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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 트윈스는 2008년 최악의 성적으로 꼴지를 했습니다. '엘지바보'에 이어서 '꼴쥐'라는 별명까지 얻어 엘지 트윈스 팬들의 가슴엔 멍이 들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엘지팬들은 '행복'합니다.

 

LG트윈스가 FA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 들어서 대어들을 낚고 있다고 매일 뉴스가 나오고 있습니다. 내년엔 잘 할 거니까? 이런 믿음으로 팬들이 행복한 건 아닙니다. 자잘한 팬 서비스가 바로 엘지 트윈스 팬들이 행복한 이유입니다.

 

꼴지 해서 미안하다고 낸 광고를 보고 처음으로 행복했습니다. 팬들이 힘없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가슴 아팠다는 광고를 보고 그래 내년에도 야구장을 찾아가자. 라는 마음이 다시 생겼습니다.

 

이번엔 러브 페스티벌입니다. 엘지 트윈스 옛 영광을 재현해보고자 하는 걸까요?

 


90
년팀 김재박, 진호, 김용달, 윤덕규, 김영직, 김용수, 서효인, 김인호

 

94년팀 송구홍, 차명석, 허문회, 성영재, 유지현, 서용빈, 이동욱, 장광호


위 선수들을 주축으로 프로 선수 출신 구단직원과 특별 초대 선수로 구성된 5이닝 스페셜매치가 이루어집니다.

 

비록 제가 미치도록 좋아하던 지금도 좋아하는 김재현, 이상훈, 김동수, 정삼흠, 이광은, 김상훈, 노찬엽, 김태원, 김건우, 민경삼, 김동재. 심재원, 최훈재, 등등의 선수가 함께 하지 못하는 게 아쉽지만 이름만 들어도 90 94년 우승 당시의 경기들이 하나 둘 떠 오릅니다.

 

특히 저는 송구홍 선수를 좋아합니다. 호타준족으로 20홈런 20도루를 기록하기도 했던 송구홍은 국내 프로야구의 최초 허슬 플레이어 이기도 합니다. 그의 허슬 플레이는 저에게 참으로 많은 추억을 기억하게 하는데요. 그중 잊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멋진 슬라이딩에 대한 추억입니다. 비행기의 착륙을 연상시키는 그의 슬라이딩은 남들보다 한두 발짝 빠릅니다. 조금 멀다 싶은 곳에서 몸을 날리면서 멋지게 미끄러져 들어갑니다. 그리고 두 주먹을 불끈 지고 우뚝 일어섭니다. 그 멋진 모습을 보기 위해 야구장을 찾곤 했습니다. 한번은 외야에서 날아온 공이 포수를 넘어가자 3루에서 대쉬하면서 홈으로 뛰어듭니다. 멋지게 슬라이딩을 하지만 어라......두 발짝쯤 떨어진 곳에서 멈추고 말았습니다. 방위병으로 근문 할 것으로 예견이나 하듯 낮은 포복으로 홈 플레이트에 힘겹게 손을 갖다 댑니다. 또 한번은 비 오는 날 야구장을 찾았을 때 입니다. 비가 오다 말다를 반복해서 야구가 과연 열리지 안 열리지 모르는 상황에서 야구장을 찾았습니다. 경기가 가까워질수록 빗줄기는 강해지고 결국 그날 야구는 취소됐습니다. 팬들이 하나 둘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며 경기장을 나서는데 송구홍이 방망이를 들고 타격자세를 잡더니 허공을 향해 방망이질을 하고 냅다 1루로 달립니다. 그리고 2,3루를 지나 홈으로 뛰어 듭니다. 다른 때보다 더 멀리서 몸을 날린 송구홍은 이내 물살을 가르면 멋지게 홈으로 파고 들었습니다. 야구장을 나가던 팬들은 모두 발걸음을 멈추어 섰고 박수를 치며 송구홍을 연호했습니다. 요즘 우천취소 세레머니의 원조는 바로 송구홍 선수였습니다.

 

이렇듯 엘지 트윈스의 야구 팬들에게는 각자 좋아하는 선수들이 있을 테고 특히 이제는 은퇴해서 그리운 선수들도 있을 겁니다. 그 그리운 선수들이 다시 팬들을 위해 야구장에서 선수로 다시 섭니다. 벌써부터 그들의 모습을 기대하는 건 저만은 아닐 겁니다.

 

꼴쥐를 했지만 엘지 팬이라서 행복합니다.

참 이번행사의 수익금은 돈이 없어서 야구를 포기하려는 중학생 선수들을 위해 쓰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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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이상수를 제압한 에밀리아넨코 알렉산더]


22
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된 M-1 챌린지 9에서 황제에밀리아넨코 표도르의 동생이자 헤비급 탑 클래스 에밀리아넨코 알렉산더와의 슈퍼파이트 전에 나섰던 한국 헤비급의 간판스타 이상수가 KO패했습니다.

 

M-1 챌린지 한국 대회에서 쓰러뜨린 탑 클래스 로먼 젠소프를 암바로 제압한 것을 포함 올해 4연승 중이었던 이상수는 이미 컴뱃 삼보 대회에서 자신을 제압한 바 있는데다 강력한 펀치 타격으로 정평이 나있는 알렉산더를 상대로 간간히 타격을 맞추며 경기를 풀어나갔습니다.

 

운동이 부족한 탓이지 예전과 달리 약간은 비대해 진 복부와 느린 발 때문에 이전의 포스를 보이지 못했던 알렉산더는 그러나 펀치로 천천히 이상수를 압박하며 기회를 꾸준히 노렸습니다. 결국 타격전을 고집했던 이상수는 알렉산더의 3차례의 펀치 컴비네이션에 직격당하며 앞으로 쓰러졌고, 이상수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을 본 레프리는 곧바로 알렉산더의 KO승을 선언하며 경기를 종료시켰습니다.

 

표도르의 소속팀인 레드데블과 5 5 대항전에 한국 팀의 선봉(라이트급)으로 나선 스피릿MC 웰터급 초대 챔프 남의철은 레드데블의 경량급 간판 미하일 말루틴과의 일전에서 후반 체력부족 탓에 초반의 우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판정패, 프로 데뷔 이후 첫 패배 겸 첫 국제전 패배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스피릿MC로 활동무대를 옮긴 해외파 김도형은 한국 파이터와 이미 2차례의 대전 경험이 있는 한 체급 위의 파이터 에릭 오가노프의 힘에 밀려 초반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으나 2라운드 초반 라이트훅 정타에 이은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한국 팀에 첫 승을 안겨주었습니다.

 

미들급으로 출전한 풋볼 파이터 허민석은 1 라운드 초반 몇 차례의 클린 히트를 기록하는 등 선전했으나 사모일로프의 정교한 롱레인지 파운딩과 체력 저하, 고질적인 무릎 부상 등 복합적인 문제로 인해 선채로 TKO패하고 말았습니다. 

 

4번째로 출전한 스피릿MC 인터리그 챔프 위승배는 2007 MFC 한국대회에서 1승을 챙겼던 레드데블의 기대주 미하일 자예츠를 상대로 난타전과 해머 파운딩, 맷집으로 좋은 승부를 펼쳤으나 결국 체력저하로 인해 판정패를 기록했습니다.  

