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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나가다 날벼락 맞은 존 피치. 제공=ZUFFA]

UFC 주최사인 ZUFFA LLC 가 20일부로 자사의 웰터급(-77kg) 탑 파이터 존 피치를 계약 불이행을 이유로 해고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졸지에 날벼락을 맞은 존 피치 본인의 MMA 위클리 인터뷰에 따르면 ZUFFA 측이 자신의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어 국내에도 프로레슬링 WWE 시리즈의 메이커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비디오 게임 메이커 THQ와 함께 개발 중인 UFC 게임 'UFC Unleased'에 자신의 얼굴을 쓰기 위해 계약을 요구해 왔다고 합니다.

ZUFFA가 피치에게 사인을 요구한 이 비디오 게임 초상권 계약은 기간이 평생인, 이른 바 종신 계약이었고 UFC나 THQ가 아닌 다른 게임에 자신의 얼굴을 영원히 쓸 수 없다는 조항에 의문을 품은 피치와 AKA 측은 ZUFFA 측에 계약기간을 조절할 수 없느냐는 의사를 타진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UFC의 다나 화이트 대표는 대노하여 존 피치에게 일방적인 해고를 통보했고,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해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에 우리랑 일하기 원치 않는 자들이랑은 일할 수 없다.' 라며 AKA 파이터의 대부분을 해고 할 뜻을 밝혔습니다. 

ZUFFA 측은 이미 존 피치와 팀 메이트 크리스천 웰시를 해고한 상태입니다. 차기 UFN에서 요시다 요시유키와 메인 이벤트에 나설 예정인 레슬링 강자 조쉬 코스첵과 헤비급 기대주 케인 벨라스케즈 등 나머지 AKA 파이터들고 줄줄이 해고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제기되어 사태는 좀처럼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UFC와의 계약은 계약 기간 중 타 대회 출전 금지 조항 이외에도 파이터들에게 상당히 가혹합니다. 저는 실제로 파이터와 UFC는 계약서를 접할 기회가 있어 훑어 본 적이 있는데 초상권은 물론 목소리 등 파이터에게 발생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계약으로 묶는 것을 보고 상당히 놀란 적이 있습니다.

현지 팬들은 일단 약자인 존 피치와 AKA 측의 역성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존 피치는 상당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 파이터인데다가 UFC 측과 대화할 여지를 남겨두고 있어 어떤 식으로 귀결이 될 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겠습니디만 UFC의 가혹한 계약 조항은 비난을 면하기 힘들 것으로 보이네요.

개인적으로는 김동현을 위해 존 피치가 나가 주었으면 합니다. 22전 3패라는 우수한 성적에, 그것도 15승 연승하다 5년만에 패배한 상대가 UFC 현 웰터급 챔피언 조르루 생 피에르이니 피치가 나가 준다면 김동현에게는 그만큼 싸워야 할 벽이 하나가 없어지는 셈입니다. 조쉬 코스첵도 마찬가지고요.

적어도 이 둘을 포함한 AKA 파이터들은 이미 미국 시장에서는 충분히 실력을 인정받은 파이터들이라 갈 곳은 많습니다. ESPN이라는 거대 미디어 자본의 후원을 등에 업은 신생 단체 Bellator MMA나 다나 화이트가 가버리라고 말했던 어플릭션 같은 단체들에서도 제대로 된 대우를 받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나저나 이번 소동의 중심인 UFC 게임은 언제나 나오는 걸까요? 뭐 내년 봄이라고는 하는데...빨랑 해보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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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ungfu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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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도르가 8년 만에 패했다는 얘기가 며칠 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간이 떠들썩한데 비해 표도르 본인은 "지는 일은 흔한 일이다.'라고 대수롭지 않게 얘기했다고 하는군요. 역시 대인배... 같은 용띠로서 뜨거운 동지애를 느낍니다. ㅋ  -_-;;

어쨌거나 이번 패배의 원인을 두고 많은 의견이 오가고 있는데 첫째는 영화 촬영 등을 통한 훈련 부족으로 경기 감각이나 마음가짐이 느슨해졌으리라는 얘기, 그리고 현재 주력하고 있는 MMA가 아닌 콤바삼보 경기였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크게 주류를 이루고 있는 듯 합니다.

