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T의 강호 서두원이 2007년판크라스코리아 네오블러드 토너먼트 우승자 박일규를 난전 끝에 판정으로 꺾고 네오파이트 웰터급의 새로운 왕자로 등극했습니다.
그간 자신에게 맞지 않는 체급에서의 무리한 경기, 유난히 컷이 많은 체질(?) 등 여러가지 불리한 조건으로 인해 가진 실력에 비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서두원은 어제(4일) 신도림 테크노마트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국내 격투기 대회 네오파이트 12의 웰터급 4강 토너먼트에 출전했습니다.
일본의 중견 파이터이자 뛰어난 레슬링 기술로 일본 메이저 파이터들의 스파링 파트너 섭외 순위 1순위의 실력자 하나자와 다이스케 13와의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후반 뒷심으로 힘겨운 판정승리를 거둔 서두원은 250전의 무에타이 전적을 지닌 바능삭홈신을 1회전에서 초크로 간단히 제압한 2007 판크라스 코리아 네오블러드 토너먼트 챔피언 박일규와의 결승전을 치렀습니다.
서두원은 경기 초반 예상을 뒤엎고 장내를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강력한 로우킥 등 강력한 타격을 앞세워 박일규와의 경기를 우세하게 이끌어 갔습니다만, 유도 국가대표 상비군에 초대 네오블러드 챔프 출신의 박일규도 만만치는 않았습니다. 2라운드 중후반부터 펀치를 중심으로한 타격으로 서두원을 강하게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박일규와의 결승전에서 붕대(?)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서두원. 촬영=gilpoto]출전 몇일 전, 훈련 도중 컷이 나온 탓에 임시방편으로 꿰메고 출전했던 것으로 알려진 서두원의 상처는 박일규의 날카로운 펀치에 재차 찢어지며 피를 뿜어내기 시작했고, 서두원과 네오파이트 측을 몇 차례의 닥터 체크를 거친 끝에 상처 부위에 붕대를 감기로 하는 전 세계 MMA 역사상 그 유래를 찾아 보기 힘든 컷팅 처리 방법을 택했습니다.
붕대를 감고 경기를 지속하게 된 서두원은 결국 타격을 내기 위해 맹렬히 돌진해 오는 박일규에게 경기 종료 30여초를 남겨 놓고 태클을 성공, 가드 상위 포지션을 차지 한채 경기를 끝 마칠 수 있었습니다. 결국 네오파이트의 심판진은 2라운드 초중반까지 많은 점수를 쌓았던 서두원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서두원이 우승을 거두긴 했습니다만 이번 붕대 허용은 전 세계 종합격투기 사에 유래가 없는 일이고 일각에서는 컷으로 인한 TKO패가 존재하는 격투기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의견이 나올 정도인 만큼 이번 서두원의 우승은 두고두고 팬들과 관계자 사이에서 두고두고 회자될 논쟁거리가 될 듯 합니다.
한편 이날 차기 대회인 네오파이트 13에서 현재 공석인 헤비급 타이틀을 놓고 격돌할 두 명의 헤비급 파이터에는 각각 김신겸과 김지훈을 꺾은 신생 기대주 양해준과 원조 기대주 임준수로 결정되었습니다. 이날 양해준은 강력한 파워와 레슬링을, 임준수는 몰라보게 달라진 복싱실력으로 이날 유일의 실신 KO승을 거두는 저력을 과시, 차기 대전의 기대감을 증폭시켰습니다.
[뛰어난 복싱 실력으로 KTT의 중전차 김지훈을 몰아붙이고 있는 임준수. 촬영=gilpoto]한미 대항전 2경기에서는 중국 격투기 산타 무패의 한동호가 자신보다 40kg가까이 무거운 미군 출신 프리스타일 파이터 팩 로빈슨의 태클을 길로틴 초크로 방어, 그대로 초살 승리를 거두었고 UFC의 신인 발굴 프로그램TUF 오디션에도 출전했던 레이 엘비는 이창구를 트라이앵글 초크로 잡아내면서 1대 1 타이를 이루었습니다.
[이창구에 초크를 시전 중인 레이 엘비. 촬영=gilpoto]MMA 두 경기, 입식 한 경기씩 각각 1라운드 씩 총 3라운드로 진행된 예인 MMA 대 팀 맥스의 대항전에서는 종합전에 나선 손혜석의 리어네이키드 초크와 송민종의 파운딩에 힘입은 팀 맥스가 2대 1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입식 단체 전현 타이틀 홀더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박우연 대 김미연의 여자 입식 전에선 박빙 승부 끝에 초반 우세를 보인 김미연이 판정승했습니다.
[여자경기 답지 않은 격렬한 난타전을 선보인 박우연과 김미연. 촬영=gilpoto]
[네오파이트 12 경기결과]
* 웰터급 4강 원나잇 토너먼트
11경기 서두원 > 박일규 (판정 3-0)
03경기 박일규 > 버능삭홈신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3:47)
02경기 서두원 < 하나자와 다이스케 13 (판정 2-1)
* 헤비급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
10경기 임준수 > 김지훈 (KO 1R)
08경기 양해준 > 김신겸 (TKO 1R 3:10)
* 한미 대항전
09경기 이창구 < 레이 엘비 (트라이앵글초크 1R)
01경기 한동호 > 팩 로빈슨 (길로틴 초크 1R 0:37)
* 예인 MMA 대 팀 맥스 3:3 대항전 (MMA 2경기, 입식 1경기 각각 1라운드 씩, 총 3라운드)
05-1경기 김돈기 < 손혜석 (리어네이키드 초크)
05-2경기 김보석 > 김재기 (판정 2-0)
05-3경기 서승룔 < 송민종 (TKO)
# 2-1로 팀 맥스 승리
* 여자부 입식
04경기 박우연 < 김미연 (판정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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