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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터급에서 또 한번의 실패로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던 천재 파이터이자 하와이 교포 비제이 팬이 통쾌한 서브미현 한판 승이로 지난 패배의 울분을 털어냈습니다.

올해 1월 웰터급 챔피언 조르주 생 피에르와의 웰터급 타이틀 전에서 완패한데다가 경기시 생피에르의 바셀린 사용에 조금은 과도한 비판으로 비난을 들어야 했던 비제이 팬은 한국시각으로 9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된 UFC 101 'Declaration'에서 출전, TUF 시즌 1 출신의 실력파 파이터 케니 플로리언을 상대로 라이트급 타이틀 방어전에 나섰습니다.

     [UFC 101에서 챔피언다운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인 비제이 팬과 앤더슨 실바. 제공=ZUFFA]

이전과는 다르게 차분한 경기 운영을 보여준 비제이 팬은 4라운드 중반까지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조르주 생 피에르가 썼던 철망으로 밀어 붙이면서 테이크다운 시도로 체력을 깎는 상대 케니 플로리언의 전법에 어느 정도 말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를 스무스하게 풀지 못하며 고전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오래가지는 못했습니다. 다시한번 자신을 철장으로 밀어 붙이려는 플로리언을 이 경기의  첫번째이자 유일한 테이크다운으로 쓰러뜨리며 하프가드 획득에 성공한 비제이 팬은 상대 플로리언의 주무기인 엘보 파운딩 등으로 압박을 시작, 풀마운트와 백마운트를 오가는 한 수 위의 그래플링 실력을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한번 백마운트를 잡아낸 비제이 팬은 포지션을 잡은 채로 힐킥을 플로리언의 옆구리에 쑤셔 넣는 등 여유로운 경기를 펼쳐나가다 플로리언의 손이 비어 있는 틈을 놓치지 않고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잠그는 데 성공, 탭 아웃을 받아 내며 타이틀을 지켜냄과 동시에 웰터급에서의 패배의 울분을 씻어낼 수 있었습니다.
 
최근 지루한 경기로 적잖은 비판을 받았으나, 전 UFC 라이트헤비급 포레스트 그리핀과의 라이트헤비급 데뷔 전으로 기대를 모았던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는 노가드를 지속할 정도의 뛰어난 동체 시력과 몇 번이나 상대를 무릎 꿇릴 정도의 강력한 카운터 타격으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가다 펀치러쉬를 걸어오는 포레스트의 턱에 카운터로 손쉬운 TKO 승을 거뒀습니다. 

[UFC 101 'Declaration' 경기결과]

11경기비제이 팬 > 케니 플로리언 (리어네이키드 초크 4R 3:54)(라이트급 타이틀전)

10경기: 앤더슨 실바 > 포레스트 그리핀 (TKO 1R 3:23)

09경기쉐인 넬슨 < 애런 라일리 (판정 3-0)

08경기: 아밀 사둘라 < 조니 핸드릭스 (TKO 1R 0:29)

07경기: 켄달 그로브 < 히카르도 알메이다 (판정 3-0)
06
경기조쉬 니어 < 커트 펠그리노 (판정 3-0)

05경기: 탐댄 맥크로리 < 존 하워드 (판정 2-1)

04경기테일즈 레이트 < 알레시오 사카라 (판정 2-1)

03경기매튜 리들 > 댄 크레이머 (판정 3-0)

02경기: 조지 소티로폴리스 > 조지 루프 (암락 2R: 1:59)

01경기제시 레녹스 > 다닐로 빌포르 (TKO(컷) 1R 3:37) (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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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고쿠9진 페더급GP 리저브매치에서 승리한 정찬성. [사진출처_ 스포츠나비, 촬영_ T. Sakuma]

지난 2일 열렸던 센고쿠 9진은 그야말로 '전국'(센고쿠는 한자로 '戰極'이라고 쓰고 있지만 같은 발음의 '戰國'를 다분히 의식한 네이밍이다.) 시대를 방불케 하는 격전의 장이었습니다. 그 치열한 싸움 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승리는 다름아닌 우리나라의 정찬성 선수가 거둔 트라이앵글초크 승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최근 벨라터레스 파이팅에서 서브미션 승리를 거두는 등 강호로 알려졌던 맷 재거스가 상대였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정찬성의 상대가 되지 못했습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성큼성큼 걸어나가며 주먹을 내던지는 정찬성의 소위 '좀비타법'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며 1라운드 내내 끌려다니기 정신 없던 재거스는 2라운드 들어서는 먼저 태클을 시도하며 역전을 노렸습니다. 하지만 아래에 깔려서도 정찬성은 쉴 새 없이 펀치를 올려치고 다양한 스윕을 시도하며 재거스의 혼을 빼놓았고, 한 차례의 암록 페인트를 거치며 침착하게 트라이앵글초크를 완성시켜 2라운드 1분 25초만에 탭을 받아냈습니다.

센고쿠9진 페더급GP 리저브매치에서 승리한 정찬성. [사진출처_ 스포츠나비, 촬영_ T. Sakuma]

한편 지난 8진 대회에서 정찬성을 누르고 페더급GP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한 카네하라 마사노리는 준결승에서 히오키 하츠의 압도적인 그라운드 플레이에 농락당하며 판정패했습니다. 그러나 경기 후 히오키 하츠가 의사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을 못하는 등 심각한 부상을 안고 있는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그를 대신해 결승에 오르는 기사회생의 기회을 얻었습니다. 결국 카네하라는 오미가와 미치히로와의 접전 끝에 2-1 판정으로 승리, 페더급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둘렀습니다. 

리저브매치에서 승리한 정찬성 선수로서는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코앞까지 왔다가 달아난 셈이라 더욱 아까운 결과라 할 수 있겠는데요. 그러나 지난 카네하라와의 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이 날 경기에서도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정찬성이 벨트에 한발 더 가까워진 것만은 분명해보입니다. 특히 오늘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오미가와 미치히로, 말론 산드로와 함께 정찬성의 이름이 도전자 후보로서 거론됐으니 조만간 타이틀 도전권을 얻을 가능성은 높다 할 것입니다. 

새로운 라이트급 챔피언 히로타 미즈토(우)가 키타오카 사토루(좌)에 악수를 청하고 있다. 
[사진출처_ 스포츠나비, 촬영_ T.Sakuma] 
 

페더급GP 결승전에 이어 펼쳐진 라이트급 타이틀매치에서도 박빙의 승부는 이어졌습니다. 지난 대회에서 고미 타카노리를 변형 아킬레스홀드로 꺾고 챔피언 자리에 오른 키타오카 사토루는 아쉽게도 첫번째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지 못하고 히로타 미즈토에게 벨트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4라운드까지 팽팽하게 접전이 이어졌지만, 초반 서브미션 승부를 내기 위해 체력 소진이 심했던 키타오카가 태클에 실패한 후 히로타의 무릎 공격을 연이어 허용하자 세리자와 레퍼리가 경기를 중단시켰습니다.
 
