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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의 100번째 넘버링 이벤트인 UFC 100이 개최지인 미국 라스베가스 현지 시각으로 오는 7월 11일 개최됩니다.

북미 최대의 기념비적 대회답게 '브록 레스너 대 프랭크 미어'의 헤비급 통합 타이틀 전 등 호화카드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는 국내 최초의 UFC 파이터 김동현과 재일교포 파이터 추성훈의 참전이 결정되어 있어 국내 팬들로부터도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추성훈의 UFC 데뷔 전 상대는 이미 '수퍼코리언' 데니스 강에게 길로틴 초크로 승리를 거뒀던 베테랑 앨런 벨처가 결정되어 있는 상태. 오리지널 한국 국적으로 비 엘리트 체육인에 전문 MMA 파이터로 UFC 입성에 성공한 김동현의 상대로는 훈련 중 어깨 부상으로 '아웃'된 조나단 가울렛 대신 캐나다 출신의 우수한 그라운드 파이터 TJ 그랜트로 결정되었습니다.

                        [UFC 97에서 초난 료를 꺾고 승리를 기뻐하는 TJ 그랜트 제공=ZUFFA]

무진에서는 이미 추성훈의 데뷔 전 상대 엘런 벨처에 대해서는 데니스 강과의 대전 전에 분석 기사를 내 적이 있는 터라 재차 기회가 있으면 다시 짚어보기로 하고 이번에는 미력하나마 김동현의 상대로 낙점된 TJ 그랜트에 대한 분석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16전 14승 2패를 기록 중인 그랜트는 본래 프로레슬링 팬으로 WWE 등을 즐겨보았는데, 15살 때 자신의 형과 집안에서 프로레슬링을 하는 한심함(?)을 참다 못한 그의 모친의 등쌀에 못이겨 근처의 유술 도장에 나간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종합격투기에 투신하게 됩니다.  

이후 그랜트는 3차례의 레슬링 지역 챔피언, 동부 캐나다에서 열렸던 크고 작은 그래플링 대회 등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그래플러로서 이름을 날리고 있고 현재는 UFC에서 활동한 바 있는 주짓수 베이스의 종합격투가이자 블랙벨트의 유술가인 조지 거젤(Jorge Gurgel)및에서 유술 퍼플벨트를 획득한 상태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시 폰펠트와의 TKO 타이틀전. TJ의 그래플링 레벨을 잘 알수있는 경기. 제공=TKO]

그랜트의 그래플링은 상당히 공격적입니다. 동체급 파이터들에 비해 유연성이 매우 좋은 편이고 거기에 레슬링을 갖추고 있어 동급 파이터들과 비교해 봤을 때 파워 역시 수준급입니다. 서브미션 기술에 대한 이해도 역시 높아 변칙적인 서브미션 기술이 쉴새 없이 날아듭니다. 서브미션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파이터의 경우, 그랜트는 상당히 상대하기 어려운 파이터 입니다. 

여기까지만 기사를 읽으셨다면 그랜트가 전형적인 그래플러로 오해하시기 좋겠습니다만. 실상 그랜트의 스탠딩 타격은 그냥그냥 무시하고 넘어 가기 어려운 구석이 있습니다. 2006년 12월 ECC(Extreme Cage Combat)에서 있었던 에릭 보리우와의 경기에서는 로우킥을 캐치하면서 훅으로 곧바로 연결, 이어지는 파운딩으로 TKO승을 거두는 타격력을 과시한바 있습니다.


[ECC 4에서 있었던 BTT캐나다의 에릭 보리우와의 일전. 파워풀한 타격이 일품]

거기에 그랜트에게는 그래플링만큼 뛰어난 타격 트레이너들이 붙어 있습니다. 그랜트가 몸담고 있는 Fit Plus에는 우수한 스트라이커들이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 특히 그랜트의 무에타이 타격코치이자 스스로도 종합격투기인 라이언 짐모(Ryan 'Big Deal' Jimmo)는 미국 킥복싱계의 레전드 파이터 릭 로프스를 TKO로 잡아낸 걸출한 타격가 중 하나입니다.

그랜트 역시 또한 짐모의 사사를 받아서 인지 상당히 무에타이 기술을 잘 사용합니다. 그 중에서도 특기로 삼고 있는 것은 현 UFC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를 연상시키는 빰클린치와 니킥 공격. 실바의 그것처럼 파워풀하지는 않으나 부드럽게 상대방을 컨트롤하며 찔러넣는 무릎 공격은 관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UFC 데뷔전이었던 초난과의 경기. 타격전도 그래플링도 재미있던 경기]

