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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6일 일본 카와사키에서 열린 글래디에이터 대회에 출전한 양해준이 동유럽 산타 챔피언 출신인 콘스탄틴 이오넛과의 MMA 경기에서 판정패했습니다. 경기 영상을 보면 아시겠지만, 뭔가 우리가 알던 양해준의 모습이 아닙니다. 


원래 이 경기는 콘스탄틴 이오너트의 킥복싱룰 매치로 셋업됐었습니다. 그리고 그 상대로 처음 내정됐었던 것은 대도숙 한국지부의 이전국 사범이었습니다. 그런데 경기를 일주일 남겨놓고 갑자기 이오넛 측에서는 MMA룰로 경기 방식을 바꾸기를 요구했습니다. 상식적으로 경기를 일주일 남겨놓고 룰을 바꾸자는 요구는 말이 안되는 것이었고, 이오넛이 산타 챔피언 출신에 최근 일본에서 MMA를 배우고 있는 선수란 걸 알고 있었던 이전국 사범 측에서는 킥복싱룰에 맞춰 준비하고 있던 차에 위험 부담이 크다고 판단해 보이콧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이사범 대신 다른 종합 경기를 준비하고 있던 양해준 선수가 급히 대체 투입된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양해준의 경기 모습은 의아할 정도로 소극적입니다. 게다가 중심이 뒤로 쏠려있고, 타격을 할 때나 태클을 할 때도 뒤발이 매트에 붙어있으며, 고개를 푹 숙인 채 상대를 안 보고 훅을 휘두르는 등 좋지 않은 자세를 너무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크게 두어가지 요인을 생각해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첫째는 최근까지 자신이 있어야 할 팀을 찾지 못하고 체계적인 지도나 감독 없이 개인 훈련 및 타 선수들과 스파링 위주의 훈련을 해오면서 나쁜 습관이 붙은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하나는 지난 경기에서의 패배입니다. 비록 부상에 의한 것이긴 했지만, 워낙 자신감 넘치던 어린 선수가 한 번 패배라는 벽에 부딪히고 나면 패배와 상대에게 맞는 것, 다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그만큼 상대적으로 더 커지고 생각도 많아지면서 소극적인 경기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양해준은 얼마 전  김동현이 속해있는 명문 팀매드에 새 둥지를 틀었으니, 훈련에 빨리 적응하고 자신감을 되찾으면 곧 다시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p.s : 그런데 영상을 보고나니, 이러고 싸울 거면 이오넛은 뭐 때문에 킥복싱 경기를 MMA 경기로 바꾸자고 한 건지 이해가 잘 안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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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출처_ 유튜브, http://www.youtube.com/user/NexGenCrusher )

현재 국내 UFC 중계 해설을 맡고 있는 김대환 해설위원이 지난 주말 영국 '이스트코스트파이팅챔피언십 (East Coast Fighting Championship)'에 출전, 잭 트립이라는 영국 선수를 상대로 한 MMA 데뷔전에서 승리했다. 

김대환 해설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트립이 가볍게 던진 로킥을 캐치, 타격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며 클린치 상황을 만들어낸 후 테이크다운을 성공했고, 그라운드에서도 시종 상위포지션에서의 압박과 백그랩에서의 조르기 시도까지 손쉽게 1라운드를 풀어나가며 많은 준비를 했음을 증명했다. 

2라운드에서는 지치기 시작하며 트립의 타격을 상당히 허용해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기도 했지만 끝까지 상대를 전진 압박하는 좋은 자세를 보여 결국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승리했다.  

같은 대회에 출전한 팀포마의 윤철 감독 또한 상대 선수와 압도적인 기량 차이를 보이며 2라운드 TKO승을 거뒀으며, 스튜어트와 아리야는 각각 판정승과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는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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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 트위터에 엘지트윈스 팬은 최고의 신랑감 신붓감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올라왔다.

이게 무슨 말인고 하니, 상대가 바람만 피우지 않는다면 엘지트윈스 팬들은 남편이 돈을 잘 벌어오지 못하더라도, 부인이 살림을 못 하더라고 엘지트윈스 팬이라면 잘 참고 계속 사랑하며 살아갈 것 이라는 것이다. 8년째 가을 야구에 나가지 못한 엘지트윈스와 그들을 끊임없이 응원하는 엘지트윈스 팬들을 놀리는 말이라 하겠다.  엘지트윈스 팬들은 엘지트윈스가 8년 연속 가을 야구에 못 나가고 있지만 여전히 응원하고 있고, 엘지트윈스가 연패에 빠지더라도 야구장엔 엘지트윈스 팬들로 가득하다. 이렇게 속 없는 야구 팬들이 또 어디 있겠는가?

3월 8일 트위터 타임라인엔 엘지트윈스 팬들이 엘지트윈스 성인회원 가입을 하려고 하는데, 홈페이지에 안 들어가진다고 툴툴거리는 소리로 가득하다. 8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지만 팬들의 엘지트윈스 사랑은 끝이 없다고 할 수 있겠다. 홈페이지가 다시 열리자 엘지트윈스 팬들은 실시간으로 트위터에다 글을 올려가면서 연회원 가입에 성공했다고 기뻐하고, 한편에선 또다시 홈페이지가 다운돼서 안 된다고 툴툴거린다. 도대체 엘지트윈스의 매력일까? 이 문제는 다음 번에 풀어보기로 하고 오늘은 이 끝없는 팬들의 내리사랑. 그 미스터리에 대해서만 이야기 해보자.

그럼 8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한 엘지트윈스, 팬들은 쌍둥이가 올해 몇 등이나 할 수 있다고 여기고 있는 걸까?
 


급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트위터에 급 설문을 올려보았다. 설문을 대답한 사람이 22명뿐이 안돼서 이것이 팬심이라고 확신해서 말할 수 는 없겠지만 1등을 바라는 팬은 4명 즉 18%뿐이 안 된다. 1등을 바라는 4명의 4배 가까이 되는 15명의 팬은 가을 야구에 진출한다. 라는 작은 소망을 피력했다. 무력 68%들의 팬들이 가을 야구에 대한 소망을 들어냈다. 1등을 바라는 팬과 비슷한 수의 팬들은 올해도 가을야구는 힘들지 않을까? 라고 자조 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어쩌면 엘지트윈스 팬이 아닌 분들이 투표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내가 보기엔 오랫동안 패배에 익숙해져 버린 팬들의 마음의 상처를 그대로 들어낸 게 아닌가 싶다

어떤 팬들이 시즌 시작을 앞두고 우승도 아니고 가을 야구에 진출할 것 같다는 예상을 하고 싶겠는가. 어떤 팬들이 올해도 가을 야구는 힘들겠다 라고 이야기 하고 싶겠는가? 아니 그러면서도 엘지트윈스를 응원하는 것을 보면서 엘지트윈스 구단 관계자 분들은 아시는가? 왜? 야구장에 가면 엘지바보~ 엘지바보~ 라는 소리를 들으면서까지 엘지트윈스를 응원하는 팬들이 트위터에서 마저 최고의 신랑감이라고, 최고의 신붓감이라고 놀림을 받아야 하는 건가. 깊게 생각해주기 바란다.

엘지트윈스 구단 관계자 여러분들. 그리고 엘지트윈스 선수와 코칭스태프 여러분들. 모두 팬들의 마음을 헤아려 올해는 정말 신바람 나는 야구를 하기 바란다. 엘지트윈스가 승리를 하든 패배를 하든. 2011년 시즌에 우승을 하던 꼴지를 하던. 가을 야구에 나가던 못 나가던 우리 엘지트윈스 팬들의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 다만 팬들이 바라는 것은 화끈하고 신나는 신바람 야구다. 무기력한 패배가 아닌 지는 경기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신바람 나게 던지고 치고 달려서 팬들의 마음에 신바람을 일으켜 주기 바란다.

2011년 엘지트윈스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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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프라이드 2체급 통합 챔피언 댄 핸더슨이 KO로 스트라이크 포스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습니다. 

한국시각으로 6일, 개최지인 미국 콜럼버스 주 오하이오 현지시각으로 5일 개최된 스트라이크 포스의 46번째의 통합 이벤트 겸 32번째의 본(本) 이벤트 StrikeForce 'Feijao vs Henderson'에 출장한 핸더슨은 현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홀더 라파엘 '페자오' 카발칸테를 상대로 2번째 스트라이크 포스 타이틀 획득에 나섰습니다. 

1라운드 초중반 자신에게 라이트를 성공시키고 포지션을 빼앗으러 들어오는 상대에게 오히려 테이크다운까지 성공시키며 위기를 넘긴 핸더슨은 이후 백본인 그레코로만 레슬링을 사용한 케이지에서의 압박과 더티복싱과 파워로 공세를 이어가며 상대의 스테미너를 야금야금 갉아내기 시작했습니다.

                                        [StrikeForce 32의 공식 포스터  제공=ⓒSVSE]

테이크다운 성공 후 포지션 리버스를 허용하긴 했으나 계속 타격으로 상대를 위축시킨데다 라운드 종료 10여초 전 또 한차례의  테이크다운으로 2라운드를 가져간 핸더슨은 스탠딩에서 갑작스런 라이트로 카발칸테의 안면을 가격했고 늦었지만 반사적으로 훅 카운터를 내려했던 카발칸테는 크게 회전하는 우를 범했습니다.

완전히 상대의 상체가 돌아가며 넘어지는 순간을 놓치지 않은 핸더슨은 곧바로 카발칸테를 태클, 백마운트를 타고 강력한 파운딩을 퍼붓었고, 카발칸테가 실신해 더 저항할 수 없는 상황임을 간파한 레프리는 즉시 경기를 종료시켰습니다. 핸더슨은 이번 승리로 4년여 만에 메이저 타이틀을 다시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미 해병출신의 강호 리즈 카무쉬를 상대로 스트라이크 포스 여자 웰터급 타이틀 1차 방어에 나선 챔프 마를루스 쿠넨은 포지션 상실로 풀마운트에서 파운딩을 수분이나 얻어맞는 위기를 두 차례나 겪었으나 4라운드 카모쉬의 테이크다운 시도를 그라운드에서 트라이앵글로 전환 탭을 받아내며 신승했습니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멜빈 맨호프는 전직 스나이퍼 겸 미들급 상위 랭커 팀 캐네디를 초반 단발 로우킥만으로 쓰러뜨리는가 하면 상대의 테이크다운을 성공적으로 방어하기도 했으나 사이드 테이크다운과 파운딩에 백마운트를 빼앗기고 뒤이은 리어네이키드 초크에 탭, 연패탈출에 실패했습니다.

