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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늦은 포스팅이 되겠습니다만...이번 주 금요일...그러니까 지난 27일이군요...북미 최대 단체 UFC의 웰터급에서 활동중인 한국인 종합격투가 김동현이 삼성제약과 4경기 8천만원의 스폰서 쉽을 체결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이부분의 관계자나 하드코어 팬들은 이미 뉴스가 올라가신 것을 확인하셨겠습니다만, 대부분의 소프트 팬들께서는 아마도 김연아 선수의 피겨소식 탓에 그다지 김동현의 훈훈한(?) 소식을 접하시지 못하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삼성제약 관계자와 계약 체결 후 악수를 나누는 김동현]    

김동현이 타 스포츠에 비해서는 큰 액수가 아니지만 500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탄탄한 중견 그룹인 삼성제약으로부터 나름대로 적지 않은 금액을 지원받게 된 것은 본래 1회성 지원으로 그칠 예정이었던 삼성제약 측이 UFC 94에서 분전하는 김동현의 파이팅을 보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게 된 것이 그 계기라고 합니다. 

이번 김동현과 김남훈의 스폰싱 계약에 힘쓴 것으로 알려진 김남훈 UFC 해설위원은 "금액의 적고 많음을 떠나서 든든한 기업의 후원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무엇보다 김동현 선수에게 약속했던 양복 한벌을 이 계약이 성사됨에 따라 퉁(?!)칠 수 있게 되어서 마음이 좋다."고 밝혔습니다.

김동현과 스폰싱 계약을 체결하게 된 삼성제약 측도 이날 후원식에서 "자사의 스포츠 드링크 'YA'와 UFC 파이터 김동현의 이미지가 잘 맞아 만족한다. 계약된 스폰싱 금액 이외에도 필요한 물품 등 김동현이 UFC 파이터로서 활약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할 생각" 이라며 만족을 표했습니다.

                          [김동현과 그가 모델로 나온 스포츠 드링크]                                          

김동현과 삼성제약은 스폰싱 계약 조인식 이후 김동현과 기자들의 짧은 인터뷰 시간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동현은 무진과 여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그간의 근황이라던가 차후 UFC 100에서 있을 캐니디언 파이터 조나단 굴렛과의 대결과 그 준비, 정찬성 등 국내 종합격투기 계 정세 등 여러가지 격투기 계 이슈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본 기자와는 여러 차례 취채로 면식이 있는 탓에 회견 전후에도 사적으로 몇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만 따로 분류하기가 뭣해서 그냥 인터뷰에 함께 엮어보았습니다. 때문에 어조가 급격히 변할 수 있으며, 아울러 언제나 처럼 인터뷰 본문에서는 편의상 평어체를 사용하였으니 더불어 양해 바랍니다.

- 오랜만이다. 그간 어떻게 지냈나?
▲ 지난 번 카로 파리시안과의 경기가 막말로 정말 빡셌다. 심신이 좀 지쳐서 경기 끝난 직후에는 컨디션 조절도 할 꼄 가볍게 트레이닝하면서 그간 못봤던 지인들도 좀 보고 소속 팀 MAD 선수들이 경기 준비하는 것도 돕고 부모님 식당도 좀 돕고 그렇게 지냈다.

- 그런데 다리는 왜 그런가? 트레이닝 중 다친 거 같은데?
▲ 그라운드에서 작은 동현이(*동명이인으로 같은 팀 MAD소속, 주로 스피릿에서 활동)와 스파링 하다 인대가 살짝 끊어졌다. 다칠 일은 아니었는데 파트너가 그라운드에서 넘어다가 내 발이 걸린 모양이다. '딱' 소리가 나면서 힘이 빠지더라. 개인병원에서 수술해야 한다고 겁주길래 종합병원에 갔더니 3주만 쉬면 된다고 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회복하고 충분히 연습까지 할 수 있으니 크게 걱정은 않해도 될 거 같아 다행이다. 

- 사람 놀라게 하는데 뭐 있다. 그나저나 꽤 큰 금액을 스폰싱 받게 됐다?
▲ 그동안 자금이 부족해서 해외 전지훈련이라던지 아무래도 외국 선수들에 비해 고생을 좀 했는데 크게 한 숨 돌릴수 있게 됐다. 김동현을 믿고 스폰싱을 해주시는 삼성제약 관계자들에게 우선 감사드린다. 나보다도 훌륭한 종합격투가들이 국내에 많은데 좀 죄송스럽기도 하고 그동안의 노력이 어느 정도 빛을 보기 시작하는 것 같아 너무 기쁘다.
 
- 지난 번  대회에서 카로 파리시안과 잘 싸우기는 했지만 자신이 느끼기에 부족한 점이 있었을 거 같다 뭐라고 생
각하나?
▲ 막상 경기 때는 타격으로 해봐야지 하다가도 경기가 진행되다 보면 잘하는 걸 하게 되더라. 상대가 클린치를 많이 걸어오니 이겨야 하는 상황에서 모험을 하기가 어려웠고 이 때문에 막상 준비했던 타격은 별로 써먹어보지 못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작은 복싱 대회라도 좀 나가볼까 싶기도 하다. 여러가지 많이 생각하고 있다.

- 이제 UFC100에서 또 한차례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경기를 나가면 감량은 얼마 정도하나?
▲ 한 10kg 정도 빼는데 현재 8-9kg 정도 딱 맞추고 있는 상태다. 

- 상대가 이미 확정되지 않았던가?
▲ 조나단 굴렛이라고 UFC에서 전에 오래 활동했기 때문에 이름은 전부터 알고 있었다. 이길 때 화끈하게 이기고 질 때도 화끈하게 지는 좋은 파이터라고 생각한다. 확실히 이길 수는 있다. 이번에 KO나 서브미션을 보여줘야 해서 궁리 중이다. 그라운드에서의 개비기로 하면 확실히 이기겠지만 그건 좀 아닌 듯 하고...

- 굴렛은 지난 상대였던 파리시안이나 그 전 상대인 맷 브라운보다 아래급인데 이번엔 모험을 해도 좋지 않을까?
▲ 맷 브라운 같은 경우 상당히 열정적인 파이터이고 실력이 일취월장이라고 할 정도로 발전하고 있는 파이터이긴 하지만 굴렛은 대신 경험이 매우 많은 파이터이다. 만만치는 않겠지만 이제 팬들께도 만족할 만한 비주얼을 보여야 하는 때인 만큼 KO나 서브미션 한판을 얻는 방향으로 연구 중이다. 

- 현재 굴렛과 함께 훈련하고 있는 데니스 강의 굴렛에 대한 평가를 들어보면 상당히 체력적으로 끈질기고 근성이 좋은 파이터라 한다. 여태까지 경기를 돌아볼 때 좀 거북할 수도 있겠지만 스테미너나 체력이 밀리는 경기를 좀 해온 편인데 이는 어찌 보강하고 있나?
▲ 체력적인 문제는 솔직히 운동량이 부족하다고 보지는 않는다. 미국에서 트레이닝을 할 때도 스파링이나 훈련량에서 그네들 보다 좋으면 좋았지 뒤지지는 않는다고 자부한다. 문제는 여태까지 감량 후에 마구잡이 식으로 해온 것이 아닌 가 싶은데 카로 전 부터는 좀 더 체계적인 트레이닝에 노하우도 쌓이고 있다. 굴렛이 체력이 좋다고는 하지만 내 특기가 바로 그런 파이터들을 좌절시키는 거다. 충분히 자신있다. 이번은 KO를 노리겠다. 

- 해외나 국내를 떠나 MMA 팬 커뮤니티의 글들을 보면 데뷔 전에서의 강렬한 엘보우를 기대하는 팬들이 상당히 많은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 유리한 포지션에서 상대를 괴롭히는게 장기인만큼 엘보우는 가장 자신 있게 쓸 수 있는 거지만 미국 MMA가 무섭다는 것이 맷 브라운과 카로 파리시안이 하도 연구를 많이 해온 탓에 미처 엘보우를 보일 기회가 없었다. 심지어 카로는 반칙인 업킥도 써서 빠져 나온 탓에 더욱 아쉬웠다. 아무튼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 일어날려는 상대를 못일어나게 한다던지 일어나는 순간에 백포지션 같은 다른 유리한 포지션을 점유하는 방안 등등을 말이다. 특히 백포지션은 스파링에서도 그렇고 잡을 수만 있으면 한 라운드를 통째로 지배할 수 있어 좋은 포지션이다. 다만 피니쉬가 쉽지 않기 때문에 좀 불편한데 그것도 연구 중이다. 

- 그 업킥은 솔직히 반칙이었는데 너무 의연하게 넘어간 탓에 파리시안에게 별다른 제제가 없었다. 좀 다른 얘기이긴 하지만 지난 해 K-1 WGP에서 바다 하리에게 반칙을 당한 레미 본야스키가 좀 과다한 액션을 취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어찌 생각하나? 이런 액션이 필요할까?
▲ 뭐 엄살피고 이기느냐, 이미지 때문에 그냥 하는냐인데, 팬입장에서는 그냥하는 걸 보고 싶어할 거 같다. 지난 번에는 어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지속을 시키길래 얼결에 방어를 해버리고 말았다. 좀 아쉽기 했는데 아마 그 상황에서 그라운드를 재개했으면 엘보가 터질 수도 있었을 거 같다. 

- 좀 본인과는 동떨어진 얘기 같지만 일단 UFC 파이터인 데니스 강 얘기를 좀 해보자? 데니스 강 데뷔 전 경기는 어찌 봤나? 이번 자비어 포파 포캠과의 경기는 어찌 될 것 같나?
▲  모든 면에서 완벽한 데니스 강이지만 추성훈 전 이후로 뭐라고 할까 기세에서 약간 밀리는게 있는 거 같다. 연습 같이만 했으면 벨처가 상대가 안됐을 것이 확실한데 아무래도 누구나 그렇겠지만 연패 탓인지 좀 조심스러운게 지나치다는 느낌이다. 포캠 전은 데니스 강이 그라운드로 끌어들여서 괴롭힌다는 그림이 좀 보이긴 하지만 UFC 파이터들이 워낙 많은 준비를 하는 파이터들이라... 

- 고노 아키히로처럼 화려한 등장신을 해볼 생각은 없나?
▲ 음 본인과는 좀 안맞는 거 같아서 그다지 고려는 않하고 있다. 료토 마치다처럼 실력으로 승부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태까지는 좀 지루한 파이터인줄 알았는데 타격을 쓰는 것을 보면서 상당히 많은 공부가 되고 있다.

- 데니스 얘기가 나왔으니 추성훈 얘기를 않할 수가 없다. 일단 짧으나마 트레이닝 파트너이기도 했고...이제 데니스 강에게 1패를 안겼던 앨런 벨처랑 같은 날에 경기를 하게 됐다. 이길 수 있을까?
▲ 뭐 워낙 트레이닝 기간이 짧아서 파트너까지는 좀 그렇고...벨처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아까 전에 데니스 얘기를 할 때 좀 불안하다라는 게 있었는데 반대로 추성훈은 어딘지 모르게 좀 든든한게 있다. 아무리 자신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자신이 부족하게는 절대로 경기를 하지 않는 사람이다. 

