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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택견이라고 하면 '이크에크' 부터 말할 정도로 이 기합소리는 보편적이다.


대한택견 사람들이 빗밟기를 하면서 허리를 넣어주고 더불어 이크에크를 하는 모습이 아마 보통 사람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모습일 것이다.


대한택견이 많은 비난을 받은 이유가 바로 멀쩡한 택견에 이상한 품밟기와 뱃심이라는 것을 집어넣어서 우스꽝스럽게 만들었다는 것이었는데 뱃심내는 능청이라는 움직임의 효율을 제외하고 분명 일반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렇게 보이기 충분하다.


원래 택견의 기합소리에 에크는 없다. 그냥 이크 하나 뿐이며 그것도 목으로 내는 것이 아니라 뱃심으로 다른 무술의 기합 내듯이 내야 한다. 그리고 이크도 원래는 익(배에 힘을 넣고 강하게)-크(기관차 열 빠져 나가듯이 피식~하는 느낌으로) 해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이크에크와 허리를 흔드는 모습의 품밟기에 대해 대택이 많은 비난을 받았는데 사실 그것은 대택의 작품이라기보다는 신한승 선생님의 작품이었다. 대한택견은 기본품을 역품인 빗밟기로 한 것과 능청을 좀 더 부각시킨 것 뿐이다.


국가영상 기록에 기록된 택견의 신한승 선생님의 모습을 보면 이크에크와 허리를 흔드는 품밟기 모습을 볼 수 있다.


어쨌든 이크라는 기합의 필요성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송덕기옹이


"택견은 차 죽이는게 아니라 밟아 죽이는 거야!!"


라고 도기현 회장님에게 한 말이 의미가 있다.


일반적인 발질로 차는 것이 아니라 복장, 허벅등지를 체중을 실어 밟으려면 익! 하고 배에 힘을 넣어 쭉 밟아버리는 것이 택견의 발질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밟아버린 후에는 크- 하면서 호흡을 내뱉고......


무에타이나 킥복싱에서 타격을 가하며 쉭- 하는 식으로 뱉는 호흡과는 약간 틀리다고 보인다.


그런면에서 택견의 발질을 송덕기옹이 보일 때 돌려차기 계통이 없었는지 이해가 된다. 그런 발차기 류에는 굳이 익-크 하며 기합을 낼 이유가 없으니까......


택견의 기합은 익-크 이다. 그리고 익- 할 때 아랫배에 힘을 넣어 밟는 기운을 쓴 뒤 크-하고 남은 숨을 내뱉는 것.


그냥 목으로 이크에크 내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된다. 사실 아랫배에 힘을 집어넣는 호흡이면 이크던 에크던 엇크던 별 상관없겠으나 대부분 이크에크를 할 때 습관적으로 목으로만, 그리고 굳이 에크라는 발음을 정확하게 내기 때문에 우습게 생각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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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gp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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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무대에서 통용될만한 한국MMA 파이터 발굴이라는 목표를 가진 중소 단체 판크라스 코리아가 주최하는 신인 등용문 대회 코리아 네오블러드 토너먼트의 2번째 챔피언들이 탄생한지도 어느 덧 한달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취미에 지나지 않던 아마추어에서 프로 파이터라는 신분이 된지 이제 한달. 단지 종합격투기를 시도때도 없이 볼 정도로 좋아하던 학생에서 한 단체를 대표하는 얼굴이자 기대주로 거듭나게 된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무진에서 지난 9월 2번째 네오블러드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거둔 페더급 부문 판크라시스트 안호웅과 이중경의 인터뷰를 2회에 걸쳐 진행하고자 합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로 자신의 소속 팀인 팀 찰리의 훈련장소인 더블 에이치 짐에서 훈련 중인 안호웅과 이야기를 나눠 보았습니다.

- 늦었지만 우승을 축하한다. 프로로 데뷔한 소감은 어떤가?
▲ 축하 고맙다. 이제 슬슬 두달이 되어 가는데 아직도 얼떨떨하다. 망설이는 저에게 출전 권유를 해주신 사부님이신 한태윤 감독님 , 운동을 도와주신 팀 찰리의 여러분들, 여러 스폰서 분들, 무엇보다도 어려울 때 경제적으로 지원을 해주신 우리 수장 찰리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

       [국내 1세대 종합격투가이기도 한 스승 한태윤과 짐에서 함께한 안호웅.  촬영=최우석 기자]

- 보통 감사인사는 인터뷰 말미에 하는 편인데, 이야기 시작하자 마자 감사인사를 했다. 어지간히도 고마웠나보다.
▲ 이 운동하는 분들이 다 그렇겠지만 아직 자리가 잡히지 않아 위험하다고 만류하는게 대부분이다. 나도 그다지 다르지 않아서 아르바이트 등 이것저것 해야했는데 우리 팀 수장이자 트레이닝 파트너인 찰리 등 팀 원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운동에 집중할 수 있었다. 감사를 안할래야 안할 수가 있을까

- 격투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언가?
▲ 고등학교 때 TV에서 프라이드를 접하기 전까지는 남들 다 한번 씩은 해본다는 태권도나 합기도 한 번 못해 보다가 일단 접하고 나니 PMP에 동영상을 넣고 가지고 다니면서 볼 정도로 격투기에 빠지게 됐다. 결국 주변에서 격투기 오타쿠라고 '격타쿠' 라고 부를 정도가 됐는데, 결국 참다(?) 못해 입문하게 됐다.

대학교를 이종격투기 학과까지 갈려다가 집에서의 반대와 학과 폐쇄가 겹쳐서  별 수 없이 건축과를 가게 됐는데 과제가 많아서 조금씩 운동하다 올해 1월 군대 제대하고 1주일 있다가 한 10개월 정도 학교를 휴학하고 본격적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 

                             [타격 연습 중인 안호웅이 샌드백을 치고 있다. 촬영=최우석 기자]

- 주변의 반대가 상당한 모양이다?
▲ 남들 다한다는 태권도도 해본적 없는 당신 자식이 맞는 운동을 하고 싶다는데 '아 그러거라' 라고 흔쾌히 OK 해 주실 분들이 얼마나 있겠나. 심정적으론 그러시는 거 이해하고 또 매우 감사한다. 아마 데뷔전에서 지고 난 후 부모님들이랑 약속을 한게 시합 나가서 한 번 더지면 격투기를 포기하기로 한 것이었는데 다행히 아직 패한 적은 없어서 계속하고 있다. 좀 더 성공하면 부모님도 응원 보내주실 거라 믿는다.

- 이번 네오블러드 토너먼트에서는 두 경기 모두 상대한테 꽤 밀리다가 역전승을 거뒀다. 비결이 뭔가?
▲ 비결이라고 할 거는 없고 워낙에 다른 운동을 한 적이 없는 '저질 체력'이라 체력과 지구력 훈련에 큰 중점을 두고 있는 탓이라고 생각한다. 훈련 때 뿐만 아니라 아르바이트를 할 때도 나름 체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나만의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다.

            [안홍웅이 K-NBT2 결승전에서 파운딩으로 승부를 결정짓고 있다. 제공=Ohmynews]

- 판크라스 코리아의 신인왕으로서 일본 판크라스 측의 신인왕들과도 대결도 머지 않을 거 같은데?
▲ 내년 2-3월 정도가 될 거 같다고 판크라스 코리아 관계자분들이 그러시더라. 판크라스가 교모는 작지만 유서 깊은 단체고 네오블러드 코리아도 정찬성 같은 세계에 통용될 파이터를 배출한 대회이니 나름 어깨가 무겁다고 생각하고 있고, 긴장도 된다. 후회없는 일전이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 이번 대회에서 부상이 있다고 들었다.
▲ 태클을 하다 어깨 근육이 약간 파열됐다. 운동을 못 할 정도의 부상은 아닌데 올해 말에서 1월까지 시합은 쉬어야. 이번 로드FC에서도 경기 얘기가 있긴 했었는데 근 파열 때문에 무산됐다. 나가고 싶었는데 무척 아쉬웠다.

- 아오키 신야랑 상당히 닯았다.
▲ 그런 소리 많이 듣는다. 근데 별로 기분 좋지는 않다. 난 내가 아오키보단 훨씬 잘났다고 확신한다. 하하.

- 그 잘났다는 게 인물을 의미하는 건가 아니면 격투가로서를 의미하는 건가?
▲ 둘 다다. 인물이야 당연히 내쪽이 낫고, 격투기 실력도 곧 그렇게 될 거다.

                    [본인은 부정하지만 정말 아오키랑 닮은 안호웅.  촬영=최우석 기자]

- 롤 모델로 삼고 있거나 좋아하는 파이터가 있나?  
▲ 말그대로 격투기 오타쿠라 격투가라면 모든 선수들이 다 좋다. 개인적으로 되고 싶은 파이터라면 공수 그라운드 타격이 모두 뛰어난 올라운드 파이터가 되고 싶다. 리치 프랭클린이나 앤더슨 실바처럼 말이다. 아직 파워가 없어서 걱정이지만 차차 붙일 수 있을 거라 본다.

그리고 고미 다카노리나 요하킴 한센같은 파이터들의 차분함도 닮고 싶다. 한국 파이터로는 선배 네오블러드 토너먼트 우승자인 정찬성을 좋아한다. 정찬성은 나랑 같은 87년생인데 WEC 같은 큰 무대에서도 당황하지 않는 점이 참 대단하다.  

-  앞으론 더 이상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로서 활동해야 한다. 각오가 있다면?
▲ 우승하기 전에는 감량도 있고 이 운동 자체가 좀 질린다고 해야할까 그런 면이 좀 있었는데 우승하고 나니 더욱 격투기를 좋아하게 됐다. 해도 해도 부족한 것 같으니 운동량이 크게 늘었다. 프로다운 경기를 할 수 있을 거 같아 만족스럽다. 기술도 더욱 연마해 프로로서도 네오블러드 2대 챔피언으로도 부끄럽지 않은 파이터가 되고 싶다.

                         [그래플링 스파링에 열중하고 있는 안호웅. 촬영=최우석 기자]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단순히 격투가, 파이터들에 대한 동경으로 시작한 것이 네오블러드 챔피언까지 됐지만 자만할 생각은 없다. 우선 크던 작던 많은 대회를 통해 경험을 쌓고 해외단체에서도 활약해 보고 싶다. 노력하다 보면 내가 최종적으로 목표로 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경량급 파이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여긴다. 지켜봐 주시면 꼭 기대에 부응해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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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헤비급 강호 '코리안 베어' 임준수와 체조선수 출신의 '유연 파이터' 정두제가 한국계 일본 매니지먼트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MMA에 집중 할 수 있게 됐다는 '훈훈한' 소식입니다.

