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일본인들은 특유의 집결력을 바탕으로 한 재난 대처와 시민 협조를 통해 이번 상황을 잘 극복해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트위터에서 알고 지내는 한 격투기 팬(@gryphonjapan)이 이번 지진을 겪은 후 마음가짐을 블로그에 올린 글을 읽고 가슴 뭉클한 느낌을 받았는데요. 그 글을 번역해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물론 당사자의 허락은 받았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아시다시피 2011년 3월 11일 일본에는 사상최대의 지진과 해일이 일어났습니다.
여러분이 보여주신 위로와 도움에 감사드립니다.
다행히 저와 제 가족은 모두 무사합니다. 12시간 째 전기가 끊겼었지만 지금은 괜찮고요. 집(건물)에도 피해는 없습니다. 토쿄 지역의 팔로어들 - 격투기 선수 및 관계자들도 확인해본 결과, 다행히 토쿄는 큰 피해가 없었던 모양이며 모두들 무사합니다. 현재는 계속되는 여진에 주의하고 있습니다.
그래요. 전세계의 MMA 팬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니, MMA에 비유해 얘기해보겠습니다.
우리는 지금 타이틀매치에서 사상최강의 상대를 만난 셈입니다. 이 상대는 우리가 겪은 '재난' 그 자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포'와 '절망'까지 더한 강적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MMA의 역사와 위대했던 승부들이 가르쳐 준 것 - 용기는 승리를 안겨다 주며, 강인한 마음가짐이야말로 최고의 무기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타이틀매치입니다. 걸려있는 타이틀은 우리의 '존엄성'입니다. 우리는 이 타이틀을 최강의 상대로부터 지켜낼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설령 아주 힘든 싸움이 된다 하더라도 말이죠. 2001년 미국 사람들이 테러리스트로부터 존엄성을 지켜냈듯이.
한 번 더 말씀드립니다. 일본인으로서, MMA팬으로서, 블로거로서, 저는 여러분 모두의 도움과 위로에 감사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일본) 뿐 아니라, 역시 큰 지진을 겪었던 뉴질랜드나 중동 지역의 민주화를 위해 싸우고 있는 리비아와 모든 중동인들처럼, 무언가와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모든 전세계의 사람들을 돕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당분간, 블로그와 트위터의 업로드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주요 지역들을 위해 전기를 아껴야 하거든요. 이 상황이 지나면, 다시 UFC와 스트라이크포스에 대해 이야기하고, 일본의 MMA 소식들에 대해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진심을 다해,
Gryphon
오늘 일본 토쿄에서는 격투기 선수들이 주도하는 지원 모금 행사가 열린다고 하는데요. 모두들 이처럼 '도전자를 맞은 챔피언의 마음가짐'으로 이번 사태를 잘 이겨내기를 바랍니다.
GANBARE, NIPPON! GANBARE, TOUHO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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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이 일본에서 MMA속보 활동하는 그 그리폰인 거임?
그 그리폰 맞음.
트위터에서 나한테 멘션 하나만 보내주셤.
리플라이로 보냈음.
다시는 언팔 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
어 그리폰씨 아직 블로그하고 계셨군요...
무사하시다니 무엇보다 다행입니다.
가슴이 찡해지는 글이군요.
저도 힘내고 있습니다.
아, 안그래도 궁금하던 차였습니다.
다치신 데나, 피해는 없으신가요?
아직 괜찮습니다. 다친덴 없고요. 다니는 도장도 정상적으로 수련을 하는데, 이 상황에선 제가 나갈 형편이 안 되네요.
그러시군요.
사실 저도 이 달 말 쯤 해서 삿포로나 토쿄 어느 한 쪽으로 대회에 나가보려고 하고 있었는데..
두 군데 다 큰 피해는 없다지만, 좀 지켜봐야할 듯 하네요. ㅠ-ㅠ
아구 안그래도 뭔가 빠진 듯 싶다
싶었는데 호크 형님 챙기는 거 깜빡했네요...
죄송...
뭔이야기여 .
방사능공도라도 할려구 이케부쿠로 히가시구치접골원부설 가라테도장 공도
혹토페파가 쇼카이
프로노 기쥬츠못데르 쿠도노센세가 1500엥데 50분 마사아아지.
지랄.
뭔 타카하시한테 미트 10분에 500앤받는주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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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한 달빛이 샘물 위에 떠있으면,나는 너를 생각한다.
정신 혁명!!!
공유에 대한 흥미로운 기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