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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경기력으로 UFC에서 첫 승을 거둔 '원조 수퍼코리언' 데니스 강이 감격적인 첫 승 소감을 밝혔습니다. 

                             [경기 전 계체량서 첫 승을 예고하는 듯 한 데니스 강의 포즈]

지난 UFC 93의 데뷔 전에서 실력파 킥복서 앨런 벨쳐를 상대로 압도적인 그라운드 운영 능력을 선보였으나 심한 발목 부상과 더불어 UFC 룰 숙지 미숙 등으로 생각지도 못했던 길로틴 초크에 패배를 당하고 아쉬움에 분루를 흘려야만 했던 데니스 강은 지난 4월 UFC 97에 출전, 프랑스 출신의 강력한 스트라이커 자비에르 포파 포캠을 상대로 첫 승 사냥에 나섰습니다.

상상이상으로 강력한 포캠의 강력한 타격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데니스 강은 시기 적절한 테이크다운과 놀라울 정도로 발전된 엘보 파운딩 등 UFC 룰에 최적화된 그래플링 실력으로 경기 전반을 압도, 결국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리를 거두면서 첫 승 달성과 더불어 세계 탑 클래스임을 다시 한번 증명해 냈습니다.

                         [정확한 카운터 태클로 포캠을 쓰러뜨리는 데니스 강] 

이번 인터뷰는 지난 경기에 대한 감상과 첫 승의 소감, 만만치 않았던 상대 포파 포캠에 대한 평가, 두 파이터 모두 절친한 친구인 조르주 생 피에르와 티아고 알베스 간의 UFC 웰터급 타이틀 전에 대한 예상, 그리고 최근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최홍만의 영화배역 등 이모저모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인터뷰는 편의상 평어체를 사용하였으니 이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 UFC에서의 첫 번째 승리를 축하한다. 첫 승에 대한 소감은 어떤지?
▲ 매우 기쁘다. 그동안의 노력이 UFC에서 빛을 보기 시작한 것 같다. 

- 포파 포캠과의 경기 후 부상이 있지 않았나? 경기 때 코부분이 상당히 붉게 부어오르는 것을 보았는데?
▲ 얼굴이 붉게되고 코가 조금 부어오르기는 했지만 심각한 것은 전혀 아니다. 얼굴보다는 오히려 다리와 몸에 킥을 많이 허용했는데 예상이상으로 강력해서 조금 놀랐었다. 니킥 역시 매우 강력했다. 

- 스스로 경기 내용에 만족하는가? 혹시 부족했다거나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는지?
▲ 전체적으로는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훈련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당장 이곳에서 무엇이 필요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현재 그 부분에 대해 보강을 거듭하고 있다. 이 인터뷰가 끝난 뒤에도 다시 부족한 부분의 훈련을 위해 트레이닝 플랜이 잡혀 있다. 

- 지난 1차전과는 달리 엘보우 공격이 매우 능숙해졌다. 특별히 훈련을 했었나?
▲ 그렇다. 엘보우는 이번 포캠 전을 위해서 나와 나의 트레이닝 팀이 특별히 준비했었던 항목 중의 하나였다. 지난 UFC 데뷔 전 이후 엘보우 사용 미숙을 지적해 주었던 한국 팬들을 포함 각지의 팬들이 지적해 준 덕분에 철저히 준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사이드를 잡았을 때 사용해보니 매우 효과적이서 앞으로 그라운드에서의 주무기로 쓰고 싶다. 

- 이번 상대였던 포캠 전에서 어려웠던 점을 꼽자면? 그의 공격 중에서 가장 위협적인 것은 뭐였나?
▲ 절대적으로 킥과 니킥.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대응하기가 상당히 힘들었다. 속도가 매우 빨랐던 데다가 펀치 컴비네이션까지 섞어서 들어오니 쉽지 않았다. 이번 경기는 포캠 같은 뛰어난 스트라이커를 상대를 했다는 점에서 나에게도 무척 귀중한 경험이었다. 

             [경기 내내 데니스 강을 끈질기게 괴롭혔던 포캠의 강력한 니킥이 데니스 강을 엄습]

- 실제로 포캠은 경기 당시 매우 게임을 잘 풀었다. 개인적으로는 상대가 데니스 강이 아니었다면 포캠을 응원하고 싶어질 정도로 그 우수한 경기를 펼쳤다. 앞으로 그가 UFC에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나?
▲ 레슬링과 유술을 제대로 체득한다면 포캠은 격파하기 매우 힘든 상대가 될 것이다. 스탠딩 타격은 이미 충분히 위험하다.   
 
- 경기 중 경기용 트렁크 뒤쪽에 붙어 있는 태극기가 화제가 되었다. 한국의 팬들도 매우 기뻐했다. 꽤 유명한 파이터라 스폰서 패치를 붙이기도 공간이 모자랐을 텐데 어떻게 태극기를 트렁크에다 붙이게 됐나? 누가 아이디어를 낸 것인가?
▲ 태극기를 붙인 것은 내 아이디어다. 사실 눈에 띄이지 않았던 것 뿐이지 UFC 93에서도 같은 자리에 태극기를 붙였었다. 태극기를 붙이는 것이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내 경기를 보아 주고 있는 한국 팬들에게 '힘내라(Fighting)'라고 외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기에 태극기를 붙이고 경기에 임하게 됐다.

