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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AP 여성호신술을 처음 대중에 소개한 올댓호신술 앱이 티스토어에 오픈된 후 지금까지 7천명 가까운 분들이 다운받으셨고, 다행히도 많은 분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이런 얘기가 나오겠지'라고 예상했던 반응도 역시나 나왔습니다.

"호신술 같은 거 쓰다가 오히려 남자 심기 건드려서 더 큰 봉변 당한다.", "이런 거 다 쓸모없다. 어차피 여자가 남자는 못이긴다. 그냥 도망가는 게 최고." 같은 이야기들인데요. 재미있는 것은 이런 반응이 대부분 남성들로부터 나온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여성 이용자들로부터는 "그래도 뭐라도 배워놓는 게 좋지 않을까", "좋은 거 잘 배웠다", "열심히 연습해보겠다" 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ASAP를 기반으로 이동기 해설위원이 진행하고 있는 부산시 국민체육센터 '여성격투기다이어트&호신술 강좌'


사실 남성들이 여성호신술에 대해 이런 부정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것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지난 글에서 다뤘던 것처럼 기존 여성호신술이 가지고 있던 한계가 분명히 있었기 때문에 거기서 비롯된 선입견이 작용한 것이겠죠. 그러나 이런 생각으로 올댓호신술 앱에 비판적인 분이라면 십중팔구는 사진만 대충 훑어보신 분들이 아닐까 합니다. ^^;; 내용을 제대로 읽어보셨다면 분명히 그런 부분을 인정하고, 그것을 개선하기 위한 ASAP호신술만의 체계가 있다는 것을 알았을테니까요.

두번째 이유는 남성지배적 의식이 자기도 모르게 깔려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즉, 여성이 저항하는 것 자체가 뭔가 못마땅하거나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것이죠. 또,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여성들 스스로조차 피해의식이나 패배의식에 사로잡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무슨 소리냐' 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 설명하려면 얘기가 너무 길어질테니 이번 글에서는 일단 부연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요는 이유야 어찌됐든, 여성이 남성의 성폭력에 대해 저항하는것이 과연 실제로 효과가 있을까 없을까겠죠? 이건 제가 아무리 저항이 의미가 있다고 역설해도 쉽게 납득이 안되실테니, 실제 사례를 조사한 통계 자료를 인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989년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서 발표한 '성폭력 실태 및 대책에 관한 연구'라는 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좀 오래된 자료이긴 합니다만, 성폭력에 대한 국내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한 때 시행된 가감없는 실태 조사 자료로서 유의미하다고 하겠습니다), 남성의 강간 시도에 대해 여성이 무저항이었을 경우 강간 모면 성공율은 43.5%에 불과하지만, 저항함으로써 강간을 피한 비율은 70.4%로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자료를 통해 우리는 성폭력에 대한 여성의 적극적인 저항은 결코 무의미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강간 모면 사례 조사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서구의 연구 사례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하니 저항의 유의미함에 더욱 힘을 실어줍니다.


그러나 저항을 했음에도 성폭력을 모면하는데 실패한 비율이 30%나 된다는 것은 어떤 식으로 저항을 하느냐가 성폭력을 퇴치하는데 또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어떤 방식으로 저항하는 것이 성폭력을 피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일까요?

일단 같은 조사에서 여성들이 주로 사용했던 저항 형태를 알아보면 논리적으로 설득하거나 속이거나 핑계를 대거나 협박하는 등 말로 저항하는 것이 46.4%, 힘으로 대항하기 20.1%, 애원하기 13.5%, 도망가기 11.1%, 소리지르기 9% 순으로 나타났는데요.

이와 같은 저항 방식 가운데 가장 효과가 있었던 것은 성공률 95.2%의 도망가기였고, 그 다음이 논리적인 말 (73.3%), 완력(61.8%), 소리지르기(58.3%), 애원하기(52.9%) 순이었습니다.

애원하기는 갑작스럽게 닥친 위기 상황에서 공포에 질린 여성들이 본능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이 쓰는 방식이지만, 강간과 같은 흉폭한 범죄 앞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히려 가해자의 지배욕구를 자극하는 역효과도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반면 논리적 설득이나 소리지르기, 힘으로 맞서는 등의 보다 적극적이고 단호한 태도를 보이는 저항일수록 가해자의 의도를 바꾸는데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물리적인 저항의 경우, 국내 조사와 달리 서구 연구 사례에서는 다른 저항 수단들에 비해 더 효과적이라는 결과도 많다고 합니다. 이는 골격이나 근력, 그리고 신체 활동 경험 등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발달한 서구 여성들이 물리적 저항에 보다 익숙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는데, 달리 해석하면 우리나라 여성도 신체 단련이나 호신술 수련 등을 통해 물리적 자기 방어 능력을 더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이 그만큼 더 크다고도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도망가는 것은 매우 유효한 자기방어 수단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해야' 도망갈 수 있느냐다.

또, 가장 성공율이 높은 저항 방법이 '도망가기'라는 것에서 "역시 도망가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저항 유형별 빈도 조사에서 '도망가기'의 비중이 매우 낮다는 것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일단 도망을 갈 수 있다면 좋은 것은 분명하지만, 도망갈 수 있는 상황이 그다지 많지 않거나 여성들이 패닉에 빠져 도망갈 시도를 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즉, 어떤 위기 상황에 닥쳤을 때 안전하게 탈출하기 위해서는 1. 침착하고 재빠르게 상황을 판단하고 탈출 루트를 탐색, 확보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2. 만약 가해자에 의해 탈출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면 일시적으로라도 가해자의 움직임을 저지하고 도망가면서도 다시 붙잡히지 않을 여유를 벌기 위한 수단이 필요합니다. 또, 여기서 물리적 저항이 결코 무의미한 수단이 아님을 통계는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여성호신술'이 필요한 이유이며, 여성호신술을 구성하는 기본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이에 따라 ASAP는 자기방어 실행 단계를 위험신호 감지 (및 경계) - 설득 (- 저항 또는 제압) 후 탈출로 구분하는 것을 기본 전략으로 삼고 있습니다. 사실 이것은 비단 여성 뿐만이 아니라 남성에게도 해당하는 호신의 기본원칙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다음 글에서는 이 자기방어 실행 단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보겠습니다.


武Zine과 공도KOREA는 여성호신술에 대한 오랜 고민과 연구 끝에 ASAP(Anti Sexual Assault Program)이라는 새로운 성폭력 예방/퇴치 및 여성호신술 전문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지난 여름 제작해 9월에 공개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어플인 '올댓호신술'은 지금까지 6천7백 건이 넘는 다운로드 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기업 사보 연재, 지역 사회체육센터 및 각종 대학과 단체 대상의 여성호신술 특강도 활발히 추진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수련문의
서울 : 공도KOREA 중앙도장 cafe.daum.net/daidojuku (성북구 한성대학교 중문 앞, 070-7536-7134)
부산 : 부산시국민체육센터 '격투기다이어트&호신술' 강좌 (서구 서대신동3가, 051-243-5959, 월수금 오후2시/9시)

티스토어 '올댓호신술' 
http://j.mp/dvXi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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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각으로 23일, 현지시각으로 22일, 미국 텍사스 내의 미국 기지 Fort HOOD에서 25개월만에 재개된 UFC의 미군 전용 위문 이벤트의 2번째 대회 겸 하부대회 UFN의 23번째 이벤트인 UFN 23 'Fight for the Troops'가 개최되었습니다.

부상당한 케니 플로리언을 대신해 최근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신인 에반 던햄과 격돌한 베테랑 멜빈 길라드는 태클로 경기를 풀기 위해 자신의 다리를 잡고 버티는 던햄을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빠른 레프트 훅 등 스피디한 타격으로 상대를 압도, 빰클린치 니킥, 뒤이은 니킥과 파운딩 연타로 깔끔한 TKO승리를 기록했습니다.

이날의 준 메인이벤트 전에서 KOTC의 전 헤비급 챔프인 팀 헤이그와 격돌한 TUF 시즌 10 출연자이자 프로 미식축구 선수 출신의 맷 미트리언은 반대손으로 상대의 가드를 걷어내고 집어넣는 레프트 스트레이트로 승기를 잡은 뒤 또 한 차례의 스트레이트와 라이트 파운딩 추격연타로 TKO승리, 4연승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UFC 2번째 공식 군위문 이벤트인 UFN 23의 공식 포스터  제공=Zuffa LLC]

캐나다 경량급의 스타 마크 호미닉과 정찬성에게 첫 실신 KO패를 안겨준 강호 조지 루프간의 일전에서는 상대의 롱레인지 타격을 점핑 스탭으로 무효화시킨 호미닉이 몇 차례의 훅을 이용한 정확한 핀포인트 타격과 이어지는 핀트포인트 훅 파운딩으로 TKO승을 거두고 호세 알도와의 타이틀 전을 확정지었습니다.

UFC에서 가장 잘 나가는 K-1 파이터 팻 베리는 특기인 로우킥과 묵직한 하이킥 등 자신의 주무기인 킥 계열을 앞세워 어퍼컷 등 근거리에서의 더티 복싱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려던 터프파이터 조이 벨트런을 경기 종료 직전까지 로우킥 데미지로 주저 앉히는 등 한수 위의 타격으로 심판 전원 판정승리를 거머 쥐었습니다. 

베테랑 이브스 에드워즈는 TUF 시즌12 출연자인 코디 맥켄지와의 일전에서 고개가 완전히 뒤로 졎혀질 정도의 스트레이트, 장기로 삼고 있는 무에타이식 엘보 타격으로 압도, 편안한 경기를 이끌어가다 상대의 백마운트를 뒤집고 백마운트를 차지 이어지는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상대를 실신시키는 베테랑다운 실력을 과시했습니다. 

TUF 시즌 9의 웰터급 파이널리스트 다마퀴스 존슨은 KOTC의 웰터급 챔프 출신의 강호 마이크 가이몬에게 백에서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공격하던 중 상대의 몸을 묶어두기 위한 바디 트라이앵글(피겨포)로 가이몬의 갈비뼈를 부러뜨리면서 구두로 항복의사를 받아내는 괴력을 선보였습니다.

정찬성의 결장으로 전 WEC 챔프 마이크 브라운과 격돌한 '길로틴 대마왕' 하니 야히라는 탑을 탄 브라운에게 손쉽게 스윕을 성공시키거나 사이드에서 강력한 니킥 등으로 브라운의 체력을 깎으며 우세를 유지, 막판까지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키는 등 ADCC 챔프 다운 압도적 그래플링 실력으로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UFN 23 'Fight for the Troops2' 결과]

11
경기: 에반 던햄 < 멜빈 길라드 (TKO 1R 2:58)
10경기: 맷 미트리언 > 팀 헤이그 (TKO 1R 2:59)
09경기: 마크 호미닉 > 조지 루프 (TKO 1R 1:28)
08경기: 팻 베리 > 조이 벨트런 (판정 3-0)
07경기: 콜 밀러 < 맷 위먼 (판정 3-0)
06경기
: 코디 맥켄지 < 이브스 에드워드 (리어네이키드 초크 2R 4:33)
05
경기: 다마퀴스 존슨 > 마이크 가이먼 (구두 탭 1R 3:22)

04경기마이크 브라운 < 하니 야히라 (판정 3-0)
03
경기: 웨이런 로우 > 윌라미 페레이라 (판정 3-0)
02경기: 찰리 브레너만 > 아밀카 알베즈 (판정 3-0)
01
경기: 윌 캄프자노 > 크리스 카리아소 (판정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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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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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삼보협회와 아시아, 동아시아 삼보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2회 동아시아삼보 선수권이 15일 서울 KBS88 1체육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타격이 금지되고 그라운드와 서브미션만 겨루는 스포츠 삼보 및 헤드기어와 렉가드 등 방어용구를 착용하고 타격까지 허용하는 콤바(컴뱃)삼보, 크게 두 가지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는 이상수, 임준수 등 한국 탑클래스 MMA 파이터들이 참전했습니다.



                               [임준수(紅)가 김형민을 단발 카운터로 휘청거리게 만들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 격투기 유학 중인 임준수는 스포츠 삼보에서 동메달에 머물었으나 콤바 삼보 준결승전에서도 헤비급 삼비스트 김형민을 펀치 연타 러쉬로 한 차례, 정확한 카운터 훅으로 한 차례, 총 두 차례의 그로기를 만들어 내는 절정의 타격기량을 선보였으며, 이를 지켜본 결승전 상대의 기권으로 콤바 삼보서 우승, 해외 수련의 성과를 과시했습니다.


          [한 수위의 타격 능력으로 스포츠 삼보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긴 몽골 챔피언을 압박 중인 이상수]

스포츠 삼보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한 삼보 파이터 이상수는 우연하게도 스포츠 삼보서 자신에게 판정 패배를 안겼던 몽골의 삼보챔피언과 콤바 삼보 준결승전에서 재격돌, 태클과 신경질적인 반사적인 타격으로 경기를 뒤집어 보려는 상대를 난타전으로 승리를 얻은 뒤, 임준수와 마찬가지로 결승서 상대의 기권으로 우승을 일궈냈습니다.

            [상대를 실신 직전까지 몰고 갔던 이중경의 트라이앵글 초크가 작렬. 아쉽게도 포인트는 실패] 

삼보 처녀 출장인 판크라스 네오블러드 토너먼트 라이트급 우승자 이중경은 콤바 삼보 두 체급에 출전 우승을 노렸으나 첫 경기에서는 타격과 상대를 거의 실신시킬 뻔한 트라이앵글 초크를 선보였음도 불구 탭외에는 서브미션의 우세를 인정치 않는 콤바 삼보의 룰에 의해 판정패를
, 두 번째 경기에선 체력 고갈로 인해 암바로 패하며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스포츠 삼보 룰에만 출전했던 중견 파이터 김호진은 3위를 기록, 동메달을 획득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사진=오마이뉴스 변광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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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무술이나 격투기는 남성의 영역이었습니다. 물론 역사의 흐름 속에서 여자 무사의 존재도 심심찮게 존재했습니다만, 그 아래에는 남성의 것을 하는 여성이라는 의미에서 특이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분명히 깔려있죠. 이런 인식은 지금도 크게 달라지진 않았지만, 적어도 근현대에 들어서면서 '여성도 할 수 있다'는 부분이 크게 강조되고 있는 것 역시 사실이며 여성 무도가나 격투가의 존재도 그다지 낯설지 않게 됐습니다.

