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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신생 메이저 단체인 센고쿠의 페더급(-65kg)의 첫 번째 토너먼트의 1차 명단이 공개됐습니다.

센고쿠의 주최운영사인 월드 빅토리 로드(WVR)측은 전날인 28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오늘 3월 20일 도쿄 요요기 체육관에서 개최되는 자사의 이벤트 '센고쿠 제7진 페더급 GP' 에 참가할 일본 페더급의 간판 스타이자 캐나다 단체 TKO 페더급 현역 챔피언인 히오키 하츠를 포함, 5명의 페더급 토너먼트 참가자를 공개했습니다. 

일본의 몇 안되는(사실 거의 없는) 해외 단체 현역 챔프인 히오키 하츠는 타격이 가볍다는 평을 듣고 있지만 압박형 그래플링과 서브미션이 그 부족함을 상쇄하고도 남는 올라운드 형 파이터로, '머신' 마크 호미닉이나 최근 WEC에서 전 챔프 유라이어 파이버와 타이틀 전에 나서기도 했던 강호 제프 커런 등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바 있습니다. 

                   [기자회견 당일의 히오키 하츠. 페더급 세계 10걸 안에 드는 강호 중의 강호.]

국내 팬들에게는 KTT 소속의 베테랑 경량급 파이터 김종만과의 승부로 기억되고 있는 하츠는 현재 단 3번의 패배를 기록하고 있는데 3번 모두 판정에 의한 것으로 위기 관리 능력 역시 매우 우수한 파이터입니다. 기본적으로 장신에 팔다리가 길기 때문에 상대하기가 매우까다롭습니다. 2007년 TKO에서는 GSP로 부터 극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츠의 몇 안되는 패전 중 하나인 김종만 전.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남을 알 수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또한 하츠 외에도 4명의 강호의 참전이 발표되었습니다. 현역 킹 오브 판크라시스트(판크라스 챔피언) 말론 산드로, 영국 단체 케이지 글라디에이터 챔피언 로니 '우시와카' 만, 데니스 강의 팀이자 명문으로 이름높은 ATT 소속의 8전 무패의 크리스 마누엘, 6전 전승의 KOTC 캐나다 페더급 챔피언 닉 데니스가 바로 그들입니다.

센고쿠 측은 이날 발표로 총 16명이 참여하게 될 페더급 GP 엔트리에 11명을 남겨놓게 되었습니다. 또한 자국인인 일본 파이터 8명 대 8명의 대진 즉 '일본 대 세계' 라는 구도로 만들고 겠다는 의사도 아울러 표명했습니다. 그러므로 한국에겐 아직 4명 분의 참가 기회가 남아있는 셈입니다.

하츠를 심하게 몰아세웠었던 김종만이 이번 토너먼트에 엔트리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뭐 굳이 김종만을 들지 않더라도 최근 경량급에서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2007 판크라스 코리아 네오블러드 토너먼트 페더급 우승자 정찬성이나 최무배가 이끄는 팀 태클의 파이터들 등 나갈만한 파이터들은 얼마든지 있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기대할 수 있을 듯 합니다. 

                           [페더급 GP 출장이 확정된 산드로, 마누엘, 데니스, 만.]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센고쿠 측은 또 한번의 재미있고도 의미 심장한 발언을 남겼습니다. 드림과 계약되어 있는 파이터라도 드림과 계약에 문제가 없다면 출전을 고려해보겠다는 뜻을 밝힌 것입니다. 본격적으로 드림과 경쟁을 시작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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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 일본 격투기계에 재미있는 소식이 하나 뜬 탓에 이를 주제로 포스팅을 해보려합니다.

주인공은 현역 일본 여성 격투가 시나시 사토코(しなしさとこ). 한국 팬들에게는 국내의 여자 입식 강자 김태경의 종합 데뷔전 상대로 잘 알려져 있는 그녀는 일본 중견단체 DEEP 여자 라이트급(-48kg) 챔피언으로 조만간 타이틀 방어전에 나설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방어전에 나서야 할 그녀가 임신 4개월이라는 겁니다. 재일교포 남성과 사귀어오던 것으로 알려졌던 그녀는 지지난해(2007년) 11월 결혼을 했고 결혼 후 그동안 별반 탈 없이 올해 10월까지 결혼 후 총 15개월 동안 총 5번의 경기를 무사히 치러왔고 1월 대회에서 2차 타이틀 방어를 가질 예정이었습니다.



                              [시나시 사토코가 연하장으로 쓰고 있는 결혼식 사진]

어느 단체도 그렇습니다만 단체의 챔피언이 장기간 타이틀을 얻지 못할 경우는 대게 타이틀을 박탈하고 새로운 챔피언을 선발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DEEP 측은 시나시의 사정을 듣고 그녀의 타이틀을 유지한 채 1년간의 산후 조리 휴가를 주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당장 시나시 사토코가 챔피언으로 있는 DEEP 여자 라이트급 파이터들에게는 조금 안된 일이긴 합니다만 타이틀에 신경쓰지 않고 출산에만 신경쓸 수 있게 된 사토코에게는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군요. 세계 탑 클래스의 실력도 실력입니다만 워낙 웃는 모습이 시원해서 개인적으로 팬인지라 이글을 쓰고 있는 저도 기쁘네요

하지만 육아와 임신 때문에 타이틀과 직업인 종합격투기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여성 파이터가 나올 수 있고 이를 받아들여 줄 수 있는 격투기 단체가 존재하는 옆나라의 환경이 당장 남성 파이터도 뛸 무대가 없어서 허덕여야 하는 나라의 격투팬으로서 부러워 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 참 씁슬하기도 합니다. 

뭐 언젠가는 한국도 현역 여성 격투가의 임신이 대수롭지 않을 일이 될 정도로 격투기가 자리를 잡을 날이 있겠지요. 여하튼 사토코 선수의 임신을 축하합니다. 

                                        [웃는 모습이 참 매력적인 시나시 사토코의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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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다이너마이트에서 자신보다 상위 체급의 K-1 베테랑 무사시(아키오 모리)를 KO시키며 놀라움을 선사했던 초대 드림 미들급 & 미들급 GP 챔피언 게가드 무사시(24, 네덜란드, 팀 쥬로진/레드데블 인터내셔널)이 미국의 신생 메이저 단체 어플릭션 라이트헤비급에서 뛰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무사시는 최근 MMA유니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들급(-84kg)에서 라이트헤비급(-93kg)으로 체급을 올릴 것이며 어플릭션에서 라이트헤비급 경기를 가질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무사시는 또한 이를 위해 계속 몸무게를 불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이너마이트에서 무사시에게 승리를 거둔 이후 쭉 의사를 표현해 왔던 터라 무사시의 체급 상향은 그다지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만, 현재 벨트를 가지고 있는 드림이 아닌 어플릭션 쪽을 택하겠다는 것은 약간은 의외가 아닐 수 없습니다.
                                          [자신감 넘치는 표정의 무사시. 제공=DREAM]

물론 현재 드림과의 계약만료가 2게임 밖에 남지 않은데다, 세계적인 갑부인 도널드 트럼프가 재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어플릭션의 개런티금액도 어느 정도 무사시 측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만, 드림에서의 푸쉬를 포기한다는 것도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듯합니다.

무사시는 인터뷰에서 궁극적으로는 헤비급을 바라보고 있지만, 적응하기 위해 우선 라이트헤비급에 오래 남아있을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그의 라이트헤비급 첫 상대로는 오는 1월 24일 어플릭션에서 격돌하는 라모 티에리 소쿠주와 현 스트라이크포스 동체급 챔프 헤나토 '바발루' 소브날의 승자를 고려 중이라는 포부(?)도 공개했습니다. 
                                           [왠지 눈에 안뛰던 프라이드 시절의 무사시]

2년전 프라이드 무사도 11 '웰터급GP' 1회전으로 첫 메이저 무대진출을 이뤘을 때만해도 무사시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는 파이터였습니다. 분명 아마추어 복싱 챔피언을 지낼 정도로 뛰어난 타격을 지니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보고 있으면 어딘가 모자란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 고만고만한 선수 중 한명이었습니다.

그러나 무사시는 프라이드 이후 연승 행진을 계속하더니 결국 드림에서 한국이 자랑하는 탑 클래스 파이터인 데니스 강, 윤동식 및 유술악어 호나우도 '자카레' 사우자를 모두 잡아내고 드림 미들급 초대 챔피언 겸 미들급 그랑프리 GP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세계적인 파이터로 등극하게 됐습니다.   
                              [세계적인 파이터 반열에 오르게 된 데니스 강 전에서의 무사시]

확실히 무사시가 세계적인 파이터로 성장한 것도 사실입니다만. 체급을 올린다는 것은 많은 것을 자신이 지금가지고 있는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스피드는 물론 몸집이 커짐으로 인해 체력의 소모도 예상할 수 없을 만큼 빨리 오게 됩니다. 체력의 저하는 또한 집중력의 심각한 저하도 동반합니다.   

거기에 체급 상향 후 원하는 첫 상대도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소쿠주와 바발루 두 파이터 모두 동체급 탑 클래스입니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무명의 라이트헤비급 파이터들과 차근차근 경기를 치루며 적응한 다음에 탑 클래스들과 적응해도 모자라는데 너무 욕심이 과하지 않은가라는 느낌이 듭니다. 

수많은 파이터들이 실력을 과신한 나머지 상위 체급에서 망신당하고 오히려 쌓아온 명성에 해를 끼쳤던 점을 볼 때 무사시의 체급 상향이 올바른 결정이었는지는 때가 되어봐야 알 수 있겠습니다만, 쉽지 않다던 K-1의 무사시를 너무나도 쉽게 잡아버렸던 것처럼, 무사시가 이러한 악조건들을 딛고 상위 체급에서도 센세이션을 일으킬지 주목됩니다.
                                      [무사시는 어플릭션에서도 이렇게 당당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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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시의 중량급 기대주 호저 그레이시(28, 브라질, 그레이시 바하)와 북미 탑 클래스 그래플러 제프 몬슨(38, 미국, ATT)간의 대전이 논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루혼 넷, 셔독 등 북미와 일본의 일부 전문 매체들은 최근 보도를 통해 오는 3월 20일 일본 도쿄 요요기경기장에서 개최될 센고쿠 '제7진' 에 출전할 예정인 탑 클래스 그래플러이자 몇 안되는 그레이시 집안의 MMA 헤비급 유망주인 호저 그레이시의 상대로 제프 몬슨이 유력하다고 보도했습니다.

