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메이저 종합격투기 대회 ROAD FC의 31 번째 넘버링 대회가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되었다.
[다리가 부러진 후 들 것에 실려나가는 조지 루프]
밴텀급 타이틀 홀더 이윤준은 앤더슨- 와이드먼 전을 연상시키는 부상으로 찜찜한 TKO 승리를 거뒀다. WEC에서 정찬성을 하이킥으로 KO시킨 바 있는 UFC 리거 조지 루프와의 페더급 매치에 나선 이윤준은 실상 한 달 전의 입은 부상으로 오른쪽을 거의 쓸 수 없는 상황이었으나, 복부를 차던 루프의 오른 쪽 킥을 이가 팔꿈치로 블록, 루프의 정강이 뼈가 살을 뚫고 나올 정도로 심하게 부러지고 말았다. 부상에 의한 TKO로 이윤준의 승리.
[쿠와바라 키요시의 펀치에 다운되는 권아솔. 잘 보면 눈이 살짝 풀려있다]
미들급 이둘희와의 신경전으로 주목을 받았던 권아솔은 단발 펀치에 18초만에 참패했다.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이둘희의 대타로 나선 일본의 미들-웰터급 쿠와바라 키요시와의 무제한급 매치에 나선 권아솔은 잠깐의 탐색전 후, 쿠와바라와 동시의 훅을 날리다, 상대의 라이트 훅에 걸려 앞으로 꼬꾸라졌다. 쿠와바라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파운딩으로 권을 전투불능으로 만들어버렸다. 파운딩이 후두부에 들어왔다며 권이 항의했으나, 그대로 쿠와바라의 승리가 인정됐다.
[승리 후 포효하는 최영]
DEEP 미들급 타이틀을 가지고 10년 여 만의 한국 무대에 복귀한 최영은 통렬한 TKO승으로 금의환향했다, 엘리트 유도가 윤동식에게 한 타이밍 빠른 펀치와 로우, 각종 컴비네이션으로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최영은 첫 라운드 막바지, 훅과 빰 클린치 니 킥으로 상대를 그로기 상태로 몰아넣었다. 이윽고 2R을 시작한 최영은 클린히트 로우킥을 맞고 레프트를 휘두르며 들어오는 윤의 윗머리에 라이트 카운터를 히트. 파운딩으로 승부를 종결지었다.
[브루노 미란다에게 러쉬를 감행하는 정두제]
간만에 복귀한 정두제는 이광희와 김원기로부터 2연속 TKO승을 거두고 있는 타이거 무에타이 소속의 브라질리언 강자 부르노 미란다의 초크에 또 한 번의 참패를 기록했다. 브루노의 로우킥에 크게 다리가 들리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정은 얼마지나지 않아 상대의 펀치에 몰리기 시작, 테이크 다운을 시도했으나, 이를 예상한 듯한 미란다에게 깊숙히 프론트 초크를 내주고 말았다. 꿇어 앉은 정두재의 목을 미란다가 재차 조르자, 정이 탭으로 항복을 표했다.
본 주짓수 출신의 홍윤하는 일본의 베테랑 후지노 에미의 벽에 채 1분을 넘기지 못하고 서브미션에 무너지고 말았다. 후지노의 타격에 뒤로 밀리는 등 현격한 파워부족을 보였던 홍윤하는 냈던 킥을 잡힌 채 후지노의 라이트 스트레이트에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다. 홍의 미스를 놓치지 않고 곧바로 백을 탄 후지노가 재빨리 그립을 완성, 데뷔 전에 나선 상대를 실신시키고 말았다.
천무관의 최무송은 권민석을 격파한 중국 레슬링의 강자 알라텡헤이리의 두 번째 희생양이 됐다. 시작부터 카운터를 히트시키는가 하면 먼저 그라운드에서 상위를 차지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던 최무송이었으나, 레슬링을 바탕으로 한 그라운드 능력을 가진 알라텡헤이리는 하위 포지션과 최의 초크를 뒤집어 냈다. 최가 클린치 레슬링으로 흐름을 뒤집고자 했으나, 오히려 상대의 테이크다운에 아래에 깔리는 졸전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맛보게 됐다.
언더카드 격인 영건스 28번째 대회에서는 특유의 단단함을 자랑하는 MMA 스토리의 김경표와 팀 포마의 민경철이 눈에 뛰었다. 중국의 란하오와 격돌한 김경표는 한 수위의 그라운드 능력으로 란하오를 시종일관 농락한 끝에 백 마운트에서의 리어네이키드 초크 한 판으로 이제 4전 답지 않은 노련함을 뽐냈다.
일본 슈토 브랜드 대회 토라오 후쿠오카 대회에서 훅 한 방으로 상대에게 안와골절을 선사할 정도의 강골, 민경철은 급하게 오퍼를 받은 데다, 컴비네이션이 적은 단순한 타격으로 10전 가까운 전적을 지닌 준베테랑급의 김원기의 노련한 경기 운명에 먹히는 듯 보였으나, 꾸준한 펀치 압박 끝에 김원기를 펀치 샤워로 다운, 대형 기대주임을 증명했다.
[ROAD FC 031 결과]
<메인>
06경기: 이윤준 > 조지 루프 (TKO 1R 1:15) * 페더급 / 부상에 의한 TKO 승
05경기: 권아솔 < 쿠와바라 키요시 (KO 1R 0:18) * 무제한 급
04경기: 윤동식 < 최영 (KO 2R 2:38)
03경기: 정두제 < 브루노 미란다 (길로틴 초크 1R 1:09) * -69kg 계약
02경기: 후지노 에미 > 홍윤하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0:47)
01경기: 최무송 > 알라텡헬리 (판정 0-3)
<Young Guns 28>
06경기: 김경표 > 란하오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2:00)
05경기: 김원기 < 민경철 (TKO 2R 1:08) *-67.5 계약
04경기: 기원빈 > 임병하 (TKO 1R 3:07)
03경기: 정영삼 > 양재웅 (판정 2-1)
02경기: 정제일 > 조용준 (판정 3-0)
01경기: 박노명 < 왕더위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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