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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재를 통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그리고 꼭 해야만 하는 이야기는 '호신술은 격투기가 아니다'라는 사실입니다. 호신은 말 그대로 자신을 지키는 것을 뜻합니다.

따라서 어떤 위기 상황을 미리 대비해서 피하고,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 거기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셈입니다. 특히 남성에 의한 성폭력에 대응하는 것이 주목적인 여성호신술이라면 굳이 남성과 격투로 대치하는 상황을 만들 이유는 없습니다. 물론 꼭 그래야만 하는 상황도 분명히 있겠지만, 실제로 여성들이 실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상황들은 격투 기술을 쓰지 않아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이러고 싸울 줄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단 얘기



일단 성폭력 위기에서 안전하게 벗어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위험신호를 감지하고 믿는 것입니다. 흔히 '여자는 육감의 동물'이라고들 하는데요. 이 육감은 의외로 잘 들어맞습니다. 실제로 많은 남자들이 자신이 어떻게든 감추고 싶은 부분을 감지하고야 마는 여자친구의 '육감'을 놀라워하고 두려워하죠. ^^; 그런데 많은 여성들이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위협(?)하는데는 그렇게 빛을 발하던 육감을, 막상 자신을 위협하는 성범죄자에게는 제대로 써먹지 못하는 듯 합니다.

누군가 나를 힐끔대며 보는데, 혹은 친한 척 하는데 왠지 좋은 기분이 들지 않고 상대하고 싶지 않은 기분이 들 때가 있을 겁니다. 그 순간 '에이, 설마 아니겠지'하고 넘어간 적 없나요? 혹은 이미 성희롱이나 추행이 일어나고 있는데도 '설마 지금 이게?'라고 당황한 적은요? 매일 걷던 길인데도 오늘 따라 불안하게 느껴질 때도 있죠.

이와 같은 본능적인 거부감, 뭔가 불안한 예감을 '위험신호'라고 부르며, ASAP에서 자기방어 첫 단계는 이 '위험신호를 믿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설마 아니겠지, 혹시 생사람 잡는 것이면 어쩌나' 하는 마음으로 육감을 포기하거나 회피하지 마세요. 위험 신호를 감지했다면 그것을 믿고, 보다 안전한 방법을 모색하고 만약에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좀 돌아가더라도 밝고 큰 길을 선택한다거나, 누군가에게 전화를 한다거나, 호신용품을 미리 꺼내든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죠. 

만약 성희롱이나 추행 등이 의심된다면 그냥 모른 척하지 말고, 상대가 생사람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면 됩니다. 확인 방법은 쉽습니다. 상대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기만 하면 됩니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말처럼, 정말 불순한 의도가 있다면 이것만으로도 상대는 움찔하게 됩니다. 그리고 만의 하나 필요할 수도 있는 상대의 인상착의를 똑똑히 기억할 수도 있습니다.


자, 그럼 다음엔 어떻게 해야할까요? 많은 여성들이 이런 성폭력 상황을 인지하고 확인했음에도 적절한 대응 방법을 모르거나, 대응법을 알면서도 '창피하다', '남들이 뭐라고 하면 어쩌지', '나중에 해코지라도 당하면?', '내가 저항하는 것이 효과가 있을까?' 같은 망설임 때문에 초기에 저항을 포기하거나 주저함으로써 사태를 정리하지 못하고 더 큰 피해를 입곤 합니다. 

또 실제로 여성들이 가장 많이 접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고민하는 학교나 직장에서 벌어지는 단순 성희롱이나 고의적 의도를 증명하기 어려운 지하철 성추행 등의 상황에서는 함부로 상대에게 상해를 입혔다가는 오히려 과잉방어나 폭행으로 본인에게 법적 책임이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해야 할 가장 손쉬우면서도 효과적인, 그래서 최우선으로 해야할 기본적인 대응법은 '소리 지르기'입니다.


최강의 호신술은 사자후일지도? ^^



모든 종류의 폭력은 '비겁함'을 전제로 깔고 있습니다. 즉 당당하게 누군가와 겨루거나 저항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자기보다 약하고 만만한 상대에게 힘을 행사하게 되는 것이 폭력의 속성입니다.

이는 성폭력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정도 추행이나 희롱은 얼렁뚱땅 넘어가면 미처 대응못할 거다, 혹은 수치심 때문에 차마 저항하지 못한다, 후환이 두려워 신고도 못할 거다, (극단적인 경우) 이 정도 상대라면 설령 반항하더라도 내가 제압할 수 있을 것이다는 생각이 깔려있기 때문에 행해지는 것이죠. 따라서 '만만해보이지 않게끔'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는 것만으로도 성범죄를 예방하고 퇴치하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습니다.

또, 어떤 이유로든 범죄자들은 몰래 범죄를 저지르려는 성향이 있어서 의도치 않게 제3자에게 자신의 범행이 알려지는 것을 꺼리고, 알려졌을 경우 일단 범죄를 포기하고 현장에서 벗어나고픈 마음을 품게 됩니다. 호루라기나 경보기 등의 사용을 권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런 도구를 사용하지 않아도, 그리고그런 도구를 사용하는 것보다도 훨씬 효과적인 호신무기가 목소리입니다.

물론 이것도 마냥 쉬운 일은 아닙니다. 특히 훈련이 안된 상태에서라면 막상 상황이 닥쳤을 때 반사적으로 대응하기란 무척 어렵고, 패닉 상태에서는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때문에 호신술 훈련이 필요한 것이고, 평소에 당당하고 자신있는 태도와 논리적인 판단과 화법을 기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훈련을 통해 자신감을 갖게 되면, 성희롱이나 추행 상황에서 침착하지만 크고 당당한 목소리로 "지금 당신의 손이 내 어디를 만지고 있는데, 치워주지 않겠느냐"라고 요구하거나 상대방의 음담패설에 대해서 "설마 방금 저를 성희롱하신 건 아니시죠?"라고 되묻는 '세련된 방법'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위험신호를 감지했을 때 여성이 당당한 태도를 유지하며, 강한 눈빛이나 소리 지르기 등으로 즉각적이고 강경한 대응을 보여 분명하게 저항 의지를 전달하고 주변에 상황을 알림으로써 상대의 폭력 의지를 꺾는 것이 성폭력을 막는 첫 단계라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물리적인 저항이나 탈출은 그 다음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상황 자체가 보다 위험한 상황에 필요한 전략이니까요. 예컨대 상대의 행동 수위가 지나치다거나 물리적인 위협을 가하는 경우, 어쩔 수 없이 몸싸움을 벌여야 할 때 등에 필요한 것이죠. 물론 이 또한 위험신호를 감지했을 때 그것을 믿고 즉각적으로 끌어낼 수 있어야 더욱 효과적입니다. 상황을 최대한 빨리 파악하고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을지를 판단해야 하니까요.

