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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무에타이 도장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좁고 땀 냄새 나는 링과 험상궂은 사내들이 팬티 차림으로 기괴한 기합 소리와 함께 샌드백과 미트를 쳐대는 거친 이미지를 연상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깨끗한 시설과 여성들을 위한 다이어트 프로그램으로 무에타이를 수련하는 여성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무에타이 명문 삼산이글체육관(관장 이기섭)과 구심무에타이캠프(관장 오성일)이 몇 개월 전 합작 설립한 구심삼산이글무에타이캠프 역시 그런 곳입니다. 제가 방문했던 날도 평일 저녁 8시 30분에 시작해 1시간 남짓되는 시간 동안 진행된 단체 수련에서 여성 관원이 무려 9명, 전체 수련 인원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수련은 기존의 선수 훈련의 체계를 따라갔던 형태가 아닌,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따라할 수 있으며 여러 사람이 다 함께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었습니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스트레칭과 달리기를 기본으로 한 다양한 유산소운동, 스텝을 동반한 기본 동작들의 반복 연습으로 30분 정도 워밍업을 한 후, 두 줄로 마주본 상태에서 시행하는 기본 기술 연습과 그날의 테마 기술의 집중 연습으로 본운동이 진행되고, 다시 간단한 체력 보강운동으로 마무리되는 형태입니다. 

또한 태국의 전통무예임을 강조하며 (오성일 관장은 전통식 무에타이인 무에보란을 국내에 전파하고 있는 몇 안되는 지도자이기도 함.) 예절과 무도성 또한 강조하고 있어, 마치 일본 전통무도 도장들처럼 정좌 상태에서의 예절로 수련을 시작하고 끝내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단체 수련 후에는 TV가 설치된 러닝머신과 스쿼트렉 등 웨이트 시설이 구비된 별도의 피트니스룸에서 개인 운동을 할 수도 있어 따로 피트니스센터를 다닐 필요가 없겠더군요. 확실히 이 정도면 여성 관원이 많을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 곳을 찾은 이유는 다른 데 있었습니다. 이런 좋은 환경이 갖춰지기 전부터 무에타이 자체의 매력에 빠져 꾸준히 수련을 해온, 그것도 50대 주부이자 직장인이기도 한 김경자씨를 만나는 것이었죠. 현재 54세(58년생)인 김경자씨는 이날 단체 수련에서도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었고, 다른 여성관원들을 이끄는 역할 역시 하고 있었습니다. 

08년에 무에타이를 시작해 현재 2단을 보유하고 있다는 김경자씨는 무엇보다 무에타이 수련이 즐거워, 매일 수련을 한다고 했습니다. 가정주부가 저녁 시간에 매일 운동을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텐데, 심지어 김경자씨는 지금도 사무직에서 일하고 있는 직장 여성이며 요양원에 모신 어머니를 돌보는 일까지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이제는 자식들이 다 자라서 며느리도 있고, 집에서 역할은 많지 않은 편이라 저녁 시간에 여유가 있는 편이예요. 사무실에서 퇴근하면 어머니가 계시는 요양원에 들렀다가 도장에 와서 운동하고 귀가하는 게 일과가 됐죠. 사실 제가 우울증이 있었는데, 무에타이를 시작한 후 많이 좋아져서 가족들도 응원해주고 있어요." 


재미있는 것은 김경자씨의 딸과 사위가 태권도 도장을 운영한다는 사실입니다. 학생 시절에는 배구를 하기도 했었다는 김경자씨는 최근까지 여느 아주머니들처럼 수영을 하기도 했었다는데, 어쩌다 무에타이를 시작하게 됐는지 물어봤습니다.

"좀 더 활동적인 운동을 하고 싶어 딸과 사위에게 태권도를 가르쳐달라고 했는데 '어머님을 어린이들 가르치듯 가르치기가 어렵다'며 난처해 하더라고요. 그런데 사무실에서 바로 마주보이는 곳에 무에타이 도장(구 삼산이글)이 있었어요. 그래서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차에 딸애 도장에서 영화 '옹박'을 봤어요. 그걸 보고 결심했죠." 


'옹박'을 보고 무에타이 도장을 찾았다면, 아무래도 영화에서 봤던 모습과는 많이 달랐을 겁니다. 또, 아무래도 과격한 운동이기 때문에 도중에 그만둘 수도 있지 않았을까 했는데요. 김경자씨는 오히려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네, 옹박하고는 좀 다르더라고요. ㅎ 하지만 가지고 있던 이미지와 크게 다르진 않아서 기대감은 충족했습니다. 제가 학생 시절에 배구를 했었는데, 전신운동이란 면에서 비슷하지만 무에타이는 팔꿈치나 무릎 같은 관절 부위도 사용하니까 신선하고 더 좋다는 생각을 했어요. 주변에서도 다치지 않느냐는 걱정을 많이 하는데, 스트레칭 충분히 하고 관장님이 시키는 대로 잘 따르니까 다치지도 않고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무에타이의 매력에 푹 빠져 수련을 이어온 김경자씨는 현재 2단을 따기까지 했다는데요. 무에타이 수련 후 특별히 무엇이 달라졌다고 느끼는지 물어봤습니다. 

"무엇보다 우울증을 극복했습니다. 지금은 활력이 넘쳐요. 그리고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는데 순발력이 좋아졌다는 걸 느낍니다. 누가 갑자기 튀어나와도 빠르게 반응할 수 있더라고요. 다리 근육도 강해져서 체력 테스트(구심삼산이글캠프에서는 매달 정기적으로 체력 테스트를 실시한다) 하면 젊은 아가씨들보다 제가 더 기록이 좋습니다." 


그래도 남자들 사이에서 여자로서, 그리고 50대의 나이로 무에타이를 수련하는데 한계를 느끼는 부분은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김경자씨는 그런 부분을 통해 오히려 앞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목표를 정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여자가 없었어요. 요즘은 스파링을 잘 안 하는데, 예전에는 그래서 중학생 남자 애들과 스파링을 하곤 했죠. 물론 나이가 있으니 젊은 친구들처럼은 못합니다. 그래도 밖에서 뭔가 위험한 상황이 닥쳐도 당황하지 않고 뭔가 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물론 그런 일은 안 겪는 게 사실 최선이겠죠. 이런 자신감을 다른 여성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어요. 그래서 할 수만 있다면 무에타이 도장을 차리는 게 지금 제 꿈입니다. 아직 국내에는 여성 관장은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여자도 할 수 있다는 것, 나이 먹어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많은 여성들이 막연히 격투기를 두려워하고 여자가 하기는 힘든 운동으로 생각하고, 또 실제로 남성 지도자들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여성의 입장을 이해하고 수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이런 점에서 김경자씨는 하나의 좋은 롤모델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김경자씨를 통해 더 많은 여성 분들이 무에타이, 그리고 격투기의 매력을 접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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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일본 도쿄 고라쿠엔홀에서 열린 DEEP53에 출전한 이중경(CMA코리아/정심관)이 UFC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는 강호 미츠오카 에이지를 상대로 한 일본 데뷔전에서 아쉽게 패배했습니다.

2010년 판크라스코리아가 주최한 코리아 네오블러드토너먼트 라이트급에서 전 경기를 한판승으로 이기고 우승함으로써 일본 진출의 기회를 잡은 이중경은 이번에도 특유의 서브미션 능력을 십분 발휘하며 현지 관계자들의 놀라움을 샀다는 후문입니다.



경기초반 미츠오카가 타격으로 재어보는 것에 물러서지 않고 어퍼컷으로 응수한 이중경은 이어진 미츠오카의 태클에도 유연하게 대처하며 백포지션으로 이동 후 바로 리버스암바를 노리는 움직임으로 당시 현장중계 중이던 아오키 신야조차도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영상을 보면 백을 잡는 순간 "어엇?!"하고 놀라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미츠오카가 암바를 방어했으나, 이중경은 거기서 다시 삼각조르기를 차근차근 만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미츠오카가 힘을 이용한 압박으로 버티는 와중에도 여러 방향으로 각도를 조절하거나 훅을 풀었다가 다시 자세를 만드는 등 침착한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그러나 미츠오카는 삼각에 잡힌 채로 코너포스트 쪽으로 이동, 이중경의 머리가 로프 아래로 들어가는 위치까지 몰아넣은 후 삼각조르기에서 탈출하며 톱 포지션을 잡는 노련함을 보였습니다. 이중경은 불리한 위치에서도 하프가드를 잡는 등 선방했으나, 미츠오카의 파운딩이 계속됐고 움직임 없이 방어만을 계속한 이중경을 확인한 미츠오카가 공격을 멈추고 레퍼리에게 어필하자 레퍼리가 경기를 멈추고 TKO를 선언했습니다.