일본 내에서 한국요리 및 외식 프랜차이즈 산업, 연예계 비지니스, 기숙사 임대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는 CMdoto Group INC (이하 CMdoto) 측은 종합격투가 발굴 및 육성을 모토로 하는 스포츠 매니지먼트 부문을 10월 신설하고 계약 1,2호 파이터로 임준수, 정두제와 계약했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한 금액이 언급되진 않았으나 두 파이터가 그간 대형 메이저 무대에서 활약할 기회를 가지지 못한 중견 파이터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본 전지 훈련에 따른 현지 체류 비용 전액 지급, 훈련과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계약 기간 지급되는 급여 및 보너스 등 매우 파격적인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약을 체결한 임준수(左), 정두제(右)와 CMdoto 이창민 대표. 제공=CM. GROUP INC]

허나 이 계약이 처음부터 순조로웠던 것은 아닌 듯 합니다. 국내 몇몇 단체의 공염불에 질려버린 임준수는 처음에는 제안을 거절했으나 몇 번이나 찾아와 직접 자신을 설득하는 CMdoto의 이창민 대표의 '삼고초려' 탄복, 자신은 물론 제대로 된 훈련환경에 굶주려 있던 정두제까지 설득해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사 MMA 팀 창단을 한국 외에도 일본, 북미 쪽에서도 파이터들을 모집 중이라고 밝힌 CMdoto의 이창민 대표는 "임준수와 정두제와 계약 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계약 상 문제로 아직 이름은 밝힐 수는 없지만 현재 국내의 다른 파이터들과도 얘기를 진행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임준수&정두제의 계약은 국내 실력파 파이터들의 경기 갈증을 크게 해소해준 로드FC 출범 이후 경제적인 이유로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 할 수 없는 파이터들이 적지 않은 한국 MMA계의 반갑기 그지 없는 소식이 아닐 수 없군요. 아무쪼록 두 파이터가 좋은 성적으로 더 많은 국내 파이터들의 지원을 이끌어 내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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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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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3일 개그맨 이승윤이 로드FC 대회에서 격투가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케이지에서 5분 3라운드, 다른 아홉 경기를 뛴 프로선수들과 똑같은 조건으로 종합격투기 경기를 가진 이승윤은 2라운드 중반을 지나 닥터스톱으로 경기가 중단될 때까지도 포기하지 않고 펀치를 뻗는 모습을 보였다. 

2개월 전 로드FC 참전 발표 직후 이승윤의 훈련 모습을 직접 본 적이 있다. 당시 그는 잽조차도 제대로 뻗을 줄 모르는, 그야말로 '초짜 중의 초짜' 그 자체였다. 특히 보디빌딩에 익숙해져 있던 그의 몸은 격투기에 필요한 리드미컬한 움직임과 통합적인 힘쓰기와는 상당히 멀어져 있었고, 그 감각을 바꾸고 새로운 몸쓰기를 익히는 데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할 것으로 보였다. 솔직히 말하면 2개월 동안 자세만 만들다 올라오겠구나 싶을 정도로.

이후 몇 차례 공개된 영상을 통해 확인한 그의 모습에서도 그런 문제점은 여전해 보였다. 저래서야 거리나 타이밍을 읽고 자기 찬스를 노리는 전술적 움직임은 아예 기대도 못하겠다 싶었고, 그저 크게 던지는 훅과 태클에 운좋게 얻어걸리기만 바라는 작전 외에는 없을 듯 했다.


실제로 경기에서 보여준 이승윤의 모습도 그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았다. 그러나 기대 이상이었던 부분도 분명히 있었는데, 우선은 경기 초반 타격 러시, 그리고 테이크다운을 노릴 때 생각보다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는 것이다. 격투기 초보가, 그것도 데뷔전을 그렇게 큰 무대에서 갖는데 먼저 선공을 시도하고 압박해 들어간다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비록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 펀치이고 스텝이 따라주지 못해 부자연스럽긴 했지만, 막무가내로 던지는 붕붕펀치는 아니었기 때문에 좀 더 점수를 주고 싶다.




물론 그로 인해 체력적인 소모가 컸을 것이고, 이후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긴 했다. 하지만 다행히 상대 선수도 그리 반격이 거세지 않았고, 오히려 동체급에서는 접하기 힘든 이승윤의 압박하는 힘을 피부로 느낀 탓인지 아웃파이팅으로 경기를 풀기 시작했다. 이것은 이승윤에게도 페이스 조절을 할 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주는 행운으로 작용했다. 안 그랬다면 다음 날 UFC121에서 브록 레스너가 보여줬던 호랑나비 춤이 이승윤에게서 먼저 나왔을 지도 모르겠다. ^^; (경량급인 만큼 브록처럼 급격한 체력 저하는 오지 않았겠지만)

게다가 이승윤이 처음 해보는 감량에 실패하면서 전날 사우나에서 쓰러질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점 등을 생각하면, 이승윤이 2라운드까지 무릎이 굳지 않고 (발은 무거워서 거의 제 자리에 서 있긴 했지만, 무릎은 여전히 살아있었다.) 공격을 시도할 정도로 움직였다는 것은 오히려 체력도 예상 이상이었다 하겠다.


또 첫 공격이 실패한 이후에도 주눅들지 않고 (비록 처음과 같은 연타는 나오지 않았지만) 단발성 공격이나마 타격을 던지며 전진하려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자기가 타이밍을 잡는 정도의 능력은 없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받아치기에 가까운 형태가 나왔는데, 이 때 주먹을 던지면서 눈을 감거나 고개를 돌리는 등, 초보자에게서 쉽게 볼 수 있는 상대의 타격을 두려워하는 모습이 없었다.

앞에서도 잠깐 브록 레스너를 언급했는데, UFC121에서 케인 벨라스케즈와 싸웠던 브록은 UFC 헤비급 챔피언이 되고 나서도 여전히 손을 뻗을 때 얼굴을 돌리고 눈을 감는 모습을 보였다. 브록처럼 괴물 같은 파이터도 뜻밖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 타격, 특히 얼굴을 맞는 것에 대한 공포심이다. (물론 UFC 헤비급 파이터의 안면 펀치는 그야말로 한 방이 무서운 무기이긴 하다.)

하지만 이승윤은 눈을 부릅 뜨고 전진하며 주먹을 던졌다. 더욱 대견한 것은 주먹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해서 얼굴을 비운 채로 무작정 돌진한 것도 아니라는 점이다. 펀치를 뻗을 때 상체를 낮춤으로써 상타(相打)를 피하면서 체중을 앞에 실었고, 일단 뻗고 난 후에는 바로 양손을 들어 얼굴을 커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방어 동작은 기초 단계에서 분명히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되면서 배우는 부분이다. 하지만 팔을 드는 동작이 부자연스럽고 어렵기 때문에 초보자가 쉽게 몸에 습관을 들이기 어렵고, 또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이면 쌓이는대로 공격 기술에 더 치중하게 되면서 소홀하기 쉬운 부분이다. 따라서 이런 동작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것은 이승윤이 얼마나 격투기 훈련에 진지하게 임했는지, 그리고 그를 가르친 정문홍 대표의 지도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도 할 만하다.


물론 이 경기만을 보고 격투가 이승윤을 판단하기는 이르다. 스파링 경험도 많지 않은 상태에서 그야말로 자신의 감각과 배운 것을 온전히 가지고 싸운 데뷔전의 모습이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그대로 발전해 나가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첫 경기를 통해 이승윤은 실전이 주는 불확실성과 수많은 변수가 주는 무서움, 주먹과 발, 무릎이 얼굴과 복부와 허벅지에 꽂힐 때의 고통, 입 안이 터지고 코피가 흘러내리는 그 비릿함을 생생히 느꼈을 것이고 결국 패배했다.

이는 앞으로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주게 된다. 최악의 경우 이승윤은 다시 링에 오르지 않을 지도 모른다. 최근 인터뷰에서 "또 경기를 할 지 모르겠다."라는 얘기를 한 것을 봤는데, 이는 그가 그런 공포감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 아닐까 싶다. 이런 상태에서는 설령 다시 링에 선다 해도 이전 경기에 비해 소극적인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승윤의 다음 경기를 보고 싶고 기대되는 것은 전술했다시피 그가 격투기에 보여준 진지함을 눈 앞에서 느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피흘린 끝에 패배한 경기 후에도 개그맨으로서 사람들을 웃겼던 프로 의식 또한 그가 움츠러들기보다는 더 나은 격투가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 믿고 싶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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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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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부우' 이창섭이 서브미션 패로 SRC 2연패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센고쿠 14에 출전해 유도 메달리스트이자 단체의 기대주 이즈미 히로시와 조금은 무모한 난타전으로 현지 팬들의 눈길을 끌었던 이창섭은 30일 도쿄에서 개최된 SRC 15에 출전 한 때 '식인귀'라 불릴 정도의 강함을 자랑했던 초대 헤비급 킹 오브 판크라시스트 다카하시 요시키와 일전에 나섰습니다. 

다카하시의 업어치기 식 테이크 다운을 역이용해 사이드 백포지션을 차지하며 좋은 출발을 했던 이창섭은 장기인 양훅을 휘드르다 다리쓸기 식 테이크 다운을 빼앗긴 후 곁누르기 이후 다리를 족쇄로 이용하는 암락에 걸리고 말았고 보다 못한 레프리 와다 료가쿠가 경기를 종료시켰습니다.

                    [센고쿠 라이덴 챔피언쉽(SRC) 15의 공식 포스터(홈페이지)  제공=WVR]

센고쿠 아시아 밴텀급 토너먼트 준준결승에 나선 소재현은 판크라스 초대 밴텀급 챔피언 이노우에 마나부를 상대로 준결승 티켓 획득에 나섰으나 그라운드와 스탠드에서 모두 압도당하는 힘든 경기를 펼치다 심판전원 일치 판정으로 패배, 센고쿠에서의 연승 행진을 마감했습니다.

이날의 메인이벤트였던 올림픽 유도 메달리스트 이즈미 히로시 대 영국단체 케이지 레이지 라이트헤비급 챔프 출신의 잉글랜드 파이터 제임스 지킥 간의 일전은 전체적으로 타격을 앞세운 지킥이 경기를 이끌었으나 SRC 측 레프리들은 몇 차례의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킨 히로시의 2-1 판정승을 선언했습니다.

66전의 커리어를 가진 베테랑 쿠니오쿠 키우마와 격돌한 현 라이트급 킹 오브 판크라시스트이자 베네주엘라 레슬링 국가대표 출신의 강호 막시모 '마키시' 블랑코는 자신에게 어퍼컷성 훅을 허용하고 다리를 잡고 태클하려다 일어서려는 상대에게 어퍼컷으로 1승을 추가했습니다.

방승환에게 첫 KO패와 타이틀까지 빼앗겼으나 최근 연승행진 중에 있는 전 DEEP 라이트급 챔프 요코타 카즈노리는 UFC까지 출전했던 강호 브라이언 콥과 두 심판이 드로우 후 머스트 판정으로 가는 만만치 않은 경기를 펼쳤으나 거의 성공한 리어 네이키드 초크 등 깊숙한 서브미션 시도를 내주었던게 빌미가 되어 2-1 판정으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소재현 외에 밴텀금 토너먼트에 참전했던 슈토의 간판스타 사이토 아키토시, 사쿠라바의 팀 메이트 다카하시 와타루,화술회주혜(와주츠케이슈카이)의레슬링 기대주 나카하라 타이요는 각각 상대를 격전 끝에 판정으로 누르고 차기 대회에서 열리는 밴터금 아시아 GP 4회전 진출권을 획득했습니다.

