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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메이저 센고쿠의 오프닝 출전권이 걸린 센고쿠 골드배 한국 토너먼트가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팀 마루에서-60kg의 밴텀, -65의 페더, -70의 라이트급의 세체급 7경기가 개최되었습니다. (취재는 23일 모두 완료되었으나 센고쿠 측의 요청으로 2일 센고쿠 9진 이후 공개하게 됐습니다.)

 

센고쿠의 첫 공식 한국 대회였던 이번 대회에서는 센고쿠와 선수간 연락이 잘 안되어 파이터들이 개최 일시나 장소를 착각하는 등 크고작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60kg 급에서 우승을 차지한 조남진이나 이길우는 계약체중에서 각각 2.5, 3kg 씩 오버되어 한계 시간까지 감량하기 위해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이날 베스트 바웃이었던 소재현과 조남진의 밴텀급 결승전]
 

허나 우승자에겐 센고쿠라는 메이저 대회 출전이 보장되는 좋은 기회인데다 소재선 등 이미 국내외 프로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 프로 파이터 겸 기대주들은 대거 참가한 탓인지 일본에서 개최되는 센고쿠 본선 못지 않은 격렬하고 스피디한, 매우 재미있는 경기가 속출했습니다.

 

밴텀금에서는 UFC 파이터 김동현의 팀 메이트인 조남진이 질긴 그라운드 능력을 구사하던 소재현을 스텀핑으로 공격하며 TKO로 우승을, 페더급에서는 김기현이 세컨드의 착각으로 타월을 던진 김진현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토너먼트 우승으로 센고쿠 출장권을 손에 넣은 백우현, 김기현, 조남진(왼쪽부터)]
 

최근 폭력배가 참가하는 프로 격투기 무대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그라찬에서 가볍게 폭력배 파이터를 제압했던 백우현은 박철현을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꺾고 센고쿠 출전권을 손에 넣었습니다. 이들 삼인은 11월 중 일본에서 개최될 예정인 센고쿠 본선무대 오프닝 파이터로서 출전할 예정입니다.

[센고쿠 골드배 한국 토너먼트 경기 결과]

*라이트급
05
경기: 백우현 > 박철현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1:13)(결승전)


*페더급
07
경기: 김진현 < 김기현 (타월투척에 의한 TKO 1R 4:58)(결승전)

04경기: 김기현 > 윤성현 (암바 1R 0:45)(1회전)
03경기: 키시 타카유키 > 김진현 (TKO 1R 2:50)(1회전)


*밴텀급
06경기: 소재현 < 조남진 (TKO 2R 2:06)(결승전)
02
경기: 조남진 > 강신혁 (TKO 1R 0:29)(1회전)

01경기: 소재현 > 이길우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1:52)(1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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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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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고쿠9진 페더급GP 리저브매치에서 승리한 정찬성. [사진출처_ 스포츠나비, 촬영_ T. Sakuma]

지난 2일 열렸던 센고쿠 9진은 그야말로 '전국'(센고쿠는 한자로 '戰極'이라고 쓰고 있지만 같은 발음의 '戰國'를 다분히 의식한 네이밍이다.) 시대를 방불케 하는 격전의 장이었습니다. 그 치열한 싸움 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승리는 다름아닌 우리나라의 정찬성 선수가 거둔 트라이앵글초크 승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최근 벨라터레스 파이팅에서 서브미션 승리를 거두는 등 강호로 알려졌던 맷 재거스가 상대였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정찬성의 상대가 되지 못했습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성큼성큼 걸어나가며 주먹을 내던지는 정찬성의 소위 '좀비타법'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며 1라운드 내내 끌려다니기 정신 없던 재거스는 2라운드 들어서는 먼저 태클을 시도하며 역전을 노렸습니다. 하지만 아래에 깔려서도 정찬성은 쉴 새 없이 펀치를 올려치고 다양한 스윕을 시도하며 재거스의 혼을 빼놓았고, 한 차례의 암록 페인트를 거치며 침착하게 트라이앵글초크를 완성시켜 2라운드 1분 25초만에 탭을 받아냈습니다.

센고쿠9진 페더급GP 리저브매치에서 승리한 정찬성. [사진출처_ 스포츠나비, 촬영_ T. Sakuma]

한편 지난 8진 대회에서 정찬성을 누르고 페더급GP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한 카네하라 마사노리는 준결승에서 히오키 하츠의 압도적인 그라운드 플레이에 농락당하며 판정패했습니다. 그러나 경기 후 히오키 하츠가 의사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을 못하는 등 심각한 부상을 안고 있는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그를 대신해 결승에 오르는 기사회생의 기회을 얻었습니다. 결국 카네하라는 오미가와 미치히로와의 접전 끝에 2-1 판정으로 승리, 페더급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둘렀습니다. 

리저브매치에서 승리한 정찬성 선수로서는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코앞까지 왔다가 달아난 셈이라 더욱 아까운 결과라 할 수 있겠는데요. 그러나 지난 카네하라와의 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이 날 경기에서도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정찬성이 벨트에 한발 더 가까워진 것만은 분명해보입니다. 특히 오늘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오미가와 미치히로, 말론 산드로와 함께 정찬성의 이름이 도전자 후보로서 거론됐으니 조만간 타이틀 도전권을 얻을 가능성은 높다 할 것입니다. 

새로운 라이트급 챔피언 히로타 미즈토(우)가 키타오카 사토루(좌)에 악수를 청하고 있다. 
[사진출처_ 스포츠나비, 촬영_ T.Sakuma] 
 

페더급GP 결승전에 이어 펼쳐진 라이트급 타이틀매치에서도 박빙의 승부는 이어졌습니다. 지난 대회에서 고미 타카노리를 변형 아킬레스홀드로 꺾고 챔피언 자리에 오른 키타오카 사토루는 아쉽게도 첫번째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지 못하고 히로타 미즈토에게 벨트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4라운드까지 팽팽하게 접전이 이어졌지만, 초반 서브미션 승부를 내기 위해 체력 소진이 심했던 키타오카가 태클에 실패한 후 히로타의 무릎 공격을 연이어 허용하자 세리자와 레퍼리가 경기를 중단시켰습니다.
 
고노 아키히로를 KO시킨 폴 혼버클 [사진출처_ 스포츠나비, 촬영_ T.Sakuma]

경량급 중심의 매치가 메인이었던 센고쿠 9진이었지만, 중량급 매치들 또한 멋진 승부들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미국 중소단체 출신의 신인 폴 혼버클이 고노 아키히로에게 거둔 하이킥에 의한 실신KO승은 과거 크로캅의 전성기 때 하이킥을 연상시킬 정도로 강렬했습니다. 고목나무 쓰러지듯 뒤로 넘어가며 머리까지 부딪힌 고노는 큰 부상이 염려됐지만, 다행히 병원으로 후송된 후 곧 의식을 되찾았고 1차 검사 결과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같은 그라바카 소속이자 최근 공무집행 방해 등으로 인해 유죄 판결을 받아 '리얼 범죄자'라는 별명을 얻은 미사키 카즈오는 나카무라 카즈오에게 1라운드 3분여 만에 프론트초크(길로틴초크)로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 후 트로피도 받지 않고 마이크 어필도 하지 않은 채 서둘러 링을 내려갔습니다.

원래 이 경기는 차기 미들급 타이틀매치의 도전자 결정전이었으나 미사키 카즈오의 '사건' 이후 주최 측은 "일단 상대 선수나 팬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 정해진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하되, 미사키가 이겨도 타이틀 도전권은 주어지지 않으며, 경기 후로부터 무기한 출장정지 처분을 내린다"라는 조건으로 미사키의 참전을 강행했죠. 오늘 기자회견에서도 주최 측은 "미사키가 승리를 했으므로 미들급 차기 도전자 자리는 공석이 됐고 새로운 대진이 필요하다. 미사키는 앞으로 무기한 출장정지에 들어가며, 그를 복귀시키기 위해서는 그의 복귀를 원한다는 팬들의 탄원서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체력 문제를 드러내며 아쉽게 판정패한 최무배 [사진출처_ 스포츠나비, 촬영_ T. Sakuma]


한편 자유형 레슬러 출신인 나카오 '키스' 요시히로와 대결을 펼친 팀태클의 최무배는 1라운드에는 최근 재미를 붙이기 시작한 더티복싱과 레슬링 실력으로 나카오를 괴롭혔으나, 2라운드 들어 그라운드 상태에서 안면 타격을 몇 차례 허용한 후 코피로 인한 호흡 곤란 때문인지 급격히 움직임이 둔해지기 시작하며 체력 문제를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근성 레슬링으로 3라운드까지 접전을 펼치긴 했지만 아쉽게 판정패하고 말았습니다.

또한 '표도르를 쓰러트릴 뻔 했던 사나이' 후지타 카즈유키와 '표도를 쓰러트린 사나이' 블라고이 이바노프의 대결은 이바노프의 아슬아슬한 판정승(1-1 상황에서 머스트 판정에 의한 우세승)으로 마무리되긴 했지만, 이바노프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1970년생인 후지타를 상대로 86년생인 블라고이가 체력적으로도 압도하지 못했으며 삼비스트 특유의 그라운드 하위 포지션에서의 약점을 고스란히 드러냈을 뿐 아니라, 타격에 있어서의 파워나 기술에서도 인상적인 느낌은 주지 못했습니다. 특히 도복이 없는 상태에서 상대를 메치거나 넘어뜨리는 테이크다운 기술의 보완이 무엇보다 시급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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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팔부상 등의 불운으로 모국인 한국서 단 한차례의 승리도 거두지 못했던 재일교포 카라테 파이터 김태영이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년만에 한국서 개최된 WGP 출전 파이터 선발 겸 아시아 GP에서 2연승을 거뒀으나 우승에는 실패했습니다.

                                       [ASIA GP 1회전을 위해 입장하고 있는 김태영]

1회전에서 중국 산타의 강호 슌 우를 로우킥만으로 손쉽게 격파한 김태영은 1회전에서 유양래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치르고 올라온 사토 타쿠미와 연장까지 가는 김태영은 극진 가라테 특유의 돌진력과 맷집을 가지고 있는 타구미에게 하이킥 등을 선보이며 분전했으나 연장가는 접전으로 체력의 거의 대부분을 소모하게 됐습니다.  

                           [1회전에서 슌 우를 자랑하는 로우킥으로 벌(?)주고 있는 김태영]

3회전에서는 이미 1회전에서 로우킥으로 더 이상 경기를 치르기 힘들 정도의 송민호를 손쉽게 꺾고 체력을 최대한 아끼고 올라온 인도 출신 킥복서 싱 하트 자디브와 격돌, 특기인 로우킥을 연발하는 등 분전했으나 작은 체급의 갭과 비정상적으로 긴 리치를 가진 자디브의 타격을 많이 허용 한 탓에 3-0으로 ASIA GP 우승 문턱에서 낙방하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김태영에게 승리를 거두고 ASIA GP 우승과 WGP 출전권을 손에 쥔 싱 하트 자디브]

지난 맥스 본선 무대에서 일본 격투기의 간판 스타 야마모토 '키드' 노리후미를 실신 KO시키는 대 파란을 연출했던 천재희는 근성 좋기로 유명한 고교생 파이터 김태환과의 수퍼 파이트 매치에서 김태환의 노련한 킥과 펀치 카운터에 고전했으나 꾸준한 압박과 쉼 없는 타격 러쉬로 3-0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근성 고교생' 김태환이 '키드 킬러' 천재희에게 하이킥을 날리고 있다]
극진 가라테의 신예 사토 타쿠미와의 일전에 나선 유양래는 링을 돌며 공격하는 영리한 전법으로 1-2라운드를 지배하며 손쉬운 승리를 거둘 듯 하였으나 체력 저하, 로우블로우, 버팅 등으로  연장까지 가는 힘겨운 접전 끝에 3-0으로 2회전 진출해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기합이 잔뜩 들어간 표정으로 분전하고 있는 유양래]

크고 작은 일본 킥 무대에서 활약 중인 인도 출신의 신흥 강호 싱그 하트 쟈디브와 격돌한 태권 파이터 박용수는 1라운드에서 펀치로 선제 다운을 빼앗겼음에도 불구, 내려차기, 뒤돌려차기 등 자신의 베이스인 태권도 공격들을 선보이며 응전했으나 쟈디브의 펀치 러쉬에 10카운트를 빼앗기며 또 하나의 패배를 추가하고 말았습니다.

