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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강자 K타로(右)를 상대로 체면 회복에 나서는 김종만(左). 제공=스포츠 나비]

올해 들어 부진을 면치 못했던 한국 경량급 대표적 강자 김종만이 올해 마지막 경기로 체면 회복에 나섭니다.

일본 유일의 철장 MMA 단체 케이지 포스를 추최하는 CGM 케이지 포스 사무국 측은 오는 8일 日도쿄 디퍼 아리아케에서 개최되는 케이지 포스 EX '이스턴 바운드'의 카드로 김종만 대 일본 강자 나카무라 'K타로' 케이타의 메인 이벤트 전 등 총 14카드를 발표했습니다.

김종만은 지난 해 10월 슈토에서 캐나다 메이저 단체 TKO 챔피언 출신의 일본강자 히오키 하츠를 제압하며 한국 파이터 최초의 셔독 라이트급 월드 랭킹에 입성하는 쾌거를 이뤄낸 바 있습니다. 지난 해 12월에는 현재 UFC의 경량급 디비전인 WEC에서 맹활약 중인 마에다 요시히로와의 격전 끝에 드로우 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이외에도 탑 클래스 서브미션 파이터인 이마나리 마사카츠를 KO 일보 직전까지 몰아부치는 등 2007년 바쁜 한 해를 보냈던 김종만은 그러나 올해 2월 케이지 포스에서 신예 위키 아키오에게 KO를 당하는가 하면 국내 대회 칸에서 호리 토미히코에게 판정패를 당한 뒤 3일 후 M-1 챌린지에 출전했다가 트라이앵글에 패하는 등 무리한 스케쥴로 연패를 거듭했습니다. 

올해 8월 김동현, 방승환 등이 활동했던 일본 중견 단체 DEEP IMPACT 37에 출전, 일본 중견급 강자인 하타 'DJ TAIKI' 타이키와 또 한번의 격렬한 타격전을 벌이고 또 다시 드로우 판정을 받고 연패 탈출에는 성공했으나 1승 확보에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오는 8일 케이지 포스에서 김종만과 격돌할  K타로는 슈토 미들급 환태평양 챔피언 출신으로 그간 김종만이 상대해온 파이터 중 어느 파이터보다 레벨이 높은 파이터로 김종만은 꽤 힘든 경기를 치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록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UFC에도 3번이나 출장 경험이 있는데다 최근에는 드림 6에 출전 애드리안 마틴스를 판정으로 잡아 낸 바 있습니다.

2006년 개최되었던 마즈 한국 대회에서는 주짓수 테크니션 전용재에게 탭아웃을 받아 내기도 했던 K타로는 타격과 레슬링 서브미션이 조화를 이룬 올라운더이지만 전적의 절반 이상을, 서브미션 승리의 100%를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잡아낼 정도로 리어 네이키드에 일가견이 있는 파이터입니다. 

어쩐 일인지 쉽지 않은 경기만을 하는 김종만입니다만 일본 파이터들 사이에서 '리어 네이키드 초크 마(魔)'라고 불리는 탑 클래스 파이터 K타로를 발판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 파이터로 거듭 나길 기대합니다. 

한편, 이번 케이지 포스에서는 최근 활동을 중단한 여성 단체 스맥걸의 뒤를 잇는 일본 여자단체 발키리의 첫 번째 이벤트가 이벤트 속 이벤트 형식으로 개최됩니다. 발키리 1회 대회에서는 한국 여자 간판 함서희를 격파한 바 있는 스맥걸 페더급 챔피언 츠지 유카 등 강자들이 출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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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력 뿐만 아니라 최강의 후덕함까지 갖추고 있는 '황제' 표도르]

헤비급 최강의 종합격투가인 에밀리아넨코 표도르가 최근 인터뷰에서 대(對)랜디 커투어 전 준비를 하고 있음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저희 무진 팀과 업무협력을 체결하고 있는 日전문지 공격투기 최신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표도르는 커투어와의 대결, 특히 그동안 표도르가 싸워 온 링, 싸커킥, 스탬핑이 존재하는 프라이드링과 달리 철망과 팔꿈치 룰이 존재하는 UFC에서의 대결에 대해 '그런 상황은 이미 충분히 연습하고 있다.' 라며 격투기 황제다운 당당한 모습을 피력했습니다.

현재 표도르는 M-1 글로벌을 통해 신흥 단체 어플릭션과  미국, 정확히는 미국내 몇몇 일정지역에 한해 독점 계약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다시말하면 미국내 그 일정지역을 제외하면 UFC를 포함 전 세계 어느 단체에서도 표도르는 랜디 커투어와 경기를 치르는데 아무런 법적 하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표도르 대 커투어' 전이 실현되는 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아 있는 듯합니다. 표도르의 실질적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바딤 핀켈슈타인 M-1 회장과 UFC의 다나 화이트 대표는 여전히 간간히 서로를 비방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또한 어플릭션 쪽으로 넘어오는 듯 했던 커투어가 UFC와 급격히 화해해 버리는 통에 졸지에 커투어에게 배반당한 꼴이 되어 버린 어플릭션 쪽도 현재 커투어와 UFC, 특히 커투어에 대한 감정이 매우 좋지 못한 상황입니다. 어플릭션의 한 간부는 '레스너가 커투어를 죽여버렸으면 좋겠다'라는 발언도 서슴치 않을 정도니 말 다한거지요.

어쨌든 당사자인 표도르가 아직까지 커투어에 대한 연습을 대전 성사가 별 가망없어 보이는 지금도 준비 중이라고 하니 기대를 놓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적어도 지금은 커투어가 오는 16일날 있을 브록 레스너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어 표도르에 도전할 만한 유일한 파이터라는 명성을 유지하는 것이 먼저 겠지요.

한 편, 표도르는 인터뷰에서 최근 자신과 크로캅, 최홍만 등을 자신의 대전 상대로 지목하거나, 절친한 선배인 추성훈과 팀을 짜겠다는 등 격투가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유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시이 사토시에 대해 '유도의 강함을 증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열심히 할테믄 해보라는 식의 유유자적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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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7년 영국에서 기자회견을 가지는 UFC 대표 다나 화이트 제공=ZUFFA]

'스턴 건' 김동현에 이어 '수퍼코리안' 데니스 강을 영입하여 국내 팬들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현존하는 세계 최대의 종합격투기 단체 UFC가 조만간 제3의 한국 파이터 영입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내 UFC 방송 컨텐츠 판매권 보유사인 IB스포츠 측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UFC의 CEO 다나 화이트가 현재 몇명의 한국 파이터 추가영입을 놓고 진지하게 고민 중이며 이들 중 일부는 근시일 내에 계약을 완료, 한국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화이트 대표는 최근 데니스 강의 영입에 대해 '데니스는 미들급(-84kg) 탑 클래스의 파이터로 UFC가 업계 No.1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인 세계 최강자들을 영입하는 정책에 따른 것 뿐' 이라며 비교적 소박한 발언으로 데니스 강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아울러 'UFC는 2007년 이후 현재 영국을 전진기지로 유럽 전역에 성공적으로 진입 중으로 슬슬 유럽과 미주 이외 지역 진출을 생각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호주 멕시코 중동과 함께 한국은 UFC에 유망한 시장이다.' 라며 2007년부터 단순 진출 가능 지역이었던 한국 시장 진출이 반드시 이뤄질 것임을 확언했습니다.

