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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뻔뻔한 건지 멍청한 건지 도데체가 영문을 잘 모르겠는 '병맛' 파이터 리벤 제공=ZUFFA]        
 
UFC의 격투기 리얼리티 프로그램 TUF의 원년(?) 맴버로 미국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종합격투가 크리스 리벤이 지난 UFC 89 후 있었던 도핑 테스트에서 스테로이드가 발견된 것과 관련 9개월의 출장 정지와 출전금액의 30%를 벌금을 받는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UFC의 주최사인 ZUFFA 측은 지난 10월 영국 버밍햄에서 있었던 자사의 이벤트 UFC 89 'Bisping vs Leben'에서 마이클 비스핑과 메인 이벤트에 출전 판정패했던 리벤이 자체 도핑 테스트에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계열인 스태노조롤(Stanozolol)이 발견됨에 따라 경기 출장 9개월에 30%의 개런티 감봉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보통 미국에서 개최되는 격투기이벤트에서는 그 지역의 체육 위원회가 도핑 테스트를 주관하는데 영국은 이에 대한 법률이 없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리벤은 UFC 측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할 줄을 몰랐다며 순순히 스테로이드 복용 사실을 인정했다고 합니다.

리벤은 국내에서도 방영됐던 TUF 시즌 1에 출전 파이터로도 이름이 알려진 파이터입니다. 동료 파이터의 침대에 오줌을 누는 등 악동 짓을 하다가도 동료 파이터들이 '아비 없는 후레자식' 이라는 욕에 상처입는 의외로 순수한 일면을 보였던 통에 꽤 인기가 있었습니다.
 
실력도 꽤 있어서 본격적으로 UFC의 정식 경기에 나서게 된 이후 한동안 연승행진을 기록했습니다만 미들급에서 무수불위의 권력을 자랑하고 있는 현 챔피언 앤더슨 실바의 데뷔 전의 희생양이 된 이후 데니스 강의 옛 트레이닝 파트너 제이슨 맥도널드나 칼립 스터네스 같은 중진급들한테 패하면서 UFC의 푸쉬가 많은 줄어든 상태입니다.

미들급으로 이적한 라이트헤비급 강호 알레시오 사카라를 일방적인 공격으로 쓰러뜨리면서 BEST KO 보너스를 수상하는 등 잠시 상향세에 접어들었던 리벤은 본래 비스핑과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던 지난 4월 UFC 85개최 며칠 전 음주운전으로 체포되어 35일동안 '깜방행'이라는 삽질을 하고 맙니다. 

리벤은 개인적으로...강해서라기 보다...연속된 '병맛' 짓에 이은 측은지심 탓에 상당히 마음에 드는 파이터 중에 하나 입니다만 이번 스테로이드는 그가 한 짓 중 가장 병맛 짓에는 틀림없을 듯합니다. 9개월 동안은 부상도 없이 어쩔 수 없는 실업자로 지내야 할 판이니깐요.

아 여담입니다만은 리벤이 이번에 사용한 스태노조롤은 격투기 쪽과는 이미 상당한 악연을 쌓고 있습니다. 몇 가지 정리를 해보자면 2003년도 팀 실비아, 도산한 WFA의 키모 레오폴트, 오스카 델라 호야와 격돌했던 복서 페르나도 바르가스, 프로레슬러 레이 미스테리오, 2007년 프랭크 섐락과 스트라이크 포스에서 붙었던 필 바로니, K-1 WGP 8월 이벤트에 나섰던 자빗 사메도프, WWE의 프로레슬러 존 모리슨, 그리고 이번 크리스 리벤입니다. 보통 악연은 아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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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후보한테도 개기는 간 큰 파이터 맷 휴즈의 잘나던 한 때 제공=ZUFFA]

전 UFC 웰터급 챔피언 맷 휴즈가 자신의 국가 미국의 대통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미 상원의원과 그의 세금 정책등에 대해 비판을 가했습니다

휴즈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크게 두 가지 점에서 오바마 후보를 비판하는 글을 실었습니다.그 중 하나는 존칭에 관한 것으로 맥케인 상원의원이 오바마에게 오바마 상원의원이라던가 미스터 오바마 등 꼬박꼬박 존칭을 붙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바마는 맥케인에 대해 존칭을 붙이지 않고 함부로 이름을 부른다며 직설적으로 쏘아 붙였습니다.

또 하나는 세금에 관한 것으로 여태까지 미국에서는 홈리스(노숙자)라던가 실직자들에게 주는 돈을 국민들의 수입 중 일정 분량을 세금으로 충당하고 있는 모양인데 오바마는 이 세금 비중을 늘리자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휴즈는 이에 '일하지 않으며 돈만 타먹는 게으른 이들한테 도움을 주고 싶지는 않다. 난 내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주고 싶다'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세웠습니다.

시쳇 말로 차기 대통령을 말로 '깐'건데 일반인인 휴즈야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것이라 그럴 수 있다손 치더라도 놀라운 건 일개 파이터인 휴즈에게 '까임'을 당한 오바마 상원의원이 이에 대해 인터뷰로 조목조목 답변을 남긴 모양입니다. 

본 기자의 영어실력이 심히 딸리는 이유도 있고 굳이 우리나라랑 별관계 없는 미국 세금 얘기는 집어 치우고, 존칭에 관한 휴즈에 비판에 오바마가 남긴 답변을 간단히 글로 옮기자면 '저는 항상 맥케인 씨를 맥케인 상원의원이라고 존칭했으며 그가 이뤄온 업적에 대해 존경하고 있습니다.' 라는 내용으로 영어가 별로인 본 기자가 듣기에도 상당히 정중한 투의 내용이었습니다.

글쎄요....비록 인터뷰를 통한 내용이긴 합니다만...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높으신 양반'이 낮으면 낮다고 할 수 있는 일개 '쌈꾼'인 휴즈에 비판에 대해 조목조목 답해주는 것을 보니 국정감사 중 증인으로 나온 애엄마를 협박이나 일삼고 비판이 거세지니까 알바 시켜서 자기 인터넷 게시판에 칭찬 적었다가 '뽀록' 나서 개망신 당하는 인간이 국회의원 '어르신'을 하고 있는 나라의 국민으로서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군요.

한편 2006년 11월 UFC 65에서 조르주 생 피에르에게 타이틀을 잃었던 맷 휴즈는 상대의 부상으로 취소됐었던 전 UFC 웰터급 챔피언 맷 세라와 내년 4월 중 다음 경기를 치를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휴즈는 가장 최근 경기였던 올해 6월 UFC 85에서 차기 웰터급 도전자인 티아고 알베스에게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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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으로 거창하네요..

일본 방영중인 광고입니다. 최홍만과 세미슐트 즉 거인들을 꺽은 파이터 중심으로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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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단체 UFC와 계약에 성공한 데니스 강]

'수퍼코리언' 데니스 강이 UFC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데니스 강의 현 소속팀인 아메리칸 탑팀, 약칭 ATT 측은 3일(미국 플로리다 현지시각)으로 프라이드와 스피릿MC 등 한국과 일본에서 활약해온 소속 파이터 데니스 강이 UFC에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히어로즈에서 추성훈에게 KO패를 드림에서 게갈 무사시에게 서브미션으로 연패를 당한 후 최근 스피릿MC에서 김재영과 마빈 이스트먼을 KO시키면서 아직도 MMA 계에서 주목해야 할 '우량주' 임을 증명했던 데니스 강은 UFC에서 미들급으로 불리우는 185파운드, 83kg 급 체급에서 활동할 예정입니다.