고노 아키히로를 KO시킨 폴 혼버클 [사진출처_ 스포츠나비, 촬영_ T.Sakuma]

경량급 중심의 매치가 메인이었던 센고쿠 9진이었지만, 중량급 매치들 또한 멋진 승부들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미국 중소단체 출신의 신인 폴 혼버클이 고노 아키히로에게 거둔 하이킥에 의한 실신KO승은 과거 크로캅의 전성기 때 하이킥을 연상시킬 정도로 강렬했습니다. 고목나무 쓰러지듯 뒤로 넘어가며 머리까지 부딪힌 고노는 큰 부상이 염려됐지만, 다행히 병원으로 후송된 후 곧 의식을 되찾았고 1차 검사 결과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같은 그라바카 소속이자 최근 공무집행 방해 등으로 인해 유죄 판결을 받아 '리얼 범죄자'라는 별명을 얻은 미사키 카즈오는 나카무라 카즈오에게 1라운드 3분여 만에 프론트초크(길로틴초크)로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 후 트로피도 받지 않고 마이크 어필도 하지 않은 채 서둘러 링을 내려갔습니다.

원래 이 경기는 차기 미들급 타이틀매치의 도전자 결정전이었으나 미사키 카즈오의 '사건' 이후 주최 측은 "일단 상대 선수나 팬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 정해진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하되, 미사키가 이겨도 타이틀 도전권은 주어지지 않으며, 경기 후로부터 무기한 출장정지 처분을 내린다"라는 조건으로 미사키의 참전을 강행했죠. 오늘 기자회견에서도 주최 측은 "미사키가 승리를 했으므로 미들급 차기 도전자 자리는 공석이 됐고 새로운 대진이 필요하다. 미사키는 앞으로 무기한 출장정지에 들어가며, 그를 복귀시키기 위해서는 그의 복귀를 원한다는 팬들의 탄원서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체력 문제를 드러내며 아쉽게 판정패한 최무배 [사진출처_ 스포츠나비, 촬영_ T. Sakuma]


한편 자유형 레슬러 출신인 나카오 '키스' 요시히로와 대결을 펼친 팀태클의 최무배는 1라운드에는 최근 재미를 붙이기 시작한 더티복싱과 레슬링 실력으로 나카오를 괴롭혔으나, 2라운드 들어 그라운드 상태에서 안면 타격을 몇 차례 허용한 후 코피로 인한 호흡 곤란 때문인지 급격히 움직임이 둔해지기 시작하며 체력 문제를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근성 레슬링으로 3라운드까지 접전을 펼치긴 했지만 아쉽게 판정패하고 말았습니다.

또한 '표도르를 쓰러트릴 뻔 했던 사나이' 후지타 카즈유키와 '표도를 쓰러트린 사나이' 블라고이 이바노프의 대결은 이바노프의 아슬아슬한 판정승(1-1 상황에서 머스트 판정에 의한 우세승)으로 마무리되긴 했지만, 이바노프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1970년생인 후지타를 상대로 86년생인 블라고이가 체력적으로도 압도하지 못했으며 삼비스트 특유의 그라운드 하위 포지션에서의 약점을 고스란히 드러냈을 뿐 아니라, 타격에 있어서의 파워나 기술에서도 인상적인 느낌은 주지 못했습니다. 특히 도복이 없는 상태에서 상대를 메치거나 넘어뜨리는 테이크다운 기술의 보완이 무엇보다 시급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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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팔부상 등의 불운으로 모국인 한국서 단 한차례의 승리도 거두지 못했던 재일교포 카라테 파이터 김태영이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년만에 한국서 개최된 WGP 출전 파이터 선발 겸 아시아 GP에서 2연승을 거뒀으나 우승에는 실패했습니다.

                                       [ASIA GP 1회전을 위해 입장하고 있는 김태영]

1회전에서 중국 산타의 강호 슌 우를 로우킥만으로 손쉽게 격파한 김태영은 1회전에서 유양래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치르고 올라온 사토 타쿠미와 연장까지 가는 김태영은 극진 가라테 특유의 돌진력과 맷집을 가지고 있는 타구미에게 하이킥 등을 선보이며 분전했으나 연장가는 접전으로 체력의 거의 대부분을 소모하게 됐습니다.  

                           [1회전에서 슌 우를 자랑하는 로우킥으로 벌(?)주고 있는 김태영]

3회전에서는 이미 1회전에서 로우킥으로 더 이상 경기를 치르기 힘들 정도의 송민호를 손쉽게 꺾고 체력을 최대한 아끼고 올라온 인도 출신 킥복서 싱 하트 자디브와 격돌, 특기인 로우킥을 연발하는 등 분전했으나 작은 체급의 갭과 비정상적으로 긴 리치를 가진 자디브의 타격을 많이 허용 한 탓에 3-0으로 ASIA GP 우승 문턱에서 낙방하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김태영에게 승리를 거두고 ASIA GP 우승과 WGP 출전권을 손에 쥔 싱 하트 자디브]

지난 맥스 본선 무대에서 일본 격투기의 간판 스타 야마모토 '키드' 노리후미를 실신 KO시키는 대 파란을 연출했던 천재희는 근성 좋기로 유명한 고교생 파이터 김태환과의 수퍼 파이트 매치에서 김태환의 노련한 킥과 펀치 카운터에 고전했으나 꾸준한 압박과 쉼 없는 타격 러쉬로 3-0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근성 고교생' 김태환이 '키드 킬러' 천재희에게 하이킥을 날리고 있다]
극진 가라테의 신예 사토 타쿠미와의 일전에 나선 유양래는 링을 돌며 공격하는 영리한 전법으로 1-2라운드를 지배하며 손쉬운 승리를 거둘 듯 하였으나 체력 저하, 로우블로우, 버팅 등으로  연장까지 가는 힘겨운 접전 끝에 3-0으로 2회전 진출해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기합이 잔뜩 들어간 표정으로 분전하고 있는 유양래]

크고 작은 일본 킥 무대에서 활약 중인 인도 출신의 신흥 강호 싱그 하트 쟈디브와 격돌한 태권 파이터 박용수는 1라운드에서 펀치로 선제 다운을 빼앗겼음에도 불구, 내려차기, 뒤돌려차기 등 자신의 베이스인 태권도 공격들을 선보이며 응전했으나 쟈디브의 펀치 러쉬에 10카운트를 빼앗기며 또 하나의 패배를 추가하고 말았습니다.

                          [상대 자디브에게 태권도의 오의인 내려차기를 시전하고 있는 박용수]

국내 중경량급 최강자 임치빈의 직계제자이자 무신에서 버터 빈과의 격돌이 예정되어 있었던 기대주 송민호는 1회전에서 또 한명의 재일교포 가라테 파이터 홍태성과 격돌, 상대적으로 가벼운 홍태성을 힘으로 밀어붙이며 적잖은 공격을 펼치며 2-0 판정으로 승리했습니다만, 1회전에서의 로우킥 데미지가 컸던 탓에 2회전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남아있는 로우킥 데미지 탓에 안타까워 하고 있는 송민호] 

떠오르는 강호 구칸 사키와 격돌한 우크라이나의 킥복싱 강자 파베르 주라프리오프는 사키와 함께 스피디하고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인 끝에 무릎이 좋지 않아 보이는 사키를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제압했습니다. 사키의 무릎이 조금 좋지 않은 듯한 인상의 경기.

