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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가키 타케야, 요시다 요시유키 등 북미MMA 대회에서 활약하고 있는 주요 일본인 선수들의 에이전트 히라타 슈가 최근 MMA파이팅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아오키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더불어 일본 종합격투기가 안고 있는 문제점과 대안에 대해 냉철한 의견을 내놓았는데요. 그 내용이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기사 원문 보기)
http://www.mmafighting.com/2010/05/13/manager-shu-hirata-criticizes-shinya-aoki-talks-state-of-japane/

우선 히라타 슈는 "아오키 신야가 길버트 멜렌데즈에게 진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아오키는 라운드별 머스트스코어링시스템에 대한 대비가 전혀 없었다. 그가 보여준 것은 마치 초창기 MMA에서 호이스 그레이시가 했던 것과 같은 그저 서브미션 한방만을 노리는 경기 스타일이다. 게다가 무에타이를 익히고 있다면서 전혀 타격기, 특히 펀치 기술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현대 MMA, 특히 케이지에서는 타격으로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면 절대 살아남을 수 없다."라면서 아오키 신야가 북미 케이지 경기에 아무런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음을 지적했습니다. 

이어서 문제의 발언이 등장하는데요. "아오키가 경기 후에 '이제 일본이 미국의 MMA식민지다 (자기가 졌기 때문에, 일본 MMA가 미국 MMA에 뒤지게 됐다라는 의미로 보이는 발언)'라고 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히라타 슈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는 아오키 신야를 좋아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그에게 호되게 한 마디 해주고 싶다. '도대체 네가 뭐라고 생각하나? 누가 너더러 일본 MMA를 대표한다고 하더냐?'

그가 안전한 길을 걷고 있을 때, 오카미 유신이나 초난 료, 고노 아키히로, 마에다 요시로, 히로나카 쿠니요시, 나카무라 케이타로, 미시마 도곤조노스케, 미우라 미츠히로, 요시다 요시유키, 나카무라 카즈히로, 미즈가키 타케야, 그리고 최근 고미 타카노리를 비롯해 수많은 일본 파이터들이 용감하게 발을 내딛어 UFC와 WEC라는 진짜 '메이저 리그'를 향했다. 물론 그 중 몇 명만이 아직 살아남아 있긴 하지만, 이들 모두 일장기를 어깨에 둘렀다.

아오키는 그저 드림이 만들어준 안전하고 영광스런 길을 걷다가 MMA의 '메이저리그'라고도 할 수 없는 스트라이크포스에서 싸웠을 뿐이다. 그는 험한 길을 걷고 있지 않다. 마치 이치로나 마츠시가 MLB에서 뛰고 있을 때 캐나다 야구 리그에서 특별 출연한 것 같은 거다. 그러니 자기가 멜렌데즈에게 깨졌다고 해서 일본이 미국의 MMA 식민지가 됐다고 말하는 건 오카미나 미즈가키, 요시다처럼 여전히 빅리그에서 싸워 이겨서 살아남고 있는 선수들에게 큰 모욕이다."


(이하 원문)
Aoki implied after the fight that because of his loss Japanese MMA is inferior to American MMA. Japan is now just a "MMA colony" of America. What did you think about that?

You know, I've had dinner with Aoki so I know him and I think he is a good guy but I am going to say something very critical because I like the guy. Who the hell do you think you are? Really, who said that you are the representative of Japan?

While he was taking a safe path, the guys like Yushin Okami, Ryo Chonan, Akihiro Gono, Yoshiro Maeda, Kuniyoshi Hironaka, Keitaro Nakamura, Dokonjonosuke Mishima, Mitsuhiro Miura, Yoshiyuki Yoshida, Kazuhiro Nakamura, Takeya Mizugaki and recently Takanori Gomi, and of course, many others, bravely stepped up and went to the real "Major League" called the UFC/WEC. Sure only few of them are still surviving in there but these guys are the fighters that carried the Japanese flag on their shoulders.

All Aoki did was, walked on a safe, glorious path created by DREAM and fought in Strikeforce, which is not necessarily the certified "Major League" of MMA. He is not walking on the tough road. Its like while Ichiro and Matusi are playing in the MLB, he was making a special appearance in some Canadian or Carribean baseball league. So for him to say Japan has become a MMA colony of the States just because he got beat by Melendez is a big insult to guys like Okami, Mizugaki and Yoshida who are still fighting and winning enough to stay in the big leagues.



이 밖에 일본 MMA 선수들이 서구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먼저 냉정한 현실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제는 기술적 레벨이나 훈련 환경은 물론, 선수들에 대한 대우나 공공의 인식 등도 일본보다 북미가 앞서고 있다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일본 대회 주최사나 지도자들이 일본 국내 시장을 벗어나기 위한 이렇다 할 노력을 하고 있지 않다고 꼬집습니다. 나아가 일본 업계 전반적으로 큰 변화가 있지 않는한 PPV 시장으로 무장한 북미 단체(ZUFFA)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단언하기도 했는데요.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북미 단체 그것도 자신의 '고객'인 ZUFFA의 두 대회(UFC/WEC)를 치켜세운다는 느낌도 없지는 않지만(^^;), 일본 종합격투계의 문제점, 특히 아오키 신야의 말로 대변되는 만들어진 영웅(일본인의 승리를 보여줄 수 있는 자국 스타)라는 허울에 대해 정면으로 지적하고 있는 통렬한 인터뷰가 아닐 수 없습니다. 

프로레슬링 문화를 근간으로 해서 발전해온 탓인지 그동안 일본 언론들까지도 동조해서 만들어온 이런 '허상'에 대해 히라타 슈 같은 주변 관계자들은 분명히 그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어 왔습니다. 그러나 막상 언론이나 공개적으로 접할 수 있는 정보는 극히 제한, 왜곡되어 있었고, 특히 사토 다이스케의 경기 전 프로모션 영상 정도나 접하는 일본의 평범한 격투기 팬들은 보여주는 것을 있는 그대로 믿어왔지요. 심지어 아오키 신야 처럼 그런 맹신을 바탕으로 성장해온 격투가마저 있는 것이 작금의 일본 격투계의 어두운 일면이라 하겠습니다.

실제로 저도 최근 트위터 등을 통해 일본 격투기 팬들의 의견을 직접 접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이게 생각보다 심각하구나 라는 걸 더욱 절감하고 있던 차에 이번 인터뷰를 접했는데요. 자국 매체가 아닌 서구 매체를 통한 인터뷰라서 일본 팬들이 접하기도 어렵고, 동감대를 형성하기도 어렵다는 점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다행히 얼마 전에는 TBS의 웹사이트 실시간 방송을 통해 전 프라이드 이사와 외국인 선수들을 주로 수급하던 부커 한 명이 프라이드 시절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한 마라톤 대담을 하기도 했는데요. 미들급GP 당시의 반델레이 시우바는 사실 계체를 하지 않았다든지, 도핑테스트가 없었다는 등 프라이드의 운영 상 문제점부터, 현재 드림에서도 지적받고 있는 대전카드의 늑장 발표와 그로 인한 여러가지 문제점 (홍보, 해외 방송 계약, 비자 문제) 등 일본 격투계의 고질적인 관행에 대한 신랄한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이처럼 자국 매체의 진솔한 보도를 통해서 일본 격투기 팬들부터 현실 인식을 바꾸고, 대회사들에 올바른 방향 제시를 요구하지 않으면 프라이드 소멸 이후 급속히 사그라들고 있는 일본 격투계가 되살아나기는 힘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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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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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 포스 헤비급 챔피언 겸 K-1 헤비급 파이터 알리스타 오브레임이 압도적인 승리로 1차 방어전에 성공했습니다.

한국시각으로 16일 미국 세인트루이스 미주리에서 개최된 스트라이크 포스 이벤트 'Heavy Artillery'에 출전한 오브레임은 '황제' 표도르와도 격돌했던 파워 스트라이커 브렛 로저스를 상대로 타이틀 획득 후 30개월 여만에 첫 방어전에 나섰습니다.

묵직한 헤비급 간의 대결 탓인지  서로 조심스러운 탐색으로 경기를 시작한 두 파이터의 경기는 몇 차례의 타격을 교환한 뒤 로저스가 자신을 캐치하기 위해 덤벼드는 것을 알리스타가 몸을 틀며 가볍게 그라운드로 던지고 이노키-알리 포지션을 취하게 되면서 승부처가 완전히 갈리게 되었습니다. 

                                    [Heavy Artillery의 공식 포스터. 제공=Strike Force]
 
로저스가 불리한 상황에 놓인 것을 본 오브레임은 주저 없이 추격을 개시, 파운딩을 퍼붓기 시작했고 로저스는 오브레임을 밀어내고 서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바디의 강력한 엘보 파운딩과 이어지는 안면에의 묵직한 파운딩 꾸러미에 더 이상 별다른 반격을 하지 못하고 몸을 돌리고 말았습니다.

몇 차례 로저스에게 항복의사를 물어보던 메인 레프리 존 맥카시가 로저스가 전투 불능상태임을 확인하고 급히 경기를 종료시키며 오브레임의 TKO승을 선언, 오브레임의 타이틀 방어 성공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오브레임은 이번 경기의 압도적인 승리로 인해 그간 꾸준히 이어지는 스테로이드 의혹에도 불구, 표도르와의 대결이 거의 확실할 듯 합니다.   

베르둠에게 판정패하며 '표도르 대항마'의 체면을 구기고 표도르와의 대결 기회를 놓친  안토니오 실바는 전 UFC 챔피언이자 뛰어난 복싱 실력을 자랑하는 안드레이 알롭스키의 날카로운 잽에 대항해 짧고 위력적인 타격과 테이크다운을 앞세워 판정승을 거두고 체면 회복에 성공했습니다.  

전 KOTC 챔피언이자 명 트레이너 그렉 잭슨의 제자인 조이 빌레시너를 상대로 5개월만에 스트라이크 포스 무대에 등장한 최강의 브라질 유술가 호날도 '자카레' 사우자는 후반 체력저하로 텐션이 떨어지기는 했으나 변함없이 강력한 테이크다운과 한층 강력해진 파운딩으로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스트라이크 포스 데뷔 전 승리를 놓고 격돌한 그레이시의 헤비급 기대주 호저 그레이시와 '동킹콩' 케빈 랜들맨의 일전은 자신에게 니킥을 허용하고 데미지를 입은 랜들맨을 그라운드로 추격해 들어간 호저가 재빨리 백포지션을 차지,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탭을 받아내며 승자가 되었습니다.

UFC 미들급 챔프 앤더슨 실바, 노게이라 형제의 팀 메이트인 '페자오' 하파엘 칼반칸테는 수퍼 헤비급에서 체중을 대폭 감량한 앤트완 브릿과 격돌, 상대가 하이킥 방어로 흐트러진 틈을 타 라이트 훅과 레프트 컴비네이션의 날카로운 타격으로 KO승을 거두고 자신의 9번째 승리를 기록했습니다.

