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신생 메이저 종합격투기 단체, 더블지가 25일, 서울 등촌동 KBS아레나에서 4번째 대회인 DOUBLE G 04 'OVERCOME'을 개최하며 활동을 재계했다.
코리안좀비 정찬성의 제자 홍준영(29, 코리안좀비MMA) KTT의 페더급 에이스 김상원(28, KTT)의 일전은 무승부로 일단락됐다. 콤팩트한 복싱 타격을 들고온 김상원과 근접거리의 킥복싱 타격을 가지고 나온 홍준영의 타격전은 시종일관 업치락뒤치락하는 주고받는 양상으로 전개. 2라운드의 테이크 다운 성공과 타격 히트 수의 근소한 우위로 홍준영의 근소한 우세가 예상됐으나, 5인의 저지 중 3인이 무승부를 선언, 드로우로 결정됐다.
7개월 만에 복귀한 글라디에이터 챔프 기원빈(29, 팀파시)은 본디 페더급의 케빈 박(31, 아잘렛 코리아)을 112초만에 제압, 지난 초살 KO패배의 아쉬움을 달랬다. 기세 좋게 장기인 훅을 휘두르는 상대의 안면을 차근히 맞춰 나가던 기원빈은 클린치에서의 니 킥에 움직임이 멈춘 케빈박의 안면을 어퍼로 연사, 케이지 캔버스에 뉘는데 성공했다. 곧 리치가 긴 기원빈의 파운딩이 케빈의 안면을 두들겼고, 레프리의 경기 중지를 이끌어냈다. 소요시간 1분 52초.
AFC에서 이어진 박보현(21, 웨스트짐)과 장현지(27, 더쎄진)의 2차전은 대난전 끝에 박보현의 서브미션 승리로 돌아갔다. 페인트를 곁들인 타격으로 장현지를 2라운드 중반까지 압도하던 박보현은 장현지의 카운터 타격에 몇 차례 큰 것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3라운드 클린치에서 타격을 곁들인 컴비네이션 테이크 다운으로 상대를 그라운드에 끌어들였다. 파운딩으로 상대의 출혈까지 이끌어낸 박보현이 백에서 초크를 잠그는데 성공, 1차전의 판정 불만을 털어낼 수 있게됐다.
HEAT 챔프 출신 옥례윤(29, 부산 팀매드)은 3년 전 은원관계를 서브미션으로 청산했다. AFC13에서 판정패배를 안겨준 뷰렌조릭 바크문트(34, 팀파이터)와 3년만에 재격돌한 옥례윤은 1차전과 다르게 거리를 두며 경기를 풀어나가기 시작해다. 결국 테이크 다운으로 알리 포지션을 차지한 옥례윤이 바크문트의 상위 포지션을 획득 백까지 빼앗았다. 열려있던 바크문트의 목을 옥례윤이 초크로 록, 탭을 받아냈다.
정제일(32, 몹짐)과 재격돌한 진태호(32, 로닌 크루)는 단 47초만에 경기를 끝냈다. 10개월 전 1차전에서 3번의 버팅을 이유로 판정승을 꺾었던 정제일과 다시 격돌하게 된 진태호는 사이드로 돌면서 펀치를 훅을 히트, 상대의 턱을 흔들었다. 손맛을 본 진태호가 닉 디아즈를 연상시키는 오픈성 훅 연사로 정제일을 선채로 실신, 주저앉힌 후 용서없는 파운딩 연사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명문 팀파시의 신인 이영훈(20, 팀파시)은 장신이자 긴 리치를 가진 박종현(27, 팀JS)을 KO시키며 언더독의 반란에 성공했다. 빠른 스탭과 페인트를 섞어가며 초반 박종헌을 어느정도 교란시키는데는 성공한 이영훈은 첫 라운드 막판 테이크 다운 허용 후 암 바 시도를 내주거나, 빰 클린치에 잡힌 후 니 킥 등, 아슬아슬한 경기를 이어갔다. 2R 중반 케이지를 등진 이영훈에게 박종현이 타격 러쉬를 들어왔으나, 맞받은 이영훈의 훅에 연달아 걸린 박종헌이 다운. 경기가 끝나버렸다.