일단 김동현과의 궁합(?)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닙니다. 초난 전에서 보여 주었던 수없는 포지션 역전 능력 등을 볼 때 압박형 그래플러로서 상대방에게 유리한 포지션을 얻어낸 후 파운딩이나 서브미션으로 마무리하는 기술을 김동현에게 그랜트는 일단 그라운드에서는 불편한 상대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김동현은 그랜트보다 신장조건에서 유리합니다. 7cm 이상 차이가 납니다. 팔다리 역시 특출나게 긴 김동현은 리치에서도 유리함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뛰어난 그래플링 실력에 비해 초난에게 유도식 힙 토스(Hip toss)를 너무나도 간단히 허용한 것으로 보아 대학 전공을 유도로 삼고 있는 김동현의 트릭키한 유도식 테이크다운도 기대를 걸어볼 만 합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방심은 금물입니다. 뛰어난 웰라운드 파이터인 그랜트는 김동현의 가장 큰 취약점으로 회자되는 지구력면에서 김동현보다 우위에 있습니다. 더군더나 본래 마틴 캄프만과 대결예정이었으나 좀 더 센 상대를 내놓으라며 캄프만에게 거절당한 바 있던 그랜트였던만큼 이번엔 지난 초난 전 보다도 더욱 단단히 벼르고 나올 것입니다.

최근 매일 밤 10시 30분까지 맹훈련 중 인것으로 알려진 김동현이 만반의 준비를 거쳐 신흥 기대주 그랜트를 꺾고 UFC에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경기 시에도 방심하지 말아야 할 것은 물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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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레슬링 팬들에게 '타이거 마스크 2세' 로 잘 알려져 있는 일본의 유명 프로레슬러이자 일본의 대형 프로레슬링 단체 노아(Noah)의 사장인 미사와 미츠하루씨가 경기 도중 상대의 백드롭 기술을 받고 사망했습니다.

일본 히로시마 현지시각으로 13일,  자신의 태그 파트너와 함께 태그매치 도전에 나선 미사와는 상대 사이토 아키토시의 백드롭을 받아주다 링 캔버스에 후두부를 강타당하고 의식 불명상태에 빠졌습니다.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만 약 2시간 경과후 심장정지 판정을 받고 최종사망이 결정되었습니다.

초노 마사히로, 무토 케이지와 더불어 일본의 3대 중량급 프로레슬러로 꼽혔던 미사와 미츠하루는 머리부터 떨어지는 과격한  기술과 접수, 멕시코 유학시절 익혔던 루차 기술을 바탕으로 한 공중 기술 등을 바탕으로 현대의 일본 프로레슬링을이 세계 3대 프로레슬링으로 자리잡는데에 지대한 역할을 한 인물입니다.

    [생전의 미사와 미츠하루가 기자회견 장에서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카미노프로레스]

김일, 안토니오 이노키와 함께 역도산의 3대 제자인 자이언트 바바의 프로레슬링 단체인 전일본 프로레슬링에 입문, 타이거 마스크 2세, 본인 등으로 활약해 왔던 미사와는 바바의 서거 이후 한동안 전일본의 사장을 역임하기도 했으나 바바의 미망인 모토코 바바와의 갈등으로 인해 코바시 켄타, 아키야마 준 등 전일본 소속 레슬러들을 이끌고 노아라는 신단체를 설립합니다.

격렬한 기술을 주고 받는 프로레슬링 스타일인 전일본의 왕도(王道)스타일을 계승하면서도 자신의 루차 경험을 살린 경량급 레슬러들의 화려한 루차기술, 일본 단체 중 가장 활발한 외국세 레슬러들의 과감한 도입 등으로 한 때 업계 1위를 차지하기도 했었던 노아는 최근 세계적인 경제불황으로 방송이 폐지되는 등 경제적 압박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사와 미츠하루의 과격한 필살기 모음집. 대부분 헉 소리나올만한 과격함을 자랑]

47살에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 당장 사고가 나던 이날에도 타이틀에 도전할 정도로 쉴 새 없이 활약해온 미사와는 최근 어려워진 상황을 타계하기 위한 지속적인 업무적인 접대와 경기 스케쥴 등으로 상당히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국내의 모 프로레슬링 단체와 연계를 도모, 한국 유학생을 받기도 하는 등 국내 프로레슬링 발전에도 도움을 주려했던 미사와는 사고 당일까지도 일본 프로레슬링의 정점에 있었던 '왕자'의 서거인 탓에 국내외 일본 프로레슬링 팬들이 받은 충격은 적지 않을 듯 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1년도 국내 모 프로레슬링 단체와의 협정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던 미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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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무술 태권도가 프로듀싱하는 최초의 프로 격투기 단체 무신이 7일 출범했습니다. 

태권도의 활발한 프로격투기 참전이라는 대회이념과 격렬하고 빠른 경기 유도를 위해 '클린치 전면 불가' 룰 등으로 경기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무신은 메인 이벤트 출전 예정이던던 한국 중량급의 대어 김재영의 계약 문제로 인한 불참,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카타르 왕자 쉐이크 카타르 모하메드 알타니의 급작스런 불참 등 악재로 인한 '삐걱대는 출발'을 해야만 했습니다.   