 

마지막 대표로서 헤비급으로 출전한 김종왕은 표도르의 애제자이자 기대주 키렐 시델리코프와의 경기에 나섰으나 경기 시작 직후 코너에서 타월이 날라오며 경기 포기의사를 밝혀 경기 전에 이미 심한 부상을 입은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았습니다.

 

한국 팀과 레드데블 팀의 대결에 앞서 개최된 러시아 군인 팀 대 네덜란드의 55 국가대항전에서는 러시아 군인 팀이 3-2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수퍼파이트 1에 출전한 악동 파이터 길버트 아이블은 2전의 신예 알렉산더 티모노프를 펀치로 21초 만에 제압하고 7연승 기록에 성공했습니다.


M-1 챌린지 9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2’

(20081122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얼음궁전)

 

[수퍼파이트]

13경기: 이상수 O-X 알렉산더 에밀리아넨코(1회 KO)

7경기: 길버트 아이블 O-X 알렉산더 티모노프(121TKO)

 

[한국 대 레드데블]

12경기: 김종왕 X-O 키릴 시델리코프(120초 타월투척)

11경기: 위승배 X-O 미하일 자예츠(2회 종료 판정)

10경기: 허민석 X-O 드미트리 사모일로프(2225TKO)

9경기: 김도형 O-X 에릭 오가노프(258초 리어네이키드초크)

7경기: 남의철 X-O 미하일 말루틴(2회 종료 판정)

 

[복싱 매치]

6경기: 베르나르 마카상가 X-O 마고메드 아브두살라노프(1 1 43 TKO)

 

[네덜란드 대 러시아 군]

5경기: 제시 깁슨 O-X 아메드 슐타노프(1 113초 암트라이앵글)

4경기: 카밀 우군 X-O 베시케 게리나바(연장 1회 종료 판정)

3경기: 제이슨 존스 X-O 안사르 찰란코프(21 25초 힐훅)

2경기: 로마노 데노스 레예스 X-O 시크샤베코프 마고메드(1 56초 트라이앵글초크)

1경기: 보그단 크리스티 O-X 무사 카바나브(1회 길로틴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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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PW 대회 로고]
 
한국 프로 파이터들의 등용문 KPW가 본래 11월 30일 서울서 개최될 예정인 10회 대회를 내년 2월로 연기됩니다.

KPW 사무국은 본래 오는 30일 서울 도봉중학교 실내체육관에서 개최 예정이던 KPW 10 대회를 출전자 부족으로 인해 내년 2월 22일 같은 장소에서 KPW HYBRID라는 타이틀로 새로이 계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HYBRID 대회의 체급과 기본 룰은 KPW 10과 동일하며 크게 종합격투기 룰 대회와 그래플링 대회 두 종목으로 나뉘어져 치뤄질 예정입니다. 참가를 원하는 분들은 종목에 따른 참가비와 1년 기간의 스포츠 상해보험 2만 3천원을 입금하면 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까페 http://cafe.daum.net/KPW 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KPW는 현재 UFC 파이터로 활동 중인 김동현, 프라이드 최초의 한국인 파이터인 최무배 등이 거쳐간 아마추어 대회입니다. 이런 유서 깊은 대회가 참가자가 부족으로 대회를 연기해야 한다고 하니 아쉬움을 금할 길이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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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바탕 소동 끝에 UFC에 복귀하게 된 존 피치. 제공=ZUFFA]

게임 계약과 관련, 재계약을 요구했다가 다나 화이트 대표의 분노를 사 UFC로부터 해고 조치를 당했던 UFC 웰터급 탑클래스 파이터 존 피치가 UFC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은지 만 하루만에 UFC로 복귀하게 됐습니다.

ZUFFA측으로부터 UFC 게임에 '자신의 모습의 무기한 사용 허가하는 조항에 사인 할 것을 종용받았다가 기간 조종이 가능하냐는 의사를 타진 한 탓에 괴씸죄로 전격 해고 당했던 존 피치와 소속팀 아메리칸 킥복싱 아카데미(AKA)측은 21일 UFC의 오너인 로렌조 페티타와 전화통화를 통해 게임계약에 합의, 복직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게임게약 소동의 당사자인 존 피치는 물론 같이 해고 처분을 받았던 크리스천 웰시 및 해고 될 가능성이 높았던 조쉬 코스첵 등 AKA 파이터 전원이 잔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24시간 동안의 소동으로 일단락 되기는 했지만 피치와 AKA 측이 '길들이기'였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상태라 이대로 끝날지는 미지수입니다.

더우기 계약 기간 외에 다른 대회 출장이 전면 금지되거나 사진은 물론 음성, 말씨, 버릇 등 파이터로부터 발생되는 거의 모든 것을 계약으로 묶는, 혹독한 UFC와의 계약이 이번 소동으로 다시 한번 조명 받으면서 세계 최고의 단체를 표방하던 UFC 의 이미지에 금이 가는 것은 피할 수가 없을 듯 합니다. 

뭐 피치나 코스첵 등 AKA 파이터들이 복귀한 것은 잘된 일이지만 김동현의 예비 대전 상대(?), 그것도 강적들을 '떼거리(?)로 처리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진 것은 역시 아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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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봄 미국 개봉을 앞두고 촬영이 한 참 진행 중인 종합격투기 영화 'Never Surrender'의 트레일러 공개 영상입니다. MMA 파이터들이 '섹시한' 프로모터의 유혹을 받아 무체급 무판정의 지하 불법 종합격투기장에 발을 들여 놓게 된다는 이 영화는 종합격투기 외에도 화려한 동작을 자랑하는 각종 무술이 등장합니다.

'섹시'라는 컨셉을 잡은 만큼 잘 빠진 처자와 '등짝 좀 보자' 모드는 당연할 듯한 'Never Surrender'의 가장 큰 특징은 UFC 파이터들이 때거리 출연한다는 점입니다. 이 트레일러에서 제가 확인한 파이터만 해도 UFC 웰터급 챔프 조르주 생 피에르, 미들급 챔프 앤더슨 실바, 라이트급 챔프 비제이 팬, '광마' 히스 히링, 전 라이트급 챔프 퀸튼 '렘페이지 등 5명이나 됩니다.

무엇보다 격투기 팬이기도 한 저한테 이 영화의 볼거리는 UFC 파이터들의 사복 차림 격투입니다. 생 피에르의 화려한 롤링 소배트, 청바지 차림의 앤더슨 실바의 돌려 차기는 그동안 배우들의 아마추어 짝퉁 MMA 영화에 실망하신 분들이라면 기대하실 만 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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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생 MMA 단체 Bellator Fighting Championships의 로고. 제공=MMA MANIA]

신생 MMA 단체 Bellator Fighting Championships(이하 BFC)가 MMA 단체로의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했습니다. 북미 전문 매체 셔독은 BFC가 ESPN에서 방영할 12주 짜리 MMA 프로그램의 녹화와 파이터들의 모집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몇몇 매체들을 통해 국내에도 밝혀진 터라 아시겠지만 라틴어로 전사라는 뜻을 가진 'Bellator' FC라는 이 단체는 이미 ESPN과 방송권 계약을 체결한 상태입니다. 모든 격투기 단체들의 목표인 방송권, 그것도 전 세계적인 대형 스포츠 채널인 ESPN의 계약은 BFC가 적어도 한동안은 돈 걱정 안해도 된다는 소리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BFC가 모집 중이거나 모집 할려는 파이터들도 제법 이름있는 파이터들입니다. 드림 라이트급 토너먼트에서 자신의 실력을 만방에 과시했던 MFC 챔피언 에디 알바레즈는 BFC와 접촉 중이며 센고쿠 라이트급 리저버 전에서 방승환을 괴롭혔던 ATT 파이터 호르헤 마스비달은 이미 계약을 체결한 상태라고 합니다.