                    [파베르 주라프리오프에게 펀치 공격을 가하고 있는 쿠칸 사키]

[K-1 2009 AISA GP in Seoul 경기결과
]


12경기: 김태영 < 싱 하트 자디브 (판정 3-0)(ASIA GP 결승)
11경기: 쿠칸 사키 > 파베르 주라프리오프 (수퍼파이트)

10경기: 송민호 < 싱 하트 자디브 (1R TKO)(ASIA GP 2회전)

09경기: 김태영 > 사토 타쿠미 (판정 2-1)(ASIA GP 2회전)

08경기천재희김태환 (판정 3-0)(수퍼파이트)
07경기: 코이치 > 사카시타 유스케 (부상에 의한 중도 판정 3-0)(ASIA GP 리저브)
06경기: 송민호 > 홍태성 (판정 2-0)(ASIA GP 1회전)
05경기: 박용수싱 하트 자디브 (KO 2R)(ASIA GP 1회전)

04경기: 유양래 < 사토 타쿠미 (판정 3-0)(ASIA GP 1회전)
03경기: 김태영 > 슌 우 (TKO 2R 5:00)(ASIA GP 1회전)

02경기명현만 > 김내철 (판정 3-0)(오프닝)

01경기: 고종현장익환 (판정 2-1)(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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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 2에 메인이벤터로 출장한 국내 MMA의 탑 클래스 스트라이커 권아솔이 K-1에도 출장한 바 있는 강호 세르칸 일마즈를 판정으로 격파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26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개최된 입식 프로격투기 이벤트 무신 2에 출장한 권아솔은 75Kg급 계약으로 태권도의 강호이자 K-1 맥스에서도 손꼽히는 태권도 파이터 세르칸 일마즈와 메인이벤트에서 격돌했습니다. 

                           [세르칸 일마즈에게 일격을 꽂아 넣고 있는 권아솔. 촬영=gilpoto] 

초반 일마즈의 매우 빠른 뒤차기 등에 자신의 특기인 공격적인 압박을 펼치지 못하며 고전하던 권아솔은 그러나 오랜만에 프로 경기에 복귀한 일마즈가 체력이 떨어지는 기미를 보이자 원투 훅 컴비네이션과 MMA 파이터 특유의 끈적한 더티 복싱 등으로 일마즈를 괴롭혔습니다.

3라운드 종료 후 연장전 돌입 판정을 받은 권아솔은 강력히 저항하는 일마즈를 2라운드부터 재미를 보기 시작한 압박과 더티복싱으로 압도, 결국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4라운드의 제왕' 이라고 불릴 정도로 강력한 펀치력을 자랑하는 복싱 챔피언 출신의 종합격투가 겸 입식격투가 '버터 빈' 에릭 에쉬는 국내 입식 헤비급의 총아 문보람을 단 두방, 그것도 정타가 아닌 오픈 블로우로 실신KO시키는 괴력을 과시, 이날의 베스트 KO상을 수상함과 동시에 무신으로 부터 지속적인 참전제안을 받았습니다.

                   [실신하며 쓰러지고 있는 문보람에 추가타를 가하는 버터 빈. 촬영=gilpoto] 

11년만에 한국 무대에 복귀한 현 신니혼(新日本)킥복싱 챔피언 '박룡' 박병규는 태권도 경험자이자 일본의 중소 입식단체 'RISE' 챔피언 출신의 일본 격투가 우치야마 유스케를 로우킥으로 두 번이나 다운시키고 이를 KO로 연결시키며 무신 데뷔전 겸 11년만의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소문대로의 기량을 확인시켜 준 박병규. 촬영=gilpoto]

네오파이트 출신의 복싱 챔피언 한충을 상대로 프로 첫 데뷔 전에 나선 태권도 파이터 구자운은 돌려차기, 회축 등 태권도 파이터다운 모습을 선보이며 좋은 경기를 했으나 경기 중 입은 손목 골절 부상이 링 캔버스 위에 넘어지고 심해지면서 더 이상 경기를 진행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어야 했습니다.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팔 부상으로 프로 데뷔 전에서 패배를 기록한 구자운. 촬영=gilpoto]

지난 1회 대회에서도 매우 뛰어난 경기운영으로 단체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60kg급 기대주 김동현은 동급 국내 최강자로 꼽히는 최진선을 압도, 판정승을 거뒀으며 '미스터퍼팩트' 이수환의 팀 메이트 이성현 역시 차분한 경기 운영으로 권아솔의 팀 메이트인 김세영을 격파하며 무신의 신인 기대주로의 기대를 충족시켰습니다. 

                  [무신이 발굴해낸 실력파 기대주 이성현(左)과 김동현(右). 촬영=gilpoto]

이번 무신에서는 메인의 세르칸 일마즈를 비롯, 우치야마 유스케, 리오 발디비아 등 태권파이터가 전패하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2009 무신 2nd 경기결과]

09경기: 세르칸 일마즈 < 권아솔 (판정 3-0)
08경기: 에릭 '버터 빈' 에쉬 > 문보람 (K0 1R 0:45 )
07경기: 박병규 > 우치야마 유스케 (판정 2-1)
06경기: 한 충 > 구자운 (닥터스탑 TKO 2R 2:23)
05경기: 오두석 > 최두호 (판정 3-0)
04경기: 리오 발디비아 < 김민기 (판정 3-0)
03경기: 김동현 > 최진선 (판정 3-0)
02경기: 김성욱 > 이규명 (판정 3-0)
01경기: 이성현 > 김세영 (TKO 2R: 2:53)
00경기: 이경준 < 박동하 (판정 2-0)(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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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와 격돌할 예정이던 조쉬 바넷의 금지 약물인 스테로이드 사용 발각으로 인해 3번째 공식 대회 메인 이벤트를 잃어버린 어플릭션 측이 대회 전체를 취소시키고, MMA 사업 자체를 접을 가능성마저 제기됐습니다.

어플릭션의 협력사 중 하나인 M-1 글로벌의 한국 지사, M-1 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오늘 새벽 전화 통화를 통해 바넷대신 표도르의 메인이벤트 대전 상대를 찾던 어플릭션 측이 3번째 공식 대회 겸 PPV 대회인 'Trilogy' 8월 1일 대회를 전부 취소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어플릭션 측이 표도르에게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출신으로 현재 어플릭션에서 미들급으로 활동하고 있는 비토 베우포트와의 대전을 추진했으나 베우포트가 이미 미들급에 최적화된 몸으로 활동하고 있는데다 표도르 측이 파악되지 않은 상대와의 경기는 할 수 없다고 거절의사를 표시했다고 합니다. 

                         [어플릭션의 수뇌부 탐 아텐시오 부사장. 제공=©엑스포츠/변광재]

그나마 표도르와 어울리는 상대로 평가되던 브렛 로저스, 알리스타 오브레임 등은 소속사이자 어플릭션의 협력 단체 중 하나인 스트라이크 포스 측이 거절의사를 표하거나 부상을 당한 상태. 결국 마땅한 대전 상대를 찾지 못한 어플릭션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8월 이벤트의 취소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탐 아텐시오 어플릭션 부사장이 기자회견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어플릭션이 8월 대회만을 취소할 뿐 차기 대회를 열지는 미지수로 남아있습니다. MMA 기자로 유명한 야후 스포츠의 한 기자는 어플릭션 측이 프로모터를 그만두고 MMA 의류 비지니스에 집중, 예전처럼 UFC의 스폰서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하며 어플릭션의 프로모팅 사업 철수를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만약 이렇게 된 다면 UFC 측이 추진하고 있는 자사 챔피언 브록 레스너와 WAMMA 현 챔피언 겸 전 프라이드 헤비급 챔피언 에밀리아넨코 표도르간의 대결 등 빅 카드를 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집니다만, 국내의 파이터들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무대가 줄어들게 됨으로 MMA 계 전체를 고려할 때 그다지 바람직한 일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아직 어플릭션 측의 공식 발표가 없었던 만큼 어플릭션의 프로모터 사업 철수가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어플릭션 측이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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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에서 4전 3승 1무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한국국적 최초의 UFC 파이터 김동현의 드링크가 출시됩니다.

