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보통 무술들은 타격 일변도나 유술 일변도로 발전해 왔다.


태권도나 복싱의 경우는 거의 완전한 타격계라고 볼 수 있고 유도와 레슬링이 대표적인 완전 유술계통이라고 볼 수 있다.(시합화 된 것들 중......근데 주짓수도 완전 유술계통이라고 볼 수 있겠다.)


택견은 그런면에서 꽤 독특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타격도 인정하고 유술도 인정하는 두가지 승패 방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물론 대한택견은 밀어차서 타격을 하지 않는 것이 택견의 본질이라고 주장하지만 세 협회 중 그곳만이 그런 주장을 할 뿐더러 송덕기옹에게 배운 거의 모든 사람이 송옹이 하체를 세게차는 법을 가르쳤다고 하기 때문에 그쪽에 더 신뢰성을 두고 있다.)


택견에 대한 역사 기록을 보면 발질에 대해서는 '백기신통비각술' 이라는 표현과 '못 차는 사람은 아래를 차고 잘차는 사람은 어깨를, 비각술을 하는 자는 상투를 찬다.' 라는 표현이 있고......유술에 대해서는 '택견은 유술이다.' 라고 간략하게 적은 표현이 있다.


그리고 송덕기옹은 타격의 기술과 유술의 기술을 모두 보여주었다.


그렇기에 나는 조선시대의 결련택견판은 그 규칙이 오늘날처럼 세밀하게 정해지지 않았다고 생각이 든다. 코리안 타임이라는 말처럼 시간의 관념도 널럴하던 판에 택견판의 규칙이 그리 세밀했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현재 각 협회는 그런 것을 세분화해서 각자의 방식으로 택견의 경기화를 이끌고 있다.


결련택견협회는 하체와 얼굴에 대한 타격 인정에 아랫발질을 잡을 수 있는 규칙을 선택해서 양쪽을 잘 융화시키려고 하고 있고 걱정과는 달리 현재 택견배틀에서는 발질이 장기인 선수와 유술이 장기인 선수들이 조화롭게 균형을 잘 맞추고 있다.


대한택견쪽은 밀어차기를 통해서 발질의 면에 좀 더 치중하고 있고 유술적 측면은 하체를 잡는 것은 금지시키고 다만 발로 걸어넘어뜨리는 기술에 좀 더 집중하도록 규칙을 정해놓고 있다.


충주쪽은 현재 결련택견협회에서는 제한을 두고 있는 마구잽이도 허용하고 있고...(이쪽은 최근 별 신경을 안 써서 바뀐 규칙 사항을 모르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결국 택견은 발길질과 유술적은 측면의 양쪽을 다 유지하면서 꽤나 독특한 모습이 되었다. 호쾌하고 멋진 발길질로 승부가 날 경우도 탄성이, 그리고 유술로 상대를 내동댕이 칠때 역시 보는 사람들에게는 탄성을 자아내게 된다.

사진 출처는 [택견배틀]

반응형
Posted by pengpeng
,
반응형

UFC123에서 참신한 서브미션 기술이 하나 나왔습니다. 필 데이비스가 팀 보에치에게 탭을 받아낸 변형 암록이 그것인데요. 대회 현장의 조 로건은 필 데이비스에게 "UFC 옥타곤에서 처음 보는 기술이 나왔다."며 극찬을 했고, 필 데이비스는 이 기술로 '서브미션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 80,000달러까지 받았습니다.


필 데이비스는 팀 보에치를 넘어뜨린 후 하프가드 상태에서 빠져 나오며 팀 보에치의 팔을 얽어 잡고 보편적인 '키무라록' 형태로 기술을 먼저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케이지 때문에 각도가 여의치 않자 자기 손목을 잡고 있던 손으로 보에치의 손목을 바꿔 잡은 후, 나머지 손으로 다리를 풀어내고 사이드포지션으로 이동했죠. 그리고 보에치의 손목을 등 뒤로 젖힌 상태를 유지하면서 노스사우스포지션에 가깝게 이동하면서 반대 손까지 보에치의 손목을 잡고 끌어올려 보에치의 탭을 받아냈습니다.

필 데이비스는 이 기술에 대해 "평소에 자주 쓰는 기술인데, 코치들은 쓰지 말라고 했다. 그런데 이번엔 그립이 너무 잘 잡혀서 그대로 시도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조 로건이 "그럼 스스로 개발한 기술인가?'라고 묻자, "어? 그래. 내가 개발한 거지."라고 신나서 대답했는데요.

사실 이 기술은 레슬링, 특히 캐치레슬링의 일종인 미국의 컬리지레슬링에서 자주 쓰이는 '해머록'이라는 아주 고전적인 기술입니다. 물론 컬리지레슬링에서는 직접적인 서브미션 공격을 인정하지는 않기 때문에 오늘 경기에서 나온 그 형태대로 상대의 탭을 받아내지는 않지만(라기보다는 탭이라는 규칙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는 편이 맞겠죠. 실제로는 상대가 저항하려고 하면 고통을 느낄 정도로 관절을 제압하기 때문에, 컬리지레슬링 경기를 보면 오히려 고통을 느끼면서도 핀폴을 뺏길 때까지 꼼짝도 못하고 기술을 당하는 장면도 꽤 많이 보입니다), 그 진행 과정은 누가 봐도 같은 기술임을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NCAA 디비전1 챔피언이기도 했던 레슬러 필 데이비스가 이것을 몰랐을리는 없겠죠. 아마 너무도 기쁜 나머지 말 나오는대로 신나게 떠든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또한 핀폴 상황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레슬링의 기술을 MMA 상황에 맞게 탭을 뺏을 수 있는 기술로 응용해냈다는 점은 충분히 창의적이었고, 그런 면에서 그만의 기술이라고도 할 수 있을 만한 플레이였습니다.


사실 잘 알려진 에디 브라보의 트위스터나 록다운 등의 기술도 알고 보면 컬리지레슬링과 유도의 아주 고전적인 기술이고, 스피닝초크 또는 최근 브라보초크라고도 불리는 변형 프론트초크 컬리지레슬링의 엘리게이터롤이라는 기술의 응용입니다. 유도에도 비슷한 기술이 오래 전부터 존재했었는데, 올림픽에서 이 기술로 메달을 딴 일본 선수도 있었죠.