영상을 통해 봤을 때는 마지막 승부 장면이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으나 (중계진도 "본인이 기권한 것일까요?"라고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듯 얘기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신인에 가까운 이중경의 경험 부족이 드러난 것으로 볼 수 있어 아쉬움을 주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해설을 맡은 아오키 신야나 키쿠노 카츠노리도 이중경의 강함을 인정했고, CMA코리아/카이저 천창욱 대표나 판크라스코리아 이동기 대표에 따르면 경기장의 현지 관계자들의 평도 좋아서 조만간 일본에서 싸울 기회를 다시금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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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입식단체 국제킥복싱이 주최하는 태그매치 룰의 특이한 입식 이벤트 BEAT의 올해 첫번째 경기 겸 4번째 이벤트인 '2011 BEAT World ChampionShip 04'가 23일 서울 KBS 88체육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오구나데의 카운터를 허용한 주만기의 안면이 일그러져 있다. 제공=ⓒNewscan]

해외 중견 단체 챔프 군단 프란케 루카노브스키&플로리안 오구나데와 격돌한 WAKO 헤비급 챔프 명현만과 기대주 주만기 간의 메인이벤트 전에서는 접전 끝에 연장에 돌입, 노련한 명현만이 로우킥으로 루카노브스키를 압박하고 주만기가 어그레시브함으로 오구나데를 압박, 판정으로 BEAT 무제한 챔프에 등극했습니다. 

 



                        [솔라야의 로우킥을 점프로 피하고 있는 윤광봉. 제공=ⓒNewscan]

지난 BEAT에서 맥스급(-70kg)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거둔 챔프 팀 윤광봉과 조상진은 윤광봉이 격렬히 받아치며 분발했지만 체력으로 몰아붙이는 세르비아 기대주 단젤 솔라야와 10전 무패의 롤란드 바이아에게 파워에서 밀리며 시종일관 밀리는 졸전 끝에 판정패, 벨트를 넘겨주고 말았습니다.  

             [특전사 박정교가 묵직한 훅으로 귈라임의 바디를 공격하고 있다. 제공=ⓒNewscan] 

120전의 터키 베테랑 야흐야 귈라입, 몸짱 루이스 쿠바와 격돌한 특전사 스나이퍼 박정교와 베테랑 이한근의 팀 정심관은 노련한 야흐야의 경기 운영과 루이스의 기량에 밀리며 이한근이 다운을 당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체력이 고갈된 귈라입을 이한근과 박정교가 각각 스탠딩 다운을 빼앗아 내며 역전 승리를 일궈냈습니다.      

                [엄형순이 라이그에게 내려찍는 스트레이트를 선사하고 있다. 제공=ⓒNewscan]

팀 아레스 소속의 윤주환과 엄형순은 터치에 관한 룰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윤주환이 라이그와 스탄코비치의 협공에 초반 고전했으나 엄형순의 하이킥, 점핑 니킥 등 화려한 킥 기술에 힘입어 분위기를 반전, 태그 찬스를 전부 써버리고 체력이 고갈된 라이그를 윤주환이 미들킥으로 한 차례 다운을 뺏는 우세한 경기 끝에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2011 BEAT World ChampionShip 04 결과]

<본경기>

04
경기: 주만기&명현만 > 프란케 누카노브스키&플로리안 오구나데 (판정 3-0) * 무제한급
03
경기: 윤광봉&조상진 < 단젤 솔라야&롤란드 바이어 (판정 3-0) * 70kg급 타이틀 전
02
경기: 박정교&이한근 > 야흐야 귈라입&루이스 쿠바 (판정 3-0)
01경기: 윤자영&엄형순 > 파스칼 라이그&마르코 스탄코비치 (판정 3-0)

<오프닝>
00
경기: 김재근 > 손우찬 (판정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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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8개월 만에 한국무대로 돌아온 '원조 수퍼코리언' 데니스 강이 찝찝한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16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국산 종합격투기 대회  로드 FC의 두번째 대회 Road FC 2 'Alive'에 출전한 데니스 강은 스피릿 MC 2, 일본 단체 CMA 무제한급 챔피언 이은수를 상대로  24개월만의 국내 무대 복귀 전 겸 8개월만의 MMA 복귀 전에 나섰습니다.

이은수에 생각 외로 날이 선 펀치에 주춤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은수의 킥을 빨아드리는 듯한 캐치&테이크다운으로 1라운드를얻어낸 데니스 강은 2라운드에서도 공격적인 펀치 러쉬를 구사하고 자신의 그라운드 압박을 풀고 나오며 격렬히 반항하는 이은수를 테이크 다운으로 압박했습니다.


그러나 데니스는 본래 자신의 체급인 83kg가 아닌 무 감량인 상태로 경기에 나선 탓인지 체력부족과 본래 자랑하는 날카로운 타격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고, 그라운드에서도 상위 포지션을 차지하는데까진 성공해도 포지션을 지키지 못하고 이은수의 에스케이프를 허용하는 등 탑파이터 답지 못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과도한 테이크다운으로 공격이 막힌 뒤 과도한 후두부 및 로우블로우에 대한 어필로 옐로우 카드까지 받는 '추태'를 보였지만 결국 전 라운드에 걸쳐 쌓아논 태클 성공으로 인해 점수면으로 이은수를 압도할 수 있었던 데니스는 찝찝하지만 3-0 판정으로 승리를 건질 수 있었습니다.





5전 연패 중인 일본 케이지 파이터 니시노 사토시와 격돌한 서두원은 미들킥에 이은 파운딩 후 크루시픽스 포지셔닝을 빼앗은 뒤 파운딩으로 추가타를 넣던 중 사토시의 안면에 출혈이 심해짐을 확인한 레프리가 닥터 스탑을 요청, 닥터가 경기를 중지시키고 TKO승을 얻어냈습니다.   

일본 케이지 단체 케이지포스를 주무대로 활약해 온 안도 코지와 맞붙은 핸섬 파이터 '야생마' 유우성은 특기인 포지셔닝 후 파운딩이 상대 코지의 탄탄한 레슬링에 오히려 압박당하면서 실마리를 풀지 못하는 경기를 지속, 돌파점을 찾지 못하고 2-0 판정으로 고배를 마셨습니다.
 



한국에서 손꼽히는 웰라운드 파이터 간의 대결로 주목을 강경호와 권배용 간의 일전에서는 초반부터 길로틴초크를 시작으로 다채로운 기술을 주고받는 숨가쁜 승부 끝에 이노키 포지션에 있던 권배용이 알리 포지션에 있던 강경호에게 트라이앵글 초크를 시도, 암바로 추가타를 넣으면서 승부를 종결지었습니다.

프로 데뷔 전에서 일본 중소단체의 벨트를 따냈던 김수철과 SRC 밴텀급 토너먼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팀 파시의 소재현의 매치업은 소재현이 그래플링을 앞세워 김수철을 압박하며 3라운드를 따냈으나 초반 타격과 레슬링의 압박으로 1,2라운드를 얻어낸 김수철이 판정으로 일승을 추가했습니다.  



특전사 스나이퍼 출신이자 DMF 챔프 박정교와 일본의 스타 파이터 초난 료를 KO로 격침시킨 바 있는 차정환 간의 4경기에서는 1라운드부터 서로 그로기 상태를 만들 정도의 묵직한 난타전으로 팽팽히 진행되었으나 후반부터 테이크다운에 이은 포지셔닝 싸움에서 우위를 차지한 차정환이 판정으로 승리를 챙겼습니다.   