- 추성훈의 UFC에서의 경쟁력은 어떤 게 있다고 보나?
▲ 일단 주먹이 맵고, 테이크 다운 디팬스는 세계 최고 수준이고 누구한테도 위축되지 않는 기세가 있다. 파워도 유도를 해온 사람들이 다 그렇듯 유연하게 운용할 줄 안다. 되게 세다라는 느낌보다 적재적소에 제대로 쓴다는 느낌이 강하다. 강하면서도 부드럽다고나 할까.

- 이제 추성훈과 같은 날 경기를 하게 됐는데 추성훈은 메인이고 본인은 다크 매치가 됐다. 어찌보면 자존심이 좀 상할 수도 있을 거 같은데...?
▲ 그런 건 없다. 진짜 탑이어서 메인이벤트에 나가지 않은 한은 다들 다크와 메인을 왔다갔다하기 때문에 똑같다.  

- 전지 훈련은 어찌되나? 이번에도 프랭크 미어와 함께인가?
▲ 이번에는 우선 일본을 먼저 가려 한다. 화술회주혜 쪽으로 갈 건데 그간 함께 해오던 오카미 유신과는 시간이 좀 맞지 않을 거 같아 좀 아쉽긴 하지만 항상 해오던 사람들이 있고 미국 쪽의 세세한 트레이닝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한국식이나 일본식의 스파르타 혹은 스파링 중심의 실전 중시형 트레이닝을 선호해서 미국쪽의 식단이라든지의 노하우로 일본에서 많은 훈련을 하고 싶다. 미국은 라스베가스니까 10일전에 출발하려고 생각한다. 미국 쪽에도 환영해 줄 팀은 프랭크 미어 쪽을 비롯해서 많이 있다. 

- 미국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데 좀 알아보든가?
▲ 확실히 북미 쪽에선 UFC를 떠나 MMA 파이터라는 것에 대해 파이터들도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고 팬들도 많이 알아보는 편이다. 이번엔 쉬는 겸 해서 경기 끝나고 하루를 라스베가스에서 더 체류했는데 알아보는 사람도 많고 같이 다니던 일행들이 UFC 파이터라고 하면 그자리에서 휴대폰으로 직접 검색해서 알아보고 쇼핑가에서는 가격을 깎아 주기도 하고..이건 일본 팬들도 그러더라. 좀 부러운 면이었다. 

- 이번 센고쿠 페더급 GP에서는 정찬성이 쾌승을, 김종만이 아쉬운 패배를 얻게 됐다. 경기를 혹시 보았나?
▲ 봤다. 일단 정찬성 선수에 대해서 내가 본걸 얘기하자면 경기를 정말 재미있게 한다. DEEP 경기하는 것도 보았지만 정말 재미있더라. 앞으로가 기대된다. 아직은 운이 좋았다. 부족하다 이런 소리가 나오긴 하지만 그건 파이터에게 나름 맞는 스타일이 있는거다. 직접 스파링을 해보기도 했는데 하동진 KTT감독님이 말씀하시 듯 레슬링과 그라운드도 매우 좋았다. 기대해도 좋을 듯 하고...종만이 형 같은 경우는 진짜 열심히 하는 파이터고 연습에선 그렇게 강할 수가 없다. 심리적으로 좀 힘드시지 않았나 싶다. 잘모르겠지만...

-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음...일단 삼성제약에 분에 넘치는 스폰싱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팬들께도 실망스러우시지 않은 화끈한 KO나 서브미션으로 최선의 경기를 펼치겠다. 한국 MMA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김동현 뿐만 아니라 많은 스폰싱을 받는 파이터들이 나올 수 있도록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우리 파이터들 참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니 많이 응원해 주십시요!

                           [UFC에서 호랑이 같은 한국 파이터의 실력을 보여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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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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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겹도록 일본하고만 싸운 것 같은 WBC가 드디어 끝났습니다. 결과는 좀 아쉽습니다만, 저로서는 어쨌든 WBC가 끝났다는 사실만으로도 속이 다 시원한 느낌입니다. WBC 기간 동안 격투기 쪽 이슈들은 도통 관심을 못 받았으니까요. 심지어 오늘은 최용수 선수가 K-1 코리아맥스에 결장한 진짜 이유가 부상이 아니라 계약 문제 때문임을 밝힌 일요신문 유병철 기자의 단독 보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스포츠뉴스 순위에 오르기는 커녕 '언저리뉴스'에서 취급되는 수모 아닌 수모(?)를 겪었습니다. 아마도 오늘 WBC 결승전이 아니었다면 충분히 메인에도 오를 법한 기사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비단 WBC 뿐 아니라, 월드컵 경기라든지 최근에는 또 김연아 선수가 출전하는 피겨스케이팅 대회가 있다거나 하면 아무리 큰 격투기 대회가 있다 하더라도 관심은 온통 그 쪽으로 쏠리고 맙니다. 실제로 지난 주말 센고쿠에서 멋진 승리를 얻어낸 정찬성이나 코리아 맥스에서 임치빈과 이수환이 만들어낸 극적인 격투 드라마들은 모두 제대로 주목 받지 못한 채 어느새 WBC의 뒷전으로 밀려나고 말았죠.

이게 잘못됐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팬층의 규모 자체가 다른 종목들인 만큼 야구나 축구 같은 인기 종목과 동일선상에서 취급될 수는 없는 것이 당연한 일이죠. 하지만 격투기 팬이자 관련 업계에 발담그고 있는 입장에서는 그런 인기종목들의 큰 대회가 있을 때면 '아, 또 당분간은 무술이나 격투기는 찬밥 신세가 되겠군' 싶어서 저도 모르게 약간은 짜증이 날 때도 있습니다. ^^;;  그래서 우스개 소리로나마 "우리나라는 야구/축구가 망해야 다른 스포츠가 산다'고 투덜거리기도 하죠.

다음 스포츠뉴스 섹션은 아예 타이틀블록이 WBC로 장식되어 버렸죠.
최용수 선수의 K-1 불참 속사정 기사는 언저리뉴스로...
(페이지가 길어서 캡처 후 가운데 허리는 좀 들어냈습니다.)

사실 정말로 서운한 감정이 마구 치솟을 때는 다름 아닌 격투기 팬이나 관계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무술이나 격투기를 뒷전으로 할 때입니다. 몇년 전에 인터넷TV 형식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던 '맞짱스테이션'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탤런트 P씨가 진행을 맡았고 저는 격투뉴스를 전하는 리포터로 고정출연을 했었는데요. 하루는 방송 시간에 축구 경기(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아마도 한일전이었던 듯 합니다.)가 겹치게 됐습니다. 뭐 당연히 다들 축구 경기의 경과에 관심이 쏠려있었죠. 그런데 진행자 P씨가 생방송 직전이었나, 오프닝 멘트에서였나 불쑥 이런 얘기를 하는 겁니다.

"지금 이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우리 그냥 방송 접고 1시간 동안 다함께 축구 응원을 하죠! 모니터로 축구 좀 틀어줄 수 없어요?"

물론 뭐 그 말은 우스개소리로 받아들여졌고, 방송은 차질 없이 잘 진행됐습니다. 사실 P씨도 그다지 격투기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팬이나 마니아 혹은 관계자라고 할 만한 사람도 아니었고요. 하지만 나름 격투기 계에서 신선한 시도였던 프로그램이었고, P씨 또한 프로그램에 투입될 당시 상당한 의욕을 보여줬던 것이 사실이며 일단은 격투기 프로그램 진행자라는 입장에서 가지고 있었어야 할 책임감도 있었을 터인데 그렇게 쉽게 '격투기보다 축구가 중요하다, 격투기 방송 접고 축구 응원을 하자'라고 말하는 것이 저로서는 참 서운했더랬습니다. 

이런 경험은 비단 P씨의 사례 외에도 심심찮게 있었습니다. 심지어 심판 교육 중에 축구 중계 보고 하자고 하는 사람도 있었죠. -_-a 그런가 하면 나름 격투기 팬이라고 자처하는 사람이 격투기 경기에는 단돈 만원 짜리 티켓 하나도 사기 아까워서 공짜표를 구하거나 그마저도 경기장 가기도 귀찮아 TV나 인터넷 동영상으로 보고 마는 반면, 축구 경기가 있는 날에는 붉은 악마 티셔츠에 각종 악세사리까지 다 사서 거리 응원에 나가서는 택시 타고 들어오는 경우도 심심찮게 봤습니다. 이런 사례들을 접할 때면 그나마 격투기 좋아한다는 사람들, 혹은 격투기로 벌어먹고 살아보겠다는 사람들조차 이러니 참 격투기의 인기라는 게 보잘 것 없구나 싶어서 쓴웃음을 짓곤 합니다. 


주절주절 말이 많았습니다만, 위에도 말했듯이 이게 뭐 잘못됐다거나, 축구 야구에 더 관심 갖고 애정을 쏟는 분들을 나무라고자 하는 의도는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각자의 취향과 선택의 문제니까요. 그저 WBC가 끝났으니 이제 관심 좀 받아볼까 하는 생각에 쓰는 넋두리였습니다. ^^ (옛다, 관심~! 해주실 분들은 추천이라도 꾹 -_-ㅋㅋ)


덧붙임 : 사실 '맞짱스테이션'의 진행자 분 이름은 실명으로 썼다가 아무래도 좋은 얘기 하는 건 아닌지라 이니셜로 바꿨습니다만... 저렇게 쓰고 보니 왠지 더 '나쁜놈'으로 만든 거 같기도 하네요. -_-;; 그저 개인적으로 '서운했던' 사례를 하나 들었을 뿐, 결코 나쁜 의도를 가지고 쓴 글이 아님을 다시 한번 밝히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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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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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감동적일 순 없었다. 20일 서울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개최된 K-1 KOREA MAX 2009 토너먼트에서 임치빈이 2번의 넉다운에 이은 일발 역전KO승으로 다시 한번 한국 입식격투계 최정상에 우뚝 섰다.

이날 임치빈은 다른 어떤 선수들보다도 힘든 경기를 펼치며 결승에 진출했다. 1회전에서 만난 새까만 후배 권민석은 몰라보게 성장해있었다. 어차피 잃을 것이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무섭게, 그리고 끈질기게 달려드는 권민석의 집념 어린 파이팅에 임치빈은 1회전부터 상당한 체력전을 펼쳐야 했다. 3라운드를 꽉 채운 접전 끝에 3-0 판정승을 거둔 임치빈의 다음 상대는 김세기.

이번 토너먼트 최고의 맷집왕이자 강펀치를 자랑하는 '돌주먹' 김세기는 임치빈과는 정반대의 신체조건과 정반대의 파이팅 스타일을 가지고 있어 사실상 이번 토너먼트에서 임치빈에게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었다. 게다가 1회전에서는 중국의 슈안에게 2라운드 KO승을 거두며 잔뜩 물이 오른 상태.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김세기는 임치빈의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일단 초반 공세로 김세기의 기를 꺾은 임치빈은 반격에 나서는 김세기의 공격을 노련하게 흘려내며 카운터 공격을 날렸다. 결국 데미지가 쌓인 김세기는 3라운드에 두 번이나 임치빈의 펀치에 주저앉으며 결승전으로 가는 길을 내주고 말았다. 