필 데이비스가 다른 경기에서 시도했던 엘리게이터롤 = 스피닝초크

또, 료토 마치다를 UFC 챔피언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한 것도 쇼토칸(송도관)의 전통을 바탕으로 살려낸 기술과 전술들이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최근 브라질유술에서도 합기도식의 관절기 시도나 연구가 꽤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편이고요.

흔히 고전적인 기술이 현대MMA나 실전에서는 무용지물인 것처럼 여기는 경향이나 시선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례들에서 보듯이 기술의 성패나 효과를 결정짓는 것은 기술 자체의 완성도도 있지만 결국은 그것을 쓰는 사람이 얼마나 그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여 단련하는가에 달린 것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반응형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반응형
퀸튼 '램페이지' 잭슨과 료토 '드래곤' 마치다의 대결은 마치 한편의 액션 드라마 같은 승부였다. 경기 초반 신중히 서로를 탐색하던 두 파이터는 1, 2라운드 내내 박빙의 공방을 주고 받았다. 잭슨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펀치와 테이크다운을 놀렸고, 마치다는 예의 눈재기를 통한 아웃파이팅으로 잭슨의 돌진을 회피하며 간간이 왼발 미들킥과 니킥 등으로 포인트를 쌓았다.

팽팽한 균형이 무너진 것은 3라운드. 잭슨의 움직임을 파악한 마치다는 시작부터 전굴(앞굽이)자세를 취하며 승기를 잡을 준비에 들어갔고, 펀치에서 하이킥까지 이어지는 타격 러시로 잭슨을 몰아붙이는 데 성공했다. 이어서 테이크다운까지 성공한 마치다는 키무라, 암바, 힐홀드 등 다양한 서브미션을 시도하며 3라운드를 완벽하게 자기 것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비록 1, 2라운드 판정이 갈린다 해도, 마치다의 승리를 예상할 수 있는 경기였다. (본지 편집장 판정은 1R 10-9 마치다, 2R 10-9 잭슨, 3R 10-9 마치다로 29-28 마치다 승) 그러나 현장에서 발표된 판정 결과는 예상을 깼다. 2-1 스플릿 판정으로 퀸튼 잭슨의 승리가 선언된 것.

승자 발표가 나자 퀸튼 잭슨 본인조차도 자신의 승리를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 깜짝 놀랐으며, 이후 인터뷰에서도 스스로 "마치다가 나를 완전히 압도했다. 물론 나도 최선을 다했지만 코치들이 날 많이 혼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재경기를 하는 것이 좋겠다."라며 판정 결과를 납득하지 못하는 발언을 남겼다. 따라서 이번 판정은 그동안 여러 차례 지적됐던 UFC의 판정 시스템의 고질적 문제인 각 지방 배심들의 판정 기준 및 자질 편차가 낳은 최악의 사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메인 이벤트로 펼쳐진 B.J.펜과 맷 휴즈의 대결에서는 B.J.펜이 1R 초살 TKO로 손쉽게 승리했다. 퍼스트 콘택트부터 예의 날카로운 타이밍과 눈씨가 되살아났음을 느끼게 해준 펜은, 몇 차례의 타격 공방을 주고 받다가 강력한 라이트 크로스를 작렬시키며 맷 휴즈를 바닥에 눕혔고, 이어진 파운딩에 맷 휴즈가 실신한 것을 확인한 레퍼리가 경기를 중단시켰다.


                                          [UFC 123의 공식 포스터  제공=Zuffa LLC]


이밖에 슈트복세아카데미의 신예 마이켈 팔상은 제이슨 해리스를 상대로 1라운드 말 완벽한 리어네이키드초크 그립을 만들어냈으나 공이 울리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2라운드 역시 팔상의 우위는 분명했으나 해리스의 끈질긴 테이크다운 시도로 진흙탕 싸움이 이어졌으며, 3라운드는 두 선수 모두 소극적인 경기를 벌인 끝에 팔상이 라운드채점 29-28, 심판 전원 판정승을 거뒀다.

7연승에 도전했던 필 데이비스는 UFC 무대에선 보기 드문 미들킥을 살리며 팀 보에치와의 경기에서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테이크다운 이후 하프가드에서 키무라록을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자 한 손만으로 그립을 유지한 채 사이드로 포지션을 이동한 후 해머록을 완성시켜 탭을 받아내는 멋진 서브미션 승리를 연출했다.  

조지 소티로폴리스 또한 조 로존을 상대로 1라운드에는 타격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2라운드 들어서는 끈끈한 레슬링과 그라운드 파이팅으로 흐름을 자기 쪽으로 가져왔고, 결국 키무라록으로 로존의 탭을 받아내며 무패 기록을 이었다.

김동현과 경기 이후 약물 복용 혐의로 UFC 케이지를 떠나있던 카로 파리시안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기도 전에 데니스 홀맨의 펀치 일격에 쓰러지며 1R 초반 TKO패를 당하고 말았다.

한편 지난 8월 고미 타카노리에게 펀치 KO패 했던 타이슨 그리핀과 닉 렌츠의 격렬한 공방으로 대회를 시작부터 뜨겁게 달궜던 1경기는 닉 렌츠가 2-1 판정으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각종 해외 MMA 사이트들의 라이브 채점은 모두 타이슨 그리핀의 승리라고 판단하고 있어, 메인이벤트 경기 결과와 더불어 또 한 번 UFC 판정 시스템에 대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UFC 123 'Rampage vs Machida' 결과]

11경기: 퀸튼 '램페이지' 잭슨 > 료토 마치다 (3R 종료, 판정 2-1)
10경기: 맷 휴즈 <비제이 팬 (1R 0:22, TKO)
09경기: 제럴드 해리스 < 마이켈 팔상 (3R 종료, 판정 3-0)
08경기: 필 데이비스 > 팀 보에치 (2R 2:55, 해머록)

07
경기: 조지 소티로폴리스 > 조 로존 (2R 2:43, 키무라록)

06
경기: 맷 브라운 < 브라이언 포스터 (2R 2:11, 길로틴초크
)
05
경기: 애런 심슨 < 마크 무뇨즈 (3R 종료, 판정 3-0
)
04경기: 카로 파리시안 < 데니스 홀맨 (1R 1:47, TKO)
03
경기: 에드손 발보자 > 마이크 룰로 (3R 0:26, TKO)

02경기: 폴 켈리 > 티제이 오브라이언 (2R 3:16, TKO)
01경기: 타이슨 그리핀 < 닉 렌츠 (3R 종료, 판정 2-1)



반응형
Posted by giIpoto
,
반응형
2연패로 부진에 늪에 빠져있던 경량급 탑클래스 파이터 비토 '샤오린' 히베이로가 무력한 경기로 판정패를 추가, 연패 사슬 끊기에 실패했습니다.

