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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복귀전에 나선 재일교포 종합격투가 추성훈이 경기시작 채 2분을 견디지 못하고 상대의 타격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부상과 거주지인 일본의 대지진이라는 악재 때문에 10여 개월만에 UFC 복귀전 겸 4차전에 나선 추성훈은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프이자 지난 미들급 타이틀 전에서 패했던 전 NO.1 컨덴더 비토 베우포트와 미 필라델피아에서 7일 개최된 UFC 133 'Evans vs Ortiz'에서 격돌했습니다.

경기 시작부터 갑작스러운 하이킥 등 위협적인 베우포트의 공격을 막아낸 추성훈은 베우포트의 지난 경기 패인이었던 프런트 킥 등을 선보이며 페이스를 조절하며 경기를 이끌어가려했습니다만, 쿵후의 전질보에 곁들인 더블 스트레이트에 당황, 얼굴을 가리며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UFC 133의 공식 포스터    ⓒZuffa LLC]

정타가 아니었던 터라 큰 데미지를 입지 않은 추성훈은 일어서며 회피를 시도힌 추성훈이었지만, 경험많은 베우포트는 추성훈의 탈출 동선을 따라 타격을 퍼부어 재차 추성훈을 캔버스에 업어지게 만든 뒤, 안면을 향한 파워풀한 숏훅 파운딩 연타로 추성훈을 기절시키고 경기시작 2분 여만에 승리를 확정지었습니다.

한때 소속팀이 일본에서 UFC 관련 비지니스를 진행했지만, 현재 소속팀이 경제적 문제로 UFC 비지니스 상태가 답보상태인 탓에 추성훈은 이번 패배로 UFC 잔류가 불투명하게 됐습니다.

3년 1개월여 만에 2차전에 나선 티토 오티즈와 라샤드 에반스 간의 이날의 메인이벤트에서는 라샤드가 1라운드 테이크다운 실패로 체력이 급격히 소진된 오티즈를 압도, 그라운드에서 편한 경기를 펼치다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티토의 복부에 니킥과 이어진 파운딩으로 TKO승을 거두었습니다. 

베테랑 간의 일전이었던 70여전의 데니스 홀맨과 60여전의 브라이언 에버솔의 라이트급 전에서는 홀맨이 초반 에버솔의 백을 빼앗고 피겨포까지 잠그며 에버솔의 패배가 예상됐으나, 홀맨의 공격을 견뎌낸 에버솔이 포지션 역전에 성공, 엘보를 포함한 강력한 파운딩 연타로 라운드 종료 40여초를 남겨두고 TKO로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주목받는 중고신인 마이크 파일과 격돌한 KOTC 캐나다 챔피언 로리 맥도널드는 파일의 깊숙한 테이크 다운 시도를 당황하지 않고 길로틴으로 연결하는 등 굉장히 차분한 경기를 풀어가다 라이트, 레프트를 효과적을 사용해 상대를 그로기로 만든 뒤 파운딩으로 제압, TKO승을 챙겼습니다.  

맹아 파이터로 TUF 시즌 3 준우승자 맷 헤밀은 1라운드에서 라이트 훅 컴비네이션 등 좋은 타격을 선보였으나 2라운드 중후반 싱글렉 테이크다운과 탑 마운트를 상대 알렉산더 구스타프슨에게 탑 등 상위 포지션을 내주고 강력하고 깔끔한 파운딩에 TKO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뛰어난 레슬링 테크닉을 지닌 무패의 채드 맨데스와 전 WEC 페더급 챔프 마이크 브라운은 강력한 레슬링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그라운드와 파워풀한 타격을 앞세워 각각 하니 야히야와 남 판을 심판전원 일치 판정으로 격파, 1승씩을 챙겼으며, ROC 챔프 닉 페이스와 격돌한 캐나다의 경량급 베테랑 아이반 맨지바도 격전 끝에 판정으로 승리했습니다.    

[UFC 133 'Evans vs ORTIZ' 결과]

11경기: 라샤드 에반스 > 제이콥 크리스토퍼 '티토' 오티즈 (TKO 2R 4:48)
10경기: 비토 베우포트 > 추성훈 (KO 1R 1:54)
09경기: 데니스 홀맨 < 브라이언 에버솔 (TKO 1R 4:28)
08경기
: 호르헤 리베라 < 콘스탄티누스 필리푸 (판정 2-1)

07경기
: 로리 맥도널드 > 마이크 파일 
(TKO 1R 3:54)
06
경기: 맷 헤밀 < 알렉산더 구스타프슨 (TKO 1R 3:34)
05경기: 채드 맨데스 > 하니 야히야 (판정 3-0)
04
경기: 아이반 맨지바 > 닉 페이스 (판정 3-0)
03경기: 쟈니 핸드릭스 < 마이크 피어스 (판정 3-0)
02경기: 마이크 브라운 > 남 판 (판정 3-0)
01
경기: 하파엘 나툴 > 폴 브레들리 (판정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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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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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황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가 역전 KO패로 복귀전 승리에 실패했습니다.  

근자의 두 경기에서 종합격투기 황제답지 못한 연패로 구석에 몰렸던 표도르는 자신보다 아래 체급이지만 이미 무제한급의 경험이 풍부한데다 최고의 레슬러형 MMA 파이터 중 한 명이자 스트라이크 포스의 현 라이트헤비급 챔프 댄 핸더슨과 30일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개최된 스트라이크 포스 35에서 격돌했습니다.

경기초반 무리한 펀치 공격을 시도하다 핸더슨의 양손 훅 카운터에 걸리며 핸더슨에게 압박당한 표도르는 핸더슨의  케이지 컨트롤에 밀리며 한 동안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만, 상체를 점유를 했지만 더 이상 진도를 나갈 수 없던 핸더슨이 압박을 포기하고 물러나면서 자유로워졌습니다.

                                              [SF 35의 공식 포스터    ⓒZuffa LLC]

한 차례 핸더슨에게 호된 맛을 봤던 표도르는 비교적 차분한 경기를 펼치기 시작했고 다시 시작된 핸더슨과의 난타전에서 어퍼컷으로 핸더슨을 그로기 상태로 빠뜨리며 완전한 승기를 잡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핸더슨의 위에서 추가 파운딩을 준비하던 표도르는 여태까지 해오던 대로 팔을 쳐드는 실수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순간의 틈을 놓치지 않은 핸더슨은 순식간에 표도르의 백을 차지하는데 성공, 백에서 표도르의 안면에 펀치를 직격시켰고, 표도르는 핸더슨의 한방에 당했던 헨조 그레이시처럼 순간 정신을 잃고 고개를 처박고 말았습니다. 의식을 회복하긴 했지만 이미 승부가 갈렸다고 판단한 허브 딘이 경기를 중단, 황제의 패배를 선언했습니다.




도전자 미샤 테이트의 부상으로 뒤늦게 개최된 챔피언 마를로스 쿠넨 대 테이트 간의 밴텀급 타이틀 전에서는 챔프 쿠넨이 테이트의 테이크 다운을 역이용해서 상위포지션을 타는 등 그라운드에서 분발했으나 학생 레슬러 출신의 테이트가 레슬링으로 공세를 지속한 끝에 암트라이앵글로 새로운 여왕의 자리에 등극했습니다.

동급 최강으로 일컬어지는 파워풀한 타격을 가진 베테랑 로비 라울러는 스트라이크 포스가 가장 기대를 가지고 있는 현역 그린베레의 스나이퍼이자 레슬러 팀 케네디가 태클에 레프트 어퍼컷 카운터로 큰 컷을 만들어 내며 분전했으나 케네디의 레슬링 압박에 밀려 승부를 뒤집는데 실패, 판정패를 기록했습니다.   

강력한 타격의 영국의 무에타이 파이터 폴 데일리는 3라운드 후반 상대가 지친 틈을 타 타격과 오모플라타 등 서브미션 시도 등으로 맹공을 퍼부었지만 근육질의 파워형 레슬러 타이런 우들리의 레슬링 압박에 밀려 자신의 타격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판정으로 패하며 프로 두 번째 연패에 빠지게 됐습니다.  

레슬러,가라데 베이스의 타렉 사파딘은 강력한 스트라이킹을 자랑하지만 최근 거듭되는 패배로 슬럼프에 빠져있는 '돌주먹' 스캇 스미스를 거리조절에 이은 타격과 케이지 컨트롤로 압박, 물러지게 만든 뒤, 하이킥, 펀치 연타, 플라잉 니킥 등 타채로운 타격기로 점수에서 압도, 판정으로 승리했습니다.   

히어로즈 미들급(-70kg)급 토너먼트 챔프 제시어스 칼반칸테, 통칭 JZ 칼반은 현 KOTC 라이트급 챔프 바비 그린에게 3라운드에서 타격으로 추격당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타격과 그래플링으로 압도하는 한수 위의 경기 운영능력으로 스플릿 판정승으로 스트라이크 포스 데뷔 9개월만에 첫 승리를 손에 넣었습니다.  

30여전에 가까운 베테랑에 70&에 가까운 경이적인 타격승률을 자랑하는 스트라이크 포스 신입 타일러 스틴슨은 9연승 중에 있던 앤더슨 실바의 팀 메이트 에두아르도 팜플로나를 레프트 클린 히트로 그로기 상태로 만든 뒤 이어지는 훅과 해머 파운딩으로 경기시작 단 15초만에 KO를 이끌어냈습니다.

[StrikeForce 35 'Fedor vs Henderson' 결과]

11경기: 에밀리아넨코 표도르 < 댄 핸더슨 (TKO 1R 4:12)
10경기
: 마를루스 쿠넨 < 미샤 테이트 (암트라이앵글 초크 4R ) *女 밴텀급 타이틀전

09경기: 로비 라울러 > 팀 케네디 (암트라이앵글 초크 2R 1:17)
07
경기: 타이런 우들리 > 폴 데일리 (판정 3-0)
06경기: 스캇 스미스 < 타렉 사파딘 (판정 3-0)
05
경기: 제시어스 'JZ' 칼반칸테 > 바비 그린 (판정 2-1)
04경기: 에두아르도 팜플로나 < 타일러 스틴슨 (KO 1R 0:15)
03
경기: 쥴리 케드지 < 알레시스 데이비스 (판정 3-0)
02경기: 데렉 브론손 > 룸바 세이어스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4:33)
01경기: 브라이언 흄 < 가브리엘 살리나스 존스 (다스 초크 3R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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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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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암과 대전의 경기가 끝나고 이제 충주와 수원의 경기가 시작되었다. 충주 뿌리 팀은 지난번 성주와의 경기에서 기권을 해서 이번에 꼭 승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수원 역시 성주에게 1패를 당했기에 승리가 필요한 상황.

충주에서 먼저 김정수 선수가 출전했다. 수원의 첫 선수는 권국환 선수. 먼저 권국환 선수가 엎어차기로 포문을 열었고 김정수 선수도 이에 질세라 아랫발질로 공격을 시작했다. 권국환 선수가 한번 차면 또 김정수 선수가 차는 등 주거니 받거니 하며 진행된 경기는 김정수 선수가 두발당성을 하고 들어찧기를 하는 것을 권국환 선수가 아슬아슬하게 회피하는 모습도 연출되었다. 그렇게 가던 첫 경기는 권국환 선수의 기습적인 덜미잽이와 딴죽으로 승부가 나며 수원이 1승을 가져갔다.

이어서 충주에서 윤종혁 선수가 나와서 본때뵈기를 하기 시작했는데......정작 선수는 박재성 선수가 나왔다. 본때 뵈기하느라 소모되는 체력조차도 아까운 듯......박재성 선수는 권국환 선수와 생김새가 비슷하네...-_- 도플갱어 대전처럼 진행되던 2경기는 권국환 선수의 깔끔한 곁차기로 다시 수원 승리!!! 권국환 선수는 곁차기를 하다가 벗겨진 신발을 하늘로 던지며 환호했다.


