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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 ‘랜디 커투어’(45, 미국)의 복귀로 UFC 헤비급이 격전의 소용돌이에 휩쓸렸다. 오는 16일(한국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91>에 ‘랜디 커투어’가 헤비급 타이틀전으로 복귀하며 화려한 부활을 예고하고 있는 것. (11월 16일(일) 밤 8시, 액션채널 수퍼액션 독점 중계)

UFC 헤비급 챔프 ‘커투어’가 자리를 비운 사이 잠정 챔피언에 오른 ‘노게이라’, 이번 <UFC 91>에서 ‘커투어’와 세기의 대결을 펼치게 된 전 WWE 챔피언 ‘브록 레스너’, 교통사고를 딛고 부활을 준비하는 전 챔피언 ‘프랭크 미어’가 ‘랜디 커투어’와 함께 UFC 헤비급 4강 구도를 구축하면서 현재 UFC는 치열한 챔피언 타이틀 쟁탈전을 예고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오는 <UFC 91>에서 펼쳐질 ‘커투어’와 ‘레스너’의 경기가 5라운드 헤비급 타이틀전으로 진행된다는 것. UFC는 보통 현 챔피언이 부상 등의 이유로 한 동안 자리를 비웠을 때, 챔피언의 자격을 박탈하지 않고, 그 자리를 잠정 챔피언으로 대신한다. 잠정 챔피언은 현 챔피언이 다시 복귀했을 경우, 현 챔피언과 진정한 챔피언 자리를 놓고 대결을 펼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챔피언의 복귀는 다른 때와는 좀 다르다. 잠정 챔피언인 ‘노게이라’가 ‘프랭크 미어’와 UFC 선수 육성 프로그램 <UFC 얼티밋 파이터 시즌8>에서 각 팀 코치를 맡으며 두 코치간 대결이 이미 성사돼 있었던 것. 그로 인해 ‘커투어’의 복귀전 상대가 ‘노게이라’가 아닌 ‘브록 레스너’로 결정됐고, 이후 펼쳐질 ‘노게이라’ 대 ‘프랭크 미어’ 경기의 승자와 다시 챔피언 자리를 다투는 흥미진진한 매치가 성사됐다.

‘랜디 커투어’는 40대 중반 나이로 헤비급 챔피언을 차지한 선수. 과거 헤비급과 라이트헤비급의 2체급 챔피언을 석권한 전설적인 파이터다. <UFC 57>에서 ‘척 리델’과의 경기를 끝으로 은퇴해 UFC 해설자로 활동하다가, <UFC 68>경기에서 헤비급 챔피언 ‘팀 실비아’를 꺾으며 다시 챔피언 벨트를 거머쥔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UFC 74>에서 ‘크로캅’을 KO패 시킨 ‘가브리엘 곤자가’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 장악력을 보이며 타이틀 방어전에 훌륭히 성공했다. 챔피언에 오르고 UFC를 이탈, 법정 분쟁을 일으켰다가, 얼마 전 다시 복귀했다.

프라이드 전 챔피언 ‘노게이라’는 프라이드에서 UFC로 이적 후 ‘히스 헤링’을 꺾으며, 성공적으로 UFC에 데뷔했다. 이 후 ‘랜디 커투어’가 UFC와의 불화로 자리를 비운 사이 ‘팀 실비아’와의 잠정 챔피언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단 두 경기 만에 헤비급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브록 레스너’는 2002년 프로레슬링에 데뷔해 2003년 <WWE> 세계 챔피언을, 2005년 <신일본 IWGP> 헤비급 챔피언을 지내는 등 프로 레슬링계의 거물로 우뚝 섰다. ‘프랭크 미어’와 가진 UFC 데뷔전에서 비록 패배의 아픔을 겪었지만 그 후, 43전이 넘는 베테랑 선수 ‘히스 헤링’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승리를 거뒀다. 그 경기를 계기로 이번 <UFC 91>에서 ‘랜디 커투어’와 매치 성사에 성공, 챔피언을 향해 한 발 다가섰다.

‘프랭크 미어’는 UFC 헤비급에 혜성처럼 등장, 헤비급이라고 볼 수 없는 빠른 스피드와 창의적인 서브미션으로 챔피언까지 올랐던 선수다. 한창 각광받을 시절, 교통사고로 몸이 망가져 한 동안 재활에 전념했고, 초인적인 노력으로 다시 옥타곤에 복귀했다. 올해 2월, <UFC 81>에서 ‘브록 레스너’를 이기며 화려한 부활에 성공했다.

수퍼액션 UFC 전문 김남훈 해설위원(OFK 대표)은 “현재 UFC 헤비급은 랜디 커투어, 브록 레스너, 프링크 미어, 노게이라의 4강 구도로 압축돼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태”라며 “과거 UFC는 헤비급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제 굉장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고 UFC 헤비급 판도를 정리했다. 이어 김위원은 “랜디 커투어와 브록 레스너는 레슬링을 근간으로 하고 있고, 프랭크 미어와 노게이라는 주짓수를 바탕으로 하는 점이 이채롭다”며 “결국 헤비급 통합 챔피언전은 레슬링과 주짓수의 대결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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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슈토에서 일전을 벌였던 JZ 칼반과 요하킴 한센 당시는 한센의 판정승. 제공=GBR]

올해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개최될 K-1의 연말 이벤트 다이너마이트의 추가카드가 발표되었습니다. 주최사인 FEG는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의 가장 큰 이벤트인 2008년 다이너마이트의 확정 대전 카드로 사쿠라바 카즈시 대 타무라 키요시, 요아킴 한센 대 JZ 칼반 등 총 5카드를 발표했습니다.
 
국내나 해외 팬들에게는 그다지 감흥이 없는 매치업이지만 일본에서는 일종의 드림매치로 통하는 사쿠라바 카즈시 대 타무라 키요시의 경기가 드디어 열리게 됐습니다. 한 때 뛰어난 그래플링 실력을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이미 노쇠화가 뚜렷해 정상권에서 멀어진 두 파이터의 대결은 해외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논타이틀 전으로 개최될 현 미들급 챔프 요하킴 한센과 히어로즈 챔프 JZ 칼반의 대결은 세계적인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리저버로서 유술 신동 아오키 신야를 파운딩으로 KO시키며 드림 초대 라이트급 챔피언에 등극한 한센은 본선에서도 에디 알바레즈와 근래에 보기 힘든 명승부를 벌여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아오키에 밀려 토너먼트에서 탈락한 뒤 한동안 부상에 시달려왔던 칼반 역시 히어로즈 미들급 토너먼트에서 2년 연속 우승을 거뒀을 정도로 세계 정상급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파이터인 탓에 올해 다이너마이트의 가장 강력한 흥행카드 중 하나가 될 듯 합니다. 

