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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태권도를 베이스로 하는 프로입식격투기대회 '무신'의 론칭이 발표됐습니다. ITF가 주도하지만 WTF 소속인 대학태권도연맹이 함께 하며, 여기에 프로격투기 이벤트를 주관하던 인력이 힘을 합친, 이른바 삼위일체 형태는 '무신'에 상당한 긍정적인 전망을 갖게 합니다. 특히 많은 태권도인 여러분들은 이 대회를 통해 태권도가 다른 격투종목들 못지 않은 실전성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할 수 있기를 바라는 기대 또한 크리라 봅니다. 저 또한 실제로 대회 환경이나 룰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이 대회가 태권도에 대한 평판을 긍정적으로 선도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언제인가부터 태권도는 약체의 대명사, 실전성을 상실한 무술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태권도가 바뀌어야 한다, 실전성을 되찾기 위해서 어찌해야 한다는 견해 또한 다양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과연 태권도는 실전성이 떨어지는 무술인지, 만약 그렇다면 태권도는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에 대한 제 생각을 얘기해볼까 하는데요. 

우선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제가 지난 12월에 썼던 '무술의 실전성'에 대한 분류와 평가 기준에 대해 정의를 내렸던 내용( http://moozine.tistory.com/193 )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이후 내용은 편의상 평어체로 기술하겠습니다.




흔히 접할 수 있는 태권도의 실전성 시비 현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우선, <가> '호신' 또는 <다> '경기'에 대응하고자 하는 성격이 강한 태권도를 <나> '전투'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즉 D '다른 실전성의 잣대로 평가'하는 논점이 존재한다. 태권도의 상단이나 중단 발차기는 위력도 약할 뿐더러 잡히거나 넘어지기 쉬울 뿐 아니라, 주먹 공방에 대하 이해나 로킥, 그래플링 등의 기술이 없는 태권도의 수련체계나 기술은 실전성이 낮다는 것이다.

일견 맞는 얘기처럼 보이지만,
이런 논리를 내는 사람들은 실전에서 강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이종격투기 혹은 종합격투기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전제를 까는 경우가 많고, 이는 결국 태권도의 수련 체계나 경기 방식을 보다 다양한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쪽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으로 이어진다. 이것은 앞장에서 이미 얘기한 것과 마찬가지로 태권도 자체의 존재 가치나 수련체계를 무시하고 태권도를 종합무술로 만들고자 하는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시도에 다름 아니다. 


그러나 이것을 원래 태권도가 <가>, 즉 무도로서 호신을 추구하면서 그것을 위한 수련 방편으로서 경기를 채택한 것인데, 실제 현장의 수련에서 집중하고 있는 것은 오히려 경기에 치우침으로써 <다>에 가까워지고 말았다는 괴리감에서 실전성의 결여를 얘기하는 논점으로 본다면 타당성이 생긴다. 이는 다시 A~C의 경우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A - 수련 체계의 완성도 미숙
에 관련해서는 전체
품새의 수가 적을 뿐더러 그에 포함된 기술적 난이도가 지나치게 낮다는 점, 태권도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인 다양한 발차기를 활용할 수 있는 자체적인 호신술기의 부재 등 원론적인 문제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쌍절곤이나 검도, 영어 수업 등 무분별한 과외종목의 도입으로 태권도의 체계 자체를 스스로 무너트리고 있다.

B - 수련 체계의 전수와 실천의 부실
에 관련해서는 원래 태권도가 가지고 있는 커리큘럼 중 일부인 약속대련이나 본 등의 수련 비중이 지나치게 낮을 뿐더러, 부상 빈도가 높은 정권 단련이나 격파 등의 단련을 병행하지 않음은 물론 발차기나 품새 수련에 있어서도 전체적인 수련 강도가 어린이 수련생 중심으로 대폭 하향 조정되었음을 지적할 수 있다. 이는 당장은 수련생이 쉽게 따라오게 할 수 있을지 모르나, 결국 태권도의 실전성을 부정하고 특히 성인이 되어서도 태권도를 외면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았다. 

C – 수련의 목적이나 의미를 상실 또는 오해
하는 경우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사례로는
품새 수풀이의 부재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각 품새가 어떤 목적으로 구성되었는지, 즉 각 품새 수련을 통해 배워야할 것이 무엇인지 모른 채, 단지 승급이나 승단의 과정으로만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또한 문제다. 이는 품새 수련의 동기 부여나 성취감을 낮추게 되고, 결국은 태권도 수련 자체의 가치 자체를 모르게 된다.

 


이상의 내용에 대해 흔히 접할 수 있는 태권도에 대한 쟁점들을 통해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 태권도의 발차기와 주먹 공격은 가라테의 그것에 비해 약하다?


태생적으로 같은 베이스를 가지고 있는 태권도와 가라테의 기술이 내는 힘은 원리상으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야 한다. 만약 차이가 있다면 단련의 차이에서 기인할 뿐이다. 흔히 하는 말처럼 사람이 세고 약한 것일 뿐이다. 물론 양자 간의 경기 스타일이 추구하는 목적의 차이에 따라 서로 다른 스타일로 바뀌어왔던 것은 분명하다. 특히 극진으로 대표되는 풀컨택트 가라테 계열과 태권도는 이제 많은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없다.

앞서도 말했다시피 그 위력은 단련의 여부에 따라 결정되므로 양자 간의 우열을 단정짓기는 어렵다. 하지만, 보편적으로 그 위력을 끌어올리는 수련을 얼마나 지도자가 이끌어내고 수련자가 받아들이는가의 차이는 분명히 있어 보인다. 특히 무술 수련을 통해 강해지고자 하는 것이 수련생의 기본적인 욕구임을 감안하면, 올바른 지도와 병행되는 강도 높은 수련은 수련생의 욕구에 대한 성취감을 높여주고, 자신감을 갖도록 해주는 주요한 요인이다.


- ITF 태권도는 실전무도, WTF 태권도는 스포츠?

가라테와 마찬가지로 ITF와 WTF는 같은 태생, 같은 종목의 단체이고 양자 사이에 위력이나 타류 경기에서의 승률 등에서 큰 차이가 있을 수 없다. 사실 국내에서 ITF에 대한 이미지는 실제보다 다소 부풀려진 부분이 없지 않다. 이는 과거 정보가 부족하던 시절 일본 언론을 통해 접한 기사 내용, 그리고 황수일이나 북한태권도시범단 등의 영상 등을 통해 만들어진 이미지로 인해 WTF가 가지지 못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의 산물이다.

다만 ITF 태권도가 겨루기 외의 수련 범위(호신술, 격파, 약속대련 등)에 있어서도 수련을 성실히 할 뿐 아니라 그것이 주먹과 발차기의 연계라는 입장에서 하나의 체계를 이루고 있어, 적어도 현 시점에서 WTF보다 <가>에 보다 근접해있음은 사실이다. 특히 사인웨이브는 발차기를 주체로 주먹 기술과 자연스럽게 연계할 수 있는 자세이자 힘내기 이론으로서 ITF 태권도를 가라테와 구분할 수 있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 이종격투기 무대에서 태권도의 활약이 떨어지는 이유?


지상최강으로 불렸던 극진가라테가 K-1에 도전해서는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만약 태권도가 K-1과 같은 입식이종격투전 또는 종합격투기 경기에 나서기 위해서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할 것이다. 현행 경기에 최적화되어있는 태권도 기술과 전략을 그대로 적용하려고 해서는 어려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 기술을 쓸 수 있는 상황을 셋업하는 능력을 기르고, 입식이종격투 또는 종합격투 특유의 상황을 이해하고 거기에 맞추어 기술 전략을 새롭게 구성할 수 있다면 태권도가 활약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능하다.

현재까지는 이와 같은 시도가 그다지 많지 않았기 때문에, 태권도를 주베이스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잘 알려진 선수가 적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미 ITF 출신의 오자키 케이지가 일본에서 RISE라는 킥복싱 단체의 미들급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한 바 있고,
K-1 MAX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세르킨 일마츠라는 터키 선수 또한 WTF 출신으로서 K-1 MAX에 출전, 마사토를 다운시킨 적도 있을 정도로 멋진 태권도 킥을 구사했다. 헤비급에서는 박용수 선수가 K-1 데뷔 후 3연승을 거둔 바 있다.

국내 무대에서는 불운한 사고로 세상을 뜬 소정인 선수를 비롯해 구광모, 김일권 등이 태권도 출신으로서 이종격투기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소정인은 과거 G5 링에서 나래차기와 뛰어뒤후리기로 멋진 KO신을 연출한 바 있으며, 김일권은 <스트리트파이터>라는 이종격투 프로그램에서 720도 돌개차기를 실전에서 성공시키며 태권도 기술이 결코 실전성이 떨어지지 않음을 몸소 증명했다. 또한 30대의 일선 태권도장 관장으로서 스피릿MC 1회 대회 링에 올랐던 권건우는 당시 태권도의 발기술만을 사용하여 64강전과 32강전에서 KO승을 거뒀고, 비록 16강 전에서 패퇴했지만 큰 인기를 얻으며 2회 대회 때 앵콜매치에 다시 나서기도 했다.

이 밖에도 태권도 출신은 아니지만, 태권도 기술로 좋은 성과를 낸 선수들은 많다. 앤디 훅의 내려차기나 추성훈의 몸돌려뒤차기 등은 비록 가라테 등 타무술에 흡수되긴 했지만 태권도가 만들어낸 오리지널 기술이다.




태권도, 어떻게 바뀌어야 하나

태권도는 현재 <다> 중심으로 치우친 현장 수련 체계와 지나치게 하향평준화된 수련 강도를 <가>에 맞게끔 재편할 필요가 있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봐야할 것은 '왜 태권도가 지금의 모습이 되었는가?'다. 한국의 대부분의 무술들이 발차기가 발달했음은 주지의 사실이고, 그 대표격이자 선두주자로서 꼽히는 것이 태권도다. 내려차기, 뒤후리기, 돌개차기, 나래차기, 540도 돌아차기 등은 모두 태권도에서 개발되어 타무술에까지 보급된 기술들이다. 이와 같은 발차기, 그리고 격렬한 공방 속에서도 선수의 안전을 어느 정도 보장할 수 있는 방호구를 착용하는 경기 방식의 발달이 현재의 태권도를 가라테, 그리고 다른 무술들로부터 구분짓고 빛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개인적으로는 바로 이 점 때문에 태권도가 더욱 발차기, 그리고 경기에 집중해서 발달하여 지금에 이른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스스로 태권도의 화려하고 다양한 발차기를 버리려고 하는 움직임도 있다. 그들은 단순질박하고 무거운 발차기와 손기술을 되살리고 전통적인 단련 중심의 수련 체계로 돌아감으로써 실전성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물론 그 또한 하나의 길이며, 많은 원로 사범들의 도움을 통해 쉽게 하나의 체계를 세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초기 태권도, 바꿔 말하면 가라테에서 이름만 바뀐 시절의 태권도로의 회귀에 불과할 가능성도 높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손기술을 보완하고 수련 체계의 균형을 되살리고자 하는 노력은 좋지만, 그 과정에서 과거 가라테에 가까운 형태로 돌아가버리는 오류는 경계해야할 것이다. 실제로 많은 '무도태권'을 주장하며 수련하는 많은 이들이 그와 같은 오류를 범하고 있다. 지난 40여년 간 태권도가 자기 정체성을 찾기 위해 걸어온 길을 송두리째 부정하고, 다시 가라테의 아류에 불과한 태권도를 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보다는 지난 40여년 간의 역사 동안 태권도의 특장점이자 정체성 그 자체로서 발차기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봄이 더욱 바람직하지 않을까.


과거, 무토 시절에 영화 <반칙왕>에 관련해 쓴 기사가 있었다. 주인공(송강호 분)이 친구인 태권도 사범에게 헤드락에게 걸렸을 때의 대응을 묻는 장면이 나온다. 태권도 사범은 "우리 태권도는 헤드락 같은 거 안 걸리지. 잡으러 오기 전에 빵~ 하고 차버리거든." 이라고 대답한다. 그래도 일단 잡혔다고 치면 어쩔 거냐는 질문에 "그럼 이렇게 발로 차서~" 라며 발차기를 고집하는 대답을 하자 주인공은 실망한다. 아마도 대다수의 관중들 또한 주인공에 공감하며 웃었겠지만, 사실 그것이 태권도인으로서는 정답이자 추구해야할 진정한 방향이 아닐까 한다라는 내용의 기사였다.