지난 대회에서 보독파이트 챔프 출신으로 이번 웰터급 우승후보 NO.1이었던 닉 톰슨을 병원행으로 만들었던 오쿠노 다이스케는 지난 대회에서 뛰어난 반사 신경을 보여주었던 일본계 스위스인 스트라이커 야스베이 에노모토에게 경기 내내 두들겨 맞으며 심판 모두 30-25 라는 유래없는 점수로 판정패를 기록했습니다.   

실력은 탑클래스이지만 왠지 모르게 큰 대회에서 운이 없는 일본의 실력파 파이터 나카무라 '케이타' 케이타로는 판크라스 제일의 커맨드 삼비스트 와다 타쿠야를 처음부터 타격으로 강하게 압박, 그라운드에서 크루시픽스 포지션에서의 파운딩으로 손쉬운 승리를 거두고 야스베이 에노모토와 센고쿠 웰터급 챔프의 자리를 두고 일전을 벌이게 됐습니다.

[SRC 15 결과]

<원매치>
10경기: 이즈미 히로시 > 제임스 지킥 (판정 2-1)
09
경기: 요코타 카즈노리 < 브라이언 콥 (판정 2
-1)
08
경기: 맥시모 '마키시' 블랑코 > 쿠니오쿠 키우마 (TKO 1R 4:26
)
07
경기: 다카하시 요시키 > 이창섭 (암락 1R 2:28
)

<웰터급 GP 2010 준결승>
06
경기: 나카무라 '케이타' 케이타로 > 와다 타쿠야 (TKO 1R 3:30)

05
경기: 오쿠노 '코텐' 다이스케 < 야스베이 에노모토 (판정 3-0
)

<아시아 벤텀급 토너먼트 2010 준준결승>
04
경기: 나카하라 타이요 > 이시와타리 신타로 (판정 2-1
)
03
경기: 타무라 아키토시 > 사토 쇼코 (판정 2-1
)
02
경기: 시미즈 슌이치 < 다카하시 와타루 (판정 3-0
)
01경기: 이노우에 마나부 > 소재현 (판정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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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각술(飛脚術) 시범을 보이는 결련택견협회 택견꾼 김성용]

출처: '택견배틀'


비각술이란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인식되기를 저 사진처럼 두 발이 공중에 뜬 상황에서의 발길질을 연상하게 한다.
 
비각술이란 백기신통비각술(百技神通飛脚術)이라고 해서 택견의 상징적인 말이기도 하다. 이것은 문헌에도 나와있는 표현이며 태권도가 자신들의 역사를 위로 끌어올리기 위해 전혀 관계도 없는 택견을 가져다 붙이면서 태권도의 화려한 발차기들이 과거의 택견을 계승한 것이구나 하는 잘못된 인식을 사람들에게 주입시켰다. 태권도 시범의 발길질들은 많은 부분이 공중에 떠서 연속 발길질로 송판을 격파하는 것들이 많았으니까.

그것과는 조금 다르게 비각술을 그냥 발을 신기하게 차는 수법으로 인식하는 사람들도 있다. 일단 발이 바닥에서 떨어져서 상대에게 가져다 꽂히면 발 자체는 공중을 날아가는 것이고 그것이 일반적으로 발길질에 익숙하지 않은 보통 사람들 눈에는 신묘하게 보일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발이 날아가는 것이기에 비각술이라는 표현도 틀린 말은 아니다.

무술에 전혀 문외한인 사람들은 각이 제대로 잡힌 돌려차기 하나만 봐도 감탄을 일으킨다. 발길질을 제대로 보이기란 사실 꽤나 어려운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발따귀, 곁차기나 찬발 회수하다가 다시 다른 발질하기 등등을 보여주면 누가 뭐라해도 신통한 비각술이라는 말을 하게 될 것이다.

아마 과거 택견을 보던 조선의 사람들도 그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딴죽을 거는 척 하다가 급작스럽게 위로 올라오는 발길질이나 발길질이 위로 가는듯 하더니 갑자기 무릎을 노린다거나 한다면 당하거나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서늘할 것이다. 이것은 한걸음 떨어져 구경하는 것과 직접 눈 앞에서 당할 때가 또 틀리다.

요즘이야 태권도의 발차기나 여러 특수 발차기들의 새로운 기술 도입과 더불어 많은 정보 공개로 일반적인 발질들은 그다지 큰 관심을 끌지 못하지만 조선시대에 표기된 백기신통비각술이라는 표현은 비단 솟구쳐서 차는 발질만이 아니라 우리가 흔히 알있는 보통의 발차기들도 포함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여담이지만 이영도씨의 '피를 마시는 새' 라는 소설에서 비각술꾼이라고 해서 택견처럼 묘사되는 비각술이라는 무술이 나온 적이 있다. 본때뵈기나 섯거라 섯다 하는 것들이 척 봐도 택견이다. 다만 발길질만 나오고 태질은 나오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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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신문이라는 커뮤니티에 대한택견연맹의 이용복 회장님이 택견에 대한 칼럼을 쓰고 있다. 수십년간 택견에 대한 연구와 보급을 통해 양질의 사상이 잘 드러나 있는 글들이다. 그렇지만 품밟기와 밀어차기 논쟁은 뒤로 하고서라도 타격계 무술들과 택견을 차별화시키려는 과정에서 언제나 결련택견협회의 이론과 부딪치게 된다.

사실 두 협회는 스포츠를 지향한다는 점과 택견에 대한 거리 개념이 같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끝에 가서는 반대가 된다.

결련택견협회는 기본적으로 결련택견이라는 단체전 택견경기를 지향하지만 송덕기옹에게 배운 싸움기술들인 옛법들을 통해서 택견은 단순히 상대를 배려하기만 하던 것이 아니라 다른 무술들에게 뒤떨어지지 않는 실전기술들을 보유한 무술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리려고 한다.

반면 대한택견쪽은 그런 것은 다른 무술과 택견을 차별화시키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듯 상생공영을 바탕으로 밀어차기를 통해 택견의 현대 스포츠를 지향하며 옛법의 경우는 거의 전무하다.

개인적으로 이것은 송덕기옹에게도 조금은 책임이 있지 않으신가 하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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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덕기옹의 옛법 시범영상을 gif 파일로 만든 자료. 자료 제공은 [원주 결련택견전수관] 이재성 관장

영상에서 보면 다른 무술들의 박진감 넘치는 기술 시범에 비해서 상당히 빈약해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송덕기옹은 국가영상촬영의 중요성에 대해서 크게 생각이 없으셨는 듯 다른 무술들의 시범에서 보이는 고도의 수풀이나 이런 것 없이 그냥 단순하게 기술의 전개를 보여주셨다. 이것에 대해 택견은 기술이 담백한 것이 매력이라고 말하는 쪽도 있지만 택견이라는 것이 싸움에서도 썼던 것임을 생각하면 택견꾼들이 가지던 기술전개의 노하우가 분명 존재했을텐데 그 점을 이런 곳에서 잘 보여주시지 않으셨다는 것은 아쉬운 노릇이다.

어쨌든 이것만 보면 충분히 빈약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도기현 회장님이나 이호범 선생님등의 계승회 회원들이 오랜 기간 배우면서 익혔던 것들에는 그 안에 저 기술들을 구체적으로 써먹는 나름의 노하우들이 들어 있었다. 최근에는 그걸 다시 정리해서 옛법 택견이라는 이름으로 선전하고 있다.

송덕기옹이 기술에 대해서 깐깐하셨다는 것은 배운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다. 19세기 노인분의 꼬장꼬장함일 수도 있고 연세가 있어서 박력있는 시범에 대해서 몸이 따라주지 않으신 것도 있을 수 있다.

어쨌든 저 시범을 보고 실망한다 해서 보는 사람을 과히 탓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저런 옛법이 존재했다는 것은 분명하며 그 기술을 더 갈고 닦는 것이 비난 받을 이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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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주먹머리가 많이 튀어나왔다고 해서 실제로 대련을 하거나 길거리 싸움을 잘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고통 때문에 근육이 너무 경직돼서 유연성과 스피드가 떨어져 역효과가 나타난다.

그래도 수족단련의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고통을 참으면서 단련하는 과정에서 인성이 강화될 수 있다.

택견에는 이런 수족의 단련법이 특별히 전래돼 있지 않다. 송덕기 선생의 말씀에 따르면 까치발 돋움, 난간다리 짚기, 손으로 호두알 굴리기, 발 장심으로 나무치기, 바위 구르기 등이 있었다고 하나 그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보편적인 것이다.

최근에 일부에서 택견을 홍보하려는 마음이 급해서인지 택견의 옛법이 필살기라고 선전하거나 옛법만의 독특한 수족단련법과 사용방법이 있으며 이것이 비전돼왔다는 인상을 주는 것은 택견의 한 차원 높은 가치를 폄훼하는 우려스러운 일이다.

[무예신문 이용복 총사 택견칼럼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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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법과 단련에 대한 이용복 회장님의 칼럼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이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정통 당수를 오래 하신 분이 정권단련을 하면 고통때문에 근육이 경직되어서 유연성과 스피드가 떨어진다는 말씀을 하시다니......단련을 잘못 배우셨던가 단련에 대한 기본 이해가 완전히 없으신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당수도 정통파라서 사실 단련을 잘못 배우실리가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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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진 공수도의 창시자 최영의 총재의 정권 모습이다. 이 양반은 미국 순회때 레슬러와 시합하다가 레슬러의 가슴에 정권지르기 4연타로 갈비뼈 3대를 부러뜨린 적이 있다. 그런데 정권단련하면 유연성과 스피드가 느려진다고?

그리고 난간다리 딛기, 까치발 돋움, 호두알 굴리기나 발장심으로 나무차기 등이 특별할 것이 없는 단련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따지면 특별한 단련이란 세상에 거의 없다. 끽해야 달군 모래에다가 푹푹 손을 집어넣는 철사장 정도? 이용복 회장님 자신도 했다는 나무에 새끼꼬고 치는 단련 역시 특별할 것 없는 단련이다. 그 논리로 택견의 단련에 대해서 특별하지 않다고 한다는 것은 어폐가 있다.

그리고 결련택견협회는 여러 단련들이 택견만의 특별한 단련이라고 언급한 적도 없고 다만 택견에는 전혀 그런게 없는 줄 아는 사람들에게 택견도 이런저런 단련 방법은 있었다고 말하는 것 뿐이며 장태식 선생님의 손등단련의 경우는 택견에서 배운 것이 아니라 황모 회장님의 쿵푸계열에서 배운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또 옛법을 쓰는 노하우는 분명히 송덕기옹이 가르쳐 주었다. 이용복 회장님이야 본인이 밝히듯 송덕기옹에게 조금 배우시다가 나머지는 충주의 신한승 선생에게 배워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많이 못들었는지 몰라도 서울 택견보존회에서 배우던 사람들이나 국가 전수생이었던 이호범 선생님에게서는 옛법을 간단하고 효율적으로 쓰는 수풀이 기법들이 분명히 있다.