(컴배트삼보, 보에보에삼보, 코만도삼보... 뭐 부르는 이름은 여러가지입니다만, 일단 저는 콤바삼보가 국제공식명칭으로 알고 있으므로 이렇게 부르겠습니다. 참고로 코만도삼보는 주로 특수부대에서 배운다고 해서 붙여진 일본식 명칭인데, 최근에는 군대 등에서 특수목적으로 수련하는 삼보는 스페셜삼보라는 명칭으로 구분하고 있더군요. 일단은 콤바삼보 자체가 경기화됨에 따라 스페셜삼보와 합기도식 호신술과 유사한 셀프디펜스 삼보 등으로 상세 구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미국에서는 타격만 제외하고 서브미션 기술의 허용 범위만 넓힌 프리스타일 삼보라는 것도 활발히 행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 콤바삼보의 룰에 대해서 명확하게 밝혀주는 기사나 설명글이 없어서 도대체 콤바삼보 룰이 정확하게 어떤 것이냐라는 질문을 주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대부분 알려진 내용은 스포츠삼보에 타격이 더해졌다는 정도, 그리고 콤바삼보에 대해 소개한 기사에서 보호구와 도복을 착용하고 스트레이트성 파운딩 공격과 클로즈가드를 제한하는 '유사 종합격투기' 정도로 볼 수 있다는 내용 정도가 그나마 상세하다고 할 정보인 듯 합니다.

그런데, 엄밀히 따지면 이 '유사 종합격투기'라는 얘기는 잘못된 정보입니다. 물론 드러나는 그림 자체는 종합격투기와 유사하므로 그렇게 부르는 것이 아주 틀린 말이라고 하기도 힘들긴 합니다만, MMA와 콤바삼보가 지향하는 경기 형태나 규칙은 매우 다르기 때문입니다.


콤바삼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우선 스포츠삼보(혹은 아마추어삼보)의 규칙부터 이해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스포츠삼보는 다들 잘 아시다시피 유도와 레슬링의 혼합형이라고 봐도 좋을 기술 체계를 가지고 있고 점수 체계에 있어서도 유도의 방식을 기본으로 하되, 레슬링의 포인트 제도를 혼합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우선 유도의 '한판' 개념이 계속 살아있어서 메치기로 정확히 한 판을 따면 승리합니다. 그러나 그에 있어서 유도보다 훨씬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하고 있고, 한판 이외의 메치기에는 레슬링의 포인트 제도를 도입해 메치기 형태에 따라 차등 점수를 부여합니다. 그 내용은 공격자와 피공격자의 자세에 따라 달라지는데, 구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공격자의 상태                   피공격자의 상태                               점수
-----------------------------------------------------------------------------------
메치기 직전,후가 모두 스탠딩    등(양어깨)이 바닥에 닿으면                        한판 
                                            허리가 바닥에 닿으면                                4포인트 
                                            가슴, 배, 엉덩이, 다리, 어깨 등이 닿으면      2포인트
                                            무릎이 닿으면                                          A(액티브)
-----------------------------------------------------------------------------------
메친 후 자세가 무너진 경우      등(양어깨)가 바닥에 닿으면                         4포인트
                                           허리                                                        2포인트
                                           가슴, 배, 엉덩이, 다리, 어깨                        1포인트
-----------------------------------------------------------------------------------
메치기 직전 비스탠딩,             등(양어깨)                                                2포인트
메친 후 스탠딩 상태                허리                                                        1포인트
-----------------------------------------------------------------------------------
메치기 직전,후 모두 비스탠딩   등(양어깨)                                                1포인트
===================================================================================

상당히 복잡하죠... ^^;;

또한 유도에 있는 '누르기'(혹은 굳히기)의 개념을 살려가되, 역시 보다 더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합니다. 누르기 자세(피공격자의 등이 닿아있는 상태)로 들어가 10초 지나면 2포인트, 20초면 4포인트가 되고 그라운드 상태가 30초 이상 지나면 '액션' 콜이 나오고 기술이 이어지지 않으면 스탠딩 상태가 됩니다. (관절기가 걸려있더라도 30초 혹은 1분이 지나면 스탠딩, 이 부분은 국제 룰과 일본 룰에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1분을 기다리는 것이 국제룰) 따라서 공격적인 그래플링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이지요.