주지떼로 강신호(34, 부천 트라이스톤)를 이번 경기 상대로 맞이한 팀스턴건의 기대주 서동현(30, 팀스턴건)는 한 수위의 타격으로 흐름을 놓지 않다 하이킥으로 마무리했다. 초반부터 로우킥을 연발하며 상대를 몰아나가던 서동횬은 레프트 숏 블로우로 강신호를 다운, 알리 포지션에서 장내가 울릴 정도의 파운딩을 연사했다. 강신호가 어떻게든 버티려 애썼으나, 일어나다 서동현의 하이킥에 피격, 다운됨과 동시에 레프리가 뛰어들어 경기를 중지시켰다.
2연패 중이던 이경섭(웨스트짐)은 서브미션으로 연패 탈출에 성공, 단체 첫 승을 기록했다. 박상현(MMA스토리)을 상대로 단체 3차전에 나선 이경섭은 한 층 발전된 레슬링으로 그래플러인 박상현과 그라운드와 클린치에서 스크램블 게임을 벌였다. 첫 라운드 의도치 않은 두부의 니 킥으로 주의를 받았던 이경섭이지만 차츰 스태미너와 피지컬의 우위를 앞세워 유리한 포지션을 잡아나갔다. 결국 경기 막판, 사이드이경섭이 타이트한 기무라 락을 캐치, 탭아웃 승을 거뒀다.
스트라이커 김준교(킹콩짐)은 난타전 끝에 첫 실신 KO를 뽑아내며 경기장을 달궜다. 레슬링 국가대표 상비군 안종기(더블드래곤멀티짐)를 상대로 맞이한 김준교는 글러브 터치 이후 곧바로 펀치를 히트시켰으나, 곧 데미지를 회복한 상대의 터프한 레슬링에 적잖이 애를 먹었다. 그러나 점차 타격전 비율이 높아진 2라운드 후반, 클린치 직후 집중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라이트 하이킥을 아무렇지 않게 버텨낸 안종기의 안면에 좌우 원투가 터졌고, 실신해버렸다.
ROAD FC 미들급 전 챔프 차정환의 제자 윤다원(22, MMA 스토리)은 레슬링을 바탕으로 한 원사이드 게임 끝에 서브미션으로 2년만에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김종석(28, 킹콩짐)에게 클린치에서 허리 싸잡기 후 레그 트립으로 수 차례 상위 포지션을 차지했던 윤다원은 두 번째 라운드 중반에서도 동형의 테이크 다운을 성공, 상위를 차지했다. 세컨의 지시대로 차분히 백을 차지한 윤다원이 파운딩을 퍼붓던 중 빈 틈을 보이는 상대의 목을 캐치, RNC로 탭을 이끌어냈다.
[Double G 04 결과]
<메인>
11경기: 홍준영 = 김상원 (판정 2-0) *저지 중 반수 이상이 무승부
10경기: 케빈박 < 기원빈 (TKO 1R 1:52) * 74kg 계약
09경기: 박보현 > 장현지 (리어네이키드 초크 3R 4:53)
08경기: 뷰렌조릭 바크문트 < 옥례윤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4:02)
07경기: 정제일 < 진태호 (KO 1R 0:47)
<패션>
06경기: 김민우 > 이민제 (판정 5-0)
05경기: 이영훈 > 박종헌 (KO 2R 2:13)
04경기: 서동현 > 강신호 (TKO 1R 3:49)
03경기: 이경섭 > 박상현 (기무라 락 2R 4:13)
02경기: 안종기 < 김준교 (KO 2R 4:18)
01경기: 윤다원 > 김종석 (리어네이키드 초크 2R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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