결련택견협회에서도 비판 받을 여지는 많이 있다. 일반적으로 옛법 시범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손등으로 대리석을 격파하는 모습일테고 그걸 보는 사람들은 택견에는 저렇게 손등을 단련하나보다-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그것만이 아니라 다른 옛법 시범도 다채롭게 보이고 경기에서 쓸 수 없는 기술들이라는 옛법들을 새롭게 단장하는 것이 우려스러울 이유는 없을 것이다. 이용복 회장님 본인의 경험상 시범 보일 때 태권도스럽게 보인 것에 대해서 아이들이 태권도가 택견이냐고 물은 것에 대해서 언급하고 계신데 굳이 격파나 태권도스럽게 시범 안 보여도 택견스럽게 하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같은 팔꿈치 치기라도 허벅을 밟고 내려찍는 모습만 해도 다른 무술들의 시범과는 다르게 ' 다른 무술들은 그냥 팔꿈치를 이렇게 저렇게 하던데 택견은 저렇게 독특하게 허벅지를 밟고 뛰어서 찍는구나.' 하고 일반인에게 다가올 수 있다. 마찬가지로 발질 시범이라도 허벅밟고 복장지르기를 하거나 어깨를 밟고 머리를 차는 모습등만 시범에 보여도 크게 시각이 달라진다.

본문에서는 특별히 택견에 대해서 보여줄 것이 없어서 격파와 묘기 발차기를 보여주었다고 적었는데 왜 태질이나 품밟기를 통한 발길질은 보이지 않으셨나? 과연 허벅밟고 복장지르기나 어깨밟고 머리차기, 허벅밟고 팔꿈치치기 등을 보여주었어도 아이들이 태권도와 택견이 같은 것이냐고 질문했을까? 그 당시 본인의 시범력에 대한 고정관념과 한계를 자신의 택견 논리로 확대하시는 것은 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옛법은 그 자체는 다른 무술에도 있고 무슨 산속 도인들이나 숨어사는 무술인들이 개발한 경천동지할 무공은 분명 아니다. 그러나 오랜 세월 축적된 실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나름 필살기라 할 수 있는 기술들이며 그 가치는 현대 스포츠를 더욱 지향하는 오늘날에도 약해지긴 했지만 분명히 있다.

결련택견협회는 도기현 회장님이 자신의 저서 '나의 스승, 나의 사랑 송덕기옹' 에서 밝히고 있듯이 송덕기옹이 비교적 젊은 시절에 택견을 배웠던 태권도 사범님들에게서 송덕기옹이 가르친 품밟기와 기타 동작들과 같다고 기본기를 인정받은 상태다. 그렇다면 기본기를 확고하게 보존하는 것과 더불어 그 응용기술들을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택견꾼들의 일일 것이다.

그런 옛법의 수련과 시범, 그리고 전승이 택견의 높은 가치를 폄훼한다고 우려하는 것은 기우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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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택견배틀 장에서 옛법 시범을 보이는 장태식, 김성용 택견꾼. 사진은 항정치기(위) 와 솟구쳐 곧은발질(아래)이다.

사진출처는 [택견배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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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량급의 탑클래스 헤비 펀처 양동이가 난타전 끝에 아쉬운 판정패로 UFC 데뷔 전 승리에 실패했습니다.

한국시각으로 24일, 개최지인 미국 캘리포니아 에너하임 현지시각으로 23일 개최된 UFC 121 'Lesnar vs Velasquez'으로 UFC 첫 경기 겸 첫 승 사냥에 나선 양동이는 UFC의 선수 발굴용 리얼리티 프로그램 TUF 시즌 11의 출연자이자 균형잡힌 올라운드 파이터 크리스 카모지와 격돌했습니다.

날카로운 바깥쪽 로우킥과 깔끔한 더블 레그 테이크 다운으로 포문을 열었으나 탑 포지션을 빼앗기고 빰 클린치 & 니킥 공격 허용하는 등 매우 팽팽한 1라운드를 보낸 양동이는 상대의 끈적한 니킥을 지속적으로 허용하기는 했으나 장기로 삼는 훅과 테이크 다운 성공 및 방어를 선보였습니다.

                                         [UFC 121의 오피셜 포스터 제공=Zuffa LLC]

3라운드, 지난 라운드에서 공이 살려주었던 카모지는 그간 계속 허용하던 테이크다운을 방어해내고 비교적 긴 리치를 활용한 잽과 카운터 및 그간 꾸준히 써온 니킥을 계속 적중시키는 등 양동이의 공격에 어느 정도 적응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양동이는 점유율을 빼앗기는 와중에도 카운터와 훅을 날리는 등 종료 벨이 울리기 전까지 격렬히 저항했습니다.

경기 종료 후 UFC의 심판진들은 28-29, 29-28로 카모지의 승리를 선언했고 양동이는 프로 데뷔 후 첫 패전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다만 그간 UFC에 진출했던 한국계와 한국 국적 파이터들 통틀어 가장 어그레시브하고 파워풀한 경기를 보였다는 점에서 UFC에서의 양동이의 미래가 어둡다고 말하기는 이를 듯 합니다.

이날 메인이벤트였던 UFC 헤비급 타이틀 전에서는 지난 방어전에서 쉐인 카윈과의 대결에서 죽다살았던 현 챔프 브록 레스너와 노게이라를 KO시킬 정도의 기대주 케인 벨라스케즈가 격돌, 레스너의 테이크 다운이 섞인 초반 러쉬를 견딘 후 타격으로 레스너의 다리를 풀려버리게 만든 벨라스케즈가 끈질긴 파운딩으로 TKO승을 거두고 새로운 헤비급 왕좌에 등극했습니다.

벨트를 반납하고 UFC 웰터급으로 로 넘어온 스트라이크 포스 미들급 챔프이자 탑 클래스 그래플러 제이크 쉴즈는 특유의 징글징글한 클린치와 테이크 다운을 사용하며 평소대로 경기를 풀려했으나 카프만이 번번히 그라운드 상황에서 일어나 버리거나 니킥 등으로 체력을 빼버린 탓에 쉽게 승리하지 못하고 고전하다 2-1 스플릿 판정으로 힘겹게 승리했습니다.

웰터급 복귀 전을 패배로 기록하고 두 번째 경기에 나선 TUF 시즌 1 챔프 디에고 산체스는 브라질 경찰 특수부대 출신의 실력파 그래플러 파울러 티아고에게 초반 타격과 다스 초크 등을 허용하며 1라운드를 완전히 밀렸으나 2라운드 테이크 다운 이후 뛰어난 포지셔닝 능력과 슬램형 테이크다운 등으로 경기를 완전히 뒤집고 판정승을 거머 쥐었습니다.

TUF 시즌 11에서 상대 코치 리델과의 대결을 부상으로 거부한 이후 이번엔 TUF 시즌 3에서 자신의 제자 중 한 명이었던 레슬러 맷 헤밀과 시합까지 해야하는 굴욕을 받게 된 UFC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티토 오티즈는 깔끔한 테이크 다운 등 자신보다 훨씬 뛰어난 헤밀의 레슬링에 밀려 그라운드에 깔려 아무것도 못하는 졸전 끝에 판정패 했습니다.

하이킥으로 크로갑을 실신시켰던 크로캅 킬러 중 한 명인 가브리엘 '나파오' 곤자가는 격렬히 타격으로 반격했으나 TUF 시즌 10의 준우승자이자 전 미식 축구 프로 선수 브랜던 샤우브의 복싱 베이스의 스피디하고 적중도 높은 타격에 밀려 경기 내내 쫓겨다니다 심판 전원 일치로 판정패하는 망신을 당했습니다.

앤더슨 실바와 타이틀 전까지 치른 바 있는 캐나다 단체 TKO 챔피언 출신 패트릭 코테는 TUF 시즌 9 출연자이자 레슬러 탐 라울러의 레슬링 등 그래플링에 전반적으로 계속 밀리는 졸전을 펼치다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K-1까지 진출했던 실력파 킥복서이자 '파이트 오브 더 나잇'을 5차례나 차지한 강호 샘 스타우트는 3차례나 '파이트 오브 더 나잇'을 수상한 만만치 않은 어그레시브 파이터 폴 테일러를 상대로 양동이와 카모지의 경기처럼 난타전을 주고 받은 끝에 스플릿 판정으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습니다.

UFC에 와서 '성질 많이 죽은' 킥복싱 베이스의 네덜란드 파이터 '허리케인' 길버트 아이블은 TUF 시즌 10 출연자 탐 매드슨의 라이트 페이크에 이은 테이크다운에 그라운드를 빼앗긴 뒤 뒤이어지는 파운딩에 무력한 패배로 UFC 3연패를 기록했습니다.

TUF 시즌 11의 우승자이자 우승을 거머쥔 경기에서 서브미션 오브 더 나잇까지 수상하는 진 기록을 남겼던 커트 맥기는 자신과 비슷한 타격이 좋은 그래플러 성향의 라이언 젠슨을 상대로 암 트라이앵글 초크로 제압, UFC 본무대 첫승으로 6연승 행진을 계속했습니다.

17전 12승의 올라운드 파이터이자 킹 오브 더 케이지 타이틀 홀더 마이크 가이먼과 맞붙은 명문팀 시저 그레이시 주짓수 소속의 대니얼 로버츠는 가이먼이 미끄러진 틈을 타 시도한 길로틴 초크에 이은 아나콘다 초크로 경기 시작 1분 10여초 만에 승전보를 기록했습니다.

[UFC 121 'Lesnar vs Velasquez' 결과]

11경기: 브록 레스너 < 케인 벨라스케즈 (TKO 1R 4:01) * 헤비급 타이틀 전
10경기: 제이크 쉴즈 > 마틴 캄프만 (판정 2-1)
09
경기: 디에고 산체스 > 파울로 티아고 (판정 3
-0)
08
경기: 티토 오티즈 < 맷 해밀 (
판정 3-0)
07
경기: 브랜던 샤우브 > 가브리엘 '나파오' 곤자가 (판정 3-0
)
06경기: 커트 맥기 > 라이언 젠슨 (암트라이앵글 초크 1R 1:21)
05
경기: 패트릭 코테 < 탐 라울러 (판정 3-0
)
04
경기: 마이크 가이먼 < 다니엘 로버츠 (아나콘다 초크 1R 1:13
)
03
경기: 샘 스타우트 > 폴 테일러 (판정 2-1
)
02
경기: 크리스 카모지 > 양동이 (판정 2-1
)
01경기: 존 매드슨 > 길버트 아이블 (TKO 3R 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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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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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터 겸업을 선언한 개그맨 이승윤의 참전으로 화제가 됐던 국내의 신생 철망 종합격투기 단체 ROAD FC(이하 로드 FC)의 첫 이벤트인 로드 FC 01 'The Resurrection of Champions(챔피언들의 부활)'이 23일 서울 섬유센터 이벤트 홀에서 개최, 무사히 첫 대회를 마쳤습니다.

