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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의 가장 대규모이자 한 해의 마지막 이벤트인 다이너마이트가 31일 일본 사이타마 수퍼 아레나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초대 페더급 GP서 준우승을 거뒀던
 하드 펀쳐  타카야 히로유키는 자신에게 승리한 바 있는 현 챔피언 비비아노 헤르난데스와의 2차전이자 이날의 메인이었던 드림 페더급 타이틀 전에서 후반까지 그라운드에서 밀렸으나 비비아노가 스스로 가드포지션으로 들어간 것을 놓치지 않고 파운딩으로 공략해 판정으로 역전 승리를 거두고 새 챔피언에 자리에 올랐습니다. 

 

압박형 레슬링을 장기로 삼고있는 카와지리 타츠야는 스트라이크 포스의 간판 스타이자 동단체 전 라이트급 챔프 조쉬 톰슨의 날카로운 타격을 특기인 압박 레슬링으로 저지, 특히 파워풀한 톰슨에 저항에도 불구 자신의 무대인 그라운드 특히 상위 포지션을 아슬아슬하게 유지하는 그라운드 게임으로 판정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날의 베스트 바웃 감이었던 경기.


                           [올해 마지막 K-1 이벤트 다이너마이트 2010 의 공식 포스터 제공=FEG] 

지난 해 웰터급 GP에서 마리우스 자롬스키에게 하이킥으로 KO패를 당한 공통점이 있는 베테랑 사쿠라이 '마하' 하야토와 레슬링 베이스의 제이슨 하이 간의 웰터급 원매치에서는 몇 차례나 상위 포지션을 주고 받는 빽빡한 그래플링 공방 속에서 하위 포지션에서 리버스 성공을 비교적 많이 성공시킨 제이슨 하이가 판정승으로 귀중한 승리를 건졌습니다.

스트라이크 포스에서 좋지 않은 성적으로 챔프 답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드림 웰터급 챔프 마리우스 자롬스키를 상대로 생애 첫 감량을 결행, 웰터급 타이틀 도전에 나선 일본 MMA사쿠라바 카즈시는 자롬스키의 타격에 의해 약간 찢어진 오른쪽 귀의 상처가 태클 중에 거의 떼어질 정도로 크게 벌어지는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K-1에선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무관의 제왕' 제롬 르 밴너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최근 미국에서 베우둠과 함께 훈련을 했던 유도 베이스의 일본 기대주 이시이 사토시를 상대로 뒷다리 후리기에 카운터를 걸어 유리한 포지션을 취하는가 하면 스윕 등을 성공시키는 등 크게 분발했으나, 사토시의 그라운드 압박과 파운딩에 밀려 판정으로 패했습니다.  

올해 K-1 WGP 마저 재패한 종합단체 스트라이크 포스 헤비급 챔프 알리스타 오브레임은 UFC 헤비급 최단시간 KO 기록 보유자 토드 더피가 돌격해 오는 것을 맞받아 치는 타격으로 예봉을 꺾은 뒤, 자신의 펀치를 피하기 위해 더킹을 하고 있는 더피의 복부에 니킥을, 이어서 양손 숏 훅으로 전투불능으로 만들고 KO승, 드림 헤비급 잠정 챔프에 등극했습니다. 

정확히 6년 만에 재개된 K-1 MMA 룰을 1라운드 씩 번갈아 치르는 특별 룰로 치러진 아오키 신야 와 올해 K-1 MAX 재팬 챔프 겸 종합경험이 있는 '코스플레이어' 나가시마 유우이치로 간의 경기는 1라운드 킥 룰서 드롭킥 등 치사한 방식으로 1라운드를 빠져나간 아오키가 2라운드 시작 직후 태클을 거는 것을 유우이치로가 플라잉 태클로 실신 KO승을 거뒀습니다. 

20개월 만에 종합 링으로 돌아온 현역 러시아 특수부대 병사 세르게이 하리토노프는 올해 드림 라이트헤비급 준우승을 달성하는 등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는 일본의 중량급 파이터 미즈노 테츠야를 라이트 스트레이트와 라이트 언더 훅, 니킥 컴비네이션으로 KO승을 거뒀습니다.
 

센고쿠에서 종합격투가로 활약 중인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즈미 히로시와 격돌한 괴짜 파이터 미노아 '미노와맨' 이쿠히사는특기인 하체 관절기 등을 시도하였으나 체중 차가 있는데다 원래 메달리스트 출신인 이즈미에게 사이드 등 유리한 포지션을 빼앗기며 고전하다 체력 고갈 이후 연속 파운딩에 TKO패 했습니다.

막싸움 식의 파이팅 스타일을 구사하는 복싱 챔프 출신의 와타나베 카즈히사와 격돌한 그래플러 도코로 히데오는 장딴지를 사용해 조르는 페이스락, 암바, 리어 네이키드초크 등 갖가지 서브미션으로 압도적인 그라운드 게임을 펼쳤으나 와타나베의 강력한 저항에 애를 먹다가 후반 상대의 빈 틈을 이용, 결국 암바를 성공시키고 2연패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복귀했던 UFC에서 그다지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일본 무대로 복귀 후 최근 페더급으로 전향한 베테랑'여우' 우노 카오루는 최근 5연승을 구가하며 전성기를 구가 중인 일본 국대 레슬러 출신의 미야타 카즈유키에게 몇 차례나 저먼 스플렉스를 당하는 등 상대의 파워에 밀려 경기 후반 내내 백을 빼앗기는 등 밀리며 고전한 끝에 판정패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첫 경기로 격투 개그맨 바비 올로건의 동생 앤디 올로건과 맞붙은 일본  프로야구 4번타자 출신의 슬러거 후루키 카츠아키는 몇 차례나 올로건과 유리한 포지션을 주고받거나 2 라운드 종료 몇 초전 트라이앵글 완벽히 잠그는 등 비교적 경험 풍부한 올로건을 상대로 호각을 이루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클린 히트 등 타격의 정확도에서 밀리며 판정패했습니다.  

 

K-1 룰로 펼쳐진 드림 미들급 챔프 게가드 무사시 대 K-1 헤비급 챔프 후지모토 '쿄타로' 전과 김종만을 애먹였던 종합계 스트라이커 니시우라 'WICKY' 아키오 대 호쾌한 KO로 떠오르고 있는 -63kg K-1 일본 챔프 야마모토 테츠야 전에서는 교타로에게 다운을 빼앗은 무사시가 판정승을, 니시우라와 야마모토의 경기는 막판 굉장한 난타전을 보여주고 무승부로 끝이 났습니다.   


다이나마이트 10주년을 맞아 연말 격투기 이벤트의 창시자인 안토니오 이노키의 프로듀스한 '야수' 밥 샙 대 이노키의 제자인 스모 출신의 스모 출신의 스즈카와 신이치의 프로레슬링 단체인 IGF(이노키 게놈 페더레이션)룰 경기는 밥 샙 측이 경기 전 시합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 스즈카와의 부전승으로 처리되었습니다.

[K-1 DYNAMITE 2010 ’勇気のチカラ’ 결과]

<
드림 룰>
15경기비비아노 헤르난데스 < 다카야 히로유키 (판정 3-0) *페더급 타이틀 매치
14경기카와지리 타츠야 > 조쉬 톰슨 (판정 3-0)
13경기사쿠라이 '마하' 하야토 > 제이슨 하이 (판정 3-0)
11경기마리우스 자롬스키 > 사쿠라바 카즈시 (닥터스탑 TKO 1R 2:16) * 웰터급 타이틀 매치
10경기제롬 르 밴너 < 이시이 사토시 (판정 3-0)
09경기알리스타 오브레임 > 토드 더피 (KO 1R 1:19) *헤비급 잠정 타이틀 매치
06경기세르게이 하리토노프 > 미즈노 테츠야
 (KO 1R 2:25)
05
경기미노아 '미노아맨' 이쿠히사 < 이즈미 히로시 (TKO 3R 2:50
)
04경기도코로 히데오 > 와타나베 카즈히사 (암바 3R 2:02)
03경기미야타 카즈유키 > 우노 카오루 (판정 3-0)
02
경기앤디 올로건후루키 카츠아키 (판정 3-0)

<드림 특별 룰>
08경기아오키 신야 < 나가시마 '지엔오츠' 유우이치로(KO 2R 0:04)

<K-1
>
12경기야마모토 테츠야 = 니시우라 'WICKY' 아키오 (판정 1-1)
07
경기후지모토 쿄타로 < 게가드 무사시 (판정 3-0
)

<IGF 룰>
01경기: 밥 샙 < 스즈카와 슌이치 (경기 전 밥 샙의 경기포기로 부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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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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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과 현대 사이에 침체기를 겪었던 택견이라는 한국의 전통은 중요 무형문화재 76호로 등록되면서, 또 협회들이 각자의 노선과 사상대로 서로 경쟁구도를 그리면서 서울지역에 국한되었던 전통에서 이제는 대한민국 전역에 널리 알려진 삶 속으로 녹아든 전통이 되었다.

전통이란 오랜 세월 면면히 흘러 내려온 것이고 오랜 세월 잊혀 지지 않고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이어진 것에는 무언가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 그 이유는 현실적인 필요성이나 많은 관심과 사랑 때문인데 그런 전통들은 인습과는 달라 사람 사는 세상을 풍요롭게 만들어주고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렇다면 전통이라는 이름과 더불어 중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택견이라는 전통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것은 무엇일까?

현대 한국사회를 철학이 부재한 사회, 천민자본주의라고 많은 식자층이 개탄한다. 철학이 부재한 사회가 어떤 결과를 낳는지 우리는 역사를 통해서 배워왔다. 철학이 없어 인간의 가치를 매몰시키며 자란 것이 산업혁명 시기이며 그 산업혁명의 시기가 바로 제국주의 열강의 시대를 낳았으며 그 제국주의 시대의 직접적인 피해를 우리 조상들은 입었다. 그리고 제국주의 열강의 시대는 결국 전 세계를 미치게 만든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일으키고야 말았다.

오늘날 한국도 철학의 부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아이들은 함께 뛰노는 것보다 집에서 컴퓨터 게임에 더 열을 올리거나 남 앞에서는 함부로 말하지 못하는 것을 악성 댓글로 배설하기도 한다. 밖에서 노는 쪽이라 해도 건전한 취미 쪽으로 발산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택견이라는 우리의 전통은 많은 것을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시사한다.

먼저 택견이라는 기예는 격투기에서도 독특한 분류로 속한다. 타격과 유술을 공존하면서 승부는 한 판제를 도입함으로 경기는 상대의 얼굴을 정확하게 발로 한대만 차거나 넘어뜨리면 이기게 된다. 간혹 택견 경기를 보면 덩치가 큰 선수가 발길질을 하거나 잡으려다가 상대적으로 덩치가 작은 선수가 거는 딴죽이나 낚시걸이에 어이없게 쓰러져 버리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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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격투기에 익숙한 사람들은 이런 택견의 방식이 격투기 치고는 너무 밋밋하다고 한다. 그러나 격식을 갖추어 싸워 겨루는 기술이라는 의미를 가진 격투기(格鬪技)라는 의미를 생각하면 기존의 격투기들이 과격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오히려 그런 기존의 격투기와는 전혀 다른 택견의 승부방식이 각박한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넉넉함을 알려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한 경쟁사회 시대, 모 웹툰은 고등학교를 정글에 비교할 만큼 사회적 인식이 심각해져 있다. 남을 밟고 내가 올라가야 돈을 조금이라도 더 벌고, 사회적 지위가 상승하는 그런 사회. 그러나 언제나 백척간두에서 불안한 균형을 잡는 사람들의 마음은 과연 편할까?

그러나 택견은 내가 힘이 남아있어도 상대의 절묘한 한수에 승복하며 물러날 줄 알며 그것은 참으로 신사적이다. 내가 어이없게 당한 것에 씩씩대며 들이닥쳐 힘으로 짓밟는 것이 아니라 나를 이긴 상대의 수법에 수긍하며 박수를 치며 물러나 줄 수 있는 것은 극한으로 치닫기 쉬운 현대에서 자신을 다스리는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택견이 가진 넉넉함의 철학이야말로 오늘날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철학이 아닐까?

택견이 이런 넉넉함의 철학을 내포하고 있다면 그럼 택견의 앞으로의 방향은 어떤 모습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할까? 나는 그 모습을 결련택견이라고 보고 있다. 그냥 협회구분의 용도로 자주 쓰이는 어휘지만 결련택견의 본래 뜻은 다음과 같다.

[결련(結連)택견의 사전적 해석]

결련태껸: 갑동(甲洞)과 을동(乙洞)이 각각 편을 먹고 승부를 결하는 태껸

(문세영, 조선어 사전, 1938)

결련태 : 여러 사람이 편을 짜 가지고 하는 택견(동아국어사전, 1971)

보다시피 결련택견은 단체전 택견이라는 의미이다. 신한승 선생님은 결연택견이라고 해서 결연하게 하는 택견, 즉 싸움수까지 포함한 택견이라고 하셨지만 사전만 보아도 그것은 오류이며 송덕기옹도 결련택견에 대해 사전과 동일하게 설명하셨다. 이보형 위원과의 인터뷰에서 송덕기옹이 결연택견이 막찬다는 의미, 호신술로서의 의미라고 설명하셨지만 그것은 인터뷰가 잘못 흘러간 것이라는 판단이 맞을 것이다. 이보형 위원이 자신이 얻어낼 답을 위해 인터뷰를 이끌어 나간 것은 택견을 한 계층이 어떻게 됩니까? 하고 묻는 것에 대해서 송덕기옹이 깡패라고 하자 당황해서 무술인이군요- 하고 얼버무린 것만 봐도 추측이 가능하다.

또한 택견의 기예를 서로 편을 짜서 겨뤄보는 판인 결련택견은 개인의 기예로서의 택견을 떠나 동료와 함께 한다는 점에서 넉넉함과는 또 다른 철학을 찾아볼 수 있다.

무예24기 협회의 최형국 사범은 자신의 글에서

'삶이라는 글자를 컴퓨터 자판으로 타자를 치다보면 종종 -사람- 이라고 오타가 나곤 합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웃고, 울고 부대끼며 살아가는 것이 바로 우리의 삶이기에 컴퓨터 자판조차 그런 것을 보여주는 신비함이 아닌가 합니다.'

라고 서술한 적이 있다. 이 말처럼, 그리고 어느 학자가 말한 것처럼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회를 이루고 살아가는 우리의 삶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간관계를 배제할 수 없는데 오늘날의 우리 사회는 개인사회에 너무나 많은 초점을 맞추고 있고 이로 인한 부작용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것은 현대 사회가 양극화로 인해 서로에게 스스로 계층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련택견은 개인과 개인의 겨룸으로 최상으로 올라가는 구조가 아니라 동료들 상호간의 조화를 이루어 윗대, 아랫대, 동네간의 팀을 이룸으로써 그들 각자 구성원이 팀에서 최선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준다.

