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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on ABC 03]

'쎄다' 정다운(28, KTT)이 엘리트 킥복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첫 KO패배를 기록, 랭킹 입성에 실패했다.

16일, 미국 뉴욕 주 엘몬트에서 개최된 UFC on ABC 03 'Ortega vs Rodriguez' 에 출전, 6번째 UFC 매치에 나선 정다운은 메이저 킥단체 GLORY에서 미들급 챔피언을 지냈던 킥복서이자 CFFC 왕자 3연승 중인 현 체급 15위 랭커 더스틴 자코비(34, 미국)를 상대로 체급 랭킹 입성전에 임했다. 

[자코비의 카운터를 허용하는 정다운]

1R 초반 가볍게 상대의 펀치를 안면에 허용했으나, 펀치 콤비네이션을 곁들인 묵직한 로우킥으로 돌려 준 정다운은 위빙 등 활발한 상체 움직임과 페인트를 곁들인 압박으로 경기를 풀어나가기 시작, 상대인 자코비와 웃음을 교환하는 한편, 묵직한 라이트 플라잉 니 킥, 펀치 크로스 등으로 압박해 나갔다. 

그러나 이도 잠시, 순간 스탠스를 바꾼 자코비가 오소독스의 레프트로 정다운의 움직임을 순간 멈춰냈고, 눈을 감아버린 정다운은 곧바로 따라 날아온 자코비의 라이트에 플래쉬 다운을 빼앗겨 버렸다. 확실한 손 맛을 본 자코비는 더 이상 타격을 넣지 않았고, 정다운이 벌떡 일어났으나 레프리가 그대로 경기를 멈춰버렸다. 프로 첫 KO패배. 

[쉬넬이 엘보로 수무다얼지의 안면을 공략하고 있다]

한국계 플라이급 8위 랭커 맷 쉬넬(32, 미국)은 서브미션 실신의 대역전 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리던 티벳계 중화 파이터 수무다얼지(26, 중국)과 맞붙은 쉬넬은 그라운드에서의 우세로 1R을 챙겼으나, 2R 레프트, 팔을 잡고 날리는 엘보 등에 수차례 다리가 풀리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라이트 스트레이트 한 방으로 단숨에 흐름을 뒤집은 슈넬이 카운터 테이크 다운을 성공, 엘보와 파운딩을 괴롭히다, 트라이앵글을 캐치, 피투성이가 된 수무다얼지를 재워버렸다.

[상대 로드리게스와 레프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고통스러워하는 오르테가]

2위 브라이언 오르테가(31, 미국)와 3위 야히르 로드리게스(29, 멕시코) 간의 차기 페더급 대권 도전자 결정전은 오르테가의 부상으로 싱겁게 마무리됐다. 초반부터 무리한 압박을 걸어오는 오르테가를 로드리게스가 타격을 맞춰 나가는 가운데 오르테가가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켰다. 로드리게스가 즉시 몸을 뒤집어 암 바를 캐치했고, 이 상황에서 잡힌 팔을 빼던 오르테가가 고통을 호소, 경기가 중지됐다. 

[플라잉 길로틴으로 워터슨의 목에 매달린 레모스]

제시카 안드라지에게 쾌진격이 꺾였던 스트로급 11위 아만다 레모스(35, 브라질)는 10위 미셸 워터슨(36, 미국)을 서브미션으로 잡아내고 연승 행진을 재계했다. 타격 임팩트 면에서 상대를 압도,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던 레모스는 1R 카운터 태클을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2R 타격에서 밀리던 워터슨이 싱글을 쳤으나 돌면서 흔들어 풀어낸 레모스가 목에 매달리는 플라잉 길로틴으로 기습을 걸었다. 워터슨이 저항해보았으나 워낙 깊숙히 잡혀 탭을 쳐야 했다.