미루혼 넷의 보도에 의하면 오랜만에 센고쿠로 복귀하게 된 호저의 상대로 센고쿠 측이 MMA 계 뿐만 아니라 아부다비 컴뱃 등 각종 그래플링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우수한 그래플러인 몬슨에게 오퍼를 넣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호저와 대결할 지도 모르는 탑 그래플러 제프 몬슨. 몬슨사진 출처는 몬슨 홈페이지]
일종의 카더라 통신에 가깝습니다만 센고쿠의 주최운영사인 WVR측이 몬슨에게 출전 개런티로 20만달러, 승리 수당 5만 달러 추가라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조건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UFC 탑 클래스 수준으로, 몬슨 역시 인터뷰에서 나간다는 발언을 종종 남기는 것으로 보아 매치업 실현가능성은 적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최근 몬슨의 기행(?)이 호저와 몬슨의 매치업 실현에 큰 장애물로 작용할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지난 해 11월 미국 정부의 이라크 전쟁에 항의한다는 의미로 주정부 청사에 스프레이로 반전을 의미하는 피스마크를 그렸다가 체포되어 현재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바로 요 며칠전에는 자신의 바람 상대인 여성이 남긴 핸드폰 음성메세지를 여자친구한테 들켜 말다툼 끝에 각자의 기물을 때려부수는 소동을 벌였다가 여자친구과 함께 가정폭력으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나 또 한건의 재판을 기다려야 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주정부청사에 스프레이로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마크를 그리는 몬슨]

여자친구를 두어번 잡고 가볍게 흔들어 대기는 한 모양입니다만 여자친구 역시 몬슨의 기물을 때려 부술 정도로 기운찼던 걸 보면 심하게 두둘겨 팬 정도도 아닌 듯 하고, 스프레이 사건 역시 무주정부 주의자적 관점의 퍼포먼스 혹은 낙서로 치부한다고 해도 죄를 진 상태에서 또 죄를 진 셈이니 재판 때 괴씸죄가 작용할 가능성도 무시못할 듯 하구요.  

어머니가 그레이시이지만 너무나도 뛰어난 유술 실력을 인정받아 그레이시에서 자신들의 성을 쓰도록 허락(?)해 줄 정도로 강력한 그래플러인 호저와 북미 헤비급 MMA 파이터 중 최상위급의 그래플링 실력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진 몬슨의 대결은 그래플링을 좋아하시는 팬들에게는 드림매치임에는 분명합니다만, 실제로 이번 3월의 센고쿠에서 실행될 수 있을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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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의 파이터 등용문이자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TUF(The Ultimate Fighters)시즌 8의 라이트헤비급(-93kg) 우승자 라이언 '다스' 베이더(26, 미국, 애리조나 컴뱃스포츠)가 무진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팬들과 만나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국내에서 TUF가 시즌3 방영 이후 더 이상 방영되지 않아 일부 코어 팬들을 제외하면 국내에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으나 베이더는 전 프라이드 챔피언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와 전 UFC 챔피언 프랭크 미어가 코치로 활약한 TUF 시즌 8에서 그의 TUF 결승전 상대이자 유술 세계챔피언 비니 마할레스와 함께 가장 눈에 띄는 존재였습니다.

팀원을 선발할 당시 노게이라가 동포이자 탑 클래스 주짓떼로인 마할레스를 내버려두고 1순위로 선택받았던 베이더는 그만큼 뛰어난 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TUF에 출연하기 전 영상을 보면 최무배나 케빈 랜들맨을 연상시키는 화려하고 힘이 넘치는 스플렉스는 물론 테이핑이 터져나갈 정도의 강력한 타격 파워를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거기에 3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후속작을 쏟아 낼 정도로 인기가 높은 SF걸작 스타워즈의 카리스마 악역 다스 베이더(Darth Vader)와 이름(Bader)이 같아 기억하기 용이한데다, 육체미 선수같은 역삼각형의 체형에, 남자다운 수더분한 얼굴까지 가지고 있어 UFC측에서는 역대 TUF 파이터 중 가장 기대를 거는 신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신인끼를 벗어나지 못한 면도 보이지만 향후 UFC에서 한 몫할 가능성이 다분한 베이더와의 인터뷰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언제나 그렇듯 편의상 반말로 표기하겠사오니 양해바랍니다.

                                               [라이언 '다스' 베이더의 프로필 사진]

- 우선 늦었지만 얼티밋 파이터즈(TUF) 시즌 8의 우승을 축하한다. 우승 소감이 어떤가?
정말 감사하다! 내가 TUF 시즌 8에서 우승한 사실 뿐만 아니라 내가 한가지 목표를 이뤄냈다는 점이 스스로 놀랍게 여겨진다. TUF 출전 준비에 1년, TUF에 뽑히고 나서 지난 12월 13일 결승전에 나가기까지 6개월이나 걸렸다. 정말 감격스럽다.

- 한국에서는 아직 TUF 시즌 8이 방송되지 않아 많은 한국 팬들은 당신이 누군지 잘 모른다. 한국 팬들에게 자신을 스스로 소개부탁한다. 레슬링 쪽에서 꽤 잘나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에 대해서 특별히 알려달라.
음...어렸을 때부터 많은 운동. 특히 레슬링을 하면서 자랐다. 레슬링으로 아리조나 주립대(*주 아리조나 주립대는 미국에서 상당한 명문, 체육쪽도 이름이 높습니다)를 다니게 됐고, 레슬링으로 두 번의 전미 챔피언과 세번의 팩텐(PAC10)챔피언에 올랐다. 레슬링은 나를 MMA로 이끌어 주었다. 나는 목표를 얻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남자다.

- 그 정도면 올림픽, 혹은 덜 다치고 더욱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프로레슬링 쪽을 택할 수도 있었을 텐데 어째서 고난의 길이라 일컬어 질 정도로 쉽지 않은 프로 MMA 파이터를 직업으로 삼았나? 무언가 계기가 있었는지?
정말 솔직하게 답하자면 레슬링에 대한 열정이 식었다고 할 수 있다. 거의 여태까지 살아온 평생을 레슬링에 바쳐온데다 올림픽 레슬링에 대한 포부가 없었다. 나 같은 대학 출신 레슬러가 레슬링을 포기하고 돈을 벌기 위해 택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은 매우 제한되어 있다. 그래서 레슬링으로 경쟁 할 수 있는 MMA를 택하게 됐다. 

- TUF 라이트헤비급에서 챔피언이 되었으니 UFC 본 경기에서도 라이트헤비급으로 뛰게 될 듯하다. 라이트헤비급은 UFC 내에서도 세계적인 실력자들로 가득차 있는 체급이다. 혹시 원하는 대전 상대가 있나? 혹시 많은 TUF 출신의 우수한 파이터들이 그러하듯 체급을 옮길 가능성도 있나? 
라이트헤비급에 남아 있을 생각이다. 나는 미들급(-84kg)에는 너무 크고, 헤비급(+93kg)에는 너무 작다. 라이트헤비에서는 아직까지는 특별히 호승심이 생기는 상대는 없다. 이미 다음 대전 상대가 결정됐고, 우선은 그에게 집중해야 할 것이다. 아시다시피 이 MMA라는 스포츠에서는 어떤 상대도 얕볼 수가 없다. 
                                               [베이더의 다음 상대인 카멜로 마레로]

- 기왕 다음 상대에 대한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며칠 전 차기전 상대가 카멜로 마레로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뉴스를 접했다. 그와의 대전은 실현 가능성이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마레로를 파이터로 어찌 평가하나? 아니라면 다음 상대는 누구인가?
오, 알고 있었나? 맞다. 오는 4월 1일 미국 테네시 내쉬빌에서 카멜로 마레로와 붙게 됐다. 헤비급에서 칙 콩고에게 패하긴 했지만, 그는 매우 훌륭한 레슬러이고 위험한 파이터다. 그리고 나는 그의 위험함을 기대하고 있다.
     [노게이라, 라이트급 우승자겸 팀메이트 에프레인 에스쿠데로와 TUF 우승 축하연에 참여한 베이더]

- TUF에서 활동할 당시, 전 프라이드 헤비급 파이터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와 함께 훈련했다. 그와의 트레이닝은 어땠나? 그와의 트레이닝이 자신의 MMA 커리어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나? 노게이라와의 훈련에서 장단점은 무엇이었나? 기회가 닿는다면 그와 다시 훈련할 것인가?
노게이라와의 훈련은 놀라운 것이었다. 노게이라는 정말로 팀 노게이라 팀원 모두의 실력을 늘리려고 노력했으며 모든 것을 꽤뚫어 볼 수 있었다. 그는 모든 관점에서 내 경기를 도와주었다. 나는 내 커리어를 통틀어 그와 함께 훈련할 것이다. 노게이라의 훈련에서 단점이라고는 말할 게 없다. 

- UFC 92에서 트레이너였던 노게이라가 상대 팀의 코치였던 프랭크 미어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그의 패배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노게이라가 다시 복귀하거나 그의 타이틀을 되찾을 수 있을까?
그에 패배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노게이라는 그가 여태까지 언제나 해왔던 파이팅을 하지 못했다. 그는 분명히 패배를 딛고 복귀할 것이다. 노게이라는 이번 패배를 통해 배우고 더 나은 파이터가 되어 챔피언이 될 것이다.

