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FC 헤비급 리거 배동현(39, 팀피니시 세종)이 TKO로 첫 해외 타이틀을 팀에 안겼다.
[승리 후 링에서 포즈를 취한 배동현과 팀피니시 팀메이트]
14일 일본 오사카 토요나가 시에 위치한 다목적 경기장 176 BOX에서 개최된 일본 중견 격투기 단체 그라찬의 77번째 넘버링 대회인 Grachan 077에 출전한 배동현은 괴수 킬러라는 이명을 지닌 헤비급 챔피언 겸 라이진 헤비급 리거 아라토 히데타카(37, 판크라스 오사카 아나가키구미)을 난전 끝에 파운딩으로 종료 1초를 남겨두고 레프리 스탑으로 TKO승을 챙겼다.
오블리킥으로 포문을 열었던 배동현은 펀치가 좋지만 리치가 짧은 상대에게 링을 넓게 쓰며 칼프, 프런트 킥, 잽 등으로 거리를 두는 전법으로 초반 경기를 풀어나갔다. 하이킥을 시도했다가 넘어진 배동현은 업어치기에 상위를 내주며 최대의 위기를 맞이했으나 오히려 백을 잡고 파운딩 샤워를 시전, 스트레이트 한 방을 허용했으나, 나쁘지 않은 첫 라운드를 마쳤다.
상대의 적극적인 클린치 공세와 클린치 중 서밍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두 번째 라운드를 보낸 배동현은 그러나 3R, 클린치 중 로우블로우로 주의까지 받았으나, 시합 개시 후 백 테이크에서 테이크 다운을 보란 듯이 성공, 상위에서의 파운딩으로 상대를 괴롭혀 나갔다. 결국 막판까지 상위를 잡고 있던 배동현이 파운딩으로 러쉬, 종료 1초를 남겨두고 레프리로부터 스탑을 이끌어냈다.
박시원에게 KO패 당한 단체 4대 라이트급 타이틀 홀더이자 하야시 '라이스' 료타(32, 일본)는 미시마 도콘조노스케의 제자이자 체급 1위 아오키 타다히데(35, 일본)과의 윁터급 코메인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판정승을 챙겼다. 초반 테이크 다운과 로우킥과 오버 언더 훅으로 만든 플래쉬 다운으로 1R을 챙긴 하야시는 막판 트위스터 캐치까지 성공했으나, 테이크 다운과 스윕을 주고 받은 탓에 연장에 돌입, 초반 테이크 다운을 선취당했으나, 이후 테이크 다운을 돌려주며 막판 파운딩으로 저지 3인의 우세를 받아냈다.
국내 1위 스트리밍 업체 아프리카와 1위 MMA 단체 로드 FC의 합작 이벤트인 Afreeca TV ROAD Championship의 7번째 대회이자 2022년 첫 대회인 ARC 007이 1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내에 위치한 HOT6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개최됐다.
[송지훈의 두부에 플라잉 니 킥을 날리는 설영호]
로드의 격투기 서바이버 프로그램 파이트 클럽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설영호(26, 이천MMA)는 니 킥을 앞세워 프로 데뷔 전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20kg나 무거운 '우치하' 송지훈(23, 딥앤하이)과의 지리멸렬했던 첫 라운드를 보낸 설영호는 길로틴 시도와 니 킥으로 송을 잠깐이나마 무릎꿇리는가 하면 가드 위였지만 니 킥 연사로 2R을 챙겼다. 마지막 3R 더티 복싱에서의 어퍼 등으로 재미를 본 설이 라운드 막판, 니 킥을 퍼부었고, 경기가 종료, 3-0 판정승을 가져갔다.
[정호연을 펀치로 몰아붙이는 배동현]
K2 출신의 전 축구선수 배동현(35, 팀 피니시)은 홍윤아의 팀 메이트로 프로 첫 경기에 나선 정호연(23, 송탄MMA)을 파운딩으로 제압, 연승을 재계했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러쉬를 감행한 배동현은 근접 거리에서 더티 복싱, 테이크 다운 후 파운딩으로 1R을 챙겼다. 이어진 2R, 펀치 카운터에 몇 차례 걸렸으나, 압박을 계속했던 배동현은 정호연을 찌그러뜨리는데 성공, 들러붙어 숏 블로우 연사, 길로틴 그립으로 다시 주저 앉힌 후 파운딩으로 레프리 스탑을 이끌어냈다.
[기습적인 펀치 러쉬로 이준모를 다운시키는 이성원]
파이트클럽 출신 간의 첫 대결에서는 삼비스트 이성원(22, 마이티짐)이 펀치 한 방으로 이준모(24, 프리)를 잡고 생애 첫 프로 경기를 승리로 장식, 첫 파이트클럽 출신 승자가 됐다. 로우킥이나 긴 스트레이트 등 적극적인 타격을 내는 상대방에 비해 몸으로 압박해 들어가는, 서둘지 않는 압박을 걸어댔던 이성원은 레프트 스트레이트로 상대를 고정, 라이트를 다운을 뽑아냈다. 이준모의 이상을 감지한 레프리가 즉시 경기를 중단, 이성원의 승리가 확정됐다.
[타격 교환 타이밍을 보는 최지운과 권민우]
정문홍 회장의 제자 최지운(19, 원주 로드짐)은 권민우(16, 남양주 팀파이터)의 세컨으로부터 타월투척을 받아내고 TKO승을 챙겼다. 최지운의 타격 압박에 케이지에 등을 붙은 권민우가 쉴 새없이 타격을 휘두르는 상황이 경기 내내 전계되는 가운데 리치를 살린 권민우의 위력적인 원투와 훅이 몇 차례 명중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부족했다. 결국 3R 중반 킥 캐치에 균형이 무너진 권에게 최의 파운딩이 연달아 꽃히자 보다못한 권 측 세컨이 타월을 던졌다.
[승부가 난 후 캔버스를 돌며 승리를 자축하는 세르게이 림]
전 유도 국가대표 출신간의 일전에서는 중화단체 ICKF의 챔프 김의종(28, JB짐)이 유도무대에서 최민호를 꺾은 바 있는 까레이스키 세르게이 림(33, MMA 팜스, 카자흐스탄)의 우직한 서브미션에 프로 첫 승의 희생량이 됐다. 초반 근사한 스탠딩 백 캐치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무리한 클린치 니 킥 시도와 로우킥 부재 등 리치를 살리지 못한 경기로 1R을 마친 김은 2R에서도 같은 스탠딩 백 캐치를 시도했다가 힐 훅에서 이어전 니 바에 탭을 치고 말았다.
[김진국과 이정현이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이정영의 동생 이정현(23, 쎈짐)은 무에타이 국가대표 김진국(33, 오스타짐)의 서브미션에 무너졌다. 김진국과 난타전을 벌이던 이정현은 1R 테이크 다운을 시도하던 중 김진국의 카운터 길로틴을 빠져나왔으나, 타격 히트에서 조금씩 밀리며 흐름을 내주기 시작했다. 2R, 이정현의 버팅으로 잠시 중단 되었던 경기가 재계, 김진국이 낮은 테이크 다운을 성공 후 사이드에서 어깨와 팔을 싸잡아 누르기 시작, 결국 본 플루 초크에 그라운드 재한 시간이 지나기 전 이가 실신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