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좀비' 정찬성(32, 코리안좀비 MMA)이 강호를 초살 KO패를 기록, 두 번째 타이틀 도전권에 한 발 다가섰다.
경기 운영에서 앞섰으나, 종료 직전 실신 KO패로 지난 경기를 마감해야 했던 정찬성은 23일, 미국 북 캐롤라이나 주 그린빌에서 개최된 UFC FIght Night 154에 출전, 전 경기에서 전 챔프 조제 알도에게 첫 패를 기록한 페더급 현역 5위 랭커 헤나투'모이카노'카네이로(30, 브라질)와 자웅을 겨루게 됐다.
잽과 날카로운 로우킥으로 포문을 연 정찬성은 몇 초 후 기다렸다는 듯 잽을 위빙 후 물 흐르듯 라이트 오버 훅으로 모이카노의 턱을 돌려버렸다. 추가타로 레프트로 관자돌이까지 히트한 정찬성은 파운딩으로 상위 포지션을 굳혔고, 데미지에도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상대로부터 탑 마운트를 뽑아냈다.
모이카노가 등을 내주고 허리를 들어 털어내기를 시도했으나, 정찬성이 레그 훅으로 바닥에 붙이고 파운딩을 지속, 모이카노가 다시 앞으로 몸을 돌리려했으나 실패한 후 정찬성의 파운딩에 완전히 전투불능이 되어버렸다. 마크 호미닉 전 이후 7년 6개월에 초살 KO승을 가져간 정찬성은 차기 타이틀 전을 시야에 둘 수 있게 됐다.
장신의 스트라이커 랜디 브라운(28, 미국)은 맷집으로 정편이 난 브라이언 바바레나(30, 미국)를 TKO로 격파, 이번 주 화요일 날 명을 달리한 자신의 조모에의 선물로 삼았다. 경기 내내 근접접을 원하는 상대와 거리싸움을 벌여야 했던 브라운은 3라운드 중반 발가락을 세워차는 미카즈치게리, 초승달 차기를 상대의 복부에 꽂아 넣었다. 순간 멈칫했던 바바레나가 브라운의 러쉬에도 타격을 내며 저항해 보았으나, 컴비네이션 끝에 레프트 훅이 꽂히자 주저 앉아버렸다.
55개월 만에 복귀한 베테랑 맷 와이먼(35, 미국)은 '폭력적 밥 로스' 루이스 페냐(25, 미국)에게 TKO로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상대의 이른 빰 클린치에서 파생된 니 킥과 엘보에 초반부터 큰 컷 부상을 입었던 와이먼은 레그락을 고집하다 상대의 파운딩에 적잖은 데미지를 입었다. 2R서도 그라운드 스크램블에서 밀린 와이먼은 3R, 페냐의 펀치에 다운된 후, 파운딩 샤워에 시달리다 레프리 머글리아타의 경기 중지에 의해 TKO패가 확정됐다.
전 라이진 리거 자르지뉴 로젠스투루익(31, 수리남)은 대형사고(?)를 쳤다. 9초만의 KO승으로 UFC 헤비급 최단속 KO 2위 기록을 수립한 것. 전 컨텐더 리거로 지난 경기에서 반칙승을 거둔 엘런 크라우더(29, 미국)와의 UFC 2차전에 나선 로젠스트루익은 글러브 터치 직후 잽으로 상대를 다운, 쓰러진 채 다리로 방어하려던 상대에 긴 팔다리의 파운딩으로 순식간에 경기를 마무리짓고 팬과 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 주었다.
[UFC Fight Night 154 'Moicano vs Korean Zombie' 결과]
10경기: 헤나투 '모이카노' 카네이로 < 정찬성 (KO 1R 1:15)
09경기: 브라이언 바바레나 < 랜디 브라운 (TKO 3R 2:52)
08경기: 안드레 유웰 > 앤더슨 도스 산토스 (판정 3-0)
08경기: 안드레아 리 > 몬타나 델 라 로사 (판정 3-0)
07경기: 케빈 홀랜드 > 알레시오 디 치리코 (판정 3-0)
06경기: 댄 이게 > 케빈 아귈라 (판정 3-0)
05경기: 에슐리 요더 > 콘도 슈리 (판정 3-0)
04경기: 맷 와이먼 < 루이스 페냐 (TKO 3R 1:14)
03경기: 엘렌 크라우더 < 자르지뉴 로젠스투루익 (KO 1R 0:09)
02경기: 아리안 립스키 < 몰리 맥캔 (판정 0-3)
01경기: 데런 윈 > 에릭 스파이슬리 (판정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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