본 기자의 개인적인 루트에 따르면 현재 UFC 측은 2009년 두바이 등 아랍에미레이트 등 측을 통해 중동시장을 본격 공략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은 드림, K-1, 센고쿠 등 일본 메이저 단체들의 입김이 워낙 강한 통에 UFC가 시급히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K-1이 한국에서 거둬들인 어마어마한 금전적 실적을 보아서도 포기할 수는 없는 시장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세계적인 불황이 어떻게 작용할지는 좀 더 기다려 봐야겠지만요.

한편, 무진 팀이 확인한 바로는...계약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으므로 실제 이름을 거론하지는 못합니다만... 국내의 몇몇 명문 팀이 실제로 UFC와 소속파이터들의 영입을 교섭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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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현지시각으로 11월 5일 오후 6시에 열린 월드 익스트림 케이지파이팅(이하 WEC)에서 파울루 필로와 유라이야 페이버가 각각 체일 소넨과 마이크 브라운에게 패했다.


1차전에서 소넨의 파운딩펀치를 허용하고 그로기 상태가 됐던 파울루 필로 (사진출처_ WWW.WEC.TV)

전일 치러진 계체량에서 체중 조절을 실패해 경기를 논타이틀매치로 만드는 등 불성실한 자세를 보였던 파울루 필료는 경기에서도 시종 방만한 태도를 보였다. 간간이 태클 시도 등으로 그라운드 플레이를 노리기는 했으나 체일 소넨의 펀치를 지나치게 경계한다는 인상을 감출 수 없었다. 마지막 3라운드 종료를 알리는 공이 울리고 나서 소넨이 손바닥을 들어보이며 하이파이브를 권하는 제스처를 취했음에도 상황 파악을 못한 채 여전히 시선을 바닥에 떨어뜨리고 팔꿈치를 잔뜩 치켜든 가드 자세를 취하고 있는 필료의 모습은 그야말로 '안습'이었다. 결국 심판전원일치로 체일 소넨은 판정승을 거뒀으나 타이틀을 획득할 수 없는 승리였기 때문에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혜성처럼 나타나 단 2전만에 WEC 페더급 챔피언에 오른 마이크 브라운 (사진출처_
WWW.WEC.TV)

이어진 메인이벤트이자 페더급 타이틀매치로 열렸던 경기에서는 무패 행진을 달리던 '캘리포니아 KID' 유라이야 페이버가 무명이나 다름없던 상대 마이크 브라운에게 펀치를 허용하며 다운, 1라운드 2분 23초 만에 TKO당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너무나도 강렬한 마이크 브라운의 펀치에 페이버는 양발이 바닥에서 뜰 정도로 크게 나가 떨어졌고, 이어진 마이크 브라운의 파운딩에 레퍼리가 경기를 종료시키자 장내는 흥분의 도가니였다.

이로써 유라이야 페이버는 MMA 데뷔 이후 경신해오던 자신의 연승기록을 21승에서 멈추고 전적에 첫 1패를 기록하게 됐다. 한편 마이크 브라운은 MMA 전적 4전(그것도 2전은 2003년과 2004년에 각각 한 번씩으로 1승 1패의 기록을 남겼으며, 올 6월에 WEC에서 복귀전을 가지고 판정승을 거둔 것이 유일한 최근 전적) 만에 WEC 페더급 챔피언에 오르는 보기 드문 사례를 남겼다. 

이날 대회는 전체적으로 화끈한 KO승이 많이 나왔다. 총 10경기 중 3경기만이 판정으로 승부로 갈렸으며, 나머지 7경기 중 6경기가 모두 KO 또는 TKO로 승부가 갈렸고 제1경기로 열렸던 하니 야히아와 마에다 요시히로의 대결에서는 하니 야히아가 1라운드 3분 30초 만에 길로틴초크로 탭을 뺏아냈다.


WEC36 경기 결과

1경기  하니 야히아 > 마에다 요시히로 : 탭아웃/길로틴초크  (1R 3:30)
2경기  대니 카스틸로 > 라파엘 디아즈 : TKO/레퍼리스톱 (2R 2:54)
3경기  카멜로 마레로 > 스티브 스타인바이스 : 판정 2-1
4경기  호세 알도 > 조나단 브루킨스 : TKO (3R 0:45)
5경기  데이비드 아벨란 < 아론 심슨 : KO (1R 0:18)
6경기  롭 맥컬루 < 도날드 케론 : 판정 3-0
7경기  제이크 로숄트 > 니센 오스터넥 : TKO (2R 3:48)
8경기  젠스 펄버 < 레오나드 가르시아 : TKO (1R 1:12)
9경기  파울루 필로 < 체일 소넨 : 판정 3-0
10경기 유라이야 페이버 < 마이크 브라운 : TKO (1R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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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6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WEC36 메인이벤트 페더급 타이틀매치에서 21전 전승무패를 자랑하던 챔피언 '캘리포니아 KID' 유라이야 페이버가 무명의 도전자 마이크 브라운에게 1라운드 TKO패 당하고 말았다. 마이크 브라운의 강렬한 펀치에 양발이 다 바닥에서 떨어지며 엉덩방아를 찧는 페이버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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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오의 계체량 실패로 논타이틀전을 치르는 파울로 필리오와 체일 소넨 제공=ZUFFA]

한국시간으로 내일(6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개최되는 WEC 36에서 레슬러 체일 소넨과 2차전 겸 WEC 미들급 타이틀전에 나설 예정이던 현 챔피언 파울로 필리오가 체중 조절에 실패, WEC 최후의 미들급 타이틀 전이 취소됐습니다.

5일 WEC 36 경기 전일 공식 계체량에 나선 필리오는 계체 한계 체중인 84kg에서 3kg나 오버된 87kg 체중 판정을 받았습니다. 2시간 후에 있었던 2차 계체량에서도 필리오는 85.7kg을 기록, 한계 체중 조절에 결국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주최측은 결국 타이틀 전을 취소하고 필리오와 소넨의 타이틀 전을 논 타이틀 전으로 교체했습니다.

필리오의 WEC 미들급 타이틀 대전 예정 상대였던 소넨은 WEC 31에서 있었던 첫 격돌에서 필리오를 파운딩으로 잠시 실신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레프리가 미처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탓에 결국 필리오에게 서브미션으로 패한 후 이번까지 3번까지 필리오와의 타이틀 전을 다시 추진해 왔습니다.

