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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 콩고라는 릭네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프랜치 킥 복서 칙 기욤 아우드라고가 상대의 타격에 그로기 상태에서 상대를 오히려 실신시키는 경이적인 타격력으로 KO승을 거두는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한국시각으로 27일, 개최지인 미국 팬실베니아 피츠버그 현지시각으로 27일 개최된 UFC의 서브 이벤트, UFC Live on VERSUS 4 'Kongo vs Berry'에 출전한 콩고는 K-1 파이터 출신의 강력한 스트라이커 패트릭 베리를 상대로 자신의 첫 번째 UFC 메인 이벤트에 출장했습니다.

베리와 초반 로우킥 싸움을 벌였던 콩고는 커버가 내려간 틈을 노린 베리의 오버핸드 라이트 훅에 강타당하고 무릎을 꿇어버렸습니다. 그 상태에서 몇 차례 베리의 추가타를 얹어 맞은 콩고는 허우적대며 '살아남기 위한' 테이크 다운을 시도했습니다.

              [본래 메인이었던 매쿼트와 존슨이 전면에 나온 UFC LIVE 4의 배너 ⓒZuffa LLC]

테이그다운 와중에 재차 베리의 라이트 훅을 얻어맞으며 절망적으로 보이던 콩고는 다시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며 시간을 벌었고, 경기를 끝내기 위해 들어오던 베리를 라이트 훅으로 흔든 뒤, 고개를 들던 베리의 턱에 정확한 라이트 어퍼컷을 꽃아 넣으는데 성공했습니다.

콩고의 어퍼컷을 허용한 베리는 두 팔을 벌리며 크게 뒤로 넘어져 버렸고, 캔버스에 머리를 몇 차례 부딫히며 실신, 콩고의 추가 파운딩에 당하고 있는 베리를 레프리 댄 머글리아타가 경기를 중지시키며 구해주면서 콩고가 역전 KO승리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KO 오브 더 나잇은 물론, 앞으로 UFC 프로모에 나올만한 명승부.   

메디컬 체크를 거부한 매쿼트 대신 Pros vs Joes라는 리얼리티 쇼 프로그램 우승으로 유명해진 프리스타일 레슬러 찰스 브레너맨의 회전식 싱글렉 테이크다운과 레슬링에 밀려 좋은 포지션을 차지하고도 포지션을 역전당하기를 반복, 결국 판정패를 기록하며 7연승에 실패했습니다. 매우 재미있었던 그래플링 매치.

김동현의 일전 상대 맷 브라운은 팀 이름이 와이크루 일정도로 무에타이파인 존 하워드와의 일전에서 하워드가 오히려 그래플링으로 나올 정도로 타격으로 몰아부친 데다가 아나콘다, 길로틴 초크, 오모플라타 등 각종 서브미션을 앞세워 그라운드에서도 우세를 차지, 판정승으로 연패탈출에 성공했습니다.

거한 크리스천 모어크래프트와 격돌한 전 프로 미식축구 선수 겸 TUF 시즌 10 출신의 하드 펀처 맷 미트리언은 초반부터 상대를 타격으로 주저 앉히는 등 편안히 경기를 이끌어가다, 2라운드 후반, 한 차례 타격으로 주저 앉혔던 상대를 제차 일으킨 뒤 3연발 펀치 컴보로 승부를 끝내는 차분한 승부사의 기질을 선보였습니다.  

TUF 시즌 5 준결승에서 격돌한 바 있는 조 라우존과 맨빌 감뷰리안은 이날 동반 출장에서 라우존이 TUF 시즌 9 출신의 잉글랜드 파이터 커트 워버트을 타격압박에 뒤이은 기무라 락으로 한 판승을 따낸 것에 비해, 감뷰리안은 글라디에이터 챌린지 챔피언 타이슨 그리핀에게 판정으로 패하며 희비가 교차했습니다.

호리온 그레이시의 사위 제이비어 바스케즈를 상대로 페더급 데뷔 전에 나선 TUF 시즌 2 웰터급 우승자 빅대디 조 스티븐슨은 물러서지 않는 압박형 전술로 분전했으나, 한 수 앞선 바스케즈의 그래플링 테크닉에 밀려 고전, 결국 심판전원일치 판정으로 무너지며 페더급에 경착륙하고 말았습니다.

[UFC Live on Versus 4 'Kongo vs Berry' 결과]

11경기: 칙 '콩고' 기욤 아우드라고 > 패트릭 베리 (KO 1R 2:39)
10경기: 릭 스토리 < 찰리 브레너맨 (판정 3-0)
09경기: 존 하워드 < 맷 브라운 (판정 3-0)
08경기
: 맷 미트리언 > 크리스천 모어크래프트 (KO 2R 4:28)
07경기: 타이슨 그리핀 > 맨빌 감뷰리안 (판정 2-0)
06경기: 조 스티븐슨 < 제이비어 바스케즈 (판정 3-0)
05경기: 조 라우존 > 커트 워버튼 (기무라 락 1R 1:58)
04경기
: 대니얼 로버츠 < 리치 안토니토 (판정 3-0)

03경기닉 렌츠 < 찰스 올리베이라 (리어네이키드 초크 2R 1:48)
02경기: 리카르도 라마스 > 맷 그라이스(TKO 1R 4:41)
01경기
: 마이클 존슨 > 에드워드 팔로로토 (TKO 1R 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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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메이저 무대 센고쿠에서의 뛰어난 활약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현 페더급 킹 오브 판크라시스트 겸 전 센고쿠 페더급 챔프 말론 산드로가 화려한 타격전이 난무하는 재미있는 경기 끝에 판정승을 거두고 북미 무대 첫 승을 장식했습니다.

지난 해 연말 센고쿠 타이틀을 상실한 산드로는 한국시각 26일이자 개최지인 미국 플로리다 헐리우드 시각으로 25일 열린 벨라토어 파이팅 챔피언쉽의 이벤트 Bellator Fighting Championship(이하 BFC) 46에 출전, 같은 브라질 국적의 타격가 제나이어 데 실바를 상대로 페더급 8인 토너먼트 오프닝 토너먼트 겸 북미 데뷔전에 나섰습니다. 

마치 채찍같은 킥을 구사하는 무에타이 베이스의 타격가 데 실바에 맞선 산드로는 페더급에 어울리지 않는 특유의 묵직한 압박으로 실바의 타격거리를 뭉개는 한편, 툭 지르는 듯한 잽에 이은 깊숙히 찌르는 듯한 카운터 라이트 스트레이트와 숏 훅, 파운딩에 이은 길로틴 초크 시도 등으로 1라운드를 챙겼습니다.

                        [BFC 46의 공식 포스터  제공=ⓒPlainfield Asset Management]

부지런한 위빙과 압박, 뛰어난 반사 신경으로 거의 데 실바에게 공격의 기회를 주지 않으며 2라운드도 손에 넣은 산드로는 한층 공격적이고 정확해진 타격을 들고 나온 데 실바와 원투를 주고 받는가 하면, 훅 등에 간간히 클린 히트를 내주기도 했지만 또 한 차례의 태클성공에 힘입어 무사히 3라운드마저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경기 종료 10여초를 남겨 놓고 자신의 타격을 피해 물러나는 데 실바에게 들어오라는 식의 제스처까지 피로하는 여유롭고 재미있는 경기를 펼친 산드로에게 벨라토어의 심판진들은 2-1로 산드로의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산드로는 내달 23로 예정된 BFC 47에서 토너먼트 2회전을 치릅니다.

센고쿠에서의 활약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익히 알려진 현 샤크파이트 페더급 챔피언 로니 만은 어그레시브함을 자랑하는 레슬링 베이스의 기대주 아담 쉰들러를 레프트 잽-라이트 어퍼- 레프트 훅으로 이어지는 컴비네이션으로 누인 뒤, 뇌를 흔드는 사이드 해머 파운딩연타로 KO승을 확정, 커런과의 준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UFC의 신인 발굴 프로그램 TUF 시즌 7 출연자 데니얼 크레이머는 조쉬 샘맨을 심판전원일치 판정으로 꺾고 벨라토어 4번째 승리로 3연승 행진을 계속했으며, KOTC의 전 헤비급 챔프 토니 존슨 주니어 데릭 루이스를 무난한 경기 끝에 판정으로 누르고 벨라토어에 연착륙 할 수 있었습니다.

상대 제이콥 드브리의 굳건한 서브미션 방어로 인해 애를 먹은 나자레노 말라가리는 6번째 서브미션 시도였던 넥크랭크 성 길로틴 초크로, 페더로 이적한 2010년 라이트급 토너먼트 우승자 팻 커런은 변형 길로틴 초크인 페루비안 넥타이로 XFC 챔프 겸 페루국적의 루이스 팔라미노를 잡고 2회전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Bellator Fighting championship 46결과]

08경기: 팻 커런 > 루이스 팔라미노 (페루비안 넥타이 1R 3:49)
07경기
: 말론 산드로 > 제나이어 데 실바 (판정 2-1)

06경기: 제이콥 드브리 < 나자레노 말라가리 (길로틴 초크 1R 1:25)
05
경기: 로니 만 >아담 쉰들러 (KO 1R 4:14)
04경기: 제시카 아귈라 > 칼라 에스파르자 (판정 2-1)
03
경기: 토니 존슨 주니어 > 데릭 루이스 (판정 3-0)
02
경기: 알렉산드레 바제하 > 샘 존스  (트라이앵글 초크 1R 3:27)
01경기: 댄 크레이머 > 조쉬 샘맨 (판정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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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랜디 커투어의 아들 라이언 커투어가 판정으로 프로 데뷔 이후 첫 패배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워싱턴에서 한국시각으로 25일, 현지시각으로 24일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스트라이크포스의 서브 이벤트 챌린저스의 16번째 이벤트 StrikeForce Chllengers 16 'Fodor vs Terry' 에 출전한 라이언 커투어는 3번째 승전보를 만들기 위해 4전 무패의 브라질리언 주짓수 베이스의 신인 맷 라이스하우스와의 일전에 나섰습니다. 

초반부터 라이스하우스에게 라이트를 내준 커투어는 아버지의 장기인 클린치 후의  더티 복싱과 테이크다운 시도를 활용하며 반격을 꾀했습니다만, 매우 효과적이었던 미들킥을 비롯해 돌려차기, 양훅& 니킥 등 스탠스를 바꿔가며 나오는 라이스하우스의 타격 컴비네이션에 1,2 라운드를 전부 빼앗겼습니다.