[리징량이 살리코프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다]

지난 함자트 치마에프 전에서 무력한 패배로 체면을 구겼던 웰터급 14위 랭커 리징량(34, 중국)은 쿵후왕 무슬림 살리코프(38, 러시아)를 TKO로 잡아내고 체면을 회복했다. 싼다 대선배인 타격의 흐름을 읽혀 테이크 다운을 당하는 등 쉽지 않은 리징량은 2R 중후반,  라이트를 숙여 피한 후 일어나면서 던진 슥빡성 라이트로 살리코프의 다리를 풀어버렸다. 태클로 회복을 꾀하는 상대를 펀치와 스프롤로 털어내며 압박을 하던 리징량이 뒷 손으로 다운을 뽑은 후 엘보로 마무리지었다.

[룽기암불라에게 레프트를 꼽는 소리아노]

2연패 중이던 푸나헬레 소리아노(29, 미국)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2연패 중이던 EFC 헤비-라이트헤비급의 2체급 챔프 달챠 룽기암불라(34, 콩고)를 KO로 잡아냈다. 묵직한 타격을 교환했으나, 테이크 다운과 백 슬램으로 1R을 내준 소리아노는 두 번째 라운드 시작 직후 상대가 날리는 미들킥을 블록한 후 러쉬를 감행했다. 라이트를 던져 상대의 백 스탭을 유도한 소리아노의 레프트가 다운을 뽑아냈고, 즉시 파운딩으로 승리 도장을 찍었다.  

[시몬이 쇼어를 슬램으로 메다꽃고 있다 ]

프로 16전 무패의 14위의 신성 잭 쇼어(27, 웨일즈)와 만난 밴텁급 13위 리키 시몬(29, 미국)은 카운터 펀치에 이은 서브미션으로 5연승 행진을 계속했다. 몇 차례 날카로운 펀치에 안면을 내주긴 했으나, 특유의 레슬링 압박으로 경기를 풀어가던 시몬은 2R에도 슬램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리드했다. 초초해진 쇼어가 들어오는 것을 기다리던 시몬이 라이트로 상대의 다리를 풀어버렸다. 곧 상위를 올라탄 시몬이 암 트라이앵글 초크를 캐치, 탭을 받아냈다.  

[상위 포지션에서 번즈에게 파운딩을 갈기는 알지오]

BJJ 블랙벨트 주지떼로 빌 알지오(33, 미국)는 웰터급 탑 랭커 길버트의 동생이자 2년여 만에 복귀한 허버트 번즈(34, 브라질)를 잡아내고 단체 내 첫 연승 행진을 시작했다. 1R 스크램블 중 트라이 앵글에 캐치를 내주며 위기를 맞이했으나, 탈출한 알지오는 상위 포지션에서 파운딩과 압박을 번즈에게 적잖은 데미지를 안겨주었다. 닥터가 필요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던 번즈는 결국 2R에서도 상위를 내줬고, 알지오의 스탠딩 요구에 일어나지 못하고 경기를 포기했다. 

[UFC On ABC 3 'Ortega vs Rodriguez' 결과]          
12경기: 브라이언 오르테가 < 야히르 로드리게스 (TKO 1R 4:11) * 어깨부상
11경기: 미셀 워터슨 < 아만다 레모스 (길로틴 초크 2R 1:48)
10경기: 리징량 > 무슬림 살리코프 (TKO 2R 4:48)    

09경기: 맷 쉬넬 > 수무다얼리 (트라이앵글 초크 2R 4:24)  
08경기: 쉐인 벌고스 > 찰스 주르뎅 (판정 2-0)
07경기: 로렌 머피 > 미샤 테이트 (판정 3-0)   
06경기: 푸나헬레 소리아노 > 달챠 룽기암불라 (KO 2R 0:28)    
05경기: 리키 시몬 > 잭 쇼어 (암 트라이앵글 초크 2R 3:28)
04경기: 빌 알지오 > 허버트 번즈 (TKO 2R 1:50)
03경기: 더스틴 자코비 < 정다운 (KO 1R 3:13)
02경기: 드와이트 그랜트 < 더스틴 스톨츠푸스 (판정 0-3)
01경기: 제시카 페네 < 에밀리 듀코테 (판정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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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On ESPN 026의 공식 포스터]

UFC의 571번째 대회로 ESPN의 26번째 전용 이벤트인 UFC On ESPn 026 'Makhachev vs. Moisés' 가 한국시각으로 18일, 개최지인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가스 현지 시각으로 17일, UFC 에이팩스(APEX)에서 개최됐다. 

