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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까지 비가 오더니 오후가 되자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까지는 아니고-_- 적절한 더위와 부적절한 습도가 혼합되며 불쾌지수 상승곡선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오늘 경기 하는 팀은 아주 죽어나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좀 일찍 도착했다. 이래저래 취재 준비를 하다가 먼저 경기를 점쳐보기 시작했다. 고려대학교와 서울 중구팀......아무래도 안정적인 전력의 고려대학교에 좀 높은 점수를 주게 되었다. 얼마 전 LCSI 검사에서 내가 호랑이 기질이 있다고 해서 그런 것은 절대 아니다-_- 뭐...누구나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물론 한시간쯤 후에는 이런 예상이 뒤집어졌지만...

양팀 모두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8강행이 확정된다. 그런 부담감이 있는 상태에서 경기를 하게 되는데 과연 어떤 모습이 나올까 생각이 드는 찰나 어느새 양 팀이 입장을 마쳤다. 으잉? 근데 서울 중구는 팀원도 한명이 부족한 상태였다. 이거 점점 고려대로 승기가......

먼저 서울 중구에서 박용덕 선수가 출전했다. 중앙전수관에 데굴데굴하러 한번 갔을 때 본 적이 있는 친구로 아랫발질의 기본기가 아주 좋은 선수였다. 거기에 근력도 좋은데 반면 성적은 크게 좋지 않은......뭐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 법이니까 분명 경험이 더 쌓이면 좋은 성과가 보이겠지. 이에 맞서 고려대는 한경덕 선수를 내보냈다. 두 선수가 맞붙고 아랫발질이 몇 번 오가더니 중심을 낮추고 있던 박용덕 선수가 번개같이 오금잽이로 한경덕 선수를 넘겨버리며 1승을 가져갔다. 박용덕 선수는 승리의 기쁨을 폴짝 뛰며 만끽했다. 오...귀여운데......(위, 위험해!!!-_-)

힘이 좋은 박용덕 선수를 상대하기 위해 발길질이 좋은 선수를 내보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박제우 선수가 출전했다. 지난 경기에서 안암비각패의 양관호 선수를 외발쌍걸이로 들여보낸 선수......박용덕 선수는 슬금슬금 품을 놀다가 아랫발질을 쓰면서 구석으로 몰아 오금을 잡으려고 했고 박제우 선수도 지지 않고 그에 힘으로 맞서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박제우 선수가 한번은 오금잽이로 반격해 박용덕 선수를 눕혔지만 아쉽게도 장외.

박용덕 선수는 자세를 낮추고 넘어가지 않을 자신이 있는지 아랫발질로 계속 공격하는 반면 박제우 선수는 상대의 오금잽이가 신경쓰이는지 아랫발이 잘 나오지 않는 게 좀 불안했다. 그러던 중 둘이 엉켰다가 박용덕 선수가 무릎을 꿇나 싶더니 벌떡 일어나서 몸을 뒤집으며 박제우 선수를 뒤로 내팽개쳐버렸다-_-; 박용덕 선수 무릎이 닿았나 하는 점이 있었지만 정면에서 내가 본 것으로는 옷은 살짝 스쳤을 지언정 닿지는 않았다. 이로써 2연승...

다음으로 출전한 고려대의 이광휘 선수가 거친 아랫발 공격으로 박용덕 선수를 몰아가기 시작했다. 이전까지 좀 얌전한 스타일인 선수들과 다른 거센 공격에 박용덕 선수의 다리가 들썩들썩 거리기 시작했다. 기세가 붙은 이광휘 선수가 계속 박용덕 선수를 코너로 몰던 순간, 오금을 잡으며 들어오는 박용덕 선수를 기다렸다는 듯이 이광휘 선수가 잡아챘다. 그리고 뽑아 올리는 바람에 박용덕 선수는 오금을 놓쳐버렸지만 잽싸게 다시 둔부와 오금을 잡아채더니 왼편으로 몸을 비틀며 몸으로 밀어붙이자 다리를 넓게 벌리느라 허점이 생긴 이광휘 선수가 그만 우당탕 넘어가버렸다......오...3연승...+_+

송조현 선수가 나왔다. 시작하고 얼마 안되어 그 ‘운명의 수레바퀴’ 차기를 선보였지만 어쩐지 어설픈 그모습에 사람들은 물론 주심인 박성우 선생님도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박용덕 선수에게는 고맙게도 송조현 선수는 그리 거칠게는 들어오지 않았다. 숨을 골라가며 박용덕 선수는 첫 경기 때의 움직임이 나오기 시작했고 송조현 선수는 어떤 관중 아저씨의 응원에 힘입어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고......송조현 선수의 방어가 좋아서 그런지 박용덕 선수가 딱히 공격의 실마리를 잡아가지 못했다. 급기야 날치기까지 썼지만 빗나가고......이거 경기가 길어지겠다...싶던 순간 갑자기 박용덕 선수가 회전하며 송조현 선수에게 급속 접근하더니 이어 바로 오금을 걸며 손으로 가슴을 밀어버리자 순간 허점이 생긴 송조현 선수가 뒤로 벌렁 나가떨어져버렸다. 어어??? 이러면 고려대에는 이제 선수가 한명...헉...!!!

여태까지 느긋하게 구경하던 입장에서 갑자기 가슴이 두근두근 쿵쿵거리기 시작했다. 이거 또 역전승??? 강태경 선수가 나왔고 과연 결과가 어찌될지 심히 궁금해졌다. 강태경 선수 입장에서는 일단 빨리 박용덕 선수를 정리하고 싶었는지 오금잽이, 칼잽이, 발따귀 등으로 다양하게 박용덕 선수를 몰아가기 시작했다. 다리에 타격이 쌓였는지 강태경 선수의 엎어차기에 박용덕 선수가 심하게 흔들렸다. 어...위험한데...박용덕 선수는 잽싸게 촛대걸이로 반격했고 그 순간 강태경 선수가 박용덕 선수의 덜미를 잡아챘다, 엉덩걸이!!! 넘어간......어라? 강태경 선수의 엉덩걸이를 넘어가지 않고 버티던 박용덕 선수가 중심을 반대로 몰리게 하더니 엉덩걸이를 하느라 반대쪽이 빈 강태경 선수가 그대로 쓰러져버리고 말았다.

오오 올킬!!!+ㅁ+ 예상을 깨고 중구가 이긴것도 신기한데 거기다 올킬이라니!!! 중구팀이 몰려나와 박용덕 선수를 헹가래하기 시작했다. 으허......정말 택견은 뚜껑을 열어봐야 무슨 요리가 나올지 아는구나......크......그간의 전적을 깨고 8강의 진출을 놓고 벌어진 경기에서 무려 올킬이라니......

박용덕 선수의 저 승리를 보니 인고(忍苦)의 세월이라는 영화제목 같은 문장이 떠올랐다. 작년 전적 3전 3패-_-; 올해 전적도 크게 신통치 않음. 하지만 꾸준히 수련해왔고 그것이 결국 오늘의 빛을 발한 것 같다.

세상을 살다보면 노력한 만큼 결과가 오지 않는다고 비분강개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잔을 넘치게 하는 것은 언제나 마지막 한 방울. 그 한 방울을 위한 끈기가 있느냐 없느냐가 명암을 가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자신의 전적이 신통치 않다고 그냥저냥 출전을 하는 둥 마는 둥 했다면 박용덕 선수에게도 오늘의 영광은 없었을 것이다. 그 한 방울을 위한 끈기. 그런 끈기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해 준 좋은 경기였다.

by 곰=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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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송국 TBS는 올해 초 '불꽃체육회(원제: 炎の体育会)'라는 새로운 스포츠버라이어티쇼를 방영한 바 있습니다. 정규 편성된 프로그램은 아니고, 분기에 한 번 꼴로 특별 편성하는 이 프로그램은 여성 스포츠 선수들과 남자 연예인들의 리얼 성대결을 모토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는 슛복싱의 RENA 선수와 격투기 경험을 가진 남자 연예인 3명의 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죠.

물론 이런 남녀 성대결은 기존 일본 예능에서 꽤 자주 보아왔던 것이며, 국내에서도 가끔 시도해온 바 있습니다. 그러나 주로 프로레슬러들이 등장하거나 일종의 핸디캡 룰을 적용해 코믹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집중한 반면, 이 '불꽃체육회'는 그야말로 '진검승부'를 표방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난 회에 RENA와 함께 종합격투기 부분에 출연했던 브라질유술의 대표 키라 그레이시는 단순한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시범 비슷한 경기인 줄 알고 가벼운 마음으로 출연했다가, 상대 남성(유도 유단자)이 진심으로 덤비자 매우 놀라고 화가 나서 본인도 전력을 다해 기술을 걸었다는 후일담을 밝힌 바도 있습니다. 

그리고 당시 RENA 선수는 3분 1R 씩 남성 3명을 차례로 상대하며 몇 차례 다운을 뺏는 등 '여자는 남자를 이길 수 없다'는 편견을 시원하게 깨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지요.


'불꽃운동회'에 출연한 RENA의 경기 모습


그리고 지난주 토요일 방영된 '불꽃체육회2'에서는 우리나라의 임수정 선수와 브라질 종합격투기 선수이자 스트라이크포스 여자 챔피언인 크리스 사이보그가 출연했습니다. 특히 임수정은 K-1 무대를 통해 RENA에게 한 차례 이긴 바 있기 때문에 '한국의 슛복싱 퀸'이라는 별명으로 소개가 됐고, 역시 남자 코메디언 3명과 차례로 슛복싱 룰로 대결을 했습니다.

그런데 방송이 나간 후 약간의 논란이 발생했습니다. 첫 상대였던 카스가 토시아키가 비록  코메디언이기는 하지만 2007년 K-1 일본 트라이아웃에 출전한 바 있는 '선수급'의 실력자인데다가, 임수정보다 무려 30kg 가까이 무거웠기 때문입니다. 30kg이면 일반적인 격투기 경기에서라면 4~5체급 이상의 체급차에 해당하는 엄청난 체중 차이죠.

게다가 카스가 토시아키를 비롯해 다른 두 명의 코메디언들 또한 이번 대결을 앞두고는 주5일 훈련에 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전업선수들 외에 주5일 훈련을 하는 일은 거의 없죠. 대부분 일반인들은 주 1~2회, 많아야 3회 정도가 고작입니다.

이는 RENA 때 상대 남성, 특히 첫 상대가 상당히 왜소한 체격의 남성이었음을 고려하면 다분히 고의적으로 임수정 선수를 힘들게 하려는 것 이상의 의도를 가졌던 게 아닌가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일본 현지에서도 이런 비상식적인 매치업에 대해 '아무리 예능이고 선수나 슛복싱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서라고는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 임수정이 가여웠다.'라는 반응이 빗발쳤다고 하는데요. 한 격투기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대결은 임수정에게 '재난'이었다"라고까지 평했습니다.