                                          [SFC 16의 공식포스터  제공=ⓒZuffa LLC]

3라운드 들어 라이스하우스에게 테이크다운을 빼앗기긴 했지만 묵직한 라이트와 니킥으로 응전했던 커투어는 3라운드를 자신의 것으로 하는데는 성공했습니다만, 이제까지  승부를 뒤집을 만한 데미지를 주거나 한판승을 만들어 내는데 까지는 실패, 심판 판정 2-1로 프로입문 후 첫 고배를 마셨습니다. 

명 트레이너 맷 흄의 제자인 카를로스 포돌 대 쿵 리의 제자 겸 트레이닝 파트너 제임스 테리 간의 이날 메인이벤트 매치에서는 초반부터 상대의 왼쪽 눈에 컷을 만드는 등 공격적인 타격 감각을 지닌 포돌이 슬램 등 자잘한 몇 가지 그라운드 공격을 제외하고 경기를 압도,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만들어냈습니다.

드림, UFC 등 세계 유수의 메이저 단체를 경험한 베테랑 제이슨 하이는 현 KOTC 웰터급 챔프 겸 190cm이상의 큰 신장과 긴 팔다리를 가진 상대 퀸 패트릭 멀혼의 반격에 한판승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효과적인 카운터 테이크다운과 슬램으로 비교적 손쉬운 경기 끝에 판정승으로 스트라이크포스 데뷔전을 장식했습니다.  

입식서 지나 카라노를 꺾은 베테랑 프로 낙무아이 저메인 데 란드미에는 킥 무대에서 TKO로 승리를 거뒀던 줄리아 버드와의 무대를 옮긴 2차전에서 길로틴 초크, 차분한 그래플링 방어 등으로 분전했으나 깊숙한 암바 시도를 당하는 등 버드의 한 수 위의 그래플링에 밀려 판정패배를 기록했습니다.

[StrikeForce Challengers 16 'Fodor vs Terry' 결과]

08경기
: 카로스 포돌 > 제임스 테리 (판정 3-0)

07경기: 라이언 커투어 < 맷 라이스하우스 (판정 2-1)
06
경기: 로렌츠 라킨스 > 지안 빌란테 (판정 3-0)
05경기: 제이슨 하이 > 퀸 멀혼 (판정 3-0)
04경기: 줄리아 버드 > 저메인 데 란드미에 (KO 1R 2:08)
03
경기: 데렉 브론슨 > 제레미 헤밀턴 (판정 3-0)
02
경기: 에두아르두 팜플로나 > 제런 피플즈 (TKO 1R 2:40)
01경기: 키스 베리 < 트레버 스미스 (노스사우스 초크 1R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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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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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갈수록 더워지는 가운데 오늘은 경기가 하나만 열리게 되었다. 홀가분하다는 느낌과 동시에 뭔가 허탈하다는 생각도 감출수가 없었다. 한 경기면 복기 하기도 좋고 감상평을 쓰기도 좋지만 좀 일이 많아지더라도 택견배틀 판이 컸으면 하는 바람이랄까.

오늘은 대전 전수관과 중구 천하장안의 경기가 있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볼 때 미안하지만 중구 팀에 승산이 있어보이지는 않았다. 대전 전수관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고른 능력치가 배분되어있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반면 중구팀은 썩 주목할만한 선수가 보이지 않았고 더불어 감독 겸 선수로 출전한 소병수 선수 역시 3년만의 참전이고 노장이라서 큰 기대를 할 수 없었다.

그런데......선수단이 입장하고 회장님의 팀별 소개가 있었다. 팀별 소개를 들어도 회장님도 중구팀에 큰 기대를 걸지 않는듯한 발언으로 관객들은 웃음을 자아냈지만 나는 그러기가 어려웠다. 택견배틀의 펠레라고 불리우는 회장님의 발언은 그 분이 이긴다고 하는 팀은 대부분 진 역사가 있으니까......아나걸의 저주는 올해 들어서 꽤 희석된 것 같은데 회장님의 저주는 날이 갈수록 세지는 것 같아서 회장님의 멘트를 듣다보니 ‘이거 오늘 대전이 지는거 아냐?’ 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설마...하고 생각하던 차에 경기는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 설마가 사람을 잡는다는 것은 한 20분쯤 후에 알게 되었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말을 한 조상님의 지혜란......-_-

청팀인 중구의 첫 선수로 박용덕 선수가 나왔다. 이전에 중앙전수관 저녁반에 놀러갔을 때 얼굴만 본 선수여서 데이터를 모르겠는데 헬스 트레이너라는 회장님의 설명이 있었다. 김종률 선수는 경기장을 살살 돌면서 박용덕 선수의 공격을 받고 있었다. 헬스 트레이너라는 명함 덕인지 힘이 좋아보이는 박용덕 선수는 태질로 끌고 가려는 듯 김종률 선수를 잡아채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여리여리해 보이는 김종률 선수는 예상과는 달리 앙탈(???)을 거칠게 부리며 쉽사리 넘어가지 않았다. 결정적인 외발쌍걸이에 걸리고도 쉽사리 넘어가지 않는 김종률 선수의 모습을 보니 두 사람의 경기가 쉬이 끝나지는 않을 듯 했다. 활개를 주었다가 그 궤도로 바로 올라가는 발따귀가 몇 차례 나왔는데 그 모습도 좀 독특했다. 그러나 김종률 선수의 아랫발질을 잡아채서 넘기는 것으로 근 4분이 지난 찰나에 승부가 났다.

힘이 좋은 석사 함지웅 선수가 다음 상대로 나왔다. 박용덕 선수의 활갯짓에 함지웅 선수도 잘 걷어내면서 둘의 공방이 치열하게 이어졌다. 그러던 중 함지웅 선수가 날카로운 후려차기를 올렸다. 풀컨택 가라데처럼 돌아가는 발길질이 특이했다. 대전 전수관이나 중구팀이나 동아리쪽이 아닌 전수관에서 수련이 오래 되어서 그런지 서로 지나치게 멀어지지도, 가깝지도 않게 경기는 지루할 틈 없이 택견의 거리 안에서 이어졌다. 그러던 중 함지웅 선수의 오른발 후려차기가 박용덕 선수의 머리에 작렬했고 잠시 삼심의 의논이 교환되었다. 다른 가라데 경기라면 KO나 반판을 딸 수 있을 정도였지만 택견은 정확하게 얼굴, 안면부만을 가격해야지 후두부를 가격하게 될 경우 반칙이 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고의가 아니라 차는 것을 박용덕 선수가 피하다가 맞은 것이기에 반칙 경고도, 승패도 주어지지 않고 다시 재경기가 시작되었다. 손으로 안면가격, 몸통가격까지 나오던 경기는 결국 박용덕 선수가 순간 중심을 잃는 것을 함지웅 선수가 바닥으로 눌러 박용덕 선수의 손이 바닥에 닿으면서 끝나게 되었다.

중구팀에서 백병현 선수가 출전했다. 첫 출전이지만 과감하게 아랫발질로 공격을 하며 공방이 시작되었다. 그런데-_-; 30초쯤 흘렀을까, 백병현 선수의 아랫발을 함지웅 선수가 잡아채며 승부가 날 듯......했는데 백병현 선수가 함지웅 선수를 덥석 포옹하면서 당황했는지 함지웅 선수는 공격을 가하던 손을 번쩍 들어올려서 ‘나는 죄가 없음’ 하는 퍼포먼스를 했고 백병현 선수는 손을 놓으면 그대로 넘어갈 위기라서 죽어라고 함지웅 선수에게 사랑(???)의 포옹을 시전했다. 그런 해괴한 포즈에 장내는 웃음바다가 되었고 주심인 장태식 선생님도 웃음을 참지 못하고 부심을 불러들였다. 어쨌든......경기는 재개되었다. 백병현 선수가 상단을 정확하게 올렸지만 역시 정강이로 머리를 쳤고 얼굴을 가격하지 못했기 때문에 경기는 쭉 진행되었다. 긴장이 풀렸는지 백병현 선수는 좀 전과는 달리 더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그런 찰나 함지웅 선수의 오른발 후려차기가 다시 작렬했고 이번에는 정확하게 그 발이 백병현 선수의 안면에 가격되었다.

다음으로 중구팀에서 40의 태정호 선수가 출전했다. 성동일씨를 닮아 추노꾼이라는 별명이 있던데...실제로 보니 닮으셨다-_-; 중앙 전수관에서 운동하시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 힘도 좋고 체력도 좋은 분이었는데 그런 수련을 바탕으로 어린 함지웅 선수에게 아랫발로 거칠게 공격을 가했다. 그러나 역시 함지웅 선수의 특기인 오른발 후려차기에 승부가 나 버리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졌다. 뒤이어 등장한 김태풍 선수도 오른발 후려차기를 올린 것을 함지웅 선수가 외발쌍걸이로 4초 정도만에 물리치면서 대전의 승리는 거의 굳어졌다. 아니, 그때까지는 그렇게 생각했다.-_-;

중구의 마지막 선수로 소병수 선수가 등장했다. 소병수 선수는 허이야! 하는 기합을 넣고 특유의 금강역사 같은 방어자세를 잡으며 함지웅 선수를 슬슬 몰기 시작했다. 서로 거리 개념이 많이 틀린 전통 택견회쪽이라서 오랜만의 출전의 첫 경기에 거리 감을 슬슬 잡는다...싶었던 찰나에 함지웅 선수의 장대걸이가 소병수 선수의 으뜸 소중한 부위-_-;; 를 가격해버렸다. 어머나......-ㅅ- 본인이야 죽을 맛이겠지만 장내는 다시 웃음바다가 되었다. 어이구 두야-_-; 장내를 달아오르게 하고 싶었던 것인지 갑자기 소병수 선수가 펄쩍 솟구치며 돌개차기를 시전했다. 어림없는 거리였지만 덩치가 큼에도 불구하고 시전된 크고 화려한 비각술에 사람들이 다시 웃음을 터뜨렸다. 방어가 좋아 함지웅 선수의 후려차기를 번번히 무산시키던 소병수 선수는 결국 함지웅 선수의 다리를 잡아채 빙글빙글 돌리더니 바닥에 눕혀버리며 첫 승을 가져갔다.

