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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레전드 프로레슬러 겸 무술가 이각수가 이끄는 격투기 단체 WXF의 새로운 이벤트 KF-1가 30일 서울 KBS 88 체육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WXF 초대 대회 준우승자이자 복싱으로 타격 스킬을 한껏 끌어올린 '백호' 임준수는 무패의 키르키즈스탄 파이터 키리츠벡 사르카보예프를 상대로 초반 묵직한 훅 등으로 상대를 압도했으나 링포스트에 잠깐 몰린 틈을 놓치지 않은 상대 키리치벡의 스트레이트와 훅의 난타를 계속 허용, 무릎을 꿇고 마는 의외의 경기결과를 내고 말았습니다.  

국내 입식 단체 칸의 2대 챔피언이자 뛰어난 격투센스로 한일 양국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이수환은 거칠은 파이팅으로 압박해오는 산타 파이터 쉐궈빈의 공격을 베테랑 답게 흘려버리며 우세한 경기를 펼치다 점프 킥을 차다 디딤발을 헛디딘 쉐궈빈의 경기속행 불능에 의한 다운 후 카운트 아웃으로 싱거운 승리를 거뒀습니다.


           [승기를 잡은 박정교가 이고르 스비리드를 파운딩으로 공략하고 있다. 제공=©NewsCan]

50전이나 치러낸 베테랑 차인지즈 카시모프와 격돌한 호드리고 '마무스' 실바는 자신에게 로우킥을 찬 카시모프가 넘어진 틈을 놓지지 않고 상위 포지션을 차지한 뒤, 파운딩으로 카시모프를 공략하던 중 하프가드가 잡힌 채로 암트라이앵글 그립을 성공 그대로 조이며 탭을 받는 괴력을 과시했습니다.

무패의 발레스테로 마티아스와 격돌한 우루과이의 베테랑 '비라' 마리노 리마 우비라탄은 초반 마티아스의 강력한 태클에 포지션을 내주며 1라운드를 내주었으나 2라운드 카운터 훅으로 데미지 및 왼쪽 눈부분 출혈을 만들어내며 상대방을 위축시키는 데 성공, 다소 지리한 경기 끝에 판정승을 기록했습니다.  

세브첸코 시스터즈의 언니 발렌티나는 키르키즈스탄의 타이복싱과 발리투도 대회의 여성 우승자 알리나 카르사르토바를 무에타이 스타일의 롱레인지 공격, 특히 미들킥과 빰클린치 니킥을 앞세운 복부 공격으로 다운을 한 차례 빼앗는 등 우세한 경기 끝에 판정으로 동생과의 동반 판정승을 기록, 연승행진을 계속했습니다.

박정교에게 아마대회 첫 패배를 안겨준 함기도 파이터 조귀현은 재차 WXF를 찾아온 카자흐스탄의 베테랑 아크베코프 똘레겐의 난타에 그라운드로 빨려들어간 후 파운딩으로 농락당하다 기무라에 이은 리버스 암바에 팔이 심하게 부상당하면서 패배했습니다.



      
23일 비트 경기 이후 일주일만에 재출격한 특전사 파이터 박정교는 20전 19승의 우즈베키스탄 강호 이고르 스비리드의 테이크다운 시도를 역으로 이용, 풀마운트를 획득한 후 파운딩에 괴로워하며 달아나려는 상대를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견제한 뒤 백마운트서 파운딩 연타로 외국인 상대 2연승을 만들어냈습니다. 

브라질의 무에타이 명문 슈트박세 소속의 '자만타'훌리우 시저는 미국의 아마추어 레슬러 로이드 '캐딜락' 앨런의 벨리 투 벨리 스플렉스 시도를 신장 차이를 이용해 그대로 누르면서 탑 마운트를 빼앗는 행운을 잡는데 성공, 파운딩 연사로 손쉬운 TKO승리를 거뒀습니다.  

오랜만에 한국을 찾은 ITF 베이스의 강호 세브첸코 시스터즈의 동생 안토니나 세브첸코는 카자흐스탄의 스타 여성 유술가이자 킥복서 아크자르 바이바툴예바를 태권도 출신다운 스피디한 킥 공격과 카운터 롤링 소버트, 백 스핀 블로우 등으로 몰아붙이며 경기 전반을 지배하는 압도적 경기 끝에 판정승리를 챙겼습니다. 

UFC 김동현의 팀 메이트 김동현은 KOG 그래플링 부문 신인왕 이용재의 파워에 끌려다니며 1라운드 동안 경기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으나 상대의 헛점을 이용하는 유도식 테이크다운으로 이용재를 괴롭히다가 특유의 끈적한 그래플링 포지셔닝으로 백마운트를 차지,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뛰어난 타격 테크니션 이길우와 팀 맥스의 총아 송민종의 첫 대결에서는 이길우의 강력한 펀치 타격에 송민종이 압박을 당하며 기우는 모습을 보였으나 송민종이 조금씩 카운터 타이밍을 갉아먹으며 체력을 빼앗기 시작, 리어네이키드 초크 시도로 마무리하는 한 수위의 그래플링을 선보인 송민종이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KF-1 2011 세계종합격투기대회 'MMA World Competition' 결과]

<남자 헤비급 MMA>
13경기: 임준수 < 키리츠벡 사라카보예프 (TKO 1R 3:03)
11경기: 챠인지즈 카시모프 < 호드리고 '마무스' 실바 (암트라이앵글 초크 1R 2:10)
10경기
: 발라스테로 마티아스 < '비라' 마리노 리마 우비라탄 
(판정 3-0)

08
경기: 아크베코프 똘레겐 > 조귀현 (암바 1R 2:43)

07경기: 비탈린 오파린 < '자이언트' 켈리 데이브 프레이저 (크로스암바 1R 1:23)
06경기: 리지시앙 < 지네메스 라울 (페이스 락 1R 1:23)
05경기: 이고르 스비리드 < 박정교 (TKO 1R 4:27)
04경기: '자만타' 훌리오 시저 산타나 > 로이드 '캐딜락' 앨런 (TKO 1R 1:57)

<여자 국제전 입식>
09경기: 발렌티나 셰브첸코 > 알리나 카라사르토바 (판정 3-0)
03경기: 안토니나 셰브첸코 > 아크자르 바이툴바예바 (판정3-0)


<국내 남자전 MMA>
02경기: 김동현 > 이용재 (리어네이키드 초크 3R 1:45)
01경기
: 이길우 < 송민종 (판정 3-0)

<국제 입식>
12경기: 이수환 > 쉐궈빈 (TKO 1R 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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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대항전에 출전한 한국 파이터들이 8대 1의 대승을 거뒀습니다. 

