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경기에서 러시아 임페리얼 팀에게 3-2로 승리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다음 경기에서 우승후보 미국에게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참패를 경험한 한국 팀은 29일 서울에서 개최된 M-1 챌린지 6th에 출전, 마찬가지로 미국에 몰패를 당했던 브라질을 상대로 체면회복에 나섰습니다.
3-1 로 한국 팀의 패배가 이미 확정된 가운데 마지막으로 한국 대표로 출전한 양해준은 경기 시작하자 마자 뛰어드는 브라질의 헤비급 기대주 요하킴 페레이라를 펀치로 맞받아치며 페레이라와의 난타전에 돌입, 몇 차례에 아슬아슬한 펀치교환 끝에 페레이라의 안면을 두 차례 정확하게 가격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자신의 펀치에 실신한 요하킴 페레이라를 지켜보는 양해준. 촬영=gilpoto]
헤비급 판도를 뒤바꿀만한 재목이라 일컬어지던 양해준의 펀치를 두 차례나 정확하게 가격당한 페레이라는 선채로 정신을 잃은 채 고목나무 쓰러지듯 쓰러져버렸고, 레프리를 황급히 경기를 중지시키며 양해준의 KO승을 선언했습니다. 양해준이 이날 유일의 스탠딩 KO를 거두는 순간이자 세계적인 재목감이라는 걸 증명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날 선봉으로 나섰던 전 스피릿MC 웰터급 챔피언 남의철은 11전 무패의 강호 하르칸 디아즈를 상대로 초반 태클을 두 차례 빼앗기는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몇 차례의 포지션 역전을 해내는가 하면 훅 카운터에 거의 완벽한 풋초크 등을 성공시키며 연장까지 가는 박빙의 승부를 벌인 끝에 판정승을 거두고 자신의 M-1 첫 승 겸 이날 한국 팀의 귀중한 1점을 보탰습니다.
M-1에서만 3연승을 거두고 있어 어느 누구보다 많은 기대를 받았던 강호 김도형은 경기 초반 끊어 치는 짧은 원투로 재미를 보는가하면 특기인 시원스런 유도식 테이크다운을 보여주는 등 선전했으나, 강타당한 코에서의 대량 출혈과 버팅을 당하고 생긴 컷에서 또 한번의 대량 출혈로 인해 닥터스탑에 이은 판정패를 당하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프라이드에도 출전한 바 전 슈트박스 출신의 강호 다니엘 아카시오와 격돌한 '바람의 파이터' 김재영은 가라데 파이터다운 짧고 강한 미들킥과 짧은 숏블로우를 선보이기도 했지만, 아카시오의 카운터 태클과 적재적소를 찔러주는 타격에 흐름을 뒤집지 못하고 판정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아직 경험이 적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던 이둘희는 우수한 그래플러 알렉산드레 페레이라를 상대로 탑 마운트, 백마운트에서 파운딩을 당하는 힘든 조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포지션 전환을 노렸으나 결국 백마운트 상태에서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내주고 탭아웃을 당했습니다.
한편 지난 해 맹활약했던 C조 소속의 핀란드 팀은 -70gk의 니코 푸카의 파운딩 TKO승 등 한 수 위의 실력으로 같은 조의 불가리아를 4-1로 격파하며 1승을 챙겼습니다. 한국과 같은 D조의 미국 서부와 러시아 임페리얼의 대결에서는 셰인 델 로자리오의 20초 라이트 훅 TKO와 데이빗 잔센의 아나콘다 초크 초살승리 등 에 힘입은 미국 팀이 또 한번 5-0 전승을 거두며 우승에 한발짝 다가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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