방승환과의 일전으로 잘 알려진 호르헤 마스비달은 단체의 푸쉬를 받고 있는 11전 무패의 기대주 빌리 에반젤리스타와의 스트라이크 포스 데뷔 전에서 클린치에서의 다양한 숏 레인지 니킥과 뛰어난 회피능력, 가끔씩 터뜨리는 위력적인 핀 포인트  타격으로 완봉에 가까운 판정승을 거두고 데뷔 전을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31전의 중견 바비 볼커와의 두 차례의 걸친 격전으로 주목도가 높아진 신인 로저 보울링은 스트라이크포스 타이틀의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명문 팀 시저 그레이시 소속의 기대주 조쉬 쏜버그를 클린 라이트, 거의 성공시킬 뻔한 백마운트에서의 리어네이키드 초크 등 모든 면에서 압도, 3-0 판정승을 기록했습니다.

UFC에서 이적 후 칼 제임스 눈즈 등 강호들에게 연패하며 슬럼프를 겪고 있던 UFC 출신의 유술가 조지 거젤은 15전의 중견 빌리 본의 테이크다운을 일으키며 그대로 길로틴으로 연결시키는데 성공, 경기시작 44초만에 탭을 받아내고 6년만의 서브미션 승리를 맛봤습니다.

[StrikeForce 'Feijao vs Henderson' 결과]

10경기: 라파엘 '페자오' 카발칸테 < 댄 핸더슨 (KO 3R 0:50) *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전
09경기: 마를루스 쿠넨 > 리즈 카무쉬 (트라이앵글 초크 4R 1:29) * 여자 웰터급 타이틀 전 
08경기: 팀 케네디 > 멜빈 맨호프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3:41)
07경기
: 빌리 에반젤리스타 < 호르헤 마스비달 (판정 3-0)
06경기: 로저 보울링 > 조쉬 쏜버그 (판정 3-0)
05경기: 조지 거젤 > 빌리 본 (길로틴 초크 1R 0:44)
04경기: 제이슨 라일리 < 제이슨 프리먼  (TKO 1R 1:52)
03경기
: 브라이언 로저스 > 이안 램멜  (TKO 1R 4:23)
02경기
: 마크 코퍼 < 미치 화이트셀 (길로틴 초크 1R 3:55)
01경기: 제이피 펠티 < 존 커너 (트라이앵글 초크 2R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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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UFC 코리안 파이터 양동이가 TKO로 첫 승 사냥에 성공했습니다.

개최지인 미국 켄터기 주 현지시각으로 3일, 한국 시각으로 4일 개최된 UFC의 북미 케이블 채널 VERSUS의 전용 이벤트 UFC on VERSUS 3 'Sanchez vs. Kampmann' 에 출전한 양동이는 명 팀 잭슨즈 서브미션 파이팅 소속의 강호 랍 키먼스를 상대로 UFC 두 번째 경기이자 첫 번째 승리 사냥에 나섰습니다.

클린치를 시도하다 살짝 얻어맞으며 본격적인 파이팅을 시작한 양동이는 장내를 울릴 정도의 묵직한 로우킥에 뒤이어 사우스포 포지션에서 뿜어져 나오는 레프트로 상대를 그라운드로 끌어들인 뒤 유리한 포지션을 차지하고 트라이앵글 초크까지 시도하는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습니다.

                                  [UFC on VERSUS 3의 공식 포스터  제공=Zuffa LLC]

탭을 않는 상대를 스스로 풀어준 양동이는 1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풀마운트에서의 엘보와 키락 등으로 상대를 괴롭혔습니다. 키먼스의 힙 토스에 테이크다운을 내주며 2라운드를 시작한 양동이는 그러나 곧 포지션을 역전, 묵직한 파운딩으로 상대가 안쓰러울 정도의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TKO승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이날의 메인이벤트 전에서는 캄프만이 첫 라운드에서 산체스를 카운터로 그로기로 만들거나 니킥 등으로 컷을 만드는 등 선전했으나 경기 중 손부상으로 제대로 반격할 수 없는 캄프만을 후반 산체스가 난타전에서의 카운터와 단 1차례 성공시킨 테이크다운에 힘입어 힘겨운 판정승리를 거머 쥐었습니다. 

TUF 시즌 7의 준우승자 클래런스 바이런 댈러웨이, 통칭 CB 댈러웨이와 맞붙은 필리핀계 미국인 레슬러 마크 무뇨즈는 테이크다운을 내주며 경기를 시작했으나 곧 일어난 뒤, 스탠 라이트 스트레이트 카운터로 클린히트를 성공, 댈러웨이를 그로기로 만든 뒤 파운딩으로 추격, 54초로 생애 첫 초살 TKO승리를 일궈냈습니다.  

강력한 레슬링으로 프로 데뷔 3전만에 북미 중견 단체 링 오브 컴뱃의 타이틀을 손에 쥐고 UFC에 첫 등장한 기대주 크리스 웨이드먼은 뛰어난 복싱 스킬로 인정받고 있는 ATT 소속의 베테랑 '이탈리안 병정' 알레시오 사카라를 그래플링으로 압도하며 첫 데뷔전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전 WEC 밴텀급 챔프 브라이언 보울즈는 터프 파이팅으로 이름 높은 멕시칸 다마시오 제임스 페이지와의 31개월 만의 2차전에서 플라잉 니킥, 스핀킥 등 경량급 탑클래스 간의 경기 다운 빠르고 날카로운 공방이 오가는 일전 끝에 페이지의 킥을 캐치, 그라운드로 끌어들인 후 타이트한 길로틴 초크로 상대를 실신시켰습니다.

WEC 라이트급 전선의 상위 랭커인 탄탄한 레슬러인 쉐인 롤러는 쇼타임 챔프이자 73%이상의 서브미션 승률을 자랑하는 그래플러 티아고 타바레스와 좀처럼 행방이 보이지 않는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다 원투-라이트 훅 컴보로 상대를 그로기에 빠뜨린 뒤 파운딩으로 마무리지으며 TKO로 승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미들급 도전자 라인에 이름이 오르내리기도 했던 탑클래스의 서브미션 마스터 후지마르 팔할레스는 경기 시작 1분 지나자마자 암바로 시작된 각종 서브미션으로 주짓수 블랙벨트의 상대 데이브 브랜치를 괴롭히다 2라운드 자신의 최고 장기인 하체관절기 힐 훅으로 탭을 받아냈습니다.

크로아티아의 몇 않되는 UFC 파이터인 이고르 포카라약은 18전을 치러낸 미국의 중견 베테랑 토드 브라운과 초중반까지 난타전을 벌여야 했으나 묵직한 어퍼컷으로 승기를 잡고 라이트, 하이킥 등으로 상대를 압박하다, 1라운드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빰클린치 니킥으로 상대를 경기불능으로 만들고 TKO승을 기록했습니다.

UFC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일본의 슈토정키 미즈가키 타케야는 데뷔전에 나선 미국 레슬러 류벤 듀란을, UFC라이트급 강호 조 스티븐슨을 상대로 UFC 데뷔전에 나선 WEC 라이트급의 강호 대니 카스틸로는 스티븐슨에게 각각 판정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프라이드에서 현 UFC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홀더이자 무에타이 전문 파이터인 마우리시우 '쇼군' 루아를 압도하는 무에타이 스킬을 보여주었던 탑 클래스 낙무아이 시릴 '스네이크' 디아바테도 한 수 위의 무에타이를 바탕으로 한 스탠딩 타격과 더 한 층 강력해진 그래플링 방어로 판정승을 거두고 UFC 2번째 승리를 손에 넣었습니다. 

[UFC on VERSUS 3 'Sanchez vs. Kampmann' 결과]

11경기: 디에고 산체스 > 마틴 캄프만 (판정 3-0)
10경기: 시비 댈러웨이 < 마크 무뇨즈 (TKO 1R 0:54)
09경기: 알레시오 사카라 < 크리스 웨이드먼 (판정 3-0)
08경기
: 브라이언 보울즈 > 다마시오 페이지 (길로틴 초크 1R 3:30)
07경기: 조 스티븐슨 < 대니 카스틸로 (판정 3-0)
06경기: 스티브 캔트웰 < 시릴 디아바테 (판정 3-0)
05경기: 티아고 타바레즈 < 쉐인 롤러 (TKO 2R 1:28)
04경기
: 미즈가키 다케야 > 류벤 듀란 (판정 2-1)

03경기랍 키몬스 > 양동이 (TKO 2R 4:47)
02경기: 후지마르 팔할레스 > 데이브 브랜치 (힐 훅 2R 1:44)
01경기
: 이고르 포카라약 > 토드 브라운 (TKO 1R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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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방영된 드라마 '싸인'에서는 법의관 고다경(김아중 분)의 동생 고희경이 망치살인마에 의해 식물인간이 된 사연과 몇 년 후 같은 범인의 손에 같은 방법으로 다른 피해자가 생겨나면서 고다경은 범인을 알게 되는 과정, 하지만 용의자의 알리바이와 사망추정시간이 겹치는 바람에 놓아줘야만 했던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됐습니다. 

어제 방영분에서는 이 망치살인마의 연쇄살인이 반복되면서 술에 취한 여대생 한 명이 죽고, 주인공 중 한 명인 정우진 검사까지 위험에 몰리게 됩니다. 방송이 끝난 후 많은 여성 분들이 '무서워서 차마 끝까지 보질 못했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시더군요.

아마 이 연재를 구독하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이 살인의 피해여성들이 처한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지난 연재까지 살펴봤던 ASAP 여성호신술의 자기방어 실행 1~4단계에 맞춰 드라마 속 상황의 피해여성들이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았을지 한 번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단계. 위험신호 탐지 - 피할 수 없는 늦은 밤 골목길, 먼저 안전계획을 세워둬야 한다

먼저 극중 처음 피해여성 3명은 모두 늦은 시간 인적이 드문 골목길을 이용해 귀가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위기 대처 준비를 하지 않고 있었죠. 

흔히들 안전 대책이라면서 골목길로 다니지 말라면서, 사람이 많고 밝은 대로변을 통해 다니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집이나 목적지의 위치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그런 환경을 반복적으로 거쳐야만 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을 감안하면 탁상공론에 불과한 얘기입니다. 