13개월만에 한국에서 재개최된 M-1 Global의 하부 종합격투기 브랜드 M-1 Selection 아시아 1회전이 30일 서울 KBS 88체육관에서 10 대 10 한일 대항전 형식으로 개최되었습니다.

KTT의 신생 기대주 황교평은 경기 시작하자 달려가서 상대를 공격하는 Ring & Bell 식의 돌진 후 훅 공격으로 일본 그래플링 명문 AACC 소속의 상대 하마마츠 야마토를 링 캔버스에 누인 후 빠른 파운딩 연타로 경기 시작 9초만에 TKO 승리를 기록하며 선봉의 역할을 훌륭히 해냈습니다.

2차전에서도 부천의 유술 명문도장 팀 블루드래곤의 이동영은 한수 위의 파워를 지닌 훅으로 상대를 위축시킨 후 그라운드로 끌고 들어간 뒤 리어네이키드로 잡아내며 승기를 이끌어 갔으며, 팀 파시의 클린치 니킥에 크게 데메지를 입은 중견 카즈유키 야스오카를 파운딩으로 격침시켰습니다.

                [쿠로키 요시히토가 문준희의 파운딩에 괴로워하고 있다. 제공=©NewsCAN]  

4차전에 나선 한해용은 비록 뒷심싸움에서 지기는 했으나 프라이드에서의 '다카야마 요시히로 대 돈 프라이'의 경기를 연상시키는 노 가드 펀치 교환 난타전을 벌이며 15전의 베테랑 쿠와바라 키요시와 몇 차례나 서로 상대를 무릎 꿀리는 경기를 명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추성훈의 팀 메이트이자 증량한 모리카와 슈지와 격돌한 팀 맥스의 중량급 파이터 손혜석이 두 차례 의도치 않은 로우블로우 가격으로 마지막 경기로 옮겨지며 분위기가 다소 무거워졌으나 다음 경기에 나선 곽명식이 킥 캐치로 마하의 팀 메이트 유노 유이치로를 파운딩으로 2분만에 패퇴시키며 분위기가 다시 한국쪽으로 넘어왔습니다.

팀 피니쉬의 안승환은 '한국의 랜디 커투어' 이한근과의 명승부를 펼쳤던 킥계열의 스트라이커 후지타 카츠토시를 암바로 제압하며 한국의 승기를 이어갔으며 이어서 나온 K-1까지 나간 바 있는 문준희는 상대의 리버스 시도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트라이앵글과 암바의 컴비네이션으로 탭을 받아냈습니다.  

지난 KOF 대회에서 이상수와 좋은 경기를 보여줬던 니야마 마코토와 조우한 KTT의 김두환은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쉬운 일승을 챙겼고, 마지막이 될 예정이던 4경기가 결국 속행 불능이 되어버린 탓에 이날 M-1 셀렉션 메인이벤트에 출전하게 된 팀 맥스의 유영우도 마사노리 이와모토를 사이드에서의 파운딩으로 제압해버렸습니다.

유영우의 승리로 한국 팀은 이날 8-1의 대승으로 그것도 모든 승리를 한판으로 기록하는 대기록을 수립할 수 있었습니다.

오프닝에서는 파라에스트라 대구의 김진형과 정심관의 김대명, 팀 블루드래곤의 손세중이 각각 리어네이키드 초크, 판정, 파운딩 TKO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2011 M-1 Selection Asia Round 1]

<본경기>
10경기: 유영우 > 이와모토 마키 (TKO 1R 2:26)
09
경기
: 김두환 > 니야마 마코토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2:06)

08경기: 문준희 > 쿠로키 요시히토 (트라이앵글 초크 1R 2:39)
07경기
: 안승호 > 후지타 카츠토시 
(암바 2R 2:55)
06
경기: 곽명식 > 유노 유이치로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2:21)
05경기손혜석 = 모리카와 슈지 (노컨테스트)
04
경기: 한해용 < 쿠와바라 키요시 (TKO 1R 1:28)
03경기: 김희승 > 야스오카 카즈유키 (TKO 1R 2:03)
02
경기: 이동영 > 마노 키리로 (KO 1R 1:19)
01경기: 황교평 > 하마마츠 야마토 (TKO 1R 0:09)

<오프닝>
03경기: 손세중 > 정지훈 (파운딩 2R 2:10)
02경기: 김대명 > 권일진 (판정 3-0)
01경기: 김진형 > 김준우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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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무에타이 도장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좁고 땀 냄새 나는 링과 험상궂은 사내들이 팬티 차림으로 기괴한 기합 소리와 함께 샌드백과 미트를 쳐대는 거친 이미지를 연상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깨끗한 시설과 여성들을 위한 다이어트 프로그램으로 무에타이를 수련하는 여성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무에타이 명문 삼산이글체육관(관장 이기섭)과 구심무에타이캠프(관장 오성일)이 몇 개월 전 합작 설립한 구심삼산이글무에타이캠프 역시 그런 곳입니다. 제가 방문했던 날도 평일 저녁 8시 30분에 시작해 1시간 남짓되는 시간 동안 진행된 단체 수련에서 여성 관원이 무려 9명, 전체 수련 인원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수련은 기존의 선수 훈련의 체계를 따라갔던 형태가 아닌,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따라할 수 있으며 여러 사람이 다 함께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었습니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스트레칭과 달리기를 기본으로 한 다양한 유산소운동, 스텝을 동반한 기본 동작들의 반복 연습으로 30분 정도 워밍업을 한 후, 두 줄로 마주본 상태에서 시행하는 기본 기술 연습과 그날의 테마 기술의 집중 연습으로 본운동이 진행되고, 다시 간단한 체력 보강운동으로 마무리되는 형태입니다. 

