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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도 그리 많은 나이는 아닙니다만, 요즘 젊은, 혹은 어린 친구들이 곧잘 하는 말 중 참 듣기 싫은 것이 '나이가 들어서' 어쩌고 하는 소리입니다. 언젠가부터 이삼십대 사이에서 이렇게 스스로를 늙은이로 만드는 말 장난이 조금씩 유행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십대들 사이에서도 '늙었네', '몸이 예전 같지 않네' 어쩌고 하는, 막말로 시건방지기 짝이 없는 소리가 너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에 깜짝 깜짝 놀라곤 합니다.

어리고 젊은 것을 쫓는 유행이 낳은 부작용 같은 것이라고도 볼 수 있을 듯 한데, 특히 우리나라 무술 격투기 판에서는 이런 풍조와 아동 위주로 운영되는 도장 실태가 겹치면서 체육관에서 이삼십대 관원을 찾기가 무척 어려운 기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도자들 역시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빠른 안정을 취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선수 생활이나 사범 생활은 거의 대학 졸업과 함께 접어버리고 바로 도장을 차려 '관장님 행세'를 하는 경우를 곧잘 보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나이 서른을 바라보기만 해도 벌써 '나이 들어서 몸 사려야지' 라는 소리가 나오고, 어쩌다 나이 많은 관원이 나오거나 40대 관장이 직접 관원들을 지도하고 같이 수련이라도 하면 아주 대단한 것처럼 얘기가 되곤 합니다.




개인적으로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부 엘리트 종목이나 일류급 선수층을 제외하면 십대 혹은 이십대만 넘어가도 이미 전성기가 지난 거니 어쩌니 하는 얘기는 대부분 해당사항이 없는 얘기입니다. 꾸준히 시간을 들여 공을 들이기만 한다면 오히려 삼십대에 접어들면서 기량이 원숙해지고 사십대에 최고점을 찍을 수 있는 것이 무술 수련입니다. 랜디 커투어나 어네스트 호스트, 피터 아츠 같은 선수들의 활약이 결코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는 얘기죠.

게다가 이처럼 수련 연령이 낮아지고, 평균 수련 기간이 짧아지는 현상은 전체적으로 수련의 수준이나 기량이 낮아지는 결과를 낳습니다. 한창 더 배우고 수련해야할 시기에 이미 은퇴(?)하거나 현역에서 물러나다 보니 전수되는 기술의 질적 양적 수준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죠.

또한 삼사십대에 격투기를 시작하는 것도 결코 무모한 도전이 아닙니다. 물론 어릴 때부터 기량을 쌓아올린 젊은 선수들과 싸우는 것은 무리일 지도 모르지만,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적절한 실천 프로그램과 지도를 따른다면 얼마든지 몸에 무리를 주지 않고 수련을 해나갈 수 있고 적절한 수준에서 풀컨택트 겨루기 또한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나이 먹어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준 마흔살 넘은 아저씨들의 격투토너먼트.
일본에는 만35세 이상의 선수들만 참가하는 '오야지배틀'이라는 프로이벤트도 있다는 사실~!

뭐 어차피 말로만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드실테니, 마흔이 넘어선 일반인도 얼마든지 잘 싸울 수 있다는 것을 실제로 보여드리는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지난 2월 15일에 제가 직접 출전하기도 했던 전일본비지니스맨클래스공도선발대회 중(中)량급에서 우승한 사토 준 선수의 경기 영상입니다.

영상을 보시기에 앞서 잠깐 공도(空道-쿠도) 룰을 설명드리자면 안면보호헤드기어를 착용함으로써 손, 발, 팔꿈치, 무릎, 박치기 등에 의한 직접 안면 타격을 허용하고, 메치기에 이은 굳히기나 조르기 등의 그라운드 기술도 허용합니다. (단, 그라운드 상태에서 위 사람이 아래 사람의 얼굴을 직접 가격하는 것은 금지, 슨도메 형태로 연타를 가할 경우 '효과' 포인트를 준다) 게다가 도복을 잡고 타격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종합격투기에 비해서 어떤 의미에서는 훨씬 제한이 적은 형태의 경기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단, 만3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비지니스맨클래스에서는 선수들의 연령과 체력, 사회 활동에의 영향 등을 고려해 다리보호대를 착용하고, 경기 시간을 3분에서 1분 30초로 단축하며, 10초 이상의 난타전은 일단 중지하는 등의 선수 보호 규칙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사토 준 선수는 현재 만41세(우리 나이로는 마흔셋)의 교직원으로 키 172cm에 체중 77kg 정도의 신체 조건, 공도 수련 전에는 어떤 특별한 격투기 수련 경력이 없었던 그야말로 평범한 40대 직장인입니다. 하지만 약 3년 간의 공도 수련을 통해 초단을 획득했고 작년 전일본BC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올해 우승을 거뒀지요. 참고로 이 체급에 출전한 7명의 선수 중 최연장자였는데, 다른 선수들 또한 만32세인 저를 제외하면 모두 38~40세 정도의 나이에 회사원, 공무원, 미용사 등의 일반 직장인들이었습니다. 경량급에서는 50대 선수도 출전했지요.

자, 어떻습니까? '이 나이에 격투기는 무슨...' 이란 생각으로 끓는 피를 억누르고 있던 아저씨, 아버님들! 결코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이라도 근처 무술도장이나 격투기체육관의 문을 두드려보십시오. 그리고 거기, 신체 건장한 이삼십대의 당신, 나이 운운하며 격렬한 운동을 피하려고 했던 자신이 좀 우습다는 생각 안 드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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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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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메이저 무대 드림의 웰터급(-76kg) 토너먼트 출전권을 놓고 일본의 강호와 격돌하게 된 김윤영이 메이저 출전 준비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훈련 중 포즈를 취한 김윤영. 새로한 파마가 눈에 띈다]

국내 종합 전문 메이저 단체 스피릿MC에서 타이틀을 놓고 챔피언 임재석과 타이틀 전을 벌였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던 김윤영은 190cm에 육박하는 장신에서 뿜어저 나오는 중장거리 타격과 랜돈 쇼월터 등 레슬링 등 그래플링이 뛰어난 해외 파이터들과의 경합에서도 밀리지 않는 그래플링 실력으로 일찌감치 대성할 제목감으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김호진을 암바로 공격 중인 김윤영. 뛰어난 그래플링을 장기로 한다. 촬영=gilpoto]

김윤영은 오는 3월 14일 일본의 중견 격투기 단체 DEEP이 주최하는 격투기 이벤트 CLUB DEEP 도쿄 인 퍼스트 링에 출전, 4월 5일 나고야에서 있을 메이저 단체 드림의 웰터급 GP 개막전 출전권을 놓고 시라이 유야와 일전을 벌입니다. 시라이 유야는 스피릿MC에서도 임재석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둔 강자입니다.  
 
본래 소속팀인 부천 블루드래곤과 임재석, 이광희 등을 배출해 챔피언 팩토리(Champion Factory)로 불리는 명문 투혼 정심관을 오가며 훈련에 여념이 없는 김윤영을 직접 만나 생애 첫 해외 원정전, 첫 메이저 무대 출전에 대한 감상 등을 들어보았습니다. 인터뷰에는 편의상 평어(平語)체를 사용하였으니 양해바랍니다. 

- 반갑다. 스피릿MC에서 보고 처음인 거 같다. 경기에 출전하게 된 것도 오랜만인 것으로 아는데?
▲ 오랜만이다. 랜돌 쇼월터한테 트라이앵글 초크로 이기고 난 뒤로 경기를 못했으니 9개월만의 복귀다. 기대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좀 불안하기도 하다.

- 파마가 상당히 눈에 띈다. 무언가 사연이 있는지?
▲ 사실은 머리를 기르니 경기 중에 눈을 너무 찌르는 탓에 하게 됐다. 원래 이렇게 꼬불꼬불한 파마를 할 생각은 없었는데 중간에 파마를 하고 너무 오래 돌아다닌 탓에 졸지에 이렇게 되어 버렸다. 요즘 어딜 나갈 때면 '지가 구준표 인줄 아나봐'라는 오해를 사곤한다. 뭐 파마한 것에 대해 후회는 없다. 출국하기 전에 경기에 방해가 안되도록 한 번 더 바싹 말 생각이다.  

- DEEP에 출장하게 됐다고 들었다. 너무 갑자기 경기가 잡히게 된 것은 아닌가?
▲ 시라이 유야와 도쿄에서 14일에 싸우게 됐다. 경기가 잡혔다는 소식은 지난 주 토요일에 알게 됐다. 그동안 연습을 못하다가 갑자기 트레이닝을 하다가 보니 처음에는 좀 힘들다가 지금은 많이 적응됐다. 이번 경기에서 승자가 드림 웰터급 토너먼트에 출장하게 된다. 

                               [스피릿 9에서 임재석에게 승리를 거둔 직후의 시라이 유야]
                                          
- 드림 웰터급 체급이라면 -76kg 정도 될 텐데 최근 유야는 보통 체중이 90kg를 넘는데다가 얼마전까지만 해도 -84kg를 뛰고 있었다. 일단 체중 맞추기에서는 어느 정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셈이 됐다. 보통 체중은 얼마 정도 되나? 경기 전까지 맞출 수 있나?
▲ 평소 체중이 84정도 되는데 지금 열심히 빼고 있다. 오늘 아침에 재보니 80이하로 나오더라. 경기 당일까지는 문제없이 뺄 수 있을 것 같다.

- 일단 시라이 유야라면 스피릿MC 챔피언이었던 임재석에게 승리를 따낼 정도의 강자이고 일본에서도 이믈 깨나 알려진 파이터이다. 상대방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 상당히 강자라는 건 알고 있다. 재석이형(임재석)과의 경기도 봤었고...유도도 3단이나 되고 일본에서 삼보 우승 경험도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웰라운드 파이터치고는 특별히 잘 하는 점은 눈에 띄지 않는 것 같다. 

- 경기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 일단은 나는 그동안 경기를 오래 못했고, 시라이는 최근까지도 뛰어 온 탓에 경기 감각을 찾는 것, 그리고 상대의 체력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 체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시라이의 경기도 구해서 보고... 팀(소속 팀 부천 블루드래곤)과 투혼 정심관에서 크로스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데, 팀에서는 소재현, 김대건 등과 정심관에서는 시라이와 대전 경험이 있는 재석이 형과 광희(스피릿MC 웰터급 챔프 이광희)에게 도움도 받고 있다.

 [스파링을 위해 장비를 착용하는 김윤영. 오래 쉬었음에도 불구, 츠와모노 등 일본 무대에서 승전보를 가져올 정도의 강자인 정심관의 선수부원들을 보디샷으로 푹푹 주져 앉히는 우수한 타격 능력을 선보였다]
 

- 승리한다면 곧바로 메이저 입성인데다가 상대도 만만치 않고 게다가 첫 해외 원정이다. 부담이 심할 거 같다.
 ▲ 최대한 차분하고 냉정하게 경기를 풀기 위해 노력 중이다. 어떤 분들은 재석이 형의 복수 전이 아니냐는 말씀들을 하시는데 이미 시라이 유야에 대한 복수는 팀 윤의 김대원 선수가 했다고 생각한다. 복수전이라는 명분보다 차분히 파이터 대 파이터로 시라이와 기량을 겨루는데 집중하겠다. 

- 경기는 어떻게 풀 생각인가? 그래플링도 우수해서 서브미션이나 신장을 이용한 타격도 좋을 거 같은데?
▲ 주먹으로는 승부가 간단히 날 거 같진 않다. 클린치 상황에서 얼마나 균형감각을 보여 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되리라 본다. 종합격투기에서는 키가 크다고 하면 타격 거리에서는 유리하지만, 그만큼 중심잡기가 어려우므로 여러가지 대비책을 고려하고 있다. 일단 가드게임은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하고 있다.

- 부상 같은 건은 혹시 있나?
▲ 부상은 없는데 징크스가 하나 있다. 아마 프로 대충 합해서 30여전 이상 싸웠는데 꼭 3월에는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이번에야 말로 시라이를 상대로 이 징크스를 기필코 깨보이겠다.