육감, 믿을만합니다. 믿고 따르세요. 


武Zine과 공도KOREA는 여성호신술에 대한 오랜 고민과 연구 끝에 ASAP(Anti Sexual Assault Program)이라는 새로운 성폭력 예방/퇴치 및 여성호신술 전문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지난 여름 제작해 9월에 공개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어플인 '올댓호신술'은 지금까지 6천7백 건이 넘는 다운로드 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기업 사보 연재, 지역 사회체육센터 및 각종 대학과 단체 대상의 여성호신술 특강도 활발히 추진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수련문의
서울 : 공도KOREA 중앙도장 cafe.daum.net/daidojuku (성북구 한성대학교 중문 앞, 070-7536-7134)
부산 : 부산시국민체육센터 '격투기다이어트&호신술' 강좌 (서구 서대신동3가, 051-243-5959, 월수금 오후2시/9시)

티스토어 '올댓호신술' 
http://j.mp/dvXi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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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AP 여성호신술을 처음 대중에 소개한 올댓호신술 앱이 티스토어에 오픈된 후 지금까지 7천명 가까운 분들이 다운받으셨고, 다행히도 많은 분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이런 얘기가 나오겠지'라고 예상했던 반응도 역시나 나왔습니다.

"호신술 같은 거 쓰다가 오히려 남자 심기 건드려서 더 큰 봉변 당한다.", "이런 거 다 쓸모없다. 어차피 여자가 남자는 못이긴다. 그냥 도망가는 게 최고." 같은 이야기들인데요. 재미있는 것은 이런 반응이 대부분 남성들로부터 나온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여성 이용자들로부터는 "그래도 뭐라도 배워놓는 게 좋지 않을까", "좋은 거 잘 배웠다", "열심히 연습해보겠다" 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ASAP를 기반으로 이동기 해설위원이 진행하고 있는 부산시 국민체육센터 '여성격투기다이어트&호신술 강좌'


사실 남성들이 여성호신술에 대해 이런 부정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것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지난 글에서 다뤘던 것처럼 기존 여성호신술이 가지고 있던 한계가 분명히 있었기 때문에 거기서 비롯된 선입견이 작용한 것이겠죠. 그러나 이런 생각으로 올댓호신술 앱에 비판적인 분이라면 십중팔구는 사진만 대충 훑어보신 분들이 아닐까 합니다. ^^;; 내용을 제대로 읽어보셨다면 분명히 그런 부분을 인정하고, 그것을 개선하기 위한 ASAP호신술만의 체계가 있다는 것을 알았을테니까요.

두번째 이유는 남성지배적 의식이 자기도 모르게 깔려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즉, 여성이 저항하는 것 자체가 뭔가 못마땅하거나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것이죠. 또,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여성들 스스로조차 피해의식이나 패배의식에 사로잡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무슨 소리냐' 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 설명하려면 얘기가 너무 길어질테니 이번 글에서는 일단 부연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요는 이유야 어찌됐든, 여성이 남성의 성폭력에 대해 저항하는것이 과연 실제로 효과가 있을까 없을까겠죠? 이건 제가 아무리 저항이 의미가 있다고 역설해도 쉽게 납득이 안되실테니, 실제 사례를 조사한 통계 자료를 인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989년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서 발표한 '성폭력 실태 및 대책에 관한 연구'라는 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좀 오래된 자료이긴 합니다만, 성폭력에 대한 국내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한 때 시행된 가감없는 실태 조사 자료로서 유의미하다고 하겠습니다), 남성의 강간 시도에 대해 여성이 무저항이었을 경우 강간 모면 성공율은 43.5%에 불과하지만, 저항함으로써 강간을 피한 비율은 70.4%로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자료를 통해 우리는 성폭력에 대한 여성의 적극적인 저항은 결코 무의미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강간 모면 사례 조사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서구의 연구 사례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하니 저항의 유의미함에 더욱 힘을 실어줍니다.


그러나 저항을 했음에도 성폭력을 모면하는데 실패한 비율이 30%나 된다는 것은 어떤 식으로 저항을 하느냐가 성폭력을 퇴치하는데 또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어떤 방식으로 저항하는 것이 성폭력을 피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일까요?

일단 같은 조사에서 여성들이 주로 사용했던 저항 형태를 알아보면 논리적으로 설득하거나 속이거나 핑계를 대거나 협박하는 등 말로 저항하는 것이 46.4%, 힘으로 대항하기 20.1%, 애원하기 13.5%, 도망가기 11.1%, 소리지르기 9% 순으로 나타났는데요.

이와 같은 저항 방식 가운데 가장 효과가 있었던 것은 성공률 95.2%의 도망가기였고, 그 다음이 논리적인 말 (73.3%), 완력(61.8%), 소리지르기(58.3%), 애원하기(52.9%) 순이었습니다.

애원하기는 갑작스럽게 닥친 위기 상황에서 공포에 질린 여성들이 본능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이 쓰는 방식이지만, 강간과 같은 흉폭한 범죄 앞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히려 가해자의 지배욕구를 자극하는 역효과도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반면 논리적 설득이나 소리지르기, 힘으로 맞서는 등의 보다 적극적이고 단호한 태도를 보이는 저항일수록 가해자의 의도를 바꾸는데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물리적인 저항의 경우, 국내 조사와 달리 서구 연구 사례에서는 다른 저항 수단들에 비해 더 효과적이라는 결과도 많다고 합니다. 이는 골격이나 근력, 그리고 신체 활동 경험 등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발달한 서구 여성들이 물리적 저항에 보다 익숙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는데, 달리 해석하면 우리나라 여성도 신체 단련이나 호신술 수련 등을 통해 물리적 자기 방어 능력을 더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이 그만큼 더 크다고도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도망가는 것은 매우 유효한 자기방어 수단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해야' 도망갈 수 있느냐다.