아오키 신야에게 판정패한 이후 10여개월만에 복귀전에 나선 베테랑 그래플러 비토 '샤오린' 히베이로는 아마-프로 통합 전적 26전 무패의 기대주 라일리 비어보흠과 높은 수준의 그래플링을 보여주며 격전을 벌였으나 2-1 판정으로 패배, 스트라이크 포스 연착륙에 실패했습니다.  

[Strike Force 'Heavy Artillery' 경기결과]

12경기
: 알리스타 오브레임 > 브렛 로저스 (TKO 1R 3:40)
11경기: 안드레이 알롭스키 < 안토니오 실바 (판정 3-0)

10경기: 호날도 '자카레' 사우자 > 조이 빌레시너 (판정 3-0)
09경기: 호저 그레이시 < 케빈 랜들맨 (리어네이키드 초크 2R 4:10)

08경기: 하파엘 '페자오' 칼반칸테 < 앤트완 브릿 (KO 1R 3:45)

07경기: 제시 핀레이 > 저스틴 데머니 (리어네이 키드 초크 1R 3:22)
06경기: 비토 '샤오린' 히베이로 < 라일리 비어보흠 (판정 2-1)
05경기: 부커 데루세 < 대릴 컵 (판정 2-1)
04경기: 마이크 챈들러 > 살 우즈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0:59)
03경기: 프랜시스코 프랜스 > 리 브라시유 (길로틴 초크 1R 1:27)
02경기: 탐 애런 > 에릭 스틴버그 (길로틴 초크 1R 0:56)
01경기: 맷 리치하우스 > 그렉 윌슨 (리어네이키드 초크 3R 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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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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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글로벌이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2008년 초  종합격투기의 월드컵이라고 할 수 있는 범세계적 리그의 형성과 그를 통한 차세대 격투스타의 발굴을 표방하며 출범한 단체죠. 공동대표에는 격투 황제 예멜리아넨코 표도르 그리고 바딤 핀켈슈타인이라는 인물이 함께 하고 있고, 우리나라 선수들 또한 M-1글로벌이 주관하는 이 M-1챌린지에 꾸준히 출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 격투 팬들이 M-1글로벌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다지 곱지 않습니다. 바딤이 표도르의 계약 조건을 가지고 중간에서 장난을 친다거나, 이미 폐업한 어플릭션에서도 그랬고, 현재 UFC의 대항마로 부상할 수 있는 스트라이크포스에 있어서도 M-1글로벌이 도움이 되지 않는 불안 요소라고 보는 시선이 강하기 때문이죠.



특히 표도르를 놓고UFC와 벌였던 협상이나, 어플릭션 폐업, 최근 스트라이크포스 4월대회 출전 불발 등 일련의 사건(?)들은국내 팬들 사이에서 '아무 것도 가진 게 없는 주제에 표도르를 미끼로 미국 단체들에게 얹혀가면서 단물만 빼먹으려는 기생충 같은 짓거리'라는 비난을 사기도 했습니다.

표도르가 UFC에 진출해야만 성사될 것으로 보이는 표도르 vs 랜디 커투어, 표도르 vs 브록 레스너 등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빅매치들이 바딤의 '뻘짓'으로 무산됐고, 어플릭션이 폐업 후에도 M-1글로벌에게 손해배상 청구를 당한 사실, 현재 스트라이크포스의 수익구조에 있어서도 M-1글로벌의 요구 조건이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 등을 생각하면 이런 시선도 충분히 이해는 갑니다.

더구나 이로 인해 표도르도 끊임없이 '거품론'이나 '검증론'에 시달리고 있고, 최근에는 '이제 표도르도 배가 불렀구나.'라는 식의 비난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은 표도르를 믿고 응원하는 팬 입장에서는 결코 달가울 수 없는 일이죠. 특히 표도르도 이제 30대 중반을 넘어서고 있기 때문에 그의 격투가로서 신체 능력 저하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그가 서둘러 세계 최고의 무대라고 불리는 UFC에서 정점을 찍어주기를 바라는 것 또한 그를 지지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한 바람이겠죠.


그러나 지금의 표도르는 단순히 한 사람의 격투가에 불과한 존재가 아닙니다. 그는 레드데빌스포츠클럽에서 러시아, 네덜란드는 물론 주변 동유럽 국가 출신의 수많은 후배 격투가들을 육성하고 있고, 나아가 M-1글로벌이라는 전세계를 아우르는 거대 격투기 리그를 등에 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책임을 표도르는 뛰어난 사업가이자 같은 우크라이나 태생인 바딤과 함께 하고 있으며 그에게 보이는 신뢰 또한 상당합니다. 동생 알렉산더가 바딤과 형의 관계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을 때도 "걔가 뭘 잘 몰라서"라고 일축했을 정도니까요. (바딤이란 인물과 표도르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이동기님의 딴지일보 칼럼에 비교적 상세히 소개되어 있으니 따로 쓰지 않고 링크로 대체하겠습니다. http://www.ddanzi.com/ddanzi/section/club.php?slid=news&bno=966 )

물론 표도르가 가진 실력 있는 격투가의 모습을 응원하고 기대하는 팬의 입장에서는 이런 표도르와 바딤의 사업가적 행보가 결코 반가울 수는 없겠습니다만, (사실 저도 지난 4월대회 출전 불발 건에서는 좀 실망했습니다.) 표도르 입장에서 따져보면, UFC에 진출한들 당장 대단한 성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기껏해야 개인 수입이 좀(어쩌면 상당히 또는 매우) 늘어날 테고, 팬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기억에 남을, 또한 한 사람의 격투가 인생에 있어서도 큰 점을 찍을 수 있는 명승부를 두어번 치를 가능성이 열리겠죠. 표도르가 한 명의 프로격투가로서 개인의 영달만을 추구하는 위치에 있다면 그 이상 바랄 것은 없을 테지만, 이미 표도르는 더 큰 그림을 그리며 멀리 내다보는 것은 아닐까요. (앞서 언급한 격투 능력의 노화라는 점을 생각해봐도 이 편이 더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제 개인적으로는 표도르가 어떤 길을 가든 UFC나 스트라이크포스와 M-1글로벌이 어떤 식으로 결론을 내든 어차피 남의 집 잔치인지라, 가타부타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주목하고 싶은 것은 M-1글로벌이 우리 한국 MMA에 무엇을 줄 수 있는가이고, 그렇게 봤을 때 M-1글로벌은 MMA계의 기생충이기는 커녕, 오히려 자선 단체에 가깝습니다. 

적어도 M-1글로벌이 주관하는 M-1챌린지는 우리 선수들에게 다양한 해외 선수들을 상대하면서 자기 기량을 시험해볼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주는 무척이나 유용하고 고마운 대회이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국내 리그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해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최근 몇몇 MMA 후발국가들이 한국 선수들을 불러들이는 경우가 늘어나긴 했지만,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당분간은 우리 선수들의 해외 진출 무대는 일본과 미국에 치중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대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일본 단체들은 자국 선수들을 위한 매치업을 우선하며 이를 위한 수단으로 한국 선수들을 부르는 경우가 많았고, 그렇기 때문에 단발성/소모성 매치업이 많았으며 때로는 부당한 대우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점이 크게 바뀔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죠. 때문에 일본은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거나 기량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밑거름으로 삼을 수 있는 무대로서는 부족한 점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기는 해도, 지금까지 확보된 루트가 많고 우리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부담없이 도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포기할 수 없는 무대임에는 분명하지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구 단체들의 경우, 실력 본위의 대회 운영과 다양한 인종의 선수들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전하기에 좋은 무대임은 분명하지만, 상대적으로 공인된 실적이 부족하고 언어나 문화적 차이도 심한 우리 선수들이 쉽게 도전할 기회를 얻기가 아직은 쉽지 않습니다. 또, 비자나 이동 및 체류 비용 등 고려해야할 현실적 문제들은 일본 무대와는 또 다른 장애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최근 전문 에이전트들이 한국 선수들에게 눈을 돌리기 시작했으므로 차차 극복될 문제이지만, 서구 무대는 어떤 별도의 전략적 지원이나 투자가 없는 한 어느 정도 실적을 쌓은 후 대형 단체에 도전할 수 밖에 없다는 한계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도전할 자격, 즉 실력을 증명할 수 있는 객관적 척도인 선수로서의 커리어'가 필요한데, 지금 우리 선수들에게는 이를 쌓을 기회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가장 원초적인 문제가 남아있는 것이죠.



이에 비해 M-1챌린지는 일단 리그에 올라가면 1년에 적어도 4~5회의 안정적인 경기 기회를 가질 수 있을 뿐더러, 미국과 일본, 러시아, 브라질이라는 격투계의 강국들을 포함한 다양한 해외 선수들을 상대하며 그들의 신체 능력이나 격투 스타일을 접해보는 흔치않은 경험도 쌓을 수 있을 뿐 더러, 그 결과를 통해 현재 우리 선수들의 수준이나 장단점을 가늠해볼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선수들이나 지도진의 인식 개선이나 실력 향상에 직간접적으로 큰 도움이 되는, 다른 어떤 격투 리그와도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이점입니다.