데니스 강이 활동할 83kg급은 동급 세계 최강으로 평가되는 현 챔피언 앤더슨 실바  및 데니스 강 본인이 그렇게 싸워보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전 프라이드 통합 챔피언 댄 핸더슨 등 강자가 드글드글한 세계제일의 '지옥 체급'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K-1이 놔줄리 없다고 보이지만 최근 K-1 측과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UFC를 포함한 타 단체 이적설이 솔솔 풍겨오고 있는 추성훈이 UFC로 이적한다면 UFC에서 한국 파이터간의 재대결도 기대해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어쨌든 한국인 UFC 2호 파이터가 세계적인 우량주인 데니스 강인 만큼 현 최대 단체인 UFC에서도 한국 파이터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점에서 매우 기쁜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김동현과 더불어 데니스 강의 활약이 더욱 많은 한국인 파이터의 UFC 진입기회로 이어졌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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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의 UFC 3차전이 공식 확인되었습니다. 슈퍼액선으로 부터 보도자료가 나왔습니다. 아래는 보도자료의 전문입니다.



한국인 최초 UFC 파이터 김동현

내년 2, 세계 웰터급 탑 10 안에 드는 강자 카로 파리시안UFC 3차전

김동현 전 경기 수퍼액션 독점 중계

 

 

한국인 최초 UFC 파이터 김동현’(26, M.A.D/카이저)의 다음 상대가 웰터급 강자 카로 파리시안’(26, 미국)으로 확정됐다.

 

UFC 2연승의 쾌거를 올리고 있는 김동현은 내년 2 1(한국 시각),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UFC 94>에서 세계 웰터급 탑 10’ 안에 드는 강자 카로 파리시안’(26, 미국) UFC 3차전을 갖는다.

 

‘카로 파리시안’은 2004 UFC에 입성한 이래, 전 웰터급 챔피언 ‘맷 세라’, 앤더슨 실바를 잡아낸 ‘초난 료’, ‘닉 디아즈’, ‘조쉬 버크만’, ‘닉 톰슨’, ‘크리스 라이틀’ 등의 베테랑들을 꺾어 온 강자. 파리시안에게 패를 안겨준 선수는 현 웰터급 챔피언 조르쥬 생 피에르’, 전 챔피언 션셔크’, ‘디에고 산체스’, ‘티아고 알베스등 단 네 선수뿐이다. 미국 최대 종합격투기 사이트 ‘셔독’에서 세계 웰터급 9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종합격투기 전적 18 5패를 기록하고 있다.

 

파리시안은 유도를 베이스로 하며, 스탠딩과 그라운드 공격선이 매우 다양한 올 라운드 형 선수. 김동현의 지난 상대들과 급을 달리하는 강자로 김동현에게 매우 어려운 상대가 될 것이지만, 김동현 UFC에서 크게 도약하기 위해 꼭 넘어야 할 산이라는 게 격투 관계자들의 견해다.

 

그 동안 유명 선수들과 맞붙길 원해왔던 김동현은 이번 기회를 통해 세계 격투계에 이름을 알리겠다는 다부진 각오. 김동현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무대 UFC에서 세계 웰터급 탑 10 안에 드는 유명한 선수와 맞붙는 것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체력이 좋은 파리시안에 밀리지 않게 체력과 타격 훈련에 힘을 쏟을 생각이다. 완벽하게 준비해서 지난번 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김동현 UFC 3차전이 열리는 <UFC 94>는 온미디어(대표 김성수, 045710) 계열 액션채널 수퍼액션을 통해 독점 중계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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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들어가기에 앞서

팀블로그 武Zine은 격투기 기자들이 모여서 글을 쓰고는 있지만, 어디까지나 글을 게재하는 공간을 공유할 뿐 어떤 하나의 편집 방향 아래서 글을 작성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때때로 같은 필진끼리도 엇갈린 의견을 내놓거나 상호간에 논쟁 기사를 내거나 할 때가 있을 겁니다. 아마 이번 글은 그런 첫번째 사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다양한 의견의 고찰을 위한 것이지, 멤버 간에 사이가 나쁘다거나 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미리 밝히는 바입니다. ^^


고미 타카노리가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다. 과연 뜻밖의 판정일까? (사진출처_ http://sportsnavi.yahoo.co.jp/fight)

고미가 더 잘 싸웠는데 졌다?

지난 토요일 센고쿠 대회가 열린 후 우리 팀 최기자님이 공격성이나 테이크다운, 그라운드 점유 등에서 고미 타카노리가 더 우세했는데 '타격'에서만 앞선 세르게이 고리아에프에게 판정승이 돌아갔다는 내용의 리뷰를 올리셨습니다. 최기자님 외에도 많은 분들이 고미가 역차별을 받았다는 의견을 주시는 듯 합니다. 반면 공정한 판정이었다며 센고쿠가 타 일본 단체들과는 달리 빠른 대진 발표 등과 더불어 바람직한 대회 운영을 하고 있다고 호평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최기자님은 고미 타카노리가 1라운드에 '마운트 점유에 이은 암바 포지션'을 차지했고, 2라운드에는 다운을 뺏겼지만 다시 '체력을 회복시키는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으며, 3라운드에는 '테이크다운'은 물론 '집요한 압박'으로 상대를 뒤걸음질 치게 만들었다는 점을 근거로 고미가 우세였다고 판단했습니다. 고미의 우세를 말씀하시는 분들은 아마 다들 비슷한 생각이신 듯 합니다. 또한 고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테이크다운을 한 번 정도 더 성공했었어야 했다'며 본인의 패인이 포인트 차에 있다고 보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이런 주장의 밑바탕에는 MMA에는 그라운드 플레이가 무척 중요하고 따라서 테이크다운, 포지션 점유, 서브미션 시도 등이 포인트에 영향을 줘야한다는 생각이 깔려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그런 생각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문제는 각 단체나 대회마다 그 포인트 비중을 어떻게 두느냐가 다 다르다는 점이고, 더 큰 문제는 때로 단체들이 그 기준을 스스로 깨뜨리는 경우도 빈번하다는 데에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분들이 센고쿠의 판정 시스템을 오해하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심지어 고미의 발언을 듣고 저는 선수 당사자조차도 센고쿠의 판정 시스템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MMA 판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과 각 단체별 차이


MMA 경기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판정에 영향을 주는 기준들에 대해서 충분히 아실 겁니다. 단체마다 약간씩 표현이 다르거나 항목이 한두가지 씩 가감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데미지, 유효공격 비중, 공격성, 경기 지배력, 경기 운영 능력의 범주에 포함되고,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에게 얼마나 데미지를 줬는가의 여부입니다. 그리고, 대개의 프로 경기 판정은 각 라운드 별로 10점감점제로 채점하여 우세를 가리게 됩니다. 이것은 비단 MMA 뿐 아니라 모든 격투기 경기의 공통요소이기도 하지요.