다시 말해 지금의 태권도가 가야할 길은 '발차기'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무도로서의 실전성을 갖추는 새로운 작업이다. 즉, '발차기'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무도 체계를 세우는 것이다.

예컨대, 흔히 실전성이 없다고 생각되는 540도 돌아차기 같은 경우도 실제 대치상황에서 쓰지 못할 이유는 없다. 상대가 직선적으로 움직이면서 방어를 주로 백스텝과 스웨이아웃에 의존하는 타입이라면, 처음 1회전을 속임으로 주고 상대가 물러나는 것을 쫓아들어가며 차는 것이다. 더 나아가 상대가 사이드스텝을 밟거나 접근하지 못하도록 중단 돌려차기와 앞차기 등으로 움직임을 제어하고, 일부러 약간 짧게 상단 발차기나 펀치를 뻗어주거나 밀어냄으로써 자연스럽게 상대가 백스텝과 스웨이아웃을 쓰게 만든 후 공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쉬운 것은 아니겠지만, 하려고 하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발차기의 정확성과 위력을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을 배가시킬 수 있도록 하는 단련 방식, 발차기와 주먹 혹은 유술기를 자연스럽게 연동시킬 수 있는 컴비네이션 패턴과 몸다루기 요령 등을 개발하고 그것을 충분히 숙달시킬 수 있도록 수련의 강도를 높이면 충분히 가능하다. 

이로써 발차기만으로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무술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반칙왕>의 태권도 사범처럼 자기가 수련해온 발차기라는 특기를 믿고 그것을 중심으로 생각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정도로 발차기를 주축으로 하는 수련 체계를 가진 무술은 만들 수 있다. 그리고 그랬을 때 다른 기술의 흡수 또한 주체성을 가지고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을 연구하고 고민하는 것이야말로 태권도를 수련하는 수련생, 그리고 지도자가 함께 해야할 몫이리라.


참고 링크

반칙왕의 교훈 (1) http://www.mookas.com/media_view.asp?news_no=2297
반칙왕의 교훈 (2)
http://www.mookas.com/media_view.asp?news_no=2330
태권도 호신술 정체성 찾아야
http://www.mookas.com/media_view.asp?news_no=2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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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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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A 바로 알기 를 시작하면서

MMA를 구성하는 요소 들과 그 구성을 알아보는 과정을 초반 컬럼으로 가져가기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오늘부터 2회에 걸쳐서 챔피언을 상징하는 챔피언 벨트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먼저 연재합니다. 이후로 MMA를 구성하는 요소 들과 그들을 연결하는 유기적 관계를 위주로 풀어나갈 예정입니다. 많은 열람 바랍니다.

 CHAPTER. 1 부수적이며 필수적인 MMA의 필요 물품 제작과정

   챔피언 벨트는 이렇게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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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챔피언을 상징하는 챔피언 벨트 각 단체 챔피언의 벨트는 그들의 위치를 나타내준다.>

 최근 들어서 많은 단체 들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흥망성쇠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많은 비교 대상 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만 룰과 대회가 다른 부분에서는 사실 비교하기 힘든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각 대회사는 챔피언 벨트를 가지고 있고 그 벨트는 단체의 가치와 더불어서 선수의 모티베이션을 높여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챔피언 벨트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벨트 제작의 예는 얼마 전 제가 일본의 종합격투기 대회 HEAT에 납품한 벨트를 가지고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1. 챔피언 벨트 디자인 구상

그럼 제작의 과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챔피언 벨트의 제작의뢰를 받게 되면 제작사 입장에서는 상당히 골치 아픈 아이디어 스케치가 시작됩니다. 우선 제작을 의뢰한 단체의 성격과 요구사항 등을 꼼꼼히 체크 합니다. 종합격투기 단체인 HEAT의 경우는 이번 벨트 제작에 대해서 몇 가지 요구를 해왔습니다.

우선은 무게감과 더불어 크기감이 있는 벨트를 만들어 달라는 조건과 자신들이 일본 내에서 케이지 매치를 열고 있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케이지의 모습이 들어갔으면 한다는 조건, 그리고 킥복싱 룰과 MMA 룰로 진행될 토너먼트의 각 챔피언을 각각 금색과 은색으로 구분한다는 것 들을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우선 입체조형물을 만들기 위한 기본 작업으로 밑그림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것을 아이디어 스케치라고 합니다.

 이, 아이디어 스케치 과정에서는 평균 6종류 이상의 디자인을 그려내고 그것을 클라이언트에게 보내서 그들의 의견을 반영합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엄청난 변덕과 수정이 오가게 됩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습니다. 돈은 그들이 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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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트의 전체 형태를 볼 수 있는 스케치와 다른 형태의 스케치 등을 파일로 클라이언트에게 보낸 후 그들로부터 수정점이나 의견을 반영합니다. 물론 생각한 조형물을 100% 그대로 입체로 옮길 수는 없기 때문에 그런 의견 들 중에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에 대한 설명도 이때 들어갑니다.  

이번 경우에는 후보. 3이 클라이언트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여기에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인 가운데에 들어가는 플레이트 부분의 바닥에 후보 1에 있었던 무늬를 넣어달라는 요구가 왔습니다. 그래서 그를 받아들여서 다시 한번 스케치를 했습니다. 그 결과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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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구사항 들을 수렴하여 제작된 확정된 디자인 스케치의 전체 모습>

 

2. 입체화를 위한 클린 업 작업                             

자 이렇게 확정된 디자인을 받기까지 클라이언트도 제작자도 수 많은 의견이 오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작에 힘들다고 말했지만 주최사 측이 벨트의 중앙 플레이트와 사이드 플레이트를 연결하는 체인을 걸고 싶다고 했습니다.

 사실 체인을 거는 디자인의 경우 일본의 복싱챔피언 벨트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방식이라 다소 만류했습니다만 강하게(?) 그쪽에서 어필하는 바람에 뭐 그걸 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할 수 없죠 돈 벌어야 합니다)

 자 이제 디자인이 확정이 되었지만 이 스케치는 이걸로 끝이 아닙니다. 다시 한번 작업을 해야하는데 그것은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종이 위에서 구현된 디자인을 입체물로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100% 종이 위의 디자인을 그대로 살리기는 힘들기 때문입니다. 물론 가능하게 하려고 하면 가능하게도 할 수 있습니다만 그럴 경우 정해있는 예산을 오버하기 마련입니다. 때문에 항상 예산이라는 부분 안에서 할 수 있는 정도의 작업의 기준을 세워야 합니다.

 특히 이번 경우에는 클라이언트가 바닥의 무늬에 신경을 쓰는 눈치였기 때문에 이전 스피릿MC 챔피언 벨트를 만들 때와 달리 구조물을 만들어 조각해 낸 것처럼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맨 처음 제가 스피릿MC 벨트를 만들 때에는 시간적으로 너무 여유가 없어서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기에 새로운 기법을 한번 재시도해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밑그림의 무늬 부분을 입체화하기로 결정하고 그에 맞는 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그러기 위해서는 밑그림의 무늬의 크기와 선의 굵기 등을 일정하게 조절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과거의 수제 노가다의 산물에서 PC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변화되었는데요, 먼저 입체물을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밑바닥 무늬의 작업을 합니다. 그리고 그 작업의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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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입체 조형을 위한 준비

밑 작업은 대부분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이 상상 속의 산물을 직접 만져보고 느낄 수 있는 것으로 만들어 내야합니다. 입체화를 하기 위해서는 방법을 택해야 합니다. 틀이라고 불리는 몰드를 만들어서 쇳물을 부어서 만드는 방식과 직접 두들겨서 만드는 전통적인 방법이 존재합니다. 일단 이번 같이 오리지널 상품의 경우 몰드를 만들어서 진행하는 것이 상당히 편하게 일을 진행할 수 있고 이후 다른 체급의 챔피언이 생겼을 경우에도 동일한 벨트를 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몰드를 제작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일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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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플레이트 몰드의 기본 형태>

먼저 사이드 플레이트의 금속조형물을 만들기 위한 몰드를 만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는 금속으로 만들어진 제작물의 결과물을 얻기위한 과정이기 때문에 많은 신경을 써야하며 특히 대칭이나 원하는 모형으로 조형이 잘 이루어졌는지를 살펴봐야만 합니다.

 그 이유는 몰드 상태에서 원하는 디자인이 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뒤의 작업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너무도 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특히나 두께와 크기, 비례, 대칭 등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이것에 통과를 하게 되면 이 몰드를 이용해서 쇠로 된 구조물을 얻어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 작업은 제대로 되지 않았을 경우 몇번이고 반복 작업을 통해서 원하는 형태가 나올 때까지 반복해서 실시됩니다.

 사이드 플레이트는 이것으로 일단 한시름 놓아도 될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 몰드는 기대 이상으로 크기와 대칭 등이 잘 이루어져 나왔기 때문에 곧바로 금속 구조물 제작에 들어갈 것입니다.(지금부터 시작입니다 -_-;)

 다음 주 수요일 제 2부로 이어집니다.

P.S 스크랩이 허용되도록 만들었습니다만 가급적이면 옮겨가실 경우 미리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S: 개인적인 용도를 제외한 상업적인 용도로서의 사용의 경우 불허하오니 미리 메일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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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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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진을 면치 못했던 고미 다카노리가 호쾌한 타격 TKO승으로 부활했습니다.

일본 메이저 단체 센고쿠에서 최근 연패를 기록하며 타이틀 획득마저 실패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던 고미는 10일 일본 도쿄 JCB홀에서 개최된 일본 중견 단체 슈토의 창립 20주년 기념 이벤트 '슈토전승 파이널'에 출전, 논 타이틀로 현 웰터급 챔프 나카하라 다케시와 격돌했습니다.

                             [강력한 어퍼컷 성 타격으로 나카하라를 공략 중인 고미]

1라운드 개시부터 나카하라와 묵직한 타격을 주고 받는 난타전을 전개하며 링을 달군 고미는 지지 않고 타격으로 반격해오는 나카하라를 조금씩 압박, 2라운드 후반 라이트 보디와 안면을 향하는 양 훅 컴비네이션으로 KO승을 얻어내며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과시, 여전한 탑 클래스 파이터임을 증명했습니다.

이날 일본의 고류 무술을 사용하는 신흥 강호 우에다 '웨이타유우' 유타카와 격돌한 재일교포 파이터 박광철은 슈토 초대 웰터급 환태평양 챔피언 다운 강력한 타격의 압박과 상대가 치고들어오면 로우 킥등으로 거리를 취하는 차분한 경기 운영으로 압도한 끝에 레프트 훅과 이어진 통렬한 파운딩으로 TKO승을 거두며 지난 엔도 유스케와의 무승부의 아쉬움을 털어냈습니다. 

                         [박광철이 대자로 뻗어버린 웨이타유우를 파운딩으로 공략하고 있다]

'슈토의 카리스마' 사토 루미나와 동급 탑 클래스로 불리우는 현 챔피언 이노우에 '리온' 다케시의 간의 슈토 세계라이트급 타이틀 전에서는 최근 4연패 중으로 이날 카포에라 킥 등 많은 준비를 해온 듯한 루미나가 리온을 라이트 훅으로 주저 앉히는 등 선전했습니다만 곧바로 회복한 리온의 양 훅 컴비네이션과 파운딩을 허용하며 리온의 역전승으로 끝났습니다.