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숙적 이수환. 이미 임치빈에게 승리를 맛본 바 있는 이수환은 자신감이 넘쳐보였다. 더구나 1회전에서는 몽골 킥복싱 챔피언을, 2회전에서는 제3의 우승후보로 불렸던 노재길을 모두 너무 손쉽게 1라운드 KO로 꺾으며 올라올 정도로 이수환의 왼손과 왼발은 최고로 날이 서있는 상태. 그야말로 전가의 보도와도 같은 날카로움은 임치빈과의 결승에서도 마찬가지로 빛을 발했다.



임치빈의 첫번째 다운

이미 2년 전에도 임치빈을 무릎 꿇린 바 있던 왼발 미들과 이어지는 펀치 공격에 임치빈은 첫번째 다운을 뺏겼다. 침착하게 카운트 8을 기다렸다 일어서는 임치빈이었지만 그의 표정과 붉게 달아오르기 시작하는 옆구리는 분명히 데미지가 적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재개된 경기에서 곧바로 또 한 번 왼 무릎을 허용하며 쓰러지는 임치빈. 이미 경기의 승부는 끝난 듯 보였다. 이수환은 중립 코너에서 여유있는 표정으로 임치빈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임치빈이 다시 일어나더라도 이미 자신의 승리는 바뀌지 않는다는 듯 했다.



임치빈의 두버째 다운

또 다시 카운트 8에 일어선 임치빈. 레퍼리 김용호 심판이 걱정스러운 듯 "할 수 있어?"라고 되물었지만 임치빈의 표정에는 묘한 기운이 흐르고 있었다. 담담함,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다. 그리고 다시 재개된 경기에서 임치빈은 이수환의 왼발을 캐치, 그대로 끌어들이며 이수환의 얼굴을 향해 왼손 스트레이트를 날렸다. 과거 프아카우가 MAX 무대를 주름잡을 때 곧잘 보여줬던 그 기술. 임치빈과 이수환의 펀치가 서로 부딪히는 듯한 순간이 지난 직후, 바닥에는 이수환이 누워있었다. 턱을 궤뚫듯이 인중에 꽂힌 펀치의 강한 충격으로 가드를 올린 채 근육이 경직된 상태였고 눈도 풀려있었다. 역전 KO.


이수환의 다운


장내는 순식간에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고, 관객들은 일제히 일어나 임치빈의 이름을 외쳐댔다. 임치빈 측 코너에서는 코너맨들이 뛰어올라와 임치빈을 덮쳤고, 링 바닥에 드러누운 임치빈도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포효했다. 마치 영화나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장면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었다.



마이크어필에서 임치빈은 "경기 전 딸아이가 와서 꼭 아빠가 우승해서 같이 링 위에 서고 싶다고 했다.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제는 퇴물이라고, 나이가 너무 많다고, 신체 조건의 한계라고 더 이상 임치빈이 설 자리는 없다고들 했었다. 하지만 임치빈은 또 한 번 자신이 한국최강임을, 세계를 포기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그 강함의 비결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파이터의 고집과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아버지의 마음이었다. 

딸을 안은채로 우승 소감을 이야기하는 임치빈

경기장을 찾은 임치빈의 둘째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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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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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뉴스에서 곧잘 제목에 달리곤 하는 '신승'이란 말은 매울辛에 이길勝, 즉 매우 힘들게 겨우 이긴다는 뜻인데요. 오늘 K-1 최초의 여성매치로 관심을 모았던 임수정 대 레나의 경기에서 임수정의 승리에 그야말로 딱 어울리는 표현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스타일 상에서는 두 선수 모두 정면승부를 거는 타입이라 꽤나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준 끝에 전적이나 경험 면에서 앞서는 임수정이 낙승할 것이라는 예상은 자연스러운 것이었죠. 다만 DEEP에서 레나가 미쿠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접전은 생각보다 맷집이 좋겠구나, 초반 KO승리는 안 나오겠다 정도까지는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레나의 잠재력은 예상 이상이었습니다. 풀컨택트가라테 출신다운 돌진력, 반면 상대의 공격은 끊어주는 앞차기의 적절한 활용과 슛복싱 특유의 상대 펀치에 따라붙는 움직임으로 임수정의 공격 흐름을 완전히 끊어버렸습니다. 어찌 보면 약간은 더티해보일 수도 있는 레나의 변칙 스타일에 말려든 임수정은 클린치 상태에서의 맞씨름에 힘을 쏟는 등 갈피를 잡지 못하다가 3라운드가 되어서야 겨우 페이스를 되찾을 수 있었죠.

일단 저력을 되찾은 임수정은 역시 대단했습니다. 레나의 변칙 스타일을 더 이상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 힘으로 눌러버린 후에 특기인 펀치 러시로 레나를 몰아붙였습니다. 3라운드까지 종료된 후 판정 결과는 30-29(레나), 30-30, 30-30으로 오히려 레나가 우세한 무승부로 가슴을 쓸어내리게도 했지만, 이어진 연장전에서는 완벽하게 레나를 압도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죠. 레나의 끈질긴 반격에서 뿜어져나온 투지가 부심의 마음을 움직인 것일까요. 첫 부심은 임수정의 손을 들어줬지만, 두번째 부심은 레나의 승리를 판정했습니다. 조마조마한 순간, 마지막 부심의 판정 결과는 임수정의 승리! 2-1 스플릿 판정승, 그야말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마음을 놓지 못하게 하는 힘겨운 승리였습니다.
 

레나 선수는 마지막 순간에 자기 이름이 불리길 얼마나 갈망했던지, 임수정 선수의 코너인 '레드'가 불리는데도 순간적으로 자신이 이긴 것으로 착각하고 기뻐하다가 황망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결국 울음을 터뜨렸고 그 모습을 보고 달래던 임수정도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더군요.


어쨌든 17년째를 맞는 K-1 히스토리에 처음으로 여성 선수로서 승리자로 이름을 올리게 되는 장본인은 우리나라의 임수정 선수가 됐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는 오랜 휴식과 부상, 상대 선수의 낯선 스타일 등으로 꽤 고전을 했습니다만, 앞으로 더 큰 무대에서 보다 화끈하고 보다 완성된 스타일로 세계 격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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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토쿄 국립요요기경기장제2체육관에서 열린 '센고쿠 제7진 - 페더급GP 개막전'에 동반출전한 정찬성과 김종만(코리안탑팀/CAM코리아) 사이에 희비가 갈렸다.

3경기에 출전한 정찬성은 오른쪽 무릎에 상당한 테이핑을 감고 나와 상대 선수인 이시와타리 신타로의 로킥을 허용할 때마다 다리를 뒤로 빼거나 자주 좌우 스탠스를 바꿔주는 등 약간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리치를 최대한 활용한 투원 스트레이트와 무릎차기 등으로 이시와타리의 빈틈을 노리며 맞섰다.

이에 점점 압박감을 느끼며 뒤로 물러나는 이시와타리의 안면에 라이트 스트레이트가 히트한 것은 1라운드를 1분도 채 남겨놓지 않은 상황. 살짝 주저앉긴 했지만 정신을 차리고 정찬성의 다리를 잡으려 드는 이시와타리의 등 쪽으로 타고 들어간 정찬성은 백마운트를 완성함과 동시에 초크슬리퍼 그립을 완벽히 잠궜다. 이미 빠져나올 수 없는 완벽한 기술에 근성으로 버텨보려한 이시와타리였으나 결국 탭아웃, 정찬성에게 GP 2차전 진출티켓을 넘겼다.

깔끔한 타격전에 이은 서브미션 승리까지 완벽한 경기 운영으로 메이저 무대 첫 진출을 장식한 정찬성은 마이크 어필에서도 감사의 뜻을 전한 후 "신인이지만 건방진 소리 하나만 하겠습니다. ... 좀 더 강한 선수 없습니까?"라는 도발적인 멘트를 너무나도 차분한 목소리로 전하면서 일본 팬들에게 오히려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바로 이어 4경기에 진출한 김종만은 앞선 정찬성의 승리에 힘입어 더욱 힘찬 모습으로 경기장에 등장했으나 의외로 고전하며 1라운드를 마쳤다. 상대 카네하라 마사노리가 김종만을 철저히 연구하고 나온 반면, 김종만은 너무나 정직한 퍼니만을 시도함에 따라 이렇다 할 히트를 내지 못한 채 카네하라의 카운터성 공격을 계속 허용했고, 그라운드에서는 숄더초크(암트라이앵글초크)에 걸리기도 했으나 노련하게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거리를 두고 싸우려는 카네하라의 의도를 파악한 김종만은 2라운드에서 단타가 아닌 러시로 카네하라를 몰아넣으며 반격에 박차를 가했다. 상대의 태클을 스프롤하거나 되치기로 그라운드에서 유리한 포지션을 점유하기도 한 김종만은 마침내 완벽한 프론트초크 그립을 만들어내며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그 순간 2라운드 종료를 알리는 공이 울려 아쉬움을 남겼다.

3라운드는 진흙탕 싸움이었다. 체력 면에서는 김종만이 앞서며 끝까지 압박을 늦추지 않았으나, 포인트를 지키려는 카네하라의 스텝을 쫓아가지 못했다. 카네하라의 시간을 벌기 위한 태클을 받아 발목을 손으로 잡아채는 되치기로 그라운드에서 상위 포지션을 차지한 김종만은 파운딩 연타로 역전을 노려봤지만 스윕을 허용하며 라운드 종료, 승부는 판정단의 손에 맡겨졌다. 판정 결과는 30-29, 30-28, 30-27. 심판전원일치로 카네하라 마사노리에게 승리가 돌아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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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정 선수의 상대인 여고생 파이터 레이나

리저버 경기 : 오두석 대 김성욱

토너먼트 1경기 임치빈 대 권민석

토너먼트 2경기 김세기 대 슈안

토너먼트 3경기 노재길 대 와타나베 마사카츠

토너먼트 4경기 이수환 대 문군투수즈 난딘 에르덴

 

K-1 유스 이성현 대 김태환

 

슈퍼 파이트에 나서는 가류 신고

슈퍼 파이트 지인진 대 가류신고

한일 미모의 여전사 대결..일본의 여고생 파이터 레이나

임수정

 

K-1 첫 여성 경기를 갖는 임수정 대 레이나

 

 

 

레이나의 깜찍한 양말

두 고등학생 파이터 김태환과 레이나

선수들의 단체사진


챔피언 벨트를 노리는 8명의 사나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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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대치동 칸 짐에서 열린 'K-1 맥스 코리아' 계체량에서 300g을 초과해 1차 계체를 통과하지 못한 임수정 선수는 1시간 가량 런닝머신을 달렸지만 2차 계체에서도 100g이 줄어든 200g초과로 계체 통과에 실패했다. 레이나 선수 측 관계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입고 있던 옷을 따로 재니 딱 200g이 나와 간신히 계체를 통과했다.

계체를 통과한 임수정 선수는 속옷 무게를 따로 재는데 양해해준 레이나 선수 측에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1차 계체 실패에 따른 수분 조절계획 등에 차질이 생기긴 했지만 컨디션 조절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임수정은 내일 시합을 기대해달라며 다른 선수들보다 늦은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2차 계체에서도 200g이 오버되자 임수정 선수의 표정이 어둡다.