뿐만 아니라 개중에 눈에 띄는 선수들은 M-1브레이크스루라는 중간급 이벤트에 출전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출전한 경기는 미주 지역의 HD-NET과 우리나라의 SBS스포츠를 비롯해 주요 참가국의 방송을 통해 팬들과 관계자들에게 보여지죠. 결과적으로 선수 개인이나 일개 팀으로서는 쉽게 시도조차 할 수 없는 PR과 상위 무대로의 진출 역시 가능한 것이죠. 에이전트의 입장에서도 TV에서 볼 수 있는 선수가 홍보하기에 유리함은 명백한 일입니다. 심지어 선수를 계약으로 묶는 일도 없습니다. (오히려 너무 느슨해서 리그 중간에 선수들이 다른 대회에 나갈 기회가 생기면 냉큼 빠져나가기도 합니다.) 실제로 최근 UFC에 출전한 루시오 리냐레스 등 몇몇 M-1챌린지를 통해 활약했던 선수들이 더 큰 무대로 진출하는 기회를 얻는 사례는 간과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한가지 문제점이라면 선수들 간에 수준 차이가 극심할 때가 있어 정확한 수준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인데요. 국가 별 MMA 수준에 따라서, 또는 그 때 그 때 선수를 수급하다보니 생기는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년 미국 동부팀의 경우, 리그 후반으로 갈수록 브라질 선수들의 영입이 극심하게 늘었죠.) 올해부터는 그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 국가/대륙별 예선이라고 할 수 있는 M-1셀렉션이라는 하부 대회를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러시아에서는 처음부터 이 셀렉션 대회를 통해 선수를 선발해 팀을 구성했고, 그 결과 2년 연속 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런 결과를 놓고 봤을 때, 결국 M-1챌린지도 러시아 선수들, 특히 레드데빌이라는 소유 팀의 몸값을 올리기 위한 쇼케이스성 이벤트가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보기에는 M-1글로벌이 너무 큰 출혈과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일단 세계 각국을 돌면서 대회를 개최합니다. 이것은 매 대회마다 예상 불가능한 변수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고, 그런 상황 속에서 일차적으로는 선수들의 출입국 문제부터 필수 스태프들과 장비의 이동, 현지 흥행을 위한 투자 유치, 해외로의 중계방송 등등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엄청나게 복잡하고 다양하게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때로는 위성생중계로까지 진행되는 국제 대회를 예고된 스케줄과 내용대로 차질 없이 운영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많은 비용과  신뢰 관계를 필요로 하는 일이고, 사실상 도박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M-1글로벌은 지금까지 큰 사고 없이 (때때로 대회 일시가 연기되는 경우가 있었지만) M-1챌린지, 그리고 M-1브레이크스루 등의 이벤트를 치러왔습니다. 또한 올해도 각 지역별 M-1셀렉션 대회를 시작으로 착실히 리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선수들(뿐만 전세계의 기회를 얻고자 하는 숨은 도전자들 모두)는 올 한 해도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더구나 M-1글로벌은 지금까지 한국 선수들에게 우호적이기도 했습니다. 예컨대 작년 M-1챌린지 결승전에서는 굳이 한국 선수들을 수퍼파이트로 불러 가기도 했죠. 물론 여러가지 이해 관계가 얽혀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어쨌든 우리 선수들에게 한 번이라도 더 기회를 주는 국제적인 단체가 있다는 사실은 고무적이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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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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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은 그야말로 국내 MMA 팬들과 관계자들에게 있어 한국의 날, 코리언 데이였습니다. 국내의 MMA 파이터 3명이 동시에 해외무대에서 기쁜 소식을 동시에 전해왔기 때문입니다. 

세계 탑 클래스 레벨의 북미의 경량급 메이저 단체 WEC로 이적한 '좀비' 정찬성이 극찬일색의 재미있는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문자그대로 대박 데뷔전을 치러냈습니다. 

50kg에 가까운 혹독한 감량으로 육체개조에 성공한 '영건' 이둘희는 일본의 베테랑 마츠이 다이지로를 판정으로 꺾고 일본 중견단체 CMA 헤비급 챔피언 등극에 성공, 방승환, 허민석, 이은수에 이어 국내 MMA 파이터로서 4번째로 해외단체의 챔피언에 등극했습니다. 

일본의 유도베이스의 MMA 영웅 요시다 히데히코의 은퇴흥행이란 명목으로 치러진 대회 아스트라에 출전했던  유술 베이스의 차정환은 결코 짧지 않은 공백기간에도 불구, UFC까지 다녀와 쉽지 않을 거라던 베테랑  '피라니아' 초난 료를 상대로 깔끔한 KO승리를 거두는 쾌거를 이룩했습니다. 

연이은 불황으로 인해 축소 일변도에 있는 한국 MMA 계에 기쁜 소식으로 조금이나마 숨을 틔워준 3인 방에 관한 인터뷰를 차례로 진행해 보려 합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로 아쉬운 판정 패배를 기록하기는 했으나 데뷔전 답지 않은 전진 일변도의 어그레시브함으로 미국무대에 인상을 각인시키며 한국 파이터의 우수성을 알린 정찬성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주스잔을 앞에두고 미소짓는 정찬성]

- 이번에 상당히 큰 일을 했다. 상대였던 가르시아는 상당히 심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들었는데 외견상 본인은 멀쩡해 보인다. 어디 다친 곳은 없나? 경기 후 가르시아랑 찍은 사진을 보면 팔 깁스를 하고 있던데?

▲ 감사하다. 모두 우리 KTT 팀원분들과 관계분들 국내 팬들이 응원해 주신 덕분이다. 부상은 팔 인대가 조금 늘어났던 것 이외에는 없다. 나중에 가르시아를 보니 나는 멀쩡한데 심하게 대한 거 같아 조금 미안했다. 

- 북미 팬들에게도 '좀비' 정찬성의 임팩트가 컸던 듯 하다. 꽤 많이 봤다고 자부하는 기자도 종합격투기에서 관중들이 발을 구르는 응원은 처음 접해봤을 정도다. 경기 전부터 그렇게 반응이 좋았나?

▲ 전혀 그렇지 않았다. 상대가 워낙 WEC에서 오래 뛴 선수라서 그런진 몰라도 입장하고 링 아나운서가 소개할 때까지만 해도 거의 야유 일색이었다. 내 스타일대로 열심히 경기를 푸니 차츰 나 반, 가르시아 반 정도로 나를 응원해주는 목소리가 차츰 커지는데 북미팬들은 실력이 있으면 인정해 준다는 말을 세삼 깨닫게 됐다. 

- 이번 경기는 북미 전문 매체들로부터 '올해 최고의 경기' 감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UFC, WEC의 총 수장인 다나 화이트도 자신의 트위터 등을 통해 극찬을 한바 있지만, 국내에선 아직 WEC가 방영되지 않아 코어 팬이나 관계자, 언론인 등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경기를 접하기 어려웠다. 아쉽지 않았나?

▲ 경기를 하고 귀국하니 인터넷이나 관련 게시판은 난리가 났더라. 조금도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길거리에서 알아보고 너무 얼굴이 팔리는 것도 꽤 부담스러울 것 같다. 훈련하기도 불편하고...적당한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 이번 경기의 판정은 논란의 여지가 컸다.. 국내 관계자들이랑도 얘기를 해보면 백이면 백 정찬성 선수의 승리였다고 언급했으며, 일본 저명한 한 관계자도 '저렇게 압도적인 경기를 해놓고도 판정이 이렇다면 정찬성에겐 큰 충격이 될 수도 있다'고 걱정할 정도였다. 아쉬웠던 이번 판정에 대해 어찌 보나.  

▲ 솔직히 나도 내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점수 면에서 크게 압도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여력이 있음에도 불구, 차분히 경기를 풀자고 생각해서 조금 더 밀어붙이지 않았던게 후회가 된다. 하지만 항의한다 한들 바꿀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가르시아에게도 인정해 줄 부분이 있기에 패를 인정하고 훌훌 털어버렸다. 꽁해 있어봤자 무슨 도움이 되겠나? 화이트 대표를 비롯한 북미 관계자들도 내가 승자라고 다들 인정해 줬으니 그걸로 된 거 같다.   
 
- 경기 내용이 센고쿠에서 활동하던 시기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전한 걸 느낄 수 있었다. 특히 1라운드에 가르시아에게 퍼부은 엘보를 이용한 파운딩은 그동안 링에서만 활약해 온 파이터라는 걸 믿을 수 없을 정도였고, 2라운드엔 유술 블랙벨트인 가르시아에게 펀치 카운터로 백포지션을 빼앗기도 했다. 실력이 좋아진 비결이 있다면?

▲ 엘보는 그냥 자연스럽게 나온 거고...지난 번 무진과의 인터뷰에서도 말했지만 센고쿠에서 뛸 때에는 인대가 파열되거나 해서 레슬링 훈련을 거의 못할 정도로 몸상태가 썩 좋지 못했다. 이번엔 KTT 팀원들도 함께 였지만 특히 팀 윤의 정부경 선수가 그래플링과 레슬링을 매우 많이 도와주어서 큰 도움이 됐다. 정부경 선수와 훈련할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엘리트 출신이란 건 정말 대단하더라. 

                             [가르시아와 격전을 벌이고 있는 정찬성. 사진제공=Zuffa LLC]

- 국내 토종 파이터로서는 유일하게 일본과 북미의 메이저 단체를 모두 경험해 본 파이터가 됐다. 스스로가 느끼는 동양과 서양의 메이저 단체의 차이가 있다면?

 이런 말 해도 될 지 모르겠지만 국내 MMA는 아직 멀었다는게 내 솔직한 심경이다.. 일본에 처음 갔을 때엔 진짜 이렇게 파이터들에게 정성을 다하는 곳도 있구나라면서 감탄했었는데, 북미는 더하더라. WEC의 의료진들에게 비염이 심하다고 하니 경기 전날 와서 치료해주고, 경기 끝나고 치료해주고, 돌아갈 때 약까지 챙겨줄 정도로 선수를 돌본다. 

또 한가지 인상 깊었던게 일본에서는 아무리 훌륭한 경기를 펼쳐도 자국 선수랑 대결을 하면 어느 정도 이상의 응원을 받기는 힘들다. 하지만 북미에서는 MMA 이벤트가 남녀노소가 즐기는 축제이고 자신의 실력만 뛰어나다면 어떻게든 인기를 얻을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

예라고 하긴 뭐하지만 이미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말한 건데, 경기 끝나고 얼마 있다가 조그만한 백인 할머니가 내 손을 잡고 우시며 경기 훌륭했다고 칭찬하시는데 속된 말로 정말 짠했다. 한마디로 참 부럽더라. 우리나라에서도 당장은 힘들더라도 종합이 발전하기 위해선 이러한 분위기의 단체가 꼭 필요하다고 본다. 

- 그날의 가장 격렬한 경기인 '파이트 오브 더 나잇(Fight of the Night)'을 수상했다. WEC 사상 한국인은 물론 아시아인 최초의 수상인데다가 UFC 경영진이 스파이크 TV와의 계약을 기점으로 직접 경영에 참가하면서 상금역시 상당한 거금이 됐다. 수상을 예상했었나? 거금을 손에 쥔 소감이 어떤가?

▲ 난 그냥 주어진 대로 열심히 싸웠을 뿐인데 이런 큰 상과 거금을 준다는 사실에 아직도 좀 얼떨떨하다. 수표로 받았는데 아직 환율이 그다지 좋지 않으나 바꾸지 마라라는 말을 들어서 아직 수표인 상태라 그런지 몰라도 그다지 거금을 벌었단 느낌이 들지 않는다. 

앞으로 더욱 정진하라는 뜻으로 준 상일테니 더욱 열심히 싸워야 하지 않겠나? 받은 만큼은 보답할 작정이다. 참 약속과는 달리 손이 부러져서 테이크다운을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물러서지 않고 맞서 싸워준 가르시아에게도 감사를 표하고 싶다.  

- 정선수가 성공적인 WEC 데뷔전을 한 지난 4월 25일(한국시각)에는 CMA에서 이둘희가 챔피언 벨트를, 아스트라에서 차정환이 베테랑 초난 료를 KO로 꺾었다. 이 사실을 알고 있었나?