이런 변화의 원인으로는 각 무도 종목이 특정계층만을 상대로 하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체육'으로서 변화해온 것을 첫 번째로 꼽을 수 있을 것이고, 두 번째로는 실질적으로 좀 더 시장을 확대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여성을 새로운 소비자로 맞아들이기 위한 무술격투계의 노력은 크게 두 가지를 강조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이른 바 '다이어트'라는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피트니스적인 효과이고, 또 하나는 보다 고전적이라 할 수 있는 '여성호신술'로의 활용성입니다. 여성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으며, 또 그로 인해 자신을 아름답게 가꿀 수도 있다는 것이죠. 더구나 이런 여성호신술은 힘들이지 않고 배울 수 있으며, 손쉽게 상대를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그런데 막상 일반 여성들에게 호신술을 배우길 추천하면 십중팔구는 "그거 배워도 (나는) 못 쓸 것 같다."는 반응이 돌아옵니다. 또, 현장에서 여성호신술을 배우고 가르치는 지도자에게 물어봐도 "실제로는 쓰기도 힘들고 위험하다. 그냥 도망가는 게 최선이다."고 대답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래서인지 세간에는 보다 쉽고 효과적임을 강조하는 새로운 호신술 프로그램이 끊임없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런 모순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요?


우선은 일반적으로 자주 보여지는 호신술 시범에서 일차적인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여성호신술 시범은 대개 남성 한둘이 여성 시연자에게 접근하고, 이 때 여성은 몇 번 약한 척(?)을 하다가 호신술을 사용해 상대를 제압합니다. 이 때 사용되는 기술은 대부분 유도나 합기도식의 메치기와 꺾기, 태권도식의 고난도 발차기가 주를 이루고, 때로 하이라이트는 프로레슬링식의 아크로바틱한 공중살법까지 선보이기도 하죠. 물론 이 기술들은 좋은 호신술입니다. (프로레슬링 공중살법은 일단 논외로 하고 ^^;;) 하지만 '여성'호신술로 어떤가 하면 아쉽게도 그렇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의 한국 여성은 학교 체육과 취미 활동 이상의 운동 경험, 즉 몸을 움직이고 힘을 쓰는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 위에서 언급한 화려한 기술 시연은 여성들로 하여금 '정말 여자들도 적은 힘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저런 걸 어떻게 해?'라고 오히려 포기하게 하거나 '저런 게 가능해?'하고 부정하게 만들기 쉽습니다. 

더구나 이런 시범은 대부분 약속대련의 형태로 행해지기 때문에 기술을 받아주는 느낌이 강합니다. 사실 여성 시연자가 남자 2명을 한꺼번에 던져버리는 2인처리술이나 발차기 모션 한 번에 과장된 낙법으로 몸을 날리며 쓰러지는 남성을 보면, 대개 '저게 실제로 가능할 리가 없잖아'라고 생각하는 것도 당연하죠. 더구나 실제로도 그런 기술이 가능한 사람은 남녀를 불문하고 많지 않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물론 시범이 이런 '연출'을 가미하는 데에는 그 나름의 타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 얘기는 나중에 기회가 될 때 따로 하도록 하죠.) 그러나 일단 여성호신술의 접근성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실제로 호신술을 원하는 여성의 입장에서는 현재의 자신을 대입할 수 있는 기술, 즉 "아, 저 정도면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시범 기술들은 그런 대입이 어려운 까닭에 오히려 호신술의 실전성에 대한 의심을 확대시키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오해는 호신술의 상황 설정이나 기술 형태, 훈련 방법 등의 비현실성에서 비롯됩니다. 쉬운 예로 국내에 알려진 상당수의 호신술은 첫 단계로 남성이 여성의 손목을 잡는 것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 남성은 손목을 잡은 채 멀뚱히 서있거나, 단순히 손에 힘만 주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아주 익숙한, 전통적인 합기도 방식의 손목수 연습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여성을 추행하거나 강제로 끌고 가려는 남성이라면 손목이 아닌 손 자체를 잡는 경우도 많고 (여러 손가락을 통째로 혹은 깍지낀 채로 잡히면 합기도식의 술기를 사용하기가 무척 어려워집니다), 가만히 잡고 있기보다는 이리저리 끌고 가려고 하거나 다른 손으로 여러가지 행위를 시도할 것입니다. 호신술을 실제 상황에서 쓰기 힘들었다고 하는 경험담을 들어봐도 이와 같은 '예상 외' 혹은 '경험 외'의 상황이 벌어졌을 때 어찌 해야할 바를 몰랐다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지나치게 많은 경우의 수에 일일이 다른 기술로 대응하도록 하거나, 또 한 가지 상황에 지나치게 많은 경우의 수를 가르치는 방법 또한 막상 상황이 닥쳤을 때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남성이 돌려차기를 할 때 방족술을 사용하는 등 실제로 여성의 입장에서는 경험할 확률이 낮은 상황과 기술을 의례껏 가르치는 사례도 많고요.

그런가 하면 일상적으로 여성이 남성으로 인해 곤란을 겪는 경우, 이를테면 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 내에서 은근슬쩍 벌어지는 성추행이나 직장 상사에 의한 성희롱 등은 여성 입장에서 매우 분통 터지고 답답한 일이지만 거기서 사람의 팔을 비틀어 꺾거나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때려눕혀서 해결할 상황은 아닐 것입니다. 이럴 땐 보다 이성적이고 사회적인 대응 방법이 필요하겠죠.

그러나 대개의 무술/격투기를 바탕으로 한 여성호신술 프로그램에서는 기존의 '격투적 관점'과 자기 유파의 기술 체계에서만 상황에 접근하고 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의도치 않게 자칫 과잉방위나 오상방위 등으로 법적책임을 거꾸로 지게 될 수도 있는 방법을 '정당방위'라는 명분 아래 무책임하게 가르치는 결과를 낳는 경우도 많고요.

'올댓호신술' 어플 실기 촬영 중. 100회 분량의 성폭력 상황에 대한 대응법을
격투기 경험이 전무한 여성 모델에게 현장에서 직접 기술을 전수하면서
하루 만에 촬영을 마쳤을 정도로 ASAP 여성호신술 시스템은 효과적이다.

이런 오류들이 반복되면서 여성호신술은 언젠가부터 단순한 '도장 홍보용 문구'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못하게 된 것이죠. 따라서 제대로 된 여성호신술의 보급을 위해서는 보다 현실적으로 여성의 입장을 고려한 상황 설정과 실제로 실행 가능한 기술 및 훈련 체계에 대한 고민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武Zine과 공도KOREA는 이와 같은 여성호신술에 대한 오랜 고민과 연구 끝에 ASAP(Anti Sexual Assault Program)이라는 새로운 성폭력 예방/퇴치 및 여성호신술 전문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지난 여름 제작해 9월에 공개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어플인 '올댓호신술'은 지금까지 6천5백 건이 넘는 다운로드 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다운로드 링크 http://j.mp/dvXi5x  ) 또 기업 사보 연재, 지역 사회체육센터 및 각종 대학과 단체 대상의 여성호신술 특강도 활발히 추진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앞으로 본 연재를 통해서도 ASAP만의 현실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여성호신술을 소개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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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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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포스가 헤비급 8인 토너먼트를 개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월 미국 뉴저지주 러더웨이 아이조드센터에서 개최되는 이벤트에서 에메리안엔코 표도르와 안토니우 시우바, 안드레이 알롭스키와 세르게이 하리토노프의 대결로 스타트를 끊는 토너먼트는 4월 중에 조시 바넷 vs 브렛 로저스, 알리스타 오베림 vs 파브리시우 베르둥의 대결로 8강전을 추진할 예정으로 보인다. 이후 7월 경에 준결승 2경기를 갖고, 빠르면 10월에 결승전을 치른다는 것이 지금까지 알려진 스트라이크포스 헤비급 그랑프리 토너먼트의 주요 골자.



얼핏 과거 프라이드 무제한급GP 같은 느낌을 주는 스트라이크포스 헤비급 그랑프리 대진에 과거 일본 MMA를 좋아하던 팬들 뿐 아니라, 북미 현지 언론들도 '드림 라인업'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나, 이 토너먼트가 무사히 진행되기에는 몇 가지 불안 요소가 있다.


우선 조시 바넷의 경기 라이센스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트라이크포스 측이 아직까지 3~4월 토너먼트의 대진을 공식 발표하지 않은 것도 이 문제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 조시 바넷은 지난 2009년 7월 캘리포니아주체육위원회(CSAC) 도핑테스트에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양성 반응을 받고 1년간의 미국 전역에서 경기를 뛸 수 없는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조시 바넷의 자격 정지는 2010년 7월을 기해 시효가 만료됐지만, 다시 경기를 갖기 위해서는 경기를 갖게 되는 주체육위원회로부터 다시 경기 라이센스를 발급받아야 한다.

문제는 자격 정지 기간 중 CSAC의 권고를 무시하고 조시 바넷이 일본과 호주에서 경기를 가졌다는데 있다. 물론 미국을 벗어난 해외 경기에 CSAC의 권고는 강제성이 없는 그야말로 '권고'에 지나지 않고, 조시 바넷이 원정 경기를 선택한 것은 어찌 보면 선수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 불가피하고 당연한 선택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바넷의 선택이 CSAC를 비롯한 체육위원회 인사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더구나 바넷은 자격 정지 처분 이후에도 약물 사용 혐의를 부정하며 CSAC의 청문회 직접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모든 대응을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서만 하고 있다.

이런 바넷의 불성실한(?) 태도 때문에 CSAC를 비롯한 미주 체육위원회 인사들 또한 조시 바넷에게 다시 라이센스를 발급해주는데 있어서 매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는 이미 UFC 시절에도 한 차례의 약물 의혹을 받았던 조시 바넷에게 라이센스를 발급해줄 가능성이 낮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스트라이크포스 스캇 코커 대표는 캘리포니아주 이외에 바넷에게 라이센스를 발급해줄 3~4개 주 체육위원회를 확보해두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스캇 코커는 바넷이 이미 그 문제에 대한 모든 책임을 다 했으며, 현재 CSAC에 깨끗한 혈액 샘플도 제출한 상태라면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현재 라이센스 발급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은 스트라이크포스가 올해 첫 진출하게 된 뉴저지주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셔독닷컴 등에  따르면 막상 캘리포니아든 뉴저지든 주체육위원회 인사들은 조시 바넷으로부터 아직까지 라이센스 신청이 없었고, 발급 여부는 신청 이후에 결정될 것이라고 방어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조시 바넷이 라이센스 신청을 하더라도 지금까지처럼 주체육위원회 지시나 업무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일 경우 경기 허가를 받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바넷이 출전하지 못할 경우 스크라이크포스는 부족한 선수층에서 어렵게 대체 선수를 찾아야 한다. 스트라이크포스 측은 현재 셰인 델 로사리오와 레바 존슨의 리저브매치가 준비되어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조시 바넷의 네임 밸류를 대신하기엔 좀 부족하다. 바넷의 네임밸류를 대신하며 헤비급 경기를 '뛸 수 있는' 선수로는 게가드 모사시를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게가드는 2월 이벤트에서 마이크 카일과의 대진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진 상태라서, 부상이나 데미지가 있을 경우 4월 중에 다시 경기를 가지기에는 무리가 있다. 셰인 델 로사리오와 레바 존슨의 리저브매치 또한 2월 이벤트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약물 사용에 대한 불안감은 바넷 뿐 아니라 오베림에게도 있다. 물론 오베림은 아직까지 스테로이드 검사에 적발된 경우는 없지만, 그동안 계속해서 약물 검사를 실시하는 미국 내 대회 출전을 기피해온 점 (작년에는 텍사스주에서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텍사스는 약물검사가 의무사항이 아니다) 등으로 인해 많은 의혹을 사고 있 때문이다.

현재 오베림은 헤비급 토너먼트 출전에 긍정적이며 베르둥과의 대결 또한 스스로 희망한 것으로 알려져있어, 그의 출전 자체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8강전 이후 헤비급 챔피언이기도 한 그의 약물 사용이 적발되기라도 한다면 토너먼트는 물론이고 스트라이크포스의 헤비급 자체가 큰 곤란을 겪게될 것이다.


이 밖에도 표도르의 잦은 '복서골절' 또한 걱정거리다. 지금까지 표도르는 한 경기를 치를 때마다 매번 손에 부상을 입고 다음 경기까지 6개월 이상의 긴 휴식 기간을 가져야 했다. 현재 3~4개월 주기로 치러질 예정인 스트라이크포스 헤비급 토너먼트의 일정은 그가 부상 없이 경기 후 피로와 데미지만을 회복할 수 있을 때 가능한 얘기인 셈인데, 만약 그가 1차전에서 또 손 부상을 입는다면 7월 예정인 준결승은 물론이고 연내에 끝내고자 하는 토너먼트의 일정 자체가 틀어질 수 있다.


이번 헤비급 그랑프리는 북미 2위단체이라고는 해도 힘겨운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스트라이크포스가 꺼내든 비장의 카드라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표도르, 바넷, 오베림. 이들 3명은 이번 토너먼트의 가장 핵심적인 인물들이다. 이들 중 하나라도 토너먼트에서 빠지거나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면 이번 그랑프리의 의미는 퇴색될 수 밖에 없다.  만약 이 토너먼트가 제대로 끝까지 성사되지 않을 경우 스트라이크포스가 받을 충격은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2월 이벤트에서 표도르가 안토니우 시우바에게 패하거나 이기더라도 손 부상으로 2차전 시기가 불명확하게 되고, 바넷과 오베림이 약물 문제로 경기를 가지지 못하는 최악의 경우가 일어날 가능성마저도 부정할 수 없다는 것이 이번 그랑프리를 불안한 시선을 바라보게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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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메이저 단체 스트라이크포스가 개최하는 신인 및 기대주를 위한 하부리그 스트라이크포스 챌린저스의 13번째 대회가 한국시각으로 8일, 개최지인 미국 테네시주 네쉬빌 현지시각으로 7일 개최되었습니다.

NCAA 110승의 기록을 가진 뛰어난 아마추어 레슬러 타이론 우들리와 드림에서 윤동식에게 패한 후 3연승 행진 중인 레슬러 타렉 사파딘 간의 이날의 메인이벤트 전에서는 양자가 팽팽하게 테이크다운과 타격을 교환하며 진행되며 승부를 알 수 없는 경기가 3라운드까지 지속되었으나 테이크다운과 그라운드 점유면에서 근소한 우세로 판정승을 차지했습니다. 