개최지 현지 시각으로 19일, 한국 시각으로 20일 미국 미시시피 주 잭슨에서 개최된 스트라이크 포스의 서브 이벤트 챌린저스의 12번째 대회에 메인이벤터로 출장한 히베이로는 전 프로보디빌더이자 명문 AKA 소속으로 4연승 중인 강자 저스틴 윌콕스를 상대로 부진 탈출에 나섰습니다.

경기 시작부터 큰 라이트 한방을 허용하며 센터를 내어준 샤오린은 잽 등의 가벼운 타격과 자신의 무대인 그라운드로 가기 위한 테이크 다운을 시도했으나 NCAA 챔피언 출신인 윌콕스는 3라운드에서 단 한번 테이크 다운을 허용했을 뿐 샤오린에게 좀처럼 유리한 포지션을 허용해 주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UFC 챔프 케인 벨라스케즈나 학창 시절 레슬링 동지인 조쉬 코스첵 등 탑 클래스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는 윌콕스의 타격 실력은 간간히 클린 라이트 훅이나 니킥 등으로 분전했으나 레슬러 특유의 압박에 위축되어 좀처럼 컴비네이션을 내지 못하는 샤오린을 경기 내내 괴롭히기에 충분했습니다.

경기 직전 펀치 연타를 얻어 맞는 도중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클린 히트를 만들어 냈던 샤오린이었으나 이미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 스트라이크 포스의 심판진들은 3명 모두 윌콕스의 손을 들어 주며 샤오린의 패배를 확정했습니다. 오늘까지 총 5번의 패배 중 올해에만 2연패 기록한 샤오린은 프로데뷔 이래 최악의 부진을 겪게 됐습니다.
 
                             [SFC 12의 공식 포스터  제공=Explosion Entertainment LLC]

거물 기대주 빌리 에반젤리스타와의 일전에서 격전을 벌여 깊은 인상을 남긴 아메리칸 인디언 와침 스피릿울프와 격돌한 드림 미들급 초대 챔프이자 미국 명문 AKA로 팀을 옮긴 마리우스 쟈롬스키 간의 일전은 경기 시작 직후 점핑킥을 시도하던 쟈롬스키의 의도치 않은 서밍을 당한 스피릿울프가 회복에 실패, 노컨테스트로 끝나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흑형 몸짱파이터 간의 대결이기도 했던 육중한 타격을 구사하는 프로복서 출신의 완력가 앤트완 브릿 대 미식축구 라인베커 출신으로 4연승을 기록 중인 장신의 기대주 오뱅 생 프룩간의 이날의 준 메인이벤트에선 테이크다운, 포지션 싸움, 서브미션 시도 등 그래플링에서 상대를 압도한 생 프룩이 무난한 판정승리를 가져갔습니다.

타이틀 전에서 챔프 사이보그에게 패해 5연승을 저지당한 베테랑 잔 핀레이와 전미 태권도 챔피언 출신으로 4승 무패를 달리고 있는 기대주 리즈 '걸-릴라' 카모쉬간의 여성 미들급 원매치는 핀레이가 암바 등 서브미션 기술로 분전했으나 파워, 타격, 그래플링 모든 면에서 앞선 카모쉬가 파운딩으로 TKO승을 거뒀습니다.

스트라이크 포스 데뷔 전에 나선 2전 째의 신인이자 15년의 하키 경험을 가진 데렉 거젤과 격돌한 '맷 흄의 제자'이자 전직 군인 카로스 포돌은 그라운드에서 다스 초크로 가볍게 탭 아웃을 받아 내며 스트라이크 포스 2연승을 기록했습니다


[SFC 12 'Shaolin vs Wilcox' 결과]

05경기: 비토 '샤오린' 히베이로 < 저스틴 윌콕스 (판정 3-0)
04경기: 앤트완 브릿< 오뱅 생 프룩 (판정 3-0)
03경기: 마리우스 자롬스키 = 와침 스피릿울프 (스피릿울프의 눈부상에 의한 NC 1R 0:06)
02경기: 잔 핀레이 > 리즈 카모쉬 (TKO 2R 1:30 2-1)
01경기: 카로스 포돌 > 데렉 거젤 (다스초크 1R 3:39)

반응형
Posted by giIpoto
,
반응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옛택견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사람이 올린 글을 읽어보았다. 원문은 조민욱씨의 무예방이고 내가 읽은 곳은 위대태껸 연구회였다. 글을 적은 것이나 다른 사람들의 증언과 부합되는 것을 봐서는 옛택견이라는 사람도 송덕기옹에게 택견을 배우긴 배운 것이 확실해보였다.


택견이 다른 무술과 차별되는 것은 품밟기라는 것이 대표적인 인식이다. 그리고 사실 맞는 말이기도 하다. 지반밟기나 탈춤에서 보여지는 오금질과 품밟기를 보면 한민족은 뭔가 지근거리면서 밟는 것을 좋아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 품밟기를 실전에서 쓰느냐 쓰지 않느냐는 전적으로 개인의 취사선택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쓸수도, 쓰지 않을수도 있다.


저 글에서 나오고 그 말을 신뢰할 수 있다면 송덕기옹은 실전에서는 품을 밟지 않는다고 했다고 한다. (그게 싸움인지 경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복싱이나 복싱도 전진후진 스텝을 배우고 위빙을 연습하지만 실제 시합에서 항상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택견도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근거리에서 아랫발질과 윗발을 위한 공방을 주고 받을 때라면 품밟기가 필요하겠지만 거리가 좀 떨어져 있는데 춤추듯이 덩실거려야 할까?