여유가 있는 대전 전수관에서는 오태호 선수가 출전했다. 기합을 강하게 넣으며 소병수 선수를 걷어차는 오태호 선수를 맞아 소병수 선수는 전혀 꿀리지 않게 방어를 했다. 그러더니 기세 좋게 공격하며 방어가 허술해진 오태호 선수의 오른뺨에 아주 정확한 발따귀를 집어 넣으며 2승!!+_+

하지만 다음 선수는 대전 전수관의 에이스인 장찬용 선수. 안정적인 경기 하면 손꼽히는 장찬용 선수의 등장에 승부는 났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소병수 선수의 체력 문제도 있을테고 장찬용 선수의 실력도 생각할 때 승리는 장찬용 선수가 거의 확실해보였다. 장찬용 선수는 여유있게 소병수 선수를 구석으로 몰았고 몇차례 윗발질을 올렸다. 그러나 너무 자주 올려서 그런 것일까. 슥 올린 윗발을 소병수 선수의 눈이 번쩍 하는가 싶더니 번개같이 잡아채며 장찬용 선수를 그대로 바닥에 패대기를 쳐버렸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었고 장내는 관중들의 엄청난 함성이 울려퍼졌다. 이럴수가!!! 깃발을 보니 이제 대전 전수관도 마지막 선수 하나만 남았다!!! 으악!!! 장찬용 선수의 엄청나게 허탈한 웃음과 대전 전수관 감독님의 헛웃음이 겹쳐보였다. 원체 사람들은 강한 팀보다 약한 팀을 응원하는 속성이 있어서인지 대전 선수들이 이길 때와는 차원이 다른 함성이 울려 퍼졌다. 마치 세미슐트와 싸우는 선수들을 응원하는 관객들이라고나 할까.

하여튼 이제 정말 양 팀 다 마지막 선수. 여기까지 올거라고 상상한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아니, 회장님은 은근히 알고 있었을지도...-_-;; 대전의 마지막 선수로 윤창균 선수가 나왔다. 장대걸이가 아주 강력한 선수인데 마지막 선수이기도 하고 소병수 선수의 스타일 상 그렇게 남발하지는 못할 듯 해서 어떤 경기가 될지 궁금했다. 두 선수는 시작하자마자 잠시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정지동작을 선보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 선수답지 않게 경기를 즐기는 동작들을 보이던 윤창균 선수에게 소병수 선수가 날치기로 응수했다. 빗나간 날치기의 틈을 노려 윤창균 선수가 달려들었지만 소병수 선수는 날치기는 미끼였을 뿐!! 이라는 듯 전혀 당황하지 않고 거세게 달려든 윤창균 선수의 힘을 이용해 되려 그대로 덜미를 잡고 메쳐버렸고 장내는 다시 엄청난 함성이 울려펴졌다. 주심인 장태식 선생님은 장외! 라고 외쳤지만 사람들의 함성에 묻혀 그런 소리는 잘 들리지도 않았고 당한 윤창균 선수 역시 그런 소리는 들리지 않는지 머리를 감싸쥐었다.

다행히 장외로 재경기가 시작되었고 윤창균 선수는 다시 조심스럽게 공격을 시작했다. 덜미를 잡다가 두 선수가 경고를 하나씩 받았고 양 선수는 큰 변동 없이 조심스럽게 서로를 차며 견제했다. 그러던 중 윤창균 선수가 소병수 선수를 밀어붙이다가 바지를 손으로 잡았고 주심의 각도에서 정확하게 보이게 되었다. 물럿거라 가 선언되었고 아니나 다를까 윤창균 선수에게 다시 경고가 주어졌다. 이거 위험한데...-ㅁ- 소병수 선수는 시간을 끌 수 있기도 했지만 오히려 기회를 보며 더 공격을 하며 적극적으로 윤창균 선수를 밀어붙였다. 몇 번 뒤엉키다가 경기장 안으로 굴러서 다시 입장하기도 하는 등 피곤해 보였지만 본인도 경고승으로 갈 생각은 없는 듯 했다.

소병수 선수의 후려차기를 윤창균 선수가 잡아채며 외발쌍걸이를 시전했지만 중심이 좋은 소병수 선수의 방어를 뚫지 못하고 무산되는 가운데 시간은 점점 흘러 30초 남은 상황. 윤창균 선수는 마지막이기에 더욱 거세게 공격했지만 소병수 선수의 방어는 요지부동 요동성이었고 10초가 남은 상황. 관중들이 카운트를 시작했고 윤창균 선수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소병수 선수를 잡았다. 둘의 힘이 잠시 교차되는가 싶더니 경기가 끝나는 순간 윤창균 선수는 서로 맞잡은 상태에서 딴죽을 걸었고 소병수 선수는 그 딴죽을 피하며 중심이 흐트러진 윤창균 선수를 돌려 바닥에 메쳐버리며 경기 끝!!!+ㅁ+

정말 엄청나게 큰 환호성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승리!!! 마치 다윗이 골리앗을 이겼을 때 이런 함성이 나오지 않았을까? 머릿속에 ‘회장님의 저주’ 라는 생각이 맴돌았고 중구팀은 소병수 선수를 헹가레치며 기쁨을 누렸으며 관객들은 멋진 역전승에 크게 박수로 화답했다.

절대 열세에서 승리한 중구팀을 보니 여러 가지 생각이 났지만 역시나 가장 대중적인 예인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뭐......소병수 선수는 다윗치고는 기골이 좋긴 하지만-_-;; 생각해보니까 골리앗을 잡는 것은 가디언인데 소병수 선수의 방어(가드)가 좋은 것도 한몫 한건가???(스타 크래프트를 모르는 분들은 죄송합니다.) 하여튼 바로 이런 것이 택견판의 묘미인 듯 하다. 절대 열세라도 승부라는 것은 끝까지 장담할 수 없는 것. 그러므로 삶에서도 절대 열세라고 절망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에게 새로운 길은 열릴 수 있으며 그 길에는 이전의 절망과는 차원이 다른 빛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 그 모습을 보여준 중구 천하장안팀. 아, 이래서 나는 택견을 좋아할 수밖에 없나보다.

by 곰=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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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gp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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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팬 이길 잘했다.

 

지난 8년간 좋지 않은 성적을 올릴 때 또한 지난 주말 어이없는 경기 내용으로 패배할 때 내가 왜 LG 트윈스를 좋아한 걸까? 라고 생각했다. 수 차례 '이제 야구 끊을 거야!' 라고 선언했지만 다음 날이면 난 야구를 보면서 LG 트윈스를 응원했다. 마약보다 끊기 힘든 게 LG 트윈스다.

 

지난 일요일 트위터와 와글을 통해 만난 온라인 인연들을 오프라인 공간에서 함께 응원하기로 하고 잠실 야구장을 찾았다. 금요일에 너무 어이없는 경기를 펼쳐서 팬들이 야구장을 찾지 않으면 어쩌나? 라는 걱정을 했었는데, 기우에 지나쳤다. 트위터와 와글엔 혹시 못 오는 분이 계신지요? 라는 문의 글이 넘쳤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었지만 'LG 트윈스'를 응원한다는 이유로 금새 친해졌다. 특히 '적토마' 이병규를 마킹한 레플리카를 입고 온 두 분은 10분만에 10년 지기인 것처럼 친해져서 함께 열띤 응원을 했다. 

[이병규를 마킹한 레플리카를 입고 온 두분은 금새 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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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에 실책이 이어지면서 5실점. 주지 앉아도 될 점수를 주면서 박현준은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패색이 짙었지만, 9회가 끝날 때까지 LG 팬들은 자기 자리를 지키며 끝까지 응원했다. 공 하나 하나에 열광하고, 탄식을 내보내며, 목이 터져라 응원하는 LG팬들의 모습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9회말 투아웃, 8회에 솔로홈런을 친 이병규가 타석에 들어서고, 잠실구장에 모든 LG팬들은 이병규를 연호했다. 이병규는 팬들의 환호에 보답하듯 중전 안타를 치며 나갔다. 모든 팬들은 또다시 환호했다. 9회말 투아웃 아직 야구는 끝나지 않았다. '4번타자' 박용택이 타석에 들어섰다. 이날 타격이 부진했던 박용택은 끝내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말 쓰리아웃. 하지만 야구는 끝나지 않았다. 무적엘지! 영광의 그날까지 응원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3시간 동안 공 하나 하나에 환호하고, 안타까워하는 LG 트윈스 팬들이야말로 진정한 챔피언이다.

 

 

어느 야구장에나 응원소리가 드높고. 함성은 있지만 LG 트윈스 팬들이 만들어내는 함성은 남다르다. 오죽하면 LG 트윈스의 영원한 레전드 '야생마' 이상훈은 일본과 메이저리그에서 공을 던질 때도 잠실 벌에 울려퍼진던 팬들의 함성을 잊을 수 가 없었다고 했겠는가? 그리고 이상훈은 이제 그렇게 받았던 사랑을 이제 조금은 돌려주고 싶다고 말한다.

 

야생마 이상훈은 토종 SNS '와글'을 통해서 팬들과 함께 야구를 보겠다고 자신의 까페 '47 ROCK BASEBALL CLUB'을 통해 밝혔다.

 


['머리가길지 않았더라면 내가있었을까?' 라고 말하는 이상훈]




 

이상훈은 '47 ROCK BASEBALL CLUB' 까페를 통해 지금까지 자신을 '야생마' '삼손'이라 불러주면서 분에 넘치는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고, 한편으로 머리가 길지 않았더라면 그냥 왼손잡이 투수 중 한 명에 불과한 자신을 레전드라 칭해주니 현직에서 유니폼을 입고 있는 선배, 후배 분들에게 부끄럽기 그지 없다며,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후배 선수들이야 말로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라고 이야기 했다.

 

이상훈은 그러면서 이야기 했다. '여러분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그래서 나의 존재가 있을 수 있었으며 유니폼을 벗은 지난 9년간 여러분들에게 아쉽게도 아무것도 해드릴 수 없다는 것이 아픕니다' 라며 그걸 이제 갚아보겠다고 이야기 한다.

 

'우연히 찾아온 트위터의 인터뷰에 더불어 와글이라는 SNS상의 만남이 어떠한 결과를 나오게 할지는 모르지만 같은 공간에서 서로 야구를 보며 얘기한다는 것이 저도 처음인지라 어린아이가 다음날 소풍 준비라도 하듯 마음이 설렙니다. 여러분들과 유익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설레는 마음으로 그날을 기다립니다.'

 

그날이 바로 오늘이다.