전직 미식축구 경험자 겸 미국국적의 아프리칸 파이터 간의 일전에서는 최근의 연승행진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오뱅 생 프루가 2라운드에서의 급작스러운 난타전과 카운터에 잠시 주춤하기는 했으나 압도적인 테이크다운 성공률 및 포지셔닝 능력으로 론 '아방고' 험프리를 제압하고 무난한 판정승을 올렸습니다.

                            [Strikeforce Challengers 13의 공식 포스터  제공=SVSE]

KOTC 헤비급 챔프이자 미국 자유형 레슬링 국가대표 출신의 그래플링 강자 다니엘 코르미에는 27전의 베테랑 데빈 콜을 상대의 균형을 무너뜨릴 정도의 프런트 킥 등 강한 타격과 내동댕이친 상대의 위로 점프에 상위 포지션을 따내는 등 어그레시브한 경기 운영으로 압도, 심판 전원 일치 판정으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승리의 100%가 타격일 정도로 어그레시브함을 자랑하는 아만다 눈즈는 이미 스트라이크 포스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둔 무에타이 백본의 거친 파이터 줄리아 버드를 인사이드 로우킥-레프트 훅 컴비네이션으로 캔버스에 누인 뒤 파운딩 마무리로 14초만에 낙승하며 동체급 챔프 사이보그에 이어 또 하나의 브라질 바람을 예고했습니다.

킴보 슬라이스의 사촌으로 명문 팀 ATT의 트레이너 겸 컨디셔닝 코치이자 박사학위만 3개인 인텔리전트 라디 퍼거슨은 압도적인 그래플링 실력을 바탕으로 상대 존 리처드에게 힐 훅과 상위 포지션에서의 파운딩 연타 등으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다 2라운드에서 자신에게 니바를 걸려는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힐 훅을 시도, 탭을 받아내는데 성공했습니다.

[Strikeforce Challengers 13 'Woodly vs Saffiedine' 결과]

14경기: 타일론 우들리 > 타렉 사파딘 (판정 3-0)
13경기오뱅 생 프루 > 론 '아방고' 험프리 (판정 3-0)
12경기다니엘 코르미에 > 데빈 콜 (판정 3-0)
11경기아만다 눈즈 > 줄리아 버드 (닥터스탑 TKO 1R 2:16)
10경기라디 퍼거슨 > 존 리쳐드 (힐 훅 2R 2:00)
09경기토마스 캠벨 > 제리 월레스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1:26)
08경기: 존 숄터 > 케이시 호프만 (TKO 1R 2:59)
07경기맷 호닝 < 더스틴 오티즈 (TKO 3R 2:10)
06경기
다니엘 슈미트 < 더스틴 웨스트 (KO 1R 0:09)
05
경기찰스 맥토리 > 크리쉬안 길모어 (리어네이키드 초크 2R 3:46)

04경기크리스 밴하이저 > 칼 윌리스 암바 1R 2:35)
03
경기제이슨 블랙폴드 제레미 보줄락 (힐 훅 2R 1:54)
02경기조쉬 자비스 < 루크 샌더스 (TKO 1R 3:15)
01
경기스토니 헤일 > 게릭 헤이즈 (판정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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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글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시각과 표현을 포함하고 있는 칼럼입니다. 아오키 신야를 좋아하거나, 아오키도 싫지만 지엔오츠는 더 싫다, 또는 나는 죽어도 입식은 인정 못하는 종합빠돌이다.. 하시는 분들은 그냥 읽지 말고 넘어가시는 편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리라고 미리 알려드리는 바이니, 괜한 오기로 끝까지 읽고 기분 나쁘다, 글이 뭐 이 따위냐 등등 뭐라고 하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




2009년의 마지막 밤, 비정한 관절기로 히로타 미즈토의 팔을 부러뜨려서 저의 2010년을 1년 내내 불쾌하고 찜찜하게 만들었던 아오키 신야가 딱 1년 만에 K-1 MAX 챔피언 나가시마 '지엔오츠' 유이치로에게 이른바 '떡실신'을 당하며 자신의 업보를 갚았습니다. 인과응보, 사필귀정... 뭐 이런 말들이 떠오르네요. 흐므하하핫헤헤헤 -ㅁ-

더구나 그 그림이 도대체 뭐 하나 아오키가 그래도 이건 잘했다 해줄 수 있는 거리를 찾을래야 찾아볼 수가 없을 정도로 비참할 지경이었습니다. 물론 아오키의 전략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주어진 룰 안에서 자신이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엄연히 '정도'와 '사도'라는 것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오키의 그래플링 기술에 대한 재능은 높이 평가합니다만, 승부에서 자신(과 자신의 스타일)의 승리라는 결과 그 자체에만 집착한 나머지 아오키는 '사도'를 선택했습니다. 수많은 격투 팬들이 이번 경기를 통해 아오키에게 실망하고, 그의 패배에 기뻐한 것도 일종의 '정의는 이긴다' 류의 쾌감이 아니었나 싶군요.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런 아오키의 '사도'가 썩 영리한 선택도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사실 아오키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서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타격을 '얕보는' 듯한 언행을 즐겨했지만, 그의 진심은 타격을 '겁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아오키는 다들 아시는 것처럼 지독한 그래플링 기술 오타쿠였고, 타격에 대해서는 보디를 맞고 다운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지금의 타격 코치인 대도숙 키치조지 지부장 이무라 켄이치에게 무에타이를 배우면서 타격의 실체를 조금씩 맛보기 시작했죠.

그런데 어느 한 쪽으로 천재적인 재능을 보일 수록 상대적으로 자신이 취약한 부분을 알게 되면, 그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그만큼 커지게 마련입니다. 거기서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고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면 다행인데, 그러지 못하면 '난 그런 거 안 해도 돼.'라는 식의 자기합리화로 이어지는 것이죠.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판단인지는, 뭐... 따로 말씀 안드려도 이번 경기 결과를 통해 충분히 드러났다고 봅니다.

정말로 타격을 우습게 봤다면, 이런 그림은 나오지도 않았을 것

여담입니다만, 사실 이번 아오키의 패배는 정해져있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워크가 있었다거나 하는 음모설은 아니고, 일종의 징크스라고 해야겠죠. 일본의 유명 격투웹툰을 그리는 만화가 M씨는 아오키의 경기가 끝난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아오키의 3승1패의 법칙은 이번에도 깨지지 않았다. DEEP50 출전이 정해졌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아, 다이너마이트에서는 지겠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요. 

그래서 아오키의 전적 기록을 찾아보니 정말 그렇습니다. 데뷔전 승리를 포함해 3승을 거둔 후 4전 째에 첫 패배를 경험한 아오키는 이후 사쿠라이 '마하' 하야토에게 패배한 것을 제외하면 2007년 야렌노카에서 정부경에게 승리할 때까지 연승 행진을 이어갑니다. 그러나 드림으로 활동 무대로를 옮기고 J.Z.칼반과의 경기를 노테스트로 끝낸 후, 아오키의 3승1패의 법칙이 시작됩니다. 이번 패배까지 총 4번, 그러니까 16경기를 통해 정확하게 3번 이기고 1번 패하는 루틴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죠. 


뭐, 어찌됐든 이번 경기를 통해 아오키의 찌질함이 만천하에 드러났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죠. 덕분에 아오키를 일본 MMA 최후의 희망 쯤으로 생각하고 있던 상당수의 일본 격투 팬들조차 아오키에게 등을 돌리게 됐습니다. 올해는 제발 그 중2병에서 벗어나 철 좀 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햐, 이거 참.. 아무리 봐도 질리질 않는 장면이로구나... -ㅁ-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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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턴건' 김동현이 강적 네이트 디아즈를 상대로 29-28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2011년 새해를 맞아 펼쳐진 UFC125에출전한 김동현은 자신의 장기이자 상대의 약점인 레슬링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1, 2라운드를 자신의 라운드로 만들어 승기를 잡는데 성공했다. 마지막 3라운드에 들어서는 여유를 가지고 보디 스트레이트로 타이밍을 속이고 들어가는 기습적인 하이킥이나 허리후리기 등 큰 기술을 시도하며 강한 인상을 심어주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로써 김동현은 동양인 최초로 UFC에서 패배 없이 5승을 거두는 기록을 세웠다.


                                            [UFC 125의 공식 포스터  출처=Zuffa LLC]

그러나 김동현은 레슬링 압박에 체력을 너무 소비한 탓인지 반칙 기술인 3점 포지션에서의 니킥에 충격을 받은 이후, 네이트 디아즈에게 흐름을 뺏기며 경기 후반에는 상당히 위험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3라운드 후반에는 지나치게 허리후리기 기술 시도에 집착한 나머지 네이트 디아즈의 더티복싱과 하이킥에 장시간 노출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팬들의 마음을 졸였다.

특히 이런 마무리 때문에 김동현의 판정승이 발표되자 상당수의 현지 팬들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으며, 반칙 기술을 당한 것에 대해서도 오히려 헐리우드 액션 아니냐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물론 판정상으로는 어떻게 보든 1, 2라우드를 지배한 김동현의 승리를 의심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이런 형태의 경기 내용이 관중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한다는 것, 그리고 후반에 역전당할 수 있는 위험성이 농후하다는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며, 따라서 앞으로 김동현은 스타일의 변화를 꾀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일본의 종합격투기 스타 고미 타카노리는 클레이 구이다의 파상 공격에 제대로 자신의 페이스를 잡지 못한 채 끌려다니며 다시 한 번 실망감을 안겨줬다. 이렇다할 공격도 해보지 못한 채 2라운드 들어 테이크다운을 허용한 고미는 그라운드에서 엎치락뒤치락하다가 결국 클레이 구이다의 길로틴초크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탭아웃하고 말았다. 

브랜드 베라와 티아고 실바의 경기는 마치 김동현과 네이트 디아즈의 라이트헤비급 버전을 보는 듯 했다. 과감한 로킥과 가드 포지션에서의 서브미션을 노리는 브랜든 베라를 티아고 실바가 강력한 테이크다운과 빈틈없는 포지션 압박으로 3라운드 내내 괴롭혔다. 특히 한 차례 백포지션을 잡은 티아고 실바는 브랜든 베라의 양 측두부에 과거 사쿠라바 카즈시가 보여줬던 몽골리안촙을 구사하는 등 손바닥으로 마치 따귀를 때리듯 하는 공격을 연속으로 구사하며 그야말로 '굴욕감을 안겨'주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루즈한 흐름을 보였던 UFC125의 분위기를 바꾼 것은 브라이언 스탠이 크리스 리벤을 1R TKO로 무너트리면서부터였다. 서로 탐색전을 펼치며 몇 차례 공방을 주고 받은 두 사람이었지만, 리벤의 펀치 연타를 뒤로 빠지며 받아치던 스탠의 라이트 크로스가 리벤의 안면에 적중했다. 이어 두어 차례의 정타를 더 허용한 리벤은 어떻게든 스탠의 공격을 견뎌내려 했지만 또 한 번 니킥을 허용하며 무너지고 만다. 결국 일방적인 스탠의 파운등 공격이 계속되자 레퍼리가 경기를 중단시키고 스탠의 TKO 승리를 선언했다.


이어진 메인이벤트 프랭키 에드가와 그레이 메이나드의 라이트급 타이틀매치는 2011년 벽두를 장식하는데 부족함이 없는 명승부였다. 링중앙을 선점하고 기다리는 메이나드에 대해 빠른 좌우 스텝과 타격 컴비네이션으로 접근하던 프랭크 에드가. 그러나 오히려 메이나드에게 카운터 펀치를 허용하며 큰 충격을 받는다. 1라운드 시작한 지 채 2분도 되지 않는 시점, 이대로 경기가 끝나는 것이 아닌가 했지만 프랭키 에드가는 놀라운 정신력으로 반그로기 상태에서 1라운드를 끝까지 버텨냈다.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린 에드가는 2라운드 초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쉴 새 없이 펀치와 킥을 내며 페이스를 회복하는데 주력하는가 싶더니 기습적인 태클에 성공, 그대로 메이나드를 머리 뒤로 크게 던져버리며 흐름을 완전히 뒤집어버렸다.

3, 4라운드 또한 에드가의 공세는 계속됐다. 빠른 리듬으로 타격이 끌어주고 레슬링이 받쳐주는 에드가의 파상 공격에 메이나드는 쉽사리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메이나드 또한 그대로 무너지지는 않았다. 에드가의 리듬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4라운드 후반부터 다시 메이나드는 카운터 펀치를 몇 차례 히트시키며 역공을 시작했다. 5라운드는 서로 정타를 몇차례나 주고받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결국 승부는 배심들의 손에 쥐어졌고, 유례없는 싸움에 판정 또한 UFC에서 보기드문 무승부라는 결과가 나오고 말았다. 심지어 판정 내용 또한 48-46, 46-48, 47-47로 3명의 심판이 모두 다른 판정을 내릴 정도였다. UFC 다나 화이트 사장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둘의 리매치를 준비하겠다고 발표했다.



[UFC 125 'Resolution' 결과]

11경기: 프랭키 에드가 = 그레이 메이나드 (판정 1-1) * 라이트급 타이틀 전
10경기: 크리스 리벤 < 브라이언 스탠 (1R 3:38, TKO)
09경기: 브랜던 베라 < 티아고 실바 (판정 3-0, 30-27
)
08경기: 네이트 디아즈 < 김동현 (판정 3-0, 29-28
)
07경기: 클레이 구이다 > 고미 다카노리 (2R 4:27, 길로틴초크)

06경기: 마커스 데이비스 < 제레미 스테판스 (3R 2:33, KO)
05경기: 조쉬 그립시 < 더스틴 포이리어 (판정 3-0)
04경기: 필 바로니 < 브래드 타바레스 (1R 4:20, TKO)
03경기: 마이크 브라운 < 디에고 눈즈 (판정 2-1)

02
경기: 다니엘 로버츠 > 그렉 소토 (1R 3:45, 키무라록)

01
경기: 제이콥 볼크만 < 안토니오 맥기 (판정,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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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의 가장 대규모이자 한 해의 마지막 이벤트인 다이너마이트가 31일 일본 사이타마 수퍼 아레나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초대 페더급 GP서 준우승을 거뒀던
 하드 펀쳐  타카야 히로유키는 자신에게 승리한 바 있는 현 챔피언 비비아노 헤르난데스와의 2차전이자 이날의 메인이었던 드림 페더급 타이틀 전에서 후반까지 그라운드에서 밀렸으나 비비아노가 스스로 가드포지션으로 들어간 것을 놓치지 않고 파운딩으로 공략해 판정으로 역전 승리를 거두고 새 챔피언에 자리에 올랐습니다. 