따라서 미리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사전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니, 꼭 해야합니다. 오히려 매일 거치는 길이다 보니 '뭐, 여지껏 별일 없었는데'하며 방심하기도 쉬운데요, 위험은 언제 어디서 닥칠지 모른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시도때도 없이 지나치게 긴장하고 겁먹고 다닐 필요도 없습니다. 우선 평소에 페퍼스프레이 같은 호신용품의 휴대를 습관화하고, 달리기나 호신술 수련을 통해 위기 상황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능력을 기릅니다. 그리고 자신이 평소 다니는 길목의 위험해보이는 포인트(사람이 숨어있을 만한 장소, 가로등이 꺼져있는 곳 등)를 미리 체크해두고서, 어떤 상황이 닥치면 어떻게 해야겠다하는 상황을 그려보고 연습해보는 등 마음의 준비를 갖추고 있으면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 훨씬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극중 피해자들의 경우라면 혼자 골목을 걷는 상황이 되기 전에 핸드폰보다는 페퍼스프레이나 우산 등 호신용품으로 쓸 수 있을 만한 물건을 손에 꺼내들고 있었어야 합니다. 물론 핸드폰도 상황이 닥쳤다면 호신용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보다 효과적인 것들- 안전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것들-을 준비하는 편이 좋겠죠. 

또, 가능하다면 미리 다른 퇴근/하교길의 가족 누군가와 버스 정류장이나 전철역 등에서 만나 함께 들어오는 식으로 미리 동행을 만들거나 주변의 도움을 구해두면 위험에 노출될 확률을 훨씬 낮출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자신만의 '안전계획'을 꼭 짜두시기 바랍니다.


그런 면에서 세번째 여대생의 경우는 정말 위험천만한, 가장 나쁜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분명히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지나야 함에도 불구하고 술에 취해 위험이 닥쳤을 때 대응할 수 있는 심신의 상태도 아니었고, 미리 주변의 도움을 청하지도 않았습니다. 또 아무리 술에 취했다고는 하나 편의점 직원에게(비록 그가 살인자임을 우리는 알고 있지만) 무례하고 자극적인 언행을 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살인이나 폭력의 행사가 정당화되는 것도 아니고 그 책임을 피해자에게 물어서도 안되겠지만, 극중의 망치살인범 또는 연쇄 강간범과 같은 범죄자의 마음 속에서는 '네가 잘못했기 때문에 내가 벌한다'라는 식의 동기가 유발될 수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사회 생활을 하다 보면 술 자리를 피할 수 없는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술을 마신다면 자신을 컨트롤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즐기고, 또 어느 정도 술에 취했으면 미리 가족의 마중을 요청한다든지, 혹은 친구나 동료의 에스코트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일종의 '플랜B'라고 할 수 있겠죠. 

 
2단계. 설득 - 위험신호를 느꼈다면 적극적이고 분명하게 대응해야 한다 

고희경은 누군가  따라오는 것을 확인한 후 언니인 다경에게 전화를 합니다. 그런데 이 때 "누가 따라오는 것 같아. 집앞까지만 나와주면 안돼?"라고 부탁을 하죠. 이에 피곤한 상태였던 다경은 "집앞까지 달려와"라고 대답하고는 재차 걸려온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이것은 후에 다경이 동생에게 큰 죄책감을 가지고 검시관이나 법의관이 되고, 용의자를 잡기 위해 사망추정시간을 조작하려는 유혹에 빠지게 하는 계기가 되는데요. 이런 다경의 후회에 대해서도 할 말은 많지만, 일단 여기에서는 넘어가기로 하고 희경의 전화 내용에 대해서만 우선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희경은 지금 상황이 위험할 수도 아닐 수도 있다는 모호한 정보 대신, "누가 따라오고 있어. 지금 집에 가는 길 어디인데, 빨리 좀 와줘."라고 보다 분명하게 위험신호와 자신의 현재 상황에 대한 정보를 전달했어야 했습니다. 그것도 가급적 크고 다급한 목소리로요. 적어도 가족이라면, 그리고 친구나 동거인이라도 제 정신이 박힌 사람이라면 이런 급박한 도움의 요청을 외면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또 한가지, 희경은 따라오는 남자를 뒤돌아봄으로써 확인했었죠. 이처럼 상대의 존재를 확인했다면, 계속 쭈뼛거리며 앞서걷기보다 상대에게 "죄송하지만 뒤에 따라오는 것이 불안해서 그러니, 먼저 지나가시라."고 정중하되 당당한 태도로 부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만약 따라오던 사람이 단순한 행인이었다면 충분히 이해하고 앞서 갈 것이고, 아니라면 달아나거나 갑자기 공격하거나 의심받지 않기 위해서 앞서 걷는 등의 몇 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해볼 수 있겠죠. 어떤 경우가 됐든 일단 이렇게 위치가 바뀌면 상황은 이쪽이 훨씬 유리해집니다. 물론 의도를 들킨 상대가 그대로 공격을 해오거나, 순순히 앞서가는 척 자신의 근처를 지날 때 기습하는 등의 만일에 대비해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겠죠. (극중 망치살인마처럼 의도적으로 범죄를 계획하고 접근하는 경우는 그럴 확률이 매우 높은, 아주 위험한 상황입니다.)

 
3단계. 탈출 - 확실히 안전해질 때까지 긴장을 늦춰선 안된다  

두번째 피해여성은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는 전화를 했으나 상대가 받지 않았죠. 실제로 혼자 사는 여성이라면 누군가에게 나와달라고 도움을 청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이럴 때 가장 정석에 가까운 대답은 경찰을 부르라는 것입니다만, 현실적으로 경찰이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현장에 나와줄지는 미지수입니다. 

미리 준비해둔 방어용 무기도 없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힘껏 달아나는 것은 분명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그런데, 체력이 좋지 않았던 탓인지 아니면 집앞까지 와서 안심했던 것인지 갑자기 길에 멈춰서서 가방까지 내려놔버렸죠. (그리고 범인은 참으로 유유하게도 그 앞에 나타납니다. -_- 솔직히 비현실적인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스릴러 장르의 도식적인 연출이라고 이해하고 일단 넘어가겠습니다.) 

확실히 안전해질 때까지, 예컨대 집안에 들어가 문을 잠글 때까지는 안심해선 안됩니다. 물론 꽤 먼 거리를 달리려다 보면, 더구나 긴장된 상태 또는 옷차림이나 신이 불편한 상태에서는 체력적으로 힘들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유사시에 어느 정도 거리(구체적인 숫자는 1단계에서 언급한 사전 답사(?)를 통해서 파악할 수 있겠죠)는 충분한 속도로 뛸 수 있는 체력을 평소에 길러놓는 것이 중요하며 반드시 필요합니다. 


향후 소개할 ASAP 여성호신술 실전 커리큘럼에서도 가장 선행돼야 할 기초운동 3가지 중 첫번째로 달리기를 꼽고 있는데요. 많은 분들이 달리기와 같은 운동을 힘들고 지겨워 한다는 것을 잘 압니다. 하지만 달리기는 다른 어떤 자기방어 테크닉보다 기술적으로 쉽고 간단하며, 성공률도 높은 효과적인 실전 호신술입니다.  

또, 위에서 말했듯 집의 위치 같은 것은 본인이 바꾸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몸과 마음을 준비된 상태로 바꾸는 것은 평소의 작고 꾸준한 노력만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이것이 바로 여러분이 호신술을 익혀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입니다. 
 


武Zine과 공도KOREA는 여성호신술에 대한 오랜 고민과 연구 끝에 ASAP(Anti Sexual Assault Program)이라는 새로운 성폭력 예방/퇴치 및 여성호신술 전문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지난 여름 제작해 9월에 공개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어플인 '올댓호신술'은 지금까지 7천 건이 넘는 다운로드 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기업 사보 연재, 지역 사회체육센터 및 각종 대학과 단체 대상의 여성호신술 특강도 활발히 추진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수련문의 
서울 : 공도KOREA 중앙도장 cafe.daum.net/daidojuku (성북구 한성대학교 중문 앞, 070-7536-7134)
부산 : 부산시국민체육센터 '격투기다이어트&호신술' 강좌 (서구 서대신동3가, 051-243-5959, 월수금 오후2시/9시)

티스토어 '올댓호신술'  
http://j.mp/dvXi5x  

공도KOREA 중앙도장에서는 3월 한 달 간 ASAP 여성호신술/다이어트 코스의 1주 무료체험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3월 중 방문한 여성 전원에게 1주간의 ASAP 무료 체험수련 기회와 정식코스 등록 시 20% 할인 및 자동 기간 연장 혜택을 드립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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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7일 일요일 일본 도쿄 히카리가오카돔에서 개최된 아부다비컴배트클럽(ADCC) 아시아트라이얼 2011에 출전한 한국 선수 전두광(동천백산)과 임재석(익스트림파이팅피트니스)이 -88kg급에서 나란히 결승에 진출해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일본 현지에서는 한국 선수들끼리 결승전을 펼치는 모습과, 포지션에 의한 포인트 판정승이 대부분이었던 대회에서 빠른 한판승을 이어나간 전두광의 실력에 상당히 놀란 듯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난 12월 한국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한 전두광 (출처_ 전두광 블로그 blog.daum.net/leglockboy )



1회전을 부전승으로 넘긴 전두광은 특기인 하체관절기를 살려 2회전에서 앵클홀드로, 준결승에서는 힐홀드로 일본 선수들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으며 결승에서 만난 임재석 역시 전두광의 힐홀드에 항복했다. 전두광은 출전자 중 유일하게 전경기를 한판승으로 장식한 선수가 됐다. 

임재석은 2차전과 준결승에서 쟁쟁한 일본선수들에게 2-0 판정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 약 4년여만의 선수 복귀임에도 불구하고 실력이 녹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이 밖에도 곽명식(일산 팀맥스), 이길우(팀파시), 최정범(파라에스트라 청주), 안승호(동천백산), 김영수(동천백산), 박현갑(존프랭클주짓수) 등이 출전했지만, 아쉽게 모두 1회전 탈락하고 말았다. 

그러나 박현갑은 이날 오전에 열린 도복 부문 대회인 ADCC JAPAN 주지츠 오픈 토너먼트에 깜짝 출전해 전두광과 함께 결승에 진출, 은메달을 획득했다. 전두광은 도복 부문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결승전에서 임재석에게 아킬레스홀드로 탭을 받고 있는 전두광(사진제공_ 타카시마 마나부, 일본)



한편 이번 대회에는 유명 MMA 파이터 고미 타카노리가 -77kg급에 참전해 현지 관계자 및 언론의 관심을 모았다. 1차전에서 상대 선수의 이에 부딪히며 턱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은 고미는 계속되는 출혈에 닥터체크를 받으면서도 분투, 1차전 2-1, 2차전 7-0, 준결승 6-0의 점수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본전을 1-1 무승부로 마무리한 후 고미는 연장전에서 태클을 성공시켜 포인트를 따낸 후, 상대의 팔십자꺾기 반격을 잘 버텨내 1-0으로 승리, 체급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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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터급(-77kg급) 타이틀도전권 획득에 나선 하와이 교포 3세이자 천재 파이터 제이디 '비제이' 펜이 드로우를 기록, 도전권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한국과 개최지인 호주 시드니 현지시각으로 27일 개최된 UFC 127 'Penn vs Fitch'의 메인이벤트에 출전한 펜은 셔독 웰터급 랭킹 2위를 마크하고 있는 부동의 강호 존 피치와 차기 웰터급 타이틀 도전권을 두고 일전에 나섰습니다.