                                [사토 루미나에 역전승을 거두고 기뻐하는 리온 다케시]  

'드림 대 센고쿠'의 대리전 양상으로 관심을 모았던 드림 소속의 이시다 미츠히로와 케이지포스 챔프로 센고쿠에서 활약하고 있는 히로타 미즈토 간의 대결에서는 초반 히로타의 뛰어드는 스트레이트가 이사다의 안면을 직격, 그라운드 상태에서 반쯤 기절한 상태에서 태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시다를 발견한 레프리가 시합을 중지시키고 히로타의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히로타의 스트레이트를 얻어맞고 반쯤 실신한 이시다]

부상당한 김동희 대신 출전한 입식 전적 13전 10승의 타격강자 최은분은 여자 세계 최강 후지이 메구미에게 V1암락으로 52초만에 패해 아쉬움을 남겼으며 출전이 취소된 전용재 대신 쿠메 다이스케와 일전을 벌일 예정이던 베테랑 설보경은 심한 탈수증으로 인한 계체량 실패로 경기가 무산되는 비운을 겪었습니다.    

한편 이날 경기 중간에 있었던 20주년 기념행사에는 야마모토 '키드' 노리후미, 사쿠라이 '마하' 하야토 등 슈토 출신의 탑 클래스 파이터들이 대거 참가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슈토전승 파이널 경기결과]

* 라이트급 세계 타이틀전
09경기 이노우에 '리온' 다케시 > 사토 루미나
(TKO 1R 4:41)

* 원매치
08경기
 고미 다카노리 > 나카쿠라 다케시 (KO 2R 4:42)
07경기 빌아미 치케리 > 엔도 유스케 (길로틴 초크 1R 1:05)
06경기 히로타 미즈토 > 이시다 미츠히로
(TKO 1R 1:33)
05경
 카토 테츠지 < 토가시 겐이치로
(판정 2-0)
04경기 박광철 > 우에다 유타카 (TKO 1R 4:56)
03경기 니시우라 '위키' 아키오 > 오타 타쿠미 (판정 3-0)

* 오프닝
02경기 최은분 < 후지이 메구미
 ( V1암락 1R 0:52)
01경기 설보경 X 쿠메 다이스케 (경기 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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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무대에서의 KO승으로 한국 헤비급의 인재임을 증명했던 프로레슬러 출신의 종합격투가 '백호' 임준수가 종합격투기 강국 러시아로 격투기 유학을 떠나게 됐습니다.

임준수의 스승이자 매니저로 연내 대회개최를 준비 중인 종합격투기 이벤트 파이터 매니아의 김종민 대표는 최근 (주)금산고려홍삼과 임준수의 스폰서 조인식에서 6월 네오파이트 출전으로 3년 만에 국내 복귀 전을 가지는 임준수가 조만간 러시아로 격투기 유학을 갈 예정라고 밝혔습니다.

                  [(주)금산고려인삼 이홍림 대표에게 물품을 전달받고 있는 임준수(右)]

임준수는 본래 임백호라는 링네임으로 활동하던 프로레슬러로 2004년 당시 앨런 벨처 등 유명한 파이터들이 출전했던 국내의 종합격투기 대회 WXF에서 3연승을 거두는 두각을 나타내며 종합격투기 기대주로 국내 관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임준수는 이후 여러 대회의 연패와 더불어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경기참가가 무산되는 경우가 많아 지면서 조금씩 팬들과 관계자들의 시선에서 멀어지게 됐었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임준수는 레슬링 복싱 킥복싱 등의 수련을 계속하는가 하면 프로복서의 라이센스를 획득하며 복서로서도 활동해왔습니다.

지난 해 8월 일본 무대 첫 출전이자 해외 원정이었던 DEEP 37에서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선전했지만 하체관절기인 힐훅으로 에브게니 막심킨에게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던 임준수는 올해 3월 중국 메이저 종합격투기 단체 영웅방에 출전, 무패의 전적을 가진 실력파 아마레슬러 양진을 로우킥과 펀치컴비네이션으로 해외 첫 승 겸 첫 KO승을 거두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김 대표는 또한 "임준수는 국내에서 보기드문 체격 조건을 가지고 있는 재원이다. 열악한 국내 훈련환경과 개인 사정으로 인해 여태까지는 그다지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종합격투기의 선진국인 러시아에서 선진 훈련방법과 기술을 습득한다면 한국 헤비급의 대표주자는 물론 세계적인 강자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한편, 임준수는 최무배 및 최무배가 이끄는 종합격투기 팀 '팀태클' 에 자사 제품 공급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던 인삼 전문기업 (주)금산고려인삼과 스폰서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임준수는 향후 인삼제품과 훈련 장구 등을 공급받게 됩니다. (주)금산고려인삼 측은 표도르의 카메오 출연이 있었던 드라마 내조의 여왕의 출연진과 스탭전원에게 자사 제품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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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경기력으로 UFC에서 첫 승을 거둔 '원조 수퍼코리언' 데니스 강이 감격적인 첫 승 소감을 밝혔습니다. 

                             [경기 전 계체량서 첫 승을 예고하는 듯 한 데니스 강의 포즈]

지난 UFC 93의 데뷔 전에서 실력파 킥복서 앨런 벨쳐를 상대로 압도적인 그라운드 운영 능력을 선보였으나 심한 발목 부상과 더불어 UFC 룰 숙지 미숙 등으로 생각지도 못했던 길로틴 초크에 패배를 당하고 아쉬움에 분루를 흘려야만 했던 데니스 강은 지난 4월 UFC 97에 출전, 프랑스 출신의 강력한 스트라이커 자비에르 포파 포캠을 상대로 첫 승 사냥에 나섰습니다.

상상이상으로 강력한 포캠의 강력한 타격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데니스 강은 시기 적절한 테이크다운과 놀라울 정도로 발전된 엘보 파운딩 등 UFC 룰에 최적화된 그래플링 실력으로 경기 전반을 압도, 결국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리를 거두면서 첫 승 달성과 더불어 세계 탑 클래스임을 다시 한번 증명해 냈습니다.

                         [정확한 카운터 태클로 포캠을 쓰러뜨리는 데니스 강] 

이번 인터뷰는 지난 경기에 대한 감상과 첫 승의 소감, 만만치 않았던 상대 포파 포캠에 대한 평가, 두 파이터 모두 절친한 친구인 조르주 생 피에르와 티아고 알베스 간의 UFC 웰터급 타이틀 전에 대한 예상, 그리고 최근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최홍만의 영화배역 등 이모저모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인터뷰는 편의상 평어체를 사용하였으니 이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 UFC에서의 첫 번째 승리를 축하한다. 첫 승에 대한 소감은 어떤지?
▲ 매우 기쁘다. 그동안의 노력이 UFC에서 빛을 보기 시작한 것 같다. 

- 포파 포캠과의 경기 후 부상이 있지 않았나? 경기 때 코부분이 상당히 붉게 부어오르는 것을 보았는데?
▲ 얼굴이 붉게되고 코가 조금 부어오르기는 했지만 심각한 것은 전혀 아니다. 얼굴보다는 오히려 다리와 몸에 킥을 많이 허용했는데 예상이상으로 강력해서 조금 놀랐었다. 니킥 역시 매우 강력했다. 

- 스스로 경기 내용에 만족하는가? 혹시 부족했다거나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는지?
▲ 전체적으로는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훈련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당장 이곳에서 무엇이 필요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현재 그 부분에 대해 보강을 거듭하고 있다. 이 인터뷰가 끝난 뒤에도 다시 부족한 부분의 훈련을 위해 트레이닝 플랜이 잡혀 있다. 

- 지난 1차전과는 달리 엘보우 공격이 매우 능숙해졌다. 특별히 훈련을 했었나?
▲ 그렇다. 엘보우는 이번 포캠 전을 위해서 나와 나의 트레이닝 팀이 특별히 준비했었던 항목 중의 하나였다. 지난 UFC 데뷔 전 이후 엘보우 사용 미숙을 지적해 주었던 한국 팬들을 포함 각지의 팬들이 지적해 준 덕분에 철저히 준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사이드를 잡았을 때 사용해보니 매우 효과적이서 앞으로 그라운드에서의 주무기로 쓰고 싶다. 

- 이번 상대였던 포캠 전에서 어려웠던 점을 꼽자면? 그의 공격 중에서 가장 위협적인 것은 뭐였나?
▲ 절대적으로 킥과 니킥.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대응하기가 상당히 힘들었다. 속도가 매우 빨랐던 데다가 펀치 컴비네이션까지 섞어서 들어오니 쉽지 않았다. 이번 경기는 포캠 같은 뛰어난 스트라이커를 상대를 했다는 점에서 나에게도 무척 귀중한 경험이었다. 

             [경기 내내 데니스 강을 끈질기게 괴롭혔던 포캠의 강력한 니킥이 데니스 강을 엄습]

- 실제로 포캠은 경기 당시 매우 게임을 잘 풀었다. 개인적으로는 상대가 데니스 강이 아니었다면 포캠을 응원하고 싶어질 정도로 그 우수한 경기를 펼쳤다. 앞으로 그가 UFC에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나?
▲ 레슬링과 유술을 제대로 체득한다면 포캠은 격파하기 매우 힘든 상대가 될 것이다. 스탠딩 타격은 이미 충분히 위험하다.   
 
- 경기 중 경기용 트렁크 뒤쪽에 붙어 있는 태극기가 화제가 되었다. 한국의 팬들도 매우 기뻐했다. 꽤 유명한 파이터라 스폰서 패치를 붙이기도 공간이 모자랐을 텐데 어떻게 태극기를 트렁크에다 붙이게 됐나? 누가 아이디어를 낸 것인가?
▲ 태극기를 붙인 것은 내 아이디어다. 사실 눈에 띄이지 않았던 것 뿐이지 UFC 93에서도 같은 자리에 태극기를 붙였었다. 태극기를 붙이는 것이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내 경기를 보아 주고 있는 한국 팬들에게 '힘내라(Fighting)'라고 외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기에 태극기를 붙이고 경기에 임하게 됐다.

                                   [태극기가 선명하게 보이는 데니스 강의 트렁크]
                 

- 분위기를 좀 전환해서 주변 얘기를 해보자. 같은 날 타이틀 전을 치렀던 동 체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가 졸전 펼친 것에 대해 분위기가 상당히 어수선하다. 일각에서는 실바가 바셀린을 몸에 발랐다는 웃지 못할 루머까지 나돌았을 정도다. 이에 대해 어찌 생각하나?
▲ 음 꼭 실바만의 문제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일단 상대였던 탈레스 레이테스가 너무 안전한 경기만을 고집하다보니 타이틀 전 답지 못했던 지루했던 경기가 됐다고 본다. 탈레스는 이번 경기에서 레슬링과 스탠딩에서 충분히 준비를 하지 않았다. 탈레스는 훈련 방식과 작전을 고쳐야 할 듯 하다. 

- 이번에도 조르주 생 피에르와 함께 훈련을 했었나? 그와의 훈련이 도움이 되었다고 느끼나?
▲ 오 물론이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는데 GSP(*조르주 생 피에르의 이니셜)는 많은 도움을 주었다. 특히 스파링을 많이 했는데 약간 과장 좀 보태자면 스트리트 파이팅 처럼 격렬하게 스파링을 했다. 도움이 않될 수가 있겠나?

- GSP는 오는 UFC 100에서 티아고 알베스와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알베스 역시 현 소속팀인 ATT(아메리칸 탑팀)의 동급 에이스이다. 누가 이길 것 같은가? 그리고 그 이유는? 
▲ 안됐지만 난 누가 이길지 모르겠다. 솔직히 둘 다 나의 친한 친구들이자 트레이닝 파트너. 둘의 경기는 나에겐 어느 정도는 곤혹스러운 일이다. 둘의 매치업이 성사되지 않았으면 했다. 하하. 둘다 자신의 게임을 펼치는데 있어 최강이니 모르겠다고 해두자. 

                  [둘다 데니스 강의 친구로 맞대결을 벌일 조르주 생 피에르와 티아고 알베스]

- 최근 이러한 루머가 있다. 만약 이번에도 GSP가 타이틀을 방어하면 다나 화이트 UFC 대표가 현재 자신이 활동 중인 미들급으로 GSP를 올려 보낼 것이라는 것이다. 최근 실바와 한 체급 위인 라이트헤비급의 전 챔프 포레스트 그리핀의 대결이 결정된 이후, GSP의 체급 조정 루머도 그 실현 가능성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이 루머가 실현이 된다면 친구인 GSP와 동급에서 활약하게 되는 셈인데, 만약 UFC 측이 GSP와 싸우라는 오퍼를 내린 다면 받아 들일 것인가?
▲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고 UFC 측도 그런 오퍼를 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나와 GSP가 한팀이나 다름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설혹 그런 오퍼를 UFC가 준다고 해도 거절할 것이다.