김동현의 메인 스폰서 중 하나인 삼성제약은 지난 21일 삼성제약 본사 회의실에서 개최된 김동현의 UFC 3승 축하 기자회견을 통해 자사의 드링크 'YA' 에 김동현의 사진을 입힌 스포츠 드링크 'YA 골드 'Mr. Stun Gun'(가제)를 공개했습니다.

                    [자신의 모습이 박힌 드링크 캔의 산 앞에서 멋쩍은 표정을 짓는 김동현]

출시를 앞두고 있는 이 드링크는 현재 완전히 디자인이 정해진 것은 아니나 김동현의 사진이 음료 용기 전체를 감싸고 있는 형상으로 출시될 전망. 최근 종합격투기가 대인기인 미국이나 '격투왕국' 일본에서는 자주 볼 수 있는 일입니다만, 한국에서는 이번 김동현 버전의 YA가 최초가 될 전망입니다.

                              [김동현 드링크의 실체(?) 김동현을 갈아 넣진 않았다]

한편, 지난 UFC 100에서 캐나다의 실력파 그래플러 TJ 그랜트를 압도적인 경기 끝에 판정승을 거두고  이날 자신의 축하연에 참석한 김동현은 "현재 승리를 즐기고 있다. 향후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좀 더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선사하고 싶다." 라며 승리 소감과 각오를 밝혔습니다. 

아울러 김동현은 LA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UFC 104에서 열릴 존 피치와의 다음 경기 루머에 대해 "얘기가 없는 것은 아니다. 교포 분들이 많이 계시는 LA에서 경기 할 수 있다면 좋겠다. 사실 UFC는 20위권까지는 파이터들의 솜씨가 종이한장 차이라고 생각한다. 누구와도 경기해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어느 정도 사실임을 인정했습니다.

                             [회견 후 파이팅 포즈를 취한 김동현 향후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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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바대마왕' 윤동식이 경기 중 부상으로 연패 탈출에 실패했습니다.

20일 일본 사이타마 수퍼 아레나에서 개최된 2009 드림 웰터급(-76kg) 그랑프리 파이널 라운드에 출전한 윤동식은 심한 주사 때문에 UFC와 TUF에서 쫓겨난 말썽꾼 제시 타일러와 격돌, 지난 해 게가드 무사시와 앤드류스 나카하라에게 당했던 2연패 사슬 끊기에 나섰습니다.

경기 시작하자 마자 태클을 걸어오는 테일러의 공격을 잘 피해낸 윤동식은 그러나 곧 테일러에게 백을 잡혀버렸고 윤동식을 그라운드로 끌어들이기 위해 테일러가 스플렉스 형식으로 윤동식을 그라운드로 던질 때 자신의 무릎 뒷 부분으로 윤동식의 발목을 봉쇄한 탓에, 윤동식의 발목이 크게 골절되고 말았습니다.

                                            [다리 골절로 인해 연패 탈출에 실패한 윤동식]

윤동식의 상태를 눈치 챈 레프리가 곧 경기를 중지시켰고, 윤동식은 제대로 된 반격 한 번 해보지 못한 채 또 한번의 패배를 받아 들여야 했습니다.

초대 드림 웰터급 챔피언 결정전이자 이번 드림 10 주제였던 웰터급 GP 결승전에서는 우승후보 사쿠라이 '마하' 하야토를 하이킥과 파운딩으로 쓰러뜨린 마리우스 자롬스키와 후반 타격 뒷심으로 탑 클래스 유술가 안드레 갈벙을 판정제압한 레슬러 제이슨 하이가 격돌,  자롬스키가 또 한번의 하이킥 KO를 성공시키면서 GP 우승 겸 드림 초대 웰터급 챔피언에 등극했습니다.

                                  [두 차례의 멋진 하이킥 KO로 챔피언이 된 마리우스 자롬스키]

브라질 명문 노바 유니온 소속의 탑 클래스 그래플러 비토 '샤오린' 히베이로와 라이트급 원매치로 격돌한 '유술신동' 아오키 신야는 2라운드 후반 테이크다운에 이어 파운딩으로 공격당하기는 했으나 1라운드에서 긴 신장과 발전된 무에타이 실력을 바탕으로 3-0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WEC 챔피언 출신으로 오랜만에 일본무대에 등장한 파워 유술가 파울로 필리오는 초반 '맹수' 멜빈 매누프의 격렬한 무에타이공격에 심하게 밀리며 패색이 짙어 보였습니다만, 차분히 클린치 후 테이크다운으로  멜빈을 그라운드로 끌어 들인 뒤 암바를 시도, 탭을 받아 내며 일본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일본 중경량급의 차세대 기대주로 일본 관계자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현 DEEP 라이트급 챔프이자 코사카 츠요시의 애제자인 가라데 파이터 키쿠노 카츠노리는 브라질리언 킥과 비슷한 궤도에 상대의 명치를 엄지발가락으로 찌르는 자신의 전매특허 킥 기술인 미카즈치게리와 뒤이은 파운딩으로 슈트박스의 스트라이커 안드레 '디다' 아마데를 간단히 침몰시켰습니다. 

[드림 10 웰터급 GP 파이널 경기결과]

* 웰터급 GP

08경기
 마리우스 자롬스키 > 제이슨 하이 (TKO 1R)
03경 제이슨 하이 > 안드레 갈벙 (판정 2-1)
02경기 사쿠라이 '마하' 하야토  < 마리우스 자롬스키 (1R TKO )
01경기 이케모토 세이지 < 타렉 사페딘 (판정 3-0)(리저버) 

* 원매치


07경기
 아오키 신야 > 비토 '샤오린' 히베이로 
(판정 3-0)(라이트급)
06경기 윤동식 < 제시 테일러 (윤동식의 발목 골절로 인한 레프리스탑 1R)(미들급)
05경기 멜빈 마누프 < 파울로 필리오 (암바 1R)(미들급)
04경기 안드레 '디다' 아마데  < 키쿠노 카츠노리 (TKO 1R)(라이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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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만에 복귀하는 '암바대마왕' 윤동식의 대전 상대가 결정되었습니다.  

UFC의 신인 파이터 발굴용 TV 리얼리티 쇼 TUF 시즌 7의 미들급 파이널리스트 겸 미국 명문 팀 퀘스트 소속의 종합격투가인 제시 테일러(Jesse Taylor)는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7월 20일 일본 사이타마 수퍼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드림 10 '2009 웰터급 GP 결승전'에서 윤동식과 일전을 벌인다고 밝혔습니다.

