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방승환 등 국내 탑 클래스 파이터들을 일본 무대로 진출시킨 바 있는 CMA가 프로듀스를 담당하는 신 이벤트 그라첸 사무국은 오는 14일 도쿄 디퍼아리아케에서 개최되는 자사의 첫 이벤트의 확정 대정카드를 10일 발표했습니다.
국내 레슬링명문 KTT 출신으로 뛰어난 레슬링은 물론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타격과 서브미션 능력으로 해외 무대에서 3연승을 거두고 있는 임형규는 무명인 시미즈 다이키와 일전을 벌이게 됐습니다. 불량배들의 이벤트를 모토로 하고 있는 그라첸인 만큼 임형규의 상대 다이키는 그쪽 계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단은 착실히 종합격투기를 수련해왔고 기대주로 성장하고 있는 임현규의 낙승이 예상됩니다만, 불량배의 불규칙한 공격 패턴과 리듬에 무술가나 파이터들이 깨지는 일은 사실 부지기수입니다. 격투기 대회에 출전할 정도면 어느 정도 주먹에도 자신이 있을 터이니 임현규는 상대를 얕보지 않는 것이 이번 승부의 키포인트 일듯 합니다.
아울러 임현규의 팀 메이트인 KTT 유일의 헤비급 파이터 김지훈은 스모 출신의 헤비급 파이터 와카무사시 카즈키를 상대로 8연패 사슬끊기에 도전합니다. 120kg가까운 체중으로 묵직한 타격을 장기로 삼고 있는 카즈키를 상대로 비교적 빠른 스피드를 가지고 있는 김지훈이 연패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번 대회에서 챔피언 이은수가 부상으로 반납한 CMA-KPW 무제한급 타이틀을 놓고 일본 파이터 세이류(星龍)와 나무진은 나무진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차후로 미뤄지게 됐습니다. 일설에는 평일날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 신입 회사원이기도 한 나무진이 난색을 표한 것이 이번 타이틀 전 결장의 원인이라 합니다.
대신 이날 메인에서는 입식 타격룰로 개최되는 -66kg급 토너먼트 결승전이 개최됩니다. 4인 원나잇 형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토너먼트에는 1회전에서 서동흠이 공수도 쇼도칸의 일본 챔피언 요코야마 신고의 입식 타격룰 데뷔 전 상대로 나섭니다. 신고는 가라데 외에도 무에타이, 복싱 등 여러 격투기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바 있어 서동흠은 만반의 준비를 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타 단체 얘기입니다만, 오는 12월 23일 일본 효고 코베 월드 기념 홀에서 개최되는 킥 대회 'KING OF KING TOUITSU(통일)'에서는 2008 코리아GP -65kg급 챔피언이자 대한킥복싱협회 라이트급 챔피언 허세원이 '신기(神技)'라는 별명을 가진 현 룸피니 수퍼패더급 챔피언 센차이 소 킹스타를 상대로 거물 사냥에 나서게 됐습니다.
최근 불황으로 위축되어 있는 국내 격투기계지만 실력을 인정받아 해외 무대 출장이 끊이질 않는 것을 보면 그나마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쉽든 어렵든 국제 전에 나선 국내 파이터들이 후회없는 일전으로 후회없는 연말을 맞이 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국제전에서 연승행진을 하고 있는 신흥 강자 임현규. 제공=Sherd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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