이외에도 이번 다이너마이트에서는 18세 이하의 입식 경기인 K-1 쿄시엔(갑자원)4인 토너먼트가 개최됩니다. 이번 쿄시엔 토너먼트에는 K-1 측이 제2의 마사토로 큰 기대를 가지고 육성 중인 히로야 등의 참가가 확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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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1 챌린지에서 표도르의 동료들과 일전을 벌이는 김도형(左)과 남의철. 제공=엔트리안]

조금 늦은 듯한 감이 없지 않지만 넘어갈 수 없는 한국 MMA 전사들의 해외 이벤트 출장 소식입니다. 전 스피릿 MC 웰터급 챔피언 남의철과 해외 출장 전문(?) 파이터 김도형이 M-1 챌린지에 동반 출장, 황제의 팀원들과 일전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토종 종합격투기 스피릿MC의 주최사인 엔트리안 측은 자사의 소속 파이터인 남의철과 김도형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현지 시각으로 오는 21일, 얼음궁전에서 개최되는 M-1 챌린지 9에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의 소속 팀인 레드 데블 파이터 에릭 오가노프와 미하일 말류틴을 상대로 일전을 벌인다고 전했습니다.

김도형은 이미 25전 이상을 소화한 베테랑 파이터 입니다. 유도를 베이스로 하는 김도형은 네오파이트, WXF 등 국내 이벤트는 마즈나 M-1 챌린지 등 해외 무대에서 76%의 승률을 기록하는 뛰어난 활약을 보여왔습니다. 최근 스피릿 MC 17에서는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되던 권아솔에게 판정패를 당하기는 했으나 M-1 챌린지 8에서는 이미 차기 상대인 에릭 오가노프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둔 바 있는 프랑스 기대주 파록 라케비르와 20여분 간의 난전 끝에 승리를 거뒀습니다.

김도형의 대전 상대 에릭 오가노프는 2007년 MFC 한국 대회와 2008년 The KHAN에서 최승필, 배명호와 대전 한 바 있는데 최승필은 암바로 제압했으나 배명호 전에서는 그의 테이크다운 압박에 밀려 판정패를 당한 바 있습니다. 아주 강한 점도 없고 아주 약한 점도 없는 중간형 파이터인데 그나마 지구력이 좀 약한 편이라 김도형에겐 어느 정도 편한 상대라 할 수 있습니다.

스피릿MC의 원조 웰터급 챔피언으로 소프트 팬들에게도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진 레슬링 파이터 남의철은 기본적으로 튼튼한 레슬링과 위력적인 파운딩을 지니고 있는 파이터입니다. 현재 8전 무패의 성적을 지닌 남의철은 최근 스피릿MC와의 불화를 끝내고 1년만에 치른 복귀전에서 목포 프라이드 긍지관의 기대주 김세영을 압도적인 경기력을 앞세워 손쉽게 제압하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한 바 있습니다.

오가노프와 함께 2007년 MFC 한국대회에서 차진욱을 판정 제압했었던 남의철의 대전 상대 미하일 말류틴은 기본적으로 삼보를 베이스로 하는 서브미션 파이터입니다. 서브미션에 의한 패배도 단 한번 뿐이고 타격 패배가 전혀 없는 것으로 볼 때 타격도 수준급일 것으로 보입니다. 첫 해외전에 나서는 남의철에게는 가벼이 볼 수 많은 없는 상대인 듯 합니다.

둘의 상대인 오가노프와 말류틴이 세계 탑 클래스와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파이터지만 이번 대결은 김도형과 남의철에게 중요한 경기 중에 하나라 할 수 있겠습니다. 남의철은 국내 최강급으로 평가되어 온 파이터지만 향후 해외의 메이저 단체들의 스카우터들의 눈에 들 수 있는 첫 기회이고 김도형에게는 근성있는 파이터라는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는 기회이니까요.

하나 둘씩 실력있는 국내의 숨겨져 있던 파이터들이 해외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는 것은 선수 개인은 물론 소속 단체와 이들을 알리기 위해 이 글을 쓰고 있는 저 같은 격투기 관졔들의 입장에서도 상당히 흐뭇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내에서 알아주는 동급 강자인 남의철과 김도형이 또 한번 흐뭇한 소식을 가져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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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고쿠에서 마스비달과 일전을 벌였던 방승환. 제공=스포츠 나비]

최근 메이저로서의 '싹수(?)'가 보이는 일본의 종합격투기 단체 센고쿠에서 활약 중인 아마 복서 출신의 종합격투가 방승환이 5년만에 복싱 무대에 설 결심을 한 모양입니다. 불운한 죽음을 맞이했던 최요삼의 소속사인 HO 엔터테인먼트가 진행하고 있는 컨텐더라는 복싱 토너먼트에 출전한다고 합니다.

아름아름 찾아보니 이번 토너먼트 우승자에게는 WBC(세계 복싱 평의회)에 타이틀 전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 이름을 알리고 있는 MMA 파이터 방승환이 한국 복싱의 부흥을 위해 일익을 담당한다고 하는 점에서도 방승환의 이번 대회 참전은 한국 격투 스포츠 전체를 위해서도 플러스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간과하면 안되는 것이 있습니다. 방승환은 이제 더 이상 복서가 아니라 분명한 MMA 파이터라는 점입니다.

DEEP 타이틀을 반환하고 센고쿠로 옮긴 뒤 첫 경기에서 라이트급 대어 고미 다카노리와 일전에서 타격 능력을 인정 받았던 방승환은 2번째 대결이었던 호르헤 마스비달과의 경기에서는 너무 타격만 고집하다 싱거운 경기 끝에 판정패를 기록했습니다. 

사실 마스비달과의 경기에서 보여 준 방승환의 타격은 MMA 스킬에서 활용 될 수 있는 충분한 복싱 스킬을 보여 주었습니다. 파괴력도 발군에 펀치 스피드 역시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마스비달이 신장 조건이 방승환이 여태까지 겪어온 여러 파이터들보다 좋아 그다지 빛을 보지 못했을 뿐입니다. 