대한택견쪽은 항상 앞발을 주는 대접과 더불어 품을 굼실하며 밟지 않으면 겻기가 주어진다.(굼실하지 않은 발질을 할 때던가???) 하지만 이것은 강제성과 더불어 아랫발을 잡을 수 없다는 규칙 때문이다.


이것이 맞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송덕기옹은 신한승 선생과 보여준 견주기에서 항상 아랫발을 잡아채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런면을 볼때 대한택견의 논리가 정확하다고는 볼 수 없다.


결련택견협회가 비난의 표적이 되는 것은 자유스러운 품밟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수들이 품을 밟지 않고 그냥 격투기처럼 택견을 한다는 것이다.


인식이 질서를 구성한다는 말처럼 '택견은 부드러운 춤과 같은 무술' '항상 경기에서는 품을 밟아야 한다' 라는 것이 사람들에게 박힌 결과물이겠지만......결련택견협회는 품이란 근거리 아랫발질 공방의 필요에 의해서 나온 것이지 그것이 규칙으로 항상 강제해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고 말한다.


그런면으로 볼 때 참 아랫발잡기의 규칙이라는 것은 애매하긴 하다. 아랫발 잡기를 없앤다면 택견배틀에서도 대한택견과 비슷한 품밟기가 나올 것이다. 하지만 송덕기옹은 분명히 아랫발잡기를 보여주었고 그걸 버리기도 뭐하니 결련택견협회는 아랫발을 잡을 수 있는 규칙의 택견배틀과 잡을 수 없는 규칙의 송덕기옹 추모대회로 나눠서 진행을 하고는 있다.


각 협회의 생각이 틀린 것을 마냥 뭐라 할 수는 없는 것이 송덕기옹이 보여준 모습도 틀리게 보여준 모습도 있었고...... 언제나 드는 생각이지만 조선시대의 결련택견판은 그 규칙이 아주 세밀하지는 않았다고 생각된다.




위 파일은 그 무예방에 과거 송덕기옹에게 택견을 배웠던 것으로 추정되는 두 사람인 '옛택견' 이라는 사람과 '감투바위' 라는 사람의 대화이다. 감투바위라는 사람은 이준서씨라고 했다가 준서형이라고 했다가 호칭이 바뀌곤 하는 것이 좀 이상하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그 당시 배웠던 분들에게 들었던 이야기와 큰 마찰이 없이 매끄러운 것으로 봐서 배우긴 배운 것 같다.

앞에 언급하지 않고 넘어갔던 부분이기도 한데 실전에서 품을 밟지 않는다고 송덕옹이 말씀하신 것은 신뢰가 갈 수 있다고 본다. 국가 영상기록에서도 보면 송덕기옹은 신한승 선생과의 마주메기기는 품을 밟으며 동작을 보여주시지만 싸움수인 옛법을 이준서씨와 시범 보일 때는 분명 본인은 품을 밟지 않고 계신다. 이것을 생각해 볼때 송덕기옹의 그 말씀은 신뢰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하지만 택견의 헤게모니를 장악한 대한택견쪽에서는 옛법에는 그다지 큰 관심이 없으니 세간에는 그간 퍼진 것에 따라 그냥 경기 택견의 모습만이 퍼졌고 확실히 싸움수로의 택견 기술은 너무 묻힌 것 같다.

이런 사람들을 다 모아놓고 토론회를 연다면 참 좋을텐데......



출처는 http://cafe.chosun.com/muye 이다.

반응형
Posted by pengpeng
,
반응형
일본의 강호 오카미 유신이 난적 네이트 마쿼트를 꺾고 염원하던 UFC 미들급 타이틀 전 출전권을 손에 넣었습니다.

유럽 본토에서 열린 UFC의 두 번째 이벤트이자 독일 오버하우젠 현지시각으로 13일 개최된 UFC 122에 출전한 오카미 유신은 킹 오브 판크라시스트 출신의 미들급 탑 클래스 컨텐더이자 올라운더로 이름 높은 실력자 네이트 매쿼트를 상대로 미들급 챔피언 타이틀 도전권 획득에 나섰습니다.  

1라운드 시작 30여초 만에 길로틴 시도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던 오카미는 걱정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듯 차분히 빠져나온 뒤 곧 상대보다 우세한 신체조건을 이용한 한층 날카로워지고 묵직해진 타격과 클린치, 테이크 다운 등 레슬링에서도 마쿼트를 압도하며 1라운드를 지배했습니다

          [UFC 122의 공식 포스터. 할로윈이 끼어있어 '좀비' 버전도 존재. 제공=Zuffa LLC]

1라운드에 비해 테이크 다운을 빼앗기거나 점핑 니킥 중 카운터에 당하는 등 약간 기우는 경기를 했던 오카미는 몇 차례 테이크 다운을 빼앗기거나 약한 카운터를 내주기는 했으나 긴 리치의 스트레이트에 이은 타격 컴비네이션으로 팽팽한 와중에서도 높은 히트율을 기록, 3라운드를 마쳤습니다.

이날 3명의 저지는 29-28, 30-27, 29-28의 점수를 발표, 이미 실바와의 한 차례 타이틀 전에서 심한 패배를 기록했던 마쿼트 대신 경기 내내 센터를 지배했으며, 실바를 고생시켰던 레슬러 차엘 소넨처럼 뛰어난 그래플러인 오카미 유신을 현 챔피언 앤더슨 실바 대 비토 베우포트 전 승자와의 타이틀 전 상대로 결정했습니다.

2006년 비제이 팬의 하와이 지역대회 럼블 온더 락에서 실바의 업킥에 금적을 걷어차이고 반칙승이라는 찝찝한 승리를 손에 넣었던 오카미는 마쿼트와 경기이전에도 두 차례나 타이틀 컨텐더 결정전에 나섰지만 그 때마다 번번히 고배를 마셨으나 이번 경기 승리로 오랜 숙원인 실바와의 리매치 겸 UFC 미들급 타이틀 전을 확정지었습니다.