슈토의 강호 타무라 아키토시와의 격전으로 잘 알려진 중견 사토 쇼코와 격돌한 국제대회 우승 경력을 가진 엘리트 아마추어 레슬링 길영복은 몇 차례의 파워풀한 레슬러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단지 그 뿐, 쇼코 특유의 끈적한 스프롤 등 레슬링 방어와 클린치 니킥에 경기 내내 밀리는 졸전 끝에 판정패했습니다.    

최근 3연패를 기록하며 예전같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일본 강자 하마다 준페이와의 일전에 나선 김지훈은 준페이와 3라운드 15분을 전부 소비하는 졸전을 벌였으나 테이크다운과 그라운드 압박, 리어네이키드 초크 등 그래플링 압박으로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가까스로 승수를 추가했습니다.   

판크라스 데뷔전에서 호평을 받았던 팀 포스의 스트라이커 김석모는 UFC 파이터 김동현의 팀 메이트 김휘규에게 암바를 잡힐 뻔하거나 상위 포지션에서 역전 당하는 등 그라운드 플레이에서 밀리며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으나 태클을 성공한 김휘규가 패스를 시도하는 틈을 놓치지 않고 기무라 락을 시도, 탭을 받아냈습니다.  

일본의 SRC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팀 맥스의 경량급 파이터 송민종은 자신보다 뛰어난 체격조건을 자랑하는 정심관의 문재훈의 롱 레인지 타격에 고전했으나 상대방보다 한 템포 빠른 타격 연타와 풀 마운트를 두 번이나 뺏을 정도의 한 수 위의 레슬링 실력으로 판정승을 기록했습니다.      

[Road FC 2 'Alive' 결과]

<본경기>
10경기: 데니스 강 > 이은수 (판정 3-0)
09경기: 서두원 > 니시노 사토시 (TKO 1R 3:14)
08경기: 유우성 < 안도 코지 (판정 2-0)
07경기: 권배용 > 강경호 (트라이앵글 초크+암바 1R 4:05)
06
경기: 김수철 > 소재현 (판정 2-1)
05경기: 차정환 > 박정교 (판정 3-0)
04
경기: 길영복 < 사토 쇼코 (판정 3-0)
03경기: 김지훈 > 하마다 준페이 (판정 3-0)

<오프닝>
02
경기: 김석모 > 김휘규 (기무라 락 2R 2:36)
01
경기: 문재훈 < 송민종 (판정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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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포스 웰터급 챔피언 '악동' 닉 디아즈가 난타전 끝에 라운드 종료 3초전 TKO로 타이틀을 방어해 냈습니다.

개최지인 미국 샌디에고 현지시각으로 9일, 한국 시각으로 10일 개최된 스트라이크포스의 49번째 이벤트이자 34번째 메이저 이벤트 StrikeForce 'Diaz vs Delay'에 출격한 디아즈는 무에타이 베이스의 강력한 스트라이커 폴 데일리를 상대로 보유 중인 스트라이크포스 웰터급 벨트 4차 방어전에 나섰습니다.

경기 전 트래쉬토킹(Trash Talking)에 서로가 열이 받았던 탓인지 10여초간의 짧은 탐색전을 거친 두 파이터는 곧바로 마치 막 싸움을 연상시키는 난타전으로 돌입했습니다. 데일리의 묵직한 타격에 잠시 밀리는 듯한 인상을 보여주었던 디아즈는 특유의 긴 리치를 살려 자신의 리듬을 살리기 시작했습니다.

                                     [StrikeForce 34의 공식 포스터  제공=©Zuffa LLC]

데일리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무에타이 파이터답게 엘보로 디 아즈의 안면에 컷을 만들어 주며 출혈을 유발시키는가 하면 클린치 니킥으로  디아즈를 스턴 상태로 만든 데일리는 묵직한 레프트 훅으로 디아즈가 안면을 캔버스에 꼴아박도록 만드는 명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긴 다리로 그라운드에서 잠시동안의 짧은 회복기간을 가진 디아즈는 스탠딩으로 돌아온 후 곧 바디 훅샷으로 오히려 데일리를 다시 압박, 디아즈의 바디 훅에 데미지를 입은 데일리가 균형을 잃고 쓰러진 것을 놓치지 않은 디아즈는 상대에 안면에 정확한 파운딩 폭격을 시작했습니다.

보다 못한 레프리 빅 존 매카시가 라운드 종료 3초전 경기를 종료시켰고, 디아즈는 10연승이자 스트라이크포스 웰터급 4차 방어전을 TKO로 장식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의 준 메인이벤트로 스트라이크포스 라이트급 타이틀 전으로 펼쳐진 챔프 길버트 멜렌데즈 대 카와지리 타츠야 간의 2차전에서는 시작 직후 라이트 훅으로 승기를 잡은 멜렌데즈가 강력한 숏블로우 등을 앞세워 자신의 경기를 이어가다 테이크다운에 실패한 카와지리에 안면 엘보 연타로 승부를 종결, 타이틀을 방어해냈습니다.  

전 챔프 게가드 무사시는 현상금 사냥꾼 출신 키스 쟈르딘에게 테이크다운을 몇 차례 허용했으나 급한 오퍼로 연습기간이 짧아 체력이 고갈된 쟈르딘을 빠르고 위력적인 타격으로 일방적으로 두들겼습니다만 쟈르딘의 포기하지 않는 모습에 감명받는 판정단 2명이 무승부를 주는 바람에 무승부에 그쳤습니다. 

입문부터 프로 전향까지 23개월이 걸린 것으로 알려진 오소독스 스타일의 그래플러 라일 비어밤과 격돌한 우수한 그래플러 아오키 신야는 시작하자마자 클린치 싸움 후 테이크다운을 걸어오는 비어밤을 되치기로 쓰러뜨린 후 백을 빼앗은 뒤 리어네이키드 성 넥 크랭크로 스트라이크포스 첫 승을 달성했습니다.   

WEC에서 퇴출당한지 28개월만에 북미 무대에 복귀한 드림 페더급 챔피언 타카야 히로유키는 16전 중 11승을 타격으로 승리할 정도의 타격 강호 로버트 퍼럴타의 킥, 잽과 크로스카운터 콤비네이션 등 타격에 밀려 자신이 특기인 타격전을 펼지지 못하고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패배, 북미 무대 첫 승이 좌절됐습니다.

[StrikeForce 34 'Diaz vs Daley' 결과]

10경기: 닉 디아즈 > 폴 데일리 (TKO 1R 4:57) *웰터급 타이틀 전
09경기: 길버트 멜렌데즈 > 카와지리 타츠야 (TKO 3:14) *라이트급 타이틀 전
08경기: 게가드 무사시 = 키스 쟈르딘 (판정 1-0)
07경기: 아오키 신야 > 라일 비어밤 (넥 크랭크 1R 1:32)
06
경기: 타카야 히로유키 < 로버트 퍼럴타 (판정 3-0)
05경기: 브렛 앨비 < 버질 즈위커 (TKO 1R 1:46)
04
경기: 조 듀아테 > 사드 아와드 (암바 2R 2:45)
03경기: 허먼 테라도 > 에이제이 매튜스 (KO 1R 4:16)
02경기: 에드가 카데나스 < 롤랜드 페레즈 (판정 3-0)
01
경기: 케이시 라이언 > 폴 송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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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무카스(http://www.mookas.com)에 칼럼을 연재하는 대한 수박협회의 송준호 선생이 제기한 의견은 이렇다.

1. 재물보의 '탁견' 은 무형의 어떤 종합적인 무술을 지칭하는 말이다.
2. 그러므로 송덕기 옹에게 전수받아 오늘에 이르는 택견단체들은 재물보의 탁견과 아무 연관이 없다.
3. 현재의 택견은 각희로 발로만 하는 놀이에서 나온 것이다.

이 세가지 주장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글을 쓰고 여기서는 다만 각희라는 기예에 대해서는 생각을 좀 해 봐야겠다.