실제로 마스비달과의 경기에서 방승환이 효과적으로 사용했던 기술은 레슬링을 바탕으로 한 테이크 다운입니다. 개인적으로 평가하기엔 타격보다 레슬링 등 그래플링으로 초반부터 경기를 몰아갔다면 승패가 달라질 수도 있을 거라고도 생각이 듭니다. 

현재 UFC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동현 선수와 일전에 인터뷰를 할 적에 들은 말이 있습니다. '복싱과 MMA의 복싱은 분명히 다르다.'는 말이 바로 그것입니다. MMA와 아마복싱 국가 대표까지 경험해 김동현의 말의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을 방승환이 왜 굳이 프로 복싱으로 돌아가 여태까지 익혀왔던 MMA식 타격에서 멀어지려는 것이지 개인적으론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물론 방승환의 백본이 중학생때부터 시작한 복싱에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의미에서 복싱을 겸업하려 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 공감이 가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몇 차례의 경기에서 방승환의 특기가 타격이라는 점이 드러난 이상 복싱만 고집한다면 앞으로도 방승환은 힘든 경기를 치르게 될지 모릅니다.

여태까지 복싱으로 재미를 봐온 방승환이지만, UFC 등 미국 단체의 인기에 힘입어 센고쿠 같은 아시아 무대에서도 앞으로 레슬링이 강한 북미계 파이터들의 유입은 명약관화입니다. 복싱의 강화도 좋겠지만 레슬링과 서브미션 같은 그래플링과 복싱의 조화를 생각하는 것도 방승환에게는 더욱 필요합니다. 

방승환의 본업은 어디까지나 MMA 파이터입니다. 방승환이 복싱만을 강화한다고 해도 상대가 복싱만 가지고 덤벼 주는 것은 아닙니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방승환은 레슬링과 복싱을 바탕으로 한 스탠딩 타격이 모두 강한 파이터이지만 타격을 고집하는 편이고 그래플링과 복싱이 따로 논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기왕 프로 복싱에 도전하기로 한 이상 방승환은 좋은 결과를 내야 하겠지요. 그러나 프로 복싱에 너무 집중해 본업인 MMA에서 손해를 보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누가 뭐래도 그는 한국 MMA의 귀중한 에이스 중 한 명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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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 세포와의 경기가 결정된 최홍만. 촬영=gilpoto]

조금 늦었습니다만...최홍만이 K-1 WGP 결승전에서 리저버 자리를 놓고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흑표' 레이 세포와 격돌한다는 뉴스(?)와 함께 나름대로 분석 해본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K-1의 주최사인 FEG 측은 도쿄에 위치한 카즈시 사쿠라바의 도장 '래프터 7'에서 11일 기자회견을 개최, 추가 카드로  최홍만 대 레이 세포, 폴 슬로윈스키 대 멜빈 맨호프의 리저버 카드 2장을 발표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실 분이라면 응당 아시겠으나 리저버라는 것은 토너먼트에서 승리한 파이터가 부상이 심해 차기 전을 치를 수 없을 경우 대신 나서는 파이터를 의미합니다.

WGP 결승전이라는 게 하루에 총 두 번을, 그것도 탑 클래스 파이터과 격돌해야 겨우 결승전에 나설 수 있는 혹독하기 그지 없는 시스템인 만큼 부상자 발생 가능성은 매우 높고 이에 따라 리저버가 결승전에 참전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최홍만에게 이번 기회는 매우 좋은, 아니 다시는 없을 천재일우의 기회 일지도 모릅니다. 

거기에 1번 리저버이기 때문에 2번 리저버인 슬로윈스키 대 맨호프 전 승자보다도 우선권을 가집니다. 하지만 문제는 과연 최홍만이 세포를 이길 수 있는가 입니다. 당연히 리저버 자리를 놓고 싸우는 세포에게 패했다간 기회고 뭐고 저멀리 안드로메다 행이 되는 거지요.

최홍만은 이번 경기를 그 어느 경기보다 냉정히 준비를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대인 세포는 최근 2007년부터 가장 최근 경기인 WGP FINAL 16 In Seoul에 이르기까지 6경기를 치뤄 6경기를 모두 패했습니다만 그 면면을 보면 마음 놓을 상황이 아님을 쉽게 알게 됩니다. 바로 상대가 세미 슐트, 비욘 브레기, 피터 아츠, 바다 하리, 자빗 사메도프, 고칸 사키라는 탑 클래스 파이터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분명히 제 기량을 발휘 못하고 있는 세포이긴 하나 최홍만 경기까지 제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란 법도 없는데다가 바디 하리 전에서 분명히 들어났듯 스피드가 느린 거인 파이터라는 태생적인 한계를 안고 있는 최홍만으로서는 세포가 작정하고 아웃 복싱 전법을 들고 나올 경우엔 그 발을 따라잡을 제간이 없습니다.

백번 양보해서 거리를 두지 않고 투닥투닥 치고 받는 난타전을 즐기면서도 기교를 부릴 줄 아는 세포가 아웃 복싱 전법을 쓸리가 없다고 치더라도 세포는 비록 카운터성 스트레이트에 무너지기는 했습니다만 최홍만의 못지 않은 신체 조건은 물론 몇 배나 되는 기량과 스피드를 지닌 슐트마저도 몰아부친 바 있는 강호입니다.

더욱이 최홍만은 카운터로 세포에게 단 발 KO승을 거둘만한 반사 신경마저 부족하지요. 그나마 자랑하던 카운터 니킥도 최근 엉망이 된 스탭과 더불어 스피드는 물론 파워마저 거한 톰 하워드를 KO시켰던 그 때 그 무기라고는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사라진 상태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최근 바다 하리에 의해 최홍만은 공략법이 완전히 까발려진 것입니다. 바로 바디를 두들겨 주는 것인데 그동안 장대한(?)와 체격 덕을 톡톡히 보았던 최홍만은 하리의 공략법 탓에 선택받은 체격 조건에서 오는 유리함을 상당부분 잃어버리게 됐습니다.  

세포는 빠르게 사이드로 회전하며 하리에 하리의 바디 블로우에 의해 나갔던 늑골을 다시 건드리는 전법을 들고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본래 영리한 파이터인 세포가 경기 시간 내내 홍만의 바디만 두둘기고 나온다면 그야말로 최홍만에겐 악몽이 되어 버리게 됩니다.