충주의 세 번째 선수로 이영록 선수가 나왔다. 전혀 어렵지 않게 올라가는, 마치 손을 쓰듯이 발질을 하는 이영록 선수......머리를 볶은 것 같은데-_-; 일자로 좍좍 찢어지는 다리를 자랑하며 등장한 이영록 선수는 시원시원하게 발길질을 하기 시작했다. 몸의 유연성이 좋아서 그런지 정석적인 후려차기인데도 전혀 엉뚱한 궤도에서 올라가는지라 맞선 권국환 선수가 좀 당황스러운 모양이었다. 이래저래 좀 휘둘리는가 싶더니 이내 각이 좁은 후려차기를 성공시키며 이영록 선수의 승리.

수원에서는 박경식 선수를 내보냈다. 리듬은 서로 맞을텐데 그렇다면 노련미를 본 것일지도......박경식 선수는 느긋한 리듬으로 경기를 시작했고 윗발질에 대한 방어를 철저히 하면서 딴죽으로 하체를 노리기 시작했다. 이영록 선수는 그런 것에 흔들리지 않고 거리를 유지하면서 꾸준히 윗발질을 찼다. 저 정도 노출되면 약점이기도 할 텐데 긴 사정거리와 유연성을 바탕으로 약점 자체를 방어하는 모습이 대단했다. 상대적으로 더 좁은 거리에서 곁차기를 시도하며 공격을 했으나 결국 다시 이영록 선수의 후려차기가 작렬하며 승리는 충주에게 돌아갔다.


이쯤 되면 기세를 꺾기 위해서 이창용을 내보내지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 이창용이 수원의 다음 선수로 나왔다. 이창용 선수는 시작하자마자 거세게 계속 거리를 좁히면서 후려차기가 올라올 각을 주지 않으려고 했다. 부드럽고 신사다운 공격을 보이던 박경식 선수와는 달리 이창용 선수는 사냥하는 것처럼 몰아붙이기 시작했고 덜미를 감아 집어던지기도 했지만 장외......몇번의 찬스도 있었지만 이영록 선수가 유연성이 좋아서 다리를 잡아채는 것이 큰 소용이 없자 이창용 선수가 다리를 차는 것으로 공략법을 바꿨다. 그러면서도 틈틈이 기회가 되면 바로 잡아채서 장외든 아니든 몰고 가면서 체력을 소모시키기 시작했고 그렇게 주의력이 떨어진 찰나, 기습적으로 온 몸을 던지며 찬 이창용 선수의 물레방아차기에 짝! 소리가 나면서 승부가 났다. 멋진 기술에 경기장이 함성으로 들끓어 올랐다.


승부의 분수령에서 저울추가 살짝 기운 상태에서 이번에는 감독 겸 선수인 윤종혁 선수가 출전했다. 감독 답게 진중하면서도 날카롭게 들어찧기가 올라가는 윤종혁 선수였지만 그 틈으로 이창용 선수의 낚시걸이가 들어갔고 윤종혁 선수는 넘어지며 오른손을 바닥에 짚었다. 거기서 승부가 난 것인데 경기에 집중한 이창용 선수는 그것을 몰랐는지 그대로 다시 윤종혁 선수의 덜미와 오금을 잡아 뒤로 넘겨버리며 또 승리를 가져갔다.


마지막으로 충주의 여동연 선수가 출전했다. 첫 경기에서 호쾌한 뒤집기로 국민대의 두명을 잡아내며 괴력을 과시했던 여동연 선수의 오금잽이를 주의해서인지 이창용 선수는 조심스레 접근하다가 이내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 거칠게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래...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지 -ㅁ- 잡혀도 중심을 낮춰 넘어가지 않을 자신이 있었는지 아랫발 공격을 시도한 이창용 선수를 여동연 선수가 잡아채며 뒤집기를 시도했으나 불발에 그쳤다. 여동연 선수는 뒤집기만이 아니라는 듯 멋진 후려차기도 올렸으나 불행하게도 이창용 선수의 손에 걸려 그대로 오금걸이에 넘어가버리며 그렇게 경기는 수원의 승리로 끝났다.


첫 경기에서 강적 성주를 만나 1패를 당했던 수원 전수관은 국민대에 이어 충주 뿌리 팀도 잡아내며 결국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수원 전수관도 보면 성균관대 율전팀의 OB들이 많이 소속되어 있는데 이렇게 대학교 뿐 아니라 사회인이 되어서도 쭉 택견을 사랑하고 직접 뛰며 함께 숨 쉬는 선수들이나 팀을 보면 마음이 뿌듯하다.

이제 본선에 진출해 또 멋진 경기를 보여줄 수원 전수관에게 박수를, 그리고 멀리서도 열심히 준비하며 참전한 충주 뿌리팀도 내년에 다시 즐거운 한판을 벌이기를 바라며......

by 곰=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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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gp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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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호우가 내릴지도 모른다 해서 걱정하며 와봤더니 예상 외로 햇볕이 내려쬐고 있었다. 오늘 경기는 안암비각패와 대전 전수관의 경기, 그리고 충주 뿌리와 수원 전수관의 두 경기가 예정되어 있었다. 네 팀 모두 1패씩을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이번 경기의 승자와 패자는 본선진출과 예선탈락이라는 극명한 대비를 이루게 되어서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장마가 끝난 후의 주말이라서 그런지 평소보다 사람들이 북적북적거렸다. 안암비각패와 대전 전수관이 각각 입장했고 드디어 격돌!! 안암은 주장인 박상혁 선수가 먼저 출전했고 대전은 오효섭 선수가 출전했다. 두 선수 모두 처음과는 달리 머리 모양이 변해 있는 것이 이색적이었다. 삼손은 머리털을 데릴라에게 홀라당 밀리고 힘을 잃었는데 과연 이 두 선수 중 힘을 잃은 선수는 누구일지......


역시 경기 경험이 많은 박상혁 선수가 노련하게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딴죽으로 오효섭 선수의 안쪽 다리를 차며 공략하며 슬슬 길게 경기를 풀어가나 했더니 오효섭 선수의 발질을 잡아채자마자 번개같이 덜미잽이를 하며 눌러 순식간에 1승!!

뒤이어 대전의 선수로 출전한 선수는 함지웅 선수. 키도 크고 체격 자체도 좋아서 박상혁 선수와 대비되어 보였다. 하지만 박상혁 선수는 아예 그걸 자신의 무기로 사용하기로 마음 먹었는지 중심을 더 낮추면서 마치 진흙 위에서 걸음을 옮기듯이 함지웅 선수와 간격을 아슬아슬하게 유지하며 주변을 돌며 낚시걸이와 딴죽으로 간을 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갑작스럽게 후려차기를 올려봤지만 신장 차이에 중심을 낮추고 있던 것까지 겹쳐서 불발......


함지웅 선수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으며 아랫발질 공격이 들어오면 그 다리를 재빨리 빼며 긴 다리로 후려차기를 하는 등 반격을 하기 시작했다. 함지웅 선수의 오른발 후려차기가 스친발로 빗나간 다음 순간, 박상혁 선수가 솟구치며 날치기를 시도했고 그것은 함지웅 선수의 왼쪽 얼굴에 그대로 작렬해버렸다.


템포가 빠른 대전의 막내 오태호 선수가 출전했다. 특유의 빠른 템포의 아랫발질 공격이 시작되었고 박상혁 선수 역시 맞불을 놓으려고 했지만 전혀 다른 리듬의 오태호 선수와 합이 잘 맞지 않는 듯 간을 보고 있는데 박상혁 선수의 발질을 오태호 선수가 잡나 싶더니 오태호 선수는 그 상태에서 다리를 놔버리며 후려차기를 올려 박상혁 선수의 얼굴을 흔들어놓았다. 보통 다리를 잡으면 외발쌍걸이나 칼잽이가 나가는데 그 수를 뒤집은 덕에 박상혁 선수가 미처 대응을 하지 못한 것 같다......알고 했다면 따봉...-ㅁ-


이어 안암에서 황신구 선수가 나왔다. 후려차기의 달인......전적을 보니 승리 기술이 100% 후려차기......뭐야 이거...무서워...-_- 그런 황신구 선수를 맞아 오태호 선수는 마냥 자기 리듬으로 경기를 진행하다가 댓님이 풀어져 버렸다. 잠시 경기가 중단 되고 진영으로 돌아가 대님을 묶는데 대전의 이길순 감독님이 뭐라뭐라 지시하시는 모습이 들어왔다. 독순술 발동!!! ......까지는 아니고-ㅅ- 그냥 뭐 황신구 선수가 후려차기가 주특기인데 신장 차이가 나니까 거리를 주지 말라는 지시겠지 뭐...- -;;

다시 경기가 진행되었고 예상대로 오태호 선수는 바짝 붙어서 각을 주지 않았다. 대전의 선수들은 몸을 옆으로 뉘이면서 차는 후려차기라서 거리가 좁아도 큰 상관이 없지만 황신구 선수의 후려차기를 정석적인 방식이라서 그런지 각도가 잘 나오지 않았다. 전략이 맞아떨어졌는지 황신구 선수가 고전하는 사이 오태호 선수가 그런 황신구 선수의 오금을 잡으며 덜미를 눌러 아까의 빚을 갚았다. 이로써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기세를 더 두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안암에서 김지훈 선수가 나왔다. 좀 이른 출전이 아닌가 싶었지만 택견배틀과 같은 단체전에서는 좀 기술이 어설픈 선수라도 기세를 한번 타면 일을 터뜨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기 때문에 일찌감치 그걸 꺾으려는 듯 보였다.

내가 택견배틀에서 굉장히 좋아하는 선수 중 하나인 김지훈 선수는 오금잽이와 각도가 거의 없는 후려차기 양쪽을 모두 갖춘 선수였다. 오태호 선수가 활개가 좀 내려가는 경향이 있는데다 목으로 피하는 움직임도 거의 없는 터라서 어쩌면 초살 승부가 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아니나 다를까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김지훈 선수의 오른발 후려차기가 정확하게 오태호 선수의 뺨에 작렬했다. 이전의 황신구 선수와는 전혀 틀린 각도의 후려차기에 적응을 하지 못했으니......


대전에서 얼마 후 아빠가 된다는 윤창균 선수가 나왔다. 윤창균 선수의 엎어차기가 굉장히 강력하지만 김지훈 선수는 그걸 잡아채서 넘길 능력이 충분히 된다는 것이 사전 분석이 되었는지 큰 공격은 잘 나오지 않았다. 되려 자잘한 공격과 덜미잽이로 서로 간을 보는 모습을 보니 저러다 제풀에 큰 기술을 먼저 쓰는 쪽이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간 그렇게 시간을 보내던 중 윤창균 선수가 드디어 엎어차기를 작렬시켰지만 김지훈 선수는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잡아채며 반대 손으로 가슴팍을 밀어버렸고 그대로 승부는 끝나버렸다.


승부의 저울추가 많이 기운 상황에서 대전의 마지막 선수인 장찬용 선수가 출전했다. 김지훈 선수를 포함해서 세명을 이겨야 대전의 승리를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이라서 부담이 되었겠지만 그런 것과는 별도로 신중하게 경기를 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힘이 좋은 김지훈 선수의 덜미잽이에 거의 넘어갈 뻔 하면서도 다시 중심을 잡기도 했고......순간 빈틈이 보이면 솟구쳐 후려차기도 하는 등 먹이를 노리는 사자 같은 모습...


김지훈 선수에 대한 분석도 있었는지 김지훈 선수가 오금을 잡아채는데 오금은 신경 안쓰고 반대손 칼잽이를 바로 흘려버리는 모습이 이색적이었다. 보통 오금잽이는 단독으로 쓰기보다 반대 손 칼잽이나 밀기로 연결하는데 그 손만 흘려버려도 기술은 무위로 돌아가게 마련이다. 오금에 신경쓰지 않고 활개를 흘려버리는 모습을 보니 연습을 많이 한 모양이다. 그 상황에서 되려 김지훈 선수가 자신의 직선으로 미는 힘을 역이용당해서 넘어갈 뻔 했다. 대전으로는 아쉬운 상황이었다.


