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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코리아가 MMA 월드컵 M-1 챌린지에서 3-2 으로 패했으나 양해준의 멋진 KO 피니쉬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올해 첫 경기에서 러시아 임페리얼 팀에게 3-2로 승리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다음 경기에서 우승후보 미국에게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참패를 경험한 한국 팀은 29일 서울에서 개최된 M-1 챌린지 6th에 출전, 마찬가지로 미국에 몰패를 당했던 브라질을 상대로 체면회복에 나섰습니다. 

3-1 로 한국 팀의 패배가 이미 확정된 가운데 마지막으로 한국 대표로 출전한 양해준은 경기 시작하자 마자 뛰어드는 브라질의 헤비급 기대주 요하킴 페레이라를 펀치로 맞받아치며 페레이라와의 난타전에 돌입, 몇 차례에 아슬아슬한 펀치교환 끝에 페레이라의 안면을 두 차례 정확하게 가격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자신의 펀치에 실신한 요하킴 페레이라를 지켜보는 양해준. 촬영=gilpoto]    

헤비급 판도를 뒤바꿀만한 재목이라 일컬어지던 양해준의 펀치를 두 차례나 정확하게 가격당한 페레이라는 선채로 정신을 잃은 채 고목나무 쓰러지듯 쓰러져버렸고, 레프리를 황급히 경기를 중지시키며 양해준의 KO승을 선언했습니다. 양해준이 이날 유일의 스탠딩 KO를 거두는 순간이자 세계적인 재목감이라는 걸 증명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날 선봉으로 나섰던 전 스피릿MC 웰터급 챔피언 남의철은 11전 무패의 강호 하르칸 디아즈를 상대로 초반 태클을 두 차례 빼앗기는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몇 차례의 포지션 역전을 해내는가 하면 훅 카운터에 거의 완벽한 풋초크 등을 성공시키며 연장까지 가는 박빙의 승부를 벌인 끝에 판정승을 거두고 자신의 M-1 첫 승 겸 이날 한국 팀의 귀중한 1점을 보탰습니다. 

M-1에서만 3연승을 거두고 있어 어느 누구보다 많은 기대를 받았던 강호 김도형은 경기 초반 끊어 치는 짧은 원투로 재미를 보는가하면 특기인 시원스런 유도식 테이크다운을 보여주는 등 선전했으나, 강타당한 코에서의 대량 출혈과 버팅을 당하고 생긴 컷에서 또 한번의 대량 출혈로 인해 닥터스탑에 이은 판정패를 당하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프라이드에도 출전한 바 전 슈트박스 출신의 강호 다니엘 아카시오와 격돌한 '바람의 파이터' 김재영은 가라데 파이터다운 짧고 강한 미들킥과 짧은 숏블로우를 선보이기도 했지만, 아카시오의 카운터 태클과 적재적소를 찔러주는 타격에 흐름을 뒤집지 못하고 판정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아직 경험이 적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던 이둘희는 우수한 그래플러 알렉산드레 페레이라를 상대로 탑 마운트, 백마운트에서 파운딩을 당하는 힘든 조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포지션 전환을 노렸으나 결국 백마운트 상태에서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내주고 탭아웃을 당했습니다. 

한편 지난 해 맹활약했던 C조 소속의 핀란드 팀은 -70gk의 니코 푸카의 파운딩 TKO승 등 한 수 위의 실력으로 같은 조의 불가리아를 4-1로 격파하며 1승을 챙겼습니다. 한국과 같은 D조의 미국 서부와 러시아 임페리얼의 대결에서는 셰인 델 로자리오의 20초 라이트 훅 TKO와 데이빗 잔센의 아나콘다 초크 초살승리 등 에 힘입은 미국 팀이 또 한번 5-0 전승을 거두며 우승에 한발짝 다가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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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5일 날 대규모 한일대항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신생 종합격투기 단체 FMC(Fighting Mixed Combative)가 9월 예정인 차기 이벤트의 일부 사항을 공개했습니다. 

FMC(Fighting Mixed Combative)의 주최사인 FMC(Fighter Mania Company)의 김종민 대표는 1일, 무진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오는 9월 26일 모처에서 개최될 예정인 자사의 차기 이벤트의 매치업 등 관련 사항 일부에 대해 밝혔습니다. 

FMF측에 따르면 두번째 대회는 총 9경기가 치러질 예정으로 M-1에서 스피릿MC 챔피언 남의철과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던 러시아 신예 미하일 말류틴, 러시아판 지나 카라노 쥴리아 브레지코바, 이번이 첫 출전인 표도르와 알렉산더의 친동생, 에밀리아넨코 이반 및 현재 한국 파이터 4명 등이 출전을 확정진 상태라고 합니다.

                     [FMC 차기 이벤트에 출전할 예정인 알렉산더, 최무배, 이바노프]
이날의 메인이벤트로는 '황제' 표도르의 동생이자 탑 클래스 스트라이커인 에밀리아넨코 알렉산더 대 컴벳 삼보에서 표도르를 꺾고 오는 8월 일본 메이저 센고쿠에서 후지타 카즈유키를 상대로 종합 데뷔 전을 치르는 블가리아의 삼비스트 블라고이 아바노프가 일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고 FMC 측은 덧붙였습니다.

또한 오는 8월 이바노프와 마찬가지로 센고쿠에서 일본의 대표적인 레슬링 파이터 나카오 '키스' 요시히로와 격돌하는 한국판 랜디 커투어, '부산 중전차' 최무배가 출전할 예정이어서 국내 MMA팬들의 기대를 모을 전망입니다. 나머지 출전자들은 오는 13 일 FMC 측이 별도로 마련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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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레슬링 팬들에게 '타이거 마스크 2세' 로 잘 알려져 있는 일본의 유명 프로레슬러이자 일본의 대형 프로레슬링 단체 노아(Noah)의 사장인 미사와 미츠하루씨가 경기 도중 상대의 백드롭 기술을 받고 사망했습니다.

일본 히로시마 현지시각으로 13일,  자신의 태그 파트너와 함께 태그매치 도전에 나선 미사와는 상대 사이토 아키토시의 백드롭을 받아주다 링 캔버스에 후두부를 강타당하고 의식 불명상태에 빠졌습니다.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만 약 2시간 경과후 심장정지 판정을 받고 최종사망이 결정되었습니다.

초노 마사히로, 무토 케이지와 더불어 일본의 3대 중량급 프로레슬러로 꼽혔던 미사와 미츠하루는 머리부터 떨어지는 과격한  기술과 접수, 멕시코 유학시절 익혔던 루차 기술을 바탕으로 한 공중 기술 등을 바탕으로 현대의 일본 프로레슬링을이 세계 3대 프로레슬링으로 자리잡는데에 지대한 역할을 한 인물입니다.

    [생전의 미사와 미츠하루가 기자회견 장에서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카미노프로레스]

김일, 안토니오 이노키와 함께 역도산의 3대 제자인 자이언트 바바의 프로레슬링 단체인 전일본 프로레슬링에 입문, 타이거 마스크 2세, 본인 등으로 활약해 왔던 미사와는 바바의 서거 이후 한동안 전일본의 사장을 역임하기도 했으나 바바의 미망인 모토코 바바와의 갈등으로 인해 코바시 켄타, 아키야마 준 등 전일본 소속 레슬러들을 이끌고 노아라는 신단체를 설립합니다.

