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의 686번째 흥행으로 서브 브랜드인 파이트 나이트의 240번째 대회인 UFC Fight Night 240 'Allen vs Curtis 2' 가 한국 시각으로 7일, 개최지인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가스 엔터프라이즈 현지 시각으로 6일, UFC의 다목적 스튜디오인 UFC 에이팩스(UFC APEX)에서 개최됐다.
21년 연말 한 차례 주먹을 나눈 바 있는 파이터 간의 메인 이벤트에서는 브랜던 엘런(28, 미국)이 판정으로 리벤지를 달성했다. 부상당한 베토리 대신 크리스 커티스(36, 미국)를 긴 리치의 타격과 태클 후 백 마운트를 시종일관 괴롭혔던 엘런은 3R 위기를 안겨줬던 훅과, 바디샷을 섞은 복싱에 쉽지 않은 경기를 풀어야 했다. 마지막 5R 체력 저하로 테이크 다운의 빈도가 높아졌던 엘런은 종료 직전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상대에 플라잉 니 킥으로 심판 2인의 지지를 받아낼 수 있었다.
터프한 베테랑 데이먼 잭슨(35, 미국)이 근소한 그래플링에서의 우세로 알렉산더 헤르난데스(31, 미국)를 판정으로 잡아내는데 성공,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헤르난데스가 펀치를 맟추면 잭슨이 칼프킥으로 돌려주는 등 일진일퇴의 공방 속에서도 1R 더블 렉 테이크 다운, 2R 백 마운트 등으로 그라운드에서 근소한 우세를 이어가던 잭슨은 3R 초반 카운터 스트레이트에 플래쉬 다운을 내주며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백 마운트, 끈질긴 클린치로 저지 두명의 우세를 얻어냈다.
이그나시오 바하몬데스(26, 칠레)는 깔끔한 킥 KO승으로 지난 루도비트 클레인 전 패배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30여 전의 전적을 지닌 베테랑 크리스토스 지아고스(34, 미국)을 긴 리치의 타격으로 압박해 나가던 바하몬데스는 복부를 노린 백 스핀 킥 두 방과 펀치 러쉬로 턱을 히트, 일찌감치 승부의 추를 자신의 쪽으로 크게 기울였다. 지아고스가 겨우 견뎌냈으나, 잠시 후 킥 각도에 속아 가드를 내린 상대의 목에 바하몬데스가 레프트 하이킥을 히트, 그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국 유일의 여성 UFC 리거 김지연(32, 프리)은 초반 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후반 역전패를 기록, 프로 첫 3연패를 기록하게됐다.
한국 시각으로 27일, 개최지인 미국 네바다 주 엔터프라이즈 현지 시각으로 26일 UFC 에이팩스에서 개최된 UFC 이벤트 UFC Fight Night 202 'Makhachev vs Green' 에 출전, 5개월 만에 복귀전에 나선 김지연은 '좀비 걸' 프리실라 카초에이라(33, 브라질)를 초반 펀치 카운터로 좋은 게임을 펼쳤으나, 후반 상대의 엘보에 밀려 판정패하고 말았다.
김지연은 최근 경기에서 초크로 1패를 기록 중이긴 하지만 별명이 말해주 듯 타격 난전이 장기인 카초에이라를 상대로 초반부터 한 층 두터워진 페인트와 사이드 등 민활해진 사이드 스탭의 카운터, 앞 손 잽과 등으로 거리를 지배하며 타격 히트 수에서 적잖이 앞서 나갔다.
마지막 3R, 초반 안면이 부어오르고 거리가 잡히지 않아 난전을 시도하는 상대를 카운터로 데미지를 안겨 주기도 했던 김지연은 크로스로 상대의 안면을 히트시키며 승부를 가져가는 듯 했다. 그러나 라운드 후반 펀치 싸움을 포기하고 엘보로 김의 안면에 컷을 만든 카초에이라가 엘보와 무릎의 난전을 시도했고. 김지연은 큰 데미지 없이 경기를 마감했다.
경기 직후 서로를 격려 할 때 카초에이라가 손을 들어주는 등 김지연의 우세가 예상됐으나, 저지 3인의 판정은 29-28의 전원 카초에이라의 우세. 크게 레벨업 한 경기를 보여줬던 김지연에겐 진한 아쉬움을 남긴 경기로 남게 됐다.