- 현재 국내에서는 미국과 한국 혈통을 가진 곽사진이 TUF 다음 시즌에 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의 TUF 선배로서 곽사진에게 충고해 줄 것이 있다면?
그저 어떤 것에도 준비다 되어 있어야 한다고 충고해주고 싶다. 쇼에서 우승이라는 자신의 목표에 집중하고 숙소에서 일어나는 멍청한 드라마 같은 갈등 따위에 휘말리지 말아라.  

[TUF 피날레에서 똥파워 펀치를 날리는 베이더. 이후 베이더의 손을 보면 테이핑이 튿어져 있다.]

- 비니 마할래스와의 TUF 결승전에서 보여주었던 KO는 무척 인상적이었다. 마할레스가 단단히 방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단방에 그를 KO로 보내버렸다. 마할레스를 쳤을 때 KO시킬 수 있겠다고 느꼈나? 어디서 그런 파워가 나오는 것인가?
좋게 봐주셨다니 매우 감사하다. 당시 작전은 계속 스탠딩 상태를 유지하는 거였고, 비니를 KO시킬 수 있는 매우 좋은 찬스가 왔다고 느꼈다. 아마 내 파워의 원천은 나의 트레이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지도해 준 덕이 아닐까 싶다.
    
- 기회가 있어서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서 올라와 있는 TUF 오디션 용 영상을 접했다. 거기서 보면 입장시에 임페리얼 마치(*주 스타워즈에서 다스 베이더의 등장음악)같은 음악이나 장난감 라이트세이버(광선검) 등 다스 베이더 기믹을 십분 활용하든데...다스 베이더라는 닉네임이 마음에 드나? UFC에서도 계속 볼 수 있을까?
내 다스 베이더 기믹은 내가 대학 시절 붙은 거다. 이번 TUF 피날레에서도 등장음악으로 리믹스된 임페리얼 마치를 썼다. 다스 베이더 기믹은 물론 계속 쓸 거다. 그리고 다음 입장에서는 여자 스톰 트루퍼(*주 스타워즈에 나오는 다스 베이더의 졸병 병사들. 영화에서는 100%남자)와 함께 입장할 생각이다. 

- 현재, UFC에는 3명의 한국 혹은 한국의 피가 흐르는 파이터들이 있다. 비제이 팬, 데니스 강, 김동현이바로 그들이다. 파이터로서 그들을 어떻게 평가하나? 데니스 강은 아쉽게 패했지만, 비제이 팬과 김동현은 조만간 조르주 생 피에르와 카로 파리시안과 상대한다. 결과가 어떨 거라고 보나?
데니스 강은 의외의 결과를 맞이했지만 세 명 다 매우 재능있는 파이터들이고 팬과 동현은 매우 훌륭한 상대들과 겨루게 됐다. 내 생각에는 그들이 상대들과의 MMA 궁합이 매우 좋아 아주 높은 퀄리티의 경기를 낼 수 있을 것이라 본다.     

- UFC에서와 MMA 파이터로서의 최종 목표가 있다면?
뻔한 얘기이긴 하지만, 챔피언이 되고 싶다. MMA게임에서 나는 평범한 파이터가 되고 싶지 않다. 자신이 하는 일에서 최고가 되고 싶고 그건 바로 UFC 챔피언이다.

- 한국 팬들에게 인사 한 마디 부탁한다.
음, 먼저 올 한해가 한국 팬들에게 복받는 한해가 되길 희망한다. 응원 감사드리고 언제가 UFC의 이름을 걸고 한국 팬들 앞에서 싸울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TUF에서 승리 후 포효하는 베이더. 그는 타이틀전에서도 포효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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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최초의 한국국적 파이터 김동현의 세번째 상대인 유도 베이스의 UFC 리거 카라펫 파리시안, 일명 카로 파리시안(Karo Parisyan, 27, 아르메니아)이 김동현 전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놓아 눈길을 끕니다.

일전 기사(www.moozine.net/51)에도 소개해 드렸습니다만 파리시안은 레슬러들이 판을 치는 UFC 무대에서 유도를 베이스로 하는 독특한 파이팅 전법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탑 클래스 파이터입니다. 최근에는 부상에 티아고 알베즈 전의 예상치 못한 패배로 주춤하고 있습니다만. 김동현에게 쉽지 않은 상대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평상시의 카로 파리시안. 상당히 댄디한 느낌이 난다. 제공=WMF]

- 최근 티아고 알베즈 전에서의 입은 충격이나 지난 UFC 88에 결장의 원인이 됐던 허리 부상 등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현재 몸은 좀 어떤가?
아아, 고맙다. 사실 알베즈 전 때는 그렇게 몸이 좋지 않았는데, 지금은 완전히 회복됐다. 김동현과 멋진 승부를 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상태다. 

- 북미 MMA 계에서 활동하는 파이터답지 않게 백본이 레슬링이 아닌 유도다. 현재 UFC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첫번째 유도 파이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도가 매우 인기있는 한국에서도 당신이 유도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유도는 언제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시작한 것은 9살 때다. 내가 여동생을 너무 때리자 아버지가 무술가로서의 예절과 절제를 배우라고 유도 수업에 보내는 통에 접하게 됐는데, 실제로 유도를 해보니 '내가 살아있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유도를 시작한 이후로는 분노를 조절할 수 있게 됐다. 

          [카로 페리시안이 유도기술인 업어치기를 구사하는 모습. 제공=KARO-PARISYAN.COM]

- 실제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선수 선발전에 출장했을 정도로 엘리트 유도가였던 것으로 안다. 왜 엘리트 유도가의 길을 포기하고 MMA 파이터의 길을 걷게 됐는가?
유도를 하면서 유일하게 아쉬웠던 점은 유도만으로는 수입을 얻기가 매우 어려웠기 때문이다. 때문에 유도를 살리면서도 가장 근접하게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직업 중의 하나로 MMA 파이터를 선택하게 됐다. 

- 한국 파이터인 김동현과 다음 경기를 치르게 됐다. 파이터로서 김동현은 어떤 선수라고 보고 있나? 현재 명 트레이너인 그렉 잭슨과 함께 훈련 중인 것으로 아는데 그는 김동현을 어찌 평가하나?
김동현의 UFC 데뷔 전과 맷 브라운과의 2차전을 면밀하게 분석한 결과, 상당히 우수한 파이터라는 점을 발견했다.  
리치가 매우 긴데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한다. 하지만 김동현이 나와의 경기를 수락한 것은 분명한 실수다. 그렉 잭슨 역시 김동현이 나의 다음 먹잇감이 될 거라고 확신 중이다.  
          
- 그렇게 승리를 자신하는 것을 보니 무언가 특별한 필승 전략이나 준비해 온 무기라도 있는 건가?
하하...물론 승리를 자신할 만하니까 하는 것이다. 전략을 여기서 공개하기는 어려울 거 같다. 미안하지만 경기 때까지 조금만 참아달라. 경기에서 직접 증명해 보이겠다. 

- 그렇다면 특별한 훈련이라도 하고 있는 것인가?
특별한 훈련이라고 할 것은 없다. 나는 모든 상대들을 대비해 같은 훈련을 하고 있다.

- 최근 김동현은 당신과의 대결 준비를 위해 전 프라이드 미들급 챔피언이자 현 UFC 라이트헤비급 파이터인 '도끼살인마' 반달레이 실바와의 합동훈련을 선택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 그런가? 매우 잘한 선택이었다고 본다. 김동현은 타격이 너무 가볍다. 맷 브라운이나, 제이슨 탄과의 경기를 봐도 엄청나게 때려놓고 KO시키지 못하는 것을 보면 타격에 힘이 없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거기에 내가 더 심하게 패줄 것이니 실바한테 타격 열심히 배워두는 게 덜 다치는 길이다. 

         [파리시안의 현 트레이너 그렉 잭슨. 떠오르는 명 조련사이다. 제공=THROWDOWN.COM]

- 지금 함께 훈련하고 있는 그렉 잭슨은 라샤드 애반스, 조르주 생 피에르 등 UFC에서만 챔피언을 두 명이나 배출해낸 명 트레이너이다. 그의 트레이닝을 받는 입장으로서 그를 평가하자면?
잭슨은 매우 훌륭한 코치이다. 지식이 매우 풍부하며, 자신의 선수이든 그 선수의 상대이든 장단점을 분석하는 능력이 뛰어나 요소요소에 효과적인 작전 계획을 만들어 준다. 개인적인 느낌을 표현하자면 대만족이라 하겠다.

- UFC 웰터급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상, 최종 목표는 웰터급의 왕좌일 것은 당연하다. UFC 94에서는 패배를 안겨주었던 현역 팀 메이트 조르주 생 피에르와 비제이 팬이 웰터급 벨트를 놓고 격돌한다. 누가 이길 것이라고 보나? 만약 생 피에르가 다시 이긴다면 피에르와도 싸울 것인가?
같이 훈련하는 것을 보아왔으므로 생 피에르가 다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생 피에르와의 2차전은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친구가 된 그와는 매치업이 없길 바란다. 그때까지 벨트를 가지고 있다면 다르겠지만...

- 사촌인 맨벨 갬뷰리안이 같은 UFC 94에서 티아고 타바레즈와 경기를 치른다. 그의 승리를 예상하나?
물론이다. 지난 경기에서는 아쉽게 패했지만, 감부리안은 이번 경기를 맞아 많은 준비를 했다. 그래플링 실력이 좋은 타바레즈지만 맨벨의 상태는 매우 좋다. 이길 수 있으리라고 확신하고 있다. 

               [파리시안의 사촌이자 UFC 라이트급 파이터인 매니 갬뷰리안. 제공=ZUFFA LLC]

- 파이터로서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MMA 역사 상 최고의 유도 파이터로 남는 거다. 

- 아마도 한국 팬들은 김동현의 승리를 간절히 원할 듯 하다. 이러한 한국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국 팬들 만나뵙게 되어 기쁘다. 이번엔 내가 김동현을 제압할 것이니 너무 미워하지는 말아 달라. 이번이 한국 매체와의 첫 인터뷰인데 이런 일로 인사드리게 되어 좀 미안하다. 김동현과 명승부를 만들어 내도록 노력하겠다. 한국 팬들에게 신들의 가호가 있으시길!