 

탈의실에서 벗은 옷의 무게를 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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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남 파이터
권민석(19, 서울청무체육관)선수를 말해주는 수식어는 언제나 “꽃미남 파이터”였습니다 하지만 이젠 그 타이틀을 떼어버리고 싶다고 말합니다. 외모가 아닌 링에서 실력으로 자신을 이야기하겠다는 권민석은 이제 더 이상 유망주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K-1 MAX KOREA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파이터로 권민석을 뽑았습니다.

일단 K-1 아시아맥스 예선을 통과한걸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힘든 과정이었습니다.

3분 3라운드보다 2분 3라운드가 더 힘들어 보이던데요?
-짧은 시간 안에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로우브로도 당하고 계속해서 연장으로 가고 그랬는데 체력엔 문제가 없었나요?
-로우브로 당했을 때는 정말 포기하고 싶었는데, 이런 좋은 기회가 자주 오는 것도 아니고 이번 기회는 꼭 내 것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다음달에 또 시합을 해야 하는데 괜찮나요?
-체력적으로는 힘들겠지만 앞에도 이야기 했듯이 잘 오지 않는 기회 인만큼 꼭 잡고 싶습니다.

임치빈이 국내 최강자인데 처음에 만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나요?
-전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토너먼트 방식이라 위에서 만나야만 하고 상대에 대한 데이터 없이 싸우는 것보다 잘 아는 상대와 싸우는 것이 부상 없이 위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임치빈에 대한 대책방법은 있나요?
- 관장님과 경기도 많이 보고 같이 여러 가지 대책을 세워놓았습니다. 지금 말씀 드리는 것은 곤란하고, 또 링에서 경기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비밀입니다. 하지만 기대하셔도 된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훈련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오전에는 런닝위주로 하고, 점심에는 웨이트, 저녁엔 체육관에 나와서 운동합니다. 하루에 5시간 정도 운동하고 있습니다.

-몸이 많이 좋아졌는데요?
-70k뛰기에는 체중도 좀 덜 나가고 힘도 부족해서, 웨이트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쪼끔~ 늘었습니다. 아직은 부족함이 많습니다.

키는 더 이상 안 크나요?
-키 크는 건 이제 끝난거 같습니다.

히로야 전때 권민석이랑 지금의 권민석이랑은 어떻게 달라졌다고 생각하나요?
-일단 히로야 때는 링에서 생각이 많았습니다. 긴장도 많이 했었고 펀치를 내면 맞을까? 로우킥으로 들어갈까? 안 맞으면 어떻게 하지? 뭐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았습니다. 관장님한테 지적도 받았고 야단도 많이 맞았습니다. 지금은 많이 고쳤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그때와 눈빛이 바뀌었다. 라고 생각하는데요?
-(최영재 관장) 그건 제가 대답해드리겠습니다. 그때보다 집중력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지금은 프로의식도 생겼고 히로야 때 권민석은 아마츄어 파이
터였다면 지금은 프로 파이터로 들어가는 시점입니다. 일반적인 훈련 말고도 야간 산행 같은 걸로 담력도 키우면서 기술보다 정신력을 키우는 훈련을 많이 했습니다.

권민석하면 꽃미남 파이터라는 타이틀이 먼저 떠 오르고, 꽃미남 파이터라고 하면 스피드한 경기가 생각납니다. 근데 권민석 선수는 맷집이 좋은 선수고 스피드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은데요.
-꽃미남 파이터라는 타이틀이 있다 보니 얼굴에 외상을 입는 거에 좀 두려움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 선수는 외모가 아니라 링에서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얼굴에 외상을 입으면, 은퇴 후에 고치겠습니다.

아직 코도 안 휜거 같은데 괜찮겠어요?
-겉으로는 잘 안 보이는데 사실 안으로는 좀 휘었습니다. 하하

은퇴이야기가 나와서 생각났는데 다른 매체와 인터뷰에서 올해는 어느정도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은퇴하겠다 라고 했는데 이번 대회의 목표는 어디까지인가요?
- 먼저 은퇴하겠다는 이야기는 와전됐습니다. 은퇴 할 각오로 싸우겠다 라고 했는데 은퇴하겠다라고 기사가 나갔습니다. 일단 기사가 나갔으니 더 열심히 하는 방법뿐이 없겠죠. 지금은 눈앞에 있는 임치빈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뿐이 없습니다. 일단 이번 대회의 목표는 임치빈을 잡는 것 입니다.

임치빈이 권민석을 택했다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그런 이야기에 자존심이 상하지는 않나요?
-만역 그랬다면 제가 그만큼 약하게 보여서 그랬겠죠. 그건 지금까지 제 모습이 그렇게 비쳤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팬들한테도, 링에 같이 올라가는 선수들에게도 권민석이 약하지 않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 점은 자심감도 있습니다.



예전에 선배들이랑 싸우는 것이 부담이 된다고 했었는데, 지금도 그런가요?

-그런 건 이제 없습니다. 저번 예선을 치르면서 이성현 선수가 많이 늘었단 걸 느꼈습니다. 예전엔 선배들만 보고 아 저 선수는 꼭 꺽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고 위만 바라보고 연습을 했었는데 이젠 뒤도 돌아보고 후배들도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끝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열심히 훈련했고. 이번 시합에 큰 성과를 내서 결과로 이야기 하겠습니다. 이제 꽃미남이라는 수식어가 빠진 파이터 권민석으로 기억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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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명동에 볼 일을 보러 나갔다가 날이 너무 좋아서 종로며 광화문을 좀 걸었습니다. 인사동, 삼청동, 청계천, 덕수궁 정동길까지 대학 시절에는 곧잘 다니곤 했던 마실 코스를 오랜만에 따라 다니면서 을지로입구 북스리브로부터 종로2가 반디앤루니스, 종각 영풍문고, 광화문 교보문고를 들려 책도 보고 다리도 쉬어주곤 했지요.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하듯, 서점에서는 당연히 무술서적 코너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무술서적 코너에 섰을 때 가장 먼저 받은 느낌은 신간이 상당히 많이 나왔다는 것인데, 그 대부분이 태권도 관련 서적이었고 그 내용은 수련생보다는 주로 지도자나 연구자를 위한 것이 많더군요. 도장 경영이나 비만아동/체력강화/경기 지도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진 책들이 많이 나왔고, 그 밖에 대학 등에서의 연구 결과를 책으로 낸 것도 많았습니다. 반면 태권도 이외의 종목에서의 신간은 수련생을 위한 실용적인 내용의 책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대조적이더군요. 개중에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고 싶은 책을 몇 권 꼽아봤습니다. 


1. <관을 중심으로 살펴본 태권도 형성사>
- 허인욱 지음, 한국학술정보(주) 펴냄


사실 이 책은 올해 나온 책은 아니고 작년 가을에 나온 것이고 저도 12월에 이미 봤던 책입니다만, 책 소개 글을 쓰는 김에 겸사겸사 같이 소개할까 합니다. ^^;

대한태권도협회 및 WTF로의 통합을 거친 이후 잘 알려지지 못했던 초기 태권도 유파들의 특색이나 수련 내용 등을 담고 있어 보다 구체적인 태권도 역사에 관심을 두셨던 분이라면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가라테 이외에도 어떤 무술들이 현대 태권도 기술 체계의 형성에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운데요. 개인적으로 '무술의 역사는 사람 이름과 연도로 채워진 계보의 역사가 아니라 기술의 변천사로 접근해야 한다'라는 관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참 반가운 내용이었습니다.

후반에는 부록 형식으로 YMCA 권법부 출신으로 최초의 태권도 교본을 쓰기도 했던 박철희 사범이 쓴 <사운당의 태권도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사범께서 말씀하시는 태권도에 대한 가르침은 후학들에게 좋은 지침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박철희 사범은 택견과도 관련이 깊은 분으로 최근 택견 3단체의 수장들을 모아서 택견 통합을 논의하게끔 중재자 역할을 하시기도 했습니다.)


2. <누구나 무술의 달인이 되는 간단한 방법>
- 강준 지음, 오성출판사 펴냄

공권유술이나 강준 관장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만, 저는 공권유술이라는 무술이나 강준 관장이라는 인물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강준 관장은 열린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고 현대인들이 무술에 원하는 여러가지 요구사항(솔직, 간결, 다양, 효율, 세련, 안전 등)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그것을 채워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공권유술이라는 무술을 창안했고 잘 발전시켜나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에서 이런 현대무술이 존재한다는 것이 다행스럽고 자랑스럽기까지 합니다. 

특히 강준 관장은 활발한 저술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96년에 공권유술을 만들고 2001년 첫 책인 <싸움에서 무조건 이기는 방법>을 펴낸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총 9권의 책과 8편의 교육용 영상(DVD, 비디오)을 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단일종목에 1명의 저자가 이만한 저술 활동을 해낸 사례가 없습니다. (단지 책 만이라면 한풀의 김정윤 선생이 약 12권의 한풀 교재와 '태견' 책 3종을 펴내기는 했습니다만) 

그 제목의 선정성이나 내용의 수준을 놓고 비판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한 명의 무술인으로서 그리고 신생무술의 개발자이자 지도자로서 당당히 자기 연구의 현재를 알리고 세상과 공유하며 피드백을 받아서 발전시켜나가는 활동은 분명 칭찬받을 일이지 비난 받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책은 실제로 공권유술에 입문했을 때 어떤 식으로 수련이 이루어지며 어떤 점에 주의해서 수련에 임해야 올바른 발전을 이룰 수 있는가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러다보니 조금은 도장이나 단체 사진 등의 내용이 적지 않아 사서 보기에는 조금 아까울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만, 혹시나 주변의 평판 등으로 인해 공권유술에 대해 오해하고 계시거나 입문을 망설이는 분께는 이 책이 공권유술의 수련 내용이나 시스템, 마음가짐 등에 대해 오해를 풀 수 있는 실마리가 될 듯 하니 한번 쯤 읽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3. <최강의 나를 만드는 실전격투기>
- 최광범/광수/광화 형제 지음, 삼호미디어 펴냄


사실 武Zine 블로깅을 하다 보면 계속 옆에 이 책 광고가 떠서 그러지 않아도 눈에 밟히던 차였죠. 극진가라테 창시자인 최영의 선생의 아들 3형제가 집필했고, 스피릿MC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이재선, 유우성, 위승배, 권아솔, 이은수 등)이 참여해서 발간한 격투기 교본(?)입니다.

국내에 종합격투기 붐이 일어난 지도 5년이 넘어서고 있는데 관련 서적은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도 안 됩니다. 특히 기술에 대해 전문적으로 다룬 책은 위에 언급한 강준 관장이 쓴 <실전대련테크닉>이 거의 유일무이하다시피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현역 선수들이 직접 전해주는 종합격투기 기술서가 나왔다는 점은 참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책의 내용은 크게 기초체력단련을 위한 훈련법과 영양섭취, 간단하게 익힐 수 있는 단수 20개와 그 위력을 높일 수 있는 단련법, 선수들이 소개하는 중급기술, 그리고 최영의 총재의 일화를 소개하는 4가지 파트로 나뉘어 있고 각각의 내용은 상당히 이해하기 쉽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올컬러에 깔끔한 편집과 사진 배치는 보기에도 쉽습니다. 특히 저자들이 의학을 전공한 덕에 각종 훈련법이나 기술에 대한 의학적 소견이 덧붙여져 있어 신빙성 있게 다가옵니다.