[스탠딩에서 마카체프가 모이세스와 타격교환을 하고 있다] 

7연승 중인 라이트급 9위 랭커 이슬람 마카체프(29, 러시아) 3연승 중인 14위 랭커이자 전 RFA 챔프 티아구 모이세스(26, 브라질)를 서브미션으로 제압, 5위 랭킹을 노리게 됐다. 1R 슬램 테이크 다운 및 압박으로 기선 제압을 한 마카체프는 2R 모이세스에게 테이크 다운을 내줬으나, 포지션에서 앞선 데다 암 바 시도까지 곁들여 추적을 용서치 않았다. 결국 4R, 3R처럼 슬램 후 백을 챙긴 마카체프가 레그 훅 방어에 정신이 팔린 상대의 목에 그립을 쑤셔넣는데 성공, 탭을 뽑아냈다.

[로노의 타격에 찌그러진 테이트의 안면]

4년 8개월 만에 복귀한 전 밴텀급 여왕 미샤 테이트(34, 미국)는 커리어 마지막 경기에 나선 베테랑 마리온 르노(44, 미국)를 TKO로 제압했다. 타격과 테이크 다운 모든 면에서 앞서며 두 개의 라운드를 챙긴 테이트는 3R 펀치를 안면에 꼽으며 클린치에 성공, 레그 트립으로 테이크 다운까지 연결해냈다. 포지션 역전을 노린 르노를 뒤로하고, 백 마운트를 타낸 테이트가 파운딩 샤워로 스탑을 받아냈다.

ㅡ[감롯이 스티븐스에게 힘껏 기무라를 걸고 있다]

KSW의 2체급 챔프 마테우시 감롯(30, 폴란드)은 카운터 서브미션으로 단체 2연승을 기록했다. 최근 5경기동안 승리가 없는 최두호 킬러 제레미 스티븐스(35, 미국)에게 타격을 페인트로 태클을 건 감롯은 스프롤에 자세가 무너졌으나 그대로 푸쉬, 발목 태클 컴비네이션으로 스티븐스에게 상위 포지션을 빼앗았다. 스티븐스가 기무라로 카운터를 걸자 감롯이 기다렸다는 듯이 기무라로 역 카운트를 걸었고, 그대로 팔이 꺾인 스티븐스가 속절없이 탭으로 경기를 포기했다.  

[비에이라의 초크를 견디지 못하고 초크를 치며 쓰러지는 스톨츠퍼스]

지난 경기에서 충격적인 서브미션 패배를 경험한 탑 클래스 주지떼로 호돌포 비에이라(31, 브라질)는 서브미션으로 체면 치례를 했다. 더스틴 스톨츠퍼스(29, 독일) 오소독스의 제법 무거운 앞손 레프트를 앞세운 스탠딩 게임으로 첫 라운드를 잘 푼 비에이라는 2R 초반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켰음에도 불구, 타격을 더욱 활용했다. 3R, 싸움을 걸어오는 상대를 테이크 다운시킨 비에이라는 스크램블 끝에 일어나는 상대의 등에 매달리자마자 RNC를 걸어잠궈 탭을 이끌어냈다.

[백에서 콰란틸로가 초크로 베니테즈를 괴롭히고 있다]

TUF 라틴아메리카 시즌 1 출신 베테랑 가브리엘 베니테즈(33, 멕시코)와 만난 TUF-컨텐더 리거 빌리 콰란틸로(32, 미국)는 장기인 꾸준한 압박으로 후반 TKO승을 챙겼다. 들어가다 어퍼컷을 허용했지만 라이트 훅의 다운과 백 포지션 압박으로 1R을 챙긴 콰란틸로는 초반 테이크 다운과 막판 펀치러쉬로 2R마저 가져갈 수 있었다. 3R 초반 베니테즈의 레프트에 플래쉬 다운을 맛봤지만 또다시 테이크 다운 후 백을 손에 넣은 콰란틸로가 파운딩 샤워로 레프리 스탑을 이끌어냈다. 

