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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일 일본의 신생 메이저 단체 센고쿠의 페더급 그랑프리 2회전에 출전하는 한국 종합격투기의 최고 기대주 정찬성이 센고쿠 초대 페더급 챔피언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들어냈습니다.
지난 센고쿠 페더급 그랑프리 1회전에 출전, 십자인대 단열이라는 걷기도 힘들 정도의 부상을 안고도 일본 명문 단체 슈토의 기대주 이시와타리 신타로를 정석적인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잡아냈던 정찬성은 내달 2일, 자신의 팀 메이트이자 선배인 김종만에 판정승을 거둔 카네하라 마사노리와 3회전 진출권을 놓고 격돌합니다.
또 한번의 팀 메이트의 리벤지 전에 나서게 된 정찬성은 최근 소속 팀 KTT의 훈련은 물론, 주말에도 한국에 주짓수를 퍼뜨리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던 존 프랭클 교수에게 유술 테크닉을 사사받는 등, 한국 종합격투가 최초의 일본 메이저 단체 챔피언이 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훈련을 위해 최근 연세대를 찾은 정찬성을 만나 지난 1차전 상대였던 이시와타리 신타로와의 일전, 넘어야 할 상대이자 선배 김종만의 원수(?)인 카네하라 마사노리에 대한 2차전, 최근 훈련 현황, 센고쿠에서의 최종 목표 등 이모저모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편의상 평어체를 사용했음을 양지바랍니다.
[인터뷰 중 생과일(!) 주스를 마시고 있는 정찬성]
- 센고쿠 페더급 GP 1라운드 통과를 축하한다. 종합격투기를 시작하고서 첫 메이저 대회를 한판승으로 장식을 했는데 기분이 어떤가?
▲ 하하 고맙다. 기분이야 당연히 좋다. 뭐라고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다. 응원해 주신 국내 팬들과 도와주신 모든 분들 덕이다.
- 부상은 없는가? 1회전에서 꽤나 격렬한 경기를 했었는데?
▲ 그 시합 후에 고막이 좀 찢어지기는 했는데 뭐 다른데 다친 곳은 없다.
- 1차전에서 심한 다리 부상이 있었다. 지금은 어떠한지?
▲ 십자인대 쪽이 끊어졌었는데 지금은 주짓수나 그라운드에서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을 정도까지 회복이 됐다. 로우킥에 어떨지는 잘 모르겠는데 어차피 경기 중에는 그다지 아픔을 느끼지 않으므로 상관없을 거 같다.
- 오는 2차전에서의 상대가 카네하라 마사노리로 결정됐다. 아무래도 센고쿠 GP에 함께 참가했던 팀 메이트이자 선배인 김종만을 잡았던 파이터인 만큼 다른 파이터들과는 달리 감정이 남다를 것 같은데 어떤 기분인가?
▲ 뭐 분노의 감정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어차피 이겨야 하는 상대라 복수전의 감각을 살리기 보다는 차분하게 분석하고 경기할 생각이다. 그냥 넘어야 할 벽 중 하나로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1차전서 김종만에 승리를 거두고 2차전서 정찬성과 격돌할 카네하라 마사노리]
- 경기가 임박한 만큼 카네하라에 대한 분석도 왠만큼 끝났으리라 생각한다. 카네하라의 장점이나 강점은?
▲ 그냥 어느 정도씩은 조금씩 다 하는 것 같다. 레슬링, 주짓수, 복싱...
- 상대인 카네하라의 모든 면에서의 레벨이 상위다라는 의미인가?
▲ 상위...까지는 아닌 거 같고 그냥 말하자면 평균이상? 그리고 킥을 잘 쓰는 편이다.
- 카네하라에 대한 공략 포인트라고 하면 뭐가 있을까?
▲ 주짓수로 물리면 골치가 좀 아플거 같다. 어차피 타격에선 지지 않을 자신이 있고... 넘어지면 그다지 편하진 않을 거 같다. 길고 짧은 건 해봐야 알겠지만 말이다.