제시 테일러는 현재 15전 12승 3패의 우수한 전적을 가지고 있으며, 미국 유수의 레슬링 대회에서 상위권에 입상할 정도의 뛰어난 레슬링 실력을 지니고 레슬러로 미국의 중소단체 Total Combat과 KOC의 미들급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더블 챔피언이기도 합니다.

               [10개월여만에 복귀하는 윤동식과 그의 상대 제시 테일러. 제공=DREAM/ZUFFA]

타격과 파운딩도 제법 묵직하고, 그 타격에 희생당한 파이터로는 실력파로 이름 높은 드류 피켓마저 포함되어 있는 탓에 타격이 가벼운 편인 윤동식이 스탠딩에서 맞불을 놓을 만한 상대는 아닙니다. 반면에 모든 패배가 서브미션일 정도로 그래플링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아 그래플링에서는 윤동식이 손쉬울 승리를 거둘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제시 테일러에게는 한 가지 흥미로운 일화가 있습니다. TUF의 7번째 시즌 미들급 정규 캐스팅 맴버로 들어간 테일러는 뛰어난 실력으로 타 파이터들을 제압하며 결승전 출전권을 손에 넣었으나 술에 취해 UFC에서 빌려준 리무진의 유리창을 발로 박살 내는가하면, 호텔에서 여성을 위협하고 호텔보안요원에게 자신은 UFC 파이터라고 고함을 지르는 물의를 일으킵니다.

테일러가 난동을 피우는 모습을 호텔 보안 카메라로 고스란히 지켜본 UFC 대표 다나 화이트는 크게 분노, 테일러의 결승전 후보 자격을 박탈하는 전무후무한 특단의 조치를 취합니다. 몇 달 후 테일러는 화이트에게 용서를 빌고 본래 자신의 TUF 결승전 상대였던 CB 댈러웨이와 다시 격돌하나 보기좋게 서브미션에 패하며 UFC에서 쫓겨 나고 맙니다. 

이렇게 주사(酒事)로 인해 북미 최대단체에서 쫓겨나는 불상사로 인해 본의아니게 유명해지게 된 테일러이지만 결코 가벼이 볼 상대는 아닙니다. UFC에서 떠난 이후 웰터급으로 데뷔해 어려울 것이라던 드류 피켓을 오히려 TKO로 잡아내는가 하면 두개의 중소단체의 미들급 벨트를 따내며 6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테일러의 최근 경기는 바로 약 1주일 전 경기였던 북미단체 Total Combat의 미들급 타이틀 전. 열흘이 채 못되어 윤동식과, 그것도 오래시간의 비행으로 컨디션 저하가 동반되는 일본에서 경기를 가지겠다고 나선 것은 얼핏 무모해보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테일러 스스로가 자신의 실력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며, 테일러의 컨티션이 최고조라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4연승을 거두다 지난 게가드 무사시 및 앤드류스 나카하라 전에서 연패를 기록해 어느 정도 상세의 기세가 꺾인 윤동식은 자신의 장점과 상대 테일러의 약점과 테일러가 무리한 경기를 하고 있다는 점을 최대한 이용해 이번 테일러 전을 연패 탈출의 기회로 삼아야 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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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은 한국 입식 중경량급계의 최대의 경사가 있었습니다. 이 날 일본 도쿄 요요기 체육관에서 개최된 K-1 월드 맥스 FINAL 8에 출전한 경량급의 강호 천재희와 2008 K-1 아시아맥스 준우승자 노재길이 모두 KO승을 거두는 쾌거를 이룬 것입니다.

 

2007 K-1 첫 데뷔전이었던 KHAN 세계대항전에서 가라데파이터 나지메딘 알 하다드에게 하이킥 KO를 당하고 2년만에 K-1 경기를 가지게 된 천재희는 종합격투가이자 맥스에서도 활동한 바 있는 베테랑 파이터 야마모토 키드노리후미와 격돌했습니다.


         [키드를 기절 시키는 중인 천재희와 승리를 거두고 포효 중인 노재길. 제공=FEG]
 

4년만에 입식 전이고 최근 드림 페더급 토너먼트에서도 전적도 일천한 조 워렌에게 당해 탈락하는 등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키드였지만 K-1에서 단 1, 1전마저 패배를 기록했던 천재희가 KO로 승리할 것이라 생각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허나 예상과는 달리 천재희는 오히려 날카로운 킥으로 포문을 열었고, 키드의 묵직한 양훅 컴비네이션에 맞으면서도 당황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한 템포 늦추었다가 키드가 큰 훅을 헛치고 나온 틈을 놓치지 않은 천재희는 라이트 어퍼컷과 레프트 훅으로 키드를 그대로 실신시키고 10카운트를 받아내며 대박 승리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이수환에게 패해 K-1 맥스 토너먼트 진출이 좌절됐으나 오프닝파이터로 첫 본선 무대를 밟은 ‘K-MAX’ 노재길은 상대의 무릎을 밟고 하이킥을 성공시켜 상대를 KO시킬 정도로 운동신경이 뛰어난 시도칸(士道館, 사도관) 중량급 우승자 요코야마 고와 격돌했습니다.

 

킥과 트릭키한 기술을 장기로 하는 사우스 포인 요코야마 고의 전법을 적잖이 연구한 듯, 노재길은 날카로운 펀치 컴비네이션과 묵직한 로우킥으로 요코야마의 움직임을 성공적으로 봉쇄하며 1라운드 초반 자랑하는 라이트로 첫 다운을 뺏어냈습니다.

 

공중차기를 구사하며 대항해 보았지만 펀치 스킬이 노재길에 비해 한참 아래였던 요코야마는 경기 내내 같은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노재길에게 끌려다녔고, 노재길은 결국 또 하나의 장기인 라이트 스트레이트로 다운에 이은 10카운트를 뺏으며 손쉬운 맥스 첫 승을 일궈냈습니다.


                               [카와지리의 저돌적 공격을 받아치는 마사토. 제공=FEG]
 

수퍼파이트에서는 최근 은퇴를 표명한 맥스 최강자 마사토가 지난 해 초합근다케다 코조를 격파했고 자신에게 입식으로 도전을 표명했던  종합격투가 카와지리 타츠야를 일방적으로 두들긴 끝에 카와지리 측의 타월투척으로 승리, 맥스의 최강자 다운 위력을 과시했습니다. 


   [영리한 경기운영으로 4강 티켓을 거머쥔 앤디 사워가 알투르 키셴코를 공격 중. 제공=FEG]
 

맥스 최강자를 가릴 출전할 4강 토너먼트 파이터를 뽑는 FINAL 8에서는 전통의 강호 앤디 사워, 임치빈을 쓰러뜨린 야마모토 유야, 최강의 카운터 파이터라 불리는 강호 조르지오 페트로시안, 그리고 맥스 최강의 낙무아이 뿌아카오 포프라묵이 각각 판정승을 거두고 출전권을 거머 쥐었습니다.