전술했다시피 택견은 규칙으로 인해 작은 선수가 큰 선수를 이기는 경우도 있고 발질이 뛰어난 선수에 대해서 힘이 좋은 선수를 내보내기도, 힘이 좋은 선수를 빠른 발질이나 기묘한 발질로 제압하기 위해서 그런 선수를 내보내는 경우가 있다. 한 개인만의 잘난 것이 아니라 택견패의 각 구성원마다 특기가 다르고 그렇기에 구성원은 그 하나하나가 소중하다. 어느 선수는 귀하고 어느 선수는 별 볼일 없는 그런 구분이 아니라 모두가 패를 이루는 소중한 구성원이라는 것이다. 직업의 귀천을 나누고, 그것을 위해 스펙을 쌓기 위해 미친 듯이 사교육의 열풍에 휘말리는 모습과 결련택견 패의 모습은 매우 대조적이다.

사상은 알게 모르게 사람의 뇌리에 각인된다. 미국의 어느 실험처럼 영화 시작 전 광고의 짧은 프레임 안에 코카콜라 선전을 끼워 넣자 무의식적으로 그것을 인식한 관객들이 다른 콜라가 아닌 코카콜라만을 구매했다는 것처럼 사람의 뇌리에 각인된다는 것은 무서운 것이다.

그렇다면 택견을 수련함으로써 넉넉함을 키우고, 또 그런 기예로서의 택견을 익혀 흥겨운 결련택견 패로서 경기에 나가며 패의 구성원 모두를 나와 같이 소중하게 하는 그런 마음을 키워나간다면 어느새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택견꾼들은 그런 넉넉함과 구성원의 소중함을 체화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기예로서의 택견, 그리고 단체전으로서의 결련택견이라는 우리의 전통은 오늘날의 우리에게 많은 풍요로움을 준다. 앞으로도 이 소중한 전통이 끊어지는 일 없이 퍼져 많은 사람들이 그 매력에 흠뻑 빠져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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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 Q&A 시즌2 끝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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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gp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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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는 김동현에 이어 양동이가 UFC 진출을 이뤘고, UFC의 경량급 무대였던 WEC에서는 '코리안좀비' 정찬성이 단 한 번의 경기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최근 UFC의 WEC 통합 선언에 따라 정찬성 역시 UFC 파이터 타이틀을 손에 넣었으며, 곧 Ulimate Fight for Troops라는 이벤트를 통해 UFC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고요. 북미 MMA 무대 중에서도 최고의 무대에서 한국 파이터들의 활약을 볼 기회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은 기쁘기 그지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냉정하게 보면 양동이는 데뷔전에서 패하면서 아직 경험이나 스타일 면에서 불안 요소가 많다는 평을 얻고 있으며, 정찬성 또한 현실적으로는 2패를 안고 출발선을 떠난 상태로 다음 경기에서 크게 달라진 모습으로 승리를 거둬야만 하는 입장에 서있죠. 

다행히 김동현은 부상으로 인해 활동이 주춤하긴 했지만 9개월만의 복귀전에서 아미르 사돌라를 완벽하게 제압하며 성공적으로 귀환했고, 한국 시각으로 오는 1월 2일 아침 UFC125를 통해 5번 째 승리에 도전하고자 현재 미국에서 맹훈련 중입니다.



그런데 이런 김동현에 대해서 지루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팬들이 늘고 있습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처럼, UFC 데뷔 때부터 '스턴건'이라는 별명처럼 한 방에 상대를 KO 시키는 모습을 기대했던 심리가 점점 초조함이나 실망감으로 바뀌고 있는 것은 아닌가 염려도 되는데요. 다행히 'UFC에서의 생존과 경기에서 이기는 것을 우선한다'는 김동현의 태도에 대해 대다수의 팬들은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궁금하긴 합니다. 왜 김동현은 일본 무대에서처럼 UFC에서 화끈한 KO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것일까요?


전술전략적 가능성

김동현의 소속팀인 팀MAD는 안전하고 높은 승률을 보장하는 스타일을 선호하는 현실파입니다. 제가 2008년 김동현의 UFC 두 번 째 경기에서 코너맨으로 참가했던 당시의 후기에도 썼습니다만, 안전한 경기 운영을 위해 테이크다운에 노출될 위험 때문에 로킥도 거의 쓰지 않도록 하는 것이 팀MAD의 스타일이죠. 그러다 보니 복싱과 레슬링 테크닉을 주력으로 하는 이른바 '복슬러'식의 전략 전술을 주로 구사합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지난 상대였던 아미르 사돌라가 스타일이나 체격, 맷집 등을 고려해봤을 때 여지껏 상대했던 선수들 중에서 가장 타격 승부를 걸어볼만한 타입이었기 때문에, 오랜만에 타격 승부를 걸어보진 않을까 하고 기대했었습니다. 하지만 김동현은 테이크다운 압박 전략을 선택했죠. 아마도 부상으로 오래 쉰 후의 복귀전이었기 때문에 안전하게 싸우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실적으로 최선의 선택이었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다만 점점 위를 바라봐야 하는 상황에서 김동현이 향후 타격 승부를 걸어볼만한 상대가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번에 싸울 네이트 디아즈도 타격 스킬이 썩 좋은 편은 아니라서 만약 제가 김동현의 코치라면 예의 왼손 스트레이트를 활용한 타격전을 주문하겠지만, 좀비라는 별명처럼 워낙 맷집이 좋고 밀어붙이는 타입이라 위험 부담을 안고 싸우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팀MAD의 성향대로라면 이번에도 레슬링 싸움을 주전략으로 삼을 확률이 높겠죠. 김동현 스스로도 타격보다는 레슬링 싸움을 선호한다고 했고요.

결국 현재 팀MAD와 김동현의 스타일대로라면 상대가 레슬링과 그라운드가 극강이면서 타격에서는 구멍이 많은 타입이라야 타격 승부를 노려볼 만한데, 현재 UFC 웰터급에서 그런 선수를 떠올리기가 쉽지 않네요. 따라서 앞으로도 김동현의 전략이 크게 바뀔 것으로 기대하긴 어려울 듯 합니다.  


그렇다면 서브미션승 노려볼 확률은??

지난 사돌라전은 김동현이 왜 개미지옥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지 실감하게 해준 경기였습니다. 그만큼 김동현의 그래플링 압박 능력은 대단합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한판을 뺏는데는 실패했죠. 김동현의 그래플링 테크닉이나 신체 능력이 부족하지는 않지만, 압도할 정도도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특히나 김동현은 클린치 상태에서의 중심 싸움에 시간을 많이 쓰고, 테이크다운 이후에도 서브미션을 적극적으로 노리기보다는 상위 포지션을 유지하면서 파운딩으로 상대를 서서히 무너트리는 데 주력하는 편입니다. 매우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략이긴 하지만, 서브미션으로 한판승을 따내기는 어려운 전략이라고 봐야겠죠. 

더구나 상체 근력에 의존해야 하는 복슬러 전략은 후반에 체력이 달릴 수 있는 위험성도 안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돌라전에서도 후반 태클은 실패했고요. 특히 이번 상대인 네이트 디아즈는 그라운드에서의 서브미션 승률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 따라서 후반에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테이크다운을 노리다가 오히려 서브미션 역습에 당할 위험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런 양상은 레슬링 실력과 상체 근력이 좋은 상위 랭커들과의 싸움이 될수록 더 확연해질텐데요. 특히 김동현의 복슬러 스타일이 UFC 선수들로서는 가장 익숙한 타입이란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분명히 변화를 꾀해야할 필요성은 있어 보입니다. 당장 초반 경기들만 해도 유도의 허리기술이나 다리기술을 활용한 테이크다운으로 꽤 재미를 봤지만, 최근 경기들로 올수록 그런 기술을 사용하기도 어려워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타격에 의한 승리, 기술적으로는 충분히 가능

작년 여름 일본 최고의 종합격투 타격전문가라고 평가받는 요시타카 히로무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요시타카는 김동현의 타격, 특히 왼손 스트레이트에 대해서 흠잡을 데 없는 기술이라고 극찬했습니다. 최근 익스트림커투어 등에서도 김동현은 타격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이런 좋은 재능을 굳이 외면할 필요는 없겠죠.

다만 요시타카 히로무 역시 UFC 선수들의 신체적 스펙이 월등하기 때문에 일본에서처럼 쉽게 KO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는데요. 그렇다고 타격을 쓰는 것에 소극적이 될 필요는 없다면서, 정확한 자세를 유지하고 완벽한 카운터 타이밍을 잡는 훈련을 통해  필요할 것이라고 충고했는데요.

팀MAD 양성훈 관장의 미트 트레이닝은 다른 팀의 트레이너들도 칭찬할 정도로 정평이 나있으니, 충분히 그것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또, 개인적으로는 될 수 있는대로 킥을 좀 더 활용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펀치와 레슬링만으로 싸우는 것은 안전하긴 하지만 그만큼 정직한 스타일이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한대로 상당한 스태미너를 소진하게 될 뿐 아니라 복싱에 익숙한 UFC 선수들을 상대로 빈틈을 만들어내기도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킥을 이용해 공격의 궤도를 입체화함으로써 상대의 주의를 분산시키고, 타격전을 유도해 카운터 상황을 끌어내야 합니다.

특히 펀치, 레슬링, 그라운드 등의 영역에서 기술적 레벨이 전체적으로 상향평준화되고 있기 때문에, 저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당분간은 킥을 잘 쓰는 선수들이 보다 유리한 경기가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필 데이비스, 티아고 알베스 등은 이미 미들킥이나 로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승리를 얻어내고 있기도 하고요. 심지어 지난 WEC53에서는 앤서니 페티스가 만화에나 나오는 기술이었던 삼각차기로 벤 핸더슨을 쓰러트리지 않았습니까?

앞서 팀MAD는 상대에게 잡히는 것을 경계해 킥을 잘 쓰지 않는다고 했는데요. 미들킥 같은 경우 과거 MMA에서는 킥캐치를 염려해 잘 쓰지 않던 대표적인 기술이지만, 위에 예로 든 필 데이비스나 티아고 알베스 등은 킥을 잡히더라도 충분히 버티거나 그라운드로 끌어들여 싸울 수 있는 레슬링 실력을 믿고 자신있게 미들킥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김동현 역시 충분히 과감한 킥 사용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레슬링 실력을 가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또, 그러는 편이 테이크다운을 노리기도 쉽습니다. 웰터급 최강자인 조르주 생 피에르 또한 가라테 기반의 킥을 베이스로 한 자신만의 독특한 타격 리듬을 적절히 사용함으로써 테이크다운 찬스를 더 많이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번 UFC125에서의 상대인 네이트 디아즈는 그 스타일 상 어찌 보면 김동현이 타격으로 승부를 노려서 이름값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일지도 모릅니다. 가능하면 화끈한 KO승을 거둬서 김동현 자신에게도, 그리고 그를 응원하는 팬들에게도 기분 좋은 새해 선물이 됐으면 좋겠군요. 그리고 그 여세를 몰아서 2011년에도 승승장구, 타이틀샷까지 한 번 노려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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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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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량급 기대주 '파키'가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어그레시브 부족으로 판정패를 당했습니다.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30일 개최된 일본 메이저 단체 센고쿠 라이덴 챔피언쉽의 연말 이벤트 SRC 'The Soul of Fight'에 출전한 파키는 SRC DREAM 교류전에 출전 드림 대표로 센고쿠를 대표해 나온 베네주엘라 출신의 강호이자 현 라이트급 킹 오브 판크라시스트 막시모 블랑코를 상대로 일전에 나섰습니다.


파키는
 초반 김창현 등 이미 KO 5연승을 거두고 있는 블랑코의 타격을 잔뜩 경기하는 듯 위축된 모습을 보이면서도 하이킥과 강렬한 스트레이트 등으로 블랑코의 초반 위세를 둔화시키며 나쁘지 않은 1라운드를 마쳤습니다.

 

2라운드 들어 자신의 펀치를 맛본 뒤 조심스러워진 블랑코에게 파키는 로우킥과 깔끔한 카운터와 훅 연타로 블랑코의 기세를 더 한껏 죽이는 한편, 레슬링 압박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한국 탑 클래스 파이터다운 팽팽한 경기를 이어 갔습니다.

                               [SRC 'Soul of Fight'의 공식 포스터  제공=WVR]

그러나 3라운드 들어서도 카운터스타일을 고집한 박은 파워 펀치로 선공을 치고 들어오는 블랑코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그레시브함은 뒤질 수 밖에 없었고 점수상으로는 3인의 레프리가 모두 동점을 주었습니다만, 센고쿠 특유의 머스트 판정으로 3-0 패배를 기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실시되는 도복을 입고 기본 종합격투기 룰에 던지나 스윕 등에 포인트를 계산하는 자켓 룰에 동반 출격한 유도 파이터 정진석과 신인 기대주 김이삭은 졸전 끝에 각각 TKO와 판정으로 패했습니다.

입식 전에 나선 종합격투가 '뚝심이' 이창섭은 양훅을 휘두르는 특유의 붕붕 타격을 앞세우며 기세 좋게 전진하는 기백을 선보였으나 상대 오자와 카즈키의 한 차례 빠른 카운터 타격에 안면을 연속으로 내주며 3차례 다운을 빼앗기고 KO패를 기록했습니다
.

'
슈토의 아들' 히오키 하츠를 상대로 자신의 센고쿠 페더급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 현 챔프겸 현역 동급 킹 오브 판크라시스트인 말론 산드로는 자신의 움직임의 패턴을 연구해온 도전자 히오키 하츠에게 그래플링, 타격, 레슬링, 서브미션 모두 압도당하는 졸전 끝에 벨트를 넘겨주고 말았습니다
.

근래 연이은 패배로 체면을 구기고 있는 일본 미들급의 에이스 미사키 카즈오는 멕시코 출신으로 킥복싱 베이스의 어그레시브 파이터 마이크 실을 테이크 다운시킨 후 벡마운트 포지션에서 파운딩 연타로 레프리스탑으로 TKO 승리를 거뒀습니다.


K-1 MAX
를 떠난 뒤 올해 슛복싱 S-CUP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한 '절대강자' 쁘아카오 포 프라묵 은 올해 MAX 재팬 토너먼트 준우승자 출신의 신흥강호 나카지마 히로키를 상대로 특유의 강력한 미들킥 연타를 앞세워 상대의 예봉을 꺾고 판정승을 거두며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올해 10월 벨라토르에서 판정 패하며 데뷔 후 22전만의 첫 패전을 맛본 '초살여왕' 후지이 메구미는 복귀전 겸 센고쿠 데뷔 전 상대인 후지노 에미에게 후반 타격과 압박에 애를 먹기도 했으나 초반 히트율 높은 타격과 여러 차례 탑 마운트를 차지할 정도의 압도적인 그래플링 실력에 힘입어 판정으로 고전 끝 승리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센고쿠에서 최무배에게 각각 1승과 1패씩을 나눠 가지고 있는 일본의 나카오 '키스' 요시히로와 미국의 신흥 강호 데이브 허먼 간의 일전은 나카오의 태클을 안면에의 카운터 니킥 등으로 완전히 묶어버리면서 허먼의 일방적인 경기 끝에 허먼의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끝이 났습니다.  

나머지 SRC-DREAM 교류전에서는 재일교포 인스트럭터 최효종이 이끄는 격투기 팀 케이브 소속의 오쿠노 다이스케가 감량 실패의 몸 상태에도 불구 스탭 라이트 훅으로 19초만에 초난 료를 실신KO시켰습니다.

