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규모의 메이저 MMA 단체 로드 FC의 연말 대회인 ROAD FC 067 가 16일, 서울 홍은동에 위치한 스위스 호텔에서 개최됐다.
9년 만에 로드로 복귀한 윤형빈(43, 프리)은 데뷔 전 때의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일본의 유사 격투기 단체 브레이킹 다운 출신으로 파이터 100에 출전했다, 자신과 퓨드를 빛은 쇼유 니키(28, 일본)를 상대로 경기에 나섰던 윤형빈은 상대의 테이크 다운을 뒤집는 등 분전했지만, 무리한 클린치 시도나, 체력이 떨어짐에 따라 큰 펀치를 무리하게 휘두르는 등 경기내내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심판판정 3-0으로 쇼유 니키의 스플릿 판정승리.
지하격투기를 포함 상당한 전적을 자랑하는 베테랑 카즈야 야넨케도(36, 일본)와 맞붙은 권아솔(37,프리)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판정으로 승부를 가져갔다. 파이터 100룰의 타격전으로 진행된 경기에서는 1R 100초 동안 양자가 이렇다할 우세를 점하지 못하고 심판 2인의 무승부로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에 돌입한 권아솔이 카즈야의 압박을 피하면서 타격을 넣는 포인트 싸움으로 우세를 차지, 연장전서 심판 전원의 우세를 얻어냈다.
로드 중량급 한국세 들을 하나씩 제거 해나가고 있는 헤비급 강타자 세키노 타이세이(23, 일본)은 허재혁(38, 샤크 짐)을 일방적인 펀치러쉬 끝에 다운, 단체 최강자인 라이트헤비급 챔프 김태인과의 일전을 확정지었다. 초반부터 높은 클린히트의 펀치와 발목 후리기로 한 차례 허재혁을 주저 앉힌 세키노는 밀고 나오는 허재혁에게 차분하게 펀치를 꽂아넣어갔다. 코를 피격 당한 허재혁의 움직임이 둔해지자 피치를 올린 세키노가 펀치로 다시금 다운을 뽑아내고 경기를 마무리 했다.
올해 밴텀급 토너먼트에서 의외의 참패를 당했던 양지용(27,제주 팀 더 킹)은 대타로 참전한 동체급 기대주 박재성(28, 로드 FC 원주)을 초살 KO로 잡아내고 3연승을 이어갔다. 본래 토너먼트에 참전했던 MFC의 러시아 파이터와의 대전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불발된 양지용은 경기 시각 직후부터, 펀치와 하이킥으로 압박을 개시, 펀치 러쉬를 시작했다. 박재성이 물러나지 않고 받았았으나, 턱에 펀치를 내준 후 실신, 주저 앉은 채 양지용의 추가타를 그대로 받아내야 했다.
RTU 패전 후 복귀 전에 나선 플라이급 최대어 이정현(21, TEAM AOM)은 MMA 전적은 적지만 10년 이상 엘리트의 길을 걸어온 베테랑 복서 이길수(26, 팀 피니쉬)를 KO로 잡아내고 건재함을 과시했다. 가벼운 하이킥 등을 성공시키는 등 나쁘지 않은 움직임을 보이는 상대를 야금야금 압박해 나가던 이정현은 빰 클린치 니 킥에 힘겨워 하던 이길수가 클린치를 풀고 펀치를 휘두르자 마자 미리 깔아둔 하이킥으로 이길수를 실신, 그대로 경기를 끝내버렸다.
맞짱의 신 캐스트 맴버 최 세르게이(34, 아산 킹덤MMA)를 상대로 밴텀급 데뷔 전을 치른 플라이급 리거 고동혁(26, 팀 스트롱울프)는 초반 피지컬 차이에 의한 고전에도 불구, 3R 한 판승을 만들어냈다. 계체 실패 등으로 18점의 패널티를 안은 세르게이에게 하이킥으로 인한 플래쉬 다운과 테이크 다운 등, 2개의 라운드를 내줬던 고동혁은 3R 클런치 덧걸이로 테이크 다운을 성공, 일어나려는 상대에게 RNC를 캐치, 탭을 받아내는 대 역전승리를 챙겼다.
[ROAD FC 067 결과]
08경기: 윤형빈 < 쇼유 니키(판정 1-2) * 파이터100 매치
07경기: 권아솔 > 카즈야 야넨케도 (판정 3-0) * 파이터100 매치/
06경기: 허재혁 < 세키노 타이세이 (TKO 1R 0:58)
05경기: 양지용 > 박재성 (KO 1R 0:08)
04경기: 이정현 > 이길수 (KO 1R 4:40)
03경기: 고동혁 > 최 세르게이 (리어네이키드 초크 3R 2:27)
02경기: 이수연 < 이은정 (판정 0-3) * 58kg 계약
01경기: 김산 > 신동국 (판정 3-0)
* 사진제공=ROAD 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