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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名不虛傳)'

한국시각으로 30일 미국 오레건 포틀랜드에서 개최된 UFC 102 'Couture vs Nogueira' 에서 '최강 노장' 랜디 커투어와 격돌한 전 프라이드 헤비급 챔피언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가 격전 끝에 커투어를 심판전원 일치 판정으로 꺾고 재차 타이틀을 바라 볼 수 있게 됐습니다. 

               ['굉장한' 명승부를 만들어 낸 커투어와 노게이라의 계체량 모습. 제공=ZUFFA]
 
이미 브록 레스너에게 타이틀을 빼앗긴 바 있는 커투어와 마찬가지로 프랭크 미어에게 KO패하며 타이틀 도전권을 빼앗긴 바 있는 노게이라의 대결은 상상이상으로 격렬하면서도 높은 수준의 기술 공방이 끊임없이 오가는, 대단히 재미있는 내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노게이라는 아래에서 위로 비스듬히 올려치는 커투어의 어퍼컷을 정확히 연구한 듯 카운터로 두 차례나 커투어를 그로기 상태로 만들어 내는가 하면 아나콘다 초크, 암트라이앵글 초크 등 강력한 자신의 서브미션으로 커투어를 사지로 몰아대는 강력함을 유감없이 과시했습니다. 

그러나 커투어 역시 녹록치 않았습니다. 노게이라한테 쫓기면서도 차분함과 냉정한 판단으로 노게이라의 기술에서 번번히 빠져 나왔으며, 경기 종료 몇십 초 전에는 펀치데미지에 파운딩 데미지까지 쌓여 있는 상태에서도 오히려 노게이라의 마운트를 반격, 자신이 파운딩을 퍼부으며 끝까지 몰아부치는 최강 노장의 근성을 보여주었습니다. 

결국 한판승부 없이 경기는 종료되었고 계속 몰아붙이는 입장이었던 노게이라가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두었습니다만, 타이틀 전이 아니었기에 3라운드 뿐인 경기 시간이 아쉬웠던 이 두 파이터 간의 경기는 왜 이 두 명이 여전히 탑클래스로 불리는지 잘 알 수 있는 명승부로 남을 듯 합니다.

한편, 서브 메인이벤트에서 현상금 사냥꾼 출신의 강자 키스 쟈르딘과 격돌한 ATT의 스트라이커 티아고 실바는 레프트 카운터에 이은 장기, 파운딩으로 쟈르딘을 실신시키고 현 동체급 챔프 료토 마치다에게 내준 생애 첫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냈습니다.   

이날 하드 팬들 사이에서 가장 기대를 모았던 무패의 탑 클래스 그래플러 데미안 마이어와 7차례나 판크라스 미들급 챔피언을 지낸 네이트 마쿼트 간의 일전에서는 21초만에 마이어의 체중을 가득 실은 로우킥에 마쿼트의 그림같은 라이트 카운터 스트레이트가 작렬하면서 KO로 비교적 싱겁게 승부가 결정됐습니다.

경찰 출신으로 유명한 마이크 루소는 티토 오티즈의 팀 동료 저스틴 맥컬리를 한 수 위의 경기력으로 누르고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UFC 연착륙에 성공했으며, 크로캅을 하이킥으로 쓰러 뜨린 바 있는 가브리엘 곤자가 역시 브록 레스너의 트레이닝 파트너 크리스 투치세러를 한 수위의 그라운드 실력으로 파운딩 TKO승으로 일 승을 추가했습니다.

필리핀의 MMA 영웅 브랜던 베라는 IFL과 TUF 시즌 8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 주었던 크리즈토프 소진스키의 저돌적인 태클과 돌진을 카운터 펀치와 풋 워크로 무마,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승리하며 소진스키의 9연승을 저지했습니다.

ATT의 중량급 신인 기대주 토드 두피는 북미단체 KOTC 베테랑 팀 헤이그를 경기 시작 7초만에 펀치와 파운딩으로 실신시키고 데뷔 전을 승리를 기록했으며, 10개월 만에 UFC로 복귀했던 '고미 킬러' 마커스 아우렐리오는 랜디 커투어의 팀 메이트 에반 던햄에게 2-1 판정패로 했습니다.

TUF 시즌 3의 스타 중 한명인 애드 허먼은 경기 중 생긴 부상 탓에 경기를 포기해야 했으며, 이날 경기가 열린 오레건 출신으로 TUF 시즌 1의 스타 크리스 리벤은 레슬링 실력자 제이크 로셜트에게 암트라이앵글 초크에 실신하고 말았습니다.

[UFC 102 'Couture vs Nogueira' 경기결과]

11경기: 랜디 커투어 < 안토니호 호드리고 노게이라 (판정 3-0)

10경기: 키스 쟈르딘 < 티아고 실바 (TKO 1R 1:35)

09경기크리스 리벤 < 제이크 로셜트 (암트라이앵글 초크 3R 1:30 )

08경기네이트 마쿼트 > 데미언 마이어 (TKO 1R 0:29)

07경기브랜던 베라 > 크리스조프 소진스키 (판정 3-0)
06
경기에드 허먼 < 애런 심슨 (무릎부상에 의한 TKO 2R 0:17)

05경기: 가브리엘 곤자가 >크리스 투치세러 (TKO 1R 2:27)

04경기저스틴 맥컬리 < 마이크 루소 (판정 3-0)

03경기팀 헤이그 < 토드 두피 (KO 1R 0:07)

02경기: 닉 카토네 < 마크 무노즈 (판정 2-1)

01경기마커스 아우렐리오 < 에반 던햄 (판정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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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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