기록에 보면 각희는 말 그대로 다리로 하는 놀이다. 언뜻 보면 지금의 택견과 같은데 김명근 선생님은 왕십리에서 '까기' 라고 해서 배웠다고 한다. 어느 분은 까기는 정강이 뼈를 차는 방법과 각희라는 단어가 발음도 비슷하고 하다보니 까기라는 것으로 변해 말이 전해진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하셨는데 그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된다. 탁견, 태껸, 택견 이런식으로 발음 비슷하게 변하는 것은 있으니까.

고용우 선생 측의 윗대 택견의 모습이나 결련택견협회에서 하는 옛법들을 포함한 택견 모습을 보면 오늘날 우리가 하는 경기적인 모습의 택견과는 많이 틀리다.

아마 전에 몇번 이야기를 한 것처럼 탁견이라고 불리우는 종합적인 무술로서의 기예가 있었는데 병장기를 다루는 법이나 화기를 다루는 법과는 달리 맨손기예는 어느 정도 유출의 가능성이 있는데다가 민간에 수박이 성행하고 전해진 기록 역시 있으니 이런 어떤 무술적 기예가 있었고 이를 익힌 서울 지역의 한량들이 크게 다치지 않으면서 서로간에 힘을 겨룰 수 있는 구조로 탄생한 것이 바로 각희가 아닐까 생각된다.

각희(김명근 선생님이 배운 까기라는 것과 같다고 보고 이야기 하겠음, 그리고 현재 택견단체들의 경기 방법이기도 함)의 방법을 보면 참 고난이도의 기술들로 이루어져 있다. 상대를 발로 차서 넘어뜨리거나 순간 잡아채서 넘어뜨려야 하는데 이게 말이 쉽지 절대 쉬운 것이 아니다. 무술을 좀 했다 하는 사람이라면 이게 말로만 쉬운 것이라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을 것이다.

즉 어느 정도 이미 무술적 완성도가 된 사람들이 서로간에 크게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합의를 본 규칙이 바로 각희가 시작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또 이런 각희를 하는 사람들은 탁견을 익힌 택견꾼들이었으니 이것이 일반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냥 편하게 '택견한다.' 라고 전해지고 이것이 굳어져서 택견은 곧 각희라는 식으로 조선시대에서 구한말에 이르러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이미지가 굳어진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실제로 송덕기 옹은 자신의 기예에 대해서 '탁견' 이라고 분명히 언급했고 탁견을 하는 사람을 '택견꾼' 이라고 한다고 말씀하셨다.

1. 탁견을 익힌 택견꾼 한량패들이 서로 간에 각희로 겨루고 있다.
2. 지나가던 사람들이 구경한다.
3. 택견꾼들이 서로간에 겨루니 사람들은 '저 치들 택견하는 구먼.' 하고 말한다.
4. 또 다른 지나가던 사람의 머리 속 '택견은 발로 차거나 순간 잡아채서 넘어뜨리면 이기는 거구나.'
5. 기록: 택견이란 곧 각희로 발로 차거나 넘어뜨리면 이기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태권도와 합기도의 시합방식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1970년대의 합기도 시합을 보면 아주 약간 변형된 태권도와 똑같다. 처음 그 영상을 본 문외한은 그것을 태권도라고 보지 합기도라고 보지 않는다. 택견과 각희의 관계도 이렇게 뒤섞인 것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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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동 가로수길하면 멋진 찻집이나 인테리어가 좋은 맛집부터 생각나죠?
그리고 이어서 드는 생각은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 밥보다 비싼 커피가 생각나서 분위기 내기 위한 출혈해야만 하는 데이트 코스로 알려져있습니다.

그런 가로수길에도 분명 직장인들이 분포되어 있고, 가로수길 인근에서 일하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싸고 맛있는 커피숍이 숨어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라떼킹이 바로 그런 곳입니다.

라떼킹은 사장님이 고양이를 좋아하는 걸까요? 여기 저기 고양이 그림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라떼킹이 아니라 라떼캣~ 이란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점심 시간에 찾아간 라떼킹은 사람이 북적 북적합니다.

라떼킹 4월 이벤트가 눈에 띄는데요.
4월에 4자가 들어가는 날에 가시면 커피 하나에 도장을 4개 찍어준다네요. 4월 4일은 지났고 4월 14일, 4월 24일을 노려보세요~

안으로 들어가니 역시나 더 북적 북적 합니다. ^^

커피숍답게 기분 좋은 커피향이 매장안 가득한데 그 비밀은 여기에 있었습니다.
자 그럼 이 저렴하다고 하는 커피숍의 가격은 얼마일까요??

가격표가 잘 보이실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잘 보이는 사진을 한장 더 공개할께요..^^

조명에 가격이 일부 가렸습니다.

라떼킹의 주력 상품은 까페라떼입니다. 까페라떼 한잔에 2800원 유명 커피숍이 4000원대 초반이니까 2/3 정도의 가격입니다.
가격표가 가려져서 안나온게 아쉽지만...ㅜㅜ 아메리카노는 2000원 으로 매우 저렴한 가격입니다. 이렇게 가격이 싸니 주변 직장인이 몰리는 거겠죠?

그럼 맛은 어떨까요?

가격이 저렴하니 커피맛도 좀 저렴하지 않겠어? 라고 생각했는데 커피가 가지고 있는 풍부한 향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며 살짝 쓰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어느 대형 커피전문점하고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좀 아쉬운점이 있다면 저는 머그컵을 선호하는데 아쉽게도 주문하는 친구가 나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1회용 컵에 시켰네요.

커피를 머그에 마시는 것은 환경을 지키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더 오랫동안 따뜻한 커피를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더 대접받는 느낌이잖아요. ^^;;

라떼킹의 맛과 가격을 한마디로 한자면 기사식당 같은 곳 입니다. 가격 저렴하고 맛있고 따라서 사람이 넘치는 그런 공간입니다.


그럼 공간도 기사 식당 같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여기저기 아기자기한 고양이를 테마로 한 인테리어가 뛰어납니다.



그때 그때 바뀌는 1회용 종이컵은 센스가 넘쳐나고요~


무선 와이파이가 기본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커피 한잔과 함께 컴퓨터 작업을 하기에도 좋습니다. (여기저기 콘센트도 충분해요...^^) 인터넷과 커피 중독자인 제가 커피숍을 고르는 기준은 맛있는 커피와 저렴한 가격~ 그리고 무선 와이파이가 잡히는가~ 콘센트는 충분한가. 오래 앉아 있어도 불편하지 않은 좌석인가 정도입니다. 위 5가지를 훌륭하게 충족시키는 곳이 바로 라떼킹입니다.

위치는 가로수길 가로수 빌딩에 있으니 찾기 힘들지 않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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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에서 가장 오랫동안 활동해온 미주교포 파이터 맷 리가 미주 3위 단체 벨라토어 파이팅 챔피언쉽(Bellator champion ship 이하:BFC) 2차전에서 피바다를 연상시키는 혈전 끝에 닥터스탑으로 패했습니다.

개최지인 미국 코네티컷 현지 시각으로 2일, 한국이름 이성효 대신 맷 성 리(Matt Sung Lee)라는 이름으로 BFC의 시즌 4의 5번째 이벤트인 Bellator 39에 출전한 맷 리는 UFC의 TUF 시즌 6 출신으로 데니스 강의 팀 메이트이자 이소룡의 무술 절권도 베이스의 파이터 벤 손더스의 데뷔전 상대로 나섰습니다.

동단체 라이트급 챔프 에디 알바레즈와의 경기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근성을 보여 주었던 맷 리는 초반부터 신장의 리치를 이용하여 자신을 압박하는 상대의 타격에 위축당하면서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진을 계속했습니다만, 빰 클린치와 더티복싱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손더스에 지속적으로 타격을 허용했습니다.

                      [Bellator 39의 공식포스터  제공=ⓒBellator Sport Worldwide LLC]

손더스의 엘보 타격에 컷이 생기고 눈이 부어오르기 시작한 맷 리는 의도치 않은 헤드벗으로 손더스의 안면에 컷을 만들면서 아주 잠시 한숨 돌릴 수 있었으나, 그도 잠시 뿐 맷 리의 눈 상태를 본 닥터가 콜을 요청, 맷 리가 싸우겠다고 스스로 걸어나오는 것을 닥터가 말리면서 손더스의 닥터스탑 TKO 승으로 경기가 끝났습니다.  