                          [상대 자디브에게 태권도의 오의인 내려차기를 시전하고 있는 박용수]

국내 중경량급 최강자 임치빈의 직계제자이자 무신에서 버터 빈과의 격돌이 예정되어 있었던 기대주 송민호는 1회전에서 또 한명의 재일교포 가라테 파이터 홍태성과 격돌, 상대적으로 가벼운 홍태성을 힘으로 밀어붙이며 적잖은 공격을 펼치며 2-0 판정으로 승리했습니다만, 1회전에서의 로우킥 데미지가 컸던 탓에 2회전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남아있는 로우킥 데미지 탓에 안타까워 하고 있는 송민호] 

떠오르는 강호 구칸 사키와 격돌한 우크라이나의 킥복싱 강자 파베르 주라프리오프는 사키와 함께 스피디하고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인 끝에 무릎이 좋지 않아 보이는 사키를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제압했습니다. 사키의 무릎이 조금 좋지 않은 듯한 인상의 경기.

                    [파베르 주라프리오프에게 펀치 공격을 가하고 있는 쿠칸 사키]

[K-1 2009 AISA GP in Seoul 경기결과
]


12경기: 김태영 < 싱 하트 자디브 (판정 3-0)(ASIA GP 결승)
11경기: 쿠칸 사키 > 파베르 주라프리오프 (수퍼파이트)

10경기: 송민호 < 싱 하트 자디브 (1R TKO)(ASIA GP 2회전)

09경기: 김태영 > 사토 타쿠미 (판정 2-1)(ASIA GP 2회전)

08경기천재희김태환 (판정 3-0)(수퍼파이트)
07경기: 코이치 > 사카시타 유스케 (부상에 의한 중도 판정 3-0)(ASIA GP 리저브)
06경기: 송민호 > 홍태성 (판정 2-0)(ASIA GP 1회전)
05경기: 박용수싱 하트 자디브 (KO 2R)(ASIA GP 1회전)

04경기: 유양래 < 사토 타쿠미 (판정 3-0)(ASIA GP 1회전)
03경기: 김태영 > 슌 우 (TKO 2R 5:00)(ASIA GP 1회전)

02경기명현만 > 김내철 (판정 3-0)(오프닝)

01경기: 고종현장익환 (판정 2-1)(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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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 일본 사이타마 수퍼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일본의 메이저 종합 격투기 단체 센고쿠 제9진 '페더급 그랑프리' 의 리저버로 출전하는 한국 MMA 페더급의 대형 기대주 정찬성이 리저버 전 승리를 다짐했습니다.

소속 팀 코리안 탑팀의 팀 선배이자 동체급 파이터 김종만과 함께 센고쿠의 첫 페더급 그랑프리에 출전했던 정찬성은 3월에 있었던 1차전에서는 인대가 끊어진 상태에서도 슈토의 기대주 이시와타리 신타로를 초크로 잠재웠으나, 5월의 2회전에서는 김종만을 판정승을 거둔 카네하라 마사노리와 격돌, 박빙의 승부를 벌일 끈에 아쉬운 판정패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센고쿠 3번째 출격을 앞두고 있는 정찬성. 제공=GONGKAKU]

하지만 5월 판정패는 아직 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비록 판정으로 패하기는 했어도 UFC 같으면 베스트 바웃으로 상금을 받을 만한 굉장히 흥미진진한 경기를 펼친데다, 센고쿠의 북미 버전 해설자이자 전 판크라스 UFC 챔피언 바스 루텐은 자신이 본 것 중 가장 재미있는 경기 중 하나라며 극찬한 바 있습니다.  

정찬성이 가진 뛰어난 경기력은 센코쿠를 포함한 일본 관계자 및 팬들에게도 주요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센고쿠는 3번째 정찬성의 오퍼를 냈고 에이즈 환자들을 위한 자선 모금용 사인이 된 실제 사용 글러브에 자사 라이트급 챔프 키타오카 사토루 등과 함께 정찬성의 글러브가 들어 있는 것은 정찬성의 위상이 어느 정도 높아 졌는지 실감케 하는 하는 대목이라 하겠습니다.

         [에이즈 퇴치 기금모금을 위해 옥션용품으로 나온 정찬성의 실제사용 글러브. 제공=WVR]

정찬성의 이번 상대는 그랑프리 1회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페더급 판크라스 타이틀 홀더 말론 산드로에게 별 다른 저항 한번 못해보고 스탠딩 상태에서 실신하는 비운을 겪어야 했던 맷 재거스. 센고쿠 데뷔 전에서는 참패를 당하기도 했으나 북미 제일의 중견단체인 KOTC의 수퍼라이트급 타이틀을 차지하기도 했던 강자입니다.

오히려 지난 번 카네하라 마사노리 전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보여주었던 정찬성이었던 만큼, 스피디한 패배로 전력 노출이 전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맷 재거스에 결코 유리하다고 볼 수는 없는 상황. 거기에 재거스는 지난 5월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한판 승을 추가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은 정찬성에게 또 한번의 큰 기회이기도 합니다. 프라이드나 히어로즈 등 원나잇 토너먼트 제를 채용한 단체에서는 리저버가 챔피언까지 등극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만큼 맷 재거스를 상대로 좋은 결과를 낼 수만 있다면 챔피언도 노려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센고쿠 재출격을 코 앞에 두고 있는 정찬성을 지난 23일 만나 지난 카네하라와의 대전과 패배, 이번 대전 상대 맷 재거스 전 작전 등 이모저모를 들어보았습니다. 인터뷰는 편의상 경어체 대신 평어체를 사용하오니 이 점 양지바랍니다.

                     [방송 촬영, 토너먼트 종료 후 근처 족발 집에서 인터뷰에 응한 정찬성]

- 한국 파이터로서는 최초의 3연속 메이저 단체 출전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어찌 생각하나?
▲  뭐 졌는데 계속 불러주니 고마울 따름 아니겠나? 몸도 계속 건강해서 기록도 갱신하고 계속 좋은 경기하고 싶다.

- 경기가 바로 코 앞인데 몸은 괜찮나? 끊어졌던 인대 부상은 이제 문제가 없는 건가?
▲ 완벽하다. 사실 지난 2회전 준비 할 때는 인대가 좋지 않아서 레슬링 훈련을 전혀 못했었다. 이번엔 훈련도 매우 충실히 했으니 지난 카네하라 전 같은 결과는 나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 지난 번에는 유도 국가 대표 출신인 정부경과 합동 훈련을 했었다고 들었다. 이번에도 함께였나?
▲ 정부경 선수가 이번에도 많이 도움을 주셨다. 덕분에 엘리트 체육에 무서움을 확실히 알게 됐고 그들의 레벨을 넘어서기 위해 분발하고 있다. 
 
- 이번 상대 맷 제거스에 대해 잠깐 논해 보자. 선배인 김종만의 경기도 있었고, 자신의 경기도 있었던 데다가 재거스 본인이 워낙 빨리 저벼려서 정보를 거의 얻지 못했을 거라고 본다. 재거스에 대한 연구는 어찌하고 있나?
▲ 당일 날 경기를 보지 못했던 만큼 재거스의 경기 영상을 구해서 보고 있다. 레슬링이 주 특기로 들었는데 솔직히 개인적인 의견으론 저 정도가 잘하는 건가라는 의구심을 들 정도로 인상적이지 못했다.

          [페더급 GP 1회전에서 말론 산드로와 격돌한 정찬성의 대전 상대 맷 제거스. 제공=WVR]

- 재거스는 패하긴 했지만 이 후 벨라토르 파이팅에서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손쉽게 탭을 받아낸 바 있는데? 그리 가벼히 볼 수 있을까?
▲ 일단 가벼히 보는 건 아니다. 그 경기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상대가 MMA 데뷔 전이었고 그 정도 레슬링이면 큰 문제 없다. 레슬링이 약하다면 타격을 자신있게 뻗을 수 있다.  만약 상대가 타격을 전면에 들고 나온다면 나도 좋다. 나도 가드가 없는 타입이니 타격으로 덤벼 주지 않을까?

- 지난 경기는 무척 아쉬웠다. 경기 결과를 듣는 순간 스스로 캔버스에 누울 정도였고 이동기 센고쿠 해설위원도 이날 판정에 아쉬움을 표할 정도였다. 지난 판정에 불만은 없었나?
▲ 솔직히 말해 충분히 이길 만한 상대 였는데 1라운드에 빨리 끝내려는 욕심에 크게 휘두른게 패인이 됐다고 본다. 링에서 구를 때도 다만 연장을 바랬는데 안된 것이 안타까웠던 거지 내가 이겼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억울해서 그런건 아니고 납득은 하고 있다. 실력이 많이 모자랐다는 걸 크게 느꼈다.

- 추성훈과 김동현이 지난 UFC에서 함께 경기를 했다. 어찌 봤나?
▲ 김동현 선수는 전혀 질거라고 생각을 않했고 역시나의 승리를 했다. 압도적으로 이겨서 그다지 할 말은 없다. 추성훈은 언젠가 앤더슨 실바를 이길 수 있지 않을까? 보강은 필요하겠지만 유도의 엘리트 체육인 출신이 그 정도의 타격력을 가지고 있다면 가능하리라 본다. 엘리트 체육인의 무서움을 잘 아니까 하는 소리다. 

- 최무배 선수도 레슬러 나카오 '키스' 요시히로와 같은 날 경기를 치른다. 어떻게 될 거라고 보나?
▲ 최무배 선배님께 쉬운 경기가 되길 바라지만 왠지 승패를 떠나서 난전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일단 선배님도 그렇지만 나카오도 만만치 않은 레슬러라...일각에서는 최무배 선배님이 장신이라 타격으로 이기실 거라고 하든데...모르겠다.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정찬성과 함께 일전을 치를 최무배의 대전 상대 나카오 '키스' 요시히로. 제공=WVR]

- 지난 인터뷰에서는 1주일 앞두고 체중감량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이번에도 그럴 계획인가? 
▲ 그렇다. 이번에도 경기 일주일 전후로 체중을 감량한다. 고통스럽기는 한데 그만큼 파워가 더 많이 돌아온다. 하루에 1kg 정도 빼면 딱 맞아서 그럴 생각으로 있다. 

- 이번에도 트레이드 마크가 된 좀비 스타일의 타격을 볼 수 있을까?
▲ 하하...지난 번 인터뷰에서도 말했지만 고칠려고 하는데 오랫동안 해온 타격스타일이라 그런지 고치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같은 스타일이 될 거 같다. 

- 길 다니고 그러면 사람들이 좀 알아보나?
▲ 전혀 알아보지 못하더라. 이런 걸 보면 아직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 사실 이번 센고쿠 그랑프리와 같은 토너먼트에서는 부상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리저버에게도 찬스가 적잖이 온다. 기대하고 있나?
▲ 물론 그런 찬스가 오길 기대하고는 있다. 다만 결승에서 만나게 될 건 분명 히오키 하츠나 말론 산드로인데 상대가 누가 되더라도 다치치 않고 올라와 줬으면 한다. 그래야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 드릴 수 있지 않겠나?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 코리안탑팀의 정찬성입니다. 이번에도 최대한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센고쿠의 페더급 타이틀 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주인 역시 모릅니다. 지켜봐 주십시요. 감사합니다.