문제는 이런 채점 방식이 드러난 점수만으로는 데미지 이외의 요소들에 대한 비중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한다는데 있습니다. 예컨대 큰 거 한방을 히트시킨 홍코너 선수와 잔펀치지만 클린히트를 많이 낸 청코너 선수 중 과연 누가 우세인가를 판단하기가 애매합니다. 물론 각 단체마다 이상적인 경기 양상을 이끌어내기 위한 심판단 내부 기준을 가지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직접적인 판단은 각 부심의 재량에 달려있습니다. 따라서 때로는 이번 경기처럼 의견이 엇갈리는 판정 결과가 나올 수도 있고, 때로는 의도적으로 단체가 한 선수를 밀어주는데 이용될 수도 있습니다. 또 같은 경기 내용이라 하더라도 각 단체의 판정 기준에 따르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예컨대, UFC와 같은 서구 단체들은 데미지도 크게 보지만 그에 못지 않게 유효공격 수도 매우 중요하게 봅니다. 따라서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럭키펀치나 혹은 초반에 크게 한방을 성공시켰다 해도 라운드 전반에 걸쳐 상대 선수의 유효타를 많이 허용했다면 동점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이는 선수들이 활발하게 공방을 주고받는 것을 좋아하는 미국 대회 특유의 분위기와도 통하는 바가 있습니다. 

또 스피릿MC나 아마추어 슈토처럼 각 경기 요소마다 점수를 매긴 후 그 포인트 우열을 기준으로 다시 라운드 전체의 승패를 기는 방식도 있습니다. 따라서 클린히트를 한 번 허용했다 하더라도 부지런히 테이크다운이나 포지션 점유를 통해 포인트를 만회 또는 역전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런 운영 방식은 주로 선수들의 실력을 골고루 성장시키고 다양한 스타일을 만들어내고자 할 때 유효합니다. 다만, 결정적인 승부가 아닌 포인트 운영을 통한 판정 승부를 노리는 선수들이 많이 나올 수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따라서 프로슈토의 경우는 아마추어 슈토와 달리 직접적인 점수를 매기지는 않습니다만, 어느 정도는 비슷한 기준이 고려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판크라스의 엄정한 판정 적용을 잘 보여줬던 4월 27일 오이시 코지vs쇼지(위)와
콘도 유키vs야마미야 케이이치로(아래)의 경기(사진 출처 : 판크라스 공식홈페이지)

일본 MMA단체의 판정기준

그 외에 대다수의 일본 단체들은 어디까지나 '데미지 최우선'이라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단체가 판크라스입니다. 판크라스의 판정 기준은 아마추어 대회를 보면 더욱 명확히 드러나는데, 마치 유도의 그것처럼 한판/절반/효과 등으로 승부를 가르고 하위 포인트는 아무리 많아도 상위 포인트를 뛰어넘지 못합니다. 이것은 프로 경기에서 하위 요소에 대한 포인트를 결정짓는 것에도 마찬가지여서 '데미지를 주기 위한 공격으로 이어지지 않는' 단순한 테이크다운이나 포지션 점유 플레이는 유효한 기술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이런 판크라스의 판정 기준과 엄정한 적용을 단적으로 보여줬던 예가 지난 4월 27일 열렸던 샤이닝투어에서 오이시 코지와 쇼지의 라이트급 경기였습니다. 당시 오이시 코지는 3라운드 내내 줄기차게 태클과 그라운드&파운드 전법으로 경기를 이끌었습니다. 거기에 대해 챔피언 쇼지는 특유의 스탠딩 능력으로 다시 일어서며 타격으로 맞서고자 했지만 경기 분위기는 확실히 오이시 코지가 이끌고 있었습니다. 결국 양 선수 모두 큰 유효공격 없이 경기가 종료됐고 모두들 압도적인 테이크다운을 보였던 오이시 코지가 이긴 경기라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판정 결과는 무승부, 모두들 깜짝 놀랐습니다. 당사자인 오이시 코지는 억울한 나머지 링바닥에 드러누워버렸고, 코너맨인 키타오카 사토루는 차후 판정 결과에 공식 항의했습니다. 사실 오이시 코지와 키타오카 사토루는 모두 판크라스 직속팀인 판크라스ism 소속이었으니 심판단의 냉정한 판정이 더더구나 야속했을 법도 합니다. 그러나 결정기로 연결되지 않는 테이크다운이나 잔펀치 파운딩은 공격으로서의 의미가 없다는 판정단의 입장은 완강했습니다. 또한 같은날 야마미야 케이이치로와 경기를 가졌던 부동의 에이스 콘도 유키 역시 판정패했습니다. 그만큼 판크라스 링에서 홈어드밴티지를 기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죠.

그러나 대부분의 다른 일본MMA 단체들은 '데미지 우선'이라는 원칙은 있지만, 프로 경기이니만큼 고려할만한 요소가 있다면 부심의 주관적인 판단에 맡길 수도 있다는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단체가 지금은 사라진 프라이드였죠. 프라이드의 판정 기준은 그야말로 '엿장수 마음대로'였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성공적이었다는 MMA단체가 이러니 일본의 판정 기준에 대해 고무줄 채점이라고 비아냥거리는 팬들이 나올 수 밖에 없었고, 프라이드 몰락과 함께 드러난 사실들을 접하면서 크게 실망해  UFC 등 상대적으로 공정한 판정을 하는 서구단체로 관심을 옮겨가는 팬들도 많이 늘었습니다. (물론 서구 단체들도 가끔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을 내리는 경우가 없지는 않습니다. ^^;)


고미가 우세할 수 없었던 이유

그런데 센고쿠에서 경기를 운영하는 주체가 바로 판크라스이고 심판진 역시 판크라스 심판진이 그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 키무라 사미요 심판만 기존 판크라스 심판이 아니군요.) 때문에 그 판정 기준은 판크라스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점수를 매겨볼 수 있습니다. 1라운드 고미의 '마운트 & 암바 포지션'은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확실한 공격을 위한 그라운드 점유였으므로 우세, 2라운드는 확실한 클린히트를 허용하고 다운을 뺏겼으므로 열세로 각각 10:9, 9:10으로 동률 또는 2라운드에서 큰 데미지를 준 세르게이가 8:10으로 오히려 앞설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3라운드 스탠딩에서의 압박은 결국 유효 공격으로는 이어지지 못했으므로 무효, 테이크다운에 이은 파운딩 연타는 후두부 가격이었으므로 (판크라스 부심들은 적절하지 못한 공격에 대해서는 점수를 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심 선언 없이도 감점을 줄 수 있는 권한이 있습니다.) 결국 무효화 됐습니다. 반면 세르게이는 뒤로 빠지는 듯 보이기는 했지만 고미의 코피를 터트리는 등 '눈에 보이는 데미지'를 만든 확실한 유효타를 성공시켰습니다. 따라서 3라운드 역시 9:10으로 세르게이의 우세로 볼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라운드 총점 28:29, 또는 27:29로 세르게이의 승리가 분명한 경기였던 것이죠. 그리고 사실 이것은 센고쿠나 판크라스의 판정 기준이 아니더라도 조금만 냉정히 따져보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예컨대 최기자님이 언급한 '데미지 회복에 성공하는 저력'은 선수로서 갖추어야 할 조건이긴 하지만, 판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는 아닙니다. '피를 흘리며 압박'하는 공격성은 우세요인이 될 수는 있지만 이미 '피를 흘리고  있다'는 명백한 데미지가 있으므로 그것을 넘어설 수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게다가 그것은 보기에 따라 뒤지고 있다는 판단에 의한 조급함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솔직히 저는 그렇게 봤습니다. 마운트를 차지했을 때 후두부/경추 공격을 쏟아부어 딸 수 있던 점수를 잃었던 것도 좀 더 침착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테이크다운은 보다 분명한 포인트 요소이긴 하지만, 역시나 그로부터 적절한 마무리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따라서 고미의 '테이크다운을 한 번 더 성공했다면 이길 수 있었다'는 슈토스러운 포인트 판단 역시 센고쿠에서는 달리 생각해야할 부분일 듯 합니다.