다만 전체적인 책의 구성을 놓고 봤을 때는 아쉬움이 많이 느껴집니다. 우선 본격적인 종합격투기 기술서라고 보기엔 조금 무리가 있다는 점입니다. 기본적으로 저자들은 호신을 위한 '싸움에 필요한 몇가지 기술을 쉽게 따라 익힐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책의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3부의 선수들이 등장하는 파트는 따로 논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서두의 스피릿MC 관계자 및 선수들의 추천사나 축하말도 좀 무색해지는 느낌이 없잖아 있고요. 그런데 또 막상 저자들이 소개하는 단수 20가지에 대해서는 좀 더 체계적인 설명이 필요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간단하게 소개하고 있고, 부친의 일화를 소개하는 글까지 섞여있다보니 전체적으로 두서가 없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군요. 좀 더 집필 기간을 길게 잡고 내용을 충실히 했다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4. <택견겨루기론>
- 김영만 지음, 레인보우북스 펴냄


대한택견연맹 관악구 전수관 김영만 관장이 써낸 택견 경기 기술에 관한 책입니다. 3월 15일자로 책이 나왔으니 아주 따끈따끈한 신간이군요.

택견에 대해서는 그 동안 꽤 많은 관련 서적이 나왔지만 이렇게 본격적인 겨루기 경기와 기술에 대한 전문해설서가 나온 것은 처음입니다. 사실 상 우리나라 무술 서적 전체로 꼽아봐도 태권도, 유도 이외의 종목에서는 거의 처음이 아닌가 싶군요. (우리나라 무술격투기 저술 활동이 얼마나 비실용적인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다만 요즘 보기 드문 흑백판이고 편집도 좀 밋밋한 편이라 기술서로서는 약간 아쉬움이 남습니다. 

책의 내용은 택견 경기의 특성, 실제 공방에서 사용되는 기술과 연결 체계, 기술 훈련법 및 단련법, 경기 준비 과정, 심리 요인 및 상담법, 웨이트 트레이닝, 응급처치, 규정 및 심판법에 이르기까지 선수와 지도자 모두에게 필요한 내용으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총 35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 중에서도 실제 기술이나 훈련에 관한 내용이 200 페이지 가까이 차지하고 있어 그 동안 경기 위주로 택견을 발전시켜온 대한택견연맹의 저력을 새삼 느낄 수 있습니다. 비단 택견 뿐 아니라 합기도나 기타 무술 종목의 경기나 도장 교육에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내용들이 아닐까 합니다.


5. <중국무도지 안휘권>

아마 중국무술에 정통하신 분들도 '안휘권'이라는 무술은 처음 보셨을 듯 합니다. 뭔가 신생 무술인가 싶기도 하고요. 저도 어제 책 표지를 보는 순간 좀 어리둥절했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무술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책이었습니다. ^^;; 이 책에서 말하는 '무도'란 춤출 '舞'에 밟을 '蹈', 즉 무용이나 춤을 뜻하는 말이었고요, (왜 우리나라에서도 댄스교습소 같은 곳에 곧잘 '무도장'이라는 간판이 붙어있곤 하지요? ^^) 안휘권은 '안휘성 권역'을 뜻하는 것으로 결국 이 책은 안휘성 지역에 전해지는 춤들을 조사하여 정리해둔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서점 직원들이 책 제목만 보고 어림짐작으로 책을 잘못 분류해둔 것이 아닌가 싶네요. 덕분에 잠시 웃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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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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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의 파이터 최용수 부상! K-1 맥스 코리아 출전 불발

투혼의 파이터 최용수가 3월 20일 센트럴시티 밀레니엄 홀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K-1 어워드 & 맥스 코리아의 출전이 무산됐다.

최용수는 일본의 가류 신고와의 경기를 앞두고 칸짐에서 스파링 훈련 도중 왼손 손목에 부상을 입고 병원을 찾은 결과 왼손 손목 골절로 진단. 아쉽게 K-1 맥스 코리아 대회 출전이 어려워졌다.

최용수는 “ 오랜만에 링 위에 오르는 만큼 많은 것을 준비하고 열심히 훈련했는데 경기를 하지 못하게 되어 아쉽다.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죄송하고 다음에 좋은 기회를 통해 멋진 경기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일본의 하레루야 선수와 경기를 준비 중이던 지인진은 최용수를 대신해 일본의 가류신고와의 경기로 대전이 변경되었다.

가류 신고와 경기를 하게 된 지인진은 “ 우선 최용수 선수를 대신해 더욱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 사실 하레루야 선수보다는 가류 신고 선수와의 경기가 더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레루야의 경우 사전 정보가 너무 적어 어떤 선수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었지만 가류 신고의 경우 지난 2월 일본 맥스 토너먼트 경기를 직접 눈 앞에서 본 경험도 있고 이전에도 그의 다양한 경기를 봐 왔기 때문에 어떤 선수인지 잘 알고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3월 20일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K-1 어워드 & 맥스 코리아 2009 행사의 입장권은 옥션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FEG 보도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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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제인나트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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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 일본 도쿄의 요요기 제2체육관에서 개최되는 일본 메이저 종합격투기 대회 센고쿠의 7번째의 대회에서 개최되는 페더급(-65kg)그랑프리 개막전에 베테랑 파이터 김종만과 초 기대주 정찬성(KTT/(주)성안세이브)이 동반 출장합니다. 두 파이터는 5월에 있을 그랑프리 2회전 출전을 놓고 각각 일본의 신흥 강호 카네하라 마사노리와 이시와타리 신타로와 격돌합니다.

최근 두 파이터의 더블 인터뷰에서도 몇 번 얘기가 나왔습니다만, 이번 페더급 그랑프리는 비 엘리트 체육인 출신의 오리지널 종합격투가와 한 단체에서 두 파이터의 메이저 대회 동시 출장으로, 국내 종합격투기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자 매우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센고쿠 페더급GP에 동반출장하는 김종만과 정찬성]

두 한국 파이터에 대해서는 지난 인터뷰 기사에서 어느 정도 다루었으므로 이번 기사에서는 김종만의 상대 카네하라 마사노리와 이시와타리 신타로에 대해서 뭉뚱그려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 카네하라 마사노리

현재 셔독에 실려있는 프로 전적 25전 14승 6패 5무를 기록 중인 김종만의 대전 상대인 카네하라는 프로 데뷔 이전에도 종합 이외에도 레슬링, 유술 등 각종 아마추어 대회에서 상당히 많은 전적을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베테랑 파이터입니다. 

                               [올해 판크라스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카네하라 마사노리]

2003년 히어로즈의 오프닝 파이트에서 2-0 판정승을 거두었던 것을 제외하면 프로 데뷔 이후 전적의 대부분을 비교적 일본 내에서도 마이너 취급을 받고 있는 소규모 단체 ZST에서 소화한 탓에 근자까지도 주목받지 못했으나 올해 첫 참전한 판크라스에서 간판이자 베테랑인 아라이 켄지를 KO로 쓰러뜨리고 메이저인 센고쿠 입성에 성공하게 됐습니다. 

아마추어 시절 다카다 도장이 개최한 서브미션 레슬링 대회에서 우승을 하거나 일본 아부다비 컴뱃 -66kg급의 절대 강자로 알려진 테츠 '하다이로' 스즈키, 도코로 히데오와 함께 ZST 2대 에이스라 일컬어지는 강자 코타니 나오유키 등 그래플링 강호들과 호각 이상의 승부를 펼칠 정도로 탄탄한 그래플링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올해 시미즈 슈이치와의 ZST 발리튜도 룰로 펼쳐진 특별전. 차분한 그라운드 대응에 눈길이 간다.]

무엇보다 무서운 건 그와 트레이닝을 함께 하고 있는 트레이닝 파트너들의 이름 값입니다. WAMMA 챔피언이자 드림의 간판 파이터 아오키 신야를 비롯 DEEP과 케이지레이지의 현 페더급 챔프이자 이번 드림 페더급 1회전을 통과한 이마나리 마사카츠 등 변칙적이고 우수한 서브미션 파이터들과도 교류가 많은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우수한 그래플링과 비교해 타격에 묵직함이 조금 부족하다라는 것이 눈에 뜨이는 약점으로 지적되어 왔습니다만, 초대 타이거마스크로도 잘 알려져 있는 트레이너 사야마 사토루에게 타격지도를 받은 후에는 타격부족도 상당부분 보완한 모습입니다.심지어 종종 훈련을 위해 데니스 강의 소속 팀으로 북미에서 가장 우수한 팀인 ATT에도 다녀온다고 전해집니다. 

침착한 그래플링과 탑 클래스의 트레이닝 파트너를 포함한 든든한 백업진, 눈에 띄게 발전한 타격으로 무장하고 있는 카네하라지만 사실 김종만에게는 개인적으로 그다지 승산은 높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DEEP에서 판정패를 당했던 오오츠카 타카후미가 바로 파워형 레슬러라는 점에 있습니다. 



[DEEP에서의 오오츠카 타카후미 전. 레슬러의 압박에 상당히 고전하는 카네하라를 볼 수 있다.]

이번 DREAM 페더급 GP에 참전하기도 한 오오츠카는 비스무리한 전투복(?)과 경기 스타일 탓에 리틀 멜빈 매누프라고도 불리는 파이터로 힘을 중심으로 한 전형적인 레슬러입니다. 카네하라는 오오츠카 전에서 초반 서브미션으로 기회를 잡기도 했으나 오오츠카의 압박에 자신의 게임을 펼치지 못하고 판정패 한 바 있습니다. 

우선 김종만은 잘 보여주지 않아서 그렇지 상당히 뛰어난 레슬링을 구사하는 파이터입니다. 소속팀인 KTT가 국가대표 등 엘리트 수준의 레슬링을 요구하는 하드한 팀인 탓에 기본적으로 레슬링은 한 수 위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거기에 이미나리 마사카츠 전에서 이미 보여주었듯 김종만은 대놓고 받아치기에는 상당히 부담스러울 정도의 묵직한 펀치력을 자랑합니다.

끈끈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레슬링과 타격에서도 카네하라보다 한 수위의 파괴력을 지닌 타격을 장착하고 있어 어느 정도 쉬운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김종만입니다만, 크게 휘두르는 훅 성 펀치가 주무기인 탓에 읽히기 쉽다는 점과 정교한 서브미션에는 그다지 대응이 빠르지 못하다는 약점은 가네하라에게 언제라도 역전의 빌미를 주의해야 할 듯 합니다. 

* 이시와타리 신타로 

유도를 백본으로 삼고 있는 이시와타리 신타로는 유도를 백본으로 삼고 있는 파이터답지 않게 전형적인 스트라이커 기질의 파이터입니다. 현재 프로전적이 딱 10전으로 6승 3패 1무를 기록 중인 이시와타리는 스트라이커답게 서브미션에 의한 패배나 승리는 단 한번도 기록하고 있지 않습니다. 