                                   [태극기가 선명하게 보이는 데니스 강의 트렁크]
                 

- 분위기를 좀 전환해서 주변 얘기를 해보자. 같은 날 타이틀 전을 치렀던 동 체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가 졸전 펼친 것에 대해 분위기가 상당히 어수선하다. 일각에서는 실바가 바셀린을 몸에 발랐다는 웃지 못할 루머까지 나돌았을 정도다. 이에 대해 어찌 생각하나?
▲ 음 꼭 실바만의 문제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일단 상대였던 탈레스 레이테스가 너무 안전한 경기만을 고집하다보니 타이틀 전 답지 못했던 지루했던 경기가 됐다고 본다. 탈레스는 이번 경기에서 레슬링과 스탠딩에서 충분히 준비를 하지 않았다. 탈레스는 훈련 방식과 작전을 고쳐야 할 듯 하다. 

- 이번에도 조르주 생 피에르와 함께 훈련을 했었나? 그와의 훈련이 도움이 되었다고 느끼나?
▲ 오 물론이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는데 GSP(*조르주 생 피에르의 이니셜)는 많은 도움을 주었다. 특히 스파링을 많이 했는데 약간 과장 좀 보태자면 스트리트 파이팅 처럼 격렬하게 스파링을 했다. 도움이 않될 수가 있겠나?

- GSP는 오는 UFC 100에서 티아고 알베스와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알베스 역시 현 소속팀인 ATT(아메리칸 탑팀)의 동급 에이스이다. 누가 이길 것 같은가? 그리고 그 이유는? 
▲ 안됐지만 난 누가 이길지 모르겠다. 솔직히 둘 다 나의 친한 친구들이자 트레이닝 파트너. 둘의 경기는 나에겐 어느 정도는 곤혹스러운 일이다. 둘의 매치업이 성사되지 않았으면 했다. 하하. 둘다 자신의 게임을 펼치는데 있어 최강이니 모르겠다고 해두자. 

                  [둘다 데니스 강의 친구로 맞대결을 벌일 조르주 생 피에르와 티아고 알베스]

- 최근 이러한 루머가 있다. 만약 이번에도 GSP가 타이틀을 방어하면 다나 화이트 UFC 대표가 현재 자신이 활동 중인 미들급으로 GSP를 올려 보낼 것이라는 것이다. 최근 실바와 한 체급 위인 라이트헤비급의 전 챔프 포레스트 그리핀의 대결이 결정된 이후, GSP의 체급 조정 루머도 그 실현 가능성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이 루머가 실현이 된다면 친구인 GSP와 동급에서 활약하게 되는 셈인데, 만약 UFC 측이 GSP와 싸우라는 오퍼를 내린 다면 받아 들일 것인가?
▲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고 UFC 측도 그런 오퍼를 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나와 GSP가 한팀이나 다름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설혹 그런 오퍼를 UFC가 준다고 해도 거절할 것이다.

- 최근 최홍만과 전 메이저리거 호세 칸세코와의 종합 전이 결정되었다. 경기를 어찌 전망하나?
▲ 뭘 물어보나. 최홍만은 훈련된 킥 복서이고 전적이 있는 종합격투가다. 칸세코가 어느 정도 훈련을 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종합은 그렇게 만만한 스포츠가 못된다. 어린 시절 야구를 좋아했기 때문에 칸세코는 한 때 나의 영웅이었는데 이번 최홍만 전은 조금 안타까운 면이 없지 않다.

               [호세 칸세코와의 경기, 풍신수길의 호위 무사 배역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최홍만]

- 최홍만이 일본 영화 '고에몬'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호위 무사 역을 한다고 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어찌 생각하나?
▲ 자세한 것은 잘 모르겠고 화를 내시는 팬들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는 된다. 하지만 영화는 영화다. 최홍만은 아마 자신의 의지라기 보다는 매니저가 잡아 온 일을 어쩔 수 없이 하고 있을 수도 있다. 어쩌면 자신의 배역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모르는 지도 모른다. 너무 심한 비난은 피하는게 좋지 않을까?

- 언제 쯤 다시 경기를 볼 수 있을까? 
▲ 글쎄 아직은 잘 모르겠다. 여름 경이 되지 않을까? 현재 UFC 측이랑 계속 얘기 중이다. 

-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
▲ 항상 응원해 주시는, 심지어 내가 경기를 내 방식으로 풀지 못할 때에도 변함없이 성원을 해주는 한국 팬들께 감사드린다. 최선의 컨티션으로 최선을 다 할 수 있는 파이터가 되도록 하겠다. 지난 번 내 경기는 성공적인 경기였던 만큼 팬들에게도 즐거웠던 경기였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경기도 지켜봐 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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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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