▲ 물론 잘 알고 있다. 본의 아니게 내 경기 성과를 내시고도 묻히시는 거 같아서 미안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아무튼 우리나라 파이터들이 계속 해외무대에서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 물론 나도 WEC에서 지지 않도록 열심히 할 거다.   

- 또한 같은 날 라이트급 챔프이자 한국계 파이터인 벤 핸더슨이 판정논란이 있었던 도전자 도널드 세런을 장기인 길로틴 초크로 손쉽게 꺾었다. 경기를 어떻게 봤나? 핸더슨과는 만났다면 어떤 얘기를 나눴나?

▲ 두말할 것 없는 핸더슨의 깔끔한 작전 승리였다고 본다. 핸더슨과는 훈련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 등 이런 저런 얘기들을 나눴다. 체급은 다르지만 서로 격려해 줄 수 있는 동지가 생긴 것 같아 좋았다. 근데 이건 좀 사담인데 세런은 핸더슨한테 패한 뒤라서 그런진 몰라도 '한국인들' 어쩌구 투덜대는데다가 플레이보이 풍이라 인상이 좀 별로였다.

- 당시 메인이벤트에서는 동체급의 챔피언 호세 알도가 장기 집권했었던 전 챔프 유라이어 페이버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승리를 거뒀다. 언젠가는 붙어야 할 지도 모르는 상대인 알도를 어찌 생각하나.

▲ 스트라이킹, 그래플링, 레슬링이 모두 뛰어난 토털 파이터로 딱히 찝어낼 약점이 없다. 아직은 페이버나 전 챔프였던 마이크 브라운, 매니 감바리안 같은 넘어야 할 강자들의 산이 잔뜩 있지만, 나도 WEC로 이적한 이상 WEC의 챔피언이 목표이다. 여러 파이터들을 차례대로 잡는다면 그 경험이 알도를 쓰러뜨릴 수 있는 양분이 되지 않을까?  

- 다음 경기는 언제쯤 볼 수 있을까? 다나 화이트 등 WEC 측과는 차기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이 있나?

▲ 사실 내일 당장이라도 경기는 가능하다. 이벤트 종료 기자회견 때 화이트 대표가 '부상만 다 낳으면 언제라도 경기를 잡아 줄 테니  졌다고 짤린다는 생각말고 언제라도 연락만 하라'고 하더라. 난 부상이 전혀 없지만 이번 주에 비염 수술은 하는데 회복되면 상황봐서 팀과 상의해서 연락해 보려 한다. 

- 이번 경기로 인해 데니스 강이나 추성훈, 김동현 등 뛰어난 실력파 선배 파이터들을 우러러보는 입장에서 다른 후배 파이터들이 우러러보는 입장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이에 대해 느끼는 각오 같은 것이 있나?

▲ 후배들에겐 '아이콘(Icon)' 같은 파이터가 되고 싶다. 동현이 형도 마찬가지지만 나 역시 종합격투기를 바닥부터 시작해 이만큼의 위치에 올라다는 것에는 긍지가 있다. 그 긍지를 지키고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파이팅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지금도 밑바닥에서 노력하는 후배들에게 '너도 할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자신의 사인이 된 글러브를 들어보이는 정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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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3분의 우열을 굳이 따지자면 그래도 료토의 라운드였다. 쇼군의 펀치를 예의 미키리(見切り・눈재기, 간격을 눈대중해서 상대 공격을 간발의 차로 피하는 것)으로 피하며 무릎차기 카운터나 견제성 펀치 후 쓸어차기나 발목후리기로 넘어뜨리려는 시도 등 료토의 정제된 가라테 스타일은 언뜻 변함없이 성공적인 듯 했다. 실제로 쇼군의 태클 시도를 잘 방어했고, 두 차례나 쇼군을 넘어뜨리고 상위 포지션을 차지하기도 했으니까.

하지만 왠지 불안감을 지울 수 없었으니 경기 초반부터 보였던 쇼군의 러시에 스웨이와 백스텝(앞서 언급한 '미키리'가 가장 보편적으로 드러나는 형태다)으로만 대응하는 모습 때문이었다. 직선적인 전후 움직임. 가라테, 특히 쇼토칸 스타일의 간합을 잡는 전형적 특징이다. 단타를 피하기엔 좋지만 큰 스텝워크와 좌우 공격으로 몰아오는 상대에겐 지켜야할 간격이 무너지는 약점을 드러내기 쉽다. 쇼군은 성큼성큼 걷는 듯한 큰 스텝에 맞춘 압박성 연타를 구사한다. 1차전에서 료토가 고전했던 가장 근본적인 원인도 여기에 있다.  

지금까지 다른 상대들에게 먹혔던 이유는 그들 대부분이 복싱 스타일의 짧은 스텝워크와 단발성 컴비네이션 또는 레슬링 태클을 구사했기 때문. 아슬아슬하게 뒤로 빠지면서 상대를 끌어들인 후 무리해서 쫓아들어오려다 중심이 기운 상대에게 카운터성 펀치나 무릎 공격을 찔러넣든지 다리를 차서 넘어뜨리는 패턴은 펀치를 위주로 하는 UFC 선수들로서는 특히나 휘말리기 쉬운 함정이다. (일본 무도 이론으로 표현하자면, '후의 선'을 넘어선 '선 전의 선'인데, 편의상 여기서는 그냥 익숙한 '후의 선'이라고 하자.) 더불어 큰 오버훅이나 태클로 급하게 접근하려는 상대에게는 뒤로 빠질만큼 빠지면서 압력을 최소화해 받아낸 후 옆으로 돌려던지거나 발을 걸고 되밀어넘기는 스모식 받아치기로 무력화시키는 것이 한동안 료토의 얼굴을 손도 대기 힘든 '용안'으로 만든 비결이었다.

'눈재기'는 단발 공격을 피하기에는 최적의 수단이다, 그러나...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료토의 움직임은 '후의 선'에 필요한 타이밍을 놓치고 어딘지 모르게 서두르고 있었다. 그리고 무리해서 선수(先手)를 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마도 료토의 작전은 지난 경기 때 보였던 약점을 커버하고자 선공을 구사해 쇼군이 마음 놓고 압박해들어오지 못하게 만들고, 테이크다운으로 유리한 포인트를 만들어 경기를 리드하는 것이었을 터이다. 그러나 억지로 그라운드 공방을 고집하기보다는 탈출하려는 쇼군의 움직임에 맞춰 함께 일어나며 무릎을 이용한 공격 등을 이용해 역시 포인트를 쌓고, 같은 패턴을 반복함으로써 점점 상대를 초조하게 만든 후 후반부에 리듬이 무너진 쇼군을 결국에는 특기인 '후의 선' 카운터로 잡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였을 것이다. 스마트하고 완벽한 작전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을 시행하는 료토의 마음가짐과 몸다룸이 완벽하지 못했다는 데 있다. 지난 번 경기와 달리 뭔가 확실한 공격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리듬이 흐트러졌던 것은 아닐까. 평정심을 잃은 결과 료토의 공격은 특유의 날카로운 임팩트를 싣지 못했고, 서둘러 뻗은 주먹과 발은 빗맞거나 튕겨나오는 모습을 보였다. 원하는 간합을 얻지 못하니 포인트에서는 앞서면서도 쫓기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흐름을 내준 것이다.


상대를 끌어들이지 못한 채 팔꿈치를 뒤로 배고 주먹을 낼 준비를 하고 있는 료토,
그것을 보고 오히려 받아칠 준비를 하는 쇼군. 승부는 이 시점에서 갈렸다.


결정적 장면에서의 무릎차기와 이어진 같은 쪽 정권바로지르기도 그랬다. 그나마 무릎차기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거기에 멈칫했던 쇼군이 다시 공격해들어올 때를 기다려 받아줬어야 할 주먹이 제 박자를 잃고 말았다.박자를 잃은 지르기는 상대에게 뻔히 보이는 카운터의 제물이다. 정석대로라면 쇼군의 라이트훅에 대한 료토의 카운터 스트레이트가 됐어야 했는데, 어정쩡하게 먼저 주먹을 뻗는 바람에 오히려 반대가 된 것이다. 

특히나 가드를 높이 하지 않는 전통 가라테식 지르기는 안면을 허용하기 쉽고 동작을 눈치채이기 쉽다. 가드를 높이 하지 않는 것은 어깨의 긴장을 줄여주고 몸의 정중선을 따라 뻗는 전통가라테 특유의 빠르고 날카로운 정권지르기를 가능하게 한다. 하지만 이를 상대에게 눈치채이지 않고 안전하게 구사하기 위해서는 어깨의 예비 동작을 없애는 기초 훈련과 숙달이 필요하다. 더불어 앞서 설명한 간합 조절을 통해 가드의 부재에서 오는 위험성을 한층 더 커버해야만 한다.

물론 료토는 이런 기초 숙달이 아주 잘 되어있는 가라테가이고, 그 동안 료토의 펀치 적중률이 높았던 것도 몸에 배어있는 이런 가라테 지르기 특유의 특성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쇼군의 압박에 초조했던 료토는 자기도 모르게 손이 떨어진 채 뒤로 뺐다가 지르는 이른바 '텔레폰펀치'를 구사하고 말았다. 과거 동양무술이 복싱의 제물이 됐던 가장 전형적인 패턴 말이다.


무리한 욕심에 발까지 따라들어가는 바로지르기를 구사한 료토, 덕분에 카운터훅의 위력은 더욱 커졌다.
차라리 제자리에서 역지르기를 구사했더라면 거리 상 카운터까지는 허용하지 않았을텐데...


승부에 있어서 기술의 우열이란 상대적인 것이다. 때로는 가위바위보처럼 서로 물고 물리기도 하는 것이 기술과 스타일 간의 관계다. 특히나 요즘처럼 기술이나 경기 정보가 만천하에 공개되어 있고, 상대에 대한 연구 분석이 충분히 가능한 시대에 기술적 대비란 누구에게나 가능할 수 있다.