아마추어 전적은 9전 8승 1패라는 상당히 좋은 성적입니다. 첫 경기를 암록으로 이긴 것을 제외하면 모두 포인트 승으로 아마추어 시절 이시와타리에게 유일하게 패배를 안긴 상대는 현 슈토 페더급 세계 챔프의 거물 우에다 마사카츠입니다. 제법 거물에게 패한 셈이지요. 당시 패인은 판정이었습니다.

                                  [정찬성의 센고쿠 페더급GP 첫 상대 이시와타리 신타로]

승전의 대부분을 타격으로 장식할 만큼 스스로도 타격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이시와타리는 일본 측 일부언론에서는 높은 레벨의 타격을 자랑한다고는 하지만 엄밀히 말해 타격의 기교라는 것을 찾아보기는 어렵지 않은가라고 할 정도로 마구잡이로 휘두른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하지만 마구잡이로 마음껏 휘두르다 카운터에 걸려도 쓰리지지 않을 만큼의 강한 맷집, 거기에 어느 정도의 묵직함을 보장하는 카운터로 무장하고, 보고 있는 관중들을 흥분시킬 만한 아주 다이나믹한 게임을 펼치는 것을 장기로 하고 있습니다. 


[텐케이 푸지미야와의 경기. 타격에서 밀리다 타격으로 역전승을 거두는 이시와타리의 공격이 인상적.]

또한 타격에 집중하고 있다고 해서 유도 기술을 아예 봉인하고 경기에 임하지는 않습니다. 타격으로 받아치는 상대가 아니다 싶을 때에는 클린치에서의 발목 후리기 등의 상대의 힘을 이용한 유도식 테이크 다운으로 상대방을 그라운드로 끌어 들인 뒤 파운딩이나 슬램으로 마무리 짓는 전법도 즐겨 사용하곤 합니다. 


[이시와타리의 유도 실력과 펀치의 묵직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던 대(對) 요코사이 전]

일단 지난 인터뷰에서 동료이자 이번 토너먼트에 동반 출전하는 김종만이 예상한 대로 상대 정찬성과 스타일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정찬성과의 경기는 일단 꽤나 흥미로운 매치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꽤 많은 킥 경험과 비정상이다 싶을 정도의 긴 리치, 타격 정확한 임팩트 등의 장점으로 타격에서는 일단 정찬성의 우세를 예상해도 큰 무리는 없을 듯 합니다.

다만 유도를 경험했다는 점에서 그라운드에서의 파워가 부족한 정찬성이 승리를 장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반면 이미 정찬성이 일본 국가 대표를 경함한 유도 파이터 오미가와 미치히로의 파워풀한 압박을 매번 무위로 돌렸던 유연한 그라운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그다지 그라운드에서 이시와타리의 우세를 점치기도 쉽지 않을 듯 합니다.  

또한 MMA가 그때 컨디션이나 환경 등에 많은 영향을 받는 스포츠라 단언키는 어렵습니다만 일단 두 파이터의 스타일이 상당부분 닯아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정찬성은 이미 오미가와에게 판정승을 거뒀고 이시와타리가 오미가와를 상대로 드로우를 기록했다는 점도 두 파이터 간의 승부 행방을 어느 정도 예고해 주고 있다 하겠습니다.

일단 유리한 입장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점에 정찬성에게는 매우 다행한 일이겠습니다만, 가벼운 페더급 파이터답지 않게 일격으로 역전이 가능한 펀치를 가지고 있는데다 타격을 두려워하지 않은 이시와타리인 만큼 신중 또 신중이 필요할 듯 합니다. 난타전 중에 걸리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한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김종만과 정찬성의 센고쿠 페더급 GP 1회전 상대인 카네하라 마사노리와 이시와타리 신타로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최근 심각한 경기 불황으로 인한 출전 무대의 소멸 및 감소, 이와 더불어 해외 메이저 무대에 출장한 국내 파이터들의 부진 등으로 가뜩이나 위축되어 있는 국내 MMA계에 두 파이터가 희소식을 가져다 줄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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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UFC 첫 승 도전에 나서는 '원조 수퍼코리언' 데니스 강이 그간 꼭꼭 숨겨 두었던 자신의 여자 친구를 공개했습니다. 

3년전 프라이드 웰터급 GP를 준비하던 중 팀 메이트이자 약혼자였던 쉘비 워커가 진통제 복용 부작용으로 인해 급작스럽게 사망한 이후 자신의 '연애 사업'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아 팬과 주변인들의 안타까움을 샀었던 데니스 강은 약 1년 전부터 
'질(Jill)'이라는 아가씨와 교제해오고 있다고 무진과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오는 4월 UFC 97에서 프랑스 스트라이커 자비어 포파 포캠을 상대로 UFC 첫 승 사냥에 나서는 데니스 강은 또한 상대 포파 포캠 전 트레이닝 상황, 히어로즈 시절의 라이벌 추성훈의 UFC 입성, UFC 데뷔 전 패배의 진정한 원인 등 최근 근황과 이모저모를 더불어 공개했습니다. 




아래는 데니스 강과의 인터뷰 전문입니다. 편의상 평어체를 사용했으니 양해바랍니다.

-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 휴가차 도미니카 공화국에 있는 휴양도시 프에르토 플라타(Puerto Plata)에 다녀온 뒤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마음도 다잡을 겸 휴식을 취했더니 트레이닝도 한결 수월해 진 듯 하다.  

           [애인 질과 함께 휴양지에서 평화로운 한 때를 즐기는 데니스 강. 제공=데니스 강]    

- 등에 매달려 있는 이 아가씨는 누구인가?
▲ 질(Jill)이라고 현재 사귀고 있는 사람이다. 바텐더인데 훈련 끝나고 그녀가 일하는 클럽에 한 잔하러 갔다가 만났다.  

- 아 그런가? 새로운 사람이 생겼다니 다행이다. 얼마나 됐나?
▲ 1년이 채 안됐다. 둘 다 보자마자 한 눈에 반했다고 해야하나? 뭐 생각지도 않게 그렇게 됐다.  

- 좀 개인적인 질문이라 곤란할 지도 모르겠는데...혹시 결혼할 생각이 있는지 물어봐도 되나?
▲ 음 아마도 그럴 것 같다. 만난지가 얼마되지 않아서 아직 확신하기엔 이르다고 생각하지만...친절하고 쿨한데다 아름다운 사람이라 많은 힘이 된다. 가능하다면...

                        [셀카질에 여념이 없는 데니스 강과 그의 여친 질. 제공=데니스 강]

- 음 뭐 종합격투가들 중에는 결혼 후에 배우자의 외조로 더욱 강해진 사람들이 있으니 축하해야 할 일이라고 하겠다. 그건 그렇고 추성훈이 최근 UFC와의 계약을 확정지었다. 소식들었나?
▲ 들었다. 추성훈에게 무척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축하한다고 전해달라. 

- 스포츠적인 MMA를 추구하는 UFC 측에서는 예전에 대립관계 등 히스토리가 있었던 파이터들이 매우 적은 편이고, 이 때문에 히스토리가 있는 파이터들간의 재경기는 UFC내에서는 거의 항상 이루어진다고 보아야 한다. 때문에 UFC에서 추성훈과의 재경기는 피할 수 없을 듯 한데, 이에 대해 어찌 생각하나?
▲ 나 역시 UFC에서 그와 계약했다는 소리를 듣고 늦던 빠르던 다시 한번 경기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에게 화를 낼 이유는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지난 경기는 별로 좋지는 않았으나 그건 어디까지나 과거이고, 추성훈과 다시 경기해야 한다면 그건 전혀 다른 경기가 될 것이다. 매우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

    [UFC에서도 라이벌 관계를 이어가게 된 데니스 강과 추성훈. 사진은 지난 히어로즈 대회 당시]

- 얼마전에 추성훈의 UFC 출전 기자회견이 한국에서 있었다. 그때 같은 질문을 추성훈에게도 한 적이 있었는데, 추성훈은 데니스 강과의 두 번째 경기는 자신에게 첫 번째 경기보다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 MMA는 언제나 해봐야 아는 것이기 때문에 실현되어야 알 수 있겠지만, 추성훈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의 소원(?)을 들어 줄 수 있도록 나도 부던히 노력해야 할 것 같다. 하하. 

- 추성훈의 데뷔 전 상대가 데뷔 전에서 패배를 안겼던 앨런 벨처가 유력하다는 소문이 있다. 이 매치업을 어떻게 보고 있나? 벨처와 먼저 싸웠던 선배(?)입장에서 추성훈에게 조언하고 싶은 말은?
▲ 볼만한 경기가 되겠다. 개인적으로는 추성훈의 우세를 점치지만, 앨런 역시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 수 있는 파이터 중의 하나다. 뭐 특별히 추성훈에게 해줄 만한 조언은 없을 듯 하다. 그저 잘 싸우라고 행운을 빌어주고 싶다.  

- 추성훈이 한국에서 기자회견을 끝낸 후 바로 얼마 뒤 야노 시호라는 프로 모델과 결혼을 발표했다. 혹시 들은 바 있나? 
▲ 오 그런가? 또 축하해야 할 일이 늘었군. 백년해로 하길 바란다고 전해달라. 

               [UFC 97에서 데니스 강과 격돌할 자비어 포파 포캠. 출처=파이트스포르트]

- 화제를 바꿔서 다음 UFC 경기에 대해서 얘기해 보자. 꽤나 실력있는 스트라이커인 자비어 포파 포캠과 격돌하게 됐는데 어떤 식으로 준비 중인가?
▲ 지난 번엔 큰 무대의 데뷔 전이다 보니 오버 워크를 좀 심하게 한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최대한 오버 워킹이 없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조르주 생 피에르, 데이빗 루아조 및 비밀의 스파링 파트너들과 최대한 집중적으로 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 그러고 보니 지난 데뷔 전에서 걷지도 못할 정도로 상당히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들었다. 지금은 괜찮은가?
▲ 지금은 괜찮다. 지난 번에는 솔직하지 못해서 미안했다. 하지만 상대에게 알려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부상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을 수 밖에 없다. 좀 더 사정을 공개하자면, 지난 해 12월에 트레이닝 코스를 급작스레 바꾼 탓에 적응이 잘 안된 상태에서 훈련하다 보니 훈련 첫 날에 발목이 부러져 버렸다. 이 때문에 12월엔 단 2주 밖에 훈련을 못했었다. 

- 정직할 수 없는 질문을 해서 미안하다. 당시 의사는 부상에 대해서 뭐라고 하던가?
▲ 발목 골절이고 1월까지는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하더라. 물론 데뷔 전에는 나갈 수 없다고 했었지만 내가 고집을 부려서 출전하게 됐었다. 결과는 그리 좋지 못 했지만 말이다.         

- 지금은 괜찮다고 하니 다행이다. 그런 부상을 입고도 경기 내용은 썩 나쁘진 않았으니...그보다 프로페서 X(*자비어 포파 포캠의 별명. 이하 X)를 어찌 생각하나? 작전을 공개해 줄 수 있을까?
▲ 뭐니뭐니 해도 X의 장점은 기다란 리치와 킥이다. 장거리에서 뿜어져오는 니킥도 요주의. 경기 내내 킥 등 중장거리 공격을 잘 피해야 할 것이라 본다. 그의 그라운드도 테스트 해봐야 할 거 같다. X에게 내 두 주먹으로 성대한 UFC 환영식을 해줬으면 한다. 하하.