 

대항전 마지막 경기의 드림 대표 판크라스 초대 페더급 챔프 마에다 요시로는 자신의 클린 히트를 몇 번이나 맞고도 계속 일어나며 그로기 상태에서 전투를 고집하는 센고쿠 페더급 초대 챔피언 카네하라 마사노리를 연타, 심판으로부터 레프리스탑을 유도하는데 성공 드림을 몰수패에서 구해 냈습니다.

고노 아키히로에게 판정 완승을 거두며 격투기계를 놀래킨 몽골 출신의 신성 자담바 나란퉁갈락과 격돌한 고노의 전 팀 메이트 요코타 카즈노리는 본래 라이트헤비급이었던 자담바의 파워의 밀려 그라운드에서의 유리한 포지션을 버티지 못하고 어중간하게 일어나려다 자담바의 레프트 훅에 실신하고 말았습니다
.

현 미들급 챔프 조르지 산티아고와의 논타이틀 전에서 그라운드에서 업-펀치롤 TKO승을 거두며 강한 인상을 남겼던 KSW의 미들급 챔프 마메드 탈리토프는 그래플러 사사키 유키에게 깔끔한 카운터 태클을 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업킥에 이은 파운딩으로 역전 TKO승을 거뒀습니다
.

뛰어난 격투센스를 발휘손쉽게 센고쿠의 첫 웰터급 토너먼트 결승에 안착한 스위스 국적의 올라운드 파이터 야스베이 에노모토를 상대로 웰터급 토너먼트 결승전에 나선 그래플러 나카무라 케이타로케이타는 뛰어난 압박으로 상대를 그라운드서 압도한 끝에 필살기인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탭을 받아 냈습니다
.

올해 초 스타트를 끊었던 아시아 밴터급 준결승에서는 슈토 라이트급 챔프 출신의 타무라 아키토시와 판크라스 현역 동급 챔프 이노우에 마나부가 각각 로우블로우 다발에 의한 반칙패를 마나부가 그래플링에서 밀리며 판정패를 기록하며 나란히 탈락하는 파란(?)이 연출되었습니다
.

[SRC 'Soul of Fight' 결과]

<종합 룰 남자>
28경기말론 산드로 < 히오키 하츠 (판정 3-0) * 페더급 타이틀 전
27
경기미사키 카즈오 > 마이크 실 (TKO 1R 1:15)  
24
경기카네하라 마사노리 < 마에다 요시로 (TKO 1R 1:27) *SRC-DREAM 교류전

23
경기오쿠노 다이스케 > 초난 료 (KO 1R 0:19) *SRC-DREAM 교류전
22
경기막시모 'MAXI' 블랑코 < '파키 (판정 3-0) *SRC-DREAM 교류전
21
경기나카무라 '케이타로' 케이타야스베이 에노모토 (KO 2R 3:48) *웰터급 토너먼트 결승
20
경기요코타 카즈노리 < 자담바 나란퉁갈락 (KO 1R 2:03)
19
경기사사키 유키 < 마메드 칼리토프 (TKO 초크
1R 2:22)
18
경기나카오 'KISS' 요시히로 < 데이브 허먼 (판정
3-0)
17
경기타무라 아키토시 < 나카하라 타이요 (반칙패 1R 2:07) * 아시아 벤텀급 토너먼트 준결승

16경기이노우에 마나부 < 시미즈 슌이치 (판정 3-0) * 아시아 벤텀급 토너먼트 준결승

<종합 룰 여자>
25
경기후지이 메구미 후지노 에미 (판정 3-0)
15
경기아카노 히토미 > 록산느 모다페리 (모다페리의 건강 상 이유로 닥터스탑
1R 0:00)
14
경기나카이 린 > 하리가이 '하리' 미카 (암락
1R 2:09)
13
경기타키모토 미사키에이미 데이비스 (판정
2-1)

<입식 룰>
26경기쁘아까오 포 푸라묵 > 나카지마 히로키 (3-0)
12
경기카미무라 에리카 > 잇초 치하루 (닥터스탑 TKO 2R 3:08) * 여자 킥 룰

11
경기파비아노 '사이클론' 아오키 > 앤드류 팩 (닥터스탑TKO 1R 2:09)
10
경기오자와 카즈키 > 이창섭 (KO 1R 2:55)

09경기미야모토 무사시 = 히로키 코모타(판정 1-0)
08
경기쿤탑 '카농슥' 위라살렉야마모토 겐키 (판정 3-0)

07경기후지와라 아라시 > 에바타 마츠키 (판정 3-0)
06
경기야마우치 유타로요코야마 고 (판정
1-1)  
05
경기이케이 유스케 > 마츠쿠라 신타로
(KO 2R 0:48)
04
경기이케가미 히로노부다나카 유지 (판정 1-0)


<쟈켓 룰>
03경기사카구치 유키오정진석 (판정 3-0)
02경기시미즈 키요타카 > 스기타 이치로 (판정 3-0)
01
경기야마다 소타로 > 김이삭 (TKO 1R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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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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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개최되는 일본 SRC의 연말 이벤트 'Soul of Fight'는 그야말로 격투기 제전이라고 할 만큼 여러 종류의 아마추어 격투기 종목부터 프로 선수들의 킥, MMA 경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격투 경기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펼쳐질 예정입니다.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주관 방송사인 MBC SPORTS+에서 생중계 일정이 잡히질 않았고, 경기 수가 워낙 많아서 추후 중계를 하더라도 모든 경기를 보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 중에서도 특히 흥미를 끄는 것은 '자켓MMA 매치' 즉, 도복을 입고 하는 종합격투기 경기의 시도인데요. 첫 시도인 만큼 이번에는 시범 경기에 가깝게 펼쳐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정진석 선수도 일본의 사카구치 유키오를 상대로 이 자켓MMA 경기를 가집니다.

SRC는 이 자켓매치에 대해서 5분 1라운드의 단판 승부, 타격과 메치기 등에 대한 차등 포인트제 적용 등 기본적으로는 콤바삼보의 그것에 기초한 것으로 보이는 룰을 적용할 것이라고 합니다. 콤바삼보와 다른 점이라면 보호장구가 없다는 것과 기술적 제한이 콤바삼보보다는 일반적인 MMA에 가깝다는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일반적으로 MMA에서 도복은 '입어서 좋을 게 없는 것'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과거 UFC 시절에 그레이시 일족이 도복을 이용한 기술을 사용해 기술의 가변성을 넓히고 승률을 올리는 것에 대항해 상대 선수들이 도복 입기를 피하기 시작한 것에서 기인합니다. 이어 프라이드에서는 전성기 시절의 사쿠라바 카즈시가 거꾸로 그레이시의 도복을 이용해 그레이시를 농락하면서 그레이시들조차도 '도복 착용이 선택'인 MMA 경기에서는 도복을 입지 않게 됐죠. 또 최근에는 에디 브라보 등 MMA에서 그래플링의 본질은 No-Gi(도복을 입지 않는 상태)라야만 한다고까지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는 결국 도복이라는 존재가 주는 '변수'가 그만큼 크고 다양하다는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변수가 있기 때문에 도복이 '선택'이 아닌 '필수'일 때 MMA 경기의 양상은 크게 바뀔 수 있습니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 번째는 도복을 이용한 공격 기술, 즉 이미 잘 알려져있는 것처럼 깃조르기와 같은 기술이 존재하기 때문에 맨몸일 때보다 사용할 수 있는 공격이 훨씬 많아집니다. 메치기에 있어서도 맨몸일 때는 레슬링식의 태클이나 무에타이의 빰 기술이 유효하지만, 도복이 있으면 거기에 유도나 삼보식의 메치기까지 사용할 수 있죠. 

또 직접적인 공격이 아니더라도 도복을 이용해 상대의 움직임을 제한하거나, 도복을 잡고 흔들면서 균형을 무너트리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타격이나 그래플링 영역에서도 도복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의 수는 무궁무진합니다. 그라운드 상태에서도 도복이 있으면 훨씬 다양한 공방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두 번째로 거리나 공간 개념이 달라집니다. 맨몸 상태에서 싸우는 일반적인 MMA에서는 상대를 잡아두기 위해 반드시 겨드랑이나 목덜미, 하체 등을 감싸잡는 형태의 밀착 상태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레슬링과 더티복싱이라는 영역이 매우 중요하게 여겨졌고 또 발달해왔습니다.

그러나 도복이 있으면 상대와 밀착하지 않아도 도복만 잡고 있으면 상대의 균형을 무너뜨리거나 원하는 방향으로 중심을 무너트리는 것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기존의 MMA에서 보여줬던 선 자세에서의 잡기 싸움의 거리가 초근접거리라면, 도복 착용 후에는 그 거리가 근거리, 많게는 일반적인 타격 거리인 중장거리까지도 늘어나게 됩니다. 즉, 잡고 때릴 수 있는 방법이 더티복싱과 무에타이식의 무릎차기 외에도 일반적인 펀치나 킥까지 확장된다는 얘기죠.

백문이 불여일견, 다음의 영상을 보시면 무슨 얘기인지 이해하기가 쉬울 겁니다. 영상의 경기 종목은 제가 수련하고 있는 대도숙 공도(空道, KUDO)로, 도복과 안면보호 헤드기어를 착용하고 종합격투기 형태로 경기를 치릅니다. 이런 이유로 공도는 '착의종합격투기'라고도 불릴 정도로 도복을 이용한 종합격투 영역을 독자적으로 계속 발전시켜왔습니다. 특히 영상의 주인공인 오가와 히데키는 자기만의 창의적인 기술을 여러 개 만들어 냄으로써 이런 부분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천재'라 불리는 인물입니다.




보시다시피 일반적으로 알고 계시는 MMA와는 사뭇 다른 형태의 기술들이 잘 쓰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런 기술들은 단순히 경기가 아닌 호신, 즉 일상 생활에서 원하지 않는 폭력의 위협을 받고 그에 맞서야 할 때 더 효과적입니다. 기본적으로 현대인들은 옷을 입고 생활을 하기 때문이죠. 

잘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도복을 활용한 타격 및 테이크다운을 좀 더 자세히 풀어서 설명하는 영상을 하나 더 첨부합니다. 홍콩 그레이시바하 도장에서 대도숙 아즈마 타카시 숙장을 초빙했던 공도 세미나의 일부입니다.




SRC의 자켓 매치에서 싸우는 선수들 또한 이런 도복의 특성을 얼마나 잘 이해하느냐가 중요한 포인트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정진석 선수는 청소년 시절 촉망받는 유도 선수였고, 현재도 브라질유술을 꾸준히 수련하고 있고, 사카구치 유키오 또한 학생 시절에 유도를 수련해 2단까지 취득했기 때문에, 두 선수 모두 일단 도복을 잡는 것에는 어느 정도 익숙하다고 봐야겠죠. 따라서 이와 같은 도복의 활용 기술과 전략을 누가 더 깊이 연구하고 준비했느냐가 승부를 가르는 관건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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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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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결련택견협회 회장 도기현.

12월 22일 오후, 인사동에 위치한 결련택견협회 중앙 전수관에서 도기현 회장님과 인터뷰를 할 기회가 있었다. Q는 필자, A는 도기현 회장님의 답변이다.

Q: 요즘은 뭐하고 지내십니까?
A: 요즘은 박사과정 논문 때문에 바쁘다. 그래서 택견에 관한 책을 내는 것도 미뤄지고 있고 무카스의 칼럼도 연재를 중단한 상태다. PPT도 학생들에게 배우느라 여전히 바쁘다.

Q: 무슨 논문이십니까?
A: 양생택견에 대한 논문이다. 택견의 경기화 외에도 양생쪽과 택견의 품밟기, 활개짓을 결합해서 체조로 만들어보급하는 것이 미래의 택견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그쪽으로 열을 올리는중이다.

Q: 양생쪽에만 치중되는 것 같다고 해서 말들이 좀 있습니다.
A: 사실 지금 시점에서는 이제 나는 양생에 치중해도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무슨 말씀이신지?
A: 왜냐하면 나는 이미 내가 송덕기 할아버지에게 배운 것을 다 알려줬기 때문이다.

Q: 다 알려주셨다는 말씀은 옛법에 대한 비전이나 이런 것도 다 나왔다는 것입니까?
A: 그렇다. 예전 199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내가 미국에서 돌아왔을 때 서울 택견계승회 사람들 모아놓고 술 마시면서 우리 없으면 이제 송덕기 할아버지의 택견 모습 다 사라진다고 말한 적이 있다. 대한택견은 할아버지가 하지도 않은 모습으로 품밟지, 충주도 신한승 선생님식이니 우리가 아니면 송덕기 할아버지의 몸짓이 끊어진다는 일종의 사명감 같은 것이 있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내가 죽거나 다른 예전 서울 택견계승회 회원들이 다 세상을 떠나더라도 그걸 배운 젊은 택견꾼들이 아주 많다. 나는 유학가기 전까지 4년을 배워왔고 물론 송덕기 할아버지의 택견을 다 배우지 못했다. 그렇지만 내가 배운 것은 모두 사람들에게 알려줬고 개중에 내가 황주환 선생님의 쿵후계열에서 배운 것들은 따로 분류해서 꼭 말해주었다. 옛법들도 이제 다 공개되었고 그것들을 이제 어떻게 발전시키거나 하는 것은 젊은이들의 몫이다.

그렇기에 이제 그들에게 택견의 경기화에 대한 것을 맡기고 나는 이제 나이가 들어도 택견이라는 기예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양생에 신경을 쓰고 싶다. 품밟기와 활개짓의 몸짓들이 양생적인 체조와 잘 맞고 또 그것을 통해 쉽게 접근한다면 그 가족들 역시 택견에 접근이 용이할 것이다. 이런 점에 있어서 양생쪽으로 택견을 정리해 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Q: 택견의 경기화 부분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
A: 택견의 경기 부분에 있어서는 택견배틀을 매년 매주 개최하면서부터 젊은 택견꾼들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고 생각대로 진행이 되어가는 것 같아서 매우 기쁘다. 사실 내 세대에서 해줄 수 있는 것들은 송덕기 할아버지에게 배운 기술을 그대로 전해주는 것, 그리고 그들이 내가 누리지 못했던 택견의 즐거운 경기들을 마련해주는 것이었는데 이제 그것을 마련해서 매우 기쁘고 이제 그들을 통해서 과거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택견 경기를 마련할 수 있어서 매우 즐겁다.

Q: 현재 결련택견협회의 경기 부분에 있어서 현황은?
A: 알다시피 택견에 있어서 오랜 화두는 기술과 거리의 문제였다. 분명 송덕기 할아버지에게 배운 기술의 대부분은 걸이 위주인데 일단 둘을 붙여놓으면 떨어지려고 하기에 이것에 대해서 매우 고민했었다. 태권도의 인식이 지배적인 현대의 젊은이들에게 거리를 어떻게 좁히게 하느냐가 고민이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았다.

대한택견은 대접이라는 것을 적용해서 거리를 강제로 좁히지만 분명 그건 송덕기 할아버지가 가르쳐 주신 방식이 아니다. 그것이 강제되는 것이었고 그것이 있어야만 택견의 경기가 이루어진다면 그것부터 가르쳤을텐데 우리는 그런 것을 전혀 모른다.

그래서 생각한 방법이 경기장 자체를 좁혀버리는 것이었다. 택견배틀의 경기장을 좁혀버리고 송덕기옹 추모대회를 서로 거의 제자리에서 하도록 택견배틀보다도 더 경기장을 좁히고 실행해봤는데 이것이 해가 지나면서 점점 좁은 거리에서 서로의 기술을 쓰게 되고 택견배틀처럼 넓은 곳에 가져다 놔도 이전처럼 거리두고 빙빙 돌지 않고 좁히려고 스스로 하더라.