마음이 급했던 고미, 후두부 및 경추 공격이 아니었다면 이것이 역전의 발판이 될 수 있었을 지도...


센고쿠와 판크라스의 지향점이 불러올 미래는?


이상의 해석을 통해 이번 경기 판정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가 가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여전히 달리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특히 포지션 점유는 물론 확실한 테이크다운에까지 점수를 잘 주지 않는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납득할 수 없다는 분들이 많을 듯 하네요. 그러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각 단체마다 지향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어느 하나가 옳다고는 말할 수 없고, 결국 각자 취향에 따라 선택하실 문제겠죠.

센고쿠와 판크라스 식의 경기 운영이 지향하는 것은 '판정보다는 확실한 한판 승부를 노리는 플레이', 그리고 '정해진 기준에 의한 객관적 판정으로 누구나 결과에 납득할 수 있도록 하는 공정성'입니다. 이는 분명히 일본 종합격투기계가 가지고 있던 문제점을 넘어서고자 하는 긍정적인 시도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일본이나 우리의 격투기 시스템이나 정서에 낯설게 다가오는 부분이 있어 삐걱대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겠지요. (예컨대, 최기자님 말씀처럼 고미를 간판으로 내세운 단체에서 고미가 속칭 '듣보잡' 선수에게 판정패한 것은 기존 일본 격투기에 익숙한 팬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일 겁니다. 고미가 뭐 밑보인 거라도 있나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걸요, 아마. ^^) 사실 판크라스가 현재 과거와 달리 점차 마이너한 무대로 인식되고 있는 것도 경영상의 문제와 더불어 이런 시도가 일본 격투기 정서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센고쿠에 대한 평가도 그렇게 갈리는 듯 합니다. 프라이드의 뒤를 잇는 단체치고는 너무 밋밋해서 재미가 없다는 의견과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 차라리 불안한 운영을 이어가고 있는 타단체보다 오히려 낫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죠. 과연 센고쿠와 판크라스의 운영 방식이 일본 격투계의 체질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인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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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현의 다음 상대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카로 파리시안. 쉽지 않은 상대다. 제공=ZUFFA]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격투기 단체 UFC에서 활동 중인 유일한 한국 파이터 김동현의 차기 상대가 아무래도 카로 파리시안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시안은 MMA위클리 같은 해외 전문가 집단에서도 세계 웰터급 10걸에 꼽을 정도의 실력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빠른 감이 없지 않은 파리시안과 김동현의 대전이 진행 중이라는 점에 대해 2차전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김동현을 일찍감치 쳐내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초반에 보여주었던 가능성을 인정했다고 해야 할 것인지 UFC의 의중을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만 프로라면 거절할 수도 없는 입장이기에 상대인 파리시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카로 파리시안, 본명 카로펫 파리시안은 6살 때 부모님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온 아르메니아 출신의 파이터로 9살 때 여동생을 자주 두둘겨 팬 탓에 사람 좀 되라고 9살이 되던 해부터 베테랑 종합격투가이자 유도가 겸 삼비스트인 고커 치비치얀에게 유도를 배우기 시작했고 10살 되던 해에 안토니오 이노키와 무하마드 알리 간의 레프리로 나서기도 했던 프로레슬러 겸 유도가 진 르벨과의 트레이닝을 시작했습니다.

진 르벨과 고커 치비치얀이 의기투합하여 만든 그래플링 전문 팀 하야스탄 그래플링 시스템즈(Hayastan Grappling system)13년동안 유도, 삼보, 캐치레슬링, 브라질 유술, 슈트 레슬링 등 거의 모든 종류의 그라운드 무술을 섭렵했다고 합니다. 이런 훈련 탓인지 어린 시절 6번의 주니어 유도 챔피언을 얻어내는가 하면 2004년에는 올림픽 선발전에도 나가는 어느 정도의 성과를 발휘합니다.

유도에만 만족하지 못했던 파리시안은 이후 무에타이를 배우기 시작했고 나름대로 유도와 무에타이가 합해진 자신만의 독특한 MMA 전법을 개발하여 1999년 부터 미국 중소단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프로파이터의 길로 나서게 됩니다. 파리시안의 프로 원년인 1999년에는 6전 6승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둡니다.

승승장구하던 파리시안은 2000년과 2001년 같은 상대에게 첫 패배와 두 번째 패배를 맛보게 됩니다. 그 상대는 바로 당시만해도 웰터급으로 활동하던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근육상어' 션 셔크. 처음엔 판정 그 후엔 타올을 던지는 항복으로 자부심 높은 아르메니안 파이터는 이후 셔크 전 2연패를 거울 삼아 2004년 UFC 입성 전까지 4연승을 이어갑니다. 

지금 현 활동 무대인 UFC에서 파리시안의 시작은 과히 좋다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 2004년 데뷔 전의 상대가 바로 현 웰터급 챔피언인 조르주 생 피에르. 당시 TKO 타이틀을 달고는 있었지만 같이 UFC에 데뷔하는 입장이었던 생 피에르에게 일방적인 판정패를 당하면서 씁슬한 UFC 생활을 시작하게 된 것이지요.

시작은 씁쓸했습니다만 파리시안은 이후 꽤 좋은 성적을 거둡니다. '고미 킬러' 닉 디아즈, 전 웰터급 챔피언 맷 세라, 베테랑 크리스 라이트 등 강호들을 연달아 제압하는 등 5연승에 성공하면서 미국 MMA  관계자들은 파리시안을 웰터급 타이틀의 새로운 도전자 감으로 평가할 정도가 됩니다.  

그러나 파리시안은 당연히 이길 줄 알았던 TUF 시즌 1의 우승자이자 KOTC 챔피언이었던 디에고 산체스에게 졸전을 펼친 끝에 판정패를 당하게 되고 UFC에서는 이후 조쉬 버크맨이나 드류 피켓같은 타이틀 권과는 거리가 있는 파이터들의 상대로 내보내게 됩니다.

어쨌든 이들보다는 훨씬 강했던 터라 쉽사리 판정승을 거뒀던 파리시안은 앤더슨 실바를 서브미션으로 사냥하기도 했던 실력자 '피라니아' 초난 료까지 잡아버리면서 올해 4월 UFN 13에서 차기 웰터급 대권 도전자로 확정된 티아고 알베스와 격돌했으나 사상 처음으로 타격에 의한 KO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지난 9월에는 김동현과 같은 날짜에 UFC에 데뷔, 존 코펜헤이버를 아나콘다 초크로 초살시켰던 주목을 모았던 일본 파이터 유시다 히데유키와 지난 9월 UFC 88에서 경기가 잡혀 있었으나 허리 부상으로 경기 전날 계체량 직전 경기를 취소한 것이 가장 최근까지의 파리시안의 현황입니다. 

