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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밟기와 택견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품밟기라는 굼실거리는 독특한 움직임은 택견을 다른 무술들과 차별화시켜주는데 택견은 왜 이 품밟기라는 움직임을 하는 것일까?

대한택견쪽에서는 품밟기를 통해서 굼실과 능청이라는 움직임을 익히고 이를 통해 도괴력을 끌어내서 밀어차기를 하면 상대를 다치지 않게 찰 수 있는 발질이 나오며 이것이 택견이 다른 무술과 차별화 되는 것이고 따라서 밀어차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굼실과 능청을 하는 품밟기가 경기 중에 항상 나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결련택견협회에서는 품밟기란 아랫발질의 공방에 최적화된 움직임으로써 상대의 아랫발질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내 공격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말하고 있다. 대한택견과는 달리 하체에 대한 타격을 인정하기에 나오는 주장이다.

여기에 또 하나 추가하자면 택견 특유의 발길질을 쓰기 위해서는 품밟기의 굼실거리는 움직임 자체가 필요하다는 일명 품밟기의 신법(身法)이론이 있다. 앞선 두 주장과 비슷하지만 대한택견쪽이 하체를 타격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과 결련택견협회의 품밟기 공방이 아랫발질에만 설명을 두었다면 이쪽은 모든 발질에 이 품밟기를 적용시킨다는 점이다.

류운님이 쓴 '사인 웨이브=침추경' 이라는 칼럼을 보고 생각난 것인데 ITF에서는 사인웨이브라는 독특한 움직임을 수련하고 이것으로 인해서 태권도가 가라데와 차별화되었으며 심지어는 12배의 힘을 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류운님은 해당 칼럼에서 그런 추상적인 힘내기보다 사인 곡선이 위를 그려 중심이 높아지는 순간에는 상단 발차기를 하고 사인곡선이 아래를 그려 중심이 낮아질 때면 손기술을 사용함으로써 가라데나 태권도처럼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수기(手技)와 족기(足技)를 섞은 다양한 기술을 효과적으로 연속해서 쓸 수 있는 점이 사인웨이브의 의의라고 말한 적이 있다.

택견의 품밟기도 그런 식으로 설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택견은 알려지다시피 백기신통비각술이라고 불리운다. 태권도, 가라데, 무에타이나 사바테등 발차기를 다양하게 쓰는 무술은 세상에 많다. 하지만 택견의 발질 시범을 보면 뭔가 독특하다는 말을 다들 하는데 그 이유는 아마도 하단, 중단, 상단이 다양하게 이어지는 연속적인 발질이 부드럽게 연결되기 때문일 것이다.

촛대걸이로 정강이를 걷어차려나 하면 바로 곁차기로 올라가 얼굴을 노렸다가 다시 째밟기로 허벅지를 밀어버리고 다시 반대발 딴죽으로 상대의 복사뼈를 안에서 밖으로 걷어내 버리는 이런 움직임은 택견에서는 쉽게 볼 수 있지만 다른 무술에서는 보기 힘든 동작들이다.

사인 웨이브 곡선으로 표현하자면 촛대걸이로 정강이를 차는 움직임은 중심을 낮추게 되고 곁차기를 하면 다시 중심이 높아졌다가 째밟기로 허벅지를 밟을 때는 다시 중심이 낮아지고 반대발 딴죽을 할 때는 몸의 중심 자체가 다른쪽으로 이동을 하게 된다.

다리를 세게 찰 수 있는데다가 걸어 넘어뜨릴 수도 있다는 점이 있기에 비록 중단돌려차기는 없지만 택견의 발질들은 태권도보다 훨씬 다양해질 수밖에 없다.(송덕기옹이 모든 발질을 밀어차라고 했다는 대한택견의 주장은 그들 외에는 주장하지 않으므로 배제하고 생각함.)