임수정의 경기 모습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수정은 힘겹게나마 3라운드 경기를 무사히 마쳤고, 남성 코메디언 3인과의 성대결은 판정 무승부로 마무리됐습니다. 특히 상당한 핸디캡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원래 자기 스타일인 정면승부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비록 뒤끝이 깨끗하지 않은 느낌이긴 하지만, 이또한 하나의 좋은 경험으로 받아들이고 앞으로 해나가야 할 기술적/정신적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더불어 종합격투기 부문에 참전한 크리스 사이보그는 지난 번 키라 그레이시와는 달리 (키라는 종합격투기로 출전했지만 실제로는 그래플링 매치를 했죠) 제대로 종합격투기 경기를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상대는 역시 코메디언인 야기 마스미로 유도 1단, 극진공수 2단의 격투기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영상 또한 상당히 기대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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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 관계로 연기되었던 안암 비각패와 중구 천하장안의 경기가 마지막으로 열렸다. 비로 인해서 연기된 바람에 경기 날짜를 잡아 날카롭게 날을 갈았던 비각패에게는 좀 아쉬웠을테고 연속해 경기를 해야했던 중구의 입장에서는 조금 휴식을 가질 수 있었던 때라서 희비가 갈린 가운데 두 팀의 경기가 시작되었다. 비각패의 입장에서는 오늘 반드시 승리를 해야 하는 상황일텐데......


비각패의 첫 선수로 김경근 선수가 출전했다. 덩치가 좋지만 발길질이 주특기인 김경근 선수를 맞아 중구에서는 추노꾼 태정호 선수가 나섰다. 태정호 선수가 잡으러 들어오는 길을 교묘하게 막나 싶더니 김경근 선수는 이내 다리를 번쩍 들어 내려찧으며 가볍게 첫승을 가져갔다. 김경근 선수는 이어서 나온 중구의 두 번째 선수 송준철 선수도 오금잽이로 잡아채 이기며 2연승을 달려갔다. 송준철 선수가 발을 들었다 놨다 하는 타이밍을 정확하게 포착해 넘긴 멋진 기술이었다.

중구에서 김태풍 선수가 나왔다. 김경근 선수가 발길질을 잘 쓰니 그에 맞대응하기 위해서 신장이 같은 선수를 내보내서 정비를 좀 하려는 모양. 둘의 신장이 있다 보니 선수간의 거리가 약간 벌어졌다. 택견처럼 발길질이 잦은 경기에서는 선수들의 발놀림을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발을 줄듯 말듯 움찔움찔하다가 날카롭게 나가고 또 회수하며 피하는 모습들을 보면 그 모양이 참 재미있는데 이번 경기가 그런 모습이 잘 나오고 있었다. 그러던 중 김경근 선수가 그만 김태풍 선수의 올라가다 만(?) 곁차기에 오른쪽 옆구리를 가격당했다. 아이쿠 아프겠다-_-;

경기가 재개되자 김경근 선수는 발길질로는 승부가 나기 어렵다고 판단했는지 근거리로 붙더니 역시 올라가다가 말게 된(?) 김태풍 선수의 발길질을 잡아채 그대로 넘어뜨리며 3승을 가져갔다.

승리의 저울이 살짝 기운 가운데 박용덕 선수가 출전했다. 헬스 트레이너라는 직함 답게 힘이 좋은 박용덕 선수는 거리를 좁혀 발길질이 능한 김경근 선수를 시종일관 괴롭혔지만 순간 거리가 노출된 틈에 올라간 곁차기에 그만 얼굴을 허용해버리고 말았다 -ㅁ-; 오우, 이로써 4연승!


중구의 마지막 선수로 지난 번 경기 4연승 대역전극의 주인공인 소병수 선수가 나왔다. 과연 오늘도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한 몸에 받는 가운데 경기에 임한 소병수 선수는 특유의 활개를 올린 자세로 슬금슬금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김경근 선수는 그에 굴하지 않고 아랫발질로 공격을 가하며 오히려 소병수 선수를 밖으로 내몰더니 활개의 빈틈을 비집고 곁차기를 턱에 작렬시키면서 결국 판쓸이에 성공했다.

경기가 끝난 후에 들어보니 김경근 선수가 이번 경기에서 올킬을 하겠다고 호언장담하고 나왔다고 한다. 지고 나서야 구박받을 소리지만 깔끔하게 이기고 난 후니 기분이 다들 흐뭇했다고 생각된다. 다만 안암비각패의 다채로운 선수들의 경기를 다 보지 못한 것이 좀 아쉬울 뿐. 예고 올킬이라는 말을 듣고 나니 택견배틀도 스포츠 토토처럼 배틀 토토라고 해서 금전은 아니더라도 뭔가 기념품 같은 것을 주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좀 해봤다. 성주참외 한박스라던가, 아니면 TKB막걸리 같은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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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대 경기, 명륜과 다무의 경기가 준비되었다. 지난번 율전과의 경기에서 워낙 강력한 인상을 남긴 이전국 사범의 활약이 다시 반복되느냐 아니면 그것을 충분히 연구한 명륜의 승리냐를 두고 설왕설래가 많았던 경기의 막이 열렸다. 명륜의 첫 선수는 김정민 선수, 다무의 첫 선수는 엣지워커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김지훈 선수. 분명히 군대 가기 전에는 사람이 경기를 잘 즐기고 웃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은데 어째 오늘 경기를 보니 얼굴이 무표정...-_-; 무표정 소년 컨셉 유행 지난지 한참인데......그게 절정이던 시절은 신세기 에반게리온 때 아니던가, 그게 언제적인데...군대가 사람 하나 버려놨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ㅁ-;;

그래도 초심으로 돌아가는 생각을 했는지 다들 멋진 유니폼을 입고 나오는데 비해 홀로 고의적삼을 입고 나온 김지훈 선수는 경기 자체도 착실하게 아랫발로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김정민 선수는 명륜의 주특기인 오금잽이로 밀어붙여 김지훈 선수를 넘어뜨렸지만 기세가 너무 강해 장외로 밀고 나간 덕에 재경기. 하지만 김지훈 선수 표정에 변화가 없고 오히려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잘하는군.’ 하는 듯한 저 표정!! 거, 거만해졌어!!!-ㅁ-


서로 지루하지 않게 공방이 오갔지만 승부가 잘 나지 않았다. 오금잽이, 장대걸이로 주고 받아도 방어가 좋아서 승부가 잘 나지 않았는데 그러던 차에 김정민 선수가 기습적인 두발당성 후려차기를 시도했다. 아쉽게도 스친발이었지만 이런 공격들이 자주 나와주면 눈이 즐겁다. 뒤이어 곁차기를 작렬시킨 김지훈 선수였지만 역시 스친발...-ㅅ- 오늘 경기는 무슨 스친발 특집인가; 그렇게 계속 공방이 오가던 경기는 경기 종료 30초를 남기고 김정민 선수의 외발쌍걸이가 성공하며 명륜의 승리로 첫 경기가 끝났다.

두 번째로 나온 다무의 선수는 무인이라는 별명을 쓰는 공경배 선수. 중국 남권을 오래 수련했고 그에 맞춰 화려한 본때뵈기로 유명해 본때뵈기 상도 수상한 적이 있었다. 공경배 선수의 본때뵈기를 칭찬하는 회장님의 멘트에 속으로 ‘하지만 저 기술들의 대다수는 경기에서는 쓸 수가 없습니다.’ 를 덧붙였다. 경기가 시작되었고 이전의 김지훈 선수와는 전혀 다른 간격에서 공격이 들어오는 공경배 선수의 모습이 김정민 선수는 약간 당황한 듯 공격의 실마리를 잘 풀지 못했다. 약간 원거리에서 두 발을 번갈아 밟으며 파고들어오는 보법을 구사하는 공경배 선수의 간합은 택견과는 많이 틀려서......그런데 공경배 선수도 그렇게 파고드는 것까지는 좋은데 원래는 주먹이나 장법이 나가야하는 시점에서 다리로 공격을 해야하니 좀 중심이 기우는 느낌도 받았다.

그런 것을 좀 느꼈는지 시간이 좀 흐르자 김정민 선수가 공경배 선수의 돌격을 촛대걸이나 밀어내기로 저지하고 파고들었을 때는 잡아채서 넘기려 하는 등 조금씩 실마리를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무기가 막히기는 했지만 중심과 방어가 좋아서 쉽게 넘어가지 않는 공경배 선수가 힘겨웠는지 김정민 선수는 마구잽이를 연달아 하다가 경고를 두 개나 흡입했고 그에 초조해졌는지 윗발질로 공격하다가 그만 번개같은 공경배 선수의 후소퇴에 걸려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멋진 기술의 승부에 다무는 말할 것도 없고 사람들도 큰 환호를 보냈다.


뒤이어 등장한 명륜의 신창섭 선수는 ‘너는 이미 나에게 파악되었다!’ 라는 듯이 여유롭게 공경배 선수를 몰아가기 시작했고 공경배 선수의 몸통차기에 낭심가격으로 응수하는 등 화기애매한 모습이 경기장에 연출되었다.(물론 서로 고의는 아닙니다. 그러니 농담에 죽자고 달려들지는 말아주세요 웃고 삽시다 으하하. -ㅁ-;) 공경배 선수는 연속기술이 많은 중국무술 수련자답게 상단 돌려차기, 뒤돌려차기에 이러 오금까지 잡아채는 공격을 보여주어 승리 할 뻔 했으나 택견 경기장이 좁아서 그게 장외로 나가버리는 바람에 그만 불발에 그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주다가 결국 신창섭 선수의 오금잽이에 걸려 바닥에 손을 짚는 바람에 승리는 다시 명륜으로 넘어갔다.

