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파이터들의 등용문 격인 권위있는 아마추어 격투기 대회 KPW HYBRID 대회가 오늘(15일)개최됐습니다.
15일 서울 도봉중학교 강당 특설링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는 막바지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영하의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종합 2체급, 그래플링 4체급, 총 22명의 적지 않은 국내 유망주들이 참가해 그동안 닦았던 기량을 겨루었습니다.
그래플링 헤비급에서는 최무배가 이끄는 명문 격투기 팀 겸 레슬링 팀인 팀 태클과 유술 명문 존 프랭클 주짓수에 적을 두고 있는 김면중이 더블 H 소속의 심민섭을 사이드 마운트에 이은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꺾고 우승을 거뒀습니다.
가장 많은 참가자가 참가했던 그래플링 미들급( 결승에서는 각각 1회전에서 상대를 리어네이키드초크와 암바로 한판승을 거뒀던 일산 파워하우스의 문영민과 강원 예인 MMA의 김돈기가 격돌, 3차례 연장을 포함해 총 3분 5라운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후반 1포인트를 먼저 선점한 김돈기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페더급에서는 합기도 진무관의 이영준이 프리의 장유수를 하체관절기인 아킬레스 홀드로 제압하고 우승했으며, 라이트급 결승에서는 판정으로 김동민을 꺾고 올라온 임성호가 부전승으로 먼저 결승에 올라와 있던 곽경민을 리어네이키드초크로 꺾고 이날 미들급 챔프에 등극했습니다.
종합 라이트급 부문에서는 스피릿 아마리그 출전 경험자이자 부전승으로 결승에 선착한 서승룡이 KPW 이전 대회를 비롯, K-1 칸, 전사의 연대기 등 다수의 대회를 경험한 바 있는 무소속의 아마추어 베테랑이자 1회전에서 파운딩으로 승리를 거둔 구광모를 상대로 훅과 니킥 등 타격 컴비네이션으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했습니다.
화려한 문신과 함께 1회전에서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승리를 거둔 김정수를 결승에서 맞이한 이날 대회의 최고령 출전자이자 종합과 그래플링 양부문 동시 참가자였던 곽경민은 암바, 기무라 등 그라운드에서의 촘촘한 서브미션 기술로 상대를 괴롭혔으나 1라운드에서 킥 크로스 카운터에 이은 늑골 부상으로 인해 기권패했습니다.
KPW 만의 명물이자 이날 종합 4경기 이후 치러진 그래플링 무제한급 토너먼트에서는 그래플링 페더급 부문 우승자 이영준이 종합 라이트급 우승자 서승룡을 암바로 꺾고 그래플링 부문 2체급 챔피언에 등극했습니다.
KPW는 지난 2001년부터 대회를 시작, 그간 UFC 파이터 김동현, 스피릿MC 웰터급 챔피언 남의철, 동급 파이터 권아솔, 스피릿 초대 챔프 겸 전 CMA 챔피언 이은수 등 수많은 국내외 단체의 챔피언 혹은 동급의 국내 탑 클래스 파이터들을 수도 없이 발굴하며 미래의 챔피언들의 등용문 역할을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KPW의 한태윤 대표는 "참가하는 파이터들의 실력은 많이 올라갔으나 종합격투기 참가자 부문이 너무 적어 아쉬웠다. 경기를 자주 열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체계적으로 파이터들이 참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정립해 베테랑 파이터들이나 신인들이 지속적으로 뛸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 라며 이날의 대회의 총평과 함께 앞으로의 KPW에 대한 계획을 밝혔습니다.
[2008 KPW HYBRID 경기결과]
그래플링
1경기: 안성훈 < 문영민 (리어네이키드초크 1R 2:59) (미들급 1회전)
2경기: 김돈기 > 강준호 (암바 1R 2:46) (미들급 1회전)
3경기: 김동민 < 임성호 (2R 판정 3-0) (라이트급 1회전)
4경기: 장유수 < 이영준 (아킬레스 홀드 1R 1:29) (페더급 결승)
5경기: 심민섭 < 김면중 (리어네이키드초크 1R 2:20) (헤비급 결승)
6경기: 문영민 < 김돈기 (연장 3R 1:27) (미들급 결승)
7경기: 임성호 > 곽경민 (리어네이키드초크 1R 3:14) (라이트급 결승)
8경기: 김보성 < 이영준 (리어네이키드초크 1R 2:08) (무제한급 1회전)
9경기: 서승룡 > 김동민 (암바 2R 2:07) (무제한급 1회전)
10경기: 이영준 > 서승룡 (암바 1R 1:51) (무제한급 결승)
종합
1경기: 구광모 > 진태성 (TKO 1R 0:44) (라이트급 1회전)
2경기: 김보석 < 김정수 (리어네이키드초크 1R 2:08) (주니어라이트급 1회전)
3경기: 구광모 > 서승룡 (TKO 1R 1:18) (라이트급 결승전)
4경기: 김정수 > 곽경민 (TKO(기권) 연장 1R 0:00) (주니어라이트급 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