- 스트라이커인 X의 약점인 그라운드를 노리는 것도 맞는 전략인 듯하다. 하지만 X 자신도 자신의 약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고 이를 보강하기 위해 레슬러인 댄 핸더슨과 합동 훈련을 한다고 들었다. 이것이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보나?
▲ 나도 X가 지난 해 핸더슨과 합동훈련을 했다는 얘기는 들었다. 어느 정도는 재미를 볼 수도 있게지만, 실제로 합동 훈련의 효과를 보려면 한 팀에서 적어도 일년 정도는 트레이닝을 해야한다. 경계는 하겠지만 경기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레벨까지는 힘들다고 본다.

- 참 그러고 보니, 혹시 조나단 굴렛이란 파이터를 아나? 캐나다 파이터라는데 UFC 100에서 김동현과 대전이 결정됐다. 혹시 안다면 김동현과 어떤 경기를 펼칠까?
▲ 물론 알고 있다. 존은 내 친한 친구이자 트레이닝 파트너 중에 한 명이다. 가까운 사이이다 보니 김동현과의 경기에 대해서는 노커멘트로 남겨 두었으면 한다. 다만 굳이 충고하자면 존은 매우 경험이 많은데다 정신력이 강하고 끈질기며 포기할 줄 모르는 파이터이다. 결코 쉽지는 않을 거라는 걸 말해주고 싶다. 

- 적지 않은 시간 할애해주어 감사하다. 한국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많은 팬들이 어떻게 아셨는지 이메일로 응원의 편지를 보내 주셨다. 비록 최근에 조금은 부진했지만 팬들의 응원이 쉽지 않은 내 커리어를 이어가는데 큰 정신적 도움이 되고 있다. 깊은 감사를 드린다. 최근 여기 캐나다도 북한 미사일 문제가 이슈이고 나에게 내 아버지는 북한 사람이냐 한국 사람이냐를 묻곤 하는데 이럴 때마다 아직도 한국을 모르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에 서운함을 느끼곤 한다. 내 승리가 세계 MMA 팬들에게 한국도 강한 파이터를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심어 주도록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스피릿MC에서 승리를 기뻐하는 데니스 강. 촬영=gil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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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일본 신키바퍼스트링에서 열렸던 클럽딥 대회에 출전, 드림 웰터급GP 진출권을 놓고 시라이 유야와 싸웠던 김윤영이 3라운드 2분 59초만에 TKO패했다.

1라운드에는 적극적인 타격 공세와 리버스암바 등으로 시라이 유야를 압박했던 김윤영이었지만, 시라이 유야의 안허벅다리후리기를 허용하는 등 파워에서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2라운드에는 두 번이나 마운트포지션을 내주는 등 경기 흐름은 시라이 유야 쪽으로 기울었고, 김윤영은 코피를 흘리기 시작. 결국 3라운드에 또 다시 마운트포지션을 차지한 시라이 유야가 파운딩에 이은 초크슬리퍼를 시도했고, 김윤영의 움직임이 멈춘 것을 본 키무라 사미요 레퍼리가 경기를 중단시켰다.



시라이 유야는 2003년 프로로 데뷔해 딥, 판크라스, 데몰리션 등 중소규모 단체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지난 2006년에는 스피릿MC에도 출전해 당시 미들급 챔피언이던 임재석을 1라운드 KO로 꺾기도 했지만, 두달 뒤 김대원과 딥에서 맞붙었을 때는 거꾸로 1라운드 KO로 패하는 등 한국 선수와 인연이 깊다.

시라이 유야는 이번이 첫 웰터급 출전으로 원래는 평소 체중이 90kg을 상회하는 미들급에서 연 6회 가까운 경기 일정을 꾸준히 소화하던 파워를 가지고 있었다. 반면 김윤영은 스피릿MC의 무기한 휴업으로 인해 경기 감각을 유지하지 못하고 체중도 84kg 가까이 불어난 상태에서 갑작스런 오퍼를 받았다. 약 20여일 정도의 짧은 기간 동안 경기를 준비하며 감량까지 해야해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없었던 것이 패인으로 분석된다.

더구나 김윤영은 장신의 리치를 활용한 타격과 그라운드에서의 기민한 움직임이 장점이지만 그 연결 고리라 할 수 있는 레슬링 싸움에서는 상대적으로 취약점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유도와 삼보 등으로 오랜 활동을 했던 전형적인 일본식 그래플러인 시라이 유야의 파워와 압박감에 밀릴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패배는 김윤영이라는 한 선수에게도 큰 무대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아쉬운 결과이겠지만, 또한 최근 국내 대회의 부재 및 대형 선수들의 부진으로 인해 급속도로 열기가 식고 있는 한국 MMA 전체에 닥친 시급한 문제를 보여주는 단면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2009. 3. 14. Club DEEP 시라이 유야 vs 김윤영 경기 장면 (사진제공 : 공카쿠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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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메이저 MMA 단체의 동 체급 그랑프리에 동시에 출장하는 한국 MMA 전사 두 명이 승리를 약속했습니다.

그 주인공은 코리안 탑팀의 베테랑 파이터 김종만과 신성 정찬성(이하 KTT/(주)성안세이브). 두 파이터는 오는 20일 일본 도쿄 국립 요요기 제 2 체육관에서 개최되는 일본 메이저 단체 센고쿠의 이벤트인 센고쿠 제 7진 '페더급(-65kg) 그랑프리 개막전'에 참전, 각자 일본의 실력자인 카네하라 마사노리, 이시와타리 신타로를 상대로 그랑프리 2회전 진출을 노리게 됩니다. 

        [메이저 단체 센고쿠 동반 출장이 결정된 김종만과 정찬성. 정찬성 사진 제공=GONGKAKU]

국내외 각종 단체에서 40여전을 치러낸 김종만은 셔독 랭킹 8위에 들기도 했던 강자로, 모든 체급을 통틀어 한국 MMA 파이터 중 가장 많은 해외전 및 전적을 보유한 베테랑이자 일본의 거의 모든 동급 파이터들과 주먹을 겨루고 좋은 성적을 낸 실력자입니다. 심지어 일본측에서 우승자로 기대 중인 TKO 챔프 히오키 하츠 역시 김종만에게 크게 패한 바 있을 정도입니다. 

김종만에 비해 비교적 신인인 정찬성은 재작년 판크라스 코리아 네오블러드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거둔 바 있는 기대주로 최근 일본 무대에서 일본의 유도 메달리스트 출신 강호 오미가와 미치히로나 재일교포 출신의 스트라이커 손황진같은 강호들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고 일본 관계자들의 눈을 의심케 만든 바 있습니다. 

여태까지는 일본 메이저 대회에도 자신들에게 맞는 체급이 그다지 없었던 탓에 여러모로 불리한 경기를 펼쳐야 했으나 최근 일본에서 각 단체들의 경량급 체급 신설로 말미암아 새로운 기회를 맞이 하게 된 그들을 무진이 만나 최근의 근황, 메이저 무대 출장의 각오, 훈련 상황 등 이모저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 진부한 질문이긴 하지만 좀더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의미로 '왜 MMA'를 시작했나'로 인터뷰를 시작해보자. 하고 많은 운동 중에 왜 프로 MMA 파이터를 직업으로 삼았나? 누구보다도 잘알겠지만 국내에서 MMA 파이터라는 것은 밥먹기도 쉽지 않은 운동인데 왜 하필 MMA 인가?

김종만(이하 김): 군대 동기가 판크라스나 UFC 비디오를 가지고 와서 보여준 게 MMA와의 첫 만남이었다. 처음보는 순간 '아 이게 내가 나가야 할 길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마침 스피릿MC 1회 대회가 열렸었다. 그 이후로 벌써 7년째 MMA 파이터로 살고 있다.  
  
정찬성(이하 정): 경북과학대학(*주:이종격투기 학과가 있음)에서 주짓수를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접하게 됐다. 처음에는 주짓수에 흥미를 많이 느꼈는데 하다가 보니 MMA가 더 재미있는 스포츠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정식으로 MMA 대회를 시작하게 된 것은 일전에 2006년 수퍼 삼보대회가 처음이었다. 

- 대회가 일주일 정도 남은 셈인데, 준비들을 어떤 식으로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번 기회는 특히 메이저 대회라 매우 좋은 기회이기도 한데...

김: 열심히 하고 잘하고...준비과정은 크게 다를 것은 없다. 다만 나 같은 경우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여기서 '쇼부(*승부의 일본어 발음. 현장의 느낌을 더하기 위해 가능한한 원문표기했음을 양해바람)를 걸어볼 생각이다. 이번에 되면 갈곳도 없고 나이도 있다.  '모 아님 도' 다.

- 이번 센고쿠 페더급 GP의 엔트리가 된 것도 상당히 늦은 것으로 알고 있다. 드림이나 센고쿠에 출전하는 일본 파이터들 대부분과 겨뤄본 입장에서 발표가 쉬이 나질 않았으니 무척 초조했을 듯 하다.

김: 말을 마라. 아주 피가 마르는 줄 알았다. 히오키 하츠, 이마나리 마사카츠, 야마모토 아츠시. 디제이 타이키...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나랑 치고 받던 애들이 전부 메이저 행인데 내 심정이 어땠겠나? 거기에 '김종만 참전 없어' 라는 기사까지 나오는 통에 마음 고생 한번 원없이 해봤다.

- 늦게라도 엔트리 되긴 했으니 다행이다. 정찬성 선수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최근 상대의 인터뷰를 보면 그라운드로 안가는 알기 쉬운 경기를 하고 싶다는 식의 인터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 상대인 이시와타리 신타로도 그라운드에서 비비적 대는 걸 싫어하는 걸로 알고 있다. 나도 요즘 타격에 재미가 좀 들린터라 타격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 달엔 처음으로 타격으로 상대를 실신시켜 보니, 타격만큼 재미있는 것도 찾기 힘들더라.

- 몸 상태와 부상 정도는 어떤가? 체중 상황은?

김: 부상은 전혀 없다. 체중은 지금 빼고 있는 중이다. 남은 건 3kg 정도다.

정: 나도 부상은 없다. 한 3kg 정도 남았는데 시간에 충분히 맞출 수 있다.

- 이번에 그랑프리 1회전에서 각각 격돌할 상대방의 비디오들은 좀 봤나? 봤다면 상대방을 어찌 평가하는지?

김: 물론 봤다. 내 상대인 카네하라 마사노리는 일단 파워풀한 파이터하고 생각한다. 좀 찾아봤는데 이미 이 친구는 나에 대한 분석이 끝난 듯 하더라. 그래서 내 생각에는 같이 맞받아 치지는 않을 거 같고, 멀찌감치서 완전히 아웃 복싱이나 레슬링 개비기로 들어 올 꼬라지 인거 같은데, 그런 전법엔 또 나름대로 방법이 있다. 이 방법은 노코멘트!
   
정: 이번에는 그렇게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스타일은 좀 뻔해서 내 생각대로 경기를 풀어가기는 좀 수월할 듯 싶다. 난타전으로 가면 나한테는 좋다. 난타전으로 충분히 잡을 만한 상대라고 보고 있다.   