다무에서 드디어 TK묵이 나왔다 -_-; 오랜 세월 아껴둔 웃음병기, 등장만 해도 웃음을 가져다 주는 택견배틀의 아이콘(진짜?)이 등장하자 역시 여기저기서 피식피식 웃음이 새나오더니 회장님의 ‘보기에는 저렇게 살벌해 보여도 가톨릭 대학교 아동복지학과입니다.’ 라는 순간 엄청난 폭소가 울려퍼졌다. 역시 저 인기는...-ㅁ-;;; 하여튼 경기는 시작되었고 1분체력의 저질체력에서 요즘 공도를 수련하며 ‘혈묵마왕’ 이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획득한 김현묵은 신창섭 선수를 거세게 몰며 로우킥을 갈겨댔다. 그래도 감독님의 지시사항을 잘 수행하며 경기를 이끌어나가더니 결국 덜미를 잡아 그대로 눌러버리면서 소중한 1승을 챙겨갔다. 풋, 근데 왜 웃음만 자꾸 나올까 -_-;


명륜의 세 번째 선수는 장현석 선수. 김현묵을 맞아 외곽을 돌면서도 아랫발 공격을 늦추지 않으며 경기를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김현묵이 오금잽이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식해서그런지 거침없이 아랫발질로 김현묵 선수를 괴롭히더니 이내 김현묵 선수의 로우킥을 잡아채고 힘겹게 덜미를 눌러 바닥에 눕혀버리며 다시 승리를 가져가버렸다.

다무에서 이전국 선수가 나왔다. 이전국 선수의 압도적인 체격의 가벼운 몸풀이 후에 경기가 시작되었고 과연 이전국 선수를 맞아 명륜에서 어떤 전략을 준비했는지가 기대되었다. 이중스파이 황인동은 ‘로우킥이 들어오는 순간 잡아채서 넘어뜨리기.’ ‘로우킥이 들어오는 순간 곁차기.’ 등등 되도 않을 흰소리 같은 정보만 흘려댔는데 신뢰도는 개미 발톱의 때만큼도-_-; 가지 않고 그냥 직접 보는게 좋을 것 같았는데......경기가 시작되자 장현석 선수는 경기장을 빙빙 돌며 이전국 선수의 하체, 특히 촛대걸이를 많이 하기 시작했다. 거리가 잘 맞지 않아서 이전국 선수는 특유의 강렬한 로우킥을 차지 못했다. 공도에서는 먼저 손기술로 공격을 가하고 그 연결공격으로 로우킥이 나가는 것이 다수인데 손을 쓰지 못하니 먼저 차기가 좀 애매한 모양이다.


장현석 선수는 경기장을 빙빙 돌면서도 장외로 나가지는 않으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다가 몸통도 맞고 얼굴도 맞는 등(물론 실수...) 고난을 겪었지만 덕분에 이전국 선수에게 경고를 따내며 경기를 시종일관 지배해 나가다가 결국 경고승을 하며 이전국 선수라는 대어를 낚는데 성공했고 명륜에서 함성이 터져나왔다.

다무는 마지막 선수로 처룡이라는 별명의 한길준 선수를 내보냈다. 합기도를 해서 발차기, 잡기에 어느정도 접점이 있는지라 첫 등장에도 3명을 잡으며 다무의 승리를 안겨주었던 전적이 있어서 아직 승패를 쉽게 단정짓기를 어려웠다. 아...그렇지만 이전국 선수를 들여보내고 기세가 너무 올랐는지 장현석 선수가 30초도 지나기 전에 곁차기로 한길준 선수를 정확하게 후려차며 그대로 경기는 명륜의 승리로 끝나버렸다.


경기 후 명륜의 장현석 선수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이전국 선수를 대비한 훈련이 뭐였는지, 황인동의 말 따위는 개미 발톱의 때만큼도 신뢰가 가지 않으니-_ -; 진실을 말해보라고 다그쳤더니 의외로 기초체력훈련과 품밟기 등 택견의 기본 수련을 많이 했다고 했다. 하긴 경기를 보니 그게 정답이었다. 손을 쓰지 못하고 옷깃을 잡지 못해 차, 포를 떼고 경기에 임하는 이전국 선수의 약점을 파고들어 경기장을 넓게 쓸 수 있는 품을 밟고 또 룰에 취약한 이전국 선수를 상대고 경고를 받아내면 그것을 지킬 수 있도록 경기를 길게 끌 수 있는 체력......

어느 때인가 알고 지내는 신부님이 ‘혼란스러울 때는 전통으로 돌아가라.’ 라는 신앙의 강론을 하신 적이 있었다. 스포츠 선수들이나 무술 시범단들도 공연이 휴지기에 들어가면 각자 기본기를 다듬는 시간을 가진다. 경기나 시범에 임하다 보면 본래 가지고 있는 기본이 많이 망가지기 십상이기 때문에 그런 기간 동안 스스로의 기본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가지는 것인데 명륜 역시 이전국 선수라는 상대를 맞아 했던 수련은 별 다른 필살법이 아니라 그저 기본으로 돌아가는 전통의 방법이었다.

혼란스러울 때는 전통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것은 비단 오늘 경기에서 명륜이 보여준 것만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이다. 오늘날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가정의 해체인데 가정에서도 혼란이 닥쳐온다면 우리는 전통으로 돌아가 봐야 한다. 처음 서로 감정이 싹틀 때의 두근거림, 처음 가정을 시작할 때의 기쁨, 자식을 잉태했을 때의 행복함 등을 다시 돌아가 생각해본다면 지금 서로 싸우는 가정의 위기도 슬기롭게, 자식과 부모간의 불화도 더 좋은 방향으로 다시 풀 수 있지 않을까?

하도 전통 사이비들이 설쳐대는 바람에 그 빛을 점점 잃어가고 있지만 어둠이 빛을 이겨본 일이 없는 것처럼 전통이라는 그 빛은 혼란스러운 오늘날에 더욱 소중하게 빛나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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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 인해서 연기된 오늘은 경기가 세경기!!! 그래서 서둘러 배틀장으로 달려갔지만 지하철이 막히는 바람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했다. 게다가 평소에는 시연을 먼저 보이고 했지만 그날따라 비가 올락말락 간을 보는 바람에(?) 시연 없이 그대로 경기가 바로 시작하게 되었다. 부랴부랴 카메라를 꺼내들고 보니 이미 종로팀과 전북대학교 팀이 입장......

종로팀의 첫 번째 선수로 유능훈 선수가 출전했다. 종로팀을 보니 이건희 선수가 보이지 않았는데 전북대학교팀이 워낙 첫 출전이고 경험이 부족해서 종로팀의 승리가 예상이 되는 경기였다. 이런걸 뒤집어준다면야 글 쓰는 내 입장에서야 기가 막히겠지만 -ㅁ-; 하여튼 전북대학교에서는 김대현 선수가 출전. 유능훈 선수와 김대현 선수는 서로 아랫발을 차고 피하며 유능훈 선수가 덜미를 잡다가 바로 발따귀를 올리기도 했고 그것을 김대현 선수는 파고들어 덜미잽이를 하자 유능훈 선수가 몸을 숙이며 오금잽이로 연결하는 등 매끄러운 움직임으로 모범적인 경기를 보여주었다. 이후 유능훈 선수는 후려차기로 몇 번 간을 보더니 이래 정확한 오른발 후려차기로 김대현 선수의 왼뺨을 거칠게 쪼며 1승을 거뒀다.



전북대의 다음 선수는 강정욱 선수. 머리를 물들여서 그런지 유능훈 선수와 쉽게 대비가 되는 강정욱 선수를 맞아 유능훈 선수는 이전처럼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었는데 강정욱 선수는 특이하게 유능훈 선수의 좌우로 빙글빙글 돌아가려고 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아이키도인가?-_- 그러던 중 유능훈 선수의 후려차기가 다시 강정욱 선수에게 꽂혔다. 그렇지만 스친발...... 종종 스친발인데 선수 본의로 맞았다고 생각하고 심판을 바라보는 경우가 있는데 아무리 택견이 유희성 성격이 짙다고 하지만 확실하게 심판이 물럿거라를 하고 승리를 선언하기 전까지는 선수들이 경기에 더 집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후려차기에 대한 방어가 좋아지자 유능훈 선수가 장대걸이로 허벅지를 세게 걷어차기 시작했다. 타격이 갔는지 강정욱 선수는 엉덩이를 뒤로 빼고 얼굴이 앞으로 늘어진 자세가 되어버렸다. 저러다가 바로 윗발질이 올라올텐데......아니나 다를까 또 한번 장산곶매의 오른발 후려차기가 강정욱 선수의 뺨에 거세게 꽂혀버렸음.

2연승을 달리는 장산곶매를 맞아 전북대에게 조국 선수가 나왔다. 조국 선수는 시작하자마자 기습적으로 곁차기를 올렸으나 아쉽게도 빗나갔다. 그리고 덜미를 잡아챘지만 아랫발 공격 없이 늘어졌기 때문에 경고-_-; 그렇지만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기 거리에서 공격하더니 이내 후려차기를 살짝 비껴가게 하며 그대로 외발쌍걸이를 시전하며 유능훈 선수를 물리치는데 성공했다 오오+ㅁ+

장산곶매의 두 번째 매는 날렵한 인상의 김선호 선수. 조국 선수가 자꾸 가까이 달라붙는 점을 의식해서인지 회심의 엉덩걸이를 걸었지만 아쉽게도 장외가 되는 바람에 불발에 그쳤다. 그럼에도 조국 선수는 계속 거리를 좁혔고 아무래도 이번 경기는 근거리의 걸이로 승부가 날 듯 싶었다. 그러던 중 김선호 선수가 양덜미잽이고 경고를 하나 받았고 다시 재개된 경기에서 예상대로 김선호 선수의 오금걸이로 조국 선수는 매트에 눕게 되었다. 오오 오늘 그분이 오셨다. 예상대로 경기가 진행되네 오오+ㅁ+

전북대의 네 번째 선수는 김민규 선수. 하지만 움직임이 너무 뻣뻣한 것이 아무래도 1분 넘기기 전에 승부가 날 듯 싶었다. 택견은 부드러움이 많이 좌우하는데 저렇게 뻣뻣해서야......좀 더 경기를 많이 하고 경험을 쌓을 필요가 보였다. 하긴 뭐......나도 데뷔전이 어정쩡한 경고패였지 아마-_-;; 아이 창피해. 김선호 선수는 굉장히 여유롭게 사냥감을 모는 매처럼 김민규 선수를 몰아가며 회심의 곁차기를 올렸는데 김민규 선수가 의외로 스웨이(허리와 목을 뒤로 부드럽게 빼며 회피하는 기술)를 보이며 피해버려서 감탄사를 나오게 했다. 조, 좋은 재주다......-ㅅ- 김선호 선수가 자꾸 아랫발질을 하며 김민규 선수의 다리를 바라본다 했더니...오, 바로 오금잽이를 하며 승리!!! 늘어짐 없이 깔끔하게 오금잽이가 들어가자 김민규 선수는 뒤로 벌렁 넘어가버리고 말았다.