- 최근 유술을 바탕으로 한 서브미션 쪽에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고 들었다.
▲ 음 서브미션 훈련은 늘상 하는대로 하는데 최근에 훈련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최근 팀(KTT)에 정부경 선수가 찾아와 많은 도움이 됐다. 주짓수는 누구한테도 안 진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정부경 선수한테 엄청 깨지면서 느끼는 바가 있었다. 그만큼 많은 공을 들이게 됐다. 뭐 정부경 선수가 유도 국대이긴 하지만 체중도 비슷한데 그래플링서 완전히 밟히니 정신이 번쩍 나더라.
- 타격 쪽은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것은 없는가?
▲ 킥쪽을 좀 다듬고 있다. 전체적으로 카네하라한테 맞도록 타격을 조정하고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지난 이시와타리 신타로는 타격을 치고 받는 편이라 재미있는 경기가 될 수 있었는데 카네하라는 타격이 안되면 태클 등으로 회피하는 타입이라 신타로 전처럼 화끈하지는 않을 것 같아 팬들께 죄송하게 될 거 같다.
- 인터뷰 전에 잠시 얘기를 나누기도 했지만 카네하라가 김종만 선수와 상대할 때 그라운드 상태서 턱으로 김종만 선수의 눈을 누르는 반칙을 교묘히 사용했다. 팬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비열해 보였는데 카네하라의 다음 상대로서 이에 대해 어찌 생각하는가?
▲ 고대로 돌려 줄려고 생각 중이다. 기회를 봐서 한번 써볼려고 한다.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한 번 보자. 지가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닫게 해주고 싶다.
- 좀비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다른 종합격투가들에 비해 타격 폼이 상당히 특이하다. 보통 국내에서 일선 지도자들한테 배우게 되면 정통파 스타일의 타격을 구사하게 되는 것이 보통인데 어떻게 그렇게 자신만의 특이한 스타일을 가지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 습관이 이렇게 들어버린게 복싱을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하게 되고 라이벌인 친구가 하나 생기게 됐다. 학교 끝나면 거의 매일 7-8시간을 체육관에서 살면서 운동하고 매일 스파링을 20라운드씩 치러대면서 나만의 스타일이 자연스레 생겼다. 거기다 당시의 관장님도 매우 엄하셔서 운동 게을리하면 때리려고 하시고 스파링도 강제로 막 시킬 정도였으니 운동을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었다. 당장 안때리면 죽을 거 같은데 나도 맷집이 세고 그 라이벌 친구도 나만큼 맷집이 되서 서로 특이한 스타일이 몸에 붙을 수 밖에...
[독특한 타격으로 이시와타리 신타로를 공략했던 정찬성]
- 전적이 어떻게 되나? 킥 경험도 꽤 되는 것으로 아는데?
▲ 종합은 9전 9승 정도된다. 킥은 프로 아마 다합치면 25승 5패 정도되는 거 같다.
- 킥 경험이 상당히 많은데 그런 것에 비해선 종합 데뷔가 꽤 늦었다고 할까? 그런 느낌이 없지 않은데?
▲ 전에 김충구 관장님이 무에타이 경기를 일부러 상당히 많이 내보내셨는데 그 때만 해도 이해를 잘 못했다. '왜 이렇게 입식만 뛰라고 하나' 이런 식으로... 지금은 그 때의 입식 경험들이 무엇보다 큰 도움이 된다고 스스로 느끼고 있다. 김관장님께는 감사할 따름이다.
- 그렇다면 카네하라 전에서는 입식에서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겠다?
▲ 물론이다. 이시와타리 전처럼 입식만으로 경기를 풀어 나간다면 카네하라 정도는 문제가 안된다. 단지 방금 전에도 언급했듯이 그렇게 하면 경기가 재미없다는 게 흠이다.