- 최근 최홍만과 전 메이저리거 호세 칸세코와의 종합 전이 결정되었다. 경기를 어찌 전망하나?
▲ 뭘 물어보나. 최홍만은 훈련된 킥 복서이고 전적이 있는 종합격투가다. 칸세코가 어느 정도 훈련을 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종합은 그렇게 만만한 스포츠가 못된다. 어린 시절 야구를 좋아했기 때문에 칸세코는 한 때 나의 영웅이었는데 이번 최홍만 전은 조금 안타까운 면이 없지 않다.

               [호세 칸세코와의 경기, 풍신수길의 호위 무사 배역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최홍만]

- 최홍만이 일본 영화 '고에몬'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호위 무사 역을 한다고 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어찌 생각하나?
▲ 자세한 것은 잘 모르겠고 화를 내시는 팬들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는 된다. 하지만 영화는 영화다. 최홍만은 아마 자신의 의지라기 보다는 매니저가 잡아 온 일을 어쩔 수 없이 하고 있을 수도 있다. 어쩌면 자신의 배역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모르는 지도 모른다. 너무 심한 비난은 피하는게 좋지 않을까?

- 언제 쯤 다시 경기를 볼 수 있을까? 
▲ 글쎄 아직은 잘 모르겠다. 여름 경이 되지 않을까? 현재 UFC 측이랑 계속 얘기 중이다. 

-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
▲ 항상 응원해 주시는, 심지어 내가 경기를 내 방식으로 풀지 못할 때에도 변함없이 성원을 해주는 한국 팬들께 감사드린다. 최선의 컨티션으로 최선을 다 할 수 있는 파이터가 되도록 하겠다. 지난 번 내 경기는 성공적인 경기였던 만큼 팬들에게도 즐거웠던 경기였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경기도 지켜봐 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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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F 태권도를 전면에 앞세운 새로운 프로격투기 대회 무신(MOOSIN)이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출범식을 가졌습니다.

창시자였던 최홍희 장군이 자신의 부하였던 박정희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인해 한국이 아닌 해외와 북한에서 발전시킨 탓에 흔히 북한 태권도로 알려져 있던 ITF 측은 최근 캐나다 총본부의 내년 한국 이전을 발표하면서 올해 초 ITF 태권도 파이터 대 타 종목의 대결을 필두로 하는 프로 격투기 대회 출범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무신이 바로 그 ITF 측이 발표한 프로 격투기 대회 중 입식 격투를 전문으로 하는 브랜드. 오는 6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의 첫 대회를 기점으로 공식적인 프로 격투기 대회로서의 활동을 개시하게 됩니다. 동시 개최 가능성이 점쳐졌던 종합격투기 매치업은 차후 무신과는 다른 새로운 브랜드로 준비된다 합니다. 

[기자회견 중에 의견을 피력 중인 오창진 MXM 대표(右)와 김범석 무신 대회운영본부장]
 
그간 입식 격투기계의 세계 표준으로 인정되어 왔던 K-1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 클린치의 전면 금지 등의 독특한 룰을 채택한 무신은  -60kg인 라이트급을 시작으로 +90kg의 수퍼헤비급의 총 5단계의 체급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라운드는 3분 3라운드 연장 3분 1라운드 체제로, 링에서 경기가 펼쳐지게 됩니다. 

이외에도 무신은 올해 한달의 한번꼴의 대회 개최, 자신들의 파이터를 바탕으로 한 리얼리티 쇼 제작, 2010년 3개국을 시작으로 2012년 8개국 이상 순회 및 서울에서 결승전을 치르는 월드 그랑프리 제도의 정착, CJ 미디어(엑스포츠)와의 업무협약체결(방영권 및 방송 컨텐츠 해외 판매)등을 함께 발표했습니다. 

무신의 주최사인 MXM(Moosin X-Sports Marketing Group) 대표이사이기도 한 ITF 오창진 사무총장은 이날 '그간 프로 격투기 무대에서 태권도 베이스의 파이터들이 적응력과 경험 부족으로 인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해 안타까웠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나날이 프로 무대에서도 발전해 가는 태권도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세계적 대회를 만들고 싶다' 며 대회 포부를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 동석한 오경호 충청대 이사장 겸 대학태권도 연맹회장은 '그동안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입상했던 일부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태권도인들이 태권도를 생업으로 삼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대학 태권도 연맹 지부 대학에 무신에서 활약할 만한 인재들을 선발하는 세미프로리그를 정착시켜 무신과 태권도인들에게 또 하나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 라며 전면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가장 기대를 모았던 무신 첫 대회의 출전자 명단은 이날 확정 발표는 없었습니다만 김범석 대회총괄본부장은 '돌주먹' 김세기, 'K-MAX' 노재길, '영건' 권민석 등 국내 입식 최강자들 외에도 미국 등 해외의 유명 파이터들과 상당부분 출전에 대한 이야기가 진척되어 있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대회 대진은 차후 공개 예정입니다.

그 어떤 무술 단체보다도 많은 수련 인구를 자랑하는 무술인 태권도의 양대 단체 중 하나인 ITF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무신은 일본 무술 가라데계의 전폭지원에 힙입어 성공할 수 있었던 K-1처럼 세계 어떤 단체보다도 든든한 단체임에는 틀림이 없어보입니다. 무신이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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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량급 기대주 정찬성이 박빙의 승부 끝에 일본 메이저 센고쿠 페더급 3회전 진출에 실패,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지난 3월 일본 메이저 단체 센고쿠의 첫 페더급 그랑프리 1회전에서 통쾌한 한판승으로 2회전 진출권과 생애 첫 메이저 데뷔 전 승리를 손에 넣었던 정찬성은 2일 도쿄에서 있었던 페더급 그랑프리 2회전에 출장, 1회전에서 자신의 팀 선배이자 베테랑인 김종만에게 판정승을 거둔 일본 파이터 카네하라 마사노리와 3회전 진출권을 놓고 격돌했습니다. 

                                [박빙의 승부를 펼쳤으나 아쉬운 첫 패배를 기록한 정찬성]

정찬성은 1라운드 2번의 테이크다운과 몇번의 카운터를 허용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그라운드에서는 강력한 업킥과 그라운드에서의 부드러운 리버스, 아쉬웠던 암바와 오모플라타 시도 등으로 여전히 녹록치 않은 상대임을 증명했습니다.

2라운드 경기 종료 직전 힐훅에 걸리며 큰 위기를 맞이했던 정찬성은 지속적인 카네하라의 서브미션 시도에 유리한 포지션을 계속 내주면서도 서브미션 시도와 카네하라의 얼굴이 들릴 만한 니킥 등 강력한 공격을 쉴 새 없이 보여주며 카네하라를 괴롭혔습니다.

3라운드 후반 체력의 저하가 뚜렷해진 카네하라는 점차 정찬성의 공격에 반응이 늦어지면서 이에 따라 정찬성이 점차 주도권을 쥐기 시작했습니다만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연장전을 기대할 만했으나 심판진들은 3라운드까지 약간의 우세를 점하던 카네하라의 판정승을 선언했습니다.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중계진들이 베스트 바웃으로 꼽을만큼 아쉬운 승부였습니다.  

한편 이번 토너먼트에서 강력한 챔피언 후보로 손꼽히는 판크라스 페더급 챔피언 말론 산드로와  KOTC 캐나다 챔프인 닉 데니스의 무패의 챔피언 대결에서는 산드로가 경기 시작 직후 라이트 어퍼컷과 레프트 훅의 컴비네이션으로 데니스를 링으로 끌어들인 후 턱을 겨냥한 정확한 파운딩으로 초살 TKO승리를 거두며 3차전 티켓을 거머 쥐었습니다.

캐나다 단체 TKO 페더급 챔피언이자 주최측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자국파이터 히오키 하츠는 영국 파이터 로니 만과의 메인이벤트 겸 올해 페더급 2회전 마지막 경기에서 시종일관 침착성을 잃지않고 그라운드를 지배, 결국 트라이앵글초크와 파운딩으로 탭을 받아내며 마지막 남은 티켓을 손에 넣었습니다.  

글라디에이터 대회에서 정찬성에게 판정패를 당하는 등 이번 대회 최약체 중 한 명이었던 오미가와는 1차전에서 슈토 세계 챔프 카도가와 히데아키를 제압했던 베트남 파이터 남판을 상대로 한 수의 파워에 의한 그래플링과 위빙 등 몰라보게 발달한 복싱 능력을 선보이는 등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파운딩 TKO승리로 업셋(upset)과 3차전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판크라스 라이트헤비급 초대 챔피언이자 끈적한 경기로 악명이 높은 케이이치 야마미야와 MMA 프로 2번째 경기에 나선 2008년 브라질 유술 세계 챔피언 알렉산드레 히베이로는 터프한 야마미야에게 끌려다니며 고전했습니다만 플라잉 니킥을 날리려 달겨드는 야마미야의 안면을 카운터로 직격, 이어진 추가타로 1승을 추가했습니다.

일본 헤비급 간판 후지타 카즈유키를 KO시키며 화려한 센고쿠 데뷔전 승리를 기록했으나 두 번째 경기에서 자신보다 한참 아아래 체급인 모하메드 킹 모의 펀치에 TKO패의 수모를 당했던 트레비스 뷰는 초반 상대 스타니슬라브 네드코브에게 수차례나 로우블로우를 얻어 맞는 악전고투 끝에 라이터 카운터 스트레이트와 파운딩에 또 한번의 TKO패배를 맛봐야했습니다. 

차기 이벤트에서 현 라이트급 초대 챔피언인 키타오카 사토루에게 도전할 권리가 걸렸던 라이트급 도전자 결정전에서는 유술 파이터 레오나르도 산토스와 박빙의 그라운드 전을 펼치며 약간의 우위를 점했던 전 DEEP 챔피언 요코타 카즈노리가 2-1 판정승을 거두고 다시 한번 키타오카와 벨트를 두고 격돌하게 됐습니다.
  
시드니 올림릭 유도 금메달리스트이자 프라이드에서 윤동식에게 승리를 거둔 바 있으나 센고쿠에서 2연패하며 최근 부진을 면치 못했던  타키모토 마코토는 브라질 명문 슈토복세의 기대주 마이클 코스타에 힐 훅으로 탭을 받아내며 17개월여만의 승리를 기록하며 부진탈출에 성공했습니다.     

[센고쿠 제8진 경기결과]
 
*본경기-원매치
1경기 막시모 '맥시' 브랑코 < 모리 아키히토 (반칙승 1R 4:20)(라이트)
2
경기 트레비스 뷰 < 스타니슬라브 네드코브 (TKO 3
R 0:42)(라이트헤비)
3
경기 타키모토 마코토 > 마이클 코스타
(힐 훅 1R 3:31)(웰터)
6경기 알렉산드레 '샨데' 히베이로 > 케이이치 야마미야 (KO 3R 0:51)(라이트헤비)
7경기 요코다 카츠노리 > 레오나르도 산토스 (판정 2-1)(라이트/차기타이틀도전자결정전)

*본경기-페더급GP 2차전 (8강)
4
경기 말론 산드로 > 닉 데니스
(KO 1R 0:19)
5
경기 정찬성 <
카네하라 마사노리 (판정 3-0)
8경기 오미가와 미치히로 > 남 판 (TKO 1R 4:52)
9경기 히오키 하츠 > 로니 '우시와카' 만 (트라이앵글 초크 1R 3:02)

* 오프닝
1경기 사이토 히로토시 > 아베 요시타카
 (암바 1R 2:52)
2경기 오사와 시게키 > 이시바시 코타 (판정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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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일 일본의 신생 메이저 단체 센고쿠의 페더급 그랑프리 2회전에 출전하는 한국 종합격투기의 최고 기대주 정찬성이 센고쿠 초대 페더급 챔피언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들어냈습니다.