최근의 연이은 패배로 졸지에 갓 진입한 신인이나 나온지 좀 됐지만 별 볼일 없는 그런저런 수준의 파이터들을 처리하는 수문장 같은 분위기로 전락했지만 여전히 파리시안의 실력은 일류급입니다. 미국 MMA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UFC 최초의 MMA에 최적화된 유도 파이터라는 점도 그렇고 경기를 서두르지 않으면서고 자신의 페이스대로 경기를 이끌어가는 능력도 풍부합니다.

유도를 장기간 해온 파이터답게 파워나 체력면에서도 상위 클래스고 주로 펀치, 특히 훅 성 타격에 주로 의존하는 김동현에 비해 비교적 스탠딩 타격의 공격선이 다양한 편입니다. 유도 파이터라고는 하나 그래플링에서도 유도외에 갖가지 그라운드 무술을 접해 본 탓인지 유도만 고집하지 않고 그래플링 전법도 상당히 다채롭습니다.  

거기에 전적을 보면 알 수 있듯 서브미션으로 이긴 적은 있어도 서브미션으로 패한 적은 없습니다. 김동현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는데다 상대를 쓰러뜨리고 상위 포지션에서 승부를 봐야하는 압박형 그래플러인 김동현에게 상당히 불리한 점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김동현에게 불리한 점은 탑 클래스 파이터와의 대전 경험이 많다는 점입니다. 위에서도 언급을 했듯 파리시안은 이미 전현직 UFC 챔피언들 같은 이 업계 탑클래스들을 여러 차례 겪어보았습니다. 뚝심있는 레슬러도, 최고의 올라운드 테크니션도, 전형적인 서브미션 형 그래플러도, 전문 스트라이커도 그 범주에 다 포함됩니다. 이는 김동현이 쉽사리 파리시안을 당황시키기 힘들다는 점이 되고 경기에 직접적인 불리함으로 작용할 겁니다.

파리시안에게 약점이 있다면 카운터에 대한 센스와 타격에 위력이 좀 부족함 편입니다. 타격에 대한 컴비네이션 즉 상대방에게 타격을 퍼붓고 맞추는 것은 나쁘지 않은데 정작 맞추더라도 상대가 쓰러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실컷 타격전을 펼치고도 판정으로 결정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어디까지나 종합격투기에서의 실제는 해봐야 하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이번 상대 파리시안은 김동현이 그간 겪어 왔던 어떤 파이터보다 강자임에는 이견을 달지 못할 듯 합니다. 김동현과 그의 팀 파트너, 트레이너들이 충분한 대비와 적절한 작전으로 소위 말하는 'Upset; 비유명 파이터가 유명 파이터에게 승리를 거두는 것'으로 UFC 최초로 타이틀 전을 치르는 UFC 파이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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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미에게 판정승을 거둔 세르게이 고리아노프 왠지 이름이 정감간다 제공=WVR]
 
전 프라이드 라이트급, 라이트급GP 챔피언 고미 다카노리가 간만에 고미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분전했습니다만 2-1 판정패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오늘(1일) 일본 사이타마 수퍼 아레나에서 개최된 종합격투기 이벤트 센고쿠에 출전한 고미는 무에타이 베이스의 러시안 스트라이커 세르게이 고리아노프와 격돌, 원매치 수퍼파이트에 나섰습니다.

자신보다 10cm 이상의 신장 우위를 지닌데다 최근 콤바(컴뱃)삼보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둬 올라운드 성향이 강한 고리아노프를 맞아 고미는 잠시 타격으로 간을 보다 그라운드로 끌고 들어가 풀 마운트에서 암바 포지션까지 뺏어 냈으나 고리아노프의 방어와 시간 부족으로 1라운드에서 승부를 내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2라운드에서는 고미의 위기가 찾아 왔습니다 타격으로도 방향을 찾아 가는 듯 하던 고미는 약간은 성급하게 펀치를 크게 휘둘렀고 고리아노프가 물러서면서 반사적으로 던진 레프트 훅 카운터에 턱을 적중당하고 다리에 순간적으로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고미는 1분 30여초라는 적지 않은 시간과 체내에 데미지가 남아 있는 악조건에서도 당분간 물러난다 싶더니 오히려 압박해 들어오는 프라이드 시절 못지 않은 '괴물' 고미의 모습을 보여주며 데미지 회복에 성공하는 저력을 발휘합니다.

3라운드에 들어선 고미는 다시 한번 테이크다운을 뺏어 내며 탑 마운트에서 파운딩을 퍼붓는 등 그야말로 분전합니다. 스탠딩에서도 피를 흘리며 압박해 들어오는 고미의 모습에 상대 고리아노프는 질린 듯 뒷걸음질 치며 간간히 고미의 얼굴에 가벼운 펀치를 날리는 싱거운 경기를 펼치다 그대로 경기를 끝마치고 맙니다.

그러나 센고쿠의 판정단은 어쩐 일인지 어그레시브함, 테이크다운에서 고미가 훨씬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2라운드에서 '타격'에서 밖에 앞서 있지 않은 고리아노프의 손을 들어주는 이해가 않되는 짓을 범하고 맙니다. 2-1로 고리아노프의 우세를 선언한 것입니다.

이번 판정으로 센고쿠는 어느 정도 자기 편이라고 봐주는 거 없는 단체라는 이미지를 심어 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암만봐도 우수한 경기를 펼친 고미를 그것도, 라이트급GP가 'Road to Gomi'라는 모토로 고미에 목매고 있는 단체인 주제에 어쩌자고 고미에게 저런 판정을 주는지는 이해가 쉽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센고쿠 라이트급은 다시 한번 전국시대 상황이 되기는 했군요.

UFC에서 패배의 쓴 맛과 대마초 소동으로 미국에서 좋지 않은 기억만 남기고 일본 무대 센고쿠로 복귀했던 나카무라 카즈히로는 1-2라운드에서 백본인 유도를 살린 테이크다운과 그라운드 플레이로 초반 경기를 잘 풀었으나 3라운드 시작 50여 초만에 상대인 조르지 산티아고의 레프트 페인트에 이은 라이트 스트레이트에 턱을 직격당하면서 쓰러져버렸고 파운딩 추가타에 더 이상 경기를 지속하지 못해 센고쿠 미들급GP 초대왕자의 자리를 조르지 산티아고에게 넘기고 말았습니다.

라이트급GP는 판크라스의 경량급 간판 스타 키타오카 사토루 대 방승환에게 KO당해 타이틀을 잃었던 전 DEEP 챔프 요코타 카즈노리와의 경기였습니다. 위급한 순간에 머리를 내미는 반칙아닌 반칙으로 경기가 좀 루즈해 지기는 했습니다만 경기 내내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킨 기타오카 사토루가 3-0 판정으로 라이트급GP 왕자에 등극했습니다. 