                              [카로 파리시안의 지난 계체량 모습. 제공=ZUFFA L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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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혈통을 가진 세계적인 탑 클래스 파이터이자 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제이디 '비제이' 팬(31, 미국/하와이, 팀 비제이 팬)이 한국 팬들에게 근황을 밝혔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비제이 팬은 외할아버지가 한국인인 하와이 교포로, 보통 10년 걸린다는 유술 블랙벨트를 단 4년만에 획득하는가 하면 2000년에는 비(非) 브라질인으로서는 최초로 유술 월드컵이라 불리는 문디알에서 우승을 거둔 천재 격투가입니다. 

2004년 맷 휴즈를 누르고 UFC 웰터급 타이틀을 차지하기도 했던 비제이 팬은 2007년 조 스티븐슨을 KO시키고 UFC 라이트급 타이틀을 손에 넣으며 랜디 커투어에 이어 두번째 UFC 2체급 챔피언에 등극했으며, 라이트급 잠정 챔프이자 강력한 레슬러인 션 셔크마처 간단히 침몰시키고 현재는 동급 최강, 라이트급의 황제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미국 라스베가스 현지시각으로 오는 31일 개최되는 UFC 94에서 현 웰터급 챔피언인 조르주 생 피에르와의 UFC 웰터급 타이틀 전 겸 복수전에 나서는 비제이 팬은 타이틀 전 대비에 바쁜 와중에도 불구하고 무진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개인적 근황, 생 피에르와의 타이틀 전 준비 상황, 한국 팬들에 대한 감사 등 이모저모를 공개했습니다. 

편의상 인터뷰의 질문과 대답은 편의상 평어체(반말)로 진행하겠사오니 양해부탁드립니다. 

                                         [비제이 팬의 최근 모습. 제공=BJPENN.COM]

- 경기 준비 때문에 무척 분주할텐데 인터뷰에 응해 주어서 감사하다.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모국 미디어와의 인터뷰는 정말 오랜만이다. 한국 팬들에게 인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니 오히려 내가 감사해야 겠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조르주 생 피에르와의 얼마 남지 않은 대전을 위해 집중해서 훈련하고 있다. 

- 형님인 제이디 팬이 최근 아이가 태어났다고 얘기해 주더라. 늦었지만 축하한다. 
고맙다. 우리 딸이 지난 10월에 태어났다. 아빠가 된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인 것 같다. 애가 없었을 땐 몰랐는데 이젠 어깨가 좀 무거워 진 듯한 기분도 든다. 이번 경기에 꼭 이겨야 겠다는 동기부여도 되는 것 같고... 
         [지난 해 10월에 태어난 비제이팬의 어린 딸 LILI'U PENN(오타아님). 제공=BJPENN.COM]

- 최근 액션 영화를 찍은 것으로 안다. 처음으로 영화배우가 된 기분은 어떤가?
'Never Surrender'라는 지하격투기 계를 다룬 영화인데 아직 본격적인 촬영은 시작하지 않았다. 나중에 한국 팬들도 기회가 있으면 봐주시면 좋겠다. 

- 다음 경기는 조르주 생 피에르와의 두 번째 경기이다. 생 피에르를 파이터로서 어찌 평가하나?
다른 말이 필요있겠나? 생 피에르는 대단한 파이터이자 대단한 챔피언이다. 그렇지만 이번엔 1차전처럼 되지는 않을 거다. 생 피에르는 생애 최대의 터프한 상대를 만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 많은 이들이 1차전 직후 생 피에르의 얼굴 상처 때문에 당신의 판정승을 예상했지만 UFC 심판들은 생 피에르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번 경기에서 확실히 이기기 위한 비책이나 전략이 있다면?
여기에서 공개하기는 좀 곤란하다. 다만 이번 경기를 위해서 나는 스스로도 느낄 만큼 이전 어느 때보다 나은 몸을 만들고 있고 지금도 계속 나아지고 있다. 또한 지난 번과 다른 확실한 승리를 거두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 경기를 지켜봐 달라.
        [비제이 팬의 다음 상대인 조르주 생 피에르.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 제공=ZUFFA LLC]

- 생 피에르와의 2차전에 앞서 특별히 하고 있는 훈련은 없나?
그냥 일반적으로 하는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특별히 상대가 생 피에르라 트레이닝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본다. 

- 조르주 생 피에르에게 이기게 되면 UFC 사상 첫 통합챔피언에 오르게 된다. 통합챔피언이 된 후엔 계속해서 두 체급에서 활동할 생각인가?
현재 계획으로는 두 체급 모두 다 활동하려고 생각 중이다. 

- 현재 일반 팬들 사이에서는 이번 웰터급 타이틀 전의 승자가 미들급에서 앤더슨 실바와 타이틀 전을 하지 않겠느냐라는 루머가 돌고 있다. 그러나 UFC의 대표인 다나화이트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어찌 생각하나?
솔직히 앤더슨 실바와 싸우겠다는 생각을 해 본적은 없지만, 재미있을 것도 같다. 곰곰히 생각 좀 해봐야 겠다

- 최근 한국 파이터인 김동현이 UFC에서 1차전에 비해 조금은 맥빠진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그의 1차전 상대였던 제이슨 탄의 트레이너로서 김동현을 자세히 관찰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김동현이 다음 상대인 카로 파리시안에게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
분명히 카로 파리시안은 매우 터프한 파이터이다. 내 준비 때문에 짬이 미치 나지 않아 아직 김동현을 자세히 분석하거나 하진 못했지만 김동현 역시 균형잡힌 파이터임에는 틀림없다. 이 경기서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 또 한명의 한국 혈통을 가진 파이터 데니스 강이 오는 UFC 93에서 검증된 무에타이 파이터인 앨런 벨처를 상대로 UFC 데뷔 전을 치른다. 그가 UFC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보는가?
물론이다. 데니스는 매우 뛰어난 종합격투가 중의 한 명이다. 충분히 UFC에서도 탑에 오를 만한 실력을 가지고 있고 나도 그의 데뷔 전을 기대하고 있다. 데니스 강은 분명히 미들급의 탑 컨텐더가 될 수 있다. 
    [비제이 팬에 이어 코리언 UFC 파이터의 계보를 잇게 된 데니스 강과 김동현. 제공=DSE/ZUFFA]

- 한국 MMA 단체인 스피릿MC를 기억하는가? 일전에 'GO 수퍼코리언'이라는 리얼리티 쇼를 당신과 함께 찍었었다. 그 때 지도했던 한국 파이터들과는 연락하고 지내는가? 
기억하고 있다. 그 친구들과는 통 연락을 못하고 있지만 훌륭한 파이터들이었고 인간적으로도 괜찮은 친구들이었다. 잘 지내는지 궁금하다. 나중에 보면 연락이나 달라고 전해줘라. 

- 하와이에서 종합격투기 단체인 럼블 온 더 락(Rumble On The Rock)을 형제들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최근 세계적인 경제 불황으로 인해 전 세계의 많은 단체들이 경제적 위기를 겪고 있다. ROTR은 문제가 없나?
최근은 Rotr 대신 비트다운(BeatDown)이라는 새로운 단체를 프로모팅하고 있다. 아직 단체이기는 하지만 차츰 성장하면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태다.  한국 파이터들이 최근 경기가 없어 고생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비트다운이 충분히 성장하면 한국 파이터들도 기꺼이 데리고 올 생각이다.

- 한국의 UFC 방송 중간중간에 가끔 모습이 나올 때마다 나오는'나는 한국인이다!(I am Korean!)'라는 발언은 한국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곤 한다. 실제로 한국 혈통이 경기 중 어떤 식으로 도움을 주는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매우 화가 나서 나도 모르게 폭발적으로 상대를 압박할 수 있게 되는 경우가 종종있다.그러니 분명히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 최근 UFC 92에서 프랭크 미어가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를 누르고 브록 레스너와의 2차전이자 UFC 헤비급 타이틀 통합전에 나서게 됐다. 누가 이길 것이라 생각하나?
미어와 레스너의 대전은 매우 흥미롭다. 지난 경기를 봤을 때, 레스너가 어느 정도 보강이 되어 온다면 야수같은 레스너가 미어를 힘으로 누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 남긴다면?
언제나 열렬히 응원해 주시는 모국의 팬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한국 격투기가 많이 어렵다고 들었는데 하루 빨리 제자리를 찾아서 한국 팬들이 편안히 종합격투기를 즐기실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 MMA 커뮤니티 사이트인 BJPENN.COM에도 들러주시면 좋겠다. 이번 생 피에르와의 대전에서 기필코 승리해 팬들과 영광을 나누겠다. '감사합니다(한국어).'
     [라이트급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비제이 팬. 웰터급 벨트도 손에 넣을 수 있을까? 제공=ZUFFA L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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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씨름인 스모의 현역 요코즈나인 몽골인 아사쇼류 아키노리(朝青龍明徳)의  격투기 전향설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 ZAKZKAK는 최근 보도를 통해 아사쇼류 측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아사쇼류가 격투가로서의 전향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스모쪽은 저도 문외한이라 자세한 설명을 드리는 것은 무리겠습니다만 아사쇼류는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뛰어난 스모 실력에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꾸준히 매체에 모습을 나타내 일본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스모팬이든 아니든 누구나 알고 알만한 인기인입니다.