이번 경기를 통해 료토는 그 동안 자신을 정상에 올려준 가라테 스타일이 가지는 약점을 스스로 보여주며 무너지고 말았다. 물론 이 결과는 쇼군이 료토에 대해 철저한 대책을 세웠고, 그 약점을 드러내고 파고들만한 기술을 보인 결과이기도 하다. 그러나 앞서도 언급했듯 료토의 작전 또한 완벽했고 그것을 수행해낼만한 기술 또한 가지고 있었다. 또한 그가 전통가라테 스타일이 현대 MMA에서도 충분히 통용되는 가치를 가지고 있음을 증명해냈음은 여전히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결국 승부를 가른 것은 지난 번 경기를 통해 스스로에게 더욱 자신을 갖고 충분한 훈련을 통해 준비된 작전과 스타일을 구사하는데 망설임이 없었던 쇼군과, 반면 의심을 산 데 대한 부담으로 자기 스타일을 스스로 망가뜨려버린 료토의 마음가짐 차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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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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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지인 캐나다의 몬트리올 현지 시각으로 8일 개최된 UFC 113 'Machida vs  Shogun 2'의 메인 이벤트이자 챔프이자 무패의 챔프 료토 마치다와의 2차전 겸 UFC 라이트 헤비급 타이틀 전에 나선 전 프라이드 미들급GP 챔피언 마우리시오 '쇼군' 후아가 통쾌한 KO로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약 7개월전 UFC 104에서 있었던 마치다와의 1차전에서 매우 근접한 판정으로 패배의 쓴 잔을 마신 바 있던 쇼군은 경기 시작 직후 양손으로 스트레이트를 연발하는 등 1차전보다 훨씬 어그레시비한 경기로 마치다를 압박하며 찬찬히 경기의 흐름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총 16전 무패의 영리하기 그지없는 경기를 펼치는 마치다는 첫 테이크 다운을 쇼군한테서 얻어내며 쇼군에 맞섰으나, 쇼군의 압박에 뒤로 물러나다가 레프트 라이트 카운터 스트레이트에 히트당한데 이어 그라운드에서 풀마운트 마저 빼앗기는 실수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강력한 그라운드 압박으로 잘 알려진 쇼군은 여태까지만 해도 아직 정신이 있어 두 팔을 허우적대며 방어하려는 마치다의 안면에 정확하고도 위력넘치는 파운딩을 하나하나 정확히 꽂아 넣었고, 보다못한 레프리가 쇼군의 파운딩에서 마치다를 구하며 경기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쇼군은 이번 승리로 약 57개월여 만에 다시 한번 메이저 타이틀을 손에 넣었습니다.  


                      [쇼군과 마치다가 메인을 장식한 UFC 113의 포스터 제공=ZUFFA LLC]
 
전미 챔피언을 차지할 정도의 우수한 레슬링 베이스를 가진 '악동' 조쉬 코스첵은 상대 폴 데일리를 그라운드에 묶어 놓고 심판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경기 후엔 코스첵이 악수를 받아주지 않자 흥분한 데일리가 코스첵을 주먹으로 쳤으나 레프리의 재빠른 저지로 인해 더 이상의 소동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휴스턴 알렉산더를 상대로 성공적인 UFC 본무대 데뷔전을 치른 바 있는 스트리트 파이터 출신의 킴보 슬라이스는 같은 TUF 시즌 10 출연자이자 전 프로 미식축구 선수 맷 미트리온에게 그라운드에 빨려들어간 이후 아나콘다, 기무라 등 각종 서브미션 시도에 고생하다 파운딩으로 패, 여전히 그라운드를 극복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캐나다 단체 TKO의 전 미들급 챔프 페트릭 코테와 격돌한 '코리언 킬러' 앨런 벨처는 뛰어난 무에타이 파이터 답게 코테와 난타전을 벌이던 중 상대의 머리를 매트에 90도로 찍어버리는 리버스 파일 드라이버로 코테에게 충격을 주는데 성공, 스턴상태에 빠진 코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선사하고 일승을 챙겼습니다.

TKO에서 데니스 강에게 패배를 안겨준 바 있는 베테랑 조 덕슨은 2년만의 UFC 복귀전에서 전 TUF 시즌 8의 캐스팅 맴버 중 하나이자 입장시 다른 파이터들의 흉내를 내는 것으로 유명한 괴짜 파이터 탐 라울러와 격돌, 테이크다운에 성공해 아주 잠시 방심한 틈을 타 순식간에 백을 빼앗은 후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순식간에 탭을 받아냈습니다.

데니스 강의 팀 메이트 조나단 굴렛과의 일전에 나선 헤비 펀처 '아일리쉬 수류탄' 마커스 데이비스는 굴렛을 타격전에서 압도하며 일방적인 경기를 이끌어가다 통렬한 어퍼컷으로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김동현에게 판정패한 바 있는 캐나다의 실력퍼 그래플러 티제이 그랜드는 종헙전적 전무패의 아마레슬링 강자 쟈니 핸드릭스를 맞아 분전했으나 핸드릭스의 강력한 태클을 극복하지 못하고 후반으로 갈수록 점차 밀리는 경기를 펼친 끝에 2-1 판정으로 일패를 추가헸습니다.

뛰어난 실력을가지고는 있으나 UFC에서는 그다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전 KOTC 챔프 마이크 가이먼과 일본 단체 케이지포스의 2007년 토너먼트 우승자 요시다 요시유키간의 UFC 잔류를 위한 일전에서는 업치락 뒤치락하는 그라운드의 격전 끝에 각 라운드마다 약간의 우세를 찾한 가이먼이 판정승을 거두며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데니스 강의 스피릿MC 시절 같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던 데니스 강의 전 트레이닝 파트너이자 뛰어난 그래플러 제이슨 맥도널드는 신흥 기대주 죤 숄터와의 경기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숄터의 태클에 발목이 돌아갈 정도의 심한 골절 부상을 입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라이트급 기대주 제레미 스태판과 헤비급 신진 조이 벨트런도 각각 캐나다의 돌주먹 샘 스타우트와  헤비급 간판 팀 헤이그를 각각 스플릿 및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제압하며 캐나다 자국팬들에게 실망을 선사했습니다.

[UFC 113 'Machida vs Shogun 2' 경기결과]

11경기
: 료토 마치다 < 마우리시우 '쇼군' 후아 (KO 1R 3:35)
10경기: 조쉬 코스첵 > 폴 데일리 (판정 3-0)

09경기: 샘 스타우트 < 제레미 스테판 (판정 2-1)
08경기: '킴보 슬라이스' 케빈 퍼거슨 < 맷 미트리온 (TKO 2R 4:24)

07경기: 패트릭 코테 < 앨런 벨쳐 (리어네이키드 초크 2R 3:25)

06경기: 조 덕슨 > 팀 라울러 (리어네이키드 초크 2R 2:10)
05경기: 마커스 데이비스 > 조나단 굴렛 (TKO 2R 1:23)
04
경기: 티제이 그렌트 < 쟈니 핸드릭스 (판정 2-1)

03경기
: 팀 헤이그 < 조이 벨트런 (판정 3-0)
02경기: 요시다 요시유키 < 마이크 가이먼 (판정 3-0)
01경기: 제이슨 맥도널드 < 존 숄터 (부상에 의한 TKO 1R 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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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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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량급 파이터 최초로 WEC에 출장한 한국 경량급의 선두주자 정찬성이 'Fight of the Night' 수상자로 선정, 거금의 상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25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세크라멘토에서 개최된 WEC 48에 출장해 , 터프하기로 이름난 멕시코계 파이터 레오나르도 가르시아와 격돌한 정찬성은 다소의 반격을 받긴 했으나 'Sherdog' 'MMAweekly' 등 북미 유명 MMA 전문 웹진들도 압승이었다고 할 정도로 우수한 경기를 펼쳤으나 심판진들의 알 수 없는 판정으로 2-1 스플릿 판정으로 승리를 도둑맞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이 알 수 없는 판정이 발표될 때 거의 모든 관객들이 승복할 수 없다는 뜻으로 야유를 연발하는가 하면, UFC의 다나 화이트 대표, PPV 해설의 유명 코메디언이자 MMA 전문가인 조 로건 등 WEC와 UFC의 모든 관계자들이 정찬성의 파이팅 스타일에 놀라움을 표현해 이날 Fight of the night 선정이 매우 유력했었습니다.

                                     [지난 인터뷰 도중 사람좋은 웃음을 보여준 정찬성]

WEC의 'Fight of the Night' 제도는 WEC를 매입한 UFC의 주최사인 오너 ZUFFA가 WEC를 매입한 이후 도입한 것으로 이벤트 종료 후 가장 훌륭한 KO를 선보인 파이터에게 주는 'Knockout of the Night', 가장 뛰어난 관절 기술을 선보인 파이터에게 주는 'Submission of the Night'과 함께 승패를 떠나 가장 재미있는 경기를 펼친 파이터 두 명에게 주는 상금제도 입니다.

ZUFFA가 WEC를 매입 후 최근까지는 창업자였던 스캇 애덤스와 리드 해리스에 맞겨 두었던 운영권을 ZUFFA 직영으로 전환하면서 UFC의 1/3~1/4 수준이었던 상금이 이번 48부터 다나 화이트 등 UFC 임원진이 직접 경영에 참여하게 되면서 UFC와 같은 수준인 미화 65,000. 한화로 약 7천 2백만원의 거금으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데뷔 후 첫 경기에 나선 파이터가 'Fight of the Night'을 수상하는 것은 아주 없지는 않으나 매우 이례적인 일 중 하나. 거기에 그가 보여준 경기 내용의 질도 물론이지만 정찬성은 한국과 일본을 통틀어 아시아 출신 파이터로서는 최초의 수상자로 선정되어 WEC 측이 그의 데뷔 전 이후에 대한 기대가 높음을 반증하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심판진들에 의해 승리를 도둑맞은 정찬성입니다만, 많지 않은 금액이나마 이걸로 마음을 추스리고 다음 경기에도 한국 대표 주자다운 멋진 시합내용을 보여 주고, 아울러 현재 전세계 MMA의 자금력과 눈이 모이는 북미시장에서 큰 족적을 남길 수 있는 시금석으로 삼아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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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압도적인 경기를 이끌었으나 승리를 도둑맞는 아쉬운 WEC 데뷔 전을 치렀습니다. 

2007년 판크라스 코리아 네오블러드 토너먼트 우승을 거쳐 센고쿠 등 일본 메이저 무대에서 일방적인 공격스타일로 '재미있는' 경기로 극찬을 받고 있는 정찬성은 한국시각으로 25일 미국 캘리포니아 세크라멘토에서 개최된 WEC의 48번째 넘버링 이벤트 'Aldo vs Faber'로 북미 데뷔전에 나섰습니다.

전혀 전진을 멈추지 않는 탓에 '좀비'란 별명을 지닌 정찬성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터프하고 어그레시브한 타격을 지닌 중견 파이터 레오나르도 가르시아와 격돌한 정찬성은 1라운드부터 난타전을 펼친 찬성은 가르시아의 서브미션 시도로 큰 추가타를 넣지는 못했지만 카운터로 가르시아를 눕히기까지 하며 경기를 리드해나갔습니다. 