               [무신의 화려한 오프닝 세러머니와 이날 무신의 첫 대회에 참가한 파이터들. 촬영=gilpoto] 

이날 참전한 6인의 태권도세 중 유일한 한국 파이터이자 이미 여러 차례의 프로 격투기 경험을 가진 김일권은 2008년 스피릿 아마대회 우승자 최두호를 상대로 돌개 차기 등 태권도 파이터다운 화려한 킥 기술을 어필했으나 최두호의 MMA 파이터다운 강력한 압박에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한 채 판정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상대 최두호에 킥을 날리고 있는 김일권. 촬영=gilpoto]

국내 입식 신성 김동현과 격돌한 일본 ITF 라이트급의 강호 모리 마사노리는 태권도 뿐만 아니라 무에타이 식의 킥 공격도 더불어 선보였으나 로우킥으로 끝나는 빠르고 날카로운 컴비네이션 등 한 수 앞선 김동현의 공격에 일방적으로 밀리다 하이킥과 점핑 니킥 컴비네이션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국내 입식 신성 김동현의 하이킥을 방어하고 있는 모리 마사노리. 촬영=gilpoto]

스피릿MC에서 물러서지 않는 근성파이팅으로 인기를 모았던 이창섭과 격돌한 모로코 출신의 태권 파이터 노르딘 타마그룹은 양훅을 휘두르며 돌진해 들어오는 이창섭 특유의 파이팅 스타일 탓에 초반 갈피를 잡지 못했으나 2라운드 이창섭의 급격한 체력저하와 로우킥 데미지로 인해 총 세 차례의 다운을 빼앗고 KO승, 이날 승리를 거둔 첫 태권 파이터가 됐습니다.

                          [터프한 이창섭과 난타전을 벌이고 있는 노르딘 타마그룹. 촬영=gilpoto] 

이날 사실상의 메인이벤트로 평가받았던 '전 DEEP 라이트급 챔피언'의 국내 MMA 경량급 최강자 방승환 대 국내 입식 탑 클래스 김세기와의 5년만의 재격돌은 후반 체력저하로 공격의 탬포가 약간 떨어졌으나 양훅 컴비네이션과 킥 캐치 등으로 시종일관 경기를 지배했던 방승환이 2-0 판정으로 또 한번의 승리를 손에 넣었습니다.   

               [5년만에 재격돌한 '철권' 방승환과 '돌주먹' 김세기가 주먹을 교환하고 있다. 촬영=gilpoto]  

'수퍼코리언 1기' 로 스피릿MC 미들급의 강호 이재선과 전일본 미들급 5연패와 세계 3위의 랭커인 태권도 실력자 다카키 코지역시 다른 태권파이터들과 마찬가지로 종합 파이터인 이재선의 압박에 자신의 본 실력을 펼치지 못하고 3-0 으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세계 3위 랭커 다카키 코지를 묵직한 타격으로 압박하고 있는 수퍼코리언 이재선. 촬영=gilpoto] 

전 복싱 챔프 겸 현 무에타이 챔프이자 지난 해 코리아 맥스 4강에도 출전했던 입식 강호 오두석과 격돌한 모로코 출생의 네덜란드 태권도 파이터 나집 히미치는 프로 경험이 많은 듯이 오두석과 날카로운 공격을 주고받으며 연장까지 가는 선전을 펼쳤습니다만 2-1의 아쉬운 판정으로 석패의 아쉬움을 달래야 했습니다.
                           [오두석과 주먹을 교환 중인 나집 히미치.  촬영=gilpoto] 

이날의 가장 베스트 바웃은 주최측의 기대와는 달리 태권도 대 타 무술이 아닌 타무술 대 타무술의 대결이었던 입식 과 종합에서 나왔습니다. 국내 격투기 팬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던 또 하나의 카드였던 입식 5체급 통합 챔피언이자 한국 K-1 맥스의 최대 기대주 권민석과 스피릿MC 웰터급의 최대 에이스였던 '타격 스페셜리스트' 권아솔 간의 일전이 바로 그것.

권아솔은 종합의 터프함을 자랑하며 권민석을 도발했고,  권민석은 입식 전문가다운 노련함으로 권아솔의 타격을 반격했고 권아솔도 역시 이에 맞는 묵직한 타격을 내면서 관객들을 흥분시켰으며 전문가다운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경기는 근소한 차이를 매 라운드 마다 지켜낸 권민석이 3-0으로 승리했습니다.

               [권민석의 킥을 손으로 커트하고 있는 권아솔.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촬영=gilpoto] 

김재영 대신 출전하는 송민호와 격돌할 예정이던 '4라운드의 제왕' 에릭 '버터 빈' 에쉬의 메인 이벤트는 전날 대회사가 버터 빈의 손에 한쪽 손에 맞는 글러브를 찾아 준비해 두었으나 다른 한 쪽 손이 국내에 있는 어떤 글로브에도 맞지 않는다는 희대의 사고가 발생, 7월 26일에 있을 차기 이벤트로 연기되었습니다.   