                      [김윤영의 트로트 가수 퍼포먼스. 당시엔 제법 화제였다. 촬영=gilpoto]

- 스피릿MC 때는 입장 시의 퍼포먼스로 꽤 인기를 끌었었다. 혹시 이번 DEEP 대회에서도 생각 중인가?
▲ 아쉽지만, 이번 대회는 경기까지의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퍼포먼스는 다음 기회로 미뤄야 할 거 같다. 이번에 승리해서 다시 일본 무대에 나갈 수 있게 된다면 여러가지 퍼포먼스를 시도해 보고 싶다.

- 닯고 싶은 파이터라던가 롤 모델이 혹시 있나?
▲ 조만간 UFC에서 라이트급 타이틀을 놓고 경기하게 될 비제이 팬과 케니 플로리언을 상당히 좋아한다. 국내에서는 재석이 형과 동현이 형(UFC 파이터 김동현)을 좋아한다. 나 정도의 신장의 김동현의 밸런스, 임재석의 타격 비제이 팬과 케니 플로리언의 스타일을 갖추면 이상적이지 않을까?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 당장 나보다 실력이 좋은 국내 선수들이 가득한데, 내가 먼저 좋은 기회를 잡은 것 같아서 국내 파이터들에게 미안하고 송구하다. 기왕 좋은 기회를 잡은 만큼 드림이든 DEEP이든 해외 무대에서 좋은 경기로 한국 파이터들이 더욱 많이 뛸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겠다. 우리 블루드래곤 식구들과 관장님, 훈련을 도와주는 정심관 분들에게도 누가 되지 않도록 좋은 경기를 하고 돌아오겠다. 팬들께도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 

         [김윤영의 퍼포먼스 장면. 그가 日무대서도 대박을 터뜨리길 기대해 보자. 촬영=gil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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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ungfu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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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서울 중구의 모 호텔에서 추성훈의 UFC 진출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전날 일본에서 이미 같은 주제의 기자회견이 한 번 있었던 탓에 이번 한국 기자회견도 그 본 맥락자체는 크게 다를 내용은 없었습니다만, 추성훈의 UFC 활동시의 국적, 김동현, 데니스 강 등 현재 UFC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혹은 한국계 파이터와의 관계등 저희를 포함한 몇몇 기자들의 차별화된 질문이 있기도 했습니다. 

뉴스로도 이미 보도되기는 했습니다만, 인터넷 기사의 내용상 한계 때문에 전문을 싣기는 어려운 관계로 대부분의 내용이 일부분만 보도된 기사들이 대부분인 터라 이날 회견의 전문을 읽으시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인터뷰와 같이 편의상 평어체를 사용했음을 양해 바랍니다. 아래는 전문(정리문)입니다. 

- 우선 UFC 진출을 축하한다. 사람들 사이에서 추성훈이 무성의하게 경기를 뛴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K-1측에서도 추성훈이는 강한 상대를 피해서 더 이상 계약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성공이 보장되어 있지 않은 UFC 무대 진출 결정으로 어느 정도 K-1의 주장은 신빙성을 잃게 됐지만 본인의 입으로 들어보자.
▲ 이러한 내용이 들려오는 것은 알고 있다. 실제는 약한 파이터를 골랐다기 보다 주어진 파이터를 상대했던 것뿐. 약한 상대만을 골라서 싸울 생각이었다면은 일본에서 계약을 했었을 것이다. 도전 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UFC로 진출했고. 또한 상대에 대해서 말하자면 언제나 강한 상대와 싸우고 싶다고 K-1 측에게도 말을 해왔고 이건 이번 연말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내가 제시한 상대와는 대전이 성사되지 않았던 것 뿐이다. 



- 일본에서 활약했을 때는 도복에 일장기와 태국기를 도복에 붙이고 나갔었는데 UFC에서는 어찌할 것인가? 그리고 이름은 추성훈을 사용하나? 아니면 아키야마 요시히로 인가?
▲ 도복을 입고 경기를 하지는 못하겠지만 지금처럼 태극과 일장기를 함께 달고 경기를 하고 싶다. 이름은 우선 현재 국적이 일본으로 되어 있으므로, 아키야마 요시히로라는 이름을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 UFC에 진출을 하게 됐으니 아무래도 데니스 강과는 언젠가는 재경기를 가지게 될 것 같은데 이어 대해서는 어찌생각하나? 그리고 한국의 UFC 파이터인 김동현의 UFC 경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를 하고 있나?
▲ 우선 데니스 강과 분명히 한번은 하게 될 것이지만 지난 번 했던 경기처럼 될 것이라고는 생각치는 않는다. 김동현과는 함께 훈련한 적이 있지만 좋은 파이터라고 느꼈었다. 같은 한국인으로서 UFC에서 활약하는 것을 보고 많은 자극을 받았다. 

- 이번에 6경기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고 있다. 소문에는 이 6경기 안에 승패에 관계없이 미들급 타이틀전을 치를 수 있다는 계약 조건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게 사실인지?
▲ 그건 현재 내 입장에서는 밝힐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중에 UFC 측의 공식 발표를 기다려 주기 바란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추성훈의 매니저로 팀 클라우드 아키야마 도장의 대표이사 겸 추성훈의 유도시절 부터 은인 카와바타 이세이씨가 본인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타이틀 전이 실제로 포함되어 있다함)



- 일부에서는 센고쿠 쪽으로 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지난해 연말에 경기했던 미사키 카즈오와의 재경기를 기대했던 팬들이 많다. 미사키와의 재경기는 이제 기대할 수 없는 것인가? 
▲  항상 재경기를 가지고 싶었고, 언젠가는 꼭 다시 경기 할 것이다. 지금도 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지금은 좀 더 강한 무대에서 경기해 보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UFC를 택한 것이다.

- 지금 나이도 격투기라는 격렬한 운동을 하기에는 적지 않은 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UFC에 진출하게 됐는데 얼마 정도나 UFC에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나? 챔피언 벨트 같은 목표는 있는 것인가?
▲  UFC와는 연간 단위로 계약을 하겠지만은 몇 년을 더 뛸 수 있을 것인지는 전혀 알 수 없는 문제이다. 몸이 허락하는 한은 40살이 되어도 뛰고 싶다. 물론 진출하는 것이니 만큼 타이틀을 허리에 감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벨트를 따지는 못하더라도 좋은 경기로 한일 양국 격투기 시장의 기폭제가 되고 싶다. UFC를 한일 양국에 가지고 오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

- 프라이드 파이터들이 UFC에서 고전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그럴 정도로 UFC의 레벨이 높다는 것이다. 그럴수록 UFC가 내가 도전할 가치가 있는 단체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 UFC의 미들급에 진출하는 신인의 입장으로서 솔직히 자신의 레벨이 UFC에서 어느 정도라고 보나?
▲ 솔직히 겸손을 차리자는 것이 아니고 정말로 내 실력은 UFC에서 가장 아래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부터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고, 혹시 챔피언이 된 이후에라도 이러한 초심을 잊어버리지 않을 것이다. 

 - 한국에서는 최근 CF도 많이 찍었고 여성팬들에게도 상당한 인기이지만, 이러한 인기로부터 어떠한 영향을 받는가? 그리고 UFC에의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 개인적으로는 프로 파이터라는 직업이 링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경기만을 해내는 것이 다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격투가로서의 자신의 입장을 가슴에 품고, 이러한 기분을 CF 등의 세계에서도 살리려 노력한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 결과를 가지고 팬과 여성분들로 부터 인기를 얻을 수 있다면 기쁜 일이라고 생각한다. UFC 준비는 철망의 대응이 필요하고 룰도 다르다. 특별히 팔꿈치는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준비하고 있다.

- 옥타곤의 준비는 어찌하고 있나? 서양인 파이터들과의 파워나 체중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되는데?
▲ 최근 일본에 도장을 지었는데 철망을 도장 안에 설치해 두었다. 일본에서는 이미 철망 경험이 있는 파이터들이 많으므로 그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고, 유도시절 부터 겪었던 일이지만, 서양인이라 파워가 강하고 아시아인이라 파워가 약하고 등의 일은 생각해 보지 않았다. 자신을 믿고 훈련을 계속한다면 지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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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ungfu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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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공 블로그의 도대체님께서 쓰신 '전기충격기의 역습'( http://0jin0.com/1610 )을 보고 오랜만에 여성 호신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최근 강호순 사건 등으로 인해 불안을 느끼는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호신용품의 판매율 또한 높아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보통 구조요청용 호루라기에서 기껏해야 경보기 정도나 구할 수 있었던 과거와는 달리 요즘은 페퍼스프레이(흔히 말하는 가스총을 포함해)나 전기충격기도 경찰 허가 없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제품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게다가 여성들을 위한 미려한 색상이나 디자인도 많이 나오더군요.

그런데 이렇게 구하기 쉬워진 호신용품을 막상 어떤 식으로 사용해야하는지(단순한 제품 사용법 뿐 아니라 일종의 활용지침이나 주의사항)에 대해서는 여전히 잘 알려져있지 않고, 따라서 실제로 호신용품을 가지고 다니는 분들도 제대로 사용하는 경우는 별로 없는 듯 합니다. 옛말에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듯이, 아무리 막강한 위력의 호신용품이라 하더라도 막상 위기상황이 닥쳤을 때 써먹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요즘 나오는 여성용 휴대전기충격기, 나름 디자인에 신경쓴... ^^a


도대체님의 케이스가 바로 
여성 분들이 가장 많이 저지르며 또한 가장 치명적인 실수의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는데요. 바로 '필요할 때 꺼내면 되니까' 핸드백 안에 다른 물건들과 함께 마구 뒤섞어놓은 채 방치해두는 경우입니다. 본인도 말씀하시다시피 이렇게 되면 막상 필요한 순간에 꺼내 쓰기가 어렵겠죠. 특히 많은 여성들이 수납공간이 잘 구분되거나 주머니가 많이 달린 가방보다는 그냥 통째로 이것저것 담을 수 있는 형태를 선호하기 때문에 더더욱 문제는 심각해집니다.  

비단 전기충격기 뿐 아니라 어떤 것이든 호신용품 활용의 절대적인 제1원칙은 '필요할 때 손 안에 있어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호신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위기 상황에서 자신의 몸을 지키는 행위'이며, 위기 상황이란 본인이 일부러 위험을 찾아서 몸을 던지지 않는 이상은 대비할 수 있는 여유 없이 갑작스레 찾아오는 것입니다. 상황이 닥치고 나서 무언가를 꺼내서 대응하려고 하면 이미 늦었다고 봐야 합니다. 게다가 마음의 준비가 없다면 대응하기는 커녕 당황해서 그냥 닥치는대로 당하고 말 확률도 높습니다.

따라서 가장 좋은 방법은 호신용품을 늘 손에 쥐고 경계를 늦추지 않는 것입니다. 물론 지하철 안이라든지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 등에서 전기충격기 같은 눈에 띄는 호신용품을 손에 쥐고 있는 것은 오히려 타인에게 위협적으로 보일 수도 있고 왠지 오버하는 것 같아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습니다. 그럴 때에는 안경케이스나 주머니 등 손에 잡히기 쉬운 수납공간에 따로 넣어두셨다가 조금이라도 인적이 드문 곳이나 불안함을 느낄 수 있는 장소로 이동할 때 바로 꺼내서 손에 쥐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이처럼 호신용품을 손에 쥐고 있는 것은 바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또 악의를 가지고 접근하려는 상대에게 '건드리면 죽어!'라는 포스를 뿜어주는 원천봉쇄 차원에서도 나쁜 방법은 아닙니다. (사실 대부분의 성범죄자들은 여성의 미모보다는 경계가 허술하고 저항 능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즉 만만해보이는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고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통설입니다.) 