컷으로 인한 대량의 출혈과 가벼워 보이지 않는 눈 부상도 개의치 않고 전진일변도의 공격을 펼치려한 맷 리는 패했으나 적극성이 어필, 관중들의 큰 박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 현 라이트급 챔프 에디 알바레즈는 유명파이터 제프 커런의 사촌이자 시즌 2 우승자 팻 커런의 두꺼운 커버와 탄탄한 태클방어에 초반 실마리를 잡지 못했으나 중후반부터 빠른 풋워크에 덧붙인 바디샷을 효과적으로 사용, 경기내내 상대를 두들기는 적극성을 보인 끝에 판정으로 벨트를 지켜냈습니다.

미 유도국대 출신의 릭 혼은 시즌 1 웰터급 우승자 리먼 '사이보그' 굿에게 1라운드 깔끔한 어퍼컷 등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2라운드부터 장기인 유도 테이크다운과 그래플링 압박을 이용, 근소한 점수차로 스플릿 판정승을 기록하고 4시즌 웰터급 토너먼트 결승전에 진출했습니다.

호르헤 마스비달에게 리버스 트라이앵글초크로 역전승으로 잘 알려진 일본계 미국 파이터 토비 이마다는 5연승 중인 브라질리언 강호 파트리키 '핏불' 페레이라와 펀치 교환 중 더킹 카운터로 플라잉 니킥에 얻어맞고 그로기에 빠진 뒤 이어지는 라이트 레프트 훅에 실신하며 TKO패, 결승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반더레이 실바의 전 팀메이트로 프라이드 베테랑 루이즈 아제베도는 경기 중 상대 헤네 나자레의 킥을 방어했던 손목이 부러져 1라운드 후 경기를 포기, TKO패배를 기록했으며, 2009년 M-1 챌린지에서 남의철에게 판정승을 거뒀던 레슬러 데이브 젠슨은 다스 초크로 1라운드 종료 2초를 남겨두고 탭을 받아냈습니다.

[Bellator Fighting Championship 38 결과]

08경기: 에디 알바레즈 > 팻 커런 (판정 3-0) * 라이트급 타이틀 전
07경기: 리먼 '사이보그' 굿 > 릭 혼 (판정 2-1) *시즌 4 웰터급 토너먼트 준결승
06
경기: 토비 이마다 < 파트리키 '핏불' 페레이라 (TKO 1R 2:53) *시즌 4 라이트급 토너먼트 준결승
05경기: 밴 손더스 > 맷 리 (닥터스탑 TKO 3R 1:24)
04
경기: 마이크 윈터스 < 라이언 퀸 (판정 3-0)
03경기: 데이브 젠슨 > 스캇 맥어피 (다스 초크 1R 4:58)
02경기: 루이즈 아제베도 < 헤네 나자레 (부상 TKO 1R 5:00)
01
경기: 존 맥러플린 > 블레어 터그맨 (판정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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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의 주최사인 Zuffa의 배너 하(下)에서 처음 치러지는 스트라이크포스의 하부이벤트 StrikeForce Challengers 15 'Wilcox vs Damm'이 개최지 미 캘리포니아 스탁튼 현지시각으로 1일, 한국시각으로 2일 개최되었습니다.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브라질의 베테랑 호드리고 담을 상대로 두 번째 스트라이크포스 메인이벤트 전에 나선 레슬러이자 보디빌더 출신의 저스틴 윌콕스는 공격적이고 묵직한 파워펀치와 완벽한 테이크다운 방어로 상대를 완봉, 결국 담의 컷에서의 대량 출혈로 인해 닥터스탑으로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명 트레이너 맷 흄의 제자 카를로스 포돌은 4경기에 출전한 데미언의 쌍동이 형이자 시저 그레이시 소속의 데이빗 더글라스를 타격과 그래플링 모든 면에서 상대를 상위하는 능력으로 유리 일변도의 경기를 이어가다 얻어맞기만하는 더글라스를 보다 못한 심판의 경기 중지로 TKO승을 기록했습니다.   

                                            [SFC 15의 공식 포스터  제공=©Zuffa LLC]

8전 무패의 쿵푸 베이스의 파이터 로렌조 라킨은 비자문제로 출장하지 못한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시이 사토시 대신 2005년 K-1 WGP in 라스베가스 준우승자이자 스캇 라이티를 몇 차례나 엉덩방아 찧게 만드는, 마치 멜빈 맨호프를 연상시키는 강력한 파워를 압세워 상대를 압도, 파운딩으로 승부를 확정지었습니다.  

미들급 스타 쿵 리의 팀 메이트 제임스 테리는 부상으로 빠진 코너 휸 대신 나선 팀 시저 그레이시의 기대주 조쉬 손버그를 상대로 수퍼맨 펀치 등 오소독스한 타격으로 경기의 리듬을 주도, 편한 경기를 펼치다가 상대의 눈을 속이는 연속 잽으로 손버그를 혼란시킨 뒤 오버핸드 단발 라이트로 시원한 타격승리를 거뒀습니다.   

정찬성이 훈련을 함께 했던 팀 알파 메일 소속의 라울 센드벌은 스탁튼 출신의 로버트 에스카란테와 길로틴, 그라운드에서의 포지션 리버스를 주고 받는 등 수준 높은 그라운드 공방을 보여주며 스탠딩 상태에서 에스카란테의 백까지 잡았으나 그 상태에서 상대의 스트레이트 암바 카운터를 견디지 못하고 경기를 포기했습니다.

3전째에 나선 신인 로널드 카릴로는 서브미션을 주무기로 삼고 있는 그래플러이자 쿵 리의 팀 메이트 애던 앤톨린에게 라이트를 허용하며 위기에 봉착했으나 침착한 경기운용으로 스탠딩에서 백을 빼앗은 뒤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역전승을 거두고 이날 첫 경기 겸 Zuffa가 주최하는 첫 플라이급 경기의 승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습니다. 

[StrikeForce Challengers 15 'Wilcox vs Damm']


09경기
: 저스틴 윌콕스 > 호드리고 담 (닥터스탑 1R 5:00)

08경기: 데이빗 더글라스 < 카로스 포돌 (TKO 3R 2:12)
07경기: 로렌조 라킨 > 스캇 라이티 (TKO 2R 3:15)
06
경기: 제임스 테리 > 조쉬 손버그 (TKO 1R 4:38)
05경기: 데미언 더글러스 > 웨인 필립스 (판정 2-1)
04
경기: 앤터니 아빌라 > 라파엘 리오스 (판정 3-0)
03경기: 로버트 에스카란테 > 라울 센드벌 (구두 탭 1R 4:10)
02경기: 트리스탄 아레날 > 토미 피터슨 (암바 1R 1:58)
01
경기: 애덤 앤톨린 < 로널드 카릴로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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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첫 승 사냥에 나선 '좀비' 정찬성이 고난이도의 서브미션 기술로 UFC 첫 승과 복수 성공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습니다.

한국시각으로 27일, 개최지인 미국 시애틀 현지 시각으로 26일 UFC의 하부 이벤트 UFC Fight Night(이하:UFN)의 이벤트 UFN 24 'Nogueira vs Davis'로 2번째 UFC 출장에 나선 정찬성은 WEC에서 미묘한 판정으로 패하기는 했으나 격전으로 2010 베스트 매치를 만들어냈던 터프한 상대 레오나르도 가르시아와 2차전 겸 리벤지 매치에 임했습니다.

초반부터 케이지 캔버스의 센터를 차지, 상대의 로우킥에 깔끔한 라이트 카운터 등으로 응전하며 좋은 출발을 보인 정찬성은 미들킥이 캐치당하면서 카운터를 당하거나, 눈 밑에 작은 컷이 나면서도 암바를 노리는 등 라운드 종료 10초전까지 상대를 몰아붙이며 1라운드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UFN 24의 공식 포스터 제공=ⓒZuffa LLC]

2라운드에 자신이 밀렸다는 것을 인지한 가르시아는 전진형 니킥으로 정찬성에게 공격을 가하는 등 1라운드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나왔습니다. 그러나 정찬성은 좀비라 불리울 정도의 특유의 강단을 발휘, 점핑 니킥, 어퍼컷, 재차 니킥 등으로 가르시아를 거칠게 압박하며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습니다.