Q: 마치 좁은 곳에 벼룩을 넣어놓으면 그 좁은 곳만큼밖에 못뛰는 그런 겁니까?
A: 예가 좀 그렇지만 비슷하다. 좀 전에 이야기했듯이 나는 그런 판을 만들었고 젊은 택견꾼들이 즐겁게 경기도 하고 또 그것을 맞춰 나가는 모습이 참 좋다. 나는 송덕기 할아버지에게 직접 배웠고 나름대로 서울 택견 계승회의 회장역이라서 많은 것을 나에게 기대하는데 사실 나는 그렇게 잘난 인간이 아니다. 나는 아는 것을 모두 알려줬지만 실제로 내가 택견 경기를 제대로 해본 적도 없고 오히려 지금 택견꾼들이 훨씬 기량이나 수준이 높다.

내 역할은 그들이 송덕기 할아버지의 기술들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그런 판을 만들어주는 것이었는데 이제는 그것이 빛을 보고 있으니 즐겁지 않을수가.

Q: 경기화를 이야기하다 보면 대한택견쪽과 비교를 하지 않을래야 하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A: 대한택견에 대해서야 많이들 알고 있지만 다시 이야기하자면 그들이 주장하는 역품, 대접, 뱃심을 내는 능청, 밀어차기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모르는 그들만의 주장일 뿐이다. 짧게든 길게든 송덕기 할아버지를 거쳐간 사람들은 꽤 된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송덕기 할아버지가 대한택견처럼 품을 밟는 모습을 보았다고 하지 않는다. 영상으로 남은 기록만 보아도 안다. 도대체 송덕기 할아버지가 어떻게 품을 밟았나? 지금처럼 인터넷으로 다 볼 수 있는 세상에서 그런 것은 본인 눈으로 직접 확인이 가능하지 않은가? 내가 이러쿵 저러쿵 말할 것도 없이 말이다.

Q: 밀어차기에 대한 의견은?
A: 밀어차기도 아무도 배운 적이 없다. 다만 송덕기 할아버지는 몸통에 대해서는 장기가 모여있고 갈비가 부러지니 발을 먼저 대고 밀어야 한다는 말씀만 하셨을 뿐 하체랑 얼굴에 대해서는 밀어차기 이야기는 일언반구도 없었다. 서울 택견 계승회에서 배운 사람들 모두, 나부터도 할아버지에게 아래 다리를 까여가며 멍들면서 배웠는데 무슨 온 몸을 다 밀어차야 한다는 것인가? 그걸 현대적인 상생공영으로 이용복 회장님이 새롭게 했다면 모르지만 분명히 송덕기 할아버지는 그런방식으로 모든 곳을 밀어 차라고 한 적이 없다.

내가 예전에 젊은 시절 친구들과 가볍게 대련하면서 서로 대련하는데 나름 실전적으로 한다고 해서 맨손으로 얼굴도 치되 얼굴은 주먹으로 때리지는 말고 손바닥으로 가볍게 탁탁 미는 방식으로 하자고 해서 한 적이 여러번 있다. 그것도 제대로 하기 힘들어 간혹 내가 살짝 밀려고 하는 찰나에 상대가 파고들다보면 손바닥이 코를 쳐서 아프기도 하는데 발로 그렇게 얼굴을 밀어차서 상대가 타격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말이 되나? 만약 공격자는 굼실 능청을 통해서 밀어찼는데 맞은자가 들어오다가 잘못 맞아서 코피가 난다면 그건 타격인가 아닌가? 누가 이긴건가?

이것을 대한택견의 한 관장님과 이야기를 했더니 10년 정도 수련해보면 된다는 것이다. 이것도 역시 말이 되지 않는다. 송덕기 할아버지는 한 3~4년 배우고 택견판에 나가기 시작했다. 옛날 사람들이 무슨 10년이나 택견 수련에 전념할 여건이 되느냔 말이다.

Q: 그럼 과거의 택견판은 어떤 모습이었다고 생각하십니까?
A: 과거의 택견은 사람들의 인식과는 달리 서울지역에 국한된 기예였다. 그리고 당시 웃대 아랫대의 구분도 한강 아래는 생각도 못했고 모두 강북 지역에서 이루어졌기에 동네 자체도 다들 알고 지내는 한량패들이었고 그들이 모여서 서로 겨룸을 하다보니 서로 크게 감정이 상하지 않기 위해서 적당히 규칙을 정하고 경기를 하는 그런 형태였을 것이다. 즉 어느 정도 원시적인 형태였을 것이다.

게다가 택견꾼은 거기서 승자가 된다고 해서 씨름처럼 소를 주는 것도 아니고 별 다른 인센티브가 없었기에 상금을 주고 하는 요즘의 택견판에 비해서 규칙을 파고들어 그것에 집중적으로 기술을 연습하는 그런 모습도 드물었다고 생각된다. 과거의 택견판과 요즘의 택견판 사이에 생기는 괴리는 그것도 클 것이다. 나는 그것이 바로 사고의 변화라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별 것 아닌 택견 승리가 요즘에는 상금과 더불어 명예 같은 것이 주어지니까 규칙 안에서 한도까지 기술을 끌어내고 룰을 파고드는 점이 아마 차이점일 것이다.

Q: 요즘 옛법시범이나 전통적인 택견경기와 현대적인 택견배틀을 분리하는 것을 보면 결련택견협회도 변화를 가져오려는 모양입니다.
A: 그렇다. 사람의 체형도 변하고 사고방식도 변했는데 무작정 옛것만을 고집할 수는 없다. 물론 옛것 전통 자체가 사라진다면 그것은 큰 문제기에 그 전통을 그대로 보존해야 할 때도 있다. 그러나 이제는 내가 송덕기 할아버지에게 배운 것도 다 물려주었고 또 그렇다보니 이제 변화도 주어야 한다.

옛법의 경우 송덕기 할아버지가 시범을 보이신 것과는 달리 우리가 몇가지 더 몸동작에 대해서 단장을 한 것은 맞다. 그걸 뭐라 하더라, 그 옛법이 너무 러프하기에 그렇게 한 것이다. 배울 당시에 중국무술이나 일본무술처럼 기본적인 동작이 이것이고 응용동작으로 이렇게이렇게 전개가 되는 것이라고 체계적으로 배운 것이 아니라 기본동작만 대충 보여주시면 나나 제자들이 상대가 이렇게 하면 어떻게 하냐고 질문하면 그것에 대해서 '그때는 이렇게 하면 되지.' '그럴때는 요렇게 활개를 쓰는 거야.' 하면서 가르쳐주셨기 때문에 그런 응용방법이 있었다.

내가 늘 자책하는 것 중의 하나가 그 당시에 내가 택견에 대해서 좀 더 많은 애정을 가지고 송덕기 할아버지에게 이것저것 귀찮게 여쭤보고 했다면 더 많은 기술의 응용방법과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을텐데 당시에는 나도 택견을 과히 대단하게 생각하지 못했다. 내가 저서에 밝혔듯이 택견의 우수성과 위대함을 깨달았던 것은 미국에서였다.

자네도 알겠지만 배우는 사람이 그것에 대해서 막 궁금해하고 열정이 있어야 공부를 해도 제대로 하지 않겠나? 하지만 당시에 나는 택견에 대해서 그런식으로 열정을 품으며 달려들지 못했고 그냥 오랜 세월 내가 찾던 우리 전통이고 송덕기 할아버지와 인연도 있어서 계속 하게 된 것인데 지금도 그것이 무척 아쉽다.

Q: 변화의 폭을 어디까지라고 생각하십니까? 변화가 용인되지 않는 것은?
A: 품밟기와 밀어차기 논쟁에서처럼 품밟기와 경기에서 타격의 유무가 제일 크다고 생각한다. 좀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없는 것을 그랬다고 말할수는 없다. 물론 그것이 멋져보이고 상생공영에 우리 민족의 평화성을 상징한다고 광고하는 것도 좋지만 그 이전에 그것은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아닌 것이다. 그런 것은 그런 것이고 아닌 것은 아닌 것이다. 그것을 개인의 연구물이라고 하면 모를까나 원래 그랬다는 것은 절대 용인해서 갈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품밟기의 모습과 경기에서 몸통을 제외한 부분의 타격 허용이 제일 크다고 생각하고 있다.

Q: 택견 단체들의 앞으로의 방향은 어때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A: 가장 큰 것은 통합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태권도와 합기도를 생각해본다면 그 답은 자명하다.태권도가 세계적인 무술과 스포츠로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초창기에 확 조여서 단체를 통합시켜버렸기 때문이다. 합기도는 그것을 못해서 계속 갈라졌고 오늘날에는 단기 연수에 서로 관들마다 한마디씩 하는 형국으로 분열되어 버렸다.

마찬가지로 택견 역시 언제까지나 이런 형태로 갈수는 없다. 분명 통합은 되어야 한다. 그것에 대해서 나는 협회들의 각자 발전의 방향은 그대로 두도록 협회는 유지하되 이 위에 상위 단체인 연맹을 만들자고 했다. 그리고 이 연맹에 대해 단체간에 회의를 할 때 나는 이런데서 한자리 맡는것 안해도 된다고 했다. 내가 본의 아니게 택견협회의 장들 중에서는 가장 오래 배우고 했다보니 내가 인간문화재나 무슨 그런거 한자리 노리려고 하는게 아니냐고들 생각하지만 난 그런 생각이 없다. 오히려 연맹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도 이용복 선생님 보고 대장 하시고 박만엽 관장님 전무이사 같은거 하시고 난 빠져도 된다고 했다. 그런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연맹에서 경기 규칙에 대해서 통합하는 것이었다.

각 단체마다 생각이 다르고 전통적인 방식으로 품을 밟든 역품을 밟든 그거야 각자 협회의 판단에 맡기되 다만 경기의 규칙은 통합시켜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대한택견의 방식 처럼 가기만은 어려운 것이 일단 택견이 대중성을 지니기 위해서는 객관성 역시 지녀야 한다. 하지만 대한택견의 밀어차기에 대한 이론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다른이들이 수긍을 할 수가 있는가 말이다. 그렇다면 대한택견의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은 문제가 있다. 그렇기에 그 점에 있어서는 대한택견쪽의 양보가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Q: 하지만 결련택견협회는 대한택견연맹에 소속되지 않고 협조단체로만 있습니다.
A: 예전에 밝혔다시피 대한택견연맹 자체가 중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택견에 신경을 쓰는데 그 문화재 택견은 현재 신한승 선생님의 모습만이 있기 때문에 그쪽에 가입을 해버리면 송덕기 할아버지의 모습은 묻혀질 것이다. 그렇기에 협조단체로만 남았다.

Q: 현재 대한택견연맹은 대한체육회도 가맹되어있고 이제 시범경기도 열립니다. 이에 대해서 다른 택견 단체에 비해서 불리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신지?
A: 과거에야 대한체육회에 가맹이 되고 안되고, 사단법인이 되고 안되고에 따라서 큰 문제가 발생했지만 이제는 그런 시기는 지났다. 그런 것의 혜택을 받는다면 물론 더 좋겠지만 내 생각은 틀리다. 협회 선생단의 대부분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Q: 그럼 만약 그런것에 대해서 생각을 달리 하고 결련택견협회를 떠나 다른 택견협회로 이동 한다면 그것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그거야 개인의 자유기에 나는 그런 것을 막을 생각도 없다. 오히려 그 점에 있어서 우리가 무엇을 더 충족시키지 못했는가에 대한 반성을 할 기회가 될 것이다. 대한체육회에 가맹을 하든 올림픽 종목이 되든 그런 것보다는 택견이라는 우리의 전통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헬스장이 대한체육회 가맹이고 거기 다니는 사람들이 다들 보디빌딩 대회 나가려고 하는 것인가? 아니다.

대전에 최진석 선생이 전수관을 개관할 때 택견 전수관으로 내길래 내가 그렇게 이름을 택견으로 못박아서 내지 말라고 했다. 왜냐하면 최진석 선생은 진가구에서 7년간 태극권 유학을 다녀온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정무전수관이라는 이름만 걸고 그 안에서 택견도 가르치고 태극권도 가르치라고 권했다. 여건이 되면 태극권 가르치는 강습도 나가라고 했고. 최진석 선생이 자기가 명색이 택견 선생인데...라고 하길래 그런게 무슨 상관이냐고 말해준 적이 있다. 자신이 가진 것을 왜 써먹지 않으려고 하는가?

Q: 고용우 선생이라는 사람이 최근에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 사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A: 나는 그 분을 잘 모른다. 하지만 한번 만나보고 싶다. 나는 그런 만남을 피하는 사람이 아니다. 내가 결련택견협회 홈페이지에 적은 글을 봐도 알겠지만 난 떳떳하게 내가 송덕기 할아버지의 택견을 모두 배웠다고 하지 않는다. 다만 나는 내가 듣고 배운 것만 전할 뿐이다. 그리고 그것을 가지고 때로는 내가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다른 무술을 보고 생각을 해본 적도 있고 그런 수련에서 방편을 채용해보기도 했지만 그렇게 도입된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분리해서 가르쳤다.

내가 많이 모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사람이 나보다 더 많이 알지도 모른다. 그럼 서로 교류하면 좋지 않겠는가. 그쪽은 경기에 대한 것은 잘 모른다고 하는데 나는 내가 배운 한도 내에서 경기를 진행해보았고 그래서 어느정도 성과를 이루었다. 그쪽이 경기를 모른다면 서로가 교류하면서 내가 모르는 기술도 배우고 못들었던 송덕기 할아버지 이야기도 듣고 하면서 새로운 것이 나오지 않겠는가? 하지만 그쪽은 우리에게 별 관심이 없는지 만나자든지 그런 이야기가 전혀 없다.

Q: 그쪽은 택견의 경기쪽보다 무술쪽의 입장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기술의 유출 같
은 것에 대해서도 걱정할지도......
A: 그것은 괜한 걱정이다. 이미 사람들은 결련택견협회에서 무엇을 가르치는지 다 안다. 자네 말대로 한 때는 무술의 기술 수법으로 무술의 정체성을 파악하던 때가 있어서 기술을 잘 안보여주고 그런적도 있었지만 또 나도 옛법 기술을 잘 공개하지 않고 그랬었지만 이제는 정보화로 인해서 모든 것이 공개되었고 우리 협회도 수련표가 다 나와있고 누구나 알 수 있다.

뭔가 더 숨겨져 있는 것이 있고 쨔쟈쟈잔!! 하고 나타날 거라고 생각하면 그것은 웃긴 것이다. 이미 우리의 기술 정보는 모두 공개되어 있다. 이런 판국에 거짓말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있겠는가? 할 수 없다. 거짓말을 한다면 우리는 순식간에 비난과 조롱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런 짓을 어떻게 하겠는가? 나를 믿고 배우는 사람들에게 그런 거짓말을 한다면 그것은 사기꾼보다 더 나쁜 개XX다. 순진한 제자는 뭣도 모르고 내 말을 그대로 믿을 것 아닌가? 그리고 그것이 진실인 줄 알고 또 다른 사람에게 그렇게 전할테고 말이다. 이게 바로 역사에 죄를 짓는 행위가 아닌가?