UFC 라이트급에서 활동 중인 러시아 계 독일인 삼비스트이자 뛰어난 킥 복서 데니스 실버는 TUF 9 출연자이자 댄 하디의 팀 메이트로 다이나믹한 타격을 구사하는 안드레 위너와 격돌, 타격 러쉬를 걸어들어오는 위너에 라이트 오버 언더 훅으로 상대를 그로기로 만든 후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탭을 받아냈습니다. 

김동현에게 3연승을 저지 당한 TUF 시즌 7 챔프 아밀 사둘라는 2연패 중이지만 자국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독일 파이터 페터 소보타를 김동현 전 보다 한층 더 발전한 무에타이 테크닉을 바탕으로 어그레시브한 스트라이킹 전법을 구사해 상대방을 위축시켜 원 사이드 게임을 이끌어가다 손쉬운 판정승을 거머쥐었습니다.

라이트 헤비급으로의 복귀 전에 나선 크로아티아의 기대주 고란 렐리치는 TUF 시즌 8 출연자이자 명문 팀 퀘스트 소속의 크리즈조프 소스진스키와의 일전에서 자신의 파이팅의 중심 전략인 테이크다운이 막히기 시작하면서 체력저하가 시작, 3라운드엔 일방적으로 공격당하다 결국 심판전원 일치 판정으로 패했습니다.
 
K-1에도 출전한 적이 있으며 UFC 비공식 최단시간 KO기록 보유자이지만 최근 2연패로 부진했던 스트라이커 드웨인 루드윅은 TUF 시즌 9의 쿵후 파이터 닉 오쉽잭을 상대로 초반 마운트를 빼앗기는 등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베테랑다운 위기 관리능력과 3라운드의 일방적이고도 정확한 타격 연사로 역전, 2-1 판정승리를 거뒀습니다.

2009년 7월 M-1 코리아에서 이둘희의 본래 대전상대였으며 UFC 데뷔전에 나선 브라질의 베테랑 알렉산드레 '카카레코' 페레이라와의 일전에 나선 IFL 초대 라이트헤비급 챔프 출신의 베테랑 블라디미르 마츄센코는 페레이라에게 테이크다운을 빼앗아 그라운드로 끌고 들어간 후 엘보와 파운딩으로 상대의 8연승을 저지했습니다.

TUF 시즌 11 출연자이자 호주단체 XFC 미들급 챔프 카일 노크는 29전을 치른 베테랑 파이터 랍 키몬스를 상대로 테이크 다운 후 파운딩 등으로 1라운드를 선점하는 등 우세한 경기를 펼치다 풀마운트 선점 후 암바 시도가 여의치 않자 백마운트를 빼앗은 후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성공시켰습니다.

UFC 데뷔 전 패배 후 첫 승을 노리는 파이터 간의 격돌이었던 '킴보 킬러' 세스 페투르젤리와  체코 국적의 카를로스 베모라간의 일전은 페투르젤리가 꽤 타이트한 암바와 트라이앵글 초크를 선보이며 분전했으나 그라운드서 일어서는 페투르젤리의 빈틈을 놓치지 않은 베모라가 상위 포지션을 선점, 엘보와 파운딩으로 TKO로 승리했습니다.

TUF 4 출연자이자  베테랑 조지 리베라와 ATT에서 훈련 중인 복싱 베이스의 이탈리아 파이터 알레시오 사카라 간의 준 메인이벤트는 사카라의 급병이 회복되지 못해 치뤄지지 못했습니다.

[UFC 122 'Marquardt vs Okami' 결과]

10경기: 네이트 마쿼트 < 오카미 유신 (판정 3-0)
09경기: 데니스 실버 > 안드레 위너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3:37)
08경기: 아밀 사둘라 > 페터 소보타 (판정 3-0)
07경기: 크리즈조프 소스진스키 > 고란 렐리치 (판정 3-0)
06경기: 드웨인 루드윅 > 닉 오쉽잭(판정 2-1)
05경기: 블라디미르 마츄센코 > 알렉산드레 페레이라 (TKO 1R 2:20)
04경기: 파스칼 크라우스 > 마크 스캔론 (판정 3-0)

03
경기: 카일 노크 > 랍 키몬스 (리어네이키드 초크 2R 1:33)

02
경기: 세스 페투르젤리 < 카를로스 베모라 (TKO 1R 3:46
)
01
경기: 크리스 맥크레이 < 카를로스 에두아르도 호챠 (니바 1R 2:36
)

반응형
Posted by giIpoto
,
반응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택견의 본질에 대한 물음은 많은 택견꾼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다. 태권도 하면 과감한 발차기, 가라데하면 정권지르기(요즘은 풀컨택 가라데의 영향으로 인해서 로우킥과 보디블로겠지만), 합기도(한국의 합기도가 아닌 아이키도)하면 관절기나 던지기, 유도하면 업어치기.

각 무술들은 고유 영역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고정관념이라고 해도 좋을 대표 기술들을 몇가지 가지고 있다. 이 대표기술들을 얼마나 타 무술과의 영역에서 유용하게 써먹냐에 따라서 그 무술에 대한 가치를 내리는 사람들도 있다. 태권도 선수가 종합격투기에 나간다 하더라도 발차기가 장기가 아니거나 결정타가 발차기가 아니면 그 사람의 강함은 인정할지언정 태권도의 강함은 인정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택견이 가지고 있는 대표 기술은 무엇이라고 해야할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것은 아마도 '발로 차서 중심을 허무는 기술' 이라고 해야할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나는 발로 상대의 중심을 허물어뜨리는 것이야말로 택견의 대표기술, 다른 무술의 멋져보이는 표현을 빌자면 극의(極意)라고 생각한다.

전에 썼던 글처럼 비각술을 몸 전체가 공중으로 뛰는 발길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백기신통비각술이라는 표현도 이런 것에 부합할 수 있다. 갖가지 발길질로 상대를 신묘하게 넘어뜨리는 재주도 훌륭한 재주가 아닌가. 동양의 고류 무술들이 상대를 넘어뜨리면 대부분 승부의 끝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택견의 상대를 차서 넘어뜨리는 별 대수롭지 않아보이는 기술이 얼마나 훌륭한 것인지 알 수 있다.