또한 태국의 전통무예임을 강조하며 (오성일 관장은 전통식 무에타이인 무에보란을 국내에 전파하고 있는 몇 안되는 지도자이기도 함.) 예절과 무도성 또한 강조하고 있어, 마치 일본 전통무도 도장들처럼 정좌 상태에서의 예절로 수련을 시작하고 끝내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단체 수련 후에는 TV가 설치된 러닝머신과 스쿼트렉 등 웨이트 시설이 구비된 별도의 피트니스룸에서 개인 운동을 할 수도 있어 따로 피트니스센터를 다닐 필요가 없겠더군요. 확실히 이 정도면 여성 관원이 많을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 곳을 찾은 이유는 다른 데 있었습니다. 이런 좋은 환경이 갖춰지기 전부터 무에타이 자체의 매력에 빠져 꾸준히 수련을 해온, 그것도 50대 주부이자 직장인이기도 한 김경자씨를 만나는 것이었죠. 현재 54세(58년생)인 김경자씨는 이날 단체 수련에서도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었고, 다른 여성관원들을 이끄는 역할 역시 하고 있었습니다. 

08년에 무에타이를 시작해 현재 2단을 보유하고 있다는 김경자씨는 무엇보다 무에타이 수련이 즐거워, 매일 수련을 한다고 했습니다. 가정주부가 저녁 시간에 매일 운동을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텐데, 심지어 김경자씨는 지금도 사무직에서 일하고 있는 직장 여성이며 요양원에 모신 어머니를 돌보는 일까지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이제는 자식들이 다 자라서 며느리도 있고, 집에서 역할은 많지 않은 편이라 저녁 시간에 여유가 있는 편이예요. 사무실에서 퇴근하면 어머니가 계시는 요양원에 들렀다가 도장에 와서 운동하고 귀가하는 게 일과가 됐죠. 사실 제가 우울증이 있었는데, 무에타이를 시작한 후 많이 좋아져서 가족들도 응원해주고 있어요." 


재미있는 것은 김경자씨의 딸과 사위가 태권도 도장을 운영한다는 사실입니다. 학생 시절에는 배구를 하기도 했었다는 김경자씨는 최근까지 여느 아주머니들처럼 수영을 하기도 했었다는데, 어쩌다 무에타이를 시작하게 됐는지 물어봤습니다.

"좀 더 활동적인 운동을 하고 싶어 딸과 사위에게 태권도를 가르쳐달라고 했는데 '어머님을 어린이들 가르치듯 가르치기가 어렵다'며 난처해 하더라고요. 그런데 사무실에서 바로 마주보이는 곳에 무에타이 도장(구 삼산이글)이 있었어요. 그래서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차에 딸애 도장에서 영화 '옹박'을 봤어요. 그걸 보고 결심했죠." 


'옹박'을 보고 무에타이 도장을 찾았다면, 아무래도 영화에서 봤던 모습과는 많이 달랐을 겁니다. 또, 아무래도 과격한 운동이기 때문에 도중에 그만둘 수도 있지 않았을까 했는데요. 김경자씨는 오히려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네, 옹박하고는 좀 다르더라고요. ㅎ 하지만 가지고 있던 이미지와 크게 다르진 않아서 기대감은 충족했습니다. 제가 학생 시절에 배구를 했었는데, 전신운동이란 면에서 비슷하지만 무에타이는 팔꿈치나 무릎 같은 관절 부위도 사용하니까 신선하고 더 좋다는 생각을 했어요. 주변에서도 다치지 않느냐는 걱정을 많이 하는데, 스트레칭 충분히 하고 관장님이 시키는 대로 잘 따르니까 다치지도 않고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무에타이의 매력에 푹 빠져 수련을 이어온 김경자씨는 현재 2단을 따기까지 했다는데요. 무에타이 수련 후 특별히 무엇이 달라졌다고 느끼는지 물어봤습니다. 

"무엇보다 우울증을 극복했습니다. 지금은 활력이 넘쳐요. 그리고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는데 순발력이 좋아졌다는 걸 느낍니다. 누가 갑자기 튀어나와도 빠르게 반응할 수 있더라고요. 다리 근육도 강해져서 체력 테스트(구심삼산이글캠프에서는 매달 정기적으로 체력 테스트를 실시한다) 하면 젊은 아가씨들보다 제가 더 기록이 좋습니다." 


그래도 남자들 사이에서 여자로서, 그리고 50대의 나이로 무에타이를 수련하는데 한계를 느끼는 부분은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김경자씨는 그런 부분을 통해 오히려 앞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목표를 정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여자가 없었어요. 요즘은 스파링을 잘 안 하는데, 예전에는 그래서 중학생 남자 애들과 스파링을 하곤 했죠. 물론 나이가 있으니 젊은 친구들처럼은 못합니다. 그래도 밖에서 뭔가 위험한 상황이 닥쳐도 당황하지 않고 뭔가 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물론 그런 일은 안 겪는 게 사실 최선이겠죠. 이런 자신감을 다른 여성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어요. 그래서 할 수만 있다면 무에타이 도장을 차리는 게 지금 제 꿈입니다. 아직 국내에는 여성 관장은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여자도 할 수 있다는 것, 나이 먹어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많은 여성들이 막연히 격투기를 두려워하고 여자가 하기는 힘든 운동으로 생각하고, 또 실제로 남성 지도자들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여성의 입장을 이해하고 수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이런 점에서 김경자씨는 하나의 좋은 롤모델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김경자씨를 통해 더 많은 여성 분들이 무에타이, 그리고 격투기의 매력을 접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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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일본 도쿄 고라쿠엔홀에서 열린 DEEP53에 출전한 이중경(CMA코리아/정심관)이 UFC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는 강호 미츠오카 에이지를 상대로 한 일본 데뷔전에서 아쉽게 패배했습니다.