[파슨스의 안면에 스트레이트를 찔러넣는 로드리게즈]

연승 재계를 노리던 웰터급 다니엘 로드리게즈(34, 미국)는 경기 2일전 긴급 오퍼를 받고 참전한 프레스턴 파슨스(26, 미국)를 타격으로 제압, 1년 1개월 만의 한 판승을 챙겼다. 타격전에서 몇 차례 카운터를 먹기는 했으나 급오퍼였음에도 불구 어느 정도 대응해오는 파슨스와의 타격 균형은 로드리게즈가 라이트를 상대에 눈에 히트시키며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파슨스가 고통스러워하면서도 펀치 반격을 시작했으나, 결국 압박에 밀렸고, 레프트 연사에 무너지고 말았다. 

[자신의 레프트를 받고 순간 멈춘 루이즈를 레모스가 바라보고 있다]

부산에도 참전했던 스트로급 14위 리거 아만다 레모스(34, 브라질)는 강력한 타격 능력으로 초살 KO승리를 기록UFC 4연승을 달렸다. 핀포인트 미들과 하이킥을 몬세랏 '코네호' 루이즈(28, 멕시코)에게 박아넣은 레모스는 굴하지 않고 덤벼드는 턱에 스트레이트를 꼽아 순간 틈을 만들었다. 곧바로 레프트와 라이트 컴비네이션이 추가로 히트, 루이즈를 굴려버렸고. 레프리가 말리는 틈에 정신을 차린 루이즈가 파이트 포즈를 취해보았지만 이미 때는 늦은 뒤였다. 소요시간 35초.   

[보두의 어퍼컷을 흘리고 있는 페레이라]

헤비급 호드리구 나시멘투 페레이라(28, 브라질)는 초반 열세를 뒤집고 타격 역전 승을 획득, 지난 프로 커리어 첫 패배의 아쉬움을 달랬다. 페레이라는 일본 단체 HEAT의 2체급 왕자인 하드 펀처 알랑 보두(33, 프랑스)의 타격을 받아주거나, 테이크 다운 실패로 파운딩에 적잖이 데미지를 입으며 1R을 내줬다. 허나 2R, 스탠딩 게임을 시작한 페레이라는 잽을 필두로 묵직한 펀치러쉬를 시작, 스트레이트에 굳은 상대를 어퍼컷으로 무릎꿇렸다. 

[UFC On ESPN 026 'Makhachev vs. Moisés' 결과]          
10경기: 이슬람 마하체프 > 티아구 모이세스 (리어네이키드 초크 4R 2:38)
09경기: 마리온 르노 < 미샤 테이트 (TKO 3R 1:53)
08경기: 제레미 스티븐스 < 마테우스 감롯 (KO 1R 1:05) 
07경기: 호돌포 비에이라 > 더스틴 스톨츠퍼스 (리어네이키드 초크 3R 1:54)
06경기: 가브리엘 베니테즈 < 빌리 콰란틸로 (TKO 3R 3:40)     
05경기: 다니엘 로드리게즈 > 프레스턴 파슨스 (TKO 1R 3:47) 
04경기: 아만다 레모스 > 몬세랏 '코네호' 루이즈 (KO 1R 0:35) 
03경기: 칼리드 타하 < 세르게이 모로조프 (판정 0-3) 
02경기: 프란시스쿠 피게레도 < 말콤 고든 (판정 0-3) 
01경기: 알랑 보두 < 호드리구 나시멘투 페레이라 (TKO 2R 1:29)

* 사진 제공/촬영=©Getty Image/Jeff Bott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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