나중에 포지션 리버스를 당하긴 했으나 호쾌한 슬램으로 먼저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고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시도로 1라운드를 따낸 펜은 특유의 균형감각으로 테이크 다운 시도와 타격으로 코부분에 출혈을 일으켜 조금씩이나마 상대 피치의 체력을 갉아먹기 시작했습니다.


                                         [UFC 127의 오피셜 포스터  제공=Zuffa LLC]

2라운드 마지막 다시 백마운트에서  포지션을 빼앗겼으나 피치의 움직임을 봉쇄해 별 데미지 없이 3라운드를 시작한 펜은 시작하자마자 피치에게 오버핸드 라이트와 뒤이은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는 실수를 범했습니다.기회를 잡은 피치는 펜보다 좋은 체격조건을 이용, 3라운드를 내내 공격으로 보낼 수 있었습니다.

1라운드는 펜이, 근소한 2라운드 3라운드를 완전히 펜이 가져간 가운데, 레프리들은 한 명이 피치의 우세를 선언하고 두 명이 동점을 선언, 무승부를 선언함으로서 현 챔프 조르주 생 피에르와 제이크 쉴드 간의 웰터급 타이틀 전 이후의 도전권의 행방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이날 준 메인이벤트에서 미군 출신의 베테랑 호르헤 리베라와 격돌한 TUF 시즌 3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은 3점 포지션에서 니킥 반칙 때문에 반칙패를 당할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한 수위의 파워와 스테미너를 바탕으로 한 타격으로 경기를 지배하다 타격 연타로 TKO승리를 거뒀습니다.    

라이트급 대권 도전이 유력시되던 호주 제일의 UFC 경량급 파이터 조지 소티로폴리스는 독일의 강타자 데니스 시버의 펀치에 1라운드에만 3차례나 그로기 상태로 몰렸음에도 불구, 포기하지 않고 응전했으나 상대의 뛰어난 테이크다운 방어 탓에 판정으로 패하고 타이틀 도전이 불투명해졌습니다. 

뛰어난 복싱 테크닉을 지닌 그래플러이자 베테랑 크리스 라이트는 펀치 러쉬와 깊은 길로틴 등을 선보이며 분발했으나 시작하자마자 풍차차기를 사용하는 브라이언 에버솔의 트리키하고도 느적느적 거리는 파이팅 스타일에 휘말려 니 어퍼를 허용하거나 그라운드에서의 엘보를 허용하는 등 밀리는 경기 끝에 판정으로 패배했습니다. 

양동이에게 신승을 거뒀던 무에타이 파이터 크리스 카모지와 격돌한 XFC 챔프 출신의 호주 파이터 카일 노크는 카모지의 무에타이 컴비네이션에 밀리는 것도 잠시,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킨 뒤 풀 마운트에 뒤어어 카모지의 백을 잡고 어네이키드 초크를 성공시키는 한 수위의 그래플링 실력을 과시했습니다.

UFC 데뷔 전에서도 그라운드에서의 약점을 그대로 노출했던 K-1 챔프 출신의 마크 헌트는 SNMMA, Max Fights 등 중소 단체 챔프를 지낸 크리스 터크셔를  2라운드 어퍼컷으로 주춤거리게 만든 뒤 잽과 라이트 숏 어퍼컷 컴비네이션으로 KO승리를 거두고 UFC 첫 승 겸 57개월만에 MMA 승리를 기록했습니다.

사쿠라이 류타를 링 밖으로 추락시키며 벨트를 지켜냈었던 DEEP의 전 미들급 챔프 후쿠다 리키는 TUF 시즌 11의 출연자이자 10전 무패의 기대주 닉 링을 상대로 난타전과 매우 깔끔한 테이크다운을 여러차례 성공시키는 등 좋은 경기를 펼쳤으나 이해하기 어려운 판정으로 3-0으로 패배하며 UFC 연착륙에 실패했습니다.
 
내몽고 출신으로 북미 메이저에서 승리를 거둔 첫 중국인 파이터 장 티에취안은 초반부터 난타전으로 거칠게 나오는 미국 국적의 상대 제이슨 라인하르트를 오히려 타격으로 몰아넣은 뒤 반사적으로 튀어나온 상대의 테이크다운을 시도를 길로틴초크로 연결하는데 성공, 초살승리로 UFC 데뷔전을 장식했습니다.

[UFC 127 'Penn vs Fitch' 결과]

12
경기: 비제이 펜 = 존 피치 (판정 1-0)
11경기: 마이클 비스핑 > 호르헤 리베라 (TKO 2R 1:54)
10경기: 조지 소티로폴리스 < 데니스 시버 (판정 3-0)
09
경기
: 크리스 라이트 > 브라이언 에버솔 (판정 3-0)

08경기: 카일 노크 > 크리스 카모지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1:38)
07경기
: 로스 피어슨 > 스펜서 피셔 
(판정 3-0)
06
경기: 제임스 테-후나 < 알렉산더 구스타프슨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4:27)
05경기닉 링 > 후쿠다 리키 (판정 3-0)
04
경기: 앤터니 페리쉬 > 탐 블랙엣지(리어네이키드 초크 1R 2:45)
03경기: 장 티에취안 > 제이슨 라인하르트 (길로틴 초크 1R 0:48)
02
경기: 마크 헌트 > 크리스 터크셔 (KO 2R 1:41)
01경기: 마치에이 예투시코 < 커트 워버튼 (판정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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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압'은 설득 또는 저항에 의해 쉽게 탈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거나 명백히 위험한 상황, 또는 탈출을 위해 시도했던 1차 저항이 실패로 돌아갔을 때 최종적으로 선택하는 단계입니다. 즉, 내가 안전해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상대를 공격해야만 하는 상황인 것이죠.

명심해야 할 것은 제압 단계에 들어서면 아주 운좋게 상대가 나보다 정말 약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물리적인 충돌이 일어날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물리적인 충돌에 의해 자신도 다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알고 각오해야 합니다.

따라서 가능한 첫 공격의 성공률을 높여서 상대가 저항하기 힘들게끔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일단 제압 단계에 들어가면 상대가 나를 공격할 수 없는 상태 또는 내가 애초에 염두에 뒀던 탈출이 가능한 상황이 될 때까지 확실하고 강력한 공격을 연속적으로 구사해야 합니다.


제압 단계를 보다 안전하고 확실하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호신용품,  또는 호신용품이 아니더라도 무기로 쓸 수 있을 만한 도구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위험신호를 느꼈을 때, 혹은 위험할 수 있는 상황(늦은 밤 귀갓길 골목 등)에 들어서기 전에 미리 페퍼스프레이 등의 호신용품을 미리 꺼내든다든지 하는 것처럼 미리 대비하고 있으면 유사시에 보다 신속하고 안전하게 상대를 제압할 수 있겠죠.

혹여 미리 준비를 못했다면 설득 및 저항 단계에서 상대의 주의를 돌리면서 호신용품을 꺼내거나, 사용할 수 있을만한 주변의 물건들(쓰레기봉투, 버려진 단단한 물건들, 돌이나 모래 등)을 빨리 찾아내서 확보해야만 합니다.

이상의 자기방어실행 단계는 지난 회에 얘기했다시피 남녀를 불문하고 공통적으로 적용됩니다. 언제나 자기 몸의 안전, 그리고 목표하는 바를 가장 효율적으로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호신을 위한 최선의 선택임을 잊지 말아야할 것입니다.


우산 등 호신용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주변 사물은 의외로 많다



그런데 이런 자기방어수단을 이해하고 익히는데 있어서 의외로 큰 걸림돌이 있습니다. 바로 "어차피 여자는 남자를 이기지 못해."라는 선입견인데요. 심지어 성폭력의 위험이나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여성들조차도 상당수는 같은 이유로 호신술 등 성폭력에 물리적으로 저항하는 것을 포기하거나, 배우려는 시도조차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선입견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요? 잠시 남녀의 신체적 차이가 눈에 띄게 드러나기 전, 어린 시절의 모습을 한 번 떠올려봅시다. 어린 시절 여자 아이들은 또래 남자 아이들보다 뒤지지 않을 정도로 활동적입니다. 당연히 자기 힘이 약하다는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곧잘 동네나 학급에서 대장 노릇을 하는 여자 아이들도 많지요.

그런데 성장해가면서 어느 순간 남자 아이들이 자기보다 키도 크고 힘도 세지는 것을 느끼면서 여자 아이는 남자와 함께 몸을 쓰거나 힘을 겨루는 것에 소극적이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남자에게는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게 되죠.

이것은 사회적으로 '여성스러움'을 교육받으면서 더 심해집니다. '얌전하고 다소곳한' 언행과 '외모를 가꾸는 것'이 이상적인 여성의 모습으로 주입되면서, 몸을 활동적으로 움직일 기회 자체가 남성에 비해 현저하게 줄어듭니다. 운동을 해도 야외보다는 실내스포츠를, 또 체력을 기르는 것보다는 외모를 가꾸는 데 도움이 되는 종목들이 강조됩니다.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여자는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잣대를 들이대죠. (물론 이런 정해진 성역할의 강요는 남학생들에게도 마찬가지로 벌어집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여성들은 자연스럽게 '당당히 맞서 싸우는 법', '몸을 사용하고 힘을 쓰는 법'을 잊게 됩니다. 그러면서 쓰지 않는 몸은 약해지게 되고, 이런 악순환을 통해 '역시 여자는 약해'라는 결론은 점점 힘을 얻게 됩니다. 