 

압박형 레슬링을 장기로 삼고있는 카와지리 타츠야는 스트라이크 포스의 간판 스타이자 동단체 전 라이트급 챔프 조쉬 톰슨의 날카로운 타격을 특기인 압박 레슬링으로 저지, 특히 파워풀한 톰슨에 저항에도 불구 자신의 무대인 그라운드 특히 상위 포지션을 아슬아슬하게 유지하는 그라운드 게임으로 판정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날의 베스트 바웃 감이었던 경기.


                           [올해 마지막 K-1 이벤트 다이너마이트 2010 의 공식 포스터 제공=FEG] 

지난 해 웰터급 GP에서 마리우스 자롬스키에게 하이킥으로 KO패를 당한 공통점이 있는 베테랑 사쿠라이 '마하' 하야토와 레슬링 베이스의 제이슨 하이 간의 웰터급 원매치에서는 몇 차례나 상위 포지션을 주고 받는 빽빡한 그래플링 공방 속에서 하위 포지션에서 리버스 성공을 비교적 많이 성공시킨 제이슨 하이가 판정승으로 귀중한 승리를 건졌습니다.

스트라이크 포스에서 좋지 않은 성적으로 챔프 답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드림 웰터급 챔프 마리우스 자롬스키를 상대로 생애 첫 감량을 결행, 웰터급 타이틀 도전에 나선 일본 MMA사쿠라바 카즈시는 자롬스키의 타격에 의해 약간 찢어진 오른쪽 귀의 상처가 태클 중에 거의 떼어질 정도로 크게 벌어지는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K-1에선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무관의 제왕' 제롬 르 밴너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최근 미국에서 베우둠과 함께 훈련을 했던 유도 베이스의 일본 기대주 이시이 사토시를 상대로 뒷다리 후리기에 카운터를 걸어 유리한 포지션을 취하는가 하면 스윕 등을 성공시키는 등 크게 분발했으나, 사토시의 그라운드 압박과 파운딩에 밀려 판정으로 패했습니다.  

올해 K-1 WGP 마저 재패한 종합단체 스트라이크 포스 헤비급 챔프 알리스타 오브레임은 UFC 헤비급 최단시간 KO 기록 보유자 토드 더피가 돌격해 오는 것을 맞받아 치는 타격으로 예봉을 꺾은 뒤, 자신의 펀치를 피하기 위해 더킹을 하고 있는 더피의 복부에 니킥을, 이어서 양손 숏 훅으로 전투불능으로 만들고 KO승, 드림 헤비급 잠정 챔프에 등극했습니다. 

정확히 6년 만에 재개된 K-1 MMA 룰을 1라운드 씩 번갈아 치르는 특별 룰로 치러진 아오키 신야 와 올해 K-1 MAX 재팬 챔프 겸 종합경험이 있는 '코스플레이어' 나가시마 유우이치로 간의 경기는 1라운드 킥 룰서 드롭킥 등 치사한 방식으로 1라운드를 빠져나간 아오키가 2라운드 시작 직후 태클을 거는 것을 유우이치로가 플라잉 태클로 실신 KO승을 거뒀습니다. 

20개월 만에 종합 링으로 돌아온 현역 러시아 특수부대 병사 세르게이 하리토노프는 올해 드림 라이트헤비급 준우승을 달성하는 등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는 일본의 중량급 파이터 미즈노 테츠야를 라이트 스트레이트와 라이트 언더 훅, 니킥 컴비네이션으로 KO승을 거뒀습니다.
 

센고쿠에서 종합격투가로 활약 중인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즈미 히로시와 격돌한 괴짜 파이터 미노아 '미노와맨' 이쿠히사는특기인 하체 관절기 등을 시도하였으나 체중 차가 있는데다 원래 메달리스트 출신인 이즈미에게 사이드 등 유리한 포지션을 빼앗기며 고전하다 체력 고갈 이후 연속 파운딩에 TKO패 했습니다.

막싸움 식의 파이팅 스타일을 구사하는 복싱 챔프 출신의 와타나베 카즈히사와 격돌한 그래플러 도코로 히데오는 장딴지를 사용해 조르는 페이스락, 암바, 리어 네이키드초크 등 갖가지 서브미션으로 압도적인 그라운드 게임을 펼쳤으나 와타나베의 강력한 저항에 애를 먹다가 후반 상대의 빈 틈을 이용, 결국 암바를 성공시키고 2연패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복귀했던 UFC에서 그다지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일본 무대로 복귀 후 최근 페더급으로 전향한 베테랑'여우' 우노 카오루는 최근 5연승을 구가하며 전성기를 구가 중인 일본 국대 레슬러 출신의 미야타 카즈유키에게 몇 차례나 저먼 스플렉스를 당하는 등 상대의 파워에 밀려 경기 후반 내내 백을 빼앗기는 등 밀리며 고전한 끝에 판정패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첫 경기로 격투 개그맨 바비 올로건의 동생 앤디 올로건과 맞붙은 일본  프로야구 4번타자 출신의 슬러거 후루키 카츠아키는 몇 차례나 올로건과 유리한 포지션을 주고받거나 2 라운드 종료 몇 초전 트라이앵글 완벽히 잠그는 등 비교적 경험 풍부한 올로건을 상대로 호각을 이루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클린 히트 등 타격의 정확도에서 밀리며 판정패했습니다.  

 

K-1 룰로 펼쳐진 드림 미들급 챔프 게가드 무사시 대 K-1 헤비급 챔프 후지모토 '쿄타로' 전과 김종만을 애먹였던 종합계 스트라이커 니시우라 'WICKY' 아키오 대 호쾌한 KO로 떠오르고 있는 -63kg K-1 일본 챔프 야마모토 테츠야 전에서는 교타로에게 다운을 빼앗은 무사시가 판정승을, 니시우라와 야마모토의 경기는 막판 굉장한 난타전을 보여주고 무승부로 끝이 났습니다.   


다이나마이트 10주년을 맞아 연말 격투기 이벤트의 창시자인 안토니오 이노키의 프로듀스한 '야수' 밥 샙 대 이노키의 제자인 스모 출신의 스모 출신의 스즈카와 신이치의 프로레슬링 단체인 IGF(이노키 게놈 페더레이션)룰 경기는 밥 샙 측이 경기 전 시합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 스즈카와의 부전승으로 처리되었습니다.

[K-1 DYNAMITE 2010 ’勇気のチカラ’ 결과]

<
드림 룰>
15경기비비아노 헤르난데스 < 다카야 히로유키 (판정 3-0) *페더급 타이틀 매치
14경기카와지리 타츠야 > 조쉬 톰슨 (판정 3-0)
13경기사쿠라이 '마하' 하야토 > 제이슨 하이 (판정 3-0)
11경기마리우스 자롬스키 > 사쿠라바 카즈시 (닥터스탑 TKO 1R 2:16) * 웰터급 타이틀 매치
10경기제롬 르 밴너 < 이시이 사토시 (판정 3-0)
09경기알리스타 오브레임 > 토드 더피 (KO 1R 1:19) *헤비급 잠정 타이틀 매치
06경기세르게이 하리토노프 > 미즈노 테츠야
 (KO 1R 2:25)
05
경기미노아 '미노아맨' 이쿠히사 < 이즈미 히로시 (TKO 3R 2:50
)
04경기도코로 히데오 > 와타나베 카즈히사 (암바 3R 2:02)
03경기미야타 카즈유키 > 우노 카오루 (판정 3-0)
02
경기앤디 올로건후루키 카츠아키 (판정 3-0)

<드림 특별 룰>
08경기아오키 신야 < 나가시마 '지엔오츠' 유우이치로(KO 2R 0:04)

<K-1
>
12경기야마모토 테츠야 = 니시우라 'WICKY' 아키오 (판정 1-1)
07
경기후지모토 쿄타로 < 게가드 무사시 (판정 3-0
)

<IGF 룰>
01경기: 밥 샙 < 스즈카와 슌이치 (경기 전 밥 샙의 경기포기로 부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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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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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과 현대 사이에 침체기를 겪었던 택견이라는 한국의 전통은 중요 무형문화재 76호로 등록되면서, 또 협회들이 각자의 노선과 사상대로 서로 경쟁구도를 그리면서 서울지역에 국한되었던 전통에서 이제는 대한민국 전역에 널리 알려진 삶 속으로 녹아든 전통이 되었다.

전통이란 오랜 세월 면면히 흘러 내려온 것이고 오랜 세월 잊혀 지지 않고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이어진 것에는 무언가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 그 이유는 현실적인 필요성이나 많은 관심과 사랑 때문인데 그런 전통들은 인습과는 달라 사람 사는 세상을 풍요롭게 만들어주고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렇다면 전통이라는 이름과 더불어 중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택견이라는 전통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것은 무엇일까?

현대 한국사회를 철학이 부재한 사회, 천민자본주의라고 많은 식자층이 개탄한다. 철학이 부재한 사회가 어떤 결과를 낳는지 우리는 역사를 통해서 배워왔다. 철학이 없어 인간의 가치를 매몰시키며 자란 것이 산업혁명 시기이며 그 산업혁명의 시기가 바로 제국주의 열강의 시대를 낳았으며 그 제국주의 시대의 직접적인 피해를 우리 조상들은 입었다. 그리고 제국주의 열강의 시대는 결국 전 세계를 미치게 만든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일으키고야 말았다.

오늘날 한국도 철학의 부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아이들은 함께 뛰노는 것보다 집에서 컴퓨터 게임에 더 열을 올리거나 남 앞에서는 함부로 말하지 못하는 것을 악성 댓글로 배설하기도 한다. 밖에서 노는 쪽이라 해도 건전한 취미 쪽으로 발산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택견이라는 우리의 전통은 많은 것을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시사한다.

먼저 택견이라는 기예는 격투기에서도 독특한 분류로 속한다. 타격과 유술을 공존하면서 승부는 한 판제를 도입함으로 경기는 상대의 얼굴을 정확하게 발로 한대만 차거나 넘어뜨리면 이기게 된다. 간혹 택견 경기를 보면 덩치가 큰 선수가 발길질을 하거나 잡으려다가 상대적으로 덩치가 작은 선수가 거는 딴죽이나 낚시걸이에 어이없게 쓰러져 버리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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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격투기에 익숙한 사람들은 이런 택견의 방식이 격투기 치고는 너무 밋밋하다고 한다. 그러나 격식을 갖추어 싸워 겨루는 기술이라는 의미를 가진 격투기(格鬪技)라는 의미를 생각하면 기존의 격투기들이 과격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오히려 그런 기존의 격투기와는 전혀 다른 택견의 승부방식이 각박한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넉넉함을 알려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한 경쟁사회 시대, 모 웹툰은 고등학교를 정글에 비교할 만큼 사회적 인식이 심각해져 있다. 남을 밟고 내가 올라가야 돈을 조금이라도 더 벌고, 사회적 지위가 상승하는 그런 사회. 그러나 언제나 백척간두에서 불안한 균형을 잡는 사람들의 마음은 과연 편할까?

그러나 택견은 내가 힘이 남아있어도 상대의 절묘한 한수에 승복하며 물러날 줄 알며 그것은 참으로 신사적이다. 내가 어이없게 당한 것에 씩씩대며 들이닥쳐 힘으로 짓밟는 것이 아니라 나를 이긴 상대의 수법에 수긍하며 박수를 치며 물러나 줄 수 있는 것은 극한으로 치닫기 쉬운 현대에서 자신을 다스리는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택견이 가진 넉넉함의 철학이야말로 오늘날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철학이 아닐까?

택견이 이런 넉넉함의 철학을 내포하고 있다면 그럼 택견의 앞으로의 방향은 어떤 모습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할까? 나는 그 모습을 결련택견이라고 보고 있다. 그냥 협회구분의 용도로 자주 쓰이는 어휘지만 결련택견의 본래 뜻은 다음과 같다.

[결련(結連)택견의 사전적 해석]

결련태껸: 갑동(甲洞)과 을동(乙洞)이 각각 편을 먹고 승부를 결하는 태껸

(문세영, 조선어 사전, 1938)

결련태 : 여러 사람이 편을 짜 가지고 하는 택견(동아국어사전, 1971)

보다시피 결련택견은 단체전 택견이라는 의미이다. 신한승 선생님은 결연택견이라고 해서 결연하게 하는 택견, 즉 싸움수까지 포함한 택견이라고 하셨지만 사전만 보아도 그것은 오류이며 송덕기옹도 결련택견에 대해 사전과 동일하게 설명하셨다. 이보형 위원과의 인터뷰에서 송덕기옹이 결연택견이 막찬다는 의미, 호신술로서의 의미라고 설명하셨지만 그것은 인터뷰가 잘못 흘러간 것이라는 판단이 맞을 것이다. 이보형 위원이 자신이 얻어낼 답을 위해 인터뷰를 이끌어 나간 것은 택견을 한 계층이 어떻게 됩니까? 하고 묻는 것에 대해서 송덕기옹이 깡패라고 하자 당황해서 무술인이군요- 하고 얼버무린 것만 봐도 추측이 가능하다.

또한 택견의 기예를 서로 편을 짜서 겨뤄보는 판인 결련택견은 개인의 기예로서의 택견을 떠나 동료와 함께 한다는 점에서 넉넉함과는 또 다른 철학을 찾아볼 수 있다.

무예24기 협회의 최형국 사범은 자신의 글에서

'삶이라는 글자를 컴퓨터 자판으로 타자를 치다보면 종종 -사람- 이라고 오타가 나곤 합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웃고, 울고 부대끼며 살아가는 것이 바로 우리의 삶이기에 컴퓨터 자판조차 그런 것을 보여주는 신비함이 아닌가 합니다.'

라고 서술한 적이 있다. 이 말처럼, 그리고 어느 학자가 말한 것처럼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회를 이루고 살아가는 우리의 삶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간관계를 배제할 수 없는데 오늘날의 우리 사회는 개인사회에 너무나 많은 초점을 맞추고 있고 이로 인한 부작용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것은 현대 사회가 양극화로 인해 서로에게 스스로 계층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련택견은 개인과 개인의 겨룸으로 최상으로 올라가는 구조가 아니라 동료들 상호간의 조화를 이루어 윗대, 아랫대, 동네간의 팀을 이룸으로써 그들 각자 구성원이 팀에서 최선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준다.