2010년 판크라스코리아가 주최한 코리아 네오블러드토너먼트 라이트급에서 전 경기를 한판승으로 이기고 우승함으로써 일본 진출의 기회를 잡은 이중경은 이번에도 특유의 서브미션 능력을 십분 발휘하며 현지 관계자들의 놀라움을 샀다는 후문입니다.



경기초반 미츠오카가 타격으로 재어보는 것에 물러서지 않고 어퍼컷으로 응수한 이중경은 이어진 미츠오카의 태클에도 유연하게 대처하며 백포지션으로 이동 후 바로 리버스암바를 노리는 움직임으로 당시 현장중계 중이던 아오키 신야조차도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영상을 보면 백을 잡는 순간 "어엇?!"하고 놀라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미츠오카가 암바를 방어했으나, 이중경은 거기서 다시 삼각조르기를 차근차근 만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미츠오카가 힘을 이용한 압박으로 버티는 와중에도 여러 방향으로 각도를 조절하거나 훅을 풀었다가 다시 자세를 만드는 등 침착한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그러나 미츠오카는 삼각에 잡힌 채로 코너포스트 쪽으로 이동, 이중경의 머리가 로프 아래로 들어가는 위치까지 몰아넣은 후 삼각조르기에서 탈출하며 톱 포지션을 잡는 노련함을 보였습니다. 이중경은 불리한 위치에서도 하프가드를 잡는 등 선방했으나, 미츠오카의 파운딩이 계속됐고 움직임 없이 방어만을 계속한 이중경을 확인한 미츠오카가 공격을 멈추고 레퍼리에게 어필하자 레퍼리가 경기를 멈추고 TKO를 선언했습니다.

영상을 통해 봤을 때는 마지막 승부 장면이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으나 (중계진도 "본인이 기권한 것일까요?"라고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듯 얘기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신인에 가까운 이중경의 경험 부족이 드러난 것으로 볼 수 있어 아쉬움을 주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해설을 맡은 아오키 신야나 키쿠노 카츠노리도 이중경의 강함을 인정했고, CMA코리아/카이저 천창욱 대표나 판크라스코리아 이동기 대표에 따르면 경기장의 현지 관계자들의 평도 좋아서 조만간 일본에서 싸울 기회를 다시금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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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입식단체 국제킥복싱이 주최하는 태그매치 룰의 특이한 입식 이벤트 BEAT의 올해 첫번째 경기 겸 4번째 이벤트인 '2011 BEAT World ChampionShip 04'가 23일 서울 KBS 88체육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오구나데의 카운터를 허용한 주만기의 안면이 일그러져 있다. 제공=ⓒNewscan]

해외 중견 단체 챔프 군단 프란케 루카노브스키&플로리안 오구나데와 격돌한 WAKO 헤비급 챔프 명현만과 기대주 주만기 간의 메인이벤트 전에서는 접전 끝에 연장에 돌입, 노련한 명현만이 로우킥으로 루카노브스키를 압박하고 주만기가 어그레시브함으로 오구나데를 압박, 판정으로 BEAT 무제한 챔프에 등극했습니다. 

 



                        [솔라야의 로우킥을 점프로 피하고 있는 윤광봉. 제공=ⓒNewscan]

지난 BEAT에서 맥스급(-70kg)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거둔 챔프 팀 윤광봉과 조상진은 윤광봉이 격렬히 받아치며 분발했지만 체력으로 몰아붙이는 세르비아 기대주 단젤 솔라야와 10전 무패의 롤란드 바이아에게 파워에서 밀리며 시종일관 밀리는 졸전 끝에 판정패, 벨트를 넘겨주고 말았습니다.  

             [특전사 박정교가 묵직한 훅으로 귈라임의 바디를 공격하고 있다. 제공=ⓒNewscan] 

120전의 터키 베테랑 야흐야 귈라입, 몸짱 루이스 쿠바와 격돌한 특전사 스나이퍼 박정교와 베테랑 이한근의 팀 정심관은 노련한 야흐야의 경기 운영과 루이스의 기량에 밀리며 이한근이 다운을 당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체력이 고갈된 귈라입을 이한근과 박정교가 각각 스탠딩 다운을 빼앗아 내며 역전 승리를 일궈냈습니다.      

                [엄형순이 라이그에게 내려찍는 스트레이트를 선사하고 있다. 제공=ⓒNewscan]

팀 아레스 소속의 윤주환과 엄형순은 터치에 관한 룰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윤주환이 라이그와 스탄코비치의 협공에 초반 고전했으나 엄형순의 하이킥, 점핑 니킥 등 화려한 킥 기술에 힘입어 분위기를 반전, 태그 찬스를 전부 써버리고 체력이 고갈된 라이그를 윤주환이 미들킥으로 한 차례 다운을 뺏는 우세한 경기 끝에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2011 BEAT World ChampionShip 04 결과]

<본경기>

04
경기: 주만기&명현만 > 프란케 누카노브스키&플로리안 오구나데 (판정 3-0) * 무제한급
03
경기: 윤광봉&조상진 < 단젤 솔라야&롤란드 바이어 (판정 3-0) * 70kg급 타이틀 전
02
경기: 박정교&이한근 > 야흐야 귈라입&루이스 쿠바 (판정 3-0)
01경기: 윤자영&엄형순 > 파스칼 라이그&마르코 스탄코비치 (판정 3-0)

<오프닝>
00
경기: 김재근 > 손우찬 (판정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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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8개월 만에 한국무대로 돌아온 '원조 수퍼코리언' 데니스 강이 찝찝한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16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국산 종합격투기 대회  로드 FC의 두번째 대회 Road FC 2 'Alive'에 출전한 데니스 강은 스피릿 MC 2, 일본 단체 CMA 무제한급 챔피언 이은수를 상대로  24개월만의 국내 무대 복귀 전 겸 8개월만의 MMA 복귀 전에 나섰습니다.