준비 안된 경기로 UFC 행이 좌절된 미들급 탑 클래스 그래플러 파울로 필리오 같은 자리를 못구한 실력자들 현재 BFC와 접촉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만큼 무사히 스케쥴과 계획 대로 대회가 진행된다면 BFC는 최근 도산하면서 타 단체에까지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엘리트XC의 위상을 대치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BFC는 4-8 인 토너먼트 방식의 경기 방식을 채용하고 있는 듯 합니다. 몇 차례의 라운드로 구성된 파이트에서 파이터들은 이기면 다음 라운드로 옮겨 가고 승리하다 보면 결승전을 치르는 방식입니다. 1라운드 출전 파이터들은 1만달러를 승리하게 되면 1만 5천의 위닝 보너스를 받습니다.

2라운드에서는 같은 방식으로 2만 5천 달러와 2만 5천의 위닝 보너스를 지급하며 이런 식으로 계속하다가 최종 라운드에서는 4만 달러의 출전 보너스와 우승 수당으로 6만 달러를 챙기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이는 신인급에게는 굉장히 좋은 조건입니다. 실제로 UFC 같은 대형 단체도 왠만한 신인급에게는 4천 이상을 지급하지 않지요.

현재 결정된 체급은 4개로 -65kg, -70kg, -77kg,  -84kg 급입니다. 한 가지 의아한 것은 모든 격투 스포츠의 꽃인 헤비급 체급이 없다는 것인데, 이 역시 단체 자체가 아직 자리를 잡지 않은 만큼 향후 추가될 가능성 역시 적지 않아 보입니다.

뭐 본인이 수집한 정보는 이 정도군요. 여하튼 현재까지 수집한 정보만 보더라도 BFC는 어느 정도 메이저 단체로서의 성장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

수많은 해외 단체들이 도산하고 국내에서도 많은 메이저들이 대회를 연기하는 이 시기에 얼마나 살아남아 줄지는 미지수이지만 한 동안은 위세를 떨칠 만한 단체인 BFC에 실력은 있지만 미처 기회를 찾지 못했던 국내의 실력자들과 신인 파이터들이 기회를 잡을 수 있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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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나가다 날벼락 맞은 존 피치. 제공=ZUFFA]

UFC 주최사인 ZUFFA LLC 가 20일부로 자사의 웰터급(-77kg) 탑 파이터 존 피치를 계약 불이행을 이유로 해고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졸지에 날벼락을 맞은 존 피치 본인의 MMA 위클리 인터뷰에 따르면 ZUFFA 측이 자신의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어 국내에도 프로레슬링 WWE 시리즈의 메이커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비디오 게임 메이커 THQ와 함께 개발 중인 UFC 게임 'UFC Unleased'에 자신의 얼굴을 쓰기 위해 계약을 요구해 왔다고 합니다.

ZUFFA가 피치에게 사인을 요구한 이 비디오 게임 초상권 계약은 기간이 평생인, 이른 바 종신 계약이었고 UFC나 THQ가 아닌 다른 게임에 자신의 얼굴을 영원히 쓸 수 없다는 조항에 의문을 품은 피치와 AKA 측은 ZUFFA 측에 계약기간을 조절할 수 없느냐는 의사를 타진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UFC의 다나 화이트 대표는 대노하여 존 피치에게 일방적인 해고를 통보했고,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해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에 우리랑 일하기 원치 않는 자들이랑은 일할 수 없다.' 라며 AKA 파이터의 대부분을 해고 할 뜻을 밝혔습니다. 

ZUFFA 측은 이미 존 피치와 팀 메이트 크리스천 웰시를 해고한 상태입니다. 차기 UFN에서 요시다 요시유키와 메인 이벤트에 나설 예정인 레슬링 강자 조쉬 코스첵과 헤비급 기대주 케인 벨라스케즈 등 나머지 AKA 파이터들고 줄줄이 해고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제기되어 사태는 좀처럼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UFC와의 계약은 계약 기간 중 타 대회 출전 금지 조항 이외에도 파이터들에게 상당히 가혹합니다. 저는 실제로 파이터와 UFC는 계약서를 접할 기회가 있어 훑어 본 적이 있는데 초상권은 물론 목소리 등 파이터에게 발생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계약으로 묶는 것을 보고 상당히 놀란 적이 있습니다.

현지 팬들은 일단 약자인 존 피치와 AKA 측의 역성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존 피치는 상당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 파이터인데다가 UFC 측과 대화할 여지를 남겨두고 있어 어떤 식으로 귀결이 될 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겠습니디만 UFC의 가혹한 계약 조항은 비난을 면하기 힘들 것으로 보이네요.

개인적으로는 김동현을 위해 존 피치가 나가 주었으면 합니다. 22전 3패라는 우수한 성적에, 그것도 15승 연승하다 5년만에 패배한 상대가 UFC 현 웰터급 챔피언 조르루 생 피에르이니 피치가 나가 준다면 김동현에게는 그만큼 싸워야 할 벽이 하나가 없어지는 셈입니다. 조쉬 코스첵도 마찬가지고요.

적어도 이 둘을 포함한 AKA 파이터들은 이미 미국 시장에서는 충분히 실력을 인정받은 파이터들이라 갈 곳은 많습니다. ESPN이라는 거대 미디어 자본의 후원을 등에 업은 신생 단체 Bellator MMA나 다나 화이트가 가버리라고 말했던 어플릭션 같은 단체들에서도 제대로 된 대우를 받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나저나 이번 소동의 중심인 UFC 게임은 언제나 나오는 걸까요? 뭐 내년 봄이라고는 하는데...빨랑 해보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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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도르가 8년 만에 패했다는 얘기가 며칠 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간이 떠들썩한데 비해 표도르 본인은 "지는 일은 흔한 일이다.'라고 대수롭지 않게 얘기했다고 하는군요. 역시 대인배... 같은 용띠로서 뜨거운 동지애를 느낍니다. ㅋ  -_-;;

어쨌거나 이번 패배의 원인을 두고 많은 의견이 오가고 있는데 첫째는 영화 촬영 등을 통한 훈련 부족으로 경기 감각이나 마음가짐이 느슨해졌으리라는 얘기, 그리고 현재 주력하고 있는 MMA가 아닌 콤바삼보 경기였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크게 주류를 이루고 있는 듯 합니다.