그러나 본래 WEC 34에서 결정되었던 필리오와의 미들급 타이틀 전은 경기를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시점에서 필리오가 재활원에서의 약물 남용을 이유로 취소되어 버렸고 이후 다시 둘의 리벤지 매치가 결정되기 직전 소넨의 거주지역에 폭풍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해지면서 두번째 기회 역시 무산되어 버렸고 이번 필리오의 삽질 덕분에 마지막 기회마저 무산되어 버렸습니다.

WEC 측은 필리오에게 개런티의 25%를 소넨 측에 사죄금조로 지불한다고 밝혔습니다만 한번은 폭풍 탓에 두번은 필리오에게 싸워보기도 전에 물을 먹은 소넨의 아쉬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듯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 미들급 타이틀 전을 마지막으로 WEC의 미들급 디비전 자체가 UFC에 흡수되는 상황이라 소넨에겐 타이틀을 획득할 마지막 기회였기에 아쉬움은 더욱 배가 될 듯 합니다.

한편, 한계 체중이 61.6kg급인 밴텀금 원매치에 출전하는 힉슨 그레이시의 직계이자 경량급 탑클래스 유술 파이터 하니 야히라는 1차 계체에서 0.5kg을 초과했으나 야히라의 대전 상대이자 김종만과 격렬한 경기를 펼친 바 있는 마에다 요시히로가 그냥 싸우겠다는 뜻을 표명함에 따라 그대로 경기에 임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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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뻔뻔한 건지 멍청한 건지 도데체가 영문을 잘 모르겠는 '병맛' 파이터 리벤 제공=ZUFFA]        
 
UFC의 격투기 리얼리티 프로그램 TUF의 원년(?) 맴버로 미국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종합격투가 크리스 리벤이 지난 UFC 89 후 있었던 도핑 테스트에서 스테로이드가 발견된 것과 관련 9개월의 출장 정지와 출전금액의 30%를 벌금을 받는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UFC의 주최사인 ZUFFA 측은 지난 10월 영국 버밍햄에서 있었던 자사의 이벤트 UFC 89 'Bisping vs Leben'에서 마이클 비스핑과 메인 이벤트에 출전 판정패했던 리벤이 자체 도핑 테스트에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계열인 스태노조롤(Stanozolol)이 발견됨에 따라 경기 출장 9개월에 30%의 개런티 감봉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보통 미국에서 개최되는 격투기이벤트에서는 그 지역의 체육 위원회가 도핑 테스트를 주관하는데 영국은 이에 대한 법률이 없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리벤은 UFC 측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할 줄을 몰랐다며 순순히 스테로이드 복용 사실을 인정했다고 합니다.

리벤은 국내에서도 방영됐던 TUF 시즌 1에 출전 파이터로도 이름이 알려진 파이터입니다. 동료 파이터의 침대에 오줌을 누는 등 악동 짓을 하다가도 동료 파이터들이 '아비 없는 후레자식' 이라는 욕에 상처입는 의외로 순수한 일면을 보였던 통에 꽤 인기가 있었습니다.
 
실력도 꽤 있어서 본격적으로 UFC의 정식 경기에 나서게 된 이후 한동안 연승행진을 기록했습니다만 미들급에서 무수불위의 권력을 자랑하고 있는 현 챔피언 앤더슨 실바의 데뷔 전의 희생양이 된 이후 데니스 강의 옛 트레이닝 파트너 제이슨 맥도널드나 칼립 스터네스 같은 중진급들한테 패하면서 UFC의 푸쉬가 많은 줄어든 상태입니다.

미들급으로 이적한 라이트헤비급 강호 알레시오 사카라를 일방적인 공격으로 쓰러뜨리면서 BEST KO 보너스를 수상하는 등 잠시 상향세에 접어들었던 리벤은 본래 비스핑과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던 지난 4월 UFC 85개최 며칠 전 음주운전으로 체포되어 35일동안 '깜방행'이라는 삽질을 하고 맙니다. 

리벤은 개인적으로...강해서라기 보다...연속된 '병맛' 짓에 이은 측은지심 탓에 상당히 마음에 드는 파이터 중에 하나 입니다만 이번 스테로이드는 그가 한 짓 중 가장 병맛 짓에는 틀림없을 듯합니다. 9개월 동안은 부상도 없이 어쩔 수 없는 실업자로 지내야 할 판이니깐요.

아 여담입니다만은 리벤이 이번에 사용한 스태노조롤은 격투기 쪽과는 이미 상당한 악연을 쌓고 있습니다. 몇 가지 정리를 해보자면 2003년도 팀 실비아, 도산한 WFA의 키모 레오폴트, 오스카 델라 호야와 격돌했던 복서 페르나도 바르가스, 프로레슬러 레이 미스테리오, 2007년 프랭크 섐락과 스트라이크 포스에서 붙었던 필 바로니, K-1 WGP 8월 이벤트에 나섰던 자빗 사메도프, WWE의 프로레슬러 존 모리슨, 그리고 이번 크리스 리벤입니다. 보통 악연은 아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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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후보한테도 개기는 간 큰 파이터 맷 휴즈의 잘나던 한 때 제공=ZUFFA]

전 UFC 웰터급 챔피언 맷 휴즈가 자신의 국가 미국의 대통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미 상원의원과 그의 세금 정책등에 대해 비판을 가했습니다

휴즈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크게 두 가지 점에서 오바마 후보를 비판하는 글을 실었습니다.그 중 하나는 존칭에 관한 것으로 맥케인 상원의원이 오바마에게 오바마 상원의원이라던가 미스터 오바마 등 꼬박꼬박 존칭을 붙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바마는 맥케인에 대해 존칭을 붙이지 않고 함부로 이름을 부른다며 직설적으로 쏘아 붙였습니다.

또 하나는 세금에 관한 것으로 여태까지 미국에서는 홈리스(노숙자)라던가 실직자들에게 주는 돈을 국민들의 수입 중 일정 분량을 세금으로 충당하고 있는 모양인데 오바마는 이 세금 비중을 늘리자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휴즈는 이에 '일하지 않으며 돈만 타먹는 게으른 이들한테 도움을 주고 싶지는 않다. 난 내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주고 싶다'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세웠습니다.

시쳇 말로 차기 대통령을 말로 '깐'건데 일반인인 휴즈야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것이라 그럴 수 있다손 치더라도 놀라운 건 일개 파이터인 휴즈에게 '까임'을 당한 오바마 상원의원이 이에 대해 인터뷰로 조목조목 답변을 남긴 모양입니다. 

본 기자의 영어실력이 심히 딸리는 이유도 있고 굳이 우리나라랑 별관계 없는 미국 세금 얘기는 집어 치우고, 존칭에 관한 휴즈에 비판에 오바마가 남긴 답변을 간단히 글로 옮기자면 '저는 항상 맥케인 씨를 맥케인 상원의원이라고 존칭했으며 그가 이뤄온 업적에 대해 존경하고 있습니다.' 라는 내용으로 영어가 별로인 본 기자가 듣기에도 상당히 정중한 투의 내용이었습니다.