이상화 선수의 웨이트 훈련 모습


그러나 모든 여성이 모든 남성에 비해 신체적 열세에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계속해서 신체 활동을 지속해 온 스포츠 선수들의 근력을 조사해보면, 동체급의 1류급 여성 선수와 남성 선수의 근력이 상완(어깨나 팔)의 힘을 제외하고 등/허리나 하체의 힘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예컨대 우리가 잘 아는 스피드스케이터 이상화 선수는 키 164cm 몸무게 65kg의 신체조건으로 스쿼트170kg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상화 선수 뿐 아니라 세계 레벨의 여자선수들이 대부분 140kg 정도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밖에 피겨스케이터인 국민요정 김연아 선수 또한 그런 가녀리고 여성스러운 체격에도 100kg의 스쿼트가 가능하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에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어느 정도 꾸준히 하지 않은 이상 100kg의 스쿼트는 쉽지 않습니다. 이는 곧 충분한 운동과 훈련 과정을 통해 신체를 단련하고 남성에게 뒤지지 않는 신체 부위의 힘을 적절히 사용하는 방법을 익히면 여성이 결코 남성보다 약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최근에는 가정이나 학교에서 그런 성역할을 강요하는 교육이 많이 완화되면서 활동적이고 힘을 쓰는 것에 적극적인 여학생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또 미국 중고등학교의 주된 체육활동 중 하나인 포크레슬링의 경우 체급만 맞으면 남녀 구분 없이 경기가 치러지는데 여자 선수가 동체급 남학생들을 차례로 꺾어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제 개인적인 지도 경험이나, 다수의 무술 격투기 지도자들의 경험담을 들어봐도 여성 수련자들은 처음 입문 단계에서 '할 수 있을까'하고 망설이지만 일단 그 단계를 넘어서면 의외로 더 강한 흥미와 빠른 적응력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바뀌는 케이스가 상당히 많습니다. 다이어트를 위해 시작한 것이 격투기 자체의 짜릿함에 푹 빠져들어 선수가 된 경우도 무척 많지요. 얼마 전 복싱 서울신인전에서 우승한 탤런트 이시영이 좋은 예라 하겠습니다.

이동기 위원이 지도하는 부산시국민체육센터 '격투기다이어트호신술' 수련 모습



당신은 약하지 않습니다. 다만 '싸우는 법'을 잊고 있을 뿐입니다.



武Zine과 공도KOREA는 여성호신술에 대한 오랜 고민과 연구 끝에 ASAP(Anti Sexual Assault Program)이라는 새로운 성폭력 예방/퇴치 및 여성호신술 전문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지난 여름 제작해 9월에 공개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어플인 '올댓호신술'은 지금까지 6천7백 건이 넘는 다운로드 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기업 사보 연재, 지역 사회체육센터 및 각종 대학과 단체 대상의 여성호신술 특강도 활발히 추진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수련문의
서울 : 공도KOREA 중앙도장 cafe.daum.net/daidojuku (성북구 한성대학교 중문 앞, 070-7536-7134)
부산 : 부산시국민체육센터 '격투기다이어트&호신술' 강좌 (서구 서대신동3가, 051-243-5959, 월수금 오후2시/9시)

티스토어 '올댓호신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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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각으로 19일, 개최지인 미국 텍사스 주 시각으로 18일 개최된 북미 메이저 MMA 단체 스트라이크 포스의 하부 리그 챌린저스의 14번째 이벤트 'Beerbohm vs Healy'에서 베테랑 팻 힐리, 커투어의 아들 라이언이 승리를 거뒀습니다.

15전 무패의 강호 라일 비어밤과 39전이나 치러낸 베테랑 페트릭 힐리 간의 이날의 메인이벤트에서는 각자 1라운드씩 가져가는 박빙 양상을 보였으나 초크 시도와 펀치 러쉬 등으로 약간의 우세로 3라운드를 가져간 힐리가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지금은 보기 힘든 기술인 롤링 니바 시도가 나오는 등 꽤 볼만했던 그래플링 일전.  

                                      [SF Challengers 14의 공식 포스터  제공=SVSE]

전 WEC 웰터급 타이틀 홀더이자 현 PFC 라이트급 챔프인 베테랑 카를로 프레이터는 본래 미들급이었던 NCAA 출신의 레슬러 브라이언 트래버스와 클린치 싸움 중 유도식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키면서 곧바로 *수크리(아나콘다) 초크를 시도, 경기 시작 40여초만에 탭을 뽑아내는 초살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2전 무패의 그래플러 리 히긴스를 상대로 프로 커리어 두 번째 승리 사냥에 나선 랜디 커투어의 아들 라이언 커투어는 길로틴 초크와 다스 초크,빰 클린치에 이은 라이트 훅 암트라이앵글 초크로 1-2라운드를 지배하며 안정적인 경기를 이끌어가다 백마운트에서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매치 종료 20여초를 남기고 탭아웃을 받아내고 2연승을 기록했습니다.

레전드 마르코 후아스의 제자 겸 조쉬 바넷의 트레이닝 파트너이자 12전 10승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강호 에릭 애플은 1라운드 하체관절기인 힐 훅을 거의 성공시킬 뻔 하는 등 분전했으나 상대 라이언 라슨의 한 수위의 그래플링 파해에 실패, 결국 상대의 트라이앵글 초크에 경기를 포기했습니다.

스트라이크 포스 제일의 명문 시저 그레이시 소속의 데이빗 더글러스는 상대 닉 곤잘레스보다 유리한 리치와 파워를 십분 활용한 소나기 펀치와 파운딩으로 상대를 터틀 포지션으로 웅크리게 만든 후 재빠르게 백마운트를 차지,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간단하고 빠르게 1승을 추가했습니다.

스트라이크 포스의 간판 스타 쿵 리의 스승인 프렌치 우스만 토마스 디아뉴는 상대 애런 랜 프랑코에게 먼저 그라운드를 빼앗기는 실수를 범했으나 차분히 상대의 공격을 방어한 뒤 앵클락 시도로 틈을 만들고 사이드에 뒤어어 풀마운트 포지션을 차지하는 데 성공, 원투원투 파운딩으로 23개월만에 승리를 맛봤습니다.

이제 프로 2전을 치른 신인들 간의 대결이었던 이날의 첫 경기에서 데니스 덤브로우와 만난 드류 팬들턴은 초반 체력저하로 손쉽게 덤브로우에게 테이크 다운을 내주는 등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으나 탄탄한 카운터 길로틴 초크로 탭을 이끌어 내며 극적인 승리를 이끌어 냈습니다.

*수크리 초크: 마르코 후아스에게서 프레이터가 배운 루타 리브레의 기술. 아나콘다 초크랑 매우 흡사. 경기 후 즉석 인터뷰에서 프레이터가 밝힘

[StrikeForce challengers 14 'Beerbohm vs Healy' 결과]

07경기: 라일 비어밤 < 팻 힐리 (판정 3-0)
06
경기: 브라이언 트래버스 < 카를로 프레이터 (수크리(아나콘다) 초크 1R 0:38)
05경기: 라이언 커투어 > 리 히긴스 (리어네이키드 초크 3R 4:40)
04
경기에릭 '배드' 애플 < 라이언 라슨 (트라이앵글 초크 2R 3:14)
03
경기: 데이빗 '타잔' 더글러스 > 닉 곤잘레즈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1:05)
02경기: 우스만 토마스 디아뉴 > 애런 랜 프랑코 (TKO 1R 4:22)
01
경기: 드류 팬들턴 > 데니스 덤브로우 (길로틴 초크 2R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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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지인 중 한 사람(편의상 C양이라고 칭하겠습니다)이 여대생 시절 등교 버스 안에서 겪은 일입니다. 자리에 앉은 김에 모자란 아침 잠을 보충하느라 눈을 감고 있는데, 옆자리에 누가 앉더랍니다. 슬쩍 눈을 떠보니 빈 자리도 많은데 웬 사내가 굳이 옆에 앉는 것이 영 수상쩍기 짝이 없었죠. 아니나 다를까, 몇 분이 지나자 팔짱을 끼고 자는 척 하던 이 놈의 손이 슬그머니 C양의 가슴을 건드리기 시작하더랍니다.

여기서 C양은 어떻게 대처했을까요?

만원버스나 지하철에선 이런 일도 곧잘 겪게 되죠?



지난 글에서 성폭력에 대한 자기 방어의 첫 단계로 '위험신호를 감지하고 믿는 것'의 중요성을 설명드렸습니다. 일단 이렇게 위험신호를 감지한 후 상대의 성폭력과 대치했을 때 호신술 또는 자기방어를 실천하고 위기 상황을 종결시키기 위해서는 몇가지 전략을 택할 수 있는데요. 크게 [설득 또는 저항 - 탈출 - 제압]이라는 단계별로 진행되며, 각 단계로 필요한 전술 또는 기술이 달라집니다.


가장 먼저 설득 단계에서는 물리력인 저항 없이 대화 또는 충격 화법, 경고 등을 이용해 상대가 스스로 가해를 중지하도록 설득 또는 교섭해서 상황을 종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주로 상대가 이미 이 쪽의 위험신호 감지 및 확인에 의해서나 스스로의 죄책감 등으로 이미 어느 정도 마음 속으로 범죄를 포기할 의사가 있을 때, 혹은 순간적인 충동에 의한 폭력 상황 등에서 유효한데요. 

지난 번에 설명드렸던 '쏘아보기'나 '소리지르기' 등도 사실 상 이 설득 단계에 해당하는 가장 기초적인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상대가 매우 흥분한 상태이거나 물리적인 공격을 시도하려고 할 때, 말을 걸어서 일단 행동을 멈추게 하거나 감정에 호소하여 동정심을 일으키는 등의 방법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첫머리의 사례에서 C양은 이와 같은 설득 단계의 테크닉을 아주 잘 활용했습니다. C양은 휴대폰을 꺼내들고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다음과 같이 큰 소리로 떠들기 시작했습니다.

"응, 나야. 나 지금 학교 가는 버스 안인데, 웬 변태 삐리리 자식이 옆에 앉아서 가슴을 만진다? 웃기지 않냐? 어~, 생긴 것도 웃기게 생겨가지고.. 뭐 할 짓이 없어서, 야야, 얼굴 빨개졌다. 창피한 줄은 아나 보지? 그러게 창피한 짓을 왜 해?"

C양은 친구와 함께 그런 놈을 가만히 놔두냐, 그런 놈은 뭐를 어찌해서 저찌해야 한다는 등 마치 다른 사람 얘기하듯 실컷 욕을 해댔습니다. 당연히 버스 안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은 C양과 옆 자리의 남자에게 집중됐고요. 여자들의 수다는 끝이 없죠. 남자는 결국 얼굴이 벌개진 채 다음 정류장에서 허둥지둥 내려버리고 말았다고 합니다.