[무신 1 경기결과]

9
경기 송민호 - 에릭 '버티빈' 에쉬 (버터빈의 손에 맞는 글러브가 없는 탓에 차기 대회까지 연기

8
경기 권민석 > 권아솔
 (판정 3-0) 
7
경기 쉐이크 모하메드 알타니 - 한충 
(쉐이크 모하타니의 출전 포기로 매치업 소멸) 
6
경기 나집 히미치 < 오두석
 (판정 2-1)
5
경기 이재선 > 다카기 코지 (판정 3-0 

4경기 방승환 > 김세기 (판정 2-0) 
3경기 이창섭 < 노르딘 타마구룹 (KO
 3R 2:07)
2경기 모리 마사노리 < 김동현 (TKO 1R 1:26) 
1경기 김일권 < 최두호 (판정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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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7일 일요일, PANCRASE에서 한일단체대항전이 열린다. 원래는 4:4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정진석 선수가 훈련 중 목 부상을 입은 관계로 3:3 대항전으로 변경됐다. 한편 이 대회 메인이벤트에서는 판크라스ISM 소속으로 센고쿠 초대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 키타오카 사토루가 판크라스 링에 복귀전을 갖는다.

아래는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들의 인터뷰 전문.

최무배 선수

■ 연초의 센고쿠(vs. 데이브 허먼)에서의 승리를 축하합니다. 시합을 다시 생각해 보면 어떻습니까?
최무배: 지금도 시합을 봅니다만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시합 전에 준비한 작전이 있었습니다만 그것을 가볍게 넘겼던 공격형 선수였습니다. 시합 자체는 나에게 있어서 위험한 장면이 많았습니다만 '반드시 이겨야 한다!' 라는 각오로 계속 전진했습니다. 결국 그것이 원동력이 되어 승리로 연결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상대였던 허먼 선수의 활약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약 2년 반만의 판크라스 출전인데요, 최무배 선수에게 있어서 판크라스란?
최무배:초창기에 볼 수 있었던 팜 블로우(노글러브. 손바닥 타격) 경기의 인상이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일본 프로레슬링으로부터 태어난 종합격투기의 흐름은 판크라스의 것이라서 존경하는 단체입니다. 예전에 다른 단체에 참전했을 때는 여러가지 트러블이 있었습니다만, 판크라스는 아주 투명한 단체라서 좋습니다. 또 지금의 제 종합격투기 기회를 제공했다고 해도 괜찮을 것입니다. 그 시작은 2년 반 전의 판크라스에서의 시합이었습니다. 대전 상대도 투지가 넘쳤고 나 자신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이번에는 김형광, 김훈, 정진석 선수도 함께 시합을 하므로 한일 격투기 발전의 계기가 된다면 기쁘겠습니다. 

■ 근성 파이트로 유명한 최무배 선수가 시합에 도전하는 데 있어서 특히 마음에 두고 있는 것은?
최무배:자부심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상대를 존중하고 관중이 만족하는 시합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 대전 상대인 후지이 카츠히사 선수의 인상은 어떻습니까?
최무배:훌륭한 경기를 하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선수군요. 그래서 시합 당일은 같은 목적이 서로 부딪친다고 생각합니다.

■ 어떤 식으로 시합을 풀고 싶습니까?
최무배:일방적인 폭력... 피가 뚝뚝 흐르는 잔혹한 시합을 펼치고 싶은... 은 농담이고요, 실력에서 내가 유리하다면 상대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는 시합이 되겠지요. 하지만 데이브 허먼 전에서도 긴박한 시합을 경험했기 때문에, 혹시 내 성격이 변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을 확인한다는 의미의 시합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 판크라스 팬에게 메세지를 부탁합니다.
최무배:이번 시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판크라스 팬 여러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김형광 선수

■ 현재의 컨디션은 어떻습니까?
김형광:현재 70%정도입니다. 경기 당일은 120%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이번 대회부터 계급을 웰터급에서 라이트급으로 바꾸었는데 그 이유는?
김형광:원래 체중이70kg 전후라서 감량하기로 했습니다. 첫 라이트급 경기라서 조금 불안한 기분은 있습니다만 이 체급에서 최고의 실력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 대전 상대인 오이시 코지 선수는 판크라스에서도 가장 치열한 격전장인 라이트급에서 랭킹 1위입니다. 어떤 인상을 가지고 있습니까?
김형광:전적이 만만치 않은 선수입니다. 하지만 나는 그런 것을 신경쓰지 않습니다. 반드시 이깁니다. 오히려 이번 대결을 더 강한 선수와 싸우기 위한 통과절차라고 생각합니다.

■ 어떤 경기를 하고 싶습니까?
김형광:관중이 흥분하는 승부를 하고 싶습니다.

■ 판크라스 팬에게 메세지를 부탁합니다.
김형광:판크라스에서는 2전째입니다만 첫번 째 시합인 와다 타쿠야전(07년 10월 14일 디퍼아리아케 대회)에서 심한 커트를 당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없었습니다. 이번은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김훈 선수

■ 판크라스 첫 참전인데 자기 소개를 부탁합니다.
김훈:처음 뵙겠습니다! 김훈입니다. 현재 저는 최무배 레슬링도장 팀태클에서 훈련하고 있습니다. MMA 전적은 30전 정도이고, 일본에서는 리얼리듬에서 두 번, MARS에서 한 번 경기를 가졌습니다. 판크라스에서도 훌륭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합니다.