여성의 핸드백 속을 재미있게 표현한 토이북 <My Granny's Purse>
메모지, 사진, 빗, 거울, 안경, 알약 등등... 뭐가 이리 뒤죽박죽인지 -_-a (사진출처_ 알라딘)



또 한가지 호신용품 사용에 있어서 반드시 지켜야할 점은
'도망갈 수 있는, 혹은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해서 쓰라'는 것입니다. 사실 흔히 영화나 만화에서 보는 것처럼 호신용품만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게다가 만약 상대가 의도적이며 숙련된(?) 폭력 행사자일 경우 이쪽이 호신용 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면 미리 대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최악의 경우 상대에게 뺏겨버려 오히려 나에게 더 큰 위협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전기충격기는 여러 모로 여성이 호신을 위해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한 제품입니다. 우선 앞서 언급한대로 꺼내들고 다니기에 너무 눈에 띄기 때문에 상대에게 대비할 여지를 줄 확률이 크며, 사전에 그 위력이나 사용 범위를 미리 시험해보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영화 등을 보고 전기충격기에 대해 잘못 알고 계시는 것 중 하나가 갖다대기만 해도 사람이 쓰러진다고 생각하는 것인데요. 실제로는 3초 이상 지속적으로 피부에 접촉하고 있어야만 제대로 효과를 볼 수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문제가 발생하죠. 바로 상대와 매우 가까이 접근한 상태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상대가 두꺼운 옷을 입고 있을 경우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상대적으로 힘이나 신체 능력에서 열세일 확률이 높은 여성 입장에서는 오히려 상대에게 불필요한 자극만 주고 무기를 뺏길 수 있어 매우 큰 부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그나마도 시중에서 저가에 허가없이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 경찰 등이 특수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제품에 비하면 전압이 낮아서 사용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사람이 사지를 벌벌 떨면서 기절하게 만들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사실 전기충격기보다는 페퍼스프레이(가스건 형태보다는 스틱 형태)가 여성이 사용하기에 훨씬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어느 정도 거리를 둔 상태에서 30~40회 이상의 연속 사용이 가능해 대략적인 조준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고(제대로 맞았을 경우 눈물 콧물에 침까지 줄줄 흐르고 호흡이 곤란한 괴로운 상태가 10여분 정도 지속, 보통 색소가 포함되어 있어 시각적인 효과도 있음), 큰 위험부담 없이 미리 사용범위나 위력을 시험해볼 수 있으며, 손에 쥐거나 주머니에 넣기에도 그리 눈에 띄거나 불편하지 않은 크기(10cm 정도) 등의 장점 때문인데요. 그러나 바람으로 인해 본인도 가스나 최루액의 영향을 받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사전에 영향 범위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그런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 덩어리 형태로 분사되어 대상에 닿는 순간 터지는 제품도 나왔다고 하는데, 이 또한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조준이 상대 얼굴 근처에서 벗어날 경우 효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고, 일직선 형태로 발사되기 때문에 거리가 멀 경우 상대가 보고 피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가급적 가까운 거리(40~50cm 정도)에서 얼굴 쪽을 조준하되, 3~4회 정도 방향을 조금씩 바꿔가며 연속적으로 분사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사용 요령입니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호신용 전기충격기와 스프레이 위력에 대한 실제 시험 영상
(여담입니다만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프로그램입니다... ㅎㅎ)



그러나
어떤 호신용 무기이든 일시적인 충격이나 행동 장애를 일으키는 수준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만약 사용에 성공했을 경우라 하더라도 최대한 빨리 현장을 벗어나 주변 사람들이나 지인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이유로든 대부분의 범죄자는 몰래 범죄를 저지르려는 경향이 있고, 의도치 않은 제 3자가 개입하게 되면 우선 그 현장을 피하려고 하게 됩니다. 설령 악질적이고 대담한 범죄자라서 도망가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럴수록 더욱 혼자서 범죄자에 대응하기보다는 주변에 범죄를 알리고 도움을 받는 것이 최악의 사태를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때문에 과거부터 가장 여성 치안을 위해 많이 보급됐던 것이 호루라기였죠. 호루라기 소리를 통해 주변에 위험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으며, 흔히 경찰 호루라기 소리에 위축감을 느끼는 범죄자들의 심리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최근에는 휴대용 경보기 등도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이런 류의 제품들은 '공격 수단'이 아니기 때문에 투쟁 심리가 약한 여성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고 소란을 피우며 도망치는 것만으로도 범죄자의 불안 심리를 자극할 수 있어 쫓아오거나 끝까지 범행을 저지르려는 의지를 감퇴시킬 수 있어 분명 효과적입니다. 다만 아쉽게도 현재는 범죄자들이 매우 대담해졌으며, 호루라기 부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의도치 않은 폭력을 부를 수도 있다는 위험 요소가 내재되어 있고, 무엇보다 세상이 각박해진 탓에 불특정다수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낮아졌다는 불안감 또한 있어 적극적인 호신 수단으로서는 부족한 면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핸드폰은 자신의 위험을 믿을 수 있는 지인들에게 직접적으로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현대적이고 효과적인 호신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손에 들고 통화를 하는 것(혹은 시늉을 내는 것)만으로도 범죄자의 범행 시도를 어느 정도 사전 차단할 수 있으며, 유사시에도 상황 발생을 통화 상대가 알아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여성이나 아동 등을 위해 긴급메시지 등을 보낼 수 있는 단축키가 있는 제품도 출시가 됐었는데요. 최근 출시된 호신용휴대폰은 그런 호신용 아이디어를 한단계 더 발전시켰더군요. 평소에는 핸드폰 스트랩처럼 사용할 수 있는 안전고리(수류탄의 안전핀을 생각하시면 편할 듯)를 채용한 이 휴대폰은 유사시에 안전고리를 힘껏 뽑기만 하면 강력한 경보음을 울림과 동시에 긴급상황임을 알리는 메시지와 현재 위치에 대한 GPS 정보를 미리 입력해두었던 비상연락망으로 전송한다고 합니다. 또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핸드폰 전원이 꺼질 경우에도 자동으로 GPS 정보를 전송한다고 하네요. 제 생각에는 소형 페퍼스프레이랑 함께 묶어서 들고 다니시면 최적의 호신세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명 '강호순폰'으로 불리는 신형 호신용 휴대폰 (모델은 K-1걸로도 활약했던 방은영씨로군요. ^^)



그러나 어떤 경우가 됐든 결국은
자신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합니다. 너무 불안에 떨며 살 필요도 없지만, 유사시 위급 상황에서도 침착하고 과감하게 행동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은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런 것을 키워줄 수 있는 것이 평소의 단련인데요. 무술 격투기 도장에서 기술을 배우고 호신술 수련을 하는 것도 사실 실제로 기술을 쓸 수 있느냐보다 유사 상황에 대한 경험과 체력 단련 등으로 자신감을 기르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기술도 쓸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여성에게 호신을 위해 복잡한 기술은 필요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얘기해보도록 하죠.)

요즘은 예전과 달리 도장 시설도 많이 깨끗해졌고 여성을 위한 다이어트 프로그램들도 워낙 많이 시행하고 있으니 기왕에 운동하실 거라면 주변 무술 도장이나 격투기 체육관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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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뉴스 추성훈 기자회견 스케치가 블로거뉴스 포토부문 메인에 올랐습니다. 클릭하니 블로거뉴스 임시 정거장(?)화면이 뜹니다. 그리고 얼마전부터 시작된 블로거뉴스 실험실에 추성훈과 관련된 블로그 글은 하나뿐이네요.

K-1이 추성훈을 뿌리치기 힘든 이유 2가지 - 이건 정말 오래된 이야기 입니다. K-1과 추성훈이 결별을 선언한지 한달이 넘었으니 그 전에 쓴글이겠죠..(클릭해보니 작년 12월에 쓴글이었습니다)

나머지는 전부 김태희와 관련된 뉴스들입니다. 추성훈과 김태희는 어떤 관계가 있는 걸까요? 아무리 고민 하고 고민해봐도 알수가 없습니다.

[광고는 무진 로고로 바꾸었습니다..^^]

저런 결과가 뜬 이유는 아래와 같은 이유였습니다.
아래는 다음 메인에 오른 화면입니다.
다음메인에 올려주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라고 잠시 생각했습니다. 아주 잠시~

감사하는 마음으로 클릭하니... 어랏~ 엉뚱한게 뜨네요.

개편후에 많은 블로거들이 유입량이 줄었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히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작은 실수를 줄여나가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은 전부 수정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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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진출 기자회견장에 도착한 추성훈 일단 어디론가 문자부터 보내고 있습니다.
추성훈의 가장 아끼는 장난감은 핸드폰인 듯, 평상시 셀카찍기와 문자보내기등으로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습니다.

팬들이 추성훈을 부르자 손을 흔들어 주고 있습니다.

꽃보다 남자? 아니 꽃보다 추성훈...환한 미소로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습니다.

휘바람을 불면서 입장하는 추성훈??

여기가 내 자리인가??

옷 매무새부터 바로 잡고

이상한곳은 없겠지...먼지는 없는지 체크하는 추성훈

어...내가 말할 차례인데...왜 마이크가 안 빠지는거야??

통역의 마이크를 빌려볼까~

호텔 직원이 급하게 뛰어옵니다..

호텔 아저씨...추성훈도 실패한 마이크 빼기에 성공하다!!

왜!! 난 마이크를 못 빼는걸까..자학하는 추성훈..

아~ 인생 무상이로다~ 다음엔 꼭 빼리라~

자 심기일전해서 다시

기자회견에 잘 임하는 추성훈

통역과 즐거운 이야기도 나누고..


이상한 질문을 한 기자도 한번 노려봐주시고~ 하다보니 기자회견은 끝났다..

자 이제 포토 타임이다..

어...왜? 글러브가 안 들어가는거야...

좀 있다 찍으세요~ 지금은 포토타임이 아니예요..

젖 먹던 힘까지 쏟아붇는 추성훈...들어가랏!!! 장갑!!

휴 그래 성공했다..

자 이제 다시 간지 추성훈으로 돌아가자..

추성훈을 속 썩였던 UFC글러브..

저 폼좀 나죠~

끼기 어려운 글러브는 빼기도 어렵다.

역시나 잘 안 빠지는 글러브


마지막 보너스 샷~

기자회견장에서 사진을 찍다보면 수십명의 기자들이 동시에 사진을 찍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동시에 플래시가 터지기도 합니다.....그럼 이런 사진이 나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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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 무대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고 있는 국내의 중경량급의 강호, '특전사' 김종만이 센고쿠의 페더급(-65kg) 토너먼트의 마지막 엔트리로 결정되었습니다. 

김종만의 CMA코리아의 천창욱 사무국장은 오는 3월 20일 일본 도쿄 요요기 제2체육관에서 개최되는 센고쿠 '제7진 페더급 왕자 결정 토너먼트'의 16번째 파이터로 김종만이 낙점됐으며 아울러 일본 파이터 카네하라 마사노리와 격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메이저 재 진입 기회를 잡은 김종만과 센고쿠 첫 상대 카네하라 마사노리]

김종만은 국내에 종합격투기가 자리잡기 시작한 초창기부터 네오파이트와 기미 파이브 등지에서 수많은 국내 경기를 소화해 온 베테랑입니다. 2005년에는 드림의 전신인 K-1 히어로즈 서울대회에서 키드의 제자 야마모토 아츠시에게 승리를 거두고 한국 종합격투기 팀을 전패의 망신에서 구해낸 바 있습니다.  아츠시는 이번 드림 페더급 토너먼트에 참전합니다.

2007년에는 DEEP의 전 라이트급, 현 페더급 챔피언이자 영국단체 케이지레이지 페더급 챔피언 이마나리 마사카츠 등 일본 동급 최강자들과의 대전에서 괄목할 만한 경기 내용을 보여 주면서 김동현, 방승환과 함께 본격적으로 국내 파이터들의 일본 무대 진출길을 열었습니다.

또한 현 UFC 웰터급 챔피언 조르주 생 피에르가 거쳐간 탓에 유명해진 캐나다 단체 TKO의 현역 페더급 챔피언이자 이번 센고쿠 페더급 토너먼트에 참가하는 세계 랭커 히오키 하츠를 KO까지 몰고가는 우세한 경기 끝에 판정승을 거둚으로서 한국 최초의 세계 랭커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사실 저도 여러차례 기대한 바 있듯 김종만의 이번 센고쿠 페더급 참전은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습니다. 일본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대표적인 메이저 종합 격투기 단체 드림과 센고쿠가 시기적으로 거의 같은 3월에 같은 체급인 페더급 토너먼트를 동시에 개최하고 양 단체의 토너먼트의 참전 파이터 대부분이 김종만과 겨뤘던 파이터들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까지 발표가 나질 않자 본인은 매우 초조했었던 모양입니다. 김종만은 무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나랑 한번씩 겨뤘던 파이터들이 전부 드림과 센고쿠의 참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는데 끝까지 발표가 나지 않아서 내심 불안했었다. 이제라도 발표가 났으니 다행" 이라며 잠시나마 안타까웠던 속내를 들어냈습니다. 