[센고쿠 '제6진' 경기 결과]
(11월 1일 일본 사이타마 수퍼 아레나)


제11
경기
: 요코타 카즈노리 X-O 기타오카 사토루(3 종료 3-0 판정)

제10경기조르지 산티아고 O-X 나카무라 카즈히로(3 49초 TKO)

제9경기고미 다카노리 X-O 세르게이 고리아노프(3 종료 2-1 판정)

8경기: 무하메드 '킹모' 라웰 X-O 파비오 실바(3 41초 TKO)

7경기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 O-X 타카오카 아오키(3 종료 3-0  판정)

6경기: 호르헤 마스비달 O-X 방승환(3 종료 3-0 판정)

5경기: 다케우치 이즈루 X-O 조 덕슨(3 4 13초 TKO)

4경기키타오카 사토루 O-X 미츠오카 에이지(1회 1 16 힐훅)

3경기: 히로타 미즈노 X-O 요코타 카즈노리(3회 종료 3-0 판정)

2경기나카무라 카즈히로 O-X 사사키 유키(3회 종료 3-0 판정)
제1경기: 조르지 산티아고 O-X 시아 바하두르자디(1회 1분 10초 힐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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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승환의 센고쿠 프로필 사진 제공=WVR]
                                                  
오늘(1일)일본 사이타마 아레나에서 개최된 일본 메이저 단체 센고쿠 '제6진'에 출전했던 한국 경량급 간판스타 방승환이 스트리트 파이터 출신의 종합격투가 호르헤 마스비달에게 패해 라이트급 GP 리저버 자격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일본 중견단체 DEEP의 현 라이트급 챔피언이기도 한 방승환은 지난 8월 제4진에서 있었던 고미 타카노리와의 경기에서 타격능력을 인정받아 이날 동대회에서 개최된 라이트급 GP 준결승에서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 대리 출장할 수 있는 권리인 리저버 자격을 얻기 위해 6번째 경기에서 마스비달과 격돌했습니다.

1라운드에서 직선으로 들어가는 너무나도 정직한 태클을 시도하다 마스비달의 카운터 니킥을 얻어 맞으면서 잠시 휘청하기도 했던 방승환은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나름 선전했으나 1라운드에서 벌어진 점수 차를 매울 정도의 포인트 획득을 하지 못해 결국 3-0 판정으로 또 한번 아쉬움을 맛봐야 했습니다.

센고쿠 데뷔 전이자 고미 타카노리와의 대전에서 나름 능력을 선보여 주었던 방승환은 이날 패배로 2연패를 이어 가게 됐습니다. 

한편, 현 UFC 헤비급 챔피언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의 쌍동이 동생이자 형에 못지 않은 만만치 않은 실력을 자랑하는 호제리오 노게이라는 모이스 림본과 격돌했으나 여러 차례 그라운드에서의 우세를 점했음에도 불구하고 승부를 결정짓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이날 개최되는 라이트급GP 준결승에서는 판크라스의 간판 스타 기타오카 사토루가 스피릿MC 챔피언 이광희를 잡아낸 그래플러 미츠오카 에이지를 하체관절 기술인 힐훅(Heelhook)으로 1분 16초만에 제압했고, 방승환에게 실신KO를 당했던 DEEP의 전 라이트급 챔프 요코다 카즈노리가 케이지포스 라이트급 2대 챔프 히로타 미즈노를 제압하고 결승 진출권을 거머 쥔 상태입니다.

미들급GP 준결승에서는 UFC에서 돌아온 유도 파이터 나카무라 카즈히로가 베테랑 그래플러 사사키 유키를 판정으로 잡아냈고 최근 센고쿠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2007 스트라이크 포스 미들급 토너먼트 챔피언 조르지 산티아고는 슈토 라이트헤비급 챔프 출신의 아프가니스탄 파이터 시아 바하두르자다에게 판정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미글급GP 리저버전에서는 데니스 강에게도 승리를 거둔 바있는 캐나다 출신의 베테랑 조 덕슨이 판크라스 미들급 챔피언 출신의 다케우치 이즈루에게 펀치로TKO승을 거둔 상태입니다.

현재 종합격투기 데뷔 전에서 베테랑이자 강호 트레비스 뷰를 실신시켰던 심상치 않은 파이터이자 미국 국대 출신의 아마추어 레슬러 무하메드 '킹모' 라웰 대 2007년 윤동식에게 패했던 파비오 실바와의 경기가 킹모의 테이크 다운에 이은 일방적인 우세에 이어 파운딩으로 방금 승리를 거뒀습니다.  

고미 다카노리와 세르게이 고리아노프의 라이트급 수퍼파이트와 라이트급GP와 미들급 GP의 결승전 결과도 나오는 대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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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이 사토시와 이즈미 히로시. 제공=일본유도연맹]
                
전 세계적인 경제 불황이다 뭐다해서 전 세계의 종합격투기계가 뒤숭숭한 요즘 메이저 단체를 두 개나 가지고 있는 일본에서는 요즘 한 가지 화두가 되는 사건이 일어나 일본 자국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그건 바로 두 명의 엘리트 유도가의 종합격투기 전향설입니다. 이번 글은 이들에 대한 얘기를 끄적거려 보려 합니다.

우선 이시이 사토시(石井 慧)는 약관 22세의 청년으로 어렸을 때부터 현재 유도 6단인 아버지로부터 어렸을 때부터 유도의 영재교육을 받아온 엘리트로 2006년 도하 아시안 게임 유도 100kg급에서 은메달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동체급에서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습니다.

일본 국내에서도 최연소 선수권 우승이다 기대를 모았던 이 친구가 종합에서 큰 기대를 모으는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본래 100kg 아래 체급에서 활동하다 전향했을 때 근육량을 만들기 위해 시작한 웨이트 트레이닝 등의 효과를 크게 본 탓인지 동 체급 유도가 중 탑 클래스의 파워,스테미너와 근육량을 자랑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유도 뿐만 아니라 타 무술을 배우는데도 매우 적극적으라 이미 종합격투기의 필수기술이라 부르는 유술은 이미 검은 띠 바로 아래 띠인 갈색띠를 이미 딴 상태이고 레슬링도 수준급으로 알려져 있고 유도 경기에서도 사실 쓸 일이 별로 없었을 뿐이지 유도식 관절기에도 매우 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걸작인 이유는...일본 문헌을 참조한 거라 뻥카(?)가 약간 섞여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이 친구는 지독한 연습벌레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 가지 일화를 소개하자면 하도 연습을 해대서 부상을 우려해 코치가 연습을 못하게 하자 울면서 연습시켜 달라고 졸랐다는 얘기도 전해 옵니다. 

추성훈과 유도가에서 종합격투가를 거쳐 현재는 프로레슬링에 전념하고 있는 오가와 나오야와도 상당히 친밀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4일에 종합으로 가겠다는 얘기를 언론에 내보냈으며 지난 31일에는 이미 유도연맹을 탈퇴하면서 공식적으로는 유도를 그만두었습니다.

이 친구는 현재 드림과 5억엔 정도의 거대 계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 뉴스에서는 추성훈이 이 친구에게 격투기계의 계약에 너무 기대하지 말라고 충고를 한 것으로 알려져 실제로 개런티가 5억엔까지 이를지는 종합격투가로서 첫 공식 활동을 시작하는 이번 달 3일의 기자 회견을 기다려 봐야 할 듯 하지만 보기힘든 대형계약에 이를 가능성은 부정할 수 없을 듯 합니다.