또, 가장 성공율이 높은 저항 방법이 '도망가기'라는 것에서 "역시 도망가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저항 유형별 빈도 조사에서 '도망가기'의 비중이 매우 낮다는 것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일단 도망을 갈 수 있다면 좋은 것은 분명하지만, 도망갈 수 있는 상황이 그다지 많지 않거나 여성들이 패닉에 빠져 도망갈 시도를 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즉, 어떤 위기 상황에 닥쳤을 때 안전하게 탈출하기 위해서는 1. 침착하고 재빠르게 상황을 판단하고 탈출 루트를 탐색, 확보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2. 만약 가해자에 의해 탈출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면 일시적으로라도 가해자의 움직임을 저지하고 도망가면서도 다시 붙잡히지 않을 여유를 벌기 위한 수단이 필요합니다. 또, 여기서 물리적 저항이 결코 무의미한 수단이 아님을 통계는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여성호신술'이 필요한 이유이며, 여성호신술을 구성하는 기본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이에 따라 ASAP는 자기방어 실행 단계를 위험신호 감지 (및 경계) - 설득 (- 저항 또는 제압) 후 탈출로 구분하는 것을 기본 전략으로 삼고 있습니다. 사실 이것은 비단 여성 뿐만이 아니라 남성에게도 해당하는 호신의 기본원칙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다음 글에서는 이 자기방어 실행 단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보겠습니다.


武Zine과 공도KOREA는 여성호신술에 대한 오랜 고민과 연구 끝에 ASAP(Anti Sexual Assault Program)이라는 새로운 성폭력 예방/퇴치 및 여성호신술 전문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지난 여름 제작해 9월에 공개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어플인 '올댓호신술'은 지금까지 6천7백 건이 넘는 다운로드 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기업 사보 연재, 지역 사회체육센터 및 각종 대학과 단체 대상의 여성호신술 특강도 활발히 추진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수련문의
서울 : 공도KOREA 중앙도장 cafe.daum.net/daidojuku (성북구 한성대학교 중문 앞, 070-7536-7134)
부산 : 부산시국민체육센터 '격투기다이어트&호신술' 강좌 (서구 서대신동3가, 051-243-5959, 월수금 오후2시/9시)

티스토어 '올댓호신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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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각으로 23일, 현지시각으로 22일, 미국 텍사스 내의 미국 기지 Fort HOOD에서 25개월만에 재개된 UFC의 미군 전용 위문 이벤트의 2번째 대회 겸 하부대회 UFN의 23번째 이벤트인 UFN 23 'Fight for the Troops'가 개최되었습니다.

부상당한 케니 플로리언을 대신해 최근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신인 에반 던햄과 격돌한 베테랑 멜빈 길라드는 태클로 경기를 풀기 위해 자신의 다리를 잡고 버티는 던햄을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빠른 레프트 훅 등 스피디한 타격으로 상대를 압도, 빰클린치 니킥, 뒤이은 니킥과 파운딩 연타로 깔끔한 TKO승리를 기록했습니다.

이날의 준 메인이벤트 전에서 KOTC의 전 헤비급 챔프인 팀 헤이그와 격돌한 TUF 시즌 10 출연자이자 프로 미식축구 선수 출신의 맷 미트리언은 반대손으로 상대의 가드를 걷어내고 집어넣는 레프트 스트레이트로 승기를 잡은 뒤 또 한 차례의 스트레이트와 라이트 파운딩 추격연타로 TKO승리, 4연승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UFC 2번째 공식 군위문 이벤트인 UFN 23의 공식 포스터  제공=Zuffa LLC]

캐나다 경량급의 스타 마크 호미닉과 정찬성에게 첫 실신 KO패를 안겨준 강호 조지 루프간의 일전에서는 상대의 롱레인지 타격을 점핑 스탭으로 무효화시킨 호미닉이 몇 차례의 훅을 이용한 정확한 핀포인트 타격과 이어지는 핀트포인트 훅 파운딩으로 TKO승을 거두고 호세 알도와의 타이틀 전을 확정지었습니다.

UFC에서 가장 잘 나가는 K-1 파이터 팻 베리는 특기인 로우킥과 묵직한 하이킥 등 자신의 주무기인 킥 계열을 앞세워 어퍼컷 등 근거리에서의 더티 복싱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려던 터프파이터 조이 벨트런을 경기 종료 직전까지 로우킥 데미지로 주저 앉히는 등 한수 위의 타격으로 심판 전원 판정승리를 거머 쥐었습니다. 

베테랑 이브스 에드워즈는 TUF 시즌12 출연자인 코디 맥켄지와의 일전에서 고개가 완전히 뒤로 졎혀질 정도의 스트레이트, 장기로 삼고 있는 무에타이식 엘보 타격으로 압도, 편안한 경기를 이끌어가다 상대의 백마운트를 뒤집고 백마운트를 차지 이어지는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상대를 실신시키는 베테랑다운 실력을 과시했습니다. 

TUF 시즌 9의 웰터급 파이널리스트 다마퀴스 존슨은 KOTC의 웰터급 챔프 출신의 강호 마이크 가이몬에게 백에서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공격하던 중 상대의 몸을 묶어두기 위한 바디 트라이앵글(피겨포)로 가이몬의 갈비뼈를 부러뜨리면서 구두로 항복의사를 받아내는 괴력을 선보였습니다.

정찬성의 결장으로 전 WEC 챔프 마이크 브라운과 격돌한 '길로틴 대마왕' 하니 야히라는 탑을 탄 브라운에게 손쉽게 스윕을 성공시키거나 사이드에서 강력한 니킥 등으로 브라운의 체력을 깎으며 우세를 유지, 막판까지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키는 등 ADCC 챔프 다운 압도적 그래플링 실력으로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UFN 23 'Fight for the Troops2' 결과]

11
경기: 에반 던햄 < 멜빈 길라드 (TKO 1R 2:58)
10경기: 맷 미트리언 > 팀 헤이그 (TKO 1R 2:59)
09경기: 마크 호미닉 > 조지 루프 (TKO 1R 1:28)
08경기: 팻 베리 > 조이 벨트런 (판정 3-0)
07경기: 콜 밀러 < 맷 위먼 (판정 3-0)
06경기
: 코디 맥켄지 < 이브스 에드워드 (리어네이키드 초크 2R 4:33)
05
경기: 다마퀴스 존슨 > 마이크 가이먼 (구두 탭 1R 3:22)

04경기마이크 브라운 < 하니 야히라 (판정 3-0)
03
경기: 웨이런 로우 > 윌라미 페레이라 (판정 3-0)
02경기: 찰리 브레너만 > 아밀카 알베즈 (판정 3-0)
01
경기: 윌 캄프자노 > 크리스 카리아소 (판정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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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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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삼보협회와 아시아, 동아시아 삼보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2회 동아시아삼보 선수권이 15일 서울 KBS88 1체육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타격이 금지되고 그라운드와 서브미션만 겨루는 스포츠 삼보 및 헤드기어와 렉가드 등 방어용구를 착용하고 타격까지 허용하는 콤바(컴뱃)삼보, 크게 두 가지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는 이상수, 임준수 등 한국 탑클래스 MMA 파이터들이 참전했습니다.