여기에 6연패를 거듭하고 있는 세포는 십중팔구 필사적일 겁니다. 더 이상 질 수 없다는 각오하에 각종 작전과 기백으로 최홍만을 압박해오겠지요. 3연패 중이긴 하지만 일본에서 CF와 영화 촬영을 하는 등 FEG에 푸쉬를 받고 있어 비교적 여유있는 홍만에게 급박한 세포는 무서운 존재이면 무서운 존재이지 얕볼 만한 상대는 절대 아닙니다.

상황을 종합해 보면 세포가 최홍만에게 좋은 카드는 결코 못됩니다. 세포보다 30cm 가까이 큰 신장의 우세가 있고 최근 세포가 역시 솜씨가 이전 같지 않은 건만은 확실합니다만, 수술 후 체중 감소, 하리의 의한 약점의 드러남 등
을 다 함께 종합하면 글쎄요...최홍만이 오히려 여러모로 불리해 보입니다.  차리리 아무 생각 없이 달려드는 맨호프가 상대였으면 조금 낫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쉽지 않은 상황에 직면한 최홍만이 최선의 결과를 내어 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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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드림에서 크로캅과의 대결에 나선 알리스타 오베림 제공=DREAM]

지난 9월 드림 6에서 로우블로우(급소가격)으로 다 이긴 크로캅과의 경기에서 무승부 판정을 받았던 네덜란드 파이터 '더치 사이클론' 알리스타 오베림이 터프 하기로 유명한 베테랑 파이터 게리 굿리지에게 서브미션 기술로 승리를 거두었다는 소식입니다.

모국 네덜란드의 아른햄에서 개최된 격투기 이벤트 슈토 네덜란드 'Ultimate Glory 10'에 출전, MMA 룰로 굿리지와 격돌했던 오베림은 벨이 울리자 마자 장기인 니 스트라이크를 사용하여 굿리지를 그라운드로 끌어 들인 직후 몇 번의 파운딩을 퍼부은 끝에 사이드 포지션에서 팔을 제압하는 서브미션 기술 기무라 록을 첫 라운드에 승부를 결정 지었습니다.

2007년 9월 세르게이 하리토노프와의 2차전에서 TKO 패했던 오베림은 이후 헤비급 베테랑 폴 부엔텔로를 누르고 북미 중견 단체인 스트라이크 포스의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하는가 하면 마크 헌트, 이테현, 크로캅 등 이름 높은 파이터들을 상대로 연승행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크로캅은 예외지만 내용상 이긴 경기)

프라이드에서 활동하던 시절 파워 파이터로 인정 받았던 마크 헌트에 이어 세계 팔씨름 챔프 출신의 전천후 파이터 굿리지에게 마저 서브미션 승리를 거둔 오베림은 이번 승리로 인해 원래 강했던 스탠딩 타격은 접어두고...'서브미션 기술은 길로틴' 뿐이라는 라이트헤비급(-93kg) 시절의 오명(?)을 벗을 수 있게 된 셈입니다.

현재 오베림은 드림 6에서 니킥에 의한 로우블로우로 인한 노 컨테스트 판정을 받았던 미르코 '크로캅' 필리포비치와 12월 31일 K-1 다이너마이트에서의 2차전 출전이 유력시되고 있습니다. 크로캅과의 대결에서도 승리할 경우 오베림은 이후 드림 헤비급 챔피언, 적어도 그 타이틀 전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농후해 보입니다.

라이트헤비급 시절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구력이 너무 부족해 국내 팬들에게 '오분의 힘'이라는 조롱을 받았으나 최근 체중을 증량하고도 전혀 지치치 않을 정도의 성공적인 육체개조에 성공한 오베림이 헤비급에서 얼마만큼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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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WE에서 프로레슬러로 활동하던 시절의 레슐리. 제공=WWE]

메이저 프로레슬링 단체 WWE에서 프로레슬러로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부상으로 WWE로 부터 원치 않는 방출을 당한 뒤 종합격투기 진출을 선언했던 아마레슬러 출신의 프로레슬러 바비 레슐리가 오는 12월 북미의 중소단체 MFA(Mixed Fight Alliance)에서 첫 종합격투기 데뷔 전을 치릅니다.

MFA측은 미국 플로리다 현지 시각으로 오는 12월 13일 개최되는 자사의 이벤트 'There Will Be Blood'에서 바비 레쉴리가 첫 MMA 데뷔 전을 치른다고 밝혔습니다. 바비 레슐리는 WWE에서 활동하기 전부터 NAIA 챔피언에 등극하는 등 뛰어난 아마추어 레슬링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WWE 측은 미군에 입대해 레슬링을 계속하고 있던 레슐리를 커트 앵글-브록 레스너에 이은 뛰어난 아마 레슬링 백본을 가진 실력있는 간판 스타로 만들기 위해 레슐리를 고용했고 레슐리는 WWE의 기대 이상의 실력을 보이며 대표 레슬러로 성장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실력이 뛰어났으나 WWE 같은 엔터테인먼트 중시형 레슬링 단체에서 활동하는 프로레슬러에게 필수 불가결한 요소인 말발과 연기력, 이른 바 스타성이 부족이 들어나기 시작했던 레슬리가 경기 중 어깨에 심한 부상을 입고 치료를 위해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해지자 WWE 측은 레슐리를 해고해 버립니다. 

이후 본격적으로 풀 타임 종합격투가가가 되기로 결심한 레슬리는 멕시코의 프로레슬링 단체 트리플 A의 참전을 마지막으로 프로레슬링을 그만 둔 뒤 데니스 강 등 수많은 탑 클래스 파이터들이 훈련하는 ATT에 입단 본격적으로 MMA 파이터 데뷔를 준비해왔습니다.
 
현재는 MFA로 이름을 바꾼 AFL(American Fight League)과 2경기 계약을 체결한 레슐리의 현 데뷔전 상대는 아직 미정입니다. 그러나 포스트 커트 앵글, 포스트 브록 레스너로 불릴 만큼 매우 뛰어난 아마추어 레슬링 베이스를 가지고 있는 그의 데뷔 전은 상대가 누구건 프로레슬링 팬, 종합격투기 팬 모두의 관심을 끌 전망입니다. 