이은수에 생각 외로 날이 선 펀치에 주춤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은수의 킥을 빨아드리는 듯한 캐치&테이크다운으로 1라운드를얻어낸 데니스 강은 2라운드에서도 공격적인 펀치 러쉬를 구사하고 자신의 그라운드 압박을 풀고 나오며 격렬히 반항하는 이은수를 테이크 다운으로 압박했습니다.


그러나 데니스는 본래 자신의 체급인 83kg가 아닌 무 감량인 상태로 경기에 나선 탓인지 체력부족과 본래 자랑하는 날카로운 타격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고, 그라운드에서도 상위 포지션을 차지하는데까진 성공해도 포지션을 지키지 못하고 이은수의 에스케이프를 허용하는 등 탑파이터 답지 못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과도한 테이크다운으로 공격이 막힌 뒤 과도한 후두부 및 로우블로우에 대한 어필로 옐로우 카드까지 받는 '추태'를 보였지만 결국 전 라운드에 걸쳐 쌓아논 태클 성공으로 인해 점수면으로 이은수를 압도할 수 있었던 데니스는 찝찝하지만 3-0 판정으로 승리를 건질 수 있었습니다.





5전 연패 중인 일본 케이지 파이터 니시노 사토시와 격돌한 서두원은 미들킥에 이은 파운딩 후 크루시픽스 포지셔닝을 빼앗은 뒤 파운딩으로 추가타를 넣던 중 사토시의 안면에 출혈이 심해짐을 확인한 레프리가 닥터 스탑을 요청, 닥터가 경기를 중지시키고 TKO승을 얻어냈습니다.   

일본 케이지 단체 케이지포스를 주무대로 활약해 온 안도 코지와 맞붙은 핸섬 파이터 '야생마' 유우성은 특기인 포지셔닝 후 파운딩이 상대 코지의 탄탄한 레슬링에 오히려 압박당하면서 실마리를 풀지 못하는 경기를 지속, 돌파점을 찾지 못하고 2-0 판정으로 고배를 마셨습니다.
 



한국에서 손꼽히는 웰라운드 파이터 간의 대결로 주목을 강경호와 권배용 간의 일전에서는 초반부터 길로틴초크를 시작으로 다채로운 기술을 주고받는 숨가쁜 승부 끝에 이노키 포지션에 있던 권배용이 알리 포지션에 있던 강경호에게 트라이앵글 초크를 시도, 암바로 추가타를 넣으면서 승부를 종결지었습니다.

프로 데뷔 전에서 일본 중소단체의 벨트를 따냈던 김수철과 SRC 밴텀급 토너먼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팀 파시의 소재현의 매치업은 소재현이 그래플링을 앞세워 김수철을 압박하며 3라운드를 따냈으나 초반 타격과 레슬링의 압박으로 1,2라운드를 얻어낸 김수철이 판정으로 일승을 추가했습니다.  



특전사 스나이퍼 출신이자 DMF 챔프 박정교와 일본의 스타 파이터 초난 료를 KO로 격침시킨 바 있는 차정환 간의 4경기에서는 1라운드부터 서로 그로기 상태를 만들 정도의 묵직한 난타전으로 팽팽히 진행되었으나 후반부터 테이크다운에 이은 포지셔닝 싸움에서 우위를 차지한 차정환이 판정으로 승리를 챙겼습니다.   

슈토의 강호 타무라 아키토시와의 격전으로 잘 알려진 중견 사토 쇼코와 격돌한 국제대회 우승 경력을 가진 엘리트 아마추어 레슬링 길영복은 몇 차례의 파워풀한 레슬러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단지 그 뿐, 쇼코 특유의 끈적한 스프롤 등 레슬링 방어와 클린치 니킥에 경기 내내 밀리는 졸전 끝에 판정패했습니다.    

최근 3연패를 기록하며 예전같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일본 강자 하마다 준페이와의 일전에 나선 김지훈은 준페이와 3라운드 15분을 전부 소비하는 졸전을 벌였으나 테이크다운과 그라운드 압박, 리어네이키드 초크 등 그래플링 압박으로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가까스로 승수를 추가했습니다.   

판크라스 데뷔전에서 호평을 받았던 팀 포스의 스트라이커 김석모는 UFC 파이터 김동현의 팀 메이트 김휘규에게 암바를 잡힐 뻔하거나 상위 포지션에서 역전 당하는 등 그라운드 플레이에서 밀리며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으나 태클을 성공한 김휘규가 패스를 시도하는 틈을 놓치지 않고 기무라 락을 시도, 탭을 받아냈습니다.  

일본의 SRC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팀 맥스의 경량급 파이터 송민종은 자신보다 뛰어난 체격조건을 자랑하는 정심관의 문재훈의 롱 레인지 타격에 고전했으나 상대방보다 한 템포 빠른 타격 연타와 풀 마운트를 두 번이나 뺏을 정도의 한 수 위의 레슬링 실력으로 판정승을 기록했습니다.      

[Road FC 2 'Alive' 결과]

<본경기>
10경기: 데니스 강 > 이은수 (판정 3-0)
09경기: 서두원 > 니시노 사토시 (TKO 1R 3:14)
08경기: 유우성 < 안도 코지 (판정 2-0)
07경기: 권배용 > 강경호 (트라이앵글 초크+암바 1R 4:05)
06
경기: 김수철 > 소재현 (판정 2-1)
05경기: 차정환 > 박정교 (판정 3-0)
04
경기: 길영복 < 사토 쇼코 (판정 3-0)
03경기: 김지훈 > 하마다 준페이 (판정 3-0)

<오프닝>
02
경기: 김석모 > 김휘규 (기무라 락 2R 2:36)
01
경기: 문재훈 < 송민종 (판정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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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포스 웰터급 챔피언 '악동' 닉 디아즈가 난타전 끝에 라운드 종료 3초전 TKO로 타이틀을 방어해 냈습니다.