격렬한 기술을 주고 받는 프로레슬링 스타일인 전일본의 왕도(王道)스타일을 계승하면서도 자신의 루차 경험을 살린 경량급 레슬러들의 화려한 루차기술, 일본 단체 중 가장 활발한 외국세 레슬러들의 과감한 도입 등으로 한 때 업계 1위를 차지하기도 했었던 노아는 최근 세계적인 경제불황으로 방송이 폐지되는 등 경제적 압박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사와 미츠하루의 과격한 필살기 모음집. 대부분 헉 소리나올만한 과격함을 자랑]

47살에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 당장 사고가 나던 이날에도 타이틀에 도전할 정도로 쉴 새 없이 활약해온 미사와는 최근 어려워진 상황을 타계하기 위한 지속적인 업무적인 접대와 경기 스케쥴 등으로 상당히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국내의 모 프로레슬링 단체와 연계를 도모, 한국 유학생을 받기도 하는 등 국내 프로레슬링 발전에도 도움을 주려했던 미사와는 사고 당일까지도 일본 프로레슬링의 정점에 있었던 '왕자'의 서거인 탓에 국내외 일본 프로레슬링 팬들이 받은 충격은 적지 않을 듯 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1년도 국내 모 프로레슬링 단체와의 협정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던 미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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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7일 일요일, PANCRASE에서 한일단체대항전이 열린다. 원래는 4:4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정진석 선수가 훈련 중 목 부상을 입은 관계로 3:3 대항전으로 변경됐다. 한편 이 대회 메인이벤트에서는 판크라스ISM 소속으로 센고쿠 초대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 키타오카 사토루가 판크라스 링에 복귀전을 갖는다.

아래는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들의 인터뷰 전문.

최무배 선수

■ 연초의 센고쿠(vs. 데이브 허먼)에서의 승리를 축하합니다. 시합을 다시 생각해 보면 어떻습니까?
최무배: 지금도 시합을 봅니다만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시합 전에 준비한 작전이 있었습니다만 그것을 가볍게 넘겼던 공격형 선수였습니다. 시합 자체는 나에게 있어서 위험한 장면이 많았습니다만 '반드시 이겨야 한다!' 라는 각오로 계속 전진했습니다. 결국 그것이 원동력이 되어 승리로 연결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상대였던 허먼 선수의 활약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약 2년 반만의 판크라스 출전인데요, 최무배 선수에게 있어서 판크라스란?
최무배:초창기에 볼 수 있었던 팜 블로우(노글러브. 손바닥 타격) 경기의 인상이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일본 프로레슬링으로부터 태어난 종합격투기의 흐름은 판크라스의 것이라서 존경하는 단체입니다. 예전에 다른 단체에 참전했을 때는 여러가지 트러블이 있었습니다만, 판크라스는 아주 투명한 단체라서 좋습니다. 또 지금의 제 종합격투기 기회를 제공했다고 해도 괜찮을 것입니다. 그 시작은 2년 반 전의 판크라스에서의 시합이었습니다. 대전 상대도 투지가 넘쳤고 나 자신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이번에는 김형광, 김훈, 정진석 선수도 함께 시합을 하므로 한일 격투기 발전의 계기가 된다면 기쁘겠습니다. 

■ 근성 파이트로 유명한 최무배 선수가 시합에 도전하는 데 있어서 특히 마음에 두고 있는 것은?
최무배:자부심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상대를 존중하고 관중이 만족하는 시합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 대전 상대인 후지이 카츠히사 선수의 인상은 어떻습니까?
최무배:훌륭한 경기를 하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선수군요. 그래서 시합 당일은 같은 목적이 서로 부딪친다고 생각합니다.

■ 어떤 식으로 시합을 풀고 싶습니까?
최무배:일방적인 폭력... 피가 뚝뚝 흐르는 잔혹한 시합을 펼치고 싶은... 은 농담이고요, 실력에서 내가 유리하다면 상대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는 시합이 되겠지요. 하지만 데이브 허먼 전에서도 긴박한 시합을 경험했기 때문에, 혹시 내 성격이 변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을 확인한다는 의미의 시합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 판크라스 팬에게 메세지를 부탁합니다.
최무배:이번 시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판크라스 팬 여러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김형광 선수

■ 현재의 컨디션은 어떻습니까?
김형광:현재 70%정도입니다. 경기 당일은 120%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이번 대회부터 계급을 웰터급에서 라이트급으로 바꾸었는데 그 이유는?
김형광:원래 체중이70kg 전후라서 감량하기로 했습니다. 첫 라이트급 경기라서 조금 불안한 기분은 있습니다만 이 체급에서 최고의 실력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 대전 상대인 오이시 코지 선수는 판크라스에서도 가장 치열한 격전장인 라이트급에서 랭킹 1위입니다. 어떤 인상을 가지고 있습니까?
김형광:전적이 만만치 않은 선수입니다. 하지만 나는 그런 것을 신경쓰지 않습니다. 반드시 이깁니다. 오히려 이번 대결을 더 강한 선수와 싸우기 위한 통과절차라고 생각합니다.

■ 어떤 경기를 하고 싶습니까?
김형광:관중이 흥분하는 승부를 하고 싶습니다.

■ 판크라스 팬에게 메세지를 부탁합니다.
김형광:판크라스에서는 2전째입니다만 첫번 째 시합인 와다 타쿠야전(07년 10월 14일 디퍼아리아케 대회)에서 심한 커트를 당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없었습니다. 이번은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김훈 선수

■ 판크라스 첫 참전인데 자기 소개를 부탁합니다.
김훈:처음 뵙겠습니다! 김훈입니다. 현재 저는 최무배 레슬링도장 팀태클에서 훈련하고 있습니다. MMA 전적은 30전 정도이고, 일본에서는 리얼리듬에서 두 번, MARS에서 한 번 경기를 가졌습니다. 판크라스에서도 훌륭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합니다.

■ 판크라스에는 어떠한 인상을 가지고 있습니까?
김훈:MMA를 시작했을 때부터 알고 있었고 후나키 마사카츠 선수라든가 조시 바네트 선수처럼 세계에 통용되는 파이터가 모이는 링이라는 인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나가고 싶었습니다.

■ 대전 상대인 사토 선수의 경기를 본 적은 있습니까?
김훈:경기를 본 적은 없습니다만... 실은 사토 선수와 예전에 타카다도장에서 함께 연습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특별한 인상은 받지 않았습니다만 파이트 스타일은 서로 알고 있기 때문에 내용이 좋은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

■ 경기에 대한 각오는?
김훈:판크라스 첫 참전이므로 뜨거운 승부를 할 것입니다. 승패는 반드시 KO 아니면 한 판으로 결정될 겁니다. 나의 긴 다리와 긴 팔의 움직임을 주목하세요(웃음).

■ 판크라스 팬에게 메세지를 부탁합니다.
김훈:6월 7일은 일본 격투계에 충격적인 일이 일어납니다. 미들급 선수는 모두 요주의해서 제 경기를 볼 것을 추천 합니다. 팬 여러분은 제 경기를 기대하세요. 마지막에 링에 서있는 것은 접니다.



인터뷰 제공 by PANCRASE KOREA

2009 PANCRASE CHANGING TOUR
6/7 디퍼아리아케대회 전 경기 대진

제1경기 라이트 헤비급 5분 3R
카와무라 료(제4대 챔피언/PANCRASE ism) VS. 나이토 유키야(화술혜주회A-3)

제2경기 웰터급 5분 2R
쿠보타 코세이(팀 사카구치 도장) VS. 스즈키 신고(얼라이언스)

제3경기 플라이급 5분 2R
히로세 이사오(스트라이플) VS. 나카무라 타카시(팀 사카구치 도장)

제4경기 미들급 5분 2R
KEI 야마미야(랭킹 1위/그라바카) VS. 오호리 류지(트라이얼)

제5경기
카와하라 세이야(랭킹 1위/P'z LAB 요코하마) VS. 소 타츠야(투심)

4대 4 한일단체대항전
제6시합 헤비급 5분 2R
최무배(팀 태클) VS. 후지이 카츠히사(프리)

제7시합 페더급 5분 2R
아카이 타시로(노바유니온 재팬) VS. 정진석(PANCRASE KOREA/파라에스트라 청주)
: 정진석 선수의 목부상으로 매치 취소.