 

21LG 대 넥센전 때 토종 SNS '와글' LG 트윈스 모임에, '야생마' 이상훈이 직접 와서 팬들과 소통하기로 했다. 물론 각자의 집, 잠실 야구장, 아니면 지하철에서 'DMB'를 보면서 각자 다른 장소에 있겠지만 '와글'이라는 한 온라인 공간에 모여 좋아하는 '야구'와 사랑하는 'LG 트윈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이날 참석하는 팬들 중 추첨을 통해 이상훈이 직접 싸인한 '싸인볼'과 역시 직접 싸인을 한 '47 이상훈'이라고 마킹 된 레플리카를 선물로 나눠주겠다고 한다.

 

정말 'LG 트윈스 팬이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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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포스 현 헤비급 타이틀 홀더 알리스타 오브레임과 3번째 발각된 스테로이드 문제로 근자까지 곤욕을 치렀던 베레랑 조쉬 바넷이 스트라이크포스 헤비급 토너먼트 2차전 겸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오브레임과 바넷은 한국시각으로 19일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개최된 스트라이크포스의 34번째 넘버링 이벤트인 StrikeForce 34 'Overeem vs Werdum'에 출전, '표도르 킬러' 파브리시우 베우둠과 묵직한 펀치의 소유자인 브렛 로저스를 상대로 스트라이크 포스 8강 헤비급 토너먼트에 나섰습니다. 

제법하는 무에타이 타격과 그라운드를 고집하는 베우둠에게 경기의 실마리를 잡지 못하던 오브레임은 몇 가지 짜잘한 타격을 성공시키기는 했으나 그 어느 것도 클린히트까지 이르지 못하는 졸전을 계속하다 그래플러에 비해 공격적으로 보이는 스트라이커의 특성상 겨우 판정 승리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이날 최악의 매치. 

                                     [StrikeForce 34의 공식 포스터   제공=ⓒZuffa LLC]

헤비펀처 브렛 로저스와 헤비급 토너먼트 1회전 겸 스트라이크 포스 데뷔 전에 나선 캐치레슬링 전문가 조쉬 바넷은 1라운드 경기 내내 탑 마운트에서 상대의 체력을 고갈시킨 뒤, 2라운드 시작 직후 재차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킨 후 풀마운트에서 암트라이앵글 초크로 탭을 받아내며 변치 않는 강함을 과시했습니다.

스트라이크포스 헤비급 토너먼트 2회전 출전을 확정지은 오브레임과 바넷은 각각 안토니오 '빅풋' 실바와 세르게이 하리토노프와 결승 진출권을 놓고 격돌할 예정입니다.

호르헤 마스비달과 케이제이(K.J) 눈즈간의 일전에서는 2라운드부터 바짝 추격을 당하기는 했지만 일방적인 테이크다운 성공률과 니킥, 플라잉니킥으로 유발된 대량의 출혈 컷과 하이킥&파운딩으로 이어지는 그로기에 힘입은 마스비달이 판정승리, 현 챔프 길버트 멘델레즈와의 타이틀 전에 한발짝 다가섰습니다.   

2차례나 미국 국가대표를 지낸 엘리트 레슬러 겸 KOTC와 XMMA 현 챔프 데니얼 코르미에와 격돌한 탑 클래스 그래플러 제프 몬슨은 초반부터 단순한 단발 펀치를 들고 나온 자신에 비해 다채로운 컴비네이션과 현란한 움직을 가진 코르미에의 한 수위의 타격에 경기 내내 밀리는 졸전 끝에 판정으로 12번째의 패배를 기록했습니다. 

레이 세포를 잡아냈던 알리스타의 친형 발렌타인 오브레임은 파운딩을 장기로 삼고 있는 '그레이브 디거(Grave Digger)' 채드 그릭스에게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려다 회전식 벨리 투 벨리(Belly to Belly)스플렉스로 그라운드로 빨려들어간 후 30여방의 파운딩에 그대로 침몰하고 말았습니다.

3년전 아오키 신야 전에서 로우블로우로 노 컨테스트 판정을 받았던 K-1 히어로즈 미들급 챔프 제이지(JZ) 칼반은 상대 저스틴 윌콕스가 펀치를 던지기 위해 칼반을 따라 가던 중 방어를 위해 뻗고 있던 칼반의 손가락에 눈을 찔리는 진풍경(?)을 만들어 낸 탓에 또 다시 노컨테스트 판정을 받았습니다.

[StrikeForce 34 'Overeem vs Werdum' 결과]

10경기
: 알리스타 오브레임 > 파브리시오 베우둠 (판정 3-0) *헤비급 토너먼트 1회전

09경기: 조쉬 바넷 > 브랫 로저스 (암트라이앵글 초크 2R 1:17) * 헤비급 토너먼트 1회전
07
경기: 호르헤 마스비달 > 칼 제임스 눈즈 (길로틴 초크 1R 4:54)
06경기: 데니얼 코르미에 > 제프 몬슨 (판정 3-0)
05경기: 채드 그릭스 > 발렌타인 오브레임(KO 1R 2:08)
04
경기: 제시어스 'JZ' 칼반칸테 = 저스틴 윌콕스 (NC 2R 0:31) *윌콕스의 눈부상에 의한 경기 속행 불가
03
경기: 마그노 알메이다 < 코너 휸 (판정 3-0)
02경기: 나샨 버렐 > 조이 레이 (판정 3-0)
01경기: 브라이언 말런손 < 아이잭 발리 플랙  (판정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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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큐 킥복서' 이성현이 압도적인 경기 끝에 판정승을 거두고 라이즈코리아의 첫번째 웰터급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17일 서울 신촌 거구장에서 개최된 라이즈코리아의 두번째 이벤트 '2nd Attack'의 원나잇 웰터급 토너먼트 겸 챔피언 결정전에 나선 이성현은 3단체 챔피헌 손준혁을 로우킥 데미지 쌓기로 다운 KO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 어깨인대 파열로 물러나야 했던 오두석 대신에 올라온 박동하와 결승전에 임했습니다.  

오버 언더 훅, 찍어치는 카운터 펀치 등으로 오두석과의 1차전에서 데미지를 회복하지 못해 움직임이 둔한 박동하에게 1라운드를 따낸 이성현은 2라운드에선 꾸준히 쌓아온 로우킥 데미지에 움직임이 한층 무뎌진 상대로부터 로우킥으로 다운까지 뺏앗으며 편안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이성현이 팀 메이트 이수환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3라운드 들어 박동하가 슬로우스타터답게 후반 공격의 빈도를 높이기 시작했지만 이성현은 바디, 안면 등 다채로운 공격루트로 박동하의 안면을 두들겨댔고 경기 종료를 20여초를 남기고 하이킥에 이은 스트레이트로 또 한번의 다운을 얻어내며 판정승리를 확정, 라이즈코리아의 첫 웰터급 왕자에 등극했습니다.

거물 기대주 최우영과의 대결에서 고전 끝에 신승하는 등 슬럼프 상태에 있던 '2대 KHAN' 이수환은 라이즈 재팬의 랭킹 4위의 강호 모리야 타쿠로의 킥에 쉽사리 승기를 잡지 못하다가 레프트 스트레이트 단발로 다운을 얻어 낸 후, 데미지에서 회복하지 못한 타쿠로를 컴비네이션 끝에 라이트 훅으로 침몰, 그간의 부진을 씻어냈습니다.  

                        [모리야를 다운시킨 후 레프리의 지시에 따라 코너로 향하는 이수환]

50여전의 베테랑 양철민은 일본 라이즈의 2009년도 신인왕 겸 55kg 랭킹 1위 다이키를 상대로 초반 파워와 펀치와 로우킥으로 마무리되는 컴비네이션을 앞세워 좋은 경기를 펼쳤으나 차츰 타이밍을 빼앗기다가 스탠딩 다운-훅 카운터에 의한 다운 2차례 등 순식간에 3번의 다운을 빼앗기며 역전패하고 말았습니다.

                        [양철민이 어퍼컷을 실패한 다이키에 다리에 로우킥을 가하고 있다]
 
약관 17세의 J-NETWORK 챔피언 백민철은 장신의 미군 출신 파이터 맷 벤 발켄버그를 타이밍에서 완전히 압도,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다가 로우킥 데미지를 견디지 못해 겨우겨우 버텨가던 발켄버그를 지켜보다 못한 세컨 측의 타월 투척으로 어렵지 않게 1승을 추가했습니다.   

                             [백민철의 쓸어차기 식 로우킥에 크게 넘어지고 있는 맷]

BEAT(비트) 헤비급 태그 챔피언 주만기와 K-1 경험자이자 지난 대회에서 복싱으로 인상적인 경기를 보여 준 송민호 간의 한국 헤비급 차세대 강호 대결에서는 경기시작 20여초 서로의 머리가 부딫히는 버팅 사고로 송민호의 안면에 컷이 발생, 출혈이 심해 무효경기로 종결. 9월에 있을 차기 이벤트에서 재경기를 치르게 됐습니다.  

                                  [송민호에게 니킥으로 맹공을 퍼붓고 있는 주만기]

대무총 주니어라이트급 챔프이자 프로 WAKO 출신의'맹우' 유현우는 중반 국제킥의 탑랭커 김진우의 카운터 니킥 등 영리한 경기운영에 적잖이 애를 먹었으나 특유의 어그레시브함과 묵직한 편치의 연발 컴비네이션을 앞세워 경기 중 왼손이 부러진 김진우를 연장 끝 판정으로 꺾고 귀중한 1승을 챙취했습니다.    