그러나 김종만이 우승을 할 수 있을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습니다. 당장 첫 상대로 결정된 카네하라 마사노리부터 그래플링 중시단체 ZST에서 시작한 파이터 답지 않게 그라운드 스탠딩 공수 체력 모두 강한 만능형 파이터인데다 최근 판크라스 등 빡세기로 유명한 타 단체에서도 연승행진 중이라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드림 토너먼트에 참전하는 마사카츠나 센고쿠 토너먼트에 참전하는 하츠를 괴롭혔던 강력한 타격과 풍부한 대전 경험에서 나오는 위기 관리 능력 등 파이터로서의 우수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 김종만은 이번에 같이 센고쿠 토너먼트에 참전하는 정찬성과 함께 충분히 메이저 벨트를 허리에 감을 만한 우승후보 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김종만과 함께 이번 토너먼트에 참전하는 정찬성과 그의 첫 상대 이시와타리 신타로] 
 
한편, 김종만의 팀 메이트이자 함께 토너먼트에 참전하게 된 정찬성은 2005년 아마추어 슈토 선수권 준우승자인 이시와타리 신타로와 격돌할 예정입니다. 이시와타리 신타로는 가장 최근 전적이 이미 정찬성이 압도적인 경기내용을 보이며 판정으로 격파한 바 있는 요시다 도장의 유도 메달리스트 오미가와 미치히로와의 드로우 경기인 탓에 어느 정도 편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한 센고쿠의 주최사 월드 빅토리로드 측은 김종만의 토너먼트 엔트리 발표와 동시에 '영국산 헐크' 제임스 탐슨 대 호주 파이터 빅 짐 요크와의 헤비급 원매치도 제7진의 대전 카드로 추가했습니다. 

                       [헤비급 원매치에서 격돌할 제임스 탐슨과 빅 짐 요크]

김종만과 정찬성의 페더급 토너먼트의 자세한 대진은 차후 두 파이터의 상대 이시와타리 신타로와 카네하라 마사노리의 상세 분석 기사에서 다시 한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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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20일 한국서 개최되는 K-1 맥스 코리아, 실제로는 아시아 맥스에 전 복싱 세계 챔피언에서 2007년 K-1 맥스 파이터로 전향한 최용수와 한국 최강의 여성 킥복서 임수정의 수퍼 파이트 참전이 확정되었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뉴스라던가 갖가지 매체를 통해 접하셔서 알고 계시겠습니다만. 최용수의 상대는 '싸움꾼' 캐릭터로 유명한 가류 신고로, 임수정의 상대로는 여고생 가라데카(공수가)겸 슛복서 레나(뉴스에는 레이나로 나왔습니다만 실제로는 레-나 입니다. 본명도 쿠보타 레나입니다.)가 결정된 상태입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패(백승은 나중에 덧붙여진 말)이라고 하지요. 2007년도 다이너마이트에서 일본 중경량급의 영웅 마사토와의 일전에서 별다른 경기를 하지 못했으나 절취부심 끝에 K-1 맥스 링에 복귀하게 된 최용수의 상대 가류 신고와 역시 최근 그다지 경기를 하지 못했던 한국 여자 입식 최강 임수정의 상대 레나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1. 가류 신고

본명이 야마모토 신고인 가류는 2006년 K-1 아시아 맥스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K-1 파이팅 네트워크 KHAN이 개최했던 부산대회 토너먼트와 슈퍼 파이트 참전 등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상당히 낮익은 일본 파이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폭주족에 싸움꾼 캐릭터로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류는 실제로 폭주족 출신이었습니다만. 가볍게 입문했던 킥복싱 도장에서 여성 파이터와의 스파링에서도 제대로 이기지 못하는 자신에게 환멸을 느끼고 완전히 훈련밖에 모르는  파이터로 변모했다고 하는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불량이미지를 잘 활용하고 있는 가류 신고]
                                        
일부 팬들 중에서는 이미 2006년에 문정웅이라던가 2대 KHAN이자 아이큐 파이터 이수환에게 패한 가류를 다시 최용수에게 올리는 것은 최용수를 살리기 위한 주최 측의 농간이나 장난질이 아니냐라는 소리를 하시는 분들도 계실 줄 압니다만, 가류는 아무리 복싱 세계 챔프 출신이지만 1년 3개월이나 경기를 쉬었던 최용수가 쉽게 볼 수 있는 파이터는 결코 아닙니다.  
 
물론 가류가 마사토 만큼의 탑 클래스는 못되는 중견 파이터입니다만, 2005년 J-NETWORK 타이틀부터 시작해서 2008년 UKF 타이틀까지 5개 이상의 타이틀을 손에 넣었던 실력자임에는 분명합니다. 분명 컴비네이션이 최용수보다는 못해도 한방 한방에 힘이 있고 돌진력을 갖추었으며 무엇보다 최용수가 가지지 못한 킥 무대에서의 50여전에 육박하는 경험이 있습니다.

가류의 장점 중에서 가장 크게 눈에 띄는 것은 흔히 '곤조' 라고 일컫는 근성입니다. 이 근성을 바탕으로 가류를 인기 파이터 반열에 올려놓은 기술(?)이 바로 가류 타임입니다. 3라운드(마지막 라운드)종료 1분전을 남겨 놓고 발을 딱 링 캔버스에 붙이고 노가드로 치고 받는 것입니다.


                 [신고를 인기인으로 끌어올린 가류 타임]

테크니적인 것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이 기술은 어느 정도 맷집과 펀치에 자신이 없으면 시도할 수 없는 기술이기도 합니다. 다만 최근 그동안 상대해 오던 일본 내의 파이터들을 벗어나 알투르 키시엔코 등 한 수 위의 능력을 자랑하는 파이터들을 상대로 좀 더 테크닉 적인 면모를 발휘하기 시작한 가류가 이 기술을 봉인(?)한 것은 아쉽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좀 더 테크니션에 가까운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가류는 2월 K-1 JAPAN MAX에서 오도 히로유키에게 판정승을 거둔 것을 비롯해 현재 4연승 행진 중입니다. 도장 설립 문제, 준비도 못하고 토너먼트에 참전 등, 여러 의미로 꼬인 탓에 5연패를 기록해야 했던 2005-2006 시즌과는 매우 다른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분명히 가류는 최용수의 펀치 테크닉을 따라가기는 힘들 겁니다. 그러나 본래 복싱에서 맥스보다 가벼운 체급에서 뛰었던 최용수가 가류의 맷집과 펀치를 무시한다는 것도 매우 위험한 생각이지요. 경계를 늦추지 않는 범위 내에서 앞선 복싱 테크닉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최용수의 승리의 열쇠가 될 듯 합니다. 물론 로우킥 등 복서의 약점을 지우는 것도 잊지 말아야 겠지요 

2. 레나

고교생이기도 한 레나는 소학교, 우리나라 식으로 하면 초등학교 6학년 때 가라데를 시작으로 격투기에 입문했으며, 가끔씩 링에 가라데 도복 복장으로 글러브를 끼고 대련하는 가라데 경기에 등장하기도 했습니다만. 일본 슛복싱 페더급 현 챔프인 오이카와 토모히로의 영향 탓인지 주로 던지기와 스탠딩 서브미션이 허용되는 입식 무대 슛복싱을 주무대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펀치 스킬과 파워 자체에서는 썩 훌륭하다고 할 점을 찾기 어렵습니다만. 기본적으로 킥을 상당히 잘쓰는 스승 오이카와의 영향을 받아 상대의 맥을 끊는 앞차기를 잘 구사하고, 가라데카 답지 않게 안면을 내주더라도 물러서지 않고 난타전을 벌일 줄 압니다. 거기에 슛복서답게 던지기를 위한 클린치 자세 확보도 빠릅니다.

                          [가라데 도복 차림의 레나. 제공=티엔터테인먼트/FEG]        

전적은 8전 5승 2패 1무로 상당히 좋은 편이고. 슛복싱 여성 부문 3위, 일본 여성 입식 전문 단체 JGIRLS 7위 등 랭크도 높습니다. 격투기 인프라가 상당히 풍부한 일본 출신에 여성 격투가인 만큼 그다지 주목은 받지 못하다가, 일본 단체 DEEP의 현 라이트급 여성 챔피언 미쿠 마츠모토와의 접전 끝 무승부로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미쿠는 DEEP 타이틀 전에서 또 한명의 국내 여성 입식 강호 함서희에게 끌려다니다 그라운드에서 암바를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당시 함서희는 스탠딩 타격으로만 보자면 미쿠를 완전히 압도했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함서희에게 타격에서 크게 밀린 뒤 그래플링만으로는 부족했다고 생각했는지 스트라이커로의 전환을 꾀했던 미쿠를 상대로 레나는 처음 경기에선 무승를 거뒀으나 4개월 뒤 슛복싱에서 있었던 미쿠와의 리벤지 전에서는 3-0으로 영락없는 참패를 당했다는 점 입니다.




            [클럽 DEEP에서 있었던 미쿠와 레나의 1차전]
 

입식 무대에서 함서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강자로 알려진 임수정인 만큼 일단은 비교적 쉬운 상대를 만난 듯 하니 다행이긴 합니다. 임수정이 네오파이트에서 한 차례 상대한 바 있었던 일본 여성 파이터 셰리가 레나가 소속된 여성 킥 단체 J-GIRLS의 챔피언이었던 점도 임수정의 우세를 점치게 합니다. 하지만 역시 방심은 금물이겠지요.

가류 신고와 레이너 두 파이터 모두 최상위권의 파이터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최용수와 임수정 두 파이터 모두 상당히 오래간만의 경기이니 만큼 충분한 대비와 트레이닝, 방심없는 경기로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수 있길 바랍니다. 

한편, FEG 코리아와 티엔터테인먼트 측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이성현 대 김태환의 유스 경기를 맥스코리아의 새로운 추가 카드로 발표했습니다. 김태환은 지난해 K-1 아시아 맥스에서 새로운 기대주 권민석과의 경기에서 패하긴 했지만 나름대로 선전해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성현과 만만치 않은 영 파이터 김태환]

그의 상대 이성현은 최근 맥스 코리아의 토너먼트 출장자를 선발하는 예선전에서도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여 당시 갤러리와 관계자들의 극찬을 받은 바 있습니다. 무진에서는 일전의 부산의 바 파이트 단체 코모도 탐방기(http://www.moozine.net/161)에서 소개해 드렸었습니다. 2대 KHAN인 이수환의 직속 후배로 영리한 경기를 하는 파이터입니다. 

일반적으로 유스 경기는 한일을 떠나 아직 제대로 기량을 쌓지 못한 파이터들의 경기이므로 재미없다는 통념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 경기는 기대하셔도 후회 없으실 듯 합니다. 

아울러 이번 토너먼트 전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매치업들 이임치빈, 노재길. 김세기 등 국내의 내놓으라 하는 입식강자들이 총집결하는 대회로 국내의 참전 파이터들의 실력 역시 한층 업그레이드 된 만큼 꽤 볼만한 대회가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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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종합격투기 월드컵 M-1 챌린지에서 연승행진 중인 해외파 강자 김도형이 권아솔과의 재대결에 의욕을 나타냈습니다.

지난 2월 22일 M-1 미국 시카고 대회에서 지난 해 대회 우승팀인 러시아 레드데블의 실력파 미하일 말루틴에게 판정승을 거두고 자신의 M-1 3연승과 더불어 올해 한국 팀의 첫 팀 승리에 공헌한 김도형은 무진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생각지 못한 패배를 안긴 권아솔과의 두번째 대결, 향후 M-1에서의 일정 등 이모저모에 대해 털어놓았습니다. 




국내 프로 종합격투가 중에서 가장 많은 우승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등 국내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벌여온 김도형은 일본의 마즈, 최근의 M-1 챌린지 등 해외 무대에서도 매우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인 중견 강자입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으로 편의상 경어체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김도형의 지난 M-1 챌린지 경기 스틸사진 제공=M-1]                        

- 경기 잘 봤다. 어디 다친 곳은 없나?
▲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신 덕에 다친 곳 없이 경기는 무사히 끝냈다. 

- 머리부분에 상처가 있다. 경기 초반 헤드벗(박치기)에 의해 생긴 건가?
▲ 그렇지는 않다. 솔직히 다친 줄 몰랐는데 경기를 보니 중간에 링줄에 얼굴을 쓸렸을 때 살짝 다친 듯 하다. 아프지는 않다.