제8시합 미들급 5분 3R
사토 타케노리(랭킹 1위/라우터7) VS. 김 훈(PANCRASE KOREA/팀 태클)

제9시합 라이트급 5분 2R
오이시 코지(랭킹 1위/PANCRASE ism) VS. 김형광(PANCRASE KOREA/팀 태클)

제10시합 세미 파이널 초대 플라이급 King Of PANCRSE 결정전 5분 3R
스나우베 미츠히사(랭킹 1위/프리) VS. 에이즈미 타쿠야(종합격투기도장 무문회)

제11시합 메인 이벤트 라이트급 5분 3R
사카구치 유키오(랭킹 2위/팀 사카구치 도장) VS. 키타오카 사토루(센고쿠 초대 라이트급 챔피언/PANCRASE 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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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T의 강호 서두원이 2007년판크라스코리아 네오블러드 토너먼트 우승자 박일규를 난전 끝에 판정으로 꺾고 네오파이트 웰터급의 새로운 왕자로 등극했습니다.

그간 자신에게 맞지 않는 체급에서의 무리한 경기, 유난히 컷이 많은 체질(?) 등 여러가지 불리한 조건으로 인해 가진 실력에 비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서두원은 어제(4일) 신도림 테크노마트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국내 격투기 대회 네오파이트 12의 웰터급 4강 토너먼트에 출전했습니다.

일본의 중견 파이터이자 뛰어난 레슬링 기술로 일본 메이저 파이터들의 스파링 파트너 섭외 순위 1순위의 실력자 하나자와 다이스케 13와의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후반 뒷심으로 힘겨운 판정승리를 거둔 서두원은 250전의 무에타이 전적을 지닌 바능삭홈신을 1회전에서 초크로 간단히 제압한 2007 판크라스 코리아 네오블러드 토너먼트 챔피언 박일규와의 결승전을 치렀습니다.

서두원은 경기 초반 예상을 뒤엎고 장내를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강력한 로우킥 등 강력한 타격을 앞세워 박일규와의 경기를 우세하게 이끌어 갔습니다만, 유도 국가대표 상비군에 초대 네오블러드 챔프 출신의 박일규도 만만치는 않았습니다. 2라운드 중후반부터 펀치를 중심으로한 타격으로 서두원을 강하게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박일규와의 결승전에서 붕대(?)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서두원. 촬영=gilpoto]

출전 몇일 전, 훈련 도중 컷이 나온 탓에 임시방편으로 꿰메고 출전했던 것으로 알려진 서두원의 상처는 박일규의 날카로운 펀치에 재차 찢어지며 피를 뿜어내기 시작했고, 서두원과 네오파이트 측을 몇 차례의 닥터 체크를 거친 끝에 상처 부위에 붕대를 감기로 하는 전 세계 MMA 역사상 그 유래를 찾아 보기 힘든 컷팅 처리 방법을 택했습니다. 

붕대를 감고 경기를 지속하게 된 서두원은 결국 타격을 내기 위해 맹렬히 돌진해 오는 박일규에게 경기 종료 30여초를 남겨 놓고 태클을 성공, 가드 상위 포지션을 차지 한채 경기를 끝 마칠 수 있었습니다. 결국 네오파이트의 심판진은 2라운드 초중반까지 많은 점수를 쌓았던 서두원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서두원이 우승을 거두긴 했습니다만 이번 붕대 허용은 전 세계 종합격투기 사에 유래가 없는 일이고 일각에서는 컷으로 인한 TKO패가 존재하는 격투기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의견이 나올 정도인 만큼 이번 서두원의 우승은 두고두고 팬들과 관계자 사이에서 두고두고 회자될 논쟁거리가 될 듯 합니다. 

한편 이날 차기 대회인 네오파이트 13에서 현재 공석인 헤비급 타이틀을 놓고 격돌할 두 명의 헤비급 파이터에는 각각 김신겸과 김지훈을 꺾은 신생 기대주 양해준과 원조 기대주 임준수로 결정되었습니다. 이날 양해준은 강력한 파워와 레슬링을, 임준수는 몰라보게 달라진 복싱실력으로 이날 유일의 실신 KO승을 거두는 저력을 과시, 차기 대전의 기대감을 증폭시켰습니다.

          [뛰어난 복싱 실력으로 KTT의 중전차 김지훈을 몰아붙이고 있는 임준수. 촬영=gilpoto]

한미 대항전 2경기에서는 중국 격투기 산타 무패의 한동호가 자신보다 40kg가까이 무거운 미군 출신 프리스타일 파이터 팩 로빈슨의 태클을 길로틴 초크로 방어, 그대로 초살 승리를 거두었고 UFC의 신인 발굴 프로그램TUF 오디션에도 출전했던 레이 엘비는 이창구를 트라이앵글 초크로 잡아내면서 1대 1 타이를 이루었습니다.  

                                    [이창구에 초크를 시전 중인 레이 엘비. 촬영=gilpoto]

MMA 두 경기, 입식 한 경기씩 각각 1라운드 씩 총 3라운드로 진행된 예인 MMA 대 팀 맥스의 대항전에서는 종합전에 나선 손혜석의 리어네이키드 초크와 송민종의 파운딩에 힘입은 팀 맥스가 2대 1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입식 단체 전현 타이틀 홀더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박우연 대 김미연의 여자 입식 전에선 박빙 승부 끝에 초반 우세를 보인 김미연이 판정승했습니다. 

              [여자경기 답지 않은 격렬한 난타전을 선보인 박우연과 김미연. 촬영=gilpoto]  

[네오파이트 12 경기결과]

* 웰터급 4강 원나잇 토너먼트 

11경기 서두원 > 박일규 (판정 3-0
03경기 박일규 > 버능삭홈신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3:47
02경기 서두원 < 하나자와 다이스케 13 (판정 2-1

* 헤비급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 

10경기 임준수 > 김지훈 (KO 1R
08경기 양해준 > 김신겸 (TKO 1R 3:10

* 한미 대항전

09경기 이창구 < 레이 엘비 (트라이앵글초크 1R
01경기 한동호 > 팩 로빈슨 (길로틴 초크 1R 0:37

* 예인 MMA 대 팀 맥스 3:3 대항전 (MMA 2경기, 입식 1경기 각각 1라운드 씩, 총 3라운드)

05-1경기 김돈기 < 손혜석 (리어네이키드 초크
05-2경기 김보석 > 김재기 (판정 2-0
05-3경기 서승룔 < 송민종 (TKO

# 2-1로 팀 맥스 승리

* 여자부 입식

04경기 박우연 < 김미연 (판정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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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클라우드 동료와 UFC 대비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추성훈 [사진출처_ GONG KAKUTOGI 09년 7월호]

오는 7월 UFC100을 통해 미국 MMA에 데뷔하게 되는 추성훈(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철망이라는 환경과 새로운 룰에 적응하기 위한 훈련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武Zine의 협력지인 일본 격투기전문지 'GONG KAKUTOGI'는 자신의 팀 '클라우드'와 와주츠케이슈카이, 번게링베이, 리킥스, 골드짐 등을 오가며 UFC 대비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추성훈의 근황을 알렸다.

추성훈의 훈련 일정은 크게 세 파트로 나뉘어 진행된다. 오전에는 골드짐에서 피지컬 트레이닝, 오후에는 킥 전문 체육관인 번게링베이와 오노데라 리키의 도장인 RIKIX(리킥스)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저녁에는 와주츠케이슈카이 또는 클라우드 도장에서의 종합 훈련이 이어진다. 스케줄에 따라서는 하루에 두 파트의 훈련(피지컬+타격 또는 피지컬+종합)만 할 때도 있지만, 훈련할 때는 확실히 집중하고 놀 때는 확실히 놀아줌으로써 운동에 대한 모티브를 떨어뜨리지 않는다는 추성훈의 기본 방침은 확고하다.