나는 그런 면에 있어서 내가 가끔 오버해서 생각하는 것은 있지만 그것을 말할 때도 내 생각이라고 말하지 그것이 송덕기 할아버지에게 들었던 사실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것은 거짓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고용우 선생과 내가 만나서 그 분의 기술을 본다 해도 그걸 가져다가 우리 협회 뒤에서 히히덕 거리며 어느날 갑자기 사실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는데 이런 기술도 있지롱!! 이걸 모르는 니들은 가짜다!! 할 것 같은가? 천만에. 절대 그럴 수 없다. 그럴 거였으면 옛법도 더 깔끔하게 정리해서 몇가지만 시범 보이고 나머지는 우리 협회에 와서 오랜 세월이 흘러야 배울 수 있다고 선전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럴수는 없다. 나 자신조차도 4년동안 배운 것을 다른 사람에게는 십년 20년 배우라고 할 수 있겠는가? 나는 그런 점에 있어서는 떳떳하다.

뭐 내가 많이 못배웠다고 치자. 그렇다면 선배인 그 분이 보기에 내가 더 기특해 보이지 않을까? 그 못배운 것에서 여기까지 택견 경기를 하도록 판을 만들기 위해서 아둥바둥 열심히 뛰고 고민한 나나 다른 결련택견협회 선생단들이 이뻐보이지 않을까? 양창곡 관장님도, 다른 송덕기 할아버지에게 배웠던 분들, 사범님들도 다들 그런 면에서는 내가 적어도 송덕기 할아버지의 몸짓과 틀린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해주셨기에 나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데 만약 그렇다면 고용우 선생이라는 분도 그런 나를 좋게 보시지 않을까? 나는 적어도 송덕기 할아버지에게 배운 기초적인 품밟기와 몸동작에 대해서는 변화시키지 않고 잘 간직해왔다고 생각한다.

만약 내가 반대 입장 이라면 참 기특해하면서 '그 쪼금 배운 것 가지고 참 열심히 해왔구나. 그런데 네가 모르는 송덕기 할아버지의 이야기와 기술들이 있어 그러니까 이것도 한번 배워봐서 택견 경기에서 잘 기술이 나올 수 있게 더 연구해봐라.' 하고 말할 것 같다. 사람마다 생각의 차이는 있겠지만 내가 그 입장이라면 그렇게 할 것 같다.

물론 아직도 교류의 생각은 있다. 그쪽에서 만나자고 한다면 언제든지 만나서 택견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볼 생각도, 그리고 예전에 여러 사범님들에게 확인받았던 것처럼 품밟기와 활개짓, 그리고 배우던 과정에 대해 보여드리고 이야기도 해드릴 수 있다.

그 분이 나보다 연배도 높으신 것 같은데 내가 예의를 갖출테고 말이다. 나는 언제든 이야기할 준비가 되어있고 기술 유출 같은 것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나는 절대 그렇게 사기를 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내가 한마디만 더 할게.' 를 한 일곱번쯤 들었던 인터뷰 시간이었다.-_- 사실 그 전에도 종종 도기현 회장님과 택견에 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기회는 있었지만 당시에는 그저 경기에 관한 이야기만 했었고 이런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어보기는 처음이었다. 세간에 알려진 자신의 택견 경력에 대해서 부담스러워도 하지만 자신이 배운 것과 이야기를 가감없이 그대로 전하는 모습은 참으로 솔직해보였다.

너무 열정이 넘치시는 바람에 오히려 내가 하나 질문하는데 답변은 폭포수처럼 이것저것 스르르륵 흘러나와서 정리하느라 애를 좀 먹었다. 인터뷰를 하면서 느낀 것은 참 솔직한 분이라는 것이었다. 이야기를 하다가도 필자가 그런 것은 좀 아니지 않을까요? 라고 말하며 의견을 내는 것에는 흥미도 있어하고 자신의 경험도 이야기하며 또 현재 택견판에서 실험할 수 있는 기술의 한계 같은 것을 생각하며 동조도 해 주셨다.

현재 부각되는 고용우 선생이라는 분에 대한 의견도 솔직담백하게 들을 수 있었고 다른 단체들과는 달리 결련택견협회에서는 그 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기에 좋았다고 생각된다. 인터뷰 내용처럼 도기현 회장님은 언제든지 만날 준비가 되어있고 기술유출해서 원래 우리는 이런 것도 했었다는 거짓말도 하지 않는다니 두 분의 만남을 기대해도 괜찮을 듯 하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흥분해서 '나는 4년 배운거 가지고 아둥바둥 여기까지 열심히 노력해왔다. 그런 날 보신다면 이뻐해 주시지 않을까? 다른 사범님들은 정말 열심히 노력한다면서 이뻐해주셨는데.' 하며 눈을 빛내는 모습은 무슨 칭찬 받고 싶어서 안달난 어린아이를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또 품밟기와 밀어차기에 대해서는 본인은 물론이거니와 이전에 배웠던 다른 모든 분들의 공통적인 의견으로 그런 것은 없었기에 그것만은 변할 수 없다는 점에서는 확고한 의지 역시 보였다.

젊은 시절에는 송덕기옹에게 택견을 배우고 유학을 다녀오느라 바빴고 다녀와서는 송덕기옹의 택견 모습을 보존하느라, 그리고 송덕기옹이 말씀하신 택견의 경기에 대해서 구현하느라 열심히 달려와 이제는 인사동 명물이 되어버린 택견배틀의 판을 마련한 도기현 회장님. 그리고 이제는 더욱 많은 세대들이 택견이라는 이름을 함께 공유하기를 바라면서 양생과 택견을 결합해 새로운 형태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시도 중인 그 행보에 지금까지처럼 열린 마음을 가지고 나아가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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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gp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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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유일의 메이저 MMA 단체 챔피언 벤슨 핸더슨이 판정패로 타이틀을 잃었습니다.             

개최지인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의 현지시각으로 16일, WEC의 마지막 이벤트 WEC 53 'Henderson vs Pettis'에 출전한 라이트급 챔프 핸더슨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태권도 경험자이자 92%의 승률을 기록 중인 신흥 강호 페티스를 상대로 타이틀 방어전이자 UFC 라이트급 타이틀 도전권 획득에 나섰습니다.   

태권도 3단답게 스피디하고 빠르고 매운 킥을 구사하는 페티스를 상대로 묵직한 펀치와 테이크다운으로 1라운드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던 핸더슨은 2라운드 테이크 다운 실패와 3라운드에서의 백을 빼앗긴 채로 경기 시간 대부분을 대부분을 보내며 1라운드에서 땃던 점수를 대부분 잃고 말았습니다.

                                  [WEC 53의 공식 포스터   제공=Zuffa LLC]

4라운드 들어 상대의 길로틴 초크를 회전해서 빠져나오는 비기(!)를 선보인 핸더슨은 카운터 훅과 상대의 포지션 리버스를 허용하기는 했으나 백 마운트에서의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거의 성공 시킬 뻔하는 등 선전에 힘입어 거의 잃어버렸던 점수를 회복하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5라운드. 초반부터 페티스의 날카로운 스트레이트 카운터를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핸더슨은 어중간한 테이크다운 시도중 점핑 하이킥에 얻어 맞는 등 몰리는 경기를 하다 경기 종료 몇 십여초를 남겨두고 백스탭을 밟다가 케이지를 밟고 점프한 후 하이킥을 시도하는 '그림같은' 삼각차기에 얻어 맞는 실수를 범합니다.

금세 회복하고 상대의 다리를 잡고 버티기는 했으나 이미 승부는 삼각차기를 허용하면서 결정이 됐고 레프리들은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페티스를 WEC의 마지막 챔피언으로, 그리고 프랭크 에드가 대 그레이 메이나드 간 승자와의 차기 UFC 라이트급 타이틀 도전자로 확정지었습니다.  

라이트급 타이틀 전과 더불어 더블 메인 이벤트로 개최된 챔피언 도미닉 크루즈와 도전자 스캇 요르겐슨 간의 WEC의 마지막 겸 UFC 초대 밴텀금 타이틀 전에서는 화려한 풋워크를 이용한 다채로운 타격 컴비네이션 및 찌르는 듯한 기습 테이크다운으로 상대를 압도한 챔프 크루즈가 3-0 판정승리를 거뒀습니다.

2007년 IFL 월드 그랑프리의 파이널 리스트 크리스 호로데키와 격돌한 전 라이트급 타이틀 도전자이자 올라운드 파이터 도널드 세로니는 자신이 스탠딩에서 장기로 삼는 카운터 니킥에 상대가 카운터 바디샷과 훅, 테이크 다운등으로 반격하는 통에 애를 먹었으나 오모플라타에 이은 트라이앵글 초크의 서브미션 컴비네이션으로 탭을 받아냈습니다.

바너와의 지난 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급소 가격에 의한 감점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던 이란 출신의 실력파 카멜 샬라루스는 48전의 베테랑이자 슬로우 스타터인 상대 바트 팔라체프스키의 뒷심에 카운터 니킥이나 하이킥 등 타격으로 막판 추격을 당하긴 했으나 특유의 묵직한 타격과 1,3라운드에 걸친 테이크 다운 성공으로 판정으로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WEC 데뷔 전에서 인상 깊은 길로틴 초크를 선보였던 네이멍구(몽골) 출신의 중국인 파이터 장 티에취안은 초반 상대 다운즈의 백까지 공략하며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체력과 지구력의 고갈로 암 트라이앵글 등 상대의 그래플링과 서브미션에 시달리다심판 전원일치로 판정패를 맛봤습니다.

핸더슨에게 라이트급 벨트를 내어 준 전 챔프 제이미 바너는 라이트 등 타격으로 2타임 올 아메리칸 출신의 탄탄한 레슬러 쉐인 데릭 롤러를 잠시나마 무릎꿇게 만들며 경기를 이끌었으나 슬램형 테이크다운 시도를 롤러가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반격, 저항도 잠시 탭을 쳐야만 했습니다.

GSP의 트레이닝 파트너이자 9년의 경력을 가진 캐나다의 베테랑 아이반 멘지바와 격돌한 복싱 베이스의 하드 펀처이자 케이지레이지의 영국 동급 챔프 브레드 피켓은 더킹, 패링 등 복서 특유의 회피 동작을 잘 결합한 테이크 다운과 잽 등의 가벼운 타격으로 점수벌이를 하다 3라운드 멘지바와의 격렬한 난타전으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확정지었습니다.

[WEC 53 'Henderson vs Pettis' 결과]

11경기: 밴 핸더슨 < 앤터니 페티스 (판정 3-0) * 라이트급 타이틀 전
10경기: 도미닉 크루즈 > 스캇 요르겐슨 (판정 3-0) * 밴텀급 타이틀 전 
09경기: 도널드 세로니 > 크리스 호로데키 (트라이앵글 초크 2R 2:43
)
08경기: 바트 팔라체프스키 < 카멜 샬라루스 (판정 2-1
)
07경기: 장 티에취안 < 도니 다운즈 (판정 3-0)

06경기: 제이미 바너 < 쉐인 롤러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3:55)
05경기: 브레드 피켓 > 아이반 멘지바 (판정 3-0)
04경기: 에디 와인랜드 > 캔 스톤 (KO 1R 2:11)

03
경기: 대니 카스텔로 > 윌 커 (KO 1R 1:25)

02
경기: 리카르도 라마스 < 유리 알칸타라 (KO 1R 3:26
)
01
경기: 헤난 두 '바라오' 나시멘투 모타 페가두 > 크리스 카리아소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3: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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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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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는 [도서출판 밝터]

밝터 출판사에 가보니 2010년에 새로 나올 예정인 책에 태견 역사편이 있었고 그 소개에 이런 사진들이 있었다.

태견책이라는 책이 나오고 그 동안 전혀 볼 수 없었던 송덕기옹의 자료들이 나오면서 한풀이 대체 택견과 무슨관계인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한번쯤 짚고 넘어가야할 것 같다.

한풀은 김정윤 선생이 1965년 창시한 무술이다. 김정윤 선생은 최용술 도주에게 야와라를 배웠고 그 야와라가 고대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무술이며 그것이 최용술 도주에 의해서 돌아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그 주장은 최용술 도주가 다케다 소카쿠에게 배우며

'이것은 본래 너희 민족의 것이니 너에게 돌려주마.'

라고 했다는 말에서 유래한다.(사실 여부를 떠나서) 그리고 최용술 도주를 마지막까지 모셨다는 임현수 관장님의 대구 정기관도 이런 스승의 주장을 그대로 잇고 있다.

김정윤 선생은 야와라를 배우고 그것에 대한 체계를 따로 잡으며 새롭게 한풀이라는 무술을 창시했는데 이 와중에 1985년 송덕기옹을 만나고 인연을 맺게 되었다고 한다. 1969년에 처음 송덕기옹에게 택견을 배우기 시작했던 고용우 선생은 택견을 배우고 나중에 한풀도 가승(사범)수준까지 배웠다고 하는데 그 자신이 배운 택견 기술을 한풀 사람들에게 풀지는 않았던 듯 한풀쪽에서는 택견과의 만남이 1985년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1985년의 만남에서 송덕기옹의 택견 기술을 본 김정윤 선생은 자신이 배운 야와라(데고이)와 택견의 기술들, 그리고 비전기술까지 같은 것을 보고 데고이가 고대 한반도에서 태껸이었고 이것이 일본으로 건너간 것이라고 확신하게 된다. 택견이 고구려 시대에 '덕견이' 라고 불렸다던 신채호 선생의 말을 인용하여 발음도 흡사하다고 여긴 듯 하다.

그래서 그런지 김정윤 선생은 택견에 많은 애착을 가진 듯 했고 그래서 송덕기옹의 택견 기술 촬영에도 전적인 도움을 주었던 것 같다. 한풀 쪽의 말에 의하면 김정윤 선생이 송덕기옹에게 택견을 가지고 가실건지 아니면 남기고 가실건지 물었고 송덕기옹이 남기면 좋다고 하셨다고 해서 김정윤 선생이 자신이 남겨드리겠다고 하길래 송덕기옹이 언제 다 배우시게요? 묻자 김정윤 선생이 책으로 남겨드리겠다고 해서 촬영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이 와중에는 송덕기옹이 친자식처럼 아꼈던 이준서씨의 역할이 컸던 것 같다. 또 다른 제자인 고용우 선생도 송덕기옹을 설득했다고도 하고.

한풀 사람들이 송덕기옹에게 택견을 많이 배웠는지 어땠는지는 정확하게 사정을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한풀 자체의 정체성을 강하게 가지고 수련해 나가는 그곳에서 멀쩡히 완성된 한풀이라는 무술을 내버려두고 택견을 굳이 많이 배웠을 것 같지는 않고 이야기를 들어보니 품밟기와 활개짓을 배우는 정도의 교류 수준이었다고 한다.

하여튼 한풀사람들은 꾸준히 송덕기옹과 교류를 가져서 송덕기옹의 장례식 때도 상여가마를 메었다고 한다. 저 사진을 보니 송덕기옹 장례식도 보인다.