한편 레슐리의 데뷔 전이 치러지는 MFA의 이번 대회의 메인 이벤트에는 6년전 한 차례 격돌한 바 있는 전 UFC 챔피언 리코 로드리게즈와 헤비급 탑 클래스서브미션 파이터이자 레슐리, 데니스 강의 팀 파트너 제프 몬슨이 재격돌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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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N에서 에드 허먼에게 판정승을 거두고 기뻐하는 벨쳐. 제공=ZUFFA]

오늘 (새벽이지요;;;) 데니스 강의 UFC 데뷔 전 상대가 앨런 벨쳐가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후 조금 더 미국 쪽 소스들을 뒤져 본 결과 소스의 출처가 벨쳐 측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벨쳐 측은 영국 더블린 현지 시각으로 내년 1월 17일 개최될 UFC 93에서 있을 데니스와의 대전 계약서에 이미 사인을 끝냈으며 현재 데니스 강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굳이 데니스 강이 딱히 대전을 꺼리거나 회피할 만한 점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 벨쳐라 굳이 데니스 강이 다른 파이터를 고를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아 보입니다. 일단은 데니스 강의 대전 상대가 될 가능성이 높은 벨쳐를 조금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억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벨쳐는 한국에서도 경기를 치른 적이 있습니다. 2005년 이각수씨 안토니오 이노키를 얼굴 마담으로 세웠던 X-IMPACT 때 였습니다. 저는 이 날 경기장에 있었는데 벨쳐는 이날 두 번의 경기 중 한번은 이기고 한번은 패했습니다.

그 당시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로는  킥복싱 베이스의 스트라이커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스스로 이노키 포지션이 되어 그래플러인 상대 파이터보고 그라운드로 들어오라는 도발을 하는 걸 보고 어지간히도 그라운드 파이팅에 자신이 있는가보다라는 생각을 한 바 있습니다.
               [2005년 WXF에서 베테랑 에드윈 아귈라에게 슬램공격을 가하는 벨쳐. 촬영=gilpoto] 

그러나 벨쳐는 현재 전적을 보거나 실제 경기를 보아도 그라운드 게임에 그리 강한 파이터는 못됩니다. 스탠딩에서는 상당히 스피디한 타격에 컴비네이션도 괜찮은 이른 바 평균이상의 경기능력을 보이지만 오카미 유신이나 켄달 그로브 같은 레슬링이 좋은 그래플러에게는 이상하리만치 고전하는 편입니다. 

레슬링 스킬이 좋기로 정평이 난데다 현재 퍼플 벨트까지 획득한 것으로 알려진 벨쳐에 비해 블랙벨트를 가지고 있어 액면가에서도 훨씬 앞서는 데니스 강은 벨쳐와의 경기를 작정하고 그래플링으로 푼다면 그렇게 어려운 상대는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현재 데니스 강의 팀 파트너이자 센고쿠, 스트라이크 포스 미들급 토너먼트 챔피언을 겸업 중인 실력자 조지 산티아고를 하이킥으로 KO시킬 타격 능력은 충분히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벨처는 본고장 태국에서 무에타이 수업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가장 최근 경기 였던 실력파 그래플러 에드 허먼과의 경기에서는 타격 훈련 덕을 톡톡히 보기도 했습니다.  
 
일단은 데니스 강도 이미 한 차례 벨쳐에게 판정승을 거뒀던 마빈 이스트먼을 KO시킬 만큼 스탠딩 타격에서 한 가닥하는 파이터인 만틈 벨쳐와 스탠딩 게임으로 붙는다면 꽤나 불꽃튀는(?) 승부가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데니스 강이 좀 더 안전한 그라운드를 선택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도 없진 않습니다. 어찌됐건 팬들은 편안한 마음으로 데니스 강의 UFC 데뷔 전을 기다릴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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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디 커튜어 대 브록 레슬러의 경기 예고편 입니다.

'가장 나이 많은 놈 VS 가장 힘센 놈' 이라는 멘트를 보니 왜 이왕표 대 밥샙의 경기가 연상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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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A WEEKLY 루머란에 데니스 강의 경기가 결정되었다고 나왔습니다. 대전 발표가 빠른 UFC이고 MMA WEEKLY 루머란에 올라오는 많은 이야기들이 실제 관계자들로부터 흘러나오고 있는 만큼 신뢰도도 꽤 높습니다. 일례로 김동현 대 카로 파르시안의 경기 정보는 MMA WEEKLY에 슈퍼액션의 보도자료보다 이틀 먼저 올라왔습니다. 심지어 김동현 선수에게 전화를 걸자 정말이냐? 고 물으면서 카로 파르시안은 전부터 싸우고 싶었던 선수라고 했었습니다.

앞에 부연 설명이 너무 길었습니다. 데니스강은 2009년 1월 17일에 영국에서 열리는 UFC 93에서 앨런 벨처와 경기를 갖는다고 합니다. UFC93에는 댄 핸더슨 대 리치 플랭크린의 메인 경기 외에 쇼군 대 마크콜먼의 경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데니스 강의 상대로 내정된 앨런 벨처는 EFL과 WEF에서 활약하다 2006년 8월 오카미 유신을 상대로 데뷔 전을 치렀습니다. 첫 경기에서 오카미 유신에게 패한 이후로 UFC에서 총 7전을 치렀고 4승 3패라는 그저 그런 성적을 거두고 있는 중간 급의 파이터입니다. 데니스 강에게는 UFC 데뷔전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녔습니다. 반면 4경기씩 계약하는 UFC의 계약을 보았을 때 앨런 벨처에게는 재계약의 성사 여부가 달린 매우 중요한 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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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오를 잡고 있는 체일 소낸. 그는 미들급 깡패 실바도 잡을 수 있을까? 제공=ZUFFA]

지난 경기에서 자폭한(?) 패트릭 코테 덕분에 편하게(?) 1승을 챙긴 UFC의 현 미들급(-84kg)의 챔피언 앤더슨 실바의 다음 상대가 과연 누가될까요?
 
정답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가장 가까운 파이터는 하나 있는 듯 합니다. 바로 앤더슨 실바의 동포이자 동급 최강의 파이터로 평가되던 무패의 파이터 파울로 필리오를 격파한 팀 퀘스트의 엘리트 파이터 체일 소넨이 바로 그 주인공이 될 모양입니다.