글쎄요....비록 인터뷰를 통한 내용이긴 합니다만...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높으신 양반'이 낮으면 낮다고 할 수 있는 일개 '쌈꾼'인 휴즈에 비판에 대해 조목조목 답해주는 것을 보니 국정감사 중 증인으로 나온 애엄마를 협박이나 일삼고 비판이 거세지니까 알바 시켜서 자기 인터넷 게시판에 칭찬 적었다가 '뽀록' 나서 개망신 당하는 인간이 국회의원 '어르신'을 하고 있는 나라의 국민으로서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군요.

한편 2006년 11월 UFC 65에서 조르주 생 피에르에게 타이틀을 잃었던 맷 휴즈는 상대의 부상으로 취소됐었던 전 UFC 웰터급 챔피언 맷 세라와 내년 4월 중 다음 경기를 치를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휴즈는 가장 최근 경기였던 올해 6월 UFC 85에서 차기 웰터급 도전자인 티아고 알베스에게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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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으로 거창하네요..

일본 방영중인 광고입니다. 최홍만과 세미슐트 즉 거인들을 꺽은 파이터 중심으로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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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단체 UFC와 계약에 성공한 데니스 강]

'수퍼코리언' 데니스 강이 UFC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데니스 강의 현 소속팀인 아메리칸 탑팀, 약칭 ATT 측은 3일(미국 플로리다 현지시각)으로 프라이드와 스피릿MC 등 한국과 일본에서 활약해온 소속 파이터 데니스 강이 UFC에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히어로즈에서 추성훈에게 KO패를 드림에서 게갈 무사시에게 서브미션으로 연패를 당한 후 최근 스피릿MC에서 김재영과 마빈 이스트먼을 KO시키면서 아직도 MMA 계에서 주목해야 할 '우량주' 임을 증명했던 데니스 강은 UFC에서 미들급으로 불리우는 185파운드, 83kg 급 체급에서 활동할 예정입니다.

데니스 강이 활동할 83kg급은 동급 세계 최강으로 평가되는 현 챔피언 앤더슨 실바  및 데니스 강 본인이 그렇게 싸워보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전 프라이드 통합 챔피언 댄 핸더슨 등 강자가 드글드글한 세계제일의 '지옥 체급'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K-1이 놔줄리 없다고 보이지만 최근 K-1 측과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UFC를 포함한 타 단체 이적설이 솔솔 풍겨오고 있는 추성훈이 UFC로 이적한다면 UFC에서 한국 파이터간의 재대결도 기대해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어쨌든 한국인 UFC 2호 파이터가 세계적인 우량주인 데니스 강인 만큼 현 최대 단체인 UFC에서도 한국 파이터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점에서 매우 기쁜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김동현과 더불어 데니스 강의 활약이 더욱 많은 한국인 파이터의 UFC 진입기회로 이어졌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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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의 UFC 3차전이 공식 확인되었습니다. 슈퍼액선으로 부터 보도자료가 나왔습니다. 아래는 보도자료의 전문입니다.



한국인 최초 UFC 파이터 김동현

내년 2, 세계 웰터급 탑 10 안에 드는 강자 카로 파리시안UFC 3차전

김동현 전 경기 수퍼액션 독점 중계

 

 

한국인 최초 UFC 파이터 김동현’(26, M.A.D/카이저)의 다음 상대가 웰터급 강자 카로 파리시안’(26, 미국)으로 확정됐다.

 

UFC 2연승의 쾌거를 올리고 있는 김동현은 내년 2 1(한국 시각),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UFC 94>에서 세계 웰터급 탑 10’ 안에 드는 강자 카로 파리시안’(26, 미국) UFC 3차전을 갖는다.

 

‘카로 파리시안’은 2004 UFC에 입성한 이래, 전 웰터급 챔피언 ‘맷 세라’, 앤더슨 실바를 잡아낸 ‘초난 료’, ‘닉 디아즈’, ‘조쉬 버크만’, ‘닉 톰슨’, ‘크리스 라이틀’ 등의 베테랑들을 꺾어 온 강자. 파리시안에게 패를 안겨준 선수는 현 웰터급 챔피언 조르쥬 생 피에르’, 전 챔피언 션셔크’, ‘디에고 산체스’, ‘티아고 알베스등 단 네 선수뿐이다. 미국 최대 종합격투기 사이트 ‘셔독’에서 세계 웰터급 9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종합격투기 전적 18 5패를 기록하고 있다.

 

파리시안은 유도를 베이스로 하며, 스탠딩과 그라운드 공격선이 매우 다양한 올 라운드 형 선수. 김동현의 지난 상대들과 급을 달리하는 강자로 김동현에게 매우 어려운 상대가 될 것이지만, 김동현 UFC에서 크게 도약하기 위해 꼭 넘어야 할 산이라는 게 격투 관계자들의 견해다.

 

그 동안 유명 선수들과 맞붙길 원해왔던 김동현은 이번 기회를 통해 세계 격투계에 이름을 알리겠다는 다부진 각오. 김동현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무대 UFC에서 세계 웰터급 탑 10 안에 드는 유명한 선수와 맞붙는 것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체력이 좋은 파리시안에 밀리지 않게 체력과 타격 훈련에 힘을 쏟을 생각이다. 완벽하게 준비해서 지난번 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김동현 UFC 3차전이 열리는 <UFC 94>는 온미디어(대표 김성수, 045710) 계열 액션채널 수퍼액션을 통해 독점 중계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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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들어가기에 앞서

팀블로그 武Zine은 격투기 기자들이 모여서 글을 쓰고는 있지만, 어디까지나 글을 게재하는 공간을 공유할 뿐 어떤 하나의 편집 방향 아래서 글을 작성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때때로 같은 필진끼리도 엇갈린 의견을 내놓거나 상호간에 논쟁 기사를 내거나 할 때가 있을 겁니다. 아마 이번 글은 그런 첫번째 사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다양한 의견의 고찰을 위한 것이지, 멤버 간에 사이가 나쁘다거나 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미리 밝히는 바입니다. ^^


고미 타카노리가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다. 과연 뜻밖의 판정일까? (사진출처_ http://sportsnavi.yahoo.co.jp/fight)

고미가 더 잘 싸웠는데 졌다?