지난 센고쿠 페더급 그랑프리 1회전에 출전, 십자인대 단열이라는 걷기도 힘들 정도의 부상을 안고도 일본 명문 단체 슈토의 기대주 이시와타리 신타로를 정석적인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잡아냈던 정찬성은 내달 2일, 자신의 팀 메이트이자 선배인 김종만에 판정승을 거둔 카네하라 마사노리와 3회전 진출권을 놓고 격돌합니다. 

또 한번의 팀 메이트의 리벤지 전에 나서게 된 정찬성은 최근 소속 팀 KTT의 훈련은 물론, 주말에도 한국에 주짓수를 퍼뜨리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던 존 프랭클 교수에게 유술 테크닉을 사사받는 등, 한국 종합격투가 최초의 일본 메이저 단체 챔피언이 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훈련을 위해 최근 연세대를 찾은 정찬성을 만나 지난 1차전 상대였던 이시와타리 신타로와의 일전, 넘어야 할 상대이자 선배 김종만의 원수(?)인 카네하라 마사노리에 대한 2차전, 최근 훈련 현황, 센고쿠에서의 최종 목표 등 이모저모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편의상 평어체를 사용했음을 양지바랍니다. 
 
                              [인터뷰 중 생과일(!) 주스를 마시고 있는 정찬성] 

- 센고쿠 페더급 GP 1라운드 통과를 축하한다. 종합격투기를 시작하고서 첫 메이저 대회를 한판승으로 장식을 했는데 기분이 어떤가?
▲ 하하 고맙다. 기분이야 당연히 좋다.  뭐라고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다. 응원해 주신 국내 팬들과 도와주신 모든 분들 덕이다.

- 부상은 없는가? 1회전에서 꽤나 격렬한 경기를 했었는데?
▲ 그 시합 후에 고막이 좀 찢어지기는 했는데 뭐 다른데 다친 곳은 없다.

- 1차전에서 심한 다리 부상이 있었다. 지금은 어떠한지?
▲ 십자인대 쪽이 끊어졌었는데 지금은 주짓수나 그라운드에서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을 정도까지 회복이 됐다. 로우킥에 어떨지는 잘 모르겠는데 어차피 경기 중에는 그다지 아픔을 느끼지 않으므로 상관없을 거 같다. 

- 오는 2차전에서의 상대가 카네하라 마사노리로 결정됐다. 아무래도 센고쿠 GP에 함께 참가했던 팀 메이트이자 선배인 김종만을 잡았던 파이터인 만큼 다른 파이터들과는 달리 감정이 남다를 것 같은데 어떤 기분인가?
▲ 뭐 분노의 감정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어차피 이겨야 하는 상대라 복수전의 감각을 살리기 보다는 차분하게 분석하고 경기할 생각이다. 그냥 넘어야 할 벽 중 하나로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1차전서 김종만에 승리를 거두고 2차전서 정찬성과 격돌할 카네하라 마사노리]

- 경기가 임박한 만큼 카네하라에 대한 분석도 왠만큼 끝났으리라 생각한다. 카네하라의 장점이나 강점은?
▲ 그냥 어느 정도씩은 조금씩 다 하는 것 같다. 레슬링, 주짓수, 복싱...

- 상대인 카네하라의 모든 면에서의 레벨이 상위다라는 의미인가?
▲ 상위...까지는 아닌 거 같고 그냥 말하자면 평균이상? 그리고 킥을 잘 쓰는 편이다. 

- 카네하라에 대한 공략 포인트라고 하면 뭐가 있을까?
▲ 주짓수로 물리면 골치가 좀 아플거 같다. 어차피 타격에선 지지 않을 자신이 있고... 넘어지면 그다지 편하진 않을 거 같다. 길고 짧은 건 해봐야 알겠지만 말이다.

- 최근 유술을 바탕으로 한 서브미션 쪽에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고 들었다. 
▲ 음 서브미션 훈련은 늘상 하는대로 하는데 최근에 훈련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최근 팀(KTT)에 정부경 선수가 찾아와 많은 도움이 됐다. 주짓수는 누구한테도 안 진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정부경 선수한테 엄청 깨지면서 느끼는 바가 있었다. 그만큼 많은 공을 들이게 됐다. 뭐 정부경 선수가 유도 국대이긴 하지만 체중도 비슷한데 그래플링서 완전히 밟히니 정신이 번쩍 나더라. 

- 타격 쪽은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것은 없는가?
▲ 킥쪽을 좀 다듬고 있다. 전체적으로 카네하라한테 맞도록 타격을 조정하고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지난 이시와타리 신타로는 타격을 치고 받는 편이라 재미있는 경기가 될 수 있었는데 카네하라는 타격이 안되면 태클 등으로 회피하는 타입이라 신타로 전처럼 화끈하지는 않을 것 같아 팬들께 죄송하게 될 거 같다.  

- 인터뷰 전에 잠시 얘기를 나누기도 했지만 카네하라가 김종만 선수와 상대할 때 그라운드 상태서 턱으로 김종만 선수의 눈을 누르는 반칙을 교묘히 사용했다. 팬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비열해 보였는데 카네하라의 다음 상대로서 이에 대해 어찌 생각하는가?
▲ 고대로 돌려 줄려고 생각 중이다. 기회를 봐서 한번 써볼려고 한다.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한 번 보자. 지가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닫게 해주고 싶다. 

- 좀비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다른 종합격투가들에 비해 타격 폼이 상당히 특이하다. 보통 국내에서 일선 지도자들한테 배우게 되면 정통파 스타일의 타격을 구사하게 되는 것이 보통인데 어떻게 그렇게 자신만의 특이한 스타일을 가지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 습관이 이렇게 들어버린게 복싱을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하게 되고 라이벌인 친구가 하나 생기게 됐다. 학교 끝나면 거의 매일 7-8시간을 체육관에서 살면서 운동하고 매일 스파링을 20라운드씩 치러대면서 나만의 스타일이 자연스레 생겼다. 거기다 당시의 관장님도 매우 엄하셔서 운동 게을리하면 때리려고 하시고 스파링도 강제로 막 시킬 정도였으니 운동을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었다. 당장 안때리면 죽을 거 같은데 나도 맷집이 세고 그 라이벌 친구도 나만큼 맷집이 되서 서로 특이한 스타일이 몸에 붙을 수 밖에...

                           [독특한 타격으로 이시와타리 신타로를 공략했던 정찬성]     

- 전적이 어떻게 되나? 킥 경험도 꽤 되는 것으로 아는데?
▲ 종합은 9전 9승 정도된다. 킥은 프로 아마 다합치면 25승 5패 정도되는 거 같다.

- 킥 경험이 상당히 많은데 그런 것에 비해선 종합 데뷔가 꽤 늦었다고 할까? 그런 느낌이 없지 않은데?
▲ 전에 김충구 관장님이 무에타이 경기를 일부러 상당히 많이 내보내셨는데 그 때만 해도 이해를 잘 못했다. '왜 이렇게 입식만 뛰라고 하나' 이런 식으로... 지금은 그 때의 입식 경험들이 무엇보다 큰 도움이 된다고 스스로 느끼고 있다. 김관장님께는 감사할 따름이다. 

- 그렇다면 카네하라 전에서는 입식에서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겠다?
▲ 물론이다. 이시와타리 전처럼 입식만으로 경기를 풀어 나간다면 카네하라 정도는 문제가 안된다. 단지 방금 전에도 언급했듯이 그렇게 하면 경기가 재미없다는 게 흠이다. 

- 지난 인터뷰에서도 물었던 질문이긴 하지만 일단 1차전을 통해서 이번 참가자들의 면모를 어느 정도 확인했기 때문에 다시 질문을 해본다. 카네하라를 제외하고 어느 파이터가 가장 우승의 방해물이 될 거라고 예상하나?
▲ 일단 지금 우리 팀 내에서는 이번이 가장 고비라고 보고 있다. 카네하라만 이기면 우승권이 들어오게 될 것이라는 거다. 개인적으로는 일단 걸러진 파이터들이지만 히오키 하츠 외에는 다들 고만고만하다고 보고 있다. 

- KTT에서의 일반적인 트레이닝 스케쥴은 어떤가? 어떤 식으로 훈련 중인지 궁금하다
▲ 저번 주까지는 아침에 한 시간 반에서 두시간 웨이트, 점심 후 3시부터 6시까지 본 운동. 이후에 저녁 운동을 추가로 해왔는데 이번 주부터는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으므로 피곤함을 줄이기 위해 본 운동만. 거기에 추가적으로 자유운동을 좀 하고 있다. 실제로 저번 주까지는 워낙 강도가 세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돌아가시는 줄 알았다.

- 감량은 잘 됐나?
▲ 저번에 너무 기간을 오래잡고 감량을 했더니 실제 경기시에 파워가 회복되지 않아서 애를 좀 먹었다. 그래서 이번은 월요일부터 감량을 하는 식으로 파워의 손해를 최대한 줄이고 있다. 저번에는 68kg로 뛰었는데 이번에는 경기 때 적어도 70kg대까지는 돌아오길 기대하고 있다. (*주: 체중통과 이후에는 자신의 체중을 최대한 회복하는 것이 유리)

- 지난 이시와타리 전에서 센고쿠 방송위원인 이동기씨가 극찬을 할 만큼  매우 교과서적인 리어네이키드 서브미션을 보여준 바 있다. 유술을 체계적으로 배운 바가 없는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그런 서브미션을 구사하나?
▲ 어디서 띠를 받거나 한 적은 없어도 누구에게 유술로 지지 않을 만큼의 실력은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유술이나 서브미션에 대해서는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면서 배우는 편인데 최근 팀 내에서도 배우면서 크게 늘었다는 걸 느낀다.

                   [정찬성이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이시와타리에게 탭을 받고 있다]

- 최근 국내에서 MMA 대회는 적어진 대신 서브미션 대회나 유술 대회가 많아졌는데 혹시 출전할 생각은 없는가?
▲ 예전에는 연합 대회 등 두번 정도 나갔었는데 지금은 좀 해외전이 많이 잡히다 보니 나가고 싶어도 시간이 좀 없는 편이다. 나가서 2등 3등 했었는데 당시 상대가 대구 이종의 이형걸 선수로 내가 전부 패했었다. 이형걸 선수와는 MMA에서도 수퍼삼보와 판크라스 코리아 네오블러드 토너먼트에서 두 번 붙었는데 내가 전부 이겼다. 

- 올해 센고쿠에서의 목표는 무엇인가?
▲ 목표는 당연히 챔피언 벨트다. 요즘 들어서 자부심을 느끼는게 알아 보는 사람이 없어도 내가 메이저에서 승리를 거두고 있는 유일한 파이터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서 좀 죄송한데 종만이 형도 아쉽게 탈락하고 임치빈 선수도 맥스서 아쉽게 됐고 다른 파이터들도 결과를 내지 못했는데 나라도 잘해야 대한민국 격투기가 살지 않겠나?  

 - 음 말하자면 '여기서 좌절할 수는 없다' 인가?
 ▲ 물론이다. 이번 카네하라와의 2차전은 통과점에 지나지 않는다. 남들은 졌으면 좋겠다. 쉽게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은 해도 적어도 격투기 밥을 먹고 있는 나에게는 미래가 걸린 일이 아니겠는가? 여기서 좌절할 거면 아예 격투기를 시작도 안했을 것이다. 지켜봐 달라.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직후의 정찬성과 KTT 코치진들. 2일에도 이 모습을 볼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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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8일 일본 토쿄 디퍼아리아케에서 열린 M-1 챌린지 대회. 특별 경기로 에메리안엔코 표도르와 아오키 신야의 삼보 시범경기가 있었는데요, 아무리 시범 경기라고는 하지만 워낙 체격이나 힘 차이가 많이 날 수 밖에 없는 두 사람의 대결이다보니 아무래도 상당히 코믹한 분위기로 진행될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아오키 신야는 시종일관 패대기쳐지는 역할이었음에도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았는데요. 저희 객원 필진이신 호크님이 촬영해오신 현장 사진을 통해 당시 분위기를 함께 느껴보시죠.