이 사례는 지난 글에서 설명드렸던 '범죄를 들키고 싶지 않은 심리'를 역으로 잘 이용한 케이스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사실 이 사례처럼 설득 단계에서 상황을 완벽하게 종결시키기란 무척 어렵습니다. 같은 방법이라도 상대에 따라 반응이 달라질 수도 있고요. 그래서 영화나 소설 등을 통해 알려진 것처럼 경찰에도 유괴, 납치, 자살 시도, 테러 등 범죄를 상대하는 전문교섭가가 따로 존재할 정도로 이 방법은 때때로 아주 복잡한 사회적 관계에 대한 이해와 화술을 갖추고 있어야만 유효할 수도 있습니다. 또 상당히 오랜 기간에 걸쳐 반복적이고 점진적으로 상대를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단계는 반드시 거쳐야하며 분명히 유효합니다. 예컨대 직장, 학교 혹은 어떤 집단이나 관계 속에서의 권력 구조에 기댄 성희롱이나 추행과 같은 형태의 성폭력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물리적 저항을 하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일시적인 저항이나 탈출은 근본적인 해결책도 되지 못합니다. 따라서 지속될 수 있는 폭력을 멈추기 위해서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진심으로든 강제적으로든 성폭력의 행사를 멈춰야겠다고 납득할 수 있는 현실적인 합의점을 만들어내야 할 필요가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가 하면 밤길에서 낯선 이의 습격이나 보다 직접적이며 물리적인 성폭력(강간, 폭행, 강도 등) 위기에 처했을 경우에도 설득 단계를 통해 시간을 끌면서 다음 단계인 탈출 또는 저항이나 제압을 위한 상황 관찰을 할 여유를 가질 수 있으며, 상대의 주의를 분산시키거나 안심시켜 빈틈을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또 , 즉각적인 저항이나 제압을 시도했다가 실패했을 경우 다시 상황을 추스리기 위한 방편으로도 유효하지요.


'소리 지르며 밀어내기'는 ASAP의 가장 기본적인 방어기술


사실 이와 같은 상황에서라면 말보다는 손발이 먼저 나가는 것이 좋을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불시의 물리적 습격에 대해 소리를 지르면서 상대를 밀어낸다거나, 몸이나 옷, 가방 등을 잡혔을 땐 그것을 풀어내기 위해 상대를 공격하고 일단 최소한의 대응 거리를 만드는 것을 '저항', 그리고 심신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위기에서 벗어나 안전한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을 '탈출'이라고 칭하기로 하겠습니다.

'탈출'은 ASAP 호신술의 자기방어 실천 3단계에 해당하며, 특히 상대가 흉기를 가지고 있을 때나 상대가 여러 명일 때, 혹은 상대와 물리적으로 대치해서 제압할 자신이 스스로에게 없을 때 등 그 상황을 오래 끌 수록 명백하게 불리한 상황이라고 판단될 때는 무조건 이 단계를 우선해야 합니다. 쉽게 말하면 '도망가는 것'이죠.

이 단계에서 가장 주의해야할 점은 탈출을 위해서 '설득'이나 '저항' 등을 통해 빈틈을 만들거나 이미 빈틈이 보였다면 망설임 없이 최대한 빨리 그 상황을 벗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저항'을 해야할 경우라면 즉각적이고 기습적인 공격으로 확실하게 탈출할 수 있는 여유를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단계를 설명할 때 의외로 많은 여성들이 도망가기보다는 확실하게 제압을 해서 혼쭐을 내주고 싶다, 이런 단계를 설정한 것은 결국 여성이 남성보다 약하다는 한계를 인정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합니다.

하지만 남자라 해도 가능한 물리적 충돌을 피하고 자기 심신의 보전을 우선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물리적 충돌은 필연적으로 자신의 위험 부담 또한 높입니다. 따라서 억지로 상대를 제압하려다가 상대의 반격에 의해 다칠 수도 있고, 쓸데없이 시간을 끌다가 충분히 탈출할 수 있었던 상황임에도 탈출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분노를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닙니다. 하지만, 분노에 지나치게 휩쓸리다 보면 냉정한 판단을 하지 못하고 더 큰 후회를 할 수 있는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탈출은 비겁하거나 약한 선택이 아닌, 호신이라는 관점에서는 가장 현명하고 적절한 전술적 판단입니다. 


물론 상황과 필요에 따라서는 반드시 상대를 제압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그 단계인 '제압'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武Zine과 공도KOREA는 여성호신술에 대한 오랜 고민과 연구 끝에 ASAP(Anti Sexual Assault Program)이라는 새로운 성폭력 예방/퇴치 및 여성호신술 전문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지난 여름 제작해 9월에 공개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어플인 '올댓호신술'은 지금까지 6천7백 건이 넘는 다운로드 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기업 사보 연재, 지역 사회체육센터 및 각종 대학과 단체 대상의 여성호신술 특강도 활발히 추진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수련문의
서울 : 공도KOREA 중앙도장 cafe.daum.net/daidojuku (성북구 한성대학교 중문 앞, 070-7536-7134)
부산 : 부산시국민체육센터 '격투기다이어트&호신술' 강좌 (서구 서대신동3가, 051-243-5959, 월수금 오후2시/9시)

티스토어 '올댓호신술' 
http://j.mp/dvXi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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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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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탭아웃 패배의 굴육을 맛봤던 종합격투기의 황제 예밀리안녠코 표도르가 무력한 경기 끝에 부상으로 패배, 은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개최지인 미국 뉴저지 주 현지시각으로 12일, 한국시각으로 13일 개최된 스트라이크 포스와  M-1 글로벌의 합동이벤트인 'Fedor vs Silva'에 출격한 표도르는 셔독 헤비급 랭킹 10위의 강호이자 케이지레이지, 케이지 워리어, 엘리트 XC 등 3체급 챔프를 지낸 강호 안토니오 '빅풋'  실바를 상대로 스트라이크 포스 헤비급 토너먼트 첫번째 경기에 나섰습니다.

베우둠과의 일전에서의 패배를 의식한 듯 경기 초반부터 장기인 러시안 훅을 내며 빠른 경기에 나선 표도르는 빠른 타격을 내면서도 신장 어드밴티지를 가지고 있는 실바에게 레프트 스트레이트나 라이트 훅 등을 허용하거나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며 그다지 유쾌하지 못한 1라운드를 보내고 말았습니다.

                                       [FEDOR VS SILVA의 공식 포스터  제공=SVSE]

1라운드를 내주고 2라운드 들어서자마자 실바에게 테이크 다운을 재차 허용한 표도르는 탑 마운트까지 빼앗기고 당장이라 경기가 당장이라고 끝났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묵직한 수십여 차례 파운딩을 얻어맞은 뒤에도 암트라이앵글과 니바로 이어지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카운터 관절기로 대항하며 경기를 놓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2라운드 종료 후 실바의 파운딩에 의해 더 이상 보이지 않게 된 표도르의 오른눈을 진찰한 주최측의 닥터는 더 이상의 경기 지속을 허용하지 닥터 스탑을 선언하며 실바의 승리를 확정지었고, 상대의 작전에 완벽히 농락당한 표도르는 경기 후 은퇴 가능성을 언급, 황정(皇政)의 종언을 고했습니다.   

탑 클래스 복싱 테크니션간의 대결로 기대를 모은 세르게이 하리토노프 대 안드레이 알로브스키 간의 토너먼트 1회전 두번째 경기는 만만치 않은 난타전 끝에 이미 데미지가 쌓여 있던 알로브스키를 숏 어퍼로와 라이트 훅, 파운딩으로 실신시킨 세르게이가 승리, 2회전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이둘희와의 격전을 치른 바 있는 거물 기대주 쉐인 델 로자리오는 7연승을 기록 중이던 만만찮은 베테랑 스트라이커 라바 존슨에게 초반 테이크다운을 빼앗기면서 불리한 출발을 보였으나 곧 체력이 소진된 존슨에 탑 마운트를 빼앗은 뒤 몇 차례의 차분한 파운딩에 이어 암바로 3번째 리저브 티겟을 챙기고 11연승을 기록했습니다.

알리스타 오브레임의 친형이자 베테랑 발렌타인 오브레임과 K-1 스타 레이 세포 간의 이번 토너먼트의 첫 번째 리저브 매치에서는 한 동안 날카로운 타격 공방을 주고 받으며 스탠딩 타격전으로 진행될 듯이 보였으나 곧 오브레임이 테이크다운-사이드포지션에서의 넥크랭크로 탭을 받아내며 싱겁게 끝이 났습니다. 

바비 레쉴리를 격파했던 소방관 채드 그릭스는 중견단체 링 오브 컴뱃의 챔프 겸 전 NFL 출신의 또 하나의 스타 파이터 지안 빌란테와 테크닉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찾아 볼 수 없지만 묵직한 타격으로 난타전을 벌이던 중 라이트 훅을 맞고 일어난 상대를 다시 한번 라이트 훅으로 주저 앉힌 뒤 파운딩으로 경기를 종결시켰습니다.  

명문 아이비리그 출신이자 헨조 그레이시의 제자 존 촐리쉬는 TUF시즌 12출연자인 마이크 스터번스를 경기 초반부터 다채로운 컴비네이션과 그래플링으로 괴롭히다가 자신의 킥을 테이크다운으로 연결하는 상대의 위세를 이용, 회전한 후 니바를 성공시키는 그림같은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습니다.

2008년 월드 주짓수 챔피언쉽 노기부문 3위를 차지했던 그래플러 이고르 그레이시는 9전의 중견 파이터 존 '그레코' 살가도를 상대로 리어네이키드 초크 등으로 상대를 압도,유리한 경기를 펼치다 탑 마운트 후 암트라이앵글 초크로 살가도를 실신시키는 그레이시 혈족다운 탄탄한 그래플링을 과시했습니다.

[StrikeForce & M-1 Global present 'Fedor vs Silva' 결과]

10경기
: 예밀리아녠코 표도르 < 안토니오 실바 (TKO 2R 5:00 * 닥터스탑
) *헤비급 8MAN 토너먼트 1회전
09경기: 안드레이 알로브스키 < 세르게이 하리토노프 (KO 2R 2:49) *헤비급 8MAN 토너먼트 1회전
08경기: 쉐인 델 로자리오 > 라바 존슨 (암바 1R 4:31) *헤비급 8MAN 토너먼트 리저브 파이트
07경기
: 채드 그릭스 > 지안 빌란테 
(TKO 1R 2:49) *헤비급 8MAN 토너먼트 리저브 파이트
06경기: 발렌타인 오브레임 > 레이 세포 (넥크랭크 1R 3:17) *헤비급 8MAN 토너먼트 리저브 파이트
05
경기: 존 촐리쉬 > 마크 스터번즈 (니바 2R 3:57)
04경기: 이고르 그레이시 < 존 살가도 (암트라이앵글 초크 2R 3:04)
03
경기: 돈 카를로 클라우스 < 샘 오로페자 (구두 탭 1R 4:10)
02경기: 조쉬 라베르지 > 앤터니 리오니 (TKO 1R 5:00 *닥터스탑)
01
경기: 제이슨 맥린 > 케빈 로디(판정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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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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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홍콩에서 열린 MMA 대회 LFC(레전드 파이팅 챔피언십)4에서 남의철이 대회 간판스타인 아드리안 팡에게 1-2 판정패했습니다.