지난 토요일 센고쿠 대회가 열린 후 우리 팀 최기자님이 공격성이나 테이크다운, 그라운드 점유 등에서 고미 타카노리가 더 우세했는데 '타격'에서만 앞선 세르게이 고리아에프에게 판정승이 돌아갔다는 내용의 리뷰를 올리셨습니다. 최기자님 외에도 많은 분들이 고미가 역차별을 받았다는 의견을 주시는 듯 합니다. 반면 공정한 판정이었다며 센고쿠가 타 일본 단체들과는 달리 빠른 대진 발표 등과 더불어 바람직한 대회 운영을 하고 있다고 호평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최기자님은 고미 타카노리가 1라운드에 '마운트 점유에 이은 암바 포지션'을 차지했고, 2라운드에는 다운을 뺏겼지만 다시 '체력을 회복시키는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으며, 3라운드에는 '테이크다운'은 물론 '집요한 압박'으로 상대를 뒤걸음질 치게 만들었다는 점을 근거로 고미가 우세였다고 판단했습니다. 고미의 우세를 말씀하시는 분들은 아마 다들 비슷한 생각이신 듯 합니다. 또한 고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테이크다운을 한 번 정도 더 성공했었어야 했다'며 본인의 패인이 포인트 차에 있다고 보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이런 주장의 밑바탕에는 MMA에는 그라운드 플레이가 무척 중요하고 따라서 테이크다운, 포지션 점유, 서브미션 시도 등이 포인트에 영향을 줘야한다는 생각이 깔려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그런 생각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문제는 각 단체나 대회마다 그 포인트 비중을 어떻게 두느냐가 다 다르다는 점이고, 더 큰 문제는 때로 단체들이 그 기준을 스스로 깨뜨리는 경우도 빈번하다는 데에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분들이 센고쿠의 판정 시스템을 오해하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심지어 고미의 발언을 듣고 저는 선수 당사자조차도 센고쿠의 판정 시스템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MMA 판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과 각 단체별 차이


MMA 경기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판정에 영향을 주는 기준들에 대해서 충분히 아실 겁니다. 단체마다 약간씩 표현이 다르거나 항목이 한두가지 씩 가감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데미지, 유효공격 비중, 공격성, 경기 지배력, 경기 운영 능력의 범주에 포함되고,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에게 얼마나 데미지를 줬는가의 여부입니다. 그리고, 대개의 프로 경기 판정은 각 라운드 별로 10점감점제로 채점하여 우세를 가리게 됩니다. 이것은 비단 MMA 뿐 아니라 모든 격투기 경기의 공통요소이기도 하지요.

문제는 이런 채점 방식이 드러난 점수만으로는 데미지 이외의 요소들에 대한 비중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한다는데 있습니다. 예컨대 큰 거 한방을 히트시킨 홍코너 선수와 잔펀치지만 클린히트를 많이 낸 청코너 선수 중 과연 누가 우세인가를 판단하기가 애매합니다. 물론 각 단체마다 이상적인 경기 양상을 이끌어내기 위한 심판단 내부 기준을 가지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직접적인 판단은 각 부심의 재량에 달려있습니다. 따라서 때로는 이번 경기처럼 의견이 엇갈리는 판정 결과가 나올 수도 있고, 때로는 의도적으로 단체가 한 선수를 밀어주는데 이용될 수도 있습니다. 또 같은 경기 내용이라 하더라도 각 단체의 판정 기준에 따르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예컨대, UFC와 같은 서구 단체들은 데미지도 크게 보지만 그에 못지 않게 유효공격 수도 매우 중요하게 봅니다. 따라서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럭키펀치나 혹은 초반에 크게 한방을 성공시켰다 해도 라운드 전반에 걸쳐 상대 선수의 유효타를 많이 허용했다면 동점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이는 선수들이 활발하게 공방을 주고받는 것을 좋아하는 미국 대회 특유의 분위기와도 통하는 바가 있습니다. 

또 스피릿MC나 아마추어 슈토처럼 각 경기 요소마다 점수를 매긴 후 그 포인트 우열을 기준으로 다시 라운드 전체의 승패를 기는 방식도 있습니다. 따라서 클린히트를 한 번 허용했다 하더라도 부지런히 테이크다운이나 포지션 점유를 통해 포인트를 만회 또는 역전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런 운영 방식은 주로 선수들의 실력을 골고루 성장시키고 다양한 스타일을 만들어내고자 할 때 유효합니다. 다만, 결정적인 승부가 아닌 포인트 운영을 통한 판정 승부를 노리는 선수들이 많이 나올 수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따라서 프로슈토의 경우는 아마추어 슈토와 달리 직접적인 점수를 매기지는 않습니다만, 어느 정도는 비슷한 기준이 고려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판크라스의 엄정한 판정 적용을 잘 보여줬던 4월 27일 오이시 코지vs쇼지(위)와
콘도 유키vs야마미야 케이이치로(아래)의 경기(사진 출처 : 판크라스 공식홈페이지)

일본 MMA단체의 판정기준

그 외에 대다수의 일본 단체들은 어디까지나 '데미지 최우선'이라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단체가 판크라스입니다. 판크라스의 판정 기준은 아마추어 대회를 보면 더욱 명확히 드러나는데, 마치 유도의 그것처럼 한판/절반/효과 등으로 승부를 가르고 하위 포인트는 아무리 많아도 상위 포인트를 뛰어넘지 못합니다. 이것은 프로 경기에서 하위 요소에 대한 포인트를 결정짓는 것에도 마찬가지여서 '데미지를 주기 위한 공격으로 이어지지 않는' 단순한 테이크다운이나 포지션 점유 플레이는 유효한 기술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이런 판크라스의 판정 기준과 엄정한 적용을 단적으로 보여줬던 예가 지난 4월 27일 열렸던 샤이닝투어에서 오이시 코지와 쇼지의 라이트급 경기였습니다. 당시 오이시 코지는 3라운드 내내 줄기차게 태클과 그라운드&파운드 전법으로 경기를 이끌었습니다. 거기에 대해 챔피언 쇼지는 특유의 스탠딩 능력으로 다시 일어서며 타격으로 맞서고자 했지만 경기 분위기는 확실히 오이시 코지가 이끌고 있었습니다. 결국 양 선수 모두 큰 유효공격 없이 경기가 종료됐고 모두들 압도적인 테이크다운을 보였던 오이시 코지가 이긴 경기라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판정 결과는 무승부, 모두들 깜짝 놀랐습니다. 당사자인 오이시 코지는 억울한 나머지 링바닥에 드러누워버렸고, 코너맨인 키타오카 사토루는 차후 판정 결과에 공식 항의했습니다. 사실 오이시 코지와 키타오카 사토루는 모두 판크라스 직속팀인 판크라스ism 소속이었으니 심판단의 냉정한 판정이 더더구나 야속했을 법도 합니다. 그러나 결정기로 연결되지 않는 테이크다운이나 잔펀치 파운딩은 공격으로서의 의미가 없다는 판정단의 입장은 완강했습니다. 또한 같은날 야마미야 케이이치로와 경기를 가졌던 부동의 에이스 콘도 유키 역시 판정패했습니다. 그만큼 판크라스 링에서 홈어드밴티지를 기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죠.