                               [임준수(紅)가 김형민을 단발 카운터로 휘청거리게 만들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 격투기 유학 중인 임준수는 스포츠 삼보에서 동메달에 머물었으나 콤바 삼보 준결승전에서도 헤비급 삼비스트 김형민을 펀치 연타 러쉬로 한 차례, 정확한 카운터 훅으로 한 차례, 총 두 차례의 그로기를 만들어 내는 절정의 타격기량을 선보였으며, 이를 지켜본 결승전 상대의 기권으로 콤바 삼보서 우승, 해외 수련의 성과를 과시했습니다.


          [한 수위의 타격 능력으로 스포츠 삼보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긴 몽골 챔피언을 압박 중인 이상수]

스포츠 삼보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한 삼보 파이터 이상수는 우연하게도 스포츠 삼보서 자신에게 판정 패배를 안겼던 몽골의 삼보챔피언과 콤바 삼보 준결승전에서 재격돌, 태클과 신경질적인 반사적인 타격으로 경기를 뒤집어 보려는 상대를 난타전으로 승리를 얻은 뒤, 임준수와 마찬가지로 결승서 상대의 기권으로 우승을 일궈냈습니다.

            [상대를 실신 직전까지 몰고 갔던 이중경의 트라이앵글 초크가 작렬. 아쉽게도 포인트는 실패] 

삼보 처녀 출장인 판크라스 네오블러드 토너먼트 라이트급 우승자 이중경은 콤바 삼보 두 체급에 출전 우승을 노렸으나 첫 경기에서는 타격과 상대를 거의 실신시킬 뻔한 트라이앵글 초크를 선보였음도 불구 탭외에는 서브미션의 우세를 인정치 않는 콤바 삼보의 룰에 의해 판정패를
, 두 번째 경기에선 체력 고갈로 인해 암바로 패하며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스포츠 삼보 룰에만 출전했던 중견 파이터 김호진은 3위를 기록, 동메달을 획득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사진=오마이뉴스 변광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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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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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무술이나 격투기는 남성의 영역이었습니다. 물론 역사의 흐름 속에서 여자 무사의 존재도 심심찮게 존재했습니다만, 그 아래에는 남성의 것을 하는 여성이라는 의미에서 특이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분명히 깔려있죠. 이런 인식은 지금도 크게 달라지진 않았지만, 적어도 근현대에 들어서면서 '여성도 할 수 있다'는 부분이 크게 강조되고 있는 것 역시 사실이며 여성 무도가나 격투가의 존재도 그다지 낯설지 않게 됐습니다.

이런 변화의 원인으로는 각 무도 종목이 특정계층만을 상대로 하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체육'으로서 변화해온 것을 첫 번째로 꼽을 수 있을 것이고, 두 번째로는 실질적으로 좀 더 시장을 확대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여성을 새로운 소비자로 맞아들이기 위한 무술격투계의 노력은 크게 두 가지를 강조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이른 바 '다이어트'라는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피트니스적인 효과이고, 또 하나는 보다 고전적이라 할 수 있는 '여성호신술'로의 활용성입니다. 여성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으며, 또 그로 인해 자신을 아름답게 가꿀 수도 있다는 것이죠. 더구나 이런 여성호신술은 힘들이지 않고 배울 수 있으며, 손쉽게 상대를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그런데 막상 일반 여성들에게 호신술을 배우길 추천하면 십중팔구는 "그거 배워도 (나는) 못 쓸 것 같다."는 반응이 돌아옵니다. 또, 현장에서 여성호신술을 배우고 가르치는 지도자에게 물어봐도 "실제로는 쓰기도 힘들고 위험하다. 그냥 도망가는 게 최선이다."고 대답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래서인지 세간에는 보다 쉽고 효과적임을 강조하는 새로운 호신술 프로그램이 끊임없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런 모순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요?


우선은 일반적으로 자주 보여지는 호신술 시범에서 일차적인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여성호신술 시범은 대개 남성 한둘이 여성 시연자에게 접근하고, 이 때 여성은 몇 번 약한 척(?)을 하다가 호신술을 사용해 상대를 제압합니다. 이 때 사용되는 기술은 대부분 유도나 합기도식의 메치기와 꺾기, 태권도식의 고난도 발차기가 주를 이루고, 때로 하이라이트는 프로레슬링식의 아크로바틱한 공중살법까지 선보이기도 하죠. 물론 이 기술들은 좋은 호신술입니다. (프로레슬링 공중살법은 일단 논외로 하고 ^^;;) 하지만 '여성'호신술로 어떤가 하면 아쉽게도 그렇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의 한국 여성은 학교 체육과 취미 활동 이상의 운동 경험, 즉 몸을 움직이고 힘을 쓰는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 위에서 언급한 화려한 기술 시연은 여성들로 하여금 '정말 여자들도 적은 힘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저런 걸 어떻게 해?'라고 오히려 포기하게 하거나 '저런 게 가능해?'하고 부정하게 만들기 쉽습니다. 