특히 리킥스에서는 UFC용으로 새롭게 장착할 팔꿈치 기술을 집중적으로 익히고 있다. 신일본킥복싱 챔피언 출신이자 현재는 격투기 해설가로도 활동중인 오노데라 리키는 추성훈에 대해 "종합격투가인데도 훅 위주가 아닌 스트레이트와 어퍼컷이 주류를 이루고 있을 뿐 아니라, 겨드랑이를 조이고 중심에서부터 뻗어나오는 펀치의 위력과 스피드가 경이적"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 추성훈은 펀치와 팔꿈치의 컴비네이션을 집중적으로 익히고 있는데, 이를 지켜본 사람들은 기술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고 평하고 있다.

와주츠케이슈카이에서는 옥타곤이라는 환경에 적응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익히고 있다. 특히 와주츠케이슈카이에는 일본 유일의 옥타곤 대회인 '케이지포스'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많고, UFC 경험이 풍부한 오카미 유신도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지난 UFC97을 현지에서 직접 시찰한 추성훈은 "UFC의 선수들은 모두 체력이 좋고 레슬링이 강하다. 게다가 야유가 쏟아지는 현장 분위기나 판정 시스템 또한 일본 선수들에게는 불리한 부분이 있다. 따라서 자기 페이스를 잃지 않고 먼저 공격하고 쓰러뜨려서 그라운드에서도 위를 차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UFC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다졌다.

상대인 앨런 벨처에 대해서는 "강한 선수다. 특히 조르기 기술과 복싱이 뛰어나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지만, 앨런 벨처의 '아키야마가 스테로이드를 못한다면 체력적으로 내가 우위라고 생각한다'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약물 같은 건 전혀 하지 않는데 어째서 그런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그만큼 내 몸이 좋아 보인다는 존경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신경전에 대해서는 오히려 한수 위의 여유를 보였다. (실제로 추성훈은 HERO'S 시절에도 도핑 검사의 강화를 주장했던 사람 중 하나다.)

또한 김동현이나 정찬성 등 한국계 선수 특유의 강한 체력에 대해서는 "대륙의 인간과 섬나라 인간은 피의 근본부터가 다르다."라며 타고난 체질적 잠재력을 원인으로 언급했다. 추성훈은 얼마 전 왼발 엄지 발톱이 빠지는 부상을 입었지만 훈련에는 큰 지장 없이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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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헐크 토너먼트에 비하면 양질의 경기가 많았던 경량급 대진들(라이트급 원매치, 페더급GP)로 겨우 체면을 살리나 싶었던 드림9이었지만, 마지막 메인이벤트였던 미들급 타이틀매치가 뜻하지 않은 결과로 불완전연소되면서 실패한 대회로 기억에 남게 됐습니다. 

제5경기 카와지리 타츠야 vs J.Z.칼반의 라이트급 원매치는 바로 앞서 열렸던 수퍼헐크 토너먼트 네 경기로 맥이 빠진 경기장 분위기를 살리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초반 기세는 펀치와 길로틴초크를 앞세운 칼반이 잡는 듯 했지만, 위기에서 탈출한 카와지리는 성공률 높은 태클을 앞세워 펀치 공방 - 태클 - 파운딩 압박이라는 자기 스타일을 잘 살리며 우위를 지켜나갔고 결국 3-0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이어진 페더급GP 경기들도 명승부라 부를만 했습니다. 특히 토코로 히데오와 에이블 컬럼의 그라운드 공방은 경량급 선수들 특유의 빠르고 활발한 움직임이 돋보인 경기였습니다. 삭발 투혼을 발휘한 토코로 히데오가 2라운드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판크라스 페더급의 강자 마에다 요시로는 터프파이터 타카야 히로유키를 상대로 경이적인 아웃파이팅을 구사하며 주도권을 놓지 않았으나 1라운드 종료를 얼마 안 남긴 시점에서 타카야의 라이트 스트레이트 한방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경량급 경기에서 보기 드문 호쾌한 카운터펀치에 의한 역전극이었죠.

그러나 오히려 스타급 일본선수들이라고 할 수 있는 이마나리 마사카즈와 야마모토 KID 노리후미는 실망스런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마나리는 경기 내내 하체관절기 기회만을 노리며 지루한 경기 운영을 펼친 끝에 판정패했으며, 야마모토는 특기인 레슬링에서조차 상대인 조 워렌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제대로 상위 포지션 한 번 잡아보지도 못한 야마모토는 결국 조 워렌의 압박을 극복하지 못한 채 2-1 판정패를 당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내용 자체는 계속해서 공방이 오가는 긴장감 넘치는 승부였습니다.

겨우 살아난 분위기에 다시 찬물을 끼얹은 것은 메인이벤트로 열린 미들급 타이틀매치 제이슨 밀러와 자카레 호나우도 소저의 대결이었습니다. 원 챔피언이었던 게가드 무사시가 라이트헤비급으로 전향함에 따라 펼쳐진 이 경기는 이번 대회 매치업 중에서도 가장 재미있을 경기 중 하나로 꼽힐만큼 기대를 모았지만, 제이슨 밀러의 사커볼킥 반칙에 의해 자카레 선수가 앞머리 쪽에 심한 출혈 부상을 입음으로써 경기 시작 2분 30초만에 노컨테스트로 마무리됐습니다. 경기 내용도 내용이지만 양 선수 간에 험악한 분위기가 흐르기도 하는 등 앞서 소쿠주 vs 얀 노르키아 경기에 이어 전반적으로 이번 드림 링의 분위기는 뭔가 순탄치 못한 기운이 가득했습니다.

사실 이번 대회는 드림 입장에서는 운영 위기 탈출을 위한 무리수라고 할만한 대회였는데, 아쉽게도 내민 카드들이 모두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한편 이날 대회 현장에서는 7월 20일에 열릴 예정인 DREAM 10의 대진카드 일부가 공개됐는데, 아오키 신야 vs 비토 히베이라, 멜빈 만헤프 vs 파울루 필료, 현 DEEP 라이트급 챔피언 키쿠노 카츠노리 vs 안드레 디다 등의 원매치와 노장 사쿠라이 마하 하야토의 웰터급 GP 준결승/결승전 등 '정공법'에 가까운 매치업으로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과연 정공법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줄지 두고봐야겠습니다.

드림10에 출전하는 일본인 선수들, 좌로부터 키쿠노 카츠노리, 아오키 신야, 사쿠라이 '마하' 하야토
[사진 출처 DREAM 공식홈페이지]


[드림9 전경기 결과] 

미들급왕좌결정전 
제10경기   △ 자카레 호나우도 소저 vs 제이슨 밀러 △   (1R 2:33, 부상으로 인한 노컨테스트)

페더급 그랑프리 2회전
제9경기   ○ 조 워렌 vs 야마모토 키드 노리후미 ●   (2R 종료, 판정 2-1)
제8경기   ● 이마나리 마사카즈 vs 비비아노 페르난데즈 ○   (2R 종료, 판정 3-0)
제7경기   ○ 타카야 히로유키 vs 마에다 요시로 ●   (1R 9:40, 파운딩 TKO)
제6경기   ○ 토코로 히데오 vs 에이블 컬럼 ●   (2R 1:38, 초크슬리퍼)

라이트급원매치
제5경기   ○ 카와지리 타츠야 vs J.Z. 칼반 ●   (2R 종료, 판정 3-0)