전술했다시피 택견은 규칙으로 인해 작은 선수가 큰 선수를 이기는 경우도 있고 발질이 뛰어난 선수에 대해서 힘이 좋은 선수를 내보내기도, 힘이 좋은 선수를 빠른 발질이나 기묘한 발질로 제압하기 위해서 그런 선수를 내보내는 경우가 있다. 한 개인만의 잘난 것이 아니라 택견패의 각 구성원마다 특기가 다르고 그렇기에 구성원은 그 하나하나가 소중하다. 어느 선수는 귀하고 어느 선수는 별 볼일 없는 그런 구분이 아니라 모두가 패를 이루는 소중한 구성원이라는 것이다. 직업의 귀천을 나누고, 그것을 위해 스펙을 쌓기 위해 미친 듯이 사교육의 열풍에 휘말리는 모습과 결련택견 패의 모습은 매우 대조적이다.

사상은 알게 모르게 사람의 뇌리에 각인된다. 미국의 어느 실험처럼 영화 시작 전 광고의 짧은 프레임 안에 코카콜라 선전을 끼워 넣자 무의식적으로 그것을 인식한 관객들이 다른 콜라가 아닌 코카콜라만을 구매했다는 것처럼 사람의 뇌리에 각인된다는 것은 무서운 것이다.

그렇다면 택견을 수련함으로써 넉넉함을 키우고, 또 그런 기예로서의 택견을 익혀 흥겨운 결련택견 패로서 경기에 나가며 패의 구성원 모두를 나와 같이 소중하게 하는 그런 마음을 키워나간다면 어느새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택견꾼들은 그런 넉넉함과 구성원의 소중함을 체화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기예로서의 택견, 그리고 단체전으로서의 결련택견이라는 우리의 전통은 오늘날의 우리에게 많은 풍요로움을 준다. 앞으로도 이 소중한 전통이 끊어지는 일 없이 퍼져 많은 사람들이 그 매력에 흠뻑 빠져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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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 Q&A 시즌2 끝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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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gp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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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는 김동현에 이어 양동이가 UFC 진출을 이뤘고, UFC의 경량급 무대였던 WEC에서는 '코리안좀비' 정찬성이 단 한 번의 경기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최근 UFC의 WEC 통합 선언에 따라 정찬성 역시 UFC 파이터 타이틀을 손에 넣었으며, 곧 Ulimate Fight for Troops라는 이벤트를 통해 UFC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고요. 북미 MMA 무대 중에서도 최고의 무대에서 한국 파이터들의 활약을 볼 기회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은 기쁘기 그지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냉정하게 보면 양동이는 데뷔전에서 패하면서 아직 경험이나 스타일 면에서 불안 요소가 많다는 평을 얻고 있으며, 정찬성 또한 현실적으로는 2패를 안고 출발선을 떠난 상태로 다음 경기에서 크게 달라진 모습으로 승리를 거둬야만 하는 입장에 서있죠. 

다행히 김동현은 부상으로 인해 활동이 주춤하긴 했지만 9개월만의 복귀전에서 아미르 사돌라를 완벽하게 제압하며 성공적으로 귀환했고, 한국 시각으로 오는 1월 2일 아침 UFC125를 통해 5번 째 승리에 도전하고자 현재 미국에서 맹훈련 중입니다.



그런데 이런 김동현에 대해서 지루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팬들이 늘고 있습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처럼, UFC 데뷔 때부터 '스턴건'이라는 별명처럼 한 방에 상대를 KO 시키는 모습을 기대했던 심리가 점점 초조함이나 실망감으로 바뀌고 있는 것은 아닌가 염려도 되는데요. 다행히 'UFC에서의 생존과 경기에서 이기는 것을 우선한다'는 김동현의 태도에 대해 대다수의 팬들은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궁금하긴 합니다. 왜 김동현은 일본 무대에서처럼 UFC에서 화끈한 KO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것일까요?


전술전략적 가능성

김동현의 소속팀인 팀MAD는 안전하고 높은 승률을 보장하는 스타일을 선호하는 현실파입니다. 제가 2008년 김동현의 UFC 두 번 째 경기에서 코너맨으로 참가했던 당시의 후기에도 썼습니다만, 안전한 경기 운영을 위해 테이크다운에 노출될 위험 때문에 로킥도 거의 쓰지 않도록 하는 것이 팀MAD의 스타일이죠. 그러다 보니 복싱과 레슬링 테크닉을 주력으로 하는 이른바 '복슬러'식의 전략 전술을 주로 구사합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지난 상대였던 아미르 사돌라가 스타일이나 체격, 맷집 등을 고려해봤을 때 여지껏 상대했던 선수들 중에서 가장 타격 승부를 걸어볼만한 타입이었기 때문에, 오랜만에 타격 승부를 걸어보진 않을까 하고 기대했었습니다. 하지만 김동현은 테이크다운 압박 전략을 선택했죠. 아마도 부상으로 오래 쉰 후의 복귀전이었기 때문에 안전하게 싸우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실적으로 최선의 선택이었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다만 점점 위를 바라봐야 하는 상황에서 김동현이 향후 타격 승부를 걸어볼만한 상대가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번에 싸울 네이트 디아즈도 타격 스킬이 썩 좋은 편은 아니라서 만약 제가 김동현의 코치라면 예의 왼손 스트레이트를 활용한 타격전을 주문하겠지만, 좀비라는 별명처럼 워낙 맷집이 좋고 밀어붙이는 타입이라 위험 부담을 안고 싸우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팀MAD의 성향대로라면 이번에도 레슬링 싸움을 주전략으로 삼을 확률이 높겠죠. 김동현 스스로도 타격보다는 레슬링 싸움을 선호한다고 했고요.

결국 현재 팀MAD와 김동현의 스타일대로라면 상대가 레슬링과 그라운드가 극강이면서 타격에서는 구멍이 많은 타입이라야 타격 승부를 노려볼 만한데, 현재 UFC 웰터급에서 그런 선수를 떠올리기가 쉽지 않네요. 따라서 앞으로도 김동현의 전략이 크게 바뀔 것으로 기대하긴 어려울 듯 합니다.  


그렇다면 서브미션승 노려볼 확률은??

지난 사돌라전은 김동현이 왜 개미지옥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지 실감하게 해준 경기였습니다. 그만큼 김동현의 그래플링 압박 능력은 대단합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한판을 뺏는데는 실패했죠. 김동현의 그래플링 테크닉이나 신체 능력이 부족하지는 않지만, 압도할 정도도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특히나 김동현은 클린치 상태에서의 중심 싸움에 시간을 많이 쓰고, 테이크다운 이후에도 서브미션을 적극적으로 노리기보다는 상위 포지션을 유지하면서 파운딩으로 상대를 서서히 무너트리는 데 주력하는 편입니다. 매우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략이긴 하지만, 서브미션으로 한판승을 따내기는 어려운 전략이라고 봐야겠죠. 

더구나 상체 근력에 의존해야 하는 복슬러 전략은 후반에 체력이 달릴 수 있는 위험성도 안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돌라전에서도 후반 태클은 실패했고요. 특히 이번 상대인 네이트 디아즈는 그라운드에서의 서브미션 승률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 따라서 후반에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테이크다운을 노리다가 오히려 서브미션 역습에 당할 위험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런 양상은 레슬링 실력과 상체 근력이 좋은 상위 랭커들과의 싸움이 될수록 더 확연해질텐데요. 특히 김동현의 복슬러 스타일이 UFC 선수들로서는 가장 익숙한 타입이란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분명히 변화를 꾀해야할 필요성은 있어 보입니다. 당장 초반 경기들만 해도 유도의 허리기술이나 다리기술을 활용한 테이크다운으로 꽤 재미를 봤지만, 최근 경기들로 올수록 그런 기술을 사용하기도 어려워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타격에 의한 승리, 기술적으로는 충분히 가능

작년 여름 일본 최고의 종합격투 타격전문가라고 평가받는 요시타카 히로무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요시타카는 김동현의 타격, 특히 왼손 스트레이트에 대해서 흠잡을 데 없는 기술이라고 극찬했습니다. 최근 익스트림커투어 등에서도 김동현은 타격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이런 좋은 재능을 굳이 외면할 필요는 없겠죠.

다만 요시타카 히로무 역시 UFC 선수들의 신체적 스펙이 월등하기 때문에 일본에서처럼 쉽게 KO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는데요. 그렇다고 타격을 쓰는 것에 소극적이 될 필요는 없다면서, 정확한 자세를 유지하고 완벽한 카운터 타이밍을 잡는 훈련을 통해  필요할 것이라고 충고했는데요.

팀MAD 양성훈 관장의 미트 트레이닝은 다른 팀의 트레이너들도 칭찬할 정도로 정평이 나있으니, 충분히 그것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또, 개인적으로는 될 수 있는대로 킥을 좀 더 활용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펀치와 레슬링만으로 싸우는 것은 안전하긴 하지만 그만큼 정직한 스타일이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한대로 상당한 스태미너를 소진하게 될 뿐 아니라 복싱에 익숙한 UFC 선수들을 상대로 빈틈을 만들어내기도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킥을 이용해 공격의 궤도를 입체화함으로써 상대의 주의를 분산시키고, 타격전을 유도해 카운터 상황을 끌어내야 합니다.

특히 펀치, 레슬링, 그라운드 등의 영역에서 기술적 레벨이 전체적으로 상향평준화되고 있기 때문에, 저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당분간은 킥을 잘 쓰는 선수들이 보다 유리한 경기가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필 데이비스, 티아고 알베스 등은 이미 미들킥이나 로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승리를 얻어내고 있기도 하고요. 심지어 지난 WEC53에서는 앤서니 페티스가 만화에나 나오는 기술이었던 삼각차기로 벤 핸더슨을 쓰러트리지 않았습니까?

앞서 팀MAD는 상대에게 잡히는 것을 경계해 킥을 잘 쓰지 않는다고 했는데요. 미들킥 같은 경우 과거 MMA에서는 킥캐치를 염려해 잘 쓰지 않던 대표적인 기술이지만, 위에 예로 든 필 데이비스나 티아고 알베스 등은 킥을 잡히더라도 충분히 버티거나 그라운드로 끌어들여 싸울 수 있는 레슬링 실력을 믿고 자신있게 미들킥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김동현 역시 충분히 과감한 킥 사용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레슬링 실력을 가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또, 그러는 편이 테이크다운을 노리기도 쉽습니다. 웰터급 최강자인 조르주 생 피에르 또한 가라테 기반의 킥을 베이스로 한 자신만의 독특한 타격 리듬을 적절히 사용함으로써 테이크다운 찬스를 더 많이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번 UFC125에서의 상대인 네이트 디아즈는 그 스타일 상 어찌 보면 김동현이 타격으로 승부를 노려서 이름값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일지도 모릅니다. 가능하면 화끈한 KO승을 거둬서 김동현 자신에게도, 그리고 그를 응원하는 팬들에게도 기분 좋은 새해 선물이 됐으면 좋겠군요. 그리고 그 여세를 몰아서 2011년에도 승승장구, 타이틀샷까지 한 번 노려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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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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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량급 기대주 '파키'가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어그레시브 부족으로 판정패를 당했습니다.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30일 개최된 일본 메이저 단체 센고쿠 라이덴 챔피언쉽의 연말 이벤트 SRC 'The Soul of Fight'에 출전한 파키는 SRC DREAM 교류전에 출전 드림 대표로 센고쿠를 대표해 나온 베네주엘라 출신의 강호이자 현 라이트급 킹 오브 판크라시스트 막시모 블랑코를 상대로 일전에 나섰습니다.


파키는
 초반 김창현 등 이미 KO 5연승을 거두고 있는 블랑코의 타격을 잔뜩 경기하는 듯 위축된 모습을 보이면서도 하이킥과 강렬한 스트레이트 등으로 블랑코의 초반 위세를 둔화시키며 나쁘지 않은 1라운드를 마쳤습니다.

 

2라운드 들어 자신의 펀치를 맛본 뒤 조심스러워진 블랑코에게 파키는 로우킥과 깔끔한 카운터와 훅 연타로 블랑코의 기세를 더 한껏 죽이는 한편, 레슬링 압박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한국 탑 클래스 파이터다운 팽팽한 경기를 이어 갔습니다.

                               [SRC 'Soul of Fight'의 공식 포스터  제공=WVR]

그러나 3라운드 들어서도 카운터스타일을 고집한 박은 파워 펀치로 선공을 치고 들어오는 블랑코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그레시브함은 뒤질 수 밖에 없었고 점수상으로는 3인의 레프리가 모두 동점을 주었습니다만, 센고쿠 특유의 머스트 판정으로 3-0 패배를 기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실시되는 도복을 입고 기본 종합격투기 룰에 던지나 스윕 등에 포인트를 계산하는 자켓 룰에 동반 출격한 유도 파이터 정진석과 신인 기대주 김이삭은 졸전 끝에 각각 TKO와 판정으로 패했습니다.

입식 전에 나선 종합격투가 '뚝심이' 이창섭은 양훅을 휘두르는 특유의 붕붕 타격을 앞세우며 기세 좋게 전진하는 기백을 선보였으나 상대 오자와 카즈키의 한 차례 빠른 카운터 타격에 안면을 연속으로 내주며 3차례 다운을 빼앗기고 KO패를 기록했습니다
.

'
슈토의 아들' 히오키 하츠를 상대로 자신의 센고쿠 페더급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 현 챔프겸 현역 동급 킹 오브 판크라시스트인 말론 산드로는 자신의 움직임의 패턴을 연구해온 도전자 히오키 하츠에게 그래플링, 타격, 레슬링, 서브미션 모두 압도당하는 졸전 끝에 벨트를 넘겨주고 말았습니다
.

근래 연이은 패배로 체면을 구기고 있는 일본 미들급의 에이스 미사키 카즈오는 멕시코 출신으로 킥복싱 베이스의 어그레시브 파이터 마이크 실을 테이크 다운시킨 후 벡마운트 포지션에서 파운딩 연타로 레프리스탑으로 TKO 승리를 거뒀습니다.


