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용은 26일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 현지 시각으로 25일 개최되는 UFC 321일 출전, 18전 16승 2패를 기록 중인 엘리트 삼비스트이자 컨텐더 리거, 이크람 사비로비치 이스커로프(32, 러시아)를 상대로 프로 20번째 겸 UFC 10번째 승리를 노크한다. 오늘 출국하는 박준용은 하동진 감독, 이호준, 이승준 등 소속 팀인 KTT 식구들과 현지에서 경기 전까지 훈련과 감량을 소화할 예정이다.
상대 이스커로프의 인상에 대헤 박준용은 '쉽지 않은 상대. 여태까지 상대해 봤던 상대 중 가장 육각형의 파이터. 이쁘고 깔끔하게 싸우지 않고 끈덕진 파이팅으로 지치게 만들 것' 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19년 8월 앤서니 헤르난데즈 전으로 UFC에 입성한 박준용은 수영으로 다져진 우수한 스태미너 및 잽 중심의 뛰어난 복싱실력과 발전 중인 레슬링으로 현재 12전 9승 3패의 전적을 기록 중인 UFC 국내 유일의 중량급 파이터. 이번 이스커로프 전에서 승리한다면 3연승으로 다시금 랭크인을 노려 볼 수 있는 기대주 겸 베테랑이다.
한편 박준용이 출전하는 UFC 321에서는 정식 헤비급 챔피언이 된 톰 아스피널(32, 잉글랜드)이 전 챔피언이자 랭킹 5위 시릴 간(35, 프랑스)을 상대로 첫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플라이급 도전을 위한 여왕 장 웨일리의 타이틀 반상 때문에 공석이 된 여자 스트로급에서는 5연승 중인 1위 비르나 잔지로바(37, 브라질)과 5위의 주짓수 여제 맥켄지 던(32, 미국)이 타이틀을 놓고 격돌한다.
간만의 동반 출전으로 국내 팬들을 설레게 했던 UFC 팀 코리아 3인방은 1승 2패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승리 후 정찬성 등 코치진과 포즈를 취한 최두호]
한국시각으로 21일, 개최지인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가스 현지 시각으로 20일 개최된 UFC의 이벤트인 UFC On ESPN 060에 동반 출전했던 최두호(33, 팀매드)와 최승우(31, 프리), 이정영(28, 쎈짐) 3명은 KO승을 거둔 최두호를 제외하고 최승우와 이정영이 무리한 타격전으로 무너지며 큰 아쉬움을 남겼다.
[잔디로바가 레모스에게 암 바를 시도하고 있다]
스트로급 상위 랭커 간의 메인 이벤트에서는 5위를 마크 중인 엘리트 주지떼라 비르나 잔지로바(36)가 서브미션으로 타이틀 도전권을 시야에 넣을 수 있었다. 잔지로바는 초반 한층 발전된 그래플링으로 안정적인 방어를 들고나온 현 체급 3위이자 전 타이틀 챌린저 아만다 레모스(37)와 그라운드 스크램블로 첫 라운드를 보냈다. 2R 강렬한 어퍼컷에 피격당하기도 했던 잔지로바는 그러나 스크램블 끝에 백을 획득, 초크를 뜯고 나가려던 레모스의 팔을 캐치, 탭을 받아냈다.
[가르시아에게 레프트를 허용하는 최승우]
TFC 타이틀 홀더 출신의 최승우는 3연승 중이던 스티브 가르시아(32, 미국)의 4연승 재물이 됐다. 초반 상대의 로우킥에 길게 찔러넣는 원투 스트레이트 카운터, 발전된 클린치 등을 선보이며 잘 대응해나가는 듯 보였던 최승우는 잠시후 펀치 러쉬를 걸어오는 상대에 맞서 난타전을 개시, 레프트를 연달아 허용하면서 주저앉고 말았다. 가르시아의 파운디이 터틀 상태의 최승우에게 쏟아졌고, 레프리가 스탑으로 최승우를 구해냈다.
[시우바가 공중제비로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3연승의 플라이급 기대주 브루노 시우바(34, 브라질)는 펀치 한 방으로 대역전 KO승을 만들고, 첫 15위 진입에 성공했다. 전 팀메이트 자신과의 대결을 수락했다고 성이 나있던 14위 코디 더든(33, 미국)의 거센 공세에 쉽지않은 첫 라운드를 보내야 했던 시우바는 2R 초반에도 훅에 다운, 3연 초크에 시달리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시우바가 그라운드를 탈출하자마자 마우스피스를 날려버릴 정도의 강렬한 훅으로 다운을 획득, 엘보와 파운딩 샤워로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무너진 알지오에 파운딩을 가하는 최두호]
장신의 레슬러 빌 알지오(35, 미국)와의 복귀전에 나선 최두호는 8년 만의 승리를 손에 넣었다. 몇 차례 테이크 다운과 백스핀 엘보를 당하긴 했으나, 카운터 길로틴, 백 테이크에서의 초크 시도 등 나쁘지 않은 1R을 보낸 최두호는 2R 초반부터 상대에 바디와 안면에 잽을 히트시키며 거리를 잡아나갔다. 결국 양 훅으로 출혈까지 뽑 최두호는 알지오의 백 스핀을 블록한 후 레프트를 재차 히트시켰다. 버티던 알지오가 고통스러워하며 주저 앉았고, 최두호가 추가 파운딩으로 마무리지었다.
[하이더에게 얻어 맞고 있는 이정영]
무패의 기대주 하이더 아밀(34, 미국)과 만난 이정영은 무리한 난타전을 시도하다 스탠딩 KO로 UFC 첫 패배를 기록했다. 초반부터 카운터를 날리다 상대의 레프트의 걸렸으나 상대가 클린치를 한 덕분에 시간을 벌수 있었던던 이정영은 다시금 시작된 난타전에서 몇 차례의 카운터를 맞추면서 피치를 올렸으나 이를 씹고 들어온 아밀에게 안면 펀치 연타를 허용,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피냄새를 맏고 들어온 하이더에 선 채로 얻어맞는 이정영을 보다못한 레프리가 경기를 중단시켰다.
[깁슨의 초크에 히며워하는 캘러허]
코디 깁슨(36, 미국)은 브라이넌 캘러허(37, 미국)를 서브미션으로 잡아내며 연패 탈출에 성공, 이날 언더카드 유일의 한 판승리를 챙겼다. 일찌감치 테이크 다운을 뽑아낸 깁슨은 길로틴 등 상대의 저항을 피해 엘로봐 파운딩을 상대를 괴롭히다 급작런 암 트라이앵글 초크를 시전, 탭을 이끌어냈다. 한국계 하와이언 베테랑 브래드 타바레스(36, 미국령 하와이)와 일전을 벌일 예정이던 미들급 리거 '철거북' 박준용(33, KTT)는 포도상구균 감염을 이유로 경기가 취소, 훗 날을 기약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