더구나 이런 시범은 대부분 약속대련의 형태로 행해지기 때문에 기술을 받아주는 느낌이 강합니다. 사실 여성 시연자가 남자 2명을 한꺼번에 던져버리는 2인처리술이나 발차기 모션 한 번에 과장된 낙법으로 몸을 날리며 쓰러지는 남성을 보면, 대개 '저게 실제로 가능할 리가 없잖아'라고 생각하는 것도 당연하죠. 더구나 실제로도 그런 기술이 가능한 사람은 남녀를 불문하고 많지 않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물론 시범이 이런 '연출'을 가미하는 데에는 그 나름의 타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 얘기는 나중에 기회가 될 때 따로 하도록 하죠.) 그러나 일단 여성호신술의 접근성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실제로 호신술을 원하는 여성의 입장에서는 현재의 자신을 대입할 수 있는 기술, 즉 "아, 저 정도면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시범 기술들은 그런 대입이 어려운 까닭에 오히려 호신술의 실전성에 대한 의심을 확대시키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오해는 호신술의 상황 설정이나 기술 형태, 훈련 방법 등의 비현실성에서 비롯됩니다. 쉬운 예로 국내에 알려진 상당수의 호신술은 첫 단계로 남성이 여성의 손목을 잡는 것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 남성은 손목을 잡은 채 멀뚱히 서있거나, 단순히 손에 힘만 주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아주 익숙한, 전통적인 합기도 방식의 손목수 연습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여성을 추행하거나 강제로 끌고 가려는 남성이라면 손목이 아닌 손 자체를 잡는 경우도 많고 (여러 손가락을 통째로 혹은 깍지낀 채로 잡히면 합기도식의 술기를 사용하기가 무척 어려워집니다), 가만히 잡고 있기보다는 이리저리 끌고 가려고 하거나 다른 손으로 여러가지 행위를 시도할 것입니다. 호신술을 실제 상황에서 쓰기 힘들었다고 하는 경험담을 들어봐도 이와 같은 '예상 외' 혹은 '경험 외'의 상황이 벌어졌을 때 어찌 해야할 바를 몰랐다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지나치게 많은 경우의 수에 일일이 다른 기술로 대응하도록 하거나, 또 한 가지 상황에 지나치게 많은 경우의 수를 가르치는 방법 또한 막상 상황이 닥쳤을 때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남성이 돌려차기를 할 때 방족술을 사용하는 등 실제로 여성의 입장에서는 경험할 확률이 낮은 상황과 기술을 의례껏 가르치는 사례도 많고요.

그런가 하면 일상적으로 여성이 남성으로 인해 곤란을 겪는 경우, 이를테면 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 내에서 은근슬쩍 벌어지는 성추행이나 직장 상사에 의한 성희롱 등은 여성 입장에서 매우 분통 터지고 답답한 일이지만 거기서 사람의 팔을 비틀어 꺾거나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때려눕혀서 해결할 상황은 아닐 것입니다. 이럴 땐 보다 이성적이고 사회적인 대응 방법이 필요하겠죠.

그러나 대개의 무술/격투기를 바탕으로 한 여성호신술 프로그램에서는 기존의 '격투적 관점'과 자기 유파의 기술 체계에서만 상황에 접근하고 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의도치 않게 자칫 과잉방위나 오상방위 등으로 법적책임을 거꾸로 지게 될 수도 있는 방법을 '정당방위'라는 명분 아래 무책임하게 가르치는 결과를 낳는 경우도 많고요.

'올댓호신술' 어플 실기 촬영 중. 100회 분량의 성폭력 상황에 대한 대응법을
격투기 경험이 전무한 여성 모델에게 현장에서 직접 기술을 전수하면서
하루 만에 촬영을 마쳤을 정도로 ASAP 여성호신술 시스템은 효과적이다.

이런 오류들이 반복되면서 여성호신술은 언젠가부터 단순한 '도장 홍보용 문구'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못하게 된 것이죠. 따라서 제대로 된 여성호신술의 보급을 위해서는 보다 현실적으로 여성의 입장을 고려한 상황 설정과 실제로 실행 가능한 기술 및 훈련 체계에 대한 고민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武Zine과 공도KOREA는 이와 같은 여성호신술에 대한 오랜 고민과 연구 끝에 ASAP(Anti Sexual Assault Program)이라는 새로운 성폭력 예방/퇴치 및 여성호신술 전문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지난 여름 제작해 9월에 공개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어플인 '올댓호신술'은 지금까지 6천5백 건이 넘는 다운로드 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다운로드 링크 http://j.mp/dvXi5x  ) 또 기업 사보 연재, 지역 사회체육센터 및 각종 대학과 단체 대상의 여성호신술 특강도 활발히 추진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앞으로 본 연재를 통해서도 ASAP만의 현실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여성호신술을 소개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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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포스가 헤비급 8인 토너먼트를 개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월 미국 뉴저지주 러더웨이 아이조드센터에서 개최되는 이벤트에서 에메리안엔코 표도르와 안토니우 시우바, 안드레이 알롭스키와 세르게이 하리토노프의 대결로 스타트를 끊는 토너먼트는 4월 중에 조시 바넷 vs 브렛 로저스, 알리스타 오베림 vs 파브리시우 베르둥의 대결로 8강전을 추진할 예정으로 보인다. 이후 7월 경에 준결승 2경기를 갖고, 빠르면 10월에 결승전을 치른다는 것이 지금까지 알려진 스트라이크포스 헤비급 그랑프리 토너먼트의 주요 골자.



얼핏 과거 프라이드 무제한급GP 같은 느낌을 주는 스트라이크포스 헤비급 그랑프리 대진에 과거 일본 MMA를 좋아하던 팬들 뿐 아니라, 북미 현지 언론들도 '드림 라인업'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나, 이 토너먼트가 무사히 진행되기에는 몇 가지 불안 요소가 있다.


우선 조시 바넷의 경기 라이센스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트라이크포스 측이 아직까지 3~4월 토너먼트의 대진을 공식 발표하지 않은 것도 이 문제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 조시 바넷은 지난 2009년 7월 캘리포니아주체육위원회(CSAC) 도핑테스트에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양성 반응을 받고 1년간의 미국 전역에서 경기를 뛸 수 없는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조시 바넷의 자격 정지는 2010년 7월을 기해 시효가 만료됐지만, 다시 경기를 갖기 위해서는 경기를 갖게 되는 주체육위원회로부터 다시 경기 라이센스를 발급받아야 한다.

문제는 자격 정지 기간 중 CSAC의 권고를 무시하고 조시 바넷이 일본과 호주에서 경기를 가졌다는데 있다. 물론 미국을 벗어난 해외 경기에 CSAC의 권고는 강제성이 없는 그야말로 '권고'에 지나지 않고, 조시 바넷이 원정 경기를 선택한 것은 어찌 보면 선수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 불가피하고 당연한 선택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바넷의 선택이 CSAC를 비롯한 체육위원회 인사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더구나 바넷은 자격 정지 처분 이후에도 약물 사용 혐의를 부정하며 CSAC의 청문회 직접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모든 대응을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서만 하고 있다.

