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 파이터
권민석(19, 서울청무체육관)선수를 말해주는 수식어는 언제나 “꽃미남 파이터”였습니다 하지만 이젠 그 타이틀을 떼어버리고 싶다고 말합니다. 외모가 아닌 링에서 실력으로 자신을 이야기하겠다는 권민석은 이제 더 이상 유망주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K-1 MAX KOREA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파이터로 권민석을 뽑았습니다.
일단 K-1 아시아맥스 예선을 통과한걸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힘든 과정이었습니다.
3분 3라운드보다 2분 3라운드가 더 힘들어 보이던데요?
-짧은 시간 안에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로우브로도 당하고 계속해서 연장으로 가고 그랬는데 체력엔 문제가 없었나요?
-로우브로 당했을 때는 정말 포기하고 싶었는데, 이런 좋은 기회가 자주 오는 것도 아니고 이번 기회는 꼭 내 것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다음달에 또 시합을 해야 하는데 괜찮나요?
-체력적으로는 힘들겠지만 앞에도 이야기 했듯이 잘 오지 않는 기회 인만큼 꼭 잡고 싶습니다.
임치빈이 국내 최강자인데 처음에 만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나요?
-전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토너먼트 방식이라 위에서 만나야만 하고 상대에 대한 데이터 없이 싸우는 것보다 잘 아는 상대와 싸우는 것이 부상 없이 위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임치빈에 대한 대책방법은 있나요?
- 관장님과 경기도 많이 보고 같이 여러 가지 대책을 세워놓았습니다. 지금 말씀 드리는 것은 곤란하고, 또 링에서 경기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비밀입니다. 하지만 기대하셔도 된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훈련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오전에는 런닝위주로 하고, 점심에는 웨이트, 저녁엔 체육관에 나와서 운동합니다. 하루에 5시간 정도 운동하고 있습니다.
-몸이 많이 좋아졌는데요?
-70k뛰기에는 체중도 좀 덜 나가고 힘도 부족해서, 웨이트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쪼끔~ 늘었습니다. 아직은 부족함이 많습니다.
키는 더 이상 안 크나요?
-키 크는 건 이제 끝난거 같습니다.
히로야 전때 권민석이랑 지금의 권민석이랑은 어떻게 달라졌다고 생각하나요?
-일단 히로야 때는 링에서 생각이 많았습니다. 긴장도 많이 했었고 펀치를 내면 맞을까? 로우킥으로 들어갈까? 안 맞으면 어떻게 하지? 뭐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았습니다. 관장님한테 지적도 받았고 야단도 많이 맞았습니다. 지금은 많이 고쳤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그때와 눈빛이 바뀌었다. 라고 생각하는데요?
-(최영재 관장) 그건 제가 대답해드리겠습니다. 그때보다 집중력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지금은 프로의식도 생겼고 히로야 때 권민석은 아마츄어 파이
터였다면 지금은 프로 파이터로 들어가는 시점입니다. 일반적인 훈련 말고도 야간 산행 같은 걸로 담력도 키우면서 기술보다 정신력을 키우는 훈련을 많이 했습니다.
권민석하면 꽃미남 파이터라는 타이틀이 먼저 떠 오르고, 꽃미남 파이터라고 하면 스피드한 경기가 생각납니다. 근데 권민석 선수는 맷집이 좋은 선수고 스피드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은데요.
-꽃미남 파이터라는 타이틀이 있다 보니 얼굴에 외상을 입는 거에 좀 두려움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 선수는 외모가 아니라 링에서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얼굴에 외상을 입으면, 은퇴 후에 고치겠습니다.
아직 코도 안 휜거 같은데 괜찮겠어요?
-겉으로는 잘 안 보이는데 사실 안으로는 좀 휘었습니다. 하하
은퇴이야기가 나와서 생각났는데 다른 매체와 인터뷰에서 올해는 어느정도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은퇴하겠다 라고 했는데 이번 대회의 목표는 어디까지인가요?
- 먼저 은퇴하겠다는 이야기는 와전됐습니다. 은퇴 할 각오로 싸우겠다 라고 했는데 은퇴하겠다라고 기사가 나갔습니다. 일단 기사가 나갔으니 더 열심히 하는 방법뿐이 없겠죠. 지금은 눈앞에 있는 임치빈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뿐이 없습니다. 일단 이번 대회의 목표는 임치빈을 잡는 것 입니다.
임치빈이 권민석을 택했다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그런 이야기에 자존심이 상하지는 않나요?
-만역 그랬다면 제가 그만큼 약하게 보여서 그랬겠죠. 그건 지금까지 제 모습이 그렇게 비쳤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팬들한테도, 링에 같이 올라가는 선수들에게도 권민석이 약하지 않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 점은 자심감도 있습니다.
예전에 선배들이랑 싸우는 것이 부담이 된다고 했었는데, 지금도 그런가요?
-그런 건 이제 없습니다. 저번 예선을 치르면서 이성현 선수가 많이 늘었단 걸 느꼈습니다. 예전엔 선배들만 보고 아 저 선수는 꼭 꺽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고 위만 바라보고 연습을 했었는데 이젠 뒤도 돌아보고 후배들도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끝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열심히 훈련했고. 이번 시합에 큰 성과를 내서 결과로 이야기 하겠습니다. 이제 꽃미남이라는 수식어가 빠진 파이터 권민석으로 기억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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