수퍼헐크토너먼트 1회전
제4경기   ○ 게가드 무사시 vs 마크 헌트 ●   (1R 1:19, 스트레이트암바)
제3경기   ○ 소쿠주 라모 티아라 vs 얀 더 자이언트 노르키아   (1R 2:29, 파운딩 KO)
제2경기   ○ 최홍만 vs 호세 칸세코 ●   (1R 1:17, 파운딩 KO)
제1경기   ○ 미노와맨 vs 밥샙 ● (1R 1:15, 아킬레스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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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이 호세 칸세코를 꺾고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습니다. 파운딩에 의한 1라운드 1분 17초만의 싱거운 승리였습니다만, 경기를 지켜본 팬들의 반응은 오히려 냉담합니다. 호세 칸세코가 발차기를 시도하다가 최홍만의 무릎에 걸려 스스로 넘어진 것을 파운딩으로 마무리했을 뿐 최홍만 스스로 보여준 것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5월 26일 DREAM9 수퍼헐크토너먼트에 출전한 최홍만은 이 날 경기에서 주위를 돌며 발차기 위주로 경기를 푸는 호세 칸세코의 움직임을 따라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왼손을 뻗을 때 반대 손을 다 열어버리는 일명 '어머나' 펀치를 보이는가 하면 상대를 다 잡아놓고도 무릎차기를 히트시키지 못하는 등 기존이 공격력이 더욱 약해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호세의 옆차기에 뒷걸음질 치는 모습도 보이며 한창 때 보여주던 압박감을 전혀 보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일단 연패에서 벗어나 승리의 기쁨을 다시 맛보았으니 순수하게 기뻐하고 축하해주자는 의견도 있네요. 사실 어떤 식으로든 간만의 승리란 선수에게 중요한 전기가 될 것임은 분명하니 위안으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경기 전일 밝은 표정의 칸세코에 비해 복잡한 미소를 짓고 있던 최홍만,
조금은 마음이 가벼워졌을까   [사진 출처 DREAM 공식홈페이지]


 
이 밖에 펼쳐진 수퍼헐크 토너먼트 1회전 경기들도 모두 1라운드 초반에 승부가 갈렸음에도 화끈하다기보다는 뭔가 허전한 결과를 남겼습니다. 미노와맨은 밥 샙을 변형 니록(무릎꺾기)으로 꺾으며 '무차별급 경기의 터줏대감'다운 면모를 과시했고, 소쿠주는 얀 노르키아에게 파운딩에 의한 TKO승을 거두며 일본 무대 복귀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볼만한 타격전이 되지 않을까 기대했던 게가드 무사시와 마크 헌트의 대결은 의외로 마크 헌트가 너무나도 쉽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며 그라운드에서 승부가 갈렸습니다. 마크 헌트의 사이드 포지션을 장악한 게가드 무사시가 약간의 힘겨루기 끝에 스트레이트암바로 탭을 받아냈습니다.

최근 시청률 하락 등으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던 일본 격투계가 고육지책으로 내어놓은, '격투기를 모르는 일반인부터 라이트팬에게 어필할 수 있는 시청률 향상용 매치업'으로 구성된 수퍼헐크토너먼트였습니다만, 아쉽게도 그 내용은 그런 일반인이나 라이트팬에게조차도 큰 재미를 주지는 못하는 대전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더구나 소쿠주가 심판의 경기 종료 선언 후에도 상대 선수에게 계속 파운딩을 퍼부은 결과, 양측 코너맨 간의 난투극 상황까지도 발생했는데요. 일부 프로레슬링식 격투기 관전을 즐기는 관중들에게는 흥미 유발에 도움이 됐을지도 모르겠지만, 일반 팬들에게는 이래저래 이미지만 깎아먹는 일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확실한 결과는 시청률 발표가 나봐야 알겠지만 당분간 일본 격투계의 고민은 계속되어야 할 것 같네요.


[DREAM 9 '페더급 GP 2회전' 수퍼헐크토너먼트 1회전 경기결과]

4경기
 게가드 무사시 < 마크 헌트  (스트레이트암바, 1R 1:19
)
3경기 라모 티에리 소쿠주 > 얀 '더 자이언트' 노르키아 (파운딩 TKO, 1R 2:30)
2경기 최홍만 > 호세 칸세코 (파운딩 TKO,
1R 1:17)
1경기 미노와 맨 < 밥 샙 (변형니록, 1R 1:12

※ 그 외 본 경기들의 결과는 다시 포스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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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의 챔피언과 무패의 도전자의 대결은 도전자 료토 마치다의 TKO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현재 14승 무패, UFC 6전 전승을 기록 중인 일본계 브라질리언 파이터 료토 마치다는 24일 미국 네바다 주에서 개최된 UFC 98 'EVANS vs MACHIDA'에 출전, 13전 1무로 무패를 기록 중인 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라샤드 에반스의 첫 타이틀 방어전 상대로 첫 메이저 타이틀 도전에 나섰습니다.

특기 대로 옥타곤 주위를 빙빙 돌며 기회를 엿보는 랴샤드 에반스에 바디킥과 곧바로 이어지는 타격 컴비네이션으로 잠깐이나마 상위를 차지하며 우세를 잃지 않았던 마치다는 2라운드에서 빠른 펀치연사로 에반스와 타격을 교환하는 등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이어 나갔습니다.

                                    [여전히 무패이자 소원 성취한 새 챔프 료토 마치다]

그러나 그나마도 잠시, 자신의 태클을 두 번이나 뿌리 친 만만치 않은 에반스에 마치다는 에반스의 레프트 스트레이트를 걷어 내며 레프트 카운터 스트레이트를 에반스의 안면에 직격 시키며 그로기 상태로 만드는 데 성공, 승기를 잡았습니다. 에반스는 그라운드에서 이어지는 파운딩을 회피하며 철장까지 달아나며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로기 상태에서도 계속 팔을 내뻗으며 반격하는 에반스였으나 마치다는 당황하지 않고 달려나가는 한편 재빨리 레프트-라이트-레프트의 양훅 컴비네이션을 뿜어냈고 에반스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혼절하고 말았습니다. 마치다는 이번 승리로 자신의 생애 최초의 종합격투기 타이틀 획득에 성공하게 됐습니다.

전 UFC 웰터급 챔피언 간의 대결이자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미루어져왔던 맷 휴즈와 맷 세라의 간의 원매치에서는 초반과 후반 상대의 타격과 테이크 다운으로 위기를 맞이하기는 했으나 테이크 다운 후 상위 포지션으로 경기 시간 대부분을 지배한 맷 휴즈의 판정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라이벌 세라에 신승한 맷 휴즈...옛 포스는 어디로?]

 UFC 전 라이트급 타이틀 홀더이자 강력한 레슬러 션 셔크를 맞이한 동급 기대주 프랭크 에드가는 굳어 있는 셔크의 스탭을 농락하는 듯한 빠른 스탭과 다채로운 타격으로 스탠딩을 지배하는 한편,  묵직한 셔크의 태클을 오히려 길로틴 초크로 반격하는 등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대어 사냥에 성공했습니다.

                                       [션 셔크라는 거물 사냥에 성공한 프랭크 에드가]

지난 상대였던 데니스 강과의 일전에서 강력한 타격을 선보이며 UFC에서의 또 한번의 기회를 가지게 된 탑 클래스 스트라이커 자비어 포파 포캄은 경기 시작 직후 UFC 중견 파이터 드류 맥페드리스에게 훅을 허용하면서도 일어나려 했으나 어퍼컷과 파운딩을 연달아 허용하며 초살 TKO패배를 기록,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포캄을 초살시킨 드류 맥페드리스]
                               
명문 팀 퀘스트 출신의 강력한 레슬러로 부상당한 오카미 유신 대신 출전한 전 WEC 미들급 챔프 차엘 소넨은 11승 1패의 전적 및 IFL 챔프 출신의 만만치 않은 유술 파이터 댄 밀러를 맞아 2번의 깊숙한 길로틴 초크 그립을 내준 것을 포함 몇 차례의 서브미션 시도를 내주기는 했으나 레슬러 특유의 그라운드 압박과 파운딩으로 싱거운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강력한 레슬러임을 증명한 전 WEC 챔프 차엘 소넨]

한국 유일의 UFC 파이터 김동현과 같은 날 UFC에 데뷔해 초살 승리 등을 거뒀으나 UFN에서 TUF 시즌 1 출신의 조쉬 코스첵에 위험해 보일 정도의 타격 KO패를 당했던 요시다 요시유키는 브랜던 울프에게 스탠딩과 그라운드로 부드럽게 연결되는 길로틴 초크로 탭아웃을 받아내며 UFC 2연승을 챙겼습니다.