 

[K-1 MAX FINAL 8 경기결과]


* FINAL 8

06경기: 니키 홀츠켄 < 쁘아카오 포 프라묵 (판정 3-0)

05경기: 알투르 키셴코 < 앤디 사워 (연장판정 3-0)

04경기: 조르지오 페트로시안 > 알버트 크라우스 (판정 3-0)

03경기: 야마모토 유야 > 드라고(판정 3-0)

 

* 수퍼파이트

11경기: 마사토 > 카와지리 타츠야 (2R 1:43 TKO(타월투척)

08경기: 와타나베 카즈히사 > 야마모토 아츠시 (1R 2:40 KO)

07경기: 천재희 > 야마모토 키드 노리후미 (1R 1:20 KO)

02경기: 히로야 > 키코 로페즈 (판정 3-0)

01경기: 자발 징기스칸아스케로프 > 히나타 (연장판정 3-0)

 

* 리저브

10경기: 사토 요시히로 > 유리 메스 (연장판정 2-1)

09경기: 키도 야스히로 > 리로이 케스너 (판정 3-0)

 

* 오프닝

00경기: 노재길 > 요코야마 고 (3R 2:01 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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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톱', '북구의 최총병기' '아이스 콜드' 등 무시무시한 별명들과 함께 일세를 풍미했던 프로 킥복서 겸 종합격투가 이고르 보브찬친(36, 우크라이나, 팀 보브찬친)이 한국에서 50여 개월만의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8월 16일 장충에서 한일전으로 첫 대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진 국내의 프로 격투기 단체 FMC 측은 오는 9월 25일과 26일 충주세계무술협의회와 자사가 공동주관하는 충주세계무술 축제의 프로 격투기 대회 '와픽' 에 '러시안 훅'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MMA 계의 탑 클래스 스트라이커 이고르 보브찬친이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라이드 시절의 이고르 보브찬친]

보브찬친은 본래 60전 58승이라는 대전적을 가진 킥 복서로서 MMA로 이적한 뒤에도 '러시안 훅'으로 대표되는 파워풀한 타격을 앞세워 상대를 쓰러뜨리는 대표적인 MMA계의 파워 스트라이커입니다. 2005년 8월 프라이드에서 유도 파이터 나카무라 카즈히로 전에서 패한 이후 이번 경기는 4년만의 복귀 전이 됩니다. 

2년 가까이 경기를 치르지 않았음에도 프라이드의 마지막 이벤트였던 프라이드 33에서 반달레이 실바의 상대라는 루머가 나돌기도 했던 보브찬친은 MMA 파이터로 활동하던 시절에는 게리 굿리지, 미르코 크로캅, 알리스타 오브레임 등 탑 클래스 파이터들과 겨룰 정도로 그 실력을 인정받는 MMA 계의 대표적인 강자였습니다.


[이고르 보브찬친의 무서움을 잘 알 수 있는 하일라이트 모음영상] 

강력한 파괴력이 자신의 손에 심각한 부상을 입혀 한동안 격투기계에서 멀어 질 수 밖에 없었으나 레스토랑 등을 자신의 사업을 하면서도 틈틈히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보브찬친이 이번 FMC의 복귀전에서 전성기시절의 터프함과 파괴력을 보여 줄 수 있을 지 기대됩니다. 

아울러 FMC 측은 9월 와픽에 대해 향후 기자회견을 통해 일정 등 상세 사항을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견에서는 에밀리아넨코 알렉산더와 그의 9월 상대이자 현재 한국에 입국해 8월 센고쿠 출전을 준비 중인 블라고이 이바노프 등 와픽의 출전 파이터들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라고 FMC측은 덧붙였습니다. 

한편, FMC와 함께 와픽을 개최하는 충주세계무술협의회 측은 '에밀리아넨코 알렉산더와 블라고이 이바노프, 최무배 등 세계적인 파이터들이 대거 참가하는 만큼 그동안 국내 파이터들로만 구성되었던 지난 대회보다 재미있는 대회가 될 것이라며 국내 격투기 팬들의 많은 관람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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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어즈 마시며 셰이블과 화끈한 밤 보낼래"

 
7월 11일 펼쳐졌던 UFC100 헤비급 통합타이틀매치에서 브록 레스너가 잠정 챔피언 프랭크 미어를 2라운드 1분 48초 만에 파운딩 연타로 꺾고 자신의 타이틀을 지켜냄과 동시에 1년 전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줬던 프랭크 미어에 대한 원한을 갚는데 모두 성공했습니다.

1라운드부터 레스너는 미어를 그라운드로 몰고 갔습니다. 미어 역시 태클로 들어오는 레스너에게 다리를 잡힌 채로도 뛰어올라 안면에 무릎차기를 차넣는 등 기지 넘치는 대응을 했지만 힘 차이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미어와의 지난 경기에서 미어의 기습적인 하체관절기에 탭을 해야했던 레스너는 미어의 움직임을 봉쇄하기 위해 목 아래로 팔을 집어넣고 반대 쪽 팔의 상박 부분을 끌어잡아 머리를 고정시키는 독특한 변형 넬슨 그립을 구사했습니다. 이후 프랭크 미어는 하위 포지션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계속해서 레스너의 펀치에 왼쪽 옆구리와 얼굴을 '구타'당해야 했습니다. 라운드 종료 후 코너로 돌아가는 미어의 얼굴은 마치 경기를 마친 복서의 그것처럼 변해있었습니다.

2라운드도 양상은 비슷했습니다. 아니 오히려 프랭크 미어에게는 더 나쁜 상황이었죠. 펜스에 몰려 몸이 비스듬히 돌아간 채 브록 레스너의 아래에 깔린 미어는 이렇다할 방어도 하지 못한 채 레스너의 쏟아지는 펀치를 고스란히 맞아야 했는데, 케이지 바깥 쪽에서 이를 지켜보던 미어의 코너맨이 경기를 멈춰달라고 외칠 지경이었습니다. 레퍼리 또한 그대로 경기를 중단시켰고 레스너의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레스너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죠. 미어에 대한 통쾌한 복수에 신이 난 레스너는 비틀거리며 일어선 미어에게 다가서 거침없는 도발을 퍼부었습니다. 이에 관중들이 야유를 보내자 가운데 관중석을 향해서도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올리며 정면 대응했고, 조 로건과의 인터뷰 중에도 "저 시건방진 녀석의 머리를 드디어 박살내줬다. / 얼마든지 야유를 해도 좋다. 난 그게 좋으니까."라며 마치 건방진 신인으로 활약하던 WWE에서의 악역 시절 같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나아가 레스너는 향후 계획을 묻는 조 로건의 질문에 "집에 돌아가면 쿠어즈 라이트를 마실 거다. (링 바닥의 버드 라이트 로고를 바라보며) 버드와이저는 안 마신다. 나에게 돈을 주는 회사가 아니잖아."라며 대회 스폰서마저 도발하는가 하면 "그리고는 내 아내 몸 위에서 밤을 보내겠지."라는 19금 멘트까지 날려댔습니다. 이쯤되니 야유를 쏟아붓던 관중석에서 오히려 다시 환성이 터져나오기도 하더군요. ^^;

대회 후 인터뷰에서 레스너는 이와 같은 언동에 대해 "프로페셔널한 행동이 아니었다"었다고 사과 멘트를 했지만, 다나 화이트 대표는 "WWE 시절의 나쁜 버릇이 나온 건지, 생각해서 한 행동이라기보다는 감정이 앞서서 내뱉은 말일 것"이라면서 은근히 레스너를 옹호했는데요. 실제로 UFC가 과거 티토 오티즈라는 악동 챔프를 보유하고 켄 샴록과의 라이벌 구도 등을 통해 상당히 오랜 기간 재미를 봤던 것을 상기해보면 당분간 롱런할 것으로 보이는 악역 챔피언 브록 레스너의 등장과 도발적인 행보는 반길만한 일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왠지 브록이 다음 경기에서는 버드라이트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나올 거 같은 생각이 드는 건 저 뿐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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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100에서 케이지 데뷔전을 갖게 된 추성훈(아키야마 요시히로)가 엘런 벨처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난타전 끝에 2-1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초반에는 상당히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잽을 계속 허용하며 왼쪽 시야가 가려져버린 추성훈은 점점 타격전을 뜻대로 풀어가지 못했고 3라운드에는 완전히 벨처의 페이스에 말려들어 고전했습니다.