[경기 중의 아사쇼류. 스모선수로서는 상당히 균형잡힌 몸매임을 알 수 있다. 제공=(日)시사통신]

특히 K-1 측이 다이너마이트 출장으로 수억엔을 제시했다는 소문이 돌았던 아사쇼류가 지난 1월 4일 센고쿠의 란 2009에 초대 손님으로 등장하면서 그의 격투기 전향설은 한창 급물살을 타게 되었고 이번 보도를 통해 더욱 더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번 보도에서 제일 눈길을 끄는 것은 아사쇼류 측의 측근의 발언인 일본 내 모 격투기 단체와의 20억엔의 임시 계약서 사인'입니다. 20억엔이라면 현재 환율로 한화 300억원에 육박하는 매우 큰 금액입니다. 현재 아사쇼류 본인은 확답을 하지 않고 있는 터라 좀 더 기다려봐야 겠습니다만, 아마도 현재 상황에서는 센고쿠가 아사쇼류의 계약단체일 가능성이 높겠지요.

그럼 여기서 궁금해 지는 것은 과연 아사쇼류가 격투가로 변신한다면 K-1 이적해서 망신을 당했던 아케보노의 전철을 밟을 것인지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그렇게 간단하게 망가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뚱뚱한 모습을 유지 할 수 밖에 없는 스모 선수들의 모습과 일본의 전통 무술이라는 점 때문에 오해하시는분들이 많으십니다만  레슬링과 던지기만 있는 씨름에 비해 스모는 던지기와 레슬링, 타격기술에 스탠딩 관절기까지 포함되어 있어 종합격투기에 적용하기 한결 편한 무술입니다.

아사쇼류는 특히 이러한 타격과 던지기 계열기술에도 꽤 조예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상대적으로 격투기에 적합하지 않은 체형에 은퇴한지 한참 지난 뒤 K-1에 데뷔했던 아케보노에 비해 근육질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 현역이라는 점도 그의 격투기 전향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호쾌한 던지기를 구사하는 아사쇼류. 테크니션으로 인기가 높다. 제공=아사히신문]

거기에 아사쇼류는 이미 몽골 씨름과 레슬링 스모를 거쳐 종합격투기에서도 활약한 바 있는 두 형들이 조력자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첫째 형인 스미야바잘은 몽골 아마추어 레슬링 국가대표로 아시안 게임에서 은메달을 따기도 한 엘리트 체육인 출신이고 둘째 샐지부데(블루 울프)역시 최홍만과 격돌한 바 있는 톰하워드를 격파한 바 있습니다.

       [첫째 스미야바잘과 블루울프로 활약했던 둘째 샐지부데. 제공=FEG/신일본프로레슬링]

뿐만 아니라 이번에 센고쿠 깜짝 등장에서는 나중에 아사쇼류와 종합격투기에서 싸웠으면 좋겠다고 하긴 했습니다만 UFC 출전 가능성이 높은 유도 금메달리스트 이시이 사토시와는 상당히 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카메다 3형제. 과격한 발언과 행동이 문제지만 복싱 실력하난 일품. 제공=SUKA SUKA BLOG]

거기의 일본의 복싱명문 카메다 3형제, 특히 공공장소에서도 반말을 찍찍 내뱉을 정도의 상당한 프라이드(?)를 자랑하는 WBA 세계 챔프이자 첫째인 카메다 고우키에게는 형님이라 불리우며 존경을 받을 정도니, 아사쇼류가 종합으로 가겠다고만 하면 발벗고 도울만한 각방면의 전문가가 넘치고 넘치는 형편입니다. 

물론 종합격투기를 하기에 유리하다는 것이지 당장 아사쇼류가 종합격투가로서의 성공이 보장되어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얼굴로 날아오는 타격에 대한 적응이라던가 그라운드 포지셔닝 등 종합에 대한 적응은 순전히 아사쇼류 자신이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요.

거기에 아사쇼류가 이적할 만한 단체인 드림이나 센고쿠에는 종합격투기 초보인 아사쇼류가 상대하기엔 어려운 강자들이 가득합니다. 스모에서 활동할 때도 가짜 부상 논란으로 이슈가 될 정도로 싫증을 잘내는 아사쇼류가 그 어떤 스포츠보다도 철저한 자기관리가 요구되는 종합격투기에서 살아 남기란 쉽지 않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다만, 진실여부를 떠나서 전 세계적으로 어려운 요즈음에 20억엔 이상의 거액 계약설이 오갈만큼 탄탄한 일본 종합격투기의 인프라라는 부럽지 않을 수 없군요. 굳이 종합격투기 뿐만 아니라 태권도, 유도, 레슬링 등 격투기 종목에서 엄청난 강세를 자랑하지만 격투기의 인프라가 워낙 일천한 탓에 잠재 유망주들을 지속적으로 끌어오지 못하는 작금의 국내 상황에서는 아쉬울 뿐이군요.

                        [센고쿠와의  협상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는 추성훈. 제공=DREAM]

한가지 걱정되는 것은 최근 추성훈의 영입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센고쿠가 실제로 아사쇼류의 영입을 생각 중인 단체라면, 꽤 비싼 몸값을 부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추성훈의 영입이 경제적으로 가능할까 하는 점입니다.

센고쿠의 성장이 일본 국내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등 격투기계 성장에 큰 도움이 되는 탓에 추성훈의 영입을 기대하고 있는 입장입니다만, 아사쇼류의 영입에 이토록 거액을 쓴다면 추성훈을 포기하겠다는 의사의 반증이 아닌가 싶어 그다지 기뻐할 수 많은 없군요. 아무튼 공식발표가 나올 때 까지는 좀 기다려봐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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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개최까지 겨우 3일을 남겨 놓은 K-1의 최대 겸 연말 이벤트인 2008 K-1 다이너마이트 '용기의 힘'의 마지막 카드로 베테랑 종합격투가 미노와 '미노와맨' 이쿠히사 대 2008년 WGP 3위에 입성한 에롤 짐머맨의 MMA룰 매치가 공개됐습니다.

28일 K-1과 함께 다이너마이트를 개최하는 종합격투기 단체 DREAM 측은 도쿄의 모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31일 다이너마이트에서 첫 경기로 펼쳐지게 될 매치업이자 남겨져 있던 마지막 카드인 미노와맨 대 짐머맨의 종합 전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미노와는 자신이 활동하고 있는 종합 룰로 펼쳐지는 경기이므로 100% 승리를 자신했으며, 짐머맨 역시 '이번 매치업을 위한 특별한 준비는 하지 않았다. 경기 후엔 얼굴이 핸섬하지 않게 될 것'이라며 KO승리를 자신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한 미노와 이쿠히사(左)와 에롤 짐머맨. 제공=DREAM]
2008년 암스테르담 GP에 리저버로 참가했다가 단 두 경기만에 우승을 거두기도 했던 행운아 짐머맨은 킥복싱 전적이 74전을 넘는 베테랑 킥복서이지만 이번이 종합격투기 첫 참전이 됩니다. 그러나 드림 측에 따르면 함께 훈련 중인 팀 메이트 겸 주목받는 헤비급 종합파이터 알리스타 오브레임이 '종합에서도 충분히 통한다.' 라며 높이 평가 중이라고 합니다. 

짐머맨은 실제로 이달 6일 있었던 WGP에서 극진 파이터 에베우톤 테세이라를 쓰러뜨린 데 이어, 준결승에서는 비록 패하기는 했으나 바다 하리에게 먼저 다운을 빼앗으며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는 등  K-1 헤비급 세대 교체의 정점에 서있는 인물 중 하나로 파워와 타격만큼은 탑 클래스라 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의 상대가 될 미노와 이쿠히사는 가장 최근 경기였던 판크라스의 창시자이자 전성기가 한 참 지난 후나키 마사카츠와의 종합전에서 하체 관절기 승부를 고집하다가 패배를 자초하기는 했습니다만 프라이드 시절 K-1의 탑 클래스 스트라이커 스태판 레코에게 종합격투기와 서브미션의 무서움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레코뿐만 아니라 4라운드의 제왕이라 불리우는 전 복서 '버터 빈' 에릭 에쉬나 길버트 아이블 같은 종합의 일류급 스트라이커들 역시 미노와의 하체 관절기에 녹아내렸던 전적이 있음을 감안하면, 덩치나 스트라이킹 능력의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짐머맨의 승리를 점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듯 합니다.

여하튼 누가 이긴다고 확언하기 힘들다는 점에서는 재미있는 매치업이 또 하나 성사됐군요. 개인적으로는 인터뷰 핑계로 얼굴도 맞댄 바 있고, 친한(親韓)을 표방하는데다 누구보다 열심히 싸우는 파이터인 미노와가 승리를 거둬 주었으면 합니다. 

어쨌든 이번 경기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다이너마이트의 모든 매치업이 결정되었습니다. 오프닝까지 합하면 19경기나 되는 군요. 스피릿의 인터리그 시절 이후 오랜만에 롱 이벤트인데 기사는 커녕 보다가 지치겠군요. 그리고 제발 파이터들 준비 좀 제대로 하게 매치업은 일찍 좀 정해줬으면 좋겠습니다.어쨌든 이날의 매치업은 아래와 같습니다. 

[2008 K-1 다이너마이트 '용기의 힘'  전 대전 카드]

제18경기: 사쿠라바 카즈시 대 타무라 키요시(MMA룰)
제17경기: 요하킴 한센 대 제시어스 'JZ' 칼반칸티(MMA룰)
제16경기: 에디 알바레즈 대 아오키 신야(MMA룰)
제15경기: 제롬 르 밴너 대 마크 헌트(MMA/인터벌 60초 특별룰)
제14경기: 아키오 '무사시' 모리 대 게가드 무사시(입식룰)
제13경기: 미르코 '크로캅' 필리포비치 대 최홍만(MMA룰)
제12경기: 알리스타 오브레임 대 바다 하리(입식룰)
제11경기: 카와지리 타츠야 대 다케다 코조(입식룰)
제10경기: 사쿠라이 '마하' 하야토 대 시바타 카츠요리(MMA룰)
제09경기: 세미 쉴트 대 시알라 '마이티 모' 실리가(MMA룰)
제08경기: 밥 샙 대 긴니쿠 만타로(다나카 아키히토)(MMA룰)
제07경기: 02경기 승자 대 03경기 승자(입식룰/K-1쿄시엔결승)
제06경기: 사카구치 유키오 대 앤디 올로건(MMA룰)
제05경기: 도코로 히데오 대 나카무라 다이스케(MMA룰)
제04경기: 알투르 키셴코 대 사토 요시히로(입식룰)
제03경기: 히로야 대 시모다 쇼타(입식룰/K-1쿄시엔준결승)
제02경기: 쿠사카베 유우야 대 우라베 코야(입식룰/K-1쿄시엔준결승)
제01경기: 미노와 '미노와맨' 이쿠히사 대 에롤 짐머맨(MMA룰)
제00경기: 사사키 오쿠라 대 히라츠카 다이지(입식룰/K-1쿄시엔원매치)

휴...길기도 기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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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격투기계에 비극적인 뉴스가 이어지는 한달입니다. 조쉬 바넷의 팀 메이트인 저스틴 레벤스가 자신의 아내와 함께 시체로 발견된 것, WEC 밴텀급의 강력한 차기 챔피언 후보였으나 오토바이사고로 사경을 해매고 있는 윌 히베이로에 이어 이번엔 헤비급 중견 파이터 저스틴 아일러스가 총격으로 살해 당했다는 소식입니다. 