                        [정찬성이 경기 전날 계채량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제공=ZUFFA LLC]
      
2라운드 가르시아의 훅카운터에 걸리면서 잠시 주춤하기도 했던 찬성은 그러나 오히려 좀비라는 별명답게 공격일변도로 위기를 극복하는가 하면 스탠딩에서 타격에 잠시 추춤한 가르시아의 백을 점프로 빼앗아 그라운드로 연결하는 탑 클래스의 그래플링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3라운드에서 가르시아가 극렬히 저항하기는 했습니다만, 오히려 찬성은 7-8차례의 컴비네이션을 거의 전부 성공시킬 정도로 단지 결정타만 내지 못했을 뿐 압도적인 시합내용을 보여주며 어떻게 5분 3라운드가 지났을지도 모를 정도의 익사이팅한 경기를 끝마쳤습니다.   

                                 [정찬성이 강력한 펀치를 날리고 있다. 제공=MMAWEEKLY] 

그러나 어찐 일인지 WEC의 심판진은 2-1 스플릿 판정으로 'WEC'의 간판스타 중 하나인 가르시아의 손을 들어 주었고 눈에 뻔히 보이는 편파 판정에 관중들은 야유하기에 바빴지만 결국 정찬성은 '대박' 스러운 경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데뷔 전 승리를 도둑맞고 말았습니다. 

허나 이날 WEC의 해설로 참여한 WEC 해설가 조 로건과 게스트로 참전한 UFC 대표 다나 화이트 등 모두 정찬성을 극찬했고 정찬성은 이날 베스트 바웃이 거의 확정적일 듯 것으로 보이니 앞으로 WEC를 포함한 북미 무대에서 정찬성의 입지는 더욱 더 확고해 질 듯 합니다.

한국계 어머니를 두고 있는 현 라이트급 챔피언 벤 핸더슨은 챔피언이 되기 전 타이틀 도전권을 놓고 치판정이 논란이 될 정도로 격전을 치렀던 상대 도널드 세런과의 2차전이자 1차 타이틀 방어전에서 길로틴 초크로 1라운드 3분여 만에 탭을 받아 내며 타이틀을 손쉽게 지켜냈습니다. 

전 챔피언 마이크 브라운에게 KO로 타이틀을 잃었던 WEC의 간판 스타이자 페더급 전전 챔피언 유라리어 페이버와 격돌한 현재 챔프 호세 알도는 날카로운 로우킥을 압세워 페이버의 다리를 파괴하는가 하면 경기 중반 상대의 양팔을 봉쇄하고 안면을 노출시키는 크루시픽스 포지션을 차지 하는 등 모든 면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판정으로 타이틀을 방어했습니다.

                           [타이틀을 방어해낸 한국계 챔프 밴 핸더슨 제공=ZUFFA LLC]

WEC에서 제프 커런 등 베테랑을 격파하며 맹활약 중인 '케이지 판 히오키 하츠' 미조가키 타케야는 '길로틴 마왕' 하니 야히라를 맞아 그라운드 스탠딩에서 모두 어그레시브함을 선보이며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WEC 4전 2승 2패를 기록했습니다.

김동현과 격돌했던 카로 페리시안의 사촌이자 TUF 시즌 5 준우승자인 매니 감바리안은 카운터 라이트 로우앵글 훅으로 현 챔피언 호세 알도에게 일방적으로 당하며 타이틀을 잃은 뒤 두번째 경기에 나선 전 페더급 챔프 마이크 브라운을 KO로 격침시켰습니다.


[WEC 48 'Aldo vs Faber' 경기결과]

11경기
: 호세 알도 > 유라이어 페이버 (판정 3-0)
10경기: 밴슨 핸더슨 > 도널드 새런 (길로틴 초크 1R 1:57 )

09경기: 마이크 브라운 < 매니 감바리안 (KO 1R 2:22)
08경기: 앤터니 눈조쿠아니 < 쉐인 롤러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3:07)

07경기: 안토니오 베누엘누스 < 스캇 요르겐슨 (판정 3-0)

06경기: 정찬성 < 레오나르도 가르시아 (판정 2-1)
05경기: 알렉스 케렐레시스 > 앤터니 패티스 (트라이앵글 초크 1R 3:07)
04
경기: 브래드 피켓 > 데미트리우스 존슨 (판정 3-0)

03경기
: 채드 맨데스 > 앤터니 모리슨 (길로틴 초크 1R 2:13)
02경기: 미조가키 다케야 > 하니 야히라 (판정 3-0)
01경기: 브랜던 비셔 < 타일러 토너 (TKO 1R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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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입식, MMA의 믹스 격투기 이벤트 KOF(King Of Fighter)의 첫 이벤트가 '전설의 시작' 24일 진주산업대학교에서 성공리에 개최되었습니다. 

올해 개최된 첫 국내 오리지널 격투기 이벤트인 이번 대회에서는 UFC 파이터 김동현 등 최근 해외에서 맹활약하는 소속 파이터들로 유명한 국내 명문 팀 매드 대 일본 중견 팀 CMA간의 대항전의 MMA 3경기와 국내 K-1 기대주 김성욱 등이 참여하는 입식 4경기로 진행되었습니다.   

추성훈의 팀 메이트이자 실력파 파이터 몬마 히데타카와 격전을 벌였던 김동현은 이날 팀 매드와 CMA간의 한일 팀 대항전 선봉이자 이날 3경기에 출전, 2007년 DEEP 퓨쳐킹 우승자 나카도 히로무의 테이크다운 시도를 이용해 백마운트를 선점 뒤이은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완봉승을 거두며 팀에 첫 승을 선사했습니다. 

탑 클래스 그래플러 소재현을 그라운드에서 압도한 바 있는 카마야 마코토와 격돌한 한국판 TUF 챔피언 강경호는 포지셔닝 스윕을 주고 받는 높은 그라운드 공방 끝에 탑 마운트와 백 마운트를 빼앗은 뒤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승리 일본 메이저 무대 센고쿠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냄과 동시에 이날 팀 대항전 승리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카미야 마코토와 수준 높은 그라운드 공방을 벌인 강경호]

이날 메인이벤트이자 팀 대항전 마지막 경기에 출전한 한국 헤비급 탑 클래스 이상수는 가라데 파이터 니야마 마코토를 본래 베이스인 유도의 기술 발목 받치기로 테이크 다운을 빼앗은 뒤 파운딩에 이은 암바로 3연패 탈출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20일 K-1 맥스 아시아 선발전 토너먼트 출전한 뒤 얼마되지 않아 KOF 긴급 참전을 선언한 K-1 파이터 김성욱과 격돌한 손준혁은 김성욱의 훅과 스트레이트 등 몇 차례 클린 히트를 당하기도 했으나 채찍같은 미들킥을 선봉으로 한 날카로운 킥과 한 차례 다운을 빼앗은 카운터 하이 니킥 등에 힘입어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김성욱에게 카운터 형 하이니킥으로 다운을 빼앗고 있는 손준혁]

MMA 경량급 기대주 최두호의 두번째 입식전으로 기대를 모았던 최두호와 현 국내 입식 단체 챔프로 무에타이 베테랑 통비 엇과의 일전은 초반 태국 낙무아이 특유의 탄탄함을 자랑하는 엇에게 밀렸던 최두호가 수퍼맨 펀치 등 어그레시브한 공격으로 다운 한 차례와 엇의 과도한 클린치로 인한 1점 감점으로 최두호가 판정으로 승리했습니다.  

탄탄한 경기내용으로 주목받고 있는 주기훈을 상대로 2경기에 나선 입식 명문 특사체의 고종현은 주기훈과의 난전 중 스트레이트와 오버 언더 훅 등 정밀도 높은 타격 컴비네이션을 주기훈의 안면에 연속적으로 히트시키며 KO로 일승을 추가했습니다.

오프닝 이벤트에서는 1라운드에서 상대 심명환의 라이트 스트레이트에 첫 다운을 빼앗겼으나 전체적으로 자신의 장신을 잘 살린 중장거리 타격으로 우세를 유지하던 김윤수가 니킥으로 KO승을 거두었습니다. 

                    [이날 KOF 01에 참전한 파이터들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KOF 01 '전설의 시작' 결과]

07경기: 이상수 > 니야마 마코토 (암바 1R 1:55)(MMA/+100kg)

06경기: 순준혁 > 김성욱 (판정 3-0)(입식/-70kg)
05경기: 강경호 > 카마야 마코토 (리어네이키드 초크 3R 4:19)(MMA/-65kg)
04
경기: 최두호 > 통비 엇 (판정 3-0)(입식/-70kg)

03경기
: 김동현 > 나카도 히로무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3:11)(MMA/-77kg)
02경기: 고종현 > 주기훈 (KO 1R)(입식/-67kg)
01경기: 김윤수 > 심명환 (KO 1R)(입식/-6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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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프라이드 통합 챔피언이자 UFC 2체급 파이터 댄 핸더슨이 스트라이크 포스 미들급(-83kg) 타이틀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지난 해 UFC와의 재계약 협상에 실패, 북미 내 라이벌 단체인 스트라이크 포스로 이적을 발표했던 핸더슨은 한국 시각으로 18일 미국 테네시 주에서 개최된 스트라이크 포스 이벤트 'Nashville'(네쉬빌:지역 이름)에 출전, 스트라이크 포스 데뷔 전이자 동급 최강의 그래플러로 일컬어지는 제이크 쉴즈와의 미들급 타이틀 전에 나섰습니다.  

현재 '무적'으로 일컬어지는 현 UFC 미들급 챔프 앤더슨 실바를 가장 애먹였던데다 워낙 강력한 펀치력을 가지고 있으며 상대 쉴즈가 타격이 거의 없는 워낙 편향적인 그래플러인 탓에 어렵지 않게 핸더슨의 승리가 예상되었던 경기는 1라운드 종료까지만해도 훅과 파운딩을 앞세운 핸더슨의 맹공이 계속되며 예상대로 되어가는 듯 했습니다.

                                       [스트라이크 포스 네쉬빌의 포스터. 제공=Strike Force]

그러나 2라운드 중반부터 핸더슨에게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키며 감을 잡은 쉴즈는 남은 경기 내내 스트레이트 암바 등 각종 서브미션과 탑 마운트 등 포지셔닝으로 핸더슨을 그라운드에서 구르게 만들었으며 결국 벨트를 지켜냈습니다.

경기 종료 직후 인터뷰에서는 지난 이벤트에서 쉴즈에게 판정패했었던 제이슨 밀러가 끼어들어 장난스럽게 재대결을 요구하는 깜짝 퍼포먼스를 선보이려 했으나 밀러의 장난에 격분한 쉴즈의 팀 메이트 길버트 멜렌데즈가 밀러를 밀친 것이 화근이 되어 쉴즈 세컨들이 밀러를 집단 폭행하는 추태를 보이고 말았습니다. 

현 스트라이크 포스 라이트급 챔피언이자 동급 탑 클래스로 평가되는 베테랑 길버트 '엘리뇨' 멜렌데즈와 타이틀 전에 나섰던 드림 라이트급 챔피언 아오키 신야는 레프리 마리오 야마사키의 편파적인 판정에도 불구, 18번이나 태클을 시도했음에도 단 한번도 성공하지 못할 정도의 졸전 끝에 3-0 판정이라는 망신을 당했습니다.