     [밥 먹다 말고 파이팅 포즈를 취해 준 정찬성. 식사도중 인터뷰에 사진촬영에 고생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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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MMA계의 큰 형님 최무배가 오는 8월 2일 일본 사이타마 수퍼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메이저 종합격투기 이벤트 센고쿠 '제9진'에 츨전, 일본 무대 재정벌에 나섭니다.

상대는 일본 아마추어 레슬링 국가 대표 출신의 강호 나카오 '키스' 요시히로. 표도르의 대항마로 꼽히는 몇 안되는 헤비급 파이터 중 하나인 안토니오 실바와의 지난 경기에서는 다리 부상으로 어처구니 없는 패배를 기록하기는 했으나 센고쿠 데뷔 전에서 호주의 대표적인 헤비급 파이터 빅 짐 요크를 파운딩으로 제압하는 등 만만치 않은 타격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서울 송파동 팀 마루 도장에서 개최된 센고쿠 G배 한국대회에 연습 겸 촬영 겸 모습을 드러낸 최무배를 만나 최근 근황, 나카오와의 다음 경기 대비 등 이모저모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언제나처럼 인터뷰는 편의상 경어체 대신 평어체를 사용하오니 이점 양해 바랍니다. 

           [인터뷰에 임한 최무배. 몸이 좋아진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 지난 판크라스 대회에서 후지이 '샤모지' 카츠히사 와의 경기는 일단 압도적이기도 했지만 꽤 격렬했던 경기였다. 현재 몸 상태는 어떠한가? 부상은 없나?
▲ 한판으로 끝내지는 못해 아쉽기는 했지만 그다지 큰 부상은 없었다. 잔부상이야 파이터 치고 없는 사람은 없지만 경기하는데 크게 문제는 없다. 건강하다고 봐주시면 된다.

- 이번 상대는 K-1 시절 키스 사건으로 국내에도 매우 잘 알려져 있는 레슬러 나카오 '키스' 요시히로다. 상대로서 그를 어떻게 평가하나?
▲ 실현이 되지는 못했으나 마이티 모와의 대전을 준비할 때 도와줘서 나카오와는 안면이 있다. 결론부터 말하지면 결코 쉬운 상대는 아니다. 일단 일본에서도 여러 차례 레슬링 대회 우승경력도 있고 일본 국가 대표까지 지냈으니 그 실력이 오죽 좋겠나? 태클이 상당하고 타격도 레슬러답게 묵직한 한 방을 갖춘 전천후 파이터라 본다. 

               [최무배 흉내 중인 팀원을 때리는 시늉을 하고 있는 나카오 요시히로. 제공=©WVR]

- 나카오 전의 대비책은 무엇인가?
상대의 레슬링이 우수한 터라 그라운드를 빼앗기지 않는 데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 나카오 역시 국제 대회에서 입상 경력만 없을 뿐 한 나라의 국가 대표를 지낼 정도의 레슬링 실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번엔 태릉 선수촌에서 레슬링 국가대표 선후배들의 도움을 크게 받았다. 

- 지난 해 3월 게리 굿리지 전을 기점으로 지난 판크라스 전에서도 그렇고 최근 센고쿠에서 데이브 허먼 전에서도 보여 주었듯 점차 타격에 힘이 실리는 게 보인다. 이번 나카오 전에서도 타격을 기대해도 좋을까?
▲ 
이 타격이라는 것이 참 묘하더라. 초창기에는 레슬링과 힘만으로 경기했는데 경기가 일전이전 쌓이고 타격으로도 승리를 거두고 하니 '이 맛에 타격을 하는구나' 라는 느낌이 오더라. 내가 갑자기 유명 복서처럼 뛰어난 타격을 갑자기 하는 건 무리겠지만 이번에도 교류 도장인 팀 마루에서 타격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 꼭 타격으로 이긴다곤 못해도 타격 전의 재미는 어느 정도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다.

               [타격 트레이닝을 도와주고 있는 자매도장 팀 마루 조진원 관장과 함께 한 최무배]

- 조금은 거리가 있는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는데 나카오는 팀 이름이 팀 태클러고 본인의 팀은 팀 태클일 정도로 두 파이터 모두 레슬링을 전면에 앞세우고 있다. 거기에 어느 정도 친분까지 있다고 하니 개인적으로는 오퍼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을꺼라는 생각도 든다.
▲ 대단하다곤 못하더라도 친밀감이 아주 없다고 하는 것도 거짓말일거다. 나나 나카오나 양국의 대표적인 레슬링 백본의 MMA파이터로 살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여태까지 길지도 않지만 짧지도 않은 내 경험을 두고 봤을 때 이 MMA라는 세계는 무른 곳이 못된다. 양자가 다 좋은 경기를 했더라도 지는 쪽은 대부분 기회를 다시 얻기도 힘든 것이 MMA 라는 스포츠다.

한국 격투기와 레슬링의 우수성을 알려야 하는데 같은 레슬러라고 오퍼를 거절하거나 내가 경기에 일부러 져 줄 수는 없는 노릇이지 않나? 일단 오퍼가 결정됐으니 최선을 다해서 경기하는게 상대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고, 저쪽도 그렇게 생각할 거다. 다만 이번 경기가 끝나면 저쪽도 레슬링 파이터로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으면 한다. 

- 최근 팀 메이트이자 제자라고 할 수 있는 팀 태클 파이터들의 전적이 그다지 좋지 못하다. 사실 국내에서 탑클래스라고 말해지는 팀 태클 파이터들이 최근들어 좋은 성적을 기록하지 못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나?
 ▲ M-1 챌린지에서 초살, 네오파이트에서 파운딩 승리를 거둔 (양)해준을 제외하곤 다른 좋은 경기를 하지 못한 건 사실이다. 이번에 (김)재영 같은 경우 체중 조절 문제 같은 각자의 사정이 있기는 했지만...

일단 패인은 자신감의 과다가 아니었나 싶다. 에디 브라보의 최신 서브미션 기술 등 도입 등 갖가지 요인으로 인해 지신감이 너무 높아져 실제로 이길 수 있는 상대들임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결과를 내고 말았다. 앞으로 모두 상대방을 무겁게 본다면 향후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팀 원들 잘 지켜봐 달라.

- 고등학교 때도 레슬링을 지도했었고 현재도 자주 연락할 정도로 친밀한 파이터인 야마모토 '키드' 노리후미 역시 부진한데?
▲ 승부욕이 강한 친구라 패배가 꽤나 신경쓰일 지도 모르겠다. 큰 부상을 입기도 했고 꽤 오랜기간 링을 떠나 있었으니 당분간은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거라고 본다. 약한 파이터는 아니니 금방 제 궤도를 찾을 수 있을 거라고 본다.

- UFC 헤비급 타이틀 전에서 같은 아마추어 레슬러인 브록 레스너가 프랭크 미어를 누르고 챔피언의 자리를 차지했다. 어떻게 봤나?
▲ 일단 같은 아마추어 레슬러 베이스의 파이터가 챔피언이 됐다는 건 괜찮았다고 본다. 어느 누가 이길지는 모르겠지만 레슬링 수련 인구는 늘 것 아닌가? 한국에서도 내가 종합격투기는 물론 생활 체육으로서의 레슬링 붐을 일으키고 싶다.

- 같은 날 같은 단체에 정찬성이 패더급 토너먼트의 리저브 파이터로 출전한다. 어떻게 예상하나?
▲ 정찬성에 대해서는 자세히는 모르지만 꽤 유연한 그라운드 실력과 저돌적인 타격 실력을 가진 파이터 같더라. 나와 함께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

- 2일 날 경기를 끝낸 이후 8월 달에 또 한번 한국 단체 FMC에서 뛸 거라는 얘기가 있다.
▲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8월 2일 센고쿠에서 나카오 요시히로와의 경기를 치룬 후 최종결정하게 될 것 같다.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하자면?
▲ 한국의 레슬링 베이스의 종합 격투가 최무배입니다. 여태까지 살면서 이토록 준비 많이 한 경기도 없습니다. 배에 왕자가 다 나올 지경입니다. 힘들게 훈련한 만큼 좋은 결과로 팬 여러분들 찾아뵙겠습니다. 한국 종합격투기 메이저든 중소 단체든 많이 찾아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태극기 앞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포즈를 취한 최무배. 타이틀전 기분 한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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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 2에 메인이벤터로 출장한 국내 MMA의 탑 클래스 스트라이커 권아솔이 K-1에도 출장한 바 있는 강호 세르칸 일마즈를 판정으로 격파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26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개최된 입식 프로격투기 이벤트 무신 2에 출장한 권아솔은 75Kg급 계약으로 태권도의 강호이자 K-1 맥스에서도 손꼽히는 태권도 파이터 세르칸 일마즈와 메인이벤트에서 격돌했습니다. 

                           [세르칸 일마즈에게 일격을 꽂아 넣고 있는 권아솔. 촬영=gilpoto] 

초반 일마즈의 매우 빠른 뒤차기 등에 자신의 특기인 공격적인 압박을 펼치지 못하며 고전하던 권아솔은 그러나 오랜만에 프로 경기에 복귀한 일마즈가 체력이 떨어지는 기미를 보이자 원투 훅 컴비네이션과 MMA 파이터 특유의 끈적한 더티 복싱 등으로 일마즈를 괴롭혔습니다.

3라운드 종료 후 연장전 돌입 판정을 받은 권아솔은 강력히 저항하는 일마즈를 2라운드부터 재미를 보기 시작한 압박과 더티복싱으로 압도, 결국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4라운드의 제왕' 이라고 불릴 정도로 강력한 펀치력을 자랑하는 복싱 챔피언 출신의 종합격투가 겸 입식격투가 '버터 빈' 에릭 에쉬는 국내 입식 헤비급의 총아 문보람을 단 두방, 그것도 정타가 아닌 오픈 블로우로 실신KO시키는 괴력을 과시, 이날의 베스트 KO상을 수상함과 동시에 무신으로 부터 지속적인 참전제안을 받았습니다.

                   [실신하며 쓰러지고 있는 문보람에 추가타를 가하는 버터 빈. 촬영=gilpoto] 

11년만에 한국 무대에 복귀한 현 신니혼(新日本)킥복싱 챔피언 '박룡' 박병규는 태권도 경험자이자 일본의 중소 입식단체 'RISE' 챔피언 출신의 일본 격투가 우치야마 유스케를 로우킥으로 두 번이나 다운시키고 이를 KO로 연결시키며 무신 데뷔전 겸 11년만의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소문대로의 기량을 확인시켜 준 박병규. 촬영=gilpoto]

네오파이트 출신의 복싱 챔피언 한충을 상대로 프로 첫 데뷔 전에 나선 태권도 파이터 구자운은 돌려차기, 회축 등 태권도 파이터다운 모습을 선보이며 좋은 경기를 했으나 경기 중 입은 손목 골절 부상이 링 캔버스 위에 넘어지고 심해지면서 더 이상 경기를 진행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어야 했습니다.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팔 부상으로 프로 데뷔 전에서 패배를 기록한 구자운. 촬영=gilpoto]

지난 1회 대회에서도 매우 뛰어난 경기운영으로 단체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60kg급 기대주 김동현은 동급 국내 최강자로 꼽히는 최진선을 압도, 판정승을 거뒀으며 '미스터퍼팩트' 이수환의 팀 메이트 이성현 역시 차분한 경기 운영으로 권아솔의 팀 메이트인 김세영을 격파하며 무신의 신인 기대주로의 기대를 충족시켰습니다. 