이 대결은 원래 라이트급 타이틀매치로 치러질 예정이었죠. 그러나 주최 측이 계체량을 예정보다 5시간 앞당겨 실시했고, 미처 체중을 맞추지 못한 남의철은 3시간 후의 재계체에서도 한계체중을 200g 초과했습니다. 이로 인해 둘의 경기는 타이틀매치가 아닌 수퍼파이트로 변경됐고, 남의철은 파이트머니의 20%를 주최 측에게 몰수당했죠. 남의철 입장에서는 급작스레 계체 시간을 바꾼 주최 측의 행태가 불만일 수 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경기 내용에 따른 판정 결과에도 남의철 측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인데요. 비록 1라운드에 눈가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긴 했으나 2, 3라운드에는 팽팽한 타격전 와중에 테이크다운을 몇 차례 성공시키며 유리한 흐름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둘의 악연은 이미 지난 LFC1 대회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당시 아드리안 팡은 한 눈에 보기에도 망가진 얼굴로 경기를 마쳤으나 심판단은 무승부 판정을 내린 바 있거든요. 이런 전력이 있다 보니 이번에도 중화권 출신으로 단체를 대표할 재목인 아드리안 팡에게 심판의 마음이 기운 것 아니냐는 의심도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안일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격투기 뿐 아니라 어느 스포츠에서든 적지에서 싸워야 하는 '어웨이' 경기에서는 유무형의 불리함을 안고 싸워야만 한다는 것은 상식입니다. 무조건 한판을 뺏어야 한다는 이상론까지 펼칠 생각은 없지만, 적어도 전 대회에서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면 그런 부분까지 감안한 준비가 있었어야 했습니다. 

더구나 1라운드에 출혈이라는 불리한 판정 요소를 받은 상태였다면, 경기 후반에선 뺏긴 1라운드를 되찾을 수 있을 만한 보다 확실한 공격이 있었어야 했습니다. 물론 남의철 선수는 그것을 위해 치열한 난타전을 벌였고, 그런 싸움 끝에 뺏은 몇 번의 테이크다운은 선수나 코너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소중하고 가치있는 공격일 것입니다. 

하지만 일부 규정이 세분화된 대회를 제외하면 테이크다운이나 포지셔닝이 판정에 절대적으로 반영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테이크다운에서 유리했는데 이해할 수 없는 판정으로 승리를 뺏겼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냉정하게 말해서 그저 자기 위안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또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은 남의철 선수의 계체 실패입니다. 제가 심판장을 맡았던 지난 로드FC 1회 대회 때에도 남의철 선수는 계체 통과를 무척이나 힘들어했습니다. 남의철 선수는 계체를 불과 3~4시간 앞두고서부터 급격히 체내의 수분을 빼내는 방식으로 약 6kg 정도의 감량을 시도했는데요. (물론 이를 위한 준비 과정은 상당히 길고, 계획적인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해야 합니다.)

이런 감량 방식은 몸 속의 노폐물을 걸러내는 역할을 위해 수분을 필요로 하는 콩팥에 수분 공급이 부족한 시간을 최단화함으로써 콩팥의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장기적인 건강 관리 차원에서도 좋을 뿐 아니라, 당장 감량 중인 선수로서는 갈증이나 수분 부족을 겪는 시간과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무엇보다 빠른 수분 배출 만큼 다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줄 때 몸이 흡수하는 정도, 즉 흔히 '리바운드'라고 하는 (정확히는 '리게이닝'이 맞는 표현이라고 함) 체중 회복 속도나 양도 빠르고 크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잘만 하면 감량으로 인한 체력 및 근력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어, 특히 같은 체급이라도 서양 선수들에 비해 힘에서 많이 밀리는 동양권 선수들이라면 매력을 느낄 수 밖에 없는 방법이죠. 로드FC 당시에도 남의철 선수 뿐 아니라 다른 몇몇 선수들 역시 같은 방식으로 감량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방식을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예상대로만 감량이 가능하다면 정말 이상적인 방식이겠지만, 사람의 몸이 기계가 아니다 보니 현실적으로는 그러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만약 조금이라도 예상 수치에서 어긋나게 되면 부족한 시간과 남은 체중은 피하려고 했던 스트레스의 몇 배로 다가오게 되고, 그만큼 더 무리한 수분 배출을 해야 하므로 결국 신체적으로도 수용할 수 있는 변화 범위에서 어긋날 가능성이 커집니다.

물론 충분히 축적된 데이터를 가지고 있고, 계획적인 스케줄과 관리가 병행된다면 오차 범위를 상당히 줄일 수 있겠지만, 현재 대부분의 국내 선수들은 경험치도 적을 뿐 아니라 경기 스케줄은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할 정도로 불안정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국내 선수들에게 이런 방식은 오히려 독이 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봅니다.

특히 남의철 선수는 경기 전에 상당히 예민해지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다행히 그것을 링 위에서 폭발력으로 삼는 남다른 능력이 있기는 하지만) 더더욱 예상치 못한 컨디션 난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남의철 선수가 차라리 조금 더 여유있게 미리 감량을 해두고 계체를 빨리 통과한 후 회복에 더 신경을 쓰는 편이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더구나 이런 불안 요소 때문에 결국 이 방식은 주어진 시간을 빠듯하게 사용해야 하는, 즉 재계체를 위해 주어지는 시간까지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실제로 남의철 선수는 로드FC 때도 첫 계체에서는 통과를 못했고 재계체를 통해 체중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LFC처럼 느닷없이 예정이 바뀐다거나 하면 체중을 맞출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할 수 있겠죠. 그건 주최 측의 잘못이 아니냐고 할 수 있겠지만, 결국 손해를 보는 것이 선수 본인이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습니다.

일본 격투기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해외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다"라는 말이 자연스레 농담처럼 오가곤 합니다. (물론 우리 입장에서는 일본도 해외이므로, 일본에서 당하는 이상한 일도 많죠. ^^;) 그만큼 어웨이 경기, 특히나 문화/관습/사고방식 등이 다른 해외 지역의 경기에서 '우리에게는 상식인 일이 거기서는 통하지 않는 경우'는 비일비재합니다.

이번에는 전화위복이랄까, 계체 실패로 타이틀매치가 아닌 수퍼파이트를 치르게 된 것이 오히려 패전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달래줄 수 있는 상황이 되기는 했지만, 언제 또 타이틀매치 기회가 올 지 모르는 상황에서 다시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만사 불여 튼튼'이라, 부디 해외 대회에 출전하는 우리 선수들이 언제나 확실한 준비 과정을 통해 제대로 실력을 보여 승리하기를 기원합니다.


(사진 출처 : LFC 홈페이지 www.legendfc.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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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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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미들급 극강의 챔피언 앤더슨 '스파이더' 실바가 프론트 킥(앞차기) 한 방으로 타이틀을 지켜냈습니다.
 
개최지인 미국 네바다 라스베가스 현지시각으로, 한국시각으로 6일 개최된 UFC 126 'Silva vs Belfort'에서 개최된 자신의 미들급 타이틀 8차 방어전에 나선 실바는 11년 전 UFC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차지 했었던 올라운드 파이터 비토 베우포트와 격돌했습니다.

경기 시작 후 거의 3분간 접촉이 거의 없는 탐색전을 벌이던 두 파이터 간의 정적은 비토의 펀치 러쉬에 이은 테이크 다운시도로 깨졌습니다만, 실바가 곧바로 일어난 탓에 서로 허리를 낮추고 다시 탐색전으로 들어가려던 찰라 뒤로 빠져있던 실바의 왼발이 페이크에 이어 프런트 킥으로 베우포트의 턱에 얹혀버렸습니다.

                                            [UFC 126의 공식포스터  제공=Zuffa LLC]

프런트 킥을 턱에 허용한 베우포트는 다리가 풀리면서 주저 앉으며 케이지 캔버스에 넘어져 버렸고 실바가 곧 두 차례의 훅성 파운딩으로 심판의 경기 중지 선언을 이끌어내며 8번째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오늘 실바의 승리로 오카미 유신이 5년만에 실바와의 재격돌 및 염원하던 UFC 미들급 타이틀 도전에 나서게 됐습니다.   

TUF 시즌 1 우승자 겸 전 라이트헤비급 챔프 포레스트 그리핀과 라이트 헤비급으로 전향한 전 미들급 챔피언 리치 프랭클린 간의 준 메인이벤트 일전은 프랭클린이 타격으로 나름 선전했으나 체격과 파워의 차이를 유리하게 이용하여 타격과 그라운드에서의 압박을 걸었던 그리핀이 판정승리를 거뒀습니다.

라이트 헤비급 대권 주자 대결이었던 거물 기대주 존 존스와 TUF 시즌 8의 챔피언 라이언 베이더 간의 격돌에서는 2번이나 테이크 다운을 실패한 한 베이더가 멘탈에서 밀리며 자신의 특기인 압박을 사용하지 못하면서 존 존스가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다 길로틴(넥크렝크 성)으로 탭을 받는 완승, 타이틀 샷을 손에 넣었습니다. 

M-1 챌린지에서 서두원에서 승리를 거둔 바 있으며 최근 김동현에 대한 도발 및 마이크 파일 등 강호에게의 승리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제이크 엘렌버거는 FFA 등 독일을 주무대로 활약 중인 에두아르도 카를로스 호챠의 독특한 그래플링 전법에 1라운드를 빼앗겼으나 2라운드부터 되도록 그라운드를 경계하는 전법을 사용 판정으로 승리했습니다.  

묵직한 파운딩으로 이름 높은 밴텀급 상위 클래스 안토니오 바누엘로스와 격돌한 전 WEC 밴텀급 전 타이틀 홀더 미구엘 토레즈는 장신에서 뿜어나오는 스피디한 레프트 잽을 바탕으로 너무나도 안전하고 평범한 경기를 펼치며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편안한 UFC 데뷔전 승리를 기록했습니다.