(컴배트삼보, 보에보에삼보, 코만도삼보... 뭐 부르는 이름은 여러가지입니다만, 일단 저는 콤바삼보가 국제공식명칭으로 알고 있으므로 이렇게 부르겠습니다. 참고로 코만도삼보는 주로 특수부대에서 배운다고 해서 붙여진 일본식 명칭인데, 최근에는 군대 등에서 특수목적으로 수련하는 삼보는 스페셜삼보라는 명칭으로 구분하고 있더군요. 일단은 콤바삼보 자체가 경기화됨에 따라 스페셜삼보와 합기도식 호신술과 유사한 셀프디펜스 삼보 등으로 상세 구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미국에서는 타격만 제외하고 서브미션 기술의 허용 범위만 넓힌 프리스타일 삼보라는 것도 활발히 행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 콤바삼보의 룰에 대해서 명확하게 밝혀주는 기사나 설명글이 없어서 도대체 콤바삼보 룰이 정확하게 어떤 것이냐라는 질문을 주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대부분 알려진 내용은 스포츠삼보에 타격이 더해졌다는 정도, 그리고 콤바삼보에 대해 소개한 기사에서 보호구와 도복을 착용하고 스트레이트성 파운딩 공격과 클로즈가드를 제한하는 '유사 종합격투기' 정도로 볼 수 있다는 내용 정도가 그나마 상세하다고 할 정보인 듯 합니다.

그런데, 엄밀히 따지면 이 '유사 종합격투기'라는 얘기는 잘못된 정보입니다. 물론 드러나는 그림 자체는 종합격투기와 유사하므로 그렇게 부르는 것이 아주 틀린 말이라고 하기도 힘들긴 합니다만, MMA와 콤바삼보가 지향하는 경기 형태나 규칙은 매우 다르기 때문입니다.


콤바삼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우선 스포츠삼보(혹은 아마추어삼보)의 규칙부터 이해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스포츠삼보는 다들 잘 아시다시피 유도와 레슬링의 혼합형이라고 봐도 좋을 기술 체계를 가지고 있고 점수 체계에 있어서도 유도의 방식을 기본으로 하되, 레슬링의 포인트 제도를 혼합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우선 유도의 '한판' 개념이 계속 살아있어서 메치기로 정확히 한 판을 따면 승리합니다. 그러나 그에 있어서 유도보다 훨씬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하고 있고, 한판 이외의 메치기에는 레슬링의 포인트 제도를 도입해 메치기 형태에 따라 차등 점수를 부여합니다. 그 내용은 공격자와 피공격자의 자세에 따라 달라지는데, 구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공격자의 상태                   피공격자의 상태                               점수
-----------------------------------------------------------------------------------
메치기 직전,후가 모두 스탠딩    등(양어깨)이 바닥에 닿으면                        한판 
                                            허리가 바닥에 닿으면                                4포인트 
                                            가슴, 배, 엉덩이, 다리, 어깨 등이 닿으면      2포인트
                                            무릎이 닿으면                                          A(액티브)
-----------------------------------------------------------------------------------
메친 후 자세가 무너진 경우      등(양어깨)가 바닥에 닿으면                         4포인트
                                           허리                                                        2포인트
                                           가슴, 배, 엉덩이, 다리, 어깨                        1포인트
-----------------------------------------------------------------------------------
메치기 직전 비스탠딩,             등(양어깨)                                                2포인트
메친 후 스탠딩 상태                허리                                                        1포인트
-----------------------------------------------------------------------------------
메치기 직전,후 모두 비스탠딩   등(양어깨)                                                1포인트
===================================================================================

상당히 복잡하죠... ^^;;

또한 유도에 있는 '누르기'(혹은 굳히기)의 개념을 살려가되, 역시 보다 더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합니다. 누르기 자세(피공격자의 등이 닿아있는 상태)로 들어가 10초 지나면 2포인트, 20초면 4포인트가 되고 그라운드 상태가 30초 이상 지나면 '액션' 콜이 나오고 기술이 이어지지 않으면 스탠딩 상태가 됩니다. (관절기가 걸려있더라도 30초 혹은 1분이 지나면 스탠딩, 이 부분은 국제 룰과 일본 룰에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1분을 기다리는 것이 국제룰) 따라서 공격적인 그래플링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이지요.

(잠깐 사족입니다만,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G5 등의 영향으로 MMA에서의 그라운드 30초 룰에 대해서 '엉터리'라고 보는 경향이 꽤 있습니다만, 사실 상 이 30초 룰도 삼보의 전통에서 나온 것으로 나름대로의 근거를 가지고 있는 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 이런 경향이 강한데, 과거 타카다 노부히코, 마에다 아키라, 사야마 사토루 등 초창기 종합형 격투가들이 빅토르 코가 등과 교류하면서 삼보의 기술이나 시스템을 많이 차용했던 결과이지요. 현재도 스맥걸이나 다이도주쿠의 호쿠토기 대회 등, 약간은 소프트하달까 아마추어 성이 강한 MMA 경기에서 주로 적용하고 있지요. 뿐만 아니라 컴배트레슬링이나 슈토 등에도 이 삼보 규칙의 영향이 강하게 남아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메치기나 관절기에 의한 한판을 따거나  12포인트 차를 만들어서 테크니컬 한판승이 되면 이기게 되고, 그 외에는 경기 종료 후 판정에 의해 승부를 가리게 됩니다. 다만, 아마추어 삼보에서는 의외로 금지 기술이 많은 편이어서 조르기는 물론이고 목을 꺾거나 비트는 행위와 힐홀드(힐훅), 토홀드앵클록은 금지 기술로 되어 있습니다. (발등을 잡고 하는 앵클홀드는 인정 - 왜 이런 구분을 두는가에 대해서는 기술적으로 자세한 설명이 들어가야 하므로 일단 생략합니다.)



콤바삼보는 이 스포츠삼보를 바탕으로 보다 다양한 공격을 허용합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타격은 물론, 스포츠삼보에서 금지된 조르기와 토홀드 등의 관절기가 해금됩니다. (나라에 따라 힐홀드를 여전히 금지기술로 두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여기까지는 확실히 종합격투기와 비슷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종합격투기와 구분되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으니 바로 각각의 기술이 승부에 영향을 미치는 비중이 다르다는데 있습니다. 

콤바삼보의 지향점은 기본적으로 스포츠삼보와 같습니다. 따라서 여전히 메치기와 유술기에 의한 승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스포츠삼보와 달리 메치기에 의한 한판승은 없지만 메치기 형태에 따라 4포인트부터 2포인트, 1포인트로 구분되는 점수 체계를 가지고 있으며(스포츠삼보의 한판에 해당하는 메치기가 4포인트, 4포인트 메치기가 2포인트 기술에 함께 포함) 누르기 시간과 형태에 따른 포인트 또한 여전히 존재합니다. 12점 차가 벌어지면 테크니컬 한판승으로 승리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상세한 포인트 구분은 각 국가별 단체별로 조금씩 다릅니다만, 이상은 모두 공통적으로 해당하는 내용이라 하겠습니다.

거기에 반해 타격은 허용기술이긴 하지만 승부에서 그다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타격으로 KO를 냈을 경우나 3넉다운 시에 TKO 승이 되고 넉다운 한 번에 4포인트를 주기는 하지만, 일단 상대방이 쓰러지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유효타격을 성공했다 하더라도 점수가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타격기술의 허용이나 가격 범위에 대해서도 대회마다 중구난방일 정도로 정리가 안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무릎 공격이나 팔꿈치, 박치기 공격, 누운 상대에 대한 가격 등에 대해서는 대회마다 모두 적용하는 룰이 다릅니다. (일단 국제 룰 상으로는 기본적으로 박치기와 손에 의한 낭심공격 등이 가능하다는 꽤 살벌한! 룰입니다만... -_-;;)

즉, 콤바삼보에서 타격은 유술기를 풀어나가기 위한 실마리수나 빈틈을 노려 한방 승부를 내는 목적으로 쓰인다 할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일본 고류유술에서 말하는 '아테미와자(撞身技, 당신기)'와 같은 기술인 것이죠.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낸 상대의 허점을 이용해 유술기로 상대를 제압하여 승부를 내는 것이 바로 콤바삼보의 목적인 것입니다. 이제 콤바삼보가 종합격투기와는 기본 성격이 다르다는 제 말씀이 이해가 가시죠? (참고로 제가 예전에 삼보의 본질에서 벗어난 변종이라고 지적한 바 있는 '수퍼삼보'는 이 '유사 종합격투기'란 말이 잘 어울립니다.)