로우킥으로 쓸어차 상대를 쓰러뜨린 정찬성은 점핑 파운딩 펀치로 그라운드에 돌입, 곧 백을 빼았았으며 하프 백 마운트 상태에서 엘보와 펀치로 상대를 압박하다, 얼핏 프로레슬링 기술 그라운드 코브라 트위스트와 비슷하지만 척추를 비트는 고난도 관절기 트위스터를 시도, 2라운드 종료 1초를 남겨두고 탭을 받는데 성공했습니다. 

지난 WEC 2차전에서 호주 파이터 조지 루프에게 하이킥으로 생애 첫 실신KO패라는 뼈아픈 경험과 WEC 데뷔 전에서 인정을 받기는 했으나 당시 심판진들의 묘한 판정으로 승리를 놓쳤던 정찬성은 종합에서 고난이도 서브미션 기술로 다시 한번 북미무대에서 한국 MMA의 위상을 떨치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형 호드리고가 가르쳤던 제자 겸 TUF 시즌 8의 챔프 라이언 베이더에게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던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는 8전 전승의 필 콰비나 데이비스와의 메인 이벤트전에서 2라운드 중반부터 상대의 레슬링에 밀려 그라운드에서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끝에 판정으로 패했습니다. 

최근 2연패로 슬럼프를 겪고 있던 영국 파이터 댄 하디는 12살부터 MMA를 수련해온 하드 펀처 앤터니 존슨에게 레프트 하이킥을 허용하고 깔린 뒤로 경기 내내 상대에게 깔린 채 시간을 보내는 등 한 수위의 그래플링 실력에 눌려 장기인 타격전을 펼치지 못하고 고전, 또 한번의 굴욕적인 판정패배를 맛봐야 했습니다.

TUF 시즌 9 웰터급의 준우승자 다마키스 존슨과 격돌한 김동현의 전 대전 상대 겸 TUF 시즌 7 우승자 아밀 사둘라는 로우블로우로 빚이 바래긴 했으나 멋진 스트레이트-로우킥 컴비네이션 등 각종 타격으로 상대를 압박하며 우세한 경기를 펼치다 밧다리 후리기 테이크다운에 이은 엘보 파운딩 연타로 어렵지 않게 1승을 추가했습니다. 

헤비급 기대주였던 근육남 토드 듀피를 KO시키고 퇴출까지 시킨 경찰 출신의 베테랑 마이크 루소는 육상과 미식축구의 스타 플레이어이자 TUF 시즌 10 출연자인 존 매드슨과의 일전에서 자신의 공격에 크게 부어오른 매드슨의 왼쪽 눈가를 본 닥터가 매드슨의 경기 속행 불가를 선언, TKO승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UFN 24 'Nogueira vs Davis' 결과]

12
경기: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 < 필 데이비스 (판정 3-0)   
11경기: 댄 하디 < 앤터니 존슨 (판정 3-0)
10경기: 아밀 사둘라 > 다마키스 존슨 (TKO 3R 3:27)
09경기: 정찬성 > 레오나르도 가르시아 (트위스터 2R 4:59)
08경기: 존 매드슨 < 마이크 루소 (TKO 2R 5:00)
07경기: 알렉스 카사레스 < 맥켄스 세메지어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3:18)
06
경기: 존 해서웨이 > 크리스 맥크레이 (판정 2-1)
05경기마이클 맥도널드 > 에드윈 피거로아 (판정 3-0)
04
경기: 션 맥커클 < 크리스쳔 모어크래프트 (길로틴초크 2R 4:13)
03경기: 자니 핸드릭스 > 앤터니 '티제이' 월드버거 (TKO 1R 1:35)
02경기: 마리오 미란다 < 애런 심슨 (판정 3-0)
01
경기: 웨이런 로우 < 닉 렌츠 (길로틴초크 3R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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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헤비급 K-1 기대주 송민호가 일본 강호와의 열전끝에 한국 입식단체 토너먼트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25일 서울 신촌 거구장 컨벤션 특설링에서 개최된 국제킥복싱 연맹의 입식 이벤트 K-王 '무제한급 8강 토너먼트'(원나잇)에 이름을 올린 송민호는 1-2회전에서 배기성과 독일의 안드레 랑엔을 각각 판정과 컷으로 인한 TKO로 꺾고 결승전에 안착, 라이즈 헤비급 5위의 강호 라오마루와 우승을 두고 격돌했습니다.

1회전에서부터 신예 배기성을 상대로 힘겨운 경기를 펼친 송민호는 1-2회전에서 로우킥 TKO와 3번의 다운으로 승리를 거두며 발군의 타격위력을 과시했던 라오마루에게 어렵지 않은 상대일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1라운드 시작부터 가드사이를 뚫는 어퍼컷과 묵직한 스트레이트 등으로 예상을 뒤엎는 적극적인 공격으로 장내를 달궜습니다.

             [라오마루가 라이즈의 이토, 라이즈 코리아의 최영재 대표와 기쁨을 같이하고 있다.]

그러나 라이즈에서도 묵직한 펀치로 주목받고 있는 라오마루 역시 만만치 않았던 상대, 2회전에서 훅이 주가 된 펀치러쉬로 송민호에게 한 차례 다운을 뺏어낸 라오마루는 송민호의 묵직하기 그지 없는 난타에도 니킥과 로우킥으로 끝까지 전면전을 펼쳤고, K-王의 판정단은 2-0으로 라오마루의 판정승을 선언했습니다.

일본인 파이터이지만 일본 국기인 히노마루에 영문으로 지진피해를 입은 자신의 조국을 도와준 한국인들에게 감사를 표시한 라오마루, 그리고 열전을 보여주며 좋은 경기를 보여준 송민호 두 파이터 모두에게 관객들은 박수와 환호로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주었습니다.

국내에 많지 않은 '형님' 베테랑이자 종합과 입식을 모두 소화해낸 만능파이터 곽윤섭은 약관 21세로 76%의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인 신성 강호 주만기와 격돌, 두 파이터 모두 체력이 소진될 정도의 격전 끝에 약간의 어그레시브함과 타격으로 주만기가 판정승리를 챙겼습니다.

국제킥 주니어 웰터급 랭킹 순위전에서 맞붙은 3위 김진우와 4위 정지수 간의 원매치에서는 카운터 등 좋은 반응을 가지고 있었으나 자신의 긴 리치를 잘 살리지 못한데다가 잦은 로우블로우 반칙으로 인해 감점까지 당한 정지수가 주춤하는 틈을 타 빡빡한 압박으로 상대를 공략한 김진우가 일승을 건졌습니다.

30전의 베레탕이자 동단체 라이트급 챔프 김진혁은 도전자 이승준을 맞아 강력한 압박과 붙을 때마다 한두발 씩 더 넣는 근성을 발휘, 상대 이승준을 압박하다가 바디-안면 훅 컴비네이션에 마우스피스를 뱉어내는 것을 본 주심이 경기를 종료, 챔피언 다운 TKO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날의 베스트 바웃.

3단체 통합 챔피언이자 국제킥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 김성은은 도전자 박지선의 폐렴으로 인한 기권으로 인해 2차 방어전에 성공. 싱겁게 타이틀을 지켜냈습니다.

[K-王 12 '무제한급 8강 토너먼트' 결과]

<무제한 8강 토너먼트>
11경기: 송민호 < 라오마루 (판정 2-0) *결승전
08경기: 에어산 콕 < 라오마루 (TKO 2R 3:24) *2회전
07경기
: 안드레 랑엔 < 송민호
(닥터스탑 1R 2:15) *2회전
05
경기: 라오마루 > 이상목 (TKO 2R 2:20) * 1회전
04
경기: 에어산 콕 > 차인호 (판정 3-0) * 1회전
03경기: 송민호 > 배기성 (판정 3-0) * 1회전
02경기: 안드레 랑엔 > 이기환 (판정 2-1) * 1회전

<원매치>

10경기: 김진혁 > 이승준 (TKO 3R 3:47) *국제킥 라이트급 타이틀 전
09경기: 김성은 > 박지선 (박지선의 경기 포기로 인한 TKO 1R 0:00) *국제킥 여자 경량급 타이틀 전
06
경기: 김진우 > 정지수 (판정 3-0)
01
경기: 곽윤섭 < 주만기 (판정 3-0)

 * 사진제공=News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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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에서 남은 프라이드의 마지막 자존심 마우리시우 '쇼군' 후아가 처참히 패배, 타이틀을 빼앗겼습니다.