품밟기는 기본적인 삼각형을 그리는 밟기 외에도 째밟기, 갈지자 밟기, 접어밟기등이 있고 이를 통해 중심을 이동하면서 다양한 발질이 부드럽게 연결되는 것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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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련택견협회의 선생님들 중 민족 무예원을 운영하시는 김명근 선생님은 도기현 회장님에게 택견을 배운 것이 아니라 어린 시절 왕십리에서 살 때 동네 형들에게 까기와 잽이수의 씨름이라는 여러가지 놀이로 배우셨다고 한다.

동네 형들이 이것저것 수를 가르쳐주고 때로는 싸움기술이라며 알려주는 것도 있었는데 후일 도기현 회장님과 만나 이야기하고 몸짓을 보니 둘은 거의 흡사했다고 한다. 사직골, 구리개, 애오개와 더불어 왕십리쪽도 택견패들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할 때 그쪽 방식의 택견꾼들이 훈련하는 방법이었던 듯 하다.

김명근 선생님은 까기와 씨름을 배울 때 까기의 경우 한발로 서서 한쪽 발로만 연속적으로 찰 것을 연습하라고 배웠다고 한다. 이것을 오래 하다보면 힘도 들고 또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무릎을 굼실대는 동작과 함께 발길질이 나가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 해보면 그렇게 된다. 요령이라고 해도 좋고 몸에 힘이 빠지니 자연스럽게 발질이 길을 찾아간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이처럼 품밟기를 하면 굼실하는 움직임에 무릎이 탄력이 생기게 되고 이로 인해서 아랫발질부터 윗발질까지 발질들이 부드럽게 연결되게 된다.

대한택견쪽의 품밟기 이론은 굼실과 능청을 통해 도괴력을 끌어내어 이 도괴력을 이용해 발질을 하면 상대가 맞아도 다치지 않는다는 이론이지만 이것은 이미 밝혔듯이 허리를 집어넣는 동작인 '능청'이 다른 무술에서는 오히려 파괴력을 증가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많이 쓰이기에 그 설명을 듣는 쪽에게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반면 품밟기를 이렇게 몸을 움직이는 신법(身法)이론으로 설명한다면 택견 특유의 연속발질과 굼실대는 움직임이 연관이 되는 식으로 설명이 가능해진다. 즉 택견에서 품밟기를 하는 이유는 바로 다양한 발질을 연속적으로 상,중,하로 연결해 쓰기 위함이라고 보인다. 아직은 발질에만 해당해서 생각했는데 택견이 백기신통비각술이라는 단어와 더불어 '택견은 유술이다.' 라는 기록도 있는만큼 좀 더 연구해 본다면 택견의 유술기와 연관해서도 품밟기를 신법(身法)으로서 설명이 가능할 것 같다.

택견은 비각술과 유술 두가지 측면을 가지고 있고 그 택견 기술들의 핵심에 있는 것이 품밟기이며 어느 협회든지 공통적으로 품밟기는 굼실이라는 움직임을 가지고 있으니 택견의 기술들을 조화롭게 쓰려면 이 신법(身法)으로서의 품밟기 이론과 실기를 체계화 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현재 대한택견쪽이든 결련택견쪽이든 발질과 태질의 조화가 깨져 태질이 승률이 훨씬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대한택견쪽은 경기 룰을 새로 개정, 강화시키기도 했다. 아랫발질을 잡을 수 있는 결련택견협회의 택견배틀의 경우는 그것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그런 면을 적절하게 조화시키는 방법은 바로 원천인 품밟기로 돌아가 품밟기를 통해 몸을 움직이고 발질과 태질의 기술을 전개하는 방식을 체계화 해 택견꾼들에게 지도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밀어차기 이론이 그 객관성을 증명하지 못한 것에 비해 굼실대는 움직임을 통한 발길질에 대한 것은 타 무술에서 택견을 바라봤을 때 그들의 무술과 다른 독특함이 한번에 보인다.