- 지난 인터뷰에서도 물었던 질문이긴 하지만 일단 1차전을 통해서 이번 참가자들의 면모를 어느 정도 확인했기 때문에 다시 질문을 해본다. 카네하라를 제외하고 어느 파이터가 가장 우승의 방해물이 될 거라고 예상하나?
▲ 일단 지금 우리 팀 내에서는 이번이 가장 고비라고 보고 있다. 카네하라만 이기면 우승권이 들어오게 될 것이라는 거다. 개인적으로는 일단 걸러진 파이터들이지만 히오키 하츠 외에는 다들 고만고만하다고 보고 있다.
- KTT에서의 일반적인 트레이닝 스케쥴은 어떤가? 어떤 식으로 훈련 중인지 궁금하다
▲ 저번 주까지는 아침에 한 시간 반에서 두시간 웨이트, 점심 후 3시부터 6시까지 본 운동. 이후에 저녁 운동을 추가로 해왔는데 이번 주부터는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으므로 피곤함을 줄이기 위해 본 운동만. 거기에 추가적으로 자유운동을 좀 하고 있다. 실제로 저번 주까지는 워낙 강도가 세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돌아가시는 줄 알았다.
- 감량은 잘 됐나?
▲ 저번에 너무 기간을 오래잡고 감량을 했더니 실제 경기시에 파워가 회복되지 않아서 애를 좀 먹었다. 그래서 이번은 월요일부터 감량을 하는 식으로 파워의 손해를 최대한 줄이고 있다. 저번에는 68kg로 뛰었는데 이번에는 경기 때 적어도 70kg대까지는 돌아오길 기대하고 있다. (*주: 체중통과 이후에는 자신의 체중을 최대한 회복하는 것이 유리)
- 지난 이시와타리 전에서 센고쿠 방송위원인 이동기씨가 극찬을 할 만큼 매우 교과서적인 리어네이키드 서브미션을 보여준 바 있다. 유술을 체계적으로 배운 바가 없는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그런 서브미션을 구사하나?
▲ 어디서 띠를 받거나 한 적은 없어도 누구에게 유술로 지지 않을 만큼의 실력은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유술이나 서브미션에 대해서는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면서 배우는 편인데 최근 팀 내에서도 배우면서 크게 늘었다는 걸 느낀다.
[정찬성이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이시와타리에게 탭을 받고 있다]
- 최근 국내에서 MMA 대회는 적어진 대신 서브미션 대회나 유술 대회가 많아졌는데 혹시 출전할 생각은 없는가?
▲ 예전에는 연합 대회 등 두번 정도 나갔었는데 지금은 좀 해외전이 많이 잡히다 보니 나가고 싶어도 시간이 좀 없는 편이다. 나가서 2등 3등 했었는데 당시 상대가 대구 이종의 이형걸 선수로 내가 전부 패했었다. 이형걸 선수와는 MMA에서도 수퍼삼보와 판크라스 코리아 네오블러드 토너먼트에서 두 번 붙었는데 내가 전부 이겼다.
- 올해 센고쿠에서의 목표는 무엇인가?
▲ 목표는 당연히 챔피언 벨트다. 요즘 들어서 자부심을 느끼는게 알아 보는 사람이 없어도 내가 메이저에서 승리를 거두고 있는 유일한 파이터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서 좀 죄송한데 종만이 형도 아쉽게 탈락하고 임치빈 선수도 맥스서 아쉽게 됐고 다른 파이터들도 결과를 내지 못했는데 나라도 잘해야 대한민국 격투기가 살지 않겠나?
- 음 말하자면 '여기서 좌절할 수는 없다' 인가?