(잠깐 사족입니다만,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G5 등의 영향으로 MMA에서의 그라운드 30초 룰에 대해서 '엉터리'라고 보는 경향이 꽤 있습니다만, 사실 상 이 30초 룰도 삼보의 전통에서 나온 것으로 나름대로의 근거를 가지고 있는 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 이런 경향이 강한데, 과거 타카다 노부히코, 마에다 아키라, 사야마 사토루 등 초창기 종합형 격투가들이 빅토르 코가 등과 교류하면서 삼보의 기술이나 시스템을 많이 차용했던 결과이지요. 현재도 스맥걸이나 다이도주쿠의 호쿠토기 대회 등, 약간은 소프트하달까 아마추어 성이 강한 MMA 경기에서 주로 적용하고 있지요. 뿐만 아니라 컴배트레슬링이나 슈토 등에도 이 삼보 규칙의 영향이 강하게 남아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메치기나 관절기에 의한 한판을 따거나  12포인트 차를 만들어서 테크니컬 한판승이 되면 이기게 되고, 그 외에는 경기 종료 후 판정에 의해 승부를 가리게 됩니다. 다만, 아마추어 삼보에서는 의외로 금지 기술이 많은 편이어서 조르기는 물론이고 목을 꺾거나 비트는 행위와 힐홀드(힐훅), 토홀드앵클록은 금지 기술로 되어 있습니다. (발등을 잡고 하는 앵클홀드는 인정 - 왜 이런 구분을 두는가에 대해서는 기술적으로 자세한 설명이 들어가야 하므로 일단 생략합니다.)



콤바삼보는 이 스포츠삼보를 바탕으로 보다 다양한 공격을 허용합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타격은 물론, 스포츠삼보에서 금지된 조르기와 토홀드 등의 관절기가 해금됩니다. (나라에 따라 힐홀드를 여전히 금지기술로 두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여기까지는 확실히 종합격투기와 비슷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종합격투기와 구분되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으니 바로 각각의 기술이 승부에 영향을 미치는 비중이 다르다는데 있습니다. 

콤바삼보의 지향점은 기본적으로 스포츠삼보와 같습니다. 따라서 여전히 메치기와 유술기에 의한 승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스포츠삼보와 달리 메치기에 의한 한판승은 없지만 메치기 형태에 따라 4포인트부터 2포인트, 1포인트로 구분되는 점수 체계를 가지고 있으며(스포츠삼보의 한판에 해당하는 메치기가 4포인트, 4포인트 메치기가 2포인트 기술에 함께 포함) 누르기 시간과 형태에 따른 포인트 또한 여전히 존재합니다. 12점 차가 벌어지면 테크니컬 한판승으로 승리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상세한 포인트 구분은 각 국가별 단체별로 조금씩 다릅니다만, 이상은 모두 공통적으로 해당하는 내용이라 하겠습니다.

거기에 반해 타격은 허용기술이긴 하지만 승부에서 그다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타격으로 KO를 냈을 경우나 3넉다운 시에 TKO 승이 되고 넉다운 한 번에 4포인트를 주기는 하지만, 일단 상대방이 쓰러지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유효타격을 성공했다 하더라도 점수가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타격기술의 허용이나 가격 범위에 대해서도 대회마다 중구난방일 정도로 정리가 안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무릎 공격이나 팔꿈치, 박치기 공격, 누운 상대에 대한 가격 등에 대해서는 대회마다 모두 적용하는 룰이 다릅니다. (일단 국제 룰 상으로는 기본적으로 박치기와 손에 의한 낭심공격 등이 가능하다는 꽤 살벌한! 룰입니다만... -_-;;)