WEC 36에서 필리오의 체중 과다 때문에 논 타이틀 전으로 치러진 필리오와의 2차전에서 최근 브라질 잡지 그레이시 매거진과 인터뷰를 가진 소넨은 UFC 측이 자신의 다음 상대로 미들급의 최강자 앤더슨 실바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WEC는 최근 결정된 '경량급에 집중한다'는 운영사 ZUFFA의 운영 방침에 따라 미들급 체급 전체가 UFC의 동 체급으로 흡수될 예정이었습니다. 물론 챔피언 타이틀 전에서 승리한 파이터는 UFC의 미들급에서도 하이 클래스 취급을 받을 것임은 그리 예상하기 어려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을 포함 일반 팬들의 예상은 UFC에서 타이틀 전을 가질 만한 WEC의 미들급 파이터는 어디까지 16연승 무패라는 걸출한 솜씨를 보여 온 파울로 필리오였지 체일 소넨이 아니었습니다. 비록 1차전이자 둘의 첫 대결에서는 비록 파운딩에 잠깐 실신하긴 했어도 서브미션으로 소넨에게 승리를 거두었기 때문에 여전히 한수 위 강자라는 이미지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WEC 36에서 있었던 결과는 예상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약물과용에 의한 우울증 파동으로 본래 WEC 33에서 있을 한 차례 경기를 캔슬했던 필리오는 경기 전날 부터 7파운드나 오버하는 등 어딘가 얼빠진 모습을 보이는 듯 싶더니 아니나 다를까 전혀 준비되지 않은 모습으로 링에 올라 일방적인 졸전 끝에 첫 패배를 기록했습니다.

어쨌든 미들급에서 실바의 상대 찾기에 애를 먹고 있는 UFC 측이 제 정상이 아니었다고 해도 이름 높은 필리오를 격파한 소넨을 그냥 놔두지는 않을 것이 확실합니다. 아직까지 소넨이 리치나 타격 등 실바에 비해서 눈에 띄게 부족한 점을 가지고 있지만 UFC에서 실바를 가장 애먹인 댄 핸더슨의 조언을 언제든지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가질만 합니다.

최근 UFC는 차기 영국대회인 부진하지만 한 체급 위의 전 챔피언 척 리델을 실바의 대전 상대로 고려 중인 듯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시간이 넉넉한데다 여태까지 실바가 뛰어온 같은 미들급이고 데니스 강 같은 쓸만한 신입들은 길들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실바와 소넨의 대결은 조만간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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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니스와 스피릿MC 헤비급 챔피언 벨트  촬영=gilpoto]

최근 데니스 강이 UFC와 4계약을 체결에 성공하면서 국내 외 각종 매체들이 데니스 강에 대한 인터뷰를 쏟아 내고 있습니다. UFC랑 계약해서 어떠느니, 열심히 싸울 것이라느니, 이제 친구들이 내 경기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좋다느니 라는 식의 대동소이한 내용들이 매체만 달리 해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서도 모 매체의 한 인터뷰는 타사의 내용들과는 달리 데니스 강의 특이한 배경에 대해 다루고 있어 이에 대해 짧게나마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그 내용은 데니스 강과 스피릿MC의 관계에 대해서 입니다. 

미국의 한 유력매체는 최근 데니스 강과의 인터뷰에서 데니스의 입을 통해 스피릿MC가 데니스 강의 UFC 행을 원했다라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실 한국 격투기에 조그만 관심을 가지고 있으신 분들이라면 이 발언의 진실성을 의심...적어도 스피릿MC 측이 이러한 결론에 도달하기 까지 얼마나 고심하고 고심했을 지를 아실겁니다.

스피릿MC나 데니스가 거짓을 인터뷰에 실었다라는 뜻은 물론 아닙니다. 다만 스피릿MC와 데니스 강의 관계가 얼마나 밀접한 관계이고 UFC로 인해 데니스 강이 떨어져 나가게 된 다는 것이 스피릿MC에 어느 정도의 데미지를 미치게 되느냐를 생각해 보자는 것이지요.

위에서 이미 언급했습니다만 데니스 강은 사실상 한국의 종합격투기 붐을 일으킨 장본인 입니다. 당시 스타 파이터가 없어 고생하던 스피릿MC 한국계 혈통의 캐나다 파이터 데니스 강을 영입하고 이후 스피릿은 모든 격투기의 꽃인 헤비급에 데니스 강을 내세우고 최근까지 '타도 데니스 강' 이란 캐치 프레이즈 아래 국내 파이터들의 육성을 꾀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스피릿 측은 데니스 강을 대신할 만한 스타 플레이어, 단체의 간판을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단체 챔프인 임재석이나 이광희, 인기 파이터 권아솔 등이 엘리트XC나 센고쿠, 드림 등에서 그다지 괄목할 만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데니스 강의 자리는 대체할 파이터가 없는 상태로 스피릿은 그대로 단체를 이끌어 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스피릿 측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스피릿 측은 국내 최초로 MMA 리얼리티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GO 수퍼코리언을 비 협조적인 방송사 등 쉽지 않은 조건 속에서도 3시즌이나 만들어 내고 해외 단체 등에 자사 파이터를 내보내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습니다.

그러던 도중 올해 10월 들어 스피릿에 아주아주아주아주 커다란 경제적 도움을 주고 있던(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이 정리하는 시간을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엘리트 XC가 퍼저 버리는 사고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도 스피릿 측은 태권도 협회 등을 통해 자구책을 찾던 중 이번엔 데니스 강이 UFC와 계약을 맺어버리는 대형사고를 칩니다.

미사여구 다 때려뽑고 스피릿이 당한 상황은 '엎친데 덮친 격'에 다름 아니었습니다. 돈 줄까지 씨가 말랐는데, 간판 마저 걸어나가겠다고 선언을 한 셈입니다. 일부 언론과 얼치기 팬들의 '스피릿은 데니스 강을 UFC에 보내는 데 온 힘을 다해야 한다' 라는 발언은 스피릿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X'도 모르는 소리였습니다. 그러나 데니스랑 독점 계약을 맺은 바 없는 스피릿 측은 큰 무대로 나가겠다는 데니스를 막을 방법도 없는 상태. 웃으면서 보내 줄 수 밖에요.