자신의 본래 활동 영역이었던 윁터급을 넘어 헤비급까지 도전했었던 스트라이크 포스 라이트헤비급 챔프 게가드 무사시는 국가 대표까지 도전했었던 레슬링 실력파이자 파괴력 넘치는 타격의 소유자 무하메드 라웰을 상대로 난타전을 벌이며 분전했으나 라웰의 테이크다운을 극복하지 못하고 심판전원일치 판정으로 4년여 만의 패배를 기록했습니다.

웰터급 챔프 제이크 쉴즈와의 지난 타이틀 전에서 판정패 했던 인기 파이터 제이슨 밀러는 17전 9승 8패의 중견 파이터 팀 스타우를 파운딩으로 경기시작 2분여만에 제압하며 체면 회복에 성공했습니다.

[스트라이크 포스'Nashvill' 경기결과]

10경기: 제이크 쉴즈 > 댄 핸더슨 (판정 3-0)

09경기: 길버트 멜렌데즈 > 아오키 신야 (판정 3-0)
08경기: 게가드 무사시 < 무하메드 '킹' 모 라웰 (판정 3-0)

07경기: 크리스 호크 < 오빙스 생 프럭스 (TKO 1R 0:47)

06경기: 앤드루 유리히 > 더스틴 웨스트 (리얼네이키드 초크 1R 1:36)
05경기: 제이슨 '메이햄' 밀러 > 팀 스타우트 (TKO 1R 3:07)
04
경기: 조쉬 쇼크맨 < 케일 야브로프 (KO 2R)

03경기
: 자크 언더우드 > 헌터 워샴 (판정 3-0)
02경기: 더스틴 오티즈 > 저스틴 페닝턴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4:27)
01경기: 토마스 캠프벨 < 코디 플로이드 (KO R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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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에드가가 비제이 팬을 꺾고 UFC 새 라이트급 챔피언에 등극했습니다.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 현지 시각으로 10일 개최된 UFC의 첫 중동 내 이벤트인 UFC 112 'Invincible'에 출전, 말이 필요없는 천재 챔프 비제이 팬을 상대로 생애 첫 UFC 타이틀에 도전한 애드가는 경기내내 케이지 내부를 쉬지 않고 방향을 바꾸어가며 도는 부지런한 움직임과 팬에게 지지 않는 스피드의 복싱으로 팬에 맞섰습니다.
 
초반 팬의 체력과 반응속도가 살아 있을 때 레프트 카운터를 허용하기도 했던 에드가는 그러나 로우킥으로 팬의 움직임과 체력을 갉아 먹었고, 테이크 다운을 결코 서둘지 않는 방식으로 상대의 테이크 다운을 십분 이용하는 팬의 전략을 봉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반응속도와 체력이 떨어진 팬은 반격은 여전히 날카로웠으나 차츰 히트수를 늘리며 포인트를 쌓아가는 에드가를 따라 잡는데 실패했고 결국 UFC 심판진은 5라운드를 소화해낸 에드가에게 새로운 UFC 라이트급 챔피언의 자격을 주었습니다.

                                         [UFC 112의 대회 포스터. 제공=ZUFFA LLC]

매우 뛰어난 그래플러인 데미언 마이어를 상대로 6차 방어전에 나선 '스파이더' 앤더슨 실바는 노가드, 각종 무술 동작을 섞은 도발 동작과 특유의 빠르고도 트릭키한 타격으로 마이어를 농락하며 또 한번의 지루한 5라운드 판정으로 타이틀을 지켜냈습니다만, 진지함이라곤 보기 힘들었던 데다 이미 전과(?)가 있는 실바의 태도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듯 보입니다. 

맷 세라 전 이후 약 11개월 만에 복귀전에 나선 전 웰터급 챔피언 맷 휴즈는 약 38개월 만에 경기에 나선 그레이시 가의 대표적인 파이터인 헨조 그레이시를 맞아 초반 생각외로 강력했던 헨조 그레이시의 압박에 그다지 좋은 경기를 펼치지 못했으나 로우킥과 원투 스트레이트 컴비네이션으로 경기를 순식간에 장악 TKO승을 거뒀습니다.

레슬링 베이스의 강호 마크 무노즈를 상대로 맞이했던 TUF 3 출신의 인기 파이터 켄달 그로브는 2라운드 초반까지만 해도 한층 레벨업 된 서브미션 기술과 탄탄한 테이크 다운 방어로 무노조를 압도했으나 이노키-알리 포지션에서 빠져나오는데 실패, 쏟아지는 무노즈의 파운딩을 얻어맞는 것을 레프리가 구해주면서 역전패 당하고 말았습니다.  

[UFC 112 'Invincible' 경기결과]

11경기: 앤더슨 실바 > 데미언 마이어 (판정 3-0)
10경기
: 비제이 팬 < 프랭크 에드가 (판정 3-0)

09경기: 맷 휴즈 > 헨조 그레이시 (TKO 3R 4:40)
08경기: 테리 에팀 < 라파엘 도스 안조스 (암바 2R 4:40)

07경기: 켄달 그로브 < 마크 무노즈 (TKO 2R 2:50)

06경기: 알렉산더 구스타프슨 < 필 데이비스 (아나콘다 초크 1R 4:55)
05경기: 존 건더슨 = 폴 테일러 (테일러의 메디컬 체크 통과 실패로 경기 취소)
04
경기: 닉 오스피작 < 릭 스토리 (판정 3-0)

03경기
: 다마퀴 존슨 > 브래드 블랙번 (TKO 3R 2:08)
02경기: 폴 켈리 > 맷 비에치 (길로틴 초크 2R 3:41)
01경기: 존 매드슨 < 무스타파 알 터크 (판정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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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WGP 준우승자 바다 하리가 7년 만의 복수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해 K-1 WGP 결승전에서 세미 쉴트에게 KO패하면서 준우승으로 아쉬운 한해를 마쳤던 하리는 3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된 K-1 WGP 인 요코하마에 출전. 7년 전 네덜란드 무대인 쇼타임에서 자신을 KO시킨데다 현 챔프 세미 쉴트에게도 KO승을 거둔 바 있는 '붉은 전갈' 알렉세이 이그나쇼프와의 메인이벤트에 나섰습니다. 

2003년도 이그나쇼프에게 KO패를 맛본 바 있는 하리는 가드를 굳건히 하면서도 스피디를 앞세운 펀치로 이그나쇼프에게 강한 압박을 걸며 근소하게 앞선 경기를 이어나갔으며, 슬립성이 강했지만 라이트 훅에 의한 다운으로 승부의 우세를 확실히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날 대회에서 피터 아츠 KO 격파라는 최대의 파란을 일으킨 코타로]
         

결국 잘 피하기는 했으나 별다른 반격, 아니 거의 공격다운 공격을 보여주지 못한 이그나쇼프에 비해 경기 내내 공격 일변도였던 하리에게 K-1 심판진은 승리를 주었습니다.

K-1 수퍼헤비급 챔프이자 지난해 다시 WGP 왕좌를 손에 넣은 새미 쉴트는 같은 팀, 골든 글로리의 팀 메이트 에롤 짐머맨을 맞아 자신의 장기인 푸쉬킥과 스트레이트 등 중장거리 포를 바탕으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3-0 판정 완승을 거뒀습니다.

체중을 감량한 피터 아츠의 경기로 기대를 모았던 쿄타로와 피터 아츠 간의 K-1 헤비급 타이틀 매치에서는 챔피언 쿄타로가 아츠의 잽 카운터 스트레이트에 한 차례 다운을 이어내며 승기를 잡은데 이어 2라운드 라이트 훅 카운터 KO로 KO승을 거두는 대파란을 연출해냈습니다.    

지난해 WGP 3위를 차지 했었던 MMA 파이터 알리스타 오브레임은 K-1 본선 첫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밀고 들어오는 보스니아 경찰 특수부대 출신의 입식 파이터 제바드 포투락을 더티 복싱에 이은 한 차례 다운에 이어 특기인 빰클린치 니킥으로 심판 경기 중지를 이끌어내며 TKO로 승리했습니다.  

라이벌이자 친우 피터 아츠와 함께 훈련해 왔던 제롬 르 밴너는 중량급 천재' 타이론 스폰과의 일전에서 2라운드 후반 니킥에 의한 데미지로 인해 3라운드를 완전히 빼앗겼으나 1라운드 초반 카운터 잽에 의한 다운 등 파워에 의한 초반 우세로 인한 점수를 지키는데 성공하며 3-0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K-1  WGP In 요코하마 2010 경기결과]

09경기: 바다 하리 > 알렉산더 이그나쇼프 (판정 3-0)

08경기: 세미 쉴트 > 에롤 짐머맨 (판정 3-0)
07경기: 교타로 > 피터 아츠 (KO 1R 1:57)

06경기: 알리스타 오브레임 > 제바드 포투락 (TKO 1R 2:41)

05경기: 제롬 르 밴너 > 타이론 스폰 (판정 3-0)
04경기: 구칸 사키 > 싱그 '하트' 자디브 (판정 3-0)
03경기
: 세르게이 라센코 > 사토 타쿠미 (판정 3-0)
02경기: 노다 미츠구 < 프린스 알리 (핀장 3-0)
01경기: 다카기 츠토무 > 우에하라 마코토 (판정 2-0)

[사진제공=F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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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MMA 파이터 중 가장 웰라운드에 가까운 파이팅을 보여주는 UFC 웰터급 챔프 조르주 생 피에르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한국 시각으로 28일 미국 뉴저지에서 개최된 UFC의 넘버링 이벤트 UFC 111 'St-Pierre vs Hardy'에 출전한 생 피에르는 잉글랜드 국적의  스트라이커로 최근 7연승 행진 중이던 타격 강호 댄 하디를 상대로 자신의 UFC 웰터급 타이틀 4번째 방어전에 나섰습니다. 

결과부터 말하면 100%의 성공률을 자랑하는 테이크 다운을 앞세운 생 피에르가 하디를 경기 시간 25분 거의 내내 그라운드에 묶어 두었으며 생 피에르는 마음만 먹어다면 상대의 팔을 부러뜨릴 수 있었던 암바와 로우 키락 등을 하디가 탭을 치지 않고 버티는데도 스스로 풀어주는 여유 넘치는 경기 운영을 했습니다.

하디의 꼼꼼하고도 끈덕진 저항으로 인해 탭 아웃이나 파운딩에 의한 TKO 승리를 이끌어 내진 못했지만 생 피에르가 왜 챔피언인지 알 수 있는 일전이었습니다.   