하빕의 팀 메이트로 9연승 중인 체급 4위 이슬람 마카체프(30, 러시아)는 부상당한 벤닐 다리우쉬 대신 2주만에 재경기에 나선 바비 그린(35, 미국)을 자신의 장기인 테이크 다운 후 파운딩으로 경기 시작 3분만에 제압해 냈다. 클린치 후 더블렉으로 그린의 상위를 빼앗은 마카체프는 기무라 락 시도를 이용 백 마운트까지 물흐르듯이 빼앗아냈다. 당연하게도 마카체프의 파운딩 샤워가 쏟아졌고, 대응치 못하는 그린을 보다못한 레프리 허브 딘이 경기를 끊었다.
라이트헤비급 8위를 찍은 바 있는 그래플러 미샤 서커노프(35, 라트비아)는 미들급 첫 경기에서 서브미션으로 덜미를 잡히는 망신을 당했다. 글로버 테세이라의 사사를 받은 기대주 웰링턴 트루먼(25, 브라질)에게 초반 스탠딩에서 RNC에 몰리는 등 애를 먹었던 서커노프는 파운딩과 노스 사우스 초크 등으로 1R을 마친 후, 2R 클린치에서 레그 트립으로 테이크다운까지 만들며 역전승을 기대됐으나, 테이크다운 성공 직후 트루먼의 기습 암 바에 그대로 탭을 치고 말았다.
라이트급 13위 아루마 사루키안(25, 아르매니아)은 피니쉬율 100%로 마찬가지로 4연승 중이던 강호 조엘 알바레즈(28, 스페인)를 TKO로 제압, 10위권 진입을 눈 앞에 두게됐다. 초반 테이크 다운 후, 진득한 압박을 이어가던 사루키안은 손목 컨트롤 하느라 비어있던 상대의 안면을 엘보로 긁어 대량 출혈을 유발하며 1R을 마쳤다. 2R 초반에도 카운터 태클로 상위를 차지한 알바레즈는 크루시픽스에서의 엘보, 테이트 다운 추가로 상대를 괴롭히다 파운딩으로 스탑을 받아냈다.
UFC 입성 후 1승 1패를 기록 중인 파이터 들 간의 일전에서는 이그나시오 바하몬데스(24, 칠레)가 프로 23전의 어린 중견 주롱(21, 중국)를 카운터 서브미션으로 제압, 프로 첫 서브미션 한판 승과 UFC 2전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카운터를 노리를 상대에 긴 리치와 빠른 타격으로 쇼케이스로 1R을 보낼 수 있었던 바하몬데스는 상대가 압박으로 전법을 바꾸자 다소 흐름을 내줬으나, 3R, 상대의 태클을 길로틴으로 카운터, 그대로 뒤집어 탭까지 이끌어냈다.
전 로드 FC 리거 라모나 파스쿠얼(33, 홍콩) 조시아니 누네즈(28, 브라질)의 타격 극복에 실패 판정으로 UFC 연착륙에 실패했다. 파스쿠얼은 라운드 막판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켰으나, 상위에서 아무것도 못한데다 2개의 다운, 왼쪽 눈에 안와 골절성 부상까지 얻으며 손해막심의 1R을 마쳤다. 2R에는 빨리 일어나긴 했으나 또 펀치에 다운을 내준 파스쿠얼은 한껏 느려져 타격에 시달려야 했고, 라운드 종료 전 각각 1개의 테이크 다운을 얻어낸 것에 만족해야 했다.
컨텐더에서는 패했으나 지난 경기였던 단체 데뷔 전에서 7초 KO승을 기록, 실력을 증명했던 기대주 트렌스 맥키니(27, 미국)는 이번엔 1R 서브미션으로 단체 2연승을 겸한 프로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2연승 중이던 파레스 지암(24, 프랑스)과 타격 전을 벌이던 중 헛디뎌 넘어졌던 맥키니는 스크램블 능력을 활용, 그라운드에서 백을 빼았았다. 지암의 저항으로 인해 다소 포지션이 뒤틀렸지만, 맥키니가 RNC를 탄탄하게 캐치, 견디지 못한 지암이 탭을 쳤다.
AFC 챔프 샤샤 팔라트니코프의 UFC 데뷔 전을 엉망으로 만들었던 라미즈 브라히마히(29, 미국)는 근사한 서브미션 승리로 지난 코트 맥기 전 패배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본선 첫 승 획득에 나선 TUF 시즌 29 맴버 마이클 길모어(34, 미국)의 큰 라이트 훅에 깔끔한 카운터 태클로 백을 잡은 브라히마히는 RNC를 깊숙히 시도해 나갔다. 한 차례 실패했으나, 길모어의 저항에도 상위 포지션을 잃지 않은 브라히마히가 결국 RNC를 재차 잠궜고, 탭을 받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