과거 무술전문잡지 마르스의 한병철 선생은 택견을 '발로 하는 추수' '발로 하는 합기유술' 이라는 표현을 쓴 적이 있다. 이것은 택견의 본질을 정확하게 꿰뚫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산에서 제 1회 택견대회가 끝난 뒤 회식 자리에서 활개짓을 강조하는 신한승 선생님의 의견에 대해서 송덕기옹이 역정을 내며 택견은 품밟기만 잘하면 된다고 소리치신 것도 그 이유가 택견의 가장 대표적이며 장기인 기술들과 연관지어 생각한다면 그렇게 말씀하신 것도 이해가 된다.

대부분의 무술들은 다리를 굳건하게 하고 그 다리에서 뽑아 올라오는 힘을 바탕으로 상체를 움직여 힘을 발출해 상대에게 보낸다. 이것은 타격기든 유술기이든 마찬가지다. 지구의 중력안에 사는 인간들은 그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렇다면 그 뿌리가 되는 다리를 공격해서 그 힘을 사전에 차단해버리면 상대의 힘이 아무리 크다 해도 나에게 위해를 가할 수 없다. 택견은 그 뿌리가 되는 다리에 대한 공격에 매우 특화되어 있는 무술이다.

사실 다른 무술에서 택견의 기술들을 구체적으로 바라보면 의외로 어정쩡하다는 평을 하곤 한다. 그냥 '택견은 백기신통비각술' 하고 바라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세세한 기술을 살펴보면 의외로 태권도에 비해서 발차기도 적고 유도의 입장에서 보면 잡거나 메치는 기술도 적은, 상대적으로 좀 어정쩡하다는 말을 하곤 한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간단하면서도 소박하게 설명하곤 했다. 택견은 발로 차서 상대를 넘어뜨리는 것을 제일로 친다고. 그리고 가볍게 대련을 해보면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던 그런 상대들은 그제서야 택견의 특성에 대해서 감탄하기도 하고 택견 기술들 참 약았다며 웃기도 했다.

물론 두발당성, 날치기처럼 화려한 발길질이 택견이 아니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 생각은 오직 송덕기옹의 '택견은 품밟기가 전부다.' 라는 말씀에 촛점을 맞추어서 택견의 본질과 장기 기술에 대해서 적어보았다. 돌아가실 때까지 보여주셨던 송덕기옹의 품밟기 시범. 두발당성이나 다른 중단, 상단 발길질을 잘하려면 차라리 중량 스쿼트를 해서 다리근력을 비약적으로 높이는 것이 편할 것이다. 아니면 돌개질이나 솟구치기 같은 수련이나 집중적으로 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테고.

그러나 송덕기옹은 품밟기를 더욱 강조하셨고 그 품밟기는 아랫발질의 공방과 그 공방의 가운데에서 상대의 다리를 차서 중심을 허무는 것에 최적화 되어있는 기술이다.

그렇기에 택견의 본질이며 가장 원초적이고 장기인 기술은 바로 상대를 차서 중심을 허무는 기술이라고 생각된다. 택견꾼들이라면 아이키도의 고수들이 손목을 잡은 상대를 별 힘 쓰지 않고 훌훌 넘기는 모습처럼 공격해오는 상대의 다리를 걸어 훌쩍 넘겨버리는 모습들을 잘 보일 수 있어야하지 않을까?

고류검술과 유술을 바탕으로 인체의 힘쓰는 각도에 대한 여러 노하우가 쌓여있기에 그렇게 연무가 가능한 아이키도처럼 택견도 그런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리를 쓰지 않고 상대를 넘기는 기술에 특화되어 있는 아이키도와 반대로 상체를 쓰지 않고 다리로 차서 넘어뜨려버리는 택견. 이미 연구가 거의 완료되어 있는 일본쪽의 유술에 비해서 다리로 차서 넘어뜨리는 것에 집중하는 무술은 택견이 유일하면서도 연구는 아직 부족해보인다.

택견의 시범은 대부분 젊은 택견꾼들이 상대의 무릎과 어깨를 밟고 타넘거나 솟구치는 발질들이 대부분인데 시범 메뉴를 좀 다르게 해서 나이가 든 분들도 과격하게 달려드는 상대를 가볍게 다리로 툭툭 차서 넘겨 제압하는 모습의 시범메뉴를 짜 보면 어떨까?

아이키도의 시범을 보면서 늘 감탄하게 되는 것은 나이가 지긋하게 먹은 분들이나 여성, 흰 수염을 기른 노인들도 부드럽게 움직이며 누구나 시범을 보이는 그 모습이었다. 한국은 많은 사람들이 나이 좀 먹었다 싶으면 몸이 예전같지 않네 하며 시범에서 빠지거나 아예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

그렇지만 택견은 솟구치는 비각술을 제외하고도 훌륭하게 누구나 시범에 참여할 기술들이 있다. 택견은 민중들과 숨쉬며 살아왔고 경기도 그렇게 발전해왔다. 그렇다면 시범도 그렇게 해 나갈 수 있도록 해보면 어떨까?

대한 뉴스 영상에서 송덕기옹이 보여주신 움직임처럼 젊은 사람을 상대로 나이든 노인이 별 힘도 들이지 않고 툭툭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는 그 모습이 훗날 전 세계에 퍼진 택견꾼들의 모습이 된다면 얼마나 멋질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월등히 힘이 좋은 용인대의 백승기 선수를 가볍게 낚시걸이로 넘어뜨려 승리하는 경기대의 이천희 선수.

반응형
Posted by pengpeng
,
반응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람들은 택견이라고 하면 '이크에크' 부터 말할 정도로 이 기합소리는 보편적이다.


대한택견 사람들이 빗밟기를 하면서 허리를 넣어주고 더불어 이크에크를 하는 모습이 아마 보통 사람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모습일 것이다.


대한택견이 많은 비난을 받은 이유가 바로 멀쩡한 택견에 이상한 품밟기와 뱃심이라는 것을 집어넣어서 우스꽝스럽게 만들었다는 것이었는데 뱃심내는 능청이라는 움직임의 효율을 제외하고 분명 일반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렇게 보이기 충분하다.