                  [무신이 발굴해낸 실력파 기대주 이성현(左)과 김동현(右). 촬영=gilpoto]

이번 무신에서는 메인의 세르칸 일마즈를 비롯, 우치야마 유스케, 리오 발디비아 등 태권파이터가 전패하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2009 무신 2nd 경기결과]

09경기: 세르칸 일마즈 < 권아솔 (판정 3-0)
08경기: 에릭 '버터 빈' 에쉬 > 문보람 (K0 1R 0:45 )
07경기: 박병규 > 우치야마 유스케 (판정 2-1)
06경기: 한 충 > 구자운 (닥터스탑 TKO 2R 2:23)
05경기: 오두석 > 최두호 (판정 3-0)
04경기: 리오 발디비아 < 김민기 (판정 3-0)
03경기: 김동현 > 최진선 (판정 3-0)
02경기: 김성욱 > 이규명 (판정 3-0)
01경기: 이성현 > 김세영 (TKO 2R: 2:53)
00경기: 이경준 < 박동하 (판정 2-0)(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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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와 격돌할 예정이던 조쉬 바넷의 금지 약물인 스테로이드 사용 발각으로 인해 3번째 공식 대회 메인 이벤트를 잃어버린 어플릭션 측이 대회 전체를 취소시키고, MMA 사업 자체를 접을 가능성마저 제기됐습니다.

어플릭션의 협력사 중 하나인 M-1 글로벌의 한국 지사, M-1 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오늘 새벽 전화 통화를 통해 바넷대신 표도르의 메인이벤트 대전 상대를 찾던 어플릭션 측이 3번째 공식 대회 겸 PPV 대회인 'Trilogy' 8월 1일 대회를 전부 취소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어플릭션 측이 표도르에게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출신으로 현재 어플릭션에서 미들급으로 활동하고 있는 비토 베우포트와의 대전을 추진했으나 베우포트가 이미 미들급에 최적화된 몸으로 활동하고 있는데다 표도르 측이 파악되지 않은 상대와의 경기는 할 수 없다고 거절의사를 표시했다고 합니다. 

                         [어플릭션의 수뇌부 탐 아텐시오 부사장. 제공=©엑스포츠/변광재]

그나마 표도르와 어울리는 상대로 평가되던 브렛 로저스, 알리스타 오브레임 등은 소속사이자 어플릭션의 협력 단체 중 하나인 스트라이크 포스 측이 거절의사를 표하거나 부상을 당한 상태. 결국 마땅한 대전 상대를 찾지 못한 어플릭션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8월 이벤트의 취소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탐 아텐시오 어플릭션 부사장이 기자회견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어플릭션이 8월 대회만을 취소할 뿐 차기 대회를 열지는 미지수로 남아있습니다. MMA 기자로 유명한 야후 스포츠의 한 기자는 어플릭션 측이 프로모터를 그만두고 MMA 의류 비지니스에 집중, 예전처럼 UFC의 스폰서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하며 어플릭션의 프로모팅 사업 철수를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만약 이렇게 된 다면 UFC 측이 추진하고 있는 자사 챔피언 브록 레스너와 WAMMA 현 챔피언 겸 전 프라이드 헤비급 챔피언 에밀리아넨코 표도르간의 대결 등 빅 카드를 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집니다만, 국내의 파이터들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무대가 줄어들게 됨으로 MMA 계 전체를 고려할 때 그다지 바람직한 일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아직 어플릭션 측의 공식 발표가 없었던 만큼 어플릭션의 프로모터 사업 철수가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어플릭션 측이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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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지 현지 시각으로 오는 8월 1일 한국 시각으로 2일, MMA 황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와 WAMMA 헤비급 타이틀을 놓고 일전을 벌일 예정이던 종합격투가 조쉬 바넷이 경기 전 약물 검사에서 금지 약물이 발각, 염원하던 표도르와의 타이틀 전이 무산됐습니다. 

셔독 등 북미 전문 매체들은 지난 7월 25일 경 캘리포니아 주 체육위원회가 어플릭션의 이벤트 '트릴로'지 출전 파이터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약물 검사에서 표도르와 메인으로 격돌할 예정인 조쉬 바넷의 도핑 테스트에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계열의 약물이 발견되어, 파이트 라이센스의 박탈과 함께 표도르와의 대결이 무산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스테로이드 사건 재발로 표도르 전 상실과 이미지 타격을 입은 바넷. 제공=©MADCOR]

 



현재 주최측은 어플릭션 측에서는 급한대로 최근 미들급(-84kg)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겸 영국 케이지레이지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비토 베우포트를 표도르의 상대로 잠정 결정해 두고 바넷의 대체 파이터를 급히 찾고 있는 상태입니다. 

전 UFC 헤비급 챔프 안드레이 알롭스키를 초살 KO시킨 탓에 그나마 대체 상대로는 괜찮을 듯 보였던 스트라이크 포스 소속의 브렛 로저스이나 손 부상을 입어 알리스타 오브레임과의 타이틀 전이 무산되어 경기가 떠버린 탑 클래스 유술 파이터 파브리시오 베르둠 등은 스트라이크 포스 측이 난색을 표하고 있어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02년 2월, 당시 챔피언이던 랜디 커투어를 꺾고 UFC 최연소 헤비급 타이틀 홀더에 올랐으나 경기 후 도핑 테스트에서 3종류의 스테로이드 반응으로 6개월의 출장 정지와 타이틀 박탈 이라는 중징계를 이미 한 차례 받은 바 있는 바넷은 당시도 현재도 스테로이드의 사용을 강하게 부정하고 있지만 그의 이미지에는 큰 손실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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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에서 4전 3승 1무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한국국적 최초의 UFC 파이터 김동현의 드링크가 출시됩니다.

김동현의 메인 스폰서 중 하나인 삼성제약은 지난 21일 삼성제약 본사 회의실에서 개최된 김동현의 UFC 3승 축하 기자회견을 통해 자사의 드링크 'YA' 에 김동현의 사진을 입힌 스포츠 드링크 'YA 골드 'Mr. Stun Gun'(가제)를 공개했습니다.

                    [자신의 모습이 박힌 드링크 캔의 산 앞에서 멋쩍은 표정을 짓는 김동현]

출시를 앞두고 있는 이 드링크는 현재 완전히 디자인이 정해진 것은 아니나 김동현의 사진이 음료 용기 전체를 감싸고 있는 형상으로 출시될 전망. 최근 종합격투기가 대인기인 미국이나 '격투왕국' 일본에서는 자주 볼 수 있는 일입니다만, 한국에서는 이번 김동현 버전의 YA가 최초가 될 전망입니다.

                              [김동현 드링크의 실체(?) 김동현을 갈아 넣진 않았다]

한편, 지난 UFC 100에서 캐나다의 실력파 그래플러 TJ 그랜트를 압도적인 경기 끝에 판정승을 거두고  이날 자신의 축하연에 참석한 김동현은 "현재 승리를 즐기고 있다. 향후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좀 더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선사하고 싶다." 라며 승리 소감과 각오를 밝혔습니다. 

아울러 김동현은 LA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UFC 104에서 열릴 존 피치와의 다음 경기 루머에 대해 "얘기가 없는 것은 아니다. 교포 분들이 많이 계시는 LA에서 경기 할 수 있다면 좋겠다. 사실 UFC는 20위권까지는 파이터들의 솜씨가 종이한장 차이라고 생각한다. 누구와도 경기해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어느 정도 사실임을 인정했습니다.

                             [회견 후 파이팅 포즈를 취한 김동현 향후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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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다치게 하지 않지만 실감나는 발차기를 시범보이고 있는 타케다 리나와 니시 후유히코 [사진_ 이상재]

지난 18일 '하이킥걸'에 대한 부푼 기대를 안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PIFAN)을 찾았습니다. '여고생'과 '액션'이라는 묘한 조합이 주는 기대감 때문인지 영화는 일찌감치 인터넷 예매가 끝났고, 당일 현장 예매분 또한 빠른 시간 안에 매진되는 등 인기를 모았습니다.






영화 상영이 끝난 후 관객과의 대화(GA) 시간이 시작됐습니다. 니시 후유히코 감독과 함께 주연 배우 타케다 리나가 등장하자 상영관 내 관객들은 박수로 이들을 맞았고, 영화에 쏠렸던 관심, 그리고 영화의 특이한 연출(이 부분에 대해서 뒷부분에서 다시 자세하게 언급하겠습니다) 때문인지, 영화제 관계자가 당황해할 정도로 계속해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액션 시범을 기대했던 저 같은 사람들은 원피스와 하이힐 차림의 타케다 리나의 모습에 '아, 시범은 없겠구나' 하며 아쉬워해야 했죠.

하지만 액션의 리얼함과 부상 등에 관한 질문이 이어지자 니시 후유히코 감독이 "조금 보여드리겠습니다."라면서 타케다 리나를 바라봤고, 타케다는 신고 있던 하이힐을 벗고 겨루기 자세를 잡았습니다. 장내는 술렁이기 시작했죠. '헉, 원피스... 치마를 입었는데? 설마... 발차기는 안 하겠지?'라고 생각했으나 니시 감독의 친절한 '영화 액션용 발차기의 4가지 종류'에 대한 설명과 함께, 타케다 리나는 치마 차림에 아랑곳 않고 시원스런 하이킥을 몇 차례나 보여주더군요. (물론 속에는 검은 타이즈를 입고 있었습니다. 전지현이 '블러드'에서 입었던 것 같은 ㅎ) 이처럼 몸을 사리지 않는(?) 서비스 만점의 GA에 기자며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다른 상영작에 비해 월등히 길었던 GA가 끝난 후에도 타케다 리나는 사인 공세에 시달려야 했고요.


느닷없는 시범에 급히 디카를 꺼내 찍느라 화면도 어둡고 화질도 영 안 좋습니다.
후반부 일본어 통역도 약간 잘못된 부분이 있지만 이해하는데 큰 지장은 없을 듯 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렇게 좋았던 현장 분위기와는 별도로, 영화 자체의 완성도에 대해서는 썩 좋은 평가가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평가는 사람에 따라 갈리겠습니다만, 촬영이나 편집 등의 기술적인 부분이 차치하고서라도 플롯의 빈약함은 무엇보다 큰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었습니다. 82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 게다가 슬로우 모션을 이용한 다시 보여주기 장면이 1/3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분량은 1시간도 안 되는 영화인데, 지나치게 많은 악역 캐릭터가 줄줄이 등장해 싸움 장면만 계속 이어질 뿐이었습니다. 캐릭터 간의 개연성 등이 분명히 존재하는 것 같은데 그것을 충분히 보여주지 않고 단지 가라테만으로 모든 것을 풀어나가다보니 마치 RPG 게임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더군요.

니시 후유히코 감독의 전작들로 알려진 '쿠로오비'나 '소림소녀'의 완성도를 생각하면 매우 뜻밖인 부분이었는데, 사실 그는 그 영화들에서 무술감독과 제작을 맡았을 뿐이고 이번 '하이킥걸'이 실제 감독 데뷔작입니다. 게다가 유명 배우가 나오는 것도 아닌 지라 예산 문제로 인해 촬영 기간 자체가 채 2주가 되지 않을 정도로 짧았기 때문에 담고 싶은 내용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영화적인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예상하면서도 그것을 감수하고 니시 감독이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가라테만의 독특한 매력이었다고 하는데요. 가라테, 특히 전통파 가라테 자체가 단순질박한 기술이 많고 '일발필도'를 추구하는 무술이기 때문에 영화로서의 볼거리로 가라테 액션을 만들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과거 정두홍 감독을 인터뷰 했을 때도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는 겁니다. 중국무술은 다양한 화려한 기술이 많기 때문에 합을 짜기가 쉬운 반면, 한국 무술은 그러기가 어렵다는 거죠.)

사실 제 개인적으로도 마지막에 총을 뽑아드는 최종보스에게 마츠무라가 뛰어들며 상단지르기 일발로 쓰러트리는 장면을 이 영화에서 가장 '가라테 다운 액션'이자 백미로 꼽고 싶은데, 주변 사람들은 대부분 '최종 보스가 뭐 그리 약하냐'라는 식의 반응을 보이더군요. 이처럼 같은 무술영화를 보더라도 무술적인 관점과 일반 관객들의 관점은 확실히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영화에서 니시 감독은 아직은 '영화감독'으로서보다는 '무술감독', 그리고 한 사람의 '무도가'로서의 마인드가 더 강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극복하고 양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니시 후유히코를 비롯한 무술 연기자 및 감독 모두의 과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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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바대마왕' 윤동식이 경기 중 부상으로 연패 탈출에 실패했습니다.