                              [특기인 길로틴으로 1승을 추가하며 부활한 요시다 요시유키]

지난 UFC 데뷔전 승리를 포함, 종합 4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던 K-1 지역 토너먼트 챔프 출신의 팻 베리는 한 눈에 보기에도 자신보다 월등한 체격조건을 가진 팀 헤이그를 하이킥 등 한 수 위의 타격으로 괴롭혔으나 테이크다운에 이은 길로틴 초크로 패배하며 자신의 종합전 첫 패배를 기록했습니다.

                                     [K-1 챔프 팻 베리에 첫 패배를 안겨준 팀 헤이그]

[UFC 98 'EVANS vs MACHIDA' 경기결과]

11경기 라샤드 에반스 < 료토 마치다 (TKO 2R 3:57)(라이트헤비급 타이틀 매치) 
10경기 맷 휴즈 > 맷 세라 (판정 3-0)
9
경기 자비어 포파 포캄 < 드류 맥페드리스 (TKO
1R 1:27)
8
경기 차엘 소낸 > 댄 밀러
 (판정 3-0)
7
경기 션 셔크 < 프랭크 에드가
(판정 3-0)
6
경기 블록 라르손 > 마이크 파일
 (암트라이앵글 초크 1R 3:36)
5
경기 팻 베리 < 팀 헤이그 (길로틴 초크 1R
)
4경기 카일 브래들리 > 필리페 노버 (TKO 1R 1:03)
3경기 크리스토프 소진스키 > 안드레 구스마오 (TKO
1R 3:17)
2경기 브랜던 울프 < 요시다 요시유키 (길로틴 초크 1R 1:24)
1
경기 데이빗 카플란 < 조지 루프 (판정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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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헤비급의 거물 최무배, 황제 표도르의 동생이자 세계적 강호 알렉산더, 삼보서 표도르를 꺾은 이바노프 등 국내외 거물급 파이터들의 대거 참전 예고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한국의 신생 종합격투기 단체 FMC가 첫 공식, 아마추어 대회일자 및 대회 로고 등 경기 세부 사항을 일부 공개했습니다.

FMC(Fighting Mixed Combative)의 운영사인 FMC(Fighter Mania Company)의 김종민 대표는 자사의 아마추어 브랜드 대회인 DREAD와 정규 리그인 FMC의 첫 대회일자가 각각 오는7월 4일과 8월 15일로 결정되었다고 밝혔으며 아울러 자사의 로고 8종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아마대회인 DREAD 1의 개최장소는 추후 공개될 예정. 접수는 마찬가지로 추후 공개 예정인 FMC DREAD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신청을 할 수 있으며 우수한 경기 내용을 보여준 DREAD 참가 파이터에게는 오는 9월 개최되는 정규 대회인 FMC 2를 통해 프로 파이터로 데뷔할 수 있게 된다고 김 대표는 덧붙혔습니다.

또한 서울에서 오는 8월 15일 개최예정인 첫 정규리그 FMC 1 '임진왜란'(가제)은 대규모 한일전이 될 예정으로, 국내 MMA 파이터들의 맏형님 겪인 최무배를 비롯한 한일 양국의 탑 클래스 파이터들이 참전할 예정입니다.

김종민 대표와 함께 첫 FMC 대회를 준비 중인 박인일 대회위원장 겸 두일산업개발 회장은 "8월 15일은 한일양국에 있어 뜻 깊은 날이다. 그런 날에 어울리는 훌륭한 대회를 계획 중이니 기대해 달라"며 국내 격투팬들의 응원을 부탁했습니다.

                                              [FMC의 로고 중 하나. 제공=F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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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진을 면치 못했던 고미 다카노리가 호쾌한 타격 TKO승으로 부활했습니다.

일본 메이저 단체 센고쿠에서 최근 연패를 기록하며 타이틀 획득마저 실패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던 고미는 10일 일본 도쿄 JCB홀에서 개최된 일본 중견 단체 슈토의 창립 20주년 기념 이벤트 '슈토전승 파이널'에 출전, 논 타이틀로 현 웰터급 챔프 나카하라 다케시와 격돌했습니다.

                             [강력한 어퍼컷 성 타격으로 나카하라를 공략 중인 고미]

1라운드 개시부터 나카하라와 묵직한 타격을 주고 받는 난타전을 전개하며 링을 달군 고미는 지지 않고 타격으로 반격해오는 나카하라를 조금씩 압박, 2라운드 후반 라이트 보디와 안면을 향하는 양 훅 컴비네이션으로 KO승을 얻어내며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과시, 여전한 탑 클래스 파이터임을 증명했습니다.

이날 일본의 고류 무술을 사용하는 신흥 강호 우에다 '웨이타유우' 유타카와 격돌한 재일교포 파이터 박광철은 슈토 초대 웰터급 환태평양 챔피언 다운 강력한 타격의 압박과 상대가 치고들어오면 로우 킥등으로 거리를 취하는 차분한 경기 운영으로 압도한 끝에 레프트 훅과 이어진 통렬한 파운딩으로 TKO승을 거두며 지난 엔도 유스케와의 무승부의 아쉬움을 털어냈습니다. 

                         [박광철이 대자로 뻗어버린 웨이타유우를 파운딩으로 공략하고 있다]

'슈토의 카리스마' 사토 루미나와 동급 탑 클래스로 불리우는 현 챔피언 이노우에 '리온' 다케시의 간의 슈토 세계라이트급 타이틀 전에서는 최근 4연패 중으로 이날 카포에라 킥 등 많은 준비를 해온 듯한 루미나가 리온을 라이트 훅으로 주저 앉히는 등 선전했습니다만 곧바로 회복한 리온의 양 훅 컴비네이션과 파운딩을 허용하며 리온의 역전승으로 끝났습니다.

                                [사토 루미나에 역전승을 거두고 기뻐하는 리온 다케시]  

'드림 대 센고쿠'의 대리전 양상으로 관심을 모았던 드림 소속의 이시다 미츠히로와 케이지포스 챔프로 센고쿠에서 활약하고 있는 히로타 미즈토 간의 대결에서는 초반 히로타의 뛰어드는 스트레이트가 이사다의 안면을 직격, 그라운드 상태에서 반쯤 기절한 상태에서 태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시다를 발견한 레프리가 시합을 중지시키고 히로타의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히로타의 스트레이트를 얻어맞고 반쯤 실신한 이시다]

부상당한 김동희 대신 출전한 입식 전적 13전 10승의 타격강자 최은분은 여자 세계 최강 후지이 메구미에게 V1암락으로 52초만에 패해 아쉬움을 남겼으며 출전이 취소된 전용재 대신 쿠메 다이스케와 일전을 벌일 예정이던 베테랑 설보경은 심한 탈수증으로 인한 계체량 실패로 경기가 무산되는 비운을 겪었습니다.    