- 현재 M-1에서의 전적이 어떻게 되나? 연승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 3연승 중이다. 어디 보자... 2008년 10월 미국대회에서 파록 라케비르에게 연장서 판정승했고, 그 다음달 22일 러시아 대회서 에릭 오가노프에게 백 초크로 이겼고, 이번 2월 미하일 말류틴에게 판정승했다.  

- 이번 경기에 대해서 좀 논해 보자. 우선 말루틴은 어떤 상대였나?
▲ 레슬링과 체력이 매우 좋은 파이터였다. 특히 체력은 이미 준비 때부터 알고 있었는데 이 친구의 경기를 보면 다른 파이터들은 라운드 중간 휴식시간에 충분히 쉬고 나오는데 휴식시간이 반정도 지나면 벌써 링 중앙에 나와 서있다. 그 점을 염두에 두고 훈련했었다. 

- 1R서 러버가드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관절기 등을 노려볼만 했는데 공격을 하지 않았다. 이유가 있나? 
▲ 체력을 최대한 아끼려고 상대방을 묶어 놓는데 집중을 했다. 사실 이번 경기 전 체중조절이 생각만큼 잘 안되서 체력적인 부분에 약간 문제가 있어 최대한 체력을 아껴야 했다,

- 체중에 조절에 정확히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 본래 체중이 70kg 급인데 근 1년동안 76kg급으로 불려서 활동한 탓인지 몸이 76kg급에 적응을 해버린 듯 싶다. 거기다 최근 새로운 체중 조절법을 배운 걸 써본다고 했는데 그게 잘 안된 탓에 하룻동안에 5.5kg을 빼야만 했다.

- 경기에서는 그다지 지쳐보이지는 않았다
▲ 어휴 말도 마라...말루틴이 덩치가 작은 파이터라 힘으로 누를 수 있어서 그렇지 조금만 덩치가 컸다면 매우 고생했을 거다. 경기보신 분들이 '너 체력 좋더라?' 라고 하시던데 쓰러지기 일보 직전상황까지 갔었다.

- 국내에서도 꽤 많은 타이틀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전, 특히 해외전에 강하다는 이미지가 있다.

▲ 특별히 해외무대에서 위축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서 그런 것 같다. 덧붙이자면 해외에서는 강하지만 국내에서는 약하다는 묘한(?) 이미지는 스피릿 MC에서 있었던 권아솔과의 경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때는 솔직히 굉장히 자만했다.  

- 말이 나온 김에 권아솔 전 얘기를 더 해보자. 그동안 해외에서 전적이 좋았기 때문에 패할거라고 예상한 관계자는 거의 없었다. 아마 자신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을 듯 한데, 늦었지만 권아솔 전 패인이 있다면?
▲ 우선 스스로도 무척 쇼크였다. '어린애 잠깐 상대하면 된다'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자만했었다. 거기에 스피릿MC 데뷔전에서 비교적 손쉽게 승리하면서 권아솔의 수준을 낮게 보았고 체육관 준비 같은 개인적인 일이 겹치면서 훈련도 거의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날의 패배 이후 많은 것을 배웠다. 경험과 노하우도 중요하지만 경기를 위해 준비와 훈련을 하는 과정 역시 실력이고 그날의 실력은 권아솔이 분명히 나보다 우위에 있었고 이걸 변명할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다. 
 
- 권아솔 전 패배가 이후 경기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나? 혹시 권아솔과의 리벤지 전도 고려 중인가?
▲ 물론이다. 아마 권아솔에게 패하지 않았다면 아마 국제 무대인 M-1에서 연승을 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여태까지 쌓아온 이미지가 권아솔 전 패배로 인해 깨졌다는 게 좀 아쉽다. 물론 리벤지 전은 언제가는 하고 싶다. 이제는 내가 도전하는 입장이지만 그날의 김도형의 실력이 아닌 100%의 김도형을 권아솔과 팬들에게 다시 보여 주고 싶다.

- 다음 경기는 언제 쯤이 될까? 이번에도 M-1인가?
▲ 그렇다. 4월 일본에서 열리는 M-1 챌린지가 될 듯하다. 이번에는 미국팀이 상대다. 다음 주부터 곧바로 훈련에 들어간다.

- 이번 한국 팀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M-1에 참가한 이래 역대 최강이라는 소리도 들려오는데?
▲ 파이터 한명 한명을 보자면 이번 참가한 파이터들보다 강한 파이터들은 국내에도 얼마든지 있겠지만 팀 원간의 호흡 등 팀으로 볼 때 최고의 조합인 것은 맞다고 본다. 혹시 내가 빠지더라도 충분히 한국 파이터의 강함을 보여줄 만한 좋은 팀임에 분명하다.

- 이번 대회에서 동료 팀원들의 경기는 어찌 봤는가?
▲ 매우 놀랐다. 경기 스타일들이 매우 세련되어졌다고 본다. 이젠 정신력만으로 경기하던 때는 지난만큼 진정한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나름대로의 스타일이 필요한데 이번 경기에서는 모두들 한층 발전된 경기 모습들을 보여 주었다. 배명호나 김재영 등은 경기에서 확실히 그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상수와 임현규 역시 지기는 했지만 충분히 선전했다고 생각한다.

- 올해 첫 대회에서 난적 브라질을 상대로 좋은 스타트를 끊었고 팀원들 역시 최강이라 할 수 있지만 이번에 소속된 조는 브라질 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 등 격투기 강국들이 포진해 있는 이른 바 죽음의 조다. 한국의 우승을 기대해도 될까?
▲ 물론이다. 무엇보다 한국이 우승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김도형이 한국 팀의 주축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농담이고...멤버들 모두 실력을 갖추고 있고 연습벌레들이라 기대해도 좋다. 이 죽음의 조라는 것도 오히려 한국이 격투기 강국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는 자극과 동기를 팀 원들에게 주고 있다.

거기에 미국 대회에서 미국이 아닌 브라질, 앞으로 일본 대회에서 일본이 아닌 미국과 상대하는 등 대진운도 따르고 있다. 일본 대회 한정이긴 하지만 나나 김재영 배명호 등은 일본에서 오랜동안 트레이닝을 한 경험도 있고 경기 경험도 있다. 편하게 경기할 수 있다. 이렇듯 계속 행운이 따르는 걸 보니 한번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팬들에게 라기보다 파이터들에게 한 마디 하고 싶다. 요즘 경기가 어려워 시합도 잘 잡히지 않고 힘들다는 것은 잘 알지만 이럴 때 일 수록 실력을 쌓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평화로운 때 전쟁을 준비하라고 했다. 그래야 실제로 기회가 왔을 때 분명한 실력을 보여 줄 수 있는 것이다. 팬들께서도 저 뿐만 아니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파이터들에게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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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식 타격 최대 메이저 단체 K-1의 올해 첫 월드그랑프리의 첫 번째 대진이 발표되었습니다.

K-1의 주최사 FEG측은 27일 도쿄 ANA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오는 3월 28일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자사 이벤트 이자 연중 이벤트인 WGP의 첫 번째 대회인 'K-1 WGP 2009 인 요코하마'의 출장 멤버 및 대전 카드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이번 대진카드는 '억'소리가 나올 정도의 초호화 고급카드들로 구성됐습니다. 지난 해 다이너마이트에서 바다 하리를 KO시키며 입식에서도 강한 종합파이터의 이미지를 정립시킨 알리스타 오브레임이 지난 해 WGP 우승자인 '플라잉 잰틀맨' 레미 본야스키와 일전을 벌이게 됐습니다. 

                                       ['종합은 강하다'를 실천한(?) 알리스타 오베림]

또한 지난 해 WGP 결승에서 실신급 펀치들을 주고 받으며 명승부를 펼쳤던 바다 하리와 에롤 짐머맨의 리벤지 매치가 결정됐으며, '무관의 제왕' 제롬 르 밴너가 지난 해 WGP에서 놀라운 파워를 보여주었던 극진 가라데 파이터 에베우톤 테세이라의 대결, 최근 조금 주춤한 글라우베 페이토자와 일본 헤비급의 뉴호프 사와야시키 준이치 전도 함께 할 예정입니다.

마치 지난 해 WGP 결승전을 재탕하는 듯한 화려한 카드에 또 하나 쐐기를 박는 듯한 엄청난 대진이 이번 요코하마 GP에서 열릴 예정인데, 그것은 바로 지난해 WGP 결승전에서의 분탕질로 전 챔피언 바다 하리가 잃어버린 K-1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전. 자그만치 4인이 참가하는 원나잇 토너먼트 방식입니다. 

4인 토너먼트 참가자의 면면을 보면 지난해 한 층 성숙해져 돌아온 러시안 파이터 루슬란 카라예프가 지난 해 WGP에서 신인의 무서움을 보여준 구칸 사키와, 보결로 급진 참전했다가 마크 헌트를 실신 KO시켰던 멜빈 매누프가 언제나 밀리지 않는 게임을 하는 파워파이터 하리드 디 파우스트와 격돌합니다. 

                                            [K-1 첫 타이틀에 도전하는 멜빈 매누프]

아울러 이번 K-1 헤비급 타이틀이 걸린 토너먼트의 리저버로서는 또 하나의 일본 기대주 마에다 케이지로를 상대로 네덜란드의 잘 알려지지 않은 최강자 타이론 스퐁이 체급을 올려 K-1 헤비급에 첫 도전합니다. 

이번 요코하마 WGP의 카드는 K-1의 팬이라면 누구라도 입을 쩍 벌릴만한 '메가카드'. 실제로 최홍만과 폴 슬로윈스키, 레이세포를 제외하면 지난 해 WGP 결승전에 출장했던 파이터가 총 출동하는 셈입니다. 거기에 바다 하리를 너무도 쉽게 깨버린 알리스타가 지난 해 챔프 본야스키와 격돌한다는 것은 빅 카드 중의 빅 카드라 하겠습니다.

거기에 나머지 WGP 엔트리가 고스란히 참가하는 원데이 토너먼트 방식의 헤비급 타이틀 전까지 포함된 이번 요코하마 WGP는 이렇게까지 카드를 다 쓰고 다른 흥행에는 누굴 데려다 쓸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게 만들 정도여서 조금은 걱정이 될 정도의 카드입니다.

FEG의 꿍꿍이가 도대체 뭔질 모르겠습니다만 일단은 '대단한' 올해 WGP의 첫 이벤트를 즐겨야겠지요. 세미 쉴트나 최홍만, 피터 아츠 등 몇몇이 남아 있긴 합니다만, 미리부터 카드를 다 써버리고 정작 결승전에서 싸울 파이터가 없는 웃기는 '용두사미' 같은 상황이 되지 않기를 빌면서 말입니다. 
  
                                        [재대결을 펼치게 된 바다 하리와 에롤 짐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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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ungfu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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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5일 오전 10시


공도 소년부 경기는 성인 경기와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다. 헤드기어를 착용하는 것은 같지만 팔다리보호대와 몸통호구까지 다 착용해야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 같은 경우는 꼭 깡통로봇을 보는 것처럼 귀엽다. ^^ 규칙상으로도 안면 공격이나 하단차기 등에 대한 여러 가지 제한이 많은데 왠지 우리나라 합기도 경기 규칙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차이점이라면 몸통에 대한 주먹 공격을 마음껏 허용한다는 정도? 단, 기술을 골고루 사용하게 한다는 의미에서 발차기 없이 주먹 공격만 계속 할 경우 ‘교육적 지도’를 받는다. (이 점은 역시 일단 발차기부터 나가고 보는 우리 입장에서는 조금 낯선 규정이다. ^^)


또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안면보호구를 착용함에도 불구하고 얼굴에 대한 앞차기나 옆차기 등의 공격을 금지한다는 것. 우리 전통무예 택견에서 규정하고 있는 곧은발질 금지와 같은 규칙을 일본의 신종격투기에서 발견하다니 재미있고 신기한 일이었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많은 제한을 가지고 있어서 경기 내용도 부드러울 것 같았는데, 막상 실제는 그렇지 않았다. 꼬마들이 어찌나 잘 싸우는지 무서울 정도. 격렬하게 타격전을 펼치다가 기회가 오면 잡아서 메치는 센스가 성인들 못지않고, 중등부로 가서는 타격전의 파워나 기술의 날카로움도 성인부의 그것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하지만 경기에서 지고나면 자기도 모르게 울음을 터트리는 모습은 역시 아이는 아이구나 싶은 장면이다. 응원하는 학부모들의 열기도 뜨거웠는데, 심지어 어떤 어머니는 경기 전에 직접 아이의 미트를 잡아주기도 해서 놀라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게 잘 잡아주지는 못하더라는 ^^;) 


여학생과 남학생이 겨룬 초등1-2학년부 경기 모습. 한눈에도 '안전'하다는 이미지를 느낄 수 있다.