빚을 갚으려는 듯 이번에는 장찬용 선수가 오금잽이를 하며 덜미를 잡아챘다. 김지훈 선수는 재빨리 잡힌 오른다리를 장찬용 선수의 가랑이 사이에 끼우며 방어했고 장찬용 선수는 밀어붙이며 넘기려고 했지만 김지훈 선수는 무리하게 버티지 않고 폴짝 뛰어 뒤로 다리를 다시 짚으며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그리고 다시 재개된 경기에서 큰 태질을 하느라 쌍방이 약간 정신의 틈이 열린 그곳으로 아껴두었던 후려차기를 꽂았고 그만 그대로 장찬용 선수는 얼굴에 허용하고 말았다.


보통 이렇게 본선진출이 걸린 상황의 경기는 지루하다는 평이 많은데 오늘은 전혀 그런 것이 없이 양 팀 모두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한 훌륭한 모습을 보게 되었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말처럼 적극적인 공격을 할 때 오히려 승리가 가까워지는 법인데 과거와는 달리 이제 택견배틀도 그런 모습들이 나오니 구경꾼으로서는 볼거리가 풍성해져서 좋다.

안암비각패는 이로써 3년만에 본선진출이라는 숙원을 이뤄냈다. 과거 고려대 OB팀인 중구 둘둘치킨 팀으로 시작해서 안암비각패까지, 직장인들, 대학원생으로 이루어져서 운동할 시간이 과거에 비해서는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이렇게 택견배틀에 나오는 것은 그만큼 택견이 재미있고 매력적이라는 것 아닐까. 연습이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또 그것을 보며 즐기고 응원할 줄 아는 관중들......

일본의 무도인 대도숙 공도(大道熟 空道)는 40세 이상의 선수들이 나와서 시합을 하는 오야지 배틀(아저씨 배틀)이 있다. 공도의 아즈마 다카시 숙장이 바라는 공도의 모토는 즐거운 사회체육이기 때문에 이런 시합도 가능하다. 택견도 앞으로 다른 대학교 팀들이 이런 OB팀을 결성해서 OB열전 배틀이 나와도 재미있을 것 같다. 가족들과 즐거운 주말 나들이, 그리고 경기장에서 뛰는 아빠를 응원하는 아이들, 아내......생각만 해도 흐뭇하다. 그러면 나도 내가 좋아하는 택견판에서 계속 즐겁게 할 수 있겠지. -ㅂ-

by 곰=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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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파시강남의 수장 위승배가 데니스강을 4점니킥으로 물리쳤다. 7월 24일 홍제동 그랜드힐튼홀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로드FC3 메인이벤트 경기였다. 2라운드 째 접어든 경기는 치열한 난타전 양상을 띠고 있었고, 왼쪽 눈이 부어오른 데니스강은 위승배의 훅을 허용하자 본능적으로 하단태클을 시도했다. 하지만 위승배는 이것을 깔끔하게 스프롤로 막아냈고 4점포지션에 처한 데니스강의 정수리를 향해 날카로운 무릎 공격을 쏟아부었다. 이내 데니스강은 포기 의사를 밝혔고, 위승배는 '수퍼코리안' 데니스강을 이긴 첫 국내파 선수가 됐다.

이 승리는 분명 그 동안 한국MMA 선수들의 기량이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가 되어야 마땅하다. 그러나 현장의 분위기는 아쉽게도 그렇지 못했다. 1라운드에 벌어졌던 위승배의 로블로 때문이다. 클린치하며 위승배가 시도한 무릎차기 이후 데니스강은 위승배를 밀어내며 그 자리에 쓰러졌다. 위승배도 주춤하는 분위기. 데니스강은 아랫배인지 낭심인지 애매한 부위를 손으로 감싸쥐었고, 잠시 망설이던 위승배는 레퍼리가 제지하지 않자 추가타를 던지기 위해 다시 다가섰다. 이 때 레퍼리가 위승배를 막아서며 경기 종료 사인을 보냈다. 위승배의 KO 승리 선언이 터져나왔다.

하지만 위승배는 뭔가 석연찮은 표정으로 양손을 들어올렸고, 데니스강은 레퍼리에게 로블로를 어필하며 위승배의 승리가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이미 내려진 판정을 번복할 수는 없었다. 장내는 어찌된 영문인지 술렁이기 시작했다. 이 때 장내 스크린을 통해 문제의 장면이 느린그림으로 흘러나왔다. 위승배의 무릎은 데니스강의 팬츠에 맞았다. 정면으로 깊숙이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명백한 로블로였다. 장내는 금새 오심을 비난하고 재경기를 요구하는 함성 소리에 휩싸였다.

결국 정문홍 대표가 입장했고, 심판진 및 양 선수 측과 상의한 끝에 이 경기가 사실 위승배의 은퇴 경기임을 시사하며 '제대로 된 승부를 내기 위해', '위승배의 양해를 얻어' 경기를 속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진 경기에서 양 선수는 최선을 다했다. 데니스강은 수퍼맨펀치에 이은 로킥 컴비네이션을 위승배를 쓰러트리는가 하면 2라운드에서는 부은 눈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원투 스트레이트를 꽂아넣으며 위승배를 압박했고, 위승배도 물러섬 없이 받아쳤다. 이어진 데니스강의 태클에서부터 위승배의 스프롤과 4점니킥까지 사실상 승부는 깨끗했다. 그러나 이 승부를 찜찜하게 만든 것은 주최 및 심판진의 미숙한 대회 및 경기 운영이었다. 그리고 일부 선수 측 관계자들의 지나친 언행에도 눈살이 찌푸려졌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서브메인이벤트였던 김재영(트로이FC) 대 이상수(팀매드)의 헤비급 매치는 김재영의 호쾌한 KO승리로 마무리됐다. 2년만의 복귀전이라 약간 긴장한 듯한 김재영이었지만 예의 날카로운 타격, 특히 빠른 왼발 미들킥의 위력은 여전했다. 펀치에 이은 클린치를 계속 시도하는 이상수를 상대로 스텝을 살려 피하며 받아치는 김재영. 그러나 이상수도 리치의 이점을 살리며 펀치에 이은 무릎차기로 김재영을 위협한다.

2라운드에 들어서면서 김재영은 카운터를 노리는 듯 기다리는 자세를 많이 취하기 시작했고, 이상수는 왼쪽 눈두덩이의 출혈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타격전에 나섰다. 이상수가 슬슬 타격전을 리드하기 시작하는가 싶던 순간, 기회를 기다리던 김재영의 카운터가 터졌다. 원투를 맞추며 더 치고 들어오는 이상수의 펀치에 맞춰 김재영의 라이트크로스가 작렬, 턱을 강타 당한 이상수는 그대로 쓰러져버렸다. 체급을 낮추면서 경기력 향상에 성공적인 모습을 보인 두 선수를 비롯해 데니스강 등이 출전할 것으로 보이는 미들급 토너먼트가 기대되는 승부였다.

기술적으로 가장 흥미진진한 공방을 펼쳤던 것은 유우성(팀파시)과 김창현(팀매드)의 경기였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김창현. 타격으로 거리를 좁힌 김창현은 클린치에서 백포지션을 점유하며 펜스로 유우성을 몰아넣었다. 그러나 유우성은 침착하게 대응했고, 김창현의 길로틴 시도까지 잘 막아냈다.

2라운드는 거리와 타이밍 싸움을 위주의 타격전이 이어졌고, 서로 로블로가 한 차례 씩 나오기도 했다. 그리고 3라운드. 왠지 판정으로 갈 듯한 승부였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김창현의 타이밍을 읽은 유우성이 자신있게 태클을 시도한 것이 패인이었다. 태클에 넘어지자마자 바로 포지션을 뒤집어낸 김창현은 번개 같은 포지션 이동으로 초크슬리퍼 그립까지 완성시켰고, 유우성은 견디지 못하고 탭, 패배를 시인했다.

한편, XTM에서 방영했던 '주먹이 운다'의 출연진인 이한근과 김종대의 스페셜매치에서는 이한근 강력한 라이트 스트레이트로 전 경기를 통틀어 가장 화끈한 KO승을 거뒀다. 약간은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이한근은 이내 로킥으로 페이스를 되찾는 듯 했으나, 다시 김종대의 펀치를 허용하며 휘청이며 펜스 쪽으로 물러섰다. 그러나 펜스에 부딪히는 반동을 이용해 몸을 다시 앞으로 던지며 뻗은 이한근의 스트레이트에 김종대는 그대로 뒤로 넘어가며 바닥에 드러누웠다. 순간 전신에 경직을 일으킬 정도로 강한 타격이었다.

가장 화려한 서브미션 기술은 팀매드의 '작은' 김동현의 손에서 나왔다. 상대는 역시 '주먹이 운다'를 통해 지명도가 높아진 차인호. 약간의 거리 싸움 후에 펜스로 몰아 클린치 상태를 만든 김동현은 차인호를 그라운드로 끌어내리자마자 길로틴 그립에서 연결한 풀넬슨 그립으로 넥록을 시도, 양 어깨와 목이 모두 꺾인 차인호에게 승리했다. 

1, 2경기에서는 일산팀맥스의 손혜석과 송민종이 장내 분위기를 달구는 불쏘시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서원호와 맞붙은 손혜석은 시작부터 난타전을 펼쳤고, 2라운드 종료 후 서원호의 부상으로 인한 닥터스톱으로 승리를 얻었다. 송민종은 '그라운드 지옥'이라는 별명을 가진 소재현을 상대로 클린치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쉽사리 그라운드로 내려가주지 않았다. 거리를 좁혔다 벌리길 반복하는 도중, 니킥에 복부를 허용한 소재현이 펜스 쪽으로 밀리면서 쓰러지자 송민종은 파운딩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ROAD FC3 - EXPLOSION 전경기 결과

[1경기 헤비급매치] 손혜석 def 서원호 (2R 닥터스탑)
[2경기 밴텀급매치] 송민종 def 소재현 (1R 복부니킥에 이은 파운딩 TKO)
[3경기 미들급매치]  안상일 def 박정교 (2R 로블로 경기중단후 판정결과 안상일 2:1 판정승)
[4경기 -80kg급매치] 김동현 def 차인호 (1R 넥크랭크 Submission승)
[5경기 라이트급매치] 김창현 def 유우성 (3R 리어네이키드초크 Submission 승)
[6경기 미들급매치] 이한근 def 김종대 (1R 크로스카운터 KO승)
[7경기 밴텀급매치] 김수철 def 나카무라 켄타 (3R 전원일치 판정승)
[8경기 -90kg급매치] 김재영 def 이상수  (3R 크로스카운터 TKO승)
[9경기 밴텀급매치] 강경호 def 이길우 (1R 기권승 세컨타월투척)
[10경기 -86kg급매치] 위승배 def 데니스강 (2R 그라운드 니킥 서브미션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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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 포스 사상 첫 트릴로지(Trilogy) 전의 승자는 바비 보울커로 결정되었습니다. 

당시 무패의 기대주 로저 보울링과의 1차전에서 판정패를, 7개월 후 2차전에서 TKO승을 거뒀던 보울커는 2차전 후 정확이 9개월이 경과한 22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스트라이크 포스 이벤트 'Strike Force Challengers 17 Voelker vs Bowling 3'에 출장, 보울링과의 러버매치에 나섰습니다.

경기 초반은 지난 번에 잘 싸우고도 뒷심에 밀려 파운딩 TKO로 패배한 보울링의 우세. 보울링은 2차전의 패배를 만회 하려는 듯 어그레시브한 공격을 들고 나왔고 미들킥과 훅으로 바디를 공략하거나 보울커가 금세 일어나버리는 바람에 그다지 효과는 보지 못했지만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리드했습니다. 

                      [SFC 17의 메인이었던 볼커와 보울링의 2차전 당시 사진  ⓒZuffa LLC]

1라운드 종료 50여초를 남겨두고 1차전에서 보울커에게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서밍이 보울링에게 발생하는 아찔한 순간이 재차 발생했으나, 잠깐 동안의 회복기를 거친 보울링은 오히려 보울커를 클린 라이트 훅과 이어지는 추가타로 점수를 한껏 따가며 1라운드를 마쳤습니다.