K-1 MAX
를 떠난 뒤 올해 슛복싱 S-CUP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한 '절대강자' 쁘아카오 포 프라묵 은 올해 MAX 재팬 토너먼트 준우승자 출신의 신흥강호 나카지마 히로키를 상대로 특유의 강력한 미들킥 연타를 앞세워 상대의 예봉을 꺾고 판정승을 거두며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올해 10월 벨라토르에서 판정 패하며 데뷔 후 22전만의 첫 패전을 맛본 '초살여왕' 후지이 메구미는 복귀전 겸 센고쿠 데뷔 전 상대인 후지노 에미에게 후반 타격과 압박에 애를 먹기도 했으나 초반 히트율 높은 타격과 여러 차례 탑 마운트를 차지할 정도의 압도적인 그래플링 실력에 힘입어 판정으로 고전 끝 승리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센고쿠에서 최무배에게 각각 1승과 1패씩을 나눠 가지고 있는 일본의 나카오 '키스' 요시히로와 미국의 신흥 강호 데이브 허먼 간의 일전은 나카오의 태클을 안면에의 카운터 니킥 등으로 완전히 묶어버리면서 허먼의 일방적인 경기 끝에 허먼의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끝이 났습니다.  

나머지 SRC-DREAM 교류전에서는 재일교포 인스트럭터 최효종이 이끄는 격투기 팀 케이브 소속의 오쿠노 다이스케가 감량 실패의 몸 상태에도 불구 스탭 라이트 훅으로 19초만에 초난 료를 실신KO시켰습니다.

 

대항전 마지막 경기의 드림 대표 판크라스 초대 페더급 챔프 마에다 요시로는 자신의 클린 히트를 몇 번이나 맞고도 계속 일어나며 그로기 상태에서 전투를 고집하는 센고쿠 페더급 초대 챔피언 카네하라 마사노리를 연타, 심판으로부터 레프리스탑을 유도하는데 성공 드림을 몰수패에서 구해 냈습니다.

고노 아키히로에게 판정 완승을 거두며 격투기계를 놀래킨 몽골 출신의 신성 자담바 나란퉁갈락과 격돌한 고노의 전 팀 메이트 요코타 카즈노리는 본래 라이트헤비급이었던 자담바의 파워의 밀려 그라운드에서의 유리한 포지션을 버티지 못하고 어중간하게 일어나려다 자담바의 레프트 훅에 실신하고 말았습니다
.

현 미들급 챔프 조르지 산티아고와의 논타이틀 전에서 그라운드에서 업-펀치롤 TKO승을 거두며 강한 인상을 남겼던 KSW의 미들급 챔프 마메드 탈리토프는 그래플러 사사키 유키에게 깔끔한 카운터 태클을 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업킥에 이은 파운딩으로 역전 TKO승을 거뒀습니다
.

뛰어난 격투센스를 발휘손쉽게 센고쿠의 첫 웰터급 토너먼트 결승에 안착한 스위스 국적의 올라운드 파이터 야스베이 에노모토를 상대로 웰터급 토너먼트 결승전에 나선 그래플러 나카무라 케이타로케이타는 뛰어난 압박으로 상대를 그라운드서 압도한 끝에 필살기인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탭을 받아 냈습니다
.

올해 초 스타트를 끊었던 아시아 밴터급 준결승에서는 슈토 라이트급 챔프 출신의 타무라 아키토시와 판크라스 현역 동급 챔프 이노우에 마나부가 각각 로우블로우 다발에 의한 반칙패를 마나부가 그래플링에서 밀리며 판정패를 기록하며 나란히 탈락하는 파란(?)이 연출되었습니다
.

[SRC 'Soul of Fight' 결과]

<종합 룰 남자>
28경기말론 산드로 < 히오키 하츠 (판정 3-0) * 페더급 타이틀 전
27
경기미사키 카즈오 > 마이크 실 (TKO 1R 1:15)  
24
경기카네하라 마사노리 < 마에다 요시로 (TKO 1R 1:27) *SRC-DREAM 교류전

23
경기오쿠노 다이스케 > 초난 료 (KO 1R 0:19) *SRC-DREAM 교류전
22
경기막시모 'MAXI' 블랑코 < '파키 (판정 3-0) *SRC-DREAM 교류전
21
경기나카무라 '케이타로' 케이타야스베이 에노모토 (KO 2R 3:48) *웰터급 토너먼트 결승
20
경기요코타 카즈노리 < 자담바 나란퉁갈락 (KO 1R 2:03)
19
경기사사키 유키 < 마메드 칼리토프 (TKO 초크
1R 2:22)
18
경기나카오 'KISS' 요시히로 < 데이브 허먼 (판정
3-0)
17
경기타무라 아키토시 < 나카하라 타이요 (반칙패 1R 2:07) * 아시아 벤텀급 토너먼트 준결승

16경기이노우에 마나부 < 시미즈 슌이치 (판정 3-0) * 아시아 벤텀급 토너먼트 준결승

<종합 룰 여자>
25
경기후지이 메구미 후지노 에미 (판정 3-0)
15
경기아카노 히토미 > 록산느 모다페리 (모다페리의 건강 상 이유로 닥터스탑
1R 0:00)
14
경기나카이 린 > 하리가이 '하리' 미카 (암락
1R 2:09)
13
경기타키모토 미사키에이미 데이비스 (판정
2-1)

<입식 룰>
26경기쁘아까오 포 푸라묵 > 나카지마 히로키 (3-0)
12
경기카미무라 에리카 > 잇초 치하루 (닥터스탑 TKO 2R 3:08) * 여자 킥 룰

11
경기파비아노 '사이클론' 아오키 > 앤드류 팩 (닥터스탑TKO 1R 2:09)
10
경기오자와 카즈키 > 이창섭 (KO 1R 2:55)

09경기미야모토 무사시 = 히로키 코모타(판정 1-0)
08
경기쿤탑 '카농슥' 위라살렉야마모토 겐키 (판정 3-0)

07경기후지와라 아라시 > 에바타 마츠키 (판정 3-0)
06
경기야마우치 유타로요코야마 고 (판정
1-1)  
05
경기이케이 유스케 > 마츠쿠라 신타로
(KO 2R 0:48)
04
경기이케가미 히로노부다나카 유지 (판정 1-0)


<쟈켓 룰>
03경기사카구치 유키오정진석 (판정 3-0)
02경기시미즈 키요타카 > 스기타 이치로 (판정 3-0)
01
경기야마다 소타로 > 김이삭 (TKO 1R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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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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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개최되는 일본 SRC의 연말 이벤트 'Soul of Fight'는 그야말로 격투기 제전이라고 할 만큼 여러 종류의 아마추어 격투기 종목부터 프로 선수들의 킥, MMA 경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격투 경기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펼쳐질 예정입니다.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주관 방송사인 MBC SPORTS+에서 생중계 일정이 잡히질 않았고, 경기 수가 워낙 많아서 추후 중계를 하더라도 모든 경기를 보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 중에서도 특히 흥미를 끄는 것은 '자켓MMA 매치' 즉, 도복을 입고 하는 종합격투기 경기의 시도인데요. 첫 시도인 만큼 이번에는 시범 경기에 가깝게 펼쳐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정진석 선수도 일본의 사카구치 유키오를 상대로 이 자켓MMA 경기를 가집니다.

SRC는 이 자켓매치에 대해서 5분 1라운드의 단판 승부, 타격과 메치기 등에 대한 차등 포인트제 적용 등 기본적으로는 콤바삼보의 그것에 기초한 것으로 보이는 룰을 적용할 것이라고 합니다. 콤바삼보와 다른 점이라면 보호장구가 없다는 것과 기술적 제한이 콤바삼보보다는 일반적인 MMA에 가깝다는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일반적으로 MMA에서 도복은 '입어서 좋을 게 없는 것'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과거 UFC 시절에 그레이시 일족이 도복을 이용한 기술을 사용해 기술의 가변성을 넓히고 승률을 올리는 것에 대항해 상대 선수들이 도복 입기를 피하기 시작한 것에서 기인합니다. 이어 프라이드에서는 전성기 시절의 사쿠라바 카즈시가 거꾸로 그레이시의 도복을 이용해 그레이시를 농락하면서 그레이시들조차도 '도복 착용이 선택'인 MMA 경기에서는 도복을 입지 않게 됐죠. 또 최근에는 에디 브라보 등 MMA에서 그래플링의 본질은 No-Gi(도복을 입지 않는 상태)라야만 한다고까지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는 결국 도복이라는 존재가 주는 '변수'가 그만큼 크고 다양하다는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변수가 있기 때문에 도복이 '선택'이 아닌 '필수'일 때 MMA 경기의 양상은 크게 바뀔 수 있습니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 번째는 도복을 이용한 공격 기술, 즉 이미 잘 알려져있는 것처럼 깃조르기와 같은 기술이 존재하기 때문에 맨몸일 때보다 사용할 수 있는 공격이 훨씬 많아집니다. 메치기에 있어서도 맨몸일 때는 레슬링식의 태클이나 무에타이의 빰 기술이 유효하지만, 도복이 있으면 거기에 유도나 삼보식의 메치기까지 사용할 수 있죠. 

또 직접적인 공격이 아니더라도 도복을 이용해 상대의 움직임을 제한하거나, 도복을 잡고 흔들면서 균형을 무너트리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타격이나 그래플링 영역에서도 도복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의 수는 무궁무진합니다. 그라운드 상태에서도 도복이 있으면 훨씬 다양한 공방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두 번째로 거리나 공간 개념이 달라집니다. 맨몸 상태에서 싸우는 일반적인 MMA에서는 상대를 잡아두기 위해 반드시 겨드랑이나 목덜미, 하체 등을 감싸잡는 형태의 밀착 상태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레슬링과 더티복싱이라는 영역이 매우 중요하게 여겨졌고 또 발달해왔습니다.

그러나 도복이 있으면 상대와 밀착하지 않아도 도복만 잡고 있으면 상대의 균형을 무너뜨리거나 원하는 방향으로 중심을 무너트리는 것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기존의 MMA에서 보여줬던 선 자세에서의 잡기 싸움의 거리가 초근접거리라면, 도복 착용 후에는 그 거리가 근거리, 많게는 일반적인 타격 거리인 중장거리까지도 늘어나게 됩니다. 즉, 잡고 때릴 수 있는 방법이 더티복싱과 무에타이식의 무릎차기 외에도 일반적인 펀치나 킥까지 확장된다는 얘기죠.

백문이 불여일견, 다음의 영상을 보시면 무슨 얘기인지 이해하기가 쉬울 겁니다. 영상의 경기 종목은 제가 수련하고 있는 대도숙 공도(空道, KUDO)로, 도복과 안면보호 헤드기어를 착용하고 종합격투기 형태로 경기를 치릅니다. 이런 이유로 공도는 '착의종합격투기'라고도 불릴 정도로 도복을 이용한 종합격투 영역을 독자적으로 계속 발전시켜왔습니다. 특히 영상의 주인공인 오가와 히데키는 자기만의 창의적인 기술을 여러 개 만들어 냄으로써 이런 부분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천재'라 불리는 인물입니다.




보시다시피 일반적으로 알고 계시는 MMA와는 사뭇 다른 형태의 기술들이 잘 쓰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런 기술들은 단순히 경기가 아닌 호신, 즉 일상 생활에서 원하지 않는 폭력의 위협을 받고 그에 맞서야 할 때 더 효과적입니다. 기본적으로 현대인들은 옷을 입고 생활을 하기 때문이죠. 

잘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도복을 활용한 타격 및 테이크다운을 좀 더 자세히 풀어서 설명하는 영상을 하나 더 첨부합니다. 홍콩 그레이시바하 도장에서 대도숙 아즈마 타카시 숙장을 초빙했던 공도 세미나의 일부입니다.




SRC의 자켓 매치에서 싸우는 선수들 또한 이런 도복의 특성을 얼마나 잘 이해하느냐가 중요한 포인트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정진석 선수는 청소년 시절 촉망받는 유도 선수였고, 현재도 브라질유술을 꾸준히 수련하고 있고, 사카구치 유키오 또한 학생 시절에 유도를 수련해 2단까지 취득했기 때문에, 두 선수 모두 일단 도복을 잡는 것에는 어느 정도 익숙하다고 봐야겠죠. 따라서 이와 같은 도복의 활용 기술과 전략을 누가 더 깊이 연구하고 준비했느냐가 승부를 가르는 관건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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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결련택견협회 회장 도기현.

12월 22일 오후, 인사동에 위치한 결련택견협회 중앙 전수관에서 도기현 회장님과 인터뷰를 할 기회가 있었다. Q는 필자, A는 도기현 회장님의 답변이다.

Q: 요즘은 뭐하고 지내십니까?
A: 요즘은 박사과정 논문 때문에 바쁘다. 그래서 택견에 관한 책을 내는 것도 미뤄지고 있고 무카스의 칼럼도 연재를 중단한 상태다. PPT도 학생들에게 배우느라 여전히 바쁘다.

Q: 무슨 논문이십니까?
A: 양생택견에 대한 논문이다. 택견의 경기화 외에도 양생쪽과 택견의 품밟기, 활개짓을 결합해서 체조로 만들어보급하는 것이 미래의 택견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그쪽으로 열을 올리는중이다.

Q: 양생쪽에만 치중되는 것 같다고 해서 말들이 좀 있습니다.
A: 사실 지금 시점에서는 이제 나는 양생에 치중해도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무슨 말씀이신지?
A: 왜냐하면 나는 이미 내가 송덕기 할아버지에게 배운 것을 다 알려줬기 때문이다.

Q: 다 알려주셨다는 말씀은 옛법에 대한 비전이나 이런 것도 다 나왔다는 것입니까?
A: 그렇다. 예전 199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내가 미국에서 돌아왔을 때 서울 택견계승회 사람들 모아놓고 술 마시면서 우리 없으면 이제 송덕기 할아버지의 택견 모습 다 사라진다고 말한 적이 있다. 대한택견은 할아버지가 하지도 않은 모습으로 품밟지, 충주도 신한승 선생님식이니 우리가 아니면 송덕기 할아버지의 몸짓이 끊어진다는 일종의 사명감 같은 것이 있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내가 죽거나 다른 예전 서울 택견계승회 회원들이 다 세상을 떠나더라도 그걸 배운 젊은 택견꾼들이 아주 많다. 나는 유학가기 전까지 4년을 배워왔고 물론 송덕기 할아버지의 택견을 다 배우지 못했다. 그렇지만 내가 배운 것은 모두 사람들에게 알려줬고 개중에 내가 황주환 선생님의 쿵후계열에서 배운 것들은 따로 분류해서 꼭 말해주었다. 옛법들도 이제 다 공개되었고 그것들을 이제 어떻게 발전시키거나 하는 것은 젊은이들의 몫이다.