개최지인 미국 샌디에고 현지시각으로 9일, 한국 시각으로 10일 개최된 스트라이크포스의 49번째 이벤트이자 34번째 메이저 이벤트 StrikeForce 'Diaz vs Delay'에 출격한 디아즈는 무에타이 베이스의 강력한 스트라이커 폴 데일리를 상대로 보유 중인 스트라이크포스 웰터급 벨트 4차 방어전에 나섰습니다.

경기 전 트래쉬토킹(Trash Talking)에 서로가 열이 받았던 탓인지 10여초간의 짧은 탐색전을 거친 두 파이터는 곧바로 마치 막 싸움을 연상시키는 난타전으로 돌입했습니다. 데일리의 묵직한 타격에 잠시 밀리는 듯한 인상을 보여주었던 디아즈는 특유의 긴 리치를 살려 자신의 리듬을 살리기 시작했습니다.

                                     [StrikeForce 34의 공식 포스터  제공=©Zuffa LLC]

데일리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무에타이 파이터답게 엘보로 디 아즈의 안면에 컷을 만들어 주며 출혈을 유발시키는가 하면 클린치 니킥으로  디아즈를 스턴 상태로 만든 데일리는 묵직한 레프트 훅으로 디아즈가 안면을 캔버스에 꼴아박도록 만드는 명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긴 다리로 그라운드에서 잠시동안의 짧은 회복기간을 가진 디아즈는 스탠딩으로 돌아온 후 곧 바디 훅샷으로 오히려 데일리를 다시 압박, 디아즈의 바디 훅에 데미지를 입은 데일리가 균형을 잃고 쓰러진 것을 놓치지 않은 디아즈는 상대에 안면에 정확한 파운딩 폭격을 시작했습니다.

보다 못한 레프리 빅 존 매카시가 라운드 종료 3초전 경기를 종료시켰고, 디아즈는 10연승이자 스트라이크포스 웰터급 4차 방어전을 TKO로 장식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의 준 메인이벤트로 스트라이크포스 라이트급 타이틀 전으로 펼쳐진 챔프 길버트 멜렌데즈 대 카와지리 타츠야 간의 2차전에서는 시작 직후 라이트 훅으로 승기를 잡은 멜렌데즈가 강력한 숏블로우 등을 앞세워 자신의 경기를 이어가다 테이크다운에 실패한 카와지리에 안면 엘보 연타로 승부를 종결, 타이틀을 방어해냈습니다.  

전 챔프 게가드 무사시는 현상금 사냥꾼 출신 키스 쟈르딘에게 테이크다운을 몇 차례 허용했으나 급한 오퍼로 연습기간이 짧아 체력이 고갈된 쟈르딘을 빠르고 위력적인 타격으로 일방적으로 두들겼습니다만 쟈르딘의 포기하지 않는 모습에 감명받는 판정단 2명이 무승부를 주는 바람에 무승부에 그쳤습니다. 

입문부터 프로 전향까지 23개월이 걸린 것으로 알려진 오소독스 스타일의 그래플러 라일 비어밤과 격돌한 우수한 그래플러 아오키 신야는 시작하자마자 클린치 싸움 후 테이크다운을 걸어오는 비어밤을 되치기로 쓰러뜨린 후 백을 빼앗은 뒤 리어네이키드 성 넥 크랭크로 스트라이크포스 첫 승을 달성했습니다.   

WEC에서 퇴출당한지 28개월만에 북미 무대에 복귀한 드림 페더급 챔피언 타카야 히로유키는 16전 중 11승을 타격으로 승리할 정도의 타격 강호 로버트 퍼럴타의 킥, 잽과 크로스카운터 콤비네이션 등 타격에 밀려 자신이 특기인 타격전을 펼지지 못하고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패배, 북미 무대 첫 승이 좌절됐습니다.

[StrikeForce 34 'Diaz vs Daley' 결과]

10경기: 닉 디아즈 > 폴 데일리 (TKO 1R 4:57) *웰터급 타이틀 전
09경기: 길버트 멜렌데즈 > 카와지리 타츠야 (TKO 3:14) *라이트급 타이틀 전
08경기: 게가드 무사시 = 키스 쟈르딘 (판정 1-0)
07경기: 아오키 신야 > 라일 비어밤 (넥 크랭크 1R 1:32)
06
경기: 타카야 히로유키 < 로버트 퍼럴타 (판정 3-0)
05경기: 브렛 앨비 < 버질 즈위커 (TKO 1R 1:46)
04
경기: 조 듀아테 > 사드 아와드 (암바 2R 2:45)
03경기: 허먼 테라도 > 에이제이 매튜스 (KO 1R 4:16)
02경기: 에드가 카데나스 < 롤랜드 페레즈 (판정 3-0)
01
경기: 케이시 라이언 > 폴 송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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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무카스(http://www.mookas.com)에 칼럼을 연재하는 대한 수박협회의 송준호 선생이 제기한 의견은 이렇다.

1. 재물보의 '탁견' 은 무형의 어떤 종합적인 무술을 지칭하는 말이다.
2. 그러므로 송덕기 옹에게 전수받아 오늘에 이르는 택견단체들은 재물보의 탁견과 아무 연관이 없다.
3. 현재의 택견은 각희로 발로만 하는 놀이에서 나온 것이다.

이 세가지 주장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글을 쓰고 여기서는 다만 각희라는 기예에 대해서는 생각을 좀 해 봐야겠다.

