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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무대에서 통용될만한 한국MMA 파이터 발굴이라는 목표를 가진 중소 단체 판크라스 코리아가 주최하는 신인 등용문 대회 코리아 네오블러드 토너먼트의 2번째 챔피언들이 탄생한지도 어느 덧 세달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취미에 지나지 않던 아마추어에서 프로 파이터라는 신분이 된지 이제 한달. 단지 종합격투기를 시도때도 없이 볼 정도로 좋아하던 학생에서 한 단체를 대표하는 얼굴이자 기대주로 거듭나게 된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무진에서 지난 9월 2번째 네오블러드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거둔 페더급 부문 판크라시스트 안호웅과 이중경의 인터뷰를 2회에 걸쳐 진행하고자 합니다. 이번 인터뷰는 11월에 게재된 페더급 우승자 안호웅 선수에 이어 라이트급 우승자 이중경 선수와의 인터뷰입니다. 장소는 이중경 선수의 캠프인 정심관 영등포 지부입니다.

                       [영등포 정심관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한 이중경   촬영=최우석 기자]  


- 판크라스 코리아의 2번째 네오블러드 토너먼트 라이트급을 제패한지도 3개월이나 지났다 그간 어찌 지냈나?

▲ 그간 소규모 프로 대회나 아마추어 대회에 꾸준히 나가면서 실전 감각을 잃지 않도록 하고 있었다.
 

- 판크라스네오블러드 토너먼트 우승을 통해 프로 무대에 정식으로 데뷔한 셈이다
, 아무래도 이전과는 아무래도 마음가짐이라던가 다를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프로가 됐다는 자각 같은 것이 있나?

여전히 타 대회의 아마추어 대회도 종종 나가고 있어서 그런지 아직까지는 크게 실감하진 않고 있다. 트레이닝도 계속하고 있고 잘못된 부분은 계속 고치고 수정해 나가고 있지만 그동안 해온 것을 꾸준히 하는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 네오블러드 토너먼트 후 부상은 없었나?

▲ 잘 아시겠지만 이쪽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부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저 역시 근육통 같은 짜잘한 부상은 끊이지 않았다. 다만 지금까지 다행히도 크게 걱정할 해야 할 부상은 없었다. 

 - 경기를 하는 것을 보면 꽤 경험이 있는 듯 했다. 전적이 얼마나 되는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아마는 8번 정도 해서 2차례 패했고 나머지는 모두 승리했다. 개인적으로 패했을 때 많은 것을 배웠다. 타격에 소홀하거나 로우블로우 등 프로 무대에서 빈번하는 사태에 대처가 미숙했던 것 등이 패인이었는데 이를 고치려 노력 중이다.  

- 종합을 시작하기 전에는 어떤 운동이나 무술을 했었나?

▲ 어렸을 때 했던 태권도를 제외하면 대입입시를 위해 1년 정도 유도를 배웠다. 현재는 초단을 가지고 있다. 다른 운동은 딱히 배웠다고 할 만 한건 없다.

 - 유도는 엘리트 체육이라 어느 정도의 성적만 낸다면 MMA보다 이후에 먹고 살수 있는, 이른 바 살길이 훨씬 많은 운동이다. 유도를 포기하고 굳이 MMA라는 어려운 을 택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 뭐랄까, 예전부터 막연히 MMA가 좋았다. 계속 좋아하다가 군대 제대하고 단순히 취미로 시작한 것이 지금의 스승이신 한주호 관장(영등포 정심관)님을 만나 뵙고 MMA에 더욱 빠지게 됐다.

관장님 덕택에 MMA에 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됐고, 도저히 그냥 취미로만 배워서는 나중에 나이들어 크게 후회할 것 같았다. 아직 나이도 젊으니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MMA에 도전하는 방향을 택하게 됐다. 아직 MMA로 먹고 살 수 있을지 없을지는 좀 더 두고 보면 알지 않을까?

                 [그래플링 스파링에서 기무라락을 피로하고 있는 이중경   촬영=최우석 기자]

- 대회 당시 그래플링 실력이 꽤 눈에 띄었다. 유술은 얼마나 했나?

유술만 따지자면 이제 10개월 정도 되어간다. 유도 시절에는 굳히기를 좋아했는데 프라이드 등 MMA를 접하면서 관절기에 크게 흥미를 가지게 됐고 유술에도 깊이 빠지게 됐다. 덕분에 주짓수 연합대회 같은 수준높은 대회에서 수상도 할 수 있었다. 

- 준결승과 결승, 두 경기로 치러졌던 네오블러드 라이트급 토너먼트에서는 두 경기 모두 포지션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도 파운딩을 상당히 아낀다라는 인상을 받았었다. 이는 자신의 그래플링에 상당히 자신이 있어서라고 판단해도 될까?