▲ 물론이다. 이번 카네하라와의 2차전은 통과점에 지나지 않는다. 남들은 졌으면 좋겠다. 쉽게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은 해도 적어도 격투기 밥을 먹고 있는 나에게는 미래가 걸린 일이 아니겠는가? 여기서 좌절할 거면 아예 격투기를 시작도 안했을 것이다. 지켜봐 달라.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직후의 정찬성과 KTT 코치진들. 2일에도 이 모습을 볼 수 있길]
지난 센고쿠 페더급 그랑프리 1회전에 출전, 십자인대 단열이라는 걷기도 힘들 정도의 부상을 안고도 일본 명문 단체 슈토의 기대주 이시와타리 신타로를 정석적인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잡아냈던 정찬성은 내달 2일, 자신의 팀 메이트이자 선배인 김종만에 판정승을 거둔 카네하라 마사노리와 3회전 진출권을 놓고 격돌합니다.
또 한번의 팀 메이트의 리벤지 전에 나서게 된 정찬성은 최근 소속 팀 KTT의 훈련은 물론, 주말에도 한국에 주짓수를 퍼뜨리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던 존 프랭클 교수에게 유술 테크닉을 사사받는 등, 한국 종합격투가 최초의 일본 메이저 단체 챔피언이 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훈련을 위해 최근 연세대를 찾은 정찬성을 만나 지난 1차전 상대였던 이시와타리 신타로와의 일전, 넘어야 할 상대이자 선배 김종만의 원수(?)인 카네하라 마사노리에 대한 2차전, 최근 훈련 현황, 센고쿠에서의 최종 목표 등 이모저모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편의상 평어체를 사용했음을 양지바랍니다.
[인터뷰 중 생과일(!) 주스를 마시고 있는 정찬성]
- 센고쿠 페더급 GP 1라운드 통과를 축하한다. 종합격투기를 시작하고서 첫 메이저 대회를 한판승으로 장식을 했는데 기분이 어떤가?
▲ 하하 고맙다. 기분이야 당연히 좋다. 뭐라고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다. 응원해 주신 국내 팬들과 도와주신 모든 분들 덕이다.
- 부상은 없는가? 1회전에서 꽤나 격렬한 경기를 했었는데?
▲ 그 시합 후에 고막이 좀 찢어지기는 했는데 뭐 다른데 다친 곳은 없다.
- 1차전에서 심한 다리 부상이 있었다. 지금은 어떠한지?
▲ 십자인대 쪽이 끊어졌었는데 지금은 주짓수나 그라운드에서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을 정도까지 회복이 됐다. 로우킥에 어떨지는 잘 모르겠는데 어차피 경기 중에는 그다지 아픔을 느끼지 않으므로 상관없을 거 같다.
- 오는 2차전에서의 상대가 카네하라 마사노리로 결정됐다. 아무래도 센고쿠 GP에 함께 참가했던 팀 메이트이자 선배인 김종만을 잡았던 파이터인 만큼 다른 파이터들과는 달리 감정이 남다를 것 같은데 어떤 기분인가?
▲ 뭐 분노의 감정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어차피 이겨야 하는 상대라 복수전의 감각을 살리기 보다는 차분하게 분석하고 경기할 생각이다. 그냥 넘어야 할 벽 중 하나로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1차전서 김종만에 승리를 거두고 2차전서 정찬성과 격돌할 카네하라 마사노리]
- 경기가 임박한 만큼 카네하라에 대한 분석도 왠만큼 끝났으리라 생각한다. 카네하라의 장점이나 강점은?
▲ 그냥 어느 정도씩은 조금씩 다 하는 것 같다. 레슬링, 주짓수, 복싱...
- 상대인 카네하라의 모든 면에서의 레벨이 상위다라는 의미인가?
▲ 상위...까지는 아닌 거 같고 그냥 말하자면 평균이상? 그리고 킥을 잘 쓰는 편이다.
- 카네하라에 대한 공략 포인트라고 하면 뭐가 있을까?
▲ 주짓수로 물리면 골치가 좀 아플거 같다. 어차피 타격에선 지지 않을 자신이 있고... 넘어지면 그다지 편하진 않을 거 같다. 길고 짧은 건 해봐야 알겠지만 말이다.
