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규모의 메이저 격투기 단체 로드 FC의 2026년 첫 넘버링 대회인 ROAD FC 076이 15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됐다.

헤비급 타이틀 전 겸 두 파이터 간의 2차전에서는 타이틀 홀더 김태인(32, 로드FC)이 위기를 딛고 세키노 타이세이(25, 일본)를 TKO로 제압, 3년 여를 끌어온 갈등에 종지부를 찍었다. 상대인 세키노의 훅 카운터와 로우 킥 등에 쉽지 않은 첫 라운드를 치러야 했던 김태인은 설상가상으로 발목까지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2R 기세를 잡은 세키노가 피치를 올리기 시작했으나, 케이지로 상대를 몬 김태인이 라이트 스트레이트로 타이세이를 주저 앉혔고, 추가 파운딩에 타이세이가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1년 3개월 만에 재격돌한 밴텀급 국내 최강자 간의 일전은 연장 접전 끝에 김수철(34, 팀포스)이 양지용(30, 제주 팀더킹)을 판정으로 제압해 냈다. 클린치 압박으로 1R을 챙겼으나, 장기인 클린치에 이은 테이크 다운을 만들어 내지 못했던 김수철은 2R 스피닝 엘보 등 타격에서 약간 밀렸으나 큰 데미지를 입지 않은 탓에 연장 전에 돌입했다. 연장 1R 백 테이크로 초반 점수를 따낸 김수철은 약간의 클린치 우세와 타격 맞불로 심판 3인의 우세를 얻어냈다.

웰터급에서 불의의 발목 부상으로 첫 패배를 겼었던 전 라이틀급 타이틀 홀더 박시원(23, 다이아MMA)는 시원한 복귀전에서 KO승을 거두고 RTU행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브라질 로컬 단체 2곳의 챔프인 완데우송 시우바(29, 브라질)의 훅과 하이킥에 살짝 흔들렸으나, 미들킥으로 1R 막판 경기를 끝낼 뻔 했던 박시원은 2R 시작 직후부터 킥으로 상대를 낚기 시작했다. 시우바가 킥 대비 훅으로 카운터하자 박시원이 기다렸다는 듯 각도를 먹으며 던진 훅으로 다운을 뽑아냈고, 추가 파운딩으로 순식간에 승부를 종결지었다.

산타가 아닌 유도와 자유형 레슬링 베이스의 중화 파이터 장예셩(25, 중국)와 마주한 전 글로벌 토너먼트 참가자이자 차세대 밴텀급 챔피언 감으로 불리는 기대주 김현우(23, 팀 피니시)는 기대주다운 호쾌하고도 빠른 TKO완승을 피로했다. 시작하자마자 프런트 킥에 이은 스트레이트로 말그대로 상대를 케이지 벽에 처박은 김현우는 한 차례의 타격 세트를 견뎌낸 장예성을 다시 한번 몰아 붙였다. 잠시 후 김현우의 레프트 바디 블로우가 그대로 장을 무너뜨렸다. 소요시간 45초.

도무스에서 승리 후 로드 본선 무대로 돌아온 태권도 국가대표 상비군 홍영기(41, AOM)의 복귀전 상대로 나선 복싱 베이스의 기대주 박현빈(23, SSAM 상승도장)은 난전 끝에 홍영기를 TKO로 잡아내고 프로 5승째를 기록했다. 첫 라운드 시작부터 홍영기와 로우블로우를 주고 받았던 박현빈은 라운드 막판 백스핀 킥에 적잖은 데미지를 입었으나 라운드가 종료, 한 숨을 돌릴 수가 있었다. 그러나 2R 초반 박현빈의 펀치 샤워가 홍영기를 다운, 전투불능에 빠뜨려 버렸다.

