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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메이저 무대 드림의 웰터급(-76kg) 토너먼트 출전권을 놓고 일본의 강호와 격돌하게 된 김윤영이 메이저 출전 준비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훈련 중 포즈를 취한 김윤영. 새로한 파마가 눈에 띈다]

국내 종합 전문 메이저 단체 스피릿MC에서 타이틀을 놓고 챔피언 임재석과 타이틀 전을 벌였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던 김윤영은 190cm에 육박하는 장신에서 뿜어저 나오는 중장거리 타격과 랜돈 쇼월터 등 레슬링 등 그래플링이 뛰어난 해외 파이터들과의 경합에서도 밀리지 않는 그래플링 실력으로 일찌감치 대성할 제목감으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김호진을 암바로 공격 중인 김윤영. 뛰어난 그래플링을 장기로 한다. 촬영=gilpoto]

김윤영은 오는 3월 14일 일본의 중견 격투기 단체 DEEP이 주최하는 격투기 이벤트 CLUB DEEP 도쿄 인 퍼스트 링에 출전, 4월 5일 나고야에서 있을 메이저 단체 드림의 웰터급 GP 개막전 출전권을 놓고 시라이 유야와 일전을 벌입니다. 시라이 유야는 스피릿MC에서도 임재석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둔 강자입니다.  
 
본래 소속팀인 부천 블루드래곤과 임재석, 이광희 등을 배출해 챔피언 팩토리(Champion Factory)로 불리는 명문 투혼 정심관을 오가며 훈련에 여념이 없는 김윤영을 직접 만나 생애 첫 해외 원정전, 첫 메이저 무대 출전에 대한 감상 등을 들어보았습니다. 인터뷰에는 편의상 평어(平語)체를 사용하였으니 양해바랍니다. 

- 반갑다. 스피릿MC에서 보고 처음인 거 같다. 경기에 출전하게 된 것도 오랜만인 것으로 아는데?
▲ 오랜만이다. 랜돌 쇼월터한테 트라이앵글 초크로 이기고 난 뒤로 경기를 못했으니 9개월만의 복귀다. 기대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좀 불안하기도 하다.

- 파마가 상당히 눈에 띈다. 무언가 사연이 있는지?
▲ 사실은 머리를 기르니 경기 중에 눈을 너무 찌르는 탓에 하게 됐다. 원래 이렇게 꼬불꼬불한 파마를 할 생각은 없었는데 중간에 파마를 하고 너무 오래 돌아다닌 탓에 졸지에 이렇게 되어 버렸다. 요즘 어딜 나갈 때면 '지가 구준표 인줄 아나봐'라는 오해를 사곤한다. 뭐 파마한 것에 대해 후회는 없다. 출국하기 전에 경기에 방해가 안되도록 한 번 더 바싹 말 생각이다.  

- DEEP에 출장하게 됐다고 들었다. 너무 갑자기 경기가 잡히게 된 것은 아닌가?
▲ 시라이 유야와 도쿄에서 14일에 싸우게 됐다. 경기가 잡혔다는 소식은 지난 주 토요일에 알게 됐다. 그동안 연습을 못하다가 갑자기 트레이닝을 하다가 보니 처음에는 좀 힘들다가 지금은 많이 적응됐다. 이번 경기에서 승자가 드림 웰터급 토너먼트에 출장하게 된다. 

                               [스피릿 9에서 임재석에게 승리를 거둔 직후의 시라이 유야]
                                          
- 드림 웰터급 체급이라면 -76kg 정도 될 텐데 최근 유야는 보통 체중이 90kg를 넘는데다가 얼마전까지만 해도 -84kg를 뛰고 있었다. 일단 체중 맞추기에서는 어느 정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셈이 됐다. 보통 체중은 얼마 정도 되나? 경기 전까지 맞출 수 있나?
▲ 평소 체중이 84정도 되는데 지금 열심히 빼고 있다. 오늘 아침에 재보니 80이하로 나오더라. 경기 당일까지는 문제없이 뺄 수 있을 것 같다.

- 일단 시라이 유야라면 스피릿MC 챔피언이었던 임재석에게 승리를 따낼 정도의 강자이고 일본에서도 이믈 깨나 알려진 파이터이다. 상대방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 상당히 강자라는 건 알고 있다. 재석이형(임재석)과의 경기도 봤었고...유도도 3단이나 되고 일본에서 삼보 우승 경험도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웰라운드 파이터치고는 특별히 잘 하는 점은 눈에 띄지 않는 것 같다. 