매의 사냥이 순조롭게 진행되던 차에 이번의 마지막 사냥감이 좀 큰게 걸렸다. 거의 그리즐리 베어 급의 덩치인 임창현 선수가 덩치를 앞세우며 등장......장산곶매가 다리를 거칠게 쪼아도 그리즐리 베어는 꿈쩍도 하지 않고 표정도 변화가 없어서 사람들이 웃게 만들었다. 그러다가도 의외로 가볍게 곁차기를 하기도 하는 모습에 사람들이 감탄의 소리도 나게 만들고......초조했는지 김선호 선수가 뒤집기를 시도하기 위해 들어갔지만 임창현 선수는 아이 좋구나 하며 위에서 김선호 선수를 덮어누르기 시작했다. 깔려죽게 생긴 장산곶매가 퍼덕퍼덕 날개짓을 하며 필사적으로 버틴 덕에 물럿거라가 선언되었고 다행히 압사를 면한 김선호 선수는 다시 경기장 중앙으로 돌아왔다. 아무래도 김선호 선수의 승부기술은 발길질로 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니 뭐 무기가 없으니 느낌이고 뭐고 발길질로 승부를 낸다는 건 예상하기 쉬운데......뭘로 낼까 생각을 해보니 아무래도 들어찧기가 아닐까 싶었다. 후려차기는 빠르다 해도 막히기가 쉽고 타이밍을 좀 헛갈리게 하려면 아무래도 들어찧기가 좋은 무기인데......

오오, 그러더니 결국 김선호 선수가 예상대로 들어찧기로 임창현 선수의 안면을 그대로 쪼아버리고 말았다. 임창현 선수가 내동댕이치기는 했지만 이미 들어찧기를 안면에 허용한 후였다......

이렇게 매 두 마리를 내보내 종로팀은 1승에 성공하며 본선진출을 향해 비상하기 시작했다. 전북대학교는 반대로 예선탈락이 확실시 되었는데......누구나 초보였던 때가 있는 만큼 전북대학교 택견팀도 이번 경기들을 거름삼아서 더 발전하는 모습으로 계속 경기를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

www.tkbatt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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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적(難敵)' 카를로스 콘딧과 격돌한 김동현이 프로 데뷔 후 첫 TKO패로 타이틀 전선에서 멀어지게 됐습니다.

한국시각으로 3일, 개최지인 미국 라스베가스 현지 시각으로 2일 개최된 UFC의 넘버링 이벤트 UFC 132 'Cruz vs Faber'에 출전, 6개월만의 승리 사냥 검 전 WEC 웰터급 챔프이자 세계 탑 랭커 카를로스 콘딧을 상대로 한 타이틀 도전권을 손에 넣기 위한 9부 능선 격인 경기에 나섰습니다 

경기시작 40여초 만의 테이크다운을 먼저 성공시키며 좋은 출발을 보였던 김동현은 콘딧의 단발 라이트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데미지도 크지 않았으며 카운터를 노리기 위한, 콘딧의 타격 유도에도 쉽게 말려들어가지 않으며 차분한 경기를 풀어나갔으나 콘딧의 프론트 킥에 케이지가 등에 닿으며 순식간에 몰리고 말았습니다.  

                                            [UFC 132의 공식 포스터  ⓒZuffa LLC]

장거리 라이트 훅으로 거리를 만들려던 김동현은 재빨리 거리를 좁히며 들어오는 콘딧의 카운터 플라잉 니킥을 안면에 허용, 뒤로 손을 집고 케이지에 기대어 넘어진 탓에 손까지 묶이는 우를 범하고 추가파운딩에 그대로 안면을 노출한 탓에 별다른 반항을 못하고 커리어 첫 TKO패를 기록, 타이틀 전선 이탈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1차전과 달리 챔프와 도전자의 입장이 뒤바뀐  도미닉 크루즈 대 유라이어 페이버 간의 2차전 겸 벤텀급 타이틀 전에서는 카운터로 잘 받아치며 그로기까지 만들어 내긴 했지만 복서들의 움직임을 연상시킬 정도의 현란한 상체 움직임과 스탭의 타격으로 경기를 잘 이끈 크루즈가 타이틀 방어와 복수의 두마리 토끼를 잡아냈습니다.

추성훈을 잡아낸 '악동' 크리스 리벤을 상대로 두번째 UFC 미들급(약-84kg)전에 나선 '도끼살인마' 반달레이 실바는 난타전 중 리벤의 레프트 훅 카운터에 데미지를 입은 뒤, 이어지는 더티복싱 어퍼컷에 턱을 계속 내주고,  이어지는 사이드에서의 파운딩으로 30여초 만에 초살 TKO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2006년 이후 승리 없음, TUF 촬영 중 해고 통보, 은퇴설 부각 등 최근 갖은 악재에 시달리고 있던 티토 오티즈는 TUF 시즌 10의 우승자로 촉망받는 기대주 라이언 베이더를 페인트에 이은 숏 훅으로 쓰러뜨린 뒤, 길로틴 초크로 잡아내는 이변을 연출, 5년 만의 '매장' 퍼포먼스를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독일 WAKO 챔프 출신의 스트라이커 데니스 시버와 단 한 차례 KO패 당했던 TUF 시즌 5 출신 맷 와이먼간의 '창과 방패' 일전에선 시버의 타격과 뛰어난 밸런스에 고전하던 와이먼이 2라운드 후반 상위 포지션에서 엘보 파운딩으로 컷을 만드는 등 분발했으나 시버의 타격을 높게 친 레프리들은 시버에게 판정승리를 선사했습니다.   

뛰어난 그래플링 능력을 지닌 조지 소티로폴리스는 브라질리언 하파엘 도스 안조스와 난타전 중 라이트를 턱에 허용, 초살 실신 KO패를 당했고, 베테랑 멜빈 길라드는 라이트훅을 맞고 쓰러졌다가 일어서려는 상대 쉐인 롤러를 니킥과 투펀치 컴비네이션에 이은 파운딩으로 상대를 실신, 시원한 KO승을 챙겼습니다.

마지막 WEC 밴텀급 챔프를 지낸 강호 브라이언 보울스와 맞붙은 일본의 경량급 파이터 미즈가키 타게야는 경기 초반 자신의 타격 거리를 잘 잡고 로우킥과 라이트 등을 적절히 활용하며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차츰 보울스에게 카운터 타이밍을 빼앗겨 나가다 백에서의 리어네이키드 초크 시도 등 운영면에서 밀리며 판정패했습니다. 

[UFC 132 'Cruz vs Faber' 결과]

11경기: 도미닉 크루즈 > 유라이어 페이버 (판정 3-0) *밴텀급 타이틀 전
10경기: 반달레이 실바 < 크리스 리벤 (KO 1R 0:27)
09경기: 데니스 시버 > 맷 와이먼 (판정 3-0)
08경기
: 제이콥 크리스토퍼 '티토' 오티즈 > 라이언 베이더 (길로틴 초크 1R 1:56)

07경기
: 카를로스 콘딧 > 김동현 
(TKO 1R 2:58)
06
경기: 멜빈 길라드 > 쉐인 롤러 (KO 1R 2:12)
05경기: 조지 소티로폴리스 < 하파엘 도스 안조스 (KO 1R 0:59)
04
경기: 브라이언 보울스 > 미즈가키 타케야 (판정 3-0)
03경기: 브래드 타바레스 < 애런 심슨 (판정 3-0)
02경기: 앤터니 눈조쿠아니 > 안드레 위너 (판정 3-0)
01
경기: 제프 허글랜드 > 대니 워커 (판정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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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 콩고라는 릭네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프랜치 킥 복서 칙 기욤 아우드라고가 상대의 타격에 그로기 상태에서 상대를 오히려 실신시키는 경이적인 타격력으로 KO승을 거두는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한국시각으로 27일, 개최지인 미국 팬실베니아 피츠버그 현지시각으로 27일 개최된 UFC의 서브 이벤트, UFC Live on VERSUS 4 'Kongo vs Berry'에 출전한 콩고는 K-1 파이터 출신의 강력한 스트라이커 패트릭 베리를 상대로 자신의 첫 번째 UFC 메인 이벤트에 출장했습니다.

베리와 초반 로우킥 싸움을 벌였던 콩고는 커버가 내려간 틈을 노린 베리의 오버핸드 라이트 훅에 강타당하고 무릎을 꿇어버렸습니다. 그 상태에서 몇 차례 베리의 추가타를 얹어 맞은 콩고는 허우적대며 '살아남기 위한' 테이크 다운을 시도했습니다.

              [본래 메인이었던 매쿼트와 존슨이 전면에 나온 UFC LIVE 4의 배너 ⓒZuffa LLC]

테이그다운 와중에 재차 베리의 라이트 훅을 얻어맞으며 절망적으로 보이던 콩고는 다시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며 시간을 벌었고, 경기를 끝내기 위해 들어오던 베리를 라이트 훅으로 흔든 뒤, 고개를 들던 베리의 턱에 정확한 라이트 어퍼컷을 꽃아 넣으는데 성공했습니다.

콩고의 어퍼컷을 허용한 베리는 두 팔을 벌리며 크게 뒤로 넘어져 버렸고, 캔버스에 머리를 몇 차례 부딫히며 실신, 콩고의 추가 파운딩에 당하고 있는 베리를 레프리 댄 머글리아타가 경기를 중지시키며 구해주면서 콩고가 역전 KO승리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KO 오브 더 나잇은 물론, 앞으로 UFC 프로모에 나올만한 명승부.   

메디컬 체크를 거부한 매쿼트 대신 Pros vs Joes라는 리얼리티 쇼 프로그램 우승으로 유명해진 프리스타일 레슬러 찰스 브레너맨의 회전식 싱글렉 테이크다운과 레슬링에 밀려 좋은 포지션을 차지하고도 포지션을 역전당하기를 반복, 결국 판정패를 기록하며 7연승에 실패했습니다. 매우 재미있었던 그래플링 매치.

김동현의 일전 상대 맷 브라운은 팀 이름이 와이크루 일정도로 무에타이파인 존 하워드와의 일전에서 하워드가 오히려 그래플링으로 나올 정도로 타격으로 몰아부친 데다가 아나콘다, 길로틴 초크, 오모플라타 등 각종 서브미션을 앞세워 그라운드에서도 우세를 차지, 판정승으로 연패탈출에 성공했습니다.

거한 크리스천 모어크래프트와 격돌한 전 프로 미식축구 선수 겸 TUF 시즌 10 출신의 하드 펀처 맷 미트리언은 초반부터 상대를 타격으로 주저 앉히는 등 편안히 경기를 이끌어가다, 2라운드 후반, 한 차례 타격으로 주저 앉혔던 상대를 제차 일으킨 뒤 3연발 펀치 컴보로 승부를 끝내는 차분한 승부사의 기질을 선보였습니다.  