         [1회전에서 김종만, 정찬성과 격돌할 카네하라 마사노리와 이시와타리 신타로 제공=WVR] 


- 타격 얘기가 좀 나와서 말인데, 그 얘기를 좀 하고 넘어가자. 일본 기자들하고 얘기를 나눠봐도 정찬성 선수는 외관상으로는 타격으로 상대를 쓰러뜨릴 만한 타입은 아닌데 경기 때마다 보면 상대가 언제나 정 선수의 타격에 무척 고생하는 걸 본다. 왜 그럴까? 타격 포인트를 잘 잡는다고 해야 하나?

정: 하하 그렇게 좋게 봐주시니 오히려 부끄럽다. 지난 DEEP에서 있었던 재일 교포 손황진과의 경기가 내가 펀치로 상대를 실신 시켜본 첫 경험이었다. 입식 뛸 때도 때리다가 경기를 종료 시켜 본 건 있어도 다운까지 가본 건 그게 처음이었다. 그간 몰랐다고 해도 좋을 만큼 웨이트 쪽하고는 거리가 있었는데 웨이트를 하고 보니 펀치에 파워가 좀 붙는 걸 느끼고 있다.

- 두 선수 다 이번 토너먼트에 함께 참가하는 터라 이런 질문을 하기가 좀 조심스럽기는 한데 모처럼의 더블 인터뷰이니 한번 물어보자. 일단 같은 코리안 탑팀에 소속되어 있는 팀 메이트 사이이니 서로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을 듯 한데 얘기해 줄 수 있을까?

김: 창선이의 단점은 일단 파워가 좀 약하다는 것인데, 뭐 같은 팀원이라고 옹호 이런 수준을 떠나서 파워 부족빼면 온통 장점 투성이라고 보면 된다. 일단 이 페더급 체급에서 자신보다 5cm나 상대보다 타격 리치가 훨씬 길다. 맷집도 탁월, 체력도 좋다. 거기에 무엇보다, 방금 말이 나왔지만 타격의 임팩트가 너무너무 좋다. 스탠딩에서는 파워부족을 이 임팩트로 커버해낸다. 머리도 상당히 좋고....

정: 우선 종만이 형하면 힘! 동급에선 비교대상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나랑 저번에 싸웠던 유도 메달리스트이자 명문 요시다 도장의 파워파이터 오미가와 미치히로보다 한 수위의 파워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태까지 40여전을 치러온 경험이 가장 큰 재산이다. 드림이나 센고쿠 이번 페더급 그랑프리의 엔트리 된 일본 파이터들을 보면 종만이 형이랑 싸우지 않았던 상대랑 찾는 편이 빠를 정도로 경험이 풍부하다.  

- 너무 두 선수 다 칭찬 일색이라 미안하지만 내가 좀 거들어 보자. 뭐 정찬성 선수는 파워부족이 시급한 문제인 건 맞고, 김종만 선수는 경기를 보면 다 좋은데 좀 로우킥을 많이 대주지 않냐라는 의견도 종종 나온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김: 그건 나도 인정하는데...솔직히 대주는 건 아니다. 미쳤다고 대주겠나? 나는 않맞을라고 하는데 이상하게 많이 맞더라. 대신에 이런 건 또 있다. 상대가 나오는 로우킥을 내는 타이밍에 카운터를 많이 친다. 이걸로 실제로 재미도 많이 봤고...어쨌든 대주는 건 아니고 많이 맞는거로 해달라.

- 알았다. 아무튼 대준다는 표현은 취소. 그건 그렇고 이번에는 같은 단체에 같은 체급의 토너먼트에 참전하는 탓에 각자의 상대방에 대한 연구도 어느 정도는 됐을 것 같다. 서로에게 이번 상대에 이길 수 있는 조언을 해준다면?

김: MMA라는 게 해봐야 아는 거지만, 일단 큰 실수만 안하면 100% 이길 수 있다. 찬성이가 타격 동작이 좀 크지만 이시와타리도 쭉쭉 찔러주는 타입이 아니라 휘둘러 치는 타입이라 크게 걱정은 않하고 있다. 오히려 더욱 과감하게 먼저 들어가면 찬성이한테 쉬운 게임이 될 거다. 

정: 경험부터 보아도 카네하라가 많이 꿀리는 상황이라고 해야하나...일단 종만이 형이 상대에 맞출 필요는 없을 듯 하고, 카네하라 마사노리가 어떻게 머리를 쓰느냐에 따라 상황이 많이 달라질 듯 하다. 타격에선 파워에 눌릴 것 같고, 그렇다고 레슬링이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았고...역시 엥간한 거 걸리지 않으면 2회전 진출은 괜찮을 듯 하다. 

- 일단 토너먼트이다보니 여러명의 대전 상대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있다. 김종만, 정찬성, 서로와 각자 싸우는 상대 파이터들을 제외하고, 이번 센고쿠 페더급 GP 토너먼트 참전파이터들 중에서 '성가시겠다' 거나 '우승에 방해가 되겠다' 라고 생각하는 파이터들은 누구인가?

정: LC. 데이비스, 남 판, 말론 산드로가 강하다고 생각한다. 각자 한가닥씩 하는 파이터들이니 얕볼만한 상대들은 아니다. 좀 솔직해 지자면 일본인이 우승한다는 이미지는 그다지 그려지지 않는다. 

김: 그런거 보다는 당장 상대해야 할 카네하라가 가장 센 파이터라고 두고 훈련 중이다. 기껏해야 3-4번 싸워야 하는 토너먼트에 전 파이터들을 다 연구하기 보다는 당장 이기고 봐야 할 상대를 가장 강한다고 생각하는게 내 개인적인 훈련법이다.  

- 이건 국내 MMA 팬들이나 MMA계에 가장 바람직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지만, 두 선수에게는 괴로운 질문이 될지도 모르겠다. 만약 둘이 결승전에서 만나게 된다면 어떨까? 

김: 뭐 둘이 농담삼아서 '양보할까 말까' 이런 얘기를 하기는 하는데 제발 둘이 같이 결승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게 우리 둘의 솔직한 속내다. 엄밀히 말해서 대한민국 종합격투기계의 역사적인 사건 중의 하나다. 지금까지 언제 국내의 같은 팀에서 메이저 단체에 체급 그랑프리에 두 명의 파이터가 나간 적이 있나? 제발 결승에서 보면 좋겠다. 그리고 이번은 비 엘리트 체육 출신의 MMA 파이터들의 저력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우리 스스로도 각오가 진짜 남다르다.
 
정: 누구를 집어서 비판하거나 그런 의미는 아니지만 솔직히 MMA를 바닥부터 해온 정통 MMA 파이터들이 아닌 준비 안된 타 체육인들의 성급한 MMA 도전은 좀 지양해야 한다고 본다. 엘리트 체육인들은 솔직히 선생님이라도 지만 우리 MMA 파들은 경기 외에는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때문에 더욱 많은 준비를 하고 한 층 높은 실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다.

김: 단체로서는 이슈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이슈꺼리가 되는 엘리트 체육인들을 영입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실력있는 MMA 파이터들이 제대로 된 기회를 가지지 못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때문에 이번 토너먼트를 통해 이제는 단체들에게 제대로 된 MMA 파이터들의 실력을 결과로 보여 줄 생각이다. 말 뿐만이 아니고 말이다. 

- 엘리트 체육인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센고쿠의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드림의 같은 체급 토너먼트에 유도 메달리스트 출신인 김종원 선수가 출장한 바 있다. 그의 경기를 보았나?

김: 개인적으로는 윤동식 선수나 정부경 선수처럼 유도가 다운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운 경기였지만, 종합격투기 첫 경기를 치르는 선수가 그것도 타카야 같은 괴물을 상대로 1라운드를 버텨냈다는 것은 분명 칭찬해 줘야 할이라고 생각한다. 

정: 전적으로 동감이다. 유도를 좀 더 살린다면 훨씬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팬들이나 여러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 비 엘리트 인이 이렇게 큰 기회에 한국의 한 팀에서 두 명이나 나가는 것은 정말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진짜 여기에서 우리가 잘해야지 무언가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격투기 기사를 보아도 퀸튼, 척 리델 같은 해외 기사에는 댓글이 수백개씩 달리는데 비해 국내 파이터들의 기사에는 5개 10개 달리는 걸 보면 섭섭하고 속이 상한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 우리의 후배 MMA 파이터들의 앞길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겠으니 많은 응원을 해주시면 좋겠다. 

김: 한국 격투기와 파이터들에게 관심 좀 많이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우리도 말 뿐만이 아닌 결과로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감독님과 전대표님을 비롯한 우리 KTT 식구들과 SSEDA, ISAMI. MUSTLE UP 등 스폰서 여러분께도 실망스럽지 않은 결과로 보답하겠다.  
 
                        [KTT 본부도장에서 포즈를 취한 정찬성(左)과 김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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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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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격투 브랜드 K-1이 올해로 한국 진출 5주년을 맞는다. 이에 K-1 맥스 코리아의 주최사 FEG 코리아는 3 20 K-1 맥스 코리아 2009 대회와 함께 그 동안의 한국 K-1을 결산하는 <K-1 어워드> 행사를 연다.

 

2004년 국내 첫 대회 이후 지속적인 대회 개최를 통해 매니아 층 팬들에게 다가선 K-1은 이후 월드 그랑프리와 맥스 등 1년에 2회 대회 이상을 개최하며 국내 격투기 시장을 발전 시키고 있다. 또한 홍만, 최용수, 김영현 등 타종목 스포츠스타들을 데뷔 시키며 국내는 물론 세계 무대에 한국 선수들을 알리는데 힘써왔다.

 

이번에 처음 열리는 <K-1 어워드> FEG 코리아가 처음 시도하는 행사로 지난 5 년간의 한국 K-1 대회를 정리하고 한국 격투기를 세계에 알리는데 힘쓴 선수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내는 자리로 최홍만, 윤동식, 최용수, 외국 선수 인기상 후보인 피터 아츠와 바다하리 등이 참석할 예정으로 선수뿐만이 아니라 K-1을 사랑하는 팬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한편 K-1 주관 방송사인 XTM(http://www.xtmtv.com/)은 홈페이지를 통해 네티즌 인기상을 선정 투표를 실시하고 있으며 투표에 참여한 대상을 상대을 추첨, 당일 행사의 입장권과 임치빈의 사인이 담긴 공식 글러브를 증정할 예정이다.

 

시상 부분으로는 선수 부분 대상, 최우수선수상, 네티즌 인기상. 기량 발전상으로 구성, 특별부분 시상에는 공로상. 라운드걸 인기상 등이 시상될 예정이며 공로상에는 XTM김대환 해설위원과 K-1 한국 오피셜 닥터 분당 본플러스 병원의 김필수 원장. 2005~2007년 한국 K-1 대회를 주최한 ㈜티엔터테인먼트(대표 김태은)의 수상이 확정되었다..

 

K-1양명규 프로모터는 이번 어워드 행사는 그 동안 격투기 발전을 위해 힘쓴 선수들은 물론, 각계 인사들과 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행사는 K-1의 또 다른 축제로서 이번 첫 행사를 시작으로 K-1 대회와 함께 앞으로 더욱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선보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FEG 코리아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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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제인나트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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