기록에 보면 각희는 말 그대로 다리로 하는 놀이다. 언뜻 보면 지금의 택견과 같은데 김명근 선생님은 왕십리에서 '까기' 라고 해서 배웠다고 한다. 어느 분은 까기는 정강이 뼈를 차는 방법과 각희라는 단어가 발음도 비슷하고 하다보니 까기라는 것으로 변해 말이 전해진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하셨는데 그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된다. 탁견, 태껸, 택견 이런식으로 발음 비슷하게 변하는 것은 있으니까.

고용우 선생 측의 윗대 택견의 모습이나 결련택견협회에서 하는 옛법들을 포함한 택견 모습을 보면 오늘날 우리가 하는 경기적인 모습의 택견과는 많이 틀리다.

아마 전에 몇번 이야기를 한 것처럼 탁견이라고 불리우는 종합적인 무술로서의 기예가 있었는데 병장기를 다루는 법이나 화기를 다루는 법과는 달리 맨손기예는 어느 정도 유출의 가능성이 있는데다가 민간에 수박이 성행하고 전해진 기록 역시 있으니 이런 어떤 무술적 기예가 있었고 이를 익힌 서울 지역의 한량들이 크게 다치지 않으면서 서로간에 힘을 겨룰 수 있는 구조로 탄생한 것이 바로 각희가 아닐까 생각된다.

각희(김명근 선생님이 배운 까기라는 것과 같다고 보고 이야기 하겠음, 그리고 현재 택견단체들의 경기 방법이기도 함)의 방법을 보면 참 고난이도의 기술들로 이루어져 있다. 상대를 발로 차서 넘어뜨리거나 순간 잡아채서 넘어뜨려야 하는데 이게 말이 쉽지 절대 쉬운 것이 아니다. 무술을 좀 했다 하는 사람이라면 이게 말로만 쉬운 것이라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을 것이다.

즉 어느 정도 이미 무술적 완성도가 된 사람들이 서로간에 크게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합의를 본 규칙이 바로 각희가 시작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또 이런 각희를 하는 사람들은 탁견을 익힌 택견꾼들이었으니 이것이 일반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냥 편하게 '택견한다.' 라고 전해지고 이것이 굳어져서 택견은 곧 각희라는 식으로 조선시대에서 구한말에 이르러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이미지가 굳어진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실제로 송덕기 옹은 자신의 기예에 대해서 '탁견' 이라고 분명히 언급했고 탁견을 하는 사람을 '택견꾼' 이라고 한다고 말씀하셨다.

1. 탁견을 익힌 택견꾼 한량패들이 서로 간에 각희로 겨루고 있다.
2. 지나가던 사람들이 구경한다.
3. 택견꾼들이 서로간에 겨루니 사람들은 '저 치들 택견하는 구먼.' 하고 말한다.
4. 또 다른 지나가던 사람의 머리 속 '택견은 발로 차거나 순간 잡아채서 넘어뜨리면 이기는 거구나.'
5. 기록: 택견이란 곧 각희로 발로 차거나 넘어뜨리면 이기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태권도와 합기도의 시합방식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1970년대의 합기도 시합을 보면 아주 약간 변형된 태권도와 똑같다. 처음 그 영상을 본 문외한은 그것을 태권도라고 보지 합기도라고 보지 않는다. 택견과 각희의 관계도 이렇게 뒤섞인 것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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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에서 가장 오랫동안 활동해온 미주교포 파이터 맷 리가 미주 3위 단체 벨라토어 파이팅 챔피언쉽(Bellator champion ship 이하:BFC) 2차전에서 피바다를 연상시키는 혈전 끝에 닥터스탑으로 패했습니다.

개최지인 미국 코네티컷 현지 시각으로 2일, 한국이름 이성효 대신 맷 성 리(Matt Sung Lee)라는 이름으로 BFC의 시즌 4의 5번째 이벤트인 Bellator 39에 출전한 맷 리는 UFC의 TUF 시즌 6 출신으로 데니스 강의 팀 메이트이자 이소룡의 무술 절권도 베이스의 파이터 벤 손더스의 데뷔전 상대로 나섰습니다.

동단체 라이트급 챔프 에디 알바레즈와의 경기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근성을 보여 주었던 맷 리는 초반부터 신장의 리치를 이용하여 자신을 압박하는 상대의 타격에 위축당하면서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진을 계속했습니다만, 빰 클린치와 더티복싱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손더스에 지속적으로 타격을 허용했습니다.

                      [Bellator 39의 공식포스터  제공=ⓒBellator Sport Worldwide LLC]

손더스의 엘보 타격에 컷이 생기고 눈이 부어오르기 시작한 맷 리는 의도치 않은 헤드벗으로 손더스의 안면에 컷을 만들면서 아주 잠시 한숨 돌릴 수 있었으나, 그도 잠시 뿐 맷 리의 눈 상태를 본 닥터가 콜을 요청, 맷 리가 싸우겠다고 스스로 걸어나오는 것을 닥터가 말리면서 손더스의 닥터스탑 TKO 승으로 경기가 끝났습니다.  

컷으로 인한 대량의 출혈과 가벼워 보이지 않는 눈 부상도 개의치 않고 전진일변도의 공격을 펼치려한 맷 리는 패했으나 적극성이 어필, 관중들의 큰 박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 현 라이트급 챔프 에디 알바레즈는 유명파이터 제프 커런의 사촌이자 시즌 2 우승자 팻 커런의 두꺼운 커버와 탄탄한 태클방어에 초반 실마리를 잡지 못했으나 중후반부터 빠른 풋워크에 덧붙인 바디샷을 효과적으로 사용, 경기내내 상대를 두들기는 적극성을 보인 끝에 판정으로 벨트를 지켜냈습니다.

미 유도국대 출신의 릭 혼은 시즌 1 웰터급 우승자 리먼 '사이보그' 굿에게 1라운드 깔끔한 어퍼컷 등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2라운드부터 장기인 유도 테이크다운과 그래플링 압박을 이용, 근소한 점수차로 스플릿 판정승을 기록하고 4시즌 웰터급 토너먼트 결승전에 진출했습니다.