또 한명의 주인공은 지난 29일부터 90kg급을 주무대로 활동했던 26세의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즈미 히로시(泉浩). 감량을 힘들어 하는 체질인 탓에 이번 베이징 올림픽 종료 후 100kg 급으로 옮길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최근 일본 보도에 따르면 일본 내 또 하나의 메이저 단체인 센고쿠와 내년 1월 4일 첫 출장을 목표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센고쿠의 간판스타이자 유도파이터 중 선구자 격인 요시다 히데히코와는 고등학교 대학교 선후배 사이로 이시이 사토시에 비해 그다지 눈에 띄는 일면은 적지만 2004, 2008 아시아 유도선수권에서 동메달과 금메달을, 2006년 아시안 게임에서는 동메달, 2005년 세계 유도선수권에서는 금메달,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하는 화려한 수상 경력을 지니고 있는 일본의 간판 유도가 중 하나입니다.

요시다가 종합격투기를 권유한 것으로 보인만큼 향후 요시다 밑에서 철저한 준비를 거칠 것으로 보이는만큼 일본 국내 팬이라면 어느 정도 기대를 걸어보기에 충분한 파이터 임에는 분명합니다. 

일본 종합격투기계가 두 명의 엘리트 유도가의 종합격투기 전향에 큰 관심을 나타내는데에는 최근 추성훈을 비롯 센고쿠에서 일본인 헤비급 간판 스타로 활약 중인 요시다 히데히코와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UFC까지 다녀온 나카무라 카즈히코...멀리 한국까지 봤을 때 윤동식 정부경, UFC에서는 카로 파리시안 등 유도가들이 상당한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이시이 사토시와 이즈미 히로시의 유도가로서의 능력과 종합격투기 관계의 백그라운드 등 갖가지 영향력 등이 합쳐저 자국 팬들의 기대치는 점점 올라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갖가지 무술대회와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는 엘리트 체육인들이 산재해 있으나 국내 종합격투기 계의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종합격투가로 전향하는 파이터들이 거의 없는 만큼 상당히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팬의 한 사람으로서 국내에서도 우수한 엘리트 체육인들의 격투기계로의 활발한 전향이 이뤄질만한 환경이 조속히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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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선수가 2009년 1월 31일에 열리는 UFC94 출전 합니다. 상대는 김동현과 같은 유도 출신의 카로 파리시안입니다. 카로 파르시안은 지난 UFC 88에서 요시다 요시유키 선수와 선수와 대전을 앞두고 부상을 당해서 김동현 선수의 경기가 다크매치에서 메인으로 올라온 인연이 있습니다. 김동현 선수는 인터뷰에서 같은 동양인 파이터로서 요시다 유시유키가 경기 취소로 실망하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웠다는 이야길 하며 자신도 카로 파르시안과 경기를 갖어 보고 싶다고 밝혔었습니다.



MMA WEEKLY에 따르면 UFC 94에는 메인 카드는 조상필이란 닉네임으로 유명한 조르지 생피에르와 비제인 펜의 웰터급 타이틀 매치, 티아고 실바 대 료토 마치다등의 카드등이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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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이나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어찌보면 불쌍한 킴보. 과연 그의 앞날은? ]

K-1의 주최사인 FEG측이 엘리트XC의 폐업으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싸움짱' 킴보 슬라이스를 데려다 쓰려는 듯 합니다. 지난 4일에 있었던 엘리트XC 이벤트에서 킴보를 쓰러뜨렸던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세스 페트루젤리가 FEG가 자신과 킴보의 2차전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페트루젤리는 FEG 측이 일본에서 연말대회, 아마도 다이너마이트를 의미하는 듯 합니다만...자신이 펀치로 초살시켰던 엘리트XC의 간판 파이터 케빈 '킴보 슬라이스' 퍼거슨과 재경기를 조건으로 자신과 접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말이 나온 김에 이 킴보라는 파이터에 대해서 좀 짚고 넘어가죠.  킴보는 본래 불법 스트리트 파이트를 인터넷에 올려 유명해진 파이터라는 건 아실테고...본래 학창시절에 미식축구를 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실력이 고만고만 했던지 마이애미 돌핀스 같은 유명팀 트라이 아웃을 신청하기도 했으나 되지는 못했지요.

집이 돌풍에 날아가고 직업은 안구해지고 하던 통에 지금의 매니저이자 고등학교 친구로부터 보디가드이자 리무진 운전사 일을 소개 받아 하던 중 포르노 비디오에 출연...실제 성행위를 한거는 아니고 여전히 보디가드로 나오는 리얼리티 성 프로그램에도 얼굴을 비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2003년 스트리트 파이트를 시작, 비디오를 올리기 시작했는데 그게 히트를 치기 시작했고 CFFC라는 단체에서 한 때 잘나가던 - K-1에도 나온바 있는 복서 레이 머서를 상대로 첫 MMA 경기를 치렀습니다만... 이 CFFC라는 단체가 투자자들의 투자 중단으로 나자빠져 버리게 됩니다.

갈 곳 없었던 킴보는 엘리트XC에 기적적으로 스카웃되었고... 거기서 상당히 수상한 밀어주기(?)를 받는 귀하신 몸이 됩니다. 이른 바 간판 스타가 된 거죠. 그러나 MMA 레전드인 바스 루텐의 교습도 소용이 없었는지 킴보는 곧 경기력에 논란을 사게 됩니다.

엘리트XC의 첫 상대였던 보 칸트렐은 제대로 맞은 거 같지도 않은데 쓰러지며 워크, 즉 짜고 친거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두 번째 상대로는 역시 한 때 날렸으나 지금은 별 볼일 없는 늙은이인 데이빗 '탱크' 에봇을 이긴데다, 세번째 경기였던 제임스 탐슨과의 경기는 탐슨이 우세한 경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킴보에게 판정으로 몰아주기를 하며 경기력 논란은 더욱 과속화 되어 갑니다.

결국 지난 4일에는 본래 상대, 역시 한 때 잘나가던 켄 섐락의 훈련 중 눈부상으로 긴급 대타로 투입된... 그것도 자신보다 체급이 낮은 페트루젤리에게 펀치를 얻어 맞고 초살당하는 대 추태를 연출합니다. 이 이벤트 며칠 후 엘리트XC의 운영사인 프로엘리트 측은 폐업을 선언해 버립니다.

한 때 엘리트XC의 도전에 시달렸던 라이벌 단체 UFC 측의 다나 화이트 사장은 이런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킴보에게 자신들의 리얼리티 쇼인 TUF에 나온다면 써줄 용의도 있다며 조롱 아닌 조롱을 날렸고 킴보의 프로 MMA 파이터로서의 인생은 이대로 끝나는 듯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페트루젤리의 K-1관련 인터뷰로 인해 사정은 좀 바뀌게 되었네요. 물론 팬들께는 죄송하지만 격투기에 있어서만은 거지 발싸개 같았던 아케보노까지 가져다 쓴 K-1이니 킴보를 데려다 쓴 다해도 이상할리는 없을 듯 합니다. 어느 정도 미국 시장에서 이벤터로서의 상품가치를 인정받은 킴보이니 K-1의 미국 MMA 시장 진입에도 쓸수도 있겠구요.