                                  [김진우가 하이킥으로 유현우의 공격의 맥을 끊고 있다]

'얼음송곳' 임재석의 제자이자 현역 고3 김재웅은 탄탄함과 어그레시브로 이름높은 중견 강호 김상엽을 상대로 브라질리언 킥 스타일의 찍어차는 위력적인 로우킥과 현란한 타격 컴비네이션을 앞세워 상대를 압박, 스탠딩과 일반다운을 뺏어낸 끝에 심판의 경기 종료 KO를 이끌어 내는 인상적인 경기를 선보이며 기대주로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김재웅이 김상엽의 킥을 살짝 회피하고 있다]

[라이즈코리아 '2nd Attack' 결과]

<메인매치-웰터급 4강 원나잇 토너먼트>
11경기: 박동화 < 이성현 (판정 3-0)
07경기: 이성현 > 손준혁 (KO 2R 1:52)
06경기: 오두석 > 박동화 (판정 2-0)


<메인매치-원매치>
10경기: 이수환 > 모리야 타쿠로 (KO 2R 2:08)
09경기: 양철민 < 다이키 (KO 2R 2:45)
08경기: 백민철 > 맷 벤 발켄버그 (TKO 3R 0:18 *타월투척)
05경기: 주만기 = 송민호 (양자간 버팅에 의한 무효경기)
04
경기: 김진혁 < 이찬형 (판정 2-0)
03경기: 김진우 < 유현우 (판정 3-0)
02
경기: 김상엽 < 김재웅 (KO 2R 2:54)
01경기: 신성호 < 김승렬 (TKO 1R 2:24)

<오프닝>
03경기: 김범준 = 김재현 (판정 0-0)
02
경기: 백만성 > 황현준 (판정 2-0)
01
경기: 김동운 > 김석환 (판정 3-0)

*사진협력=©News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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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LG TWINS 팬들에게 '홈 첫 경기 시구는 누가 좋을까요?' 라는 설문을 했었다. 당연히 카라나 소녀시대같은 걸그룹의 멤버가 1위를 차지 할거라 생각했는데, LG 팬들이 가장 원하는 시구자는 이상훈이였다. 얼마 전에 '은퇴한 선수 중 가장 그리운 선수는 누군가요?' 라는 설문에서도 역시 50%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이상훈 선수가 1위를 차지했다.

 

이상훈은 1993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에 입단. 첫해 9 9패를 기록하고 1994년엔 18 8패 방어율 2.47을 기록했다. 1995년 당당히 선발 20승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다승왕에 올랐던 이상훈은 1996년 어깨 부상을 당해, 1997년엔 '노송' 김용수와 보직을 바꿔서 마무리로 전향, 10구원승 37세이브를 올렸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이상훈은 마운드에서 뿜어내는 카리스마가 남달랐다.긴머리 휘날리며 역동적인 투구로 힘차게 공을 뿌리는 모습은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 그 자체였다.

 

 



이상훈에겐 야구가 인생의 전부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은퇴 후에 'WHAT' 이라는 그룹을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얼마 전 남양주에 '47 ROCK BASEBALL CLUB'이라는 실내 연습장을 만들어 다시 한 번 야구에 대한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

 

LG 트윈스 팬들의 영원한 레전드 이상훈 선수를 만나서 인터뷰를 했다.

 

LG트윈스 시절 선발과 마무리 둘 다 했었는데. 어느 쪽이 더 잘 맞았나?

 

-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라고 하는 질문과 같다. (. 글쓴이는 어릴 때 누군가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고 물으면 난 주저 없이 '엄마!' 라고 대답했다. 나이가 들어서는 참 난감해 하면서 대답은 하지 못 하지만 사실 난 엄마가 더 좋다. 아빠 미안.)

 

다만 선발과 마무리를 분명 던지는 데 특성이 다르다. 마무리는 짧게 던지고. 절대 점수를 줘서는 안되기 때문에 한구 한구 모든 공에 전력을 다해서 던져야 한다. 선발은 길게 던져야 하기 때문에 페이스 조절을 하면서 던져야 한다. 모든 공을 전력을 다해서 던지면 길게 던질 수 없다.

 

난 프로선수였다. 나가서 던지라면 선발이든, 중간이든, 마무리든 던져야 한다. 매력이나 성취감이 다를 수 있지만 이게 좋다. 저게 좋다라고 말 할 수 없다. 주워진 상황에 열심히 하는 게 프로 선수다.

 

 

임찬규가 인터뷰에서 '이상훈 선수처럼 되고 싶다.' 라고 했는데, 임찬규에게 조언을 한마디 해준다면?

 

 

- 그냥 그대로 던지라고 해주고 싶다. 야구는 한 사람의 인생이다. 야구도 그렇고 모든 일은 안 좋을 때가 올 때가 있다. 물론 슬럼프가 안 오면 좋겠지만 누구에게나 슬럼프가 오게 된다. 슬럼프가 왔을 때 잘 극복해야 나가야 한다. 선수는 혼자가 아니라 동료선수, 구단, 팬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압박감이 있다. 이걸 잘 극복해야 한다.

 

첫 해니까 앞으로 던질 수 있는 나이를 20년이라고 봤을 때, 임찬규는 잘 던지고 있다. 첫 단추를 잘 끼웠으니 앞으로 잘 해나갈 것 이다.

 

 

임찬규 선수가 이상훈 선수를 존경해서 마운드로 뛰어갔더니, 숨이 차서 못 던지겠더라고 했는데, 체력관리를 잘했던 게 비결이였나?

 

-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누군가를 보고 따라하는 것은 자기 것이 안된 것이다. 100% 자기 마음에서 우러나온 게 아니라. 나도 저렇게 해봐야지 라는 마음으로는 안 된다.

 

나도 처음엔 내가 왜 뛰어가는지 모르는 상태로 뛰어갔다. 나중엔 뛰어나가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왔다. 그래서 그 뛰어가는 걸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다. 방송실에 가서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달라고 해서, 그 음악에 맞춰 호흡 조절을 하고, 마운드에 올라 연습투구를 하면서 평상심을 되찾았다.

 

절대 마운드에 뛰어가면 안 된다. 난 상황이 그렇게 되어 서 뛰어간 거지만, 평상시는 그렇게 뛰어가서는 안 된다. 호흡이 흐트러지고,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좋은 공을 던지기 힘들어진다. 물론 컨디션이 좋다고 안 맞고, 컨디션이 나쁘다고 맞는 건 아니지만.

 

 

 

 

보스턴 시절에 연습장 공을 주어다가 연습했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내려오는데, 그렇게까지 메이저리그에 가야 했나?

 

- 그게 사실이랑은 좀 다른 이야기다. 연습장에서 집에 갈 때, 공을 항상 손에 들고 있었는데 그게 모이다 보니 몇 십 개가 되었다. 비 시즌 때 공을 던지려면 받아 줄 사람이 필요하다. 하다못해 대학생 아르바이트라도 구해야 하는데, 그때 내 영어실력이 그걸 구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 매니저도 있긴 했지만, 그래도 약속 장소랑 약속 시간을 잡아서 만나서 공을 던지는 게 참 귀찮았다. 그래서 그냥 그 공을 가지고 야구장이 있는 공원에 가서 철망을 향해 던졌다. 이 이야기가 좀 와전돼서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그렇게 됐다.

 

 

등 번호 47번을 단 이유가? 톰 그래빈 선수를 좋아해서 라고 들었는데. 스타일이 다르다?

 

- 톰 그래빈이랑 일본의 쿠도 키미야스 투수를 좋아하는데 둘 다 47번이다. 둘 다 제구력이 좋은 선수로 파워피처 타입은 아니다. 나와 스타일은 다르지만 그래도 좋아한다.

 

 

'이상훈의 MLB THE CITY'라는 프르그램에서 매일 캐치볼을 하는 이유가. 팬들이 내공을 쳐보고 싶다고 이야기하면 치기 좋게 던져주고 싶다. 라고 이야기 했는데 아직도 그런가?

 

내 기억으로는 "내가 왜 캐치볼 하는지 알아? 다음에 누가 내 볼 치고 싶어하면 잘 던져주게. 치기 좋게" 라고 한 거 같다. 그 생각이 지금 여기(47 ROCK BASEBALL CLUB)를 만들게 했다. 여기서 내가 야구를 가르치지만, 반대로 내가 배우는 부분도 많다.

 

'이상훈의 MLB THE CITY'에서 "내가 일본에 있을 떄도, 미국에 있을 때도 잠실에서의 관중들의 그 함성은 잊을 수 없었다" 라고 했는데, 혹시 SNS를 통해서 팬들과 소통할 계획은 없는가?

 

- 예전부터 홈페이지를 이용해서 팬들과 소통했다. 요즘은 내가 운영하는 '47 ROCK BASEBALL  CLUB' 같은 까페를 통해서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시대가 바뀌어서 이제 SNS를 통해서 소통하는 걸로 알고 있다. 팬들과 소통하는 마음은 그때나 지금이나 같다. 다만 툴이 바뀌었을 뿐이니, SNS 사용도 생각해보겠다.

 

와글에 2011 프로야구 LG트윈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혹시 거기서 같이 야구를 보면서 이야기 할 수 있나?

 

아까도 이야기 했듯이, 팬들과 만남은 언제나 좋다. 각자 집에서 야구를 보면서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 자체가 재미있을 것 같다. 각각 다른 공간에서 야구를 보지만, 한 공간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야구를 통해서 소통하는 거 즐거울 것 같다.

 

사진제공 : 이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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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산'이라는 링네임으로 맹활약해왔던 한국 프로레슬러 최준식씨(52세 이하 최태산)가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사인은 심장마비. 지난 11일 저녁 자택에서 업무를 보던 중 급작스럽게 쓰러진 최태산은 가족들과 응급요원들에 의해 근처 병원인 강남 세브란스 병원으로 급히 이송, 심폐소생술 등, 해당조치를 시도했으나 더 이상 맥박을 살리지 못하고 영면의 길에 접어들었습니다.

신한국 프로레슬링에서 독립, AWF(Asia Wrestling Federation)을 설립하고 최근까지 운영해 왔던 최태산은 AWF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몇 차례 가벼운 심장마비 증세로 쓰러지는 등, 건강이 악화된 와중에서도 최근 중국과 한국에서의 프로레슬링 흥행 외에도 프로레슬링 외 사업 등 바쁜 일정을 이어가다 변을 당했다 합니다.

        [프로레슬러 최태산의 빈소사진. 이날 빈소에는 각계 각층의 조문이 당도했다 ©Moozine]

이 글을 쓴 기자에게도 9일 전화로 프로레슬링 대회를 준비하고 있으니 도와달라며 도움을 요청할 정도로 최후까지 프로레슬링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던 최태산은 지금은 타계한 한국 프로레슬링 김 일의 체육관의 2기생으로서 1980년 프로레슬링과의 인연을 시작, 프로레슬러로서의 첫 걸음을 시작했습니다. 

선배들이었던 현 WWA 대표 이왕표나 신한국 프로레슬링 전 헤비급 챔프 역발산 등 거한들에 비해 비교적 작은 신체로 고민해 오던 최태산은 거한들이 파워를 겨루는 스타일인 스트롱스타일에서 벗어나 빠른 몸놀림과 공중살법을 바탕으로 루차 스타일을 개발, 한국형 주니어 헤비급 루차 레슬러의 형을 정립했습니다.   

