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Fight Night 111의 공식 포스터]
UFC 한국세 3인방이 전패를 기록했다.
웰터급 7위 랭커 김동현(35, 팀매드)과 TFC 밴텀급 타이틀 홀더 곽관호(27, KTT), Deep-Jewels 챔프 김지연(28, 소미션즈 주짓수)은 한국시각으로 17일, UFC의 두 번째 싱가포르 이벤트인 UFC Fight Night 111 'Holm vs Correia' 에 동반출전했으나, 단 한명도 승리에 이르지 못했다.
[김동현이 코빙턴과 킥을 나누고 있다]
ATT의 레슬러 콜비 코빙턴(29, 미국)의 도전의사를 받아들인 김동현은 상대의 테이크 다운 전법에 시종일관 끌려다닌 끝에 판정패를 기록했다. 2라운드 중반까지 이어지는 백 클린치와 테이크 다운 후 레그 마운트 시도에 시달리던 김동현은 한 차례 업어치기를 보여주었으나, 오버 언더 훅에 걸려 균형을 잃고 이어지는 펀치 러쉬에 2R도 완전히 내주었다. 마지막 남은 3라운드에서도 코빙턴의 압박을 뚫지 못한 김동현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패배가 선언됐다.
[돈의 백스핀킥을 허용하는 곽관호]
생일 전날 UFC 두 번째 경기에 나섰던 곽관호는 역전 TKO패로 첫 승 획득에 실패했다. 곽관호는 초반 상대의 균형을 간단히 무너뜨리는 파워풀한 로우킥과 차분한 킥 캐치의 테이크 다운, 장기인 라이트로 상대인 러셀 돈(30, 미국)을 괴롭혔다. 하지만 카운터 훅을 내주면서도 계속 들어오는 돈에게 거리를 내준 곽관호는 복부에 빰 클린치 니 킥 허용 후 백 스탭을 밟기 시작했고, 상대의 하이킥에 퇴로가 막힌 곽관호는 돈의 라이트를 허용하고 실신, 주저앉아 버렸다.
[푸딜로바의 턱에 강력한 카운터 어퍼컷을 선사하는 김지연]
홀리 홈 대신 체코의 젊은 기대주 루시 푸딜로바(23)를 상대로 단체 입성 전에 나선 김지연은 판정패를 기록, 복싱 베이스의 타격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초반 활발한 스탭과 긴 리치의 상대의 잽과 크로스에 고전했으나, 어퍼컷 등 강력한 카운터로 거리를 찾았던 김지연은 2R 후반부터 클린치가 약하다는 걸 눈치 챈 상대의 클린치 전략에서 좀처럼 빠져 나오지 못했다. 3R에선 클린치 탈출을 서두르다 3차례의 길로틴 시도까지 허용, 판정패의 빌미가 됐다.
[하이킥으로 코헤이아의 머리를 걷어차는 홈]
최근 부진했던 전 女 밴텀급 챔프 홀리 홈(36, 미국)은 하이킥 단 발로 경기를 끝냈다. 심판 마크 고다드가 양자에게 감점을 주겠다고 경고할 정도로 베치 코헤이아(33, 브라질)와 탐색전으로 경기를 풀던 홈은 3라운드 꾸준히 쌓아 놓았던 오블리 킥의 페인트를 섞은 브라질리언 킥으로 숙이며 들어오던 코헤이아의 머리를 카운터로 히트, 주저 앉혀버렸다. 반쯤 실신한 코헤이아는 주저앉은 채 반사적으로 손을 들어 방어하려 했으나, 홈이 파운딩 추격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지친 티부라는 타격으로 잠시 몰아붙이는 알로브스키]
현 8위 랭커이자 전 헤비급 타이틀 홀더 안드레이 알로브스키(38, 벨라루스)와 M-1 헤비급 챔프 겸 13위 랭커 마르친 티부라(31, 폴란드) 간의 헤비급 챔피언 간의 코 메인이벤트에서는 티부라가 판정승리를 챙겨 탑 10 진입을 기대 할 수 있게 됐다. 후반 스태미너 저하로 펀치 러쉬에 시달리긴 했으나 킥 캐치 후 탑 마운트의 파운딩으로 1R 대부분을 지배했던 티부라는 3R에서도 테이크 다운 후 상위를 유지, 심판 전원이 손을 들어주었다.