또 한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국내에 많이 알려진 '스트레이트성 파운딩'과 '클로즈가드'가 금지기술이라는 내용이 조금 미심쩍다는 것입니다. 사실 국내에 처음으로 삼보 지도자교육이 시작됐을 때 그 내용을 취재하면서 이런 내용을 듣고 기사화했던 것도 저였기 때문에 이제 와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좀 애매하긴 합니다만, -_-;;;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이참에 한 번 정확히 확인해보려고 약 50여 페이지에 달하는 국제규정집과 인터넷 상에 올라와있는 미국이나 일본의 규정 자료 등을 제 나름대로 열심히 뒤져봤습니다. 그런데데 이런 내용이 명문화된 규정을 찾을 수가 없더군요.

그렇다고 당시 초빙되어왔던 러시아 코치로부터 직접 전달된 내용이 잘못된 것이라고도 생각할 수 없지요. 그래서 제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아마 명문화된 규정은 아니라 하더라도 해당 룰 상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해서 관습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스타일'이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스트레이트성 파운딩의 경우 2006년 세계대회 영상에서 몇몇 선수들이 구사하는 것도 직접 확인했지만, 확실히 자주 나오지는 않습니다. 

또, 클로즈가드에 대해서는 캐치레슬링에서도 가드포지션이 금지 기술은 아니지만 양 어깨가 닿는 '폴' 포지션이라서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삼보 역시 양 견갑골이 매트에 닿은 상태가 누르기에 해당하고, 서브미션을 시도하지 않고 상대를 고정하는 행위는 감점 대상이기 때문에 (삼보의 고착 상태는 MMA에서 말하는 그것과는 달리 매우 빨리 선언됩니다. 심지어 팔을 잠시 쉬게 하기 위해서 머리 등으로 상대를 누르는 행위조차도 금지되어 있습니다.) 클로즈가드는 매우 불리한 자세이고 기피할 수 밖에 없는 포지션이 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일단 위의 내용은 개인적인 추론이므로, 확실해질 때까지 계속 확인하겠습니다. 사실 쓰려고 했던 주제는 콤바삼보는 MMA와 비슷해보이지만 그 성격이 매우 다른 종목이라는 건데, 규칙을 일일이 설명하다 보니 이것저것 딸린 얘기들이 나오면서 굉장히 긴 글이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종합격투기와 그래플링이 주로 브라질유술을 바탕으로 발전했기 때문에 타 유술종목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이해가 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격투기 전문웹진의 그래플링 전문 기자도 삼보 규칙이나 경기 방식을 잘 모르는 것이 현실이니까요.) 그래서 간만에 글을 쓰는 김에 겸사겸사 좀 자세히 써봤습니다. 그동안 궁금하셨던 분들이나 앞으로라도 자료가 필요하실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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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1 챌린지 한국 대회에서 레프리로 활동 중인 김영남 코모도 대회운영본부장(중앙). 촬영=gilpoto]  

일찍이 국내에는 기미파이브라는 단체가 있었습니다.간단한 음료와 스낵 등을 파는 펍에 링을 설치하고 격투기를 보여주는 일종의 바 파이트(Bar Fight)형식의 격투기 비지니스 였습니다.

당시 격투기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기미파이브는 연 매출 100억 이상의 수입을 올릴 정도로 성공한 격투기 비지니스 모델로 성장했고, 우후죽순격으로 등장한 모방 업체들의 추격을 뿌려치고 업계 1위를 꾸준히 고수해 나갈 정도로 
발전 일로를 걸어 나갔습니다.

그러나, 긴급 의료 체계의 부족으로 경기를 치르던 파이터가 심장마비로 사망하던 사고가 일어났고 이 사건을 계기로 폭력단 자금의 유입, 제대로 훈련이 안된 아마추어를 링으로 올려 보내 는 등 그동안 대대적인 성공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문제들이 조명되면서 기미파이브는 결국 부활시도에도 불구하고 사장되어 버리고 맙니다.

기미파이브가 비록 스스로의 과오로 인해 무너졌다고는 하나 기미파이브가 남긴 격투기에 남긴 순기능도 사실 적지 않았습니다. 네덜란드의 유명한 바 파이트 클럽이자 격투기 단체인 쇼타임의 단순한 밴치 마킹에 지나지 않았지만 국내에서도 격투기 쇼 비지니스가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기미파이브의 최고의 순기능은 당시 가난했으며 무엇보다 뛸 수 있는 무대가 필요했던 파이터에게 양식과 무대를 제공해 세계무대에서 통용될 만한 실력있는 한국 파이터들의 탄생에 일조했다는 점입니다. 뭐 이름까지 밝히지는 않겠지만 실제로 국내 격투기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계신분 들이라면 지금 언론에 이름을 올릴만한 파이터들이 기미파이브를 많이 거쳐갔다는 사실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이렇게 가능성만을 남기고 아쉬움 속에 사라진 기미 파이브에 이어 또 하나의 바 파이트 단체인 코모도 리벤지 파이팅 게임(Commodor Revenge Fighting Game 이하: 코모도)가 최근 부산에서 출범을 준비 중이라 합니다. 

최근 세계적인 경제 여파로 인해 국내 메이저 단체가 속속 대회를 연기하는 현재 한국 격투기 환경에서 파이터들에게는 새로운 전장으로, 관계자들에게는 기미 파이브의 재현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의혹을 동시에 사고 있는 코모도의 첫 대회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김영남 대회조직운영위원장을 만나 신 단체 코모도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았습니다.

인터뷰는 편의를 위해 반말로 적겠습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입니다. 참고로 김영남 대회조직운영장은 주짓수, 무에타이, 삼보를 수련한 바 있는 지도자이자 국내외 각종 대회의 레프리로 활동하고 있기도 합니다.

- 오래간만이다. 최근 많이 바쁘겠다?
정신없다. 국내외 격투기 관계자들과 연락해 좀 더 볼거리다운 볼거리, 볼만한 경기를 만들어 내기 위해 파이터들을 선별하고 있다. 첫 대회인 12월 6,7,8 일에 있을 경기 대진표는 이미 완료된 상태다. 

- 순서가 좀 바뀐 듯 하지만 코모도 대회를 좀 소개해 줄 수 있나?
우리나라의 중견 호텔 체인인 코모도의 부산 지부 호텔에서 매주 금토일 개최되는 입식과 종합의 혼합 격투기 이벤트이다. 남자는 플라이급부터 헤비급까지 12개의 입식 체급과 밴텀급 부터 헤비급까지의 7체급으로, 여자는 입식 8개 체급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상은 대회장이 위치한 코모도 호텔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이다. 