■ 판크라스에는 어떠한 인상을 가지고 있습니까?
김훈:MMA를 시작했을 때부터 알고 있었고 후나키 마사카츠 선수라든가 조시 바네트 선수처럼 세계에 통용되는 파이터가 모이는 링이라는 인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나가고 싶었습니다.

■ 대전 상대인 사토 선수의 경기를 본 적은 있습니까?
김훈:경기를 본 적은 없습니다만... 실은 사토 선수와 예전에 타카다도장에서 함께 연습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특별한 인상은 받지 않았습니다만 파이트 스타일은 서로 알고 있기 때문에 내용이 좋은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

■ 경기에 대한 각오는?
김훈:판크라스 첫 참전이므로 뜨거운 승부를 할 것입니다. 승패는 반드시 KO 아니면 한 판으로 결정될 겁니다. 나의 긴 다리와 긴 팔의 움직임을 주목하세요(웃음).

■ 판크라스 팬에게 메세지를 부탁합니다.
김훈:6월 7일은 일본 격투계에 충격적인 일이 일어납니다. 미들급 선수는 모두 요주의해서 제 경기를 볼 것을 추천 합니다. 팬 여러분은 제 경기를 기대하세요. 마지막에 링에 서있는 것은 접니다.



인터뷰 제공 by PANCRASE KOREA

2009 PANCRASE CHANGING TOUR
6/7 디퍼아리아케대회 전 경기 대진

제1경기 라이트 헤비급 5분 3R
카와무라 료(제4대 챔피언/PANCRASE ism) VS. 나이토 유키야(화술혜주회A-3)

제2경기 웰터급 5분 2R
쿠보타 코세이(팀 사카구치 도장) VS. 스즈키 신고(얼라이언스)

제3경기 플라이급 5분 2R
히로세 이사오(스트라이플) VS. 나카무라 타카시(팀 사카구치 도장)

제4경기 미들급 5분 2R
KEI 야마미야(랭킹 1위/그라바카) VS. 오호리 류지(트라이얼)

제5경기
카와하라 세이야(랭킹 1위/P'z LAB 요코하마) VS. 소 타츠야(투심)

4대 4 한일단체대항전
제6시합 헤비급 5분 2R
최무배(팀 태클) VS. 후지이 카츠히사(프리)

제7시합 페더급 5분 2R
아카이 타시로(노바유니온 재팬) VS. 정진석(PANCRASE KOREA/파라에스트라 청주)
: 정진석 선수의 목부상으로 매치 취소.

제8시합 미들급 5분 3R
사토 타케노리(랭킹 1위/라우터7) VS. 김 훈(PANCRASE KOREA/팀 태클)

제9시합 라이트급 5분 2R
오이시 코지(랭킹 1위/PANCRASE ism) VS. 김형광(PANCRASE KOREA/팀 태클)

제10시합 세미 파이널 초대 플라이급 King Of PANCRSE 결정전 5분 3R
스나우베 미츠히사(랭킹 1위/프리) VS. 에이즈미 타쿠야(종합격투기도장 무문회)

제11시합 메인 이벤트 라이트급 5분 3R
사카구치 유키오(랭킹 2위/팀 사카구치 도장) VS. 키타오카 사토루(센고쿠 초대 라이트급 챔피언/PANCRASE 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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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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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T의 강호 서두원이 2007년판크라스코리아 네오블러드 토너먼트 우승자 박일규를 난전 끝에 판정으로 꺾고 네오파이트 웰터급의 새로운 왕자로 등극했습니다.

그간 자신에게 맞지 않는 체급에서의 무리한 경기, 유난히 컷이 많은 체질(?) 등 여러가지 불리한 조건으로 인해 가진 실력에 비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서두원은 어제(4일) 신도림 테크노마트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국내 격투기 대회 네오파이트 12의 웰터급 4강 토너먼트에 출전했습니다.

일본의 중견 파이터이자 뛰어난 레슬링 기술로 일본 메이저 파이터들의 스파링 파트너 섭외 순위 1순위의 실력자 하나자와 다이스케 13와의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후반 뒷심으로 힘겨운 판정승리를 거둔 서두원은 250전의 무에타이 전적을 지닌 바능삭홈신을 1회전에서 초크로 간단히 제압한 2007 판크라스 코리아 네오블러드 토너먼트 챔피언 박일규와의 결승전을 치렀습니다.

서두원은 경기 초반 예상을 뒤엎고 장내를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강력한 로우킥 등 강력한 타격을 앞세워 박일규와의 경기를 우세하게 이끌어 갔습니다만, 유도 국가대표 상비군에 초대 네오블러드 챔프 출신의 박일규도 만만치는 않았습니다. 2라운드 중후반부터 펀치를 중심으로한 타격으로 서두원을 강하게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박일규와의 결승전에서 붕대(?)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서두원. 촬영=gilpoto]

출전 몇일 전, 훈련 도중 컷이 나온 탓에 임시방편으로 꿰메고 출전했던 것으로 알려진 서두원의 상처는 박일규의 날카로운 펀치에 재차 찢어지며 피를 뿜어내기 시작했고, 서두원과 네오파이트 측을 몇 차례의 닥터 체크를 거친 끝에 상처 부위에 붕대를 감기로 하는 전 세계 MMA 역사상 그 유래를 찾아 보기 힘든 컷팅 처리 방법을 택했습니다. 