한국시각으로 20일, 개최치인 미국 뉴저지 현지시각으로 19일 개최된 UFC의 128번째 메이저 이벤트 UFC 128 'Shogun vs Jones' 로 10여 개월만의 다시 경기에 나선 쇼군은 라샤드 에반스의 부상으로 대신 타이틀 도전 권을 거머쥔 신생 강호 존 존스를 상대로 1차 UFC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방어전에 나서게 됐습니다.

1라운드 시작하자마자 플라잉 니킥을 날려오는 존스의 예봉을 피하는가 싶던 쇼군은 암트라이앵글 자세로 그대로 존슨에게 던져져서 그라운드에서 존슨에게 체력을 상당부분 빼앗기고 말았고, 1라운드 종료 전까지 이렇다할 만한 공격은 커녕 장기로 삼고 있는 스탠딩에서도 완전히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UFC 128의 공식 포스터  제공=©Zuffa LLC]

2라운드에서도 카운터 스트레이트, 백 스피닝 엘보 등 존스의 타격에 농락당한 쇼군은 존스의 등 뒤에서 그라운드로 상대를 이끌며 레그락을 시도하려다 오히려 상위 포지션을 빼앗기면서 레그락 시도까지 당하는 굴육을 맛보며 2라운드에서 겨우 살아남았으나 3라운드 들어서도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쇼군은 재차 백에서 레그락을 시도했다 상위 포지션을 빼앗기며 다시 위기를 맞이, 그라운드서 엘보와 니킥 등 잔인할 정도의 일방적 공격을 한동안 견디다 일어났으나 더 이상 견딜 힘이 없는 쇼군에게 존슨은 레프트 바디블로우와 니킥를 선사, 경기를 끝냈습니다. 존슨은 현 팀 메이트 라샤드 에반스와 방어전을 치르게 됐습니다.  

TUF 10의 준우승자이자 곤자가를 쓰러뜨린 만만찮은 신인 브랜던 샤훕과 격돌한 레전드 미르코 '크로캅' 필리포비치는 클린치에서의 엘보로 상대의 코를 부러뜨리거나 거의 포지션 스윕을 성공시키는 등 발전된 그래플링 스킬로 분전했으나 부주의하게 킥을 날리다 샤훕의 라이트 한 방에 TKO패 당하는 굴욕을 다시 맛봐야 했습니다. 

탑 랭커 네이트 마쿼트는 추성훈 대신 오퍼를 받은 IFL 미들급 챔프 댄 밀러를 한 발 빠른 타이밍의 킥과 펀치, 적절한 타이밍의 테이크 다운과 매우 뛰어난 테이크다운 방어로 상대를 압도하며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베테랑 올라운더의 실력을 과시했습니다. 매쿼트의 적극성이 아쉬웠을 정도로 매우 일방적이었던 경기.

최근 체급을 내려 밴텀급에서 활약 중인 WEC의 간판 스타이자 전 페더급 챔프 유라이어 페이버는 WEC 밴텀급 초대 왕자 에디 와인랜드의 뛰어난 테이크다운 방어에 한동안 실마리를 풀지 못했으나 2라운드 킥 캐치 후 테이크다운을 시작으로 카운터 훅과 테이크다운과 그래플링으로 UFC 첫 출전을 판정승으로 장식했습니다.   

약 3개월 전 UFC 124에 이어 또 다시 형 댄 밀러와 같은 날 경기에 나선 짐 밀러는 영국 레슬링 국가대표 출신의 WEC 상위 랭커 카멀 샬라루스를 파워에서 압도, 하이킥, 리어네이키드 초크 등으로 압박하다가 3라운드 자신의 레프트 어퍼컷에 걸려 그로기 상태에 빠진 상대를 니킥과 추가 파운딩으로 제압하고 승리를 추가했습니다.

무에타이 베이스의 나이지리안 앤터니 눈조쿠아니와 격돌한 킥복싱 베테랑 에드손 발보자는 점핑 니킥, 스프닝 엘보, 브라질리언 킥 등 테크니컬한 타격전에서 대체적으로 밀리는 경기를 펼쳤으나, 두 번의 훅 클린 히트와 두 번의 테이크다운 성공, 무엇보다 종료 4초전 돌려차기 히트에 힘입어 판정으로 승리했습니다.  

전 WEC 웰터급 챔프 마이크 파일과 전 미들급 킹 오브 판크라시스트 히카르도 알메이다 간의 실력파 그래플러 간의 일전에서는 초반부터 효과적인 테이크다운으로 근소한 우세를 만들어 나간 알메이다가 2라운드까지 앞서갔으나 3라운드에서 슬램, 길로틴, 점핑 니킥 등의 적극성을 선보이고 역전승에 성공했습니다.

페이버와 동반 출장한 WEC의 밴텀급 강호 조셉 베네비데즈는 한 체급 위인 페더급에서 7연승을 달리다 페더급 데뷔 전에 나선 중견 이언 러브랜드에게 어퍼컷, 니킥 등을 내주며 초반 고전했으나 특기인 펀치 컴비네이션과 효율적인 그라운드 방어로 승기를 잡고 상대를 압박한 끝에 판정승리를 기록했습니다.

[UFC 128 'Shogun vs Jones' 결과]

12
경기: 마우리시우 '쇼군' 후아 < 존 존스 (TKO 3R 2:37)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전  
11경기: 유라이어 페이버 > 에디 와인랜드 (판정 3-0)
10경기: 카멀 샬러루스 < 짐 밀러 (TKO 3R 2:15)
09경기: 네이트 마쿼트 > 댄 밀러 (판정 3-0)
08
경기
: 미르코 '크로캅' 필리포비치 > 브랜던 샤훕 (TKO 3R 3:24)

07경기: 루이즈 케인 > 엘리엇 마셜 (TKO 1R 2:15)
06
경기: 에드손 발도자 > 앤터니 눈조쿠아니 (판정 3-0)
05경기히카르도 알메이다 < 마이크 파일 (판정 3-0)
04
경기: 커트 펠그리노 < 글레이슨 티바우 (판정 2-1)
03경기: 조셉 베네비데즈 > 이언 러브랜드 (판정 3-0)
02경기: 닉 카톤 > 콘스탄티누스 필리포 (판정 3-0)
01
경기: 에릭 코흐 > 하파엘 아순상 (KO 1R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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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호쿠대지진이 발생한지도 어느새 일주일 째, 아직도 피해 지역 주민들은 참혹한 상황 속에서 비통함과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후쿠시마 원전의 폭발 가능성 때문에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지진이 많은 일본에서도 수십년만의 초강진이었다는 이번 지진과 해일은 평소 재난 대비 훈련이나 안전 의식이 잘 갖춰진 일본인들에게도 공포스러운 경험이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일본인들은 특유의 집결력을 바탕으로 한 재난 대처와 시민 협조를 통해 이번 상황을 잘 극복해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트위터에서 알고 지내는 한 격투기 팬(@gryphonjapan)이 이번 지진을 겪은 후 마음가짐을 블로그에 올린 글을 읽고 가슴 뭉클한 느낌을 받았는데요. 그 글을 번역해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물론 당사자의 허락은 받았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아시다시피 2011년 3월 11일 일본에는 사상최대의 지진과 해일이 일어났습니다.
여러분이 보여주신 위로와 도움에 감사드립니다.

다행히 저와 제 가족은 모두 무사합니다. 12시간 째 전기가 끊겼었지만 지금은 괜찮고요. 집(건물)에도 피해는 없습니다. 토쿄 지역의 팔로어들 - 격투기 선수 및 관계자들도 확인해본 결과, 다행히 토쿄는 큰 피해가 없었던 모양이며 모두들 무사합니다. 현재는 계속되는 여진에 주의하고 있습니다.