로드가 세간의 주목을 받을 수 있게 만든 주인공인 이승윤은 전적은 없으나 해외 무대 진출을 계획해 왔던 엘리트 파이터 박종우를 상대로 강렬한 스트레이트와 훅 카운터 등의 타격과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초반 어그레시브한 공격을 보여주며 선전했으나 박종우의 타격에 코골절에 의한 출혈로 닥터스탑 TKO패로 데뷔전 첫 패배를 기록했습니다.

                   [피투성이가 된 이승윤이 박종우에게 일격을 가하고 있다. 촬영=윤여길 기자]
 
이승윤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상대 박종우에게 "넌 형도 없니?"라는 등 개그맨다운 익살로 파이터 첫 패배의 아쉬움을 달랬으며, 앞으로도 자신이 남자가 되는 걸 보아달라며 종합격투기를 포기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날의 메인이벤터이자 스피릿MC 웰터급 무패의 챔프 남의철은 일본의 탑 클래스 그래플러 오카자와 코우타의 초반 태클을 펀치 카운터로 격추, 이후 계속되는 상대의 끈질긴 태클 시도와 서브미션 시도를 물리치고 상대의 머리를 케이지 방향으로 몸을 돌려버리는 베테랑의 기술에 이은 광폭한 파운딩으로 TKO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남의철이 자신의 발목을 노리는 오카자와의 태클을 피하고 있다. 촬영=윤여길 기자] 

예능 프로그램에서 끼를 발휘했던 네오파이트 2009년 토너먼트 우승자 서두원은 판크라스의 젊은 피 사카구치 유키오가 이끄는 명문 팀 사카구치 도장 소속의 기대의 신인 하라 아키히토와 킥을 주력으로 한 타격전을 펼치다 복부 펀치 페인트에 이은 라이트 하이킥으로 상대를 다운, 추가 파운딩으로 통쾌한 TKO 승리를 거뒀습니다.

                      [서두원이 라이트 하이킥으로 승부를 결정짓고 있다. 촬영=윤여길 기자]

서두원의 경기 직후 인터뷰에는 남자의 자격에 함께 참여했던 개그맨 이경규가 케이지로 올라와 축하 인사말을 건냈습니다.  

자신과의 시합을 위해 파이트머니를 반 이상 삭감하고 달려온 일본의 탑 클래스 MMA 레슬러 하나자와 '13' 다이스케와 격돌한 DEEP 전 라이트급 챔피언 'MACHO' 방승환은 특기인 복싱으로 경기를 풀려했으나 당일 오전부터의 컨디션 난조로 인해 클린치와 테이크다운에 이은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하나자와에게 초크를 잡힌 방승환이 괴로워하고 있다. 촬영=윤여길 기자]

이번 대회의 가장 많은 파이터를 집어 넣은 격투기 유닛 팀 파시의 감독이지만 이번엔 갓 태어난 조카와 자신을 위해 싸우겠다던 스피릿 인터리그 2 헤비급 우승자 '흑마' 위승배는 추성훈의 팀 메이트이자 FMC 사건의 주동자 중 한명인 모리카와 슈지의 빰클린치 니킥으로 승기를 잡은 후 사이드에서의 파운딩 연타로 로드FC 데뷔 전 승리를 기록했습니다. 

                           [파운딩 연타로 모리카와를 압박하는 위승배. 촬영=윤여길 기자]

교포 파이터 양정기의 팀 메이트이자 복싱 전일본국체 3위의 타격강호 야마사와 유키를 상대로 오랜만의 복귀전에 나선 '이승윤의 스승'이자 탑 클래스 유술가 장덕영은 상대의 벨런스를 무너뜨리는데 초반 애를 먹었으나 일단 그라운드에선 탑 마운트를 순식간에 빼앗는 압도적인 그래플링 실력으로 우위를 보이다 2라운드 깔끔한 암바로 승리에 대한 갈증을 풀었습니다.    

                        [하이 미들킥으로 야마사와 유키를 압박 중인 장덕영. 촬영=윤여길 기자]

지난 LFC의 애드리언 팽과의 대결에서 판정패를 기록했던 '야생마' 유우성은 호리호리한 몸매이지만 슬램으로 상대를 기절시킬 정도의 강단있는 파이팅을 구사하는 가라데카 히라야마 케이고에게 태클로 상위 포지션을 빼앗은 뒤 후 짜는듯 한 길로틴 초크로 손쉽게 탭을 받아내며 지난 패전의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테이크 다운에 성공한 유우성이 히라야마를 압박하고 있다. 촬영=윤여길 기자]

복싱, 무에타이, 쉬도칸 가라데, 우슈 등 다양한 무술을 섭렵한 자렐 보우먼과 격돌한 엘리트 아마 레슬러 출신의 기대주 길영복은 초반 카운터 등 보우먼의 타격에 위험한 순간을 맞이하기도 했으나 회전 카운트 태클 등 한 수위의 레슬링 실력으로 상대를 압박핟 암트라이앵글 초크로 탭을 받아내는 완승을 거두고 며칠 전 운명을 달리한 부친의 영전에 승리를 바쳤습니다.

                   [보우먼에게 시간차 파운딩 공격을 가하고 있는 길영복. 촬영=윤여길 기자]

데뷔 전에서 해외 단체 챔피언에 올라 실력파 신인 파이터들의 공적이 되었었던 약관 19세의 거물 신인 김수철은 파이터답지 않은 귀여운 외모를 자랑하는 구미MMA 소속의 유술 파이터 김효룡을 초반부터 레슬링으로 공략, 업킥으로 안면을 크게 강타당하기는 했지만 그라운드서 유리한 경기를 이끌어오다 상위에서의 길로틴 초크로 탭을 받아냈습니다.

            [김수철이 김효룡에게 더블 레그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키고 있다. 촬영=윤여길 기자]

올해 판크라스 코리아 네오블러드 토너먼트에서 난타전을 구사해 눈길을 끌었던 판크라스 코리아의 추천 선수 유재훈과 대만 무대에서 대회장을 울릴 정도의 타격을 당하고도 멀쩡히 경기를 할 정도로 뛰어난 맷집의 소유자 '더 피라니아' 사무엘과의 일전은 유재훈이 날카로운 타격을 보였지만 레슬링의 우위를 가진 사무엘이 그라운드를 제압,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사무엘이 유재훈의 몸에 피를 떨구고 있다. 촬영=윤여길 기자]

[ROAD FC 01'The Resurrection of Champion' 결과]

10경기: 남의철 > 오카자와 코우타 (TKO 1R 4:30)
09경기: '코리안핏불' 서두원 > 하라 아키히토 (TKO 1R 2:07)
08
경기: 'Macho' 방승환 < 하나자와 '13' 다이스케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2:54
)
07
경기: 이승윤 > 박종우 (TKO(닥터스탑) 1R 4:12
)
06
경기: '흑마' 위승배 < 모리카와 슈지 (TKO 1R 2:21
)
05경기: 장덕영 > 야마사와 유키 (암바 2R 1:37)
04
경기: '야생마' 유우성 > 히라야마 케이고 (길로틴 초크 1R 1:56
)
03
경기: 길영복 > 자렐 보우먼 (암트라이앵글 초크 2R 4:06
)
02
경기: 김효룡 < 김수철 (길로틴 초크 1R 3:50
)
01
경기: '더 피라니아' 사무엘 > 유재훈 (판정 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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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견 전 계체량 행사서 이승윤과 상대 박종우가 눈싸움을 벌이고 있다. 촬영=최우석 기자]

이승윤, 서두원의 셀러브리티 파이터와 방승환 남의철 등 실력파 종합격투가들의 참전으로 화제를 모았던 로드FC의 파이터들이 승리를 다짐했다.

2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주최되는 신생 종합격투기 단체 로드FC의 첫 대회 ROAD FC 01 ‘The Resurrection of Champion’의 출전자 10인은 22일 라마다 서울 호텔에서 열린 전일 기자회견에 참석, 각자의 각오를 밝혔다.

로드FC에서 가장 주목 받는 선수이자 파이터 전업선언으로 세간의 화제가 되었던 개그맨 이승윤은두 달 간 준비하고 결국 이제 이 자리까지 설 수 있게 됐다. 아직까지 많이 부족해 보이시겠지만 준비한 만큼의 성과는 낼 수 있었으면 한다.”라며 깊은 감회를 표했다.

이승윤의 상대이자 해외 단체 진출을 노리는 박종우는이승윤의 체력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 입식 타격으로 끝장을 내보이겠다라며 승리를 자신, 선택 받은 격투기 엘리트로서의 우월감을 한껏 표출했다.

최근 입식에서 패전을 기록했던 DEEP 라이트급 챔프 출신의 방승환은케이지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상대인 하나자와 다이스케나 저나 서로 다치지 않고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베테랑다운 여유를 과시했다.

방승환의 상대이자 일본에서 가장 MMA에 적합한 레슬링을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판크라스의 강호 하나자와 다이스케는 지난 해 서두원과의 악연에 대해 더 이상 생각하고 있지 않으며. 방승환이 다치치 않았으면 좋겠다며 상대에게 한 방을 먹이기도 했다.

한국 선수 중 가장 늦게 계체량에 성공했던 스피릿MC 웰터급의 무패의 챔피언이자 이번 대회의 메인 이벤터 남의철은 서두원, 방승환, 이승윤 모두 훌륭한 선수들인데 메인의 자리를 양보해 주어 감사하다. 상대가 다치지 않을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라며 여유를 보여주었다.

핸섬한 외모로 케이블 티비에도 출전했던 야생마유우성은 해외에서 불리한 경기를 펼쳤는데 한국에서 대회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 케이지를 피바다로 만들어 보이겠다라며 참전 선수 중 가장 섬뜩한 멘트로 지난 애드리언 팽 전 패배 이후 오랜만의 경기에 승리를 벼리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로드FC의 주최사 (주)로드의 정문홍 대표는 대회에 참전해 준 모든 파이터들에 감사한다. 이번 매진된 입장권 금액및 서두원과 이승윤이 자발적으로 내놓은 파이트 머니를 전부 같이 불우한 이웃과 격투기를 지망하는 어려운 파이터들에게 기부할 것이라며 로드FC가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또한 정 대표는 앞으로 많은 일선 지도자분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제가 많은 양보를 할 테니 많이 좀 도와주시고 일선 지도자님들과 함께 로드FC 100년 이상 이어질 수 있는 단체로 만들어가고 싶다라며 대회 주최 및 첫 이벤트 개최 직전의 소감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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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택견에 대해 알고 있는 모습은 송덕기옹의 택견 모습 하나 뿐이다.

구전으로도 송덕기옹은 명절이 되면 결련택견판이 크게 벌어질 정도였고 적어도 서울지역에서는 굉장히 성행했다는 것이 맞는 말 같은데 문제는 그런 택견이 왜 택견꾼들이 모두 사라지고 오직 송덕기옹의 모습 하나만 남아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나는 예전부터 '택견의 동네화' 라는 생각으로 각 동네마다 택견의 모습이 많이 틀렸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처음 그런 생각을 했던 때는 제 1회 전국 택견대회가 끝나고 회식 자리에서 신한승 선생이 활개짓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활개짓을 잘 해야 된다고 하자 송덕기옹이 역정을 내면서

"난 머리 위로 손 번쩍 번쩍 드는 활개짓은 보지도 못했어! 택견은 품밟기가 다야!"