붕대를 감고 경기를 지속하게 된 서두원은 결국 타격을 내기 위해 맹렬히 돌진해 오는 박일규에게 경기 종료 30여초를 남겨 놓고 태클을 성공, 가드 상위 포지션을 차지 한채 경기를 끝 마칠 수 있었습니다. 결국 네오파이트의 심판진은 2라운드 초중반까지 많은 점수를 쌓았던 서두원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서두원이 우승을 거두긴 했습니다만 이번 붕대 허용은 전 세계 종합격투기 사에 유래가 없는 일이고 일각에서는 컷으로 인한 TKO패가 존재하는 격투기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의견이 나올 정도인 만큼 이번 서두원의 우승은 두고두고 팬들과 관계자 사이에서 두고두고 회자될 논쟁거리가 될 듯 합니다. 

한편 이날 차기 대회인 네오파이트 13에서 현재 공석인 헤비급 타이틀을 놓고 격돌할 두 명의 헤비급 파이터에는 각각 김신겸과 김지훈을 꺾은 신생 기대주 양해준과 원조 기대주 임준수로 결정되었습니다. 이날 양해준은 강력한 파워와 레슬링을, 임준수는 몰라보게 달라진 복싱실력으로 이날 유일의 실신 KO승을 거두는 저력을 과시, 차기 대전의 기대감을 증폭시켰습니다.

          [뛰어난 복싱 실력으로 KTT의 중전차 김지훈을 몰아붙이고 있는 임준수. 촬영=gilpoto]

한미 대항전 2경기에서는 중국 격투기 산타 무패의 한동호가 자신보다 40kg가까이 무거운 미군 출신 프리스타일 파이터 팩 로빈슨의 태클을 길로틴 초크로 방어, 그대로 초살 승리를 거두었고 UFC의 신인 발굴 프로그램TUF 오디션에도 출전했던 레이 엘비는 이창구를 트라이앵글 초크로 잡아내면서 1대 1 타이를 이루었습니다.  

                                    [이창구에 초크를 시전 중인 레이 엘비. 촬영=gilpoto]

MMA 두 경기, 입식 한 경기씩 각각 1라운드 씩 총 3라운드로 진행된 예인 MMA 대 팀 맥스의 대항전에서는 종합전에 나선 손혜석의 리어네이키드 초크와 송민종의 파운딩에 힘입은 팀 맥스가 2대 1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입식 단체 전현 타이틀 홀더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박우연 대 김미연의 여자 입식 전에선 박빙 승부 끝에 초반 우세를 보인 김미연이 판정승했습니다. 

              [여자경기 답지 않은 격렬한 난타전을 선보인 박우연과 김미연. 촬영=gilpoto]  

[네오파이트 12 경기결과]

* 웰터급 4강 원나잇 토너먼트 

11경기 서두원 > 박일규 (판정 3-0
03경기 박일규 > 버능삭홈신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3:47
02경기 서두원 < 하나자와 다이스케 13 (판정 2-1

* 헤비급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 

10경기 임준수 > 김지훈 (KO 1R
08경기 양해준 > 김신겸 (TKO 1R 3:10

* 한미 대항전

09경기 이창구 < 레이 엘비 (트라이앵글초크 1R
01경기 한동호 > 팩 로빈슨 (길로틴 초크 1R 0:37

* 예인 MMA 대 팀 맥스 3:3 대항전 (MMA 2경기, 입식 1경기 각각 1라운드 씩, 총 3라운드)

05-1경기 김돈기 < 손혜석 (리어네이키드 초크
05-2경기 김보석 > 김재기 (판정 2-0
05-3경기 서승룔 < 송민종 (TKO

# 2-1로 팀 맥스 승리

* 여자부 입식

04경기 박우연 < 김미연 (판정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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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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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택견연맹 선수들의 화려한 경기 모습 [ 사진출처_ www.taekkyonkorea.com ]

지난 5월 31일 열렸던 '단오 택견최고수전'이 오는 6월 4일 오후 3시부터 공중파TV채널 MBC를 통해 녹화중계방송된다고 합니다. 주최인 대한택견연맹은 이미 KBS SKY 스포츠 채널을 통해 택견명인전을 300회 가까이 중계방송한 전례가 있고, 꾸준한 경기 개최와 경기 인구 확대를 통한 대한체육회 정가맹 등에 따라 택견의 위상을 높여온 단체입니다. 이런 그 동안의 노력이 공중파 중계라는 결실을 맺은 것이겠죠. 택견이라는 한 종목의 입장에서도 기쁜 일이겠으나, 무술 종목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지라 연맹과는 별 관계도 없는 저도 왠지 더불어 기쁜 마음입니다. ^^;


사실 무술/격투기 종목의 경기가 공중파에서 중계되는 것은 매우 드문 케이스죠. 방송사로서는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부분이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 동안 주로 씨름이나 태권도, 유도, 검도 등 '체육'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거나, 복싱처럼 오래 전부터 세계챔피언을 배출해 국위선양에 이바지했던 것이 가능한 경기성 높은 종목이 간간이 공중파를 타기는 했습니다. 그 외에는 중계방송이 아닌 예능 프로그램이나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소개되는 것이 대부분이었죠.