한편 이날 경기 중간에 있었던 20주년 기념행사에는 야마모토 '키드' 노리후미, 사쿠라이 '마하' 하야토 등 슈토 출신의 탑 클래스 파이터들이 대거 참가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슈토전승 파이널 경기결과]

* 라이트급 세계 타이틀전
09경기 이노우에 '리온' 다케시 > 사토 루미나
(TKO 1R 4:41)

* 원매치
08경기
 고미 다카노리 > 나카쿠라 다케시 (KO 2R 4:42)
07경기 빌아미 치케리 > 엔도 유스케 (길로틴 초크 1R 1:05)
06경기 히로타 미즈토 > 이시다 미츠히로
(TKO 1R 1:33)
05경
 카토 테츠지 < 토가시 겐이치로
(판정 2-0)
04경기 박광철 > 우에다 유타카 (TKO 1R 4:56)
03경기 니시우라 '위키' 아키오 > 오타 타쿠미 (판정 3-0)

* 오프닝
02경기 최은분 < 후지이 메구미
 ( V1암락 1R 0:52)
01경기 설보경 X 쿠메 다이스케 (경기 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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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무대에서의 KO승으로 한국 헤비급의 인재임을 증명했던 프로레슬러 출신의 종합격투가 '백호' 임준수가 종합격투기 강국 러시아로 격투기 유학을 떠나게 됐습니다.

임준수의 스승이자 매니저로 연내 대회개최를 준비 중인 종합격투기 이벤트 파이터 매니아의 김종민 대표는 최근 (주)금산고려홍삼과 임준수의 스폰서 조인식에서 6월 네오파이트 출전으로 3년 만에 국내 복귀 전을 가지는 임준수가 조만간 러시아로 격투기 유학을 갈 예정라고 밝혔습니다.

                  [(주)금산고려인삼 이홍림 대표에게 물품을 전달받고 있는 임준수(右)]

임준수는 본래 임백호라는 링네임으로 활동하던 프로레슬러로 2004년 당시 앨런 벨처 등 유명한 파이터들이 출전했던 국내의 종합격투기 대회 WXF에서 3연승을 거두는 두각을 나타내며 종합격투기 기대주로 국내 관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임준수는 이후 여러 대회의 연패와 더불어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경기참가가 무산되는 경우가 많아 지면서 조금씩 팬들과 관계자들의 시선에서 멀어지게 됐었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임준수는 레슬링 복싱 킥복싱 등의 수련을 계속하는가 하면 프로복서의 라이센스를 획득하며 복서로서도 활동해왔습니다.

지난 해 8월 일본 무대 첫 출전이자 해외 원정이었던 DEEP 37에서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선전했지만 하체관절기인 힐훅으로 에브게니 막심킨에게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던 임준수는 올해 3월 중국 메이저 종합격투기 단체 영웅방에 출전, 무패의 전적을 가진 실력파 아마레슬러 양진을 로우킥과 펀치컴비네이션으로 해외 첫 승 겸 첫 KO승을 거두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김 대표는 또한 "임준수는 국내에서 보기드문 체격 조건을 가지고 있는 재원이다. 열악한 국내 훈련환경과 개인 사정으로 인해 여태까지는 그다지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종합격투기의 선진국인 러시아에서 선진 훈련방법과 기술을 습득한다면 한국 헤비급의 대표주자는 물론 세계적인 강자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한편, 임준수는 최무배 및 최무배가 이끄는 종합격투기 팀 '팀태클' 에 자사 제품 공급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던 인삼 전문기업 (주)금산고려인삼과 스폰서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임준수는 향후 인삼제품과 훈련 장구 등을 공급받게 됩니다. (주)금산고려인삼 측은 표도르의 카메오 출연이 있었던 드라마 내조의 여왕의 출연진과 스탭전원에게 자사 제품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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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F 태권도를 전면에 앞세운 새로운 프로격투기 대회 무신(MOOSIN)이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출범식을 가졌습니다.

창시자였던 최홍희 장군이 자신의 부하였던 박정희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인해 한국이 아닌 해외와 북한에서 발전시킨 탓에 흔히 북한 태권도로 알려져 있던 ITF 측은 최근 캐나다 총본부의 내년 한국 이전을 발표하면서 올해 초 ITF 태권도 파이터 대 타 종목의 대결을 필두로 하는 프로 격투기 대회 출범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무신이 바로 그 ITF 측이 발표한 프로 격투기 대회 중 입식 격투를 전문으로 하는 브랜드. 오는 6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의 첫 대회를 기점으로 공식적인 프로 격투기 대회로서의 활동을 개시하게 됩니다. 동시 개최 가능성이 점쳐졌던 종합격투기 매치업은 차후 무신과는 다른 새로운 브랜드로 준비된다 합니다. 

[기자회견 중에 의견을 피력 중인 오창진 MXM 대표(右)와 김범석 무신 대회운영본부장]
 
그간 입식 격투기계의 세계 표준으로 인정되어 왔던 K-1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 클린치의 전면 금지 등의 독특한 룰을 채택한 무신은  -60kg인 라이트급을 시작으로 +90kg의 수퍼헤비급의 총 5단계의 체급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라운드는 3분 3라운드 연장 3분 1라운드 체제로, 링에서 경기가 펼쳐지게 됩니다. 

이외에도 무신은 올해 한달의 한번꼴의 대회 개최, 자신들의 파이터를 바탕으로 한 리얼리티 쇼 제작, 2010년 3개국을 시작으로 2012년 8개국 이상 순회 및 서울에서 결승전을 치르는 월드 그랑프리 제도의 정착, CJ 미디어(엑스포츠)와의 업무협약체결(방영권 및 방송 컨텐츠 해외 판매)등을 함께 발표했습니다. 

무신의 주최사인 MXM(Moosin X-Sports Marketing Group) 대표이사이기도 한 ITF 오창진 사무총장은 이날 '그간 프로 격투기 무대에서 태권도 베이스의 파이터들이 적응력과 경험 부족으로 인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해 안타까웠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나날이 프로 무대에서도 발전해 가는 태권도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세계적 대회를 만들고 싶다' 며 대회 포부를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 동석한 오경호 충청대 이사장 겸 대학태권도 연맹회장은 '그동안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입상했던 일부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태권도인들이 태권도를 생업으로 삼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대학 태권도 연맹 지부 대학에 무신에서 활약할 만한 인재들을 선발하는 세미프로리그를 정착시켜 무신과 태권도인들에게 또 하나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 라며 전면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가장 기대를 모았던 무신 첫 대회의 출전자 명단은 이날 확정 발표는 없었습니다만 김범석 대회총괄본부장은 '돌주먹' 김세기, 'K-MAX' 노재길, '영건' 권민석 등 국내 입식 최강자들 외에도 미국 등 해외의 유명 파이터들과 상당부분 출전에 대한 이야기가 진척되어 있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대회 대진은 차후 공개 예정입니다.

그 어떤 무술 단체보다도 많은 수련 인구를 자랑하는 무술인 태권도의 양대 단체 중 하나인 ITF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무신은 일본 무술 가라데계의 전폭지원에 힙입어 성공할 수 있었던 K-1처럼 세계 어떤 단체보다도 든든한 단체임에는 틀림이 없어보입니다. 무신이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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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량급 기대주 정찬성이 박빙의 승부 끝에 일본 메이저 센고쿠 페더급 3회전 진출에 실패,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지난 3월 일본 메이저 단체 센고쿠의 첫 페더급 그랑프리 1회전에서 통쾌한 한판승으로 2회전 진출권과 생애 첫 메이저 데뷔 전 승리를 손에 넣었던 정찬성은 2일 도쿄에서 있었던 페더급 그랑프리 2회전에 출장, 1회전에서 자신의 팀 선배이자 베테랑인 김종만에게 판정승을 거둔 일본 파이터 카네하라 마사노리와 3회전 진출권을 놓고 격돌했습니다. 

                                [박빙의 승부를 펼쳤으나 아쉬운 첫 패배를 기록한 정찬성]

정찬성은 1라운드 2번의 테이크다운과 몇번의 카운터를 허용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그라운드에서는 강력한 업킥과 그라운드에서의 부드러운 리버스, 아쉬웠던 암바와 오모플라타 시도 등으로 여전히 녹록치 않은 상대임을 증명했습니다.