그러나 대부분의 다른 일본MMA 단체들은 '데미지 우선'이라는 원칙은 있지만, 프로 경기이니만큼 고려할만한 요소가 있다면 부심의 주관적인 판단에 맡길 수도 있다는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단체가 지금은 사라진 프라이드였죠. 프라이드의 판정 기준은 그야말로 '엿장수 마음대로'였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성공적이었다는 MMA단체가 이러니 일본의 판정 기준에 대해 고무줄 채점이라고 비아냥거리는 팬들이 나올 수 밖에 없었고, 프라이드 몰락과 함께 드러난 사실들을 접하면서 크게 실망해  UFC 등 상대적으로 공정한 판정을 하는 서구단체로 관심을 옮겨가는 팬들도 많이 늘었습니다. (물론 서구 단체들도 가끔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을 내리는 경우가 없지는 않습니다. ^^;)


고미가 우세할 수 없었던 이유

그런데 센고쿠에서 경기를 운영하는 주체가 바로 판크라스이고 심판진 역시 판크라스 심판진이 그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 키무라 사미요 심판만 기존 판크라스 심판이 아니군요.) 때문에 그 판정 기준은 판크라스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점수를 매겨볼 수 있습니다. 1라운드 고미의 '마운트 & 암바 포지션'은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확실한 공격을 위한 그라운드 점유였으므로 우세, 2라운드는 확실한 클린히트를 허용하고 다운을 뺏겼으므로 열세로 각각 10:9, 9:10으로 동률 또는 2라운드에서 큰 데미지를 준 세르게이가 8:10으로 오히려 앞설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3라운드 스탠딩에서의 압박은 결국 유효 공격으로는 이어지지 못했으므로 무효, 테이크다운에 이은 파운딩 연타는 후두부 가격이었으므로 (판크라스 부심들은 적절하지 못한 공격에 대해서는 점수를 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심 선언 없이도 감점을 줄 수 있는 권한이 있습니다.) 결국 무효화 됐습니다. 반면 세르게이는 뒤로 빠지는 듯 보이기는 했지만 고미의 코피를 터트리는 등 '눈에 보이는 데미지'를 만든 확실한 유효타를 성공시켰습니다. 따라서 3라운드 역시 9:10으로 세르게이의 우세로 볼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라운드 총점 28:29, 또는 27:29로 세르게이의 승리가 분명한 경기였던 것이죠. 그리고 사실 이것은 센고쿠나 판크라스의 판정 기준이 아니더라도 조금만 냉정히 따져보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예컨대 최기자님이 언급한 '데미지 회복에 성공하는 저력'은 선수로서 갖추어야 할 조건이긴 하지만, 판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는 아닙니다. '피를 흘리며 압박'하는 공격성은 우세요인이 될 수는 있지만 이미 '피를 흘리고  있다'는 명백한 데미지가 있으므로 그것을 넘어설 수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게다가 그것은 보기에 따라 뒤지고 있다는 판단에 의한 조급함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솔직히 저는 그렇게 봤습니다. 마운트를 차지했을 때 후두부/경추 공격을 쏟아부어 딸 수 있던 점수를 잃었던 것도 좀 더 침착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테이크다운은 보다 분명한 포인트 요소이긴 하지만, 역시나 그로부터 적절한 마무리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따라서 고미의 '테이크다운을 한 번 더 성공했다면 이길 수 있었다'는 슈토스러운 포인트 판단 역시 센고쿠에서는 달리 생각해야할 부분일 듯 합니다.

마음이 급했던 고미, 후두부 및 경추 공격이 아니었다면 이것이 역전의 발판이 될 수 있었을 지도...


센고쿠와 판크라스의 지향점이 불러올 미래는?


이상의 해석을 통해 이번 경기 판정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가 가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여전히 달리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특히 포지션 점유는 물론 확실한 테이크다운에까지 점수를 잘 주지 않는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납득할 수 없다는 분들이 많을 듯 하네요. 그러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각 단체마다 지향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어느 하나가 옳다고는 말할 수 없고, 결국 각자 취향에 따라 선택하실 문제겠죠.

센고쿠와 판크라스 식의 경기 운영이 지향하는 것은 '판정보다는 확실한 한판 승부를 노리는 플레이', 그리고 '정해진 기준에 의한 객관적 판정으로 누구나 결과에 납득할 수 있도록 하는 공정성'입니다. 이는 분명히 일본 종합격투기계가 가지고 있던 문제점을 넘어서고자 하는 긍정적인 시도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일본이나 우리의 격투기 시스템이나 정서에 낯설게 다가오는 부분이 있어 삐걱대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겠지요. (예컨대, 최기자님 말씀처럼 고미를 간판으로 내세운 단체에서 고미가 속칭 '듣보잡' 선수에게 판정패한 것은 기존 일본 격투기에 익숙한 팬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일 겁니다. 고미가 뭐 밑보인 거라도 있나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걸요, 아마. ^^) 사실 판크라스가 현재 과거와 달리 점차 마이너한 무대로 인식되고 있는 것도 경영상의 문제와 더불어 이런 시도가 일본 격투기 정서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센고쿠에 대한 평가도 그렇게 갈리는 듯 합니다. 프라이드의 뒤를 잇는 단체치고는 너무 밋밋해서 재미가 없다는 의견과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 차라리 불안한 운영을 이어가고 있는 타단체보다 오히려 낫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죠. 과연 센고쿠와 판크라스의 운영 방식이 일본 격투계의 체질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인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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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현의 다음 상대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카로 파리시안. 쉽지 않은 상대다. 제공=ZUFFA]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격투기 단체 UFC에서 활동 중인 유일한 한국 파이터 김동현의 차기 상대가 아무래도 카로 파리시안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시안은 MMA위클리 같은 해외 전문가 집단에서도 세계 웰터급 10걸에 꼽을 정도의 실력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빠른 감이 없지 않은 파리시안과 김동현의 대전이 진행 중이라는 점에 대해 2차전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김동현을 일찍감치 쳐내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초반에 보여주었던 가능성을 인정했다고 해야 할 것인지 UFC의 의중을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만 프로라면 거절할 수도 없는 입장이기에 상대인 파리시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카로 파리시안, 본명 카로펫 파리시안은 6살 때 부모님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온 아르메니아 출신의 파이터로 9살 때 여동생을 자주 두둘겨 팬 탓에 사람 좀 되라고 9살이 되던 해부터 베테랑 종합격투가이자 유도가 겸 삼비스트인 고커 치비치얀에게 유도를 배우기 시작했고 10살 되던 해에 안토니오 이노키와 무하마드 알리 간의 레프리로 나서기도 했던 프로레슬러 겸 유도가 진 르벨과의 트레이닝을 시작했습니다.

진 르벨과 고커 치비치얀이 의기투합하여 만든 그래플링 전문 팀 하야스탄 그래플링 시스템즈(Hayastan Grappling system)13년동안 유도, 삼보, 캐치레슬링, 브라질 유술, 슈트 레슬링 등 거의 모든 종류의 그라운드 무술을 섭렵했다고 합니다. 이런 훈련 탓인지 어린 시절 6번의 주니어 유도 챔피언을 얻어내는가 하면 2004년에는 올림픽 선발전에도 나가는 어느 정도의 성과를 발휘합니다.

유도에만 만족하지 못했던 파리시안은 이후 무에타이를 배우기 시작했고 나름대로 유도와 무에타이가 합해진 자신만의 독특한 MMA 전법을 개발하여 1999년 부터 미국 중소단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프로파이터의 길로 나서게 됩니다. 파리시안의 프로 원년인 1999년에는 6전 6승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둡니다.

