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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월 마지막 WGP 토너먼트 8강 진출을 위한 16강 토너먼트가 치러졌습니다.
2일 한국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K-1 최대의 이벤트인 K-1 월드 그랑프리(WGP) 본선 첫 관문인 K-1 2010 WGP FINAL 16 in Seoul이 개최, 디펜딩 챔피언인 세미 쉴트 등 기존의 강호들과 다니엘 기타, 교타로 등 신진 세력들이 8강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였습니다.
이 날의 메인이벤트이자 WGP 본선 16강 마지막 경기에서 올해 2010년 오세아니아 챔프이자 복싱 베이스의 강호 밴 에드워즈와 격돌한 킥복싱 베이스의 MMA 파이터 알리스타 오브레임은 라이트 훅 2방과 레프트 훅 1방, 총 훅 3방의 결정타로 3번의 다운을 뽑아내고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신장 2m를 넘는 초 장신 거인 파이터 간의 대결로 기대를 모았던 WGP 4년 챔프 겸 현 수퍼헤비급 챔피언 세미 쉴트와 피터 아츠의 팀 메이트인 이집트 파이터 헤스디 카라케스 간의 일전은 카라케스가 세미 쉴트의 품을 파고 드는 타격으로 분발했으나 점수 면에서 앞서 판정으로 8강 티켓 확보에 성공했습니다.
[난전을 벌이고 있는 세미 쉴트와 헤스디 카라케스 촬영=윤여길 기자]
헤비 펀처 사일라 '마이티 모' 실리가는 루마니아 출신의 신예 라울 카티나스를 상대로 후반 체력저하로 인해 어느 정도 타격을 허용하며 점수를 빼앗기기도 했으나 초반 난타전후 특기인 와일드 훅으로 다운을 내보이는 등 어그레시브함으로 선보여 심판 전원 판정으로 오랜만의 8강 진출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승리 후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마이티 모 촬영=윤여길 기자]
극진가라데 세계 챔프이자 점차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브라질 파이터 에베우톤 테세이라와의 티켓 경쟁전에 나선 K-1의 상징 피터 아츠는 기대 이상의 강력한 방어와 타격을 앞세운 테세이라와의 격렬한 저항에 연장까지 가는 쉽지 않은 경기 끝에 점수 상의 우세로 3-0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피터 아츠의 안면에 훅을 집어 넣고 있는 테세이라 촬영=윤여길 기자]
'무관의 제왕' 제롬 르 밴너는 자신에게 두번이나 패배를 안겨준 사와야시키 준이치와 같은 팀이자 매우 비슷한 파이팅 스타일을 구사하는 K-1 헤비급(-100kg) 챔프 마에다 쿄타로와의 일전일퇴의 공방으로 1-1로 연장판정을 받았으나 밴너가 판정에 불복, 경기를 포기해 탈락이 확정되었습니다.
[밴너의 묵직한 공격을 쿄타로가 간발의 차이로 피하고 있다 촬영=윤여길 기자]
2008년 WGP에서 바다 하리와 박빙의 승부를 벌이며 높은 평가를 받은 '본 크래셔' 에롤 짐머만과 격돌한 루마니아의 신성 다니엘 기타는 2라운드 점핑 니킥을 시도하는 짐머만을 왼손 카운터로 균형을 무너뜨린 뒤 잔혹한 양 훅 컴비네이션으로 짐머만을 실신시키고 8강 티켓을 손에 넣었습니다.
올해 부다페스트 대회 우승으로 첫 WGP 본선 무대 진입을 7년 만에 첫 달성한 재야의 강호 프레디 케마요와 격돌한 터키의 강호 구칸 사키는 어퍼컷 등의 펀치 러쉬 등으로 기세를 잡기 시작해 40여 초만에 3차례의 다운을 뺏어 내는 괴력을 발휘하며 손쉬운 승리를 거뒀습니다.
[프레디 케마요에 맹공을 가하고 있는 구칸 사키 촬영=윤여길 기자]
루슬란 카라예프 대신 WGP 16강에 참전한 레이 세포는 묵직한 훅과 백스핀킥 등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공격들을 피로하며 이전 컨디션을 적잖이 회복한 듯한 모습을 보여 주었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타이론 스퐁의 빠른 킥과 잦은 로우블로우에 움직임에 피로가 쌓여 8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레이 세포와 타이론 스퐁이 타격을 교환하고 있다. 촬영=윤여길 기자]
수퍼 파이터 첫 경기에서는 갑부 파이터 하리드 '디 파우스트' 샤랍과 2007년 프라하 챔피언 간 쟈밧 포트락 의 난타전 끝에 파우스트 측 세컨이 경기 전부터 파우스트의 부상을 염려해 타월을 투척 TKO로 끝이 났으며 2경기에선 극진회관의 제자 사토 타쿠미와 만난 '쉴트킬러' 세르게이 하리토노프가 광폭한 펀치연타로 두번의 다운으로 레프리 스톱을 이끌어 냈습니다.
[쟈밧 포트락이 링 걸을 상대로 한 퍼포먼스로 승리의 기쁨을 표시하고 있다 촬영=윤여길 기자]
올해 8월 21일 WAKO 헤비급 타이틀을 놓고 격돌한 바 있는 명현만과 송민호의 2차전 겸 이날의 오프닝 파이트에서는 명현만이 경기 시작 40여 초만에 붙었다 떨어지는 틈을 이용해 라이트 훅을 적중시키고 시원한 초살 KO승리를 거뒀습니다.
[K-1 WGP 2010 FINAL 16 in Seoul 결과]
<월드 그랑프리 16강전>
11경기: 알리스타 오브레임 > 벤 에드워즈 (TKO 1R 2:05)
10경기: 세미 쉴트 > 헤스디 카라케스 (판정 3-0)
09경기: 사일라 '마이티 모' 실리가 > 라울 카티나스 (판정 3-0)
08경기: 에베우톤 테세이라 < 피터 아츠 (판정 3-0)
07경기: 제롬 르 밴너 < 마에다 '쿄타로' 케이지로 (경기포기 연장 1R 0:00)
06경기: 에롤 짐머만 < 다니엘 기타 (KO 2R 0:18)
05경기: 구칸 사키 > 프레디 케마요 (KO 1R 2:14)
04경기: 레이 세포 < 타이론 스퐁 (판정 3-0)
<수퍼파이트>
03경기: 세르게이 하리토노프 > 사토 타쿠미 (KO 1R 2:56)
02경기: 하리드 '디 파우스트' 아랍 < 쟈밧 포트락 (타월투척에 의한TKO 3R 0:25)
<오프닝>
01경기: 송민호 < 명현만 (KO 1R 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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