즉, 콤바삼보에서 타격은 유술기를 풀어나가기 위한 실마리수나 빈틈을 노려 한방 승부를 내는 목적으로 쓰인다 할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일본 고류유술에서 말하는 '아테미와자(撞身技, 당신기)'와 같은 기술인 것이죠.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낸 상대의 허점을 이용해 유술기로 상대를 제압하여 승부를 내는 것이 바로 콤바삼보의 목적인 것입니다. 이제 콤바삼보가 종합격투기와는 기본 성격이 다르다는 제 말씀이 이해가 가시죠? (참고로 제가 예전에 삼보의 본질에서 벗어난 변종이라고 지적한 바 있는 '수퍼삼보'는 이 '유사 종합격투기'란 말이 잘 어울립니다.)


또 한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국내에 많이 알려진 '스트레이트성 파운딩'과 '클로즈가드'가 금지기술이라는 내용이 조금 미심쩍다는 것입니다. 사실 국내에 처음으로 삼보 지도자교육이 시작됐을 때 그 내용을 취재하면서 이런 내용을 듣고 기사화했던 것도 저였기 때문에 이제 와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좀 애매하긴 합니다만, -_-;;;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이참에 한 번 정확히 확인해보려고 약 50여 페이지에 달하는 국제규정집과 인터넷 상에 올라와있는 미국이나 일본의 규정 자료 등을 제 나름대로 열심히 뒤져봤습니다. 그런데데 이런 내용이 명문화된 규정을 찾을 수가 없더군요.

그렇다고 당시 초빙되어왔던 러시아 코치로부터 직접 전달된 내용이 잘못된 것이라고도 생각할 수 없지요. 그래서 제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아마 명문화된 규정은 아니라 하더라도 해당 룰 상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해서 관습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스타일'이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스트레이트성 파운딩의 경우 2006년 세계대회 영상에서 몇몇 선수들이 구사하는 것도 직접 확인했지만, 확실히 자주 나오지는 않습니다. 

또, 클로즈가드에 대해서는 캐치레슬링에서도 가드포지션이 금지 기술은 아니지만 양 어깨가 닿는 '폴' 포지션이라서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삼보 역시 양 견갑골이 매트에 닿은 상태가 누르기에 해당하고, 서브미션을 시도하지 않고 상대를 고정하는 행위는 감점 대상이기 때문에 (삼보의 고착 상태는 MMA에서 말하는 그것과는 달리 매우 빨리 선언됩니다. 심지어 팔을 잠시 쉬게 하기 위해서 머리 등으로 상대를 누르는 행위조차도 금지되어 있습니다.) 클로즈가드는 매우 불리한 자세이고 기피할 수 밖에 없는 포지션이 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일단 위의 내용은 개인적인 추론이므로, 확실해질 때까지 계속 확인하겠습니다. 사실 쓰려고 했던 주제는 콤바삼보는 MMA와 비슷해보이지만 그 성격이 매우 다른 종목이라는 건데, 규칙을 일일이 설명하다 보니 이것저것 딸린 얘기들이 나오면서 굉장히 긴 글이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종합격투기와 그래플링이 주로 브라질유술을 바탕으로 발전했기 때문에 타 유술종목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이해가 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격투기 전문웹진의 그래플링 전문 기자도 삼보 규칙이나 경기 방식을 잘 모르는 것이 현실이니까요.) 그래서 간만에 글을 쓰는 김에 겸사겸사 좀 자세히 써봤습니다. 그동안 궁금하셨던 분들이나 앞으로라도 자료가 필요하실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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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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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1 챌린지 한국 대회에서 레프리로 활동 중인 김영남 코모도 대회운영본부장(중앙). 촬영=gilpoto]  

일찍이 국내에는 기미파이브라는 단체가 있었습니다.간단한 음료와 스낵 등을 파는 펍에 링을 설치하고 격투기를 보여주는 일종의 바 파이트(Bar Fight)형식의 격투기 비지니스 였습니다.