TUF 시즌 5 준결승에서 격돌한 바 있는 조 라우존과 맨빌 감뷰리안은 이날 동반 출장에서 라우존이 TUF 시즌 9 출신의 잉글랜드 파이터 커트 워버트을 타격압박에 뒤이은 기무라 락으로 한 판승을 따낸 것에 비해, 감뷰리안은 글라디에이터 챌린지 챔피언 타이슨 그리핀에게 판정으로 패하며 희비가 교차했습니다.

호리온 그레이시의 사위 제이비어 바스케즈를 상대로 페더급 데뷔 전에 나선 TUF 시즌 2 웰터급 우승자 빅대디 조 스티븐슨은 물러서지 않는 압박형 전술로 분전했으나, 한 수 앞선 바스케즈의 그래플링 테크닉에 밀려 고전, 결국 심판전원일치 판정으로 무너지며 페더급에 경착륙하고 말았습니다.

[UFC Live on Versus 4 'Kongo vs Berry' 결과]

11경기: 칙 '콩고' 기욤 아우드라고 > 패트릭 베리 (KO 1R 2:39)
10경기: 릭 스토리 < 찰리 브레너맨 (판정 3-0)
09경기: 존 하워드 < 맷 브라운 (판정 3-0)
08경기
: 맷 미트리언 > 크리스천 모어크래프트 (KO 2R 4:28)
07경기: 타이슨 그리핀 > 맨빌 감뷰리안 (판정 2-0)
06경기: 조 스티븐슨 < 제이비어 바스케즈 (판정 3-0)
05경기: 조 라우존 > 커트 워버튼 (기무라 락 1R 1:58)
04경기
: 대니얼 로버츠 < 리치 안토니토 (판정 3-0)

03경기닉 렌츠 < 찰스 올리베이라 (리어네이키드 초크 2R 1:48)
02경기: 리카르도 라마스 > 맷 그라이스(TKO 1R 4:41)
01경기
: 마이클 존슨 > 에드워드 팔로로토 (TKO 1R 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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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메이저 무대 센고쿠에서의 뛰어난 활약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현 페더급 킹 오브 판크라시스트 겸 전 센고쿠 페더급 챔프 말론 산드로가 화려한 타격전이 난무하는 재미있는 경기 끝에 판정승을 거두고 북미 무대 첫 승을 장식했습니다.

지난 해 연말 센고쿠 타이틀을 상실한 산드로는 한국시각 26일이자 개최지인 미국 플로리다 헐리우드 시각으로 25일 열린 벨라토어 파이팅 챔피언쉽의 이벤트 Bellator Fighting Championship(이하 BFC) 46에 출전, 같은 브라질 국적의 타격가 제나이어 데 실바를 상대로 페더급 8인 토너먼트 오프닝 토너먼트 겸 북미 데뷔전에 나섰습니다. 

마치 채찍같은 킥을 구사하는 무에타이 베이스의 타격가 데 실바에 맞선 산드로는 페더급에 어울리지 않는 특유의 묵직한 압박으로 실바의 타격거리를 뭉개는 한편, 툭 지르는 듯한 잽에 이은 깊숙히 찌르는 듯한 카운터 라이트 스트레이트와 숏 훅, 파운딩에 이은 길로틴 초크 시도 등으로 1라운드를 챙겼습니다.

                        [BFC 46의 공식 포스터  제공=ⓒPlainfield Asset Management]

부지런한 위빙과 압박, 뛰어난 반사 신경으로 거의 데 실바에게 공격의 기회를 주지 않으며 2라운드도 손에 넣은 산드로는 한층 공격적이고 정확해진 타격을 들고 나온 데 실바와 원투를 주고 받는가 하면, 훅 등에 간간히 클린 히트를 내주기도 했지만 또 한 차례의 태클성공에 힘입어 무사히 3라운드마저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경기 종료 10여초를 남겨 놓고 자신의 타격을 피해 물러나는 데 실바에게 들어오라는 식의 제스처까지 피로하는 여유롭고 재미있는 경기를 펼친 산드로에게 벨라토어의 심판진들은 2-1로 산드로의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산드로는 내달 23로 예정된 BFC 47에서 토너먼트 2회전을 치릅니다.

센고쿠에서의 활약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익히 알려진 현 샤크파이트 페더급 챔피언 로니 만은 어그레시브함을 자랑하는 레슬링 베이스의 기대주 아담 쉰들러를 레프트 잽-라이트 어퍼- 레프트 훅으로 이어지는 컴비네이션으로 누인 뒤, 뇌를 흔드는 사이드 해머 파운딩연타로 KO승을 확정, 커런과의 준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UFC의 신인 발굴 프로그램 TUF 시즌 7 출연자 데니얼 크레이머는 조쉬 샘맨을 심판전원일치 판정으로 꺾고 벨라토어 4번째 승리로 3연승 행진을 계속했으며, KOTC의 전 헤비급 챔프 토니 존슨 주니어 데릭 루이스를 무난한 경기 끝에 판정으로 누르고 벨라토어에 연착륙 할 수 있었습니다.

상대 제이콥 드브리의 굳건한 서브미션 방어로 인해 애를 먹은 나자레노 말라가리는 6번째 서브미션 시도였던 넥크랭크 성 길로틴 초크로, 페더로 이적한 2010년 라이트급 토너먼트 우승자 팻 커런은 변형 길로틴 초크인 페루비안 넥타이로 XFC 챔프 겸 페루국적의 루이스 팔라미노를 잡고 2회전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Bellator Fighting championship 46결과]

08경기: 팻 커런 > 루이스 팔라미노 (페루비안 넥타이 1R 3:49)
07경기
: 말론 산드로 > 제나이어 데 실바 (판정 2-1)

06경기: 제이콥 드브리 < 나자레노 말라가리 (길로틴 초크 1R 1:25)
05
경기: 로니 만 >아담 쉰들러 (KO 1R 4:14)
04경기: 제시카 아귈라 > 칼라 에스파르자 (판정 2-1)
03
경기: 토니 존슨 주니어 > 데릭 루이스 (판정 3-0)
02
경기: 알렉산드레 바제하 > 샘 존스  (트라이앵글 초크 1R 3:27)
01경기: 댄 크레이머 > 조쉬 샘맨 (판정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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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랜디 커투어의 아들 라이언 커투어가 판정으로 프로 데뷔 이후 첫 패배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워싱턴에서 한국시각으로 25일, 현지시각으로 24일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스트라이크포스의 서브 이벤트 챌린저스의 16번째 이벤트 StrikeForce Chllengers 16 'Fodor vs Terry' 에 출전한 라이언 커투어는 3번째 승전보를 만들기 위해 4전 무패의 브라질리언 주짓수 베이스의 신인 맷 라이스하우스와의 일전에 나섰습니다. 

초반부터 라이스하우스에게 라이트를 내준 커투어는 아버지의 장기인 클린치 후의  더티 복싱과 테이크다운 시도를 활용하며 반격을 꾀했습니다만, 매우 효과적이었던 미들킥을 비롯해 돌려차기, 양훅& 니킥 등 스탠스를 바꿔가며 나오는 라이스하우스의 타격 컴비네이션에 1,2 라운드를 전부 빼앗겼습니다.

                                          [SFC 16의 공식포스터  제공=ⓒZuffa LLC]

3라운드 들어 라이스하우스에게 테이크다운을 빼앗기긴 했지만 묵직한 라이트와 니킥으로 응전했던 커투어는 3라운드를 자신의 것으로 하는데는 성공했습니다만, 이제까지  승부를 뒤집을 만한 데미지를 주거나 한판승을 만들어 내는데 까지는 실패, 심판 판정 2-1로 프로입문 후 첫 고배를 마셨습니다. 

명 트레이너 맷 흄의 제자인 카를로스 포돌 대 쿵 리의 제자 겸 트레이닝 파트너 제임스 테리 간의 이날 메인이벤트 매치에서는 초반부터 상대의 왼쪽 눈에 컷을 만드는 등 공격적인 타격 감각을 지닌 포돌이 슬램 등 자잘한 몇 가지 그라운드 공격을 제외하고 경기를 압도,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만들어냈습니다.

드림, UFC 등 세계 유수의 메이저 단체를 경험한 베테랑 제이슨 하이는 현 KOTC 웰터급 챔프 겸 190cm이상의 큰 신장과 긴 팔다리를 가진 상대 퀸 패트릭 멀혼의 반격에 한판승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효과적인 카운터 테이크다운과 슬램으로 비교적 손쉬운 경기 끝에 판정승으로 스트라이크포스 데뷔전을 장식했습니다.  

입식서 지나 카라노를 꺾은 베테랑 프로 낙무아이 저메인 데 란드미에는 킥 무대에서 TKO로 승리를 거뒀던 줄리아 버드와의 무대를 옮긴 2차전에서 길로틴 초크, 차분한 그래플링 방어 등으로 분전했으나 깊숙한 암바 시도를 당하는 등 버드의 한 수 위의 그래플링에 밀려 판정패배를 기록했습니다.

[StrikeForce Challengers 16 'Fodor vs Terry' 결과]

08경기
: 카로스 포돌 > 제임스 테리 (판정 3-0)

07경기: 라이언 커투어 < 맷 라이스하우스 (판정 2-1)
06
경기: 로렌츠 라킨스 > 지안 빌란테 (판정 3-0)
05경기: 제이슨 하이 > 퀸 멀혼 (판정 3-0)
04경기: 줄리아 버드 > 저메인 데 란드미에 (KO 1R 2:08)
03
경기: 데렉 브론슨 > 제레미 헤밀턴 (판정 3-0)
02
경기: 에두아르두 팜플로나 > 제런 피플즈 (TKO 1R 2:40)
01경기: 키스 베리 < 트레버 스미스 (노스사우스 초크 1R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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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갈수록 더워지는 가운데 오늘은 경기가 하나만 열리게 되었다. 홀가분하다는 느낌과 동시에 뭔가 허탈하다는 생각도 감출수가 없었다. 한 경기면 복기 하기도 좋고 감상평을 쓰기도 좋지만 좀 일이 많아지더라도 택견배틀 판이 컸으면 하는 바람이랄까.

오늘은 대전 전수관과 중구 천하장안의 경기가 있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볼 때 미안하지만 중구 팀에 승산이 있어보이지는 않았다. 대전 전수관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고른 능력치가 배분되어있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반면 중구팀은 썩 주목할만한 선수가 보이지 않았고 더불어 감독 겸 선수로 출전한 소병수 선수 역시 3년만의 참전이고 노장이라서 큰 기대를 할 수 없었다.