라고 말씀하셨다는 것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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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승 선생이 그런 활개짓을 배운 것은 구리개 택견의 명인이라는 김홍식 옹에게서였다고 한다. 택견에 품밟기가 전부였다면 김홍식옹도 분명 송덕기옹과 같은 식의 증언을 했어야 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가르침을 받았다면 신한승 선생은 품밟기에 더 관심을 가졌을 것인데 신한승 선생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아 김홍식옹의 택견에 대한 가르침은 송덕기옹과 뭔가 달랐다고 생각할 수 있다. 또한 신한승 선생이 굳이 송덕기옹에게서 진득하니 배우지 않고 전국으로 택견명인이라는 분들을 수소문해 다녔다는 것은 어렸을 때 자신이 보았던 택견과 송덕기옹의 택견이 뭔가 좀 차이가 있어서 그랬던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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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소설 '단' 의 저자인 권태훈 옹도 증언하기를 윗대와 아랫대의 택견 스타일이 틀렸으며 윗대는 순간적으로 다리를 걸어 넘기는 기술을 잘 썼고 아랫대는 화려하게 차는 발길질이 좋았다고 한다.(백두산족에게 고함인가 하는 책에서 무술편인 '체술' 이야기를 하며 택견에 대한 이야기가 이렇게 잠깐 나온다.) 권태훈 옹의 신비주의는 접어두고라도 택견에 대한 증언은 새겨들을만 하다. 적어도 송덕기 옹과 같은 시대를 살았던 19세기 노인이었으니까.

또 그런 생각이 드는 이유는 택견판이 싸움이 자주 났다는 말 때문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규칙이 널럴하고 애매해서 그런 일이 일어나는가 생각이 들었는데 혹시 각 동네마다 택견의 스타일이 틀렸다면 그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사직골의 택견은 지금 결련택견협회라고 하고 구리개의 택견은 충주식 택견, 왕십리의 택견은 대한택견쪽이라고 하자. 이들이 명절날 모여서 결련택견을 벌이는데 문제는 각 동네마다 규칙이 틀리다는 것이다. 왕십리 택견은 모두 밀어차는 방식인데 사직골 택견은 다리와 얼굴은 세게 까도 되고 구리개는 한술 더 떠서 몸통까지 세게 차버리는 식이면 이런 패들이 모여서 결련택견 벌이면 당연히 싸움이 날 것이다.

사전에 모여서 각 패들의 우두머리들이 규칙을 합의한다 해도 평소 익힌 습관이 어디 가겠는가?

그래서 송덕기옹도 택견판에서 종종 싸움이 벌어졌다고 했는지도 모른다.

본래 택견이라는 말이 무술의 대명사를 지칭하는 말로 시작이 된 것부터 해서 구한말에 동네에서 싸움 좀 하면 '택견 하는구먼' 이라는 소리도 나왔다는 말(이 말은 출처가 현재 약간 불분명하다.)등으로 볼 때 각 동네마다 택견의 스타일이 달랐고 택견이라는 말은 어쩌면 요즘의 UFC같은 종합 격투에 준하는 의미의 단어였을런지도 모른다.

올빼미님은 이것을 말하길 '송덕기옹 스타일의 택견이 팀 [임호] 스타일의 택견이었고 송덕기 옹은 팀 [임호] 의 택견꾼들 중 하나일 것.' 이라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했었다.

생각해보면 그럴듯 하다.


어쩌면 그런 구한말의 택견의 동네화가 지금 현대에 다시 이루어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송덕기 옹, 김홍식 옹, 신한승 선생이 어렸을 때 봤던 택견꾼들의 움직임에서 굳이 품밟기를 지목하지 않은 점 등을 생각해보면 어쩌면 택견은 '얼굴을 한대 차거나 넘어뜨리면 승부가 나는'식의 격투를 지칭하는 것이며 딱히 품밟기부터 시작해서 하나의 체계를 이루지는 않았던 것일 수도 있다. 단, 송덕기 옹 쪽의 택견을 제외하고는.

결국 구한말에 그렇게 많았다던 택견꾼들이 거의 사라진 것은 품밟기라는 확고한 기본기의 체계를 간직하던 송덕기옹 쪽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그런 확고한 기본기가 없기에 택견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망각한 것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중국무술이든 가라데든 품밟기를 제외한 기술들은 대부분 존재하니까.)


이 글은 좀 위험할 수 있다. 가뜩이나 전통에 대한 개념에 거짓부렁을 밥먹듯이 행하는 이 나라 무술계에 있어서 이 글처럼 생각한다면

"나도 할아버지한테 요런요런 기술 배웠었는데 알고보니 이건 택견이었어!! 우리 동네 택견 스타일
은 송덕기 류(流)와는 달라서 품밟기가 없는거거든!!"

할 확률이 높다. 그것도 아주 매우-_-

다만 지금은 이미 정보공개가 거의 다 이루어진 상황이니 저런 소리 했다가는 공개바보 취급을 받겠지만......택견에 대한 생각으로 저런 생각은 해볼만 하다고 생각된다.

사실 협회들을 통괄해 아우르는 국가의 단체가 있고 그런 차원에서 중도적으로 연구를 이루어 나간다면 이런 이론들도 나오고 서로 토론도 해보고 각 증언들을 모아서 좀 구체적인 연구가 가능할텐데 현실은 그러지를 못하니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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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gp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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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이 UFC 무대에서 1패를 추가했습니다. 홈 경기를 펼친 영국의 마이클 비스핑을 상대로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획득할 정도로 선전하긴 했으나 판정패, 그것도 3명의 배심이 모두 30-27을 선언한 사실 상 완패였습니다. (물론 라운드 별 판정 내용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릴 수 있겠습니다만, 어쨌든 추성훈이 이기는 판정이 나오지는 않았겠죠.)

그 패인에 대해서는지속적으로 지적되어왔던 체력이나 파워 문제, 따라서 역시 체급이 맞지 않는다는 얘기부터 시작해서 비스핑의 치고 빠지는 경기 스타일과 상성이 맞지 않았다든가, 레퍼리의 경기 진행 문제, 그리고 눈에 이상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추측 등  여러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비스핑의 라이트 펀치를 지속적으로 허용했던 추성훈 (사진 출처_ kakutogi ESPN)

제가 보는 추성훈의 직접적인 패인은 우선 경기 중의 자세에 있었습니다. 제가 해부학 공부를 한 것은 아닌 지라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분들이 보시기엔 오류가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가지고 있는 무술적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봤을 때 추성훈의 자세는 체축이 비틀려 무릎은 굳어있고 뒤꿈치가 바닥에 붙어 있는, 전체적으로 중심이 뒤로 빠져있는 자세였습니다.

특히 이것은 1라운드 초반 펀치 공격이 실패한 후라든가, 로블로를 어필했다가 레퍼리가 그냥 진행시키는 바람에 비스핑의 공격을 한 차례 당한 다음, 그리고 3라운드 중반 이후 역전의 기미가 점점 보이지 않게 됐을 때 유난히 두드러졌습니다.

이런 자세에서는 뒷손이나 뒷발 공격이 나오기 힘들고, 발 움직임이 무거워서 거리를 좁히거나 연타를 내기가 어렵습니다. 때문에 경기 중의 추성훈처럼 앞손과 앞발 위주로 싸우게 됩니다. 

이것은 일종의 '주박(呪縛)'입니다. 즉, 심리적으로 위축된 상태인 것이죠. 마음 먹고 했던 공격이 실패하거나 성과가 충분치 못했을 경우,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자신의 페이스가 깨졌을 경우, 또는 상대를 쓰러트릴 자신이 없을 때 본능적으로 중심을 뒤로 빼며 방어 태세에 들어간 결과입니다. 

사실 뒷손 뒷발을 분명히 움직일 수는 있습니다. 머리로도 지금 쳐야 한다라는 생각은 드는데, 그게 잘 안 됩니다. 억지로 크로스를 뻗어도 거리가 모자라거나 맞춰도 큰 위력을 내지 못합니다. 그럼 점점 더 자신감이 없어지면서 중심이 뒤로 무너진 자세가 굳어지고, 계속 제 자리에서 혹은 뒤로 물러나며 앞손과 앞발만 내게 됩니다.


더구나 추성훈은 앞손 가드를 자주 떨어뜨리고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자세는 어깨의 피로를 줄여주고, 편안한 몸 상태에서 나오는 빠른 잽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필연적으로 머리와 상체를 뒤로 젖히는 스웨이를 자주 쓰게 만든다는 문제도 있죠. 

리치에서 유리하거나 발놀림이 아주 좋은 아웃복서가 아니라면 이렇게 앞손을 내린 스타일과 스웨이는 오히려 안면 방어에 최대의 걸림돌, 아니 그냥 얼굴을 대주는 것이나 마찬가지 행동입니다. 더구나 추성훈처럼 발이 무겁고 뒷발을 잘 움직이지 않는 상태일 경우 실제로 거리를 전혀 벌리지 못하고 상체가 고정되기 때문에 첫 펀치는 피하더라도 2, 3타 째는 반드시 맞게 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수련생들을 지도할 때 이것을 '장승 자세'라고 부릅니다.)

자세가 저러면 다음 공격에 안면을 허용할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수퍼액션 화면 캡처)

더 큰 패인은 이런 오류들이 계속해서 반복돼왔던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가드 문제도 추성훈이 유독 이번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안면을 많이 허용하긴 했지만, 사실 지난 경기들에서도 안면 허용 빈도는 만만치 않게 높았고 매번 경기 후 추성훈의 눈 아래는 부어 있었습니다.

받아치기 위주의 펀치 단타를 실마리로 풀어가는 경기 패턴도 여전합니다. 아니 점점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패턴과 가드 문제가 계속 되면 위에서 지적한 자세가 뒤로 무너지는 나쁜 습관도 점점 굳어질 것입니다. 


이런 현상들을 통해 저는 크리스 리벤 전부터 느꼈던, '추성훈은 스승 없이 혼자 운동하고 있구나'라는 심증을 이번 경기를 보면서 더욱 강하게 굳혔습니다. 물론 UFC 무대를 먼저 밟은 대선배 우노 카오루가 코너맨으로 들어와주고, 오카미 유신을 비롯해 일본 최고 레벨의 격투가들이 그의 도장을 찾아 함께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훈련 환경은 그들과의 교류와 훈련 속에서 자기 스타일을 특화시키며 강해질 수 있게 해주는 반면, 단점도 점점 굳어지게 만들기 마련이죠.

게다가 위에서 언급한 추성훈의 장승 자세나 경기 스타일은 평소 훈련 시 다음과 같은 잘못된 타격 스파링 습관이 남은 선수들에게서 곧잘 볼 수 있는 케이스입니다. 첫 째, 풀 스파링 대신 라이트 스파링이나 끊어주는 스파링만 해서 강하게 치지 않으려는 습관이 몸에 붙어버린 경우. 둘 째, 사범이나 최고 선배라서 스파링 시 항상 후배나 제자들을 어느 정도 받아주느라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며 싸우는 습관이 붙은 경우. 마지막으로 상대를 얕보거나 폼잡으면서 싸우는 경우죠. -_- 특히 자기보다 힘 좋고 덩치 큰 스파링 상대가 없으면 쉽게 이런 버릇이 붙습니다.