2월 15일 오후 3시


너무 오래 기다렸다! 기다리다 지칠 지경 -_- 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은 그래서 오전에 소년부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의 긴 시간을 이용해 시내의 격투기용품점까지 다시 쇼핑을 다녀왔다. 경기를 앞두고 이렇게 여유를 부려도 되는 건지... ^^;;


어쨌든 드디어 비즈니스맨클래스(이하 BC) 대회 개막식을 앞두고 있다. 이제 슬슬 몸도 풀고(따로 대기실이 없기 때문에 복도 바닥에서 뒹굴뒹굴대며 스트레칭했더니 다들 이상하게 쳐다보더라는 -_-;;) 대진표를 보며 어떤 상대들과 싸우게 될지도 예상해본다. 임재영 선수의 기본룰 중(重)량급 부문에는 총 4명이 출전한다. 총본부 소속의 외국인 선수가 한 명 끼어있어 조금 걱정이 되지만 예상대로 파란띠에서 노란띠 정도의 초심자들이 대부분이고 다른 격투기 경력도 없는 편이라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만 하다.


그리고 대회가 비지니스맨 대회이다 보니 선수 프로필에는 각자 직업도 적혀있다. 미용사도 있고 교직원, 공무원 등 다양한 직업들... 그런데, 한 선수의 직업이 묘하다. SE? 도대체 SE가 뭘까, 셋이서 머리를 굴려가며 혹시 ‘시큐리티’의 약자가 아닐까 하고 짐작도 해봤지만 결국 우리는 상대 정체를 모른 채 싸워야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SE는 IT계통 직종인 시스템 엔지니어를 뜻하는 말이었다.)


경기 순서상으로는 우선 내가 먼저 1차전을 치러야 하는데, 내가 출전하는 공도룰 중(中)량급에는 모두 7명의 선수가 나왔다. 그 중 A블록 3명은 리그전 방식으로 각각 2번씩 싸워서 승률이 높은 사람이 결승에 진출하고, 내가 속한 B블록 나머지 4명은 토너먼트 방식으로 결승에 진출한다. 그런데 B블록 출전자들의 경력이 장난이 아니다! 일단 모두들 검은띠 혹은 1급에 작년 전국BC대회 준우승에 관동대회 우승자 등 실력자들뿐... -_-;;

게다가 나이가 좀 많기는 하지만 다들 나보다 체중이 10kg 가까이 더 나가는 상대들이다. (원래 공도대회는 키와 몸무게를 합한 ‘체력점수’라는 것을 체급 구분에 사용하는데, BC대회에서는 거기서 만 나이를 뺀 ‘BC지수’를 체급 구분에 사용한다. 따라서 원래는 나보다 체급이 높지만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체급에 배정된 것.) 아무리 경험 삼아 나와 본 대회라고는 하지만, 이거 좀 너무하시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 총본부 수련을 마치고 나서는 약간 자신감이 붙어서 1승을 노려볼까 했지만, 대진표를 보고 나니 다시 ‘한판패만 당하지 말자(-_-)’라는 애초의 소박한 목표로 돌아가야 할 듯. ㅋㅋ

드디어 출전한 공도 경기! 앞차기 견제까지는 좋았지만...


2월 15일 오후 7시

결과는 역시 예상대로였다. 임재영 선수는 2번의 경기에서 각각 유효와 절반을 뺏는 인상적인 경기 내용을 남기며 우승을 차지했고, 나는 1차전에서 패퇴. 하지만 1차전 상대가 우승까지 차지했는데 포인트를 내주지 않고 판정패했다는 데서 목표 달성은 한 셈(^^;)이다. 내 상대 선수였던 사토 준씨는 우리 나이로는 무려 마흔세살의 교직원. 나중에 얘기를 나눠보니 대학에서는 한일관계를 전공하기도 했다고. 솔직히 처음에는 나이도 있고 인상도 좋아보여서 어쩌면 그리 세지 않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시작하자마자 사람 좋던 표정은 어디 가고 맹렬한 펀치러시로 몰아치는 것이 아닌가. '쿠' 위로 쏟아지는 풀파워의 펀치의 느낌은 난생 처음 느껴보는 정말 낯선 것이었고, 거기서 나름대로 세워놨던 게임 플랜이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급한대로 뒤로 빠지면서 뒤차기로 반격을 노려봤지만 오히려 더 균형을 잃는 결과를 낳았고, 이어지는 클린치 상황에서 배대뒤치기를 당해 마운트포지션까지 뺏겼다. (나중에 2차전에서도 배대뒤치기가 나온 것을 보니 특기였던 듯.)


다행히 그라운드 상황에서 점수를 뺏기지 않고 포지션을 뒤집는 것까지 성공했으나 거기서 30초 간의 그라운드 시간 종료. 이제는 타격과 메치기 기술만으로 싸워야 한다. (공도에서는 입식 상태에서의 서브미션이 전면 금지) 남은 경기 시간은 40여초, 역전을 시키기 위해서는 뭔가 큰 한 방으로 유효 이상의 포인트를 노려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진다. 그래서 몸통돌려차기나 하단뒤후리기 같은 기습성 단발 공격을 노려봤지만 상대의 기세를 무너트릴 수는 없었다. 결국 계속해서 펀치 세례를 당한 채로 경기는 끝났다. 솔직히 효과 정도의 포인트가 나왔어도 할 말이 없는 경기였지만, 다행히 끝까지 점수는 내주지 않았다.

 

1분 30초의 짧은 경기를 마치고 많은 아쉬움이 몰려왔다. 급하게 결정된 출전이었고 준비 기간도 약 2주 정도로 짧았지만, 집중적으로 연습해온 타격 컴비네이션을 하나도 써보지 못했다는 점이 가장 후회되고 훈련을 도와줬던 후배에게도 미안했다. 경기 시간이 좀 더 길었더라면, 좀 더 내 쪽에서 공격적으로 나갔더라면, 오른쪽으로 돌면서 왼손잡이의 이점을 살렸더라면 하는 뒤늦은 후회들이 몰려왔다.


 

나의 첫 공도 경기 상대였던 사토 준 '선생님'. (존칭이 아니라 정말로 선생님. 학생들이 까불면 어찌 될지 -_-;;)
결국 우승까지 차지했으니 내 입장에서는 나름 패배에 대한 좋은 핑계거리가 생긴 셈? ^^a

하지만 도전의 결과로 얻은 것 또한 많다. 장비를 쓰고 실제로 맞붙었을 때의 느낌, 공도 룰에 대한 적응과 활용에 대한 힌트, 그리고 무엇보다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물러나지 않는 힘'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 이것은 대도숙에서 왜 초심자들에게 기본룰, 즉 극진 스타일의 경기를 시키는 지에 대한 이유이기도 하다. 수련생들 사이에서도 간혹 '왜 하는지 모르겠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한다는데, 모든 격투기의 기본이라고도 할 수 있는 '물러나지 않는 힘'을 몸에 익히는데 극진 스타일 만큼 좋은 것이 있을까?

경기가 끝난 후 쿠로키 2단이나 호리코시 초단이 체중에서 밀렸다거나 전혀 익숙치 않은 리듬이었다고 위로 섞인 패인 분석을 해줬지만 만약 내가 그런 기본적인 '힘(단순한 파워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중심을 지키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면 그렇게 당황해서 고전하는 일은 없지 않았을까. 아즈마 숙장 또한 '너무 옆으로 서는 자세는 무너지기 쉬우니까 고치는 것이 좋다'라고 충고해주셨다. 이 모든 것들은 분명히 머리로는 이해하고 나 또한 남들에게 곧잘 잘 얘기하는 것이지만 이처럼 몸으로 실감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깨달음'은 확실히 그 질이 다르다. 도전하지 않았다면 결코 얻지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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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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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격투기 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는 그만큼 많은 용품점들도 존재합니다. 그 중에서도 3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무도격투기용품점의 대표적인 브랜드가 바로 ISAMI(이사미)입니다. 물론 이외에도 오사카나 나고야 등 지방을 근거지로 둔 마샬월드나 코부도우(공무당) 등이 존재하고, 특히 최근 몇년 사이에는 격투기 용품을 주축으로 한 보디메이커나 피트니스숍 등 신흥 브랜드들이 좀 더 싼 가격의 제품을 내놓으며 급성장을 하는 등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역시 품목의 다양성과 오랜 역사를 통해 극진회관, 쇼린지켐포, 니폰켐포 등 굵직굵직한 단체들의 공인용품을 생산해오면서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이사미의 아성을 뛰어넘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경쟁을 하고 있다기보다는 각자의 영역을 키워나가고 있다고 보는 편이 적합합니다. 우선 이사미가 오사카나 나고야, 요코하마 등 각 지역마다 대리점 및 지점을 내고 있기는 하지만, 지역문화나 상권이 발달한 일본의 특성상 마샬월드나 코부도우는 현지의 터줏대감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고요. 이사미가 전통무도구부터 트레이닝용품 및 시설장비의 비율이 거의 같은 비중으로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면, 보디메이커는 종합격투기 및 트레이닝 용품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피트니스숍 또한 브라질유술 도복이나 일부 영상매체를 제외하면 격투기 의류 및 트레이닝용품의 비중이 높은 편인데, 특히 매장과 연결된 체육관을 두고 격투기 선수 및 팀들에게 장소를 대여해주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것은 최근의 업종 확대이고 원래는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웨이트 트레이닝 용품이나 시설 장비, 그리고 보조식품 등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본어로 '용기'를 뜻하는 말이기도 한 ISAMI의 브랜드 로고는 그래서 날랠 勇 자를 형상화한 이미지다.
사진은 일본 토쿄 스이도바시 지역에 위치한 ISAMI 쇼부도우 지점, 일본 격투기의 성지라 할 수 있는
토쿄돔과 코라쿠엔홀 부근인 만큼 이 근방에는 이외에도 피트니스숍 등 격투기용품점이 많이 밀집해있다.

이런 이사미가 지난 주 서울 신당동(이라고는 하지만 연상되는 떡볶이 골목과는 거리가 멀고... 장충체육관 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상세한 위치는 이사미 서울 홈페이지 http://www.isami-seoul.com 에서 확인하시길...)에 한국지사 겸 서울매장을 오픈하며 첫 해외 진출을 시도했습니다. 저는 일본에 출장가있는 동안 현지에서 한 관계자를 통해 이 소식을 들었는데, 사실 처음엔 좀 의아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이미 과거에 일본의 몇몇 업체가 한국 시장 진출을 꾀했다가 수요와 가격 사이의 괴리를 깨지 못하고 실패한 바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필 요즘처럼 원화 대비 엔화 가격이 미친 듯이 치솟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에 매장을 낸다? 더구나 이사미라고 하면 일본 브랜드 중에서도 고품질의 제품을 만드는 대신 가격이 높은 편에 속하는 브랜드로 익히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더욱 한국 시장의 사정과는 맞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죠. (뭐... 정말로 '헉' 소리 나게 비싼 가격을 자랑하는 최강의 브랜드 몇이 따로 있긴 합니다만...-_-)

하지만 며칠 전 실제로 매장을 방문하고나서 그 생각이 확 바뀌었습니다. 오히려 힘겹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기존 국내 용품업체들이 한층 바짝 더 긴장해야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이렇게 생각이 바뀐 이유는 "우와, 진짜 이 가격에 판단 말이야?" 싶을 정도로 싼 가격 때문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제품들이 현재의 환율이 아닌 작년 환율과 비교해봐도 일본에서 살 때 가격보다 싸게 팔리고 있더군요. 대충 어림짐작으로 봐도 중국이나 대만, 태국, 파키스탄 등에서 생산해서 들여오는 물건들은 일본판매가의 1/3 정도, 일본이나 브라질, 미국산 제품의 경우 일부 프리미엄 공인용품이나 수작업이 들어가는 도복을 제외하고는 1/2 정도의 가격에 팔리고 있었습니다. 과거 일본업체들의 패인이었던 보수적인 가격정책을 과감히 깨고 '손님이 살 수 있는 가격으로 판다'는 유연한 태도를 보인 것입니다.