그런데......선수단이 입장하고 회장님의 팀별 소개가 있었다. 팀별 소개를 들어도 회장님도 중구팀에 큰 기대를 걸지 않는듯한 발언으로 관객들은 웃음을 자아냈지만 나는 그러기가 어려웠다. 택견배틀의 펠레라고 불리우는 회장님의 발언은 그 분이 이긴다고 하는 팀은 대부분 진 역사가 있으니까......아나걸의 저주는 올해 들어서 꽤 희석된 것 같은데 회장님의 저주는 날이 갈수록 세지는 것 같아서 회장님의 멘트를 듣다보니 ‘이거 오늘 대전이 지는거 아냐?’ 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설마...하고 생각하던 차에 경기는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 설마가 사람을 잡는다는 것은 한 20분쯤 후에 알게 되었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말을 한 조상님의 지혜란......-_-

청팀인 중구의 첫 선수로 박용덕 선수가 나왔다. 이전에 중앙전수관 저녁반에 놀러갔을 때 얼굴만 본 선수여서 데이터를 모르겠는데 헬스 트레이너라는 회장님의 설명이 있었다. 김종률 선수는 경기장을 살살 돌면서 박용덕 선수의 공격을 받고 있었다. 헬스 트레이너라는 명함 덕인지 힘이 좋아보이는 박용덕 선수는 태질로 끌고 가려는 듯 김종률 선수를 잡아채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여리여리해 보이는 김종률 선수는 예상과는 달리 앙탈(???)을 거칠게 부리며 쉽사리 넘어가지 않았다. 결정적인 외발쌍걸이에 걸리고도 쉽사리 넘어가지 않는 김종률 선수의 모습을 보니 두 사람의 경기가 쉬이 끝나지는 않을 듯 했다. 활개를 주었다가 그 궤도로 바로 올라가는 발따귀가 몇 차례 나왔는데 그 모습도 좀 독특했다. 그러나 김종률 선수의 아랫발질을 잡아채서 넘기는 것으로 근 4분이 지난 찰나에 승부가 났다.

힘이 좋은 석사 함지웅 선수가 다음 상대로 나왔다. 박용덕 선수의 활갯짓에 함지웅 선수도 잘 걷어내면서 둘의 공방이 치열하게 이어졌다. 그러던 중 함지웅 선수가 날카로운 후려차기를 올렸다. 풀컨택 가라데처럼 돌아가는 발길질이 특이했다. 대전 전수관이나 중구팀이나 동아리쪽이 아닌 전수관에서 수련이 오래 되어서 그런지 서로 지나치게 멀어지지도, 가깝지도 않게 경기는 지루할 틈 없이 택견의 거리 안에서 이어졌다. 그러던 중 함지웅 선수의 오른발 후려차기가 박용덕 선수의 머리에 작렬했고 잠시 삼심의 의논이 교환되었다. 다른 가라데 경기라면 KO나 반판을 딸 수 있을 정도였지만 택견은 정확하게 얼굴, 안면부만을 가격해야지 후두부를 가격하게 될 경우 반칙이 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고의가 아니라 차는 것을 박용덕 선수가 피하다가 맞은 것이기에 반칙 경고도, 승패도 주어지지 않고 다시 재경기가 시작되었다. 손으로 안면가격, 몸통가격까지 나오던 경기는 결국 박용덕 선수가 순간 중심을 잃는 것을 함지웅 선수가 바닥으로 눌러 박용덕 선수의 손이 바닥에 닿으면서 끝나게 되었다.

중구팀에서 백병현 선수가 출전했다. 첫 출전이지만 과감하게 아랫발질로 공격을 하며 공방이 시작되었다. 그런데-_-; 30초쯤 흘렀을까, 백병현 선수의 아랫발을 함지웅 선수가 잡아채며 승부가 날 듯......했는데 백병현 선수가 함지웅 선수를 덥석 포옹하면서 당황했는지 함지웅 선수는 공격을 가하던 손을 번쩍 들어올려서 ‘나는 죄가 없음’ 하는 퍼포먼스를 했고 백병현 선수는 손을 놓으면 그대로 넘어갈 위기라서 죽어라고 함지웅 선수에게 사랑(???)의 포옹을 시전했다. 그런 해괴한 포즈에 장내는 웃음바다가 되었고 주심인 장태식 선생님도 웃음을 참지 못하고 부심을 불러들였다. 어쨌든......경기는 재개되었다. 백병현 선수가 상단을 정확하게 올렸지만 역시 정강이로 머리를 쳤고 얼굴을 가격하지 못했기 때문에 경기는 쭉 진행되었다. 긴장이 풀렸는지 백병현 선수는 좀 전과는 달리 더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그런 찰나 함지웅 선수의 오른발 후려차기가 다시 작렬했고 이번에는 정확하게 그 발이 백병현 선수의 안면에 가격되었다.

다음으로 중구팀에서 40의 태정호 선수가 출전했다. 성동일씨를 닮아 추노꾼이라는 별명이 있던데...실제로 보니 닮으셨다-_-; 중앙 전수관에서 운동하시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 힘도 좋고 체력도 좋은 분이었는데 그런 수련을 바탕으로 어린 함지웅 선수에게 아랫발로 거칠게 공격을 가했다. 그러나 역시 함지웅 선수의 특기인 오른발 후려차기에 승부가 나 버리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졌다. 뒤이어 등장한 김태풍 선수도 오른발 후려차기를 올린 것을 함지웅 선수가 외발쌍걸이로 4초 정도만에 물리치면서 대전의 승리는 거의 굳어졌다. 아니, 그때까지는 그렇게 생각했다.-_-;

중구의 마지막 선수로 소병수 선수가 등장했다. 소병수 선수는 허이야! 하는 기합을 넣고 특유의 금강역사 같은 방어자세를 잡으며 함지웅 선수를 슬슬 몰기 시작했다. 서로 거리 개념이 많이 틀린 전통 택견회쪽이라서 오랜만의 출전의 첫 경기에 거리 감을 슬슬 잡는다...싶었던 찰나에 함지웅 선수의 장대걸이가 소병수 선수의 으뜸 소중한 부위-_-;; 를 가격해버렸다. 어머나......-ㅅ- 본인이야 죽을 맛이겠지만 장내는 다시 웃음바다가 되었다. 어이구 두야-_-; 장내를 달아오르게 하고 싶었던 것인지 갑자기 소병수 선수가 펄쩍 솟구치며 돌개차기를 시전했다. 어림없는 거리였지만 덩치가 큼에도 불구하고 시전된 크고 화려한 비각술에 사람들이 다시 웃음을 터뜨렸다. 방어가 좋아 함지웅 선수의 후려차기를 번번히 무산시키던 소병수 선수는 결국 함지웅 선수의 다리를 잡아채 빙글빙글 돌리더니 바닥에 눕혀버리며 첫 승을 가져갔다.

여유가 있는 대전 전수관에서는 오태호 선수가 출전했다. 기합을 강하게 넣으며 소병수 선수를 걷어차는 오태호 선수를 맞아 소병수 선수는 전혀 꿀리지 않게 방어를 했다. 그러더니 기세 좋게 공격하며 방어가 허술해진 오태호 선수의 오른뺨에 아주 정확한 발따귀를 집어 넣으며 2승!!+_+

하지만 다음 선수는 대전 전수관의 에이스인 장찬용 선수. 안정적인 경기 하면 손꼽히는 장찬용 선수의 등장에 승부는 났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소병수 선수의 체력 문제도 있을테고 장찬용 선수의 실력도 생각할 때 승리는 장찬용 선수가 거의 확실해보였다. 장찬용 선수는 여유있게 소병수 선수를 구석으로 몰았고 몇차례 윗발질을 올렸다. 그러나 너무 자주 올려서 그런 것일까. 슥 올린 윗발을 소병수 선수의 눈이 번쩍 하는가 싶더니 번개같이 잡아채며 장찬용 선수를 그대로 바닥에 패대기를 쳐버렸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었고 장내는 관중들의 엄청난 함성이 울려퍼졌다. 이럴수가!!! 깃발을 보니 이제 대전 전수관도 마지막 선수 하나만 남았다!!! 으악!!! 장찬용 선수의 엄청나게 허탈한 웃음과 대전 전수관 감독님의 헛웃음이 겹쳐보였다. 원체 사람들은 강한 팀보다 약한 팀을 응원하는 속성이 있어서인지 대전 선수들이 이길 때와는 차원이 다른 함성이 울려 퍼졌다. 마치 세미슐트와 싸우는 선수들을 응원하는 관객들이라고나 할까.

하여튼 이제 정말 양 팀 다 마지막 선수. 여기까지 올거라고 상상한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아니, 회장님은 은근히 알고 있었을지도...-_-;; 대전의 마지막 선수로 윤창균 선수가 나왔다. 장대걸이가 아주 강력한 선수인데 마지막 선수이기도 하고 소병수 선수의 스타일 상 그렇게 남발하지는 못할 듯 해서 어떤 경기가 될지 궁금했다. 두 선수는 시작하자마자 잠시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정지동작을 선보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 선수답지 않게 경기를 즐기는 동작들을 보이던 윤창균 선수에게 소병수 선수가 날치기로 응수했다. 빗나간 날치기의 틈을 노려 윤창균 선수가 달려들었지만 소병수 선수는 날치기는 미끼였을 뿐!! 이라는 듯 전혀 당황하지 않고 거세게 달려든 윤창균 선수의 힘을 이용해 되려 그대로 덜미를 잡고 메쳐버렸고 장내는 다시 엄청난 함성이 울려펴졌다. 주심인 장태식 선생님은 장외! 라고 외쳤지만 사람들의 함성에 묻혀 그런 소리는 잘 들리지도 않았고 당한 윤창균 선수 역시 그런 소리는 들리지 않는지 머리를 감싸쥐었다.

다행히 장외로 재경기가 시작되었고 윤창균 선수는 다시 조심스럽게 공격을 시작했다. 덜미를 잡다가 두 선수가 경고를 하나씩 받았고 양 선수는 큰 변동 없이 조심스럽게 서로를 차며 견제했다. 그러던 중 윤창균 선수가 소병수 선수를 밀어붙이다가 바지를 손으로 잡았고 주심의 각도에서 정확하게 보이게 되었다. 물럿거라 가 선언되었고 아니나 다를까 윤창균 선수에게 다시 경고가 주어졌다. 이거 위험한데...-ㅁ- 소병수 선수는 시간을 끌 수 있기도 했지만 오히려 기회를 보며 더 공격을 하며 적극적으로 윤창균 선수를 밀어붙였다. 몇 번 뒤엉키다가 경기장 안으로 굴러서 다시 입장하기도 하는 등 피곤해 보였지만 본인도 경고승으로 갈 생각은 없는 듯 했다.