결련택견협회에서는 대한택견쪽의 밀어차기 이론은 몸통에만 적용되는 것 뿐이라고 하며 품밟기는 아랫발질의 공방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당연히 나올수밖에 없다는 '필연적 이유' 로서 품밟기를 설명하는데 그렇다면 지도자 연수나 세미나 등을 통해서 택견의 기술을 조화롭게 잘 쓰려면 필연적으로 품밟기가 필히 필요하다는 것을 확고하게 설명할 수 있는 하나의 체계적이고도 객관적인 이론으로 정리가 되었으면 한다.

Posted by 飛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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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택견3단 2010.12.10 1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로우킥은 택견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헌데 로우킥을 가진 많은 무술이 이크에크가 없다.
    그리고 상중하로 다양한 컴비네이션 킥을 구사하는 무술은 어지간히 많다.
    이 말은 품밟기가 아랫발질이나 발질의 연결, 연속을 위한 것이란 말과 완전히 배치된다.
    한마디로 말해서, 결련택견의 이론인지, 글쓴이의 이론인지 모르나 이 이론도 헛점이 많다. 이상.

    • 올빼미 2010.12.10 18:03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단에 대한 돌려차기, 즉 로킥이란 기술에 대해서 무에타이나 공수도처럼 정강이를 들어서 막는 컷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고 택견의 품밟기처럼 다리를 접어드는 동작을 통해서 무마시키거나 하는 동작도 있을 수 있겠죠

      어떤 기술에 대해 다른 무술이 동일한 대처를 하지 않는다고 그 기술이 잘못 되었다거나 그런 용도가 아니라고 하는 건 논리에 맞지 않습니다

      택견 수련자가 아니지만 택견의 품밟기 동작을 보면서 정강이뼈를 차서 고통을 주는 택견의 발차기나 허벅지를 걷어차는 발차기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주장은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마치 복싱선수가 머리를 맞지 않기 위해서 습관적으로 머리 위치를 계속 바꾸면서 헤드슬립을 하는 것과 같은 원리 아닐까 하네요

    • 올빼미 2010.12.10 18:13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고 두번째 주장도 마찬가지... 한발을 연속해서 차는 무술들이 많지도 않을 뿐더러(사실 이게 치명적인 위력이 나올 수가 없기 때문에 정말 룰상 필요한 무술인 택견이나 태권도가 아닌 다음에야 많이 쓰이지도 않고 존재하더라도 보통 단련용 동작이지 실전에 쓰는 기술은 아니라고 봅니다)

      설사 다른 한발을 연속으로 차는 기술을 보유한 유파에서 그런 동작이 없다고 택견의 품밟기가 그것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하는 건 논리상 문제가 있지요

      지적을 하려면 택견의 품밟기나 굼실대는 동작이 한발로 연속으로 차는 기술을 구사하는데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증명해서 지적해야지 그게 아니면 근거없는 주장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필자는 무릎의 탄력을 이용한 굼실대는 동작이 실제 한발로 연속으로 발차기를 그것도 각도를 달리해서 차 보면 자연스레 나오는 동작이라고 주장의 근거를 대고 있는데 제 생각엔 충분히 일리가 있는 주장이라고 봅니다

      댓글 단 분의 논리대로면 사람의 팔다리를 사용한 타격 무술은 다 똑같은 동작들만 있어야 정상이겠군요

  2. 飛流 2010.12.10 1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택견3단//이크에크의 기합이 가져다주는 택견의 로우킥이 다른 무술들의 로우킥과 기술적 차원으로 틀린 것이 객관성을 지니고 있지 않다.

    상중하로 컴비네이션킥을 구사하는 무술은 많으나 대부분 같은궤도임에 반해 택견은 딴죽->복장지르기->후려차기 or 곁차기등 각도를 변형시키는 쪽에서 다른 무술의 컴비네이션 킥과 훨씬 차별화된다. 즉 다른 무술도 컴비네이션 발차기가 있지만 '다양성' 측면에서는 고개를 저을수밖에 없다.