그러나 이미 30여전을 치러낸 베테랑인 보울커는 만만치 않았습니다. 2라운드 시작 후 보울링의 타격에 카운터로 맞불과 회피를 동시에 소화하며 1라운드의 데미지를 털어낸 보울커는 클린치 압박으로 끈질기게 밀고 들어오는 보울링이 자신을 밀어내고 떨어지려는 순간 빰클린치에 이은 니킥으로 보울링의 안면을 강타했습니다.

데미지를 입은 보울링은 제대로 서있지도 못하며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고 이를 본 보울커는 스탠딩과 그라운드에서의 타격으로 보울링을 반격없는 터틀 포지션을 취하게 만들었고 보다못한 레프리 조쉬 로젠탈이 보울커를 말리며 경기를 종결, 보울커를 격렬한 3차전의 승자로 인정했습니다.   

30여전 가까이 치러낸 IFL 출신의 베테랑 데븐 콜은 벨라토어에서 넘어온 신인 숀 조단에게 유도식 테이크다운 & 백마운트, 어퍼컷을 내주는 등 초반 조단의 파워에 휘둘렸으나 곡 다채로운 태클에서 나오는 압도적인 테이크 다운과 숏블로우를 활용한 타격전에서의 압승에 힘입어 판정승리를 기록했습니다.

거듭된 승리로 단체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미식 축구 선수 출신의 장신 파이터 오뱅 생 프루는 8전 무패의 신인 조 케이산이 스탠딩에서 숙이고 있는 것을 놓치지 않고 킥(사실은 니)으로 케이산의 턱을 강타, 데미지를 입은 상대의 테이크다운 시도를 무산시키며 추가 파운딩 연타로 8번째 연승을 기록했습니다.

미 해병 출신의 '걸릴라' 리즈 카모쉐 대 여자 경기사상 첫 슬램(파워밤) KO로 타이틀을 차지 해었던 전 챔프 사라 카우프만간의 '파워 걸' 매치업에서는 기대이상의 완강한 테이크다운 방어와 비교적 난타적에서 비교도 할 수 없는 높은 적중률의 타격을 앞세운 카우프만이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StrikeForce Challengers 17 'Voelker vs Bowling 3' 결과]

09경기: 로저 보울링 < 바비 보울커  (TKO 2R 2:16)
08경기
: 데븐 콜 > 숀 조던  (판정 3-0)

07경기: 조 케이산 < 오뱅 생 프루 (TKO 1R 1:12)
06
경기: 리즈 카모쉐 > 사라 카우프만 (판정 3-0)
05경기: 로랜드 스톨링 > 애들런 아마고프 (판정 3-0)
04경기: 라이오넬 랜햄 < 티제이 쿡 (TKO 1R 4:59)
03
경기: 밴 레그맨 < 앤터니 스미스 (KO 2R 0:33)
02
경기: 마카 왓슨 < 빌 쿠퍼  (리어네이키드 초크 2R 2:39)
01경기: 스털링 포드 > 브라이언 맥로인 (판정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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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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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량급의 스타 도코로 히데오가 드림 밴텀급 일본 GP 우승으로 염원하던 첫 메이저 타이틀을 손에 넣었습니다.

2000년 데뷔 이래 메이저 대회 우승문턱에서 수차례나 좌절하는 아픔을 맛봤던 도코로는 올해 5월 열린 초대 드림 밴텀급 일본 GP에서 야마모토 아츠시와 요시히로 마에다를 꺾고 16일 도쿄에서 개최된 GP 결승전에 출장, 관절기 달인 겸 DEEP의 현 동급 챔프 이마나리 마사카츠와 우승을 두고 격돌했습니다.  

로우킥과 라이트 훅 등으로 마사카츠의 그라운드 도발을 이끌어 내는 좋은 출발을 보인 도코로는 트릭키한 마사카츠의 움직임에 거리를 쉽게 잡지 못하거나 암바 시도를 내주기도 했지만 좌우 훅 컴비네이션 등으로 선보이는 등 타격으로 확실히 앞서며 편안하게 1라운드를 끝낼 수 있었습니다. 

                                            [DREAM Japan GP FINAL 의 공식 포스터  ⓒFEG]

2라운드. 초반부터 점핑니 등을 들고 나오며 1라운드보다 한층 어그레시브해진 상대 마사카츠의 공격을 강력한 파운딩 등 타격 공격을 맞불을 놓으며 우세를 일치 않던 도코로는 라운드와 매치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기습적인 마사카츠의 하체관절기 시도마저 가볍게 탈출하며 경기를 끝냈습니다.

우세하게 경기를 끝마친 도코로에 드림의 판정진은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선언, 도코로의 드림 밴텀급 일본 GP 우승을 확인시켜 주었고  도코로는 만년 메이저 대회 우승문턱 좌절이라는 불행의 딱지를 뗄 수 있게 됐습니다.  각각 일본 GP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도코로와 이마나리는 9월 밴텀급 월드 GP에 참전하게 됩니다.

한편, 이날의 메인이벤트 였던 페더급 챔프 타카야 히로유키와 일본 레슬링 국가대표 출신의 엘리트 레슬러 미야타 카즈유키 간의 페더급 타이틀 전에서는 미야타가 카포엘라 기술까지 선보이며 분발했으나 밥줄기술인 태클과 그라운드가 히로유키에 커트당하고 타격에서 밀린 탓에 히로유키가 타이틀방어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시를 상대로 첫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 챔프 게가드 무사시는 히로시를 롱레인지 타격으로 괴롭히는 압도적인 경기를 이어가다 라이트 크로스 정타와 이어지는 파운딩에 당하는 선수를 보다못한 히로시 측의 타월투척으로 방어전을 싱겁게 종결지었습니다.

베테랑 드루 피켓과 격돌한 '크러셔' 카와지리 타츠야는 피켓의 길로틴 초크시도 실패를 틈타 장기인 파운딩으로 연달아 가격해 피켓의 체력과 집중력을 한 껏 떨어뜨린 뒤, 재차 그라운드 공방으로 접어들었을 때 다시 파운딩 선물세트로 공략해 레프리로부터 TKO승을 이끌어 내며 지난 해외 무대 패배의 아픔을 달랬습니다.  

남아프리카의 싸우는 자존심이라는 거창한 별명이 붙은 보독,샤크 파이트,MFC 챔피언 출신의 강호 트래버 프랭글리와 격돌한 드림 중경량급 강판 미즈노 테츠야는 프랭글리에 타격 파워에 압도당하는 쉽지 않은 경기를 풀어나가던 중 1라운드 후반반에 날린 니킥이 프랭글리의 리버를 직격, TKO승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대전 상대였던 사쿠라이 '마하' 하야토의 부상으로 인해 타이틀 방어전이 무산된 드림 웰터급 챔프 마리우스 자롬스키는  40여전을 치러낸 베테랑 이시카와 에이지의 의외로 완강한 방어와 반격에 밀린 끝에 판정승을 기록, 일 복귀전에서 한판승을 거두지 못하면서 최근 북미 무대에서의 부진을 씻는데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9월로 예정된 밴텀급 월드 GP 참석권이 걸린 마지막 기회였던 재팬 GP 3위 결정전에서는 WEC 등에도 수 차례 출장했던 전일본 슈토 아마추어 신인왕 출신의 중견 파이터 오사와 켄지가 후지와라 케이스케를 판정으로 꺾고 3위 입상 겸 월드GP 출장을 확정지었습니다.   

[DREAM Japan GP FINAL 결과]

<타이틀 전>
08경기: 타카야 히로유키 > 미야타 카즈유키 (판정 2-1) *페더급
06경기: 게가드 무사시 > 이즈미 히로시 (타월투척 TKO 1R 3:29) *라이트헤비급  

<밴텀급 토너먼트>
07경기: 도코로 히데오 < 이마나리 마사카츠  (판정 3-0) *결승
04
경기: 오사와 켄지 > 후지와라 케이스케 (판정 3-0) *페더급 3위 결정전


<원매치>
05경기
: 카와지리 타츠야 > 드류 피켓 (TKO 1R 4:41)
03경기: 미즈노 타츠야 > 트래버 프랭글리 (TKO 1R 4:41)
02경기: 이시카와 에이지 < 마리우스 자롬스키 (판정 3-0)
01
경기: 미츠오카 에이지 > 브루노 칼바뇨 (판정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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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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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으로 인해 연기되었던 수원 전수관과 국민대학교의 경기가 시작되었다. 양 팀 모두 지난 첫 경기에서 1패씩을 가지고 시작했으며 역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신중한 경기 운영이 필요한 가운데 말씀드리는 순간, 수원 전수관에서 권국환 선수가 출전했습니다.(뭐냐 이 80년대 대사는...-_-) 국민대에서는 덩치가 좋은 안성훈 선수가 나왔다. 경기가 시작되자 안성훈 선수가 힘으로 밀어붙이며 권국환 선수가 좀 밀리는 양상을 보이더니 얼마 안되어 엉덩걸이로 권국환 선수를 스크류바 돌리듯 휘리릭 돌려 바닥에 꽂아버렸다. 오...시원한 장면이다......

뒤이어 수원에서 이진욱 선수가 나왔다. 지난번에 성주의 도둑놈-_- 황인동을 곁차기로 잡아버린 뛰어난 선수......안성훈 선수는 아랫발 공격을 안 하니 아무래도 견제하다가 또 그 벼락같은 곁차기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러던 차에 안성훈 선수가 다시 엉덩걸이로...!! 하지만 물럿거라가 선언되었다. 다시 양 선수가 붙는 그 순간, 오오!!! 이진욱 선수의 번개같은 곁차기!! 이건 뭐 스치고 뭐고가 아닌 제대로 들어간 곁차기였다+_+ 꺄오!!!

뒤이어 국민대학교에서 홍윤석 선수가 나왔다. 센스 좋고 경기 운영능력이 매우 뛰어난 좋은 선수였다. 게다가 본때뵈기도 재미있게 하는......발레리노 본때뵈기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쉽게도 그건 넘어갔다 ㅠ 양 선수 모두 좋은 택견꾼이라서 전형적으로 아랫발로 견제하고 그걸 잡아채고, 때로 벼락처럼 윗발질이 올라가는 등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모습으로 경기가 진행되었다. 양 선수가 서로 덜미를 누르는 모습에 주심의 주의가 살짝 들어갔고 이내 그 모습을 고치며 다시 경기가 재개되었다. 스타일이 비슷해 경기가 길어질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다가 불현듯 내가 이런 생각을 할 때쯤 벼락같이 승부가 나는 경우가 있다는 느낌이 머리를 확 스쳤다. 그리고 눈을 다시 들며 긴장한 순간! 이진욱 선수가 홍윤석 선수의 덜미와 오금을 잡아채며 눌렀고 그대로 승부는 수원의 승리가 되었다. 오옷, 나도 이제 초능력자 각성인가.-ㅁ-

국민대학교에서 이경훈 선수를 내보냈다. 이경훈 선수와의 승부가 경기의 분수령이 될 듯 한데......두 선수는 다리를 서로 까며 견제를 시작했다. 순간 나오는 오금잽이를 서로 경계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가 이진욱 선수가 다시 아까처럼 오금을 잡고 덜미를 잡아채는데......이경훈 선수가 기다렸다는 듯이 이진욱 선수의 덜미를 잡은 팔을 바깥으로 돌리면서 몸을 빼는 바람에 이진욱 선수가 중심을 잃었고 뒤이어 잽싸게 밀어버리는 바람에 그만 이진욱 선수가 되치기를 당해 승부는 다시 팽팽함을 이어나갔다.

수원의 다음 주자는 박경식 선수. 후려차기가 아주 일품인 선수로 어떻게 경기를 할지 기대가 되었다. 그런데 정말 10초 정도 될 무렵 갑자기 아랫발인 것처럼 속임수를 주더니 바로 올라간 후려차기에 짝!! 하고 아주 찰진-_- 소리가 나며 승부가 금방 끝나버렸다. 숨죽이며 지켜보던 관중들이 모두 탄성을 울릴 정도였음......풍물패 예도통천 분들도 아주 찰진 소리를 내는 후려차기에 입을 벌리며 감탄했다.
국민대학교에서 머리가 밤톨-_- 모양인 한경섭 선수가 출전했다. 굉장히 빠른 템포의 불꽃같은 공격에 느긋하게 경기를 해나가는 박경식 선수는 좀 당황한 듯 멋쩍게 웃으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그러나 그런 여유를 주지 않겠다는 듯 한경섭 선수는 박경식 선수의 견제에 가까운 곁차기를 그대로 잡아 외발쌍걸이를 시전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와우, 굉장한데?