평소의 쫄쫄이 바지와 달리 나름 삼보를 의식해서인지 반바지 차림으로 나선 아오키 신야,
그런데... 표도르는 편안한... 일명 '츄리닝' 바지 차림 -_-;; 심지어 무릎도 나왔다.


경기 시작... 바로 슬램당하기 시작하는 아오키 신야

또 패대기... 다양한 형태로 메쳐지는 아오키 신야

나름 반격도 해보지만... (일단 글러브도 착용하고 타격이 가능한 컴배트삼보 룰로 치러진 듯...
하지만 일본에서의 시범 경기가 늘 그렇듯 실제 타격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서브미션의 귀재 답게 회심의 역십자 공격도 노려보지만...

그대로 들어올려진 아오키 신야... 다음 장면은 굳이 보지 않아도 뭐... ^^;
 
계속해서 리프트 당하는 아오키 신야.. 가벼워도 너무 가볍다.

옷까지 벗어던지며 힘을 내 보지만, 결국 아킬레스건조르기에 탭하고 마는 아오키 신야.

경기 전에는 "표도르가 탭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느냐"며 도발했던 아오키 신야,
경기 후에는 "훌륭한 선수와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경험이 됐다."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표도르는 "유망한 젊은 선수들을 보게 되어 기분이 좋다.
나 또한 이런 대회를 거치며 격투기 선수로 성장해왔다."며 참가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미국팀과 대결을 펼쳤던 한국팀은 5-0 전패라는 가슴 아픈 결과를 남겼습니다. 자세한 소식과 인터뷰를 준비 중입니다. 정리되는대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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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이어 이번 글도 영화 얘기입니다. 그리고 아마 다음 글도... 그 쪽 얘기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_-a 본의 아니게 그렇게 되네요. ㅎㅎ 이번 글에서 언급할 영화는 일본 영화 '하이킥걸'입니다. 이미 트레일러무비를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1차 트레일러무비는 일종의 티저 광고 형식으로 가라테 도복을 입은 남자를 하이킥 한방으로 쓰러뜨리는 여고생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궁금증을 자아내는 짧은 영상이었죠. 

저 역시 그냥 뭐 그저그런 일본 활극영화의 광고겠거니 했는데(작년에 개봉했던 '소림소녀'가 영 시원찮았던 탓에 기대치가 낮아진 것도 있고), 최근에 공개된 2차 트레일러무비를 보고 흥미가 급상승했습니다.


일단 2차 트레일러무비에서 반가운 얼굴을 둘 발견했는데요. 최근 활동이 뜸했던 와타나베 히사에와 코바야시 유카입니다. 여기서 이미 '오옷!'하며 반가워하시는 분이 있다면 꽤 마니악한 분들이실테고 ^^ '걔네가 뭐하는 애들인데?' 하실 더 많은 분들을 위해 잠깐 2명을 소개하겠습니다.

와타나베 히사에는 원래 킥복서로서 태국 왕실무에타이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내다가, 2002년 스맥걸을 통해 종합격투기로 전향합니다. 츠지 유카, 후지이 메구미, 시나시 사토코 등과 같은 그래플러계 파이터가 많았던 당시 일본여자MMA에서 타격, 그것도 시원시원한 킥으로 상대를 쓰러뜨리는 스타일 덕분에 '격투잔다르크'라는 별명을 얻으며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후 판크라스 아테나 등에서 활약하다가 DEEP으로 무대를 옮기는데요. 데뷔전에서 곧장 당시 챔피언이자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던 시나시 사토코를 KO시키며 DEEP 여자 라이트급 챔피언 타이틀을 빼앗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나라의 '햄토리' 함서희의 MMA 데뷔전 상대로 나섰다가 혼쭐이 난 후 활동이 뜸해지며 시나시 사토코와 비슷한 처지가 되기도 했죠. (물론 이는 와타나베 히사에 개인적인 부진이 문제라기보다는 DEEP이라는 단체가 여러가지 사정에 의해 점차 여성 매치를 소홀히 한 데서 원인을 찾는 것이 더 타당하겠지만요.)

코바야시 유카는 일명 '가라테아이돌'로 불리는 여자 공수가입니다. 이제는 여대생입니다만, 한창 이름을 알리던 시절인 2~3년 전에는 현역 여고생이면서 150cm의 단신에 전일본대회 우승, 세계대회 3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둔 실력에 귀여운 외모까지 더해져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더랬습니다. 당시 트레이드카드 세트라든지, 고바야시 유카의 일상을 담은 DVD, 화보집 같은 상품들도 쏟아져 나왔었죠. 국내에서도 풀컨택트 가라테 수련생들을 중심으로 은근히 알려진 얼굴입니다. 다만 극진 출신으로 잘못 알려진 경우가 많은데, 정확히는 극진의 분파라 할 수 있는 아시하라회관 니시야마도장 소속입니다. (아시하라회관은 최영의 총재의 초기 제자 중 한 명인 아시하라 히데유키가 창설한 단체로 '사바키'라는 움직임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고바야시 유카 또한 대부분의 일본 여성격투가들이 그렇듯이 스맥걸을 통해 일반 격투기 팬들에게까지 이름을 알렸습니다만, 현재는 스맥걸 자체가 부진한 상황이다 보니 자연히 활동이 적어졌죠. 그러지 않아도 요즘은 뭐하고 지내나 궁금하던 차였는데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게 됐으니 참 반가운 일입니다.




이밖에도 이 영화에는 현역 격투가 혹은 격투기 경력을 가진 인물들이 상당수 등장합니다. 일단 주인공인 타케다 리나 본인부터가 현역 공수가입니다. 현재 여고생이니 어찌 보면 코바야시 유카의 뒤를 잇는 여고생 가라테아이돌의 탄생이라고 해야할 지도 모르겠군요. 류큐소림류 가라테를 수련하고 있는 타케다 리나는 전일본방구공수대회(전통가라테의 슨도메룰과 비슷하지만, 보호구를 착용하고 어느 정도의 직접 가격을 허용하는 대회)에서 세 차례나 우승한 실력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 주특기도 하이킥(상단돌려차기)라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감독 니시 후유히코가 2007년에 제작했던 독립영화 '쿠로오비(黑帶)'에서 주인공을 맡아 정통 공수도의 풍격을 아낌 없이 선보였던 일본공수협회 총본부사범 나카 타츠야, 명무관 강유류가라테 관장 야기 아키히토 등도 출연하네요. '쿠로오비'는 작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통해 국내에도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만, 당시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이들이 일체의 와이어도 사용하지 않고 실제로 치고 차는 액션을 선보인다는 이번 영화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는데 동의하시리라 믿습니다. ('쿠로오비'의 트레일러무비, 하이라이트, 메이킹필름 등은 유튜브에서 쉽게 찾아보실 수 있으니 확인해보시길. ^^)
'하이킥걸'의 주인공 타케다 리나. 실제 17세 여고생으로 감독의 눈에 띄어 이번 영화를 통해 배우로 데뷔. 
무술 실력은 증명되었으나 연기력 등의 검증은 미지수. 장래 일본을 대표하는 액션배우가 될 수 있을까?

감독 니시 후유히코는 원래 영화 수입배급회사에서 일하다가 2007년 영화 '쿠로오비'를 통해 제작자로 나섰고, 2008년에는 유명여배우인 시바사키 코우를 주연으로 내세우고 주성치를 제작에 참여시켜 메이저급 영화 '소림소녀'를 제작한 액션, 그것도 무술액션영화만을 고집하는 인물입니다. 독립단편영화에서 메이저상업영화라는 극과 극에 가까운 2편의 영화 제작 경험을 통해 그가 짜낼 수 있었던 나름 최선의 조합이 이번 영화가 아닌가 싶은데요. 숙련된 실제 격투가들이 보여주는 실감 액션에 귀여운 여고생이 주인공이라는 마케팅 포인트(^^;)가 어디까지 통할지 한번 지켜보고 싶군요. 일본에서는 이미 1차 시사회를 마쳤고 개봉일이 5월 30일로 정해졌다고 하는데 국내에서 정식으로 개봉될 지는 미지수인지라 DVD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할 듯 합니다. ^^;
'하이킥걸'의 감독 니시 후유히코. '쿠로오비'를 봤던 분들이라면 '어?!'하실지도.
그렇다, '쿠로오비'에서 타이칸과 대결하는 검은도복 사범으로 나왔던 바로 그 아저씨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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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 찍겠다고 한 적도 없는데...'

'MMA 황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가 여태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 선유 꿀CF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25일 자신의 매니저인 바딤 핀켈슈타인 레드데블 대표 및 자신이 현재 활동하고 있는 종합격투기 단체 어플릭션의 탐 아텐시오 사장 대행과 함께 사단법인 대한민국삼보협회 창립행사에 참석한 표도르는 식전 기자회견에서 현재 재판 중에 있는 선유 꿀 CF 사건에 대해 'CF를 찍겠다고 한 적이 없는데 왜 이런 일이 있었는지 이해불가' 라며 갑갑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2007년 1월 대한삼보연맹이 주선한 한국양봉협회의 선유 꿀 제품 광고에 출연했었던 표도르 측과 현재 표도르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브이큐브홀딩스 측은 자신이 꿀을 마시는 장면을 광고로 사용했다며 한국양봉협회 측과 대한삼보연맹을 상대로 15억여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진행해왔습니다. 이 선유꿀 CF가 방영되자 국내 격투기 커뮤니티에서는 표도르에게 '꿀도르' 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습니다.

                       [선유꿀 때문에 심기가 불편했는지 표정이 그다지 좋지 않은 표도르]

브이큐브홀딩스 측은 이날 '선유꿀'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오는 5월 14일경 최종선고가 내려짐으로써 1년 이상 끌어온 재판이 종결된다고 밝히는 한편 재판부에서 적절한 판단을 함으로써 이번 기회를 통해 국내에서 있었던 표도르 관련 불미스러운 일이 정리되길 바란다며 덧붙였습니다.  

표도르는 또한 오는 4월 29일 DEEP에서 개최되는 M-1 챌린지 대회에서 아오키 신야와의 대전설에 대해서 "시범 경기에 대한 얘기는 있었으나 상대가 누군지는 아직 모른다. 정식이든 시범이든 오퍼가 아직 없었다."라고 밝혔습니다. (*결국에는 일본 측의 주장대로 아오키와 시범경기를 하게 되겠습니다만...) 