원래 택견의 기합소리에 에크는 없다. 그냥 이크 하나 뿐이며 그것도 목으로 내는 것이 아니라 뱃심으로 다른 무술의 기합 내듯이 내야 한다. 그리고 이크도 원래는 익(배에 힘을 넣고 강하게)-크(기관차 열 빠져 나가듯이 피식~하는 느낌으로) 해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이크에크와 허리를 흔드는 모습의 품밟기에 대해 대택이 많은 비난을 받았는데 사실 그것은 대택의 작품이라기보다는 신한승 선생님의 작품이었다. 대한택견은 기본품을 역품인 빗밟기로 한 것과 능청을 좀 더 부각시킨 것 뿐이다.


국가영상 기록에 기록된 택견의 신한승 선생님의 모습을 보면 이크에크와 허리를 흔드는 품밟기 모습을 볼 수 있다.


어쨌든 이크라는 기합의 필요성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송덕기옹이


"택견은 차 죽이는게 아니라 밟아 죽이는 거야!!"


라고 도기현 회장님에게 한 말이 의미가 있다.


일반적인 발질로 차는 것이 아니라 복장, 허벅등지를 체중을 실어 밟으려면 익! 하고 배에 힘을 넣어 쭉 밟아버리는 것이 택견의 발질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밟아버린 후에는 크- 하면서 호흡을 내뱉고......


무에타이나 킥복싱에서 타격을 가하며 쉭- 하는 식으로 뱉는 호흡과는 약간 틀리다고 보인다.


그런면에서 택견의 발질을 송덕기옹이 보일 때 돌려차기 계통이 없었는지 이해가 된다. 그런 발차기 류에는 굳이 익-크 하며 기합을 낼 이유가 없으니까......


택견의 기합은 익-크 이다. 그리고 익- 할 때 아랫배에 힘을 넣어 밟는 기운을 쓴 뒤 크-하고 남은 숨을 내뱉는 것.


그냥 목으로 이크에크 내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된다. 사실 아랫배에 힘을 집어넣는 호흡이면 이크던 에크던 엇크던 별 상관없겠으나 대부분 이크에크를 할 때 습관적으로 목으로만, 그리고 굳이 에크라는 발음을 정확하게 내기 때문에 우습게 생각되는 것이 아닐까.


반응형
Posted by pengpeng
,
반응형
해외 무대에서 통용될만한 한국MMA 파이터 발굴이라는 목표를 가진 중소 단체 판크라스 코리아가 주최하는 신인 등용문 대회 코리아 네오블러드 토너먼트의 2번째 챔피언들이 탄생한지도 어느 덧 한달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취미에 지나지 않던 아마추어에서 프로 파이터라는 신분이 된지 이제 한달. 단지 종합격투기를 시도때도 없이 볼 정도로 좋아하던 학생에서 한 단체를 대표하는 얼굴이자 기대주로 거듭나게 된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무진에서 지난 9월 2번째 네오블러드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거둔 페더급 부문 판크라시스트 안호웅과 이중경의 인터뷰를 2회에 걸쳐 진행하고자 합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로 자신의 소속 팀인 팀 찰리의 훈련장소인 더블 에이치 짐에서 훈련 중인 안호웅과 이야기를 나눠 보았습니다.

- 늦었지만 우승을 축하한다. 프로로 데뷔한 소감은 어떤가?
▲ 축하 고맙다. 이제 슬슬 두달이 되어 가는데 아직도 얼떨떨하다. 망설이는 저에게 출전 권유를 해주신 사부님이신 한태윤 감독님 , 운동을 도와주신 팀 찰리의 여러분들, 여러 스폰서 분들, 무엇보다도 어려울 때 경제적으로 지원을 해주신 우리 수장 찰리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

       [국내 1세대 종합격투가이기도 한 스승 한태윤과 짐에서 함께한 안호웅.  촬영=최우석 기자]

- 보통 감사인사는 인터뷰 말미에 하는 편인데, 이야기 시작하자 마자 감사인사를 했다. 어지간히도 고마웠나보다.
▲ 이 운동하는 분들이 다 그렇겠지만 아직 자리가 잡히지 않아 위험하다고 만류하는게 대부분이다. 나도 그다지 다르지 않아서 아르바이트 등 이것저것 해야했는데 우리 팀 수장이자 트레이닝 파트너인 찰리 등 팀 원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운동에 집중할 수 있었다. 감사를 안할래야 안할 수가 있을까

- 격투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언가?
▲ 고등학교 때 TV에서 프라이드를 접하기 전까지는 남들 다 한번 씩은 해본다는 태권도나 합기도 한 번 못해 보다가 일단 접하고 나니 PMP에 동영상을 넣고 가지고 다니면서 볼 정도로 격투기에 빠지게 됐다. 결국 주변에서 격투기 오타쿠라고 '격타쿠' 라고 부를 정도가 됐는데, 결국 참다(?) 못해 입문하게 됐다.

대학교를 이종격투기 학과까지 갈려다가 집에서의 반대와 학과 폐쇄가 겹쳐서  별 수 없이 건축과를 가게 됐는데 과제가 많아서 조금씩 운동하다 올해 1월 군대 제대하고 1주일 있다가 한 10개월 정도 학교를 휴학하고 본격적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 

                             [타격 연습 중인 안호웅이 샌드백을 치고 있다. 촬영=최우석 기자]

- 주변의 반대가 상당한 모양이다?
▲ 남들 다한다는 태권도도 해본적 없는 당신 자식이 맞는 운동을 하고 싶다는데 '아 그러거라' 라고 흔쾌히 OK 해 주실 분들이 얼마나 있겠나. 심정적으론 그러시는 거 이해하고 또 매우 감사한다. 아마 데뷔전에서 지고 난 후 부모님들이랑 약속을 한게 시합 나가서 한 번 더지면 격투기를 포기하기로 한 것이었는데 다행히 아직 패한 적은 없어서 계속하고 있다. 좀 더 성공하면 부모님도 응원 보내주실 거라 믿는다.