물론 이 가격은 어디까지나 일본 가격을 고려해봤을 때 파격적일 뿐, 비슷한 국내 제품들과 비교해봤을 때는 큰 차이가 없거나 그래도 역시 비싸다 싶은 가격이긴 합니다. 예컨대 면 소재로 된 다리보호대(발등정강이보호대)의 경우 1만6천원으로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던 같은 형태의 제품들과 5천원 이상 가격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원래 가라테나 아이키도, 우슈 등 국내에서도 친숙한 무도 종목들의 도복 및 용품을 생산하는 데에서 시작했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극진회관 등의 공인용품을 생산했던 만큼 국내에 알려진 일본  무도격투기 브랜드 중 이사미에 대한 인지도는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고 실제로 그 품질 또한 자타가 공인하는 신뢰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약간의 절대가격 차가 있다 하더라도 '이사미 제품이 이 가격이라면 이걸 사는 게 낫다'라는 심리가 충분히 형성될 수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이것은 어디까지나 국내에 '비슷한 제품'이 있을 때의 경우입니다. 앞서도 언급했다시피 현재 이사미에서 판매하고 있는 품목은 대충 둘러보기만 해도 이런 것도 파는구나 싶을 정도로 다양하고 계속해서 새로운 상품이 출시됩니다. 서울 지점에도 상당히 많은 수의 품목이 입하되어 있는데, 이미 일본에서 안정적인 시장과 제품군이 형성된 상황에서 서울지점에 일부 물품을 공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저가에 공급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죠. 그렇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큰 돈 차이 없이 더 많은 선택이 가능할 뿐 아니라, 그 동안 국내에서는 수요가 적다는 이유로 생산이나 수입이 이뤄지지 않거나 너무 비싸게 팔렸던 제품들을 싼 가격으로 보유하고 있는 이사미에 눈길을 돌릴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실제로 안면타격스파링이나 경기를 위한 안면보호투명헤드기어의 경우 그동안 은근히 많은 구매 욕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저가형 스포츠찬바라용 제품이 아니면 비싼 수입제품을 최소 8만원에서 15만원 가까운 가격에 구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이사미에서는 4종류의 안면보호용 투명헤드기어를 3만8천원에서부터 12만5천원까지의 다양한 가격대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사실 3종류는 모두 5만원 이하고, 일본제 수퍼세이프만 12만5천원입니다. -_- 하지만 이것도 일본 현지가격 16,800엔을 생각하면 참 착한 가격이라는... ) 래시가드나 파이트팬츠, 오픈핑거글러브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끔 해외에 나가서, 혹은 나갔다 오는 사람들을 통해서 어렵게 구했던 물건들이 매장에 종류별로 '깔려'있으면 가격은 둘째치고서라도 우선 보는 눈이 즐거워서라도 자주 찾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 아닐까요?

마우스피스만 해도 3천원 짜리 싸구려 아니면 구경하기도 힘든 국내용품업체와 달리
다양한 디자인과 성능, 가격대를 고를 수 있고 케이스 등과 같은 액세서리까지 갖추고 있다.


이처럼 이사미라는 막강한 브랜드의 출현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참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국내 용품업계에는 어쩌면 큰 타격을 주는 사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실상 그동안 국내 용품업계는 태권도, 합기도, 해동검도 등 일부 종목에 치우친 시장 규모 때문에 하고 싶어도 상품 개발이나 수입을 못하고 소비자가 구매하려는 가격에 맞추기 위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저품질의 자재를 사용하는 등 생산 원가를 낮추는 방법을 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실제로 국내 대다수 용품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보면 일부 대형협회에 납품하는 업체가 아닌 이상 '내수 시장에서는 품질보다 그저 싸게 만들어 파는 것이 최고다. 좋게 만들어 봐야 비싸면 도장 관장들이 안 산다.'라는 인식이 뿌리깊게 박혀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컨대 이사미에서 판매하는 제품 중 파키스탄 공장에서 생산하는 백글러브가 있습니다. 실제 염소가죽으로 만들어졌고 디자인도 깔끔하고 색상도 검정/빨강/파랑/노랑 등 다양합니다. 손에 땀이 차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손바닥 부분이 개방되어 있고 손가락을 뺄 수도 있게 되어있어 잡기 연습까지 할 수 있는 아이디어도 좋습니다. 일본가격이 2300엔(소가죽 제품은 4300엔), 현재 국내 판매 가격은 1만9천6백원인데, 이 가격에 살 수 있는 기존 국내 제품은 저품질의 인조가죽 심지어는 비닐 소재로 만들어진 것으로 디자인이나 착용감도 썩 좋지 않고 수명도 짧은 것이 현실입니다. 존재를 모른다면 모를까, 돈 2만원에 천연가죽 글러브를 살 수 있다는 걸 안다면 앞으로 누가 그런 제품을 사려고 할까요?

사실 제가 2년 전 이 업체 제품(백글러브는 아니고 오픈핑거글러브였는데, 소가죽에 부분 마감까지 꼼꼼히 처리된 제품이 당시 환율로 5만원도 안 하는 착한 가격이었습니다.)을 보고 가격 대비 품질이 너무 좋아 한 국내 업체에 수입을 건의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돌아온 대답은 기본적으로 수입가가 비싸기 때문에 저가 자재를 이용해서 더 싸게 똑같이 만들어야 팔릴 거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조차도 수요가 없을 듯 하다는 이유로 정식 생산은 되지 않았죠. 이런 식으로 해서 국내에서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상품 목록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면서 오르는 원자재 가격이나 인건비에 생산 단가를 맞추기 위해 품질은 더 나빠지는, 제자리 걸음도 아닌 퇴보를 거듭해왔습니다. 물론 경제 불황 등 그간의 상황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언제나 목마른 상태였음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때로는 이런 수요를 채워준다는 명목 하에 수입가에 큰 마진을 붙여 판매하는 업자들도 있었죠. 실제로 그동안 국내에서 10만원이 넘는 가격에 팔렸던 태국제 모 브랜드의 밸리패드(복부 미트)의 경우, 이사미 서울점에서는 5만5천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같은 브랜드의 킥미트나 글러브 등도 모두 1~2만원 정도의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그 브랜드 제품을 소비자가 어디에서 구매할 지는 자명한 일입니다.

더 염려스러운 것은 그나마 의욕을 가지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보고자 어려움을 무릅쓰고 상품개발에 노력하는 신흥주자들입니다. 사실 이마시 서울점의 물품 구성은 일본과는 달리 격투기용품, 그것도 종합격투기나 그래플링 쪽에 상당히 치우쳐있습니다. 그것은 기존 무도구 시장은 이미 한국에서도 상당히 고착화되어있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격투기 용품 쪽은 위에서 언급한 이유로 이렇다할 경쟁자가 없고, 최근 몇년 사이 일부 젊은 업체들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조금씩 제품을 개발해왔는데요. 하지만 경험 부족으로 인해 기껏 개발한 제품이 소비자 요구에 미치지 못해 팔리지 않는다거나, 그나마 잘 나온 것도 절대적인 수요 부족 또는 유통 및 홍보 능력의 한계 등으로 인해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 고충을 겪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런 결과가 노장 업체들에게는 '그것 봐, 역시 그렇지'라며 보수적 성향을 굳히는 악순환을 낳았고요.) 이런 상황에서 이사미라는 거대강자의 등장은 이제 겨우 자라나려 했던 국내 격투기용품업계의 싹을 다시금 말리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연히 팀윤 소속 선수들과 마주쳤다. 실제로 매장은 주로 일본을 오갔던 선수들이나 이사미
브랜드에 익숙한 가라테 수련자 등이 많이 찾는다고. 이사미는 코리안탑팀과 팀포마, 팀윤 등의
후원도 하고 있는데, 이런 수요가 일반인들에게까지 이어질지는 좀 더 두고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상황이 그렇게 무조건 비관적이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이사미 서울점은 오픈한지 이제 겨우 열흘 정도가 지났을 뿐이고 매장 분위기는 사실 조용한 편이라고 합니다. 오픈 행사 기간이 지나면 각 품목별로 조금씩은 가격을 상향조정할 생각도 있다고 하니 앞으로 실제 수요가 얼마나 있을 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듯 합니다.

뭐 그렇다고 국내업체들을 위해 이사미가 결국 실패하고 한국에서 물러나길 바란다는 얘기는 아니구요. ^^; 사실 저는 오히려 이사미가 성공하는 것이 한국 시장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국내 업계의 고충은 한마디로 '검증되지 않은 시장에의 도전'이 두렵고 어렵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이사미가 다양한 품질과 품목 그리고 현실적인 가격정책으로 뛰어듬으로써 과연 어느 정도의 시장이 한국에 형성될 수 있고 소비자들이 정확히 어떤 수요를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게 됐습니다. 

따라서 만약 이사미의 한국 진출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기존의 보수적 성향을 띠고 있던 업체들도 시장의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고, 신흥업체들은 최소한의 시행착오를 겪으며 시장에 뛰어들 수 있을 것입니다. 나아가서는 이사미를 통해 경쟁력을 가진 새로운 개발 상품의 납품이나 일본 시장에의 진출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역시 제가 과거 개발에 참여했으나 판로 개척이 불투명해서 생산에 들어가지 못했던 제품이 지금 이사미 로고를 달고 일본과 한국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더군요. 지난 주 일본에 갔다가 그 제품을 보고 깜짝 놀랐다는... ㅎㅎ) 부디 이사미의 한국 진출이 여러가지 의미로 침체된 한국 시장에 경종을 울리고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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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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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콤바(컴뱃)삼보 선수권에서 만년 우승자이자 헤비급 No.1 종합격투가 에밀리아넨코 표도르를 꺾었던 불가리아 출신의 삼비스트 겸 종합격투가 볼라고이 이바노프가 UFC 및 어플릭션 등 북미 메이저 출전을 미루는 대신 일본 메이저 단체 선 출장으로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어제 24일에는 일본 격투기 매니지먼트 전문회사인 SK앱솔루트의 대표이자 최근에는 센고쿠 등에서 레프리로 활약하고 있는 베테랑 종합격투가 마츠모토 텐신이 대한삼보연맹이 신림동 중앙도장에서 주최한 이바노프의 테스트에 참석해 메이저 종합격투가로서의 이바노프의 실력을 테스트했습니다. 

SK앱솔루트는 주로 삼보 계열의 파이터들을 판크라스나 DEEP 같은 일본 중소단체에 주로 파견해온 매니지먼트사로 '경량급 표도르' 우마하노프나 김동현과의 DEEP 타이틀 전으로 잘 알려진 하세가와 히데히코를 드림의 전신인 히어로즈나 야렌노카 같은 메이저 대회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약 2년전부터 한국 파이터들, 특히 삼보 베이스의 격투가들을 찾아 일본 격투기 무대에 올리기 위해 한국 내 파트너를 찾던 중 최근 블라고이 이바노프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한 대한삼보연맹과 연락이 닿아 한국 파이터와 함께 콤바삼보 대회에서 표도르 전 승리로 어느 정도 베이스를 깔게된 이바노프의 일본 무대 입성을 추진하게 된 것입니다. 
                                            [테스트 후 포즈를 취한 이바노프]

이날 30여분 간 몸소 이바노프와 그라운드와 스탠딩을 오가는 스파링을 펼쳤던 텐신 SK 앱솔루트 대표는 "힘이 매우 좋다. 단단하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표도르와도 직접 스파링 해본 적이 있었는데 표도르가 부드러웠다면, 이바노프는 바위같은 이미지"라고 이바노프를 평했습니다. 

조만간 메이저에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바노프의 일본 메이저 대회 입성이 긍정적임을 밝힌 텐신 대표는 "현재 드림이 될지 센고쿠가 될지는 아직 얘기를 해봐야 겠지만 경험과 연륜이 쌓인다면 현재의 표도르 수준까지는 올라갈 것"이라며 높은 평가를 내렸습니다. 