2001년 AWF 주니어 헤비급 싱글 세계타이틀을 시작으로, 2010년에는 일본 메이저 프로레슬링 단체 NJPW(New Japan Pro Wrestling)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재일교포 김일우(카네모토 코지)와 태크를 결성, AWF의 주니어 태그 타이틀까지 획득하는 근자에도 실력파 프로레슬러로서 맹활약해왔습니다.       

AWF의 임기영 심판위원장은 "쓰러지기 직전까지도 국내 프로레슬링 부흥을 위해 열성을 다한 고인의 유지를 잇기 위해서라도 AWF의 임원들은 노력할 것이다. WWA 등 타 단체들과도 힘을 합쳐서 새로운 최후까지 한국 프로레슬링을 생각하셨던 고인을 위해 이벤트를 준비하겠다."라며 고인에 대한 추모사를 대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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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게이라의 팀 메이트 주니어 '시가노' 도스 산토스가 헤비 펀처 쉐인 카윈을 압도적인 타격 전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꺾고 UFC 헤비급 차기 타이틀 도전권을 거머쥐었습니다.

최근 TUF 시즌 13 출연으로 얼굴을 알린 산토스는 개최지 캐나다 뱅쿠버 현지시각으로 11일, 한국시각으로 12일 개최된 UFC의 정규 넘버링 이벤트 UFC 131에 출전, 본래 대전 상대였던 브록 레스너 대신 전 잠정헤비급 챔프 쉐인 카윈과 헤비급 타이틀 도전권을 놓고 격돌했습니다.  

묵직한 펀치를 자랑하는 카윈에  대항해 스티프 잽 등 촘촘하며 매운 타격을 들고 나온 도스 산토스는 라이트로 카윈의 코를 부러뜨리고 잽과 라이트 크로스의 컴비네이션으로 카윈에게 데미지를 준 뒤, 충격에 터틀 포지션을 취한 카윈의 사이드를 차지, 20방 이상의 파운딩을 날려댔습니다.

                                   [UFC 131의 공식포스터  제공=Zuffa LLC]

그럭저럭 1라운드를 버텨냈지만 코가 부러지고 부어오르기 시작한 왼쪽 눈, 각종 컷에 엉망진창이 된 카윈은 이미 기세가 크게 한 풀 꺾인 상태가 되어버렸고, 러쉬나 카운터에서 간간히 히트를 기록하긴 했지만 하이킥, 바디샷으로 더 활발한 타격전을 펼쳐오는 산토스는 2라운드 역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카윈이 깊숙한 길로틴을 거의 성공시키는 듯 보였지만 그도 잠시 , 산토스는 회전하며 빠져나와 버렸고 각종 타격 컴비네이션과 깔끔한 더블 레그 테이크다운을 빼앗아 내며 경기 막바지까지 카윈에게 쉴 틈을 좀처럼 주지 않았고, 결국 심판전원일치 판정으로 현 헤비급 타이틀 홀더인 케인 벨라스케즈와의 타이틀 전을 확정지었습니다. 

조세 알도의 팀 메이트이자 기대주 디에고 누네즈를 상대로 첫 페더급 경기에 나선 케니 플로리언은 1라운드와 3라운드 후반 펀치와 니킥으로 큰 데미지를 입긴 했으나 트라이앵글 초크 시도 등의 서브미션 및 지속적인 테이크다운 시도 등의 그래플링 스킬로 어렵사리 4번째 체급에서의 첫 승을 손에 넣었습니다. 

미국내 필리핀 MMA 영웅 마크 무뇨즈와 격돌한 미들급의 상위 랭커이자 유술 베이스의 그라운드 강호 데미언 마이어는 크루시픽스 자세에서의 초크 등 그라운드나 케이지워크는 물론 한층 다듬어진 타격으로 분전했으나 무뇨즈의 어그레시브한 레슬링 압박에 밀려 판정패를 기록했습니다.  

최무배와의 대결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데이브 허먼은 자신과 같이 UFC 첫 경기에 나선 프라이드 출신의 유술 세계 챔프이자 체중을 잔뜩 불리고 올라온 욘 올라프 에이네모에 의외로 묵직한 타격에 고전했으나 자신의 장기인 빰 클린치 니킥으로 승기를 잡고 파운딩으로 마무리, 데뷔전을 TKO승으로 장식했습니다.

UFC 데뷔전에 나선 브라질리언 블랙벨트 바그너 호차와 격돌한 WEC 라이트급의 강호이자 뛰어난 웰라운드 파이터인 '카우보이' 도널드 세런은 정평이 나있는 날카롭고 빠른 채찍 로우킥을 십분활용, 호차의 테이크다운까지 완벽하게 막아내며 편안한 경기를 치른 끝에 판정으로 1승을 추가했습니다.

캐나다 단체 TKO 라이트급 출신의 하드 펀처 샘 스타우트와 60여전의 전적을 가진 바하마 출신의 강호 이브스 에드워즈간의 베테랑 일전에서는 라이트 스트레이트를 내다 스타우트의 레프트 훅 카운트에 직격당한 에드워즈가 그대로 실신, KO승을 거머쥐었습니다. 하일라이트 감이었던 멋진 KO장면이었습니다.  

복귀전에서 판정패 한 뒤 7개월 만에 경기에 나선 유도베이스의 올라운드 파이터 오미가와 미치히로는 드림, 센고쿠 등 일본 메이저 무대에서 정평을 받았던 펀치 스킬을 이용, 2-3라운드를 확실히 가져가는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3-0 이라는 심판진들의 어이없는 판정에 또 한번에 고배를 마시고 말았습니다.

[UFC 131 'Dos Santos vs Carwin' 결과]

12경기: 주니어 도스 산토스 > 쉐인 카윈 (판정 3-0)
11경기: 케니 플로리언 > 디에고 누네즈 (판정 3-0)
10경기: 데미언 마이어 < 마크 무뇨즈 (판정 3-0)
09경기: 욘 올라프 에이네모 < 데이브 허먼 (TKO 2R 3:19)
08경기
: 도널드 세런 > 바그너 호챠 
(판정 3-0)
07경기: 샘 스타우트 > 이브스 에드워즈 (KO 1R 3:52)
06
경기: 제시 본펠트 < 크리스 웨이드먼 (길로틴 초크 1R 4:54)
05경기: 크리조프 소스진스키 > 마이크 마센지오 (판정 3-0)
04
경기: 닉 링 > 제임스 헤드 (리어네이키드 초크 3R 3:33)
03경기: 더스틴 포이리어 > 제이슨 영 (판정 3-0)
02경기: 조이 밸트런 > 애런 로사 (TKO 3R 1:26)
01
경기: 오미가와 미치히로 < 대런 엘킨스 (판정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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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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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새통이나 녹두장군이나 지난 경기에서 수중전을 하느라 제 기량을 잘 보여주지 못한 팀들이다. 오늘은 날도 화창하니 과연 어떻게 전개가 될 것인지 궁금했다. 북새통의 신진선수들이 감을 찾았는지 녹두장군은 어떤 대비를 했는지......예상은 북새통이 우위였지만 택견배틀은 사실 그런 예상이 많이 빗나가고는 해서......

용인대의 첫 선수로 권혁산 선수가 나왔다. 배포용 책자에는 콧수염을 길러놓은 사진이 올라와 있기에 자칫 보면 잘 모르겠다-_-; 하여튼 지난번 경기에서는 첫 출전이라 잘 몰라서 대접 후에 악수를 해 흐름을 끊는 바람에 그만 경고를 먹어버렸고 경기까지 졌는데 이번에는 뭔가 비장한 각오를 했는지 선발출전에 심지어 본때뵈기에 아크로바트까지!!! 오오



그러자 녹두장군은 그에 대한 대항마로 힘 좋게 생긴 정기명 선수를 내보냈다. 그리고 중앙에 섰다가 권혁산 선수가 대접을 하여 상대의 정강이를 툭 차주었고 경기는 시작되었다. 권혁산 선수는 생김새처럼 발길질 위주로 공격을 시작했고 정기명 선수는 그 발을 잡아채려고 노력했지만 붙잡고 늘어짐 없이 빠르게 품을 놀며 공격하던 권혁산 선수의 후려차기가 작렬하며 첫 경기의 승리는 북새통에게로 돌아갔다. 권혁산 선수는 뒤이어 나온 김성현 선수도 잠시 공방 후 딴죽을 툭 걸어 가볍게 넘겨버리면서 연승!!! 택견이 다른 무술과 가장 다른 특징이 발길질만으로 차서 걸어 넘겨버리는 것인데 아주 멋진 기술을 보여줬다.



녹두장군에서 흐름을 끊기 위해서인지 주장인 민병진 선수가 나왔다. 앞의 두 선수와는 달리 민병진 선수는 낮게 품을 놀면서 권혁산 선수의 하체를 노리다가 순간 번개같이 곁차기를 올리기도 하는 등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이에 권혁산 선수도 호응하듯이 들어찧기를 하기도. 뭔가 경기가 좀 길어지려는 찰나, 권혁산 선수가 왼다리를 살짝 들어올리나 싶더니 번개같이 반대발로 솟구쳐 후려차기를!!! 멋진 두발당성이 나왔다. 이거 오늘 좋은 장면이 많이 나오네+_+



아무래도 오늘 권혁산 선수의 길일(吉日)인가보다. 완연하게 기세가 무르익인 것이 보인다. 하긴 벌써 3연승이니 그러고도 기세가 오르지 않는다면 지구 중력에 혼을 빼앗긴 어리석은 자일지도-ㅁ-;; 다음 주자로 나온 오경렬 선수를 맞아 권혁산 선수는 이전과는 좀 다르게 윗발질도 많이 섞어가며 다채로운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 자신감이 붙은 동작들이 날카롭게 나오기 시작했고 그 자신감이 세 경기를 하는 동안의 피로감을 날려버린 듯 전혀 품이 둔해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결국 오경렬 선수의 오금을 뽑아 올리더니 그대로 바닥에 시원하게 꽂아버렸고 장내는 엄청난 함성으로 들끓어 올랐다. 하여튼 우리 나라 사람들 뭔가 팽개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 틀림없어. 발질로 이길 때와는 함성 수준이 틀리구만 -ㅁ-;



녹두장군의 마지막 선수는 황현희라는 별명의 이만재 선수. 민병진 선수와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로 오금잽이를 잘 하던 선수인데 이미 그런 타입을 상대로 승리를 했고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한 권혁산 선수를 이기기는 어려워보였다. 체력을 아끼며 시간을 좀 끈다면 그 기세가 가라앉을 테고 그 뒤에 터닝 포인트가 있을 법도 한데 그런 기회를 주지 않으려는 듯 권혁산 선수는 쉴 새 없이 공격해댔고 결국 30초가 조금 지날 무렵 낚시걸이로 승부가 났다.