- 이번 네오블러드 토너먼트에서는 두 경기 모두 상대한테 꽤 밀리다가 역전승을 거뒀다. 비결이 뭔가?
▲ 비결이라고 할 거는 없고 워낙에 다른 운동을 한 적이 없는 '저질 체력'이라 체력과 지구력 훈련에 큰 중점을 두고 있는 탓이라고 생각한다. 훈련 때 뿐만 아니라 아르바이트를 할 때도 나름 체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나만의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다.

            [안홍웅이 K-NBT2 결승전에서 파운딩으로 승부를 결정짓고 있다. 제공=Ohmynews]

- 판크라스 코리아의 신인왕으로서 일본 판크라스 측의 신인왕들과도 대결도 머지 않을 거 같은데?
▲ 내년 2-3월 정도가 될 거 같다고 판크라스 코리아 관계자분들이 그러시더라. 판크라스가 교모는 작지만 유서 깊은 단체고 네오블러드 코리아도 정찬성 같은 세계에 통용될 파이터를 배출한 대회이니 나름 어깨가 무겁다고 생각하고 있고, 긴장도 된다. 후회없는 일전이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 이번 대회에서 부상이 있다고 들었다.
▲ 태클을 하다 어깨 근육이 약간 파열됐다. 운동을 못 할 정도의 부상은 아닌데 올해 말에서 1월까지 시합은 쉬어야. 이번 로드FC에서도 경기 얘기가 있긴 했었는데 근 파열 때문에 무산됐다. 나가고 싶었는데 무척 아쉬웠다.

- 아오키 신야랑 상당히 닯았다.
▲ 그런 소리 많이 듣는다. 근데 별로 기분 좋지는 않다. 난 내가 아오키보단 훨씬 잘났다고 확신한다. 하하.

- 그 잘났다는 게 인물을 의미하는 건가 아니면 격투가로서를 의미하는 건가?
▲ 둘 다다. 인물이야 당연히 내쪽이 낫고, 격투기 실력도 곧 그렇게 될 거다.

                    [본인은 부정하지만 정말 아오키랑 닮은 안호웅.  촬영=최우석 기자]

- 롤 모델로 삼고 있거나 좋아하는 파이터가 있나?  
▲ 말그대로 격투기 오타쿠라 격투가라면 모든 선수들이 다 좋다. 개인적으로 되고 싶은 파이터라면 공수 그라운드 타격이 모두 뛰어난 올라운드 파이터가 되고 싶다. 리치 프랭클린이나 앤더슨 실바처럼 말이다. 아직 파워가 없어서 걱정이지만 차차 붙일 수 있을 거라 본다.

그리고 고미 다카노리나 요하킴 한센같은 파이터들의 차분함도 닮고 싶다. 한국 파이터로는 선배 네오블러드 토너먼트 우승자인 정찬성을 좋아한다. 정찬성은 나랑 같은 87년생인데 WEC 같은 큰 무대에서도 당황하지 않는 점이 참 대단하다.  

-  앞으론 더 이상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로서 활동해야 한다. 각오가 있다면?
▲ 우승하기 전에는 감량도 있고 이 운동 자체가 좀 질린다고 해야할까 그런 면이 좀 있었는데 우승하고 나니 더욱 격투기를 좋아하게 됐다. 해도 해도 부족한 것 같으니 운동량이 크게 늘었다. 프로다운 경기를 할 수 있을 거 같아 만족스럽다. 기술도 더욱 연마해 프로로서도 네오블러드 2대 챔피언으로도 부끄럽지 않은 파이터가 되고 싶다.

                         [그래플링 스파링에 열중하고 있는 안호웅. 촬영=최우석 기자]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단순히 격투가, 파이터들에 대한 동경으로 시작한 것이 네오블러드 챔피언까지 됐지만 자만할 생각은 없다. 우선 크던 작던 많은 대회를 통해 경험을 쌓고 해외단체에서도 활약해 보고 싶다. 노력하다 보면 내가 최종적으로 목표로 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경량급 파이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여긴다. 지켜봐 주시면 꼭 기대에 부응해 보이겠다. 


    
반응형
Posted by giIpoto
,
반응형
한국의 헤비급 강호 '코리안 베어' 임준수와 체조선수 출신의 '유연 파이터' 정두제가 한국계 일본 매니지먼트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MMA에 집중 할 수 있게 됐다는 '훈훈한' 소식입니다.

일본 내에서 한국요리 및 외식 프랜차이즈 산업, 연예계 비지니스, 기숙사 임대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는 CMdoto Group INC (이하 CMdoto) 측은 종합격투가 발굴 및 육성을 모토로 하는 스포츠 매니지먼트 부문을 10월 신설하고 계약 1,2호 파이터로 임준수, 정두제와 계약했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한 금액이 언급되진 않았으나 두 파이터가 그간 대형 메이저 무대에서 활약할 기회를 가지지 못한 중견 파이터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본 전지 훈련에 따른 현지 체류 비용 전액 지급, 훈련과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계약 기간 지급되는 급여 및 보너스 등 매우 파격적인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약을 체결한 임준수(左), 정두제(右)와 CMdoto 이창민 대표. 제공=CM. GROUP INC]

허나 이 계약이 처음부터 순조로웠던 것은 아닌 듯 합니다. 국내 몇몇 단체의 공염불에 질려버린 임준수는 처음에는 제안을 거절했으나 몇 번이나 찾아와 직접 자신을 설득하는 CMdoto의 이창민 대표의 '삼고초려' 탄복, 자신은 물론 제대로 된 훈련환경에 굶주려 있던 정두제까지 설득해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사 MMA 팀 창단을 한국 외에도 일본, 북미 쪽에서도 파이터들을 모집 중이라고 밝힌 CMdoto의 이창민 대표는 "임준수와 정두제와 계약 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계약 상 문제로 아직 이름은 밝힐 수는 없지만 현재 국내의 다른 파이터들과도 얘기를 진행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임준수&정두제의 계약은 국내 실력파 파이터들의 경기 갈증을 크게 해소해준 로드FC 출범 이후 경제적인 이유로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 할 수 없는 파이터들이 적지 않은 한국 MMA계의 반갑기 그지 없는 소식이 아닐 수 없군요. 아무쪼록 두 파이터가 좋은 성적으로 더 많은 국내 파이터들의 지원을 이끌어 내주기 바랍니다.








 


 
반응형
Posted by giIpot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