- 경기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 일단은 나는 그동안 경기를 오래 못했고, 시라이는 최근까지도 뛰어 온 탓에 경기 감각을 찾는 것, 그리고 상대의 체력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 체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시라이의 경기도 구해서 보고... 팀(소속 팀 부천 블루드래곤)과 투혼 정심관에서 크로스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데, 팀에서는 소재현, 김대건 등과 정심관에서는 시라이와 대전 경험이 있는 재석이 형과 광희(스피릿MC 웰터급 챔프 이광희)에게 도움도 받고 있다.

 [스파링을 위해 장비를 착용하는 김윤영. 오래 쉬었음에도 불구, 츠와모노 등 일본 무대에서 승전보를 가져올 정도의 강자인 정심관의 선수부원들을 보디샷으로 푹푹 주져 앉히는 우수한 타격 능력을 선보였다]
 

- 승리한다면 곧바로 메이저 입성인데다가 상대도 만만치 않고 게다가 첫 해외 원정이다. 부담이 심할 거 같다.
 ▲ 최대한 차분하고 냉정하게 경기를 풀기 위해 노력 중이다. 어떤 분들은 재석이 형의 복수 전이 아니냐는 말씀들을 하시는데 이미 시라이 유야에 대한 복수는 팀 윤의 김대원 선수가 했다고 생각한다. 복수전이라는 명분보다 차분히 파이터 대 파이터로 시라이와 기량을 겨루는데 집중하겠다. 

- 경기는 어떻게 풀 생각인가? 그래플링도 우수해서 서브미션이나 신장을 이용한 타격도 좋을 거 같은데?
▲ 주먹으로는 승부가 간단히 날 거 같진 않다. 클린치 상황에서 얼마나 균형감각을 보여 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되리라 본다. 종합격투기에서는 키가 크다고 하면 타격 거리에서는 유리하지만, 그만큼 중심잡기가 어려우므로 여러가지 대비책을 고려하고 있다. 일단 가드게임은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하고 있다.

- 부상 같은 건은 혹시 있나?
▲ 부상은 없는데 징크스가 하나 있다. 아마 프로 대충 합해서 30여전 이상 싸웠는데 꼭 3월에는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이번에야 말로 시라이를 상대로 이 징크스를 기필코 깨보이겠다.

                      [김윤영의 트로트 가수 퍼포먼스. 당시엔 제법 화제였다. 촬영=gilpoto]

- 스피릿MC 때는 입장 시의 퍼포먼스로 꽤 인기를 끌었었다. 혹시 이번 DEEP 대회에서도 생각 중인가?
▲ 아쉽지만, 이번 대회는 경기까지의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퍼포먼스는 다음 기회로 미뤄야 할 거 같다. 이번에 승리해서 다시 일본 무대에 나갈 수 있게 된다면 여러가지 퍼포먼스를 시도해 보고 싶다.

- 닯고 싶은 파이터라던가 롤 모델이 혹시 있나?
▲ 조만간 UFC에서 라이트급 타이틀을 놓고 경기하게 될 비제이 팬과 케니 플로리언을 상당히 좋아한다. 국내에서는 재석이 형과 동현이 형(UFC 파이터 김동현)을 좋아한다. 나 정도의 신장의 김동현의 밸런스, 임재석의 타격 비제이 팬과 케니 플로리언의 스타일을 갖추면 이상적이지 않을까?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 당장 나보다 실력이 좋은 국내 선수들이 가득한데, 내가 먼저 좋은 기회를 잡은 것 같아서 국내 파이터들에게 미안하고 송구하다. 기왕 좋은 기회를 잡은 만큼 드림이든 DEEP이든 해외 무대에서 좋은 경기로 한국 파이터들이 더욱 많이 뛸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겠다. 우리 블루드래곤 식구들과 관장님, 훈련을 도와주는 정심관 분들에게도 누가 되지 않도록 좋은 경기를 하고 돌아오겠다. 팬들께도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 

         [김윤영의 퍼포먼스 장면. 그가 日무대서도 대박을 터뜨리길 기대해 보자. 촬영=gil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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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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