한편 이날 표도르와 함께 한국을 동반 방문한 어플릭션의 톰 아텐시오 사장 대행은 자신이 직접 MMA에 데뷔할 것이라는 발언으로 취재진을 놀라게 만드는 한편 첫 상대로는 라이벌 단체 UFC의 사장 다나 화이트가 좋겠다는 '뼈가 있는' 농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직접 MMA 진출을 선언한 탐 아텐시오 어플릭션 사장 대리] 

한편 표도르는 이날 대한민국삼보협회의 고문으로 위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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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토코리아 김기홍 사무국장은 5월 10일 일본 도쿄 JCB 홀에서 개최되는 종합격투기 이벤트 '슈토전승(덴쇼) ROAD TO 20th ANNIVERSARY FINAL' 대회에서 일본 후지이 메구미 선수와 시합이 예정되어있던 김동희 선수가 연습중 부상으로 인해 출전이 어려워짐에 따라 정읍파이트짐의 최은분 선수를 교체 출전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최은분 선수의 프로필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진제공 _ 슈토코리아]

성명 : 최은분(1973년생) / 신장 : 160cm, 체중 : 52kg
소속 : 정읍 파이트짐/슈토코리아 네트워크
전적 : 13전 10승 3패 2ko
주특기 : 라이트 , 로우킥

07년 전국 아마추어 선수권 대회 최우수 선수
08년 스페셜 킥 최우수 선수
08년 제 6회 전국 산타대회 -52 금메달 획득
08년 제 4회 정읍시장기 토너먼트 준우승


한편 5월 20일 도쿄 키타자와 타운홀에서 열리는 Kitazawa Shooto 2009- Vol,1 대회에 권배용 선수(전북MMA)의 출전도 확정되었다는 소식입니다. 권배용 선수는 2008년 슈토코리아 네트워크 토너먼트에서 우승후 제15회 전일본 아마츄어 슈토대회에서 3위로 입상하여 프로슈토클래스B를 획득하였고, 지난 24일에는 러시아 삼보대회에 -72kg급 한국대표로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경기는 권배용 선수의 프로슈토 데뷔전이 됩니다. 권배용 선수의 프로필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진출처 _ 스피릿MC 홈페이지 ( http://www.spiritmc.org ) ]

성명 : 권배용 (1981년생) / 신장 : 176cm, 체중 : 75kg
소속 : 전북MMA/슈토코리아 네트워크
MMA 경력 : 2년
주특기 : 유도, 복싱

97년 전국 소년체전 '우승'
전국체전, 전라북도 회장기 및 교육감기 다수 우승 및 입상
MMA 통산 전적 : 15전 12승 3패
2009년 삼보국가대표 선발전 “우승”
스피릿 엠씨 아마리그 통산 전적 : 8전 6승 2패
스피릿 엠씨 레인져리그 : '준우승'


이미 슈토코리아, 삼보, 스피릿MC 레인저 대회 등 아마추어 대회에서 멋진 활약을 보이고 있는 선수이니 만큼 일본 프로슈토 무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랍니다. 권배용 선수의 사진이 미처 준비되지 못해 지난 2008년 슈토코리아 토너먼트에서의 경기 영상을 하나 링크합니다. 곰TV 武Zine 채널을 통해 당시 슈토코리아 토너먼트의 다른 경기 영상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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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의 부진을 뒤로 하고 올해 첫 경기에서 지난 해 우승팀인 러시아 레드데블을 격파하는 대 파란을 일으킨 한국 팀, 팀 코리아가 오는 4월 29일 일본에서 개최되는 DEEP M-1 챌린지 3rd Edition in JAPAN에서 또 하나의 강적 미국 서부 팀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합니다.

올해 한국 팀은 각 체급 국내 최강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70kg에는 스피릿MC 챔프 남의철. -76kg에는 해외 무대에서 더욱 인정받고 있는 배명호. -84kg에는 승패에 상관없이 전진 일변도의 경기를 하는 허민석, -92kg에는 지난 M-1 데뷔전에서 역전 하이킥 KO로 팀의 주역이 된 김재영, 마지막으로 +93kg에는 강호 로만 젠소프를 꺾었던 이상수가 포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한국 팀은 러시아 팀 레드데블(임페리얼), 팀 브라질, 팀 미국 서부와 함께 B조에 속해있습니다. 지난 해 챔피언인 팀 레드데블과 함께 4대 격투기 강국 중 3개가 속해있는 문자 그대로 '죽음의 조' 입니다. 한국 팀은 지난 대회에서 레드데블에, 팀 미국 서부는 브라질에 각각 승리를 거두고 1점씩을 선취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번 미국 팀과의 대전은 10월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열릴 8강전 진출에 매우 중요한 승부처 중의 하나입니다. 7월에 있을 한국 서울대회에 있을 브라질 팀에서 설혹 지더라도 이번 미국 전에서 좋은 성적으로 승리를 거둘 경우엔 승리를 먼저 쟁겨 놓는 셈이 되어 조금은 편한 경기를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미 서부팀 역시 만만치 않은 파이터들로 구성되었습니다. 9전 무패의 데이브 얀센, 탑 클래스들과의 풍부한 대전 경험을 자랑하는 파비오 '나가오' 나시멘투, 북미버전 '암바 대마왕' 지바닐로 산타나, 3차례 유술 세계 챔피언이자 비니 마할레스에 서브미션 승리를 거둔 라파엘 데이비스, WBC 무에타이 헤비급 챔프 셰인 델 로자리오가 바로 그들입니다.    

이번 대전은 한국 팀에게도 중요한 만큼 미국 팀에게도 양보할 수 없는 일전입니다. 위에서도 잠시 언급했습니다만 미국 서부팀 역시 그만큼 지난 브라질과의 대전시에 비해서 한 층 강한 파이터들을 참전시켰습니다. 이제 한국의 탑 클래스들과 각국의 명예를 걸고 일전을 벌일 미국 서부 팀 파이터들의 일면을 간략히 나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데이브 얀센

레슬링 베이스의 하드 펀처인 남의철과 선봉전(先鋒戰)에 나설 데이브 얀센은 레슬링을 베이스로 한 미국의 명문 팀 퀘스트 소속의 레슬링 파이터입니다. 탑 클래스 베테랑 파이터인 맷 린들랜드의 직계 제자로 알려져 있는 만큼 탄탄한 레슬링과 레슬러다운 묵직한 타격의 소유자이기도 합니다. 현재 전적은 9전 무패.

                            [지난 M-1 챌린지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둔 남의철의 상대 얀센]

본래 팀원으로 나설 브라이언 콥이 UFC로 넘어가고 급작스러운 오퍼를 받은 탓에 지난 플라비오 알바로 전에서는 체력 저하로 고생을 좀 했던 얀센입니다만, 본래는 우수한 심폐지구력의 소유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딘가 뻣뻣한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아나콘다 초크 등 구사하기가 녹록치 않은 서브미션도 곧잘 사용할 정도로 그라운드의 이해도도 높은 편입니다.

파이트 스타일 상 남의철과 궁합은 잘 맞는 편으로 난타전을 즐기는 성향 탓에 자신과 마찬가지의 슬러거인 남의철과 난타전을 하게 될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보는 관객은 재미있겠습니다만 잔센은 턱 등 기본적으로 맷집에 자신을 가지고 있고 카운터 성공률도 좋아 잦은 난타전은 피하는 편이 나을 듯 합니다.


   [얀센의 모든 장점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던 대(對) 제레미 버넷 전]

자신의 프로전 첫 패배였던 미하일 말루틴 전 이후 최근 체력 안배와 그라운드에 스킬에 중점을 둔 트레이닝을 해왔던 남의철인 만큼 어느 정도 상대 잔센의 집중력이 떨어졌을 때 상위 포지션과 파운딩을 노리는 작전이 유효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레슬러인 잔센은 타격과 서브미션이 뒷받침됨으로 경기 초반의 예봉은 꽤 매섭습니다. 초반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2. 파비오 '네가오' 나시멘투 

현재 UFC에서 활동 중인 팀 메이트 김동현과 함께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 국내 최고의 압박형 그래플러로 손꼽히는 배명호. 그의 상대로 낙점된 파이터는 브라질 출신의 파비오 '네가오' 나시멘투는 본래 브라질 국적의파이터이지만 최근엔 조금 부진한 북미 명문 팀 오야마 소속으로 미국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중소단체 EFWC의 동급 챔피언이기도 합니다.

백본은 블랙벨트의 브라질 유술과 레슬링입니다. 몇몇 기를 착용한 유술대회에서는 마르셀로 가르시아나 호나우도 '자카레' 소우자 등 유명 그래플러 겸 종합격투가에게 탭을 받아 내기도 할 정도의 상당히 수준 높은 그래플링 기술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스탠딩 상태의 타격은 무에타이를 베이스로 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쪽에서는 웰라운드 파이터로 상당히 기대를 모았습니다만 현재 UFC 챔피언감으로 평가 받는 데미언 마이어나 근육 그래플러 후지마르 팔할레스,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의 레슬링 강호 맷 린들랜드 등 탑 클래스 그래플러들에게 패한 바 있습니다. 린들랜드 전에서는 어플릭션까지 달성했으나 현재는 M-1 챌린지로 강등된(?) 상태입니다.  

                                   [경기 중 얼굴을 잔뜩 찡그리고 있는 파비오 나시멘투]

꽤 이름있는 그라운드 파이터입니다만 스탠딩에서도 자신이 있는 것인지 대부분의 경기에서는 상대가 태클이나 클린치 등으로 테이크다운 시도를 걸어오지 않는 한은 그라운드로 굳이 끌고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팔다리가 상당히 길어 상위 포지션의 파운딩이 마치 채찍을 연상시킬 정도로 강력하므로 상위 포지션을 빼앗기면 상당히 골치아파지는 상대 중 하나입니다. 

본래 -84kg 급에서 활동했습니다만 파워 부족 탓에 M-1 챌린지로 옮겨 오고서는 -76kg로 체급을 변경한 나시멘투는 위에서도 잠시 언급했다시피 파워형, 압박형 그래플러한테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일단 파워에서만 밀리지 않는다면 좀처럼 상위를 내주지 않는 파워를 갖춘 압벽형 그래플러인 배명호에게는 좋은 소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마음 놓을 상황은 전혀 아닙니다. 스타일 상 유리하다는 것 뿐이지 현 시점에서 최고 레벨의 파이터들과 대전 경험이 있는 나시멘투는 탑 클래스와의 대전 경험이 없는 배명호에겐 이때까지 상대 중 최강임에 분명한 까다로운 상대임에 분명합니다. 같은 -84kg에서 활동 경험이 있기 때문에 나시멘투가 체급을 내린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말입니다. 


                        [나시멘투의 하일라이트 꽤 터프하다]

3. '암 컬렉터' 지바 산타나 

우직한 파이팅으로 유명한 허민석의 상대인 지바닐도 산타나는 상당히 독특한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공식 프로전적 12전 11승 1패를 기록 중인 산타나는 서브미션으로만 10연승을 기록한 바 있는데, 바로 10연승의 승리 기술이 단 한가지, 암바였습니다. 즉 암바로 10번 싸워 10번을 연달아 이긴 것입니다.

                 [엘리트XC의 하부리그인 SHOXC에서 활동하던 시절의 지바 산타나] 

공교롭게도 국내 이벤트 WXF를 통해서 05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했던 지바닐도의 대기록(?)은 암바가 종합격투가라면 누구나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너무나도 기초적인 기술이라 파해법 역시 너무나도 널리 알려진 기술이기에 그의 암바로 인한 연승행진은 더욱 놀랍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바닐도가 이렇게 암바를 잘 구사하는데에는 몇 가지 비법이 있습니다. 우선 묵직하지는 않지만 다양하고 빠른 타격 컴비네이션으로 거리를 줄이는 것. 다른 하나는 클린치에서의 유도식 테이크다운입니다. 발목 후리기 등 스테미너 소비가 비교적 적은 유도식 테이크다운에도 능숙해 암바에 사용할 에너지 사용을 최대한 줄인체 그라운드로 상대를 끌어들일 수 있게 됩니다.

무엇보다 최고의 비법은 암바를 시전할 때 자신의 갖가지 특유의 서브미션을 사용해 암바의 사용을 돕는 것입니다. 암바를 걸 때 팔을 함께 역방향으로 회전시킨다던가 하는 방식으로 고통을 가중시킴니다. 이는 효과가 의외로 높아 암바가 완성되기도 전에 보조 서브미션이 주는 고통을 참지 못하고 탭을 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지바 산타나의 하일라이트 영상 잘보면 국내 이벤트 WXF 경기도 있다] 

위의 지바닐도의 암바 비법(?)을 종합해보면 그에게 이기기 위해서 가장 편한 방법은 일단 그라운드로 빨려들어가지 않는 것입니다. 일단 펀칭파워를 위해 상체 근육의 벌크를 최대하고 있는 허민석 같은 체형의 파이터는 정교한 그래플러에 재빨리 대응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다행히 허먼석은 난타전에 매우 능숙한 파이터로 몸 상태만 좋다면 지바닐도와의 난타전에서 밀릴 염려는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펀칭 파워도 좋고 맷집 역시 평균 이상인 탓에 그라운드로 끌려들어가지 않고 스탠딩을 유지할 수 있다면 1승 추가는 어렵지 않을 듯 합니다.