그렇기에 이제 그들에게 택견의 경기화에 대한 것을 맡기고 나는 이제 나이가 들어도 택견이라는 기예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양생에 신경을 쓰고 싶다. 품밟기와 활개짓의 몸짓들이 양생적인 체조와 잘 맞고 또 그것을 통해 쉽게 접근한다면 그 가족들 역시 택견에 접근이 용이할 것이다. 이런 점에 있어서 양생쪽으로 택견을 정리해 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Q: 택견의 경기화 부분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
A: 택견의 경기 부분에 있어서는 택견배틀을 매년 매주 개최하면서부터 젊은 택견꾼들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고 생각대로 진행이 되어가는 것 같아서 매우 기쁘다. 사실 내 세대에서 해줄 수 있는 것들은 송덕기 할아버지에게 배운 기술을 그대로 전해주는 것, 그리고 그들이 내가 누리지 못했던 택견의 즐거운 경기들을 마련해주는 것이었는데 이제 그것을 마련해서 매우 기쁘고 이제 그들을 통해서 과거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택견 경기를 마련할 수 있어서 매우 즐겁다.

Q: 현재 결련택견협회의 경기 부분에 있어서 현황은?
A: 알다시피 택견에 있어서 오랜 화두는 기술과 거리의 문제였다. 분명 송덕기 할아버지에게 배운 기술의 대부분은 걸이 위주인데 일단 둘을 붙여놓으면 떨어지려고 하기에 이것에 대해서 매우 고민했었다. 태권도의 인식이 지배적인 현대의 젊은이들에게 거리를 어떻게 좁히게 하느냐가 고민이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았다.

대한택견은 대접이라는 것을 적용해서 거리를 강제로 좁히지만 분명 그건 송덕기 할아버지가 가르쳐 주신 방식이 아니다. 그것이 강제되는 것이었고 그것이 있어야만 택견의 경기가 이루어진다면 그것부터 가르쳤을텐데 우리는 그런 것을 전혀 모른다.

그래서 생각한 방법이 경기장 자체를 좁혀버리는 것이었다. 택견배틀의 경기장을 좁혀버리고 송덕기옹 추모대회를 서로 거의 제자리에서 하도록 택견배틀보다도 더 경기장을 좁히고 실행해봤는데 이것이 해가 지나면서 점점 좁은 거리에서 서로의 기술을 쓰게 되고 택견배틀처럼 넓은 곳에 가져다 놔도 이전처럼 거리두고 빙빙 돌지 않고 좁히려고 스스로 하더라.

Q: 마치 좁은 곳에 벼룩을 넣어놓으면 그 좁은 곳만큼밖에 못뛰는 그런 겁니까?
A: 예가 좀 그렇지만 비슷하다. 좀 전에 이야기했듯이 나는 그런 판을 만들었고 젊은 택견꾼들이 즐겁게 경기도 하고 또 그것을 맞춰 나가는 모습이 참 좋다. 나는 송덕기 할아버지에게 직접 배웠고 나름대로 서울 택견 계승회의 회장역이라서 많은 것을 나에게 기대하는데 사실 나는 그렇게 잘난 인간이 아니다. 나는 아는 것을 모두 알려줬지만 실제로 내가 택견 경기를 제대로 해본 적도 없고 오히려 지금 택견꾼들이 훨씬 기량이나 수준이 높다.

내 역할은 그들이 송덕기 할아버지의 기술들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그런 판을 만들어주는 것이었는데 이제는 그것이 빛을 보고 있으니 즐겁지 않을수가.

Q: 경기화를 이야기하다 보면 대한택견쪽과 비교를 하지 않을래야 하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A: 대한택견에 대해서야 많이들 알고 있지만 다시 이야기하자면 그들이 주장하는 역품, 대접, 뱃심을 내는 능청, 밀어차기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모르는 그들만의 주장일 뿐이다. 짧게든 길게든 송덕기 할아버지를 거쳐간 사람들은 꽤 된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송덕기 할아버지가 대한택견처럼 품을 밟는 모습을 보았다고 하지 않는다. 영상으로 남은 기록만 보아도 안다. 도대체 송덕기 할아버지가 어떻게 품을 밟았나? 지금처럼 인터넷으로 다 볼 수 있는 세상에서 그런 것은 본인 눈으로 직접 확인이 가능하지 않은가? 내가 이러쿵 저러쿵 말할 것도 없이 말이다.

Q: 밀어차기에 대한 의견은?
A: 밀어차기도 아무도 배운 적이 없다. 다만 송덕기 할아버지는 몸통에 대해서는 장기가 모여있고 갈비가 부러지니 발을 먼저 대고 밀어야 한다는 말씀만 하셨을 뿐 하체랑 얼굴에 대해서는 밀어차기 이야기는 일언반구도 없었다. 서울 택견 계승회에서 배운 사람들 모두, 나부터도 할아버지에게 아래 다리를 까여가며 멍들면서 배웠는데 무슨 온 몸을 다 밀어차야 한다는 것인가? 그걸 현대적인 상생공영으로 이용복 회장님이 새롭게 했다면 모르지만 분명히 송덕기 할아버지는 그런방식으로 모든 곳을 밀어 차라고 한 적이 없다.

내가 예전에 젊은 시절 친구들과 가볍게 대련하면서 서로 대련하는데 나름 실전적으로 한다고 해서 맨손으로 얼굴도 치되 얼굴은 주먹으로 때리지는 말고 손바닥으로 가볍게 탁탁 미는 방식으로 하자고 해서 한 적이 여러번 있다. 그것도 제대로 하기 힘들어 간혹 내가 살짝 밀려고 하는 찰나에 상대가 파고들다보면 손바닥이 코를 쳐서 아프기도 하는데 발로 그렇게 얼굴을 밀어차서 상대가 타격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말이 되나? 만약 공격자는 굼실 능청을 통해서 밀어찼는데 맞은자가 들어오다가 잘못 맞아서 코피가 난다면 그건 타격인가 아닌가? 누가 이긴건가?

이것을 대한택견의 한 관장님과 이야기를 했더니 10년 정도 수련해보면 된다는 것이다. 이것도 역시 말이 되지 않는다. 송덕기 할아버지는 한 3~4년 배우고 택견판에 나가기 시작했다. 옛날 사람들이 무슨 10년이나 택견 수련에 전념할 여건이 되느냔 말이다.

Q: 그럼 과거의 택견판은 어떤 모습이었다고 생각하십니까?
A: 과거의 택견은 사람들의 인식과는 달리 서울지역에 국한된 기예였다. 그리고 당시 웃대 아랫대의 구분도 한강 아래는 생각도 못했고 모두 강북 지역에서 이루어졌기에 동네 자체도 다들 알고 지내는 한량패들이었고 그들이 모여서 서로 겨룸을 하다보니 서로 크게 감정이 상하지 않기 위해서 적당히 규칙을 정하고 경기를 하는 그런 형태였을 것이다. 즉 어느 정도 원시적인 형태였을 것이다.

게다가 택견꾼은 거기서 승자가 된다고 해서 씨름처럼 소를 주는 것도 아니고 별 다른 인센티브가 없었기에 상금을 주고 하는 요즘의 택견판에 비해서 규칙을 파고들어 그것에 집중적으로 기술을 연습하는 그런 모습도 드물었다고 생각된다. 과거의 택견판과 요즘의 택견판 사이에 생기는 괴리는 그것도 클 것이다. 나는 그것이 바로 사고의 변화라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별 것 아닌 택견 승리가 요즘에는 상금과 더불어 명예 같은 것이 주어지니까 규칙 안에서 한도까지 기술을 끌어내고 룰을 파고드는 점이 아마 차이점일 것이다.

Q: 요즘 옛법시범이나 전통적인 택견경기와 현대적인 택견배틀을 분리하는 것을 보면 결련택견협회도 변화를 가져오려는 모양입니다.
A: 그렇다. 사람의 체형도 변하고 사고방식도 변했는데 무작정 옛것만을 고집할 수는 없다. 물론 옛것 전통 자체가 사라진다면 그것은 큰 문제기에 그 전통을 그대로 보존해야 할 때도 있다. 그러나 이제는 내가 송덕기 할아버지에게 배운 것도 다 물려주었고 또 그렇다보니 이제 변화도 주어야 한다.

옛법의 경우 송덕기 할아버지가 시범을 보이신 것과는 달리 우리가 몇가지 더 몸동작에 대해서 단장을 한 것은 맞다. 그걸 뭐라 하더라, 그 옛법이 너무 러프하기에 그렇게 한 것이다. 배울 당시에 중국무술이나 일본무술처럼 기본적인 동작이 이것이고 응용동작으로 이렇게이렇게 전개가 되는 것이라고 체계적으로 배운 것이 아니라 기본동작만 대충 보여주시면 나나 제자들이 상대가 이렇게 하면 어떻게 하냐고 질문하면 그것에 대해서 '그때는 이렇게 하면 되지.' '그럴때는 요렇게 활개를 쓰는 거야.' 하면서 가르쳐주셨기 때문에 그런 응용방법이 있었다.

내가 늘 자책하는 것 중의 하나가 그 당시에 내가 택견에 대해서 좀 더 많은 애정을 가지고 송덕기 할아버지에게 이것저것 귀찮게 여쭤보고 했다면 더 많은 기술의 응용방법과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을텐데 당시에는 나도 택견을 과히 대단하게 생각하지 못했다. 내가 저서에 밝혔듯이 택견의 우수성과 위대함을 깨달았던 것은 미국에서였다.

자네도 알겠지만 배우는 사람이 그것에 대해서 막 궁금해하고 열정이 있어야 공부를 해도 제대로 하지 않겠나? 하지만 당시에 나는 택견에 대해서 그런식으로 열정을 품으며 달려들지 못했고 그냥 오랜 세월 내가 찾던 우리 전통이고 송덕기 할아버지와 인연도 있어서 계속 하게 된 것인데 지금도 그것이 무척 아쉽다.

Q: 변화의 폭을 어디까지라고 생각하십니까? 변화가 용인되지 않는 것은?
A: 품밟기와 밀어차기 논쟁에서처럼 품밟기와 경기에서 타격의 유무가 제일 크다고 생각한다. 좀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없는 것을 그랬다고 말할수는 없다. 물론 그것이 멋져보이고 상생공영에 우리 민족의 평화성을 상징한다고 광고하는 것도 좋지만 그 이전에 그것은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아닌 것이다. 그런 것은 그런 것이고 아닌 것은 아닌 것이다. 그것을 개인의 연구물이라고 하면 모를까나 원래 그랬다는 것은 절대 용인해서 갈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품밟기의 모습과 경기에서 몸통을 제외한 부분의 타격 허용이 제일 크다고 생각하고 있다.

Q: 택견 단체들의 앞으로의 방향은 어때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A: 가장 큰 것은 통합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태권도와 합기도를 생각해본다면 그 답은 자명하다.태권도가 세계적인 무술과 스포츠로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초창기에 확 조여서 단체를 통합시켜버렸기 때문이다. 합기도는 그것을 못해서 계속 갈라졌고 오늘날에는 단기 연수에 서로 관들마다 한마디씩 하는 형국으로 분열되어 버렸다.

마찬가지로 택견 역시 언제까지나 이런 형태로 갈수는 없다. 분명 통합은 되어야 한다. 그것에 대해서 나는 협회들의 각자 발전의 방향은 그대로 두도록 협회는 유지하되 이 위에 상위 단체인 연맹을 만들자고 했다. 그리고 이 연맹에 대해 단체간에 회의를 할 때 나는 이런데서 한자리 맡는것 안해도 된다고 했다. 내가 본의 아니게 택견협회의 장들 중에서는 가장 오래 배우고 했다보니 내가 인간문화재나 무슨 그런거 한자리 노리려고 하는게 아니냐고들 생각하지만 난 그런 생각이 없다. 오히려 연맹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도 이용복 선생님 보고 대장 하시고 박만엽 관장님 전무이사 같은거 하시고 난 빠져도 된다고 했다. 그런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연맹에서 경기 규칙에 대해서 통합하는 것이었다.

각 단체마다 생각이 다르고 전통적인 방식으로 품을 밟든 역품을 밟든 그거야 각자 협회의 판단에 맡기되 다만 경기의 규칙은 통합시켜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대한택견의 방식 처럼 가기만은 어려운 것이 일단 택견이 대중성을 지니기 위해서는 객관성 역시 지녀야 한다. 하지만 대한택견의 밀어차기에 대한 이론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다른이들이 수긍을 할 수가 있는가 말이다. 그렇다면 대한택견의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은 문제가 있다. 그렇기에 그 점에 있어서는 대한택견쪽의 양보가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Q: 하지만 결련택견협회는 대한택견연맹에 소속되지 않고 협조단체로만 있습니다.
A: 예전에 밝혔다시피 대한택견연맹 자체가 중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택견에 신경을 쓰는데 그 문화재 택견은 현재 신한승 선생님의 모습만이 있기 때문에 그쪽에 가입을 해버리면 송덕기 할아버지의 모습은 묻혀질 것이다. 그렇기에 협조단체로만 남았다.

Q: 현재 대한택견연맹은 대한체육회도 가맹되어있고 이제 시범경기도 열립니다. 이에 대해서 다른 택견 단체에 비해서 불리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신지?
A: 과거에야 대한체육회에 가맹이 되고 안되고, 사단법인이 되고 안되고에 따라서 큰 문제가 발생했지만 이제는 그런 시기는 지났다. 그런 것의 혜택을 받는다면 물론 더 좋겠지만 내 생각은 틀리다. 협회 선생단의 대부분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Q: 그럼 만약 그런것에 대해서 생각을 달리 하고 결련택견협회를 떠나 다른 택견협회로 이동 한다면 그것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그거야 개인의 자유기에 나는 그런 것을 막을 생각도 없다. 오히려 그 점에 있어서 우리가 무엇을 더 충족시키지 못했는가에 대한 반성을 할 기회가 될 것이다. 대한체육회에 가맹을 하든 올림픽 종목이 되든 그런 것보다는 택견이라는 우리의 전통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헬스장이 대한체육회 가맹이고 거기 다니는 사람들이 다들 보디빌딩 대회 나가려고 하는 것인가? 아니다.

대전에 최진석 선생이 전수관을 개관할 때 택견 전수관으로 내길래 내가 그렇게 이름을 택견으로 못박아서 내지 말라고 했다. 왜냐하면 최진석 선생은 진가구에서 7년간 태극권 유학을 다녀온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정무전수관이라는 이름만 걸고 그 안에서 택견도 가르치고 태극권도 가르치라고 권했다. 여건이 되면 태극권 가르치는 강습도 나가라고 했고. 최진석 선생이 자기가 명색이 택견 선생인데...라고 하길래 그런게 무슨 상관이냐고 말해준 적이 있다. 자신이 가진 것을 왜 써먹지 않으려고 하는가?