한창 K-1이 인기가 있던 2006년 MBC에서 최홍만 선수가 출전했던 K-1 대회가 딱 한번 공중파를 탄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제가 해설을 했었는데, 유혈낭자(?)한 프로격투기 이벤트를 공중파로 내보내도 될 지 부담이 컸던지 중계 시간도 심야 시간대였고 큰 홍보도 없이 조용히 방송을 내보냈죠. 결국 K-1 공중파 중계는 그 한번의 시도로 그치고 말았습니다.

대한택견연맹 또한 그동안 공중파 중계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역시 아직은 큰 입지를 가지지 못한 단체이고 시청률에 목을 매어야 하는 방송사 입장에서는 택견이라는 비인기종목을 중계방송하는 것이 큰 도박이나 다름없는 일이겠죠.


그래도 택견이 다른 종목보다 유리한 점이라고 하면 일단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종목이며, 단순히 전통적인 형태로만 이어지는 것이 아닌 꾸준한 경기를 통한 기술 발전, 즉 스포츠로서의 자리매김과 발전이 있어왔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한택견연맹은 타 무술종목이 1년에 한두번 전국대회를 여는 것에 그치는 것에 비하면, 매년 10회 이상의 크고작은 대회를 열어왔고 개중에 최고수전, 대통령기 등 전국규모 대회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 다른 단체이긴 합니다만 결련택견협회 같은 경우는 매주 토요일 인사동에서 택견배틀 개최를 통해 소속 수련생들의 경기력을 높이고 대중에게 직접 다가서 택견을 알리는 일을 벌써 6년째 해오고 있습니다. 

더구나 택견의 경기는 격렬하면서도 매우 안전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각 단체 별로 약간의 규정 차이가 있지만, 대한택견연맹의 경우 선수들은 유연하면서도 빠른 발질(발차기)은 물론, 타단체 선수들도 인정하는 특유의 걸이 기술을 강점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유도나 씨름, 레슬링 등의 발기술들과 비슷해보이지만 손의 사용이 지극히 제한되는 택견의 발걸이 기술인 '딴죽' 수들은 타종목의 그것과 비교해 타이밍을 살리는 능력이 뛰어난데, 특히 대택 선수들의 그것은 거기에 더해 매우 '질긴'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마치 다리에 접착제라도 붙어있는 양 상대 다리에 착 감겨서 이리저리 끌었다 당겼다 밀었다 하는 움직임이 일품이지요. 더불어 얼굴을 한 번 차거나 넘어뜨리면 이긴다는 승부 규정 또한 어느 한 순간에 승패가 갈릴 수 있다는 긴장감과 한 순간의 해방감을 줌으로써 경기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이와 같은 건강한 이미지와 스포츠로서의 가치가 큰 경기적 특성, 문화재 지정의 전통무예라는 명분은 방송사 입장에서도 반길만한 것들이죠. 만약 이번 중계방송이 반응이 좋으 경우 오는 추석 때 열릴 대회는 생중계될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잘만 된다면 과거 씨름이 누렸던 인기를 택견이 물려받을 가능성도 있겠지요.

최고수 자리에 오른 서훈희 선수 [ 사진출처
www.taekkyonkorea.com 노원구전수관 자료실 ]

저는 대회 현장을 참관하지는 못했습니다만, 현장에 있었던 지인의 말을 빌자면 기존의 택견 경기들에 비추어 봐도 매우 수준이 높고 흥미로운 경기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연맹 차원에서도 수준높은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하고요. 과거 KBS SKY 택견명인전을 통해 큰 인기를 얻었던 김정구 선수가 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호주에서 어학연수 중에 일부러 귀국하기도 했고, 택견명인과 최고수 타이틀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김영진 선수 또한 출전하는 등 엔트리 또한 화려했습니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준결승에서 또 한 번 라이벌 전을 펼쳤는데요. 하지만 우승을 차지하고 새로운 '최고수' 자리에 오른 인물은 군 제대 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던 부산 출신의 서훈희 선수였습니다. 과연 어떤 명승부 끝에 연맹 최초의 무체급 최고수가 탄생했을까요? 꼭 TV를 통해 확인해봐야겠습니다. 