- 기미파이브와 비슷한 바 파이트 개념으로 보인다. 기미파이브가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두기는 했지만 이후 유사사업들이 제대로 대회를 유치하기도 전에 도산하거나 계획 중에 무산되는 등 바 파이트 비지니스의 어려움은 충분히 알려져서 실제로 단체 출범까지 쉽지 않았을 듯 한데 어떻게 출범에 까지 이르게 됐나?
대표가 상당한 격투기 광이다. 한국에 제대로 된 단체를 정착시켜보자는 생각을 쭉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코모도 호텔을 인수하면서 이 곳에서 수익도 낼 수 있고 격투기 계에도 도움이 될 단체를 탄생시키는 게 가능하다고 판단, 나에게도 접촉해 왔고, 나 역시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대회의 운영을 맡게 되었다.

- 기미파이브랑 비슷한 개념의 단체이다 보니 아무래도 기미파이브의 과오라고 할 수 있는 '의료 체계' 등 여러가지 문제에 신경이 쓰인다. 실제로 우리나라 언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정에 정통한 일부 일본 언론마저도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코모도가 기미파이브랑 다른 점은 어떤 점인가?  
사실 기미파이브 등 그 동안의 바 파이트 단체들은 프로와 아마추어의 구분 없이 링에 올렸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코모도에서는 고등학생까지 참가를 허용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출전을 원하는 파이터가 소속 팀이나 체육관의 수장으로 부터 추천을 받은 파이터만을 링에 올릴 방침이다. 의료 체계도 이미 부산 근처의 대학 병원과 의료진 파견에 대한 확약을 받아 둔 상태다.

- 입식과 종합의 혼합 방식으로 열릴 것이라고 들었다. 그 비율은 어느 정도나 되는가?
 일단은 전체 경기 수가 10이라면 입식 6, 종합 4의 비율로 계획 중이지만, 파이터 수급 사정 등에 따라 유연하게 진행하려고 생각 중이다. 향후 반응이 좋을 경우 여자 종합도 고려하고 있다.

- 파이터들의 대한 대우는 어떻게 되는가? 기업비밀이라면 할 수 없지만...
물론 비밀이지만, 신인 파이터들에게는 국내 최고 수준의 개런티를 준비 중이다. 또한 UFC의 파이트 보너스처럼 서브미션이나 KO로 승리를 거둔 파이터에게는 보너스 개런티를 지급해 더욱 화끈한 경기를 유도해 낼 생각이다. 파이터에겐 급료외에도 현재 부상시 피해를 입었을 때 보상받을 수 있는 보험 등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 일전에 기미파이브에서는 30초 그라운드 룰이라는 제한을 만든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 30초 그라운드 제한 시스템이 국내 파이터들의 그래플링 능력을 망쳐 놓았다라는 비판도 나온 바 있는데 코모도의 룰은 어떤 것인가?  
입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K-1룰을 따를 듯 하다. 종합에서는 M-1의 룰을 채용할 생각으로, 머리에 직접적인 엘보나, 사커킥, 스탬핑, 니킥 공격과 급소 공격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을 허용하는 방식이다. 기미 파이브 운영 당시와는 달리 우리 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관객들의 그라운드를 보는 눈이 생겼으므로 굳이 그라운드에 제한을 가하지는 않을 것이다. 

- 대진표를 보면 토요일부터 그 다음 주 월요일까지 하루 5번 매주 총 15번이나 경기를 치르게 된다. 상당히 많은 경기 수인 탓에 자금 등 문제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계속 유지 가능하겠나?
여건이 허용하는 한 유지는 할 생각이지만 개인적으로도 좀 많다고 생각하고 있어 이후에 변경시킬 수는 있을 듯 하다. 직접 이벤트를 개최하면서 조절하려 한다. 또한 코모도는 1년에 3,4 차례 국내외 탑 레벨의 파이터들을 초빙하여 세계급 대회를 개최할 생각이다. 첫 대회는 내년 봄 정도로 고려하고 있다.

- 끝으로 대회 개최에서 중점을 두는 것이 있다면?
어떤 대회나 그렇겠지만 관객들에게 대회는 최대한 볼만 한, 돈이 아깝지 않은 화끈한 경기를 제공하는 것이 우선 일것이다. 이건 굳이 언급하지 않겠지만 한 가지 분명히 말해두고 싶은 것은 어딘가에서 나타나지 않은 격투기 유망주를 발굴하는 등용문으로서의 역할을 확실히 할 생각이다. 그간 대형 무대에 입지가 적은 탓에 제 자리를 미처 찾지 못했던 국내 베테랑 파이터들도 언제든지 환영이다. 관객이나 파이터에게나 '볼 만한 이벤트'를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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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odore revenge ChampionShip


12월 6일 토요일 코모도 경기 대진표

 

홍코너                                                                                  청코너

제1경기

1.이름: 방승환(천안천무)                                                      1.이름: 심형일(서산태무진)

2.나이: 24세                                                                        2.나이: 18세

3. 키: 171cm                                                                       3. 키: 172cm

4.체중: 63kg                                                                        4.체중: 62kg

5.특기: 라이트훅                                                                  5.특기: 미들킥

 

제2경기

1.이름: 정준영(인천무비)                                                     1.이름: 이민우(안산강호)

2.나이: 19세                                                                        2.나이: 26세

3. 키: 170cm                                                                       3. 키: 171cm

4.체중: 62kg                                                                        4.체중: 60kg

5.특기: 왼손 스트레이트                                                        5.특기: 미들킥

                                                                                           6.경력: 2007년 대한 무에타이 대회 경기도

                                                                                                        대표 반탐급  



제3경기

1.이름: 이성현(인천무비)                                                        1.이름: 한지원(안산강호)

2.나이: 19세                                                                           2.나이: 19세

3. 키: 173cm                                                                          3. 키: 172cm

4.체중: 66kg                                                                          4.체중: 65kg

5.특기: 손발 콤비네이션                                                          5.특기: 스트레이트

                                                                                             6.경력: 지도자배 60kg 토너먼트 우승

 

메인 4경기

1.이름: 정기창(천안천무)                                                           1.이름: 캘리(캐나다)

2.나이: 25세                                                                             2.나이: 27세

3. 키: 172cm                                                                            3. 키: 176cm

4.체중: 70kg                                                                             4.체중: 70kg

5.특기: 훅                                                                                 5.특기: 펀치, 로우킥

 

 

메인 5경기 김병조(한국) VS 핑퐁(태국)

1.이름: 김병조(한국)                                                                  1.이름: 핑퐁(태국)

2.나이: 37세                                                                              2.나이: 31세

3. 키: 165cm                                                                             3. 키: 175cm

4.체중: 66kg                                                                              4.체중: 66kg

5.특기: 뒤돌려차기                                                                     5.특기: 무릎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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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7일 일요일 코모도 경기 대진표

 

제1경기

1.이름: 이경준(광주스나이퍼짐)                                                    1.이름: 한동호(파주드림mma)

2.나이: 25세                                                                                 2.나이: 27세

3. 키: 179cm                                                                                3. 키: 181cm

4.체중: 78kg                                                                                 4.체중: 78kg

5.특기: 하이킥                                                                               5.특기: 산타.킥복싱

 

제2경기(종합)

1.이름: 박재영(산동성우슈)                                                             1.이름: 김희규(부산mad)

2.나이: 19세                                                                                   2.나이: 24 세

3. 키: 180cm                                                                                  3. 키: 177cm