20일 일본 사이타마 수퍼 아레나에서 개최된 2009 드림 웰터급(-76kg) 그랑프리 파이널 라운드에 출전한 윤동식은 심한 주사 때문에 UFC와 TUF에서 쫓겨난 말썽꾼 제시 타일러와 격돌, 지난 해 게가드 무사시와 앤드류스 나카하라에게 당했던 2연패 사슬 끊기에 나섰습니다.

경기 시작하자 마자 태클을 걸어오는 테일러의 공격을 잘 피해낸 윤동식은 그러나 곧 테일러에게 백을 잡혀버렸고 윤동식을 그라운드로 끌어들이기 위해 테일러가 스플렉스 형식으로 윤동식을 그라운드로 던질 때 자신의 무릎 뒷 부분으로 윤동식의 발목을 봉쇄한 탓에, 윤동식의 발목이 크게 골절되고 말았습니다.

                                            [다리 골절로 인해 연패 탈출에 실패한 윤동식]

윤동식의 상태를 눈치 챈 레프리가 곧 경기를 중지시켰고, 윤동식은 제대로 된 반격 한 번 해보지 못한 채 또 한번의 패배를 받아 들여야 했습니다.

초대 드림 웰터급 챔피언 결정전이자 이번 드림 10 주제였던 웰터급 GP 결승전에서는 우승후보 사쿠라이 '마하' 하야토를 하이킥과 파운딩으로 쓰러뜨린 마리우스 자롬스키와 후반 타격 뒷심으로 탑 클래스 유술가 안드레 갈벙을 판정제압한 레슬러 제이슨 하이가 격돌,  자롬스키가 또 한번의 하이킥 KO를 성공시키면서 GP 우승 겸 드림 초대 웰터급 챔피언에 등극했습니다.

                                  [두 차례의 멋진 하이킥 KO로 챔피언이 된 마리우스 자롬스키]

브라질 명문 노바 유니온 소속의 탑 클래스 그래플러 비토 '샤오린' 히베이로와 라이트급 원매치로 격돌한 '유술신동' 아오키 신야는 2라운드 후반 테이크다운에 이어 파운딩으로 공격당하기는 했으나 1라운드에서 긴 신장과 발전된 무에타이 실력을 바탕으로 3-0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WEC 챔피언 출신으로 오랜만에 일본무대에 등장한 파워 유술가 파울로 필리오는 초반 '맹수' 멜빈 매누프의 격렬한 무에타이공격에 심하게 밀리며 패색이 짙어 보였습니다만, 차분히 클린치 후 테이크다운으로  멜빈을 그라운드로 끌어 들인 뒤 암바를 시도, 탭을 받아 내며 일본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일본 중경량급의 차세대 기대주로 일본 관계자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현 DEEP 라이트급 챔프이자 코사카 츠요시의 애제자인 가라데 파이터 키쿠노 카츠노리는 브라질리언 킥과 비슷한 궤도에 상대의 명치를 엄지발가락으로 찌르는 자신의 전매특허 킥 기술인 미카즈치게리와 뒤이은 파운딩으로 슈트박스의 스트라이커 안드레 '디다' 아마데를 간단히 침몰시켰습니다. 

[드림 10 웰터급 GP 파이널 경기결과]

* 웰터급 GP

08경기
 마리우스 자롬스키 > 제이슨 하이 (TKO 1R)
03경 제이슨 하이 > 안드레 갈벙 (판정 2-1)
02경기 사쿠라이 '마하' 하야토  < 마리우스 자롬스키 (1R TKO )
01경기 이케모토 세이지 < 타렉 사페딘 (판정 3-0)(리저버) 

* 원매치


07경기
 아오키 신야 > 비토 '샤오린' 히베이로 
(판정 3-0)(라이트급)
06경기 윤동식 < 제시 테일러 (윤동식의 발목 골절로 인한 레프리스탑 1R)(미들급)
05경기 멜빈 마누프 < 파울로 필리오 (암바 1R)(미들급)
04경기 안드레 '디다' 아마데  < 키쿠노 카츠노리 (TKO 1R)(라이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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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렛'의 주인공 야닌 위사미타난와 '하이킥걸'의 주인공 타케다 리나 [사진출처_ GONG KAKUTOGI]

얼마 전 여고생 가라테 선수 타케다 리나가 주연으로 나오는 '하이킥걸'이라는 일본 영화를 소개했었죠. 그 당시만 해도 국내 스크린에서 이 영화를 보게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PIFAN)에서 초청작으로 상영된다고 합니다.

사실 PIFAN에서는 매년 상당수의 액션 영화들을 소개하는데요. 작년에도 '쿠로오비' 같은 수작을 PIFAN에서 볼 수 있었고, 올해도 '하이킥걸' 뿐 아니라 여러 편의 액션 장르 작품들이 상영됩니다. 한국계 미국인 무술감독 일림이 주연과 감독을 맡은 '폭력행위', '공각기동대'를 제작했던 오시이 마모루가 미야모토 무사시의 이야기를 각색한 애니메이션 '무사시',  스파게티 웨스턴.. 이 아니라 스파게티 찬바라라는 새로운 장르를 표방하는 '사무라이 어벤저', 그리고 K-1 최초의 여성파이터이기도 한 우리나라의 임수정 선수가 출연하기도 했던 태국 영화 '초콜렛' 등이 그것인데요.

'초콜렛'은 '옹박'의 프라차야 핀카엡 감독이 만든 3번째 작품이다 보니 국내에는 '여자 옹박'이니 '옹박3' 등으로 알려지기도 했고 당연히 주연배우도 무에타이를 했을 것으로 간주되는데요, 사실 주연배우 야닌 위사미타난은 어린 시절부터 태권도를 수련해 전국대회에서 우승하고 국가대표 상비군에도 참가했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갖춘 태권낭자입니다. 영화에서도 보고 따라하기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캐릭터 '젠'은 TV 속 영화 ('옹박'이죠 ㅎ)와 이웃집 무에타이 도장을 넘겨다 보며 무에타이 동작을 배운다는 설정이지만, 실제로는 태권도 식의 화려한 발차기 액션이 많이 나오는 편이죠.

타케다 리나와 야닌 위사미타난, 두 사람 모두 연예인이나 배우가 되기를 희망해서 액션을 배운 것이 아닌 무술을 수련하다가 그 실력을 인정 받아 영화의 주연까지 맡게 된 특이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오늘은 지난 5월 일본에서 武Zine의 협력지인 'GONG格鬪技'를 통해 두 사람이 만나서 나눈 이야기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달콤한 향기가 묻어나오는 취재 현장. 보통 건장한 남자들과의 인터뷰가 주가 되는 격투기전문지답지 않은 상황이다. 태국과 일본의 젊고 아름다운 여배우 둘은 생글거리는 애교로 환한 분위기를 퍼트리고 있었다. 태국의 여성이 적극적으로 일본의 소녀에게 말을 건다.

"피부가 너무 좋다~. 뭔가 비결이라도 있어?"
"아뇨, 특별히 하는 건 없어요. 금새 땀투성이가 되어버리니까."
"나도 그래. 귀찮음쟁이거든. (웃음)"

웃음꽃이 퍼져나간다. 국적이 달라도 평범한 여성들 사이의 대화. 둘은 첫 대면이지만 친근한 성격으로 금새 어울리는 모습이다.

사랑스럽게 웃는 얼굴을 보이는 태국 여성의 이름은 '야닌 위사미타난'. 신인 액션배우로 '지자(Jija)'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영화 '초콜렛'에서 처음으로 주연을 맡아 이후 활약이 기대되는 여배우. 한편 수줍은 듯한 표정의 열일곱살 타케다 리나는 5월말 개봉한 '하이킥걸'의 첫 주연에 발탁된 신인이다.

하지만 둘의 대담은 단순히 신인여배우 간의 대화가 아니다. 그녀들은 출연한 영화는 액션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들. 물론 그녀들도 액션을 선보일 터. 하지만 지금까지의 여성액션영화와는 다른 선을 긋는 영화들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단적으로 말해서 그녀들은 '진짜배기'다.  그녀들의 액션에는 스턴트맨을 쓰지 않고 진짜로 몸을 부딪히는 리얼액션, 리얼페인이 존재한다. 여배우이기 이전에 그녀들에게는 격투기에 정통하고 수련을 거듭한 '무도가'로서의 얼굴이 있다.

그러나 이런 일상의 장소에서 내비치는 맨 얼굴은 어디에나 있는 그 나이 또래의 여성과 마찬가지. 여배우로서, 무도가로서, 그리고 여성으로서의 이야기가 천천히 시작됐다. (이하 야닌 위사미타난은 '지자'로, 타케다 리나는 '리나'로 표기)

'지자' 야닌 위사미타난이 주연을 맡은 영화 '초콜렛'
가녀린 몸에서 쉴새 없이 이어지는 발차기 액션이 일품이다.

[지자] 리나의 영상을 봤는데, 정말 대단했어. 지금 몇 살이지?
[리나] 에 또... 열일곱살입니다.
[지자] 와~ 그렇게 어리다니! 이제부터 시작이로군. 나는 벌써 스물다섯이라서 말야. (웃음)
[리나] 아뇨아뇨, 그렇지 않아요. 지자는 너무 귀여워요. 매력적이고. 저도 지자의 영화를 봤는데 뭐라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깜짝 놀랐어요. 엄청난 액션을 구사하면서도 귀엽다니, 완벽하잖아요.
[지자] 고마워~, 쑥스럽네. (웃음) 리나도 어린데도 강하고, 기술도 아름답고, 굉장히 인상적이었어. 가라테는 몇 년 정도 했어?
[리나] 올해로 8년째예요. 열살 때부터 했습니다.
[지자] 역시. 어떻게 가라테를 하려고 생각한 거야?
[리나] 아버지가 가라테를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아버지의 경기를 보러 갔는데, 금새 져버려서... 그게 너무 분해서 '내가 하겠어!"라면서 입문하게 됐죠. (웃음) 지자는 태권도를 했다면서요?

[지자] 응, 나는 어릴 때 많이 아팠거든. 그런데 태권도를 하면서부터 몸이 튼튼해져서, 그게 너무 기뻤어. 그래서 계속하다 보니 이번에는 단이나 띠나 대회 같은 목표가 생기고. 그걸 클리어했더니 이번에는 일이 되어버렸네? 한 때는 태권도 지도도 했었어. 그러니까 태권도를 하면서 내가 나갈 길이 점점 열린 거지.
[리나] 저도 가라테를 하면서 제 자신의 가능성이 넓어졌어요. 예를 들면, 무도라는 게 굉장히 예절이라든지 엄격하잖아요. 그덕에 예의 바르게 됐고, 또 대회에 나가서 스스로에게 자신을 가지게 됐죠. 정말 몸도 마음도 강해져서, 가라테를 하기를 잘했구나 해요.
[지자] 그리고, 격투기를 함으로써 상대를 존경하는 마음도 가지게 되지 않아? 싸우기 전에도 싸운 후에도 상대를 존중하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는 것. 어떤 상황에서든 상대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것. 이것도 격투기의 멋진 부분이지.
[리나] 네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지자] 처음에는 격투기가 무서운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해보니까 그렇게 위험하지 않더라. 그리고 거기서 세상이 넓어져. 친구도 생기고. 지금은 여배우로서의 일도 하게 됐으니까.
[리나] 괴로운 일도 적지 않지만, 즐거운 쪽도 많죠.
[지자] 사실 태권도 외에도 여러가지를 배웠는데, 발레라든지 악기라든지. 그런데 항상 뭔가 허전하더라구. 그때마다 떠오르는 게 항상 태권도였어.
[리나] 그렇군요. 사실 저는 가라테 밖에 배워보질 않았어요. 한번에 딱 맞는 걸 하게 돼서 럭키~네요. (웃음) 아버지와 남동생까지 셋이서 연습을 하거나 하는데, 가족이 보는 앞에서 대회에서 메달을 따거나 하면 정말 기쁘죠.
[지자] 정말로 가라테를 즐기는구나. 역시 격투기는 몸에도 마음에도 좋은 거라고 생각해. 