어느 경우든 오류를 바로바로 지적해주고 정신 상태를 바로 잡아주며, 새로운 훈련 과제를 내려줄 수 있는 현명하고 신뢰할 만한 스승이나 선배가 없을 때 흔히 생기는 케이스죠. 김태영의 지도를 받을 때나 팀쿠로후네의 핵심 멤버로서 훈련에 참가할 때의 추성훈과 지금을 비교해보면 그 차이는 더 확연해보입니다. 지금 그의 주변에서 그나마 떠오르는 것은 우노 카오루입니다만, 과연 추성훈이 우노를 얼마나 따르고 있는지, 그리고 우노는 또 추성훈에게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팀에서, 자신이 주도하여, 자신이 원하는 훈련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추성훈의 경기에서 보이는 문제점에 대해서야 일본 언론이나 전문가들이 지적하지 않을 리가 없고, 주변의 동료들도 비슷한 의견이나 기술적 개선책을 직-간접적으로 제시했을 확률이 높습니다. 체력 문제나 가드에 대해서는 일반 팬들도 곧잘 하는 얘기죠. 그러나 누구도 결국 그를 바꾸고 단점을 고쳐주겠다고 나서지는 않을 것이고, 또 설령 나선다 하더라도 추성훈이 받아들이기 역시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그것은 추성훈이 진심으로 믿고 따를 수 있는 '멘토' 만이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경기에서 진 것이야 현재 실력의 결과이겠지만,지금 그를 올바르게 다잡고 이끌어 줄 스승이 없고 그래서 그의 미래가 여전히 불안해 보인다는 점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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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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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없었다'

재일교포 UFC 파이터 추성훈이 아까운 경기 끝에 UFC 두 번째 승수 쌓기에 실패했습니다

한국시각으로 17일 개최지인 영국 런던 현지시각으로 16일 개최된 UFC의 이벤트 UFC 120 'Bisping vs Akiyama'에 출전한 추성훈은 TUF 시즌 3 라이트헤비급 부문 우승자이자 같은 한국계 파이터 데니스 강을 UFC에서 격파한 바 있는 미들급의 강호 마이클 비스핑을 상대로 UFC 두번째 승리 사냥 겸 이날의 메인이벤트 일전에 나섰습니다.

경기 무대가 비스핑의 본 무대인 잉글랜드인데다가 비스핑이 제압한 크리스 리벤이 지난 경기에서 추성훈을 제압한 바 있는 등 갖가지 이유로 불리할 것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추성훈은 초반 비교적 짧은 리치에도 불구하고 경기 시작 직후 오버핸드 라이트 훅이나 잽 등을 적극적으로 찔러 주면서 좋은 스타팅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1라운드 초반 오른쪽 눈을 공격 당한 탓인지 추성훈은 엉뚱한 곳을 타격하거나 평소에도 방어했던 테이크 다운에 크게 허둥대거나 타격에 얻어 맞는 등 거리감을 잃어버린 듯한 느낌을 보여주었습니다. 2라운드 중반에 잠시 몰아붙이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으나 거리감 상실은 더욱 심해져 갔습니다. 

추성훈이 3라운드 종료를 얼마 안남기고 러쉬를 걸며 마지막 스퍼트를 걸어보았으나 결국 경기는 추성훈을 쓰러뜨리지는 못했지만 클린 히트 수에서 앞선 비스핑이 판정 승리를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초반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 일전이 될 듯합니다.
 
                                       [UFC 120의 오피셜 포스터  제공=Zuffa LLC]

GSP와 타이틀 전까지 치렀던 영국의 탑클래스 웰터급 파이터 댄 하디와 WEC 웰터급의 마지막 챔프 카를로스 콘딧과의 준 메인이벤트 전은 긴장감 넘치는 팽팽하고 수준높은 타격전 끝에 두 파이터가 서로 레프트 훅을 날리던 중 콘딧의 펀치가 클린 히트, 이어지는 파운딩으로 콘딧이 멋진 KO승을 거머쥐었습니다. 

디에고 산체스 등 강호를 제압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14전 무패의 신예 존 헤서웨이는 자신이 레슬링으로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 여겨지던 상대 겸 랜디 커투어의 팀 메이트 마이크 파일에게 오히려 레슬링에서 밀리며 사이드에서 트라이앵글 초크 그립을 빼앗긴 채로 수분간 파운딩을 당하는 등 고전하다 판정패했습니다.       
 
헤비급 강호 칙 기욤 오우에드라고, 일명 칙 콩고와 10전 무패의 헤비펀처이자 브랜든 베라의 팀 메이트인 트레비스 브라운은 타격에서 콩고가, 브라운이 테이크다운 등 그라운드를 나눠가지는 매우 팽팽한 경기를 펼쳐 공식적으로 3명의 채점 심판이 전부 28-28의 스코어를 내놓는 드로우 판정으로 실로 오랜만에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캐나다 중소단체 TFC(The Fight Ckub)웰터급 챔프이자 실력파 그래플러 클라우드 페트릭과 격돌한 TUF 시즌 9의 우승자인 잉글랜드 파이터 제임스 윌크스는 매우 뛰어난 페트릭의 포지셔닝 압박 능력과 밧다리 후리기 등 유도식 테이크다운에 밀려 그라운드에서 불리한 포지션에 깔려 무력한 경기를 펼친 끝에 판정패배를 당했습니다.

프라이드 시절 강력한 무에타이로 마우리시오 '쇼군' 후아를 애먹인 바 있는 뛰어난 스트라이커이자 UFC 2차전에 나선 시릴 디아바테는 10전 9승의 스웨덴 파이터 알렉산더 구스타프슨의 그래플링에 압도당해 힘겨운 경기를 펼치다 2라운드 구스타프슨의 리어네이키드 초크에 탭을 치고 말았습니다.

비스핑과 퀸튼 잭슨의 팀 메이트이자 영국 헤비급 파이터 중 넘버 원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케이지 레이지 헤비급과 ZT 파이트 나이트 헤비급 토너먼트 우승자 출신의 랍 '더 베어' 브라우튼은 브라질 파이터 비시어스 퀘이로즈와의 UFC 데뷔 전에서 타이트한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30전의 커리어를 자랑하는 균형잡힌 스트라이커이자 베테랑 스펜서 피셔는 TUF 시즌 9의 라이트급 우승자 로스 피어슨에게 승리를 거둔 바 있는 실력파 신인 커트 워버튼을 상대로 초반 타격과 그라운드에서 점수상 약간 밀리는 느낌의 경기를 했으나 3라운드에서 뒷심을 발휘해 상대를 압도, 판정으로 역전승을 거두는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TUF 시즌 11 출연자 제임스 맥스위니는 타격으로 상대를 휘청거리게 만드는 등 좋은 경기를 펼쳤으나 체력고갈과 쌓인 데미지에 반응이 느려져 펀치 연타를 허용, 보다못한 레프리에 의해 TKO패배하며 UFC 2연패를 기록했습니다.  

[UFC 120 'Bisping vs Akiyama'
결과]

10경기: 마이클 비스핑 > 추성훈 (판정 3-0)
09경기: 댄 하디 < 카를로스 콘딧 (TKO 1R 4:27)
08
경기: 존 헤서웨이 < 마이크 파일 (판정 3
-0)
07
경기: 칙 기욤 '콩고' 오우에드라고 = 트레비스 브라운 (
판정 0-0)
06
경기: 제임스 윌크스 < 클라우드 페트릭 (판정 3-0
)
05경기: 시릴 디아바테 < 알렉산더 구스타프슨 (리어네이키드 초크 2R 2:41)
04
경기: 랍 브라우튼 > 비셔스 퀘이로즈 (리어네이키드 초크 3R 1:46
)
03
경기: 폴 세스 > 마크 홀스트 (트라이앵글 초크 3R 4:45
)
02
경기: 스펜서 피셔 > 커트 워버튼  (판정 3-0
)
01
경기: 제임스 맥스위니 < 파비아노 말도나도 (TKO 3R 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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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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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승을 기록 중인 스트라이크 포스 현 웰터급 챔피언 닉 디아즈가 타이틀 방어와 복수 성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거머 쥐었습니다.

개최지인 미국 캘리포니아 산 호세 현지시각으로 9일, 한국시각으로 10일 개최된 스트라이크 포스의 이벤트 'Diaz vs Noons 2'의 메인 이벤트에 출격한 닉 디아즈는 3년 전 엘리트XC 라이트급 챔프 결정전에서 컷에 의한 출혈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주었던 복싱 베이스의 탑 스트라이커 칼 제임스 눈즈와의 웰터급 타이틀 1차 방어전에 나섰습니다.

1라운드 초반 비스듬히 어퍼컷을 올려치는 눈즈를 비스듬히 내리꽃는 라이트 훅으로 격추하며 사이드를 차지 하면서 쉬운 경기를 풀어갈 것으로 보였던 디아즈는 그러나 뛰어난 복싱 스킬을 가지고 있는 눈즈에게 펀치로 왼쪽 눈자위에 작지 않은 컷을허용하며 만만치 않은 경기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Diaz vs Noons 2 의 공식 포스터  제공=Strike Force]

그러나 눈즈에게 몇 차례 클린 펀치를 먹고 정신을 차린 디아즈는 노가드로 턱을 살짝 내미는 도발과 함께 푹 찔러넣는 듯한 잽과 팜으로 두들기는 듯한 특유의 중장거리 타격을 앞세워 눈즈의 안면을 공략하기 시작했고, 이에 흔들린 눈즈는 조금씩이나마 디아즈에게 점유율을 내주는 듯한, 밀리는 경기 양상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큰 상처나 상대를 균형을 잃고 휘청거리게 만들 정도의 데미지는 더 이상 주지 못했으나 컴비네이션으로 눈즈의 얼굴을 두들겨 대던 디아즈의 타격은 심판진에게 뚜렷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고, 이는 심판진이 디아즈가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3년전 어처구니 없었던 패배의 복수와 타이틀 방어 성공을 선언하게 만들었습니다.
 
UFC 베테랑이자 전 스트라이크 포스 라이트급 챔피언 조쉬 톰슨은 히어로즈 미들급 챔피언이자 드림 베테랑 제이지 칼반칸디는 칼반이 깊숙한 길로틴을 걸면 톰슨이 깊숙한 트라이앵글 초크로 화답하는 수준높은 그래플링 공방을 보여준 빡빡한 경기였으나 스트라이크 포스의 판정진은 칼반의 파운딩 보다 톰슨의 서브미션 시도를 높이 사 톰슨의 판정승을 선언했습니다.   

웰터급으로 체급을 내린 전 미들급 넘버원 컨텐더이자 더치 스타일 그래플러 마를로스 쿠넨을 상대로 타이틀 2차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 여성 웰터급(-57kg) 챔프 사라 카우프만은 불리한 리치에도 불구 쿠넨에게 파운딩을 퍼붓는 등 분발했으나 3라운드 중반 파운딩 중에 잡힌 팔이 그대로 암바로 연결되면서 타이틀 분실과 함께 12연승 행진을 마감했습니다.