라이트급 상위 랭커 한상권(29, 김대환MMA)는 서브미션으로 한 판을 따냈다. 전지 훈련 중 얻은 봉와직염 탓에 전일 계체를 실패한 한상권은 자혼기르 사이달리예프(21, 카자흐스탄)를 테이크 다운, 스크램블로 포지션 우위를 잃기도 했지만 암 바, 암트라이앵글 등 서브미션을 퍼부으며 경기를 리드했다. 결국 하위로 간 한상권이 파운딩을 노리던 상대를 삼각으로 캐치, 탭아웃 승을 거뒀다,

레전드 최정규의 제자로 학업 탓에 장기간 자리를 비웠던 주짓떼로인 김산(24, 최정규MMA)는 장기인 서브미션으로 2년 만의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복싱 국가대표 출신이자 좀비트립 캐스트 맴버 강현빈(30, 프리)와 초반 타격에 날려갔던 김산은 차분한 태클로 상대를 주저 앉혔다. 백으로 돌아가려다 떨어지는 보였던 김산은 떨어지며 암 바를 연결, 롤링 후 탭을 받아냈다.

밴텀급 김지경(21, 팀 금천, AOM)은 급오퍼를 받아들인 플라이급 최강민(18, 로드 FC 논현점)을 원사이드 게임 끝에 서브미션으로 재우고 프로 3연승을 기록했다. 경기 초입부터 상대를 찌그러뜨리는데 성공, 체스트 마운트에서 엘보 파운딩을 퍼붓던 김지경은 여의치 않자 포지션 우위를 포기하고 스탠딩을 요구했다. 잠시 후 김지경의 아나콘다가 목을 캐치, 들어온 최강민을 재웠다.

황덕영(30, 다이아MMA)는 프로 10전의 전적을 가진 이신우(26, 싸비MMA)를 상대의 부상에 힘입은 서브미션으로 승리,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초반 상대의 펀치에 먼저 가볍게 피격당했던 황덕영은 펀치 러쉬 후 태클로 상대를 주저앉혔다. 황이 이의 백을 빼앗아내는 스크램블 상황에서 다리가 접히는 사고가 발생, 이를 놓치지 않은 황덕영이 백초크로 탭을 이끌어냈다.

이정현의 팀동료인 장재욱(23, AOM)는 클린치에서의 압박 끝 타격으로 버저비터 성 TKO로 프로 첫 승을 챙겼다. 프로 데뷔 전에서 TKO패배 후 약 1년 여 만에 복귀 전에 나선 장재욱은 일본 BJJ 토너먼트 준우승자인 동갑내기 조준형(로드FC 인천 논현)을 압박, 클린치로 몰았다. 복부에 니 킥으로 상대를 꿇린 장재욱은 백에서의 파운딩으로 라운드 종료 5초를 남기고 승부를 결정지었다.

아마추어 무대 센트럴 리그에서 이미 자신에게 두 번의 패배를 안겨 준 배성진(19, 평택 MMA)과 프로 첫 무대에서 조우한 이준호(14, 팀 금천)은 서브미션으로 리벤지를 달성했다. 클린치 테이크 다운으로 캔버스에 깔린 이준호는 당황하지 않고 하위에서의 삼각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이준호가 일어나자 배성진이 태클을 시도했고, 이준호가 프런트 초크로 카운터, 롤링 후 탭을 받아냈다.
[ROAD FC 076 결과]
<2부>
15경기: 김태인 > 세키노 타이세이 (TKO 2R 2:01) * 헤비급 타이틀 전
14경기: 김수철 > 양지용 (판정 3-0) * 글로벌 토너먼트 밴텀급 결승전
13경기: 박시원 > 완데르송 페레이라 (TKO 2R 1:00)
12경기: 김현우 > 장예셩 (TKO 1R 0:45)
11경기: 홍영기 > 박현빈 (TKO 2R 1:04) * 75kg 계약
<1부>
10경기: 한상권 > 자혼기르 사이달리예프 (트라이앵글 초크 1R 4:26)
09경기: 이호재 > 박현성 (판정 3-0) * 킥복싱 룰
08경기: 김산 > 강현빈 (암 바 1R 2:04)
07경기: 최영찬 > 김진국 (판정 3-0)
06경기: 최강민 < 김지경 (아나콘다 초크 1R 4:00)
05경기: 황덕영 > 이신우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1:58) * 60kg 계약
04경기: 김수영 > 정민지 (판정 2-0) * 50kg 계약
03경기: 윤현석 < 차민혁 (판정 1-2)
02경기: 장재욱 > 조준혁 (TKO 1R 4:55)
01경기: 배성준 < 이준호 (길로틴 초크 1R 2:02)
* 사진제공=ROAD F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