호르헤 마스비달에게 리버스 트라이앵글초크로 역전승으로 잘 알려진 일본계 미국 파이터 토비 이마다는 5연승 중인 브라질리언 강호 파트리키 '핏불' 페레이라와 펀치 교환 중 더킹 카운터로 플라잉 니킥에 얻어맞고 그로기에 빠진 뒤 이어지는 라이트 레프트 훅에 실신하며 TKO패, 결승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반더레이 실바의 전 팀메이트로 프라이드 베테랑 루이즈 아제베도는 경기 중 상대 헤네 나자레의 킥을 방어했던 손목이 부러져 1라운드 후 경기를 포기, TKO패배를 기록했으며, 2009년 M-1 챌린지에서 남의철에게 판정승을 거뒀던 레슬러 데이브 젠슨은 다스 초크로 1라운드 종료 2초를 남겨두고 탭을 받아냈습니다.

[Bellator Fighting Championship 38 결과]

08경기: 에디 알바레즈 > 팻 커런 (판정 3-0) * 라이트급 타이틀 전
07경기: 리먼 '사이보그' 굿 > 릭 혼 (판정 2-1) *시즌 4 웰터급 토너먼트 준결승
06
경기: 토비 이마다 < 파트리키 '핏불' 페레이라 (TKO 1R 2:53) *시즌 4 라이트급 토너먼트 준결승
05경기: 밴 손더스 > 맷 리 (닥터스탑 TKO 3R 1:24)
04
경기: 마이크 윈터스 < 라이언 퀸 (판정 3-0)
03경기: 데이브 젠슨 > 스캇 맥어피 (다스 초크 1R 4:58)
02경기: 루이즈 아제베도 < 헤네 나자레 (부상 TKO 1R 5:00)
01
경기: 존 맥러플린 > 블레어 터그맨 (판정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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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의 주최사인 Zuffa의 배너 하(下)에서 처음 치러지는 스트라이크포스의 하부이벤트 StrikeForce Challengers 15 'Wilcox vs Damm'이 개최지 미 캘리포니아 스탁튼 현지시각으로 1일, 한국시각으로 2일 개최되었습니다.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브라질의 베테랑 호드리고 담을 상대로 두 번째 스트라이크포스 메인이벤트 전에 나선 레슬러이자 보디빌더 출신의 저스틴 윌콕스는 공격적이고 묵직한 파워펀치와 완벽한 테이크다운 방어로 상대를 완봉, 결국 담의 컷에서의 대량 출혈로 인해 닥터스탑으로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명 트레이너 맷 흄의 제자 카를로스 포돌은 4경기에 출전한 데미언의 쌍동이 형이자 시저 그레이시 소속의 데이빗 더글라스를 타격과 그래플링 모든 면에서 상대를 상위하는 능력으로 유리 일변도의 경기를 이어가다 얻어맞기만하는 더글라스를 보다 못한 심판의 경기 중지로 TKO승을 기록했습니다.   

                                            [SFC 15의 공식 포스터  제공=©Zuffa LLC]

8전 무패의 쿵푸 베이스의 파이터 로렌조 라킨은 비자문제로 출장하지 못한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시이 사토시 대신 2005년 K-1 WGP in 라스베가스 준우승자이자 스캇 라이티를 몇 차례나 엉덩방아 찧게 만드는, 마치 멜빈 맨호프를 연상시키는 강력한 파워를 압세워 상대를 압도, 파운딩으로 승부를 확정지었습니다.  

미들급 스타 쿵 리의 팀 메이트 제임스 테리는 부상으로 빠진 코너 휸 대신 나선 팀 시저 그레이시의 기대주 조쉬 손버그를 상대로 수퍼맨 펀치 등 오소독스한 타격으로 경기의 리듬을 주도, 편한 경기를 펼치다가 상대의 눈을 속이는 연속 잽으로 손버그를 혼란시킨 뒤 오버핸드 단발 라이트로 시원한 타격승리를 거뒀습니다.   

정찬성이 훈련을 함께 했던 팀 알파 메일 소속의 라울 센드벌은 스탁튼 출신의 로버트 에스카란테와 길로틴, 그라운드에서의 포지션 리버스를 주고 받는 등 수준 높은 그라운드 공방을 보여주며 스탠딩 상태에서 에스카란테의 백까지 잡았으나 그 상태에서 상대의 스트레이트 암바 카운터를 견디지 못하고 경기를 포기했습니다.

3전째에 나선 신인 로널드 카릴로는 서브미션을 주무기로 삼고 있는 그래플러이자 쿵 리의 팀 메이트 애던 앤톨린에게 라이트를 허용하며 위기에 봉착했으나 침착한 경기운용으로 스탠딩에서 백을 빼앗은 뒤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역전승을 거두고 이날 첫 경기 겸 Zuffa가 주최하는 첫 플라이급 경기의 승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습니다. 

[StrikeForce Challengers 15 'Wilcox vs Damm']


09경기
: 저스틴 윌콕스 > 호드리고 담 (닥터스탑 1R 5:00)

08경기: 데이빗 더글라스 < 카로스 포돌 (TKO 3R 2:12)
07경기: 로렌조 라킨 > 스캇 라이티 (TKO 2R 3:15)
06
경기: 제임스 테리 > 조쉬 손버그 (TKO 1R 4:38)
05경기: 데미언 더글러스 > 웨인 필립스 (판정 2-1)
04
경기: 앤터니 아빌라 > 라파엘 리오스 (판정 3-0)
03경기: 로버트 에스카란테 > 라울 센드벌 (구두 탭 1R 4:10)
02경기: 트리스탄 아레날 > 토미 피터슨 (암바 1R 1:58)
01
경기: 애덤 앤톨린 < 로널드 카릴로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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