본인도 승리를 확신하기 어려웠던 듯 추성훈은 경기 후 1-1로 판정이 갈린 상황에서 마지막에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바닥에 드러누워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일단 UFC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는데 성공한 추성훈은 그러나 다음 경기에서는 자세 교정 및 체력 안배 등을 개선해야할 과제로 안게 됐습니다. 이하는 경기 내용입니다.


1라운드에서 추성훈은 잽, 왼발하이킥 등으로 거리 유지하다가 기습적인 오른손 스트레이트, 오른발 하이킥으로 공격해 벨처를 압박했습니다. 그러나 치고 빠지는 추성훈에게 날린 벨처의 인로킥이 낭심을 가격, 브레이크가 걸립니다. 이후 경기 흐름은 계속해서 중간 거리에서의 타격전으로 이어졌습니다. 오가는 펀치 속에서 추성훈은 지나치게 상체가 앞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여 위태로운 느낌을 줬는데요. 실제로 왼손 스트레이트를 허용하며 엉덩방아를 찧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큰 데미지를 얻지는 않았고 일어서며 킥캐치와 동시에 펀치를 날려 벨처를 쓰러뜨립니다. 벨처도 곧장 풋초크 자세를 만들어 반격을 시도했지만, 추성훈은 몸을 뒤로 뺀 후 바로 파운딩을 날리며 라운드를 마무리했습니다.

2라운드에서는 벨처의 미들킥을 캐치하고 발뒤축걸기로 테이크다운에 성공하는 추성훈, 가드패스를 시도하다가 벨처에게 등을 잡히는 위기를 맞습니다. 벨처가 앞으로 구르며 하체관절기 시도해보지만 추성훈도 이를 잘 방어하고 사이드를 점유하는데 성공합니다. 벨처는 다시 가드를 잡는데 성공하지만, 추성훈은 이 때부터 벨처의 힘이 빠진 것을 눈치챘는지 상체를 세우고 심호흡을 하는 등 여유를 찾기 시작합니다. 이어진 스탠딩 상황에서도 리듬을 타며 스트레이트, 어퍼 등 단타 공격을 성공시키고, 벨처는 지친 티를 많이 내며 역시 단타 위주로 대응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벨처의 펀치가 추성훈의 왼쪽 눈을 건드리며 시야를 방해하기 시작했습니다. 더불어 스탠스를 넓게 잡고 옆으로 많이 돌아서는 자세 때문에 2라운드 후반부터 로킥을 많이 허용하기 시작합니다.

3라운드에서도 추성훈은 벨처의 잽에 왼쪽 눈을 계속 맞습니다. 급기야 눈두덩이가 부어 눈을 가려버립니다. 펀치 거리를 잡는데 답답함을 느꼈는지 뒤차기 시도해보는 추성훈. 하지만 접근전을 시도하지는 못합니다. 간간이 킥 공격을 하던 벨처가 스스로 넘어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추성훈은 그라운드로 쫓아가지 못합니다. 경기는 어느새 후반으로 접어들고 포인트에서 앞선 벨처는 펜스를 발로 차며 수퍼맨펀치를 날리는 '서비스샷'을 만들기도 하는 등 여유를 찾습니다.

그러나 종료 30초 전 과감히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는 추성훈, 벨처를 넘어뜨리는데 성공하지만 벨처는 그라운드 상황을 반기지 않는 듯 브리지로 튕겨내며 바로 스탠드 상황으로 돌아갑니다. 마지막 10초를 남겨두고 두 선수는 난타전을 펼치고 추성훈도 안면 공격을 몇 차례 성공시키며 경기를 마무리 짓습니다.


1라운드는 추성훈, 3라운드는 벨처의 라운드가 확실한 상황. 2라운드 판정을 부심들이 어떻게 볼 것인지가 문제였습니다. 테이크다운과 펀치로는 추성훈이 우위인 듯 하지만, 눈에 입은 데미지와 후반에 계속 허용한 로킥이 신경쓰이는 상황이었죠. 첫번째 부심은 추성훈의 이름을 불렀지만 두번째 부심은 벨처의 이름을 불렀고, 추성훈은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부심이 29-28로 추의 승리를 선언하면서 추성훈은 UFC 데뷔전을 2-1 스플릿 판정승으로 장식하게 됐습니다.

박빙의 승부였지만 추성훈과 앨런 벨처 모두 적극적인 타격전을 노렸고, 파이트 스타일이나 프로파이터로서의 퍼포먼스 상으로도 상당히 '궁합'이 잘 맞는 매치였던 만큼 일진일퇴의 엎치락뒤치락하는 공방이 펼쳐진 흥미로운 경기였습니다. 또한 이로써 UFC100이라는 역사적인 이벤트에 출전한 2명의 한국(계) 파이터들 모두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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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턴건' 김동현이 UFC 3연승에 성공하며 무패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방금 펼쳐진 UFC100에서의 T.J.그랜트와의 경기에서 김동현은 3라운드 내내 상위 포지션을 점유하며 특기인 팔꿈치 공격으로 그랜트를 괴롭히는 여유있는 경기 운영으로 3-0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1라운드. 먼저 그랜트가 태클해서 테이크다운을 노려보지만 펜스에 기댄 채 잘 버틴 김동현은 이내 포지션 역전에 성공합니다. 가드 공방 중에 팔꿈치 공격을 간간이 성공시키는 김동현은 다시 그랜트를 일으켜 무릎 공격 후 테이크다운까지 뺏아냅니다. 이 때 그랜트의 왼쪽 관자놀이에 커트가 생겼습니다. 이후 다시 한번 그랜트의 테이크다운 시도 후 가드 공방이 벌어졌지만 김동현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그랜트의 오른쪽 눈가에 다시 커트를 만들었죠. 조급해진 그랜트는 아래에서 팔꿈치 공격을 시도해보기도 했지만 큰 영향을 주지 못한 채 1라운드를 마쳐야 했습니다.

2라운드에서는 김동현이 먼저 하이킥과 레프트스트레이트로 선공했습니다. 여기서 그랜트가 클린치로 대응한 후 테이크다운을 노렸지만, 김동현은 스프롤로 방어하며 길로틴초크 그립을 만드어내는데 성공합니다. 아주 좋은 그립이었지만 펜스 주변이다보니 다리의 위치가 좋지 않아 경기를 끝낼 수는 없었습니다. 그랜트는 길로틴초크에서 빠져나온 후 오모플라타 등 가드에서의 서브미션이나 스윕을 계속 시도했지만 김동현은 가드에 들어갔다 빠졌다를 반복하며 파운딩과 팔꿈치 공격으로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그랜트가 무릎을 꿇고 있는 김동현의 얼굴을 업킥으로 가격해 1점 감점을 당하며 경기의 판도는 완전히 김동현 쪽으로 기울고 맙니다.