결국 UFC 독점 계약 조항에 밀려 데니스를 내줘야 하는 스피릿은 이후 그나마 친분을 유지해둔 데니스를 링이 아닌 링 사이드 같은 부수적으로 이용해야 하는데, UFC 파이터의 계약서를 직접 본 제가 생각하기에는 초상권 등등으로 딴지를 걸어 올 것이라는 불안한 생각까지 듭니다. 데니스가 아무리 스피릿이랑 친하다고 해도 UFC의 녹을 먹고 있는 파이터인 이상 스피릿을 돕는데도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UFC가 엘리트XC의 자회사인 프로엘리트가 해왔던 것처럼 스피릿에 '경제적 원조' 해줄 가능성은 더더욱 없습니다. 여태까지 UFC가 걸어온 경로를 봤을 때 타 단체를 오까네 파워로 사버리면 사버렸지 프로엘리트 처럼 '돈은 우리가 운영은 너네가'라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중간에 운영자와 오너가 수차례 바뀌면서도 한국 MMA 메이저의 위치를 잃지 않았던 스피릿은 지금 창사 이후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사실 스피릿 뿐만 아니라 한국 격투기계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안그래도 어려운데 전세계적인 경제난까지 겹치는 통이니 사면초가란 말이 절로 떠오름니다.

그 중에서도 재일 무서운 것은 자국 팬들의 무관심입니다. 어느 단체장은 '온라인에서 격투기 좋아 한다는 팬들이 100만이 넘지만 2000석짜리 체육관을 다 체우는 것을 못봤다고 푸념하십니다.' 외국기자들이랑 얘기를 하면 이상하다고 합니다. UFC, K-1, 프라이드 다 TV에서 공짜로 틀어줄 정도로 인기가 많은데 왜 이렇게 관중이 없냐고들 합니다.
 
여러분들이 TV로 보시는 외국 메이저 단체가 자기 나라단체 하나 없이 격투기 인기가 없는 나라에서 얼마나 오래 공짜로 격투기를 틀게 내버려 둘까요?...글쎄요 비싸게 해외 격투기 프로그램을 사왔던 어느 방송국의 스탭은 그 프로그램 때문에 몽창 잘렸다는 실제 일화가 있는 만큼 한국 TV가 먼저 퍼지겠지요. 

스피릿과 데니스 강 얘기를 하다가 이래저래 말이 좀 길어졌습니다. 이말만 하고 끝내죠 국내 애들은 실력이 없어서 안본다라고 핑계 대시는 분들 계시죠?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남의 나라 단체에서 챔피언 하는 파이터도 있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UFC 간 파이터도 있습니다. 튼튼한 나무가 자라기 위해서는 좋은 토양이 필요한 법입니다. 우리 모두 조금씩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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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C와의 재계약에 실패, 방출이 결정된 파브리시오 베우둠. 제공=ZUFFA]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북미 종합격투기 단체 UFC가 프라이드 출신의 헤비급 파이터 파브리시오 베르둠을 조만간 방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매체 MMA 위클리에 따르면, 최근 UFC 90에서 같은 브라질리언 신인 파이터 주니어 도스 산토스에게 펀치 KO패를 당한 베우돔에 대해 UFC에 운영사인 ZUFFA LLC 측이 더 이상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을 방침을 세운 것으로 나타탔습니다.

김동현, 데니스 강과 마찬가지로 UFC 측과 4계약을 체결했던 베우돔은 사실 최근까지 매우 잘 나가던 파이터였습니다. 데뷔 전 때 전 헤비급 챔피언 안드레이 알로브스키와의 경기만 졸전으로 치루었을 뿐, 원조 크로캅 킬러 가브리엘 곤자가와 차세대 헤비급 챔피언으로 꼽혔던 필리핀 혼혈 파이터 브랜던 베라를 연달아 격침시킨 바 있습니다.

커투어가 UFC를 떠나있던 동안에는 또 하나의 크로캅 킬러 칙 콩고와 함께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와 프랭크 미어 간 승자와 UFC 타이틀 전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베우둠은 그러나  노게이라 형제의 트레이닝 파트너라고는 하지만 갓 7전을 치른 파이터 산토스에게 KO패하면서 여태까지 UFC에서 쌓아온 모든 것을 날려 벌린 셈이 됐습니다.

UFC 측으로서는 베우둠의 방출이 생각지도 않았던 랜디 커투어의 복귀와 브록 레스너의 참전으로 갑작스레 비대해진 헤비급 로스터를 줄이기 위한 방편 중 하나로 보입니다. 이해가 안가는 바는 아니지만 이미 수 차례 패해 빛이 바래버린 곤자가나 베라면 몰라도 아직 여러 헤비급 파이터들과 매치업에서 나올 '그림'이 남아 있는 베우둠의 방출은 UFC 측에게는 조금은 손해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쫓겨나듯이 방출당하는 베우둠입니다만 향후 프로 파이터로서의 그의 앞길이 그리 막막해보이지는 않습니다. 프라이드가 망해 갓 UFC 넘어 갔을 때와는 달리 일본만 해도 이미 DREAM, 센고쿠 등 어느 정도의 덩치를 자랑하는 거대 프로모션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UFC 때와는 벌이는 좀 틀려지겠지요.

반대로 드림과 센고쿠에서 잘 해 준다면 또 UFC에서 스카웃 제의가 올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실제로 UFC와 타 단체를 번갈아 뛰는 파이터도 적지 않으니 새로운 시작을 바라보고 있는 베우둠이 UFC라는 무대에서 발휘하지 못했던 제 기량을 새로운 무대에서 발휘 할 수 있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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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일 소넨의 공격에 당황하는 파울로 필리오. 기회를 날린 소넨의 분노가 느껴지는 듯...제공=ZUFFA]

지난 6일 WEC 미들급 논 타이틀 전에서 체일 소넨에게 패했던 브라질 파이터 파울로 필리오가 자신을 제압한 소넨에게 결국 벨트를 넘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본래 소넨과 WEC 마지막 미들급 타이틀 전을 치르기로 되어 있었던 필리오는 경기 하루 전인 계체량에서 계약체중보다 7파운드나 초과하면서 미들급 타이틀 전을 논타이 전으로 치르게 만든데 이어 경기에서도 16연승 무패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기록한 필리오 본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형편없는 기량을 보인 끝에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6일 경기를 치르기 이전에도 약물에 의해 발생된 우울증 치료를 위해 소넨과의 대전을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는 필리오 측은 이번에도 자신의 감량 미스로 인해 타이틀 전이 또 한번 무산되자 소넨 측에게 미안했는지 '소넨이 이길 경우 벨트를 스스로 넘기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습니다.