물고 물리는 접전이라서 경기가 매우 흥미로웠다. 수원의 김동욱 선수가 출전해 한경섭 선수를 상대하기 시작했다. 방금 전 템포가 서로 달랐던 경기와는 달리 김동욱 선수는 한경섭 선수 못지 않은 빠르기로 경기를 풀어 나가기 시작했고 이내 경기장은 속도 템포를 한가득 올린 듯 서로 퍽퍽 팍팍 우직우직 으악 꽥 하는 BGM이 울려 퍼지는 듯 했다.

그 와중에 김동욱 선수의 엎어차기가 작렬했고 한경섭 선수는 그야말로 -0- <=하는 표정을 지으며 잠시 멈춰섰다. 그 모습에 김동욱 선수가 충격을 받고(???) 잠시 멈칫하는 사이 재빠르게 한경섭 선수는 엎어차기로 빚을 갚아줬다. 역시 빚은 제때제때에(???) 뭔가 범상치 않은 한경섭 선수는 다른 곳을 보다가 김동욱 선수를 공격하기도 하는 등 기행을 일삼다가 김동욱 선수에게 오금을 잡혔는데 되려 김동욱 선수가 순간 바닥에 무릎을 꿇게 만들었다. 그런데 당사자인 한경섭 선수가 장외에 있어서 무효......

뭐냐 이거......뭔가 허허실실 같기도 한데...-_- 주심인 정주렬 선생님이 경기를 잠시 멈추고 뭔가 한경섭 선수에게 말하고 싶어하시는 듯 했는데 입모양이 잘 떨어지지 않으셨다. 하긴 나라도 별로 할 말은 없었을 듯......뭔가 묘하게 경기를 안 하는 것 같으면서도 공격은 계속 하니 이건 뭐......약간의 주의가 들어갔고 다시 시작된 경기는 다행스럽게도 정상-_- 적으로 진행되었다. 근데 난 아까 같은 분위기가 더 좋긴 한데......특이한 자기 페이스를 잃어서 그런지 한경섭 선수는 결국 김동욱 선수의 호쾌한 뒤집기에 넘어가버리고 말았다. 근래 보기 드문 좋은 뒤집기였다......그렇게 승부의 저울추가 수원 쪽으로 기울었다.



국민대학교의 마지막 선수로 최강현 선수가 출전했다. 국민대의 마지막 보루인 최강현 선수는 아랫발질에서 윗발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공격패턴대로 열심히 공격했지만 기세가 오른 김동욱 선수는 그에 굴하지 않고 맞불을 놓았다. 그러다가 최강현 선수가 타점이 안 맞았는지 내차기를 하다가 김동욱 선수의 영 좋지 않은 곳-_- 을 가격해버렸다. 어째 올해는 소중한 부위가 수난시대인가...꽤나 자주 나오네......경기가 재개되었고 발질로 몇 번 간을 보던 김동욱 선수가 우다닥 달려들어 최강현 선수의 오금을 잡아채서 뒤집......다가 그만 반대로 김동욱 선수에게 눌려버렸다. 그러나 뒤집기를 하는 사이 최강현 선수의 손이 먼저 매트에 닿았기에 주심은 김동욱 선수의 승리를 선언했다. 정면에서 보니 확실히 최강현 선수의 손이 먼저 닿았다.

뒤집었다고 생각했는지 국민대학교에서 이의를 제기하려는 찰나......으잉? 수원 전수관에서 이의를 제기했다. 엉? ㅇㅅㅇ;; 주심은 수원의 승리라고 했는데??? 뭔가 상황이 묘하다가 수원의 김재광 감독님이 아차하는 표정을 지었고 사람들도 뭔가 어리둥절 하는 가운데 도기현 회장님이 폭소하시더니

“택견배틀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주심은 청팀의 승리를 선언했는데, 지금 승리한 팀의 감독님께서 이의를 제기하신 겁니다. 큭큭큭 푸하하하하.”

회장님의 장내 설명이 끝나자 택견배틀 장이 뒤집어져버렸다 푸헐, 이긴 팀의 이의제기 크하하하하하하하 -ㅂ-;;;김재광 감독님이 머리를 부여잡으며 괴로워하시는 가운데 주심 선생님이

“청 감독님의 의향을 존중하여...재경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말을 하는 바람에 장내는 다시 뒤집어지게 웃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아이고 나 살려......다시 경기가 재개되자 전열을 정비한 두 선수가 다시 공방을 주고 받기 시작했다. 서로 후려차기가 교차하고 최광현 선수의 곧은 발질이 나오는 등 격하게 진행되던 경기는 최광현 선수의 엎어차기를 잡아채 눌러버린 김동욱 선수의 승리로 끝났다.

택견배틀에서는 간혹 생각지도 못하게 이런 일들이 일어나 즐거움을 주곤 한다. 양 팀 모두 물고 몰리는 접전을 벌였지만 그 와중에서도 이런 재미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은 역시 택견배틀 안에 있는 FUN이라는 그 무언가가 깊이 내재되어 있다가 슬그머니 끼어들게 되는 것이 아닐까?

다른 무도 시합장처럼 경계심과 살벌함이 꽃피는 것보다 이런 재미가 꽃을 피다 못해 열매를 맺는 택견배틀. 이래서 사람들은 택견배틀을 좋아하나보다. 꺄오 >.<

by 곰=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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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까지 비가 오더니 오후가 되자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까지는 아니고-_- 적절한 더위와 부적절한 습도가 혼합되며 불쾌지수 상승곡선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오늘 경기 하는 팀은 아주 죽어나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좀 일찍 도착했다. 이래저래 취재 준비를 하다가 먼저 경기를 점쳐보기 시작했다. 고려대학교와 서울 중구팀......아무래도 안정적인 전력의 고려대학교에 좀 높은 점수를 주게 되었다. 얼마 전 LCSI 검사에서 내가 호랑이 기질이 있다고 해서 그런 것은 절대 아니다-_- 뭐...누구나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물론 한시간쯤 후에는 이런 예상이 뒤집어졌지만...

양팀 모두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8강행이 확정된다. 그런 부담감이 있는 상태에서 경기를 하게 되는데 과연 어떤 모습이 나올까 생각이 드는 찰나 어느새 양 팀이 입장을 마쳤다. 으잉? 근데 서울 중구는 팀원도 한명이 부족한 상태였다. 이거 점점 고려대로 승기가......

먼저 서울 중구에서 박용덕 선수가 출전했다. 중앙전수관에 데굴데굴하러 한번 갔을 때 본 적이 있는 친구로 아랫발질의 기본기가 아주 좋은 선수였다. 거기에 근력도 좋은데 반면 성적은 크게 좋지 않은......뭐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 법이니까 분명 경험이 더 쌓이면 좋은 성과가 보이겠지. 이에 맞서 고려대는 한경덕 선수를 내보냈다. 두 선수가 맞붙고 아랫발질이 몇 번 오가더니 중심을 낮추고 있던 박용덕 선수가 번개같이 오금잽이로 한경덕 선수를 넘겨버리며 1승을 가져갔다. 박용덕 선수는 승리의 기쁨을 폴짝 뛰며 만끽했다. 오...귀여운데......(위, 위험해!!!-_-)

힘이 좋은 박용덕 선수를 상대하기 위해 발길질이 좋은 선수를 내보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박제우 선수가 출전했다. 지난 경기에서 안암비각패의 양관호 선수를 외발쌍걸이로 들여보낸 선수......박용덕 선수는 슬금슬금 품을 놀다가 아랫발질을 쓰면서 구석으로 몰아 오금을 잡으려고 했고 박제우 선수도 지지 않고 그에 힘으로 맞서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박제우 선수가 한번은 오금잽이로 반격해 박용덕 선수를 눕혔지만 아쉽게도 장외.

박용덕 선수는 자세를 낮추고 넘어가지 않을 자신이 있는지 아랫발질로 계속 공격하는 반면 박제우 선수는 상대의 오금잽이가 신경쓰이는지 아랫발이 잘 나오지 않는 게 좀 불안했다. 그러던 중 둘이 엉켰다가 박용덕 선수가 무릎을 꿇나 싶더니 벌떡 일어나서 몸을 뒤집으며 박제우 선수를 뒤로 내팽개쳐버렸다-_-; 박용덕 선수 무릎이 닿았나 하는 점이 있었지만 정면에서 내가 본 것으로는 옷은 살짝 스쳤을 지언정 닿지는 않았다. 이로써 2연승...

다음으로 출전한 고려대의 이광휘 선수가 거친 아랫발 공격으로 박용덕 선수를 몰아가기 시작했다. 이전까지 좀 얌전한 스타일인 선수들과 다른 거센 공격에 박용덕 선수의 다리가 들썩들썩 거리기 시작했다. 기세가 붙은 이광휘 선수가 계속 박용덕 선수를 코너로 몰던 순간, 오금을 잡으며 들어오는 박용덕 선수를 기다렸다는 듯이 이광휘 선수가 잡아챘다. 그리고 뽑아 올리는 바람에 박용덕 선수는 오금을 놓쳐버렸지만 잽싸게 다시 둔부와 오금을 잡아채더니 왼편으로 몸을 비틀며 몸으로 밀어붙이자 다리를 넓게 벌리느라 허점이 생긴 이광휘 선수가 그만 우당탕 넘어가버렸다......오...3연승...+_+

송조현 선수가 나왔다. 시작하고 얼마 안되어 그 ‘운명의 수레바퀴’ 차기를 선보였지만 어쩐지 어설픈 그모습에 사람들은 물론 주심인 박성우 선생님도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박용덕 선수에게는 고맙게도 송조현 선수는 그리 거칠게는 들어오지 않았다. 숨을 골라가며 박용덕 선수는 첫 경기 때의 움직임이 나오기 시작했고 송조현 선수는 어떤 관중 아저씨의 응원에 힘입어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고......송조현 선수의 방어가 좋아서 그런지 박용덕 선수가 딱히 공격의 실마리를 잡아가지 못했다. 급기야 날치기까지 썼지만 빗나가고......이거 경기가 길어지겠다...싶던 순간 갑자기 박용덕 선수가 회전하며 송조현 선수에게 급속 접근하더니 이어 바로 오금을 걸며 손으로 가슴을 밀어버리자 순간 허점이 생긴 송조현 선수가 뒤로 벌렁 나가떨어져버렸다. 어어??? 이러면 고려대에는 이제 선수가 한명...헉...!!!

여태까지 느긋하게 구경하던 입장에서 갑자기 가슴이 두근두근 쿵쿵거리기 시작했다. 이거 또 역전승??? 강태경 선수가 나왔고 과연 결과가 어찌될지 심히 궁금해졌다. 강태경 선수 입장에서는 일단 빨리 박용덕 선수를 정리하고 싶었는지 오금잽이, 칼잽이, 발따귀 등으로 다양하게 박용덕 선수를 몰아가기 시작했다. 다리에 타격이 쌓였는지 강태경 선수의 엎어차기에 박용덕 선수가 심하게 흔들렸다. 어...위험한데...박용덕 선수는 잽싸게 촛대걸이로 반격했고 그 순간 강태경 선수가 박용덕 선수의 덜미를 잡아챘다, 엉덩걸이!!! 넘어간......어라? 강태경 선수의 엉덩걸이를 넘어가지 않고 버티던 박용덕 선수가 중심을 반대로 몰리게 하더니 엉덩걸이를 하느라 반대쪽이 빈 강태경 선수가 그대로 쓰러져버리고 말았다.

오오 올킬!!!+ㅁ+ 예상을 깨고 중구가 이긴것도 신기한데 거기다 올킬이라니!!! 중구팀이 몰려나와 박용덕 선수를 헹가래하기 시작했다. 으허......정말 택견은 뚜껑을 열어봐야 무슨 요리가 나올지 아는구나......크......그간의 전적을 깨고 8강의 진출을 놓고 벌어진 경기에서 무려 올킬이라니......