그래요. 전세계의 MMA 팬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니, MMA에 비유해 얘기해보겠습니다.

우리는 지금 타이틀매치에서 사상최강의 상대를 만난 셈입니다. 이 상대는 우리가 겪은 '재난' 그 자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포'와 '절망'까지 더한 강적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MMA의 역사와 위대했던 승부들이 가르쳐 준 것 - 용기는 승리를 안겨다 주며, 강인한 마음가짐이야말로 최고의 무기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타이틀매치입니다. 걸려있는 타이틀은 우리의 '존엄성'입니다. 우리는 이 타이틀을 최강의 상대로부터 지켜낼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설령 아주 힘든 싸움이 된다 하더라도 말이죠. 2001년 미국 사람들이 테러리스트로부터 존엄성을 지켜냈듯이. 


한 번 더 말씀드립니다. 일본인으로서, MMA팬으로서, 블로거로서, 저는 여러분 모두의 도움과 위로에 감사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일본) 뿐 아니라, 역시 큰 지진을 겪었던 뉴질랜드나 중동 지역의 민주화를 위해 싸우고 있는 리비아와 모든 중동인들처럼, 무언가와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모든 전세계의 사람들을 돕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당분간, 블로그와 트위터의 업로드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주요 지역들을 위해 전기를 아껴야 하거든요. 이 상황이 지나면, 다시 UFC와 스트라이크포스에 대해 이야기하고, 일본의 MMA 소식들에 대해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진심을 다해,
Gryphon




오늘 일본 토쿄에서는 격투기 선수들이 주도하는 지원 모금 행사가 열린다고 하는데요. 모두들 이처럼 '도전자를 맞은 챔피언의 마음가짐'으로 이번 사태를 잘 이겨내기를 바랍니다.

GANBARE, NIPPON! GANBARE, TOUHO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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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최대 아니 세계 최대의 MMA 단체 UFC의 주최사 ZUFFA LLC가 북미 내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던 라이벌 단체 스트라이크 포스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MA 매체 MMA 파이팅닷컴(MMAFIGHTING.COM)과 UFC의 다나 화이트 대표 간의 12일, 한국시간으로 13일자 새벽 인터뷰에 따르면 화이트는 "아직 구체적인 사항 등에서는 공표할 수는 없지만 우리(UFC)가 지금부터 현실적으로 스트라이크 포스를 소유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팬들을 위해 더 많은 빅 매치를 위해서' 라고 구입의 이유를 밝힌 화이트는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좋은 계약(Good deal)'"이라고만 언급, 말을 아꼈으며, 스트라이크 포스는 여태까지 해온 대로 그들의 이벤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화이트는 스트라이크 포스가 맺어온 선수들 간, 방송사와의 계약은 유지될 것이며 약물 문제로 타이틀을 박탈당했던 전 UFC 헤비급 챔프 조쉬 바넷이나 조쉬 코스첵의 경기 후 무시로 인해 코스첵에게 폭력을 가했던 폴 데일리 등도 스트라이크 포스와의 계약을 자유로이 체결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화이트의 언급에 따르면 스트라이크 포스 측은 WEC처럼 ZUFFA가 소유만 하고 그동안 해온대로 한 동안 독립적인 이벤트를 유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스트라이크 포스 측은 CBS, 쇼타임 등과의 방송 계약료, 입장 수익, 스폰서 쉽 등을 포함 지난 해 3천만 달러 이상의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국내 단체 스피릿MC, 영국의 케이지레이지 등의 세계 각지의 단체를 매입하는 등 막대한 자본을 들였다가 도산한 엘리트XC의 주최사 PRO ELITE inc(이후 PRO ELITE) 측이 UFC 측과 거의 동시에 스트라이크 포스를 구입하려고 시도했다는 점입니다.
 
현재 PRO ELITE를 흡수합병, 소유하고 있는 스트라터스 미디어 그룹(Stratus Media Group)측이 겨우 한달 먼저 스트라이크 포스 획득을 위해 스트라이크 포스 측에 접촉해 왔다고 밝힌 북미 매체 MMA JUNKIE 측은 스트라터스 측의 구입 시도가 ZUFFA의 스트라이크 포스 구입을 서두르게 만들게 된 계기라 분석하고 있습니다.

미국 공중파인 CBS과의 거래까지 성사시켰던 PRO ELITE의 스트라터스 측이 스트라이크 포스를 구입, MMA 업계의 확장을 노리고 있다면 아직 확언하기엔 이르지만 UFC-스트라이크 포스 합병 이후에도 또 다른 대형 북미 MMA 단체 탄생 가능성 역시 조심스럽게 점쳐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프라이드, WEC에 3번째 ZUFFA의 이벤트에 속하게 된 스트라이크 포스 측의 UFC 측과의 계약에 대한 언급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로 북미 매체들은 다음 주 초 중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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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TV에 담긴 재미있는 광고는 일천 상인의 피요.
포털 사이트에 뜨는 배너 광고는 일만 상인의 눈물이라.
팜업창 뜰 때 상인들의 눈물 떨어지고
광고소리 높은 곳에 상인 원망 높구나.


소셜커머스는 어떤 상품에 일정 명수가 모이면 일정액을 할인해주는 서비스다. 밥 한끼에 만원이면 100명이 모이면 그 100명에게만 일정액을 할인해주는 것이다. 만약 50명뿐이 안 모였으면 그 50명이 할인을 받기 위해 주변에 소문을 내서 100명을 모으는 것 이게 소셜커머스의 기본원리다.

즉 소셜커머스의 홍보는 입 소문을 바탕으로 하고 그 입 소문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

근데 지금 우리나라에서 서비스하는 소셜커머스는 엄청나게 비싼 TV와 포털등에 광고를 하고 있다. 즉 소셜커머스의 기본 원리인 입 소문이 아닌 비싼 광고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회사가 자사를 위해 홍보를 하는 게 뭐가 문제인가!! 라고 말 할 수 있다.

그렇다. 자사 사이트를 홍보하는 게 뭐가 문제 있겠는가~

다만 그 돈이 어디에서 흘러나왔냐? 이게 문제다.

국내 소셜커머스는 소비자들에게 반값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리고 일정 수수료를 상인들에게 받는다. 그 수수료는 업체마다 다르지만 15~20% 정도 된다고 한다. 이 수수료를 모아서 TV와 포털에 광고하는 것이다. 상인들은 재화를 반값에 제공하고 거기에서 15%에서 20%의 수수료를 내고 있다. 20%의 수수료라고 이야기한다면 50% 할인해주고 거기에서 또 20%의 수수료를 내는 것이니. 총 60%를 할인하고 40%에 물건을 팔고 있는 것이다. 만 원짜리 물건을 4천원에 파는 것이다. 상인들은 그 40%의 돈으로 건물 임대료를 내야하고 인건비를 내야하고 거기에 원재료 값을 내야 한다. 그 엄청난 비용을 홍보비라는 이유로 내고 있는 것이다.


TV와 포털에 광고를 할 돈이 있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수수료를 낮출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즉 진정한 소셜커머스로 다시 태여 난다면 영세 상인들에게 받아가는 수수료를 낮출 수 있다는 이야기다.

춘향전에 보면 이몽룡이 어사또가 되어 이런 시조를 옮는다.


금 술잔에 담긴 향기로운 술은 일천 백성의 피요
옥 접시에 놓인 기름진 안주는 일만 백성의 기름이라.
촛농 떨어질 때 백성들의 눈물 떨어지고
노랫소리 높은 곳에 원망 소리 높구나.


LED TV에 담긴 재미있는 광고는 일천 상인의 피요.
포털 사이트에 뜨는 배너 광고는 일만 상인의 눈물이라.
팜업창 뜰 때 상인들의 눈물 떨어지고
광고소리 높은 곳에 상인 원망 높구나.


金樽美酒千人血
玉盤嘉肴萬姓膏
燭淚落時民淚落
歌聲高處怨聲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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