하지만 한풀과 기존의 택견협회와는 친하지 않은 모양이다. 충주나 대택은 말할 것도 없지만 결련택견협회의 경우도 사이가 좋아보이지 않는 것이 김정윤 선생의 태견원전비화라는 책을 보면 송덕기옹을 '할아버지' 라고 부르는 대학생 수련자들이 김정윤 선생과 송덕기옹의 만남을 방해하고 집요하게 훼방을 놓았다고 한다. 송덕기옹을 할아버지라며 친근하게 부르던 사람들은 당시 서울택견보존회, 오늘날의 결련택견협회 선생님들일텐데......

아마 이준서씨가 한풀을 하면서 한풀 사람들을 마구 데려오는 바람에 그걸로 인해 기존의 회원들과 상호간에 뭔가 알력다툼이 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게다가 태견 원전을 내기 며칠 전까지도 송덕기옹의 제자라는 사람들이 전화로 협박을 했다고 하는데 세 단체중 어디가 그랬는지도 의문이다. 2003년 당시 대택과 충주는 대한체육회 가맹문제로 서로 열을 올리며 싸우기 바빠서 새로 뭔 책이 나오는지 관심도 거의 없었을테고 결련택견협회의 경우는 도기현 회장님이 '한풀에서 이러이러한 책이 나온다는데 내가 배우지 못한 스승님의 기술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며 관심을 가지고 한번 보라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어쨌든 한풀쪽의 택견에 대한 입장은 택견과 야와라(데고이)는 같은 무술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한풀은 최용술 도주에게 야와라를 배운 김정윤 선생이 야와라의 취약점까지 보완했기 때문에 무술적 완성도라는 면에서 한층 더 높다고 말하고 있다. 즉 택견과 야와라는 같은 무술이지만 한풀은 그것을 바탕으로 정리되고 보충되어 새롭게 탄생한 무술이라고 하는 것이다.

결국 한풀쪽에서는 택견이나 한풀이나 거의 유사하고 원형은 같은 무술이라고 하는 것인데 반면 고용우 선생 측에서는 한풀과 택견은 전혀 무관한 무술이라고 말해서 또 이채롭다. 한국에도 고용우 선생에게 배우는 현암 위대태껸 연구회가 있는데 그곳의 고용우 선생은 한풀과 택견은 기술은 비슷한게 있을지언정 그 기술들을 풀어나가는 흐름이 완전히 틀리기 때문에 둘은 전혀 별개의 무술이라는 것이다.

아마 고용우 선생 측에서는 택견은 한풀과 전혀 다른 무술이라고 하는 것은 한풀의 주장인 데고이=택견이라는 것에 대한 반박이라고 보인다.

최용술 도주에게 김정윤 선생이 거의 모든 진전을 다 물려받은 것은 사실인 듯 한데 김정윤 선생의 주장이나 이런 것이 전형적인 무술판에서 오컬트 취급을 받는 주장이라서 사람들의 비난을 많이 받고 있다.

최용술 도주가 다케다 소카쿠에게 야와라를 배우면서 마지막에 이건 너희 것이니 가지고 돌아가라는 말을 했고 결국 그 무술이 돌아왔으며 김정윤 선생이 그것을 다시 재정리하고 새롭게 한풀이라는 무술을 만들었는데 알고보니 그 고대의 무예가 한국에 아직 전승자가 존재하더라-

참 가슴뛰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각자의 몫일 것이다. 다케다 소카쿠에게 너희 것이니 가지고 돌아가라는 말도 대한 합기도회(아이키도) 측에서는 다케다 소카쿠 자신이 극우적인 인물이었는데 퍽이나 그런 소리 했겠다 하는 말을 하고 있다.

[잘못된 정보와 가치 있는 것]

사실 이런 이야기가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재미도 있고......가능성이라는 것은 무한하게 열려있는 것이니까. 그러나 과거 반세기 동안 한국의 거의 모든 전통무술 단체들의 역사왜곡 덕분에 저런 주장에 대해서는 색안경부터 끼고 보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태권도, 검도, 유도, 그리고 해동검도......역사왜곡이 한두군데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한풀쪽의 이런 주장에 대한 것은 각자의 믿음으로 남겨두는 수밖에 없을 듯 하다. 한풀에서 저런 방대한 양의 자료를 남긴 것과 행보를 볼 때 아직도 공개하지 않은 자료들, 그리고 아마 동영상 자료들도 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사진을 보면 송덕기옹의 옷고름 부분에 마이크처럼 보이는 것이 붙어있다. 어쩌면 송덕기옹이 직접 남긴 육성도 한풀측에서는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과연 이런 자료가 언제 공개될지, 또한 공개된다 할지라도 어떻게 융화가 가능할지, 아니면 지금처럼 기존의 협회들과 서로 백안시하는 상황으로 쭉 가게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예전 제주엠비씨 방송에서 전북 정읍의 웃대택견에 대해서 방송한 적이 있다.

[제주 엠비씨 전북 웃대택견]

이 방송을 보면 김진영씨라는 사람은 한풀을 수련하던 사람으로 추정된다. 방송에서 보면 사진을 보면서 자신을 가리키는데 그 사진은 한풀 사람들과 이준서씨, 송덕기옹이다. 원형기술만 남은 택견보다 무술적 완성도가 더 높다고 자부하는 한풀 사람들이 왜 따로 나가서 굳이 웃대택견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택견이라고 전하고 있는 것인지 그 이유는 명확히 알 수가 없다.

한풀측 말에 의하면 택견을 한풀 사람들이 배웠더라도 교류 정도의 수준이었는데 굳이 저렇게 택견이라는 이름으로 가르치는 이유가 궁금하다. 어쩌면 한풀을 하다가 택견에 대해서 더 애착을 가지고 완성도를 높여보겠다고 나간 것일수도 있고......

하여튼 한풀이 송덕기옹에 대한 방대한 실질적인 자료들을 가지고 있었고 또 생각해볼 때 아직 풀지 않은 자료들이 더 있는 것 같으니 그 향후 추이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있겠다.

사람마다 생각이야 다르겠지만 송덕기옹의 사진 한장이라도 귀한 것이 아닌가. 각 협회, 단체, 개인의 주장이야 각자가 믿는 바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저 한풀의 자료들도 모두 공개가 되고 지금 정비중이라는 위대태껸 연구회의 자료들도 풀어져서 택견에 대해서 더 많은 연구와 생각들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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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무대에서 통용될만한 한국MMA 파이터 발굴이라는 목표를 가진 중소 단체 판크라스 코리아가 주최하는 신인 등용문 대회 코리아 네오블러드 토너먼트의 2번째 챔피언들이 탄생한지도 어느 덧 세달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취미에 지나지 않던 아마추어에서 프로 파이터라는 신분이 된지 이제 한달. 단지 종합격투기를 시도때도 없이 볼 정도로 좋아하던 학생에서 한 단체를 대표하는 얼굴이자 기대주로 거듭나게 된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무진에서 지난 9월 2번째 네오블러드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거둔 페더급 부문 판크라시스트 안호웅과 이중경의 인터뷰를 2회에 걸쳐 진행하고자 합니다. 이번 인터뷰는 11월에 게재된 페더급 우승자 안호웅 선수에 이어 라이트급 우승자 이중경 선수와의 인터뷰입니다. 장소는 이중경 선수의 캠프인 정심관 영등포 지부입니다.

                       [영등포 정심관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한 이중경   촬영=최우석 기자]  


- 판크라스 코리아의 2번째 네오블러드 토너먼트 라이트급을 제패한지도 3개월이나 지났다 그간 어찌 지냈나?

▲ 그간 소규모 프로 대회나 아마추어 대회에 꾸준히 나가면서 실전 감각을 잃지 않도록 하고 있었다.
 

- 판크라스네오블러드 토너먼트 우승을 통해 프로 무대에 정식으로 데뷔한 셈이다
, 아무래도 이전과는 아무래도 마음가짐이라던가 다를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프로가 됐다는 자각 같은 것이 있나?

여전히 타 대회의 아마추어 대회도 종종 나가고 있어서 그런지 아직까지는 크게 실감하진 않고 있다. 트레이닝도 계속하고 있고 잘못된 부분은 계속 고치고 수정해 나가고 있지만 그동안 해온 것을 꾸준히 하는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 네오블러드 토너먼트 후 부상은 없었나?

▲ 잘 아시겠지만 이쪽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부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저 역시 근육통 같은 짜잘한 부상은 끊이지 않았다. 다만 지금까지 다행히도 크게 걱정할 해야 할 부상은 없었다. 

 - 경기를 하는 것을 보면 꽤 경험이 있는 듯 했다. 전적이 얼마나 되는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아마는 8번 정도 해서 2차례 패했고 나머지는 모두 승리했다. 개인적으로 패했을 때 많은 것을 배웠다. 타격에 소홀하거나 로우블로우 등 프로 무대에서 빈번하는 사태에 대처가 미숙했던 것 등이 패인이었는데 이를 고치려 노력 중이다.  

- 종합을 시작하기 전에는 어떤 운동이나 무술을 했었나?

▲ 어렸을 때 했던 태권도를 제외하면 대입입시를 위해 1년 정도 유도를 배웠다. 현재는 초단을 가지고 있다. 다른 운동은 딱히 배웠다고 할 만 한건 없다.

 - 유도는 엘리트 체육이라 어느 정도의 성적만 낸다면 MMA보다 이후에 먹고 살수 있는, 이른 바 살길이 훨씬 많은 운동이다. 유도를 포기하고 굳이 MMA라는 어려운 을 택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 뭐랄까, 예전부터 막연히 MMA가 좋았다. 계속 좋아하다가 군대 제대하고 단순히 취미로 시작한 것이 지금의 스승이신 한주호 관장(영등포 정심관)님을 만나 뵙고 MMA에 더욱 빠지게 됐다.

관장님 덕택에 MMA에 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됐고, 도저히 그냥 취미로만 배워서는 나중에 나이들어 크게 후회할 것 같았다. 아직 나이도 젊으니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MMA에 도전하는 방향을 택하게 됐다. 아직 MMA로 먹고 살 수 있을지 없을지는 좀 더 두고 보면 알지 않을까?

                 [그래플링 스파링에서 기무라락을 피로하고 있는 이중경   촬영=최우석 기자]

- 대회 당시 그래플링 실력이 꽤 눈에 띄었다. 유술은 얼마나 했나?

유술만 따지자면 이제 10개월 정도 되어간다. 유도 시절에는 굳히기를 좋아했는데 프라이드 등 MMA를 접하면서 관절기에 크게 흥미를 가지게 됐고 유술에도 깊이 빠지게 됐다. 덕분에 주짓수 연합대회 같은 수준높은 대회에서 수상도 할 수 있었다. 

- 준결승과 결승, 두 경기로 치러졌던 네오블러드 라이트급 토너먼트에서는 두 경기 모두 포지션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도 파운딩을 상당히 아낀다라는 인상을 받았었다. 이는 자신의 그래플링에 상당히 자신이 있어서라고 판단해도 될까?


본래 서브미션에 상당히 치중하는 편이라 한 판승을 자주 노리기는 한다, 이 때문에 경기 자체가 지루하다라는 평을 자주 듣기도 한다. 타격이나 파운딩에도 좀 더 신경을 써서 보다 화끈한 스타일로 변화를 꾀하려 한다.

- 두 번의 토너먼트를 치르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나 곤란했던 점은 무엇일까?

▲ 되돌아보면, 크게 어려웠거나 이렇다 할 힘든 점은 그다지 없었던 거 같다. 단지 좀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너무 그래플링 위주를 펼친 듯해서 아쉬웠다. 경기 후에 영상을 보니 더욱 그런게 느껴져서 안타까웠다고 할까 이기긴 했지만 그다지 만족스럽진 못했다.

    [NBT 2 결승전에서 상대에게 고난도 기술인 풋초크를 시도하는 이중경   제공=Ohmynews] 

-
타격을 꺼리는 무언가 말 못할 이유 같은 것이 있는 건 아닌가?

▲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타격에는 나름대로 자신있다. 단지 그냥 상대를 타격으로 쓰러뜨리면 배운 것을 확인하고 실전에서 스스로 사용하는 테스트를 해본 다는 시간이 없기 때문에 그래플링과 유술을 애용하는 것이지 타격을 꺼린다거나 자신이 없는 건 결코 아니다. 아직은 어리기 때문에 어떻게든 가능한 많은 경험을 쌓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네오블러드 코리아 토너먼트는 사실상 그해의 판크라스의 신인왕전이라 할 수 있다. 물론 판크라스 일본 측에서도 매년 자체 네오블러드를 개최하고 자체 신인왕을 내고 있다. 이 선수도 한국 신인왕으로서 일본 신인왕과 격돌을 하게 될 텐데 이에 대한 각오가 있다면?

▲ 한국인이든 일본인이든 그런 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유술 경기에 나가서도 동양이보다 파워나 스태미너 등 체격조건에서 월등한 흑인 주지떼로들과도 여러 번 겨뤄봤고 또 이겨 봤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일본인이든, 러시아인이든, 흑인이든 그들도 다 같은 사람이다.

 누구든 기술에 걸리면 탭을 칠 수 밖에 없다. 해외전이라서 위축되어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보다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 혹시 누구를 닮고 싶다는 식의 롤 모델이 있나?

  모든 선수들에겐 배울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크로캅에게는 하이킥이 있을 것이고, 앤더슨 실바에겐 뛰어난 무에타이 실력 이 있듯이 말이다. 하지만 저는 남들을 롤모델로 삼기보다는 내 스스로가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파이터가 되고 싶다. 아직 배울 것이 더 많긴 하지만 언젠가는 '이중경 스타일' 이 전 MMA계의 유행이 되게 하고 싶다.  

                            [샌드백으로 타격 훈련 중인 이중경   촬영=최우석 기자]

- 이제 본격적인 프로 파이터의 생활이 기다리고 있는데,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들려줄 수 있을까?

▲ 
현재 프로로 활동하는 선배님들이나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수입에 대해 걱정이 없을리 없으시겠지만 전 아직 스스로 어리다고 생각한다. 프로가 됐지만 돈을 추구하기 보단 파면 팔수록 공부해야 할 거리가 있는 이 운동을 깊이 연구도 하는 프로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

 - 다음 경기는 언제인가?

▲ 아직 프로쪽은 얘기는 없다. 하지만 아마추어를 가능한한 많이 뛰어서 경기의 감을 계속 살려 두려 한다. 별로 주변 상황에 개의치 않는 스타일이라 다음 프로 경기가 잡히지 않는다고 안달하진 않는다. 무엇보다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나쁘지 않나. 기회가 올 때까지 실력을 닦을 생각이다.

 - 약간은 불편한 얘기 일 수도 있는데 주변, 특히 집에서의 반대는 없었나?

 아버지는 처음엔 반대하셨고 어머니도 제가 원한다면 해봐라는 식이셨는데, 최근에 상장이나 메달 같은 걸 보여드리니 당신 자신들의 일처럼 기뻐하신다. 오늘도 인터뷰한다고 하니 이곳 저곳에 말씀하시고 다니시는 모양이다. 왠지 주객전도가 된 거 같다.


           [자신의 MMA 스승인 한주호 정심관 영등포 지부 관장과 함께한 이중경   촬영=최우석 기자]

- 앞으로의 포부가 있다면?