아일러스의 오랜 매니저이자 아드레날린 MMA의 대표인 몬테 콕스는 최근 북미 언론들을 통해 미국 아이다호 현지시각으로 지난 26일 친지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내기 위해 고향을 방문한 아일러스가 자신의 어머니의 남자친구인 로버트 말렉과 언쟁을 벌이다 말렉이 발사한 총을 가슴에 맞고 절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아일러스의 피격, 사망 사건은 그가 국내 팬들에게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북미 쪽에서는 최근 불미스러운 사건이나 비극적인 사건에 휘말린 파이터 중에서는 가장 유명한 파이터인 탓에 북미 쪽에서는 상당히 파장이 큰 듯 합니다. 아일러스는 지난 해 2월 KTT의 헤비급 파이터 김지훈과도 기량을 겨루기도 했습니다.

아일러스의 흉부에 총을 발사해 아일러스를 숨지게 한 로버트 말렉은 현재 살인죄롤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까지는 국내 매체들도 어느 정도 다루어 국내 팬 여러분들도 아실터이니 저는 아일러스의 절명하기 전까지 파이터로서의 아일러스를 조명해 보겠습니다. 
[엘리트XC 타이틀 전에 앞서 상대 안토니오 실바와 포토타임을 가진 아일러스(右). 제공=MMAimpact]

아일러스는 원래 미식축구 쪽에서 상당히 촉망받는 선수였습니다. 어렸을 때 잠시 해온 레슬링과 가라데를 배우며 무술에 관심을 가지기도 했습니다만 아이오와주 스테이트 대학에서 라인백커로 뛰거나 미식 축구계의 최고 리그인 NFL로부터 오퍼를 받는 등 앞날이 창창한 풋볼러 였습니다. 

그런 아일러스가 종합격투기를 택하게 된 것은 그의 재능을 간파했던 유명 파이터 잰스 펄버와 명 트레이너 팻 밀레티치 였습니다. 풀컨텍드 이벤트에서 아일러스와 만났던 펄버는 대학에 이어 NFL에 진출하려다 어깨부상으로 잠시 미식축구를 떠나 있던 아일러스를 설득, 밀레티치와 함께 2002년 베테랑 댄 세번을 상대로 첫 MMA 프로 데뷔전에 나서게 만들었습니다. 

댄 세번과의 경기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내주며 데뷔 전 패배를 맛봤던 아일러스는 그러나 채 한달이 되기 전에 재프 걸릭이라는 미국 파이터를 상대로 KO승을 거두며 MMA 파이터로서의 재질을 증명해냈고, 미처 미식 축구에서 맛보지 못했던 승리라는 감정에 취해 이후 전업 MMA 파이터로서 활동을 시작합니다. 

하와이 교포 파이터인 비제이 팬의 트레이닝 파트너이자 강철 턱으로 유명한 웨슬리 코레이라와의 대결에서 아쉬운 판정 패배를 기록하긴 했지만 데뷔 후 11전 8승 2패 1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둔 아일러스는 곧 당시 최대 단체로 꼽히던 UFC와 계약을 체결하고 2004년 마이크 파일을 상대로 데뷔 전에 나서며 기회를 잡았습니다. 

그러나 UFC는 생각만큼 아일러스에게는 녹록한 곳은 아니었습니다. 데뷔 전에서 마이크 파일을 KO시키며 데뷔 전 연착륙을 달성했던 아일러스는 그러나 당시 UFC에서 활동하던 폴 부엔텔로, 안드레이 알로브스키, 브랜던 베라에게 연패하며 방출 당합니다. 특히 첫 메이저 타이틀 전 이었던 알로브시키 전 패배는 뼈아픈 것이었지요.

어쨌든 UFC에서 2006년 초반 방출당한 아일러스는 지난 해 3월 강호 페드로 히조에게 판정패하기 전까지 북미내 여러 단체들을 옮겨 다니며 중견 파이터 지미 엠브리즈 등을 상대로 7연승을 거두는 저력을 발휘합니다. 김지훈을 쓰러뜨린 것도 이때의 일입니다. 
 
[지난 해 4월 스캇 휴와의 경기. 엘보 공격이 일품]

히조에게 패하기는 했으나 최근까지 또 다시 3연승으로 연승행진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던 아일러스에게 다시 한 번 큰 기회가 찾아옵니다. 바로 엄청난 덩치와 균형잡힌 올라운드 파이팅으로 격투기 황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의 호적수로 평가되는 안토니오 실바와의 엘리트XC 헤비급 초대 타이틀 전이었습니다. 

[올해 7월 엘리트XC에서 있었던 안토니오 실바와의 헤비급 타이틀 전. 제공=DailyMotion]

생애 두 번째의 메이저 타이틀 전이라는 또 한번의 기회를 맞이했던 아일러스는 최선을 다했습니만 실바의 체격의 우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니킥과 펀치에 TKO패하며 또 다시 거물과의 대결에서 약점을 노출하며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습니다. 

엘리트XC 헤비급 타이틀 전 패배와 엘리트XC 도산이란 연달은 아픔에도 불구하고 라이트 헤비급으로의 체급 이적을 선언하며 새로운 파이터 인생을 준비하던 아일러스는 그러나 자신의 어머니의 남자 친구의 총격으로 인해 30세라는 많지 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게 됐습니다.

6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동안 프로 파이터로 왕성한 활동을 벌였던 아일러스의 죽음은 MMA 팬들에게 적지 않은 아쉬움을 남기게 됐습니다. 헤비급에서 이미 중견으로서 어느 정도의 입지를 굳혔으나 라이트헤비급으로 체중을 변경하며 어중간한 파이터로 남기를 거부했던 탓에 더욱 안타깝다 하겠습니다. 

아일러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병상에서 사신과 싸우고 있는 윌 히베이로의 쾌유와 저스틴 레벤스와 그의 아내의 살해범도 하루 빨리 검거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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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31일 일본 사이타마 수퍼아레나에서 개최되는 K-1의 연말이벤트 2008 다이너마이트 '용기의 힘'에서 한류거인 최홍만과 종합 전을 벌일 예정인 스타 격투가 미르코 '크로캅' 필리포비치가 최홍만과의 대전을 대비한 거인 스파링 파트너의 존재를 밝혔습니다.

올해 9월 드림 6에서 졸전 끝에 무효경기 선언을 얻었던 전(前) 미들급 파이터 알리스타 오브레임와의 재경기 대신 최홍만과의 다이너마이트 일전을 선택한 크로캅은 최근 자사언론 스포탈을 통해 스파링 파트너 프란조 아라포빅(Franjo Arapovic)과 아라포빅과의 스파링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크로캅의 최홍만전 대비 상대인 프란조 아라포빅. 제공=Sportal]

크로캅의 최홍만전 대비를 도와 주고 있는 아라포빅은 유고슬라비아와 크로아티아의 국가대표팀 출신의 농구 선수로 88년 서울올림픽과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각각 은메달을 획득한 장신 스타 플레이어입니다. 현재 신체조건은 215cm에 140kg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크로캅 측은 아라포빅이 스펙상 신체조건이 218cm에 150~160kg을 오가는 최홍만과 큰 차이가 없다며 만족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크로캅은 헤드기어를 쓴 아라포빅의 머리를 특기인 하이킥으로 걷어 차는 등 문제없음을 강조했습니다. 

                   [크로캅이 아라포빅의 머리를 하이킥으로 공격하고 있다. 제공=Sportal]                         
그러나 최홍만은 아라포빅과는 달리 균형을 겨루는 씨름에서도 천하장사를 차지할 정도로 레슬링 감각이 있는 파이터입니다. 지난 해 에밀리아넨코 표도르와의 대전에서도 보여주었듯 최홍만은 종합 전의 경험이 일천함에도 불구하고 발군의 테이크 다운 방어실력을 보여 준 바 있습니다. 

타격은 세계 일류급이지만 레슬링 및 서브미션 기술이 현재로서는 뛰어난 것과는 큰 거리가 있는 크로캅이 실제로 최홍만을 테이크다운 시키기는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 따라서 최홍만과 싸우기 위해서는 타격을 앞세워야 하지만 K-1과는 달리 클리치가 허용되는 종합에서는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아라포빅과 그라운드 훈련 중인 크로캅. 아래는 표도르가 최홍만에게 승리를 거둔 암바. 제공=Sportal]

물론 그렇다고 해서 크로캅이 최홍만에게 쉬운 상대라는 소리는 결코 아닙니다. 이미 바다 하리 등 각종 K-1 파이터들을 통해 최홍만 파해법이 다 까발려진 상태이고, 워낙 킥이 강한 파이터라 리버나 로우킥 등 굳이 직격을 터뜨리기 힘든 하이킥을 쓰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타격만으로 최홍만을 공략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최홍만 전을 대비...라고 하면 좀 그렇습니다만...아무튼 오래 전부터 K-1의 베테랑 거인 파이터 얀 '더 자이언트' 노르키아와의 스파링으로 지난 6일 최홍만과의 리저버 전에서 톡톡히 재미를 본 레이 세포의 경우를 보더라도 아프로빅은 승패를 떠나 크로캅에게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은 확실합니다. 
                                    