박용덕 선수의 저 승리를 보니 인고(忍苦)의 세월이라는 영화제목 같은 문장이 떠올랐다. 작년 전적 3전 3패-_-; 올해 전적도 크게 신통치 않음. 하지만 꾸준히 수련해왔고 그것이 결국 오늘의 빛을 발한 것 같다.

세상을 살다보면 노력한 만큼 결과가 오지 않는다고 비분강개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잔을 넘치게 하는 것은 언제나 마지막 한 방울. 그 한 방울을 위한 끈기가 있느냐 없느냐가 명암을 가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자신의 전적이 신통치 않다고 그냥저냥 출전을 하는 둥 마는 둥 했다면 박용덕 선수에게도 오늘의 영광은 없었을 것이다. 그 한 방울을 위한 끈기. 그런 끈기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해 준 좋은 경기였다.

by 곰=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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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송국 TBS는 올해 초 '불꽃체육회(원제: 炎の体育会)'라는 새로운 스포츠버라이어티쇼를 방영한 바 있습니다. 정규 편성된 프로그램은 아니고, 분기에 한 번 꼴로 특별 편성하는 이 프로그램은 여성 스포츠 선수들과 남자 연예인들의 리얼 성대결을 모토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는 슛복싱의 RENA 선수와 격투기 경험을 가진 남자 연예인 3명의 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죠.

물론 이런 남녀 성대결은 기존 일본 예능에서 꽤 자주 보아왔던 것이며, 국내에서도 가끔 시도해온 바 있습니다. 그러나 주로 프로레슬러들이 등장하거나 일종의 핸디캡 룰을 적용해 코믹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집중한 반면, 이 '불꽃체육회'는 그야말로 '진검승부'를 표방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난 회에 RENA와 함께 종합격투기 부분에 출연했던 브라질유술의 대표 키라 그레이시는 단순한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시범 비슷한 경기인 줄 알고 가벼운 마음으로 출연했다가, 상대 남성(유도 유단자)이 진심으로 덤비자 매우 놀라고 화가 나서 본인도 전력을 다해 기술을 걸었다는 후일담을 밝힌 바도 있습니다. 

그리고 당시 RENA 선수는 3분 1R 씩 남성 3명을 차례로 상대하며 몇 차례 다운을 뺏는 등 '여자는 남자를 이길 수 없다'는 편견을 시원하게 깨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지요.


'불꽃운동회'에 출연한 RENA의 경기 모습


그리고 지난주 토요일 방영된 '불꽃체육회2'에서는 우리나라의 임수정 선수와 브라질 종합격투기 선수이자 스트라이크포스 여자 챔피언인 크리스 사이보그가 출연했습니다. 특히 임수정은 K-1 무대를 통해 RENA에게 한 차례 이긴 바 있기 때문에 '한국의 슛복싱 퀸'이라는 별명으로 소개가 됐고, 역시 남자 코메디언 3명과 차례로 슛복싱 룰로 대결을 했습니다.

그런데 방송이 나간 후 약간의 논란이 발생했습니다. 첫 상대였던 카스가 토시아키가 비록  코메디언이기는 하지만 2007년 K-1 일본 트라이아웃에 출전한 바 있는 '선수급'의 실력자인데다가, 임수정보다 무려 30kg 가까이 무거웠기 때문입니다. 30kg이면 일반적인 격투기 경기에서라면 4~5체급 이상의 체급차에 해당하는 엄청난 체중 차이죠.

게다가 카스가 토시아키를 비롯해 다른 두 명의 코메디언들 또한 이번 대결을 앞두고는 주5일 훈련에 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전업선수들 외에 주5일 훈련을 하는 일은 거의 없죠. 대부분 일반인들은 주 1~2회, 많아야 3회 정도가 고작입니다.

이는 RENA 때 상대 남성, 특히 첫 상대가 상당히 왜소한 체격의 남성이었음을 고려하면 다분히 고의적으로 임수정 선수를 힘들게 하려는 것 이상의 의도를 가졌던 게 아닌가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일본 현지에서도 이런 비상식적인 매치업에 대해 '아무리 예능이고 선수나 슛복싱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서라고는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 임수정이 가여웠다.'라는 반응이 빗발쳤다고 하는데요. 한 격투기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대결은 임수정에게 '재난'이었다"라고까지 평했습니다.



임수정의 경기 모습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수정은 힘겹게나마 3라운드 경기를 무사히 마쳤고, 남성 코메디언 3인과의 성대결은 판정 무승부로 마무리됐습니다. 특히 상당한 핸디캡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원래 자기 스타일인 정면승부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비록 뒤끝이 깨끗하지 않은 느낌이긴 하지만, 이또한 하나의 좋은 경험으로 받아들이고 앞으로 해나가야 할 기술적/정신적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더불어 종합격투기 부문에 참전한 크리스 사이보그는 지난 번 키라 그레이시와는 달리 (키라는 종합격투기로 출전했지만 실제로는 그래플링 매치를 했죠) 제대로 종합격투기 경기를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상대는 역시 코메디언인 야기 마스미로 유도 1단, 극진공수 2단의 격투기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영상 또한 상당히 기대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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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 관계로 연기되었던 안암 비각패와 중구 천하장안의 경기가 마지막으로 열렸다. 비로 인해서 연기된 바람에 경기 날짜를 잡아 날카롭게 날을 갈았던 비각패에게는 좀 아쉬웠을테고 연속해 경기를 해야했던 중구의 입장에서는 조금 휴식을 가질 수 있었던 때라서 희비가 갈린 가운데 두 팀의 경기가 시작되었다. 비각패의 입장에서는 오늘 반드시 승리를 해야 하는 상황일텐데......


비각패의 첫 선수로 김경근 선수가 출전했다. 덩치가 좋지만 발길질이 주특기인 김경근 선수를 맞아 중구에서는 추노꾼 태정호 선수가 나섰다. 태정호 선수가 잡으러 들어오는 길을 교묘하게 막나 싶더니 김경근 선수는 이내 다리를 번쩍 들어 내려찧으며 가볍게 첫승을 가져갔다. 김경근 선수는 이어서 나온 중구의 두 번째 선수 송준철 선수도 오금잽이로 잡아채 이기며 2연승을 달려갔다. 송준철 선수가 발을 들었다 놨다 하는 타이밍을 정확하게 포착해 넘긴 멋진 기술이었다.

중구에서 김태풍 선수가 나왔다. 김경근 선수가 발길질을 잘 쓰니 그에 맞대응하기 위해서 신장이 같은 선수를 내보내서 정비를 좀 하려는 모양. 둘의 신장이 있다 보니 선수간의 거리가 약간 벌어졌다. 택견처럼 발길질이 잦은 경기에서는 선수들의 발놀림을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발을 줄듯 말듯 움찔움찔하다가 날카롭게 나가고 또 회수하며 피하는 모습들을 보면 그 모양이 참 재미있는데 이번 경기가 그런 모습이 잘 나오고 있었다. 그러던 중 김경근 선수가 그만 김태풍 선수의 올라가다 만(?) 곁차기에 오른쪽 옆구리를 가격당했다. 아이쿠 아프겠다-_-;

경기가 재개되자 김경근 선수는 발길질로는 승부가 나기 어렵다고 판단했는지 근거리로 붙더니 역시 올라가다가 말게 된(?) 김태풍 선수의 발길질을 잡아채 그대로 넘어뜨리며 3승을 가져갔다.

승리의 저울이 살짝 기운 가운데 박용덕 선수가 출전했다. 헬스 트레이너라는 직함 답게 힘이 좋은 박용덕 선수는 거리를 좁혀 발길질이 능한 김경근 선수를 시종일관 괴롭혔지만 순간 거리가 노출된 틈에 올라간 곁차기에 그만 얼굴을 허용해버리고 말았다 -ㅁ-; 오우, 이로써 4연승!


중구의 마지막 선수로 지난 번 경기 4연승 대역전극의 주인공인 소병수 선수가 나왔다. 과연 오늘도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한 몸에 받는 가운데 경기에 임한 소병수 선수는 특유의 활개를 올린 자세로 슬금슬금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김경근 선수는 그에 굴하지 않고 아랫발질로 공격을 가하며 오히려 소병수 선수를 밖으로 내몰더니 활개의 빈틈을 비집고 곁차기를 턱에 작렬시키면서 결국 판쓸이에 성공했다.

경기가 끝난 후에 들어보니 김경근 선수가 이번 경기에서 올킬을 하겠다고 호언장담하고 나왔다고 한다. 지고 나서야 구박받을 소리지만 깔끔하게 이기고 난 후니 기분이 다들 흐뭇했다고 생각된다. 다만 안암비각패의 다채로운 선수들의 경기를 다 보지 못한 것이 좀 아쉬울 뿐. 예고 올킬이라는 말을 듣고 나니 택견배틀도 스포츠 토토처럼 배틀 토토라고 해서 금전은 아니더라도 뭔가 기념품 같은 것을 주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좀 해봤다. 성주참외 한박스라던가, 아니면 TKB막걸리 같은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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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대 경기, 명륜과 다무의 경기가 준비되었다. 지난번 율전과의 경기에서 워낙 강력한 인상을 남긴 이전국 사범의 활약이 다시 반복되느냐 아니면 그것을 충분히 연구한 명륜의 승리냐를 두고 설왕설래가 많았던 경기의 막이 열렸다. 명륜의 첫 선수는 김정민 선수, 다무의 첫 선수는 엣지워커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김지훈 선수. 분명히 군대 가기 전에는 사람이 경기를 잘 즐기고 웃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은데 어째 오늘 경기를 보니 얼굴이 무표정...-_-; 무표정 소년 컨셉 유행 지난지 한참인데......그게 절정이던 시절은 신세기 에반게리온 때 아니던가, 그게 언제적인데...군대가 사람 하나 버려놨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ㅁ-;;

그래도 초심으로 돌아가는 생각을 했는지 다들 멋진 유니폼을 입고 나오는데 비해 홀로 고의적삼을 입고 나온 김지훈 선수는 경기 자체도 착실하게 아랫발로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김정민 선수는 명륜의 주특기인 오금잽이로 밀어붙여 김지훈 선수를 넘어뜨렸지만 기세가 너무 강해 장외로 밀고 나간 덕에 재경기. 하지만 김지훈 선수 표정에 변화가 없고 오히려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잘하는군.’ 하는 듯한 저 표정!! 거, 거만해졌어!!!-ㅁ-


서로 지루하지 않게 공방이 오갔지만 승부가 잘 나지 않았다. 오금잽이, 장대걸이로 주고 받아도 방어가 좋아서 승부가 잘 나지 않았는데 그러던 차에 김정민 선수가 기습적인 두발당성 후려차기를 시도했다. 아쉽게도 스친발이었지만 이런 공격들이 자주 나와주면 눈이 즐겁다. 뒤이어 곁차기를 작렬시킨 김지훈 선수였지만 역시 스친발...-ㅅ- 오늘 경기는 무슨 스친발 특집인가; 그렇게 계속 공방이 오가던 경기는 경기 종료 30초를 남기고 김정민 선수의 외발쌍걸이가 성공하며 명륜의 승리로 첫 경기가 끝났다.

두 번째로 나온 다무의 선수는 무인이라는 별명을 쓰는 공경배 선수. 중국 남권을 오래 수련했고 그에 맞춰 화려한 본때뵈기로 유명해 본때뵈기 상도 수상한 적이 있었다. 공경배 선수의 본때뵈기를 칭찬하는 회장님의 멘트에 속으로 ‘하지만 저 기술들의 대다수는 경기에서는 쓸 수가 없습니다.’ 를 덧붙였다. 경기가 시작되었고 이전의 김지훈 선수와는 전혀 다른 간격에서 공격이 들어오는 공경배 선수의 모습이 김정민 선수는 약간 당황한 듯 공격의 실마리를 잘 풀지 못했다. 약간 원거리에서 두 발을 번갈아 밟으며 파고들어오는 보법을 구사하는 공경배 선수의 간합은 택견과는 많이 틀려서......그런데 공경배 선수도 그렇게 파고드는 것까지는 좋은데 원래는 주먹이나 장법이 나가야하는 시점에서 다리로 공격을 해야하니 좀 중심이 기우는 느낌도 받았다.