- 최근 유술을 바탕으로 한 서브미션 쪽에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고 들었다.
▲ 음 서브미션 훈련은 늘상 하는대로 하는데 최근에 훈련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최근 팀(KTT)에 정부경 선수가 찾아와 많은 도움이 됐다. 주짓수는 누구한테도 안 진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정부경 선수한테 엄청 깨지면서 느끼는 바가 있었다. 그만큼 많은 공을 들이게 됐다. 뭐 정부경 선수가 유도 국대이긴 하지만 체중도 비슷한데 그래플링서 완전히 밟히니 정신이 번쩍 나더라.
- 타격 쪽은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것은 없는가?
▲ 킥쪽을 좀 다듬고 있다. 전체적으로 카네하라한테 맞도록 타격을 조정하고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지난 이시와타리 신타로는 타격을 치고 받는 편이라 재미있는 경기가 될 수 있었는데 카네하라는 타격이 안되면 태클 등으로 회피하는 타입이라 신타로 전처럼 화끈하지는 않을 것 같아 팬들께 죄송하게 될 거 같다.
- 인터뷰 전에 잠시 얘기를 나누기도 했지만 카네하라가 김종만 선수와 상대할 때 그라운드 상태서 턱으로 김종만 선수의 눈을 누르는 반칙을 교묘히 사용했다. 팬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비열해 보였는데 카네하라의 다음 상대로서 이에 대해 어찌 생각하는가?
▲ 고대로 돌려 줄려고 생각 중이다. 기회를 봐서 한번 써볼려고 한다.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한 번 보자. 지가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닫게 해주고 싶다.
- 좀비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다른 종합격투가들에 비해 타격 폼이 상당히 특이하다. 보통 국내에서 일선 지도자들한테 배우게 되면 정통파 스타일의 타격을 구사하게 되는 것이 보통인데 어떻게 그렇게 자신만의 특이한 스타일을 가지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 습관이 이렇게 들어버린게 복싱을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하게 되고 라이벌인 친구가 하나 생기게 됐다. 학교 끝나면 거의 매일 7-8시간을 체육관에서 살면서 운동하고 매일 스파링을 20라운드씩 치러대면서 나만의 스타일이 자연스레 생겼다. 거기다 당시의 관장님도 매우 엄하셔서 운동 게을리하면 때리려고 하시고 스파링도 강제로 막 시킬 정도였으니 운동을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었다. 당장 안때리면 죽을 거 같은데 나도 맷집이 세고 그 라이벌 친구도 나만큼 맷집이 되서 서로 특이한 스타일이 몸에 붙을 수 밖에...
[독특한 타격으로 이시와타리 신타로를 공략했던 정찬성]
- 전적이 어떻게 되나? 킥 경험도 꽤 되는 것으로 아는데?
▲ 종합은 9전 9승 정도된다. 킥은 프로 아마 다합치면 25승 5패 정도되는 거 같다.
- 킥 경험이 상당히 많은데 그런 것에 비해선 종합 데뷔가 꽤 늦었다고 할까? 그런 느낌이 없지 않은데?
▲ 전에 김충구 관장님이 무에타이 경기를 일부러 상당히 많이 내보내셨는데 그 때만 해도 이해를 잘 못했다. '왜 이렇게 입식만 뛰라고 하나' 이런 식으로... 지금은 그 때의 입식 경험들이 무엇보다 큰 도움이 된다고 스스로 느끼고 있다. 김관장님께는 감사할 따름이다.
- 그렇다면 카네하라 전에서는 입식에서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겠다?
▲ 물론이다. 이시와타리 전처럼 입식만으로 경기를 풀어 나간다면 카네하라 정도는 문제가 안된다. 단지 방금 전에도 언급했듯이 그렇게 하면 경기가 재미없다는 게 흠이다.
- 지난 인터뷰에서도 물었던 질문이긴 하지만 일단 1차전을 통해서 이번 참가자들의 면모를 어느 정도 확인했기 때문에 다시 질문을 해본다. 카네하라를 제외하고 어느 파이터가 가장 우승의 방해물이 될 거라고 예상하나?