이런 바넷의 불성실한(?) 태도 때문에 CSAC를 비롯한 미주 체육위원회 인사들 또한 조시 바넷에게 다시 라이센스를 발급해주는데 있어서 매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는 이미 UFC 시절에도 한 차례의 약물 의혹을 받았던 조시 바넷에게 라이센스를 발급해줄 가능성이 낮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스트라이크포스 스캇 코커 대표는 캘리포니아주 이외에 바넷에게 라이센스를 발급해줄 3~4개 주 체육위원회를 확보해두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스캇 코커는 바넷이 이미 그 문제에 대한 모든 책임을 다 했으며, 현재 CSAC에 깨끗한 혈액 샘플도 제출한 상태라면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현재 라이센스 발급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은 스트라이크포스가 올해 첫 진출하게 된 뉴저지주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셔독닷컴 등에  따르면 막상 캘리포니아든 뉴저지든 주체육위원회 인사들은 조시 바넷으로부터 아직까지 라이센스 신청이 없었고, 발급 여부는 신청 이후에 결정될 것이라고 방어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조시 바넷이 라이센스 신청을 하더라도 지금까지처럼 주체육위원회 지시나 업무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일 경우 경기 허가를 받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바넷이 출전하지 못할 경우 스크라이크포스는 부족한 선수층에서 어렵게 대체 선수를 찾아야 한다. 스트라이크포스 측은 현재 셰인 델 로사리오와 레바 존슨의 리저브매치가 준비되어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조시 바넷의 네임 밸류를 대신하기엔 좀 부족하다. 바넷의 네임밸류를 대신하며 헤비급 경기를 '뛸 수 있는' 선수로는 게가드 모사시를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게가드는 2월 이벤트에서 마이크 카일과의 대진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진 상태라서, 부상이나 데미지가 있을 경우 4월 중에 다시 경기를 가지기에는 무리가 있다. 셰인 델 로사리오와 레바 존슨의 리저브매치 또한 2월 이벤트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약물 사용에 대한 불안감은 바넷 뿐 아니라 오베림에게도 있다. 물론 오베림은 아직까지 스테로이드 검사에 적발된 경우는 없지만, 그동안 계속해서 약물 검사를 실시하는 미국 내 대회 출전을 기피해온 점 (작년에는 텍사스주에서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텍사스는 약물검사가 의무사항이 아니다) 등으로 인해 많은 의혹을 사고 있 때문이다.

현재 오베림은 헤비급 토너먼트 출전에 긍정적이며 베르둥과의 대결 또한 스스로 희망한 것으로 알려져있어, 그의 출전 자체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8강전 이후 헤비급 챔피언이기도 한 그의 약물 사용이 적발되기라도 한다면 토너먼트는 물론이고 스트라이크포스의 헤비급 자체가 큰 곤란을 겪게될 것이다.


이 밖에도 표도르의 잦은 '복서골절' 또한 걱정거리다. 지금까지 표도르는 한 경기를 치를 때마다 매번 손에 부상을 입고 다음 경기까지 6개월 이상의 긴 휴식 기간을 가져야 했다. 현재 3~4개월 주기로 치러질 예정인 스트라이크포스 헤비급 토너먼트의 일정은 그가 부상 없이 경기 후 피로와 데미지만을 회복할 수 있을 때 가능한 얘기인 셈인데, 만약 그가 1차전에서 또 손 부상을 입는다면 7월 예정인 준결승은 물론이고 연내에 끝내고자 하는 토너먼트의 일정 자체가 틀어질 수 있다.


이번 헤비급 그랑프리는 북미 2위단체이라고는 해도 힘겨운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스트라이크포스가 꺼내든 비장의 카드라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표도르, 바넷, 오베림. 이들 3명은 이번 토너먼트의 가장 핵심적인 인물들이다. 이들 중 하나라도 토너먼트에서 빠지거나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면 이번 그랑프리의 의미는 퇴색될 수 밖에 없다.  만약 이 토너먼트가 제대로 끝까지 성사되지 않을 경우 스트라이크포스가 받을 충격은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2월 이벤트에서 표도르가 안토니우 시우바에게 패하거나 이기더라도 손 부상으로 2차전 시기가 불명확하게 되고, 바넷과 오베림이 약물 문제로 경기를 가지지 못하는 최악의 경우가 일어날 가능성마저도 부정할 수 없다는 것이 이번 그랑프리를 불안한 시선을 바라보게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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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메이저 단체 스트라이크포스가 개최하는 신인 및 기대주를 위한 하부리그 스트라이크포스 챌린저스의 13번째 대회가 한국시각으로 8일, 개최지인 미국 테네시주 네쉬빌 현지시각으로 7일 개최되었습니다.

NCAA 110승의 기록을 가진 뛰어난 아마추어 레슬러 타이론 우들리와 드림에서 윤동식에게 패한 후 3연승 행진 중인 레슬러 타렉 사파딘 간의 이날의 메인이벤트 전에서는 양자가 팽팽하게 테이크다운과 타격을 교환하며 진행되며 승부를 알 수 없는 경기가 3라운드까지 지속되었으나 테이크다운과 그라운드 점유면에서 근소한 우세로 판정승을 차지했습니다. 

전직 미식축구 경험자 겸 미국국적의 아프리칸 파이터 간의 일전에서는 최근의 연승행진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오뱅 생 프루가 2라운드에서의 급작스러운 난타전과 카운터에 잠시 주춤하기는 했으나 압도적인 테이크다운 성공률 및 포지셔닝 능력으로 론 '아방고' 험프리를 제압하고 무난한 판정승을 올렸습니다.

                            [Strikeforce Challengers 13의 공식 포스터  제공=SVSE]

KOTC 헤비급 챔프이자 미국 자유형 레슬링 국가대표 출신의 그래플링 강자 다니엘 코르미에는 27전의 베테랑 데빈 콜을 상대의 균형을 무너뜨릴 정도의 프런트 킥 등 강한 타격과 내동댕이친 상대의 위로 점프에 상위 포지션을 따내는 등 어그레시브한 경기 운영으로 압도, 심판 전원 일치 판정으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승리의 100%가 타격일 정도로 어그레시브함을 자랑하는 아만다 눈즈는 이미 스트라이크 포스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둔 무에타이 백본의 거친 파이터 줄리아 버드를 인사이드 로우킥-레프트 훅 컴비네이션으로 캔버스에 누인 뒤 파운딩 마무리로 14초만에 낙승하며 동체급 챔프 사이보그에 이어 또 하나의 브라질 바람을 예고했습니다.