    태권도의 경우 나래차기->상단돌려차기, 내려차기 순으로 연결할 때 대부분이 궤도가 같고 또한 다른 각도의 발길질을 할 경우 약간 흐름이 끊기는데 비해 품밟기를 통해 발질을 단련할 경우 올려재기, 밖돌리기 같은 움직임과 더불어 발길질의 흐름이 부드럽게 이어진다.

    따라서 이 말은 품밟기가 아랫발질이나 발질 연결, 연속면, 다양성에 있어서 다른 무술과는 다른 독특한 방식의 발질을 가능하게 한다는 말과 합치한다.

    이 이론중 품밟기는 '필연적 이유' 로 인해서 발생했다는 점은 결련택견협회의 입장이며 윗발질까지 포함한 다양성이라는 측면에 대해서는 류운님의 칼럼을 읽고 생각한 개인적인 이론이며 부가적으로 까기를 배울 때 깽깽이로 한쪽발을 연속해서 오래 찰 것을 배웠던 김명근 선생님의 경험담을 추가한 것.

    헛점은 보완해 나가야겠으나 댓글의 논리에 대해서는 딱히 헛점이라고까지는 생각이 들지 않음. 이상~

  3. =_= 2010.12.18 0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삼각형을 밟는다는 룰만 있고 거기에서 경기에 필요한 회피의 발놀림, 공격의 발놀림 등이 여러가지 품밟기로 나타나는 거임. 대택에 결택에 이것저것 경험해 보니 그렇게 결론이 남. 5000년 한국 전통 문화는 직설적이고 현실적인 경향이 있음, 스마트함. 그런 경향으로 택견을 이해해야 함, 어렵게 생각 할 필요 없음.

    • 올빼미 2010.12.20 0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택견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부분은 아주 동감하는 바입니다... 너무 어렵고 심오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봐요

  4. 飛流 2010.12.18 0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_=//삼각형을 밟는다는 룰이 있다는 이야기가 정확한 것인지가 아직 불분명해서......대택에서는 대접이라고 해서 항상 한 발을 내주다보면 삼각형을 그리게 된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송덕기옹이 보여주는 방식은 역방향의 사다리꼴 모양이기도 해서 마냥 삼각형이라고도 보기 어려움. 따라서 그냥 간단하게 삼각형이라고만 보기도 어려움. 거리가 멀어지면 조이라는 주변의 압박은 있었어도 품밟아라!! 라는 압박은 없었던 것으로 보아 품밟기를 강제하거나 꼭 삼각형으로 밟으라는 룰은 없었다고 보임.

    물론 신문에 실린 인터뷰에는 덮어놓고 하는게 아니라 발을 품자로 놓는다는 약속이 있었다고 하지만 그 말이 항상 품밟기를 해서 삼각형으로 밟아야 한다는 말로만 받아들일수는 없음. 사람 다리가 세개가 아니기 때문에. 그렇기에 그냥 보통 무술에서 보는 오소독스나 사우스포 방식으로 둘이 마주섰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음. 그렇기에 많은 생각이 필요함.

  5. =_= 2010.12.18 2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이유는 택견판의 목적이 품밟기가 아니라 승부였기 때문임. 좌우밟기를 하든 선품을 하던 2/3을 점유하는 삼각형(품) 밟기인 셈이고 사다리꼴이니 하는건 엄격함이 덜 한(규칙 중에서) 부분이었다는 증거임.
    품밟기는 품자 밟기의 기본 규칙을 바탕으로 오랜시간의 경기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발전 해 온 것임.

  6. 飛流 2010.12.18 2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_=// 품밟기시 발이 삼각형의 2/3을 점유하는 그런 식의 삼각형의 개념이라면 이해 가능-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