소병수 선수의 후려차기를 윤창균 선수가 잡아채며 외발쌍걸이를 시전했지만 중심이 좋은 소병수 선수의 방어를 뚫지 못하고 무산되는 가운데 시간은 점점 흘러 30초 남은 상황. 윤창균 선수는 마지막이기에 더욱 거세게 공격했지만 소병수 선수의 방어는 요지부동 요동성이었고 10초가 남은 상황. 관중들이 카운트를 시작했고 윤창균 선수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소병수 선수를 잡았다. 둘의 힘이 잠시 교차되는가 싶더니 경기가 끝나는 순간 윤창균 선수는 서로 맞잡은 상태에서 딴죽을 걸었고 소병수 선수는 그 딴죽을 피하며 중심이 흐트러진 윤창균 선수를 돌려 바닥에 메쳐버리며 경기 끝!!!+ㅁ+

정말 엄청나게 큰 환호성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승리!!! 마치 다윗이 골리앗을 이겼을 때 이런 함성이 나오지 않았을까? 머릿속에 ‘회장님의 저주’ 라는 생각이 맴돌았고 중구팀은 소병수 선수를 헹가레치며 기쁨을 누렸으며 관객들은 멋진 역전승에 크게 박수로 화답했다.

절대 열세에서 승리한 중구팀을 보니 여러 가지 생각이 났지만 역시나 가장 대중적인 예인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뭐......소병수 선수는 다윗치고는 기골이 좋긴 하지만-_-;; 생각해보니까 골리앗을 잡는 것은 가디언인데 소병수 선수의 방어(가드)가 좋은 것도 한몫 한건가???(스타 크래프트를 모르는 분들은 죄송합니다.) 하여튼 바로 이런 것이 택견판의 묘미인 듯 하다. 절대 열세라도 승부라는 것은 끝까지 장담할 수 없는 것. 그러므로 삶에서도 절대 열세라고 절망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에게 새로운 길은 열릴 수 있으며 그 길에는 이전의 절망과는 차원이 다른 빛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 그 모습을 보여준 중구 천하장안팀. 아, 이래서 나는 택견을 좋아할 수밖에 없나보다.

by 곰=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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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포스 현 헤비급 타이틀 홀더 알리스타 오브레임과 3번째 발각된 스테로이드 문제로 근자까지 곤욕을 치렀던 베레랑 조쉬 바넷이 스트라이크포스 헤비급 토너먼트 2차전 겸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오브레임과 바넷은 한국시각으로 19일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개최된 스트라이크포스의 34번째 넘버링 이벤트인 StrikeForce 34 'Overeem vs Werdum'에 출전, '표도르 킬러' 파브리시우 베우둠과 묵직한 펀치의 소유자인 브렛 로저스를 상대로 스트라이크 포스 8강 헤비급 토너먼트에 나섰습니다. 

제법하는 무에타이 타격과 그라운드를 고집하는 베우둠에게 경기의 실마리를 잡지 못하던 오브레임은 몇 가지 짜잘한 타격을 성공시키기는 했으나 그 어느 것도 클린히트까지 이르지 못하는 졸전을 계속하다 그래플러에 비해 공격적으로 보이는 스트라이커의 특성상 겨우 판정 승리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이날 최악의 매치. 

                                     [StrikeForce 34의 공식 포스터   제공=ⓒZuffa LLC]

헤비펀처 브렛 로저스와 헤비급 토너먼트 1회전 겸 스트라이크 포스 데뷔 전에 나선 캐치레슬링 전문가 조쉬 바넷은 1라운드 경기 내내 탑 마운트에서 상대의 체력을 고갈시킨 뒤, 2라운드 시작 직후 재차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킨 후 풀마운트에서 암트라이앵글 초크로 탭을 받아내며 변치 않는 강함을 과시했습니다.

스트라이크포스 헤비급 토너먼트 2회전 출전을 확정지은 오브레임과 바넷은 각각 안토니오 '빅풋' 실바와 세르게이 하리토노프와 결승 진출권을 놓고 격돌할 예정입니다.

호르헤 마스비달과 케이제이(K.J) 눈즈간의 일전에서는 2라운드부터 바짝 추격을 당하기는 했지만 일방적인 테이크다운 성공률과 니킥, 플라잉니킥으로 유발된 대량의 출혈 컷과 하이킥&파운딩으로 이어지는 그로기에 힘입은 마스비달이 판정승리, 현 챔프 길버트 멘델레즈와의 타이틀 전에 한발짝 다가섰습니다.   

2차례나 미국 국가대표를 지낸 엘리트 레슬러 겸 KOTC와 XMMA 현 챔프 데니얼 코르미에와 격돌한 탑 클래스 그래플러 제프 몬슨은 초반부터 단순한 단발 펀치를 들고 나온 자신에 비해 다채로운 컴비네이션과 현란한 움직을 가진 코르미에의 한 수위의 타격에 경기 내내 밀리는 졸전 끝에 판정으로 12번째의 패배를 기록했습니다. 

레이 세포를 잡아냈던 알리스타의 친형 발렌타인 오브레임은 파운딩을 장기로 삼고 있는 '그레이브 디거(Grave Digger)' 채드 그릭스에게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려다 회전식 벨리 투 벨리(Belly to Belly)스플렉스로 그라운드로 빨려들어간 후 30여방의 파운딩에 그대로 침몰하고 말았습니다.

3년전 아오키 신야 전에서 로우블로우로 노 컨테스트 판정을 받았던 K-1 히어로즈 미들급 챔프 제이지(JZ) 칼반은 상대 저스틴 윌콕스가 펀치를 던지기 위해 칼반을 따라 가던 중 방어를 위해 뻗고 있던 칼반의 손가락에 눈을 찔리는 진풍경(?)을 만들어 낸 탓에 또 다시 노컨테스트 판정을 받았습니다.

[StrikeForce 34 'Overeem vs Werdum' 결과]

10경기
: 알리스타 오브레임 > 파브리시오 베우둠 (판정 3-0) *헤비급 토너먼트 1회전

09경기: 조쉬 바넷 > 브랫 로저스 (암트라이앵글 초크 2R 1:17) * 헤비급 토너먼트 1회전
07
경기: 호르헤 마스비달 > 칼 제임스 눈즈 (길로틴 초크 1R 4:54)
06경기: 데니얼 코르미에 > 제프 몬슨 (판정 3-0)
05경기: 채드 그릭스 > 발렌타인 오브레임(KO 1R 2:08)
04
경기: 제시어스 'JZ' 칼반칸테 = 저스틴 윌콕스 (NC 2R 0:31) *윌콕스의 눈부상에 의한 경기 속행 불가
03
경기: 마그노 알메이다 < 코너 휸 (판정 3-0)
02경기: 나샨 버렐 > 조이 레이 (판정 3-0)
01경기: 브라이언 말런손 < 아이잭 발리 플랙  (판정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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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큐 킥복서' 이성현이 압도적인 경기 끝에 판정승을 거두고 라이즈코리아의 첫번째 웰터급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17일 서울 신촌 거구장에서 개최된 라이즈코리아의 두번째 이벤트 '2nd Attack'의 원나잇 웰터급 토너먼트 겸 챔피언 결정전에 나선 이성현은 3단체 챔피헌 손준혁을 로우킥 데미지 쌓기로 다운 KO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 어깨인대 파열로 물러나야 했던 오두석 대신에 올라온 박동하와 결승전에 임했습니다.  

오버 언더 훅, 찍어치는 카운터 펀치 등으로 오두석과의 1차전에서 데미지를 회복하지 못해 움직임이 둔한 박동하에게 1라운드를 따낸 이성현은 2라운드에선 꾸준히 쌓아온 로우킥 데미지에 움직임이 한층 무뎌진 상대로부터 로우킥으로 다운까지 뺏앗으며 편안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이성현이 팀 메이트 이수환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3라운드 들어 박동하가 슬로우스타터답게 후반 공격의 빈도를 높이기 시작했지만 이성현은 바디, 안면 등 다채로운 공격루트로 박동하의 안면을 두들겨댔고 경기 종료를 20여초를 남기고 하이킥에 이은 스트레이트로 또 한번의 다운을 얻어내며 판정승리를 확정, 라이즈코리아의 첫 웰터급 왕자에 등극했습니다.

거물 기대주 최우영과의 대결에서 고전 끝에 신승하는 등 슬럼프 상태에 있던 '2대 KHAN' 이수환은 라이즈 재팬의 랭킹 4위의 강호 모리야 타쿠로의 킥에 쉽사리 승기를 잡지 못하다가 레프트 스트레이트 단발로 다운을 얻어 낸 후, 데미지에서 회복하지 못한 타쿠로를 컴비네이션 끝에 라이트 훅으로 침몰, 그간의 부진을 씻어냈습니다.  

                        [모리야를 다운시킨 후 레프리의 지시에 따라 코너로 향하는 이수환]

50여전의 베테랑 양철민은 일본 라이즈의 2009년도 신인왕 겸 55kg 랭킹 1위 다이키를 상대로 초반 파워와 펀치와 로우킥으로 마무리되는 컴비네이션을 앞세워 좋은 경기를 펼쳤으나 차츰 타이밍을 빼앗기다가 스탠딩 다운-훅 카운터에 의한 다운 2차례 등 순식간에 3번의 다운을 빼앗기며 역전패하고 말았습니다.

                        [양철민이 어퍼컷을 실패한 다이키에 다리에 로우킥을 가하고 있다]
 
약관 17세의 J-NETWORK 챔피언 백민철은 장신의 미군 출신 파이터 맷 벤 발켄버그를 타이밍에서 완전히 압도,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다가 로우킥 데미지를 견디지 못해 겨우겨우 버텨가던 발켄버그를 지켜보다 못한 세컨 측의 타월 투척으로 어렵지 않게 1승을 추가했습니다.   

                             [백민철의 쓸어차기 식 로우킥에 크게 넘어지고 있는 맷]

BEAT(비트) 헤비급 태그 챔피언 주만기와 K-1 경험자이자 지난 대회에서 복싱으로 인상적인 경기를 보여 준 송민호 간의 한국 헤비급 차세대 강호 대결에서는 경기시작 20여초 서로의 머리가 부딫히는 버팅 사고로 송민호의 안면에 컷이 발생, 출혈이 심해 무효경기로 종결. 9월에 있을 차기 이벤트에서 재경기를 치르게 됐습니다.  

                                  [송민호에게 니킥으로 맹공을 퍼붓고 있는 주만기]

대무총 주니어라이트급 챔프이자 프로 WAKO 출신의'맹우' 유현우는 중반 국제킥의 탑랭커 김진우의 카운터 니킥 등 영리한 경기운영에 적잖이 애를 먹었으나 특유의 어그레시브함과 묵직한 편치의 연발 컴비네이션을 앞세워 경기 중 왼손이 부러진 김진우를 연장 끝 판정으로 꺾고 귀중한 1승을 챙취했습니다.    