4.체중: 85kg                                                                                   4.체중: 83kg

5.특기: 쵸크                                                                                   5.특기: 암바

 

제3경기(종합)

1.이름: 김정수(동천백산대전bjj)                                                       1.이름: 김동영(산동성우슈)

2.나이: 28세                                                                                    2.나이: 18세

3. 키: 182cm                                                                                   3. 키: 179cm

4.체중: 73kg                                                                                    4.체중: 74kg

5.특기: 레슬링.유도                                                                          5.특기: 주짓수(킥.앵글락)

 

메인 4경기

1.이름: 곽윤섭(대구청호관)                                                             1.이름: 구미요시 (일본)

2.나이: 32세                                                                                  2.나이: 33세

3. 키: 180cm                                                                                 3. 키: 180cm

4.체중: 88kg                                                                                  4.체중:94 kg

5.특기: 킥복싱,주짓수                                                                     5.특기: 오른손훅, 하이킥

 

메인 5경기

1.이름: 이태원(대구피어리스)                                                         1.이름: 아흐메드 쎄이(튀니지)

2.나이: 20세                                                                                  2.나이: 23세

3. 키: 174cm                                                                                  3. 키: 170cm

4.체중: 70kg                                                                                   4.체중: 70kg

5.특기: 오르손스트레이트                                                                5.특기: 미들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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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8일 코모도 월요일 경기 대진표

 

제1경기

1.이름: 김현성(김해k-1복싱클럽)                                                                1.이름: 정환국(광주스나이퍼짐)

2.나이: 25세                                                                                              2.나이: 20세

3. 키: 177cm                                                                                             3. 키: 175cm

4.체중: 70kg                                                                                               4.체중: 67kg

5.특기: 스트레이트. 복싱                                                                              5.특기: 미들킥

6.경력.프로권투 故.최요삼 추모대회 신인전 우승

 

제2경기(종합)

1.이름: 윤도경(산동성우슈)                                                                          1.이름:전찬현(구미이종격투기)

2.나이: 34세                                                                                                2.나이: 22세

3. 키: 164cm                                                                                               3. 키:166cm

4.체중: 63kg                                                                                                4.체중:62kg

5.특기: 킥.암바                                                                                             5.특기:하이킥

6.경력: 국방부 태권도 대회 종합 2위                                                                

제3경기

1.이름: 김동수(울산발렌시아)                                                                      1.이름: 이경훈(광주스나이퍼짐)

2.나이: 19세                                                                                               2.나이: 25세

3. 키: 173cm                                                                                               3. 키: 184cm

4.체중: 70kg                                                                                                4.체중: 70kg

5.특기: 로우킥                                                                                              5.특기: 니킥

 

메인 4경기

1.이름:  김종태(영동천하)                                                                         1.이름:슈퍼차이(태국)

2.나이:   27세                                                                                           2.나이:20세

3. 키:      180cm                                                                                       3. 키: 168cm

4.체중:    70kg                                                                                         4.체중:70kg

5.특기:     손발연결                                                                                   5.특기: 킥

 

 

메인 5경기

1.이름: 윤지영(용문무에타이)                                                                      1.이름: 리야가드(이스라엘)

2.나이: 27세                                                                                               2.나이: 21세

3. 키: 187cm                                                                                              3. 키: 190cm

4.체중: 104kg                                                                                             4.체중: 85kg

5.특기: 로우킥                                                                                            5.특기: 니킥

대회조직위원장   김 영 남  010-9770-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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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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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관계가 확인 될 때까지 기사를 임시삭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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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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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부 거래로 고소당한 마크 큐반. 그의 제소는 격투기계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 것인가]

미 증권거래소가 내부 거래로 HDNet의 창립자이자 미 프로농구 팀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인 마크 큐반을 제소한 모양입니다. 미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큐반은 75만 달러, 한화로 약 10억 8천여만원의 손실을 피하기 위해 자회사인 Momma.com의 주식 6만 주를 낮은 가격에 팔아 치운 혐의로 알려졌습니다.

뭐 이 블로그 자체도 격투기 쪽에 집중하는 블로그이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도 이런 쪽에는 영 문외한이라 큐반이 저지른 짓이 어느 정도의 일인지 솔직히 잘 모릅니다. 하지만 격투기 쪽에 UFC의 운영사 ZUFFA 이상으로 엄청난 돈을 쏟아 부으며 격투기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평가를 받아온 큐반의 대외 이미지에 이번 건은 분명히 큰 상처가 될 듯 합니다.

이제 재판이 시작된 것인 만큼 조금 더 기다려 봐야 겠으나 전세계적인 경제 문제로 인해 큐반에 대한 처벌 역시 가볍지 않을 전망이라 합니다. 그가 창립한 HDNet은 현재 미국 내의 단체인 어플릭션, 스트라이크 포스, MFC 뿐만 아니라, 일본의 드림, 러시아-네덜란드-미국의 합작품인 M-1 글로벌 등을 방송 중입니다. 

때문에 큐반이 어떤 처벌을 받는지의 따라 이들 단체들도 영향을 받을지 모릅니다. HDNet 일부에서는 큐반의 손해를 고려치 않는 격투기 방송 고집에 불만을 품고 있는 인사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큐반이 실제로 징역형이나 큰 액수의 벌금형을 받는다면 HDNet의 지원을 받던 이들 단체 역시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최근 거대 단체 엘리트XC의 폐업 선언, 각종 중소 단체의 파산 혹은 대회 연기로 전세계으로 위축된 격투기계가 큐반의 이번 제소 건으로 입을 피해가 최소한으로 지나갔으면 합니다만, 과연 어떤 결과로 귀결될 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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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라이크포스 미들급 토너먼트 벨트를 두른 조지 산티아고. 제공=DAVID DUST] 

일본의 신생 메이저 단체 센고쿠에서 미들급 간판 스타인 미사키 카즈오와 일전을 앞두고 있는 데니스 강의 팀 메이트 조지 산티아고가 카즈오와의 일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습니다.

카즈오와 샌고쿠 초대 미들급 챔피언 자리를 놓고 내낸 1월 14일 '센고쿠의 란'에서 격돌할 예정인 산티아고는 19일 도쿄에서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메세지를 통해 대전 상대 카즈오에 대해 '훌륭한 파이터지만 타이틀에 나갈 정도의 파이터는 아니다. 이번 경기로 데니스 강과 팀을 위해 누가 강한 파이터인지 보여 주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산티아고는 2007년 11월에 있었던 미국 중견 대회 스트라이크 포스 4인 미들급 토너먼트에서 우승하기 전까지 그다지 알려진 파이터는 아니었습니다. 솜씨는 꽤 있어 UFC입성에는 성공했으나 크리스 리벤이나 데니스의 UFC 데뷔 전 상대로 결정된 알렌 벨쳐 등과의 경기에서 연달아 패하면서 3경기만에 UFC에서 쫓겨 나고 맙니다.

UFC에서 퇴출당하는 굴욕을 맛본 산티아고는 그러나 이후 데니스 강과 2번이나 경기를 치뤘던 안드레이 세메노프, 101전이라는 경이적인 전적을 가진 철인 제레미 혼 등 강호를 깨버린 후 4인 토너먼트에서도 션 살몬과 트레버 프랭글리를 니킥으로 잠재우면서 스트라이크 포스 첫 미들급 토너먼트 챔피언에 오릅니다.