                                  [UFC 111의 오피셜 이벤트 포스터. 제공=ZUFFA LLC]

현 헤비급 챔프 브록 레스너의 장기 결장으로 인해 치러진 프랭크 미어와 쉐인 카윈 간의 잠정 헤비급 타이틀 전에서는 미어를 케이지 팬스 쪽으로 밀어붙인 카윈의 어퍼컷 등 펀치 연타가 작렬, 이어지는 그라운드 파운딩 TKO로 카윈이 잠정 타이틀 겸 타이틀 도전권을 손에 넣었습니다. 

데니스 강과 동문이자 190cm 이상의 장신이자 절권도 베이스의 밴 사운더스와 격돌한 웰터급 탑 랭커 존 피치는 테이크 다운 후 케이지 사이드에서의 파운딩과 더티 복싱 및 테이크 다운 시도 등을 적절히 활용하는 안전한 경기를 하며 심판 전원 일치 판정으로 1승을 추가했습니다.

현 스트라이크 포스 웰터급 챔프 닉 디아즈의 동생이자 TUF 시즌 5 챔피언 네이트 디아즈는 웰터급 파이터이자 21전의 베테랑 로리 마크햄을 카운터 펀치로 몰아부친 끝에 1라운드 TKO로 승리하며 지난 게리 메이나드 전 패배의 아쉬움을 씻을 수 있었습니다.

전 미들급 킹 오브 판크라시스트이자 ADCC 챔프 출신의 히카르도 알메이다는 김동현과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맷 브라운을 한 수 위의 그라운드 능력으로 압도하며 우세한 경기를 펼치다 백 마운트에서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탭을 받아내며 웰터급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70%이상의 서브미션 승률을 자랑하는 그래플러 후지마르 팔할레스는 '고릴라' 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는 상대 토마스 드웰의 앞차기 실수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 기술 중 하나인 힐 훅으로 경기 시작 단 45초 만의 탭 아웃 승을 거머 쥐었습니다. 

[UFC 111 'St-Pierre vs Hardy'경기결과]

10경기: 조르주 생 피에르 > 댄 하디 (판정 3-0)

09경기: 프랭크 미어 < 쉐인 카윈 (TKO 1R 3:48)
08경기: 커트 펠레그리노 > 파브리시오 카모에스 (리어네이키드 초크 2R 4:20)

07경기: 존 피치 > 벤 사운더스 (판정 3-0)

06경기: 짐 밀러 > 마크 보첵 (판정 3-0)
05경기: 닉 디아즈 > 로리 마크햄 (TKO 1R 2:47)
04경기
: 히카르도 알메이다 > 맷 브라운 (리어네이키드 초크 2R 3:30)
02경기: 후지마르 팔할레스 > 토마스 드웰 (힐 훅 1R 0:45)
02경기: 로드니 웰레스 < 자레드 함만 (판정 3-0)
01경기: 맷 리들 > 그렉 사토  (반칙승 3R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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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페더급 챔피언 비비아노 페르난데스가 첫 타이틀 방어전에 성공했습니다.

22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개최된 드림 13에 출전한 초대 페더급 챔프이자 유술 블랙벨트의 실력자 비비아노는 라이트급 에서 아오키 신야에게 패해 타이틀을 잃은 베테랑 파이터 '헬보이' 요하킴 한센을 상대로 첫 타이틀 방어전에 나섰습니다. 

비비아노는 펀치를 살린 스탠딩 전법과 테이크 다운을 앞세운 그라운드 작전으로 한센을 공략코저 하였으나 한센은 테이크다운을 당하면서도 이노키 알리 포지션에서 비비아노의 로우킥을 업킥으로 걷어내며 재빨리 일어나는 등 좀처럼 틈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드림 13의 경기 포스터. 제공=DREAM]

이는 비비아노를 상대하고 있는 한센 역시 마찬가지. 몇 차례의 클린 히트로 상대방을 주춤거리게는 만들었으나 더 이상 추가공격을 넣을 만한 충격은 좀처럼 주지 못하고 시간만 보내다 결국 두 파이터의 일전은 경기 종료를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서로 이렇다할 점수가 그다지 없던 가운데 그나마 테이크 다운을 많이 성공시킨 비비아노에게 드림 레프리진은 2-1의 판정 승리를 주었고 페르난데스는 자신의 타이틀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어플릭션 마지막 이벤트를 없애 버린 원인이 된 스테로이드 복용 사건 이후 1년 2개월만에 MMA 무대에 복귀한 바넷은 1년 3개월 여만에 MMA로 복귀한 K-1 파이터 시알라 모 '마이티 모' 실리가와의 격돌에서 로우블로우로  옐로우카드를 받긴 했으나 첫 테이크다운 후 이어지는 스트레이트 암바로 승리했습니다.  

-72kg로 펼쳐진 엘리트XC 챔프 출신의 복서 칼 제임스(KJ) 눈즈 대 슈트박스 경량급의 대표주자인 무에타이 파이터 안드레 '디다' 아마데의 일전은 경기 내내 복싱만을 사용하여 상대를 압박하며 일방적인 경기 운용능력을 보여준 KJ가 판정으로 손쉬운 일본 무대 데뷔전 첫 승을 거뒀습니다. 

UFC에서 최근 일본 무대로 복귀, 이날 드림에 데뷔한 '피라니아' 초난 료는 윤동식을 쓰러뜨린 MMA형 가라데카 앤드류스 나카하라와 격돌, 2라운드 잠시 타격 러쉬에 밀리며 위기를 맞기는 했으나 예상과는 달리 경기 내내 스탠딩의 압박과 일방적인 그라운드의 우세를 보여주며 판정 낙승을 거두고 성공적인 자국 메이저 무대 복귀를 달성했습니다.

판크라스 경량급의 베테랑 겸 실력자인 마에다 요시히로는 19전 15승의 강호 '아파치 키드'콜 에스코벳을 맞아 선전했으나 난전 중 하이킥에 실신 KO패했습니다. 

일본의 케이지 MMA 단체 케이지 포스의 챔피언 히로나카 쿠니요시와 격돌한 일본 경량급 최대 기대주 키쿠노 카츠노리는 자신의 필살기이자 엄지 발가락을 세워 상대의 복부를 차는 킥 기술인 미카즈치게리에 이은 훅으로 KO승을 거두며 다시 한번 일본 내 최강자 중 한 명임을 증명했습니다. 

최근 자신을 간호하던 연상의 여성과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미노와 '미노와 맨' 이쿠히사는 125kg의 상대 지미 엠브리즈를 상대로 자신의 장기 중 하나인 하체 관절기 힐 훅으로 2라운드에 탭을 받아 내며 자신의 배우자에게 한판 승리를 선물했습니다.

[DREAM 13 경기결과]

07경기: 비비아노 페르난데스 > 요하킴 한센   (판정 2-1)

06경기: 조쉬 바넷 > 시알라 '마이티 모' 실리가 (스트레이트 암바 1R)
05경기: KJ 눈즈 > 안드레 '디다' 아마데 (판정 3-0)
04경기
: 초난 료 > 앤드류스 나카하라 (판정 3-0)
03경기: 마에다 요시히로 < 콜 에스코벳 (KO 1R)
02경기: 키쿠노 카츠노리 > 히로나카 쿠니요시 (KO 1R)
01경기: 미노와 '미노와맨' 이쿠히사 > 지미 앰브리즈  (힐 훅 2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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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WEC 독점 중계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는 거대 스포츠 채널 Versus와 UFC의 오리지널 브랜드 'UFC on Versus의 첫 대회가 한국시각으로 22일 미국 콜로라도 블룸필드에서 개최됐습니다. 

이날 메인 이벤트 전에서는 브랜던 베라와 격돌한 라이트헤비급 최대 기대주 존 존스는 파워 넘치는 슬램으로 베라를 그라운드로 끌어들인 뒤 클로즈 가드 상태에서 베라가 얻어 맞고 곧바로 터틀 포지션을 취하며 경기를 포기할 정도의 강력한 엘보 파운딩을 성공, TKO로  지난 맷 헤밀 전 반칙패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UFC 내에서 크로캅에게 한판 승을 따냈던 '크로캅 킬러' 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가브리엘 곤자가와 주니어 도스 산토스 간의 일전으로 주목을 받았던 이날의 준 메인이벤트 전에서는 곤자가의 미들킥에 카운터로 날린 산토스의 훅이 작렬, 이어지는 파운딩으로 산토스가 TKO로 연승행진을 계속했습니다.

                           ['UFC on Versus 1' 의 경기 포스터. 제공=Zuffa LLC]

한 때  UFC에서 헤비급 타이틀 전을 치렀을 정도의 강호 폴 부엔텔로와 격돌한 칙 콩고는 그라운드에서 몇 차례 부엔텔로의 머리에 니킥을 날린 탓에 감점과 부엔텔로의 침착한 서브미션 시도에 고전하긴 했으나 전체적으로 한 수 위의 테이크다운 실력을 바탕으로 유리한 경기를 이끌다 3라운드 엘보 파운딩 연타로 탭을 받아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앤더슨 실바 전 이후 20개월만에 UFC로 복귀한 제임스 어빈과 격돌한 UFU 유일의 이탈리아 파이터 알레시오 사카라는 어빈을 레프트 훅으로 TKO승을, 중견 파이터 섀넌 구거티와 맞붙은 클레이 구이다는 암트라이앵글로 승리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배테랑 파이터 블라디미르 마츄센코는 TUF 시즌 8 캐스팅 맴버 겸 유술 블랙벨트 엘리엇 마셜을 스플릿 판정으로 격파했으며, 경량급 강호 드웨인 루드윅은 상대 대런 엘킨스의 테이크 다운을 방어하던 도중 다리가 접히면서 깔려버린 탓에 무릎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해야 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UFC on Versus 1 'Vera vs Jones' 경기결과]

10경기: 브랜던 베라 < 존 존스 (KO 1R 3:19)
09경기: 가브리엘 곤자가 < 주니어 도스 산토스 (KO 1R 3:53)

09경기: 폴 부엔텔로 < 칙 콩고 (KO 3R 1:16)

08경기: 알레시오 사카라 > 제임스 어빈 (TKO 1R 3:01)

07경기: 섀넌 구거티 < 클레이 구이다 (암트라이앵글 초크 2R 3:40)

06경기: 블라디미르 마츄센코 > 엘리엇 마셜 (판정 2-1)
05경기: 대런 엘킨스 > 드웨인 루드윅 (무릎 부상에 의한 TKO 1R 0:44)
04경기
: 존 하워드 > 대니얼 로버츠 (KO 2R 2:01)
03경기: 체이슨 곰레이 < 브랜던 샤합 (TKO 1R 0:47)
02경기: 마이크 피어스 > 훌리오 파우닐로 (판정 3-0)
01경기: 제이슨 브릴즈 > 에릭 샤퍼  (판정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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