다만, 최홍만에게는 그라운드가 우수한 파이터보다는 그라운드 게임이 별로인 크로캅이 훨씬 나은 상대입니다. 그의 현 스파링 파트너이자 그라운드 베이스가 없는 아프로빅은 역시 크로캅의 그라운드 스킬을 늘리는데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전망이구요.

실제로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 격투기, 특히 당일의 컨디션이라던가 훈련에서 입은 부상 유무라던가 변수가 많은 종합격투기인 만큼 결과는 해보지 않으면 모르겠습니다만, 크로캅의 인지도가 너무나 크기 때문에 이번 일전은 최홍만에게 종합격투가로서의 존재가치를 알릴 수 있는 놓칠 수 없는 기회입니다. 

결국 거인 파이터의 태성적인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거물과의 종합전을 다시 한번 맞이하게 된 최홍만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는 상대 크로캅처럼 최대의 준비로 최선의 효과를 거두기 바랍니다.

                                            [거물과의 두 번째 종합전에 나서는 최홍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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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바다 하리의 출장정지가 빨리 풀릴 듯 합니다. 최근 크로캅과의 대립 구도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는 알리스타 오브레임과 바다 하리가 K-1과 MMA 룰로 한 차례씩 격돌할 가능성이 재기되었습니다. 

체급을 헤비급으로 상향 조절한 뒤 북미 중견단체 스트라이크포스의 헤비급 챔피언은 물론 드림에서 크로캅을 상대로 한 수 앞선 경기 능력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는 알리스타 오브레임은 최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다음 희생자는 바다 하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요즘 상종가를 치고있는 알리스타 오베림. 제공=DREAM]

오브레임 측은 글에서 오는 12월 31일 사이타마 수퍼아리나에서 개최되는 K-1의 연말 이벤트 다이너마이트 2008' 용기의 힘'에서 자신과 바다 하리 간의 K-1 룰 매치가 있을 예정이며, 하리와 알리스타 모두 오는 2009년 초에 있을 서로간의 MMA 룰 경기에 동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9월 드림 6에서 있었던 크로캅과의 1차전에서 오브레임은 비록 로우블로우 때문에 무효 경기 처분을 받았습니다만, 공수, 그라운드, 스탠딩에서 크로캅을 압도하는 경기를 펼치며 헤비급 강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후, 크로캅과 12월 31일 다이너마이트에서 2차전이 기대 되었으나 크로캅이 최홍만을 선택하는 탓에 프라이드 시절부터 라이벌 관계였던 세르게이 하리토노프와의 다이너마이트 일전이 유력했던 상태였습니다.

오브레임의 상대인 바다 하리는 지난 6일 있었던 K-1 WGP FINAL 8에서  피터 아츠와 에롤 짐머맨과의 명승부를 펼치며 첫 WGP 우승이 유력했으나, 자신에게 이미 한 번 패배를 안겨 주었던 레미 본야스키와 결승전에서 게임이 잘 안풀리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쓰러진 본야스키에게 파운딩과 스탬핑 공격을 감행해 파이트머니 몰수, K-1 헤비급 챔프 벨트 몰수, 랭킹 몰수 등 무거운 처분을 받았습니다.
                    [WGP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다 하리. 알리스타와의 승부는? 제공=FEG]

무기한 출장정지라는 무거운 처분도 고려되었고 실제로 어느 정도 출장정지 처분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하리가 WGP FINAL에서 보여주었던 임팩트가 워낙 강렬했던 터에 출장정지 처분이 오래갈 것이라고 보는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두 파이터는 자신의 활동 무대인 K-1과 MMA에서 입지를 다져온 신흥강자로서, 알리스타의 말대로 K-1 과 MMA룰로 맞붙게 한번씩 맞붙게 된다면 승패를 떠나 세계적인 관심을 모을 수 있을 듯 보입니다. 그제 밥 샙과 만화 근육만타로 가면을 쓴 일본의 아마 레슬러 다나카 아키히토의 일전 발표로 또 실망을 안겨 주었던 K-1 입니다만 이번 매치업이 성사된다면 그간의 병맛 매치들의 아쉬움은 한 방에 날려버리겠군요. +_+
              [밥 샙의 다이너마이트 전 상대인 긴니쿠 만타로의 정체, 타나카 아키히토. 제공=FEG]

참고로 이번 다이너마이트에는 슈토의 간판스타이자 세계적인 중경량급 파이터 사쿠라이 '마하' 하야토 대 판크라스 창립자의 후나키 마사카츠의 애제자인 시비타 카츠노리, 일본의 레전드 프로레슬러 사카구치 세이지의 아들이자 팀 태클 파이터 최형석에게 KO당한 바 있는 기대주 사카주치 유키오 대 개그맨 파이터 바비 올로건의 동생이자 형보다 더 격투기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앤디 올로건과의 종합 2게임이 추가됐습니다. 이거 이미 시합 수가 꽤 돼는데 실행될 수 있을지 걱정되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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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UFC를 비롯한 북미 단체들이 급성장함에 따라 이들 북미 단체에서 활동 중인 파이터들과 그들을 지도하는 트레이너 및 그들이 소속된 팀에 대한 관심도 차츰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거의 모든 메이저 단체의 이벤트가 무료로 방영될 정도로 격투기가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이들 지도자들의 대한 자료는 자료의 희소성, 언어의 장벽 등 갖가지 장벽으로 인해 아주 관심이 있는 하드팬들이 아니면 손에 넣기가 생각보다 어려웠던 것들이 사실입니다.

무진에서는 그동안 쉽사리 접하기 힘들었던 북미의 명 팀이나 명 파이터 조련사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본 기자도 그다지 아는 것이 없는 터라, 외국 문헌 등 자료를 동원하거나 인터뷰를 통해 하나하나 공부해 나가며 비정규 컬럼 형식으로 글을 올리려 합니다. 

혹여 틀린 부분이나 보충할 것이 있으시다면 언제라도 지적 부탁드리겠습니다.
 
아무튼 오늘은 그 첫 시간으로 현재 전 세계의 각종 MMA 단체에서 10명 이상의 세계챔피언과 79%라는 어마어마한 소속 파이터들의 승률을 자랑하는 잭슨즈MMA를 이끄는 수장 그렉 잭슨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다시피 잭슨은 현재 UFC를 비롯한 북미 단체의 챔피언 혹은 상위 랭커들에게 자신의 격투기법을 전수하고 있습니다. 우선 UFC만 살펴보자면 현 UFC 웰터급 챔피언인 조르주 생 피에르, TUF 시즌 2의 우승자인 라샤드 에반스, 척 리델을 격침시킨 키스 쟈르딘, 전 판크라스 챔피언 네이트 마쿼트 등이 있습니다.  

WEC에서는 페더급 No.1 컨텐더이자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잰스 펄버에게 압승을 거두었으며 조만간 유라이어 페이버를 KO 시키고 챔피언에 등극한 마이크 브라운과의 타이틀 전이 유력시 되고 있는 경량급 강자 레오나르도 가르시아가 잭슨의 트레이닝을 받고 있으며 전 KOTC왕자인 조이 빌레시너, 북미에서 주목받는 여성 파이터 미셸 워터슨 역시 잭슨과 함께 훈련하고 있습니다. 

잭슨의 파이터들은 물론 생 피에르처럼 원래 우수한 자질을 가지고 있습니만 잭슨의 트레이닝을 받은 이후 더욱 강해졌습니다. 파이터들의 승률이 79%에 달한다는 점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BTT CANADA에서 잭슨의 팀으로 옮긴 생 피에르가 맷 휴즈와 자신에게서 타이틀을 앗아간 맷 세라를 너무나도 간단히 제압했던 것은 잭슨의 지도가 어느 정도 효과적인지 알 수 있는 일면이라 하겠습니다. 

한 가지 더 예를 들어보지요.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척 리델을 키스 쟈르딘을 통해 판정으로 한 차례 무릎 꿇렸던 잭슨은 그 누구도 승리를 점치지 못했던 라샤드 에반스의 펀치 한방을 통해 실바 제압 이후 다시 타이틀 전선에 뛰어 들려는 리델에게 또 한번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2년이나 타이틀을 놓지 않았던 리델을 2번이나 이긴 것입니다. 

이렇게 우수한 MMA 파이터 조련사인 그렉 잭슨이 MMA와 유술에서의 입상은 커녕 참전 경험도 전혀 없다는 것은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비 경험자인 잭슨이 경험자인 다른 그 어느 트레이너들보다도 MMA를 잘 이해하고 있고 우수한 파이터들을 만들어 낸다는 것에는 사실 이유가 있습니다. 
  
이쯤에서 잭슨의 뒷 배경을 좀 살펴보겠습니다. 잭슨은 할아버지부터 아버지 삼촌이 전부 레슬링 챔피언 출신인 가족적 배경과 2살 때부터 현재까지 쭉 살고 있는 뉴맥시코 주 엘버키커의 터프한 이웃들(?)이라는 환경적 배경 탓에 일찌감치 무술과 스트리트 파이팅을 시작합니다. 

일치감치 레슬링의 영재교육을 받아 온 잭슨은 곧 레슬링을 주체로 한 자신만의 스트리트 파이팅 전법에 눈을 뜨게 되었고, 17세 때 아메리칸 스트리트 파이팅이라는 단체를 만든 뒤, 이후  유도의 기본적인 조르기 및 관절기에 레슬링, 타격법을 섞은 가이도주츠(*가두술(街頭術)의 일본식 한자발음. 한 마디로 거리싸움법)를 개발해 냅니다. 