전일본구방구공수대회 대련부문 우승자 타케다 리나가 주연을 맡은 '하이킥걸'은
가라테만이 보여줄 수 있는 액션을 표방하고 있는 영화다.

젊은 여성 두 명이 마치 화장이나 패션을 이야기하듯이 자연스레 격투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신기한 광경. 그 정도로 그녀들에게 있어 격투기는 몸에 배어 있는 것이다. 지자는 열한살 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해 열세살에 검은띠를 따고 열네살에는 태권도를 가르치는 위치에 올랐다. 고등학생 시절에는 청소년대회에서 우승, 국가대표 상비군이 되기도 했다. 리나는 가라테 경력 8년, 류큐쇼린류 가라테도 케츠신카이(琉球少林流空手道月心會, 유구소림류 공수도 월심회) 검은띠이자 각종 대회에 출장해 카타(형) 연무와 쿠미테(대련) 부문에서 우승을 쌓아오고 있다.

그녀들의 생업이었던 격투기는 어느 순간 생각지도 못한 길을 열어주게 된다. 바로 '여배우'라고 하는 일이다. 지자는 '초콜렛'의 감독이자 공전의 대히트를 기록했던 영화 '옹박'을 만든 프라차야 감독의 눈에 띄어 4년간의 연기 수업을 거쳐 데뷔, 현지에서는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 태국을 대표하는 액션스타 토니 자의 여성판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리나는 작년 6월 '하이킥걸'의 니시 후유히코 감독을 만나 새로운 인생이 열렸다. 니시 감독의 추천으로 오디션을 받고, 주연 자리를 따낸 리나는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재원이다.

두 작품 모두 아픔이 전해지는 진짜배기 액션을 담고 있음은 물론, '초콜렛'에서 지자는 자폐증을 앓고 있는 여성이라는 어려운 역할을 열연했고, '하이킥걸'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가라테만의 깊이와 멋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 흥미롭다. 처음으로 주연을 맡게된 영화의 세계에서 둘은 격투기(액션)을 통해 무엇을 느꼈을까?

[지자] 촬영중에 뭔가 힘든 일은 없었어?
[리나] 사람의 얼굴을 정말로 차야한다는 게 처음에는 무서워서요. 차이는 쪽이라면 차라리 마음이 편한데, 처음에는 힘 조절이 잘 안 돼서... 상대에게 상처라도 입히면 어쩌나, 그런 것만 생각했어요.
[지자] 확실히, 사람을 찬다는 건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야. 나도 처음에는 깔끔하게 안 됐는데, 힘껏 연기하지 않으면 결국 계속해서 재촬영을 해야 하잖아. 그러면 오히려 더 안될 일이다 싶더라구. 스턴트맨들은 계속해서 고통을 견뎌야 하니까 원 테이크로 끝내야지.
[리나] 아아, 알 거 같아요.
[지자] 처음엔 몇 번이나 재촬영이 거듭되니까 상대한테 너무 미안해져서 울어버린 적도 있었어.
[리나] 저도 처음에는 너무 긴장이 됐었는데, 출연자 분들이 다 나이도 많고 프로들이시라 어중간하게 하지 말고 힘껏 해도 괜찮다고 말해주셔서, 여기서 한번에 끝내자라는 각오를 할 수 있었어요. 후회하지 않도록.
[지자] 응, 우리 스턴트맨들도 같은 얘기를 했어. 신경쓰지 말고, 있는 힘껏 기술을 내라고. 뭔가 우리 두 사람 서로 감싸주고 있는 거 같지 않아? (웃음)
[리나] 하하하. 달리 힘든 일은 없었어요?
[지자] 사실, 고소공포증이거든. (웃음) 그래서 높은 곳에서 하는 촬영이 정말 힘들었어. 물론 그밖에도 매번 괴롭고 싫은 일들은 있었지만, 마지막에 편집을 거쳐서 영화가 완성되니까 정말 뿌듯해지더라. 내 경우에는 완성까지 4년이나 걸렸는데, 열심 하길 잘했구나 하고.
[리나] 정말로요. 너무너무 멋진 경험이었고, 저도 영화가 완성됐을 때는 진심으로 기뻤어요.

[지자] 다친 곳은 없어? 나도 맞아서 얼굴이 붓거나 하는 일이 꽤 있었는데, 어떻게 할 수도 없고.
[리나] 촬영 중에 코바야시 유카씨와 서로 미들킥을 차는 장면이 있었어요. 코바야시씨는 가라테 챔피언이고 제 동경의 대상이었는데, 그 코바야시씨에게 차여서 팔에 멍이 드니까 오히려 그게 자랑거리가 됐죠. (웃음)
[지자] 하하하. 그 기분, 잘 알아. 나도 '초콜렛' 중에 소미아 아바하이야라고 하는 네덜란드 격투가와 대전했는데, 엄청 흥분되더라구. 발차기가 무거워서 들어오면 상당히 아픈데도, 거기서 생긴 상처를 리나처럼 자랑하고 다녔지. (웃음) 그런데, 리나는 킥이 굉장히 깨끗하던데 뭔가 막히는 건 없었어?

[리나] 발차기에 관해서라면, 아무래도 사람의 얼굴을 차는 장면이 많으니까요. 잘 차는 것으로 보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여러가지 생각을 했어요. 상대가 능숙한 사람이면 괜찮은데, 예를 들어 여배우가 상대라거나 하면 얼굴에 상처라도 나면 안 될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럴 때는 감독님이 여러가지로 지도를 해주셔서 연습을 했어요.
[지자] 힘껏 차는 것도 큰일이지만, 카메라가 어디에 있는지 같은 것도 함께 생각해야 하지.
[리나] 네. 가라테 수련이나 경기에서는 상대에게 기술을 눈치채이지 않기 위해서 작게 움직이는 것이 보통인데, 액션의 경우는 오히려 보고 있는 사람이 보기 쉽게 크게 움직여야 하는 걸 의식해야 해요. 
[지자] 그런 의미에서 보통의 경우랑 다르니까 촬영용의 연습도 확실히 해야하고. 연습 때는 가능한 실제 촬영과 같은 정도로 힘 조절을 해서, 거기서 개선점을 찾고 실전(실제 촬영)에서 써먹는 거지. 큰 부상을 입지 않기 위해서라도.

실제로 차고 차이는 리얼액션을 표방하는 두 영화,
여성이 주인공이기에 더더욱 그 강렬한 아픔이 전해진다.

[리나] 그렇죠. 액션 이외의 연기는 어때요?
[지자] 배우니까, 액션과 연기 어느 쪽이 좋다고는 말 못하는 거잖아. 역시 양쪽 모두, 완벽하게 하지 않으면. 액션도 연기도 끝없이 자신을 진보시켜나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해.
[리나] 네, 연기하는 것 자체는 정말 좋은데, 아직 경험이 부족하니까 잘 안되는 것도 있어요. 하지만 액션의 경우에는 정말로 전투 모드가 돼요. 상대방도 진지하니까, 자연히 역할에 빠져든다고 할까, 연기라기보다 실제로 쓰러트리겠어 라는 기분이 되고 말아요.
[지자] 응. 그 느낌 알아. 아~ 연기를 좀 더 잘하고 싶은데. 영화란 게 혼자서 만든 게 아니고 여러 사람이 협력해서 만들어지는 거니까, 나도 거기의 한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싶어. 리나도 그렇게 생각하지?
[리나] 물론이죠. 정말 이쪽 세계에서 잘 해나가고 싶으니까요.

[지자] 내 신조가 된, 토니 자 선배가 해줬던 말이 있어. "뭔가 실패하면 그 자리에서 털어내. 그리고 다시 일어서면 되니까." 예를 들어서 말야, 지쳤다고 쳐. 지치고 힘들어서 울고 싶어. 그럼 그 자리에서 울어버리면 돼. 하지만 울음을 그치고 나면 다음으로 나아가는 걸 잊지 않는 거지.
[리나] 좋은 말이네요. 제가 영화에 출연해서 배운 건 새삼스럽지만 가라테 하기를 잘 했다는 거였어요. 이 영화를 많이들 봐주셔서  일본 뿐 아니라 전세계의 관객들이 가라테의 훌륭함을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지자] 그렇게 되면 좋겠네. 그리고 또 한 가지, 리나라고 하는 멋진 후배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액션을 할 때에는 두려움을 갖지 말라'는 거야. 복잡한 기분을 갖지 말고, 마음껏 할 것. 리나에게는 가라테라고 하는 확실한 베이스가 있으니까 반드시 잘 될 거야.
[리나] 고맙습니다. 지자를 목표로 해서 더욱 활약할 수 있도록 힘낼게요.
[지자] 나야말로 고마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정말로 좋아한다면 누구에게든 가능한 일이라는 거야. 결코 특별한 일이 아닌 거지. 그러니까 더더욱 다른 사람보다 노력하는 것이 중요해.
[리나] 네, 알겠습니다.
[지자] 언젠가 함께 영화를 찍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가능하면 적대관계가 아닌 쪽으로. 그게, 리나의 귀여운 얼굴을 보면서 대결한다면 가슴이 아플 거 같아서 말야. 응, 두 사람이 협력해서 적을 쓰러뜨리는 편이 좋겠어. (웃음)
[리나] 저도 그 편이 좋아요. 꼭 그렇게 됐으면 좋겠네요. (웃음)


타케다 리나는 오늘 PIFAN에서 니시 후유히코 감독과 함께 영화 상영에 앞선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합니다. 일본에서의 시사회 때는 영화 상영에 앞서 간단한 액션 시범을 보였는데, 이번에도 왠지 기대해볼만 하지 않을까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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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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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만에 복귀하는 '암바대마왕' 윤동식의 대전 상대가 결정되었습니다.  

UFC의 신인 파이터 발굴용 TV 리얼리티 쇼 TUF 시즌 7의 미들급 파이널리스트 겸 미국 명문 팀 퀘스트 소속의 종합격투가인 제시 테일러(Jesse Taylor)는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7월 20일 일본 사이타마 수퍼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드림 10 '2009 웰터급 GP 결승전'에서 윤동식과 일전을 벌인다고 밝혔습니다.

제시 테일러는 현재 15전 12승 3패의 우수한 전적을 가지고 있으며, 미국 유수의 레슬링 대회에서 상위권에 입상할 정도의 뛰어난 레슬링 실력을 지니고 레슬러로 미국의 중소단체 Total Combat과 KOC의 미들급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더블 챔피언이기도 합니다.

               [10개월여만에 복귀하는 윤동식과 그의 상대 제시 테일러. 제공=DREAM/ZUFFA]

타격과 파운딩도 제법 묵직하고, 그 타격에 희생당한 파이터로는 실력파로 이름 높은 드류 피켓마저 포함되어 있는 탓에 타격이 가벼운 편인 윤동식이 스탠딩에서 맞불을 놓을 만한 상대는 아닙니다. 반면에 모든 패배가 서브미션일 정도로 그래플링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아 그래플링에서는 윤동식이 손쉬울 승리를 거둘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제시 테일러에게는 한 가지 흥미로운 일화가 있습니다. TUF의 7번째 시즌 미들급 정규 캐스팅 맴버로 들어간 테일러는 뛰어난 실력으로 타 파이터들을 제압하며 결승전 출전권을 손에 넣었으나 술에 취해 UFC에서 빌려준 리무진의 유리창을 발로 박살 내는가하면, 호텔에서 여성을 위협하고 호텔보안요원에게 자신은 UFC 파이터라고 고함을 지르는 물의를 일으킵니다.