지난번의 패배를 씻고도 남을 멋진 판쓸이였다. 게다가 이긴 기술들도 같은 것이 하나도 없으면서도 아랫발, 윗발, 태질, 비각술까지 골고루 섞인 멋진 경기였다. 이제 더 이상 북새통이 신진선수들이라 불안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전통이 잘 이어져 세대 교체에 완전하게 성공한 모습을 보인 용인대학교 북새통은 이제 이무기에서 비상하는 용으로 탈바꿈했다. 경기 전 본때뵈기에서 권혁산 선수가 보여준 기가 막힌 아크로바트 동작처럼 올해도 여지없이 우승후보의 위용을 보인 북새통의 롱런이 기대된다.

by 곰=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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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gp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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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카타나와 서양의 롱소드가 부딪치면 누가 이길까? 하는 궁금함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택견배틀에서도 공격력이 강한 팀들끼리 붙게 되면 과연 결과가 어찌될지 궁금해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아리쇠나 강동이나 지난번 경기에서 모두 올킬을 기록한 바가 있는 공격력이 높은 팀인지라 그런 팀들끼리 맞붙을 경우 어떻게 될지 정말 궁금했다.

아리쇠는 첫 선수로 박철 선수를 내보냈다. 이전에 협회에서 행사할 때 와서 자주 돕던 수더분한 인상의 선수였는데 경기를 보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체구가 작으니만큼 날쌘 품을 보여주며 발질 위주가 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했는데...오 마이갓, 과감하게 바로 오른발 후려차기를 했고 그걸로 첫 번째 승부는 그대로 나 버렸다. 올해는 선수들이 다들 페이스가 너무 빨라...-_-;



강동에서 김홍종 선수가 출전했다. 손을 위로 바짝 올린 자세를 보니 윗발질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이 한눈에 들어왔다. 심판의 시작신호가 끝나자마자 곁차기를 올려보내며 공격을 개시한 김홍종 선수의 거센 공격에 박철 선수가 위태위태했다. 이어 그 상태에서 체격이 우월한 김홍종 선수가 박철 선수를 잡아 메쳐......버리는가 했더니 아!! 박철 선수가 중심을 잡고 몸을 휘돌리자 매트에 누운 사람은 김홍종 선수가 되어버렸다. 아이고 이런 -ㅁ-

첫 출전에서 2승을 올려 기세가 올라간 박철 선수를 잡기 위해 강동에서 박정훈 선수가 나왔다. 자세가 중심이 잘 잡혀있는 것이 아무래도 힘이 좋고 태질이 좋은 선수일 듯 싶다. 박정훈 선수는 시작하자마자 박철 선수의 덜미를 잡으며 휘둘렀고 상대적으로 체격이 작은 박철 선수는 가랑잎처럼 이리저리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박정훈 선수의 힘좋은 장대걸이를 당한 박철 선수가 날아가나 싶더니 잽싸게 중심을 잡고 다시 안착 성공! 그렇지만 이거 위험해보인다-_- 박철 선수가 아무래도 체중이 적다보니 윗발질을 하다가 넘어져버리기도 하는 등 불안불안하다 했더니 이내 오금잽이로 박정훈 선수가 박철 선수를 바닥에 꽂아버렸네.


경기대에서 백종민 선수를 내보냈다. 다음 무예동에서 네발낭상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백종민 선수는 충주쪽의 택견과 송도수박도 배우는 등 무술에 대한 열정이 많은 택견꾼이다. 물론 승률과는 별도로 이야기해야겠지만...크하하 -ㅁ- 하여튼 오랜 무술 경험으로 시원하게 본때뵈기를 보인 백종민 선수는 호리호리한 외모와는 달리 힘도 좋고 중심도 좋아서 박정훈 선수를 상대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물론 생각과 실제는 다른법이다-_- 어이쿠, 얼마 안되어서 바로 외발쌍걸이를 당해서 백종민 선수 패퇴-0- 곰의 저주라도 만들어야 하나...어째 이거 되겠다 싶겠다고 생각하는 선수는 지네 그랴...죄송...-_- 오랜만에 나와서 아쉽게 되었다. 아리쇠를 보니 다음 선수는 김상일 선수가 아닐까 싶었다. 김성용 선수는 오랜만의 출전이라 아무래도 좀 불안하고 윤성군 선수는 히든카드로 남겨둬야 하니 아무래도 김상일 선수를 내보내서 노련하게 흐름을 끊는 편이 나을지도...그리고 예상대로 되었다.

김상일 선수는 새신랑 소리를 들으며 등장해서 역시나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거리가 좀 떨어진다 싶으면 바로 윗발질로 상대의 안면을 노리고 붙었다 싶으면 중심을 낮춰서 이전처럼 뽑혀들지 않도록 조심하고...박정훈 선수와 주거니 받거니 하던 그 승부는 순간 빈틈을 노려 작렬시킨 김상일 선수의 번개같은 딴죽으로 났다. 바로 앞에서 작렬하는 것을 보니 아주 멋진 기술이었다.


강동의 살인미소 차승원 선수가 등장했다. 과연 승리해서 살인 미소를 날려줄 것인가 하는 아나걸의 멘트에 이미 한번 씨익 웃어준 차승원 선수는 기본기가 좋아보였다. 아랫발질부터 윗발질, 태질까지 안정적인 면을 보여주었고 그것은 김상일 선수도 마찬가지. 두 선수가 신장 차이는 있지만 스타일은 거의 비슷한 것이 승부가 쉽게 나지 않을 듯 했지만 어쨌든 기본기들도 좋고 소극적 경기로 경고도 받아서 그런지 좋은 장면들은 많이 나왔다. 결과는 무승부. 아쉬움 속에 두 선수는 자리로 돌아갔다.

아리쇠는 다음 선수로 김성용 선수가 나왔다. 오랜만에 경기를 뛰는 김성용 선수는 본때뵈기를 하는데 몸이 예전같지 않아보이는 것이 불안불안했다-_- 특기가 솟구치는 발길질과 자반뒤집기인데 본때뵈기에 푸쉬업을 하다니, 그러다 팬 떨어져나가겠수다 -ㅁ- 하지만 하던 가락이 어디 가지는 않을테니......강동은 마지막 선수로 박경철 선수가 나왔다. 날카로운 인상이 만만치 않은 것이......시작 신호가 나오자마자 박경철 선수가 번개같이 김성용 선수의 덜미를 잡고 딴죽을 걸자 김성용 선수가 휘청하며 왼다리가 들렸다. 어? 또 초살 승부인가? 했는데 역시 노련한 김성용 선수가 박경철 선수의 오금을 잡아채며 되치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장외로 나가며 다시 원점으로.

박경철 선수는 다시 예의 그 덜미 딴죽으로 김성용 선수를 흔들더니 이내 허벅지를 잡으며 김성용 선수를 크게 휘둘렀다. 다리가 크게 들리며 김성용 선수가 바닥에 내려앉나 했는데 마치 맴돌려차기를 하듯이 다리를 크게 돌리며 위기에서 탈출! 멋진 위기탈출이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김성용 선수가 정상 컨디션은 아닌 모양이다. 최근에 술도 끊고 다시 열심히 운동 중인데 아직 몸이 만들어지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오랜만의 출전이라서 긴장한 탓인지 특유의 발길질보다는 태질 위주로 많이 공격을 하는 편이었다. 그러던 중 박경철 선수가 잡은 덜미를 흘리며 엉덩걸이로 휙 메치며 의외의 기술로 승부가 나 버렸다.



막강한 공격력을 가진 카타나와 롱소드의 대결은 경기대의 승리로 끝났다. 올킬을 한 팀끼리의 경기라서 그런지 박빙의 승부였고 무승부가 났음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던 전개는 볼만했다. 하지만 강동에서는 지난번 경기에서 올킬을 기록한 전필홍 선수가 출전하지 않았고 경기대는 김성용 선수의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여서 그런지 뭔가 불완전 연소된 느낌이 강했다. 이긴 경기대학교나 진 강동 전수관이나 뭔가 열처리가 하나 빠진 듯한 기분이 들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더니 승리한 아리쇠는 별로 그런 생각이 없는 듯 신나 보였다-_-)

by 곰=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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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뿌리 택견팀은 신한승 선생님이 정리한 현대적인 충주쪽의 택견을 하는 팀이다. 활갯짓을 크게 돌리며 무엇보다 태질을 중요시 여겨 따로 대걸이라는 태질 방식의 견주기도 있는 충주쪽의 택견은 서울 지역의 구한말의 택견판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규칙이 살짝 다름에도 불구하고 충주 뿌리팀은 그동안 계속 택견 배틀에 출전하면서 그들만의 스타일로 인기를 끄는 팀이었다. 그런 뿌리팀에 맞서는 상대는 국민대학교 미르. 인기스타 믹키재동, 홍윤석 선수들이 포진한 미르 팀은 성적은 크게 뛰어나지 않더라도 언제나 풍류를 즐길 줄 아는 팀이라는 평을 받아왔다. 그런 두 팀이 오늘은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심판의 출전요구에 청팀인 미르에서 믹키재동이라는 별명의 신재동 선수가 나왔다. 오늘은 좀 이른 출전이네? 신재동 선수는 보기에는 힘으로 밀어붙일 것 같은 타입이지만 실상 주특기는 낚시걸이다. 이 낚시걸이로 전설적인 택견꾼인 배승배도 위기일발로 몰아갔던 전적이 있지만 일단 겉보기에는 다들 잘 모를테니 오늘 저 얌전한 고양이 낚시걸이에 희생자가 또 생기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홍팀은 박병주 선수를 내보냈다. 훤칠한 키의 박병주 선수는 충주택견 스타일로 활개를 빙빙 돌리며 시원스런 상단발길질을 하며 본때를 보였다. 그리고 경기 시작. 아......이런이런. 역시나 박병주 선수는 덩치가 있는 신재동 선수와 거리를 두어 윗발길질을 하려 했지만 신재동 선수는 그런 기대를 무참히 박살내고 그 중심다리를 노려 낚시걸이를 했고 박병주 선수는 벌렁 넘어져버렸다. 시간을 보니...7초 정도 되었던 것 같다. 동글동글한 선수가 의외의 테크닉으로 상대를 걸어 넘어뜨려 버리자 관객들도 환호를 질렀다. 뒤이어 뿌리택견팀에서 김정수 선수가 나왔다.