당시 격투기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기미파이브는 연 매출 100억 이상의 수입을 올릴 정도로 성공한 격투기 비지니스 모델로 성장했고, 우후죽순격으로 등장한 모방 업체들의 추격을 뿌려치고 업계 1위를 꾸준히 고수해 나갈 정도로 
발전 일로를 걸어 나갔습니다.

그러나, 긴급 의료 체계의 부족으로 경기를 치르던 파이터가 심장마비로 사망하던 사고가 일어났고 이 사건을 계기로 폭력단 자금의 유입, 제대로 훈련이 안된 아마추어를 링으로 올려 보내 는 등 그동안 대대적인 성공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문제들이 조명되면서 기미파이브는 결국 부활시도에도 불구하고 사장되어 버리고 맙니다.

기미파이브가 비록 스스로의 과오로 인해 무너졌다고는 하나 기미파이브가 남긴 격투기에 남긴 순기능도 사실 적지 않았습니다. 네덜란드의 유명한 바 파이트 클럽이자 격투기 단체인 쇼타임의 단순한 밴치 마킹에 지나지 않았지만 국내에서도 격투기 쇼 비지니스가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기미파이브의 최고의 순기능은 당시 가난했으며 무엇보다 뛸 수 있는 무대가 필요했던 파이터에게 양식과 무대를 제공해 세계무대에서 통용될 만한 실력있는 한국 파이터들의 탄생에 일조했다는 점입니다. 뭐 이름까지 밝히지는 않겠지만 실제로 국내 격투기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계신분 들이라면 지금 언론에 이름을 올릴만한 파이터들이 기미파이브를 많이 거쳐갔다는 사실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이렇게 가능성만을 남기고 아쉬움 속에 사라진 기미 파이브에 이어 또 하나의 바 파이트 단체인 코모도 리벤지 파이팅 게임(Commodor Revenge Fighting Game 이하: 코모도)가 최근 부산에서 출범을 준비 중이라 합니다. 

최근 세계적인 경제 여파로 인해 국내 메이저 단체가 속속 대회를 연기하는 현재 한국 격투기 환경에서 파이터들에게는 새로운 전장으로, 관계자들에게는 기미 파이브의 재현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의혹을 동시에 사고 있는 코모도의 첫 대회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김영남 대회조직운영위원장을 만나 신 단체 코모도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았습니다.

인터뷰는 편의를 위해 반말로 적겠습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입니다. 참고로 김영남 대회조직운영장은 주짓수, 무에타이, 삼보를 수련한 바 있는 지도자이자 국내외 각종 대회의 레프리로 활동하고 있기도 합니다.

- 오래간만이다. 최근 많이 바쁘겠다?
정신없다. 국내외 격투기 관계자들과 연락해 좀 더 볼거리다운 볼거리, 볼만한 경기를 만들어 내기 위해 파이터들을 선별하고 있다. 첫 대회인 12월 6,7,8 일에 있을 경기 대진표는 이미 완료된 상태다. 

- 순서가 좀 바뀐 듯 하지만 코모도 대회를 좀 소개해 줄 수 있나?
우리나라의 중견 호텔 체인인 코모도의 부산 지부 호텔에서 매주 금토일 개최되는 입식과 종합의 혼합 격투기 이벤트이다. 남자는 플라이급부터 헤비급까지 12개의 입식 체급과 밴텀급 부터 헤비급까지의 7체급으로, 여자는 입식 8개 체급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상은 대회장이 위치한 코모도 호텔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이다. 

- 기미파이브와 비슷한 바 파이트 개념으로 보인다. 기미파이브가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두기는 했지만 이후 유사사업들이 제대로 대회를 유치하기도 전에 도산하거나 계획 중에 무산되는 등 바 파이트 비지니스의 어려움은 충분히 알려져서 실제로 단체 출범까지 쉽지 않았을 듯 한데 어떻게 출범에 까지 이르게 됐나?
대표가 상당한 격투기 광이다. 한국에 제대로 된 단체를 정착시켜보자는 생각을 쭉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코모도 호텔을 인수하면서 이 곳에서 수익도 낼 수 있고 격투기 계에도 도움이 될 단체를 탄생시키는 게 가능하다고 판단, 나에게도 접촉해 왔고, 나 역시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대회의 운영을 맡게 되었다.