3라운드가 되자 그랜트는 그라운드 공방으로는 승부를 내기 어렵겠다고 생각했는지 타격전을 시도해봅니다. 바뀐 그랜트의 흐름에 잠시 주춤한 김동현은 오른발 미들킥이나 안면스트레이트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이내 끌어안으며 메치기로 분위기를 다시 자기 쪽으로 끌어옵니다. 이후 흐름은 1, 2라운드와 거의 유사하게 흘러갔습니다만 김동현이 여유를 찾은 모습이 확연히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림을 만들기 위해 허벅다리후리기, 발뒤축후리기 등의 유도식 테이크다운 기술을 시도하는가 하면, 가드 안에서도 마치 패스 기법을 '연습'이라도 하는 듯 다양한 패스 기법들을 활발하게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물론 그 와중에도 팔꿈치 공격으로 포인트를 쌓는 것은 잊지 않았죠.

이렇게 경기는 마무리됐고 김동현은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얻어내며 또한번의 승수를 쌓는데 성공했습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동현은 "그랜트가 내가 그래플링을 잘한다고 여기지 않았던 것 같다. 이제는 잘 알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한 번 승리해서 기쁘지만, 앞으로 더 화끈한 경기를 보여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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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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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입식 팬들에게 기쁜 소식이 하나 나왔습니다. 입식 메이저 단체 K-1이 올해 8월 한국에서 아시아 그랑프리와 9월 월드 그랑프리 16강전인 FINAL 16을 함께 치른다는 소식이 바로 그 것입니다. 

K-1의 주최사 FEG(Fighting Entertainment Group)의 협력사인 FEG 코리아 측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8월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아시아 GP를, 9월 26일 서울 올림픽 공원내 올림픽체조 경기장에서 WGP FINAL 16을 치른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내달 2일 개최되는 아시아 GP는 내달 9월 개최되는 FINAL 16의 출전권 1장이 걸린 8강 원나잇 토너먼트와 이벤트 인 이벤트 형식으로 더 칸 2 '레이디스 챔피언 쉽' (The Khan 2 'Lady's Championship)(가제)이 함께 열릴 예정에 있어 기대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태권 파이터 박용수(왼쪽)과 기대주 유양래. 제공=FEG KOREA]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태권 파이터 박용수가 체면 회복을 위해 GP 토너먼트 출전을 확정지었으며 지난 더 칸 1과 최근 K-1 리저브 매치에 출전한 바 있는 한국 기대주 유양래도 출전합니다. 아울러 씨름 파이터 김영현, 무신에서 버터빈의 상대가 될 예정이었던 송민호, 명현만 등이 한국 측 토너먼트 출장자로 거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일본의 코이치, 사토 타쿠미를 비롯, 인도의 싱그하트 자디브 등이 결정되어 한국 파이터들과 일전을 벌일 예정입니다. 아울러 더 칸 2 역시 '파이팅 뷰티' 임수정과 그녀의 상대인 2007 OKAW, LKPW의 더블 타이틀 홀더 아디 로템의 일전을 포함, 총 4명이 한 경기 씩을 치르고 차기 더 칸 대회에서 타이틀 전을 가지게 됐습니다. 

9월 개최될 WGP FINAL 16의 자세한 사항은 향후 조금씩 공개될 예정입니다. 또한 FEG 측은 8월 11일 일본 도쿄의 국립 요요기 경기장 제 2 체육관에서 세계최종예선 GP를, 12월 5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WGP FINAL의 향후 일정을 더불어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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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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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관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한국의 페더급(-65kg) 파이터 '좀비' 정찬성이 재차 일본 메이저 단체 센고쿠의 링에 오르게 됐습니다.

                [리저버 권리를 두고 일전을 벌일 정찬성과 맷 재거스. 제공=GONGKAKU/WVR]

센고쿠의 주최사 월드빅토리로드(World Victory Road)측은 2일 회견을 개최하고 오는 8월 2일 일본 사이타마 수퍼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자사 이벤트 '페더급 그랑프리 파이널라운드의 리저버 매치 출장자로 2회전에서 매우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고도 아쉽게 탈락한 정찬성과 그의 상대로 KOTC 수퍼 라이트급 챔프 맷 재거스를 발표했습니다. 

일본 중견단체에서의 활약을 거쳐 센고쿠 페더급 GP에 출전한 정찬성은 1차전에서는 인대의 심각한 부상을 입고도 침착한 그라운드 플레이로 슈토의 기대주 이시와타리 신타로를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격침시켰고 2차전에서는 비록 근소한 차이로 판정패하긴 했으나 'ZST 최강'이라 불리는 실력자 카네하라 마사노리에게 전혀 밀리지 않은 인상적인 경기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

2차전 당시 미국 HD-Fight의 생방송 팀의 해설을 담당하고 있던 MMA 트레이너이자 자신도 판크라스, UFC헤비급 벨트를 차지한 바 있는 실력파 격투가 바스 루텐은 정찬성과 카네하라 마사노리의 매치에 대해 "여태까지 봐온 동서양의 수 많은 MMA 경기를 통틀어 다섯 손가락안에 들 만하다."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정찬성의 이번 센고쿠 출장은 센고쿠 측에서도 정찬성이 메이저인 자신들의 단체에서 활동하기에 충분한 역량을 지닌 파이터라는 것을 인정한 셈으로, 이번 경기 내용에 따라 정찬성은 한국 MMA 경량급 파이터 중 최초로 해외 메이저에서 레귤러로 활동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맷 재거스의 BFC 경기 모습. 초크를 걸고 있는게 재거스. 제공=BFC]

정찬성의 3번째 센고쿠 대전 상대로 낙점된 맷 재거스는 1라운드에서 우승후보이자 현역 '킹 오브 판크라시스트(판크라스 챔피언)'인 말론 산드로에게 실력을 내보이기도 전에 암트라이앵글 초크에 '고요히(?)' 잠들며 패하고 말았으나 2개월 후에는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1승을 추가하는 등 만만치 않은 실력을 지닌 올라운드 플레이어입니다.

향후, 기회가 있을 때 맷 재거스에 대해 한번 더 짚고 넘어가겠습니다만,  그는 정찬성에게도 만만치 않은 까다로운 파이터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쉽지 않은 파이터를 상대로 다시 잡은 기회인만큼 또 다시 좋은 경기내용과 승리를 거둔 다면 정찬성에 대한 평가 또한 배가 될 것이므로 이번 재거스 전은 양보할 수 없는 찬스임에 분명합니다.  정찬성 선수의 분발을 기대합니다. 

                                 [이시이 사토시에 가려져 있던 이즈미 히로시. 제공=WVR] 

한편, 이 날 회견에서는 북경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이시이 사토시의 베일에 가려져 제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으나 뛰어난 유도 실력을 지닌 아테네 유도 90kg급 올림픽은메달리스트 이즈미 히로시의 센고쿠 출전 및 종합 전 데뷔가 확정 발표되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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