Q: 고용우 선생이라는 사람이 최근에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 사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A: 나는 그 분을 잘 모른다. 하지만 한번 만나보고 싶다. 나는 그런 만남을 피하는 사람이 아니다. 내가 결련택견협회 홈페이지에 적은 글을 봐도 알겠지만 난 떳떳하게 내가 송덕기 할아버지의 택견을 모두 배웠다고 하지 않는다. 다만 나는 내가 듣고 배운 것만 전할 뿐이다. 그리고 그것을 가지고 때로는 내가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다른 무술을 보고 생각을 해본 적도 있고 그런 수련에서 방편을 채용해보기도 했지만 그렇게 도입된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분리해서 가르쳤다.

내가 많이 모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사람이 나보다 더 많이 알지도 모른다. 그럼 서로 교류하면 좋지 않겠는가. 그쪽은 경기에 대한 것은 잘 모른다고 하는데 나는 내가 배운 한도 내에서 경기를 진행해보았고 그래서 어느정도 성과를 이루었다. 그쪽이 경기를 모른다면 서로가 교류하면서 내가 모르는 기술도 배우고 못들었던 송덕기 할아버지 이야기도 듣고 하면서 새로운 것이 나오지 않겠는가? 하지만 그쪽은 우리에게 별 관심이 없는지 만나자든지 그런 이야기가 전혀 없다.

Q: 그쪽은 택견의 경기쪽보다 무술쪽의 입장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기술의 유출 같
은 것에 대해서도 걱정할지도......
A: 그것은 괜한 걱정이다. 이미 사람들은 결련택견협회에서 무엇을 가르치는지 다 안다. 자네 말대로 한 때는 무술의 기술 수법으로 무술의 정체성을 파악하던 때가 있어서 기술을 잘 안보여주고 그런적도 있었지만 또 나도 옛법 기술을 잘 공개하지 않고 그랬었지만 이제는 정보화로 인해서 모든 것이 공개되었고 우리 협회도 수련표가 다 나와있고 누구나 알 수 있다.

뭔가 더 숨겨져 있는 것이 있고 쨔쟈쟈잔!! 하고 나타날 거라고 생각하면 그것은 웃긴 것이다. 이미 우리의 기술 정보는 모두 공개되어 있다. 이런 판국에 거짓말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있겠는가? 할 수 없다. 거짓말을 한다면 우리는 순식간에 비난과 조롱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런 짓을 어떻게 하겠는가? 나를 믿고 배우는 사람들에게 그런 거짓말을 한다면 그것은 사기꾼보다 더 나쁜 개XX다. 순진한 제자는 뭣도 모르고 내 말을 그대로 믿을 것 아닌가? 그리고 그것이 진실인 줄 알고 또 다른 사람에게 그렇게 전할테고 말이다. 이게 바로 역사에 죄를 짓는 행위가 아닌가?

나는 그런 면에 있어서 내가 가끔 오버해서 생각하는 것은 있지만 그것을 말할 때도 내 생각이라고 말하지 그것이 송덕기 할아버지에게 들었던 사실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것은 거짓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고용우 선생과 내가 만나서 그 분의 기술을 본다 해도 그걸 가져다가 우리 협회 뒤에서 히히덕 거리며 어느날 갑자기 사실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는데 이런 기술도 있지롱!! 이걸 모르는 니들은 가짜다!! 할 것 같은가? 천만에. 절대 그럴 수 없다. 그럴 거였으면 옛법도 더 깔끔하게 정리해서 몇가지만 시범 보이고 나머지는 우리 협회에 와서 오랜 세월이 흘러야 배울 수 있다고 선전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럴수는 없다. 나 자신조차도 4년동안 배운 것을 다른 사람에게는 십년 20년 배우라고 할 수 있겠는가? 나는 그런 점에 있어서는 떳떳하다.

뭐 내가 많이 못배웠다고 치자. 그렇다면 선배인 그 분이 보기에 내가 더 기특해 보이지 않을까? 그 못배운 것에서 여기까지 택견 경기를 하도록 판을 만들기 위해서 아둥바둥 열심히 뛰고 고민한 나나 다른 결련택견협회 선생단들이 이뻐보이지 않을까? 양창곡 관장님도, 다른 송덕기 할아버지에게 배웠던 분들, 사범님들도 다들 그런 면에서는 내가 적어도 송덕기 할아버지의 몸짓과 틀린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해주셨기에 나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데 만약 그렇다면 고용우 선생이라는 분도 그런 나를 좋게 보시지 않을까? 나는 적어도 송덕기 할아버지에게 배운 기초적인 품밟기와 몸동작에 대해서는 변화시키지 않고 잘 간직해왔다고 생각한다.

만약 내가 반대 입장 이라면 참 기특해하면서 '그 쪼금 배운 것 가지고 참 열심히 해왔구나. 그런데 네가 모르는 송덕기 할아버지의 이야기와 기술들이 있어 그러니까 이것도 한번 배워봐서 택견 경기에서 잘 기술이 나올 수 있게 더 연구해봐라.' 하고 말할 것 같다. 사람마다 생각의 차이는 있겠지만 내가 그 입장이라면 그렇게 할 것 같다.

물론 아직도 교류의 생각은 있다. 그쪽에서 만나자고 한다면 언제든지 만나서 택견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볼 생각도, 그리고 예전에 여러 사범님들에게 확인받았던 것처럼 품밟기와 활개짓, 그리고 배우던 과정에 대해 보여드리고 이야기도 해드릴 수 있다.

그 분이 나보다 연배도 높으신 것 같은데 내가 예의를 갖출테고 말이다. 나는 언제든 이야기할 준비가 되어있고 기술 유출 같은 것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나는 절대 그렇게 사기를 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내가 한마디만 더 할게.' 를 한 일곱번쯤 들었던 인터뷰 시간이었다.-_- 사실 그 전에도 종종 도기현 회장님과 택견에 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기회는 있었지만 당시에는 그저 경기에 관한 이야기만 했었고 이런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어보기는 처음이었다. 세간에 알려진 자신의 택견 경력에 대해서 부담스러워도 하지만 자신이 배운 것과 이야기를 가감없이 그대로 전하는 모습은 참으로 솔직해보였다.

너무 열정이 넘치시는 바람에 오히려 내가 하나 질문하는데 답변은 폭포수처럼 이것저것 스르르륵 흘러나와서 정리하느라 애를 좀 먹었다. 인터뷰를 하면서 느낀 것은 참 솔직한 분이라는 것이었다. 이야기를 하다가도 필자가 그런 것은 좀 아니지 않을까요? 라고 말하며 의견을 내는 것에는 흥미도 있어하고 자신의 경험도 이야기하며 또 현재 택견판에서 실험할 수 있는 기술의 한계 같은 것을 생각하며 동조도 해 주셨다.

현재 부각되는 고용우 선생이라는 분에 대한 의견도 솔직담백하게 들을 수 있었고 다른 단체들과는 달리 결련택견협회에서는 그 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기에 좋았다고 생각된다. 인터뷰 내용처럼 도기현 회장님은 언제든지 만날 준비가 되어있고 기술유출해서 원래 우리는 이런 것도 했었다는 거짓말도 하지 않는다니 두 분의 만남을 기대해도 괜찮을 듯 하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흥분해서 '나는 4년 배운거 가지고 아둥바둥 여기까지 열심히 노력해왔다. 그런 날 보신다면 이뻐해 주시지 않을까? 다른 사범님들은 정말 열심히 노력한다면서 이뻐해주셨는데.' 하며 눈을 빛내는 모습은 무슨 칭찬 받고 싶어서 안달난 어린아이를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또 품밟기와 밀어차기에 대해서는 본인은 물론이거니와 이전에 배웠던 다른 모든 분들의 공통적인 의견으로 그런 것은 없었기에 그것만은 변할 수 없다는 점에서는 확고한 의지 역시 보였다.

젊은 시절에는 송덕기옹에게 택견을 배우고 유학을 다녀오느라 바빴고 다녀와서는 송덕기옹의 택견 모습을 보존하느라, 그리고 송덕기옹이 말씀하신 택견의 경기에 대해서 구현하느라 열심히 달려와 이제는 인사동 명물이 되어버린 택견배틀의 판을 마련한 도기현 회장님. 그리고 이제는 더욱 많은 세대들이 택견이라는 이름을 함께 공유하기를 바라면서 양생과 택견을 결합해 새로운 형태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시도 중인 그 행보에 지금까지처럼 열린 마음을 가지고 나아가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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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gp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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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유일의 메이저 MMA 단체 챔피언 벤슨 핸더슨이 판정패로 타이틀을 잃었습니다.             

개최지인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의 현지시각으로 16일, WEC의 마지막 이벤트 WEC 53 'Henderson vs Pettis'에 출전한 라이트급 챔프 핸더슨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태권도 경험자이자 92%의 승률을 기록 중인 신흥 강호 페티스를 상대로 타이틀 방어전이자 UFC 라이트급 타이틀 도전권 획득에 나섰습니다.   

태권도 3단답게 스피디하고 빠르고 매운 킥을 구사하는 페티스를 상대로 묵직한 펀치와 테이크다운으로 1라운드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던 핸더슨은 2라운드 테이크 다운 실패와 3라운드에서의 백을 빼앗긴 채로 경기 시간 대부분을 대부분을 보내며 1라운드에서 땃던 점수를 대부분 잃고 말았습니다.

                                  [WEC 53의 공식 포스터   제공=Zuffa LLC]

4라운드 들어 상대의 길로틴 초크를 회전해서 빠져나오는 비기(!)를 선보인 핸더슨은 카운터 훅과 상대의 포지션 리버스를 허용하기는 했으나 백 마운트에서의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거의 성공 시킬 뻔하는 등 선전에 힘입어 거의 잃어버렸던 점수를 회복하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5라운드. 초반부터 페티스의 날카로운 스트레이트 카운터를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핸더슨은 어중간한 테이크다운 시도중 점핑 하이킥에 얻어 맞는 등 몰리는 경기를 하다 경기 종료 몇 십여초를 남겨두고 백스탭을 밟다가 케이지를 밟고 점프한 후 하이킥을 시도하는 '그림같은' 삼각차기에 얻어 맞는 실수를 범합니다.

금세 회복하고 상대의 다리를 잡고 버티기는 했으나 이미 승부는 삼각차기를 허용하면서 결정이 됐고 레프리들은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페티스를 WEC의 마지막 챔피언으로, 그리고 프랭크 에드가 대 그레이 메이나드 간 승자와의 차기 UFC 라이트급 타이틀 도전자로 확정지었습니다.  

라이트급 타이틀 전과 더불어 더블 메인 이벤트로 개최된 챔피언 도미닉 크루즈와 도전자 스캇 요르겐슨 간의 WEC의 마지막 겸 UFC 초대 밴텀금 타이틀 전에서는 화려한 풋워크를 이용한 다채로운 타격 컴비네이션 및 찌르는 듯한 기습 테이크다운으로 상대를 압도한 챔프 크루즈가 3-0 판정승리를 거뒀습니다.

2007년 IFL 월드 그랑프리의 파이널 리스트 크리스 호로데키와 격돌한 전 라이트급 타이틀 도전자이자 올라운드 파이터 도널드 세로니는 자신이 스탠딩에서 장기로 삼는 카운터 니킥에 상대가 카운터 바디샷과 훅, 테이크 다운등으로 반격하는 통에 애를 먹었으나 오모플라타에 이은 트라이앵글 초크의 서브미션 컴비네이션으로 탭을 받아냈습니다.

바너와의 지난 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급소 가격에 의한 감점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던 이란 출신의 실력파 카멜 샬라루스는 48전의 베테랑이자 슬로우 스타터인 상대 바트 팔라체프스키의 뒷심에 카운터 니킥이나 하이킥 등 타격으로 막판 추격을 당하긴 했으나 특유의 묵직한 타격과 1,3라운드에 걸친 테이크 다운 성공으로 판정으로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WEC 데뷔 전에서 인상 깊은 길로틴 초크를 선보였던 네이멍구(몽골) 출신의 중국인 파이터 장 티에취안은 초반 상대 다운즈의 백까지 공략하며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체력과 지구력의 고갈로 암 트라이앵글 등 상대의 그래플링과 서브미션에 시달리다심판 전원일치로 판정패를 맛봤습니다.

핸더슨에게 라이트급 벨트를 내어 준 전 챔프 제이미 바너는 라이트 등 타격으로 2타임 올 아메리칸 출신의 탄탄한 레슬러 쉐인 데릭 롤러를 잠시나마 무릎꿇게 만들며 경기를 이끌었으나 슬램형 테이크다운 시도를 롤러가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반격, 저항도 잠시 탭을 쳐야만 했습니다.

GSP의 트레이닝 파트너이자 9년의 경력을 가진 캐나다의 베테랑 아이반 멘지바와 격돌한 복싱 베이스의 하드 펀처이자 케이지레이지의 영국 동급 챔프 브레드 피켓은 더킹, 패링 등 복서 특유의 회피 동작을 잘 결합한 테이크 다운과 잽 등의 가벼운 타격으로 점수벌이를 하다 3라운드 멘지바와의 격렬한 난타전으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확정지었습니다.

[WEC 53 'Henderson vs Pettis' 결과]

11경기: 밴 핸더슨 < 앤터니 페티스 (판정 3-0) * 라이트급 타이틀 전
10경기: 도미닉 크루즈 > 스캇 요르겐슨 (판정 3-0) * 밴텀급 타이틀 전 
09경기: 도널드 세로니 > 크리스 호로데키 (트라이앵글 초크 2R 2:43
)
08경기: 바트 팔라체프스키 < 카멜 샬라루스 (판정 2-1
)
07경기: 장 티에취안 < 도니 다운즈 (판정 3-0)

06경기: 제이미 바너 < 쉐인 롤러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3:55)
05경기: 브레드 피켓 > 아이반 멘지바 (판정 3-0)
04경기: 에디 와인랜드 > 캔 스톤 (KO 1R 2:11)

03
경기: 대니 카스텔로 > 윌 커 (KO 1R 1:25)

02
경기: 리카르도 라마스 < 유리 알칸타라 (KO 1R 3:26
)
01
경기: 헤난 두 '바라오' 나시멘투 모타 페가두 > 크리스 카리아소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3: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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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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