[안요스의 안면에 펀치를 꽂는 사피딘]
웰터급 첫 경기에 나선 라이트급 전 챔프 하파엘 도스 안요스(32, 브라질)는 스트라이크 포스 웰터급 마지막 챔피언 타렉 사피딘(30, 벨기에)를 판정으로 잡고 새 체급에 안착했다. 하이킥과 첫 테이크 다운을 빼앗기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안요스는 태클 시도를 곁들인 한 수위의 클린치 게임과 묵직한 바디 샷과 로우 킥, 플라잉 니 킥 등 타격에서의 우위까지 더해 경기 시간 대부분을 상대방을 몰아가며 보냈다. 3-0으로 안요스의 완승.
[턱이 고미를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공략하고 있다]
3연패 중인 프라이드 왕자 고미 다카노리(38, 일본)은 또 한번의 무력한 패배를 기록했다. 시작하자마자 터진 PXC 챔프 존 턱(32, 괌)의 카운터 프런트 킥에 리버를 당한 고미는 밀려오는 턱의 압박을 패해 등을 캔버스에 대고 누웠으나, 제대로 방어태세를 갖추기도 전에 백을 내주고 말았다. 다리로 바디 락을 만들어 낸 턱의 그립이 고미의 목에 둘어왔고,고미는 속절없이 탭을 쳐야 했다.
[프런트 킥으로 애스커를 압박하는 해리스]
헤비급 복서 월트 해리스(33, 미국)는 통렬한 엘보 파운딩으로 UFC 입성 후 첫 연승행진을 시작했다. 단체 두 번째 승수 쌓기에 나선 시릴 애스커(31, 프랑스)에게 초반 타격 교환 중 카운터를 허용했으나, 곧바로 회복한 해리스는 라이트 훅과 레프트 스트레이트 컴비네이션으로 상대를 캔버스에 뉘었다. 이노키 포지션을 잡은 해리스는 다운되고도 웃음을 보이는 애스커의 안면에 파운딩에 이어 엘보 파운딩 샤워를 시전했고, 결국 전투불능으로 만들었다.
[서브미션으로 역전승을 거둔 후 케이지 포스트에서 포효하는 우르카]
슈토 환태평양 챔프 출신의 플라이급 리거 사사키 '우르카' 유타(27, 일본)는 악전고투 끝에 단발 서브미션으로 역전 승리를 일궈냈다. 가라데카 저스틴 스코긴스(25, 미국)를 만난 사사키는 극초반 고각도의 스플렉스를 시작으로 각종 타격과 상위 포지션에의 타이트한 압박 등 파상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2R, 포지션을 높게 잡은 상대로부터 백을 빼앗은 사사키는 파운딩에 등을 내준 스코긴스에게 바디락을 곁들인 백 초크로 탭을 이끌어냈다.
[UFC Fight Night 111 'Holm vs Correia' 결과]
12경기: 홀리 홈 > 베치 코헤이아 (KO 3R 1:09)
11경기: 안드레이 알로브스키 < 마르친 티부라 (판정 0-3)
10경기: 김동현 < 콜비 코빙턴 (판정 0-3)
09경기: 타렉 사파딘 < 하파엘 도스 안요스 (판정 0-3)
08경기: 고미 다카노리 < 존 턱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1:12)
07경기: 시릴 애스커 < 월트 해리스 (TKO 1R 1:44)
06경기: 알렉스 '브루스 리로이' 카세라스 > 롤랜드 가브리엘 디 (TKO 2R 5:00) * 닥터스탑
05경기: 저스틴 스코긴스 < 사사키 '우르카' 유타 (리어네이키드 초크 2R 3:19)
04경기: 리징량 > 프랭크 카마초 (판정 0-3)
03경기: 곽관호 < 러셀 돈 (TKO 1R 4:09)
02경기: 이노우에 나오키 > 칼 데 토마스 (판정 3-0) * 59.42kg 계약
01경기: 김지연 < 루치에 푸딜로바 (판정 0-3)
* 사진=Getty Image / Zuffa L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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