WEC에서 교포이자 전 챔프 밴 핸더슨을 상대로 명승부를 보여주었던 장신의 무에타이 파이터 겸 뛰어난 서브미션 파이터 '카우보이' 도널드 새로니는 브라울러 스타일의 중견파이터 폴 켈리를 상대로 카운터 태클에 이은 탑마운트, 백마운트를 차지한 뒤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탭을 받아내며 UFC 첫 승을 일궈냈습니다.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일본의 오미가와 미치히로는 NCAA 레슬링 챔프이자 9전 무패의 신흥 강호 채드 맨데스를 상대로 3라운드 마지막까지 상대를 압박하는 등 선전했으나 초충반 허용한 상대의 타격과 일방적 테이크 다운으로 판정패를 기록, 3년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밴텀급으로 UFC 데뷔 전에 나선 일본 경량급의 영웅 야마모토 '키드' 노리후미는 1라운드 깔끔한 카운터를 보여주기도 했으나 상대 디미티리어스 존슨의 빠른 스피드의 펀치 카운터 태클에 밀려 특유의 어그레시브 파이트를 보여 주지 못한 채 판정으로 패배, 데뷔전 승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라이언 베이더와 함께 TUF 시즌 8에 출연했던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카일 킹스베리는 경기 시작 직후 클린치에 이은 묵직한 니킥연타로 중소단체 ROC 챔프 리카르도 로메로를 압박하여 위축시킨 뒤 훅성 레프트 스트레이트와 파운딩으로 경기시작 21초 만에 승부를 결정쥐었습니다.

WEC와 TPF 타이틀을 보유했던 실력파 베테랑 게이브 루디거와 맞붙은 영국 파이터 폴 테일러는 1라운드에서 뛰어난 테이크 다운 방어와 한 수 위의 타격으로 상대의 예봉을 꺾어 놓은 뒤 2라운드에서 레프트 하이킥과 뒤이은 파운딩 연타로 KO승을 거머쥐었습니다. 

명문 팀 퀘스트의 소속의 중견 파이터 마이크 피어스는 UFC 데뷔 전에 나선 11전 10승의 신인 케니 로버트슨을 난타 전 중 레프트 훅으로 캔버스에 누이고 회복을 꾀하는 로버트슨을 뒤이은 강력한 파운딩으로 완전히 제압, 저지로부터 2라운드 시작 후 29초만의 승리선언을 얻어냈습니다.  

[UFC 126 'Silva vs Belfort' 결과]

11
경기: 앤더슨 실바 > 비토 베우포트 (TKO 1R 4:25)
10경기: 포레스트 그리핀 > 리치 프랭클린 (판정 3-0)
09경기: 존 존스 > 라이언 베이더 (길로틴 초크 2R 4:20)
08
경기
: 제이크 엘렌버거 > 카를로스 에두아르도 호샤 (판정 2-1)

07경기: 미구엘 '앙헬' 토레스 > 안토니오 바누엘로스 (판정 3-0)
06경기
: 도널드 세로니 > 폴 켈리
(리어네이키드 초크 2R 3:48)
05
경기: 채드 맨데스 > 오미가와 미치히로 (판정 3-0)
04경기야마모토 '키드' 노리후미 < 디미티리어스 존슨 (판정 3-0)
03
경기: 폴 테일러 > 게이브 루디거 (TKO 2R 1:42)
02경기: 카일 킹스베리 > 리카르도 로메로 (TKO 1R 0:21)
01
경기: 마이크 피어스 > 케니 로버트슨 (TKO 2R 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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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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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재를 통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그리고 꼭 해야만 하는 이야기는 '호신술은 격투기가 아니다'라는 사실입니다. 호신은 말 그대로 자신을 지키는 것을 뜻합니다.

따라서 어떤 위기 상황을 미리 대비해서 피하고,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 거기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셈입니다. 특히 남성에 의한 성폭력에 대응하는 것이 주목적인 여성호신술이라면 굳이 남성과 격투로 대치하는 상황을 만들 이유는 없습니다. 물론 꼭 그래야만 하는 상황도 분명히 있겠지만, 실제로 여성들이 실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상황들은 격투 기술을 쓰지 않아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이러고 싸울 줄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단 얘기



일단 성폭력 위기에서 안전하게 벗어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위험신호를 감지하고 믿는 것입니다. 흔히 '여자는 육감의 동물'이라고들 하는데요. 이 육감은 의외로 잘 들어맞습니다. 실제로 많은 남자들이 자신이 어떻게든 감추고 싶은 부분을 감지하고야 마는 여자친구의 '육감'을 놀라워하고 두려워하죠. ^^; 그런데 많은 여성들이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위협(?)하는데는 그렇게 빛을 발하던 육감을, 막상 자신을 위협하는 성범죄자에게는 제대로 써먹지 못하는 듯 합니다.

누군가 나를 힐끔대며 보는데, 혹은 친한 척 하는데 왠지 좋은 기분이 들지 않고 상대하고 싶지 않은 기분이 들 때가 있을 겁니다. 그 순간 '에이, 설마 아니겠지'하고 넘어간 적 없나요? 혹은 이미 성희롱이나 추행이 일어나고 있는데도 '설마 지금 이게?'라고 당황한 적은요? 매일 걷던 길인데도 오늘 따라 불안하게 느껴질 때도 있죠.

이와 같은 본능적인 거부감, 뭔가 불안한 예감을 '위험신호'라고 부르며, ASAP에서 자기방어 첫 단계는 이 '위험신호를 믿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설마 아니겠지, 혹시 생사람 잡는 것이면 어쩌나' 하는 마음으로 육감을 포기하거나 회피하지 마세요. 위험 신호를 감지했다면 그것을 믿고, 보다 안전한 방법을 모색하고 만약에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좀 돌아가더라도 밝고 큰 길을 선택한다거나, 누군가에게 전화를 한다거나, 호신용품을 미리 꺼내든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죠. 

만약 성희롱이나 추행 등이 의심된다면 그냥 모른 척하지 말고, 상대가 생사람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면 됩니다. 확인 방법은 쉽습니다. 상대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기만 하면 됩니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말처럼, 정말 불순한 의도가 있다면 이것만으로도 상대는 움찔하게 됩니다. 그리고 만의 하나 필요할 수도 있는 상대의 인상착의를 똑똑히 기억할 수도 있습니다.


자, 그럼 다음엔 어떻게 해야할까요? 많은 여성들이 이런 성폭력 상황을 인지하고 확인했음에도 적절한 대응 방법을 모르거나, 대응법을 알면서도 '창피하다', '남들이 뭐라고 하면 어쩌지', '나중에 해코지라도 당하면?', '내가 저항하는 것이 효과가 있을까?' 같은 망설임 때문에 초기에 저항을 포기하거나 주저함으로써 사태를 정리하지 못하고 더 큰 피해를 입곤 합니다. 

또 실제로 여성들이 가장 많이 접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고민하는 학교나 직장에서 벌어지는 단순 성희롱이나 고의적 의도를 증명하기 어려운 지하철 성추행 등의 상황에서는 함부로 상대에게 상해를 입혔다가는 오히려 과잉방어나 폭행으로 본인에게 법적 책임이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해야 할 가장 손쉬우면서도 효과적인, 그래서 최우선으로 해야할 기본적인 대응법은 '소리 지르기'입니다.


최강의 호신술은 사자후일지도? ^^



모든 종류의 폭력은 '비겁함'을 전제로 깔고 있습니다. 즉 당당하게 누군가와 겨루거나 저항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자기보다 약하고 만만한 상대에게 힘을 행사하게 되는 것이 폭력의 속성입니다.

이는 성폭력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정도 추행이나 희롱은 얼렁뚱땅 넘어가면 미처 대응못할 거다, 혹은 수치심 때문에 차마 저항하지 못한다, 후환이 두려워 신고도 못할 거다, (극단적인 경우) 이 정도 상대라면 설령 반항하더라도 내가 제압할 수 있을 것이다는 생각이 깔려있기 때문에 행해지는 것이죠. 따라서 '만만해보이지 않게끔'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는 것만으로도 성범죄를 예방하고 퇴치하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습니다.

또, 어떤 이유로든 범죄자들은 몰래 범죄를 저지르려는 성향이 있어서 의도치 않게 제3자에게 자신의 범행이 알려지는 것을 꺼리고, 알려졌을 경우 일단 범죄를 포기하고 현장에서 벗어나고픈 마음을 품게 됩니다. 호루라기나 경보기 등의 사용을 권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런 도구를 사용하지 않아도, 그리고그런 도구를 사용하는 것보다도 훨씬 효과적인 호신무기가 목소리입니다.

물론 이것도 마냥 쉬운 일은 아닙니다. 특히 훈련이 안된 상태에서라면 막상 상황이 닥쳤을 때 반사적으로 대응하기란 무척 어렵고, 패닉 상태에서는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때문에 호신술 훈련이 필요한 것이고, 평소에 당당하고 자신있는 태도와 논리적인 판단과 화법을 기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훈련을 통해 자신감을 갖게 되면, 성희롱이나 추행 상황에서 침착하지만 크고 당당한 목소리로 "지금 당신의 손이 내 어디를 만지고 있는데, 치워주지 않겠느냐"라고 요구하거나 상대방의 음담패설에 대해서 "설마 방금 저를 성희롱하신 건 아니시죠?"라고 되묻는 '세련된 방법'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위험신호를 감지했을 때 여성이 당당한 태도를 유지하며, 강한 눈빛이나 소리 지르기 등으로 즉각적이고 강경한 대응을 보여 분명하게 저항 의지를 전달하고 주변에 상황을 알림으로써 상대의 폭력 의지를 꺾는 것이 성폭력을 막는 첫 단계라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물리적인 저항이나 탈출은 그 다음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상황 자체가 보다 위험한 상황에 필요한 전략이니까요. 예컨대 상대의 행동 수위가 지나치다거나 물리적인 위협을 가하는 경우, 어쩔 수 없이 몸싸움을 벌여야 할 때 등에 필요한 것이죠. 물론 이 또한 위험신호를 감지했을 때 그것을 믿고 즉각적으로 끌어낼 수 있어야 더욱 효과적입니다. 상황을 최대한 빨리 파악하고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을지를 판단해야 하니까요.

육감, 믿을만합니다. 믿고 따르세요. 


武Zine과 공도KOREA는 여성호신술에 대한 오랜 고민과 연구 끝에 ASAP(Anti Sexual Assault Program)이라는 새로운 성폭력 예방/퇴치 및 여성호신술 전문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지난 여름 제작해 9월에 공개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어플인 '올댓호신술'은 지금까지 6천7백 건이 넘는 다운로드 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기업 사보 연재, 지역 사회체육센터 및 각종 대학과 단체 대상의 여성호신술 특강도 활발히 추진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수련문의
서울 : 공도KOREA 중앙도장 cafe.daum.net/daidojuku (성북구 한성대학교 중문 앞, 070-7536-7134)
부산 : 부산시국민체육센터 '격투기다이어트&호신술' 강좌 (서구 서대신동3가, 051-243-5959, 월수금 오후2시/9시)

티스토어 '올댓호신술' 
http://j.mp/dvXi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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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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