간단하게 한 말씀만 드리겠다. 격투 팬 여러분은 조만간 저를 TV에서 보실 수 있을 것이고 이중경의 파이팅에 감동을 받으실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이중경의 포부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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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웰터급 챔피언 조르주 생 피에르(이하 GSP)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개최지인 캐나다 뱅쿠버 현지 시각으로 11일, 한국 시각으로 12일 개최된 UFC의 5번째 캐나다 현지 이벤트인 UFC 124 'St-pierrie vs Koscheck 2'에 출전한 생 피에르는 TUF 시즌 1의 악동이자 자신과 TUF 시즌 11에서 반대 편 코치를 담당한 코스첵과 14개월만의 재대결 겸 UFC 웰터급 타이틀 5차 방어전에 나섰습니다.

경기 시작 18초 만에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킨 GSP는 후반 20여초를 남겨두고 테이크 다운을 당하기는 했지만 이미 잽 등 펀치로 오른쪽 눈이 거의 감길 정도로 상대 코스첵의 거리감을 완전히 상실시키는 압도적인 1라운드를 보냈습니다.

                                 [UFC 124의 오피셜 포스터  제공=Zuffa LLC]

비교적 편하게 1라운드를 보낸 GSP는 절망적으로 훅을 휘둘러 대는 코스첵에게 카운터 훅, 로우킥, 라이트, 레프트 컴비네이션 등 타격전으로 테이크 다운 하나 없이 마음껏 코스첵을 스탠딩으로 농락했고, 3라운드 들어서도 케이지에서의 포지셔닝 싸움으로 코스첵의 체력을 매우 효과적으로 소모시켰습니다.  

4라운드 전 부은 눈 때문에 닥터로부터 포기 권유를 받고 약간 적극적으로 바뀐 코스첵의 백을 잡는 도중 상대의 하체관절기에 잠깐 아찔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던 생 피에르는 여전히 아웃 복싱과 로우킥으로 페이스를 조절하며 주도권을 넘기지 않았고 5라운드서도 절망적인 코스첵의 공격을 뒤로하고 판정승을 일궈냈습니다.

2m 11cm의 거인이자 뛰어난 타격을 지니고 있는 젊은 더치 파이터 스테판 스터브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2m의 신장을 가진 거인이자 K-1 레전드 마크 헌터를 스트레이트 암바로 꺾은 션 맥커클에게 경기 초판 테이크다운을 당한 후 관절기 시도에 시달렸으나 하위 포지션에서 기무라락 시도 중 브릿지로 탑 마운트를 차지한 후 파운딩으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14전 무패의 찰스 올리베이라와의 일전에 나선 댄 밀러의 친 동생이자 20전 18승의 강호 짐 밀러는 싱글 테이크 다운 후 자신보다 훨씬 긴 신장을 자랑하는 올리베이라의 다리를 사용한 방어에 애를 먹었으나 올리베이라의 하체관절기 시도를 누우면서 니 바 카운터를 시도, 탭을 받아내는데 성공했습니다.  

TUF 챔프 간의 대결이었던 TUF 2 챔프 조 스티븐슨과 시즌 6 챔프 맥 댄지그간의 라이트급 일전은 스티븐슨의 앉았다 일어서며 날리는 어퍼컷 공격 시도에 댄지그가 한발 물러서면서 반사적으로 날린 레프트 훅 카운터가 스티븐슨의 턱에 그대로 적중, 스티븐슨가 실신하면서 댄지그의 KO로 결말이 났습니다.

UFC 데뷔 전에서 파이트 오브 나이트를 기록 했던 기대주 존 하워드와 격돌한 데니스 강의 팀 메이트 티아고 알베즈는 한 템포 빠른 펀치와 균형을 무너뜨리는 파워풀한 로우킥 등의 무에타이 타격과 다채로운 테이크 다운을 앞세워 주도권을 유지, 판정으로 승리했습니다. 하워드의 맷집도 돋보였던 경기

미들급 킹 오브 판크라시스트 출신인 히카르도 알메이다는 김동현의 대전 상대였던 캐나다 국적의 그래플러 티제이 그랜트를 상대로 그래플링은 물론 그랜트가 코에서 출혈을 일으킬 정도로 타격에서도 압도, 비교적 손쉬운 판정 승리를 거뒀습니다.

데니스 강에게 승리를 거둔 바 있는 74전의 베테랑 조 덕슨은 UFC 동체급의 강호 댄 밀러를 상대로 엘보를 사용해 컷을 만들 정도로 분발했으나 그라운드에서 탑 마운트를 빼앗기는 등 점수차 극복에 실패, 2-1 판정패를 기록했습니다.

[UFC 124 'St-pierrie vs Koscheck 2' 결과]

11경기: 조지 생 피에르 > 조쉬 코스첵 (판정 3-0) *웰터급 타이틀 전
10경기: 스테판 스터브 > 션 맥커클 (TKO 1R 3:55)
09경기: 짐 밀러 > 찰스 올리베이라 (니 바 1R 1:59)
08경기: 조 스티븐슨 < 맥 댄지그 (KO 1R 1:54)

07
경기: 티아고 알베스 > 존 하워드 (판정 2-1)

06
경기: 조 덕슨 < 댄 밀러 (판정 2-1
)
05
경기: 마크 보첵 > 더스틴 헤즐렛 (트라이앵글 초크 1R 2:33
)
04경기: 제시 본펠드 = 하파엘 나탈 (판정 1-0)
03
경기: 맷 리들 < 션 피어슨 (판정 3-0)

02경기: 티제이 그랜트 < 히카르도 알메이다 (판정 3-0)
01경기: 팻 아우딘우드 < 존 막데시 (판정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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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MMA 파이터 알리스타 오브레임이 입식 격투가들의 축제인 K-1의 최고봉에 섰습니다.

개최지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 현지 시각으로 11일 개최된 올해 2010 WORLD GRAND PRIX(이하 WGP) FINAL에 출전한 오브레임은 8강에서 테크니션 타이론 스퐁을 판정으로 4강에서 구칸 사키를 킥에 의한 TKO로 꺾고 결승에 진출, 마이티 모와 쉴트를 꺾고 올라온 피터 아츠와 2010년 K-1 WGP 챔프를 놓고 격돌했습니다.   

이미 한 차례 원매치에서 아츠를 꺾은 바 있는 오브레임은 쉴트와의 3라운드에 걸친 체력전으로 인해 에너지가 바닥나 버린 아츠를 경기 시작하자 마자 돌진하기 시작하며 강하게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고, 쉴트 전에서 나이를 잊은 압박을 보여주던 아츠는 오브레임에 압박에 저항하지 못하고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오브레임은 펀치와 니킥 러쉬로 지친 아츠를 경기를 포기하기 만들었고 오브레임은 새로운 WGP 챔피언에 등극하게 됐습니다.

                                    [2010 K-1 WGP FINAL의 공식 포스터  제공=FEG]

WGP 8강 1경기에서 마이티 모를 상대로 오랜 장기인 레프트 하이킥으로 TKO승을 거둔 피터 아츠는 쉴트와 4강전에서 압박 후 연타를 무리하게 시도하다 발생한 체력 저하 및 컷으로 인한 거리감 상실 등 힘든 상황에도 불구, 지속적인 로우킥 이후 펀치 연타로 상대를 압박해 판정으로 쉴트의 5번째 WGP우승을 저지하는 쾌거를 이뤄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연장까지 가는 묵직하고 팽팽한 타격전이 된 다니엘 기타와 구칸 사키 간의 8강전 3번째 경기에서는 본 라운드에서 탄탄한 상체 가드 및 파워풀한 중하단 킥 연타로 약간의 우세를 차지했던 기타의 페이스가 연장들어 급격히 하락, 틈을 놓치지 않은 사키가 맹공으로 3-0 판정으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수퍼헤비급 챔프 대 헤비급 챔프 간의 격돌이기도 했던 WGP 디펜딩 챔프 세미 쉴트와 쿄타로 간의 WGP 8강 1회전 두 번째 경기에서는 교타로가 펀치 연타 러쉬를 걸며 분전했으나 기본적인 리치와 신장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력한 경기 끝에 판정패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현역 러시아 특수부대 소속의 격투가 세르게이 하리토노프와 격돌한 장신의 인도 파이터 싱 자디브는 찌르는 듯한 묵직한 보디나 카운터  등 하리토노프의 펀치 공격에 밀리는 경기를 펼쳤으나 난타전 중의 라이트 카운터를 성공, 데미지에서 회복하지 못한 하리토노프를 몰아쳐 TKO로 쾌승을 낚았습니다. 

무사시와 쿄타로 사이를 잇는 일본인 헤비급 에이스로 활약하다 이날 K-1의 요청으로 급히 은퇴전을 하게된 후지모토 유스케는 지난 WGP FINAL 16에서 세미 쉴트를 고전 시켰던 이집트 국적의 장신의 파이터 헤스디 겔게스를 맞아 라이트 두 방과 로우킥 1방으로 3다운을 빼앗기며 TKO패로 K-1 커리어를 끝마쳤습니다.

2년 전 WGP 결승전에서 한 차례 격돌했었던 극진가라데의 세계 챔프 에베우톤 테세이라 대 파괴력 발군의 '본 크래셔' 에롤 짐머맨 간의 재대결 겸 리저브 매치에서는 상대방 짐머맨의 스타일을 많이 연구해 온 테세이라가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승리를 거두고 2년 전 패배를 설욕했습니다. 

[2010 K-1 WGP FINAL 결과]

<WGP>
10경기
: 피터 아츠 < 알리스타 오브레임 (KO 1R 1:07
) *결승
08경기: 구칸 사키 < 알리스타 오브레임 (KO 1R 2:33) * 준결승
07
경기: 피터 아츠 > 세미 쉴트 (
판정 2-0) *준결승
05경기: 알리스타 오브레임 > 타이론 스퐁 (판정 3-0) *준준결승
04
경기: 구칸 사키 > 다니엘 기타 (연장 1R 판정 3-0
) *준준결승
03
경기: 세미 쉴트 > 마에다 '쿄타로' 케이지로 (판정 3-0
) *준준결승
02
경기: 시알라 '마이티' 모 실리가 < 피터 아츠 (TKO 1R 2:20
) *준준결승
01
경기: 에베우톤 테세이라 > 에롤 짐머맨 (판정 2-1
) * 리저브 파이트 


<슈퍼파이트>
09경기
: 세르게이 하리토노프 < 싱 '하트' 자디브 (TKO 1R 2:58)
06경기: 헤스디 겔게스 > 후지모토 유스케 (TKO 1R 1:41) * 후지모토 유스케 은퇴 경기

<오프닝>

00경기: 다카기 츠토무 > 키무라 히데카즈 (판정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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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밟기와 택견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품밟기라는 굼실거리는 독특한 움직임은 택견을 다른 무술들과 차별화시켜주는데 택견은 왜 이 품밟기라는 움직임을 하는 것일까?

대한택견쪽에서는 품밟기를 통해서 굼실과 능청이라는 움직임을 익히고 이를 통해 도괴력을 끌어내서 밀어차기를 하면 상대를 다치지 않게 찰 수 있는 발질이 나오며 이것이 택견이 다른 무술과 차별화 되는 것이고 따라서 밀어차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굼실과 능청을 하는 품밟기가 경기 중에 항상 나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결련택견협회에서는 품밟기란 아랫발질의 공방에 최적화된 움직임으로써 상대의 아랫발질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내 공격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말하고 있다. 대한택견과는 달리 하체에 대한 타격을 인정하기에 나오는 주장이다.

여기에 또 하나 추가하자면 택견 특유의 발길질을 쓰기 위해서는 품밟기의 굼실거리는 움직임 자체가 필요하다는 일명 품밟기의 신법(身法)이론이 있다. 앞선 두 주장과 비슷하지만 대한택견쪽이 하체를 타격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과 결련택견협회의 품밟기 공방이 아랫발질에만 설명을 두었다면 이쪽은 모든 발질에 이 품밟기를 적용시킨다는 점이다.

류운님이 쓴 '사인 웨이브=침추경' 이라는 칼럼을 보고 생각난 것인데 ITF에서는 사인웨이브라는 독특한 움직임을 수련하고 이것으로 인해서 태권도가 가라데와 차별화되었으며 심지어는 12배의 힘을 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류운님은 해당 칼럼에서 그런 추상적인 힘내기보다 사인 곡선이 위를 그려 중심이 높아지는 순간에는 상단 발차기를 하고 사인곡선이 아래를 그려 중심이 낮아질 때면 손기술을 사용함으로써 가라데나 태권도처럼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수기(手技)와 족기(足技)를 섞은 다양한 기술을 효과적으로 연속해서 쓸 수 있는 점이 사인웨이브의 의의라고 말한 적이 있다.

택견의 품밟기도 그런 식으로 설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택견은 알려지다시피 백기신통비각술이라고 불리운다. 태권도, 가라데, 무에타이나 사바테등 발차기를 다양하게 쓰는 무술은 세상에 많다. 하지만 택견의 발질 시범을 보면 뭔가 독특하다는 말을 다들 하는데 그 이유는 아마도 하단, 중단, 상단이 다양하게 이어지는 연속적인 발질이 부드럽게 연결되기 때문일 것이다.

촛대걸이로 정강이를 걷어차려나 하면 바로 곁차기로 올라가 얼굴을 노렸다가 다시 째밟기로 허벅지를 밀어버리고 다시 반대발 딴죽으로 상대의 복사뼈를 안에서 밖으로 걷어내 버리는 이런 움직임은 택견에서는 쉽게 볼 수 있지만 다른 무술에서는 보기 힘든 동작들이다.

사인 웨이브 곡선으로 표현하자면 촛대걸이로 정강이를 차는 움직임은 중심을 낮추게 되고 곁차기를 하면 다시 중심이 높아졌다가 째밟기로 허벅지를 밟을 때는 다시 중심이 낮아지고 반대발 딴죽을 할 때는 몸의 중심 자체가 다른쪽으로 이동을 하게 된다.

다리를 세게 찰 수 있는데다가 걸어 넘어뜨릴 수도 있다는 점이 있기에 비록 중단돌려차기는 없지만 택견의 발질들은 태권도보다 훨씬 다양해질 수밖에 없다.(송덕기옹이 모든 발질을 밀어차라고 했다는 대한택견의 주장은 그들 외에는 주장하지 않으므로 배제하고 생각함.)

품밟기는 기본적인 삼각형을 그리는 밟기 외에도 째밟기, 갈지자 밟기, 접어밟기등이 있고 이를 통해 중심을 이동하면서 다양한 발질이 부드럽게 연결되는 것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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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련택견협회의 선생님들 중 민족 무예원을 운영하시는 김명근 선생님은 도기현 회장님에게 택견을 배운 것이 아니라 어린 시절 왕십리에서 살 때 동네 형들에게 까기와 잽이수의 씨름이라는 여러가지 놀이로 배우셨다고 한다.

동네 형들이 이것저것 수를 가르쳐주고 때로는 싸움기술이라며 알려주는 것도 있었는데 후일 도기현 회장님과 만나 이야기하고 몸짓을 보니 둘은 거의 흡사했다고 한다. 사직골, 구리개, 애오개와 더불어 왕십리쪽도 택견패들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할 때 그쪽 방식의 택견꾼들이 훈련하는 방법이었던 듯 하다.

김명근 선생님은 까기와 씨름을 배울 때 까기의 경우 한발로 서서 한쪽 발로만 연속적으로 찰 것을 연습하라고 배웠다고 한다. 이것을 오래 하다보면 힘도 들고 또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무릎을 굼실대는 동작과 함께 발길질이 나가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 해보면 그렇게 된다. 요령이라고 해도 좋고 몸에 힘이 빠지니 자연스럽게 발질이 길을 찾아간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이처럼 품밟기를 하면 굼실하는 움직임에 무릎이 탄력이 생기게 되고 이로 인해서 아랫발질부터 윗발질까지 발질들이 부드럽게 연결되게 된다.