킴보 슬라이스의 사촌으로 명문 팀 ATT의 트레이너 겸 컨디셔닝 코치이자 박사학위만 3개인 인텔리전트 라디 퍼거슨은 압도적인 그래플링 실력을 바탕으로 상대 존 리처드에게 힐 훅과 상위 포지션에서의 파운딩 연타 등으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다 2라운드에서 자신에게 니바를 걸려는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힐 훅을 시도, 탭을 받아내는데 성공했습니다.

[Strikeforce Challengers 13 'Woodly vs Saffiedine' 결과]

14경기: 타일론 우들리 > 타렉 사파딘 (판정 3-0)
13경기오뱅 생 프루 > 론 '아방고' 험프리 (판정 3-0)
12경기다니엘 코르미에 > 데빈 콜 (판정 3-0)
11경기아만다 눈즈 > 줄리아 버드 (닥터스탑 TKO 1R 2:16)
10경기라디 퍼거슨 > 존 리쳐드 (힐 훅 2R 2:00)
09경기토마스 캠벨 > 제리 월레스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1:26)
08경기: 존 숄터 > 케이시 호프만 (TKO 1R 2:59)
07경기맷 호닝 < 더스틴 오티즈 (TKO 3R 2:10)
06경기
다니엘 슈미트 < 더스틴 웨스트 (KO 1R 0:09)
05
경기찰스 맥토리 > 크리쉬안 길모어 (리어네이키드 초크 2R 3:46)

04경기크리스 밴하이저 > 칼 윌리스 암바 1R 2:35)
03
경기제이슨 블랙폴드 제레미 보줄락 (힐 훅 2R 1:54)
02경기조쉬 자비스 < 루크 샌더스 (TKO 1R 3:15)
01
경기스토니 헤일 > 게릭 헤이즈 (판정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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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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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글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시각과 표현을 포함하고 있는 칼럼입니다. 아오키 신야를 좋아하거나, 아오키도 싫지만 지엔오츠는 더 싫다, 또는 나는 죽어도 입식은 인정 못하는 종합빠돌이다.. 하시는 분들은 그냥 읽지 말고 넘어가시는 편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리라고 미리 알려드리는 바이니, 괜한 오기로 끝까지 읽고 기분 나쁘다, 글이 뭐 이 따위냐 등등 뭐라고 하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




2009년의 마지막 밤, 비정한 관절기로 히로타 미즈토의 팔을 부러뜨려서 저의 2010년을 1년 내내 불쾌하고 찜찜하게 만들었던 아오키 신야가 딱 1년 만에 K-1 MAX 챔피언 나가시마 '지엔오츠' 유이치로에게 이른바 '떡실신'을 당하며 자신의 업보를 갚았습니다. 인과응보, 사필귀정... 뭐 이런 말들이 떠오르네요. 흐므하하핫헤헤헤 -ㅁ-

더구나 그 그림이 도대체 뭐 하나 아오키가 그래도 이건 잘했다 해줄 수 있는 거리를 찾을래야 찾아볼 수가 없을 정도로 비참할 지경이었습니다. 물론 아오키의 전략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주어진 룰 안에서 자신이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엄연히 '정도'와 '사도'라는 것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오키의 그래플링 기술에 대한 재능은 높이 평가합니다만, 승부에서 자신(과 자신의 스타일)의 승리라는 결과 그 자체에만 집착한 나머지 아오키는 '사도'를 선택했습니다. 수많은 격투 팬들이 이번 경기를 통해 아오키에게 실망하고, 그의 패배에 기뻐한 것도 일종의 '정의는 이긴다' 류의 쾌감이 아니었나 싶군요.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런 아오키의 '사도'가 썩 영리한 선택도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사실 아오키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서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타격을 '얕보는' 듯한 언행을 즐겨했지만, 그의 진심은 타격을 '겁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아오키는 다들 아시는 것처럼 지독한 그래플링 기술 오타쿠였고, 타격에 대해서는 보디를 맞고 다운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지금의 타격 코치인 대도숙 키치조지 지부장 이무라 켄이치에게 무에타이를 배우면서 타격의 실체를 조금씩 맛보기 시작했죠.

그런데 어느 한 쪽으로 천재적인 재능을 보일 수록 상대적으로 자신이 취약한 부분을 알게 되면, 그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그만큼 커지게 마련입니다. 거기서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고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면 다행인데, 그러지 못하면 '난 그런 거 안 해도 돼.'라는 식의 자기합리화로 이어지는 것이죠.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판단인지는, 뭐... 따로 말씀 안드려도 이번 경기 결과를 통해 충분히 드러났다고 봅니다.

정말로 타격을 우습게 봤다면, 이런 그림은 나오지도 않았을 것

여담입니다만, 사실 이번 아오키의 패배는 정해져있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워크가 있었다거나 하는 음모설은 아니고, 일종의 징크스라고 해야겠죠. 일본의 유명 격투웹툰을 그리는 만화가 M씨는 아오키의 경기가 끝난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아오키의 3승1패의 법칙은 이번에도 깨지지 않았다. DEEP50 출전이 정해졌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아, 다이너마이트에서는 지겠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요. 

그래서 아오키의 전적 기록을 찾아보니 정말 그렇습니다. 데뷔전 승리를 포함해 3승을 거둔 후 4전 째에 첫 패배를 경험한 아오키는 이후 사쿠라이 '마하' 하야토에게 패배한 것을 제외하면 2007년 야렌노카에서 정부경에게 승리할 때까지 연승 행진을 이어갑니다. 그러나 드림으로 활동 무대로를 옮기고 J.Z.칼반과의 경기를 노테스트로 끝낸 후, 아오키의 3승1패의 법칙이 시작됩니다. 이번 패배까지 총 4번, 그러니까 16경기를 통해 정확하게 3번 이기고 1번 패하는 루틴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죠. 


뭐, 어찌됐든 이번 경기를 통해 아오키의 찌질함이 만천하에 드러났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죠. 덕분에 아오키를 일본 MMA 최후의 희망 쯤으로 생각하고 있던 상당수의 일본 격투 팬들조차 아오키에게 등을 돌리게 됐습니다. 올해는 제발 그 중2병에서 벗어나 철 좀 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햐, 이거 참.. 아무리 봐도 질리질 않는 장면이로구나... -ㅁ-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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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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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턴건' 김동현이 강적 네이트 디아즈를 상대로 29-28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2011년 새해를 맞아 펼쳐진 UFC125에출전한 김동현은 자신의 장기이자 상대의 약점인 레슬링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1, 2라운드를 자신의 라운드로 만들어 승기를 잡는데 성공했다. 마지막 3라운드에 들어서는 여유를 가지고 보디 스트레이트로 타이밍을 속이고 들어가는 기습적인 하이킥이나 허리후리기 등 큰 기술을 시도하며 강한 인상을 심어주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로써 김동현은 동양인 최초로 UFC에서 패배 없이 5승을 거두는 기록을 세웠다.