미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현재 필리오 측은 국제 우편으로 소넨에게 WEC 미들급 챔피언 벨트를 넘기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브라질 언론들은 최근 필리오를 진찰한 현지 의사들의 발언을 빌어 필리오의 우울증이 아직도 완전히 치료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브라질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서 눈에 띄는 한 가지는 이후 필리오 측이 소넨과의 재대결을 다시 치른 뒤 한 체급 위인 라이트헤비급(-93kg)으로 이적을 고려하겠다라고 한 점입니다. 이번 경기에서 불성실하기 이를 데 없는 태도로 방출설이 솔솔 풍겨나오고 있는 필리오가 체급이적은 커녕 소넨과의 대결에나 나설 수 있을지 솔직히 의문입니다.

2000년 프로 데뷔 전을 치른 이래 16번까지 세계 각지의 강호들을 연파하며 동체급 최강으로 손꼽혔던 필리오의 추락은 아쉽기 그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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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뒤늦게 알게된 사실입니다만, 지난 10월 7일부로 우리나라에 극진가라테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는 김경훈 사범이 국제공수도연맹(IKO1) 극진회관 총본부(관장 마츠이 쇼케이)로부터 한국지부장 및 극진회관 회원 자격을 박탈당했다고 합니다. 이유는 비공인 자격의 발행 및 개인적인 이익을 위한 매체 및 물품 제작, 한국 내에서 단체의 권위를 저해한 행위 등으로 협회 규정 및 운영원칙을 위반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극진회관 총본부에서 김경훈 사범 제명을 알린 공문


알아본 바에 따르면 김경훈 사범은 극진회관과 별개로 극진공수도의 이름을 사용한 사단법인을 만들어 단증 발급 등독자적인 사업을 해왔고, 각종 심사비 및 등록비 명목으로 수련생들로부터 받은 돈을 다른 용도로 썼다는 의심을 받고 있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한 수련생은 약 1년 전에 승단 심사을 치르면서 심사비를 낸 이후에도 국제단증 접수비 등의 이유로 더 돈을 내야했습니다. 그러나 50만원 가까운 승단 비용을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총본부에 접수조차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번 조치를 통해 김경훈 사범은 앞으로 한국에서 IKO1 극진회관 소속으로서의 활동 뿐 아니라 극진가라테의 이름이나 로고 등 상표 사용까지 모든 것을 즉시 중단하게 됐습니다. 지부장 후임 등의 문제는 어느 정도 내부적으로는 정리가 된 것으로 보이고, 지금까지 단증 등 문제가 있었던 수련생들도 차후 일정한 절차를 거쳐 해결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애꿎은 수련생들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게된 것이 다행이라 하겠습니다.


사실 김경훈 사범이 한국에서 극진가라테 도장을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크고작은 여러가지 잡음이 많았던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었습니다. 선배 극진인들과의 마찰, 자신이 길러낸 지도자들과의 마찰, 수련생들과의 갈등, 타유파들과의 갈등... 구체적으로는 언급하지 않겠지만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중 일부는 오해였고, 또 일부는 모략이기도 했고, 또 어떤 것들은 실제로 김경훈 사범의 과오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극진 관계자나 언론들은 그를 인정해왔습니다. 김경훈 사범 본인의 실력, 그리고 누가 뭐래도 한국 극진가라테 보급에 앞장섰던 장본인이며 대회 개최나 영화 및 방송 등의 미디어를 활용해 극진가라테 붐을 일으켰던 성과 때문이었죠.

하지만 과유불급이라고 했던가요. 결국 자신의 욕심이 화를 부른 결과를 낳고 만듯해 씁쓸할 따름입니다. 더불어 이번 건을 지켜보면서 새삼 묵은 고민 2가지를 다시 끄집어내게 됐는데, 하나는 왜 우리나라에만 들어오면 이렇게 시끄러워지는 걸까, 또 하나는 왜들 그렇게 극진이라는 이름 하나에 목을 매는 걸까... 하는 아쉬움입니다.


첫번째 문제는 사실 누워서 침뱉기 같은 얘기라서 잘 꺼내지 않는 얘기고, 또 따지고 보면 다른 나라라고 별 다를 바는 없습니다. 지저분한 사람들은 어느 나라에나 있게 마련이니까요. 다만 애초에 관계 설정을 명확히 하지 않고 시작하는 어설픔이 불필요한 갈등을 낳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일본에서 어떤 무술을 들여올 때 이런 문제가 잦아지는데 '내가 한국을 대표한다'라는 대표권 또는 독점권 문제가 바로 그것입니다.

일본 단체들은 보통 '한국지부'라는 타이틀을 준다 해도 그것이 그 한 사람 또는 도장에 바로 나라 전체를 대표하고 관리한다는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아닌데, 들여오는 우리는 그걸로 대표권 또는 독점권을 얻는 줄 안단 말이죠. 그러다보니 나중에 여럿이 서로 내가 대장이라며 우기고 싸우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막상 우리끼리는 심각하게 서로 싸우는데 일본에서는 팔짱끼고 있는 경우가 과거에 꽤 있었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분명히 그런 사실을 알면서도 그렇지 않은 척 대중을 속이려 드는 경우도 있었죠.


두번째 문제는 글쎄요, 어쩌면 극진이라는 파이가 너무 크게 보였던 것 같습니다. 최영의라는 한국인이 만들어낸 단체이자 한 때 세계최강으로 군림했던 무술에 우리가 매력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죠. 게다가 그만큼 역사와 세력 또한 크기 때문에 거기서 키울 수 있는 실력 또한 대단할 것임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너도나도 극진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서로 우두머리가 되고자 하기에는 생각보다 나눠먹을 수 있는 것이 생각보다 적다는 사실은 역시 조금만 욕심을 버리고 냉정하게 바라보면 알 수 있는 문제였을 텐데 싶어서 아쉬운 겁니다.

사실 극진이라는 스타일이 과거에 분명히 정상에 있었고, 지금에 와서도 분명히 많은 의미와 영향력을 가지고 있음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분명히 한계를 가지고 있음도 인정해야할 부분입니다. 따라서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들이 있어왔고, 수많은 풀컨택트 유파들이 존재하며 발전해왔습니다. 개중에는 정도회관처럼 프로격투계와의 양립을 통해, 또는 대도숙 공도처럼 완벽하게 새로운 스타일로 정립되면서 자신들의 입지 또한 공고히 하고 있는 훌륭한 단체들도 많습니다. 저라면 오히려 그런 도장들에 눈을 돌렸을 겁니다.


어쨌든 이번 일을 계기로 다른 극진 지도자 및 관계자 여러분들이, 그리고 타유파 관계자들 또한 다시는 이와 같은 일들이 생기지 않도록 경계해주길 꼭 부탁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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