                                  [김진우가 하이킥으로 유현우의 공격의 맥을 끊고 있다]

'얼음송곳' 임재석의 제자이자 현역 고3 김재웅은 탄탄함과 어그레시브로 이름높은 중견 강호 김상엽을 상대로 브라질리언 킥 스타일의 찍어차는 위력적인 로우킥과 현란한 타격 컴비네이션을 앞세워 상대를 압박, 스탠딩과 일반다운을 뺏어낸 끝에 심판의 경기 종료 KO를 이끌어 내는 인상적인 경기를 선보이며 기대주로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김재웅이 김상엽의 킥을 살짝 회피하고 있다]

[라이즈코리아 '2nd Attack' 결과]

<메인매치-웰터급 4강 원나잇 토너먼트>
11경기: 박동화 < 이성현 (판정 3-0)
07경기: 이성현 > 손준혁 (KO 2R 1:52)
06경기: 오두석 > 박동화 (판정 2-0)


<메인매치-원매치>
10경기: 이수환 > 모리야 타쿠로 (KO 2R 2:08)
09경기: 양철민 < 다이키 (KO 2R 2:45)
08경기: 백민철 > 맷 벤 발켄버그 (TKO 3R 0:18 *타월투척)
05경기: 주만기 = 송민호 (양자간 버팅에 의한 무효경기)
04
경기: 김진혁 < 이찬형 (판정 2-0)
03경기: 김진우 < 유현우 (판정 3-0)
02
경기: 김상엽 < 김재웅 (KO 2R 2:54)
01경기: 신성호 < 김승렬 (TKO 1R 2:24)

<오프닝>
03경기: 김범준 = 김재현 (판정 0-0)
02
경기: 백만성 > 황현준 (판정 2-0)
01
경기: 김동운 > 김석환 (판정 3-0)

*사진협력=©News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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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산'이라는 링네임으로 맹활약해왔던 한국 프로레슬러 최준식씨(52세 이하 최태산)가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사인은 심장마비. 지난 11일 저녁 자택에서 업무를 보던 중 급작스럽게 쓰러진 최태산은 가족들과 응급요원들에 의해 근처 병원인 강남 세브란스 병원으로 급히 이송, 심폐소생술 등, 해당조치를 시도했으나 더 이상 맥박을 살리지 못하고 영면의 길에 접어들었습니다.

신한국 프로레슬링에서 독립, AWF(Asia Wrestling Federation)을 설립하고 최근까지 운영해 왔던 최태산은 AWF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몇 차례 가벼운 심장마비 증세로 쓰러지는 등, 건강이 악화된 와중에서도 최근 중국과 한국에서의 프로레슬링 흥행 외에도 프로레슬링 외 사업 등 바쁜 일정을 이어가다 변을 당했다 합니다.

        [프로레슬러 최태산의 빈소사진. 이날 빈소에는 각계 각층의 조문이 당도했다 ©Moozine]

이 글을 쓴 기자에게도 9일 전화로 프로레슬링 대회를 준비하고 있으니 도와달라며 도움을 요청할 정도로 최후까지 프로레슬링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던 최태산은 지금은 타계한 한국 프로레슬링 김 일의 체육관의 2기생으로서 1980년 프로레슬링과의 인연을 시작, 프로레슬러로서의 첫 걸음을 시작했습니다. 

선배들이었던 현 WWA 대표 이왕표나 신한국 프로레슬링 전 헤비급 챔프 역발산 등 거한들에 비해 비교적 작은 신체로 고민해 오던 최태산은 거한들이 파워를 겨루는 스타일인 스트롱스타일에서 벗어나 빠른 몸놀림과 공중살법을 바탕으로 루차 스타일을 개발, 한국형 주니어 헤비급 루차 레슬러의 형을 정립했습니다.   

2001년 AWF 주니어 헤비급 싱글 세계타이틀을 시작으로, 2010년에는 일본 메이저 프로레슬링 단체 NJPW(New Japan Pro Wrestling)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재일교포 김일우(카네모토 코지)와 태크를 결성, AWF의 주니어 태그 타이틀까지 획득하는 근자에도 실력파 프로레슬러로서 맹활약해왔습니다.       

AWF의 임기영 심판위원장은 "쓰러지기 직전까지도 국내 프로레슬링 부흥을 위해 열성을 다한 고인의 유지를 잇기 위해서라도 AWF의 임원들은 노력할 것이다. WWA 등 타 단체들과도 힘을 합쳐서 새로운 최후까지 한국 프로레슬링을 생각하셨던 고인을 위해 이벤트를 준비하겠다."라며 고인에 대한 추모사를 대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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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게이라의 팀 메이트 주니어 '시가노' 도스 산토스가 헤비 펀처 쉐인 카윈을 압도적인 타격 전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꺾고 UFC 헤비급 차기 타이틀 도전권을 거머쥐었습니다.

최근 TUF 시즌 13 출연으로 얼굴을 알린 산토스는 개최지 캐나다 뱅쿠버 현지시각으로 11일, 한국시각으로 12일 개최된 UFC의 정규 넘버링 이벤트 UFC 131에 출전, 본래 대전 상대였던 브록 레스너 대신 전 잠정헤비급 챔프 쉐인 카윈과 헤비급 타이틀 도전권을 놓고 격돌했습니다.  

묵직한 펀치를 자랑하는 카윈에  대항해 스티프 잽 등 촘촘하며 매운 타격을 들고 나온 도스 산토스는 라이트로 카윈의 코를 부러뜨리고 잽과 라이트 크로스의 컴비네이션으로 카윈에게 데미지를 준 뒤, 충격에 터틀 포지션을 취한 카윈의 사이드를 차지, 20방 이상의 파운딩을 날려댔습니다.

                                   [UFC 131의 공식포스터  제공=Zuffa LLC]

그럭저럭 1라운드를 버텨냈지만 코가 부러지고 부어오르기 시작한 왼쪽 눈, 각종 컷에 엉망진창이 된 카윈은 이미 기세가 크게 한 풀 꺾인 상태가 되어버렸고, 러쉬나 카운터에서 간간히 히트를 기록하긴 했지만 하이킥, 바디샷으로 더 활발한 타격전을 펼쳐오는 산토스는 2라운드 역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카윈이 깊숙한 길로틴을 거의 성공시키는 듯 보였지만 그도 잠시 , 산토스는 회전하며 빠져나와 버렸고 각종 타격 컴비네이션과 깔끔한 더블 레그 테이크다운을 빼앗아 내며 경기 막바지까지 카윈에게 쉴 틈을 좀처럼 주지 않았고, 결국 심판전원일치 판정으로 현 헤비급 타이틀 홀더인 케인 벨라스케즈와의 타이틀 전을 확정지었습니다. 

조세 알도의 팀 메이트이자 기대주 디에고 누네즈를 상대로 첫 페더급 경기에 나선 케니 플로리언은 1라운드와 3라운드 후반 펀치와 니킥으로 큰 데미지를 입긴 했으나 트라이앵글 초크 시도 등의 서브미션 및 지속적인 테이크다운 시도 등의 그래플링 스킬로 어렵사리 4번째 체급에서의 첫 승을 손에 넣었습니다. 

미국내 필리핀 MMA 영웅 마크 무뇨즈와 격돌한 미들급의 상위 랭커이자 유술 베이스의 그라운드 강호 데미언 마이어는 크루시픽스 자세에서의 초크 등 그라운드나 케이지워크는 물론 한층 다듬어진 타격으로 분전했으나 무뇨즈의 어그레시브한 레슬링 압박에 밀려 판정패를 기록했습니다.  

최무배와의 대결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데이브 허먼은 자신과 같이 UFC 첫 경기에 나선 프라이드 출신의 유술 세계 챔프이자 체중을 잔뜩 불리고 올라온 욘 올라프 에이네모에 의외로 묵직한 타격에 고전했으나 자신의 장기인 빰 클린치 니킥으로 승기를 잡고 파운딩으로 마무리, 데뷔전을 TKO승으로 장식했습니다.

UFC 데뷔전에 나선 브라질리언 블랙벨트 바그너 호차와 격돌한 WEC 라이트급의 강호이자 뛰어난 웰라운드 파이터인 '카우보이' 도널드 세런은 정평이 나있는 날카롭고 빠른 채찍 로우킥을 십분활용, 호차의 테이크다운까지 완벽하게 막아내며 편안한 경기를 치른 끝에 판정으로 1승을 추가했습니다.

캐나다 단체 TKO 라이트급 출신의 하드 펀처 샘 스타우트와 60여전의 전적을 가진 바하마 출신의 강호 이브스 에드워즈간의 베테랑 일전에서는 라이트 스트레이트를 내다 스타우트의 레프트 훅 카운트에 직격당한 에드워즈가 그대로 실신, KO승을 거머쥐었습니다. 하일라이트 감이었던 멋진 KO장면이었습니다.  

복귀전에서 판정패 한 뒤 7개월 만에 경기에 나선 유도베이스의 올라운드 파이터 오미가와 미치히로는 드림, 센고쿠 등 일본 메이저 무대에서 정평을 받았던 펀치 스킬을 이용, 2-3라운드를 확실히 가져가는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3-0 이라는 심판진들의 어이없는 판정에 또 한번에 고배를 마시고 말았습니다.

[UFC 131 'Dos Santos vs Carwin' 결과]

12경기: 주니어 도스 산토스 > 쉐인 카윈 (판정 3-0)
11경기: 케니 플로리언 > 디에고 누네즈 (판정 3-0)
10경기: 데미언 마이어 < 마크 무뇨즈 (판정 3-0)
09경기: 욘 올라프 에이네모 < 데이브 허먼 (TKO 2R 3:19)
08경기
: 도널드 세런 > 바그너 호챠 
(판정 3-0)
07경기: 샘 스타우트 > 이브스 에드워즈 (KO 1R 3:52)
06
경기: 제시 본펠트 < 크리스 웨이드먼 (길로틴 초크 1R 4:54)
05경기: 크리조프 소스진스키 > 마이크 마센지오 (판정 3-0)
04
경기: 닉 링 > 제임스 헤드 (리어네이키드 초크 3R 3:33)
03경기: 더스틴 포이리어 > 제이슨 영 (판정 3-0)
02경기: 조이 밸트런 > 애런 로사 (TKO 3R 1:26)
01
경기: 오미가와 미치히로 < 대런 엘킨스 (판정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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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ungfu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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