그런 것을 좀 느꼈는지 시간이 좀 흐르자 김정민 선수가 공경배 선수의 돌격을 촛대걸이나 밀어내기로 저지하고 파고들었을 때는 잡아채서 넘기려 하는 등 조금씩 실마리를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무기가 막히기는 했지만 중심과 방어가 좋아서 쉽게 넘어가지 않는 공경배 선수가 힘겨웠는지 김정민 선수는 마구잽이를 연달아 하다가 경고를 두 개나 흡입했고 그에 초조해졌는지 윗발질로 공격하다가 그만 번개같은 공경배 선수의 후소퇴에 걸려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멋진 기술의 승부에 다무는 말할 것도 없고 사람들도 큰 환호를 보냈다.


뒤이어 등장한 명륜의 신창섭 선수는 ‘너는 이미 나에게 파악되었다!’ 라는 듯이 여유롭게 공경배 선수를 몰아가기 시작했고 공경배 선수의 몸통차기에 낭심가격으로 응수하는 등 화기애매한 모습이 경기장에 연출되었다.(물론 서로 고의는 아닙니다. 그러니 농담에 죽자고 달려들지는 말아주세요 웃고 삽시다 으하하. -ㅁ-;) 공경배 선수는 연속기술이 많은 중국무술 수련자답게 상단 돌려차기, 뒤돌려차기에 이러 오금까지 잡아채는 공격을 보여주어 승리 할 뻔 했으나 택견 경기장이 좁아서 그게 장외로 나가버리는 바람에 그만 불발에 그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주다가 결국 신창섭 선수의 오금잽이에 걸려 바닥에 손을 짚는 바람에 승리는 다시 명륜으로 넘어갔다.

다무에서 드디어 TK묵이 나왔다 -_-; 오랜 세월 아껴둔 웃음병기, 등장만 해도 웃음을 가져다 주는 택견배틀의 아이콘(진짜?)이 등장하자 역시 여기저기서 피식피식 웃음이 새나오더니 회장님의 ‘보기에는 저렇게 살벌해 보여도 가톨릭 대학교 아동복지학과입니다.’ 라는 순간 엄청난 폭소가 울려퍼졌다. 역시 저 인기는...-ㅁ-;;; 하여튼 경기는 시작되었고 1분체력의 저질체력에서 요즘 공도를 수련하며 ‘혈묵마왕’ 이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획득한 김현묵은 신창섭 선수를 거세게 몰며 로우킥을 갈겨댔다. 그래도 감독님의 지시사항을 잘 수행하며 경기를 이끌어나가더니 결국 덜미를 잡아 그대로 눌러버리면서 소중한 1승을 챙겨갔다. 풋, 근데 왜 웃음만 자꾸 나올까 -_-;


명륜의 세 번째 선수는 장현석 선수. 김현묵을 맞아 외곽을 돌면서도 아랫발 공격을 늦추지 않으며 경기를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김현묵이 오금잽이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식해서그런지 거침없이 아랫발질로 김현묵 선수를 괴롭히더니 이내 김현묵 선수의 로우킥을 잡아채고 힘겹게 덜미를 눌러 바닥에 눕혀버리며 다시 승리를 가져가버렸다.

다무에서 이전국 선수가 나왔다. 이전국 선수의 압도적인 체격의 가벼운 몸풀이 후에 경기가 시작되었고 과연 이전국 선수를 맞아 명륜에서 어떤 전략을 준비했는지가 기대되었다. 이중스파이 황인동은 ‘로우킥이 들어오는 순간 잡아채서 넘어뜨리기.’ ‘로우킥이 들어오는 순간 곁차기.’ 등등 되도 않을 흰소리 같은 정보만 흘려댔는데 신뢰도는 개미 발톱의 때만큼도-_-; 가지 않고 그냥 직접 보는게 좋을 것 같았는데......경기가 시작되자 장현석 선수는 경기장을 빙빙 돌며 이전국 선수의 하체, 특히 촛대걸이를 많이 하기 시작했다. 거리가 잘 맞지 않아서 이전국 선수는 특유의 강렬한 로우킥을 차지 못했다. 공도에서는 먼저 손기술로 공격을 가하고 그 연결공격으로 로우킥이 나가는 것이 다수인데 손을 쓰지 못하니 먼저 차기가 좀 애매한 모양이다.


장현석 선수는 경기장을 빙빙 돌면서도 장외로 나가지는 않으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다가 몸통도 맞고 얼굴도 맞는 등(물론 실수...) 고난을 겪었지만 덕분에 이전국 선수에게 경고를 따내며 경기를 시종일관 지배해 나가다가 결국 경고승을 하며 이전국 선수라는 대어를 낚는데 성공했고 명륜에서 함성이 터져나왔다.

다무는 마지막 선수로 처룡이라는 별명의 한길준 선수를 내보냈다. 합기도를 해서 발차기, 잡기에 어느정도 접점이 있는지라 첫 등장에도 3명을 잡으며 다무의 승리를 안겨주었던 전적이 있어서 아직 승패를 쉽게 단정짓기를 어려웠다. 아...그렇지만 이전국 선수를 들여보내고 기세가 너무 올랐는지 장현석 선수가 30초도 지나기 전에 곁차기로 한길준 선수를 정확하게 후려차며 그대로 경기는 명륜의 승리로 끝나버렸다.


경기 후 명륜의 장현석 선수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이전국 선수를 대비한 훈련이 뭐였는지, 황인동의 말 따위는 개미 발톱의 때만큼도 신뢰가 가지 않으니-_ -; 진실을 말해보라고 다그쳤더니 의외로 기초체력훈련과 품밟기 등 택견의 기본 수련을 많이 했다고 했다. 하긴 경기를 보니 그게 정답이었다. 손을 쓰지 못하고 옷깃을 잡지 못해 차, 포를 떼고 경기에 임하는 이전국 선수의 약점을 파고들어 경기장을 넓게 쓸 수 있는 품을 밟고 또 룰에 취약한 이전국 선수를 상대고 경고를 받아내면 그것을 지킬 수 있도록 경기를 길게 끌 수 있는 체력......

어느 때인가 알고 지내는 신부님이 ‘혼란스러울 때는 전통으로 돌아가라.’ 라는 신앙의 강론을 하신 적이 있었다. 스포츠 선수들이나 무술 시범단들도 공연이 휴지기에 들어가면 각자 기본기를 다듬는 시간을 가진다. 경기나 시범에 임하다 보면 본래 가지고 있는 기본이 많이 망가지기 십상이기 때문에 그런 기간 동안 스스로의 기본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가지는 것인데 명륜 역시 이전국 선수라는 상대를 맞아 했던 수련은 별 다른 필살법이 아니라 그저 기본으로 돌아가는 전통의 방법이었다.

혼란스러울 때는 전통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것은 비단 오늘 경기에서 명륜이 보여준 것만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이다. 오늘날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가정의 해체인데 가정에서도 혼란이 닥쳐온다면 우리는 전통으로 돌아가 봐야 한다. 처음 서로 감정이 싹틀 때의 두근거림, 처음 가정을 시작할 때의 기쁨, 자식을 잉태했을 때의 행복함 등을 다시 돌아가 생각해본다면 지금 서로 싸우는 가정의 위기도 슬기롭게, 자식과 부모간의 불화도 더 좋은 방향으로 다시 풀 수 있지 않을까?

하도 전통 사이비들이 설쳐대는 바람에 그 빛을 점점 잃어가고 있지만 어둠이 빛을 이겨본 일이 없는 것처럼 전통이라는 그 빛은 혼란스러운 오늘날에 더욱 소중하게 빛나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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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 인해서 연기된 오늘은 경기가 세경기!!! 그래서 서둘러 배틀장으로 달려갔지만 지하철이 막히는 바람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했다. 게다가 평소에는 시연을 먼저 보이고 했지만 그날따라 비가 올락말락 간을 보는 바람에(?) 시연 없이 그대로 경기가 바로 시작하게 되었다. 부랴부랴 카메라를 꺼내들고 보니 이미 종로팀과 전북대학교 팀이 입장......

종로팀의 첫 번째 선수로 유능훈 선수가 출전했다. 종로팀을 보니 이건희 선수가 보이지 않았는데 전북대학교팀이 워낙 첫 출전이고 경험이 부족해서 종로팀의 승리가 예상이 되는 경기였다. 이런걸 뒤집어준다면야 글 쓰는 내 입장에서야 기가 막히겠지만 -ㅁ-; 하여튼 전북대학교에서는 김대현 선수가 출전. 유능훈 선수와 김대현 선수는 서로 아랫발을 차고 피하며 유능훈 선수가 덜미를 잡다가 바로 발따귀를 올리기도 했고 그것을 김대현 선수는 파고들어 덜미잽이를 하자 유능훈 선수가 몸을 숙이며 오금잽이로 연결하는 등 매끄러운 움직임으로 모범적인 경기를 보여주었다. 이후 유능훈 선수는 후려차기로 몇 번 간을 보더니 이래 정확한 오른발 후려차기로 김대현 선수의 왼뺨을 거칠게 쪼며 1승을 거뒀다.



전북대의 다음 선수는 강정욱 선수. 머리를 물들여서 그런지 유능훈 선수와 쉽게 대비가 되는 강정욱 선수를 맞아 유능훈 선수는 이전처럼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었는데 강정욱 선수는 특이하게 유능훈 선수의 좌우로 빙글빙글 돌아가려고 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아이키도인가?-_- 그러던 중 유능훈 선수의 후려차기가 다시 강정욱 선수에게 꽂혔다. 그렇지만 스친발...... 종종 스친발인데 선수 본의로 맞았다고 생각하고 심판을 바라보는 경우가 있는데 아무리 택견이 유희성 성격이 짙다고 하지만 확실하게 심판이 물럿거라를 하고 승리를 선언하기 전까지는 선수들이 경기에 더 집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후려차기에 대한 방어가 좋아지자 유능훈 선수가 장대걸이로 허벅지를 세게 걷어차기 시작했다. 타격이 갔는지 강정욱 선수는 엉덩이를 뒤로 빼고 얼굴이 앞으로 늘어진 자세가 되어버렸다. 저러다가 바로 윗발질이 올라올텐데......아니나 다를까 또 한번 장산곶매의 오른발 후려차기가 강정욱 선수의 뺨에 거세게 꽂혀버렸음.

2연승을 달리는 장산곶매를 맞아 전북대에게 조국 선수가 나왔다. 조국 선수는 시작하자마자 기습적으로 곁차기를 올렸으나 아쉽게도 빗나갔다. 그리고 덜미를 잡아챘지만 아랫발 공격 없이 늘어졌기 때문에 경고-_-; 그렇지만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기 거리에서 공격하더니 이내 후려차기를 살짝 비껴가게 하며 그대로 외발쌍걸이를 시전하며 유능훈 선수를 물리치는데 성공했다 오오+ㅁ+

장산곶매의 두 번째 매는 날렵한 인상의 김선호 선수. 조국 선수가 자꾸 가까이 달라붙는 점을 의식해서인지 회심의 엉덩걸이를 걸었지만 아쉽게도 장외가 되는 바람에 불발에 그쳤다. 그럼에도 조국 선수는 계속 거리를 좁혔고 아무래도 이번 경기는 근거리의 걸이로 승부가 날 듯 싶었다. 그러던 중 김선호 선수가 양덜미잽이고 경고를 하나 받았고 다시 재개된 경기에서 예상대로 김선호 선수의 오금걸이로 조국 선수는 매트에 눕게 되었다. 오오 오늘 그분이 오셨다. 예상대로 경기가 진행되네 오오+ㅁ+

전북대의 네 번째 선수는 김민규 선수. 하지만 움직임이 너무 뻣뻣한 것이 아무래도 1분 넘기기 전에 승부가 날 듯 싶었다. 택견은 부드러움이 많이 좌우하는데 저렇게 뻣뻣해서야......좀 더 경기를 많이 하고 경험을 쌓을 필요가 보였다. 하긴 뭐......나도 데뷔전이 어정쩡한 경고패였지 아마-_-;; 아이 창피해. 김선호 선수는 굉장히 여유롭게 사냥감을 모는 매처럼 김민규 선수를 몰아가며 회심의 곁차기를 올렸는데 김민규 선수가 의외로 스웨이(허리와 목을 뒤로 부드럽게 빼며 회피하는 기술)를 보이며 피해버려서 감탄사를 나오게 했다. 조, 좋은 재주다......-ㅅ- 김선호 선수가 자꾸 아랫발질을 하며 김민규 선수의 다리를 바라본다 했더니...오, 바로 오금잽이를 하며 승리!!! 늘어짐 없이 깔끔하게 오금잽이가 들어가자 김민규 선수는 뒤로 벌렁 넘어가버리고 말았다.