승승장구하던 파리시안은 2000년과 2001년 같은 상대에게 첫 패배와 두 번째 패배를 맛보게 됩니다. 그 상대는 바로 당시만해도 웰터급으로 활동하던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근육상어' 션 셔크. 처음엔 판정 그 후엔 타올을 던지는 항복으로 자부심 높은 아르메니안 파이터는 이후 셔크 전 2연패를 거울 삼아 2004년 UFC 입성 전까지 4연승을 이어갑니다. 

지금 현 활동 무대인 UFC에서 파리시안의 시작은 과히 좋다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 2004년 데뷔 전의 상대가 바로 현 웰터급 챔피언인 조르주 생 피에르. 당시 TKO 타이틀을 달고는 있었지만 같이 UFC에 데뷔하는 입장이었던 생 피에르에게 일방적인 판정패를 당하면서 씁슬한 UFC 생활을 시작하게 된 것이지요.

시작은 씁쓸했습니다만 파리시안은 이후 꽤 좋은 성적을 거둡니다. '고미 킬러' 닉 디아즈, 전 웰터급 챔피언 맷 세라, 베테랑 크리스 라이트 등 강호들을 연달아 제압하는 등 5연승에 성공하면서 미국 MMA  관계자들은 파리시안을 웰터급 타이틀의 새로운 도전자 감으로 평가할 정도가 됩니다.  

그러나 파리시안은 당연히 이길 줄 알았던 TUF 시즌 1의 우승자이자 KOTC 챔피언이었던 디에고 산체스에게 졸전을 펼친 끝에 판정패를 당하게 되고 UFC에서는 이후 조쉬 버크맨이나 드류 피켓같은 타이틀 권과는 거리가 있는 파이터들의 상대로 내보내게 됩니다.

어쨌든 이들보다는 훨씬 강했던 터라 쉽사리 판정승을 거뒀던 파리시안은 앤더슨 실바를 서브미션으로 사냥하기도 했던 실력자 '피라니아' 초난 료까지 잡아버리면서 올해 4월 UFN 13에서 차기 웰터급 대권 도전자로 확정된 티아고 알베스와 격돌했으나 사상 처음으로 타격에 의한 KO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지난 9월에는 김동현과 같은 날짜에 UFC에 데뷔, 존 코펜헤이버를 아나콘다 초크로 초살시켰던 주목을 모았던 일본 파이터 유시다 히데유키와 지난 9월 UFC 88에서 경기가 잡혀 있었으나 허리 부상으로 경기 전날 계체량 직전 경기를 취소한 것이 가장 최근까지의 파리시안의 현황입니다. 

최근의 연이은 패배로 졸지에 갓 진입한 신인이나 나온지 좀 됐지만 별 볼일 없는 그런저런 수준의 파이터들을 처리하는 수문장 같은 분위기로 전락했지만 여전히 파리시안의 실력은 일류급입니다. 미국 MMA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UFC 최초의 MMA에 최적화된 유도 파이터라는 점도 그렇고 경기를 서두르지 않으면서고 자신의 페이스대로 경기를 이끌어가는 능력도 풍부합니다.

유도를 장기간 해온 파이터답게 파워나 체력면에서도 상위 클래스고 주로 펀치, 특히 훅 성 타격에 주로 의존하는 김동현에 비해 비교적 스탠딩 타격의 공격선이 다양한 편입니다. 유도 파이터라고는 하나 그래플링에서도 유도외에 갖가지 그라운드 무술을 접해 본 탓인지 유도만 고집하지 않고 그래플링 전법도 상당히 다채롭습니다.  

거기에 전적을 보면 알 수 있듯 서브미션으로 이긴 적은 있어도 서브미션으로 패한 적은 없습니다. 김동현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는데다 상대를 쓰러뜨리고 상위 포지션에서 승부를 봐야하는 압박형 그래플러인 김동현에게 상당히 불리한 점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김동현에게 불리한 점은 탑 클래스 파이터와의 대전 경험이 많다는 점입니다. 위에서도 언급을 했듯 파리시안은 이미 전현직 UFC 챔피언들 같은 이 업계 탑클래스들을 여러 차례 겪어보았습니다. 뚝심있는 레슬러도, 최고의 올라운드 테크니션도, 전형적인 서브미션 형 그래플러도, 전문 스트라이커도 그 범주에 다 포함됩니다. 이는 김동현이 쉽사리 파리시안을 당황시키기 힘들다는 점이 되고 경기에 직접적인 불리함으로 작용할 겁니다.

파리시안에게 약점이 있다면 카운터에 대한 센스와 타격에 위력이 좀 부족함 편입니다. 타격에 대한 컴비네이션 즉 상대방에게 타격을 퍼붓고 맞추는 것은 나쁘지 않은데 정작 맞추더라도 상대가 쓰러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실컷 타격전을 펼치고도 판정으로 결정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어디까지나 종합격투기에서의 실제는 해봐야 하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이번 상대 파리시안은 김동현이 그간 겪어 왔던 어떤 파이터보다 강자임에는 이견을 달지 못할 듯 합니다. 김동현과 그의 팀 파트너, 트레이너들이 충분한 대비와 적절한 작전으로 소위 말하는 'Upset; 비유명 파이터가 유명 파이터에게 승리를 거두는 것'으로 UFC 최초로 타이틀 전을 치르는 UFC 파이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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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미에게 판정승을 거둔 세르게이 고리아노프 왠지 이름이 정감간다 제공=WVR]
 
전 프라이드 라이트급, 라이트급GP 챔피언 고미 다카노리가 간만에 고미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분전했습니다만 2-1 판정패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오늘(1일) 일본 사이타마 수퍼 아레나에서 개최된 종합격투기 이벤트 센고쿠에 출전한 고미는 무에타이 베이스의 러시안 스트라이커 세르게이 고리아노프와 격돌, 원매치 수퍼파이트에 나섰습니다.

자신보다 10cm 이상의 신장 우위를 지닌데다 최근 콤바(컴뱃)삼보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둬 올라운드 성향이 강한 고리아노프를 맞아 고미는 잠시 타격으로 간을 보다 그라운드로 끌고 들어가 풀 마운트에서 암바 포지션까지 뺏어 냈으나 고리아노프의 방어와 시간 부족으로 1라운드에서 승부를 내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2라운드에서는 고미의 위기가 찾아 왔습니다 타격으로도 방향을 찾아 가는 듯 하던 고미는 약간은 성급하게 펀치를 크게 휘둘렀고 고리아노프가 물러서면서 반사적으로 던진 레프트 훅 카운터에 턱을 적중당하고 다리에 순간적으로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고미는 1분 30여초라는 적지 않은 시간과 체내에 데미지가 남아 있는 악조건에서도 당분간 물러난다 싶더니 오히려 압박해 들어오는 프라이드 시절 못지 않은 '괴물' 고미의 모습을 보여주며 데미지 회복에 성공하는 저력을 발휘합니다.