무진 독자 여러분들께도 보실 수 있다면 꼭 이번 중계방송을 놓치지 마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아마 기존의 격투기 경기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색다른 재미와, 왠지 우습게만 보였던 택견이 실제로 얼마나 매력적인 운동인지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다만 중계방송 시간이 오후 3시, 평일 낮시간대 방송이라 일반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시청하기가 어렵겠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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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입식격투기대회 '무신(武神)'의 첫 대회가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메이저급 규모와 태권도 기반이라는 특성을 내세우며 기존의 입식타격 대회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하고 있는데요. 일단 진행 상태는 순조로운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매치업 카드가 대회 개최 2주 전에 발표 완료됐고 개중에는 기존 종합격투기 선수들의 입식 도전, 카타르 왕자의 출전 등 이슈가 될 만한 카드들도 상당수 포진하고 있습니다. 계약 문제나 부상 등으로 인한 갑작스런 선수 교체 소식 또한 아직은 없는 상황이고, 무신만의 독특한 룰 또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알려진대로 무신은 태권도, 그것도 ITF와 WTF를 아우르는 선수층을 기반으로 태권도 선수들이 입식격투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고자 하는 목적이 큰 대회입니다. 따라서 당분간 무신은 '태권도의 이종격투기 도전'이라는 컨셉트를 가지고 간다고 봐야겠죠. 물론 첫 대회 메인 이벤트는 김재영 vs 버터빈의 헤비급 매치이고, 권아솔 vs 권민석의 대결, 이재선, 김동현, 오두석, 이창섭, 방승환, 김세기 등 기존 종합/입식 선수들을 활용한 매치업 또한 흥미를 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신생 단체로서의 취약한 이벤트성과 흥행을 보강하기 위해 내놓은 단발성 카드일 뿐,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대회의 색깔을 결정지을 수 있는 매치업은 아닙니다. 게다가 국내 격투기 시장의 인프라를 놓고 봤을 때 이런 식의 카드가 앞으로 몇 개나 더 나올 수 있을 지도 미지수입니다.

따라서 무신이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고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주최사인 MXM이 우선 그런 대형 카드를 통해 끌어모은 팬들의 시선을 하루 빨리 태권도 출신 선수들의 활약으로 돌리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겠죠. MXM 측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첫 대회에 배치한 태권도 선수는 모두 6명, 당장 일반 격투 팬들의 눈길을 끌만한 유명 선수는 없지만 스타 선수로 부상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한 재목감들입니다. 

이미 프로격투기 무대 경험치가 상당히 높은 태권도 선수 김일권,
무신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기대주가 아닐까. [사진제공_ MXM]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태권도 출신으로는 유일한 한국 선수이기도 한 김일권입니다. 김일권은 과거 케이블TV에서 방영했던 팀대항격투프로그램인 '스트리트파이터'에 출연해 타격투 종목 선수를 상대로 720도 돌려차기 등 화려한 태권도 기술을 선보이며 승리를 거둔 바 있습니다. 특히 WTF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국내 상황을 감안하면 김일권 선수의 활약은 앞으로 무신과 태권도 시장이 노릴 수 있는 큰 마케팅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꽤 예전부터 이 선수가 프로 링에서 좀 더 활약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기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번 무신과의 인연이 단체와 선수 모두에게 윈윈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그런가 하면 이미 뉴스 등을 통해 화제가 된 바 있는 카타르 왕자 모하메드 알 타니의 자비 출전 또한 의미가 있겠습니다. 물론 알타니 선수가 얼마나 멋진 경기를 보여줄 지는 두고봐야 할 일이지만, 경기 내용이나 태권도의 실전성 운운하는 문제를 떠나서 해외에서는 이처럼 그 가치를 존중받는 태권도가 어째서 국내에서만 푸대접을 받는 것인지 한 번 쯤 생각해볼 수 있는 이슈로서 팬 여러분들이나 언론들이 접근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국내외에서 ITF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끌어올리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 황수일.
과연 무신 출전 선수들도 그 이미지를 지켜나갈, 아니 더욱 키워나갈 수 있을까?

또, ITF 소속 일본 선수들인 모리 마사노리, 타카기 코지 등이 한국의 종합격투기 선수들과 펼칠 대결도 흥미롭습니다. ITF의 기술적 완성도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JITF는 가히 선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지금까지 국내에 알려져 있던 ITF의 멋진 모습은 과거 북한 시범단이 보여줬던 것을 제외하면 JITF 선수들이 보여준 것라고도 할 수 있죠. 대전격투게임 '철권' 캐릭터 '화랑'의 모션캡처 모델로 ITF의 대명사처럼 인식되고 있는 황수일 사범 또한 일본에 거점을 두고 활동해왔습니다. 과연 이들이 복싱글러브를 끼고 링 위에서 펼쳐지는 이종격투전에서도 그런 완성도 높은 기술을 구사하여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아니면 WTF와는 또 다른 ITF만의 약점이나 한계점을 드러낼 지 개인적으로는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입니다.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과거 K-1 한국대회 등에서 몇몇 ITF 선수들의 경기가 생각보다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낳았던 전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WTF와 비교되어 ITF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던 만큼 이종격투 도전에 따르는 위험 부담은 오히려 WTF 선수들보다 상대적으로 클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미 일본에서는 비슷한 형태의 세미프로 태권도 대회가 몇 번 있었고 오자키 케이지 등 프로 격투기로 전향한 케이스들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그런 경험을 토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은 충분히 높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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