                                            [UFC 125의 공식 포스터  출처=Zuffa LLC]

그러나 김동현은 레슬링 압박에 체력을 너무 소비한 탓인지 반칙 기술인 3점 포지션에서의 니킥에 충격을 받은 이후, 네이트 디아즈에게 흐름을 뺏기며 경기 후반에는 상당히 위험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3라운드 후반에는 지나치게 허리후리기 기술 시도에 집착한 나머지 네이트 디아즈의 더티복싱과 하이킥에 장시간 노출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팬들의 마음을 졸였다.

특히 이런 마무리 때문에 김동현의 판정승이 발표되자 상당수의 현지 팬들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으며, 반칙 기술을 당한 것에 대해서도 오히려 헐리우드 액션 아니냐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물론 판정상으로는 어떻게 보든 1, 2라우드를 지배한 김동현의 승리를 의심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이런 형태의 경기 내용이 관중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한다는 것, 그리고 후반에 역전당할 수 있는 위험성이 농후하다는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며, 따라서 앞으로 김동현은 스타일의 변화를 꾀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일본의 종합격투기 스타 고미 타카노리는 클레이 구이다의 파상 공격에 제대로 자신의 페이스를 잡지 못한 채 끌려다니며 다시 한 번 실망감을 안겨줬다. 이렇다할 공격도 해보지 못한 채 2라운드 들어 테이크다운을 허용한 고미는 그라운드에서 엎치락뒤치락하다가 결국 클레이 구이다의 길로틴초크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탭아웃하고 말았다. 

브랜드 베라와 티아고 실바의 경기는 마치 김동현과 네이트 디아즈의 라이트헤비급 버전을 보는 듯 했다. 과감한 로킥과 가드 포지션에서의 서브미션을 노리는 브랜든 베라를 티아고 실바가 강력한 테이크다운과 빈틈없는 포지션 압박으로 3라운드 내내 괴롭혔다. 특히 한 차례 백포지션을 잡은 티아고 실바는 브랜든 베라의 양 측두부에 과거 사쿠라바 카즈시가 보여줬던 몽골리안촙을 구사하는 등 손바닥으로 마치 따귀를 때리듯 하는 공격을 연속으로 구사하며 그야말로 '굴욕감을 안겨'주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루즈한 흐름을 보였던 UFC125의 분위기를 바꾼 것은 브라이언 스탠이 크리스 리벤을 1R TKO로 무너트리면서부터였다. 서로 탐색전을 펼치며 몇 차례 공방을 주고 받은 두 사람이었지만, 리벤의 펀치 연타를 뒤로 빠지며 받아치던 스탠의 라이트 크로스가 리벤의 안면에 적중했다. 이어 두어 차례의 정타를 더 허용한 리벤은 어떻게든 스탠의 공격을 견뎌내려 했지만 또 한 번 니킥을 허용하며 무너지고 만다. 결국 일방적인 스탠의 파운등 공격이 계속되자 레퍼리가 경기를 중단시키고 스탠의 TKO 승리를 선언했다.


이어진 메인이벤트 프랭키 에드가와 그레이 메이나드의 라이트급 타이틀매치는 2011년 벽두를 장식하는데 부족함이 없는 명승부였다. 링중앙을 선점하고 기다리는 메이나드에 대해 빠른 좌우 스텝과 타격 컴비네이션으로 접근하던 프랭크 에드가. 그러나 오히려 메이나드에게 카운터 펀치를 허용하며 큰 충격을 받는다. 1라운드 시작한 지 채 2분도 되지 않는 시점, 이대로 경기가 끝나는 것이 아닌가 했지만 프랭키 에드가는 놀라운 정신력으로 반그로기 상태에서 1라운드를 끝까지 버텨냈다.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린 에드가는 2라운드 초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쉴 새 없이 펀치와 킥을 내며 페이스를 회복하는데 주력하는가 싶더니 기습적인 태클에 성공, 그대로 메이나드를 머리 뒤로 크게 던져버리며 흐름을 완전히 뒤집어버렸다.

3, 4라운드 또한 에드가의 공세는 계속됐다. 빠른 리듬으로 타격이 끌어주고 레슬링이 받쳐주는 에드가의 파상 공격에 메이나드는 쉽사리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메이나드 또한 그대로 무너지지는 않았다. 에드가의 리듬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4라운드 후반부터 다시 메이나드는 카운터 펀치를 몇 차례 히트시키며 역공을 시작했다. 5라운드는 서로 정타를 몇차례나 주고받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결국 승부는 배심들의 손에 쥐어졌고, 유례없는 싸움에 판정 또한 UFC에서 보기드문 무승부라는 결과가 나오고 말았다. 심지어 판정 내용 또한 48-46, 46-48, 47-47로 3명의 심판이 모두 다른 판정을 내릴 정도였다. UFC 다나 화이트 사장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둘의 리매치를 준비하겠다고 발표했다.



[UFC 125 'Resolution' 결과]

11경기: 프랭키 에드가 = 그레이 메이나드 (판정 1-1) * 라이트급 타이틀 전
10경기: 크리스 리벤 < 브라이언 스탠 (1R 3:38, TKO)
09경기: 브랜던 베라 < 티아고 실바 (판정 3-0, 30-27
)
08경기: 네이트 디아즈 < 김동현 (판정 3-0, 29-28
)
07경기: 클레이 구이다 > 고미 다카노리 (2R 4:27, 길로틴초크)

06경기: 마커스 데이비스 < 제레미 스테판스 (3R 2:33, KO)
05경기: 조쉬 그립시 < 더스틴 포이리어 (판정 3-0)
04경기: 필 바로니 < 브래드 타바레스 (1R 4:20, TKO)
03경기: 마이크 브라운 < 디에고 눈즈 (판정 2-1)

02
경기: 다니엘 로버츠 > 그렉 소토 (1R 3:45, 키무라록)

01
경기: 제이콥 볼크만 < 안토니오 맥기 (판정,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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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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