테일러가 난동을 피우는 모습을 호텔 보안 카메라로 고스란히 지켜본 UFC 대표 다나 화이트는 크게 분노, 테일러의 결승전 후보 자격을 박탈하는 전무후무한 특단의 조치를 취합니다. 몇 달 후 테일러는 화이트에게 용서를 빌고 본래 자신의 TUF 결승전 상대였던 CB 댈러웨이와 다시 격돌하나 보기좋게 서브미션에 패하며 UFC에서 쫓겨 나고 맙니다. 

이렇게 주사(酒事)로 인해 북미 최대단체에서 쫓겨나는 불상사로 인해 본의아니게 유명해지게 된 테일러이지만 결코 가벼이 볼 상대는 아닙니다. UFC에서 떠난 이후 웰터급으로 데뷔해 어려울 것이라던 드류 피켓을 오히려 TKO로 잡아내는가 하면 두개의 중소단체의 미들급 벨트를 따내며 6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테일러의 최근 경기는 바로 약 1주일 전 경기였던 북미단체 Total Combat의 미들급 타이틀 전. 열흘이 채 못되어 윤동식과, 그것도 오래시간의 비행으로 컨디션 저하가 동반되는 일본에서 경기를 가지겠다고 나선 것은 얼핏 무모해보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테일러 스스로가 자신의 실력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며, 테일러의 컨티션이 최고조라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4연승을 거두다 지난 게가드 무사시 및 앤드류스 나카하라 전에서 연패를 기록해 어느 정도 상세의 기세가 꺾인 윤동식은 자신의 장점과 상대 테일러의 약점과 테일러가 무리한 경기를 하고 있다는 점을 최대한 이용해 이번 테일러 전을 연패 탈출의 기회로 삼아야 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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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태권도를 전면에 앞세운 프로 입식 격투기 단체 무신이 출범, 지난달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첫 이벤트를 가졌습니다. 

국기인 태권도가 앞장서는 단체라는 점 때문에 매스컴과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무신은 그러나 첫 대회부터 계약, 부상, 장비의 부족으로 인한 경기 취소, 태권도 파이터들의 전혀 태권도스럽지 못한 모습 때문에 기대를 받았던 반대 급부만큼 팬들의 무신에 대한 실망 역시 적지 않은 듯 합니다. 

그러나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 실력파 태권도 파이터 세르칸 일마즈와 지난 대회에서 베스트 바웃을 일궈낸 종합 스트라이커 권아솔의 일전을 통한 더 나은 매치업, 새로운 기대주를 찾기 위한 태권 파이터의 트라이 아웃, 경기를 활발히 진행시키기 위한 베스트 바웃 상금제도 등, 무신 측은 좀 더 나은 이벤트를 선보이기 위해 지금도 분발 중입니다.  

   [무신의 주최사인 MXM의 김범석 총괄본부장과 이수용 심판장.무신의 두뇌 격이라 할 수 있다.]

오는 7월 26일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개최되는 무신 2와 8월 첫 이벤트 개최를 계획 중인 종합 전문 이벤트 '무신 익스트림(가제)'의 개최를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무신의 주최사 MXM의 서울 본사를 찾아 김범석 대회총괄본부장, 이수용 심판장을 만나 향후 무신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얘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인터뷰는 편의상 평어체로 진행했습니다. 

- 논란의 여지가 있었지만 일단 첫 대회를 무사히 치러냈다. 이에 대한 감상이 있다면? 
▲ 김범석 대회총괄본부장(이하 김):  오래간만에 대회를 다시 준비하는 탓인지 역시 쉽지가 않다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 자금적인 문제 이런 것을 떠나 전체적으로 비즈니스적인 문제라고나 할까, 체력적 측면 정신적 측면 다 포함해 대체적으로 상당히 힘이 들었던 첫 대회였다.

- 방금 언급한 것처럼 이번 대회에서는 몇 가지 언급해야 할 불상사들이 있었다. 우선 버터 빈이랑 경기를 할 예정이었던 김재영이 전 소속사 스피릿MC와의 계약 문제로 출장이 불발됐다. 어떻게 된 일인가?
▲ 김: 더도말고 덜도말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그대로다. 스피릿이 무신에 무리한 요구를 했고, 스피릿MC측이 김재영과 현재 계약이 되어 있다는 내용 증명을 보내 무신의 출장을 막았으며 김재영이 현재 출장하고 있는 타 단체 쪽에도 연락을 해 무신에 나간다면 그 단체의 출장까지 막겠다는 압력까지 넣었다. 안타까운 것은 법적인 책임을 져선 안 될 선수가 희생 당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우리 측에서는 스피릿MC 측에 스피릿MC와 계약되어 있는 선수들의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내용증명을 보내 놓은 상태다. 하지만 지난 5월에 보냈으나 2달이상이 지난 지금까지 스피릿MC 측에선 전혀 반응이 없다. 사실 변호사에게 문의해 본 결과 현재 선수들이 스피릿과의 계약을 파기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사실 김재영도 이 범주에 속하기는 하지만 무신 측에서는 스피릿MC 측에 재차 내용증명을 발송한 바 있다. 

- 지난 대회의 가장 큰 이슈였던 자비 참여한 카타르 왕자 쉐이크 모하메드 알티니가 경기 직전 경기를 포기한 것도 지난 대회의 불상사 중 하나로 얘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TV 프로그램 출연 때문에 경기를 포기했다는 루머까지 돌고 있는데?
▲ 김: 아니 그건 사실이 아니다. TV 출연 섭외가 있던 건 사실이지만 출연을 하지는 않았다. 실상은 왕자에게 작은 부상이 있었는데 신분이 신분이시다보니 가신들이 왕자님이 부상 때문에 경기를 제대로 못해 더 다칠 것 같아 극구 말렸던 모양으로 '왕자님 몸에 피멍이라도 생기면 저흰 다 죽은 목숨이라고' 하니 왕자가 차마 뿌리치고 출장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일단 왕자는 상당히 미안해 하면서 돌아갔고 무신의 두바이 대회를 자신이 적극 추진하겠다뜻을 밝힌 상태다. 향후 더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으리라고 본다. 또 언젠가는 다시 경기에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 중이다.  

- 버터 빈의 글러브의 문제도 있었다. 이건 사실 일어나기 힘든 문제였기 때문에 주최사입장에선 상당히 억울할 수도 있는 사항일 수도 있겠지만 일단 메인 이벤트가 소멸됐다는 점에서 비난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 김: 참 기막히고 답답했던 사건 중의 하나였다. 손의 크기가 다를 거라고 어찌 상상이라도 할 수 있었겠나. 버터 빈, 나, 이수용 심판장, 버터 빈 매니저 이렇게 네 사람이 이걸 어찌해야 하나 머리 싸매고 고민하다가, 결국 솔직히 말씀드리는 것이 최선인 거 같아 링에 올라가 사과를 드렸다.

차기 이벤트에서는 버터 빈이 자신이 사용하는 글러브를 가져 올 것이며, 무신 측에서도 별도로 준비를 하려 한다. 일단 공지를 통해 지난 대회에 오신 분들에게 차기 이벤트의 할인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일단 이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머리숙여 사과드린다.

- 무신이 가지고 있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바로 태권도 파이터들의 실력부족이다. 태권도를 표방하는 대회의 태권도 파이터답지 않게 그다지 강하다는 인상을 주지도 못했고, 김일권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파이터들은 전혀 태권도 파이터라는 인상마저도 주지 못했다. '태권도의 약함을 증명하는 대회'라는 혹평까지 나온 바 있는데 이를 어찌 보완할 것인지 궁금하다.
▲ 김: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대회나 세번째 대회까지는 태권도가 갑자기 프로 격투기 무대에서 강함을 어필 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당장 태권도파이터의 강함을 보여주지는 못하더라도 차분히 태권도가 강해지는 과정을 보여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태권도는 프로격투기와는 한동안 거리를 두어왔고 우리가 태권도 단체의 후원을 받고 있긴 하지만 원론적으로 무신은 태권도 대회가 아닌 프로격투기대회이다. 강하고 우수한 실력을 지닌 자가 살아남는게 당연한 것이다. 많은 우수한 태권도 파이터들을 발굴하고 이들이 무신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 할 것이니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

- 최근 태권도 단증을 가진 아마추어 파이터들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괜찮은 파이터라면 프로무대에도 올릴 수 있겠지만 TV 리얼리티 프로그램하고도 연관이 있다고 봐도 될까?
▲ 김: 물론 TV쇼와도 연관이 있다. 그것도 그렇고 현재 아마추어대회를 겸한 하부 리그도 준비 중에 있다. 무신에서 직접하는 것은 아니고, 기존의 중소규모의 입식단체들과 협의를 맺어서 진행할 예정에 있다. 발굴한 파이터들은 이 하부리그를 통해서 걸러내고 검증된 파이터들을 프로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 박병규 선수같은 국내에선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해외 무대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파이터를 발굴해서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또 다른 주목을 모을 만한 파이터가 있다면 공개해 줄 수 있을까?
▲ 김: 터키의 사무라이라 불리는 세르칸 일마즈가 차기 대회부터 참전한다. K-1에도 출장한 적이 있는 태권파이터로 종합도 뛴 적이 있어서 주목 하고 있다. 일단 그의 상대는 첫 대회에서 활약했던 권아솔이 할 예정이다. 아울러 박병규는 일본 태권도 파이터 겸 입식격투가 우치야마 유스케와, 헤비급 기대주 문보람은 버터 빈과 격돌하게 됐다.

또 미국에 두 명의 태권도 파이터와 태권도 선수출신으로 현재 일본 고등학교에서 태권도 코치를 하고 있는 한국국적의 구자운이란 파이터와 출전을 앞두고 있다. 세르칸 일마즈나 구자운은 굳이 말할 것 없고 두 명의 미국 파이터 역시 잠깐 태권도의 맛만 본게 아니라 3,4 단을 딸 정도로 상당히 태권도에 익숙하고 입식경험도 많아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뒤돌려 차기로 상대를  KO등 태권도 기술이 많아 첫 대회와는 확실히 다른, 팬들이 원하시는 태권도의 강함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 이제 지난 대회의 좋았던 점은 여태까지 들어나지 않았던 우수한 신인급 파이터의 발굴창구가 됐다는 점이다. 입식의 김동현 같은 경우는 어린 나이답지 않게 상당히 영리한 경기 운영을 펼쳐서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들의 활용방안이 있다면?
▲ 김: 주로 한국에서 TV를 통해서 볼 수 있는 체급이 70kg, 혹은 헤비급에 한정되어 있어서 그렇지 그 아래 체급에는 굉장히 뛰어난 파이터들이 매우 많다. 아울러 메이저 입식단체에서 따로 분류하지 않는 80-90kg급에도 우리나라 선수들 중에 쓸만한 선수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조만간 토너먼트 등으로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비주류 체급 파이터들의 매력을 보여드릴 생각이다.

- 대회를 시작할 때 부터 종합 브랜드의 창설을 공언했는데, 어떻게 진행 중인가? 
▲ 김: 8월이나 9월에 런칭을 계획 중인데, 대회명은 아직 정하지는 않았으나 가칭으로 무신 익스트림이 어떨까 생각 중이다. 대회 명은 아직이지만 현재 국내외의 우수한 많은 파이터들과 계약을 협의하거나 이미 끝마쳤다. 세부 사항은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됐을 때에 다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 

- 국내 단체들과의 교류라고 할까? 협약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있는지?
▲ 김: 딱히 뭐라고 할만한 제안은 아직 받아보진 못했다. 국내에도 종합시장이 엄연히 존재하는 만큼 시장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타 종합단체들과 언제든지 터놓고 얘기할 의사가 있다. 좀 더 많은 파이터들에게 정당한 금액과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장을 넓힐 수 있도록 타 단체들과도 많은 얘기를 나누고 싶다.