이후 센고쿠로 자리를 옮겨 미사키 카즈오의 팀 파트너인 그래플러 사사키 유키와 레슬러 로건 클락을 연파한 산티아고는 2008년 11월 센고쿠 6진에서 있었던 첫 미들급 토너먼트에서 슈토 챔프 출신의 시야르 바하두르자다와 유도 파이터 나카무라 카즈히로를 상대로 압도적인 한 판승을 거두고 첫 메이저 타이틀 도전기회 겸 데니스 강의 복수전에 나설 수 있게 됐습니다.

27전 중 7패라는 썩 좋다고는 하지 못할 전적을 가지고 있는 산티아고는 그러나 현재 8연승을 거두고 있을 정도로 높은 기세를 자랑하고 있고 타격과 서브미션의 조화가 높은 평가를 보이고 있는 만큼 프라이드 웰터급 그랑프리에서 부상 탓에 미사키 카즈오에게 타이틀을 내줘야 했던 데니스 상의 복수전에 기대를 걸어도 좋을 듯 합니다.

데니스 강과 추성훈 전의 악연으로 국내 팬들에게는 실력을 인정 받으면서도 증오의 대상(?)이 되고 있는 미사키 카즈오는 이날 산티아고의 코멘트에 대해 '그라바카(소속팀)와 ATT 간의 대결로 몰고 가고 싶진 않다. 1대 1 대결이 될 것'이라며 데니스 강을 굳이 언급하고 싶어하지 않는 눈치를 보였습니다.

한 편, 이날 회견에서는 라이트급 토너먼트 챔피언인 키타오카 사토루 대 세르게이 고리아노프에게 생각치 못한 패배를 당한 전 프라이드 라이트급 챔프 고미 다카노리의 센고쿠 라이트급 초대 타이틀 전 및 단체의 헤비급 간판 요시다 히데히코 대 일본 탑 클래스 그래플러 키쿠다 사나에의 대전이 결정되었습니다. 아무리 일본 단체라지만 지루한 경기로 유명한 요시다와 키쿠다는 좀 아니지 않나 싶내요...^^;;;

[내년 '센고쿠의 란'에 참가할 기타오카 사토루, 키쿠다 사나에, 요시다 히데히코, 고미 다카노리, 미사키 카즈오. 제공=WV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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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서 모업체의 게임의 모델로 나섰던 표도르. 촬영=gilpoto]

종합격투기 헤비급 랭킹 No. 1 에밀리아넨코 표도르가 오랜만에 세계 컴뱃 삼보에서 패해한 걸 두고 무패 신화가 깨졌다라는 둥, 황제가 패했다는 둥 말이 많습니다.

저도 같은 일을 하는 기자이고 같은 내용이라도 글을 조금이라도 더 읽히게 만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자극적인 타이틀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고 8년 동안 무패를 기록했던 컴뱃 삼보의 최강자이기도 한 표도르가 그 왕좌를 물려 주었다는 것이 훌륭한 뉴스 감이라는 걸 부정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일부 기자나 팬 분들은 표도르의 패배를 종합격투기에 연관지어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듯 하더군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삼보는 종합격투기가 아닙니다. 타격을 쓴다고 해서 종합격투기에 가깝다고 하는 컴뱃 삼보 역시 처음 써 본 사람들은 호흡도 제대로 하기 힘든 헤드기어에 두꺼운 글러브를 끼이여 하는, 실제 종합격투기와는 엄연히 차이가 있는 무술입니다.

여러분들도 잘 알고 계시겠지만 표도르의 종합격투기 베이스가 삼보를 바탕으로 하고 있고 실제 경기에서 삼보 테크닉도 크게 작용하지만 더 큰 위력을 발휘하는 것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한 파운딩입니다. 바로 타격에 의한 공격인 것입니다. 헤드기어와 글러브는 그의 펀치력을 반감시키는데 한 몫했을 겁니다. 

어제 UFC 헤비급 챔피언 전에서도 경기 운영에서 레스너를 압도하던 커투어가 레스너의 펀치 한 방에 무너지는 것을 다들 보셨겠지요? 종합은 타격에만 의존할 수도 그래플링만 의존할 수도 없는 훨씬 복잡한 무술입니다. 그런 종합에서 무너진 바 없는 표도르를 그의 주무기인 타격을 묶어 놓은 삼보에서 졌다고 종합격투기에서도 무너질 거라는 것은 실상 논리 비약이 심한 것이겠지요.

표도르는 유도도 했었습니다. 유도 시절에는 딱 까놓고 말해 '미스터 샤크' 김민수에게도 패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게 종합격투기에서 김민수>표도르라는 공식이 성립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모두 아시겠지요? 개인적으로야 종합에서도 유도처럼 됐으면 좋겠습니다만...

전 사실 표도르의 광팬도 아니고 챔피언은 빨리 빨리 바뀌는 게 종합격투기에 도움이 된다라고 생각하는 쪽인 만큼 표도르의 편을 들어 줄 생각은 요만큼도 없습니다만 일부 언론과 팬들이 '이제 표도르는 삼보에서도 X 됐으니 종합에서도 X 됐다'라는 '공식'을 퍼뜨리고 계시길레 한심해서 몇 자 끄적거려 봤습니다.

사실 이번 패배는 마음 놓고 영화도 찍을 정도로 마음 푹 놓고 있었던 표도르의 승부근성을 다시 깨워줬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가 새로운 전장으로 결정한 어플릭션이 요즘 깡패같은 전 주인 토드 비어드 때문에 골치라는데, 아무튼 표도르의 다음 상대가 전 UFC 챔프인 알로브스키가 되던 누가 되던 '링스' 시절의 '독기서린' 표도르를 다시 보는 것도 은근히 기대되는 군요.
 
            [표도르는 이번 컴뱃삼보 패배를 독기를 되살리는 기회롤 만들 수 있을까? 촬영=gil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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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의 종합격투기 브랜드 드림에서 활동 중인 종합격투가 추성훈이 17일 미국에서 개최된 UFC 91 'Couture vs Lesnar'에 다녀 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추성훈은 자신의 블로그에 UFC와 개최지 라스베가스에 관련된 포스팅을 올렸습니다.

UFC 참관외에 파이터를 만났다거나 다나 화이트를 만났다거나하는 특별한 이벤트 없었습니다만 라스베가스에서도 런닝을 빼먹지 않고 사막길(라스베가스는 사막 위에 지어진 도시)달렸다가 길을 잃고 뒤꿈치 까지고 샌드위치 먹고...여러가지 소소한 사건을 겪었던 모양입니다.

그나저나 최근 드림에 잔류, 다이너마이트에 출전한다. 전극에 나간다. UFC에 나간다 등 갖가지 루머에 시달리고 있는 추성훈이 과연 자신의 다음 전장터로 어딜 택할까요? 사진에 K-1의 주최사인 FEG 로고가 '딱' 찍혀 있는 것을 보면 FEG도 추성훈이 UFC 보고 온 것을 알았던 듯 한데...K-1이 UFC와 오랜만에 다시 뭉치기로 할 건지...




어쨌든 추성훈의 이번 UFC 행이 어떤 결과를 가져 올지는 조금 기다려 봐야 할 듯 합니다. 아래는 추성훈의 블로그에 올라온 라스베가스와 UFC 관련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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