3라운드에 들어선 고미는 다시 한번 테이크다운을 뺏어 내며 탑 마운트에서 파운딩을 퍼붓는 등 그야말로 분전합니다. 스탠딩에서도 피를 흘리며 압박해 들어오는 고미의 모습에 상대 고리아노프는 질린 듯 뒷걸음질 치며 간간히 고미의 얼굴에 가벼운 펀치를 날리는 싱거운 경기를 펼치다 그대로 경기를 끝마치고 맙니다.

그러나 센고쿠의 판정단은 어쩐 일인지 어그레시브함, 테이크다운에서 고미가 훨씬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2라운드에서 '타격'에서 밖에 앞서 있지 않은 고리아노프의 손을 들어주는 이해가 않되는 짓을 범하고 맙니다. 2-1로 고리아노프의 우세를 선언한 것입니다.

이번 판정으로 센고쿠는 어느 정도 자기 편이라고 봐주는 거 없는 단체라는 이미지를 심어 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암만봐도 우수한 경기를 펼친 고미를 그것도, 라이트급GP가 'Road to Gomi'라는 모토로 고미에 목매고 있는 단체인 주제에 어쩌자고 고미에게 저런 판정을 주는지는 이해가 쉽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센고쿠 라이트급은 다시 한번 전국시대 상황이 되기는 했군요.

UFC에서 패배의 쓴 맛과 대마초 소동으로 미국에서 좋지 않은 기억만 남기고 일본 무대 센고쿠로 복귀했던 나카무라 카즈히로는 1-2라운드에서 백본인 유도를 살린 테이크다운과 그라운드 플레이로 초반 경기를 잘 풀었으나 3라운드 시작 50여 초만에 상대인 조르지 산티아고의 레프트 페인트에 이은 라이트 스트레이트에 턱을 직격당하면서 쓰러져버렸고 파운딩 추가타에 더 이상 경기를 지속하지 못해 센고쿠 미들급GP 초대왕자의 자리를 조르지 산티아고에게 넘기고 말았습니다.

라이트급GP는 판크라스의 경량급 간판 스타 키타오카 사토루 대 방승환에게 KO당해 타이틀을 잃었던 전 DEEP 챔프 요코타 카즈노리와의 경기였습니다. 위급한 순간에 머리를 내미는 반칙아닌 반칙으로 경기가 좀 루즈해 지기는 했습니다만 경기 내내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킨 기타오카 사토루가 3-0 판정으로 라이트급GP 왕자에 등극했습니다. 

[센고쿠 '제6진' 경기 결과]
(11월 1일 일본 사이타마 수퍼 아레나)


제11
경기
: 요코타 카즈노리 X-O 기타오카 사토루(3 종료 3-0 판정)

제10경기조르지 산티아고 O-X 나카무라 카즈히로(3 49초 TKO)

제9경기고미 다카노리 X-O 세르게이 고리아노프(3 종료 2-1 판정)

8경기: 무하메드 '킹모' 라웰 X-O 파비오 실바(3 41초 TKO)

7경기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 O-X 타카오카 아오키(3 종료 3-0  판정)

6경기: 호르헤 마스비달 O-X 방승환(3 종료 3-0 판정)

5경기: 다케우치 이즈루 X-O 조 덕슨(3 4 13초 TKO)

4경기키타오카 사토루 O-X 미츠오카 에이지(1회 1 16 힐훅)

3경기: 히로타 미즈노 X-O 요코타 카즈노리(3회 종료 3-0 판정)

2경기나카무라 카즈히로 O-X 사사키 유키(3회 종료 3-0 판정)
제1경기: 조르지 산티아고 O-X 시아 바하두르자디(1회 1분 10초 힐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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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승환의 센고쿠 프로필 사진 제공=WVR]
                                                  
오늘(1일)일본 사이타마 아레나에서 개최된 일본 메이저 단체 센고쿠 '제6진'에 출전했던 한국 경량급 간판스타 방승환이 스트리트 파이터 출신의 종합격투가 호르헤 마스비달에게 패해 라이트급 GP 리저버 자격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일본 중견단체 DEEP의 현 라이트급 챔피언이기도 한 방승환은 지난 8월 제4진에서 있었던 고미 타카노리와의 경기에서 타격능력을 인정받아 이날 동대회에서 개최된 라이트급 GP 준결승에서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 대리 출장할 수 있는 권리인 리저버 자격을 얻기 위해 6번째 경기에서 마스비달과 격돌했습니다.

1라운드에서 직선으로 들어가는 너무나도 정직한 태클을 시도하다 마스비달의 카운터 니킥을 얻어 맞으면서 잠시 휘청하기도 했던 방승환은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나름 선전했으나 1라운드에서 벌어진 점수 차를 매울 정도의 포인트 획득을 하지 못해 결국 3-0 판정으로 또 한번 아쉬움을 맛봐야 했습니다.

센고쿠 데뷔 전이자 고미 타카노리와의 대전에서 나름 능력을 선보여 주었던 방승환은 이날 패배로 2연패를 이어 가게 됐습니다. 

한편, 현 UFC 헤비급 챔피언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의 쌍동이 동생이자 형에 못지 않은 만만치 않은 실력을 자랑하는 호제리오 노게이라는 모이스 림본과 격돌했으나 여러 차례 그라운드에서의 우세를 점했음에도 불구하고 승부를 결정짓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이날 개최되는 라이트급GP 준결승에서는 판크라스의 간판 스타 기타오카 사토루가 스피릿MC 챔피언 이광희를 잡아낸 그래플러 미츠오카 에이지를 하체관절 기술인 힐훅(Heelhook)으로 1분 16초만에 제압했고, 방승환에게 실신KO를 당했던 DEEP의 전 라이트급 챔프 요코다 카즈노리가 케이지포스 라이트급 2대 챔프 히로타 미즈노를 제압하고 결승 진출권을 거머 쥔 상태입니다.

미들급GP 준결승에서는 UFC에서 돌아온 유도 파이터 나카무라 카즈히로가 베테랑 그래플러 사사키 유키를 판정으로 잡아냈고 최근 센고쿠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2007 스트라이크 포스 미들급 토너먼트 챔피언 조르지 산티아고는 슈토 라이트헤비급 챔프 출신의 아프가니스탄 파이터 시아 바하두르자다에게 판정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미글급GP 리저버전에서는 데니스 강에게도 승리를 거둔 바있는 캐나다 출신의 베테랑 조 덕슨이 판크라스 미들급 챔피언 출신의 다케우치 이즈루에게 펀치로TKO승을 거둔 상태입니다.

현재 종합격투기 데뷔 전에서 베테랑이자 강호 트레비스 뷰를 실신시켰던 심상치 않은 파이터이자 미국 국대 출신의 아마추어 레슬러 무하메드 '킹모' 라웰 대 2007년 윤동식에게 패했던 파비오 실바와의 경기가 킹모의 테이크 다운에 이은 일방적인 우세에 이어 파운딩으로 방금 승리를 거뒀습니다.  

고미 다카노리와 세르게이 고리아노프의 라이트급 수퍼파이트와 라이트급GP와 미들급 GP의 결승전 결과도 나오는 대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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