매의 사냥이 순조롭게 진행되던 차에 이번의 마지막 사냥감이 좀 큰게 걸렸다. 거의 그리즐리 베어 급의 덩치인 임창현 선수가 덩치를 앞세우며 등장......장산곶매가 다리를 거칠게 쪼아도 그리즐리 베어는 꿈쩍도 하지 않고 표정도 변화가 없어서 사람들이 웃게 만들었다. 그러다가도 의외로 가볍게 곁차기를 하기도 하는 모습에 사람들이 감탄의 소리도 나게 만들고......초조했는지 김선호 선수가 뒤집기를 시도하기 위해 들어갔지만 임창현 선수는 아이 좋구나 하며 위에서 김선호 선수를 덮어누르기 시작했다. 깔려죽게 생긴 장산곶매가 퍼덕퍼덕 날개짓을 하며 필사적으로 버틴 덕에 물럿거라가 선언되었고 다행히 압사를 면한 김선호 선수는 다시 경기장 중앙으로 돌아왔다. 아무래도 김선호 선수의 승부기술은 발길질로 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니 뭐 무기가 없으니 느낌이고 뭐고 발길질로 승부를 낸다는 건 예상하기 쉬운데......뭘로 낼까 생각을 해보니 아무래도 들어찧기가 아닐까 싶었다. 후려차기는 빠르다 해도 막히기가 쉽고 타이밍을 좀 헛갈리게 하려면 아무래도 들어찧기가 좋은 무기인데......

오오, 그러더니 결국 김선호 선수가 예상대로 들어찧기로 임창현 선수의 안면을 그대로 쪼아버리고 말았다. 임창현 선수가 내동댕이치기는 했지만 이미 들어찧기를 안면에 허용한 후였다......

이렇게 매 두 마리를 내보내 종로팀은 1승에 성공하며 본선진출을 향해 비상하기 시작했다. 전북대학교는 반대로 예선탈락이 확실시 되었는데......누구나 초보였던 때가 있는 만큼 전북대학교 택견팀도 이번 경기들을 거름삼아서 더 발전하는 모습으로 계속 경기를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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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적(難敵)' 카를로스 콘딧과 격돌한 김동현이 프로 데뷔 후 첫 TKO패로 타이틀 전선에서 멀어지게 됐습니다.

한국시각으로 3일, 개최지인 미국 라스베가스 현지 시각으로 2일 개최된 UFC의 넘버링 이벤트 UFC 132 'Cruz vs Faber'에 출전, 6개월만의 승리 사냥 검 전 WEC 웰터급 챔프이자 세계 탑 랭커 카를로스 콘딧을 상대로 한 타이틀 도전권을 손에 넣기 위한 9부 능선 격인 경기에 나섰습니다 

경기시작 40여초 만의 테이크다운을 먼저 성공시키며 좋은 출발을 보였던 김동현은 콘딧의 단발 라이트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데미지도 크지 않았으며 카운터를 노리기 위한, 콘딧의 타격 유도에도 쉽게 말려들어가지 않으며 차분한 경기를 풀어나갔으나 콘딧의 프론트 킥에 케이지가 등에 닿으며 순식간에 몰리고 말았습니다.  

                                            [UFC 132의 공식 포스터  ⓒZuffa LLC]

장거리 라이트 훅으로 거리를 만들려던 김동현은 재빨리 거리를 좁히며 들어오는 콘딧의 카운터 플라잉 니킥을 안면에 허용, 뒤로 손을 집고 케이지에 기대어 넘어진 탓에 손까지 묶이는 우를 범하고 추가파운딩에 그대로 안면을 노출한 탓에 별다른 반항을 못하고 커리어 첫 TKO패를 기록, 타이틀 전선 이탈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1차전과 달리 챔프와 도전자의 입장이 뒤바뀐  도미닉 크루즈 대 유라이어 페이버 간의 2차전 겸 벤텀급 타이틀 전에서는 카운터로 잘 받아치며 그로기까지 만들어 내긴 했지만 복서들의 움직임을 연상시킬 정도의 현란한 상체 움직임과 스탭의 타격으로 경기를 잘 이끈 크루즈가 타이틀 방어와 복수의 두마리 토끼를 잡아냈습니다.

추성훈을 잡아낸 '악동' 크리스 리벤을 상대로 두번째 UFC 미들급(약-84kg)전에 나선 '도끼살인마' 반달레이 실바는 난타전 중 리벤의 레프트 훅 카운터에 데미지를 입은 뒤, 이어지는 더티복싱 어퍼컷에 턱을 계속 내주고,  이어지는 사이드에서의 파운딩으로 30여초 만에 초살 TKO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2006년 이후 승리 없음, TUF 촬영 중 해고 통보, 은퇴설 부각 등 최근 갖은 악재에 시달리고 있던 티토 오티즈는 TUF 시즌 10의 우승자로 촉망받는 기대주 라이언 베이더를 페인트에 이은 숏 훅으로 쓰러뜨린 뒤, 길로틴 초크로 잡아내는 이변을 연출, 5년 만의 '매장' 퍼포먼스를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독일 WAKO 챔프 출신의 스트라이커 데니스 시버와 단 한 차례 KO패 당했던 TUF 시즌 5 출신 맷 와이먼간의 '창과 방패' 일전에선 시버의 타격과 뛰어난 밸런스에 고전하던 와이먼이 2라운드 후반 상위 포지션에서 엘보 파운딩으로 컷을 만드는 등 분발했으나 시버의 타격을 높게 친 레프리들은 시버에게 판정승리를 선사했습니다.   

뛰어난 그래플링 능력을 지닌 조지 소티로폴리스는 브라질리언 하파엘 도스 안조스와 난타전 중 라이트를 턱에 허용, 초살 실신 KO패를 당했고, 베테랑 멜빈 길라드는 라이트훅을 맞고 쓰러졌다가 일어서려는 상대 쉐인 롤러를 니킥과 투펀치 컴비네이션에 이은 파운딩으로 상대를 실신, 시원한 KO승을 챙겼습니다.

마지막 WEC 밴텀급 챔프를 지낸 강호 브라이언 보울스와 맞붙은 일본의 경량급 파이터 미즈가키 타게야는 경기 초반 자신의 타격 거리를 잘 잡고 로우킥과 라이트 등을 적절히 활용하며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차츰 보울스에게 카운터 타이밍을 빼앗겨 나가다 백에서의 리어네이키드 초크 시도 등 운영면에서 밀리며 판정패했습니다. 

[UFC 132 'Cruz vs Faber' 결과]

11경기: 도미닉 크루즈 > 유라이어 페이버 (판정 3-0) *밴텀급 타이틀 전
10경기: 반달레이 실바 < 크리스 리벤 (KO 1R 0:27)
09경기: 데니스 시버 > 맷 와이먼 (판정 3-0)
08경기
: 제이콥 크리스토퍼 '티토' 오티즈 > 라이언 베이더 (길로틴 초크 1R 1:56)

07경기
: 카를로스 콘딧 > 김동현 
(TKO 1R 2:58)
06
경기: 멜빈 길라드 > 쉐인 롤러 (KO 1R 2:12)
05경기: 조지 소티로폴리스 < 하파엘 도스 안조스 (KO 1R 0:59)
04
경기: 브라이언 보울스 > 미즈가키 타케야 (판정 3-0)
03경기: 브래드 타바레스 < 애런 심슨 (판정 3-0)
02경기: 앤터니 눈조쿠아니 > 안드레 위너 (판정 3-0)
01
경기: 제프 허글랜드 > 대니 워커 (판정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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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에 '야생마' 이상훈 선수가 떳다!! 뜬다?

둘다 맞는 말이다. 지난주 화요일 이상훈 선수는 토종 SNS 와글 LG 트윈스 모임에서 팬들하고 만남의 자리를 갖었다. 경기 시작 30분 전 6시에 등장한 이상훈은 팬들과 대화를 통한 소통을 시작했다.

그럼 이상훈과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몇가지를 보자~

gilpoto: 이상훈이 진짜 맞나요?? 인증샷 올려주세요!!!!

backer47(이상훈의 아이디다): 에이. 무슨 인증샷을 처음부터 보여줘요.

hyoyoon ㅋㅋㅋ쿨하셔 ㅋㅋㅋ
ddukvo ㅋㅋㅋㅋ 시크하시다

backer47 시크? 그게 뭐에요? 정상용어 씁시다 우리

younight "이: 이짜나요~
상: 상훈형님은~
훈: 훈련하면서 어떤게 가장 힘들었어요~?? 
삼행시와 질문 한꺼번에참여합니다~~"


backer47 제가 선수 시절 훈련 과정 중 가장 힘들었던 거는 훈련이었습니다. 진심입니다. 모든 훈련이 힘들었습니다> 하ㅣ만 즐거웠습니다

머리를 왜 기르느냐는 질문에는~

backer47 머리와 야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머리는 제 신체의 일부분일 뿐이고 자르는게 싫어서 그냥 냅뒀을뿐입니다>=


backer47 내 머리가 잘 어울린다니 다행입니다. 파마 머리가 편하지만 내 파마 머리하는 시간은 반나절입니다... 물론 일년에 딱 두번이지만>

 

backer47: 야구라는 종목은 인생과도 같아서 아무도 알수가 없지요. 그래서 감동이 크고 때로는 지겹기도 하고. 하지만 노력은 배반하지 않습니다.


backer47: 부상이란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거지만 찾아오기전에 준비를 했으면 합니다... 그래야 부상에 대한 기간도 짧아지고 복귀 후의 플레이도 자신감 있게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건 선수들이 기본적으로 다 아는 것들이구요, 전 그냥 평상심을 갖고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backer47: 여러분도 우리나라 심판들을 볼때 판정에 대한 불만만을 표시할 수도 있지만 한국 일본 미국 통털어 느꼈던 부분 중의 하나가 우리 나라 심판 잘 봅니다 입니다.제가 선수시절 당시 심판에 대한 항의를 거의 해본적도 없구요...


backer47ㅣ 투수는 항상 마운드에서 힘듭니다. 힘든 상황에서 평정심을 찾기란 매우 힙듭니다. 이것 또한 경험으로 받아들이고 이겨나가는 방법이 우선이라 생각합니다.

 

팬들이 궁금해하는 이상훈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하나 하나 친절하게 답변을 하는 이상훈의 모습은 스타가 아니라 매우 가까운 이웃 같은 느낌이었다.




거기에 이상훈 또는 야생마로 삼행시 짓기. 이상훈의 돌발 퀴즈 풀기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이상훈이 직접 싸인한 레플리카와 싸인볼을 선물로 나눠좋다.

이상훈 선수는 공식적으로는 목요일 삼성전이 열리는 시간인 6시에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만약 이날 비가 내린다면 다음으로 미루는게 아니라 야구에 목말라하는 팬들을 위해 그냥 진행한다고.

이상훈 선수가 어떤 프로모션으로 이렇게 팬들하고 소통한다고 생각하면 오해고 오산이다.

비가오는 새벽에 불쑥 들어와서. 비가와서 왔다며 팬들하고 편안하게 이야기 하는 자리를 갖기도 하니까 말이다. 어제 새벽에도 불쑥 들어와서 와글 사진 변경하는게 힘들다고 이야기 하다가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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