다만 경기를 종료 시킬 때 파운딩은 허민석의 특기이기도 하지만 지바닐도의 특기인 암바의 좋은 먹이이기도 하므로 허민석은 경기 마지막까지 파운딩 사용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4. 라파엘 데이비스

현역 소방관이자 김재영의 다음 상대인 라파엘 데이비스는 현재 6전 5승 1패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부터 미국 서부 팀의 일원으로 참전한 데이비스는 조금은 판정은 어정쩡하지만 파워풀한 레슬링과 파운딩으로 1승을 보탠 바 있습니다. 

                                   [레슬러답지 않은 샤프한 체형(?)의 라파엘 데이비스]

현재 UFC 파이터 저스틴 맥컬리와 함께 훈련 중인 데이비스는 2000년도에는 미국 레슬링 올림픽 대표 팀에 뽑히기도 한 정통파 레슬러입니다. 최근에는 비제이 팬의 복싱 트레이너 제이슨 파릴레오에게 복싱을 배우면서 타격 레벨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유술은 엘리오 그레이시의 제자인 카이크 엘리아스(6단)의 도움을 받고 있다 합니다.

강력한 타격과 점차적으로 발전을 보이는 타격 실력으로 현재 4연승을 기록 중인 데이비스의 가장 눈에 띄는 전적은 TUF 시즌 8의 준우승자이자 3차례 브라질 유술 세계 챔피언을 차지했던 비니 마할레스를 지난 해 3월 서브미션으로 제압한 것입니다. 마할레스는 UFC 회장 다나 화이트가 시즌 8을 시작하면서 가장 기대했다고 하던 기대주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지난 M-1 챌린지에서 브라질 파이터와 라파엘 데이비스의 경기영상]

안그래도 체구가 다른 동체급 파이터들에 비해 작은 편이라 불리한 상황에서 싸워야 하는 김재영에게 평균이상의 타격과 레슬링에 마할레스를 잡을 만한 유술 실력이 있는 데이비스는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 경기에서 하이킥으로 승리하기는 했습니다만 자이츠의 암바에 위기를 맞았던 것을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김재영은 최근 백형욱 팀 태클 그래플링 코치와 그래플링을 끌어올리는 훈련을 해왔습니다. 팬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백형욱 코치는 현대 유술의 대가로 유명한 에디 브라보의 직계 제자로 MMA에 적합한 그래플링(파운딩을 포함)의 전문가입니다. 지난 대회에서는 미처 시간 부족으로 새전법에 적응하지 못했던 김재영입니다만 이번엔 기대해도 좋을 듯 합니다. 

5. 셰인 델 로자리오 

한국 헤비급의 젋은 기대주 이상수와 국가 대항전 마지막 경기를 펼치게 된 셰인 델 로자리오는 세계 복싱 평의회(World Boxing Council: WBC)의 무에타이 부문 현역 헤비급 챔피언으로, 무에타이 챔피언다운 스탠딩 타격능력을 자랑하는 스트라이커입니다. 브라질의 레전드 파이터 마르코 후아스에게 발탁되어 MMA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는 팀 오야마 소속입니다.

                                          [셰인 델 로자리오의 프로엘리트 프로필 사진]

일단 타격이 월드 클래스인 로자리오와 격돌할 이상수가 취해야 할 전법은 그라운드에서 파운딩이나 서브미션을 노리는 방법이 유용해 보입니다. 50%의 타격 승률을 자랑하는 이상수이지만 또한 로먼 젠소프를 암바로 잡을 정도로 그라운드에서의 파워가 좋은 편이므로 가능한한 빨리 그라운드로 끌어들이는게 여러모로 편합니다.

무에타이 베이스의 파이터답게 로우킥으로 포문을 여는 경향이 있어 이를 노렸다가 킥 캐치 후 테이크 다운 방식을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겠습니다. 무에타이 경기를 보면 킥을 주무기로 싸우는 킥커형입니다만 종합에서는 태클 때문에 킥이 상당히 무디어 지는 편입니다. 

기본적으로는 레슬링 태클에 대한 니킥 등 태클 카운터 정도는 능숙히 사용 가능하므로 일반적인 레슬링 태클보다는 사이드에서 들어가는 변형 태클을 자주 써주면 상당히 괴롭혀 줄 수 있을 듯 합니다.


            [이상수의 상대 셰인 델 로자리오의 지난 SHO XC에서의 경기]

다만 자신이 알리 포지션 즉 상위에 있을 때는 파운딩이 상당히 강하므로 요주의. 4번째 상대였던 아날루 브래쉬는 심판의 스탠드업 지시를 받기 직전 로자리오의 파운딩 한방을 허용하고 그대로 실신해버렸었습니다. 또한 우수한 그래플러들이 많은 팀 오야마 출신답게 아래에 깔리더라도 위로 쳐올리거나 포지션 변화를 시도하는 등 잠시도 쉬지 않고 계속 움직입니다. 

최근 김동현의 소속 팀 부산 팀 M.A.D에서 압박형 그래플링 트레이닝에 집중해왔던 이상수이니 그라운드에서 상위 포지션을 차지한다면 상당히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북미 쪽에선 흔하지 않은 유도와 삼보를 갖추고 있으므로 클린치 후 유도식 테이크다운으로 상위 포지션을 빼앗는 것도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으니 이상수 개인에겐 연패 탈출의 기회임에는 확실합니다.

이상으로 한국 팀과 2승을 놓고 격돌할 미국 서부 팀의 전력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세계 격투기 강국 중 규모나 대중적인 인기면에서 최강이라고 불릴만한 미국을 상대로 중요한 승부처인 2번째 경기에 나서는 한국 파이터들이 전승을 거두고 개인적인 실력증명과 팀 승리에 기여해 주길 바래봅니다. 

    [한국 대표들. 좌로부터 남의철, 배명호, 허민석, 김재영, 이상수. 배,허,이 사진제공=Sherd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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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억분의 1' , '세계 최강의 남자', '종합격투기 세계 랭킹 넘버 원' 등 갖은 수식어로 찬양 바쁘기에 바쁜  종합격투기 계의 황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의 다음 상대가 일본의 유술신동 아오키 신야로 결정되었습니다.

일본 전문지 카미노 프로레스는 최근 보도에서 팀대항전 방식을 채용하고 있는 국가 대항전 종합격투기 대회 M-1 챌린지의 일본 대회를 대리 운영중인 일본의 중견 격투기 단체 DEEP 사무국이 오는 29일 일본 도쿄 디퍼 아리아케에서 개최되는 DEEP M-1 챌린지 3rd Edition in JAPAN의 대전 카드로 표도르 대 아오키의 대전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아마도 시범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높은 표도르와 아오키 신야]

일본 측에서는 WAMMA(World Alliance of Mixed Martial Arts)의 왕자(*주:어플릭션 헤비급 타이틀이 WAMMA 챔프, 즉 표도르급 헤비급 WAMMA 챔프. 아오키는 지난 드림에서 열렸던 에디 알바레즈 전에서 승리하며 WAMMA 타이틀 획득)간의 대결이니, 꿈의 대결이니 하면서 한껏 바람잡이를 하고 있는 상태인 모양입니다. 

그러나 일본 측에서도 이 경기가 실제 승부를 겨루는 진검승부와는 거리가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카미 측에서는 표도르와 아오키가 30kg 이상의 체중차이가 나므로 일반적인 MMA 룰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 보도했었습니다. 실제로 승부를 겨룬다고 하더라도 서브미션 룰이 최대한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M-1은 표도르의 매니저이자 팀 레드데블의 수장인 바딤 핀켈슈타인 대표가 직접 운영에 관계되어 있는 단체이니 만큼 표도르 대 아오키의 뭐가 될지 몰라도 일전은 표도르의 팬서비스 겸 M-1 챌린지 홍보의 일환이라고 보면 큰 무리는 없을 듯 하군요. 아무튼 오늘 중으로 일본에서 이에 대한 기자회견이 있을 예정이니 곧 상세를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표도르와 아오키의 대결 그 자체보다는 표도르를 아오키와 자기에 무대에서 뛸 수 있도록 만든 DEEP이란 단체에 대해 다시 한번 놀라게 됐습니다. M-1의 운영대행이라는 사정도 한몫했겠습니다만 이런 경기에 나서보았자 별다른 이득이 없는 표도르가 경기를 하도록 하게 만들다니 말이죠.

아무튼 표도르와 아오키의 대결이 있을 4월 29일 M-1 챌린지에는 남의철, 배명호, 허민석, 김재영, 이상수가 한국 대표로 출전, 각각 미국 서부팀의 데이빗 젠슨, 파비오 나가오, 지바 산타나, 라파엘 데이비스, 셰인 델 로사리오를 상대로 한국 팀 2연승에 도전합니다. 

아울러 프랑스 대 스페인이 5 대 5 국가대항전을 벌이게 되며, 일본 팀은 이날 M-1 챌린지에 첫 데뷔하는 영국 팀을 상대로 대항전을 벌이게 됩니다. 한편, 표도르는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한국으로 재차 입국,  2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있을 대한삼보협회 창립행사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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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E에서 활동하다 최근 종합격투기에서 착실히 승수를 쌓고 있는 프로레슬러 출신의 종합격투가 바비 레슐리가 오는 6월 미국서 종합격투기 룰로 일전을 벌이게 됐습니다.

북미의 한 MMA전문 라디오 프로그램은 최근 프로 MMA 파이터로 데뷔한 뒤 2연승을 거두고 있는 전 WWE(ECW) 챔피언 바비 레슐리가 오는 미국 미시시피 현지 시각으로 오는 6월 27일, 프로레슬러 겸 킥복서, 종합격투가로 활동 중인 '야수' 밥 샙과 MMA 대결을 펼친다고 보도했습니다. 레슐리 역시 마이크로 블로그를 통해 이를 확인한 상태입니다.    

지난 해 12월 상대방에게 입힌 상처로 경기 시작 40여초만에 닥터 스탑에 의한 TKO로 데뷔 전을 장식했던 래슐리는 본래 출장하기로 했던 레전드 종합격투가 켄 섐락이 스테로이드 사용을 출전을 못하게되자 대타 출장한 베테랑이자 UFC 라이트급 기대주 클레이 구이다의 형인 제이슨 구이다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운영 끝에 판정승을 거두며 나름 MMA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북미 쪽 중소단체 초대형 빅매치(?)의 주인공 바비 레슐리와 밥 샙]

한국에서 이왕표와의 종합 룰 일전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키도 했던 밥 샙은 종합서 '잘나가고 있는' 레슐리에 비해 .지난 해 초에는 약체로 평가되던 얀 자이언트 노르키아에게 TKO패하는가 하면 지난 해 K-1 다이너마이트에서는 역전승을 거두긴 했습니다만 체력조건이 열악했던 아마레슬러 출신의 다나카 아키히토에게 휘둘리는 망신에 가까운 경기를 한 바 있습니다.

                      [유독 X망신이 많았던 밥 샙의 최고 X망신으로 꼽히는 다나카 아키히토]

6월에 있을 일전에서도 밥 샙이 60kg가까이 무거운데다 10cm 정도의 신장 우위를 가지지만 '긴니쿠만타로' 가면을 쓰고 나와서 안 그래도 정신 없었을 다나카 아키히토의 아마 레슬링에 휘둘렸던 밥 샙이니만큼 다나카보다 몇 배의 파워에 매우 우수한 아마추어 레슬러였던 레슐리는 쉽지 않은 상대가 될 듯 합니다. 

반면 레슐리에게도 밥 샙은 그다지 녹록치 않습니다. 일단 60kg라는 체중차는 부담스럽지 않다면 거짓말이고, 샙에게는 레슐리에게 없는 14번의 대전 경험이 있습니다. 거기에 비록 4년전 얘기이지만 밥 샙은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들이 모이는 K-1에서 지역 챔피언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여태까지 레슐리가 상대해 왔던 상대들과는 분명히 격이 틀립니다. 

다른 점은 다 제쳐놓고 레슐리와 밥 샙의 대결은 상당히 재미있을 듯 합니다. 제2의 브록 레스너를 꿈꾸는 프로레슬링 챔프 출신의 바비 레슐리가 밥 샙을 희생양으로 삼을지, 최근 비스트의 포스를 잃어버린 듯 한 샙이 기대주 레슐리를 발판으로 다시금 강자로 떠오를 수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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