- 기미파이브랑 비슷한 개념의 단체이다 보니 아무래도 기미파이브의 과오라고 할 수 있는 '의료 체계' 등 여러가지 문제에 신경이 쓰인다. 실제로 우리나라 언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정에 정통한 일부 일본 언론마저도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코모도가 기미파이브랑 다른 점은 어떤 점인가?  
사실 기미파이브 등 그 동안의 바 파이트 단체들은 프로와 아마추어의 구분 없이 링에 올렸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코모도에서는 고등학생까지 참가를 허용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출전을 원하는 파이터가 소속 팀이나 체육관의 수장으로 부터 추천을 받은 파이터만을 링에 올릴 방침이다. 의료 체계도 이미 부산 근처의 대학 병원과 의료진 파견에 대한 확약을 받아 둔 상태다.

- 입식과 종합의 혼합 방식으로 열릴 것이라고 들었다. 그 비율은 어느 정도나 되는가?
 일단은 전체 경기 수가 10이라면 입식 6, 종합 4의 비율로 계획 중이지만, 파이터 수급 사정 등에 따라 유연하게 진행하려고 생각 중이다. 향후 반응이 좋을 경우 여자 종합도 고려하고 있다.

- 파이터들의 대한 대우는 어떻게 되는가? 기업비밀이라면 할 수 없지만...
물론 비밀이지만, 신인 파이터들에게는 국내 최고 수준의 개런티를 준비 중이다. 또한 UFC의 파이트 보너스처럼 서브미션이나 KO로 승리를 거둔 파이터에게는 보너스 개런티를 지급해 더욱 화끈한 경기를 유도해 낼 생각이다. 파이터에겐 급료외에도 현재 부상시 피해를 입었을 때 보상받을 수 있는 보험 등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 일전에 기미파이브에서는 30초 그라운드 룰이라는 제한을 만든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 30초 그라운드 제한 시스템이 국내 파이터들의 그래플링 능력을 망쳐 놓았다라는 비판도 나온 바 있는데 코모도의 룰은 어떤 것인가?  
입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K-1룰을 따를 듯 하다. 종합에서는 M-1의 룰을 채용할 생각으로, 머리에 직접적인 엘보나, 사커킥, 스탬핑, 니킥 공격과 급소 공격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을 허용하는 방식이다. 기미 파이브 운영 당시와는 달리 우리 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관객들의 그라운드를 보는 눈이 생겼으므로 굳이 그라운드에 제한을 가하지는 않을 것이다. 

- 대진표를 보면 토요일부터 그 다음 주 월요일까지 하루 5번 매주 총 15번이나 경기를 치르게 된다. 상당히 많은 경기 수인 탓에 자금 등 문제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계속 유지 가능하겠나?
여건이 허용하는 한 유지는 할 생각이지만 개인적으로도 좀 많다고 생각하고 있어 이후에 변경시킬 수는 있을 듯 하다. 직접 이벤트를 개최하면서 조절하려 한다. 또한 코모도는 1년에 3,4 차례 국내외 탑 레벨의 파이터들을 초빙하여 세계급 대회를 개최할 생각이다. 첫 대회는 내년 봄 정도로 고려하고 있다.

- 끝으로 대회 개최에서 중점을 두는 것이 있다면?
어떤 대회나 그렇겠지만 관객들에게 대회는 최대한 볼만 한, 돈이 아깝지 않은 화끈한 경기를 제공하는 것이 우선 일것이다. 이건 굳이 언급하지 않겠지만 한 가지 분명히 말해두고 싶은 것은 어딘가에서 나타나지 않은 격투기 유망주를 발굴하는 등용문으로서의 역할을 확실히 할 생각이다. 그간 대형 무대에 입지가 적은 탓에 제 자리를 미처 찾지 못했던 국내 베테랑 파이터들도 언제든지 환영이다. 관객이나 파이터에게나 '볼 만한 이벤트'를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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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ungfu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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