노게이라, 앤더슨 실바의 팀 메이트이자 MMA계의 가장 뛰어난 유술가 중 한 명인 안드레 갈벙은 7전 무패의 레슬러 타이론 우들리와의 일전에서 3차례의 테이크 다운 시도가 모두 실패로 돌아가는 동안 간간히 얻어맞은 카운터 펀치의 데미지와 마지막 싱글렉 테이크다운 중 얻어맞은 잔펀치의 데미지가 더해지자 견디지 못하고 TKO로 패했습니다.

한 편 이날 이벤트에는 페더급부터 헤비급까지의 캘리포니아 아마추어 MMA 협회(CAMO)의 6경기가 동반 개최되었습니다.

[Strike Force 'Diaz vs Noons 2' 결과]

<스트라이크 포스 매치>
13경기: 닉 디아즈 > 칼 제임스 'KJ' 눈즈 (판정 3-0) *웰터급 타이틀 전
12경기: 조쉬 톰슨 > 제시어스 'JZ' 칼반칸티 (판정 3-0)
11경기: 사라 카우프만 < 마를로스 쿠넨 
(암바 3R 1:59) *여자 웰터급 타이틀 전
10경기: 타이론 우들리 > 안드레 갈벙  (TKO 1R 1:48 
)
08
경기: 제임스 테리 > 브렛 브렉마크 (판정 3
-0)
07
경기: 론 케슬러 < 조쉬 맥도널드 (
판정 3-0)
06
경기: 제스 보스컬 > 루이즈 멘도자 (암트라이앵글 초크 2R 3:00
)

<캘리포니아 아마추어 MMA 협회 매치>
09경기: 저스틴 윌리스 > 스티브 디케이 (판정 3-0)
05경기: 저스틴 브론슨 > 로버트 존슨 (TKO 3R 1:20)
04
경기: 조나단 채플린 < 벤 어네스트 (판정 3-0
)
03
경기: 에릭 파리아 > 쟈레드 헤스 (암트라이앵글 초크 2R 1:13
)
02
경기: 앨런 프렌시스 페레즈 > 조나단 델 로자리오 (KO 3R 0:48
)
01
경기: 데이빗 블랑코 > 크리스쳔 버론 (판정 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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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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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지 추천으로 K-1 월드맥스 본선토너먼트 16강에 참가한 이수환이 실신KO패로 8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2일 K-1 WGP FINAL 16인에 이어 3일 같은 장소인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된 2010 K-1 월드맥스 FINAL 16 in Seoul 16강 토너먼트에 출전한 이수환은 터프함을 장기로 삼는 아르메니아 출신의 어그레시브 파이터 드라고와 8강 진출 마지막 티켓이 걸린 일전에 나섰습니다. 

               [이수환이 드라고에게 장기인 카운터 니킥 공격을 가하고 있다  촬영=윤여길 기자]

1라운드 후반까지만 해도 이수환은 직선거리에서의 러프한 러쉬를 장기로 삼는 드라고의 공격을 '공격 후 선회' 패턴을 이용해 좋은 경기를 펼쳤으나 드라고에게 몰린 후 타격을 허용한 후 당황한 나머지 받아치는 실수를 하고 상대의 레프트 훅에 큰 데미지를 입고 다운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2라운드에 들어서 데미지를 완전히 털어내지 못하고 경기를 시작한 이수환은 드라고에 효과적인 '공격 후 선회' 전법을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하고 계속 받아치는 실수를 계속해 몇 차례 펀치에 이은 하이킥에 목부위를 얻어 맞고 앞으로 쓰러지며 완전히 정신을 잃고 KO패 하고 말았습니다.  

         [비탈리 우르코우가 미들킥으로 조르지오 페트로시안을 공격하고 있다  촬영=윤여길 기자]

맥스 동유럽 토너먼트 우승을 거둔 벨라루시의 신예 비탈리 우르코우를 상대로 2년 연속 MAX 우승에 나선 천재 겸 2009년 월드 맥스 본선 우승자 조르지오 페트로시안은 우르코우의 긴 리치와 변칙적인 타격에 타이밍과 거리를 잡지 못하고 고전했으나 곧 공격 일변도로 변신해 상대방을 압도하고 경기 내내 어그레시브한 모습을 보여 주며 판정으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글로고프스키가 리치를 살려 시가펫을 견제하고 있다  촬영=윤여길 기자] 

룸피니, 라자담넌 스타디움 챔피언이자 200전 이상의 베테랑 낙무아이 시가펫과 와코 챔피언이자 폴란드 국적의 추천 선수 미하우 글로고프스키 간의 6번째 8강 티켓의 일전에서는 스피디한 근접 타격전이 난무했으나 승부를 내지 못하고 돌입한 연장전에서 레프트 훅 등 카운터 타격으로 근소한 점수차를 낸 글로고프스키가 판정으로 승리했습니다.

         [알투르 키셴코가 강력한 어퍼컷으로 모하메드 카멜을 몰아붙이고 있다  촬영=윤여길 기자]

월드 맥스본선에서 준우승과 3위를 차지하는 -70kg 탑클래스 파이터 알투르 키셴코는 올해 서유럽 토너먼트 우승자 자격으로 참가한 어네스트 후스트의 제자 모하메드 카멜을 맞아 정확도 높은 빠른 스트레이트와 카운터 니킥 등으로 점수를 쌓았으나 후반까지 뒤따라온 카멜의 풍부하고 스피디한 후스트식 컴비네이션에 밀리며 판정패, 8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마이크 잠비디스가 비어있는 샤히드의 빈 복부를 공략하고 있다  촬영=윤여길 기자] 

K-1 MAX에서 묵직한 펀치로 유명한 마이크 잠비디스와 모로코의 어그레시브 파이터 샤히드의 16강전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는 잠비디스가 훅으로 두 차례의 다운을 샤히드 역시 훅으로 한 차례 다운을 뽑아내는 난타전 끝에 연장전에 돌입한 후 카운터 라이트 훅으로 기세를 잡은 잠비디스가 판정으로 격렬한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문준희가 앤드류스 나카하라에게 하체 관절기를 시도하고 있다  촬영=김기태 기자]

뛰어난 그래플링 실력으로 관계자들 사이에서 아오키 신야에서 따온 '아홉시 신야'라는 농담 반 진담 반의 별명이 붙어있는 MMA 기대주 문준희는 웰라운드 가라데카 앤드류스 나카하라와의 이날의 유일한 MMA 경기에서 탑 마운트 포지션을 차지하거나 강력한 업킥 및 힐 훅을 시도하는 등 분발했으나 포지션 싸움에서 밀리며 판정패하며 고생했습니다.

                              [어제에 이어 맥스에서도 수고한 링 걸들  촬영=윤여길 기자]
                                 
9전을 기록 중인 일본의 늦깎이 신인 이쿠에 타니무라와의 K-1 WORLD MAX 사상 첫 여성 경기에 나설 예쩡이던 '파이팅 뷰티' 임수정은 컨디션의 급격한 악화를 이유로 경기 출전이 무산되었습니다.

                   [최우영이 날카로운 로우킥으로 페종슥을 공략하고 있다  촬영=김기태 기자]

8월 와코 코리아 계양전에서 뛰어난 테크닉으로 첫 서양 파이터 사냥에 성공했던 2010년 MAX 한국 대표 선발전 우승자 최우영은 K-1 데뷔전에 나선 룸피니 스타디움 챔피언 출신의 실력파이자 낙무아이 페종숙 수퍼프로 사무이와의 경기에서 초반 뛰어난 펀치스킬을 피력하며 분발했으나 상대의 로우킥 압박에 밀려 다운을 한 차례 내주며 판정패했습니다.  

                        [상대의 타격에 발생한 컷을 치료하고 있는 임치빈  촬영=김기태 기자]

전일본킥 및 J-네트워크 웰터급 3위의 강호 키카와 히데키를 상대로 주 활동무대였던 -70kg과 옮기려는 -63kg급의 중간 체중인 -67kg로 경기에 나선 한국 경량급 최강자 임치빈은 니킥과 펀치는 물론 돌려차기 등 다채로운 컴비네이션을 선보여서 압도적인 경기능력을 보여주었으나 결국 승부를 내지 못하는 숙제를 남겼습니다. 

                        [날카로운 로우킥으로 사이가 히자에몬을 압박하는 이성현  촬영=김기태 기자]

최근 권민석과의 리벤지 매치에서 승리를 거두고 팀 메이트 이수환 이상의 영리한 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는 이성현은 MAX -63kg 토너먼트 세미파이널리스트이자 신흥 강호 사이가 키자에몬을 맞아 촘촘한 압박으로 상대의 거리를 죽인 뒤 2라운드에서만 2번의 다운을 이끌어 내는 압도적인 경기로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화려한 돌려차기로 '파이어' 하라다를 압박 중인 김태환  촬영=김기태 기자]

20살 가까이 연상인데다 기술은 볼품이 없지만 근성하나 일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괴상한 파이터 '파이어' 하라다와 격돌한  약관 17세로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의 재학 중이기도 한 한국 MAX 기대주 김태환은 라이트 로우킥으로 하라다의 다리를 전투 불능으로 만들고 3번의 다운으로

                        [팽팽한 타격전을 벌이고 있는 김성욱과 김동수  촬영=김기태 기자]

김성욱이 29전, 김동수가 45전, 둘이 합쳐 74전이라는 오프닝 치고는 꽤나 많은 전적을 보유하고 있는 두 파이터 간의 이날의 오프닝 파이트 전은 경험 풍부한 배테랑 간의 대결답게 김동수가 연속된 니킥을, 김성욱은 로우킥과 펀치를 앞세운 일전 일퇴의 난타전 끝에 히트 수에서 근소한 우세를 점한 김성욱이 스플릿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K-1 MAX 2010 FINAL 16 in Seoul 결과]

<-70kg 월드 챔피언쉽 토너먼트 16강전>
11경기: 드라고 > 이수환 (TKO 2R 2:52)
11경기: 조루지오 페트로시안 > 비탈리 우르코우 (판정 3-0)
10경기
: 사가펫 < 마하우 글로고프스키 (판정 2-1
)
09
경기: 알투르 키셴코 < 모하마드 카멜 (판정 3-0
)
08
경기마이크 잠비디스 > 샤히드 (판정 3-0
)

<수퍼파이트>
07경기: 앤드류스 나카라하 > 문준희  (판정 3-0) *MMA
06
경기: 임수정 X 타니무라 이쿠에 
(임수정의 급작스런 컨디션 악화로 경기 중지)
05
경기: 페종슥 < 최우영 (판정 3-0
)
04
경기: 임치빈 > 키카와 히데아키 (판정 3-0)
03
경기: 이성현 > 사이카 키자에몬 
(판정 3-0)
02
경기: 김태환 > 파이어 하라다 (TKO 1R 5:00
)

<오프닝>
01경기: 김성욱 > 김동수 (판정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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