일단 킴보는 프로 파이터로서의 생활을 계속할 수 있을 듯 합니다만 스스로 경기력을 갈고 닦지 못한다면 K-1에서도 한번 쓰고 버리는 카드로 전락하기 아주 좋은 상태입니다. 요즘 말로 병맛이 다 된 크로캅의 떡밥이나 제물로도 가능하겠지요. 무엇보다 아직 페트루젤리, 킴보와 FEG의 협상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 계약의 추후를 기다려보는게 순서일 듯 합니다.

한편 킴보를 상대하기로 되었던 레전드 켄 섐락은 최근 자신이 설립한 MMA 도장 라이온스 댄의 트라이 아웃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예전엔 엄청난 훈련량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고 팀원들도 자랑으로 여기오던 라이온스 댄이지만 최근에는 제대로 된 파이터들을 키워내지 못하는 걸 보면 최근의 MMA가 훈련만으로는 되지 않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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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는 11월 15일(현지시간) 열리는 UFC 91'Couture vs Lesnar'의 프로모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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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C 92서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전을 벌일 포레스트 그리핀과 라샤드 에반스 제공=ZUFFA]

세계 최대 단체 UFC의 운영사 ZUFFA가 12월 27일 개최되는 자사의 올해 마지막 이벤트 UFC 92 'The Ultimate 2008' 의 모든 오피셜 카드를 오늘(31일) 확정지었습니다.

드림이나 전극 등 라이벌 단체라고 할 수 있는 소위 메이저 단체들이 연말엔 큰 대회를 개최하는 탓인지는 몰라도 이번 카드는 그 어느 때보다도 풍성해 보입니다.

메인 이벤트는 포레스트 그리핀과 라샤드 에반스의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전,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 대 프랭크 미어의 헤비급 타이틀 전, 타 대회라면 거뜬히 메인이벤트 감인 반달레이 실바 대 퀸튼 '렘페이지' 잭슨 간의 라이벌 전도 이번 대회의 카드에 끼어 있습니다.

또 그동안 실력은 있으나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한동안 이벤트에 나오지 못했던 파이터들도 대거 기용이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UFC 헤비급에서 척 리델의 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고 생각 중인 스트라이커 '크로캅 킬러' 칙 콩고가 영국 강호 무스타파 알 터크와 상대하게 되었고, 아무 이유 없이 타이틀 전에 나가지 못한 불우한 일본 파이터 오카미 유신이  동급 최강의 그래플러 중 한명인 딘 리스터와 격돌합니다.

한 가지 아쉬운...아니 안타까운 점은 오카미 유신과 리스터의 경기를 굳이 방송이 안되는 언더 카드로 편성해야 했느냐 하는 점입니다. 같은 언더 카드에 맷 해밀 같은 거물이 포진해 있기는 합니다만 해밀은 최근 프랭클린에게 져 버렸고 오카미는 프랭클린에게 패한 것을 제외하고는 진적도 없고 오히려 타이틀 전을 주선해 줘야 할 입장인데 왠지 동양인이라는 점에서 푸대접을 당하는 것 같아 찜찜한 느낌이군요. 자칫하다간 김동현도 같은 꼴이 되는게 아닌지...

뭐 다 좋습니다. ZUFFA 측도 이런저런 사정이 있겠지요...매치업에 대한 평가는 조만간 프리뷰를 쓸 데 다시 논하도록 하고 오늘은 아래에 간단히 카드를 소개하는 것으로 마치겠습니다.

[UFC92 'The Ultimate 2008' 대전카드]

메인이벤트
포레스트 그리핀 대 라샤드 에반스

메인카드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 대 프랭크 미어
C,B 댈러웨이 대 마이크 마센지오
퀸튼 램페이지 잭슨 대 반달레이 실바
칙 콩고 대 무스타파 알 터크

언더카드
오카미 유신 대 딘 리스터
안토니 하동크 대 마크 부치
맷 헤밀 대 리즈 앤디
초난 료 대 브레드 블랙번
댄 에버슨 대 팻 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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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에서 상대를 '패주고' 있는 이상수. 알렉산더와의 승부로 세계적인 파이터 예약인가?]

한국 헤비급의 대들보 파이터 이상수가 로만 젠소프에 이어 격투기 황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의 동생이자 세계적 파이터인 알렉산더 에밀리아넨코와 격돌합니다.

M-1 측은 최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현지시각으로 오는 11월 21일 얼음궁전에서 개최되는 M-1 챌린지 9에서 수퍼파이트로 이상수와 알렉산더가 대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상수는 지난 8월 경 한국에서 있었던 M-1 챌린지7에서 표도르, 알렉산더와 한 팀이자 전 UFC 챔피언 페드로 히조를 펀치로 초살KO시켰던 로먼 젠소프에게 암바로 승리를 따낼 정도로 한국 헤비급 파이터 중 최강자 중 한 명입니다.

지난 30일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열렸던 M-1 챌린지 8 에서는 한국 팀원으로 참전, 거구의 프랑스 파이터 Malick 'Komodo' Ndiaye 암바로 잡아 내면서 한국 팀 승리의 주역이 되기도 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4전 3승 1패, 3연승 중으로 그야말로 물오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이상수입니다.

물론 알렉산더는 녹록한 상대는 절대 못됩니다. 조쉬 바넷이나 파브리시오 베우둠 그라운드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이를 상쇄할 정도의 강력하고도 매서운 타격을 장비하고 있습니다 한 때 마이크 타이슨의 경호원이자 스파링 파트너로 일했던 댄 보비쉬가 알렉산더의 타격에 맥을 못 춘 것을 보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되실 겁니다.

그러나 젠소프랑 다시 붙는다고 했을 때도 그다지 기대를 안했던 이상수였지만, 멋지게 암바 승리를 해낸 것을 볼 때 이번에도 기대감을 숨기기는 어려울 듯 하네요...이상수에게나 국내 팬들에게나 후회 없는 일전이 됐으면 합니다.

한편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만...M-1 챌린지 7의 결과를 말씀드리면 팀 코리아가 팀 프랑스를 3-2로 누르고 승리했습니다. 선봉이였던 김용수는  Maktar Gueye에게 보디 펀치를 허용하고 KO패를, 네오파이트 챔피언이자 해외파로 잘 알려진 김도형은 20분이 넘는 열전을 펼친 끝에 연장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엄청난 타격전으로 관객들을 가장 흥분시킨 경기였다 합니다.

한국 중량급의 대표 강자 허민석은 Karl 'Psycho'Amoussou과 격돌,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기를 펼쳤으나 어쩐 일인지 스플릿 판정으로 패해 3연승엔 실패했습니다. 글라이디에이터 현 챔피언이자 스피릿MC 초대 챔피언 이은수는 지극히 프랑스스러운 이름을 가진 파이터 Karl Louis Jean(까를 루이 쟝)의 코너로 부터 타올을 받아내며 또 한번의
올해 2연승을 기록했습니다. 대장전인 헤비급에서는 이상수가 귀중한 1승을 보태 한국 팀의 승리를 결정지었습니다.

한편, M-1측에 따르면 11월에 열릴 M-1 챌린지 9에도 한국 팀이 출장할 예정입니다. 상대는 레드데블이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팀이 이번에도 승리해서 연말결선에 진출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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