아울러 스피릿MC에서 활약하다 최근 일본 슈토 전일본 신인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거두고 프로 슈토라이센스를 따낸 기대주 권배용의 테스트도 함께 행해졌습니다. 97년 유도 전국 소년체전 우승자 답게 파워풀한 유도 테크닉을 이용한 그라운드 게임을 보여주었던 권배용도 이바노프와 마찬가지로 일본 스카우터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날 텐신대표와 함께 이바노프 및 권배용의 테스트를 위해 한국을 찾았던 마츠이 그룹의 다카하시 마츠이 대표는 "일본도 종합격투기가 불황이지만 센고쿠나 드림같은 메이저 대회가 있어 아직 기회가 있다. 한국에서 많은 삼보 파이터들이 일본 메이저 무대에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대한삼보연맹과 함께 본격적으로 이바노프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게된 동건홀딩스의 이태규 대표는 "향우 한국 파이터들의 메이저 무대 입성을 준비함은 물론, 해외 명코치들을 한국으로 초빙해 좀 더 제대로 된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 아울러 6월 중에는 대형 대회를 준비 중에 있으니 기다려 달라."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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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ungfu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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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일본국적의 교포 파이터 추성훈이 북미 메이저 단체 UFC와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UFC의 운영사 ZUFFA 측은 UFC 25일 새벽 UFC에 홈페이지에 추성훈과의 계약사실을 공표했습니다. 현재 데뷔 일자나 데뷔 상대에 대해서 ZUFFA 측의 공식적인 언급은 없는 상태이지만 추성훈과 UFC의 계약사실을 보도한 북미 매체들은 올해 여름 추성훈이 UFC에서 첫 경기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추성훈은 본래 프라이드의 후예 단체인 센고쿠 쪽으로의 이적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해졌었습니다. 이는 지난 1월 미사키 카즈오를 꺾고 센고쿠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조르지 산티아고가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추성훈이 센고쿠와 계약했으며 자신과의 매치업을 고려 중이라는 발언을 한 탓입니다.    

또한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추성훈이 슈퍼액션을 통해 UFC에 인사 겸 관전 겸 미국 라스베가스에 갔을때 UFC 측이 예상외로 뜨뜨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는 소식과, 이에 실망한 추성훈이 일본 무대 리턴을 모색, 이미 관계가 악화될 대로 악화된 드림을 제외하면 선택할 수 있는 무대는 센고쿠 뿐이었다는 이유도 추성훈과 센고쿠의 계약 가능성에 힘을 실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UFC에 정통한 국내의 모 부커(Booker)에 말을 들어보면 UFC가 사실은 이전부터 추성훈에 큰 관심을 가져왔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커는 자신에게 UFC가 추성훈과의 계약을 성사시켜 달라며 제시한 계약조건이 금액은 밝힐 수 없지만 6경기 계약에 앤더슨 실바와의 미들급 타이틀 전 성사라는 조항이 들어 있었다고 언급했었습니다. 

거기에 최근 UFC  대표 다나 화이트가 한때 UFC에서 활동했었던 우노 카오루라던가 드림의 경량급 간판 파이터야마모토 '키드' 노리후미같은 파이터들을 언급하거나 베이징올림픽 메달리스트 이시이 사토시 같은 일본 계 파이터들을 영입하며 UFC의 일본 시장 재공략 의사를 밝힌 점도, 추성훈이 UFC에 있어 신흥 시장인 한국에서도 매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점도 추성훈의 UFC 입성에 한몫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 입니다. UFC 측에서는 실바와 싸울만한 파이터라며 기대를 표시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수입의 대부분인 PPV 자체는 미국인들의 구매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추성훈이 챔피언이 되던 실바가 챔피언이 되든 PPV 구매수에는 아무런 변동을 주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K-1에서 한껏 보호(?)를 받아왔던 추성훈은 여태까지와는 달리 얄짤없는 주최측의 매서움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일본 쪽에서 건너온 파이터들에게 대해 '가혹하리만치' 쉽지 않은 매치메이크를 해주는 UFC 측인지라 여태까지 상대들과는 격이 틀린 파이터들을 마주하게 될 것은 아주 뻔한 일입니다. 

철장 무대의 적응이나 팔꿈치 사용 등 뻔한 얘기는 집어치우더라도 2007년 12월 야렌노카에서 미사키 카즈오와의 경기가 노컨테스트로 끝난 이래 2008년 한 해를 시바타 카츠요리와 토노오카 마사노리라는 탑 클래스에서는 한 창 떨어져 있는 파이터들과의 '시간낭비' 로 1년을 보낸 추성훈이 앞으로 어떤 준비를 하느냐가 UFC에서의 추성훈의 미래를 결정할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추성훈의 UFC 출전은 반길만한 뉴스이기도 하면서 불안한 뉴스이기도 합니다. 프라이드에서의 인기를 등에 없고 어마어마한 돈을 챙겨갔으나 졸전 행진으로 일본 무대로 복귀한 크로캅의 전철을 추성훈이 밟지 않기를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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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ungfu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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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4일 토요일 아침 11시 

늦잠이 원수다. -_-;;  어제 비행기도 놓쳤는데 오늘은 지부장 심사 견학을 놓쳤다. 사실 어제 총본부 수련이 즐겁기는 했는데... 아침의 사고도 있었고 여독이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수련을 하다 보니 피로가 생각보다 컸나 보다. 게다가 긴장도 풀리고 해서 그런지 아침에 눈을 떠보니 어느새 9시 30분... -_-a 지부장 심사는 10시에 시작된다고 했는데...

뭐 어차피 두세시간 정도는 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아침도 먹고 ㅋ 여유있는 마음으로 총본부에 도착했으나, 정확하게 1시간 동안 진행된 심사가 막 끝나고 청소를 하고 있다. 어제 수련 지도를 해준 쿠로키 2단을 비롯해 괴물급 지부장들의 실력을 보면서 마음을 다지고자 했던 계획은 이렇게 어이없이 틀어지고 말았다. 이러다 대회 당일인 내일도 늦잠 때문에 출전에 지장이 생기는 건 아닐까 싶은 생각마저 들 정도. (물론 대회는 오후 3시 시작이니까 그럴 걱정은 없겠지만... ㅎㅎ) 


2월 14일 토요일 오후 3시

기왕 헛걸음한 것 시내 격투기용품점 몇군데를 잠시 들렀다가 일찌감치 숙소로 돌아와서 푹 쉬기로 했다. 낮잠을 달게 자고 일어나니 어느새 오후 3시, 왠지 허전한 마음에 어제 받아온 도복과 피스트가드도 꺼내 보고 '쿠'의 투명커버 부분에 김서림 방지액도 발라주면서 내일 경기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얘기를 나눴다. 그러고보니 임재영 선수는 아무래도 낯선 '쿠'를 쓰고 싸워야한다는 것이 신경 쓰이는지 어제 밤에 잘 때도 '쿠'를 쓰고 잤다고 한다. ^^ 

나는 어제 총본부에서 수련했던 내용을 다시 한번 되짚어봤다. 작년 한국 세미나 때도 왔었던 호리코시 초단은 나에게 우선 '안면 펀치를 맞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것부터 강조했다. 특히 '쿠'를 쓰고 펀치를 맞으면 직접 얼굴에 주먹이 닿지는 않는데 충격이 오는 묘한 위화감 때문에 처음에는 굉장히 당황스럽다고 한다. 그래서 상대가 가볍게 펀치를 뻗으면 그것을 그대로 맞으면서 고개를 돌리거나 눈을 감지 않는 훈련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총본부 수련을 마치고 단체 사진. 뒤줄 가장 왼쪽이 나, 바로 옆이 임재영 선수,
가장 오른 쪽이 현재 총본부 내제자로 작년 한국세미나 때도 아즈마 숙장과 동행했던 호리코시 초단

그리고 난타전을 피하고 안면 펀치를 방어하면서 상대적으로 익숙한 발차기로 거리를 만들어서 대응하라는 것이 호리코시 초단이 나에게 내려준 전략이었다. "한국 사람들은 다 발차기를 잘 하니까, 발차기로 싸우는 게 나을 거예요" 란다. ㅎㅎ (여담이지만 정말로 일본 사람들은 태권도 때문에 한국 사람들이 다 발차기를 잘 하는 줄 안다. 하기사 몸을 불안정한 상태로 만드는 것을 싫어해서 뒤차기만 나와도 "오~"하고 감탄하는 일본 무도/격투계의 특성에 반해 한국 무술격투가들은 예사로 뒤차기나 뒤돌려차기를 구사하니 그렇게 보일만도 하다.) 쿠로키 2단과 호리코시 초단, 그리고 갈색띠 2명과 녹색띠 1명의 총본부 수련생들이 돌아가며 매서드 스파링 형식으로 나를 도와줬다. 처음에는 맞는 것에서부터 블로킹, 피하고 받아차기, 발차기로 먼저 공격하기 그리고 마지막에는 자유 스파링에 가깝게까지 체계적으로 훈련이 이어졌다.

30분 정도 계속해서 이런 식으로 연습을 하다보니 앞차기나 옆차기로 거리를 버는 것이나 사이드로 빠지면서 중단돌려차기, 발차기를 잡혔을 때는 바로 돌려빼면서 뒤차기, 근접 상황이 됐을 때 무릎차기 등의 공격패턴에 어느 정도 자신이 붙었다. 물론 가볍게 동작만 맞춰보는 형식이었기 때문에 실제 경기에서는 파워나 박자가 훨씬 거칠어질테니 또 다른 느낌이겠지만 우선은 '해볼만 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하단차기에 자꾸 손이 내려가는 (잡으려고 하는 버릇 때문에) 습관은 페인트에 이은 펀치나 하이킥을 허용할 수 있는 위험 때문에 역시 고쳐야할 부분으로 지적 받았다.

이렇게 1시간 30분 정도 스파링 위주의 타격 훈련이 끝난 후에 또 1시간 가량 그라운드 훈련이 이어졌다. 기본적인 유도식 기초운동 - 새우, 역새우, 기어가기, 구르기, 낙법 등 - 을 한 후, 메치기 기술을 서로 한번씩 걸어보는 연습을 하고 바로 란도리(메치기 자유대련)로 들어갔다. 예전에 미국 브라질유술 도장에 갔을 때 스파링에서 택견의 딴죽(회목치기)로 꽤 재미를 봤던 것과는 달리, 일본은 유도를 많이 하는 탓인지 발목을 후리는 기술이 생각보다 잘 통하지 않는다. 맞잡기가 됐을 때 어떤 기술을 써야할지 다시 생각해봐야 할 듯 하다.

이어진 것은 패스가드(누운 상대가 견제하는 다리를 젖히고 유리한 포지션을 잡는 것)의 연습. 상대 다리를 무릎으로 타고 넘어가는 3가지 방법을 하나씩 따라해봤는데, 내 파트너는 체중 100kg의 임재영 선수! -_- 허벅지와 갈비뼈 위로 임재영 선수의 무릎이 올라올 때마다 나는 고통스런 비명을 질러야 했다. 어쨌든  내 입장에서는 그라운드 공방에 대한 마무리 훈련도 겸할 수 있었으니 잘 된 셈이다. 임재영 선수 역시 익숙치 않은 동작들이라 힘들어하긴 했지만 자유롭고 다양한 수련 방식에 만족스럽다는 반응이었다. 

대도숙에서의 수련은 생각보다 훨씬 자유롭고 다양하게 이뤄진다.
총본부의 경우 산타, 브라질유술, 아이키도 등을 배울 수 있는 클래스도 마련해두고 있다.



2월 15일 일요일 아침 7시 30분

이른 아침부터 전화벨이 울린다. 이번 대회 사진 촬영을 위해 야간버스로 오사카에서 올라온 (김)광수가 토쿄에 도착한 모양이다.  지난 9월부터 교환학생으로 오사카에 거주하며 공도 수련을 시작해 지금은 5급, 노란띠를 매고 있다. 아마도 올 가을에 한국에 돌아올 때는 갈색띠를 매고 있지 않을까?

원래 우리는 오후에 대회가 시작이라 늦잠을 자고 움직일 생각이었지만 오전의 소년부 대회 촬영도 해야 하는 광수가 토쿄는 초행길인지라 일찌감치 다함께 대회장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숙소가 있는 우구이스다니에서 대회장인 아라카와구립스포츠센터까지는 전철로 네 정거장 정도의 가까운 거리. 대회장에 도착하니 시간은 어느새 9시 30분, 소년부 대회가 이제 막 시작하려 하고 있었다.

< 다음 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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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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