본래 서브미션에 상당히 치중하는 편이라 한 판승을 자주 노리기는 한다, 이 때문에 경기 자체가 지루하다라는 평을 자주 듣기도 한다. 타격이나 파운딩에도 좀 더 신경을 써서 보다 화끈한 스타일로 변화를 꾀하려 한다.

- 두 번의 토너먼트를 치르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나 곤란했던 점은 무엇일까?

▲ 되돌아보면, 크게 어려웠거나 이렇다 할 힘든 점은 그다지 없었던 거 같다. 단지 좀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너무 그래플링 위주를 펼친 듯해서 아쉬웠다. 경기 후에 영상을 보니 더욱 그런게 느껴져서 안타까웠다고 할까 이기긴 했지만 그다지 만족스럽진 못했다.

    [NBT 2 결승전에서 상대에게 고난도 기술인 풋초크를 시도하는 이중경   제공=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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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을 꺼리는 무언가 말 못할 이유 같은 것이 있는 건 아닌가?

▲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타격에는 나름대로 자신있다. 단지 그냥 상대를 타격으로 쓰러뜨리면 배운 것을 확인하고 실전에서 스스로 사용하는 테스트를 해본 다는 시간이 없기 때문에 그래플링과 유술을 애용하는 것이지 타격을 꺼린다거나 자신이 없는 건 결코 아니다. 아직은 어리기 때문에 어떻게든 가능한 많은 경험을 쌓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네오블러드 코리아 토너먼트는 사실상 그해의 판크라스의 신인왕전이라 할 수 있다. 물론 판크라스 일본 측에서도 매년 자체 네오블러드를 개최하고 자체 신인왕을 내고 있다. 이 선수도 한국 신인왕으로서 일본 신인왕과 격돌을 하게 될 텐데 이에 대한 각오가 있다면?

▲ 한국인이든 일본인이든 그런 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유술 경기에 나가서도 동양이보다 파워나 스태미너 등 체격조건에서 월등한 흑인 주지떼로들과도 여러 번 겨뤄봤고 또 이겨 봤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일본인이든, 러시아인이든, 흑인이든 그들도 다 같은 사람이다.

 누구든 기술에 걸리면 탭을 칠 수 밖에 없다. 해외전이라서 위축되어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보다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 혹시 누구를 닮고 싶다는 식의 롤 모델이 있나?

  모든 선수들에겐 배울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크로캅에게는 하이킥이 있을 것이고, 앤더슨 실바에겐 뛰어난 무에타이 실력 이 있듯이 말이다. 하지만 저는 남들을 롤모델로 삼기보다는 내 스스로가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파이터가 되고 싶다. 아직 배울 것이 더 많긴 하지만 언젠가는 '이중경 스타일' 이 전 MMA계의 유행이 되게 하고 싶다.  

                            [샌드백으로 타격 훈련 중인 이중경   촬영=최우석 기자]

- 이제 본격적인 프로 파이터의 생활이 기다리고 있는데,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들려줄 수 있을까?

▲ 
현재 프로로 활동하는 선배님들이나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수입에 대해 걱정이 없을리 없으시겠지만 전 아직 스스로 어리다고 생각한다. 프로가 됐지만 돈을 추구하기 보단 파면 팔수록 공부해야 할 거리가 있는 이 운동을 깊이 연구도 하는 프로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

 - 다음 경기는 언제인가?

▲ 아직 프로쪽은 얘기는 없다. 하지만 아마추어를 가능한한 많이 뛰어서 경기의 감을 계속 살려 두려 한다. 별로 주변 상황에 개의치 않는 스타일이라 다음 프로 경기가 잡히지 않는다고 안달하진 않는다. 무엇보다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나쁘지 않나. 기회가 올 때까지 실력을 닦을 생각이다.

 - 약간은 불편한 얘기 일 수도 있는데 주변, 특히 집에서의 반대는 없었나?

 아버지는 처음엔 반대하셨고 어머니도 제가 원한다면 해봐라는 식이셨는데, 최근에 상장이나 메달 같은 걸 보여드리니 당신 자신들의 일처럼 기뻐하신다. 오늘도 인터뷰한다고 하니 이곳 저곳에 말씀하시고 다니시는 모양이다. 왠지 주객전도가 된 거 같다.


           [자신의 MMA 스승인 한주호 정심관 영등포 지부 관장과 함께한 이중경   촬영=최우석 기자]

- 앞으로의 포부가 있다면?

간단하게 한 말씀만 드리겠다. 격투 팬 여러분은 조만간 저를 TV에서 보실 수 있을 것이고 이중경의 파이팅에 감동을 받으실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이중경의 포부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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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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