충주쪽의 택견은 경기장이 넓기 때문에 윗발질이 많이 나오는 편이고 김정수 선수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며 시원시원하게 발길질을 하기 시작했다. 믹키재동은 그런 김정수 선수의 발질을 잡아채는 모습도 보여줬지만 의외로 그 상태에서 낚시걸이가 나오지 않아 불발에 그쳤고...그러던 중 다시 한번 신재동 선수의 낚시걸이가 작렬했다. 이제는 별명을 믹키 재동이 아니라 낚시재동으로 해야할 듯......

뿌리택견팀에서 키가 큰 이영록 선수가 나왔다. 분위기가 또 윗발질 위주의 선수인 듯 한데 또 낚시걸이의 희생자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더니...이거 원 오늘은 영 맞지가 않네-_- 9초만에 이영록 선수가 후려차기로 신재동 선수를 퇴치(???)해버렸다. 리치가 긴 것을 잘 활용한 후려차기였다.



미르에서는 이경훈 선수가 나왔다. 이경록 선수가 크게 잡아채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런지 주로 이영록 선수의 윗발질을 이경훈 선수가 잡아채려는 양상이 벌어졌다. 그런데 충주쪽에는 곧은발질의 기준이 좀 틀려서 그런가 중간에 이영록 선수의 정확한 곧은발질-_-; 이 작렬하기도 했다. 그래도 이영록 선수는 작년의 유영환 감독 못지 않은 화려한 윗발질로 들어찧기를 시전하며 승리를 가져갔고 뒤이어 나온 이환 선수에게도 발을 잡혔지만 되치기로 넘겨버리며 연승 행진을 했다. 다리만 긴 줄 알았더니 중심도 좋네...-ㅁ-

미르의 다음 선수는 송명근 선수...허허허 딱 봐도 힘이 좋아보이는 것이 발질을 잡아채서 넘기겠다는 생각인 듯 하다. 예상대로(누구나 예상하는 것이겠지만-ㅅ-) 송명근 선수는 거리를 주지 않으며 잡아채서 몇 번이고 이영록 선수를 넘겨버렸지만 번번히 장외......예전에 이점술 선수가 장외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는데...-ㅁ- 충주 뿌리택견팀에서 “장외!! 장외!!” 하는 함성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실소를 머금었다. 하지만 꾸준한 노력은 보답받는 법인지 결국 송명근 선수는 이영록 선수의 왼쪽 다리를 잡아 외발쌍걸이를 성공시키며 팀에게 승리를 가져왔다.

뿌리팀에서는 여동연 선수를 내보냈다. 까무잡잡한 피부에 다부진 체격이 어쩐지 저 선수는 발길질보다는 태질이 좋을 것 같다. 어디 좀 볼까...했더니 숨도 돌리기 전에 송명근 선수의 왼쪽 다리를 뽑아들더니 그대로 뒤로 집어던지며 승리를 장식!!! 화려한 뒤집기에 사람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이야, 대단한데? 예전에 2004년에 배정석 선수의 뒤집기 이래로 이왕하, 백승기 선수들이 뒤집기의 달인들이었는데 여동연 선수도 그런 멋진 뒤집기를 보여주며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미르의 마지막 선수는 안성훈 선수. 으어...덩치가 무지 좋다......마치 오락실 게임인 파이널 파이트(스트리트 89라는 제목이었던가...)에 나오는 안드레-_- 같은걸? 억, 게다가 경기 시작하자마자 인사도 하기 전에 덜미를 잡아 내팽개쳐버리는 바람에 경고까지 먹었다.-ㅁ-; 그렇지만 여동연 선수는 힘에서 좀 밀리는 경향을 극복하면서 파고들더니 이내 다시 이전의 멋진 뒤집기를 성공시키며 결국 뿌리택견팀의 승리가 확정되었다. 다시 한번 작렬한 뒤집기에 장내는 아우성치는 것이 아무래도 한국 사람들은 뭘 내팽개치는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지도......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린다는 말이 있다. 뿌리 택견팀의 지난 행적을 보면 그런 말이 귀에 들어오는 것이 타 협회지만 택견배틀에 꾸준히 출전하며 노하우를 쌓아 뿌리를 내린 뿌리택견팀은 그 이름만큼이나 튼튼한 택견 실력을 보여주었다. 택견배틀에서 올킬이 나와도 즐겁지만 각자 특기가 다른 선수들이 서로간에 협력하며 경기에 임하는 모습은 선수들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약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묘미가 있다. 뿌리가 깊으면 물을 잘 빨아들이고 그에 따라 여러 가지 가지가 나오는 법인데 발길질이 좋은, 또 태질이 좋은 선수들이 잘 포진해 있는 뿌리 택견팀은 올해도 즐거운 모습을 많이 보여줄 듯 싶다.

by 곰=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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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토니 퍼거슨이 KO로 UFC의 신인 선발프로그램 The Ultimate Fighters(이하 TUF)의 13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별다른 문제 없이 지내오다가 시즌 후반, 팀 메이트 찰리 레이더의 장난에 과격하게 반응, 레이더의 갓난 아기까지 욕한 탓에 급격히 이번 시즌 출연자 모두의 공적이 됐던 퍼거슨은 4강에서 척 오닐을 꺾고 결승에 진출, 개최지인 미국 라스베가스 현지 시각으로 4일 개최된 TUF 13 FINALE에서 우승을 놓고 램지 니젬과 격돌했습니다.

니젬의 핀 포인트 타격과 쉬지 않고 연달아 뿜어져 나오는 타격에 위축된 듯한 모습을 보인 퍼거슨은 그러나 상대적으로 중심이 떠 있는 니젬을 어렵지 않게 테이크다운 시키며 경기를 이끌어 나가다 라이트와 레프트의 양훅 컴비네이션으로 니젬을 그케이지 캔버스로 떨어뜨렸습니다.

좀전의 타격으로 정신을 반쯤 놓고 비스듬히 들려있는 니젬의 머리에 퍼거슨이 파운딩으로 한 차례 확인사실을 시도하자 이미 지켜보고 있던 레프리 조쉬 로젠탈이 황급히 경기를 말리며 퍼거슨의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TUF 13 Finale 의 공식 포스터   제공=
©Zuffa LLC]

점핑 스핀 킥으로 밴 핸더슨에게 씻을 수 없는 '씹힐 거리'를 만들어 주었던 태권도 타격가 겸 마지막 WEC 라이트급 챔프 앤터니 패티스는 킥을 바탕으로한 다이내믹한 타격은 물론 끊임없는 서브미션 시도와 백&탑마운트까지 얻어내며 분전했으나 상위포지션을 너무 오래내어 준 탓에 구이다에 판정패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패티스에겐 매우 아쉬웠던 경기.  

지난 경기에서 심한 무릎 부상을 입은 뒤 22개월만의 복귀전에 나선 TUF 시즌 3의 파이널리스트 에드 허먼은 네이트 쿼리와의 격전으로 파이트 오브 더 나잇까지 수상한 바 있는 TUF 7 출신의 팀 크레듀어를 시작 직후 왼손으로 하프 빰 클린치로 목을 고정시킨 뒤 두 차례의 숏 어퍼컷과 추가 파운딩으로 50여초만에 패퇴시켰습니다.  

정찬성에게 생애 첫 타격 실신패배를 안겨 주었던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실력파 조지 루프는 타격, 서브미션, 레슬링, 모든 면에서 상대 조쉬 그립시를 압박하며 편하게 경기를 이어가다, 3라운드 중반 화려한 타격 컴비네이션에 얻어맞고 있는 그립시를 보다못한 레프리 허브 딘의 경기 중지로 TKO승을 기록했습니다.

UFC 밴텀급 초대 타이틀 전에 나설 정도의 강자이자 어그레시브 파이터인 스캇 요르겐슨은 11전의 중견 케니스 스톤을 맞아 초반부터 링 중앙을 차지하고 타격으로 압박, 야금야금 상대를 공략하며 착실히 포인트를 따다가 스톤의 가드 속에서 육중한 라이트 파운딩 두 방을 성공, 실신 KO승리를 거뒀습니다. 

프란시스코 리베라의 대체 파이터로 UFC 데뷔 전에 나섰다가 이번 2차전에서 프란시스코 리베라 본인과 싸우게 된 유술가이자 헤비 펀처 류벤 듀란은 리베라의 스트레이트가 나오는 틈을 놓치지 않고 테이크다운에 성공, 백을 빼앗고 깊숙한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묘한 인연(?)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한편, 이날의 메인이벤트였던 나이젬과 퍼거슨의 결승전을 제외하고 이번 시즌 출연자들 간의 대결이었던 척 오닐과 크리스 코프, 샤말 베일리와 라이언 맥길리브레이간의 대결에서는 각각 크리스 코프와 베일리가 심판전원 일치 판정으로 승리를 거두고 UFC 본선 무대 첫 출전을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UFC 'The Ultimate Fighters Season 13 Finale' 결과]


11경기: 램지 니젬 < 토니 퍼거슨 (KO 1R 3:54) * TUF 13 결승
10경기: 클레이 구이다 > 앤터니 페티스 (판정 3-0)
09경기: 에드 허먼 > 팀 크레듀어 (KO 1R 0:20)
08경기
: 카일 킹스베리 > 파비오 말도나두
(판정 3-0)
07경기: 척 오닐 < 크리스 코프 (판정 3-0)
06
경기: 제레미 스테판스 > 대니얼 다운즈 (판정 3-0)
05경기: 조쉬 그립시 < 조지 루프 (TKO 3R 3:14)
04
경기: 샤말 베일리 > 라이언 맥길리브레이 (판정 3-0)
03경기: 클레이 하비슨 > 저스틴 에드워즈 (판정 2-1)
02경기: 스캇 요르겐슨 > 켄 스톤 (KO 1R 4:01)
01
경기: 류벤 듀란 > 프란시스코 리베라 (리어네이키드 초크 3R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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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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