▲ 일단 지금 우리 팀 내에서는 이번이 가장 고비라고 보고 있다. 카네하라만 이기면 우승권이 들어오게 될 것이라는 거다. 개인적으로는 일단 걸러진 파이터들이지만 히오키 하츠 외에는 다들 고만고만하다고 보고 있다.
- KTT에서의 일반적인 트레이닝 스케쥴은 어떤가? 어떤 식으로 훈련 중인지 궁금하다
▲ 저번 주까지는 아침에 한 시간 반에서 두시간 웨이트, 점심 후 3시부터 6시까지 본 운동. 이후에 저녁 운동을 추가로 해왔는데 이번 주부터는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으므로 피곤함을 줄이기 위해 본 운동만. 거기에 추가적으로 자유운동을 좀 하고 있다. 실제로 저번 주까지는 워낙 강도가 세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돌아가시는 줄 알았다.
- 감량은 잘 됐나?
▲ 저번에 너무 기간을 오래잡고 감량을 했더니 실제 경기시에 파워가 회복되지 않아서 애를 좀 먹었다. 그래서 이번은 월요일부터 감량을 하는 식으로 파워의 손해를 최대한 줄이고 있다. 저번에는 68kg로 뛰었는데 이번에는 경기 때 적어도 70kg대까지는 돌아오길 기대하고 있다. (*주: 체중통과 이후에는 자신의 체중을 최대한 회복하는 것이 유리)
- 지난 이시와타리 전에서 센고쿠 방송위원인 이동기씨가 극찬을 할 만큼 매우 교과서적인 리어네이키드 서브미션을 보여준 바 있다. 유술을 체계적으로 배운 바가 없는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그런 서브미션을 구사하나?
▲ 어디서 띠를 받거나 한 적은 없어도 누구에게 유술로 지지 않을 만큼의 실력은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유술이나 서브미션에 대해서는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면서 배우는 편인데 최근 팀 내에서도 배우면서 크게 늘었다는 걸 느낀다.
[정찬성이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이시와타리에게 탭을 받고 있다]
- 최근 국내에서 MMA 대회는 적어진 대신 서브미션 대회나 유술 대회가 많아졌는데 혹시 출전할 생각은 없는가?
▲ 예전에는 연합 대회 등 두번 정도 나갔었는데 지금은 좀 해외전이 많이 잡히다 보니 나가고 싶어도 시간이 좀 없는 편이다. 나가서 2등 3등 했었는데 당시 상대가 대구 이종의 이형걸 선수로 내가 전부 패했었다. 이형걸 선수와는 MMA에서도 수퍼삼보와 판크라스 코리아 네오블러드 토너먼트에서 두 번 붙었는데 내가 전부 이겼다.
- 올해 센고쿠에서의 목표는 무엇인가?
▲ 목표는 당연히 챔피언 벨트다. 요즘 들어서 자부심을 느끼는게 알아 보는 사람이 없어도 내가 메이저에서 승리를 거두고 있는 유일한 파이터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서 좀 죄송한데 종만이 형도 아쉽게 탈락하고 임치빈 선수도 맥스서 아쉽게 됐고 다른 파이터들도 결과를 내지 못했는데 나라도 잘해야 대한민국 격투기가 살지 않겠나?
- 음 말하자면 '여기서 좌절할 수는 없다' 인가?
▲ 물론이다. 이번 카네하라와의 2차전은 통과점에 지나지 않는다. 남들은 졌으면 좋겠다. 쉽게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은 해도 적어도 격투기 밥을 먹고 있는 나에게는 미래가 걸린 일이 아니겠는가? 여기서 좌절할 거면 아예 격투기를 시작도 안했을 것이다. 지켜봐 달라.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직후의 정찬성과 KTT 코치진들. 2일에도 이 모습을 볼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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