92년 가이도주츠를 본격적으로 전파하기 위해 자신의 무에타이 트레이너이자 5차례 무에타이 챔피언을 지낸 마이클 윈켈존과 의기투합해 잭슨즈 서브미션 파이팅을 창설한 잭슨은 93년 UFC 첫 대회에서 호이스 그레이시의 활약을 보고 본격적으로 MMA 파이터들을 만들 결심을 하게 됩니다.

MMA 조련사로서의 업무를 시작한 잭슨은 첫번째 성공작이라 할 수 있는 전 KOTC 챔피언이자 UFC 리얼리티 쇼 디에고 산체스를 배출해 낸 이후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고 연이어 키스 자르딘이 TUF 2에서 성공을 거두자 댄 세번의 지도를 받던 라샤드 등 다른 파이터들이 그의 문하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현재까지 승승장구 중입니다.  

잭슨은 일반적으로 격투 전법을 가르치는 다른 트레이너들과는 달리, 상당히 과학적인 트레이닝을 요구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일본 내 무진의 협력 업체이자 유명 격투기 잡지 공격투기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잭슨은 자신의 지도 요령에 대해 '몸의 구조와 기능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격수단을 강구할 땐, 반드시 그 수단의 탈출법도 강구한다. 이에 대해 숙고하고 도장에서 직접 시험해보며 움직임을 이해하면 기술체계가 자연히 완성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또한 잭슨은 모든 파이터 개개인이 특장점이 있으므로 이에 맞는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하며, 대전 상대가 정해지면 그 상대의 잽의 패턴이나, 좋아하는 가드 패스 방향 등 상대방의 모든 패턴을 연구, 자신의 파이터가 상대의 어떤 움직임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작전을 짜주고, 그에 맞는 움직임을 만들 수 있도록 단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잭슨의 애제자들은 UFC 등 각자의 활동 무대에서 최정상을 달리고 있습니다.MMA 파이터 조련의 첫 성공작인 디에고 산체스는 자신과 같은 체급의 챔피언인 조르주 생 피에르가 잭슨의 문하에 들어오자 떠나버리고 말았습니다만(*잭슨은 같은 체급의 파이터 두 명을 서로 경쟁시켜 단련시킬 생각으로 GSP를 영입했습니다. 실제로 같은 라이트헤비급인 키스 자르딘과 라샤드 에반스가 실제로 이 같은 훈련법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많은 파이터들이 타이틀 전 혹은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현재 UFC 웰터급 파이터인 김동현도 잭슨의 제자인 카로 페리시안과 내년에 있을 UFC 93에서 일전을 벌이게 됩니다. 2차전에서 맷 브라운에게 고전했던 김동현으로서는 상당히 뛰어난 유도 실력에 잭슨의 조력까지 합해진 파리시안과 격돌한다면 쉽지 않은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뭐 국내 팬이라면 모두 그러하시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파리시안 전은 대충대충 해줬으면 합니다. 다만 오는 12월 28에 있을 UFC 92에선 잭슨의 애제자 중 한명인 라샤드 에반스가 포레스트 그리핀을 누르고 잭슨의 벨트 콜렉션에 11번째의 벨트를 추가해, 잭슨 트레이닝 능력의 우수성을 또 한번 증명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제자들과 기념촬영에 임한 명 트레이너 그렉 잭슨(中). 사이사이로 키스 쟈르딘, 라샤드 애반스, 네이트 마쿼트 등의 모습이 보인다. 제공=공격투기(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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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일본 종합격투기 유망주 이시이 사토시가 여태까지 K-1과의 모든 이야기를 뒤로 하고 북미에 위치한 현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격투기 단체 UFC에 출장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시이 사토시의 유도 선배 겸 종합격투기 멘토인 추성훈이 UFC를 이미 택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전의 무진보도(http://moozine.tistory.com/48)를 통해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현재 자국에서 세계적 규모의 메이저 이벤트를 두 개나 개최하고 있으나 정작 인기를 이끌어갈 헤비급 종합격투가의 부재로 허덕이던 일본, 특히 K-1의 종합격투기 브랜드인 드림에게 이시이는 말그대로 놓쳐서는 안될 기대주 중의 기대주 입니다.

그러나 최근 UFC 91을 직접 관전하거나 한국 내 UFC 계약권자인 IB스포츠와 활발하게 접촉을 시도하는데다가 K-1 측의 출전오퍼를 전부 거절한 추성훈의 움직임 탓에 이시이 역시 다이너마이트 출전을 놓고 접촉을 시도해오던 K-1과 협상을 모두 그만둔 듯 합니다.

매니아 층을 비롯한 하드 코어 팬은 이미 알고 계시겠습니다만, 이시이는 추성훈의 유도 시절 후배에 이시이가 잘 나가던 유도를 때려치고 종합격투기로 넘어 오게 한 장본인입니다. 실제로 꽤나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추성훈과 이시이는 최근 함께 팀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이시이의 'UFC행' 발언은 추성훈이 UFC를 이미 차기 활동무대로 UFC를 택했을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입니다. 이시이 측은 현재 UFC와 접촉은 없으나 미국에서 현지 적응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이에 추성훈이 이미 미국에서 준비 중인 것이 아니냐는 설까지 나오고 있는 형편입니다.

이시이의 종합격투기 이적으로 이게 왠 떡이냐 하며 들떴다가 졸지에 닭 쫓던 개꼴이 되어버린 K-1 측은 이시이의 UFC를 원한다는 발언에 펄쩍 뛰고 있습니다. 17일 바다 하리의 징계 위원회에 참석한 타니가와 사다하루 이벤트 프로듀서는 얼핏 듣기엔 정중하지만 실상은'주변의 기대를 배반하지 마라'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일단 UFC 측에게 베이징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라는 배경이 있고 일본 측에서 엄청난 기대주로 평가를 받고 있는 이시이는 역시 받아들여서 손해날 것 없는 파이터입니다. 차후 UFC의 일본 재진출 등을 생각해 보아도 어느 정도 키 퍼슨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시이 본인입니다 타격을 지도한 바 있던 일본의 명 트레이너 야마다 다케시 JB스포츠 대표는 이시이의 타격은 종합치고는 너무 가볍다는 발언을 남긴 바 있습니다. 레슬링은 유도로 때운다 치더라도 헤비급에서 타격이 가볍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면 타격 KO가 판치는 UFC에서는 살아 남기 힘들다는 뜻도 됩니다. 

이시이에 비해 추성훈은 사정이 훨씬 좋은 편입니다. 타격도 데니스 강 전에서 어느 정도 증명이 됐고, 뛰어난 유도 테크닉에 레슬링 파해법까지 가지고 있는데다 한국과 일본 시장을 동시에 공략 가능한, 찾기 힘든 재원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추성훈 측이 계약을 원한다면 UFC 측도 덥석 물 확률이 높습니다. 

국내외 많은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추성훈과 이시이 두 파이터 모두 비교적 케이지 적응이나 케이지 파이터와의 대전 경험이 비교적 적다고 말하고 있는 만큼 개인적으로는 둘다 UFC행을 서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만, 이미 대세는 UFC로 기운 것일까요?  추성훈과 이시이의 다음 행보가 주목됩니다.

                 [UFC를 차기 무대로 생각 중인 추성훈과 이시이 사토시. 제공=드림/일본유도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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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태클에서 연습 중 환하게 웃고 있는 곽사진. 촬영=gilpoto]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혼혈인이자 베테랑 종합격투가인 곽사진이 한국 파이터로서는 최초로 UFC 인기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격투기 리얼리티 프로그램 '얼티밋 파이터(the Ultimate Fighter: TUF)의 차기 시즌의 도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북미 현지 일부 언론들은 곽사진이 포함된 최근 새 시즌 촬영을 앞두고 있는 TUF 시즌 9의 참전 예정자 28인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곽사진은 자신의 미국 식 이름인 마이클 사진 곽(Michael Sa Jin Kwok)으로 라이트급(-70kg)에 출전합니다.

일전의 저희 보도(http://moozine.net/176)대로 이번 시즌은 TUF 시즌 3 우승자이자 영국 간판파이터인 마이클 비스핑이 이끄는 팀 UK(영국)과 오는 UFC 93의 메인이벤트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댄 핸더슨과 리치 프랭클린의 승자가 이끄는 팀 USA의 두 팀으로 나뉘어 치러질 예정으로 체급은 라이트급과 웰터급(-77kg)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시민권자이기도 한 곽사진은 팀 USA 소속으로 활동하게 될 가능성이 높으며  적어도 첫 날 28명 혹은 4명이 추가된 32명에서 16명을 추려내는 엘리미네이션 매치(Elimination)에서 한 번 승리를 거두어야 TV에 제대로 모습을 비칠 수 있게 됩니다.

같은 라이트급 출전자 명단에 전 ICF 챔피언 무신 코브레이같은 강자들도 조금씩 눈에 뜁니다만. 곽사진은 현재 UFC 헤비급 챔피언인 브록 레스너와 전 라이트급 챔피언인 션 셔크와 미네소타 마샬아츠 아카데미에서 함께 훈련하고 있어 매우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올해 1월, 2년 계획으로 미국으로 일시 복귀했던 곽사진은 현재 18전 11승 5패 2무의 성적을 가진 베테랑 파이터로 한국 헤비급의 큰 형님 최무배와 함께 팀 태클에서 훈련하기도 한 팀 메이트이기도 합니다. 지난 해에는 1패 1무로 그다지 좋은 성적을 보이지 못했으나 올해 8월 CFX에서는 통쾌한 서브미션 승리로 부활했습니다.

한국에서 사회운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곽사진은 내후년인 2010년 한국으로 복귀해 사회 운동과 파이터로서 계속 활동할 예정이었습니만, 굳이 우승을 하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UFC에서 오래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TUF인 만큼 곽사진이 한국 복귀가 늦어지더라도 TUF에서 괄목할 만한 모습을 보여 큰 기회를 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곽사진이 김동현, 데니스 강과 함께 UFC에서 한국 파이터의 강함을 알려주길... 촬영=gil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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