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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한류거인' 최홍만의 차기 대전 상대가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격투가 미르코 '크로캅' 필리포비치와 격돌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어 귀추가 주목됩니다.
              [최홍만의 이번 다이너마이트 대전 상대로 예상되는 미르코 '크로캅' 필리포비치] 

최근 DreamFighters 등 북미 언론들은 K-1의 주최사 FEG 북미 지부의 발언을 인용, 오는 12월 31일 개최되는 K-1의 연말이벤트 다이너마이트 '유우키노 치카라(용기의 힘)'에서 최홍만과 크로캅이 K-1 룰로 격돌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크로캅과 최홍만 두 파이터 모두 최근 연패와 졸전을 선보이고 있어 두 파이터의 매치업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됐었으나 문제는 두 파이터의 대결이 최홍만이 우세를 발휘할 수 있는 종합 룰이 아닌 K-1 룰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 있습니다.       

최근 K-1 무대에서 거인 파이터의 한계를 완전히 드러내며 4연패를 기록 중인 최홍만은 2007년 야렌노카에서 보여준 '황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와의 접전 탓에 주최사인 FEG로 부터 종합이적을 권유 받을 정도로 종합에서의 잠재 가능성이 높은 파이터 중 하나입니다. 

최홍만의 올해 최후의 대전예정상대인 크로캅은 올해 3월 드림 데뷔 전에서 무명의 일본 파이터 미즈노 테츠야를 제압하기는 했습니다만 3전 1승 2패라는 2007년 UFC에서의 실망스러운 전적과 최근 알리스타 오브레임과의 졸전 및 재경기 회피 등으로 인해 표도르를 깰 수 있는 얼마 안되는 파이터라는 옛 영광과는 거리가 멀어진 상태입니다. 

때문에 최근 최홍만이 옛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크로캅과 종합 전을 벌인 다면 상당히 승산도 있고, 또 승리를 거둘 경우 이름난 K-1 파이터로서 성공적인 종합 격투가로서의 변신을 꾀할 수 있어 국내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최홍만의 다이너마이트 전 대전 상대가 크로캅이 되길 바라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종합격투기가 아닌 K-1 룰이라면 얘기가 크게 달라집니다. 크로캅이 2003년 4월 밥 샙 전을 마지막으로 입식 룰을 치르지 않았지만 본래 스탠딩 타격과 스피드를 주무기로 싸우는 우수한 스트라이커임이 분명하고, 최근 최홍만은 4연패를 당하면서 그 해법이 완벽하게 까발려진 상태입니다. 
               [지난 K-1 WGP FINAL 16에서 바다하리 전에 나선 최홍만. 촬영=gilpoto]
FEG 측이 최홍만과 크로캅의 매치를 테이크 다운을 사용할 수 있어 최홍만이 자신의 씨름 백그라운드와 우수한 신체 조건을 십분 활사용할 수 있는 종합이 아닌 입식으로 치르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최홍만이 아닌 크로캅을 밀겠다는 의도라 하겠습니다. 

엄밀히 말해서 크로캅과 최홍만의 이용가치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로캅이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만, 앞으로 종합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최홍만을 입식과 종합에서 모두 단물이 빠진 상태인 크로캅 밀어주기의 희생양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은 FEG의 완벽한(!) 판단 착오 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두 파이터의 대결은 아직 완전히 결정된 것은 아닙니다. FEG의 한국 지부인 FEG 코리아 측은 무진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아직 결정된 사항'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입식 무대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지만 종합에서의 무한한 가능성과 아직 일본 측에서도 나름대로 인기가 높은 최홍만을 FEG가 떨어 내는 카드로 쓰지 말아주었으면 합니다. 
                   
요즘 기사가 넘쳐 나고 쓸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는 통에 자꾸 붙여서 기사를 쓰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만. 다이너마이트 이야기가 나온 김에 몇 가지 다이너마이트 관련 뉴스 두 가지를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세미 쉴트 소식입니다, 최근 쉴트의 분노의 찬 인터뷰 탓에 K-1과 쉴트의 관계가 멀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왔습니다만, 기우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8일날 이미 일본을 방문, K-1 오피셜 측과 인터뷰를 가진 모양입니다. 
              [승리를 기뻐하는 '절대왕자' 세미 쉴트? 다이너마이트 종합 전 상대는? 촬영=gilpoto]

밑의 기사였던 소쿠주 관련 기사를 보시면 알겠지만 쉴트는 얌전히 다이너마이트에서 종합 전을 치를 생각인 듯 합니다. 조만간 K-1 오피셜과의 인터뷰가 나온다고 하니 추이는 지켜보고 볼 일입니다만...여하튼 쉴트의 K-1 잔류는 거의 확실시 되어 보입니다. 

마지막 하나는 추성훈에 관련된 기사입니다. 최근 FEG 측이 더 이상 추성훈과 다이너마이트 관련 논의를 않겠다는 공식적인 입장표명에 관해 추성훈이 자신의 블로그 'JUDO SAIKO(유도 최고)' 자신도 다이너마이트 출장이 합의되지 않아 유감이라는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내년에 어떤 단체에서 뛸 지 모르겠다라는 발언으로 K-1과 내년 재협상이 가능함을 암시하기도 한 추성훈의 발언으로 볼 때 아무래도 협상 결렬의 원인은 개런티의 문제가 아닐까 싶은데요, 개인적으로는 모국에서 동료 파이터들이 뛸 곳을 잃고 놀고 있는 형편에 돈만 앞세우는 듯해 그다지 보기 좋지는 않아보입니다.

물론 프로인 만큼 물이 올랐을 때 최대한 벌어야 하는 것이 숙명이니 할 수 없는 일이고, 추성훈의 의도가 단지 드림을 떠나 UFC나 타 단체로의 이적이 목적일 수도 있는 만큼 추성훈이 다음 둥지로 어디를 택할 것인지는 조금 더 두고봐야 할 듯 합니다. 
       [지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포효하는 추성훈. 아무쪼록 현명한 선택을 하길... 촬영=gil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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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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