2라운드 경기 종료 직전 힐훅에 걸리며 큰 위기를 맞이했던 정찬성은 지속적인 카네하라의 서브미션 시도에 유리한 포지션을 계속 내주면서도 서브미션 시도와 카네하라의 얼굴이 들릴 만한 니킥 등 강력한 공격을 쉴 새 없이 보여주며 카네하라를 괴롭혔습니다.

3라운드 후반 체력의 저하가 뚜렷해진 카네하라는 점차 정찬성의 공격에 반응이 늦어지면서 이에 따라 정찬성이 점차 주도권을 쥐기 시작했습니다만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연장전을 기대할 만했으나 심판진들은 3라운드까지 약간의 우세를 점하던 카네하라의 판정승을 선언했습니다.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중계진들이 베스트 바웃으로 꼽을만큼 아쉬운 승부였습니다.  

한편 이번 토너먼트에서 강력한 챔피언 후보로 손꼽히는 판크라스 페더급 챔피언 말론 산드로와  KOTC 캐나다 챔프인 닉 데니스의 무패의 챔피언 대결에서는 산드로가 경기 시작 직후 라이트 어퍼컷과 레프트 훅의 컴비네이션으로 데니스를 링으로 끌어들인 후 턱을 겨냥한 정확한 파운딩으로 초살 TKO승리를 거두며 3차전 티켓을 거머 쥐었습니다.

캐나다 단체 TKO 페더급 챔피언이자 주최측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자국파이터 히오키 하츠는 영국 파이터 로니 만과의 메인이벤트 겸 올해 페더급 2회전 마지막 경기에서 시종일관 침착성을 잃지않고 그라운드를 지배, 결국 트라이앵글초크와 파운딩으로 탭을 받아내며 마지막 남은 티켓을 손에 넣었습니다.  

글라디에이터 대회에서 정찬성에게 판정패를 당하는 등 이번 대회 최약체 중 한 명이었던 오미가와는 1차전에서 슈토 세계 챔프 카도가와 히데아키를 제압했던 베트남 파이터 남판을 상대로 한 수의 파워에 의한 그래플링과 위빙 등 몰라보게 발달한 복싱 능력을 선보이는 등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파운딩 TKO승리로 업셋(upset)과 3차전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판크라스 라이트헤비급 초대 챔피언이자 끈적한 경기로 악명이 높은 케이이치 야마미야와 MMA 프로 2번째 경기에 나선 2008년 브라질 유술 세계 챔피언 알렉산드레 히베이로는 터프한 야마미야에게 끌려다니며 고전했습니다만 플라잉 니킥을 날리려 달겨드는 야마미야의 안면을 카운터로 직격, 이어진 추가타로 1승을 추가했습니다.

일본 헤비급 간판 후지타 카즈유키를 KO시키며 화려한 센고쿠 데뷔전 승리를 기록했으나 두 번째 경기에서 자신보다 한참 아아래 체급인 모하메드 킹 모의 펀치에 TKO패의 수모를 당했던 트레비스 뷰는 초반 상대 스타니슬라브 네드코브에게 수차례나 로우블로우를 얻어 맞는 악전고투 끝에 라이터 카운터 스트레이트와 파운딩에 또 한번의 TKO패배를 맛봐야했습니다. 

차기 이벤트에서 현 라이트급 초대 챔피언인 키타오카 사토루에게 도전할 권리가 걸렸던 라이트급 도전자 결정전에서는 유술 파이터 레오나르도 산토스와 박빙의 그라운드 전을 펼치며 약간의 우위를 점했던 전 DEEP 챔피언 요코타 카즈노리가 2-1 판정승을 거두고 다시 한번 키타오카와 벨트를 두고 격돌하게 됐습니다.
  
시드니 올림릭 유도 금메달리스트이자 프라이드에서 윤동식에게 승리를 거둔 바 있으나 센고쿠에서 2연패하며 최근 부진을 면치 못했던  타키모토 마코토는 브라질 명문 슈토복세의 기대주 마이클 코스타에 힐 훅으로 탭을 받아내며 17개월여만의 승리를 기록하며 부진탈출에 성공했습니다.     

[센고쿠 제8진 경기결과]
 
*본경기-원매치
1경기 막시모 '맥시' 브랑코 < 모리 아키히토 (반칙승 1R 4:20)(라이트)
2
경기 트레비스 뷰 < 스타니슬라브 네드코브 (TKO 3
R 0:42)(라이트헤비)
3
경기 타키모토 마코토 > 마이클 코스타
(힐 훅 1R 3:31)(웰터)
6경기 알렉산드레 '샨데' 히베이로 > 케이이치 야마미야 (KO 3R 0:51)(라이트헤비)
7경기 요코다 카츠노리 > 레오나르도 산토스 (판정 2-1)(라이트/차기타이틀도전자결정전)

*본경기-페더급GP 2차전 (8강)
4
경기 말론 산드로 > 닉 데니스
(KO 1R 0:19)
5
경기 정찬성 <
카네하라 마사노리 (판정 3-0)
8경기 오미가와 미치히로 > 남 판 (TKO 1R 4:52)
9경기 히오키 하츠 > 로니 '우시와카' 만 (트라이앵글 초크 1R 3:02)

* 오프닝
1경기 사이토 히로토시 > 아베 요시타카
 (암바 1R 2:52)
2경기 오사와 시게키 > 이시바시 코타 (판정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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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 찍겠다고 한 적도 없는데...'

'MMA 황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가 여태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 선유 꿀CF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25일 자신의 매니저인 바딤 핀켈슈타인 레드데블 대표 및 자신이 현재 활동하고 있는 종합격투기 단체 어플릭션의 탐 아텐시오 사장 대행과 함께 사단법인 대한민국삼보협회 창립행사에 참석한 표도르는 식전 기자회견에서 현재 재판 중에 있는 선유 꿀 CF 사건에 대해 'CF를 찍겠다고 한 적이 없는데 왜 이런 일이 있었는지 이해불가' 라며 갑갑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2007년 1월 대한삼보연맹이 주선한 한국양봉협회의 선유 꿀 제품 광고에 출연했었던 표도르 측과 현재 표도르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브이큐브홀딩스 측은 자신이 꿀을 마시는 장면을 광고로 사용했다며 한국양봉협회 측과 대한삼보연맹을 상대로 15억여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진행해왔습니다. 이 선유꿀 CF가 방영되자 국내 격투기 커뮤니티에서는 표도르에게 '꿀도르' 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습니다.

                       [선유꿀 때문에 심기가 불편했는지 표정이 그다지 좋지 않은 표도르]

브이큐브홀딩스 측은 이날 '선유꿀'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오는 5월 14일경 최종선고가 내려짐으로써 1년 이상 끌어온 재판이 종결된다고 밝히는 한편 재판부에서 적절한 판단을 함으로써 이번 기회를 통해 국내에서 있었던 표도르 관련 불미스러운 일이 정리되길 바란다며 덧붙였습니다.  

표도르는 또한 오는 4월 29일 DEEP에서 개최되는 M-1 챌린지 대회에서 아오키 신야와의 대전설에 대해서 "시범 경기에 대한 얘기는 있었으나 상대가 누군지는 아직 모른다. 정식이든 시범이든 오퍼가 아직 없었다."라고 밝혔습니다. (*결국에는 일본 측의 주장대로 아오키와 시범경기를 하게 되겠습니다만...) 

한편 이날 표도르와 함께 한국을 동반 방문한 어플릭션의 톰 아텐시오 사장 대행은 자신이 직접 MMA에 데뷔할 것이라는 발언으로 취재진을 놀라게 만드는 한편 첫 상대로는 라이벌 단체 UFC의 사장 다나 화이트가 좋겠다는 '뼈가 있는' 농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직접 MMA 진출을 선언한 탐 아텐시오 어플릭션 사장 대리] 

한편 표도르는 이날 대한민국삼보협회의 고문으로 위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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