- 해외 쪽 진출 역시 약속한 바 있다. 잘 되고 있는 것인가? 
▲ 김: 일본이랑 아까 얘기한 두바이나 아르헨티나 쪽도 얘기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 현지의 태권도 라인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데 계획대로만 된다면 올해 안으로는 일본에서 대회를 한차례 가능할 듯 하다. 일본 ITF 등 굵직한 스폰서가 준비 중이다.  내년에는 3차례 정도의 해외 대회를 준비 중인데, 현재 종합 4번, 입식 6번을 국내에서 하고 그 사이사이에 해외 대회를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 일본 메이저 단체들은 '다이너마이트'나 '센고쿠의 란' 같은 올스타 전 격 이벤트를 하곤 한다. 무신에서는 혹시 이런 연말 빅 이벤트에 대한 계획이 없나?
▲ 김: 물론 우리도 하고 싶지만 연말에는 대관 사정이 매우 좋지 않다. 한국에선 아직 대회를 꽉 채우는 격투기 이벤트가 없는데다가 대회장측에서도 입장객 두당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대관을 하는 탓에 가수들의 콘서트 같은 입장객이 보장되는 이벤트에 대회장을 내주려 하지 격투기 쪽에는 내주려 하질 않더라. 팬들이 대회를 많이 채워주시면 바뀔 수 있지 않을까? 물론 만드는 우리도 노력해야 겠지만...   

- 조금 빠른 감이 없지 않지만 이제 첫 대회를 해보았으니 대회의 메인감이 보일 듯하다.
▲ 김: 아직은 조금 더 두고봐야 겠지만 그 동안 묻혀있었던 권민석과 오두석, 이번에 등장한 김동현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권아솔은 워낙 스피릿시절 부터 눈여겨 봐왔고 워낙 캐릭터성이 강해서 충분히 메인으로 삼을 만하다고 본다. 실제로 권아솔은 26일 대회에서 세르칸 일마즈와 함께 메인을 장식할 예정에 있다.   

- 해외 쪽과 교류에 대해 얘기하는 곳은 있나? 
▲ 김: 종합 쪽에서는 그동안 쭉 해왔던 곳들도 있고 하니 협력하자면 얼마든지 연락할 수 있는데 입식 쪽이 아직 부족한 듯 하다. 천천히 교류해서 서로 윈윈(Win-Win) 할 수 있을 단체를 찾아보려 한다.

- 아무래도 총괄본부장(김범석)과 룰 디렉터(이수용)가 스피릿MC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다 보니 무신에서 스피릿MC의 이미지를 보는 팬들이나 관계자들이 간혹 있다. 이에 대해서 어찌 생각하나? 스피릿MC와 차별점이 있다고 한다면?
▲김: 개인적으로는 스피릿MC가 굉장히 척박한 국내 환경에서 매우 잘해왔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그들의 방법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무신에서는 자본의 투자와 물량공세가 더 있을 수는 있겠으나 스피릿MC가 추구하는 바를 쫓는 것이 옳다고 본다.

물론 스피릿MC의 방법이 다 좋을 수는 없겠지만 좋은 점은 취하는 것이 무신의 입장인 만큼 무신에서 스피릿MC의 모습이 보인다면 그건 제대로 된 방향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같이 일했던 스피릿MC의 사람들을 보면 지금도 반갑고 여기에서 우리만 이러고 있다는게 송구스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 조금 분위기를 바꿔보자. 요즘 무신의 입식 룰에 대해서 복잡하다는 말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수용 룰디렉터(심판장, 이하 이): 가장 흔히 회자되는 것이 클린치에 이은 니킥에 대한 것인데 인터넷에서 '보면 잡고 차면 안된다고 해놓고 잡고 차는데도 말리지도 않더라'라는 얘기가 주였다. 우리들의 의도와는 다르게 해석이 되고 있는 모양인데 실상은 대각선에서 잡고 차는 니킥만 허용한다. 이를 잘 응용한 선수가 김동현이라 보면 된다.

이 대각선 니킥은 탈출이 용이해서 무신이 추구하는 경기의 지속성을 추구하기가 쉽고, 니킥을 아주 금지했을 경우 잡고 차는 니킥을 전면 허용하는 단체에 우리 파이터들이 출장했을 경우 적응이 어려워 질 것을 대비한 일종의 대비책이다. 아직 익숙해지지 않아서 그런데 이 룰에 파이터나 팬들이 익숙해진다면 그 어느 단체의 룰 보다도 재미있는 매치가 될 것이다. 

- 입식의 매력이라는 것은 룰을 숙지하지 않더라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의 무신의 룰은 여태까지의 룰과는 일단 다르므로 팬이나 파이터가 한번 더 생각해야 하는 과정을 만들 수 밖에 없어 보인다. 간략화 할 수는 없을까?
▲이: 일단 클린치에서의 상황은 계속 대회를 해나가면서 다듬어야 할 듯하다. 현재는 3-4회 대회를 거치면 어느 정도 파이터들도 익숙해 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일례로 빰을 잡고 흔든 뒤에 플라잉니킥을 차는 것은 안되지만 플라잉 니킥을 차면서 빰을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식이다. 계속 수정해 나가면서 팬들에게도 계속 설명을 할 생각이다.  
 
- 무신과 종합브랜드인 무신 익스트림(가제)의 체급은 어떻게 나뉘게 되나? 
▲이: 향후 약간씩의 변경과 수정은 있을 수 있겠지만, 현재는 -60kg,-70kg,-80kg,-90kg,+90kg 이렇게 다섯 체급이다. 기존 태권도들의 체급을 사용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태권도 체급은 4kg, 5kg 단위로 세분화되어 있어 오히려 복잡하고 어중간한 느낌이 드는데다 체급의 스타를 만들기 위해서는 체급이동이 쉽지 않을 정도인 10kg가 적당해 이런 체급제를 택하게 됐다. 

종합인 무신 익스트림은 입식인 무신 체급제와는 또 다른 체급을 택하고 있는데. -63kg -70kg -80kg -90kg +93kg이다. 63을 만든 이유는 60kg대의 체급이 평체(평소체중)가 보통 70kg인 파이터들이 뛰는 체급인데 이들이 60kg까지 감량하기가 어려워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만들게 됐다. 

- 체급제에 대한 의도와 의미는 잘알겠다. 그렇지만 무신에서는 종합파이터와 입식파이터의 로테이션이 빈번할 가능성이 높고 해외 파이터들 역시 많이 뛰게 될 텐데, 이를 위해서는 해외 체급을 사용하는 것이 편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도 드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찌 생각하나?
▲이: 그 부분도 사실 고려 중이긴 하다. 그러나 현재 국내 파이터들의 대부분이 70, 80kg에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우선은 현 체제대로 가고, 향후 해외단체와의 교류가 많아 지게 되면 차츰 해외 통상 체급으로 바꾸어 나가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으로 보고 있다.

- 차기 대회 준비하느라고 바쁘실 텐데 오랜동안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 무신은 아직 발전 중에 있는 단체고 진화 선상에 있는 단체다. 아직은 분명히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모든 최고의 이벤트를 만들기 위해 스탭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관심가지고 지커봐 달라.

이: 심판장으로서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대회의 공평하고도 팬들을 즐겁게 할 수 있는 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많이 보러 와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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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은 한국 입식 중경량급계의 최대의 경사가 있었습니다. 이 날 일본 도쿄 요요기 체육관에서 개최된 K-1 월드 맥스 FINAL 8에 출전한 경량급의 강호 천재희와 2008 K-1 아시아맥스 준우승자 노재길이 모두 KO승을 거두는 쾌거를 이룬 것입니다.

 

2007 K-1 첫 데뷔전이었던 KHAN 세계대항전에서 가라데파이터 나지메딘 알 하다드에게 하이킥 KO를 당하고 2년만에 K-1 경기를 가지게 된 천재희는 종합격투가이자 맥스에서도 활동한 바 있는 베테랑 파이터 야마모토 키드노리후미와 격돌했습니다.


         [키드를 기절 시키는 중인 천재희와 승리를 거두고 포효 중인 노재길. 제공=FEG]
 

4년만에 입식 전이고 최근 드림 페더급 토너먼트에서도 전적도 일천한 조 워렌에게 당해 탈락하는 등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키드였지만 K-1에서 단 1, 1전마저 패배를 기록했던 천재희가 KO로 승리할 것이라 생각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허나 예상과는 달리 천재희는 오히려 날카로운 킥으로 포문을 열었고, 키드의 묵직한 양훅 컴비네이션에 맞으면서도 당황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한 템포 늦추었다가 키드가 큰 훅을 헛치고 나온 틈을 놓치지 않은 천재희는 라이트 어퍼컷과 레프트 훅으로 키드를 그대로 실신시키고 10카운트를 받아내며 대박 승리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이수환에게 패해 K-1 맥스 토너먼트 진출이 좌절됐으나 오프닝파이터로 첫 본선 무대를 밟은 ‘K-MAX’ 노재길은 상대의 무릎을 밟고 하이킥을 성공시켜 상대를 KO시킬 정도로 운동신경이 뛰어난 시도칸(士道館, 사도관) 중량급 우승자 요코야마 고와 격돌했습니다.

 

킥과 트릭키한 기술을 장기로 하는 사우스 포인 요코야마 고의 전법을 적잖이 연구한 듯, 노재길은 날카로운 펀치 컴비네이션과 묵직한 로우킥으로 요코야마의 움직임을 성공적으로 봉쇄하며 1라운드 초반 자랑하는 라이트로 첫 다운을 뺏어냈습니다.

 

공중차기를 구사하며 대항해 보았지만 펀치 스킬이 노재길에 비해 한참 아래였던 요코야마는 경기 내내 같은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노재길에게 끌려다녔고, 노재길은 결국 또 하나의 장기인 라이트 스트레이트로 다운에 이은 10카운트를 뺏으며 손쉬운 맥스 첫 승을 일궈냈습니다.


                               [카와지리의 저돌적 공격을 받아치는 마사토. 제공=FEG]
 

수퍼파이트에서는 최근 은퇴를 표명한 맥스 최강자 마사토가 지난 해 초합근다케다 코조를 격파했고 자신에게 입식으로 도전을 표명했던  종합격투가 카와지리 타츠야를 일방적으로 두들긴 끝에 카와지리 측의 타월투척으로 승리, 맥스의 최강자 다운 위력을 과시했습니다. 


   [영리한 경기운영으로 4강 티켓을 거머쥔 앤디 사워가 알투르 키셴코를 공격 중. 제공=FEG]
 

맥스 최강자를 가릴 출전할 4강 토너먼트 파이터를 뽑는 FINAL 8에서는 전통의 강호 앤디 사워, 임치빈을 쓰러뜨린 야마모토 유야, 최강의 카운터 파이터라 불리는 강호 조르지오 페트로시안, 그리고 맥스 최강의 낙무아이 뿌아카오 포프라묵이 각각 판정승을 거두고 출전권을 거머 쥐었습니다.

 

[K-1 MAX FINAL 8 경기결과]


* FINAL 8

06경기: 니키 홀츠켄 < 쁘아카오 포 프라묵 (판정 3-0)

05경기: 알투르 키셴코 < 앤디 사워 (연장판정 3-0)

04경기: 조르지오 페트로시안 > 알버트 크라우스 (판정 3-0)

03경기: 야마모토 유야 > 드라고(판정 3-0)

 

* 수퍼파이트

11경기: 마사토 > 카와지리 타츠야 (2R 1:43 TKO(타월투척)

08경기: 와타나베 카즈히사 > 야마모토 아츠시 (1R 2:40 KO)

07경기: 천재희 > 야마모토 키드 노리후미 (1R 1:20 KO)

02경기: 히로야 > 키코 로페즈 (판정 3-0)

01경기: 자발 징기스칸아스케로프 > 히나타 (연장판정 3-0)

 

* 리저브

10경기: 사토 요시히로 > 유리 메스 (연장판정 2-1)

09경기: 키도 야스히로 > 리로이 케스너 (판정 3-0)

 

* 오프닝

00경기: 노재길 > 요코야마 고 (3R 2:01 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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