대한택견쪽의 품밟기 이론은 굼실과 능청을 통해 도괴력을 끌어내어 이 도괴력을 이용해 발질을 하면 상대가 맞아도 다치지 않는다는 이론이지만 이것은 이미 밝혔듯이 허리를 집어넣는 동작인 '능청'이 다른 무술에서는 오히려 파괴력을 증가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많이 쓰이기에 그 설명을 듣는 쪽에게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반면 품밟기를 이렇게 몸을 움직이는 신법(身法)이론으로 설명한다면 택견 특유의 연속발질과 굼실대는 움직임이 연관이 되는 식으로 설명이 가능해진다. 즉 택견에서 품밟기를 하는 이유는 바로 다양한 발질을 연속적으로 상,중,하로 연결해 쓰기 위함이라고 보인다. 아직은 발질에만 해당해서 생각했는데 택견이 백기신통비각술이라는 단어와 더불어 '택견은 유술이다.' 라는 기록도 있는만큼 좀 더 연구해 본다면 택견의 유술기와 연관해서도 품밟기를 신법(身法)으로서 설명이 가능할 것 같다.

택견은 비각술과 유술 두가지 측면을 가지고 있고 그 택견 기술들의 핵심에 있는 것이 품밟기이며 어느 협회든지 공통적으로 품밟기는 굼실이라는 움직임을 가지고 있으니 택견의 기술들을 조화롭게 쓰려면 이 신법(身法)으로서의 품밟기 이론과 실기를 체계화 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현재 대한택견쪽이든 결련택견쪽이든 발질과 태질의 조화가 깨져 태질이 승률이 훨씬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대한택견쪽은 경기 룰을 새로 개정, 강화시키기도 했다. 아랫발질을 잡을 수 있는 결련택견협회의 택견배틀의 경우는 그것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그런 면을 적절하게 조화시키는 방법은 바로 원천인 품밟기로 돌아가 품밟기를 통해 몸을 움직이고 발질과 태질의 기술을 전개하는 방식을 체계화 해 택견꾼들에게 지도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밀어차기 이론이 그 객관성을 증명하지 못한 것에 비해 굼실대는 움직임을 통한 발길질에 대한 것은 타 무술에서 택견을 바라봤을 때 그들의 무술과 다른 독특함이 한번에 보인다.

결련택견협회에서는 대한택견쪽의 밀어차기 이론은 몸통에만 적용되는 것 뿐이라고 하며 품밟기는 아랫발질의 공방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당연히 나올수밖에 없다는 '필연적 이유' 로서 품밟기를 설명하는데 그렇다면 지도자 연수나 세미나 등을 통해서 택견의 기술을 조화롭게 잘 쓰려면 필연적으로 품밟기가 필히 필요하다는 것을 확고하게 설명할 수 있는 하나의 체계적이고도 객관적인 이론으로 정리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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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 포스 미들급 타이틀 획득에 실패하며 체면을 구겼던 탑 클래스 댄 핸더슨이 깔끔한 TKO승으로 복귀했습니다. 

미 미시시피 주 현지 시각으로 4일 개최된 스트라이크 포스의 29번째 정식 이벤트인 'Strike Force 'Henderson vs Babalu 2'에 출격한 핸더슨은 스트라이크 포스 라이트헤비급 2대 챔프이자 브라질 출신의 베테랑 파이터 헤나투 '바발루' 소브럴과의 10년 10개월 만의 2차전에서 차기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도전권을 놓고 격돌했습니다.

한동안 링을 돌았던 두 파이터의 팽팽한 균형은 소브널이 캐치를 시도하는 것을 핸더슨이 타격으로 반격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몇 차례의 타격 공방 후 상대의 공격을 기다렸던 핸더슨은 크게 휘두르는 훅 성 타격으로 거리를 줄인 뒤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켰고 다섯 차례의 파운딩으로 상대를 무력하게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스트라이크 포스 29의 공식 포스터]                                              

경기를 지켜보던 스타 레프리 빅 존 메카시는 결국 경기를 중지시키고 핸더슨의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핸더슨은 이날 승리로 현역 스트라이크 포스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인 하파엘 '페자오' 칼반칸티와의 타이틀 전을 확정지었습니다.

UFC로부터 스포츠맨쉽 부족을 이유로 방출당한 탑클래스 무에타이 파이터 폴 데일리와 첫 웰터급 출전에 나선 '강철 주먹' 스캇 스미스 간의 대결은 날카로운 킥 등 자신의 백본인 무에타이 타격 스킬로 승기를 잡은 데일리가 큰 데미지를 입고도 반격을 가하는 스미스의 맹렬한 저항을 뒤로 하고 레프트 훅 KO로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멜빈 마누프를 일격에 KO시킬 정도의 탑 클래스 스트라이커 로비 라울러와 격돌한 올림픽 레슬링 메달리스트 맷 린들랜드는 지속적으로 자신에게 히트되는 라울러의 타격을 무시하고 들어가다 라울러의 라이트 어퍼컷과 훅에 그로기 상태가 되었고 이어지는 훅 추가타에 경기 시작 50여초만에 실신 KO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발렌타인 오브레임 대신 출전한 마이크 카일과 격돌한 '前 표도르 대항마' 안토니오 실바는 경기 시작 직후 카일의 라이트 훅을 맞고 그로기에 빠지는 등 불안한 첫 라운드를 보냈으나 2라운드 시작하자마자 강력한 타격과 파운딩으로 상대를 압도, 결국 탑마운트에서 파운딩으로 TKO승을 거머쥐었습니다.

호나우도 '자카레' 사우자, 제이슨 '메이햄' 밀러, 게가드 무사시, 루크 락홀드 등 베테랑 유명 파이터가 유망주를 직접 코치 하는 스트라이크 포스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출연자들, 즉 유망주들의 일전에서는 락하드와 메이햄의 제자(?)인 필립스와 커민스가 각각 판정과 파운딩 TKO로 1승씩을 챙겼습니다.

[Strike Force 'Henderson vs Babalu 2'
결과]

13경기: 댄 핸더슨 > 헤나투 '바발루' 소브럴 (TKO 1R 1:53)
12경기: 폴 데일리 > 스캇 스미스 (KO 1R 2:09)
11경기: 로비 라울러 > 맷 린들랜드 (KO 1R 0:50)
10경기
: 안토니오 실바 > 마이크 카일 (TKO 2R 2:49)
09경기: 밴지 라다크 < 오뱅 생 프룩 (판정 3-0)
08경기: 페르난도 베테가 > 웨인 필립스 (판정 2-1)
07경기: 저스틴 로렌스 > 막스 마티누크 (판정 3-0)
06
경기: 테럴 브라운 < 패트릭 커민스 (TKO 1R 2:44)

05경기: 루카스 로페즈 < 코르테즈 콜먼 (길로틴 초크 1R 2:04)

04경기: 토마스 애런 < 맷 라이스하우스 (판정 2-1)
03
경기: 리 부르소 < 마이크 글랜 (TKO 1R 2:00)
02경기: 부커 들루스 > 콜틴 콜 (TKO 2R 3:04 )
01경기: 조쉬 앱스 < 제이더블유 라이트 (길로틴 초크 1R 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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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F의 12번째 시즌의 왕좌는 Team GSP 소속의 조나단 브룩킨스가 차지했습니다.

웰터급 타이틀을 두고 재격돌하는 챔프 조르주 생 피에르와 도전자 조쉬 코스첵의 코치진으로 시작된 12번째 TUF의 결승전으로서, 미 캘리포니아 주 현지 시각으로 4일 개최된 TUF team GSP vs team Koscheck FInale에 출전한 브룩킨스는 같은 팀이자 뛰어난 레슬링 실력으로 주목받던 기대주 마이클 존슨을 상대로 TUF 토너먼트 결승전에 나섰습니다.

초반은 존슨의 절대 우세. 타격 러쉬를 걸었던 브룩킨스는 존슨의 카운터에 걸린 이래 1라운드 내내 빰 클린치 니킥, 타격 등 존슨의 파워넘치는 타격에 시달리며 거의 승부를 빼앗기는 듯이 보일 정도 였으나 브룩킨스는 치명적인 데미지는 겨우 방어해내며 1라운드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TUF 시즌 12 Finale의 공식 포스터  제공=Zuffa LLC]

1라운드에서 압도적으로 밀렸던 브룩킨스는 그러나 곧 자신의 장기인 테이크 다운과 그래플링을 이용해 1라운드와는 완전히 다른 경기 양상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존슨은 브룩킨스의 그래플링 테크닉에 슬램을 당하는가 하면 탑을 빼앗기는 등 주도권을 완전히 잃어버립니다.

3라운드에서도 몇 차례의 타격 히트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해 봤던 존슨은 브룩킨스에게 2라운드 때와 거의 마찬가지 수준으로 밀리며 주도권 회복에 실패합니다 . 결국 경기는 브룩킨스가 상위 포지션을 유지한 채로 끝나버렸고 심판진들은 29-28, 29-28, 29-27로 브룩킨스가 TUF 시즌 12의 왕자임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코 메인이벤트에서 크로아티아의 중견 파이터 이고르 포카라약과 격돌한 태권도 파이터이자 TUF 시즌 1의 준우승자 스테판 보너는 후두부 타격에 의한 감점을 당하기는 했으나 타격, 그래플링, 레슬링, 케이지 이용 등 모든 면에서 포카라약을 압도, 간만에 진흙탕 싸움이 아닌 시원시원한 경기를 띁에  판정승을 기록했습니다.

긴 팔다리의 롱 레인지 리치를 자랑하는 TUF 시즌 미들급 챔프인 켄달 그로브와 격돌한 유술 및 그래플링 마스터 데미언 마이어는 워낙 긴 그로브의 타격에 컷 부상을 당하거나 후반 체력 부족으로 승부를 결정짓는데 까지는 이르지 못했으나 자신의 플레이 그라운드인 그래플링으로 경기를 지배하고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좀비' 정찬성과 WEC에서 명승부를 벌여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멕시칸 터프가이 레오나르도 가르시아는 이번 시즌 우승 1순위였던 베트남 계 베테랑 남 판을 상대로 태클과 와일드한 타격을 보여 주었지만 스탠딩 타격에서 일방적으로 밀리며 패색이 짙어보였으나 2-1 판정으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가르시아는 직후 인터뷰에서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UFC가 최근 WEC 통합을 공표한 이래 처음 개최된 역사적인 UFC 사상 첫 페더급(-65kg) 매치에서는 브라질 파이터 프레드손 파이자오 대 최근 중국 파이터 장 티에 추안에게 프로 데뷔 첫 패배를 기록한 파블로 가르자가 격돌, 경기 시작 지후 가르자가 날린 니킥에 파이사오가 쓰러지면서 KO로 UFC 페더급 시대의 막을 열었습니다. 

[UFC The Ultimate Fighters 'team GSP vs team Koscheck' Finale 결과]

11경기: 조나단 브루킨스 > 마이클 존슨 (판정 3-0)
10경기: 스테판 보너 >이고르 포카라약 (판정 3-0)
09경기: 데미언 마이어 > 켄달 그로브 (판정 3-0)
08경기: 릭 스토리 > 자니 핸드릭슨 (판정 3-0)

07
경기: 레오나르도 가르시아 > 남 판 (판정 2-1)

06
경기: 코디 메켄지 > 애런 윌킨스 (길로틴 초크 1R 2:03
)
05
경기: 타일러 토너 < 이언 러브랜드 (판정 3-0
)
04경기: 사코 시비치안 < 카일 왓슨 (판정 3-0)
03
경기: 윌 캄프자노 < 닉 페이즈 (길로틴 초크 3R 4:33)

02경기: 프레드손 파이자오 < 파블로 가르자 (TKO 1R 0:51)
01경기: 리치 아토니토 < 데이브 브랜치 (판정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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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보면 '택견은 자세가 없는 무형의 무술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건 사실 말이 되지 않는다.


무형의 자세라는 것 자체가 무술에서는 존재할 수가 없다. 오죽하면 아무 자세도 잡지 않고 서 있는 것도 자연체(自然體), 자연세라고 부르는데......아마 택견을 다른 무술과 다르게 부각시켜서 말하려고 하다보니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송덕기옹이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시며 보인 인승이라는 자세도 역시 자연체와 같은 하나의 자세이며 그외에도 기자가 사진을 찍을 때 자세들을 보여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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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세 역시 택견의 자세 중 하나라는 말이 있다. 그냥 할아버지 팔짱을 낀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가만히 보면 팔짱치고는 좀 자세가 어정쩡하다. 그냥 팔짱을 끼고 선 거라면 저 자세는 양 팔을 꼬아 팔짱을 만든 것과는 달리 좀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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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풀에서 발간한 태견 책에도 고용우 선생과 마주하는 장면에서 굳이 저런 자세를 취하고 계신다. 자세의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택견의 기술들을 총 망라하기 위해서 작업했다는 기술사진 촬영에서도 같은 자세를 보이셨다는 것은 위의 컬러 사진이 그냥 대충 사진찍으려고 자세 잡고 서 계신 것은 아닌 것 같다. 무기를 숨기는 자세인지 배를 보호하기 위한 자세인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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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견춤까지 모두 배웠다고 하는 고용우 선생도 시범에서 그러한 자세를 보여준다.

출처는 [위대태껸 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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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세 역시 택견에 있는 자세 중 하나라고.



자세라는 것을 말하자면 아마도 그 자세가 격투의 상황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특정한 기술들을 쓰기 위한 어떤 형식의 자세를 말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최영의 총재가 지은 가라데 백과를 봐도 가라데의 여러 자세들이 나오고 각각의 자세는 가지고 있는 뜻과 기술, 그리고 상극이 되는 자세가 있다. 공격 지향적인 자세, 방어 지향적인 자세, 공격지향이라도 발차기를 기본으로 깔고 갈 자세, 손으로 어지럽히고 파고 들겠다는 자세 등등......이런 것은 각각의 스승이나 유파마다 특성들이 있다.

택견의 경우는 신한승 선생이 정리한 자료를 보면 원품, 좌품, 우품등으로 나누고 있다.

현암 위대태껸 연구회의 경우는 택견에는 다양한 자세가 있다는 말을 하고 또 그 글은 네이버 검색에서 공개로 해놓고 있다.(바로 링크로 갈 경우는 안 보일 수 있음)


[태껸에는 자세가 있다.]

역시 이해가 가는 말이다. 태권도 시합에서도 자세가 있고 그것에 맞춰 스위치도 하고 다양한 보법으로 시합을 하는데 택견이 자세가 없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것은 글을 보니 각 자세에서 상대를 대하는 대처법, 눈재기 하는 방법 등등도 구체적으로 가르치는 모양이다. 흥미있는 내용들이며 생각해 볼 거리 같다.

현대적으로 각 협회들이 택견의 경기화에 집중하고 있지만 택견이 본래는 무술이라고 했던 점과 그 고류 무술들은 대부분 자세와 그에 따른 공격과 방어에 대한 기법이 있었던 만큼 택견도 그런 차원에서 이해하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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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gp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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